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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당뇨병 고친다

    한방 약제를 이용해 제2형 당뇨병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한의사들로 구성된 당뇨병 연구단체인 ‘한방 당뇨연구회’는 지난 2002년부터 동국대의대 생화학교실 이완 교수팀과 공동으로 한방 약제를 이용해 동물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제2형 당뇨병(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당뇨비만군과 비만군으로 나눠 32주 동안 한방 약제를 투여한 결과 일반 사료만 먹인 당뇨비만 쥐의 경우 세포로 당을 운반해 체내 혈당량을 줄여주는 지방세포내 당운반체(GLUT4 mRNA)가 거의 관찰되지 않았으나,한방 약제를 계속 투여한 당뇨비만 쥐의 당운반체가 정상 쥐와 같은 수준으로 회복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시험 결과를 토대로 투약을 중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재발 및 인슐린 작용에 관한 2차 전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결과를 해외 학술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은 정상 분비되지만 혈당 수치가 낮아지지 않는 현상으로,혈액 내 포도당을 세포로 운반하는 기능을 하는 당운반체의 수가 적을 때 일어난다. 연구팀 최유행 박사는 “동물 임상시험에서의 성과로 보아 당뇨병 환자의 인체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대별로 골라보는 ‘봄 콘서트’

    TV 음악 무대는 10대들 판이지만 ‘진짜 무대’에서는 세대와 취향별로 골라 볼 수 있는 콘서트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요즘,콘서트 나들이에 나서보자. ●2030재즈팬 즐거운 비명 크로스오버의 거장 클로드 볼링이 27일 오후 7시30분 돔아트홀을 피아노 선율로 채운다.기존의 클로드 볼링 트리오에 트럼펫이 추가된 구성으로 새로운 앙상블을 맛볼 수 있는 무대. 1981년 발표한 앨범 ‘Toot Suite’ 수록곡을 위주로 클래식과 재즈를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을 선사한다.(02)704-2705. 지난 21일부터 강원도 원주를 시작으로 내한공연을 펼치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브라이언 크레인은 28일 오후 4시 서울 한전 아츠풀센터에서 공연을 갖는다. 스트링 쿼텟과 함께하는 이번 무대에서 그는 각종 CF에 쓰여 국내 음악팬에게 익숙한 ‘버터플라이 왈츠’‘어 워크 인 더 포레스트’ 등 대표곡들과 새 앨범 ‘Sienna’의 수록곡들을 연주할 예정.(02)582-0970. 정말로와 더불어 우리나라 여성재즈보컬 3인방으로 일컬어지는 웅산과 나윤선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한국보다 프랑스에서 더 유명한 나윤선은 ‘나윤선 & 프랭크 뵈스테 듀오 콘서트’를 4월2일부터 3일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친다.지금까지 여러명의 연주자들과 무대에 올랐으나 이번엔 독일 출신 피아니스트 프랭크 뵈스테만 함께한다. 뵈스테의 담백한 반주를 배경으로 그녀의 힘있는 보컬을 맛볼 수 있는 기회.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이 찬조 출연해 무대를 더욱 빛낸다.(02)784-5118. 웅산은 4월9∼10일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공연을 갖는다.중저음이 매력적인 웅산은 자신의 신곡은 물론 전설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엘라 피츠제럴드’의 애창곡도 들려준다.봄을 맞아 관객들에게 프리지어 꽃 한송이를 선물한다고.(02)6248-0430. ●부모님 세대 감성 자극 패티김과 더불어 ‘가요계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이미자가 4월7일부터 3일간 데뷔 45주년을 기념하는 ‘이미자 노래 45년’ 공연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오후 7시30분.‘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래 ‘동백 아가씨’‘섬마을 선생님’‘기러기 아빠’ 등 2000곡이 넘는 주옥같은 노래들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왔다. 특별히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노래에 맞춰 옛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영상을 함께 내보내 부모님 세대의 향수를 한껏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가수 조영남이 게스트로 출연한다.(02)724-6333. ●가슴 떨리게 만드는 포크 노래에 문제의식을 깊게 담아온 ‘부부 음유시인’ 정태춘·박은옥.정태춘의 시집 ‘노독일처’ 발간을 기념해 4월9일부터 18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봄바람 꽃노래’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펼친다. 1·2부로 나눠 진행되며 구수하고 울림있는 목소리로 ‘촛불’‘92년 장마 종로에서’‘오토바이 김씨’ 등 사색적이고 저항성 짙은 노래들을 선사한다.(02)3272-2334. 촛불집회 등 거리 공연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민중가수 손현숙이 정식 공연장에 선다. 대학로 컬트홀에서 4월23∼24일 세 차례 공연을 갖는 것.록그룹 ‘천지인’ 보컬로 활동했던 그는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적이다. 최근 2집 ‘그대였군요’를 발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02)742-8037. ●에너지 넘치는 신성들의 무대 영국의 신예 팝스타 가레스 게이츠가 4월4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최근 2집을 발표한 게이츠는 2002년 영국 가수 선발 프로그램 ‘팝 아이들’을 통해 데뷔,‘언체인지드 멜로디(Unchained Melody)’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최연소로 영국차트 정상을 차지한 샛별.심한 언어장애를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극복해 더 화제다. ‘사랑은…향기를 남기고’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 가수 테이가 한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운다. 파란색 상의를 입고 오는 관객에게 게이츠의 친필 사인이 있는 티셔츠가 추첨을 통해 지급된다.공연 후에는 게이츠와의 팬 미팅도 예정돼 있다.(02)555-2257.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개화시기 조절 유전자 첫 규명

