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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선수공백… 신태용호 기회 살려라

    이란 선수공백… 신태용호 기회 살려라

    31일 예선 전략·운영 계획 중요해져이란 대표팀의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22)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데 이어 주장 마수드 쇼자에이(33), 미드필더 에산 하지 사피(27)까지 오는 31일 한국과의 경기에 못 뛴다. 절체절명의 기로에 선 신태용호엔 상황이 훨씬 미묘해졌다. 이란 정부는 그리스 프로축구 파니오니오스에서 뛰고 있는 쇼자에이와 하지 사피가 지난주 이스라엘 프로축구 마카비 텔아비브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라운드 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영구 배제했다. 둘은 이스라엘이 비자를 내주지 않아 1차전 원정에 불참했지만 이날 뛰는 바람에 정부로 승인하지 않은 이스라엘 팀이나 선수와의 대결을 막은 율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란 의회는 지난 주말 둘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모함마드 레자 다바르자니 이란 체육부 차관은 국영 텔레비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레드라인을 넘었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는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란축구협회가 아니라 정부가 나섰기 때문에 국제 축구 경기에 정치적 개입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 이란은 지난 6월 쇼자에이가 70분을 뛰고 하지 사피가 벤치를 지킨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본선행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확정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란 대표팀을 불러들여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반드시 이란을 꺾어야 하는 신태용호의 명단은 14일 발표돼 21일 조기 소집된다. 이란 대표팀의 정신적 기둥인 쇼자에이와 차세대 주축으로 성장 중인 하지 사피, 공격 주축 아즈문까지 빠져 이란 대표팀의 구성 자체가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됐다. 쇼자에이를 각별히 아껴 주장으로 선임했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정부와 축구협회에 반기를 들 여지도 다분하다. 이에 따라 신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이란의 변화를 정교하게 감지한 다음 전략과 운영 계획을 짜는 일이 중요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백악관 안보보좌관, ‘대북 예방전쟁’ 가능성에 “모든 옵션 검토”

    백악관 안보보좌관, ‘대북 예방전쟁’ 가능성에 “모든 옵션 검토”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한 능력을 제거하기 위해 ‘예방전쟁’(preventive war)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예방전쟁’이란 침략해 올 가능성이 있는 인접국가 또는 가상 적국의 전쟁 수행능력이 자국에 비해서 우위에 설 위험이 있을 때 선제 공격으로 상대국의 침략을 막는 전쟁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미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도발 능력 제거 등을 위한 ‘예방전쟁’ 가능성을 질문받자 “물론이다. 우리는 그것을 위한 모든 옵션을 제공해야만 한다. 거기에는 군사옵션도 포함된다”고 답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참을 수 없다고 말해왔다”며 “만약에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들을 가진다면 대통령의 시각에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지난 1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장거리 핵과 미사일 개발을 내버려두드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고 내 얼굴에 대고 말했다”고 주장하면서 ‘예방전쟁’ 개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발사 성공” 중대 발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발사 성공” 중대 발표

    북한 “정점고도 2802㎞, 933㎞ 비행” 북한이 4일 오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TV를 통해 밝혔다.북한은 이날 오후 3시 30분(평양시간 오후 3시)에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발표한 국가과학원 보도에서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은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전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시험발사를 단행할데 대하여’를 친필로 직접 명령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 현장을 참관했다. ●“김정은, 친필 명령...시험발사 참관도” 북한은 “탄도로켓 화성-14형은 4일 오전 9시(평양시간) 우리나라 서북부 지대에서 발사되어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39분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다”고 밝혔다. 또 “시험발사는 최대 고각발사 체제로 진행되었으며,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면서 “대륙간 탄도로켓은 정점고도 2802km까지 상승하여 933km의 거리를 비행하였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특별중대보도에서 “국가 핵무력 완성을 위한 최종관문인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의 단번 성공은 위대한 조선로동당의 새로운 병진노선의 기치따라 비상히 빠른 속도로 강화발전된 주체조선의 불패의 국력과 무진막강한 자립적 국방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시위”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중대 발표 전문이다. [조선민주주의공화국 국방과학원 명의의 발표 전문] 조선로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의 전략적결단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은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4’형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4형은 주체106(2017)년 7월 4일 오전 9시 우리 나라 서북부지대에서 발사되여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39분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다. 시험발사는 최대고각발사체제로 진행되였으며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영향도 주지 않았다. 대륙간탄도로케트는 정점고도 2802㎞까지 상승하여 933㎞의 거리를 비행하였다. 우리 당과 국가,군대의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4형 시험발사과정을 현지에서 몸소 관찰하시고 그 빛나는 성공을 세계만방에 장엄히 선언하시였다. 국가핵무력완성을 위한 최종관문인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4형시험발사의 단번성공은 위대한 조선로동당의 새로운 병진로선의 기치따라 비상히 빠른 속도로 강화발전된 주체조선의 불패의 국력과 무진막강한 자립적국방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시위이며 세기를 두고 강위력한 국방력을 갈망해온 우리 공화국의 력사에 특기할 대경사, 특대사변으로 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무기와 함께 세계 그 어느 지역도 타격할수 있는 최강의 대륙간탄도로케트를 보유한 당당한 핵강국으로서 미국의 핵전쟁위협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해나갈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업 업무방해죄 적용 반대”… 진보색채 학자

