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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패리스 힐턴’ 소브착 대선 출마 선언

    ‘러시아 패리스 힐턴’ 소브착 대선 출마 선언

    내년 3월로 예정된 러시아 대선에 유명 여성 방송인이자 배우, 사교계 명사인 크세니야 소브착(35)이 18일(현지시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소브착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개설한 선거운동 계정을 통해 “다른 모든 러시아 시민과 마찬가지로 나도 대선에 입후보할 권리가 있으며 그 권리를 사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출마가 러시아에 아주 필요한 변화를 향한 길의 한 행보가 되고 야권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유용한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브착은 자유분방하고 튀는 방송인이자 사교계 인사로 유명하다. 명문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MGIMO)를 졸업한 뒤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2000년대 중반 인기 민영방송 TNT에서 선정적인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돔-2’(Home-2)의 진행자로 이름을 날렸다. 팔등신 미녀인 그는 누드사진 촬영, 재벌과의 시한부 결혼 등으로 화제를 뿌려 ‘러시아의 패리스 힐턴’이란 별명을 얻었다. 연예 방송 진행자와 사교계 스타로 명성을 떨치던 소브착은 그러나 2011∼2012년 총선 부정과 푸틴 대통령의 3선 도전에 저항하는 반정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부터 야권 활동가로 변신했다. 이후론 주로 독립 민영 방송사에서 정부 비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반(反)크렘린 활동에 앞장서 왔다. 소브착의 대선 출마로 야권 후보에게 향할 표가 분산되면서 푸틴 대통령이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러시아의 패리스 힐튼’ 미녀 앵커 소브착, 대선 출마 선언

    [포토] ‘러시아의 패리스 힐튼’ 미녀 앵커 소브착, 대선 출마 선언

    1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유명 여성 방송인이자 배우, 사교계 명사인 크세니야 소브착이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소브착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개설한 선거운동 계정을 통해 “다른 모든 러시아 시민과 마찬가지로 나도 대선에 입후보할 권리가 있으며 그 권리를 사용하려 한다”고 밝혔다.소브착은 자유분방하고 튀는 방송인이자 사교계 인사로 유명하다. 명문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MGIMO)를 졸업한 뒤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2000년대 중반 인기 민영방송 TNT에서 선정적인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돔-2’(Home-2)의 진행자로 이름을 날렸다. 팔등신 미녀인 그는 누드사진 촬영, 재벌과의 시한부 결혼 등으로 화제를 뿌려 ‘러시아의 패리스 힐턴’이란 별명을 얻었다. 연예 방송 진행자와 사교계 스타로 명성을 떨치던 소브착은 그러나 2011∼2012년 총선 부정과 푸틴 대통령의 3선 도전에 저항하는 반정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부터 야권 활동가로 변신했다. 이후론 주로 독립 민영 방송사에서 정부 비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반(反)크렘린 활동에 앞장서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학, 말 바꾸거나 함구…검찰 “사건 원점서 재조사”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영학(35·구속)이 검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나 방법에 대해 ‘오락가락 진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도 사건을 원점(제로베이스)에서 재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북부지검 관계자는 18일 “경찰 조사 당시와 비교해 이영학의 (진술에) 변화가 있다. 시점에 따라 자꾸 달라진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영학은 “지난달 30일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김모(14)양을 중랑구 망우동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성추행했고, 다음날 깨어난 김양이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는 김양을 성추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거나, 앞서 했던 진술을 수시로 바꾸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학의 이런 태도 변화는 형량에 일부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영학 “범행방법 말 못한다”…검찰, 원점에서 수사

    이영학 “범행방법 말 못한다”…검찰, 원점에서 수사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이 검찰 조사에서 범행 경위나 방법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전해졌다.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북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경찰에서 송치될 당시와 비교해 (진술에) 변화가 있다. 시점에 따라 자꾸 달라진다”며 “(이영학을) 직접 조사하는데 그 과정에서 당시 상황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영학과 그의 딸(14)의 진술을 토대로 그가 지난달 30일 딸의 초등학교 동창 A(14)양을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뒤 추행했으며 다음 날 낮 12시30분께 깨어난 A양이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봤다. 그러나 이영학은 검찰 조사에서 A양을 성추행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방법 등에 대해서는 “말 못한다” 등으로 진술을 거부하거나 범행 시점 등 경찰 조사에서 한 진술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는 게 검찰의 전언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죽었으니 사체 유기는 명백한 동기가 있는데 왜 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정도로 판단을 할 수가 없다”며 “추행을 인정했더라도 ‘어떻게 했느냐’에 대해 말을 안하면 법률적으로 인정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와 교전’ 필리핀 도시 초토화…“사망 1000명, 재건비 최대 3조”

    ‘IS와 교전’ 필리핀 도시 초토화…“사망 1000명, 재건비 최대 3조”