    꽃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식물 유전자를 국내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25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남대 농업식물스트레스 연구센터의 김정묵 교수는 식물의 형질중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신호전달 유전자’(ACG1/FVE)의 존재를 규명해 냈다.연구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제너틱스(1월25일자)에도 실렸다. 김 교수는 ‘애기장대’라는 식물에 분자유전학적인 방법을 적용한 결과 일정시간 지속적으로 온도가 낮아지면 이 신호전달 유전자가 개화촉진 유전자(SOC1)의 활동을 억제하는 대신 개화억제 유전자(FLC)의 활동을 촉진시켜 개화시기를 늦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개화시기가 늦어지면 저온 저항성이 생겨나 그만큼 식물의 생존율이 올라간다. 김 교수는 “이 연구결과로 초봄 등 일교차가 큰 시기에 농작물의 생존율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낮은 온도에서도 잘 견디는 잎이 큰 슈퍼배추 등을 재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식물도 ‘환경 스트레스’ 풀며 산다

    식물이 가뭄이나 냉해 등 ‘환경 스트레스’를 어떻게 견디는지에 대한 수수께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풀렸다. 금호생명환경과학연구소 김수영(金壽永) 박사팀은 ‘ABF’로 이름붙인 일군의 유전자가 식물의 스트레스 반응 유전자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밝혀진 ABF 유전자는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여러 유전자의 활성을 일괄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따라서 이 유전자를 조작하면 고온·저온·냉해·가뭄 등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에 내성이 강한 작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부분의 식물체는 환경 스트레스에 적응할 수 있다.식물호르몬인 앱식산이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수많은 유전자의 활성을 조절함으로써 저항성을 갖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연구팀은 이번에 앱식산 반응요소와 결합해 유전자 활성을 ‘배후조정’하는 유전자(ABF)를 분리해 내는데 성공했다.김 박사는 “극한적인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는 식물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광우병 안걸리는 소 세계 첫 개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광우병에 내성을 갖고 있는 소(사진)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은 10일 광우병을 유발하는 프리온 단백질 가운데 생체 내에서 축적되지 않으면서 정상기능을 하는 프리온 변이단백질을 과다 발현시킨 수정란을 대리모에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광우병 내성 복제소’를 4마리 생산,국제특허를 출원했다.황 교수팀은 또 15마리가 임신중이라고 밝혔다. 광우병은 지난 85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세계 23개국,20여만마리에서 발생해 수십조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된다. 광우병은 인간에게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라는 신경질환을 일으켜 광우병소에 대한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사람이 이 병에 걸리면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며,현재까지 모두 139명이 숨졌다. 연구팀은 이번에 태어난 4마리의 복제소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프리온 변이단백질이 과발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임신 중인 15마리에서 복제소가 추가로 출산하면 유전자 검사를 거친 뒤 일본 쓰쿠바에 있는 일본 동물위생고도연구시설에 보내 한·일 양국간 공동연구를 통해 생체 저항성 검증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연구팀은 사람에게 심장,간 등 장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간의 면역유전자(hDAF)를 조절한 ‘형질전환 무균 미니돼지’가 지난 9∼11월 3차례에 걸쳐 모두 6마리가 태어났으나 며칠만에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
  • [나의 건강보감]이정무 한체대 총장