    “파업 업무방해죄 적용 반대”… 진보색채 학자

    박상기(65)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그동안 내놓은 논문에서 법 적용에 대한 진보적 색채를 뚜렷이 드러낸 것으로 확인돼 인사청문회에서도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2007년 쓴 논문 ‘간첩죄에 관한 소고’에서 “북한을 적국으로 단정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판단”이라는 표현을 쓴 사실이 드러나 최근 곤욕을 치렀다.서울신문이 30일 박 후보자가 2010년 이후 내놓은 논문 10여편을 분석한 결과 파업에 대한 업무방해죄 적용 반대, 화학적 거세의 이중처벌 가능성 등 쟁점을 두고서 명확한 입장을 보였다 ●노동쟁의시 노동자 권리 폭넓게 먼저 박 후보자는 2015년 ‘파업에 대한 업무방해죄 적용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노동쟁의에 대해 검찰이 업무방해죄로 기소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지적한 뒤 “파업 기간 동안 발생한 기업의 손실만을 계산해 사용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는 것은 대등한 노사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단체교섭의 대상에 대해서도 “부서의 폐지나 통폐합이 경영상 결단에 해당해 파업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고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 기관의 경우 경영상 결단은 이익추구만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가 폭넓게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하는 만큼, 장관에 임명될 경우 새 정부의 파업 대응 방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화학적 거세 이중처벌 가능성 거론 2011년부터 시행된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를 두고서는 “이미 형벌을 선고받고 집행 중이거나 치료감호를 받는 자에 대해서도 사후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는 것은 이중처벌의 금지 원칙에 반한다”고 밝힌 것이 특징적이다. 더불어 박 후보자는 종교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 논의와 관련해 2004년 서울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형벌이라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종교적인 양심의 결정을 지키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내용의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인간 중심의 국가”라면서 찬성 입장을 보였다. ●형정원장때 인건비 부당집행 인정 한편 박 후보자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시절 인건비 부당집행 및 겸직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서면서 법무부 장관 인사 검증도 본격화되고 있다. 박 후보자는 원장으로 있으면서 결원 인건비를 성과급으로 부당하게 집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으로 지급했을 뿐 자신은 지급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2008~2010년 사이 형정원이 9억 9800만원을 성과급으로 편법 집행한 사실을 적발했다.인건비 집행 잔액이 있을 경우 다음해로 이월하는 것이 원칙인 만큼, 예산을 부당하게 사용한 것은 박 후보자도 인정한 셈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당시 감사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7개 출연연구기관에 대해 동일하게 지적한 것”이라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겸직 금지 위반엔 “학기 마무리 후 휴직” 2007년 11월 형정원장에 취임한 이후에도 강의를 해 겸직금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학기를 마무리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불가피하게 학기 종료 후 휴직을 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다만 당시 원장 모집 공고에는 ‘재임 중 겸직 불가’가 자격 요건으로 명시돼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In&Out] 다문화 포용이 강대국으로 가는 길/김태석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In&Out] 다문화 포용이 강대국으로 가는 길/김태석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몇 년 전 방영된 TV 다큐멘터리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다. 주요 나라가 강대국이 된 배경을 다룬 내용이었다. 수많은 외세의 침략에 시달려온 우리나라 입장에서, 그리고 이 나라 국민으로서 흥미로운 주제였다. 방송을 통해 깨달은 강대국의 주요 요건은 다문화, 다민족에 대한 관용과 포용이었다. 로마의 경우 기원전 216년에 일어난 1차 포에니전쟁에서 아프리카 지역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이끄는 군대에 군인 5만여명이 전사해 대패했다. 역사상 이런 패전 후에 멸망하지 않은 국가가 없는데 패배 이후 로마와 동맹을 맺은 주변국들은 로마로부터 돌아서지 않았다. 로마는 제2차 포에니전쟁에서 동맹국의 도움으로 승리했고 제국으로 발전했다. 이 결과의 주요 요인은 동맹국에 대한 로마의 관용이다. 주변국과 전쟁에서 승리한 후 패배자들에게 시민권을 나눠 주고 동료로 적극 받아들인 로마의 역사가 위기의 순간에 로마를 구했다. 로마는 정복한 동맹국 백성들에게 시민권뿐 아니라 원로원 회원과 심지어 황제 자리까지도 줬다. 193년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는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황제이다. 한니발의 고향이자, 로마의 최대 적국이었던 카르타고 출신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200만명을 넘어섰고, 다문화가족은 2015년 기준 89만명으로 2020년 100만명이 예상된다. 이 중 18세 이하는 20여만명이다. 중소기업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간과할 수 없다. 수많은 이주여성들이 가정을 꾸리고, 출산과 양육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크다. 이들은 한국사회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외국에 있는 가족들과 동떨어져 생활해 발생하는 외로움이 크다. 정착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녀들에 대한 양육 및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생활상의 어려움과 불편함은 일정 부분 있다 하더라고 더 힘든 부분은 외모, 국적 등을 ‘차이’로 이해받기보다 ‘차별’로 경험할 때다. 2015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차별을 경험한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의 비율이 40.7%다. 3년마다 다문화수용성을 조사하는데, 2012년 51.2점에서 2015년 54.0점으로 좀더 나아지긴 했다. 청소년에 비해 성인 특히 고연령층과 전업주부의 다문화수용성지수가 낮고, 외국인·이주민 다수 취업 업종 종사자의 경우 다문화수용성이 취약했다. 우리에게도 이민족에 대한 관용과 포용의 철학이 필요하다. 우리 모습을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다문화에 대한 이해는 다문화인을 우리와 같은 인격으로 인식하는 것이 첫 시작이다. 다문화 이해를 위한 다양한 교육 지원과 이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등을 통해 실제 보고, 듣고, 소통할 수 있는 장들을 마련해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해 나갈 수 있다. 다문화이해교육을 늘리고 온라인다문화이해교육(다누리배움터)을 개설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며, 다양한 교육 콘텐츠 개발 등을 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이주노동자나 결혼이주자 모두 우리와 마찬가지로 따뜻한 시선과 격려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전해진 따뜻한 눈길 하나하나가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각인될 것이다. 우리나라를 스스로 찾아온 이주민들을 따뜻하게 대하며 적극 포용하고 함께 나아갈 때 우리 대한민국도 강대국의 길목에 들어서게 될 것이다.
  • [시론] 한·미 정상회담은 국제정치 주체 부상 기회/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시론] 한·미 정상회담은 국제정치 주체 부상 기회/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9일 앞으로 다가온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지만, 북한의 핵 보유 임박과 지속적인 도발, 복잡한 동북아 정세 등 여러 난제들로 인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이 마라라고 정상회담에서 성공한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도 정상회담의 목표를 현안 해결보다는 지도자 간 우호 관계와 신뢰의 기반을 다진다는 정도로 설정하고 진지함과 실용주의적 전략관을 효율적으로 동원하면, 한·미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현안 해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는 역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북핵 문제다. 이에 대한 한·미 간 정책 조율과 역할 분담의 성공 여부는 우리 민족의 장래 그리고 한?미 동맹 자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먼저 우리는 한국의 최우선 국익은 국가 안보와 국민 보호임을 재인식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미국과 동맹을 맺어 왔고 현재도 국가 대외전략의 중추로 삼고 있다. 그러나 국가 안보가 목적이고 동맹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 수단이자 우리의 선택 사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사드는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 방어에는 상당한 기여를 하지만 북한의 핵 미사일을 억지하기에는 매우 제한적인 효용을 가질 뿐이다. 과거 박근혜 정부는 이를 한국 안보의 필수 무기라고 규정했다. 그로 인해 전략적 손실을 입은 중국으로부터 심각한 경제 보복을 당한 것은 우매한 일이었다. 물론 사드도 약간의 효용은 있다. 그러나 중국이 한국을 전략적 적국으로 간주해 경제 보복을 지속하고 향후 북핵 문제 해결, 북한 급변사태 수습, 통일 등 중대한 사안에서 협력을 주저할 경우 막대한 국익 손실로 득보다 실이 압도적으로 큰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이미 미국으로부터 양해받은 환경영향평가 시행을 확인받고, 만약 추후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에는 미국이 사드 배치가 한·중 관계 악화를 유발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해 준다는 것을 다짐받아야 한다. 또한 사드 배치의 원인이 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향후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사드를 철수할 것임을 합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사드가 북한 핵 위협을 억지하는 데 제한적인 역할만 하므로 보다 근원적인 억지책으로서 미국이 나토(NATO)에 보장해 준 것처럼 한국이 핵 공격을 받을 경우 ‘자동적이고 즉각적으로’ 침략국을 핵으로 공격해 준다는 핵안전보장조약을 체결하자고 주장해야 한다. 차선책으로 미 전략자산의 상시 순환배치나 전술핵의 ‘한시적·조건부’ 재배치를 얻어 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 포기를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끊어진 남북 대화 채널을 재개하고 대북 인도 지원과 민간 교류를 통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최종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을 전달해야 한다. 북핵에 대해서는 한·미가 스마트한 대북 제재를 지속하면서 북한을 북핵 협상 틀로 끌어내 핵을 포기하도록 할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초 몇 달 동안 여러 차례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다가 한 달여 전부터는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적절하다면 영광스럽게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말하는 등 미국이 군사공격에서 정상회담까지 정책의 재량 여지를 폭넓게 상정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한국의 위상을 국제정치와 민족 운명 결정 주체에서 객체로 전락시킨 남북 관계 단절을 조속히 시정하고 대북 정책 지렛대를 만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선도적으로 주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미국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전작권 전환을 추진할 것이고 한국 경제력이나 과학기술에도 불구하고 국제 여망에 따라 핵개발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을 대미외교의 지렛대로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 중동 평화 중재자 자처 트럼프… 구체적인 해법은 ‘0’

