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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남북한 주변4강] 전문가에게 듣는다

    보수를 표방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출범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의 새로운 틀이 짜여지고 있다.오는 7일로 다가온한·미 정상회담은 양국 정부가 북한정책을 새롭게 조율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미국의 남북한 문제 전문가들로부터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본다. *갈루치 前 美 제네바 핵협상 대표.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장은 부시 행정부가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추진하더라도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 기조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4년 북한 영변의 핵발전소 건설을 중단시키기 위한 제네바 핵협상의 미정부 대표였던 갈루치 원장은 “공화당 일각에서 제네바합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나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킨 의의는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이 될 것으로 보는지. 대북정책에서 한·미 공조가 핵심인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최근 양국 사이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이견이 노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분명히 진솔한 대화가 오가면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줄어들 것이다.최근 양국 사이에 불거진 이견은 정상회담을 통해 해소될 것이다. ◆한·미간에 무슨 입장 차이가 왜 발생했다고 보나. 부시 행정부는 분명히 NMD 체제를 정책기조의 머리에 놓고있다.그래서 전체적인 모습은 강경 대 포용으로 나타나지만거기에는 3가지 요인이 있다.첫째,전략적 위협을 이해하는개념이 미 새행정부와 한국이 다르다는 점이다.90년대 북한의 가장 큰 위협은 핵무기 개발이었다.그러나 지금은 장거리미사일 개발 및 수출의도가 미국의 가장 큰 우려 대상이다. 반면 한국은 전쟁의 위협보다는 한반도 전체의 안정과 통일이 더 큰 관심사다. 두번째는 동아시아의 전략적 이익을 이해하는 시각도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셋째,상호 국내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즉한국은 통일을 염두에 두는 국내 정치적인 동기가 우선이다. 반면 미국 정부는 적국의 위협을 막겠다는 동기가 우선이다. ◆이견 해소는 어떤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보는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해서는 한국과 미국,미국과 일본이란 두개의 축이 있다. 한 지역에 두 동맹축이 존재한다는 것은 지역긴장을 막는 장치가 든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미·일 3국 모두 전쟁을 원치 않고 북한의 핵무기 소유와 장거리 미사일 보유 또한 원치 않는다는 공통점이 분명히존재한다.거기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평화체제 유지라는공통점이 도출되는 것이다. ◆미 행정부의 대북 포용정책 기초가 된 94년 제네바 핵협상에 대해 미 새행정부내에 비판적인 시각이 제기되는 것으로알려져 있다. 제네바 회담에 대한 비판은 잘 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도 보상을 거저 얻은 것은 아니라는점이다. 그들도 대가는 치렀다.추진해 오던 핵실험은 완전히중단됐다. 핵 협상에 조인한 북한의 진짜 의도는 나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그 당시 북한이 조인한 이후 북한핵 문제는 더이상 걱정하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그 점에서 우리는 분명히무엇인가를 얻었다. ◆그렇다면 최근 제네바 회담을 고쳐 재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많은 사람이 고치자고 원한다면 재협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기술적으로 가능한 예기다.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현재까지 진행된 포용정책의 기조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그경우 미국은 원치 않는 긴장을 얻는 부담을 갖게 될 것이다. 또 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에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시간을 끌 경우 북한은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십분 이용해 일본채널을 가동시켜 일본으로부터 동일한 효과를 얻으려 할 것이다.그러면 한국에서는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우방을 팔아버렸다는 비난도 나올 것이다. ◆김대통령과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정상회담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의 NMD와 직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의 유지,강화를 천명했다.그 배경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방문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자체 판단할 수 있다.ABM 개정협상을 앞두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한국의 입장공감을 얻음으로써 매우 중요한 고지를 확보했다고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입장은 그렇게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정부 당국자가 즉각 그에 대해 해명한 부분은 그런 상황을 잘 말해 준다.이전부터 군비축소 노력이란 대의명분에 따라 사용돼 왔던 외교용어를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그를 확대해석해 받아들이는 쪽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미 국무부의 공식언급 등으로 볼 때 현재 이로 인한 양측간 논란은 없어 보인다. ◆미국은 NMD가 한반도 안정에 유익하다는 논리를 갖고 있다. 미국이 한반도 지역에서 우려하는 것은 북한뿐만이 아니다. 미국은 중국이라는 이웃의 커다란 위협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NMD는 물론 전역방어망(TMD)체제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미국은 NMD 구축을 통해 북한은 물론중국을 견제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TMD 참여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입장을밝힌 바 있다.따라서 미국은 앞으로 미사일과 관련,비슷한위협을 느끼는 일본과 NMD 혹은 TMD 협상을 추구할 것으로보인다.그러나 한국의 공조없이 동아시아 안보정책은 불가능할 것임을 부시 행정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갈루치 前 美 제네바 핵협상 대표.▲뉴욕 브루클린 출생 ▲54세 ▲뉴욕주립대 정치학과 졸 ▲브랜디스대 정치학박사 ▲존스홉킨스·스와드모어대 교수 역임 ▲국무부 군축국 근무(74∼78) ▲국무부 정보연구 국장(81∼79)▲근동·남아시아담당 차관보(82∼83) ▲정무담당 차관보(83∼84) ▲유엔 이라크 비무장위원회 부위원장(91) ▲국무부 전권대사(91∼94) ▲제네바 회담 핵대사(94)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장(현)대담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 hay@
  • FBI스파이 랜슨 체포 안팎