    “퇴근하다 목적지에 이르면 무조건 차에서 내립니다.운전기사를 돌려 보내고 거기서부터 걷지요.그날 컨디션에 따라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을 수 있도록 거리를 잡습니다.지금까지 30년을 그렇게 해왔는데,정말 그만큼 좋은 운동 없습디다.” 이정무(李廷武·63) 한국체육대학 총장.한때 자민련 소속 재선의원으로,‘국민의 정부’의 1기 내각에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입각,국정 일선에서 뛰었던 그를 만나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다. ●일주일에 4만~5만보 걸어 그는 처음에 인터뷰를 안하겠다고 했다.“정치 얘기를 할 양이면 인터뷰를 사양하겠습니다.내 건강이 실은 내세울만 한 게 아니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한체대에서 그를 만났다. “건강은 거저 줍는 사람 없습니다.타고난 건강이라는 것도 따져보면 무의미하고요.누구든 건강한 삶을 살려면 생각만 하지 말고 결심을 해야 합니다.스스로 아무 것도 포기하지 못하면서 건강을 바란다? 그건 넌센스지요.” 그의 건강론은 명쾌했다. 그와 얘기를 나누면서 건강에 대해 그토록 자신을 낮춘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었다.그는 30년 넘게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었다.정치 일선에서 한창 뛸 때는 “까짓 혈압 정도야…”했다.건강에 관한 자신감이었다지만 실은 오만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은 없었다.지역구를 누빌 때는 젊은 당료나 운동원들도 혀를 빼물었다. 그런 그가 2000년 4·13총선때 지역구인 대구 남구에서 패퇴,정계에서 발을 뺀 이후 그의 삶을 지배한 것은 ‘몸의 건강’과 ‘마음의 안정’이었다. “정치 12년 하면서 몸 많이 상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출세’의 상징인 국회의원을 하면서 몸을 상했다는 그의 고백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몸 돌보지 않고 정치했으나 정치판,특히 한국 정치판에서 ‘잠깐의 승자’라면 몰라도 ‘영원한 승자’란 없다.누구도 이 치욕의 풍토병에서 자유롭지 못했고,그도 마찬가지였다. ●술·담배와는 담쌓고 지내 그런 와중에서도 그는 ‘건강’이라는 화두를 젖혀두고 살지는 않았다.저녁 모임이라도 있는 날이면 대개는 차를 돌려보냈다.걷기위해서 차에 의지하려는 근거를 스스로 없애버린 것이다.“절대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차는 편안함으로 유혹하는 이기”라며 “머잖아 건강을 위해 일상적으로 걷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에게 걷기는 운동이라기 보다 생활이었다.구력 30년의 골프 애호가지만 특별히 의전적인 경우가 아니면 카트를 이용하지 않는다.역시 걷기 위해서다.골프를 치면서도 의도적으로 걸을 ‘꺼리’를 만든다.그래서 골프장에 가면 항상 남보다 바쁘다. 이렇게 걷기에 몰두하는 그가 일주일에 걷는 평균 거리는 얼추 4만∼5만보.그가 이런 정도의 운동량을 30년씩이나 소화해 낸 것은 “기왕 할 일이면 생활이라고 여기고 즐겁게 한다.”는 긍정적 사고에서 힘을 얻기 때문이다.술·담배와 담 쌓고 산지 오래며,먹거리는 철저하게 채식 위주다.단골집은 나물 밥집이며,붙박이 메뉴가 산채비빔밥이다. ●오만과 과욕에 빠지지 말라 그의 건강 철학은 ‘오만과 과욕에 빠지지 말라.’는 것.일상 생활도 이렇게 한다.치열한 선거까지 치러 한체대 총장으로 부임한그가 줄곧 주창한 것도 ‘매사를 감사하게 여기며 생활하자.’였다.학생들에게도 “마음을 밝게 갖지 않으면 어떤 운동,어떤 노력도 결실에 이르지 못한다.”고 가르친다.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그에게도 마음의 짐은 있다. 한체대가 한국 엘리트체육의 요람이지만,이곳에서 땀흘리는 젊은이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편치 않다. 이 학교에는 축구,야구,농구 등 이른바 인기종목의 학과는 없다.언론과 국민이 철저하게 외면하는 역도,하키,체조 등 27개 비인기 종목 중심으로 학과가 구성돼 있다.이곳 학생들이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거둬들인 금메달이 무려 31개.학교 단위로 출전해도 아시아 4위권의 빼어난 성적이지만 이들에게 남은 것은 상대적 빈곤감 밖에 없다. ●비인기 종목 살아야 체육발전 월드컵으로 나라가 들썩일 때도 이들은 환호와 비탄을 함께 토했다.축구,야구,농구 스타의 시시콜콜한 스캔들까지 대서특필하는 신문·방송이 한국 신기록을 세운 비인기종목 선수는 이름 한 줄 내주지 않는 일이 허다했다.그는 “이런 인식이 한국 스포츠의 기형화를 부채질하고 육상 등 기본을 소홀하게 하는 직접적인 이유”라고 진단했다.“그러니 어린 선수들이 몸바쳐 운동할 의욕이 나겠느냐.”는 대목에서는 유난히 목에 힘이 실렸다. 정부의 무관심도 어린 학생들에게는 철벽같은 현실.그가 부임해 정부 부처를 설득,겨우 기숙사를 리모델링하고 한창 힘쓰는 학생들 1일 섭취 열량을 4500㎉로 늘려 놨지만,올림픽 금메달을 따봐야 취업조차 되지 않는 현실에 이들의 상심은 깊기만 하다.“이러니 누가 자식 비인기종목 운동 시키려고 하겠어요? 비인기 종목을 이끌어가는 한체대가 살아야 체육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늘고,그런 변화를 거쳐야만 모든 국민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이 보장되는 것 아닙니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한준규기자 hihi@ ‘지속적 걷기’ 혈압 4∼9㎜Hg 낮춰 고혈압을 이겨내기 위해 시작한 이 총장의 걷기는 따로 시간을 정해두지 않는다. 짬짬이 시간의 틈새를 ‘걸음의 땀’으로 채우는 그의 운동 스타일은 이른바 ‘자투리형 걷기’.