    “이란 테러범 지원 배후” 맹비난 네타냐후 “진정한 변화에 희망” ‘통곡의 벽’ 방문 親이스라엘 행보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동 평화의 중재자를 자처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촉구했지만 구체적 해법은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동 평화가 모든 일 중에 가장 어렵다고 들었지만 우리는 결국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를 위해 새로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이웃 국가들과 평화를 원한다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교착 상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적국인 이란을 재차 맹비난했다. 그는 “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 많은 아랍 지도자를 만났고 그 지도자들은 이란의 위협을 우려했다”면서 “이란이 테러범들에게 자금, 장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내 생애 처음으로 트럼프 행정부 아래서 진정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재개의 걸림돌인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여부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23일에는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베들레헴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아바스 수반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귀한 역할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가족과 함께 유대인의 성지인 ‘통곡의 벽’을 방문했다. 그는 특히 통곡의 벽 앞에서는 검은색 유대인 전통모자인 ‘키파’를 쓰고 벽에 손을 갖다 댔다. 통곡의 벽은 이스라엘 점령지인 동예루살렘에 있지만 팔레스타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이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공식 일정으로 통곡의 벽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예루살렘의 최종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기 위해 재임 시절에는 통곡의 벽 방문을 꺼려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의 통곡의 벽 방문은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한다는 해석을 낳을 수 있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좌절을 안겨 준 행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극비 임무’ 우주선, 2년 만에 지구 귀환

    美 ‘극비 임무’ 우주선, 2년 만에 지구 귀환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미 공군의 무인 비밀 우주왕복선 X-37B가 2년 가까운 시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X-37B가 7일 플로리다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 5월 20일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간 지 718일 만으로 역대 최장 기록. 미 공군 측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X-37B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안전하게 귀환했다"며 착륙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X-37B는 전체 길이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5m로 과거 우주왕복선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드는 X-37B는 임무와 목적, 비행시간 등이 모두 비밀에 부쳐져 있으며 우주로 나간 것은 총 4번이다. 2010년 4월 첫 발사된 X-37B는 각각 224일, 468일, 674일 동안 임무를 수행했고, 이번에는 무려 718일을 우주에 머물다 귀환했다. 올해 연말에는 5번째 비행이 예정돼 있어 이 기록 또한 깨질 전망이다. 세간의 관심은 역시나 X-37B의 정체와 목적이다. 미 공군은 여전히 재사용 로켓 개발과 우주 실험이라며 순수한 용도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특히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X-37B가 군사정찰이나 적국의 스파이 위성 파괴, 인공위성 포획, 심지어 우주 폭격기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정부기밀 전문가 스티븐 애프터굿은 과거 인터뷰에서 “미 정부는 민감한 정보에 대한 욕구가 끝이 없다”면서 “X-37B의 타깃은 아마도 북한과 중동 등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미 정부는 강력한 첩보위성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 궤도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에 비해 X-37B는 궤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기체”라고 덧붙였다.   사진=U.S. Air Force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中 ‘北 급변사태 대비’ 폭격기 출격태세”

