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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훈련캠프 잡아라” 열기

    월드컵축구 본선 조추첨이 끝나자마자 한국에서 1회전(조별리그)을 치르는 16개 나라의 준비캠프 후보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훈련캠프 실사가 공식 개시된 3일 현재 일본에서 본선 조별리그를 치르는 잉글랜드가 서귀포와 캠프예약을 한 것을 비롯해 98대회 우승국인 A조의 프랑스는 프로축구 LG의 구리구장,미국은 미사리,한국의 1회전 ‘적국’인 D조 포르투갈이서울을 확정했다.B조 스페인은 울산,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강릉으로 결정해 결전의 날을 향해 발빠른 행보를 취했다. 어느 지역에 캠프를 차릴 것인지 단안을 못내린 11개 나라의 대표단도 2∼5곳을 후보로 택한 뒤 현지로 자리를 옮겨실사를 벌이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C조 코스타리카는 터키가 수원을 잡겠다고 나서는 바람에선착순 경쟁에서 늦어져 인근 성남으로 발길을 돌려야했고프랑스와 개막전을 갖는 세네갈의 경우 처음 속초를 후보지로 내정했다가 7번이나 바꾸는 변덕 끝에 이천과 수원을 1,2순위로 신청했다. 캠프가 1곳 뿐인 서귀포에서는 잉글랜드와 브라질이 함께뛰어들어조건부 1순위 계약을 확보했다. 국내 최고의 훈련시설로 평가받는 울산의 미포,서부구장 캠프도 월드컵의 최대 고객인 중국과 스페인측으로부터 높은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예선을 광주 서귀포 상암에서 치러 응원단 수송문제에 비상이 걸린 중국의 경우 훈련에 초점을 맞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과 중국축구협회의 뜻이 엇갈려 결과가 주목된다. 이밖에 팀 유치가 확정적인 곳으로는 천안(우루과이),부산(파라과이),강릉(남아공),대구(슬로베니아),남해(덴마크)가꼽힌다. 송한수기자
  • ‘한국인 處刑’ 강력 항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중국의 한국인 처형문제와 관련,“빈 영사협약에 의해 범죄자에 대한조치는 국적국가에 알려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범죄는범죄 자체로 다뤄야 하겠지만 이는 주권국가로서 국민의신변을 파악하는 것과는 별개 문제”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이날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와 쉬쩌유(許澤友)총영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 항의했다. 외교부는 또 30일 최병효(崔秉孝) 감사관을 중국에 보내베이징(北京) 소재 주중대사관과 선양(瀋陽)영사사무소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성홍(崔成泓)외교차관은 이날 리빈 대사에게 “여러 차례에 걸친 문의에도 중국측이 처형당한 신씨 사건의 처리과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것은 깊은 유감”이라면서“앞으로 한국인에 대한 사법조치 내용 등을 즉각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선양 영사사무소측은 지난 6월28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당국으로부터 신씨의 공범으로 재판에 계류중이던 한국인 정모씨(62)가 지난해 11월6일 간장 및 신장 질환으로 옥중 사망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도 이를 상급기관인 주중 대사관과 본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사사무소측은 특히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씨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해 한국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에게 사망 사실을 알려주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사설] 중국의 일방적인 한국인 처형

    중국에서 한국인 1명이 마약범죄로 사형당하고,1명은 수감중 신병으로 숨졌다.1997년 9월 신모씨와 한국인 공범 3명이 중국 헤이룽장성 공안당국에 마약류 제조·운반·판매죄로 체포됐고,신씨는 1999년 8월 하얼빈 중급법원에서사형선고를 받은 뒤 지난 8월 중국 최고인민법원에서 사형이 최종 확정돼 지난달 25일 사형이 집행됐다고 한다.한국인이 외국에서 범죄혐의로 사형되기는 처음이다. 먼저 우리 정부가 재외국민이 사형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정부는 지난 6월 신씨 사건 진행과정을 중국측에문의했으나 대답을 듣지 못했고 최근 처형사실이 언론에보도되자 파악에 나서 중국으로부터 사형집행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한다.당국은 재판이 진행되던 4년동안 재외국민보호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않았던 셈이다. 마약범죄가 중죄이긴 하나 정부는 중국과 긴밀한 협의를갖고 최대한의 인권보장과 법적 보호조치를 취했어야 했다.정부가 뒤늦게 알았다면 의무를 소홀히 한 것이며,알고도 조치를 취하지못했다면 중국에 무시당했거나 해외영사기능이 마비된 것이다.외교부는 29일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항의할 방침이라고 하지만 한국인이 이미 처형됐는데 총영사를 불러 항의한다는 것도 사후약방문 격이다.정부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여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중범죄자라고 할지라도 외국인을 해당 국적국인 우리측에 통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처형할 수가 있는 것인가. 한국정부나 대사관에 통보하고 변호 등 한국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 뒤 처리해도 될 일이 아닌가.우리는 중국의 이런 처사가 한·중 우호관계를해치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중국 당국은 반드시 한국정부에 사건의 전 과정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 [씨줄날줄] 첩보시스템과 스파이