정치인으로,행정관료로,또 교육자로 숨가쁘게 일해야하는 그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런 방식으로 그는 매주 4만∼5만보 정도를 걷는다.㎞로 환산하면 적게는 32㎞에서 많게는 40㎞에 이르는 거리.말이 40㎞지,환갑을 넘긴 나이에 매주 마라톤 풀코스에 버금가는 거리를 걷는다는 게 여간한 결심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그와 학교 캠퍼스를 걸어보니,보폭은 보통이었고 속도는 좀 빨랐다. 그러나 정해둔 룰은 없다.몸이 요구하는 대로 보폭과 속도를 조절한다. 그는 “걷기를 만만하게 여기면 오래 못한다.정말 건강을 생각한다면 결심이 필요하다.”고 했다.결심이란 언제,어디서든 이 ‘하찮은 운동’을 결코 하찮지 않게 치러내는 진지함과 생활화를 이르는 말이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지속적인 걷기가 혈압을 4∼9㎜Hg 정도 낮춰주며,혈압을 높이는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고 혈관의 탄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체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켜 심장병도 예방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강도.사람마다 적당한 운동 강도가 있는데 이를 정하는 기준은 맥박수다.일반적으로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가 최대 맥박수로 한다. 예컨대 63세인 이 총장의 경우 분당 137회가 최대치이며,적정 운동강도는 최대 맥박수의 50∼90% 정도로 잡으면 된다. 운동은 가능한 매일 하는 것이 좋으나 적어도 일주일에 3일 이상은 해야 한다. 운동으로 심혈관계에 주어진 자극이 2∼3일 정도 지속되다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이다.이렇게 운동할 경우 보통 6∼8주가 지나면 혈압 감소효과가 나타난다. 전문의들은 “새벽 시간대만 피한다면 고혈압 환자에게 걷기(속보)는 좋은 운동”이라며 “걷기에 익숙한 사람은 조깅을 병행,한번에 5㎞를 30∼40분에 걷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이해영 국민고혈압사업단 내과전문의 심재억기자
  • 여야 “국정시스템·리더십 바꿔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지난 4월 8일 참여정부 첫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새로운 리더십에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냈었다.새 정부의 배타적 행태,포퓰리즘적 양태와 대의민주주의 훼손 가능성 등이 지적됐다.두 달이 지난 뒤 5일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이들의 우려는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해졌다.톤도 한층 높아졌다.의원들은 참여정부 100일의 국정운영 성적표에 가차없이 낮은 점수를 매겼다.노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정운영 시스템이 주된 타깃이 됐다. ●“盧는 이성적 리더십 갖춰야”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노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문제삼았다.“탈권위주의와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별개”라며 노 대통령의 신중한 처신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강래 의원은 “노 대통령의 리더십은 탈권위주의적·감성적·저항적·온정적 리더십”이라고 한 서울대 박효종 교수의 분석을 인용했다.이 의원은 “감성적 리더십은 이성적 정당화를 생략한다.”며 방미외교에서의 ‘변신’을 예로 들었다.이어 ‘저항성’을 지적하며 “소위 비주류 의식때문에 ‘코드’를 강조하고 폐쇄성과 아마추어리즘을 벗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온정주의에 대해서는 “법과 질서를 어기는 개인이나 집단에 ‘NO’라고 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결론으로 그는 “노 대통령은 이성적,적극적,법의 권위에 의한 리더십으로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민련 정진석 의원은 “좌파 출신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통합적 리더십으로 국내외·좌우파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며 노동자 편향의 경제정책 시정과 감성이나 온정주의 대신 확고한 법치를 펼 것을 주문했다. ●“국정혼란 주범은 비서실 구조” 의원들은 화물연대 파업사태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혼선 등을 예로 들어 국정운영 시스템의 부재를 성토했다.“모든 국정현안에 청와대가 나서고 총리는 뒷전”이라며 총리역할 확대와 내각 중심의 시스템에 의한 국정운영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총리와 장관은 보이지 않고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관들만 보인다.”며 “대통령은 ‘시스템이 정권의 1인자’라고 하지만 작금의 문제들은 시스템이 무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강래 의원은 “국정혼란의 주범은 현 청와대의 구조”라고 지적했다.“수석비서관제를 폐지하는 바람에 사고가 터질 때마다 민정수석이 관여할 수 밖에 없고,비서실이 제 구실을 못하니 사사건건 대통령이 나서게 돼 화를 입는 것”이라며 청와대 구조의 전면개편을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바나나 해충확산 10년내 멸종위기

