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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스트랩 팔까”…29년차 배우 故 천정하 마지막 SNS 글

    “마스크 스트랩 팔까”…29년차 배우 故 천정하 마지막 SNS 글

    드라마 ‘괴물’ ‘마우스’ 등에 출연한 배우 천정하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생활고를 암시한 글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27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고인은 평소에 저혈압을 앓고 있었으며, 사인은 저혈압과 심부전증에 의한 심정지로 추정되고 있다. 천정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고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많은 이들이 찾아 추모 글을 남겼다. 고인이 올해 직접 작성한 자신의 프로필에는 “29년 정도 연극에 몸담아 온 연기자입니다. 역할에 상관없이 어떤 배역이든 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일본어JLPT1급 자격증, 피아노, 우쿠렐레, 아코디언, 사투리, 춤 등 다양한 특기도 공개했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은 지난해 12월에 올린 것으로 “마스크가 안 팔리니 마스크 스트랩을 팔아 볼까? 생노동이긴 하지만…”이라고 적혀 있다. 연기 활동 외에 부업을 하며 생활을 유지하고 있던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천정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들과 연극계는 애도했다. 배우 오민정은 부고 소식이 담긴 문자를 캡처해 SNS에 올린 뒤 “천정하 선배님이 영면하셨다고 합니다”고 알렸고, 천정하가 참여했던 ‘경사 프로젝트’ 측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홍익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한 천정하는 1990년대부터 연기 활동을 해왔으며, 연극과 영화, 안방극장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연극 ‘청춘예찬’, ‘쥐’,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장판’, ‘궤짝’, ‘기쁜 우리 젊은 날’, 영화 ‘라디오데이즈’, ‘소녀’, 드라마 ‘불새’, ‘악의 꽃’, ‘비밀의 숲’, ‘경우의 수’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최근 방송된 JTBC ‘괴물’, tvN ‘마우스’ 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으며 유족으로는 남편과 딸이 있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 장지는 벽제장-일산푸른솔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괴물’ ‘마우스’ 등 출연한 배우 천정하 별세

    ‘괴물’ ‘마우스’ 등 출연한 배우 천정하 별세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활약했던 배우 천정하가 27일 세상을 떠났다. 52세. 홍익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1990년부터 연기 활동을 해온 고인은 연극 ‘청춘예찬’, ‘쥐’,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장판’, ‘궤짝’,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라디오데이즈’와 ‘소녀’ 등 영화와 ‘불새’, ‘악의 꽃’, ‘비밀의 숲’, ‘경우의 수’ 등 드라마에도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최근까지도 JTBC ‘괴물’과 tvN ‘마우스’ 등 안방극장에 모습을 자주 비췄다. 사인은 저혈압 등 신부전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벽제장-일산푸른솔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링티 이원철 대표, 신촌 세브란스 재활병원에 재활의학교실 발전기부금 기부

    링티 이원철 대표, 신촌 세브란스 재활병원에 재활의학교실 발전기부금 기부

    지난 13일 ㈜링티 이원철 대표가 신촌 세브란스 재활병원(김덕용 원장)에 재활의학교실 발전기부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주)링티 이원철 대표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3공수여단에서 특전사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중 경구흡수액 ‘링티’를 개발하여 (주)링티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부금 전달 행사는 김덕용 세브란스 재활병원장을 비롯해 김용욱 진료혁신부원장, 조성래 과장, 나동욱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전달받은 기부금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의 연구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덕용 세브란스 재활병원장은 “이원철 동문의 모교 사랑이 많은 후배들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기부한 교실발전기금은 의대 재활의학교실의 발전에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링티 이원철 대표는 “전공의 시절, 병원에서 일하며 느낀 감사한 마음을 기부를 통해 표현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 척수손상자나 기립성저혈압 환자에 경구 수액을 활용한 임상연구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회사의 발전과 더불어 모교인 세브란스 재활병원의 발전에도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링티는 특전사 소속 군의관들이 행군 및 훈련 중 탈진하는 병사들을 신속하게 돕기 위해 연구·개발된 제품으로 개발의의와 제품력을 인정받아 2017년 ‘국방부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육군 참모 총장상, ‘도전! K-스타트 업’에서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의 브랜드 인큐베이팅∙커머스 신사업 법인 ‘부스터즈’와 마케팅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링티는 최근 제로칼로리 편의점 RTD 음료 ‘링티제로 복숭아맛’을 출시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접종 후 사망 5건 백신 인과성 낮아…아나필락시스 1건만 인정”

    “접종 후 사망 5건 백신 인과성 낮아…아나필락시스 1건만 인정”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추가 신고사례 5건을 조사한 결과, 백신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상반응 중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연관성이 인정된 사례 1건이 확인됐다. 서은숙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조사대상 사망사례 5건을 심의한 결과, 간질환이나 심부전 등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더 높고 백신과 관련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심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검 중인 3건은 최종 부검결과를 확인해 심사결과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접종 후 누적 사망 신고사례는 32건이다. 당국은 앞서 16건에 대해서도 피해조사를 진행한 결과, 14건이 백신과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 나머지 2건은 보류를 결정했다. 서 교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3건에 대한 심의도 진행했는데, 1건은 아나필락시스로, 나머지 2건은 아나필락시스가 아님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백신과 아나필락시스 연관성이 인정된 1건은 의료기관 종사자인 40대 여성 사례다. 지난 달 16일 백신 접종 후 10분 뒤 어지러움과 저혈압, 빈맥, 후두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서 교수는 “이후 신고된 사망 및 중증사례에 대해서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역학조사 중”이라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평가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7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경련 등 신경계 이상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신고는 1건이다. 사례 대상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였으며, 접종과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997건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하!] 갑자기 ‘쿵’…당신이 몰랐던 ‘실신’ 원인 5가지