    정보를 빼내 적대국에 넘기는 스파이(spy)를 가리키는 말은 간첩,첩자,오열(五列),밀정(密偵) 등으로 동양권에서더 다양한 것 같다.007시리즈 같은 영화에서 스파이가 미화됐지만 스파이는 상대국에서 적발되면 중벌을 받는 ‘어둠의 직업’이다. 중국의 손자(孫子)도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으로 미뤄 스파이 역사는 2000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래도 2차대전까지는 인력을 이용한 첩보 활동이 주류였다.적국의고위인사를 돈으로 매수하거나 아름다운 여자가 접근해 정보를 빼냈다. 여행하는 척 중요시설 모습을 살피기도 하는아마추어 수준이었다. 그 이후 기술발전은 첩보활동의 질과 양을 크게 변화시켰다.인공위성,컴퓨터,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치 등을 동원해 세밀한 신호는 물론 무선과 영상 첩보를 잡아낸다.이렇게 모은 엄청난 정보를 정리 분석하는 일이 정보기관의 일이 됐다.나라뿐 아니라 기업도 정보활동을 중시한다. 문명비평가 앨빈 토플러는 “앞으로 스파이 시장은 수십년간 최대 호황을 맞게 될 사업”이라고 전망했다.냉전 종식이후경제와 환경 등에서 첩보 수요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실제 첩보장비 수요도 급증했다.인공위성뿐 아니라도청기 등으로 전화, 이메일은 물론 사적인 대화까지 감청한다.감청 방지투자도 적지 않다.도청감식장치를 사들이고정치인과 기업인들은 핸드폰을 2대나 들고 다닌다. 토플러는 또 “사람들이 주워담는 인간첩보는 2등급으로밀려났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말은 틀렸다.세계 최고의정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이 수년간 진행된테러의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또 주변에서 귀뜀해도 그냥 흘릴 정도로 미국의 신경망이 무딘 것으로 드러났다. 왜 그런가.우선 감청우려의 확산으로 암호사용이 늘고 있다.감청 방지 기술도 확산됐다.정보기관이 정보를 얻더라도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인력보다 통신장비와 기술에 중점을 두어온 첩보시스템이 최선이아니란 지적이다. 따라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수석과학자였던 로버트 모리스씨는 “감청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가택침입,뇌물과 협박 등 과거의 정보수집방법으로 회귀할것”을 주장했다고 한다. 미국 테러사건은 경제와 사회를 여러면에서 후퇴시키면서 스파이 활동에서도 복고풍을 몰고 올것 같다.정보력이 첨단장비보다는 ‘스파이 인력’으로 판가름나는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라덴 자진출국 결의 배경/ 美 공격·이슬람 비난 모면 속셈

    20일 폐막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성직자회의에서 이슬람성직자들이 오사마 빈 라덴의 ‘자진 출국 촉구’를 결의한 것은 미국의 공격과 동지를 적에게 넘겼다는 주변 이슬람세력들의 비난을 동시에 모면해보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미국은 20일(현지시간)까지 시한을 못박아 빈 라덴의 신병인도를 요구해 왔다.이슬람 성직자들이 자진 출국 결정을택한 것은 그를 미국에 넘겨주지 않으면서 어떻게든 미국의 보복공격을 피할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직자회의는 이같은 결정을 탈레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오마르에게 통보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관례상 성직자회의의 결정과정에 오마르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따라서 오마르 역시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마르가 성직자회의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문제는여전히 남는다.우선 빈 라덴이 오마르의 요구를 받아들여아프간을 떠날 지 장담할 수 없다.또 빈 라덴이 아프간 접경을 에워싼 철통같은 미국의 경계망을 뚫고 어디로 갈 지도 문제다. 오마르는 지난 19일 성직자회의 개막성명에서 라덴을 적국에 넘겨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빈 라덴이 다음 은둔지로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을원하더라도 이들 국가들이 미국의 위세앞에 빈 라덴을 받아들일 지도 미지수다. 미국은 현재 빈 라덴의 조건없는 즉각 인도를 요구하며 공격개시 명령을 내리기 일보직전이다.빈 라덴의 거취를 놓고 탈레반측이 협상을 벌일 여지는 거의 없어 보인다.빈 라덴의 자진 출국 후 제 3국행을 바라는 탈레반의 제안이 미국의 공격개시를 막기는 역부족일 것 같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포럼] 쌀문제, 돌파구 없나

    요즘 쌀재고 과잉으로 값이 떨어지자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그런 가운데 시골 땅값이 조금씩 오른다고 한다.도시인으로 상상을 해봤다.아파트를 판 돈 2억여원을 들고 낙향을 해봐? 훌쩍 도시를 떠나 이른바 그림같은 전원주택에서 학(鶴)처럼 살아볼까,생각은 굴뚝같다.그런데 셈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2억여원이면 평당 5만7,000원인 도시 주변 논을 4,000평정도 살 수 있다.여기서 쌀 80가마(평균 수확량기준)의 소출을 얻고 가마당 20만원에 팔면 연간 1,600만원의 소득이된다. 품삯,농약과 볍씨 구입비 등을 빼면 실질 수입은 절반 정도로 줄 것이다.농사꾼은 홍수와 가뭄에 얼마나 노심초사할까.오히려 아파트 판 돈을 모두 은행에 넣어 얻는 5%이자 1,000만원이 쌀농사보다 더 나아보인다. 논 4,000여평(1.36㏊)은 농민의 평균 경작면적이다.논값은 도시주변에서 5만원을 넘고 전국 평균으로 4만원 정도다.비싼 논값의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쌀농사는 밑지는 것이며 4,000평에 쌀농사만 지어서는 수준높은 생활을 하기어렵다.한마디로 좁은 경작면적과 비싼 농지가격은 한국쌀농사 경쟁력에 결정적인 한계로 작용한다.농민소득이 늘어나려면 쌀값이 오르든가 아니면 논값이 폭락해 쌀 생산비용이 감소해야 한다.그러나 두가지 가능성 모두 희박해보인다.오히려 쌀값은 떨어지고 논값은 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시장가격보다 더 높은 값으로 수매해주거나 보조금을 주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정부 예산이 빠듯해 여유가없다. 올해부터 시행된 논농사직불제로 3,000평당 20만∼25만원을 지급하는데 이를 2배로 올리자는 주장도 나오고있다.그 말대로 직불제 보조금을 50만원까지 준다고 해서논농사 매력이 크게 높아지긴 어렵다. 