    전 세계에서 테러를 일삼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추종반군과 정부군와의 교전이 5개월 간 지속된 필리핀 도시는 완전히 초토화됐다. 사망자만 1000명 이상이 나온 가운데 폐허가 된 도시 재건에는 최대 3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18일 필리핀 GMA 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시에서 지난 5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시작된 이후 전날까지 군경 163명, 민간인 47명, 반군 847명 등 총 1057명이 목숨을 잃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긴 교전이다. 정부군이 지난 16일 반군 ‘아부사야프’ 지도자인 이스닐론 하필론과 ‘마우테’ 지도자인 오마르 마우테를 사살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음 날 “마라위 시가 테러범 영향에서 해방됐다”고 선언했다. 현재 반군 20∼30명이 민간인 20여 명을 인질로 잡고 마지막 저항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시는 필리핀 정부가 지상군 투입과 함께 한국산 전투기 FA-50, 공격용 헬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폭격을 하고 반군은 주요 시설물과 도로에 폭발물을 설치해 강력히 저항하면서 건물 곳곳이 불타고 무너지고 각종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되는 등 마라위 시가 폐허로 변했다. 피란민은 40만명에 달한다. 민방위청은 마라위 시 재건에 최소 1000억 페소(2조 2000억원), 최대 1500억 페소(3조 300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자체 예산은 물론 세계 각국의 지원으로 마라위시 재건에 나설 계획이다. 호주는 10억 페소(220억원), 미국은 7억 3000만 페소(160억원), 일본은 1억 페소(22억원)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도 500만 페소(5억원)를 필리핀 정부군 부상자 치료용으로 전달한 데 이어 불도저와 굴착기 등 건설 중장비를 기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 민족의 외교 유전자/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열린세상] 우리 민족의 외교 유전자/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지난 추석 연휴 때 영화 ‘남한산성’을 보았다. 늘 그랬듯이 적전 분열과 삼전도의 굴욕 장면을 보며 우울해지지 않으려고 일부러 교훈을 찾아야 했다. 그 굴욕은 당대의 백성들에게는 어떤 의미였고, 우리 세대에겐 어떤 교훈이 될까. 우리는 환난과 치욕의 역사를 일상생활처럼 무심하게 되새겨 왔다. 필자가 학생 시절 배웠던 고조선의 역사는 한나라에 멸망하고 한사군이 설치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실상은 고조선이 1년 이상을 분전했고 한나라는 육군과 해군 장수를 모두 처벌할 정도로 고전했다. 단지 지배층 내부의 분열로 패망했을 뿐이다. 우리가 고조선이나 고구려의 역사를 우리 민족사의 원류로 소중히 하는 것은 그 대륙적 야성에 대한 향수 때문일 것이다. 우리 민족은 그 야성을 언제부터 상실했을까. 현대의 우리 민족에게 그 야성적 민족 유전자는 남아 있는지, 아니면 그저 외세에 굴종하는 변이 유전자만 물려받았는지, 시대를 관통하는 일관된 원형이 있기는 한지 알 수가 없다. 한 명의 대통령이 오래 집권하던 시절에는 그러려니 했겠지만, 우리 정치가 민주화된 오늘날 어떤 유전자와 전통이 대외 관계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정치지도자들은 어떤 원칙에 따라 외교 전략을 설계하는지 알려진 것이 없다. 북핵 위기와 외교안보의 딜레마 속에서 더욱 궁금해진다. 필자는 40년 전 외교사가 재미있어 외교관의 길로 들어섰다. 근대 아시아 외교사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중일전쟁과 미·일 관계에 관한 것이었는데 한국은 강대국 간의 전쟁과 흥정의 대상으로만 등장했다. 모두가 남들의 외교사였다. 그런데 4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정리한 외교사가 아직 없다. 중국은 10여년 전에 이미 ‘신중국외교사’라는 책이 몇 종류나 있었다. 평화공존 5개 원칙을 축으로 하는 1949년 이후 중국 외교의 특징을 ‘대국주의와 (아편전쟁 이후) 100년의 콤플렉스’라고 했다. 일본은 2013년 이와나미(岩波)서점이 6권 분량의 ‘일본의 외교’를 간행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015년부터 한국 외교사 프로젝트를 시작해 3년째인 내년에 8권으로 구성되는 ‘한국 외교사’를 편찬할 예정이다. 좀 과도한 욕심을 내서 고대 중국과 고조선 간의 전쟁에서부터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을 거쳐 항일투쟁과 대한민국의 1980년대까지를 관통하는 대외 관계사를 펼쳐 내기로 했다. 필자는 40년을 기다려 온 수요자로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두 가지 소망을 담았다. 우선 우리 민족 외교의 실패와 성공의 사례 속에서 그 유전자와 변이 과정을 찾는 것이다. 그러자면 치욕으로 얼룩진 근대 외교사만이 아니라 더 멀고 긴 역사 속에서 우리 조상은 내외 정세 변화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세심히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건국절 논쟁도 민족사의 긴 여정에서는 의미가 없어진다. 그리고 그 유전자를 찾을 수 있다면 앞으로는 정치인들이 국가의 품격이나 국민의 안위와 관련되는 안보 문제를 보수와 진보로 분열된 진영 논리만으로 함부로 논하지는 않겠지 라는 소망이다. 우리 민족사의 긴 여정에서 국가 누란의 위기 때마다 지배계층 내부의 분열은 민족의 치욕을 초래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가을 일본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와 명의 심유경(沈惟敬)이 휴전 조건으로 조선의 분할을 논의한 것이 외세에 의한 최초의 민족 분단 획책이었다. 300년 후인 19세기 말 청?일, 러?일 간의 한반도 분단에 관한 흥정은 결국 미국과 소련에 의한 남북 분단으로 이어졌다. 고조선이나 고구려, 백제의 멸망도 지배층 내부의 분열에 의한 요인이 컸다. 병자호란 때 주화론과 주전론이나, 조선 말기 수구파와 개화파의 대립도 그렇다. “문제는 우리 내부에 있었다”는 교훈뿐 아니라 저항과 단합을 통한 재건과 부흥의 성공 사례도 새롭게 부각될 것이다. 한국 외교사 편찬 사업에는 시대별로 유수의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어 좋은 결과물이 기대된다. 물론 첫술에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외교의 역사적 유전자를 찾는 과정의 시작이라는 의의는 크다. 계속해서 보완해 가면 훌륭한 한국 외교사가 완성될 것이다. 정치지도자들은 앞으로 외교안보 위기를 극복하는 통찰력을 여기서 구할 수 있을 것이다.
  • 모술 이어 ‘수도’ 락까마저 함락… IS 사실상 최후 임박