    [아하!] 갑자기 ‘쿵’…당신이 몰랐던 ‘실신’ 원인 5가지

    실신 원인은 ‘상황’과 ‘질환’으로 구분가장 흔한 것은 ‘미주신경 실신’스트레스 상황에서 혈압 저하·심박동 감소심혈관질환 위험이 있을 땐 반드시 치료해야47세 여성 A씨는 의자에 앉아있거나 화장실에 서 있을 때 아무런 증상도 없었는데 4차례나 갑자기 실신해 쓰러졌습니다. 얼굴을 다쳐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초기 검사에선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밀 검사결과 심박동이 느려지는 ‘동기능부전증후군’으로 진단돼 ‘영구형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후엔 실신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실신은 짧고 가볍게 지나갑니다. 치료받을 정도가 아닌 증상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론 ‘뇌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고민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린 사례처럼 실신은 혈류 문제와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24일 고려대 의대 순환기내과 연구팀이 대한내과학지에 발표한 ‘실신의 임상적 접근 및 진단’ 논문에 따르면 실신은 주로 ‘뇌 혈류량 감소’로 일어납니다. 심장에서 나오는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뇌세포로 전달되지 않을 때 나타납니다. 30초에서 수 분 가량으로 짧게 발생했다가 회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분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실신의 주요 원인은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반사성 실신 ▲기립성 저혈압 ▲심장성 실신 등이 그것입니다. 각각의 실신은 특징이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실신한 경험이 있다면 주의깊게 보시길 바랍니다. ●웃다가 쓰러질 수도 있다? ‘반사성 실신’은 혈압과 심박동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자율신경계 반사’의 부적절한 반응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맥박이 느려지면서 뇌로 가는 혈액양이 일시적으로 줄어 생깁니다. 자율신경계는 심장박동, 소화운동처럼 우리 의지로 조절할 수 없고, 자율적으로 반응하는 말초신경계입니다. 이런 실신은 가장 흔하고 특정 상황과 관련된 것이 많아 금방 회복되고 예후가 좋다고 합니다.반사성 실신은 ▲미주신경 실신 ▲상황성 실신 ▲경동맥동 증후군 등 3가지로 나뉩니다. 용어가 다소 어려운 것 같지만, 특징만 잘 이해하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긴장, 통증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 박동을 느리게 해 혈압을 낮춥니다. 이것이 ‘미주신경 실신’ 원인입니다. 실신 직전에 피로감과 구역감, 식은땀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죠. 혼잡한 지하철이나 매우 더운 날씨에 운동장에 오랜 시간 서 있다 쓰러지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전체 실신의 20% 정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40세 이전에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황성 실신’은 기침, 웃음, 배변, 음식을 삼킬 때 생깁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대변을 보다 화장실에서 쓰러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미주신경 실신처럼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해 생깁니다. ‘경동맥동 증후군’은 갑자기 고개를 돌리거나 넥타이를 맬 때 실신하는 증상입니다. 목을 갑자기 움직일 때 한번쯤 현기증을 경험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목에 있는 ‘경동맥동’은 동맥 혈류 변화를 감지해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데, 갑자기 머리를 돌리는 등의 혈압 상승 상황이 오면 심장의 박동을 늦추고 혈압을 저하시키는 과민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위험한 것은 ‘심장성 실신’ 실신의 다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앉아있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혈압이 급격히 낮아져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입니다. 전체 실신의 15% 정도가 해당합니다. 앉았다 일어섰을 때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Hg 이상 감소하거나 실신 증상이 나타나면서 수축기 혈압이 90㎜Hg 미만으로 급격히 저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15초 이내에 실신이 일어나면 ‘즉각성 기립성 저혈압’, 3분 이내면 ‘전형적 기립성 저혈압’, 3분 이후는 ‘지연성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그외에 탈수나 약물 같은 환경적 원인으로도 기립성 저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성 실신’입니다. 전체 실신의 9% 정도가 해당됩니다. 심장질환에 의해 혈류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이것이 실신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심근경색, 비후성 심근경증, 심장내 종양, 폐색전증, 대동맥 박리, 악성 부정맥 등의 질환이 해당됩니다.특히 가족 중에 젊은 나이에 급사한 사례가 있는데 실신했거나 운동 중 또는 누운 상태에서 실신한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림 뒤 실신했을 때도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성 실신은 치료를 미루면 예후가 좋지 않아 위험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은 가장 우선적으로 ‘심장 초음파’ 검사를 권하게 됩니다. ●그럼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기본적으로 실신해 병원에서 진료받으면 구체적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심장 초음파와 심전도 모니터링, 운동부하심전도 등의 검사를 진행합니다. 여기에 더해 자율신경계 기능 평가와 전기생리학 검사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검사의 종류가 많아 고충을 토로하는 환자가 많지만, 실신의 원인을 알아내려면 적당한 검사는 필수입니다. ‘자율신경계 기능 평가’는 코와 입을 막은 상태에서 배에 힘을 주면서 강하게 숨을 내쉬는 ‘발살바 수기’, 심호흡 검사, 활동 혈압 측정 등으로 구성됩니다. ‘기립경사도 검사’는 금식한 상태에서 수평 테이블에 누워 혈압과 심박동수를 재고 이어 테이블을 60~80도로 세운 뒤 다시 혈압과 심박동수, 이상 증상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기립경사도 검사로 반사성 실신의 90%와 부정맥에 의한 실신의 47%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심장 초음파도 실신 환자의 48%에서 심장질환 원인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만약 이런 방법으로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부정맥이 원인으로 의심될 때는 초소형 심전도인 ‘이식형 사건 기록기’를 몸에 삽입해 검사합니다. 길이 4㎝, 폭 5㎜로 5~10분이면 체내 삽입 시술을 마칠 수 있습니다. 이식형 기록기는 일반 심전도와 비교해 부정맥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6.5배 높아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을 때 권장합니다. 재발성 실신, 심방세동, 원인불명 뇌졸중 등의 병력이 있으면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어설 때 핑~ 돈다면… 빈혈보다 ‘기립성 저혈압’ 의심