    로버트 필립 핸슨의 간첩사실이 드러난 뒤 미 연방수사국(FBI) 등 미 당국이 21일 핸슨의 정보유출 규모 파악에 나서는 등 사태수습에 분주한 모습이다.러시아 정부는 핸슨 사건에 대한 공식 논평을 자제하는 등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FBI는 21일 핸슨이 15년간 옛 소련과 러시아에 넘긴 정보가 컴퓨터 디스켓 20개와 서류 6,000쪽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핸슨은 국무부 FBI 연락사무소 근무 당시 외교관 이동과 국무부 청사 내 보안지역에 대한 비밀문서에 제한없이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에 피해가 막대한 수준일 것이란 견해. 그가 넘긴 정보 가운데는 미 정보기관이 적국의 화학무기정보 분석에 사용하는 첨단기술(MASINT),‘미국 이중간첩 프로그램’ 등 1급 비밀이 수두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NBC 방송이 FBI의 핸슨 체포 사실을 단독 취재하고도 FBI의 요청으로 12시간 이상 보도를 연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NBC가 핸슨 체포를 확인한 것은 19일 저녁.그러나 FBI는 이날 저녁 6시30분 뉴스에서 기사를 내보내면 핸슨이 공원에놔둔 서류를 가지러 올 러시아측 접촉선 체포 공작이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며 보도 연기를 요청했다.NBC는 이를 받아들여 다음날 오전 ‘투데이’ 쇼에서 보도했다. ◆핸슨은 영국의 유명한 이중간첩 킴 필비의 영향을 받았다고 더 타임스가 21일 보도.핸슨은 러시아 정보당국 요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14세 때 킴 필비의 책을 읽고 이중간첩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핸슨의 체포 이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TV와 신문들도 핸슨의 체포 사실을 간략하게 사실 그대로만 보도했다.외교소식통들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가 긴장된 상태에서 러 정부가 더이상의 관계 악화를우려,조심스레 접근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수정기자
  • 이라크, 美·英전투기에 미사일 공격

    미국과 영국 공군의 전격적인 공습에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는 이라크가 18일 남부 비행금지구역에서 비행하던 미·영 전투기에 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라크 관영 IRA통신은 이날 남부지역을 비행하던 ‘적 전투기들’에게 대공미사일로 공격을 가해 발진기지가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로 쫓아냈다고 주장했다.이라크의이번 공격은 미국과 영국이 바그다드 주변 레이더기지와 지휘소를 공습한 지 이틀만에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이날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대공방위 능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한 샤힌 야신 모함마드 방공부대 사령관은“‘적국’의 추가 공격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또 도발하면 단호한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라크의집권 바트당도 19일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미국과영국 공군의 공습에 기지를 제공할 경우 이들에게 군사적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라크는 당초 미국과 영국의 공습으로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사망자가 1명 더 늘어나고부상자도 10여명이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라크는 바그다드에서 이틀째 대규모 반미시위를 열고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걸프전 당시 이라크 지지입장을 밝혔던 팔레스타인에서도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시위가 열렸다.이집트 학생 수천명도 카이로 시내 알 아즈하르대학 등에 모여 반미 구호를 외치며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공습을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에프라임 스네 이스라엘 국방차관은 “후세인이 최근 걸프전 발발 기념식에서 ‘필요하다면 이스라엘을매일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대목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전략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은 19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 등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두 나라는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대공 방어체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그다드·카이로 AFP AP 연합
  • [사설] 부시 새 행정부에 바란다

    조지 W 부시 미국 43대 대통령이 어제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21세기 초반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의 향후 4년간 진로는 우리의 국가 이익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우리는 부시대통령의 취임을축하하면서 취임사에서 밝힌 국민 대통합과 품격있는 국가건설을 기조로 한 국정운영 방침을 주목한다. 부시 행정부는 나라 안팎의 산적한 과제를 안고 출범했다.부시대통령은 사상 유례없는 대격전을 통해 가까스로 당선됐다는 점에서 선거후유증에 시달리는 일이 불가피할 것이다.설상가상으로 그동안 호황을 누려온 미국 경제마저 뒷걸음질칠 조짐도 보인다.우리는 무엇보다부시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내세운 국민 대통합 노선이 성공하기를 바란다.미국이 대내적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어김없이 강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고개를 든 역사적 전례를 감안해서도 그렇다. 아울러 우리는 국내적으로 단결과 화합을 강조한 부시의 기치가 미국의 세계경영 전략에도 적용되기를 바란다.미국이 무조건 힘을 바탕으로 ‘팍스 아메리카나’를 내세우기보다는 국제사회에서도 민족적·문명적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미국이 미사일 개발 포기나 군비 축소 등 북한의 본질적 변화를추구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다만 미국이 힘의 외교를 과신한 나머지 이제 막 세상 밖으로 나온 북한체제를 지나치게 압박해서한반도 해빙무드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우리는 미 새 행정부가 대 한반도 정책을 갑작스레 바꿀 가능성도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부시는 취임사에서 “동맹국과 우리의 이익을방어하고 공격과 불신에는 결의와 힘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잠재적 적국의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따라서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체계(NMD) 구축을 강행하면서 중·러가 항미(抗美) 연대를 형성하는 등 우리로선 달갑잖은 상황전개가 이뤄질개연성도 없지 않다.이같은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한 사전·사후대비책도 세워야 한다.그런 맥락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한·미공조를 새롭게 다지는 일이다.특히 미 새 행정부의 대외 정책 시운전기인향후 몇개월 안에 한·미간 대북 인식의 공감대를 마련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나아가 이런 때일수록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에 의기투합해야 할 것이다.북한은 남북화해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이 북·미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신사고’를 갖기 바란다.부시 행정부는 철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개방과 한반도 평화정착의길을 트는데 이바지하기를 거듭 당부한다.