    모술 이어 ‘수도’ 락까마저 함락… IS 사실상 최후 임박

    지뢰제거·은신처 색출작전 돌입 IS軍 유프라테스 중류 지역 패퇴 神·政일치 ‘칼리프 국가’ 수포로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수도로 자처해 온 시리아 락까에서 사실상 완전히 패퇴했다.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을 등에 업은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17일(현지시간) 락까를 완전히 장악했음을 선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탈랄 셀로 SDF 대변인은 “이제 우리 군이 락까 전체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르드계 언론인 하와르 통신은 이날 락까에 걸려 있던 IS의 검은 깃발이 내려갔다고 전했다. 이로써 국제동맹군이 SDF를 앞세워 진격한 지 4개월 만에 락까를 탈환했다. IS는 락까를 장악한지 3년 9개월여 만에 쫓겨나게 됐다.AP에 따르면 락까시민위원회와 IS의 협상에 따라 지난 주말 IS 조직원과 가족 등 3000명이 떠난 후 일부 조직원들이 도시 중심부에서 마지막 저항을 벌였지만 SDF에 제압당했다. SDF는 IS 조직원이 숨어 있던 병원과 경기장, 그리고 살인과 참수로 악명이 높았던 ‘천국의 광장’을 차례로 장악했다. 셀로 대변인은 “락까에서 군사작전을 끝내고 지뢰 제거와 은신처 색출 등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곧 공식 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S는 지난 8월 이라크 북부 최대 도시인 모술에 이어 락까도 잃음으로써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로써 공포와 테러를 수단으로 칼리프국가(신·정 일치 이슬람국가)를 세우고 주권국가로서 행세하려는 망상이 사실상 물거품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나 아직 IS와의 전쟁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엔 이르다. 국제동맹군에 따르면 IS 수뇌부와 핵심 자원은 락까가 포위되기 전 이미 도시를 벗어나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 일대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주(州)에서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에 걸쳐 유프라테스강을 따라 형성된 알부카말(시리아)과 알카임(이라크) 등 수니파 지역에서는 IS의 장악력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 8월 말 당시 IS 격퇴전 사령관을 지낸 스티븐 타운센드 중장은 “IS의 최후 근거지는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 지대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IS가 국제동맹군이나 러시아군의 작전에 대비해 유프라테스 중류 지역에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고 분석했다. 이곳은 IS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은신처 후보지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2014년 6월 IS의 칼리프로 지명된 알바그다디는 그 다음달 모술에 있는 알누리 대모스크에서 공개 설교를 한 것 외에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미국 정부는 알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 달러(약 287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알바그다디는 지난해 11월 육성이 공개된 이후 장기간 존재를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이 나돌았지만 지난달 28일 IS가 육성 메시지를 유포, 건재함을 과시했다. 타운센드 중장은 “알바그다디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다수 조직원과 함께 유프라테스 중류 지역으로 도주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이영학, 아내 성적학대 했다