    전세계인이 가장 즐겨 먹는 과일 중 하나인 바나나가 10년 내에 멸종될 수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나나 개량을 위한 국제네트워크(INIBAP)’를 이끄는 벨기에 출신 과학자 에밀 프리슨 박사는 “바나나에 질병과 해충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병충해에 저항성이 강한 새로운 품종의 개발 등 조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10년 내에 바나나가 멸종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슨 박사는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실린 기고문에서 바나나 품종 중 하나인 ‘그로스 미켈’이 지난 50년대 파나마병으로 전멸당했던 사례를 지적하면서 땅속 균류 질병인 흑시가토카병과 해충이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또한 현재 바나나 생존을 위협하는 해충 등은 1840년대 아일랜드 대기근을 유발했던 감자 해충에 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건강단신

    ◆냉동적혈구은행 첫 개설 연세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응급상황에 대비해 자신의 혈액을 미리 저축해두는 ‘냉동적혈구은행’을 국내 처음으로 개설했다. 뽑은 혈액을 35일밖에 보관할 수 없는 기존의 냉장보관방법과 달리 냉동보관법은 3년에서 5년까지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따라서분만을 앞둔 임신부나 항암치료,큰 수술을 앞둔 환자들에게 가장 유용할 것으로 병원측은 기대하고 있다.비용은 2년 보관 기준으로 1회 250㎖당 30만원이다.(02)361-6489. ◆류머티즘 임상실험자 모집 경희의료원 한방침구과와 류머티즘내과는 만성 염증성 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에 대한 봉독약침 효과를 연구하기 위한 임상시험 참가자를 선착순모집한다.대상은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항류머티즘 약물을 복용함에도 부종과 통증이 계속되는 환자로,주 1∼2회 통원치료가 가능하고 고혈압 당뇨 등 합병증이 없어야 한다.연구 기간중 봉독 치료와 각종 검사는 무료다.(02)958-9282. ◆당뇨병치료제 ‘액토스' 출시 한국릴리는 인슐린 병용요법이 가능한인슐린 저항성 개선 당뇨병치료제 ‘액토스’를 내년 1월1일부터 국내 출시한다.새 경구형 치료제는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는 물론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한다는 것이 한국릴리 측의 설명이다.액토스는 지난 99년 미국에서 발매된 이후 현재 세계 40여개국에서 발매되고 있다.
  • 수확 20%증가 ‘GM벼’ 첫 개발/김주곤,최양도 교수

    한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혹독한 자연환경에서도 잘 자라면서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이 20%나 더 많은 유전자변형(GM) 벼 품종을 개발했다.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최양도 교수와 명지대 생명과학부 김주곤 교수가 미국 코넬대 레이 우 교수팀과 공동으로 박테리아에서 추출한 설탕의 일종인 트레할로스 유전자를 벼에 투입해 냉해와 가뭄,염해 등에 저항성이 강한 새로운 벼 품종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외신들이 26일 일제히 보도했다. 전세계적 인구 증가로 과학자들이 다수확 품종 개발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개발된 이 신품종은 연간 수확량을 2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유전자변형 작물 분야에서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환경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생물체들을 관찰한 결과 이당류인 트레할로스가 지질,효소 및 단백질 같은 생물 분자들의 안정화에 기여한다는사실에 착안,가장 흔한 벼 품종인 인디카종을 선정해 E콜리균에서 추출한 2개의 트레할로스 유전자와 트레할로스 유전자가 작동할 수 있도록 촉매역할을 할특수유전자를 벼의 게놈에 주입함으로써 혹독한 환경에도 견딜 수 있는 ‘슈퍼 벼’를 만들어냈다. 연합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으로 가출한 청소년

    인터넷은 청소년들에게 무한한 꿈을 갖게 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이 시대에 만약 인터넷이 없다면 청소년들은 무엇으로 자신들의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인터넷이 청소년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도구가 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인터넷에 탐닉해 자신의 할 바를 망각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아 걱정이다.특히 방학기간 동안이나 일요일엔 끼니도 거른 채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온라인 게임이나 채팅에 정신이 없는 아이들도 많아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이처럼 다른 일은 모두 팽개치고 인터넷에만 몰두하고 있는 아이들을 두고 ‘인터넷 가출청소년'이라고 부른다.인터넷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현실세계에서 가출하여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겠다. 현실세계에서 그렇듯이 가상공간에서도 청소년들이 인터넷 속으로 ‘가출'하게 되면 문제가 여간 심각하지 않다.먹고 자는 것까지도 외면할 정도이니 학업을 소홀히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때인데 이렇게 사이버세계에 푹 빠져버린다면 정신적으로 황폐해질 우려가 많다. 청소년들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컴퓨터 게임이다.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남자어린이의 42%가 매일 컴퓨터 게임을 할 만큼 게임중독현상을 보이고 있다.게임 중에는 건전한 것도 있지만 매우 폭력적인 것들도 많아 한번 빠지게 되면 성격이 아주 포악해질 우려가 많다.어떤 것은 도박성을 띠고 있어 행여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이밖에도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것들이 많다.지난해 10월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어린이,청소년,학부모,교사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서는 중·고교생의 84.4%가 인터넷 사용과정에서 음란정보를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가정법원 소년지원보호자협의회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초·중·고교생 2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629명 가운데 496명(30.4%)이 채팅을 통해 성매매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이들 가운데 77명(15.5%)은 돈을 받고 성매매에 응했다고 털어놓아 충격을 주었다. 인터넷은 익명성,개방성,저항성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우리 인간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대신 이를 잘못 사용할 경우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된다. 특히 아직 자아정체성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인터넷이라는 것이 매우 유해한 도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인터넷이 아무리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공간이라 할지라도 이처럼 지나치게 빠져버려 자아를 상실하는 정도에까지 이른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가상공간에 맹목적으로 탐닉하면서 현실세계에서도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리셋증후군(reset syndrome)’까지 나타난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기성세대들은 더 늦기 전에 인터넷 속으로 가출한 청소년들이 무사히 ‘귀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한다. 이재일 월간 인터넷라이프 편집인
  • 대통령주치의 허갑범교수 정년퇴임