쌀 문제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국산 쌀은 중국과 미국쌀보다 4∼7배나 비싸다. 외국 쌀을 먹어본 사람은 국산쌀 맛이 좋다는 말에 선뜻 동의하지 않는다.가격과 맛이월등하게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3년후 쌀 개방이본격 논의될 경우 우리 쌀농사의 장래는 밝지 못하다. 요즘 쌀이 다시 문제가 되니 이런저런 방안이 논의되고있다.지난 정책을 하나씩 따져보면 그 효과에의구심이 든다.경지면적을 늘려 쌀의 가격경쟁력을 높인다고 수십년동안 경지정리사업에 수조원을 투자했지만 평균 경지면적은거의 늘지 않았으며 여전히 소농(小農)수준이다.쌀 유통시장을 개선한다고 지은 미곡종합처리장은 쌀값 안정에 별로기여한 것은 없고 상당수가 부실화되었다. 현재 쌀이 남아돌고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결책은감산(減産)밖에 없어 보인다.정부가 양위주에서 질위주로전환한다는 명분으로 사실상 증산정책을 수정한 것은 옳은방향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쌀농사를 쉬게하고 그 손실을보전해주는 휴경제를 거론하고 있다.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1960년대 식량부족시대에 짜여진 농업정책의 틀이 시대에 맞는지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비싼 논을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은 뒤 쌀 생산을 강제하고쌀 농사의 수지가 맞지 않으니 다시 재정에서 보조금을 주는 모순을 이제 해결할 때가 됐다. 과거 만나봤던 농민들은 농사보다 땅값에 더 큰 관심을보였다.과연 농민들은 진심으로 쌀농사를 원할까,농민들에게 물어보자.‘식량안보’라는 개념은 국토 한쪽은 바다,나머지 방향에는 모두 적국이 위치한 이스라엘도 집착하지않는다. 그 ‘식량안보’를 원용,농민들에게 수지가 맞지않는 농사를 짓도록 함으로써 저소득을 강요할 이유는 없다. 정부가 농민들의 낮은 소득을 돈으로 보전해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농민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해 자신의 땅을 어떤용도로 사용하고 어떤 농사를 짓고 싶어하는지 정확히 들어볼 필요가 있다.그 결과를 바탕으로 경지정리사업,쌀 생산과 유통시장 등 농업정책의 틀을 다시 짜면 어떨까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김삼웅 칼럼] ‘일왕의 음모’에 도사린 음모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둘러싸고 현해탄의 파고가 높아간다. 한·일관계뿐만 아니라 북한과 중국·대만 등 과거일제 침략을 당한 많은 나라가 일본의 ‘신군국주의 교과서’로 인해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동북아 평화질서를 교란하는 일본의 처사에 분노가 치솟는다. 일본은 전후 미국의 핵우산 아래 급속히 경제성장을 이루는 한편 ‘전범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음으로써 침략주의보수본류세력이 지금까지 일본사회를 지배해왔다. ‘도쿄재판’으로 A급전범 몇명이 처형됐지만 미국이 주도한 재판이고 그나마 미·일간의 유착으로 최소한에 그쳤다. 일본군국주의 만행이나 독일·프랑스 등과 비교할 때 형식적인 처리에 불과했다. 오늘날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은 여기서 배태되고, 한국이 친일세력을 척결하지 못하여 수구세력이 득세한 것과 비슷하다. 흔히 일본의 이중성을 비판하여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 제시되지만 일본의 이중성과 교활성은 ‘일왕의 음모’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준비하면서일본 왕실은 은밀하게 우수한 인재를 골라 미국에 유학을보냈다. 패전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여 일본의 로비스트로 육성하려는 원려지계(遠慮之計)였다. 실제로 패전후 이들의 역할은 대단했다. 일본을 잘 모르는 미국은 이들의 자문으로 전후처리에 나섰다. 일왕(천황)제 유지, 전범처리최소화 등 일본의 명운에 크게 기여하고 전후 복구와 미·일동맹관계에도 역할을 했다. 전쟁을 준비하면서 적국에 간첩이 아닌 유학생을 보내는 나라, 그것도 왕실에서 은밀히 추진한 저들의 이중성과 교활함에 전율을 느낀다. 도쿄의 고서점가를 둘러본 사람은 알겠지만 일본의 저력은고서점에서도 찾게 된다. 도쿄중심지의 최신건물에 진열된어마어마한 고서들, 분야별·국가별·전문서적을 갖추고 그것이 사업으로 번창하는, 일본독서층을 볼 때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1900년대 초기에 한국의 가축, 도로, 하천, 귀신, 무당…등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전문분야를 연구하고 출판하고 보존·유통하고 있다. 일제의 한국병탄은 결코 ‘공짜’가 아니었다. 그들은 철저하게 연구하고 준비하여 먹어삼킨 것이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한국의 족보를 연구하는 사람이 수십명이라고 들었다. ‘족보’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저들의 한국연구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치열하고 치밀하다. 우리는 어떤가. 사학자들은 너도 나도 독립운동사에 매달린다. 국가정통성에서 볼때 중요하다. 하지만 독립운동가보다 몇십배 많은 친일파·매국노문제를 본격적으로, 필생의과제로 연구하는 학자는 드물다. 유학이라면 대부분 미국행이다. 서울대교수 64%가 해외유학출신이고 미국이 전체 유학파의 78.6%다. 미국으로 가야 출세가 보장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일본의 신군국주의는 누가 뭐래도 갈데까지 갈 것이다. 우리 정부의 군사교류 중단이나 문화개방연기, 일본함정입항불허 등 대책이나 국민의 규탄시위로 시정될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김치 하나라도 ‘기무치’를 이기는 전략과 치밀함이다. 세계적 석학 앨빈 토플러가 정보통신 정책연구원의 의뢰로청와대에 제출한 ‘발전전략’에는 음미할 대목이 많다. “한국정부는 민간기업 및 대학과 공동으로 ‘바이어벤처펀드’를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 이 펀드를 통해 미국·유럽·중국지역의 최첨단 생명공학 신생업체 100곳을 선정, 한국과학자와 대학원생이 연구에 공동참여하는 것을 조건으로투자해야 한다. 투자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하겠지만 가장 진보된 지식영역에 한국을 진출시키는 효과를 낳을 것이다.”는 내용이다. ‘일왕의 음모’에 비교할 바 아니지만 정부나 기업, 민간단체들이 서둘러야 할 지적이다. 일제가 침략하던 100년전과 비교하여 지금 우리는 무엇이얼마나 변했는가. 국토는 여전히 두동강이고 정쟁에 날이저물고 수구언론은 족벌이해에 얽혀 사회정의와 민족문제를왜곡한다. 일본을 깊이 알자. ‘일왕의 음모’속에서 또 무엇이 ‘음모’되는가를. 김삼웅주필 kimsu@