    이영학, 아내 성적학대 했다

    유서조작 정황도 속속 드러나 남편 학대 피하려다 투신 가능성 중랑 여중생 살해사건 피의자 이영학(35)이 아내 최모(32)씨의 투신자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최씨가 이영학의 성적 학대를 견디다 못해 투신자살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17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6일 0시 50분쯤 중랑구 망우동 자택 5층에서 추락사했다. 이영학은 그날 오전 3~4시 유족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때 이영학은 아내의 유서라며 A4 용지 4장 분량의 문서를 건넸다. 유서는 자필이 아닌 컴퓨터로 작성돼 출력된 인쇄물이었다. 문서에는 “초등학생 때 동급생에게 성폭행당한 이후 양아버지, 이웃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적혀 있었다. 최씨의 피해 사실이 명시돼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최씨가 작성한 유서라고 믿었고, 이영학은 귀가조치됐다. 부검 결과 최씨의 머리에 누군가로부터 맞은 상처가 확인됐지만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었고 유서를 남겼다는 점 때문에 사건은 최씨의 자살(단순 변사)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이영학은 아내의 죽음에 지나칠 정도로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사망한 아내를 직접 염하며 시신에 입을 맞추는 등 이상 행동을 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남기기도 했다. 그때까지도 이영학은 경찰의 ‘내사’ 대상자에 불과했다. 같은 달 30일 이영학이 딸의 친구인 김모(14)양을 집으로 유인한 뒤 다음날 살해·유기하는 범행을 저지르고 나서야 경찰은 아내의 투신자살을 재조사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16일 “최씨의 유서를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영학의 자택에 있던 컴퓨터에서는 작성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유서에는 죽음을 암시하는 내용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서가 조작된 가짜 유서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만약 최씨가 유서를 쓴 것이 아니라면 최씨의 투신자살은 이영학에 의해 꾸며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영학이 고도의 지능범이라는 의미인 동시에 경찰이 그에게 휘둘렸다는 얘기가 된다. 지적·정신장애 2급이라는 사실도 신빙성이 떨어진다. 앞서 이영학은 “아내의 죽음에 관심을 가져 달라”, “아내는 저를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결백함을 호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을 겨냥한 혐의를 피해 가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도 이영학이 아내에게 수치스러운 성적 학대를 가하는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이 이영학의 성추행에 저항하다 살해됐듯이, 최씨도 그의 성적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려다 결국 투신자살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세계의 골칫거리 ‘IS’ 이제 사라지나

    세계의 골칫거리 ‘IS’ 이제 사라지나

    쿠르드·아랍연합軍 앞세운 국제동맹군 “락까 전부 장악” ‘국가’라는 이름을 달고 갖가지 테러를 일으켜 전 세계의 골칫거리인 수니파 무장조직 ‘IS’가 자칭 수도라고 주장하는 시리아 락까에서 패퇴했다.쿠르드족과 아랍연합군인 시리아민주군(SDF)은 17일(현지시간) 시리아 중북부 도시 락까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SDF 탈랄 셀로 대변인은 “우리 군이 락까 전체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IS 진압을 위한 국제동맹군이 SDF를 앞세워 락까로 본격 진격한지 4개월만이고 IS가 락까를 장악한지 3년 9개월여 만에 재탈환한 것이다. IS는 지난 주말 조직원과 가족 등 3000명을 도시에서 내보낸 뒤 소수 조직원들만 남아 도시 중심부인 알나임 순환로에서 마지막 저항을 벌였으나 곧 SDF에 제압됐다. 알나임 순환로는 IS이 점령하고 있는 동안 공개 처형이 벌어져 ‘지옥의 로터리’로 불리기도 했다. 셀로 대변인은 “락까에서 군사작전을 끝냈지만 비활동 조직원을 수색·색출하면서 지뢰 제거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곧 공식적인 해방 선언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론으로 본 무스의 늑대 탈출기

    드론으로 본 무스의 늑대 탈출기

    늑대에게 쫓기는 무스(캐나다 및 미국 북부에 사는 큰 사슴)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매체 매셔블은 한 유튜브 이용자가 캐나다 온타리오 북부 한 호수에 드론을 띄워 촬영 중 늑대에게 쫓기는 무스 모습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하늘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아름다운 풍광으로 시작한다. 이어 호수 안에 오도카니 서 있는 무스 한 마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평온하게 느껴지던 그때, 늑대 한 마리가 호수로 뛰어들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이후 호수 안에서 벌어지는 늑대와 무스 간의 쫓고 쫓기는 긴박한 상황이 펼쳐진다. 다행히 무스가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늑대가 사냥을 포기하고 돌아선다. 영상은 숲 속으로 발길을 돌리는 늑대와 그 숲 반대방향으로 헤엄쳐 건너는 무스의 모습으로 마무리된다.영상은 지난 9일 Dan Nystedt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으며, 현재(17일, 오후 3시 기준) 32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온타리오에서 드론으로 촬영하던 중 우연히 카메라에 담은 영상”이라며 “예상치 못한 굉장한 상황에 흥분했다”며 녀석들을 찍은 소감을 전했다. 사진 영상=Dan Nysted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우물에 빠져 벽 잡고 구조 기다리는 개

    우물에 빠져 벽 잡고 구조 기다리는 개

    깊은 우물에 빠져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던 개가 안전하게 구조됐다. 인도 동물구호단체 ‘애니멀 에이드 언리미티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에 ‘물에 빠진 개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지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우물에 빠진 개 한 마리가 벽에 간신히 매달린 채 도와달라는 듯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개는 벽을 부여잡다가 물속에서 허우적대기를 반복했다. 상황이 급박하다고 느낀 동물구호단체는 안전장비를 매달고 직접 우물 안에 들어갔고, 개는 자신을 구조하러 온 것을 알고 있다는 듯 큰 저항 없이 구조대원에게 몸을 맡겼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개는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분양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Animal Aid Unlimited, Indi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동남아 IS지도자 필리핀軍에 사살