  • “NMD 되도록 신속 배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군이 21세기의 도전에 대응하려면 미사일공격,테러,위성 및 정보체제에 대한 첨단기술의 위협으로부터 미국과동맹국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변모해야 한다고 도널드 럼스펠드(68)차기 미 국방장관 지명자가 11일 말했다. 럼스펠드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 증언에서 자신의 최우선 국방정책은 억지력 강화가 될 것이라면서 그 일환으로 미사일방위체제의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 구축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부시 당선자는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일부 유럽 동맹국들의 반대에도불구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NMD를 배치할 것임을 공약으로내걸었었다. 럼스펠드는 또 국방장관에 취임하면 가장 먼저 국방정책을 전면 재검토,미군의 상태와 전투태세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냉전시대의 미군을 현대화해 게릴라공격 등 새 위협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수집능력을 개선하고 잠재적 적국의 급속한 기술개발을 감안해 새 미군 무기가 신속하고조심스럽게 개발되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민,해외주둔 미군 및 동맹국들이 현대기술 및 그 기술의확산으로 직면하게 될 위협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면서 “우리는미사일,테러 및 우리의 우주자산과 정보체제에 대한 새 위협으로부터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부시시대 美國](3)대외정책 바뀌나

    *NMD 구축 '부시외교' 첫 시험대.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부시는 그동안 대화와 포용을 중시했던 클린턴 대통령과는 달리 대외적으로 힘을 바탕으로 한외교 및 안보 정책을 펴나갈 것을 공언한 바 있다.경쟁 또는 적대 국가들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 러시아와의 관계는 부시 당선자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체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보인다.부시는 선거 전부터 “미국이 가능한 빨리 최선의 대안에 입각한 효과적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미사일 방어는 미 50개주는 물론 우방과 동맹,해외주둔 미군을 불량국가의 공격이나 우발적 발사로부터 보호하도록 고안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미사일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면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도 파기할 용의가 있다고까지 했다.즉 힘을 기본으로 한 외교·안보 및 국제경제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ABM 협정의 수정이 순탄치않을경우 일방적으로라도 밀고나가겠다는 방침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중동 중동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즉 친 이스라엘 정책은 계속된다는 뜻이다.부시 후보는 계속되는 중동사태때 이스라엘이 미국의 전략적 맹방임을 공언해왔다.경우에 따라서는 미국의중동정책이 더욱 강경해지고 아랍권과의 관계도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분쟁이 이웃국가들로 확산되는 것은 절대 용납치않겠다는 게 부시 행정부의 목표다.다만 외교경험이 적은 부시로서는 향후 1년정도까지는 내치에 힘을 쏟을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중동정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정치·경제 분야에서 지금까지의 맹방관계를 유지하겠지만 통상분야에서는 세계 양대 경제권을 형성하며지속적인 마찰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EU는 미국 정부의 수출보조금 지급 행위에 대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제재를 가하겠다고벼르고 있으며 미국은 그같은 제재의 실행이 곧 전면적인 무역전쟁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 부시의 대통령 당선으로 중국과 미국간에는 안보와 외교 문제를 둘러싸고 앞으로 다소나마 긴장과 마찰이 예상된다.부시 외교팀은중국을 전략적 동반자가 아니고 안보상의 위협과 많은 내부적 문제들을 지닌 잠재적인 경쟁국,심지어는 적국으로까지 보고 있다.NMD 개발을 강행해 중국으로부터 큰 반발이 불가피하다. 또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타이완에 방어용 무기를계속 팔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요인을 안고 있다.그러나 경제와통상 문제는 안보 문제와는 별도로 발전시킨다는 분리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을 상대다.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해온포용정책의 큰 틀은 유지돼겠지만 북한이 한국에 대한 무력도발을 감행하거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강행할 경우 ‘당근’보다 ‘채찍’이 동원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남북화해가 지지부진해져도 대북경제 지원강화 등 기존의 제재완화 조치들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공이 북한쪽에 넘어간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부시가문의 代 이은 ‘충신' 체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의 반쪽 승리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을인물로는 단연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가 꼽힌다. 이는 체니가 단순히 부통령이라서가 아니다.행정과 군경험이 부족한부시로서는 체니의 풍부한 정·관·재계의 경험이 뒷받침될 때만이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원래 체니는 선거 전 부시의 부탁을받고 부통령 후보를 극비리에 물색했었으나 결국 자신이 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된 것도 이 점을 고려해서다. 체니는 91년 이라크와의 걸프전 당시 국방장관으로서,차기 내각에서국무장관으로 내정된 콜린 파월 합참의장과 함께 전쟁을 성공적으로수행했다.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당대 최고의 국방전문가 체니는 부시의 보잘 것 없는 군경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다. 체니의 행정경험은 군경력 못지 않다.60년대 말과 70년대 초에 닉슨행정부에서 하급 및 중급 관리로 일했으며 포드 전대통령 집권기간인75년에는 34살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될 정도였다.78년부터는 와이오밍주 하원의원으로서 10여년간 의정활동도 겸비했다. 때문에 부시는 앞으로 6,300여명의 임명직 공무원의 인선작업을 체니에게 일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감각도 뛰어나 국방장관을 그만둔 뒤 95년부터는 거대 석유시추사인 홀리버튼의 대표이사로 취임,사업가로서의 수완도 발휘했다. 그러나 체니가 부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는 배경은 무엇보다체니의 충성심에 있다.부시 전대통령에 이어 2대에 걸쳐 심복 역할을할 수 있는 것도 부시 가문과의 인연 때문이다.벌써부터 ‘부시는 내치(內治),체니는 외치(外治)’라는 공식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다. chungsik@
  • 민주당 개편 ‘카운트다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28일 간담회에서 당정 개편을 비롯한 전반적국정쇄신안을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함에따라 연말 당직 개편이 구체화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이날 “여러 곳에서 모아진 개편안을 정리 중”이라고 말해 당직 개편,당정 개편,여권 운용시스템 개편 등 여권의전반적 개편에 대한 의견 수렴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서영훈 (徐英勳) 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신뢰추락, 당 지도력에 대한 당내 비판 등을 지적하며 김 대통령에게 당쇄신책을 보고할 것임을 밝혀 당직 개편이 최종 점검단계에 진입했음을 내비쳤다. 이처럼 여권의 기류가 정리돼 가면서 일부 고위당직자들은 신변을정리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그러나 서 대표는 대표교체설에 제동을 걸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 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간담회를 자청,30여분 간 소신을 피력했다.배석한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이 3차례나 간담회를 끝낼 것을 건의했으나 서 대표는 이를 뿌리쳤다.그는 “대통령에게 당직개편을포함,크게 달라져야 한다고 보고했다”면서도 김 대통령의 격려를 소개하며 대표교체설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간담회가 끝난 뒤 다소 격앙된 어조로 “난 건강하다. (기자)여러분이 (사표를) 내라고 해도 안 낸다.역할이 없어지면 말려도 그만둘 것이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서 대표가 과연 그의 의지대로 유임될지, 아니면 서 대표의 이같은발언이 당내 갈등으로 비화될지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美민주 “제한된 NMD체제 구축”