    지난 98년 3월부터 김대중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아온 허갑범(許甲範·사진·65)연세대 의대 교수(내과)가 오는 28일 30년 동안 정들었던 강단을 떠난다.퇴임식을 열흘 남짓 남겨둔 19일 허 교수는 “인술을 펼치는 의사에게 정년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퇴임 뒤 개인병원을 열어 성인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68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허 교수는 84년부터 같은 대학 교수로 재직해오면서 대한당뇨병학회장,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소장,대한동맥경화학회장 등을 두루 지냈다.허 교수가 김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90년 가을.당시 평민당 총재로 있던 김 대통령은 무리한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다.이때 김 대통령을 치료한 것이 인연이 돼 98년 대통령 주치의에 임명됐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대통령의 건강상태와 관련,“위장병과 폐렴으로 고생했지만 지금은 완치된 상태”라며 “정년퇴임한 뒤에도 주치의를 계속 맡게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허교수는 20일오후 4시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한국인의 인슐린 저항성’이란 주제로 퇴임 기념 강연을 연다. 이세영기자 sylee@
  • 금호국제과학상 받은 영국데이비드 발콤 박사

    “유전자 발현 억제의 연구가 진척되면 암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3회 금호국제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영국의 데이비드 발콤 박사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유전자 발현 억제 연구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000년 제정된 금호국제과학상은 금호문화재단(이사장 박성용)이 매년 식물분자생물학이나 생명공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공헌한 과학자를 선정,수여하는 상이다. 발콤 박사는 지난 77년 영국 에든버러 대학에서 식물학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한후 케임브리지대 식물육종연구소를 거쳐,현재 존인스센터에서 유전자 발현억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발콤 박사는 “식량과학 분야에서는 최고 권위인 금호국제과학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유전자 발현 억제 연구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거나 RNA(리보핵산)를 분해함으로써 유전자의 기능을 막는 것으로,이를 이용하면 식물체가 바이러스에 대해 저항성을 갖게 하고 외래 유전자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유전자 발현 억제현상이 식물체뿐만아니라 동물에게도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전자 발현 억제현상은 게놈프로젝트에 의해 밝혀진 유전자들의 기능 규명이나 암 치료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금호문화재단은 21일 오후 6시30분 서울 힐튼호텔에서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발콤 박사는 3만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在美 김영진박사 식물학계 통설 깼다

    ‘하나의 병 저항성 단백질은 단 1개의 병원균 단백질을 인식하고 대응한다.’는 식물학계 전통학설이 재미 한인 과학자에 의해 40여년만에 깨졌다. 미 코넬대 보이스톰슨식물연구소에서 연수과정중인 김영진(金榮辰·38) 박사는 병원균이 식물에 침입했을 때 식물 유전자가 만들어낸 하나의 병 저항성 단백질이 병원균에서 비롯된 2개 이상의 비병원성 단백질을 인식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구명했다고 3일 밝혔다. 김 박사의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저널인 ‘셀(CELL)’지 1일자에 실렸다. 지금까지는 식물의 방어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저항성 유전자가 만들어낸 1개의 단백질은 병원균이 공격을 위해 내보내는 1개의 단백질(비병원성)을 인식하고 자살방어기능을 작동,스스로 죽어버린다는 게 식물학계의 통설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병원성 유전자를 식물에 직접 발현시켜 초기에 아예 병을 없애거나 유전자를 조작해 병 저항성 단백질이 인식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병을 방제하는 등의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려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김 박사는 97년 미국에 건너가 퍼듀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현재는 코넬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밟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꽃피는 봄날 ‘복병’ 알레르기 조심