    일어설 때 핑~ 돈다면… 빈혈보다 ‘기립성 저혈압’ 의심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한 문모(17·인천 간석동)군은 최근 책상에서 공부하다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끼고 핑 도는 경험을 했다. 평소 다른 질병이 없어 일시적으로 몸이 피곤해서 그런 것으로 여겼지만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자 병원을 찾았고, ‘기립성 저혈압’이란 생소한 질병 진단을 받았다. 요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 안에서 장시간 앉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 및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환자 4년새 50% 늘어 고혈압 환자도 발생 기립성 저혈압은 앉거나 누워 있던 상태에서 갑자기 몸을 일으킬 때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누구나 누워 있거나 쪼그리고 있던 자세에서 갑자기 일어나면 수초~수분 정도 눈앞이 흐려지고 현기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증세가 이어지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말 그대로 몸을 일으켰을 때 일시적으로 저혈압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일반적으로 앉았다 일어났을 때 3분 이내 수축기 혈압이 20mmHg, 혹은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반면 정상인은 갑자기 일어나더라도 몸의 자율신경계가 적절하게 반응해 혈압이 저하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5년 1만 3803명에서 2019년 2만 1501명으로 50% 넘게 증가했다. 신진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평소에는 괜찮다가 유독 일어날 때 핑 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어지럼증이 찾아오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는 빈혈이 아니라 기립성 저혈압일 가능성이 많다”며 “이 질환은 평소 혈압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혈압이 높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립성 저혈압 증상은 일시적으로 뇌에 공급되는 혈류가 감소함에 따라 일어나는 어지러움 외에도 혈압 저하로 오는 두통, 뒷목의 통증과 뻣뻣함, 구역질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온몸에 힘이 빠지거나 시야가 흐릿해지기도 한다. 심할 경우 의식을 잃고 실신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어지럼증이 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특히 고령층은 치명적인 낙상 사고로 이어져 골절이나 외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70세 이상 인구 중 3분의1에서 유병률 기립성 저혈압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며, 70세 이상 인구 중 3분의1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이지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식후에는 장 혈류가 많아지면서 몸에 흐르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증상이 더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흔히 머리가 핑 하고 도는 어지럼증을 느낄 때 빈혈이라고 알기 쉬운데, 빈혈과 기립성 저혈압은 의학적으로 큰 상관관계가 없다. 빈혈은 적혈구의 혈색소가 부족한 질환인데, 빈혈은 어지럼증 대신 피로감이나 허약감이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은 다양하다. 크게 신경 자체의 이상으로 발생하거나, 다른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자율신경 기능이 약한 노인이나 당뇨병, 파킨슨병 등 신경계질환 환자에게 흔히 나타난다. 자율신경의 이상으로 혈압이 감소했을 때 그에 따라 맥박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하는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상태다. 비(非)신경학적인 원인으로는 설사나 구토로 인한 탈수나 혈관확장제, 이뇨제 등의 사용으로 혈압이 감소하거나 체내 수분량이 감소해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서면 중력의 작용으로 혈액이 다리 쪽으로 급격하게 쏠리게 되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를 감지한 자율신경계가 반사작용으로 다리에 있는 혈액을 즉시 수축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자율신경계 기능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거나,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약하게 하는 약물 등이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이 된다. 자율신경 실조증,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 등의 자율신경계 질환이 대표적이다. 기립성 저혈압 치료는 발생 원인 및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 다른 기저 질환이나 약물이 원인일 경우 해당 약제를 중단하고, 그외 원인이 될 만한 질환 상태를 치료해야 한다. 최영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피하고, 누웠다 일어날 때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움직이기만 해도 상태가 호전된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수액 공급을 통해 혈류량을 증가시키거나 혈압 상승 약제를 투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래 서 있는 경우 탄력밴드·스타킹 도움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좋은 생활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무릎을 웅크리고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웅크린 자세에서 일어날 때 다리를 주무르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할 경우 주변 사람들의 부축을 받거나 난간을 짚고 일어서는 게 안전하다. 일어날 때 가슴까지 고개를 숙이고 일어나는 게 좋다. 평소에 걷기 운동 등을 꾸준히 해서 근력과 혈관의 적응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장기간 서 있을 경우 다리 정맥혈의 정체를 막기 위해 탄력밴드나 탄력 스타킹 등으로 다리나 허벅지 골반 부위를 압박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체적으로 다리 혈관이 확장되는 것을 방지하는 자세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탈수를 유발해 기립성 저혈압의 위험을 높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이나 사우나같이 땀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체내 수분량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박택규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최근 복용한 약물 때문에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생겼을 경우 담당 의사와 약물에 대해 상의해야 한다”며 “증상의 호전이 없을 경우 저혈압 방지를 위한 약물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백신 맞아야 중증 예방할 수 있어”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백신 맞아야 중증 예방할 수 있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접종 대상자에게는 접종 가능 시기 안내 문자가 간다. 안내를 받으면 ‘예방접종 정보제공 홈페이지’(nip.kdca.go.kr), 콜센터(1339)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접종 전 의사에게 예진을 받을 때는 약품, 화장품, 음식, 다른 종류의 백신에 대해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24일 열린 질병관리청 ‘전문가 초청 코로나19 백신 특집 설명회’를 토대로 백신 접종 유의사항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접종일에 열이 나도 접종할 수 있나. A.안 된다. 37.5도가 넘는 열이 있으면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접종을 연기하는 게 좋다. 예방접종을 예약한 의료기관과 상의해 다른 날로 다시 예약해야 한다. Q.만성질환이 있는데 백신을 맞아도 되나. A.만성질환자야말로 제때 백신을 맞아야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예방접종 전후로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 관련 약물을 그대로 복용해도 된다. Q.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접종할 수 있나. A.경증 음식 알레르기는 예방접종 금기 대상이 아니다. 다만 이전에 백신 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적이 있거나 다른 심각한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Q.아나필락시스라는 게 뭔가. A.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중증 이상반응이다. 두드러기, 가려움, 발진, 호흡곤란, 복통, 설사, 현기증, 빈맥, 저혈압 등이 주요 증상으로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한다. 대개 접종하고 30분이 되기 전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의료기관 대기실에 30분간 머물러야 한다. 미국에선 화이자 백신 접종 후 100만명당 4.7건꼴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공포심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Q.접종 후 정상적인 면역반응과 이상반응을 어떻게 구분하나. A.주사 부위가 붓고 발열, 몸살이 오는 것은 일종의 면역반응이다. 통증 부위를 냉찜질하고 전신 통증이 있으면 진통제를 복용해도 된다. 그러나 열이 지속되면 예방접종 전이나 항체가 생기기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일 수 있으므로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Q.이상반응이 생기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나. A.피해 보상을 신청하면 120일 이내에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따져 보상을 결정한다. 진료비, 간병비, 장애·사망일시보상금, 장제비 등을 지원한다. Q.접종 후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A.당일에는 과도한 활동, 음주, 사우나를 피하고 이상반응이 없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Q.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코로나19 백신을 바로 맞아도 되나. A.독감 등 다른 백신과는 접종 전후 최소 14일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경우를 가정한 안전성·유효성 임상 자료가 부족해서다. 실수로 14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을 모두 접종했더라도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하진 않는다. Q.수유 중인데 괜찮을까. A.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이 모유 수유 영아에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임산부는 임상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Q.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언제 맞을 수 있나. A.현재 접종 대상에서는 제외됐으나, 임상 결과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화이자 백신에 한해 만 16세와 17세도 접종 대상에 포함할 것을 권고했다. 최종 허가가 나오는 대로 접종 계획을 수정·보완할 예정이다.Q.백신을 맞고 항체가 생겼는지 확인할 방법이 있나. A.특수 연구시설에서 검사해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접종자 모두 검사하기는 어렵다. 항체는 1·2차 접종 후 약 2주 후에 생긴다. Q.백신 접종 확인증을 받으면 집합금지 등 방역정책에서 제외될 수 있나. A.예방접종증명서가 있다고 해서 방역정책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Q.접종 후 바로 마스크를 벗어도 될까. A.대다수가 접종 후 면역을 획득하는 것은 맞지만, 일부는 면역 수준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 감염 위험이 있으니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로나 감염된 기증자 폐 이식 받은 여성 사망…미국 내 첫 사례