    [로스앤젤레스 연합] 오는 14일 개막되는 민주당 로스앤젤레스 전당대회에서 공식채택될 민주당 전당대회 정강안 내용중 대외관계 부분을 요약한다.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공화당의 일방적인 대규모 무기감축안과 검증되지 않고 비용이 많이 드는 미사일방위체제 구축안은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새 무기경쟁을 촉발하기 때문에 반대한다.제한된 NMD체제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지한다.대량살상무기 확산 저지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무기를 보유한 국가의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제한된 NMD체제 배치여부는 4가지 기준,즉 ▲위협의 실체 ▲기술가능성 ▲비용 ▲군축 등 국가안보에 미치는 전반적 영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NMD체제가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에 위배되지 않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면서 다른 전략무기 및 핵무기도 계속 감축해나갈 것이다. [대(對)러시아·중국관계] 옛 적국들에 개입해야 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의 대 러·중 관계 개선 노력은 지속적으로 공화당의 공격을받아왔으나 이런 노력은 미 국익을 위한 것이었고 옳은 것이었다.러시아의시장민주주의 이행문제,부패만연,언론탄압,체첸사태 등에 대해 러시아와 마찰을 빚더라도 필요하다면 미국의 목표를 추구할 것이다. 중국은 21세기 국제사회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계속중국에 개입해야 한다.인권·자유·종교처형·티베트 및 타이완(臺灣)문제등에 관해서는 국제규정과 요구를 이행토록 요구하되 환경·무역과 같은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서는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대일 관계] 미국은 공동안보선언에 따라 일본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아시아 민주주의 지원에서 공평한 무역 촉진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에서 일본과 협력할 수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기타] 유럽의 안보와 안정은 미 안보와 국익에 중요하기 때문에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다.나토의 확대문제는2002년 나토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며 비(非) 나토회원국은 이 문제에 관한 한 거부권을 갖지 못할 것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공약을 준수하고 이스라엘이 이웃국가들과 평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애쓸 것이다.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로 분할되지 않고모든 종교인들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캠프 데이비드 중동평화협상과 같은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와 같은 일방적 조치를 피하도록 당사국들에 촉구할 것이다. 미국은 이란의 행동으로 이란을 판단할 것이다.이란의 대량살상무기 보유를모든 노력을 동원해 막을 것이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필요하다면 이라크에 대한 무력행사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 [굄돌] ‘아파트 공중전’ 누구를 위한 건가

    ‘전망으로 압도한다’.최근 뜨고 있는 어느 건설회사의 전면광고 중심카피다.바로 어제까지는 누가 더 넓은 평형의 아파트를 차지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바야흐로 지상권의 싸움은 그 끝이 보이고 공중권의 싸움이 불이 붙고 있다.이제 도시에서 거주면적이 넓다는 것만으로는 남과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조망권을 확보하라.그러려면 저층보다는 고층이 좋고,더더욱이 좋은 것은초고층으로의 진입이다.세상의 모든 사물을 굽어볼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권력의 최상부에 내가 위치해 있다는 증좌 아니겠는가.막상 저층에 살던 시야로 고층에 올라 세상을 보니 이건 정말이지 천상이 따로 없다.그래 건설회사광고 카피도 전망으로 압도하느니 마느니 졸부들을 꼬드기는 거다. 땅뙈기가작은 나라에 인구는 육시럴허게 넘쳐나니 도시라면 어딘들 과밀하지 않은 곳이 없는 세상.그러니 자연 땅을 박차고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린 건축의 지향성을 무턱대고 나무랄 수도 없다.지금처럼 노령인구가 늘어나고 새생명의 생산은 여전하다면 온 세상 정주지가 언젠가는 하늘을 찌르는 바벨탑의 스카이라인을 기본으로 하게 되겠지.그 때가면 더 이상 높이 올라가는 것만으로 전망권을 고집할 수는 없으리라. 대동여지도의 제작자로 잘 알려진 김정호 선생이 이 땅의 수많은 산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권력자의 그늘에서 숨도 쉬지 못하는 민초들의 해방의지를 지도에 담았다는 일설은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자고로 높은 곳을 점한다고 하는 것은 권력자들의 위상을 상징화 하는 것이다.김정호 선생이 그려낸 지도가 민초들의 알권리를 넘어 적국에 정보를 빼주어 국가안위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던 것도 다 그런 배경에서다.따지고 보면 당시소인배 권력자들 보기에 정작 나라의 운명보다도 자신들의 권력유지에 도움이 안될 수 있다는 논리였겠다. 세월은 흘러 이번에는 맷집좋은 집장수들이 김정호식 유사좌판을 벌여놓고는 세상의 돈많고 이기적인 소수의 졸부들을 상대로 한판 장사를 벌이는 모양이다.지금은 탁트인 전망 어쩌구 하지만 좀 시간이 지나면 내집 시야를 막는다고 숱한 민원이 세상을 들썩이겠지.작게 지어서 서로 나누어 쓰는 공간이 커진다면 굳이 하늘을 탐할 이유가 있겠는가. 전진삼 월간 건축인 poar 편집인 건축비평가
  • 시민단체 부패방지법 입법 연대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의 ‘부패방지법’ 입법을 위한 연대활동을 펼친다. 경실련·참여연대·한국YMCA전국연맹·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2개 시민·사회단체는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부패방지제도 입법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입법청원예정인 ‘부패방지법’과 ‘자금세탁방지법’에 대한 시민단체 공동안을 발표했다. 시민·사회단체가 이날 발표한 부패방지법안은 ▲내부비리 고발자 비밀보장,인센티브 제공 등 공익정보 제공자 보호 ▲부패방지 특별위원회의 독립적국가기구화 ▲국회 혹은 반부패특별위원회의 발의로 국회 본회의의 결의 및요청과 변협의 복수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별검사제 ▲부정 공직자에 대한 가석방 금지 등 부정부패에 대한 실효성 있는 처벌방안 확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와 함께 공직자 재산등록제 등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내용과공직자윤리 및 행동규범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규정을 강화해부패방지법에 통합하는 방안을 입법청원 내용에 포함시키기로했다.그러나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정치권에서는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이에 대한 규제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립법안으로 제안된 자금세탁방지법안은 2,000만원 이상의 고액 현금 금융거래에 대한 국세청 통보 의무를 부활하고,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혹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등 돈세탁방지 규정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통일시대 이렇게 준비하자/ 이이화 역사문제연구소 고문 기고