  • 국회 결의안 채택 안팎 “日응징” 한목소리

    13일 열린 국회 일본역사교과서왜곡시정특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일본의 역사교과서 시정 거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처를 촉구했다.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진행된 특위 전체회의는 이날 “일본정부가 우리나라의 왜곡된 역사교과서 시정 요구를 외면한데 대해 깊은 실망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채택,발표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의원은 “최근 일본이 보인 태도는일본 스스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같은 지도적 국가가 되기를 포기했다는 증거”라며 “정부는 한·미·일 군사공동훈련 보이콧 등 한·일 안보협력 중단 방침을 좀더 강하고실효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같은 당 이미경(李美卿) 의원은 “7차 교육과정에서 국사가 선택과목으로 조정돼 있고 각종 공무원시험에도 국사과목이 빠져있는 우리 교육제도부터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조정무(曺正茂) 의원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역사교과서는 조선을 이씨왕조로 표현하는 등 수백건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왜곡된 시각을 받아들여 역사를 기술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실태를 파악,고쳐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저지와 함께 일본과 독일을 적국으로 규정한 유엔의 ‘적국 조항’삭제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한 외교부 장관은 “앞으로 국제기구,해외언론,비정부기구(NGO)등을 통해 일본의 부도덕성에 관한 국제적 여론환기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14일 개봉 ‘스파이 키드’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작정하고 판타지 어드벤처를 만든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스파이 키드’(Spy kids·14일 개봉)는 올해 33세인 ‘악동 감독’이 자신의 세 아이들에게 보여주겠다며 눈높이를 확 끌어내려 만든 가족용 블록버스터. 슈퍼맨을 동경했던 감수성으로 영화를 보기로 한다면,장면장면이 만화경처럼 흥미진진하다. 감독의 장난기는 오프닝신에서부터 넘실댄다.카메라가 바닷가의 동화속 궁전같은 집을 향해 빠르게 초점을 좁혀들어가면 정말 그곳에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렉(안토니오 반데라스)과 잉그릿(칼라 구기노) 부부는왕년에 서로 총을 겨눴던 적국의 스파이 출신.그런 과거를두 남매에게는 감쪽같이 숨기고 살아왔지만 일이 터진다.9년만에 정부의 특명을 받은 왕년의 스파이 부부가 인간로봇 제작에 혈안인 플룹일당을 막으러 나섰다가 오히려 납치되고 만다. 스파이가 되는 게 꿈이던 꼬마 남매는 행방불명된 부모를찾아 모험극을 벌인다. 만화작가 출신 아니랄까봐,로드리게즈 감독의상상력은 확실히 쓸만하다.수륙양용차,동아줄을 끊어버리는 광선반지,액자 겸용 컴퓨터 등 구석구석에서 아이디어의 판도라 상자를 열어보인다.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감독은 굵직한 감동보다는 자잘한재미쪽에 무게를 실었다.‘황혼에서 새벽까지’에서 우정을 쌓았던 조지 클루니까지 깜짝출연시켜 뜻밖의 유쾌함을 안긴다.‘마스크 오브 조로’이후 소식이 뜸했던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코믹연기를 보는 것도 즐겁다. 미국에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으며 이미 속편이 기획될 만큼 흥행했다. 황수정기자
  • WP지 “美 핵전략 수정 8월까지 완료”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추진되고 있는 미국의핵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오는 8월중 끝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환경단체인 자연자원보존협의회(NRDS)가 19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NRDS가 “러시아,중국등 가상적국을 겨냥한 비밀 핵전쟁 계획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NRDS의 주장은 크게 두가지다.첫째 미국이 갖고 있는 핵무기를 수백개 단위로 줄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대륙간 탄도미사일용 핵탄두 5,400기, 전폭기용 핵폭탄 1,750기,전술핵무기 1,670기,기타 미국 지하 벙커에 비축된 1만개의 핵탄두 등을 갖고 있다. 둘째,핵전쟁 기획을 국방부 내 전략본부에서 의회 통제하의 민군합동기획진에 넘기라는 주장이다. 핵전략을 둘러싼 논란은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국방부 안팎에서 지속돼왔으며 현재 지하핵실험을 재개하고 새 형태의 탄두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과 러시아와 함께 핵무기감축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있다. 신문에 따르면 단일통합작전(SIOP)이라 불리는 미국의 핵전쟁계획은 1960년대 냉전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만들어진것이다. SIOP에 따라 미국은 수천개의 핵탄두를 적재한 미사일을옛 소련의 핵시설 및 재래식 군부대,공장,군 사령부를 겨냥해 배치했다.지난 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를 보완,2,000개 이상의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육상과 해상에 배치해 러시아, 중국 및 다른 가상 적국들로부터 기습공격을받게 되면 30분 이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미래 최고의 戰士는 컴퓨터요원이 될것””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람보는 가라’미래의 전쟁은 총이나 탱크,미사일같은 전통적 무기를 이용한 전투보다는적국의 정보를 파괴하고 교란하는 사이버상의 정보전이 될것이며 이에 따라 컴퓨터 요원들이 최고의 전사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USA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이버공간-차세대 전투장’이라는 제목 아래 1면과 2면을 할애,이미 미국을 비롯한 20여개 국가들이치열한 정보전투력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USA투데이는 미래의 전쟁에서 승기를 가르는 것은 적국의컴퓨터 기능을 어떻게 빨리 마비시켜 상대방의 통신망과재정지원시스템,전자시스템을 마비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덧붙였다. hay@