    환구시보 “中, 北 포기 땐 동북아 불균형” 트럼프, 회견서 ‘美·中 빅딜설’ 공식화 중국 내에서 북한 붕괴론과 포기론 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북한의 잠재적인 급변사태 등을 대비하고자 군 경계 태세 강화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20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19일 공대지 및 순항미사일 역량을 갖춘 폭격기의 경계태세를 갖췄다고 전했다. 또 이례적으로 다수 군용기를 정비하는 등 출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중국 공군의 움직임은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응할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북한의 급변사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도 익명의 복수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 폭격기의 움직임이 평소보다 늘어났다며 경계 태세를 강화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내에서 퍼지는 북한 ‘포기론’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환구시보는 21일 중국아태학회 한반도 연구위원인 차오스공 교수의 글을 인용해 이 같은 흐름을 적극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최근 중국은 북한을 포기해야 한다는 궤변이 넘치고 있다”면서 “북한을 포기하자는 발상은 북한의 장기적인 전략적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만일 중국이 북한을 포기하면 중·조 우호 관계가 당장 적대 국가 관계로 변하고 국경이 불안해지며 동북아 전략의 균형을 상실하게 된다”면서 “불가피하게 북한에 제재를 가하더라도 절대 북한을 포기하거나 북한이 망하도록 버려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또 “그 어떤 국가든 북한과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자살 또는 공멸 행위”라면서 “한반도 전쟁을 막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선즈화 화둥사범대 교수는 공개 강연에서 “현 정세에서 북한은 오히려 중국의 잠재적 적국이며 한국이 우방”이라는 파격적인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선 교수의 주장을 중국 당국이 용인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북한 관련 입장 전환은 이른바 ‘미·중 빅딜설’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빅딜설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만약 당신이(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북한의 위협을 없애거나 위협에 대해 무엇을 한다면 무역에서 좋은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도와준다면 무역 협상에서 중국에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美 핵항모 한반도 근접… 北 “전쟁 불사” 강대강 대치

    美 핵항모 한반도 근접… 北 “전쟁 불사” 강대강 대치

    한성렬 부상 “6차 핵실험 언제든 가능” 오늘 김일성 생일 앞두고 긴장 최고조북한이 이른바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하루 앞둔 14일 제6차 핵실험 의지를 재확인하며 미국이 도발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이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를 공습하며 경고 메시지를 거듭 보냈음에도 북한은 ‘강대강’ 구도로 맞서며 ‘4월 한반도 위기설’에 기름을 붓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선제타격’을 언급하며 “남조선의 오산과 군산, 평택을 비롯한 미군기지들과 청와대를 포함한 악의 본거지들은 단 몇 분이면 초토화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한성렬 외무성 부상도 평양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면서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우리는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상은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선제타격에 직면해 팔짱을 끼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부상은 (북한을 겨냥한 미국의) ‘참수작전’(Decapitation strike) 훈련에 관한 보도들이 나와 주목을 끌고, 선제공격이 강조되기 시작했을 때인 2년 전에 북한이 군사전략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히 어떤 군사전략이 바뀌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참수작전’은 적국이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징후가 보이면 핵무기 승인권자를 제거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2015년부터 미국이 북한에 이를 적용하고 한·미 양국군 훈련에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이 강력 반발했다. 이날 총참모부의 성명과 한 부상의 발언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임박한 징후가 포착되고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군 당국도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전후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최대 규모 열병식을 통해 ICBM 등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일성 생일이나 오는 25일 적군(북한군) 창건일을 즈음해 열병식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미·중 정상회담 중 북한 보란 듯 시리아 공습한 美

    미국이 어제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군기지에 맹폭을 가했다.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경고가 허언이 아님을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이다. 핵과 미사일 도발로 위협하고 있는 북한도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듯해 우리로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공습이 북한 등 미국의 잠재적인 적국들에 대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최근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국이 하겠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등의 의미심장한 초강경 발언들을 연이어 쏟아냈다. 그저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 문제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발언 수위만으로는 시리아보다 북한에 대한 경고가 더 강력해 보인다. 이번 공습은 무엇보다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개막된 트럼프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상회담 중의 시리아 공습은 북한에 대한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에 대한 경고 사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대북 선제타격도 언제든 실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본다. 북한은 오판하지 말고 중국은 제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라는 압박일 것이다. 미·중 회담 테이블에는 우리의 안보와 직결된 북핵과 사드 배치 문제가 중요 안건으로 올려져 어떤 합의안이 나올지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이와 함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5∼25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순방한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 인사들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강대국들 사이에 신냉전 기류가 거세지는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도 크다. 미국과 정상회담 중인 중국은 화학무기도 무력 사용도 반대한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지만 시리아 정권의 후견자 격인 러시아와 이란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일제히 미국의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계 정세가 이렇게 급박한데도 우리 정부와 정치인들의 인식은 안일하기 짝이 없다. 깊은 안보 불감증에 빠져 있다. 강대국들의 입만 쳐다보는 형국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국가 리더십이 약화된 데다 우리 입장을 전달해 줄 주한 미국대사도 공석이다. 대선 후보들은 상대방 헐뜯기에 쌍심지를 켜면서도 정작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위가 달린 안보 문제는 언급조차 없다. 국민을 안심시킬 만한 안보공약 하나 제대로 내놓지 않고 있다. 유승민 후보의 ‘한미 핵 공유 방안’만 눈에 띌 정도다.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나라와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다. 태평양 건너 미국은 북핵을 걱정하는데 우리는 이토록 무관심해도 괜찮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시진핑 앞에 두고 시리아 폭격한 트럼프

