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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의 뇌과학] 식이행동의 뇌과학

    [김태의 뇌과학] 식이행동의 뇌과학

    동물은 식이행동, 즉 먹는 행위를 통해 다른 유기물을 섭취·소화해 영양분을 얻고 생명을 유지한다. 태어나자마나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뭔가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신비롭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대부분의 행동이 뇌의 활동으로부터 발생하고 조절되듯이 식이행동도 뇌의 작용에 의해 일어난다. 우리 몸에 에너지가 부족한지 과잉인지 뇌는 어떻게 알아내 음식을 그만 먹거나 더 먹도록 명령을 내리는 걸까. ‘렙틴’이라는 물질은 식이행동을 조절하는 주요 인자다. 1994년 더글러스 콜먼 교수와 제프리 프리드먼 교수는 고도비만 생쥐에게서 ‘ob’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ob 유전자가 지방세포에서 만드는 단백질을 렙틴으로 명명했다. ‘얇다’는 뜻의 그리스어 ‘렙토스’에서 유래된 용어다. 렙틴이 부족한 생쥐에게 렙틴을 투여했더니 먹는 양이 줄어들고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다. 렙틴 유전자 이상이 원인인 고도 비만 환자에게 렙틴을 투여해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는 증례보고도 이어졌다. 콜먼 교수와 프리드먼 교수는 렙틴을 발견한 공로로 2010년 미국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래스커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만환자에게 렙틴을 투여해도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 문제다. 비만한 사람에게서는 렙틴이 결여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가돼 있다. 이것을 ‘렙틴 저항성’이라 하는데 렙틴이 결합하는 수용체에 변화가 생기거나 세포 내 렙틴 신호전달체계의 문제가 발생해 일어난다. 렙틴 저항성을 회복하려면 가공식품을 적게 먹고 식이섬유를 많이 먹으면서 운동량을 늘리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하다. 중성지방은 렙틴이 뇌 속으로 전달되는 것을 가속화한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대로 식이행동 문제 중에는 비정상적으로 잘 먹지 않으려고 하는 ‘신경성 식욕부진’이라는 질병이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 환자에게서는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 양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그렐린 저항성’ 가설이 나오고 있다. 렙틴과 그렐린 모두 뇌 시상하부의 ‘궁상핵’이라는 부위에 작용한다. 이곳에 있는 식욕증진세포는 그렐린에 의해 활성화되고 식욕억제세포는 렙틴에 의해 활성화된다. 궁상핵의 뉴런들은 최종적으로 뇌실곁핵의 ‘Y1 수용체’(식욕증진)나 ‘MC4 수용체’(식욕억제)에 신호를 보내 식욕을 조절하게 된다. 최근 MC4 수용체에 작용하는 물질이 발견돼 네이처지에 보고됐다. 스타브로울라 코우스테니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팀은 뼈를 합성하는 세포인 조골모세포가 분비하는 ‘리포칼린2’라는 물질이 뇌실곁핵의 MC4 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비슷한 시기에 사이언스지에는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유리딘’의 역할이 보고됐다. 셔러 텍사스주립대 교수팀은 음식을 먹으면 렙틴이 증가하고 금식하면 유리딘이 증가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혈중 유리딘이 증가하면 체온과 산소 사용량을 낮춰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렙틴의 분비를 억제해 식욕이 늘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지방세포는 뇌 안에서 식욕을 쥐락펴락하는 중요한 내분비 기관이기도 한 것이다. 다이어트 결심 한번쯤 안 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현대인에게 비만과 건강한 식이행동은 중요한 화두임과 동시에 어려운 문제다. 다행히 뇌과학은 비만이나 비정상적 식이행동에 대한 이해를 급속히 넓혀가고 있다. 아직은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부분도 많지만 언젠가 퍼즐이 좀더 맞춰져 누구나 건강하게 먹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뇌과학적 해결책을 찾길 기대해본다.
  • [시론] 문학권력의 고백성사를 요구한다/최강민 문학평론가·우석대 교수