    코로나 감염된 기증자 폐 이식 받은 여성 사망…미국 내 첫 사례

    미국에서 장기이식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전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미시간주립의과대학 이식감염증 전문가이자 연구의 공동저자인 다니엘 카울 박사에 따르면 폐 기증자는 미국 중서부 지역에 거주하던 여성으로, 교통사고 후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뒤 사망선고를 받았다. 이 여성의 폐를 이식받게 된 수혜자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 등에 의해 호흡된 공기의 흐름에 만성적인 폐쇄를 가져오는 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식이 결정된 뒤 미시간주립의과대학병원은 기증자와 수혜자로부터 수집한 코와 목 세포 샘플을 분석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은 뒤 이식수술을 진행했다. 그러나 수술 3일 뒤 이식 수술을 받은 여성은 고열과 저혈압 및 심한 호흡기와 폐 감염을 증상을 보였다. 이 환자가 패혈성 쇼크를 보인 뒤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고, 이식받은 폐에서 채취한 샘플도 함께 테스트 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연구진은 “기증자의 가족으로부터 받은 기록에 따르면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여행 이력과 열, 기침, 두통 및 설사 등의 증상은 전혀 없었다”면서 “기증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양성이었다면 절대 이식 수술을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이식 수술이 진행되기 전 기증자의 폐가 감염돼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식 수혜자는 이후 증상이 빠르게 악화됐고, 결국 수술 61일만에 사망했다. 카울 박사는 “이번 사례는 코로나19 사례가 많은 지역에서 이식 수술을 진행하기 전 더 광범위한 장기 샘플링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서 “이는 장기 이식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된 미국 내 첫 사례”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례는 미국장기이식학회지(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증외상’ 환자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아