    *고려가 우리의 첫 통일민족국가. 우리나라의 통일민족국가는 언제 출현하였나? 이 물음은 그 동안 많은 논란을 빚어왔다.우리 역사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가 병립하던 때를 삼국시대라고 부른다.남쪽의 후미진 땅에서 웅크리고 있던 신라는 백제와 고구려를 병탄하여 이른바 삼국을 통일하였다. 그런데 이 통일은 역사적으로 볼 적에 많은 결함을 지녔다.첫째는 통일과업을 준비하면서 당나라라는 외세의 힘을 빌렸다.둘째는 대동강 북쪽 고구려의 영역을 포기하였음을 들수 있다. 첫째 결함을 따져보자.신라는 일단 고구려를 병탄한 뒤에 강고한 투쟁을 벌여 당나라 세력을 축출하였다.비록 삼국이 혈연 언어 문화 풍습 등 민족적동질성을 지녔다 할지라도 고대국가에서는 근대적 민족개념으로 재단할 수없는 한계를 지닌다.따라서 고대국가가 보편적으로 벌인 정복활동의 본질에비추어 보면 적국을 병탄하였다는 단순한 의식이 바탕에 깔려있다.동맹관계의 국가와 연합해 수행한 정복활동에 지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둘째 결함을 따져보자.신라인들은 반도적사고에 머물러 대동강 이북,곧 광활한 만주땅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적어도 그들이 고구려를 계승하였다는 적극적 사고를 지녔더라면 그 영역을 모두 확보해야 한다고 의식이 작용하였을텐데 이런 기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반도를 토막내서 안주하는 데 만족하였다.압록강과 두만강이라는 천연적 경계조차 관심밖에 두었다. 고구려 영역에서는 대조영이 당에 맞서 발해를 건국하였는데 그 정통을 고구려에 두었다.이 시대를 남쪽의 민족사학자들은 남북국(南北國)시대,북쪽에서는 남북조(南北朝)시대라 부른다.또 이 시기의 신라를 후기 신라라 부른다.이는 한 민족이 두 국가를 세워 병립하였음을 드러낸 것이다. 9세기 초반 신라는 혼란기를 겪으며 후고구려(뒤에 태봉)와 후백제 등으로분열하였다.분명히 궁예는 고구려의 계승,진훤(종래 견훤으로 표기해왔음)은 백제의 계승을 표방하고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제한다고 선언하였다.그리하여 후고구려는 고구려의 영역,후백제는 백제의 영역에서 나라를 세우고 도읍지를 정하였다.왕건은 무혈쿠데타로 집권한뒤에 신라를 외세의 힘도 빌리지 않고 무력도 사용치 않은채 접수하였다.왕건은 고려의 정통성을 후기 신라에 두지 않고 고구려와 발해에 맞추었다.이 명분을 축적하려 발해의 유민을능동적으로 받아들였다. 왕건은 북방민족으로 중국 북쪽을 차지한 요(遼)와 남쪽 한족이 세운 국가들에,고려는 고구려와 발해를 계승한 나라라고 끊임없이 강조하였으며 요동일대에 진출하면서 고구려의 옛 영역을 회복한다는 의지를 천명하였다.고구려의 수도 평양을 서경(西京)이라 명명하면서 압록강일대를 국경선으로 확보하였다.고려의 후예들은 이런 창업(創業)정신에 따라 두만강일대의 여진인을 몰아냈다. 필자의 역사관으로는,신라는 통일을 이룩한 것이 아니라 두 국가를 병탄한불완전한 통합을 했다고 보는 것이다.단지 안정적 기반 위에서 민족문화를꽃피운 고대국가였음을 부정치 않는다.따라서 고려가 최초의 민족통일국가를 이룩하여 중국 또는 북방의 나라들과 충돌하거나 교류하면서 고난의 역사를 이끌어왔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민족의식은 고려의 지도자들이단군과 동명왕을 옛 국조(國祖)로 받든 데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따라서 한국사에서 9세기 전반기에 완전한 통일국가가 출현하였다고 본다.이 시점이 신라의 삼국통합보다 300년쯤 뒤졌다고 해서 퇴영의 역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이화 역사문제연구소 고문
  • “中國 컴퓨터 운영체제 안보차원 리눅스 채택”

    [뉴욕 연합] 중국은 컴퓨터 운영체제를 단순한 이용 편의성이 아닌 국가안보의 개념에서 파악,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를 배격하고 대신 리눅스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은행업무에서 장 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e-메일까지 컴퓨터의 모든 기능을 작동하게 하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에 중국이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데 대해 중국 당국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일각에서는 윈도에 대한 의존은 중국 경제의 전산화된 문을 여는 열쇠를 잠재적인 적국에 넘겨주는 것과 같은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일부는 전쟁 발발시 미국이 윈도 운영체제의 컴퓨터 암호를 이용해 중국의네트워크에 침입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지난해 캐나다의 소프트웨어 회사에 근무하던 암호사용자가윈도 운영체제에서 미 국가안보국(NSA)을 연상케 하는 NSAKey를 발견하면서고조되기 시작했다.마이크로 소프트가 암호를 비밀로 유지하는 것과 달리 리눅스는 암호를 공개하고 있다. 이와관련,중국 정보기술통신산업부의 한 고위관리는 “우리는 특정기업이소프트웨어 시장을 독점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리눅스를 이용하면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PC 메이커의 하나인 그레이트 월 컴퓨터는 최근 20만대의 컴퓨터에 리눅스 운영체제를 깔았다.레드 플래그는 중국 인터넷 서버의 3분의1이리눅스 운영체제를 쓰고 있으며 내년말이면 중국내 서버의 절반이 리눅스를채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대한광장] 통일시대 역사인식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보면서 11년 전 1989년 3월의 문익환 목사를 생각해 본다.당시 언론에 나타난 문익환 목사의 방북에 대한 기사제목을 보자.“실정법을 어겼다,” “밀행에 충격과 경악,” “성급한 행동,” “혼란이 우려된다,” “통일창구를 깬 무분별한 행동,” “그는 대한민국을 무시했다”등으로 비판 일색의 기사였다. 그러나 바로 전 1월에 있었던 정주영 회장의방북에 대해서는 “민족경제공동체건설을 위한 첫걸음”,“남북화해 교류의큰 이정표요 크나큰 노력”이라고 긍정적인 보도를 했다.기업인이 정부에 미리 알리고 간 경우와 민간단체의 통일운동가가 알리지 않고 간 차이는 있지만,문목사를 밀행의 입북으로,정회장은 방북으로 표현하였다.한쪽은 실정법위반이며,한쪽은 남북 경제교류의 물꼬를 튼 민족역량 과시로 그 성과를 강조했다.이러한 기사는 북한을 우리의 적이며,체제 경쟁에서 이겨야 할 대상으로 보는 냉전적 시각에서 비롯됨이다. 또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1995년 국방부는 한 6·25포스터를 시중에 배포했다.당시 냉전시대보수언론의 대표격인 한 신문은 그 포스터에 대해서 6·25를 도발한 북한의 침략성과 불법성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국방부에반공적 색깔논쟁을 제기했다. 이 포스터는 6·25를 맞아 국방부가 공모한 작품 중 당선작이었는데,태극기를 바탕에 깔고 국군 장병과 인민군 사병이 서로 껴안고 있는 도안이었다.그림 밑에는 “형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어야만 했던 아픈 기억 6·25”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그 신문은 이 문제의 포스터가 6·25를 왜곡하고 북의 전쟁도발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이에 대해 국방부는 국군으로 참전한 형과 인민군으로 징집된 동생이 전장에서 총부리를 겨누고 만나야했던 비극적 실화를 형상화 한 것으로 민족의 비극을 극복하고 통일을 지향한다는 뜻에서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고 해명하였다. 그러나 당시의 냉전적 사고방식을 가진 언론은 남북이 같은 동포이고 형제라도 이념을 달리하기 때문에 보듬고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조차 수용해서는 안된다는 관점이었다. 문익환 목사는 남북의 동족이 피로써 피를 씻는 참담한 비극을 방지해 보고자 백범 김구 선생이 북행을 나섰듯이 자신도 그로부터 41년 후 “통일에 대한 온 겨레의 염원을 이 이상 방치해 둘 수 없는 상황이 방북을 결행하게 했다”고 말했다.남북의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반세기에 걸친 분단의 치욕을 씻을 수 없고,인권·민주화·경제발전의 궁극적 해결이 있을 수 없다는확고부동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그는 다섯 번째 수감되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민족사적 최대의 과제인 통일운동에 매진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나 남북정상의 만남으로 통일민족주의의 새 역사가 열린것이다. 7,000만 민족과 500만 해외동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일어난 기적이다.두 남북 정상의 만남은 민족적 자주성의 상징이요,우리의 불행의 역사를 청산하는 민족사적 쾌거이다. 이제 적대의식에서 동족의식으로,국민들의 대북한인식을 바꾸는 통일환경을조성해야 한다. 분단시대의 모든 제도적 유제,극우적 보수의식은 청산되어야한다. 북한을 돕는 일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동포애적 시각에서통일시대의 관건이 된다. 북한을 더 이상 적국이 아니라 동족의 나라로 보는 새로운 민족관이 요청되는 시기이다.역사적 변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립에서 화해로의 바뀜이다.대북 동족의식이 자리잡게 되는 날 남북 평화통일론,남북 대등 통일론이 확실히 정착되리라 믿는다. 徐紘一 한신대교수·국사학