    시진핑 앞에 두고 시리아 폭격한 트럼프

    핵실험 위협하는 北 경고·中 압박 中외교부 “무력도 화학무기도 반대” 러 “美, 주권국 침공… 국제법 위반”미국이 7일 새벽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겨냥해 미사일 폭격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역사적인 첫 만찬을 채 마치지 않은 시점이었다.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주요 의제로 설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리아 폭격이 이뤄진 데 대해 AP통신은 “중국에도 보내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과 이란을 비롯해 미국의 잠재적 적국들에 대한 메시지”라고 진단했다. 미 국방부는 동부 지중해에 있는 해군 구축함에서 59발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미사일 폭격을 한 적은 있지만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알아사드 정권을 직접 표적으로 삼아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격 1시간 뒤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의 필수 안보 이익을 위한 조치”라며 “치명적 화학무기 사용을 미리 저지해야 한다.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리아 사태를 끝내기 위해 문명국들이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폭격은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며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 등 미 정부 관계자는 화학무기 공격 만행에 대한 비판을 쏟아 내며 이를 암시해 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모든 옵션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미사일 대응에 대해서도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수차례 밝혔다. 이번 폭격은 또 다른 중동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비롯해 북핵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계 외교안보 지형에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친러 성향의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폭격에 러시아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국제법 규정을 위반하는, 주권국에 대한 침공으로 간주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중국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리아 폭격에 관한 질문에 미국을 거론하지 않은 채 “국제관계에서 무력 사용을 반대하며, 화학무기의 사용도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새 시작점에서 중·미 관계를 강화할 준비가 됐다”며 “중국과 미국은 투자, 인프라 건설,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 양국이 협력해야 할 이유는 1000개이지만 관계를 깨뜨릴 이유는 0개”라고 강조했다고 중국 국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보고있나” 시진핑 만나면서 美 ‘시리아 응징’ 속내는

    “北 보고있나” 시진핑 만나면서 美 ‘시리아 응징’ 속내는

    시진핑 만찬 직후 폭격… 北 정권 경고•中역할론 압박 부각 7일(현지시간·미국 시간 6일밤)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미군의 전격적인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경고가 나온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는 ‘미군 통수권자’인 트럼프의 발언이 그저 말로 끝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낸 것으로도 읽힌다. 당장 트럼프 행정부가 당면 현안으로 꼽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시리아 공습은 북한과 이란을 비롯해 미국의 잠재적인 적국들에 대한 메시지”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 수위는 최근 들어 부쩍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 에서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4일엔 “북한은 인류의 문제”, 5일엔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내 책임” 등 강경 발언을 이어왔다.AP통신 등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우리는 시리아 공격이 그 자체로 온당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번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미국은 말할 만큼 했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발언 수위만 높고보면 시리아 ‘아사드 정권’보다 북한 ‘김정권 정권’에게 더 강력한 경고를 던지고 있다. 무엇보다 시리아 공습 시각은 시주석과 만찬이 끝난지 불과 1시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의미심장하다. 시리아 공습의 타깃이 근본적으로는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라는 국제정치적 해석과 함께 북핵 이슈에 대한 ‘중국 역할론’을 압박하는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고도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정부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밤 지중해 둥부해상에 있는 해군 구축함 포터함과 로스함에서 시리아의 공군 비행장을 향해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공격 시점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45분이었고 시리아 시간으론 7일 새벽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NBC뉴스는 미군이 시리아 중부의 홈스 인근의 알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을 목표로 삼았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알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이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전투기들이 이륙한 곳이라고 전했다. 비행장의 전투기, 활주로, 유류 보급소가 공격 대상이었다. 시리아 군 당국은 군인을 포함 6명이 숨지고 수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장교를 포함해 군인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 타깃이 된 공군기지가 “거의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한세원 기자 won@seoul.co.kr
  • [와우! 과학] 돌아오지 않는 美극비 우주선 X-37B…675일 신기록

    [와우! 과학] 돌아오지 않는 美극비 우주선 X-37B…675일 신기록

    존재한다는 것 외에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미 공군의 비밀 우주왕복선 X-37B가 또다시 임무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 등 현지 언론은 X-37B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로 임무를 수행한 지 675일을 기록해 최장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X-37B는 전체길이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5m로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들며 모종의 임무수행 중인 X-37B는 지난 2015년 5월 20일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갔다. 물론 X-37B의 임무와 목적, 비행시간 등은 모두 비밀에 부쳐져 있으며 우주로 나간 것은 벌써 네 번째다. 지난 2010년 4월 첫 발사된 X-37B는 각각 224일, 468일, 674일을 우주에 머물다 귀환했다. 이미 최장 임무기록을 경신한 X-37B가 언제 귀환할 지에 대해서는 미 공군은 여전히 ‘모르쇠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 공군 대변인 앤마리 애니셀리는 "X-37B의 귀환일자는 이번 임무의 달성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궁금증만 오히려 증폭시켰다. 세간의 관심은 역시나 X-37B의 정체와 그 목적이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 미 공군의 공식 입장은 ‘우주 실험용’.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X-37B가 군사정찰이나 적국의 스파이 위성 파괴, 인공위성 포획, 심지어 우주 폭격기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정부기밀 전문가 스티븐 애프터굿은 과거 인터뷰에서 “미 정부는 민감한 정보에 대한 욕구가 끝이 없다”면서 “X-37B의 타깃은 아마도 북한과 중동 등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미 정부는 강력한 첩보위성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 궤도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에 비해 X-37B는 궤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기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극비 우주선 X-37B…우주 임무 675일 신기록