  • 국회 상임위 중계/ 정쟁에 묻힌 건교·국방위

    18일 국회는 건설교통위가 오장섭(吳長燮)건교부장관 부동산 변칙거래 논란에 따른 정회소동으로 파행하고,국방위가여당의 거부로 열리지 못하는 등 정치쟁점이 여야간 정쟁(政爭)으로 변질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날 건교위의 파행으로 아시아나항공 파업 사태에 대한대책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국방위의 경우 한나라당이 북한상선의 NLL 침범 등을 따지기 위해 소집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지난주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느냐”며거부했다.한나라당은 대신 농해수위에서 이 문제를 따졌다. ◇복지위=보건복지부가 지난달 발표한 건강보험재정 대책이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점을 여야 의원 모두 지적했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은 “복지부는 허위부당청구 억제,수가인하 등 필요한 대책은 뒤로 미룬 채 소액진료 본인부담,담뱃값 인상 등 국민부담을 늘리는 쪽으로만 재정을메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은 “복지부의 재정추계에는최소 2,813억원이 드는 금융차입금 이자지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면서 “심사조정률과 지역의보 징수율도 지나치게 부풀려 연간 1,962억원이 과다 계산돼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장관은 “건강보험재정 고갈의 책임은 최종 정책결정자에게 있다”면서 “의보수가 인상률 3.5%는 경제사정에 따라 수정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농해수위=북한 상선의 영해침범과 관련,민주당은 정부가적절히 대응했음을 부각시키면서 이 사태를 계기로 남북해운합의서를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처를 직무유기로 규정했다. 민주당 장성원(張誠源)의원은 “발포 등을 했을 경우 교전상태로 발전했을 수도 있었다”고 정부를 옹호했다.이에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의원은 “북한과는 정전상태로 적국의 선박이 넘어왔는데 위협사격도,검색도 하지 않은 것은직무유기”라고 따졌다. 이규식(李奎植)해양경찰청장은 “지난 4일 오후 제주해협에 들어온 북한 대홍단호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해군작전사령부로부터 ‘무력사용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답변했다. ◇건교위=회의 시작30분 만에 정회소동이 빚어지면서 결국 파행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건교부의 현안보고 전에 오장섭 장관의 부동산 변칙거래 의혹을 먼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보고부터 받자”고 맞서면서 정회가 선언됐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의원은 “오 장관은 24억원의 부동산을 변칙거래해 형법상 강제집행면탈죄를 범했다”고 주장했다.반면 민주당 설송웅의원은 “한나라당이 굳이 먼저질의하겠다는 것은 오 장관 문제로 상임위를 파행시켜 해임건의안의 제출 명분을 쌓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 항모 미사일공격에 취약”

    미 국방부의 새로운 방위전략 구상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미 해군력의 주력인 항공모함에 대한 전략적인재검토 필요성이 본격 거론되고 있다. USA 투데이는 21일 1면 커버 스토리에서 “제2차 세계대전당시 일본 해군을 격파한 이후 미 해군 주력으로 자리잡은항공모함은 60년이 지난 지금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쟁을벌이고 있다”며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 함대의 취약성과이를 둘러싼 군사전략 재검토 논란을 소개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휘하 전략개편팀을 중심으로 한비판론자들은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미 전함은 작전해역 연안의 대공포화를 비롯,전투기 발사 레이저 폭탄이나 대함 미사일 공격에 취약하다”면서 중국과 이란,이라크같은 잠재적 적국들이 발사하는 장거리 미사일의 목표물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몇발의 폭탄공격만으로도 항공모함에 승선한 6,000여명의 병력을 한꺼번에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 해군측은 이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들은 항모가 없는 세계 군사전략은 생각할 수 없으며 항모는 럼즈펠드 장관 보좌진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그렇게 취약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데니스 맥긴 제독은 “항모는 지금까지 건설된 전함 가운데 가장 견고하고 튼튼한 함정”이라고 전제,“미래의 적국들이 미 해군 항모중 한 척이라도 침몰시킬 가능성은 아주희박하며 항모전단은 결코 취약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1975년 취역한 니미츠호 항공모함을 비롯,존 F 케네디호(68년 취역),엔터프라이즈호(61년 취역) 키티 호크호(61년 취역)와 핵추진 항모 루스벨트호 등 12대의 항모를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5대가 버지니아주 노포크 해군기지에 모기지를두고 있다.항모당 승무원수는 5,500명∼6,000여명,F-14,F-18기와 같은 폭격기,미사일 장착 전폭기 등 70여대의 전투기가 탑재돼 있다.6∼8척의 구축함,순양함 및 잠수함 전단도거느리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위성시대 ‘精兵强軍’ 꿈꾼다