    동남아 IS지도자 필리핀軍에 사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마라위시에서 정부군에 저항하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단체의 지도자 2명이 사살됐다. 그중 한 명은 동남아 IS의 지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에드가르드 아레발로 필리핀군 공보실장은 16일 무장반군단체 ‘아부사야프’ 지도자인 이스닐론 하필론과 ‘마우테’ 지도자인 오마르 마우테가 교전 과정에서 사살됐다고 밝혔다고 GMA뉴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들은 15일 밤 12시 필리핀 정예군이 가한 ‘최후의 공격’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은 민다나오섬 라나오델수르주에 있는 비니다얀 부두 옆에 있는 빌딩 안에서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 하필론과 마우테의 시신은 필리핀군 본부로 옮겨져 DNA 검사를 받고 있다고 GMA뉴스는 전했다. 동남아시아의 IS 지도자로도 알려진 하필론은 아부사야프를 이끌며 각종 납치와 테러를 일삼아 왔으며 미국 정부에 의해 500만 달러(약 56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2014년 IS에 충성 서약을 한 아부사야프는 2015년 1월 필리핀 남부 삼보앙가에서 70대 한국인을 납치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필리핀 남부 해상에서 한국 국적 화물선을 습격해 선장 박모씨를 납치하기도 했다. 마우테 지도자는 오마르와 압둘라 마우테 형제로, 필리핀 정부는 이들에게 500만 페소(약 1억원)씩의 현상금을 걸었다. 이들의 사망으로 필리핀 정부가 지난 5월 23일 계엄령을 선포하며 벌여 온 반군 토벌작전은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반군 822명 등 1031명이 사망했고, 마라위시와 인근 도시 주민 약 40만명이 피난을 떠난 것으로 집계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광화문에 촛불집회 기념비 세운다