  • 美 미사일 방어망/ 추진 현황·전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호전성이 유화되면서 부당성이 지적되기 시작한 미국의 국가미사일 방어망체제(NMD)는 알려졌듯이 레이건 대통령이 지난 83년 주창했던 전략방어구상(SDI)의 축소판이다.별칭도 그래서 ‘Son of Star wars’라고 불린다. NMD의 개념은 적국이 미국 영토를 목표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육상,공중,우주 등지에서 이를 감지,미국 영토에 도착하기 전 파괴시킨다는 것이다. NMD는 그래서 ▲우주공간과 지상에 배치된 센서 ▲탄도미사일의 궤도 측정을 위한 지상레이더 및 계측장비 ▲요격용 미사일 ▲모든 구성요소를 연결하는 통신·통제체제 등 4가지를 필요로 한다. 사실 레이건 대통령의 SDI 방침 발표 이후 미국은 16년 동안 모두 450억달러를 들여 요격미사일 체계를 꾸준히 개발해오긴 했다. 이로 인해 개발된 미사일들이 페트리어트 미사일과 전역고공미사일 방어체계(THAAD),잠수함 적재 요격미사일 같은 요격미사일들이다. 그러나 페트리어트와 잠수함적재 요격미사일은 중단거리에다 일정범위의 전역(戰域)만 방어하는 것이기에 한계를 드러낸데다 실효성이 의심받고 있다. 미국은 여러 종의 요격미사일 가운데 THAAD를 중심으로 NMD를 추진하고 있다. 지상설치를 기본개념으로 노스 다코타주 그랜드 포크스,알래스카,하와이,그리고 뉴잉글랜드 지역 등 4곳에 요격미사일 체계를 갖추는 것이 NMD의 기본골격으로 작성돼 있다. SDI를 추구해오던 미국은 계획 전체를 개발하는데에는 수천억달러의 예산과시간이 더 소요된다는 비난에 직면하자 공화당 지도부와 미 국방관계자들은클린턴 행정부에 압력,축소판인 NMD를 만들어 낸 것이다. 공화당 우위의 의회는 포드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이었던 도널드 럼스펠드를위원장으로 위원회를 구성,미사일 위협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으며,럼스펠드 등 위원회는 이른바 ‘불량배 국가’(rogue state)가 5∼10년 안에장거리 미사일을 개발,미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었다. 위협의 내용은 북한의 대포동 2호가 개발 완료되면 4,000∼6,000㎞의 사정거리로 알래스카를 위협하며,사정거리 1만3,000㎞의 CSS-4는 중남미까지 사정거리 안에 둔다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660억달러 예산을 배정,방어망을 개발하게 한 뒤 2000년 6월 개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었다. 코언 장관은 이 때까지 실험 개발을 추진해 실효성을 검토하고 현재 미사일개발을 방지하고 있는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지금까지 개발이 진행돼 왔었다. 막상 계획의 정식입안을 위한 최종시한인 6월이 다 지나가건만 NMD는 오히려 지난해보다도 개발 정당성을 잃은 느낌이다.위협의 대표로 전제돼온 북한은 98년 세계를 놀라게 한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끝나자 ‘미사일실험 유예’선언을 재차 했고,러시아는 ABM조약 개정 불가능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 대한 위협의 원인이 희석됐는가 하면 개발의 도덕성이 상실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미 국방부는 개발계획 산정시점인 6월을 넘긴 오는 7월7일다시 NMD미사일 실험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hay@. * 고공전역미사일 방어망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NMD의 기본골격을 이루는 전역고공 미사일방어망(THAAD)은 미사일,발사대,통제·통신장비,레이더 등 4가지 구성요소를 갖추고있다. 미사일 본체는 고체연료로 추진되는 일단계 로켓으로 이뤄져있으며 추진부분과 탄약이 장치된 탄두부분으로 2분된다. 탄약은 미사일이 추진되는 속도로 인해 목표와 충돌시 충격으로 폭파되도록설계돼있으며 탄두의 앞부분은 고속비행시 공기와의 마찰로 인한 고열을 견디도록 처리돼있다.발사대는 기본 사양이 미 육군이 사용하는 속이 빈 사각형 기둥체 형태의 파렛트 적재 시스템(PLS)이다. 16개 바퀴를 갖는 대형트력에 적재되는 형태의 발사대는 이동이 용이해 미사일 발사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융통성을 갖게 한다.또 항공기로 이송할 때에는 C-141수송기에 적재되도록 설계돼있다. 미사일을 통제하고 다른 군사력과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통제·통신장비는 컴퓨터와 통신장비,정보처리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장비 전체가 다기능다륜차량(HMMWV's)에 탑재돼있으며,역시 이동이 쉽다.THAAD의 두뇌역할을 하는레이더 장비는 전형적인 전투시나리오를 구성,응용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보유한 컴퓨터와 연계돼있다. 발사된 미사일의 궤도를 산정하고 목표 미사일의 이동방향,속도 등을 감안해 요격미사일을 통제,파괴시키도록 계산해내는 역할을 한다.레이더 자체도레이더망 본체와 컴퓨터 냉각시설,발전장비,통제장비 등으로 이뤄져있다.
  • 美 “21세기 軍事경쟁국은 中國”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국방부는 전통적인 유럽 중시정책에서 서서히탈피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및 일본에서 ‘주둔군 지위협정’의 효력이 약해져 형사사건에 관련된 미군에 대한 사법권이 현지 정부에 넘겨질 것으로보고 있다.미국은 또 장차 군사적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아시아를 꼽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다음주 발표될 국방부의 ‘조인트 비전 2020’ 연구보고서를 인용,26일 이같이 보도했다.다음은 그 주요 내용. 미국은 중국을 미래의 잠재적 적국으로 직접 명시하지 않는 대신 중국이 ‘동등한 경쟁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새 방침은 ▲태평양 해역에 공격용 잠수함 증강 배치 ▲아시아 지역 군사훈련 확대 ▲아시아 중점 전략 연구 ▲역내 미군 주둔형태 변화를 위한 외교노력 강화 등 작지만 중요한 여러가지 변화에 반영되고 있다.이는 미국의 군사·외교정책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미국이 아시아에 새로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 도래 가능성과 ▲중국과의 적대적관계 상정 등 두가지 가능성에서 비롯된다. 현재 워싱턴에서 논의되는 내용의 상당부분은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에 관한 것이지만 미국에 있어 진짜 중요한 문제는 남북한 화해가 달성된 뒤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이같은 관점에서 한국은 이미 경제적·이데올로기적 싸움에서 북한에 승리를 거뒀으며 이제 남은 것은 평화의 조건을 협상하는 것이다.다음달 열리는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은 이 문제에 관해 더욱 예리한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새 관심은 두가지 장기적 군사·외교 노력에 반영되고 있다. 첫째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미군 주둔 문제에 관한 재협상 노력이다.이는 북한의 위협이 사라진 뒤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미군이 여전히 환영받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방부의 한국 및 일본 문제 전문가들은 ‘주둔군 지위협정’의 효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형사사건 관련 미군에 대한 사법권이 현지 정부측에 더 많이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들은 또 한국과 일본의 미군 기지들도 장차미군과 현지 군이 공동운영하고 지휘권도 현지 군장교에게 넘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번째 중요한 외교노력은 베트남전 종전 25주년과 필리핀 기지 철수 10년을 맞아 미군이 동남아지역에 재진입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점을 들수 있다. hay@