    ‘중증외상’ 환자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아

    한 해 동안 발생한 중증외상 환자의 남성 비율이 여성에 비해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일 ‘제1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2018년 발생한 중증외상 환자는 모두 3만 2237명이며 이 중 남성이 2만 2148명(68.7%), 여성이 1만 84명(31.3%)이라고 밝혔다. 연령으로는 50대가 18.4%로 가장 많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중증외상을 비롯해 손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분들을 보면 남녀 비율이 적게는 6대4, 많게는 7대3 비율로 나타난다”며 “남성이 일반적으로 사회활동이 많거나 외부활동이 잦아 교통사고 등으로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50대 환자도 비슷한 이유”고 설명했다. 또 한 해 동안 발생한 중증외상 환자 5명 중 1명은 사망했다. 질병청은 환자가 이송된 병원을 방문해 3만 34명의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 중 5522명(18.4%)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조사는 운수(교통) 사고나 추락, 미끄러짐 사고 등으로 인한 외상 환자 중 저혈압, 의식 저하, 호흡 이상을 보였거나 구급대원이 소방청 기준에 따라 중증외상 환자로 판단한 사례를 수집해 진행됐다. 생존자 4명 중 1명꼴은 중증도 이상 장애가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자 2만 4512명 중 1만 7906명(73.0%)이 회복됐지만 나머지는 중등도 장애 4634명(18.9%), 중증 장애 1780명(7.3%), 지속식물인간 상태 169명(0.7%) 등 장애가 남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父·비혼·난임부부 배려 없나”…野 일제히 이낙연 비판

    “父·비혼·난임부부 배려 없나”…野 일제히 이낙연 비판

    미래통합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1일 “남자는 엄마가 되는 경험을 하지 못해 나이 먹어도 철이 안 든다”고 발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을 일제히 비판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출산을 하지 않으면 철이 없는 것인가”라며 “비혼이거나 난임 부부에 대해서는 공감도, 배려도 없는 차가운 분인건지 다시 보게 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여성만을 출산 육아의 책임을 진 존재로 몰고 아버지의 역할을 폄하했다”며 “산후조리를 욕망이나 로망으로 표현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몰이해라서 더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출생을 경험한 여성을 우대하는 척하면서 출생과 육아의 책임을 여성에게 모두 전가하며 아빠로서의 역할, 책임, 경험을 경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또한 출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거나 난임인 부부 등 다양한 형태의 삶 역시 배제시킨 발언임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산후조리를 대접과 배려로 생각했다니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산후조리는 회복하기 위한 과정이다. 출산 후 신체의 모든 기능이 온전치 않기에 쇠약해진 몸 상태에서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우울증, 골다공증, 저혈압 등의 위험부담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여성들은 사회적인 편견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산후조리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여성들의 삶에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점잖은 막말’을 할 수 없었을 ”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정의당 “이낙연 차별발언 ‘점잖은 막말’에 불과해”

    정의당 “이낙연 차별발언 ‘점잖은 막말’에 불과해”

    정의당이 1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점잖은 막말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이 의원은 “남자는 엄마 되는 경험을 못 해 철이 들지 않는다”며 출산과 육아에 관한 구시대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의 주최로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 강연에서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변화는, 이것도 이낙연의 학설입니다.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그 순간이며 남자들은 그런 걸 경험 못 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도 철이 안 든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출생과 육아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출생을 경험한 여성을 우대하는 척하면서 출생과 육아의 책임을 여성에게 모두 전가하며 아빠로서의 역할, 책임, 경험을 경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또한 출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거나 난임인 부부 등 다양한 형태의 삶 역시 배제시킨 발언임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산후 조리 관련한 이 의원의 설명도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산후조리를 대접과 배려로 생각했다니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산후조리는 회복하기 위한 과정이다. 출산 후 신체의 모든 기능이 온전치 않기에 쇠약해진 몸 상태에서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우울증, 골다공증, 저혈압 등의 위험부담이 높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여성들은 사회적인 편견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산후조리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들의 삶에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점잖은 막말’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혹시라도 ‘의도하지 않았다.’, ‘뭐가 문제인지 몰랐다.’는 말은 하지 않길 바란다. 핑계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대변인은 “정치인은 인권 존중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진전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 진전시키기는커녕 편견 속에 기대어 말을 쉽게 내뱉는 경솔한 행동은 그만하길 바란다. 이낙연 의원의 진심어린 사과와 성찰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 @seoul.co.kr
  • 트럼프가 자랑한 ‘코로나 치료제’ 美 FDA가 승인 취소

    트럼프가 자랑한 ‘코로나 치료제’ 美 FDA가 승인 취소

    트럼프 “복용했지만 문제없었다” 반발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승인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 약품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취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의 선물’이라며 직접 복용하기도 한 이 약품을 미 행정부가 ‘부적합’ 판정을 내린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15일(현지시간) 임상시험에서 나온 새로운 증거들을 볼 때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 것은 더이상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장 합병증 보고를 언급하며 해당 약품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잠재적 혜택보다 더 큰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약품이 심장박동 문제와 저혈압, 근육과 신경계 훼손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FDA는 앞서 지난 3월 코로나19 증상 환자에게 이 약을 긴급하게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약품을 극찬한 뒤 이의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됐다. 그는 긴급사용 승인 직후 이 약을 “게임체인저”라고 표현하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 약을 2주 동안 복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가 불분명하고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의 25.7%가 28일 뒤 사망했고, 이를 복용하지 않고 치료를 받은 환자는 23.5%가 숨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나는 그것을 복용했고, 좋게 느꼈다”며 “내게 해를 주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계 코로나 환자 800만…미 FDA “클로로퀸 치료 약물에서 빼라”