    내년 3월… 28일 1주년 촛불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1주년인 내년 3월 서울 광화문에 ‘촛불집회 기념비’가 세워진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1700만 시민이 독일의 권위 있는 재단으로부터 인권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베르트 재단 2017년 인권상으로 ‘촛불시민’이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문걸 에베르트 재단 한국사무소장은 “민주적 참여권의 평화적 행사와 평화 집회의 자유는 생동하는 민주주의의 필수적 요소”라면서 “대한민국의 촛불집회가 이 중요한 사실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시민들은 가혹한 겨울 날씨에도 매주 모범적인 방식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에 대한 의지와 헌신을 드러냈다”면서 “권위주의에 대한 강한 저항심을 보여주면서 민주적 참여에 대한 기준을 전 세계적으로 세웠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독일의 첫 대통령인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의 뜻에 따라 1925년 설립된 에베르트 재단은 독일에서 가장 역사가 긴 정치 재단 중 하나다. 퇴진행동은 이를 기념해 “박 전 대통령 탄핵 1주년인 내년 3월에 광화문광장에 ‘촛불 시민혁명 1주년 기념비’를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위치나 기념비의 형태, 크기, 글귀 등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퇴진행동은 또 오는 28일 오후 6시 ‘촛불 시민혁명 1주년 기념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광화문광장에서 기념 집회와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기로 했다. 12월부터는 각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내년 3월에는 백서도 발간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 테스트 비행 성공…콩코드 한 푼다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 테스트 비행 성공…콩코드 한 푼다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의 실패 이후 맥이 끊겼던 초음속 여객기 제작 기술이 ‘콩코드의 아들’을 통해 다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항공회사 ‘스파이크 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첫 개인용 초음속 여객기의 무인 테스트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등 유명 항공 엔지니어 출신들이 모여 만든 이 초음속 여객기의 이름은 ‘S-512’. 프로토타입으로 실시된 이번 테스트 비행은 뉴잉글랜드에 위치한 개인 비행장에서 이루어졌다. 이 회사의 CEO 비크 카초리아는 "이번 테스트는 총 6차례 실시됐으며 실제 환경에서 실행됐다"면서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여기서 얻어진 데이터는 실제 기체 제작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완성된 S-512의 실제 비행은 2021년 초, 여객운송은 2023년 예정이다. 화제를 모은 S-512는 총 18명의 승객을 싣고 마하 1.6(시속 1963㎞)의 속도로 날 수 있으며 최대 마하 1.8(시속 2205㎞)까지도 가능하다. 이 정도면 미국 LA에서 한국까지 6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어마어마한 속도. 특히 이 여객기의 특징 중 하나는 창문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여객기에 설치된 창 대신 얇은 디스플레이 스크린으로 벽면을 ‘도배’해 기체 밖에 설치된 카메라가 전송한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다. 해외언론이 S-512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지난 2003년 10월 24일 콩코드의 마지막 비행 이후 사라진 초음속 여객기 시대가 다시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최초로 초음속 여객기 시대를 연 콩코드는 영국과 프랑스가 함께 개발한 기체로 런던과 뉴욕사이를 단 3시간 30분만에 주파했다. 문제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날렵한 기체로 설계된 탓에 총 탑승 승객이 100명에 불과했으며, 다른 여객기에 비해 엄청난 소음과 함께 두 배 이상의 연료를 소모한 점이다. 여기에 우리 돈으로 무려 1600만원이 훌쩍 넘는 편도요금(런던-뉴욕)은 재벌이나 탈 수 있는 가격. 곧 콩코드의 퇴장은 기술적으로 진보한 상품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명제를 남겼다. 이후 전세계 항공업계는 속도보다는 경제성에 초점을 둬 많은 승객과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덩치 큰 여객기 개발에 앞장서왔다. 그러나 전세계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초음속 비행의 수요가 살아났고 소음 문제 등을 극복할 기술이 개발되면서 최근 들어 다시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불이 붙었다. 스파이크 에어로스페이스외에도 미 항공우주국(NASA)과 록히드마틴, 붐 테크놀러지 등이 현재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 중에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의 ‘친미주의’/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의 ‘친미주의’/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베이징 ‘55중학’에 다니는 딸이 얼마 전 학교 체육대회를 마친 뒤 씩씩거리며 집에 왔다. 그는 “한국, 대만, 홍콩 학생들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았다”며 좀처럼 분을 풀지 못했다.55중학은 국제부를 운영해 중국 학생 말고도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이 있다. 딸의 설명에 따르면 학교 측은 중국 학생과 영·미권에서 온 백인 학생만 경기에 참여시키고 아시아권 학생은 종일 운동장 구석에서 북을 치며 응원만 하게 했다는 것이다. 참관 나온 당 교육위원회 간부들에게 국제화된 학교라는 걸 자랑하려고 백인 애들만 부각시켰다는 게 딸을 포함한 아시아권 학생들의 분석이었다. 중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중국인의 ‘미국·영어 숭배’가 심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한국 학생들은 중국어를 못하면 무시당하기 일쑤나 미국 학생들은 영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국제부의 ‘성골’로 간주된다. 호텔이나 식당에서도 영어를 쓰면 대접이 더 후하다. 학비가 연간 5000만원에 이르는 영어 유치원은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입학할 수 있다.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도 영어 배점 비중이 가장 높다. 연간 2~3명만 뽑는 베이징대 갑골문자 박사과정 입학시험의 필수과목도 영어다. 올해 5월 기준으로 미국에서 유학하는 중국 학생은 36만명이다. 미국 내 전체 유학생의 40%다. 미국·영국의 유명 대학을 방문하는 관광상품에 지난해에만 65만명이 몰렸다. 이들이 쓴 금액만 45억 달러(약 5조원)다. 중화주의 부활을 외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주석직에 오르기 전까지 외동딸을 미국에 유학시켰다. 방학 기간에 중국 학자를 취재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들이 대부분 미국으로 건너가기 때문이다. 친미주의는 중국 반체제 운동에도 깊게 박혀 있다. 과거 민족주의에 기반한 한국 저항운동이 반미주의를 주장했던 것과 대비된다. 지난 7월 사망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는 “미국의 모든 전쟁이 도덕적으로 옳았다”며 조지 부시 미 전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까지 찬양했다. “홍콩이 지금처럼 되는 데 100년이 걸렸으니, 중국의 크기를 볼 때 오늘날 홍콩처럼 되려면 300년 이상의 식민통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이도 류샤오보다. 겉으로는 미국을 욕하면서 속으로는 미국을 숭배하는 중국을 나무랄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한반도 전문가로 평가되는 이들의 친미주의적 속성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 붕괴 이후 상황을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은 자칭궈 베이징대 교수 등 이른바 ‘친한파’, ‘자유파’ 학자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유학한 미국 전문가들이다. 엄밀히 따지면 한반도 전문가가 아니다. 미국적 시각에서 한반도 문제를 접근하는 이들이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 그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들과 대립하는 ‘친북파’, ‘보수파’ 학자 중에서도 한반도 문제에 천착해온 이들은 드물다. 북·중 혈맹과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들은 미국에 대항하는 수단으로서 한반도를 바라볼 뿐이다. 공교롭게도 친한파 교수와 친북파 교수 모두 영어는 유창하지만, 한국어는 할 줄 모른다. 중국 학자 가운데 한글 자료를 읽을 줄 아는 이들은 조선족 출신밖에 없다. 산둥성 사회과학원에서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는 소장파 학자에게 “한국어를 모르면서 한국을 연구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한국 연구는 아직 독립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window2@seoul.co.kr
  • 수도 락까도 내준 IS…필리핀 등으로 몰리나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2014년부터 IS의 ‘정치적 수도’로 삼아온 시리아 락까에서 철수하기로 국제동맹군과 합의했다. 지난 7월 이라크 정부가 IS의 ‘경제적 수도’ 이라크 모술을 탈환한 데 이어 락까도 완전 함락을 앞두게 됐지만, 2014년부터 국가를 참칭해 온 IS와의 전쟁이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알자지라방송은 14일(현지시간) 락까에 남아 있는 현지 IS 조직원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의 락까 시내 진입이 임박하자 협상을 통해 락까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협상의 구체적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관리와 지역 유지들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락까의 잔존 조직원들은 IS가 아직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동부의 데이르에조르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동맹군 측은 IS와의 협상 가능성 자체를 배제했으나 IS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는 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결국 협상을 택했다. 국제동맹군 측은 “주민 살상을 최소화하고 시리아 출신과 외국 출신 IS 조직원을 가려내기 위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락까를 떠나는 시리아인은 미군이 지원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의 수색을 받아야 한다. AFP통신은 락까에 남아 있는 외국 출신 IS 조직원들도 무사히 철수하는 것이 허용됐다고 전했다. SDF가 구성한 락까시민위원회는 락까에 남은 IS 조직원이 시리아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최소 500명이며, 이들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인질 400여명과 함께 있다고 전했다. 국제동맹군은 락까 내 실제 IS 조직원은 300~400명 수준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락까는 2014년부터 IS의 군사·행정 수뇌부가 자리잡은 사실상 수도 구실을 했으나 국제동맹군의 진입 작전이 이어지자 핵심 인사들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역으로 대부분 빠져나갔다. IS가 모술과 락까라는 중동의 양대 거점에서 모두 축출되면서 그 근거지는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북서부 일부 지역으로 대폭 축소됐다. 시리아 정부군과 국제동맹군은 이날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주의 IS 근거지 알마야딘을 추가로 탈환하는 등 IS의 목을 서서히 조이고 있다. 하지만 ‘사망설’이 돌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건재가 지난달 확인되는 등 IS는 최후의 저항을 지속하고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주요 거점을 상실했지만 내전으로 전국이 혼란스러운 리비아와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제3국에서 현지 무장단체와 손잡고 활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친박 조원진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연장, 국민의 저항·분노 물결 시작”