  • 이한동 총리서리 체제/ 지명 배경과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신임 총리에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총재를 지명한 것은 집권 3년차 구도를 국정의 일관성과 안정에 두었다고 볼 수 있다.김종필(金鍾泌)-박태준(朴泰俊)-이한동 총리로 이어지는 궤적은 공동정부의 탄생정신 유지와 대국민 약속이행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DJP공조 기정사실화] 이러한 일련의 과정 안에 담긴 정치적 함의(含意)는광범위하다.먼저 총리 지명에 따라 김대통령은 여야영수회담으로 조성된 여야 협조관계의 냉각을 감안해야 할 처지이다.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로서도 지난 총선때 국민에게 약속한 ‘야당선언’파기에 따른 정치적 부담과 당내 반발을 떠안아야 하는 처지다.벌써부터 야당의 공격이 거세지고,불가피한 자민련 지도부의 개편이 이를 반증한다. 이는 달리보면 김대통령과 김종필 명예총재가 정국안정이라는 실리를 취했다고 할 수 있다.아직 총선때 조성된 양당간 앙금이 남아있는 상태여서 ‘완전공조’는 아니지만,여론의 향배와 흐름은 복원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급류를탈 것이기 때문이다.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이 총리지명을 발표하면서 “김대통령은 공동정부에 대한 원칙과 소신을 갖고 있으며,공동정부의 유지는 대국민 약속이기 때문에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두 분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강조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또 다른 의미는 공조복원이 국정개혁을 위한 추진력 확보와 연결된다는 점이다.지난 총선에서 한때 공동여당이었던 민주당과 자민련이 갈라서는 바람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게 사실이다.이는 결국 총선뒤 총체적국정이완을 불러왔고,각종 개혁이 주춤거리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안정적 이미지 제고] 다양한 경력의 중부권 보수주의자인 이총재를 총리에지명함으로써 안정적 이미지와 공동정부 유지 정신을 제시,개혁을 다잡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로 관측된다.이는 김대통령이 국정개혁의 중심에 서겠다는 구상을 재천명한 것으로 이해된다.정부조직법 개편에 따라 경제·교육부총리가 생기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후속개각이 단행되면,내각은 총리와 부총리 체제로 역할분담이 이뤄질 것이다. 특히 신임이총리 지명자는 경제보다는 정치·행정쪽에 밝은 편이다.전임박태준총리와는 다른 스타일이다.어차피 경제는 부총리제도가 생길 예정인만큼 이총리지명자는 다른 행정분야에 더 힘을 쏟을 가능성도 있다.김대통령의 내각장악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 분명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출발부터 불발’ 美 NMD 비상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계 구상에 비상이 걸렸다. 적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우주에서 요격 미사일로 격파하는 NMD 구상의 핵심인 ‘요격실험’이 실패로 끝나 클린턴 행정부를 궁지로 몰아넣고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향후 5년간 127억달러를 들여 19차례의 실험을 실시하고 100기의 ICBM 요격미사일의 실전배치를 목표로 NMD실험을 해왔다.그러나 출발부터 쓴잔을 들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8일 밤 실시된 2차 요격실험에서 목표물 파괴에 실패했다고 19일 발표했다.켄 베이컨 백악관 대변인도 “시속 2만4,000㎞의 총알을 총알로 맞히기는 힘들다”며 실험실패 사실을 인정했다. 이번 실험은 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모의 탄두 탑재 미니트맨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20분뒤 6,900㎞ 떨어진 태평양의 마샬군도의 한 섬에서 미사일을 발사,태평양 상공 200∼235㎞ 지점에서 ‘파괴’할계획이었다. 현재 실패원인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으나 CNN은 이날 국방부 관리의말을 인용,요격미사일의 적외선 감지기 고장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해 10월 실시된 1차 실험에서도 요격미사일이 목표물을 탐지했으나 ‘기술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결론내려졌다. 당초 클린턴 행정부는 이번 실험이 성공할 경우 추가실험을 위해 22억달러의 예산배정을 의회에 요청하고 여름쯤 NMD 구상의 계속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두차례의 실험실패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박희준기자 pnb@
  • 이인수·이미경의원곧 민주당에 입당

    ‘소신파’로 평가받는 무소속 이수인(李壽仁) 이미경(李美卿)의원이 금명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들 의원이 당의 개혁적 이미지와 일치한다는 판단에 따라 영입작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두 의원 역시 민주당의 개혁적 성향에 공감,입당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이수인의원은 “민주당의 이념인 ‘통합과 개혁’이 평소 자신의 소신과 일치한다”고 말했다.이의원은 분구될 예정인 경기도 분당 지역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의원도 지역구에 출마할 방침이다.이의원은 이달 말쯤 경기 부천 오정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선다.이의원을 위한 여성계 모금 운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한국여성단체연합 이경숙(李景淑)공동대표 등 여성계 지도자들이 발벗고 나섰다.이의원을 지역구 여성의원으로 거듭나게하기 위해서다. 이의원은 “국회의원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일꾼인 만큼 재선이 된다면 더열심히 뛸 각오”라면서 “앞으로도 아동 여성 노인 등 인권과 환경 문제를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전국구인 두 의원은 당을 옮길 경우 법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들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지난해 5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당론을 거부,여당의 ‘노사정위원회 설치법’에 찬성표를 던졌다.이에 한나라당은 이수인의원은 제명을 의결하고,이미경의원에게는 당원권을 정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다.이들은 이어 같은해 9월 말 한나라당 당론을 반대하고 여당의 ‘동티모르 다국적국 파병동의안’에 찬성했다가 함께 출당됐다. 주현진기자 jhj@
  • 美, 사이버軍 곧 실전 배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앞으로 모든 전쟁에서 ‘사이버 전쟁’개념을 포함시켜 작전을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미 국방부의 사이버전쟁 개념이란 전쟁시 적국의 모든 컴퓨터 사용을 무력화시켜 전열을 흩어놓는 것을 뜻한다. 즉 상대쪽의 전후방에서 이뤄지는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흐름을 교란 시킴은 물론 기간 및 지원시설,정밀 무기의운용망에도 침입,오작동·정지 등을 발생시켜 타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의 리처드 마이어 공군대장은 5일 이같은 내용의 방침을 밝히며“이는 미군의 새로운 무기가 될 것이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미군의 모든 군대 지휘부내에서는 크루즈미사일,아파치 헬기 등과 더불어 이른바 ‘공식해커’인 사이버군이 공개적으로 전면에 배치돼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오는 10월1일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 위치한 북미방공사령부(NORAD)내 가칭 ‘컴퓨터 네트워크 공격팀’을 구성하는 한편 지금까지 다른정보부서에 흩어져 개발됐던 하드·소프트웨어및 인력도 국방부내로 편입해정비할 계획이다. 미국이 처음 사이버전쟁 개념을 도입한 것은 지난해 코소보전쟁때.유고내정보망에 침입,정보를 얻거나 거짓 정보를 흘리고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비밀예금구좌내 돈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는 것을 시도한 것이 처음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전쟁의 한 부분으로 정식인정을 받지 못한채 정보전,심리전의 개념으로 취급돼 드러나지 않게 운용됐었다. 한편 사이버 전쟁개념 도입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만만치 않다.비평가들은“미국은 이제 컴퓨터를 이용한 전쟁이란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됐다”면서“이로 인해 정보의존도가 높은 미국이 오히려 표적이 돼 피해가 클 수도 있으며 세계의 끝없는 정보전이 시작돼게 됐다”고 지적했다. hay@