    봄철의 복병,알레르기성 질환.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는 자칫 중병으로 발전하고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실제로 요즘 각급 병·의원에는 겨울철에 비해알레르기성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30%에서 많게는 두 배이상 늘어나고 있다. 알레르기성 체질인이 원인 물질과 접촉할 때 나타나는 이봄철 질환은 아무래도 꽃가루 알레르기,비염,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등을 대종으로 꼽을 수 있다.원인 물질은 집먼지진드기,꽃가루,동물 털,곰팡이,곤충,음식물 등 다양하다. 먼저 바람이 불 때 공중으로 날린 꽃가루가 코와 기관지로들어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꽃가루 알레르기.오리나무소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일본삼나무의 꽃가루가 주 원인이다. 이 가운데 기관지천식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심하다.기침,천명(喘鳴·숨을 쉴 때 쌕쌕하거나 가랑가랑 소리가 나는 증상),호흡곤란이 주 증상.심한 발작을 일으킬 때는 응급조치를취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있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민경업 교수는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찾기 위해서는 거주지역,발병시기,피부반응검사,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하며 원인 꽃가루를 멀리하는 회피요법이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를 사용하는 대증요법이 효과가 있으며 이같은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원인항원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주는 면역요법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발작적으로 코 안이 가려우면서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나오다가 코가 막혀 숨이 답답해지면일단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볼 만하다. 눈이나 목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냄새를맡지 못하기도 한다.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중요한 원인물질이며 꽃가루,곰팡이 포자,동물과 사람의 배설물·털 등도유발한다. 최근 부쩍 많이 번식하는 바퀴벌레도 질환을 일으키며 기온과 습도의 급격한 변화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하는 게좋다.코가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이므로 모든 종류의 자극을멀리해야 하며 담배연기,방향제,스프레이 등을 피한다.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라면 항히스타민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조금 심하면 원인항원을 투여해 저항력을 키우는 면역요법을 써야 한다.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두드러기,접촉피부염,아토피피부염 및 곤충·식품·약물 알레르기.피부가 일시적으로 부풀어오르며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두드러기는 대체로 서너 시간 지속된 뒤 소실되었다가 다른 부위에 다시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심한 경우 피부병변 외에 숨이 차거나복통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난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습진 아토피피부염은 꽃가루나 황사로 인해 악화되며 곤충알레르기는 대체로 개미 벌 등에 물린 자리의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심한 경우 전신 피부발진이나 호흡곤란 등 전신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대체로 이같은 피부질환은 항히스타민이나 스테로이드제를복용하면 호전되나 전신에 피부발진이 심하거나 호흡곤란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받아야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김민철씨 네이처誌에 ‘MLO 유전자’ 새 신호체계 규명

    식물 유전자의 하나인 ‘MLO유전자’(병저항성 유전자)의 새로운 신호전달 과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경상대 응용생명과학부 김민철박사가 식물 유전자의 새로운 병저항성 신호전달 과정을 처음으로 규명,이 연구 결과가 영국의 저명 과학학술지인 네이처지 28일자(한국시간)에 실릴 예정이라고 지도교수인 이 학교 조무제 교수가 27일 밝혔다. 이 논문은 김 박사가 박사학위를 받기 전인 지난해 말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의 연구진과 함께 제출한 것으로,국내 대학원생이 세계 최고의 인용지수를 자랑하는 네이처에 주요 저자로 논문이 실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인슐린 저항성이 성인병 척도”

    건강검진 때 인슐린의 효과가 감소된 정도인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하면 성인병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고 예방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의 허갑범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시행한 1100명에 대해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집단,중간 정도의 집단,저항성이 없는 집단으로 분류해 성인병에 걸릴 위험도를 분석해본 결과,인슐린 저항성이 심할경우 저항성이 없는 경우보다 당뇨병 등 당 대사장애에 걸릴 확률은 10배,고혈압은 1.8배,고지혈증은 2.8배,고콜레스테롤증은 2.5배,지방간은 9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뇌로 올라가는 경동맥의 두께를 조사해보니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10% 쯤 더두껍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이는 그만큼 뇌졸중을 일으킬위험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허 교수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인슐린 저항성의평가를 통해 성인병의 발생여부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면서 “앞으로 각종 건강검진시 인슐린 농도와 공복혈당을 측정해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하는 것을필수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유상덕기자
  • ‘백색공포’탄저병/ 발병까진 하루…침착히 대응을