    세계 코로나 환자 800만…미 FDA “클로로퀸 치료 약물에서 빼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00만명을 넘었고 누적 사망자는 43만 3799명을 기록했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자체 집계를 통해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도 16일 오전 8시(한국시간) 188개 국가와 지역의 누적 감염자가 800만 3021명, 누적 희생자는 43만 5619명이라고 집계했다. 감염자 수로는 미국(211만 736명)이 가장 많고, 브라질(88만 8271명), 러시아(53만 6484명), 인도(33만 2424명), 영국(29만 8315명) 순으로 많다. 누적 사망자는 역시 미국이 11만 6090명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4만 3959명), 영국(4만 1821명), 이탈리아(3만 4371명), 스페인(2만 7136명) 순이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화상 언론 브리핑을 갖고 중국 베이징의 최근 집단감염에 대해 “50일 동안 별다른 지역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다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우려스럽다. 중요한 사건”이라며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 원인 등에 대한 조사는 중국 당국이 주도하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관련 정보를 국제사회에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성공적인 통제 능력을 보여줬던 국가에서도 코로나19가 재발할 수 있다며 각국 정부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최근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 도매 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 베이징시는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도 이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유럽의 연어 공급 업체로부터의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남반구에서는 이미 독감 시즌이 시작했다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같이 유행하는 것은 이미 과부하에 걸린 보건 시스템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감은 매년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면서 “우리는 독감을 포함한 다른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갱신된 정보를 내놓을 것이며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에 대해서도 지침을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허용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 사용을 취소했다. FDA는 심장 합병증 보고를 언급하면서 해당 약품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잠재적인 혜택보다 더 큰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두 약물이 심장 박동 문제와 심각한 저혈압, 근육과 신경계 훼손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난 그것을 복용했으며, 그에 대해 좋게 느꼈다”면서 “그것이 영향을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해를 주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 스페인 등 다른 지역에서 “훌륭한 보고들”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로 프랑스는 이미 코로나19 환자에게 이들 약품의 사용을 중단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걷거나 서 있을 때 ‘비틀’… 음주·과로 아닌 몸의 ‘이상 신호’

    걷거나 서 있을 때 ‘비틀’… 음주·과로 아닌 몸의 ‘이상 신호’

    가끔 주위가 빙글빙글 돌거나 몸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의식을 잃을 것 같은 아찔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과로나 음주 탓이라고 무심코 넘길 일이 아니다. 어지럼증의 증상과 원인, 대처법을 알아본다.어지럼증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강한 회전성 어지럼증은 현훈이라고 한다. 자세가 불안하거나 눈동자가 떨린다. 가끔 심한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을 동반한다. 자세 변화가 없는데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뇌 부분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걸을 때나 서 있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거나 갑자기 비틀거릴 때가 많다면 중추성 어지럼증일 수 있다.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발생하면 균형을 잡는 능력이 줄어든다. 술 취한 사람처럼 걷고 한쪽으로 기울거나 쓰러지는 증상이 잦다. 갑자기 아찔한 느낌과 함께 의식을 잃을 것 같은 증상은 실신성 어지럼증에 해당한다. 빈혈이나 저혈당, 심장 이상으로 발생한다. 기립성 저혈압 환자에게 흔하다. 장시간 앉아 있다 일어설 때 하체로 몰렸던 혈액이 제때 뇌로 돌아가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심리적인 원인으로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심인성 어지럼증이다. 붕 뜨는 느낌이 들면서 몸이 흔들리고 머리 안이 도는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사람이 많은 마트에서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일 때가 많다.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심인성 어지럼증은 불안장애나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등의 질환을 앓을 때 주로 나타난다”면서 “과거 이석증 등으로 심한 어지럼증을 겪었던 사람들이 병이 나은 뒤에 지속적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는 귀의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전정신경염이다. 귀는 우리 몸에서 청력과 균형을 담당한다. 남혜정 경희대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 교수는 “머리에 문제가 없는데도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말초성 어지럼증이라고 하는데, 말초성 어지럼증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귀의 전정계”라고 설명했다. 전정계는 머리가 움직이는 정보를 뇌에 전달하고 눈의 시야 안정에 도움을 주며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 조절에 관여한다. 달팽이관이 소리를 인식한다면, 전정기관은 머리의 움직임과 기울어짐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전정신경염은 감기 몸살이나 급성 장염 등을 앓은 뒤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레 어지럼증이 생기고 흔들리는 느낌이 안정되지 않으며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김지수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신경과) 교수는 “전정신경염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감기를 앓은 뒤 생기기도 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일로 몸이 피곤할 때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우리 몸의 저항력 저하가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증도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전정기관에 있는 탄산칼슘 결정체인 이석(耳石)이 떨어져 머리 회전을 감지하는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머리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증이 생긴다. 전문용어로는 ‘양성돌발체위현훈’인데, 감기를 고뿔이라 부르듯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석증이라고 쉽게 표현한다. 이석을 원위치로 돌리면 치료된다. 이석증 환자는 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갑자기 눈앞이 핑핑 도는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몸의 균형을 잘 잡지 못한다. 특히 베개를 베거나 목을 구부렸다 위를 쳐다보는 행동을 할 때 순간적으로 증상이 발생한다. 메슥거림과 구토,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을 동반하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어지럼증이 호전된다. 메니에르병도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앓았던 병이다. 귓속 달팽이관에 이상이 생겨 귀 내부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 세균·바이러스 감염, 머리에 입은 외상 등이 영향을 미친다. 머리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심한 어지럼증이 수시로,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뇌혈관질환에서도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뇌혈관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자가 진단을 하려면 양팔을 들어올렸을 때 한쪽 팔이 떨어지는지, 시야가 흐려지는지, 앞발과 뒷발을 일자로 붙여 걸을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김성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뇌질환 관련 어지럼증은 주로 장년층 이상에서 많이 보이며 대표적인 것이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이라면서 “갑작스레 심한 두통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마비되는 증상, 발음 이상 등의 증상이 어지럼증과 동반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지럼증을 극복하려면 우선 일상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중요하다. 식사는 가볍게 약간 부족한 듯하는 게 좋다. 예전의 80% 정도만 먹되 끼니마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영양식을 마구 챙겨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생활을 단순하게 설계한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서 비슷한 시간에 운동하고 잠을 충분히 잔다. 단순하고 규칙적인 생활은 평형감각을 맡은 귀의 전정계에 휴식을 준다. 피부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추운 곳에 들어가면 어지럼증을 느낀다. 여분의 옷을 갖고 다니면서 내 몸이 느끼는 피부 온도를 비슷하게 맞춰 주는 것이 좋다. 평생 실천 가능한 정도의 저염식을 꾸준히 실행한다. 메니에르 질환에서는 특히 저염식이 강조된다. 무엇보다 최소한 주 4회 이상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으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어지럼증 환자에게는 아침보다 밤 운동이 좋다. 운동시간은 40분~1시간 정도가 적절하다. 기분 좋게 땀이 날 정도로 20~30분간 운동하고 스트레칭을 10~20분간 충분히 한다. 벌크업 같은 상체운동보다 하체 강화 훈련이 권장된다. 남혜정 교수는 “어지럼증에서 중요한 치료 대상은 뒷목과 옆 목줄기 부분”이라면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가운데 목에서 귀 뒤쪽으로 뻗어 있는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된 경우가 많아 일과 후 규칙적인 운동으로 하루 동안 쌓인 근육 긴장을 풀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확산 차단해야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환자가 2명 신고됐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그제 밝혔다. 다만 두 환자 모두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PCR) 검사 결과 양성은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보통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은 3일 이상 열 증상을 보이는 19세 이하 환자 중 발진, 비화농성 결막염 혹은 피부 점막 염증, 저혈압 혹은 쇼크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심근 기능장애, 응고장애, 급성위장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올해 이탈리아 베르가모, 미국 뉴욕처럼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역에서 환자가 속출했고 사망자도 나왔다. 영국, 미국, 이탈리아 의료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당초 코로나19가 고령 환자에게서 치명률이 높아 ‘부머 킬러’(Boomer Killer)로 불렸지만, 어린이들에게 이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비교적 가볍게 앓는다고 알려진 정보와는 정반대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특히 신경 쓰이는 이유는 유치원생과 초등1ㆍ2년생, 중3, 고 2년생 등 237만명의 등교가 어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7차 감염까지 나타나는 상황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치명적 질병까지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는 공포와 혼란은 불보듯 뻔하다. 맘카페 등에서 순차 등교수업에 대해 교육당국에 불만을 표출하는 글이 속출하는 이유다. 폐쇄적이고 밀접 접촉이 불가피한 학교수업은 코로나19의 전파력을 고려할 때 집단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싱가포르 등도 등교수업을 재개하다가 큰 희생을 치렀다. 어제 현재 전국 유치원·초중고 561개(2.7%) 학교가 등교개학을 연기했고 부천시는 생활방역에서 사회적 방역으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생활방역은 일정한 위험을 감수·극복하고 일상과 경제를 이어 가는 것이다. 또 등교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다. 각급 학교와 유치원은 학생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묘안을 짜내고 있다. 교육부는 2차 등교에 맞춰 3만명의 방역·생활지도사를 배치했다. 교육·방역 당국과 각급 학교, 교사들은 교육현장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방역으로 다기관염증증후군 확산을 막아야 한다.
  • 일본도 ‘렘데시비르’ 특례승인 방침…정은경 “환자사례 봐야”