  • [의열 독립투쟁] (15)이봉창 의사

    20세기 전반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여러 나라들이 일제의 침략을받았다.일제의 침략을 받은 각 민족은 국가와 민족을 보존하기 위해 일본에저항해 싸웠다.그러나 한국민족만큼 강인하고 격렬하게 일제와 싸운 민족은드물었다.그 중에서도 침략의 괴수인 일왕 처단을 시도한 민족은 우리민족뿐이었다. 1932년 1월8일 일본의 수도 도쿄 한복판에서 일왕이 타고 가던 마차에 폭탄이 날아들었다.일왕을 처단하려는 조선인 애국지사가 던진 세번째 폭탄이었다.1924년 박열(朴烈) 의사가 히로히토의 결혼식에 폭탄을 던지려다 사전에발각되었고,1925년엔 김지섭(金祉燮) 의사가 일본궁성으로 들어가는 이중교에 폭탄을 투척한 바 있었다.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던진 한국인 청년은 이봉창(李奉昌) 의사였다.이 의사는 1900년 서울 용산에서 태어났다.그의 집안은 수원의 철로부근에 있던 땅을 일본인에게 빼앗긴 탓으로 그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랐다.소년시절에는일본인이 경영하는 제과점에서 고용살이와 용산역에서 기차운전 연습생으로일하기도 했다.그리고일본 오사카로 건너간 뒤 6년여동안 나고야 등지를 떠돌며 노동으로 삶을 꾸려갔다. 청년으로 성장하면서 이 의사는 일본인과 분간할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일본말을 잘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습속도 잘알고 있어 겉모습은 일본인과 다를 바 없었다.그러나 일본인의 고용살이를 하면서,또 일본에서 막노동을 하면서도 그의 마음속에서는 한민족의 피가 끓고 있었다.스무살때 경험한 3·1의거를 계기로 그는 일본에 대한 적개심과 조국독립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있었다. 1931년 1월 상해 임시정부를 찾아간 이 의사는 임시정부 인사들을 만나 “당신들은 독립운동을 한다고 하면서 일왕은 왜 못 죽입니까”라고 일왕의 처단을 촉구했다.일왕을 손쉽게 죽일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그를 임시정부에선 의심스럽게 여겼다.그의 행색이나 말투가 일본인과 흡사하였기 때문에수상히 여긴 것이다.김구(金九)는 직원을 시켜 이 의사를 은밀히 떠보도록하였다.어느 술자리에서 이 의사는 “작년에 도쿄에서 일왕이 능행(陵行)한다고 행인들을 엎드리라고 하기에 엎드려생각하기를 지금 나에게 폭탄이 있다면 쉽게 죽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라며 자신이 일왕을 죽일수 있다는 얘기를 또다시 꺼냈다. 그를 은밀히 살피던 김구가 이 의사를 직접 만났다.그는 “제 나이 이제 서른 한 살입니다.앞으로 서른 한 살을 더 산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나은 재미는 없을 것입니다.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지난 30년 동안에 인생의 쾌락을 대강 맛보았습니다.이제부턴 영원한 쾌락을 위해 독립사업에 몸바칠 목적으로 상해에 왔습니다”라며 자신의 진심을 김구에게 털어놓았다. 당시 김구는 한인애국단을 조직,독립운동의 한 방법으로 의열투쟁을 모색하고 있던 때였다.일왕을 죽일 수 있다는 것과 독립사업에 몸바치겠다는 이 의사의 각오는 김구를 감복케 하였다.두 사람은 자주 만났고,마침내 일왕을 폭살시키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기로 하였다.준비는 김구가 맡았다.김구는 중국군에 복무하고 있던 김홍일(金弘壹)에게 부탁하여 상해 병공창에서 폭탄을만들었다.준비한 폭탄은 두 개였다.하나는 일왕을 처단하기 위한 것이었고,다른 하나는 이 의사 자신의 자결용 폭탄이었다. 1931년 12월 13일 이 의사는 한인애국단에 정식으로 가입하였다.단장 김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 의사는 “나는 참된 적성(赤誠)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국애국단의 일원이 되어 적국의 괴수를 도살(屠殺)하기로 맹서하나이다”라는 선서를 했다.적국의 괴수,그것은 일왕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일본인으로 가장한 이 의사는 이 해 12월말경 일본 도쿄로 향했다.그는 일왕이 1932년 1월 8일 요요기(代代木) 연병장에서 거행되는 신년 관병식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날을 거사일로 결정하였다.김구에게는 “물품은 1월 8일 방매하겠다”는 전보를 보내 거사일을 알렸다.이 의사는 거사장소로 일본궁성 근처에 있는 경시청 앞을 택하였다.일왕은 경시청을 지나 사쿠라다몬(櫻田門)을 통해 궁성으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다. 1932년 1월 8일,예정대로 신년 관병식이 거행되었다.이 의사는 경시청 정문 앞에서 일왕을 기다리고 있었다.일왕이 탄 마차행렬이 앞을 지나자 이 의사는 뛰쳐나가며 손에 든 폭탄을 일왕을 향해 힘차게 던졌다.폭탄은 일왕이 탄 마차 뒤쪽에서 굉음을 내며 폭발하였다.순간 일장기를 든 기수와 근위병이탄 말 두필이 거꾸러졌다.그러나 안타깝게도 폭탄의 위력은 일왕에게 미치지 못하였다.폭탄을 만든 김홍일은 ‘회고’에서 군중과 일왕의 거리가 100미터 되는 것을 고려하여 폭탄을 멀리 던질 수 있도록 가볍게 만들었다고 했다.위력이 약했던 것이다. 이 의사의 일왕 저격의거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그중에서도 중국의 반응은 남달랐다.중국의 각 신문은 이 의사의 의거를 대서특필하면서 “한국인 이봉창이 일왕을 저격하였으나 불행하게도 적중하지 못하였다”고 하며,일왕을 폭살하지 못한 것을 매우 애석해 했다.일제는 이러한 중국의 보도에 반발,1932년 1월 상해를 무력으로 침공하는 ‘상해사변’을 일으켰다. 이 의사의 의거는 일본제국주의가 신격화해놓은 일왕을 폭살시키려 했다는점에서,그리고 일제의 심장부인 도쿄 경시청 앞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현장에서 체포된 이 의사는 그해 9월 30일 도쿄 대심원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10월 10일 순국하였다. 해방후 김구는 일본에 있던 이 의사의 유해를 윤봉길·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효창원에 안장하였다.정부는 62년 이 의사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을 추서하였다.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 **이봉창의사 주변 일본제국주의의 총수격인 일왕에게 폭탄을 던지고 자신은 적지 일본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봉창 의사.순국 당시 이 의사는 32세로 미혼이었다.그런 이 의사에게 직계후손이 있을 리 없다.이 의사와 가장 가까운 혈손으로는 이복형의 딸인 질녀 은임씨가 유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은임씨는 이 의사가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전 일본서 노동자생활을 할 때 이 의사의 뒷바라지를 했다.거사를 앞두고 이 의사는 백범에게 질녀를 돌봐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해방후 환국한 백범은 은임씨에게 집을 사주는 등 이 의사와의 약속을 지켰다.은임씨도 이미 수 년전 작고했다. 순국선열이나 애국지사 중에서도 번듯한 후손을 둔 경우는 그래도 낫다.기념관이나기념사업회를 운영하기도 하고 묘소를 돌보기도 한다.그러나 이 의사처럼 후사가 없는 선열들의 경우는 죽어서도 외롭다. 현재 이 의사를 기리는 기념사업회나 추모단체는 없는 실정이다.다만 효창원순국선열추모회가 4월 13일 합동추모제를 지내고 있을 따름이다.동상 역시 지난 95년에야 겨우 효창원에 건립됐다.이 의사처럼 일점 혈육도 남기지 못한채 청춘에 간 애국선열은 이래저래 마음이 아프다.당국이나 종친에서 ‘외로운 영혼’을 위해 양자라도 한 사람 세워주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다. 정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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