    ‘백색가루 과민 증상이 국내에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화이자 제약이 우편물을 개봉하는 과정에서탄저포자로 의심되는 백색가루에 노출된 직원들을 긴급 입원시켰으나 다음날 음성으로 판명돼 퇴원시키는 소동이 발생했으며 27일에도 서울 송파구 송파우체국에서 백색가루가 든봉투를 이 우체국 직원 정모씨(43)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탄저균이 폐로 들어온 다음 발병하기까지는 적어도 하루가 걸린다”면서 “설사 탄저균 가루를 마셨더라도 발병하기 전 항생제로 치료할 시간이 충분하므로 침착하게 대응하면 된다”고 말했다.그는“따라서 탄저균 가루를 만졌거나 옷에 묻었다 하더라도 당황하거나 겁내지 말고 병원응급실을 찾는 등 필요한 조치를취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탄저병 발생 사례] 우준희 서울중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우리나라에서는 1905년 최초의 탄저 환자 발생 이후 1968년 경북 달성에서 10여명이 탄저병에 걸려 그 중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그는 “1993년까지는 학술적으로 확인된 탄저 감염증례가없다가 94년 23명의 탄저환자가 발생해 그 중 3명이 사망했고 95년 2명 2,000년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우 교수는 “94년에 탄저 감염자가 유난히 많았던 것은 경북 경주시에서 탄저병에 걸린 소를 태우거나 땅에 묻지 않고 밀도살한 뒤 집단적으로 먹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탄저균] 탄저균은 세균의 일종으로 독성이 매우 강하다. 땅속에 자연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남과 그일대 섬에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우 교수는 “국내 어느 지역의 토양이든 존재할 가능성이있다”면서 “균이 단단한 껍데기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자연환경 및 소독제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오염된 토양에서도 수십년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 경로 및 종류] 탄저병은 풀을 뜯어 먹는 소, 양 말등 초식 동물들에게서 간간이 생기며 감염된 동물들을 먹을경우 사람에게도 발생한다. 그러나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예는 입증된 바가 없다. 다시말해 탄저 환자와 함께 있더라도 전염되지 않는다. 탄저병의 감염 경로는 피부,흡입,경구(經口) 세 가지이다. 소화기 탄저는 탄저에 감염된 소고기를 먹어서 생긴 것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탄저는 대부분 이 경우이다.사람의 몸속으로 들어오면 1∼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복통,대장염을 일으키고 고열이 발생하며 호흡 곤란증으로 사망할 수도있다. 호흡기 탄저는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90%가 넘을 정도로 치명적이다.호흡을 통해 인체로 들어오면 폐렴을 일으키며 호흡곤란과 함께 폐에 물이 차는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탄저균은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균을배양,비행기나 분무기 등으로 공기중에 살포하지 않을 경우자연상태에서 흡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피부 탄저는 국내에서 발생건수가 거의 없는 것으로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감염되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물집과 부스럼이 생기나항생제로 쉽게 치료된다. [예방과 치료] 미국에서 탄저 백신을 개발했지만 보급 문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한다고 해서 맞을 수 없다. 탄저병에 감염될 경우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페니실린 등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될 수 있지만 일단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치료가 어렵다. 그러나 호흡기탄저는 항생제로 치료해도 별 효과가 없다.따라서 테러에 쓰이는 백색가루는 호흡기 탄저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상덕기자 youni@
  • 유전자 염기서열 첫 해독

    식물체의 생장을 조절하고 병해충에 대항하는 유전자의염기서열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해독됐다. 서울대 최양도(崔良燾·생명공학부) 교수팀과 바이오벤처 ㈜싸이젠하베스트는 식물체의 생장을 조절하고 병해충의 침입에 대항하는 기능을 갖는 식물효소 ‘자스몬산 메틸화효소’의 유전자를 겨자과 식물의 일종인 애기장대에서 분리한 뒤 염기서열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이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지인 미국 한림원 학술지(PNAS)에 최근 공개됐다. 연구팀이 ‘JMT’라고 명명한 자스몬산 메틸화효소 유전자는 분자량 4만3,453에 389개의 아미노산 서열을 갖고 있다.연구팀은 이어 벼·담배·감자 등을 대상으로 이 유전자의 기능을 강화한 형질전환 식물체를 개발한 결과,각종병원균 및 환경 스트레스에 보통 식물체보다 뛰어난 저항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자 해독을 통한 형질전환 식물의 개발로농약 사용량이 기존의 10%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시베리아 등 추운지역과 중국의 사막화 지역에서도 농작물 재배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30억달러 규모의 유전자 형질전환작물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서울대 황우석교수 연구“광우병 면역소 나온다”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가 곧 나올까?’ 광우병에 선천적으로 저항성을 지닌 소를 대량 복제하는 기술 연구가 국내에서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성공만 한다면 광우병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고,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돼 축산 분야에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는 복제소 ‘영롱이’를 탄생시킨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黃禹錫)교수(사진)가 진행하고 있다.황 교수는 8일 “지난 3년간 ‘유전자 복제기술’을 이용해 선천적으로 광우병에 저항성을 가진 가축을 생산하는 연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방법은 소에서 광우병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내 유전자조작을 통해 그 역할을 바꿔준 뒤 저항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다음은 이 유전자를 소의 체세포에 넣어 배양하고 이 세포로 암소와 수소를 복제한 뒤 교배시키면 선천적으로 광우병에 저항성을 가진 송아지가 탄생하게 된다. 연구의 성패는 광우병의 원인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느냐에달려 있다.황 교수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미 텍사스주의텍사스 A&M대학 연구팀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아직 유전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황 교수는 “국내 연구진도 유전자를 체세포에 실어나르는‘전달시스템(벡터)’은 곧 성공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광우병 원인유전자를 발견하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유전자만 발견한다면 짧게는 3년 내에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린다”면서 “미국과 영국의 연구팀이 현재 상당히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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