    일본도 ‘렘데시비르’ 특례승인 방침…정은경 “환자사례 봐야”

    “제조사 신청하면 1주일 내 승인 지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승인 절차에 들어갔다고 3일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기에 사용하기 위해 특례승인에 필요한 정령 개정을 결정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각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사용 신청을 하면 “1주일 정도 안에 승인하도록 실무진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중증 입원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FDA는 렘데시비르의 부작용으로 간의 염증, 세포 손상, 저혈압, 메스꺼움, 식은땀, 오한 등을 꼽았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다.“충분한 환자사례 분석 결과 반영돼야” 이에 대해 한국 방역당국은 환자 사례 분석 결과가 확인되면 렘데시비르 신속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FDA가 렘데시비르 중간결과를 갖고 제한적으로 긴급사용 승인을 내렸다고 판단한다”면서 “충분한 환자사례를 모아서 분석을 하는 결과가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중간 임상결과와 관련)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고, 부작용 등 부분에 대해서는 환자 투약 결과를 우선 봐야 한다”면서 “국내에서도 회사가 진행하는 임상 2건, 연구자 임상 1건 등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 FDA, ‘렘데시비르’ 긴급사용 승인 “코로나19 최초의 치료제”

    미 FDA, ‘렘데시비르’ 긴급사용 승인 “코로나19 최초의 치료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렘데시비르는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했지만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 바 있다. FDA는 이날 성명에서 렘데시비르가 호흡 장애로 인공호흡기 등을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중증 입원 환자를 위해 특별히 지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길리어드의 대니얼 오데이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한 FDA 국장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오데이는 이번 FDA 조치가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환자들을 돕기 위해 150만개 분량의 렘데시비르를 기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치료 일수에 따라 최소 14만명에게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이달 말까지 주요 피해 지역과 병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길리어드사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도시와 증세가 심각한 환자가 있는 병원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약품을 우선 지급할 방침이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오는 4일부터 약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택에서 개별적으로 회복 중인 코로나19 환자들에게는 렘데시비르가 처방되지 않는다. 길리어드사는 연말까지 100만명 분의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극복을 돕는 최초의 약이라고 평가했다. FDA의 이번 긴급사용 승인은 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에 취할 수 있는 조처로, 정식 사용허가와는 다르다. 다만 긴급사용 승인이 나면 처방은 가능하다. 미 정부가 후원한 연구에서 도출된 예비 결론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에 대해 회복 기간을 31%, 평균적으로 약 4일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안전과 효과에 관해 알려진 정보가 제한적이지만 효능은 보장된다고 밝혔다. 또 간의 염증, 투약과 관련된 문제 등 부작용이 있고 이는 메스꺼움과 구토, 식은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지만, 복용과 안전에 관련한 자료가 의사와 환자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린이 괴질 중환자 속출…가와사키병 유사 “코로나 연관 의심”