    친박 조원진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연장, 국민의 저항·분노 물결 시작”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인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연장과 관련해 “진실은폐를 위한 인면수심의 비열한 정치보복에 맞서 이제 국민의 거센 저항과 분노의 물결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조 의원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의 물결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끝을 모르고 폭주하는 좌파독재의 말로에 용서는 없을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구속 연장으로 저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자명하다. 국민들이 진실을 보고 정의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제 드러나기 시작하는 내란음모는 찬탈 정권의 실체를 감추기 위함”이라면서 “더 이상 어떤 증거도, 재판도 의미가 없으며 죄를 증명할 방법이 없음을 알기에 구속 연장을 통해 진실이 세상으로 나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부끄럽고도 노골적인 방법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권말살, 가혹재판과 전 세계가 경악할 정치 탄압과 잔인한 정치보복이 자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더 이상 우리 국민들이 외면하고 묵과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지난 10일 사법부의 신뢰회복과 법치복원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 구속 연장 음모 중단을 촉구하며 저와 애국국민들은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러나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비겁하고 무능한 정권과 이미 흐려진 판단으로 정권의 부당함을 맞설 의지마저도 상실한 사법부는 그나마 남아 있었던 회생의 길을 포기하고 대한민국과 애국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마지막으로 “애국국민과 대한애국당은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드롭 더 비트! 中공청단의 ‘힙합 정신’

    [특파원 생생 리포트] 드롭 더 비트! 中공청단의 ‘힙합 정신’

    중국 공산당 간부의 요람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변신 노력이 눈물겹다. 맞선을 주선하는가 하면 힙합 그룹 지원에 나서기도 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으로부터 “사지가 마비됐다”는 비판을 당한 이후 존폐 위기에 몰리자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다.공청단은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14~28세 청소년 조직으로 단원 수가 8746만명에 이른다. 후야오방 전 당 총서기와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등을 배출해 온 막강한 정치 세력이었다. 그러나 2012년 시 주석 집권 이후에는 개혁 대상으로 몰렸다. 공청단 핵심 인물인 링지화 전 중앙판공청 주임이 2015년 부패 혐의로 구속된 게 몰락의 결정타였다. 전체 조직의 수장인 친이즈 중앙서기처 제1서기는 지난달 20일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 부국장으로 좌천되는 수모를 겪었다. 리커창 총리 등 전임자들이 제1서기 역임 뒤 지방정부의 1인자로 옮겨가 차기를 기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예산은 반으로 줄었고, 직속 고등교육기관인 중국청년정치학원은 사회과학원에 흡수됐다. 시 주석은 2015년 공청단을 비판하며 관료화와 귀족화를 문제 삼았다. 대중과 유리된 ‘금수저’들이 모여 출세할 궁리만 한다는 것이다. 공청단은 청년 대중과의 소통을 고심하던 끝에 ‘중매’를 생각해 냈다. 부동산 폭등과 실업난으로 독신자가 늘고 결혼정보업체들의 사기 행각이 끊이지 않자 공청단이 중매를 보증하고 나선 것이다.공청단은 “사랑과 결혼이 사회주의 핵심 가치와 결합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발표했다. 공청단 저장성 위원회는 지난 6월 결혼 중매를 위한 전담부서를 만들어 대규모 블라인드 데이트 행사를 열고 5000여명의 독신 남녀를 끌어모았다. 공청단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각종 회사의 공회(노조)와 부녀연합회에도 맞선 주선을 독려했다. 하지만 부작용이 더 컸다. 독신자들은 “일도 바쁜데 공청단과 노조가 맞선에 나가라고 종용하고 있다”면서 “행사장에 가지 않으면 결근 처리된다”며 반발했다. ‘중매 프로젝트’가 흥행에 실패하자 공청단은 젊은층이 열광하는 힙합 그룹과 손을 잡았다. 토종 힙합 그룹 ‘톈푸스볜’은 공청단의 지원을 받아 최근 ‘붉은 군대’, ‘이것이 중국’ 등 애국심에 호소하는 랩 음악을 발표했다.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드라마, 영화까지 동원해 시 주석의 업적을 찬양하는 와중에 나온 공청단의 ‘힙합 프로젝트’는 신선해 보였다. 톈푸스볜의 리더 리이제는 “낡은 선전 방식만 고집하면 젊은층은 더 멀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청단의 힙합 지원 사업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항의 상징인 힙합마저 관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 집권 이후 체제 비판적인 힙합 밴드가 모두 사라졌다”며 “젊은이가 좋아하는 인터넷과 대중문화를 철저히 통제하면서 젊은이들이 공청단과 호흡하길 바라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영학, 사이코패스 성향… 딸은 아빠와 ‘심리적 종속관계’