    美극비 우주선 X-37B…우주 임무 675일 신기록

    존재한다는 것 외에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미 공군의 비밀 우주왕복선 X-37B가 또다시 임무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 등 현지 언론은 X-37B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로 임무를 수행한 지 675일을 기록해 최장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X-37B는 전체길이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5m로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들며 모종의 임무수행 중인 X-37B는 지난 2015년 5월 20일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갔다. 물론 X-37B의 임무와 목적, 비행시간 등은 모두 비밀에 부쳐져 있으며 우주로 나간 것은 벌써 네 번째다. 지난 2010년 4월 첫 발사된 X-37B는 각각 224일, 468일, 674일을 우주에 머물다 귀환했다. 이미 최장 임무기록을 경신한 X-37B가 언제 귀환할 지에 대해서는 미 공군은 여전히 ‘모르쇠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 공군 대변인 앤마리 애니셀리는 "X-37B의 귀환일자는 이번 임무의 달성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궁금증만 오히려 증폭시켰다. 세간의 관심은 역시나 X-37B의 정체와 그 목적이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 미 공군의 공식 입장은 ‘우주 실험용’.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X-37B가 군사정찰이나 적국의 스파이 위성 파괴, 인공위성 포획, 심지어 우주 폭격기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정부기밀 전문가 스티븐 애프터굿은 과거 인터뷰에서 “미 정부는 민감한 정보에 대한 욕구가 끝이 없다”면서 “X-37B의 타깃은 아마도 북한과 중동 등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미 정부는 강력한 첩보위성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 궤도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에 비해 X-37B는 궤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기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中학자 “사드보복 누구 아이디어냐” 공개 비판, “사드 출구전략 찾자” 주장

    中학자 “사드보복 누구 아이디어냐” 공개 비판, “사드 출구전략 찾자” 주장

     북·중 관계에 정통한 중국 학자가 “사드 보복은 대체 누구의 아이디어냐”며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정책을 공개 비판해 중국 내에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선즈화(沈志華) 중국 화둥사범대 교수는 지난 19일 다롄(大連)외국어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북한은 잠재적 적이고 한국은 친구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연의 요지는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국가시책으로 추진하면서도 주변국들의 속내가 모두 중국에 비우호적이며, 위기가 도처에 도사리는 상황에서 사드 갈등은 중국의 또 다른 실책이라는 것이다.  선 교수는 “표면적으로 북한·중국은 동맹관계이고 미국·일본은 한국의 대북 제재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십년간 투쟁의 결과와 국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미 상황은 근본적 변화를 겪었다”며 자신의 판단으론 “북한은 중국의 잠재적 적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가능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선 교수는 특히 “한국이 잠재적 친구라는 것이 정확하다면 한국에 의한 한반도 통일이 중국에, 특히 동북 지방에 유리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동북 3성의 경제발전 전략상 목구멍을 막고 있는 북한이 뚫려 한반도와 통해지면 동북의 살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의 한반도 문제 대응이 갈수록 피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사드 이슈에서 양측이 빠져나갈 길을 찾아야 한다. 사드보복, 반한 감정은 머리에서 지우고 한국의 결정에 맡겨보자”고 제안했다. 선 교수는 이어 “나는 현재 중국의 사드 문제 대응에 매우 반감을 갖고 있다. 대체 누가 이런 아이디어(사드보복)를 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한중 관계의 발전은 한미일 동맹을 비틀 수 있는 수단이 된다”면서 “(중국 외교 당국자는) 머리도 없느냐. 당신들은 한국을 한미일 삼각동맹에 계속 밀어넣고 있다. 주변 이웃국이 어떻게 보겠느냐. 적이 우리에게 바라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선 교수는 북한이 중국의 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자신이 오랫동안 수집한 북중교류 문헌과 자료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북중이 친구이고 동맹이었을 때는 마오쩌둥(毛澤東)과 김일성이라는 두 지도자간 특수한 우의에 기초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외교적으로는 1970년대 미중 관계의 해빙기가 시작되자 북중 동맹의 기반이 흔들렸고 경제적으로도 무산계급 연계론과 무상 원조에 의존했던 양국 경제관계가 중국의 시장경제 체제 도입으로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1992년 한중수교가 계기가 됐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미국이 대중 봉쇄에 나서자 덩샤오핑은 지속적인 개혁·개방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한국을 돌파구로 삼으려 했다. 김일성은 중국이 북한을 ‘팔아넘겼다’고 생각했고 이후로 북중 혈맹관계는 더는 존재치 않게 됐으며 이는 또한 북한이 핵개발에 나선 계기가 됐다고 선 교수는 지적했다.  한국이 중국의 ‘친구’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중 수교후 중국과 한미간 냉전 상태가 종료되고, 역사적, 문화적 교류를 바탕으로 경제·무역의 상호 보완성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경제 외적으로 전략안보 측면에서 한국이 중국에 위협이 되느냐인데 진정으로 중국에 위협이 되는 것은 미국과 일본일 뿐 한국은 아니다”면서 “한미일 철삼각 동맹에서 약한 고리인 한국은 중국에 ‘이용 가치’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남한내 혁명을 촉발해 정부를 전복시킨 다음 무력통일하려는 북한 구상의 허구성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직접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촛불집회 시위대를 따라 행진하면서 ‘한국에선 (북한이 바라는) 혁명은 불가능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100만명이 시위를 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처럼 완전한 사회법치 체계로 진입한 나라에서 김일성 시대의 무력통일 구상이 가능하겠느냐. 나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지난해 일본에서 펴낸 저서 ‘최후의 천조(天朝) 마오쩌둥·김일성시대의 중국과 북한’에서 김일성의 무력통일 구상을 마오쩌둥이 외면한 일화 등 북중 ‘혈맹관계’의 이면을 파헤친 바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다소 충격적인 선 교수의 주장은 웨이보 등에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시야가 열렸다”, “다시 생각해볼 기회”라는 반응과 함께 “위험한 생각인 것 같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공신’에서 ‘러 커넥션 저격수’된 FBI 국장