    부시 행정부의 안보관은 강한 군사력을 통한 강한 국가 건설로 요약된다.이 안보관을 구현시키기 위해 추진중인 군사전략 재편의 3가지 요체는 ▲군사 전략중심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미사일방어(MD)체제 개발 ▲군사영역을 우주공간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지역초점을 고려할 때 미군이 유럽중심에서 아시아 중심으로 편제를 바꾸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미 국방부는 비밀전략 검토과정에서 태평양을 군사계획의 가장중요한 지점으로 설정하고 중국의 군사력에 대항하기 위한새로운 장거리 무기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략초점이 태평양으로 이동한 것은 소련이 붕괴하고 이념의 벽이 의미가 없어진 지금 지역패권 측면에서 가장 우려하는 ‘가상적국’은 중국이라고 보는 점에서 일리가 있다는 지적이다.또 세계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태평양지역을담당하는 태평양함대 사령부 관할지역에는 이라크를 비롯해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남중국해,한반도 등 분쟁 우려가큰 지역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으로등용된 잘매이 칼릴자드가 태평양함대 사령부,미 공군 등의 용역을 받아 마련한 ‘아시아의 미국’이란 제목의 21세기 미군 전략보고서에서 미국령 괌을 새로운 지역 중심기지로 개편하는 안을 제안한 것도 태평양지역 중심 전략개념과 일맥상통한다. 전략 중심시각은 태평양으로 옮겨지지만 중장기 한반도 전략상 주한미군의 병력은 정예화에 따른 병력수 감소가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체병력 개편작업은 효율적인 병력 및 화력배치의 일환으로 검토되고있다.미국방부의 시각에 3만7,000여명의 주한 미군 병력은장비 및 기술력 강화를 통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물론 주일 및 주한 미군 지위변경은 이들 국가와의정치적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은 지난 10여년 동안 유지해온 지구촌 경찰군의핵심전략인‘윈-윈’전략을 폐기키로 했다.지구 반대편에서동시에 발생한 2곳의 분쟁에서 이긴다는 윈윈전략 폐기는두곳중 한곳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오히려 미국 이익과 관련해 우선순위가 높은 곳에 현대화된 미군을 집중 투입,완벽한 승리를 거둔 다음 다른 곳을 고려한다는 의미로적극적인 개념이자 미국 중심의 시각을 담고 있다. 부시 취임 100일을 맞아 추진을 선언한 MD는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공격으로부터 미국은 물론 우방을 보호한다는명분 아래 ‘선제공격’까지 포함하는 적극적 대(對)확산(counter proliferation)개념으로 구축돼 있다.따라서 한반도지역은 물론 유럽, 중동,서남아시아 등 모든 분쟁지역과 위협지역이 그 대상으로 포함돼 냉전시대 핵탄두미사일을 토대로 한 군사전략에 일대 전환을 예고하는 것이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절친한 사이이자 전략가인 앤드루 마셜이 주도한 태평양 중심이론은 25년 전 국방장관으로 최강미군을 꿈꾸던 럼스펠드의 야심과 맞아떨어져 적극추진되고 있다.그의 꿈 가운데에는 25년전 기술 미비로 불가능해 포기해야 했던 ‘우주방위군’ 창설이 포함돼 국방개념을 우주에까지 확대시켰으며 위성안보시대의 우위까지노리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亞방위 주역 태평양함대 사령부. 미 하와이에 본부기지를 둔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전세계의절반 정도를 작전구역으로 하는 미 최대 군사령부.동쪽으로미서부 지역에서 서쪽으로는 아라비아해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항공모함을 비롯한 200여척의 군함정과 2,000여대의각종 항공기,그리고 25만여명의 군병력이 구석구석을 누비며 미국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태평양함대 사령관 휘하에는 제3함대를 비롯,제7함대 그리고 태평양방어해병대가 유지되며 ▲태평양해군항공지휘관▲태평양해상지휘관 ▲태평양해병지휘관 ▲제3공병사단장▲해병함대지휘관 등 5명의 책임지휘관을 둔다. 이중 태평양해군항공 지휘관은 소속 항공모함 6척과 항공병력, 주둔지역 항공기 등을 책임지며 태평양해상지휘관은이지스함을 비롯한 100여대의 전투함정을 지휘한다. 또 해병지휘관은 40여대의 잠수함을, 그리고 해병함대지휘관은 상륙해병대 병력을 관장한다. 관할 주둔기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요코스카,괌의 마리아나스,하와이,미 워싱턴주 브레머튼,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 지역이다. 휘하에 배치된 선단으로는 항공모함으로 콘스텔레이션,칼빈슨,니미츠,키티호크,존 스텐니스,애이브러햄 링컨 등 6척을 중심으로 한 항모그룹과 프리깃함과 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7개 구축소함대,3개의 상륙그룹,10척의 지원함정 등을거느리고 있다. 미 국방전략 개편에 따라 앞으로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미군 병력의 중심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게 됐으며 미사일방어망(MD)계획과 군기지 이동계획 등에 따라 상당한 인적·물적 개편이 뒤따를 전망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사설] 동북아 신냉전시대 오는가