    이영학, 사이코패스 성향… 딸은 아빠와 ‘심리적 종속관계’

    경찰 ‘피해자 실종’ 단순 가출 판단… 신고 17시간 지나 뒤늦게 SNS 추적 “아내는 저의 사랑 증명하려고 자살… 성매매 업소 등 의혹 나중에 밝힐 것” 서울 중랑 여중생 살해사건은 결국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의 잔혹 범죄로 결론 났다. 경찰은 실종신고를 받고도 초기 대응에 실패해 무고한 여중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지 못했다.중랑경찰서는 13일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를 강제추행 살인과 추행유인,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이씨는 딸 이모(14)양의 초등학교 친구인 김모(14)양을 집으로 불러 수면제를 먹인 뒤 강제 추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강원 영월의 한 야산 절벽 아래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베일에 가려져 있던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은 “이씨의 성욕 해소가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이양에게 “엄마가 죽었으니 엄마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김양이 예쁘니 김양을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이양은 “우리 집에서 영화 보고 놀자”며 김양을 집으로 불렀다. 이씨는 성인 여성 대신 통제하기 쉬운 청소년을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양은 놀러 온 김양에게 수면제가 든 드링크제와 함께 수면제 2정을 감기약이라며 먹였다. 이양은 “아빠와 약속한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봐 수면제를 더 먹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잠에 빠진 김양을 성추행했다. 다음날인 1일 낮 12시 30분쯤 깨어난 김양이 저항하자 이씨는 범행이 드러날까 두려워 넥타이와 수건으로 김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 이씨 부녀는 김양의 시신을 검은색 트렁크 가방에 싣고 영월로 이동한 뒤 한 야산에 시신을 내다 버렸다. 이씨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씨는 초등학교 입학 후 자신의 성기능 장애를 인식했고, 이와 관련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놀리는 친구를 때리는 등 폭력적 성향도 보였다. 이씨는 이날 오후 8시 50분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북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나와 성매매 업소 운영 및 기부금 유용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의혹은 나중에 이야기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지난달 6일 사망한 아내 최모씨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묻는 질문에는 “제 아내는 저를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했다”고 답했다. 추행유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이양은 이씨와 강력한 심리적 종속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청 과학수사대 프로파일러인 한상아 경장은 “가치판단이 어려운 어린 시절부터 물려받은 유전병에 대해 상담하거나 정보를 획득하는 통로가 오직 아버지뿐이었다”면서 “이양에게 이씨는 맹목적 믿음의 대상으로, 모든 행동과 의사 결정이 아버지에게 맞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20분쯤 김양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도 단순 가출로 판단해 즉각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실종 신고 후 16시간이 지난 1일 오후 4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추적을 시작했다. 이때는 이미 김양이 사망한 뒤였다. 그날 오후 9시에 김양이 사망 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이양임을 파악했고, 2일 오후 6시에 이양의 아버지가 이씨임을 확인했다. 또 최씨가 의붓시아버지 A(60)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냈지만 검찰은 A씨에 대한 압수수색·체포 영장을 3차례 기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피해 진술의 신빙성 확보 등 수사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최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여서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메인 예고편 공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메인 예고편 공개

    ‘스타워즈’ 시리즈 최신작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역대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 1위에 등극한 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잇는 새로운 이야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전편에서 선보인 히로인 레이를 위시해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 속 “길들여지지 않은 힘과 그 힘을 능가하는 아주 특별한 무언가”를 가진 ‘레이’와 그 힘에 두려움을 느끼는 제다이 ‘루크’의 대화는 레이의 절대적인 능력을 궁금케 한다. 또 “운명을 맞이하기 위해 억지로라도 과거를 잊어야 한다”는 자신만의 신념에 사로잡힌 악역 ‘카일로 렌’을 비롯해 저항군의 엘리트 파일럿 ‘포’ 그리고 레이와 함께 스토리를 이끌었던 ‘핀’이 펼치는 초대형 전투신이 시각적 쾌감을 기대케 한다. 특히 “누군가가 절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레이의 대사와 손을 내미는 카일로 렌의 모습이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를 예고한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루크’ 역의 마크 해밀과 ‘레이’ 역의 데이지 리들리, ‘핀’ 역의 존 보예가, ‘포’ 역의 오스카 아이삭을 비롯해 아담 드라이버, 도널 글리슨, 앤디 서키스 등이 출연한다. 특히 개성파 배우 베니치오 델 토로가 선보일 새로운 악역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 ‘루퍼’, 인기 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라이언 존슨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전편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연출을 담당했던 J.J. 에이브럼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영화 ‘스타워즈: 더 라스트 제다이’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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