    ‘트럼프 공신’에서 ‘러 커넥션 저격수’된 FBI 국장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한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게이트’를 덮으려고 제기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도청 지시 의혹도 증거가 없다고 밝혀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20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가 주최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뿐 아니라 트럼프 캠프 관계자와 러시아 간 관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FBI가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미 국장은 “러시아는 우리의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해치고 그(트럼프)를 돕길 원했다”면서 “FBI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를 확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코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럼프 타워 도청 의혹에 대해서는 “주장을 뒷받침할 정보를 찾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도청 의혹에 영국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가 개입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도 일축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인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도 모두 발언을 통해 “트럼프 타워에 대한 도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의 책임자와 여당 소속 소관 상임위원장이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리게 됐다. 특히 코미 국장은 지난해 대선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선언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고 평가된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수를 꽂은 정적이 됐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수치스럽고 선동적인 날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면서 “적국인 러시아와의 공모 여부에 대해 빨리 답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은 내가 러시아와 연루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진술했었다”면서 “이 이야기(러시아의 내통설)는 가짜뉴스이며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 게이트’로 신뢰를 잃게 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18일 미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취임 2개월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로도 역대 최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사 FBI 수사가 무위에 그치더라도 이번 증언은 대통령의 권위에 치명적 타격”이라며 “러시아 내통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탄핵과 함께 대통령직에서 축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탄생 100주년, 윤동주의 현재적 가치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탄생 100주년, 윤동주의 현재적 가치

    올해는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탄생 100주년’이라는 표현은 가혹하기 짝이 없는 근대사를 살아온 우리에게 어떤 숙연함을 가지게 한다.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100년 전에 태어난 그 문학인이 우리 문학사의 긍정적 모형으로 남은 인물이건 반면교사로 남은 인물이건 우리는 그들의 시대와 언어에 대해 먹먹한 눈길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것이 일정하게 민족주의적 감상성을 동반할 위험을 내포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들을 새삼 정중하게 불러들여 우리의 문학사를 다시 한번 응시하는 일은 우리의 기억이 얼마나 부실한지에 대해 서늘한 자각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전문학교를 마치고 일본 도쿄와 교토에서 짧은 유학 생활을 하다가 독립운동 죄목으로 체포돼 차가운 감옥에서 1945년 2월 16일 젊은 날을 마감했다. 불과 27년 1개월 남짓의 삶이었다. 이러한 짧은 생애를 산 윤동주는 우리 문학사에서 시와 삶이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뚜렷이 증명해 준 실례일 것이다. 그의 순결한 언어와 비극적 죽음이 이러한 결과를 선명하게 증언하고 있고, 그는 이렇듯 불멸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것의 결정(結晶)인 시편들을 남기고 그의 ‘또 다른 고향’으로 서둘러 떠났다. 윤동주가 나고 자란 북간도는 우리 근대사에서 수난과 저항의 이미지를 동시에 거느린 채 존재한다. 증조부 윤재옥이 북간도로 건너갔을 때는 우리 민족의 이주 초창기였는데, 그 초기 이주 세력 가운데 하나인 윤하현 장로의 외아들 윤영석과 동만(東滿)의 대통령이라 불렸던 김약연 목사의 누이 김용 사이에서 태어난 윤동주는 둘도 없는 ‘북간도 시인’이었던 것이다. 그의 영혼 안쪽에는 해란강과 일송정으로 대표되는 북간도 풍경이 짙게 담겨 있었는데, 그 점에서 북간도는 윤동주를 낳고 길러 낸, 양도할 수 없는 우리의 땅이었던 셈이다. 그렇게 그는 지금의 중국 땅에서 태어나, 지금의 북한(숭실중학)과 남한(연희전문)에서 공부하고, 일본(릿쿄대학, 도시샤대학)에서 유학 중 죽음을 맞아, 동아시아 전체에 걸친 공간 편력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한·중·일(韓中日)에 모두 시비(詩碑)가 세워진 유일한 사례이기도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윤동주를 통해 ‘북간도-평양-서울-일본’이라는 공간 확장의 기억 단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윤동주의 현재성은 먼저 이러한 동아시아적 공간 확장성에서 온다. 이런 시인 흔치 않다.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세상에 나온 지도 어느새 70년이 됐다. 일본에서도 윤동주 시 읽기 모임이 성행하고 있고, 오무라 마쓰오(大村益夫) 같은 학자가 윤동주에 대한 사료들을 발굴하고 체계화하고 있을 정도로 윤동주는 가해국이었던 일본에서도 깊이 기억되고 있다. 그야말로 적국(敵國)에서 역사의 ‘기념비’로 남는 거의 유일한 경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선배 시인 정지용이 시집 서문에서 “무시무시한 고독에서 죽었구나”라고 기억했던 그 오롯한 고독이 윤동주를 이처럼 불멸의 시인으로 남게 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시는 시대와 상황을 초월해 우리로 하여금 잃어버린 ‘하늘’과 ‘바람’과 ‘별’을 탈환하게끔 해 주고 있다. 도시샤대학 교정에는 정지용과 윤동주의 시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어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두 시인을 한꺼번에 만나게 해 준다. 윤동주가 경험했을 망국과 유학과 죽음의 흐름이 한순간 압축적으로 전해져 온다. 이처럼 오랜 젊음으로 살아남은 그만의 특권은 비극적 생애를 불멸의 기억으로 바꾸어 내는 예술사의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 내면서 자신의 시를 우리 문학사의 정전으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 그렇게 윤동주는 좁은 의미의 저항 텍스트를 뛰어넘어 더욱 넓은 예술적 차원에서 항구적인 매혹의 텍스트로 기억돼 갈 것이다. 탄생 100주년을 맞는 그의 시가 여전히 생생한 현재형인 까닭이다.
  • [씨줄날줄] 칼빈슨호와 일석이조/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칼빈슨호와 일석이조/황성기 논설위원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Carl Vinson·CVN 70)이 오늘 부산항에 입항한다. 2001년 제작된 존 무어 감독의 ‘에너미 라인스’를 본 사람이라면 이 전쟁 영화에 등장하는 항공모함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주인공 오언 윌슨이 보스니아 상공 촬영의 임무를 안고 전투기 FA18 슈퍼호닛을 몰고 이륙하는 곳이 바로 항모 칼빈슨 선상이었다. 9·11 테러를 주도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도 인연이 있다. 미 해군의 특수부대 네이비실은 파키스탄에 잠복해 있던 빈 라덴을 찾아내 살해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시체를 인수할 국가나 개인을 찾지 못하자 갑판에서 장례 의식을 치르고 수장한 곳이 칼빈슨이었다.칼빈슨은 1975년 건조돼 1982년 취역했으니 퇴역을 앞둔 42살의 노병이다. 길이 333m, 높이 76.8m, 배수량 10만t으로 갑판이 축구장 3배 크기이며 7000명의 승조원이 생활한다. 폭격기, 조기 경보기, 대잠수함 헬리콥터 등 함재기 90대에 장거리 순항미사일도 탑재하고 있다. 호위하는 5~6척의 이지스 군함, 1~2척의 핵 잠수함 공격력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떠다니는 요새이자 군사기지다. 2차 세계대전 때 야마토 등 일본의 항모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미 항모다. 지금은 10척의 항모가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가상 적국 러시아 2척, 중국 1척과 비교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군사강국 미국의 상징이다. 미국의 항공모함이 한국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된 1996년 2월 군산 앞바다에 들어온 미 7함대 소속 인디펜던스호(1998년 퇴역)에 탑승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데이브 플라티 함장(대령)은 이륙이 20초에 1대꼴로 이뤄져 76대의 함재기가 26분이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티 함장의 말대로라면 칼빈슨호의 함재기 90대는 하루에 7500차례 출격이 가능하다. 24시간 안에 세계 어디든 주요 군사기지를 초토화할 수 있는 가공할 전력인데, 북한이 항모만 떴다 하면 신경질적이 되는 것이 이해가 된다. 일본 요코스카항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호를 놔두고 미 샌디에이고가 모항인 칼빈슨이 한국에 온 것은 이례적이다.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 네이비실을 태우고 참수훈련에도 참가한다고 하니 김정은의 오금이 저릴 법도 하겠다.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고 온 칼빈슨의 부산 입항은 중국도 겨냥하는 미국의 일석이조 전략이 엿보인다. 칼빈슨호는 페이스북에도 계정을 가지고 있는데, 14일 현재 14만 1278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13일 한·미 훈련 격려차 승선한 이순진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의 사진을 올렸는데 홍보에도 기민한 칼빈슨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안전지대는 없다…혐오범죄 창궐하는 트럼프의 미국