    미국 국방부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새로운 장거리 무기체계를 가동하는 ‘기밀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16일자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마샬 국방장관자문관이 작성한 이 전략은 중국 등 잠재적 적국이 최첨단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과 생화학무기를 개발하고 있어 태평양지역의 미군기지 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미사일 방어 등 장거리 무기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략은 이미 공개된 미국의 ‘신국방정책’,랜드연구소의 전략보고서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핵심은 군사대국으로서 중국의 부상과 이에 대응하는 전략에 역점을 두고미 전략 중심축을 아시아로 이동하는 것이다.조지 W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드러나고 있는 미 보수파의 동아시아 시각은 냉전시대의 패권 경쟁구도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다만 적국 또는 잠재적국이 과거의 소련 대신 중국으로 대체된 것만이 다를 뿐이다.결국 동북아에서는 중국이 군사대국으로 등장하고 미·일 군사동맹이 이를 견제하는 신냉전체제의기류가 형성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랜드보고서’에서도 드러났듯이 동북아에서는 중국과일본,러시아가 한반도를 둘러싸고 세력 각축을 벌이고 서남아시아에서는 중국·인도·파키스탄이 세력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미국의 중장기적 아시아 구상인 것처럼 보인다.이에 따라 한국·일본에 집중되어 있는 미군전력을광활한 서남아시아로 분산하고 동북아에선 일본의 집단자위권행사를 요구함으로써 일부 힘의 공백을 메우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랜드보고서’ 등 최근 일련의 미 국방전략은 한반도에있어 남북화해가 진전되거나 혹은 미국의 아시아전략 수정에 따라 주한미군전력의 감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남북화해 진전을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미국의 복안은 별로 눈에 띄지않는다.21세기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냉전기류가 형성된다면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그만큼 멀어질 것이다.남북한은화해와 협력을 가속화함으로써 평화정착의 여건을 조기에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다. 미국이 검토하고있는 새로운 아시아전략은 자칫 중국과일본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켜 동북아에 때아닌 냉전시대를 불러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현재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개최중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처럼 아시아지역국가들간의 포괄적인 안보대화 등을 통해 긴장해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다자간 대화장치가 보강돼야할 것이다.
  • 美 한국기지 의존도 축소 장거리 공격력 강화해야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태평양을 가장 중요한 군사작전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장거리 신무기 개발이 시급하다고 현재 작성중인 미국방부 전략보고서가 밝혔다. 뉴욕타임스 17일 보도에 따르면 새 보고서는 중국을 비롯한 잠재적인 적국들이 보다 정확한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함에따라 태평양에 위치한 미군 기지들이 점차 이들의 공격에 취약해지고 있다고 결론짓고 있다. 보고서는 따라서 미군은 앞으로 한국,일본등 이 지역 육상및 해군 전력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줄이고 장거리 공격의중요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추진중인 냉전후새 군사전략 구축의 일환으로 작성된 것으로 기본적으로 유럽중심 전략에서 아시아중심으로의 방향수정을 전제로 하고있다.럼스펠드 장관은 이 보고서를 내주 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이같은 전략수정을 두고 데니스 블레어 미태평양사령관은 중국의 위협과 이 지역 육상기지 축소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의사를 천명한 것으로 신문은 보도했다. hay@
  • 美 군사전략에 우주공간 포함

    미국이 우주 영역을 군사적 전략에 포함시키는 새로운 군사전략 계획안을 마련,8일(한국시간9일 오전)발표키로 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우주 영역에 군사전략 중요성을 확대부여하는 국방부 우주 프로그램을 마련,발표한다고뉴욕타임스가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의 새로운 계획은 우주공간을 국방부 예산편성의초점대상으로 포함하고 개발중인 신무기체제를 설치할 주요목적지로 비중을 부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타임스는 럼스펠드 장관 취임 후 첫 발표작품이 될 이 계획에 따라 새로 설치될 ‘우주방위군’책임자로 공군 4성장군이 임명돼 적절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이 계획은 럼스펠드 장관이 우주 공간을 장래 군사작전지역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국방부 관리의 말을 빌려 설명했다. 신문은 럼스펠드 장관이 구상한 이 계획에는 올해초 미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한 초음속 대기권 항공기인 X-33을포함하는 항공기 계획을 포함,우주에 신속히 무기를 배치하거나 적국을 탐지하는 설치물을 배치토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지금까지 3,100억달러 예산 규모 가운데 약 80억달러만 우주분야에 투입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에는 중앙정보국(CIA)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스파이 위성 등이 포함돼있다. 계획은 또 럼스펠드 장관이 임명한 24명의 연구위원이 추진중인 군현대화계획의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여기에는 군인력 감축을 포함,장거리 폭격기 활용 확대,무인항공기 개발 투입방안 등도 담고 있다. 럼스펠드 장관이 이 계획을 비교적 취임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지난해 12월까지의회 산하 군사이용을 위한 우주 연구위원회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낸 보고서 말미에 “미국은 우주에서의진주만 대상물로 매력적인 후보가 되고 있으며 적국이 미국상업위성이나 군사위성에 몰래 접근해 공격할 경우 국방부는 속수무책이 될 것이다”고 결론맺고 있다. 