    어린이 괴질 중환자 속출…가와사키병 유사 “코로나 연관 의심”

    유럽, 미국 괴질 환자 속출코로나19 환자 2차 면역 반응과 비슷고온·저혈압·발진 등 전신 염증 증상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어린이 괴질 중환자가 나왔다. 건강하던 어린이들이 갑자기 전신 염증 증상을 보여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영국 NHS(국민보건서비스)는 어린이들에게서 희귀하고 심각한 질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현재까지 NHS에 보고된 환자 수는 총 12명이다. NHS의 스티븐 포이스 의학부장은 “지난 며칠 사이에 그런 보고를 보게 됐다”며 “전문가들에게 이 문제를 긴급한 사안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고열, 저혈압, 발진, 호흡곤란 등 비전형 가와사키병이나 독성 쇼크 증후군과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환자들은 극도로 고통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은 복통과 구토, 설사 또는 심장에 염증 등의 증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괴질 징후들은 신체가 감염을 막고자 할 때 나타난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이런 경우에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NHS는 “조사는 계속되겠지만 아직 연결고리는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아직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도 같은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괴질’ 美서도 발견…코로나19 관련 추측 CNN은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 세 명이 독감을 동반한 ‘다기관 염증’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자의 연령은 6개월~8살이다. 캘리포니아의 스탠퍼드 대학교에서도 이에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어린이가 염증성 감염 반응을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아 류마티스 전문의는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이 증후군의 패턴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매우 아프다가 회복돼, 2차 면역 반응을 보이는 몇몇 성인 환자들의 반응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美 뮤지컬 스타의 안타까운 사연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美 뮤지컬 스타의 안타까운 사연

    미국 브로드웨이 스타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다리를 절단했다. CNN은 19일(현지시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캐나다 배우 닉 코데로(41)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토니어워즈 후보에도 올랐을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코데로는 지난달 31일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3번째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별한 지병도 없었던 젊은 배우의 상태는 갑자기 의식을 잃을 정도로 심각했고, 맥박이 없는 상태로 응급수술에 들어갔다. 다행히 고비는 넘겼지만 합병증이 문제였다.코데로의 아내는 18일 “수술 후 오른쪽 다리에 혈액 응고 현상이 나타났다. 혈전 해결을 위해 의료진은 남편에게 혈액희석제를 투여했는데, 부작용으로 저혈압과 장기내출혈이 왔고 결국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가 다리 절단이라니 청천벽력같은 일이었다. 무대에 다시 오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 아내는 남편이 다시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래도 아내는 남편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보름 넘게 투병 중인 코데로는 심장과 폐 기능이 많이 돌아와 다음 주쯤 에크모 치료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9일 현재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73만5242명, 사망자는 3만9089명이다. 다행히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18일 신규 확진자 3만 명대, 신규 사망자 2500명대였던 것이 19일에는 각각 2만 명대, 1600명대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피해국인 상황에서 플로리다 등 주요 해변에 나들이 인파가 몰리면서 증가세가 올라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렘데시비르 임상 시험 결과 나와… 정부 “이달 백신 개발 임상시험 시작”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증상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국제공동 임상 결과가 나왔다. 미국·유럽·일본 공동 연구팀은 그동안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해 온 렘데시비르 관련 다국가 임상결과를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행된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지난 1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입원 치료 중인 총 53명의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환자는 미국 22명, 유럽·캐나다 22명, 일본 9명이었다. 이 중 30명(57%)은 투약 당시 자발적인 호흡이 어려워 기계호흡에 의지했으며, 4명(8%)은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의료진은 이들 환자에게 첫날은 200㎎을, 나머지 9일 동안은 매일 100㎎ 등 열흘 동안 렘데시비르를 정맥으로 투여했다. 그 결과 53명의 환자 중 36명(68%)에서 호흡곤란 증상이 개선되는 등 임상적인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평균 18일의 추적 관찰 기간에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환자는 25명(47%)이었다. 하지만, 7명(13%)은 렘데시비르 투여에도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렘데시비르 치료는 상대적으로 경증에 속하는 산소 치료 환자그룹에서 효과가 컸다. 이 그룹의 증상 개선율은 71%(7명 중 5명)에 달했다. 렘데시비르 투여에 따른 이상 반응은 32명(60%)에게서 관찰됐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간 독성, 설사, 발진, 신장 손상, 저혈압 등이었다. 이런 부작용으로 4명(8%)은 렘데시비르 치료를 조기에 중단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소규모 환자그룹, 상대적으로 짧은 추적 관찰 등 한계가 있다고 적시했다. 또 일부 환자의 회복에 병용약물이나 인공호흡치료 변화, 의료기관별 치료 프로토콜 차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과 함께 추가적 무작위 대조군 임상 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연구팀은 심각한 코로나19 환자에게 렘데시비르 투여가 임상적 이점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평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 등이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한 3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외국에서 유명 개발자가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 우리나라가 조만간 참여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협의가 공식화되면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에 있어 방역당국의 역할이 많겠지만 최종적으로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효능을 확인해야 하므로 (연구자와) 현장을 잘 연결해주는 것도 당국의 큰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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