    안전지대는 없다…혐오범죄 창궐하는 트럼프의 미국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서 백인 여성이 한국인 할머니를 가격해 다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나 현지 한인사회에 충격을 안겼다.이 사건을 인터넷으로 제보한 현지 주민 린다 리는 당시 가해자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상투적 구호인 ‘화이트 파워’(white power)를 외치며 할머니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A경찰은 용의자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목격자가 없고 범인이 약물에 취해 있었거나 정신 질환자인 것으로 보인다며 증오범죄가 아닌 단순 폭행사건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수의 현지인들은 해당 사건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폭증한 혐오범죄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민자와 성소수자, 여성에 대한 혐오 발언을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이 미국 내 혐오정서를 폭증시켰다는 현지 정치·사회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주장과도 맥이 닿아있다. 지난해 11월 NBC 뉴스는 미국 내 혐오범죄 감시 단체 남부빈곤법센터(SPLC)의 보고를 인용, 트럼프가 당선된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단 6일 동안에만 437건의 증오범죄 사례가 신고 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초·중학교, 대학교, 직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벌어졌으며 적지 않은 수의 피의자들이 직접적으로 트럼프를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 나아가 SPLC가 트럼프 당선 10일째에 발표한 보고서 ‘열흘 후’(Ten Days After)에 따르면 이런 증가세는 지속되면서 해당 시점까지 총 867건의 증오 범죄가 발생했다. 보고된 범죄 양상은 다양했는데, 이민자들이 다니는 교회에 ‘백인 전용’, ‘트럼프의 국가’라고 낙서를 남기거나 동성애자 남성을 폭행한 뒤 “우리 대통령이 너 같은 부류를 모두 죽여도 된다고 했다”고 말하는 등 폭언·폭행·협박의 형태로 나타났다.트럼프의 당선이 교육현장에 미치는 악영향 또한 우려 대상이다. SPLC는 또 다른 보고서 ‘선거 그 후, 트럼프 효과’(After the Election, The Trump Effect)에서 교사의 90%가 통칭 ‘트럼프 효과’에 의해 교실 분위기가 악화되는 현상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또 전체 교사의 25%이상이 트럼프의 대선 구호와 직접적 연관성을 보이는 차별 및 모욕 사례를 목격했으며 이 중에는 폭력, 상해협박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 이후 혐오범죄율이 상승했다고 주장한 것은 SPLC같은 민간단체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월에는 뉴욕시 경찰이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당선 직후 도시 내 혐오범죄가 11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전반에 걸쳐 혐오범죄가 전년대비 35% 증가하긴 했으나 트럼프 당선 직후 가장 집중적인 증가현상이 나타났다. 트럼프가 지지자들의 차별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은 지난달에도 발표됐다. 비영리 민간 인권단체 ‘아시아계 미국인 정의진흥협회’(AAAJ)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혐오범조의 대상이 된 것은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라며, 중국을 종종 ‘경제적 적국’으로 묘사하던 트럼프의 발언들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트럼프 자신은 미국 전역에 팽배해진 혐오 정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당선 직후 트럼프는 뉴스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대선 이후 혐오범죄에 대해서 들은 바가 많지 않다”며 “(그렇지만) 만약 도움이 된다면 ‘그만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하이디 바이리히 SPLC 부회장은 트럼프가 “(혐오범죄 근절에 대한)태도를 확실히 정하지 않았다”며 “향후의 문제는 트럼프 스스로가 (차별에 관해)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 하는 점”이라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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