이에대해 브루킹스 연구소 마이클 오헨런 상임연구원은 “우주 공간을 무장하는 것은 시기상조의 심각한 생각이다”면서“계획이 불가피할지 모르고 우주를 신성하게 두는 게불가능할 지 모르지만 미국은 그같은 불길한 일을 하는데무관심하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 ‘對北선물’ 관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상호주의,투명성을 기조로 강경대북정책 노선을 견지하던 미 행정부가 북한의 미소작전에화답을 보낼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의 방북을 통해 미국과대화를 재개할 의사를 가지고 있으며 오히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재개 의지가 있는지를 되묻는 자세를 보여줬다는분석이다. 미사일 발사실험 유예 재확인과 미국을 적국으로 보지 않는다는 언급을 통해 전세계에 북한이 공화당의상호주의와 투명성 요구에 충분한 반응을 보였음을 과시했다.따라서 전문가들은 페르손 방북 이후 북한에서 미국쪽으로 공이 넘어갔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사일 발사 유예 재확인 소식 이후 백악관은 5일 “우리는 그 언급을 환영한다”며 “북한과의 접촉을 배제하지않는다.문제는 어떻게 진전을 보는가에 달렸다”고 애리플라이셔 대변인을 통해 화답했다.대북정책에 대한 검토가아직 끝나지 않았다던 지금까지의 자세와는 달리 다소 적극성을 띤 논평이다.미국으로서도 대화 재개를 위해 어떤식이든 개념을 세워야 함을 의식하기 시작한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9일 방한하는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제임스 켈리 동아·태 차관보의 행보가 더욱 관심을 끈다. 미국보다는 북한이 더 아쉬운 쪽이라는 점을 들어 북한의대화신호를 무시한다면 모든 비난이 미국쪽에 쏠릴 수도있다.중국과의 마찰이 첨예해지는 시기에 북한이 보낸 대화의 손짓에 한국을 방문하는 미 고위관리들이 어떤 식으로 답할지 상당한 관심이 모아진다. hay@
  • 대정부질문 요지

    ■송영진(宋榮珍·자민련)의원 정부가 당초 설정한 거시지표가 현실과 크게 괴리돼 있다면 빨리 수정하고 즉각 경기부양책을 수립해야 한다. ■신영국(申榮國·한나라당)의원 현 상태로라면 2003년 국가재정이 파산할 우려가 높은데 재정위기의 실상과 구체적국가채무 원리금의 상환계획을 밝혀라. ■김근태(金槿泰·민주당)의원 고리대금업자들이 초(超)고금리는 물론 채권 회수를 위해 가혹행위까지 자행하고 있다.인권 보호와 서민경제를 위해 이자제한법을 부활시켜야한다. ■김문수(金文洙·한나라당)의원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을즉각 철회할 용의는.한국전력의 민영화가 의료보험 재정파탄 이상의 대재앙을 가져 올 가능성이 있다. ■조한천(趙漢天·민주당)의원 경제활력 회복과 실업 고통완화를 위해 조속히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현대전자 처리를 둘러싸고 미국과 통상마찰을 빚을 가능성에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황우여(黃祐呂·한나라당)의원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은단계에서 IMT-2000 서비스를 서둘러 상용화하는 것은 기술종속과 외화낭비만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상용화 시기를늦출 의향은 없는가. ■정철기(鄭哲基·민주당)의원 인구 집중으로 인한 수도권과밀화 해소를 위해 국가 중추관리 기능을 지방으로 과감하게 옮겨야 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무엇인가. ■심규철(沈揆喆·한나라당)의원 현 정권에 비판적인 신문사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한 신문고시 부활은 즉각 중지돼야 한다.정부는 더이상 수익성 없는 대북사업에 기업을 끌어들이지 말라. ■박상희(朴相熙·민주당)의원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정책 혼선이 위험수위를 넘었다.국무조정실 산하에 총리를위원장으로 하는 ‘IT 정책조정위’를 신설해야 한다.
  • 美·中, 이념과 實利 ‘핑퐁 역사’

    미·중 군용기 충돌사건으로 다시 촉발된 양국 긴장관계는오랜 기간 계속된 매끄럽지 않은 두 나라 관계로 미루어 언젠가 재연될 대결구도가 현실화된 것이다. 뿌리깊은 양국의 마찰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한반도를 접점으로 두 나라는 이념의 장벽을 굳게 치고 서로 다가가지 못할 적국으로 간주했다.70년대로 접어들면서 경제적 실리를 앞세운 이념의 다극화 현상에 따라 미·중 두 나라는 눈길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71년 7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핑퐁외교로 ‘죽의 장막’의 문을 두드린 뒤 극비리에 접촉,72년 닉슨 대통령의 방중으로 양국은 외교관계 공식화의 길로 들어섰다.마침내 양국은 79년 1월 국교관계를 개시했지만 그후 20년 이상 서로는 ‘우호적 적국’ 상태로 존재해야 했다. 91년말 구소련의 붕괴로 이념대결 구도가 무너지면서 미·중관계는 경제를 중심으로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다.미국은 중국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인정해 79년 타이완과 외교적 결별까지 했다. 이어 85년 리셴녠(李先念) 중국 주석의 미국방문과 89년 2월 부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실리외교에 따른 양국간 우호관계는 가속됐다.그러나 그 관계는 상당히 표면적이어서 대결구도의 재개는 언제라도 나타날 문제를 안고 있다.실례로 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는 이면에 가려졌던 이념문제를 다시 표면으로 부각시키는 동시에 양국간 실리외교의 한계점을 노출시켰다. 그러나 93년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은 다시 경제적 실리를 추구했다.중국에 최혜국대우를 부여하고 한편으론 인권·민주주의의 신장정책을 폈다.양국 교류를 통해경제적 변화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중국은 이제 미국이다루기 힘든 상대로 성장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런 이유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 관계로 설정, 강수를 둬오다 예기치 못했던 이번 군용기 충돌사건으로 새로운 긴장 국면을 맞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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