    [시론] 문학권력의 고백성사를 요구한다/최강민 문학평론가·우석대 교수

    2016년 10월 촛불혁명 이후 적폐청산은 시대의 화두가 됐다. 이 연장선에서 2018년 서지현 검사의 성폭력 범죄를 알리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점화됐고, 최영미 시인은 고은 시인의 성폭력을 비판하는 문학계의 미투 운동으로 적폐청산의 도미노 게임에 참여했다. 문학의 윤리성과 저항성을 상징하던 고은은 숨겨진 괴물의 자화상이 폭로되면서 추락했다. 최영미가 이어받은 미투 운동은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돼 현재진행형이다. 고은 시인의 성폭력이 오랫동안 은폐될 수 있었던 것은 고은을 포함한 문학권력과 낡은 문학 관행이 함께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은은 한국작가회의의 전신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간사와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을 역임했고, 오랫동안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문학권력이었다. 이러한 고은의 문학권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한 것은 바로 창비와 한국작가회의다. 그동안 진보문학의 좌장 역할을 한 창비는 문학의 현실 참여, 삶과 문학의 진정성, 문인의 윤리성을 강조하며 한국문학을 변혁시켰다. 고은의 성폭력은 창비의 뒤풀이 모임에서도 있었다고 최영미는 증언하고 있다. 창비는 고은의 상습적인 성폭력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고은은 계간 창작과 비평의 지면에 시를 꾸준히 발표했고, 창비의 주요 행사에 초청됐다. 이것은 창비의 안이한 성폭력 인식과 묵인, 남성 문인들의 성폭력에 대해 관용적인 문학관이 함께 작용한 참사다. 고은의 성폭력 사건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옹호하는 페미니즘 책을 발간한 창비의 이중적 처신과 위선을 드러낸다. 파쇼적 보수정권과 대결하는 상황에서 고은의 성폭력을 묵인했다면 창비의 조직 보호 논리는 그들이 비판한 극우보수의 행태와 닮은꼴에 불과하다. 고은의 성폭력 사건은 한국문학의, 진보문학의 위기를 상징한다. 지난 2월 한국작가회의의 총회에서 최원식(계간 창작과 비평 전 편집주간) 이사장은 “부족한 저를 지난 2년간 이사장으로 허락해 준 고은 선생을 비롯한 고문단”에게 깊이 감사한다는 인사말을 했다. 고은의 성폭력이 폭로된 상황에서 한국작가회의를 대표하는 최원식은 고은 시인에게 감사의 말을 던졌던 것이다. 성폭력을 반대한다는 한국작가회의의 성명과 이사장의 엇박자 발언은 경악할 일이다. 이날 총회에서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렇게 하지 않을 법한 일들이 ‘관행’이라는 이름하에 진행됐다. 총회의 파행은 직선제 유무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적 절차에 따른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거 집행이 부재했기에 발생한 적폐였다. 한국작가회의는 이사장과 사무총장을 선출할 때 민주주의 선거 원칙인 비밀선거를 하지 않았고, 출마의 변도 없었다. 선거는 공개적인 거수투표를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강행했다. 고은의 성폭력과 한국작가회의 총회는 쌍생아의 적폐였다. 유명 연예인의 성폭력은 당사자가 개인으로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고은의 경우 개인을 넘어 문학권력, 악습의 문학 카르텔이 깊게 관련돼 있다. 그래서 추가적인 미투 운동이 쉽지 않다. 고은의 성폭력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문인들과 문학권력은 고은 사건의 확대를 두려워한다. 이들 일부는 내부 고발자인 최영미의 개인 행실을 비판하는 마녀사냥의 꼼수 발언으로 대응했다. 고은과 방조자를 포함한 문학권력은 모두 유죄다. 이 시점에 필요한 것은 죄인이라는 각자의 인식 속에 진솔한 참회의 고백성사다. 고은은 최근 외신에 부끄러운 어떤 짓도 하지 않았다고 변명의 발언을 했다.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고은은 최영미 시인을 즉각 고발하고 경찰의 조사를 받아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라. 존경받던 문인이 위선자로 밝혀진 것은 한국문학의 비극이자 역사의 아이러니다. 문학계의 미투는 적폐 관행을 폐기하라는 선언이자 질적 갱신의 필요성을 채찍질하는 절규다. 미투 운동은 남녀가 평등한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는 자구적 움직임이다. 문인들과 문학권력은 이 선언과 절규에 뜨겁게 대답해야 한다.
  • ‘암 줄기세포’ 무력화하는 항암요법 개발

    ‘암 줄기세포’ 무력화하는 항암요법 개발

    국내 연구팀이 암세포의 무한증식 원리를 규명해 치료에 적합한 항암제 조합을 개발했다. 정재호(사진) 연세대 의대 외과학교실 교수팀은 항암제를 사용해도 계속 살아남는 암 줄기세포의 생존원리를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 몸의 각 조직은 줄기세포를 통해 성장과 재생을 반복한다. 암 조직에도 1~2%의 암 줄기세포가 있다. 자기 재생 능력이 있고 다른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도 지녀 암 재발과 전이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정 환자군에서는 이런 암 줄기세포가 활성화되면서 강한 항암제 저항성을 나타낸다. 저항성이 매우 강해 기존 항암요법으로는 치료할 수 없으면 난치성 암으로 분류한다. 연구 결과 암 줄기세포가 갖는 항암제 저항성의 핵심 원인은 세포 내 칼슘이온의 수송과 저장에 관여하는 단백질 ‘SERCA’에 있었다. 일반 암세포는 항암제를 투여하면 높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사멸된다. 스트레스 때문에 소포체에서 과다 분비된 ‘칼슘이온’이 미토콘드리아에 쌓이면서 세포 자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 줄기세포는 과도한 칼슘이온 분비를 줄이는 동시에 분비된 칼슘이온을 다시 소포체로 되돌려 넣을 수 있는 단백질 SERCA의 수는 늘려 칼슘이온 농도를 조절하고 결과적으로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생존 원리에 착안해 연구팀은 SERCA의 기능저해제인 ‘탑시가르긴’을 항암효과가 있는 탈산포도당(2DG), 메트포민과 함께 투여하는 방법으로 암 줄기세포의 기능을 무력화했다. 동물 실험 결과 평균 200㎣였던 암 줄기세포 종양들은 2DG와 메포민만 투여했을 때는 20일 뒤 525.67㎣, 30일 뒤 1082.44㎣, 40일 뒤 2963㎣로 커졌다. 그런데 탑시가르긴을 함께 투여하자 20일 뒤 372.67㎣, 30일 뒤 489.67㎣, 40일 뒤 520.11㎣로 성장이 억제됐다. 정 교수는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난치성 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암연구학회에서 발행하는 ‘임상종양연구’ 온라인판에 실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비만은 ‘유전병’입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비만은 ‘유전병’입니다

    부모 모두 BMI 30 이상일 때 10명 중 3명이 고도비만 부모 모두 비만·빠른 식사 속도 자녀 비만일 확률 44%로 껑충 비만은 ‘유전병’입니다. 이 표현에 당황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내가 많이 먹어서 걸리는 병인데 부모와 자식 사이에 대물림하는 유전병이라니. 논리적으로 연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한 보고서에서 비만이 유전병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규명됐습니다. 여러분도 이유가 궁금할 겁니다. 그래서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7 비만백서’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비만일 때 영·유아 자녀가 비만인 비율은 14.4%였습니다. 부모 중 1명만 비만이면 자녀 비만율은 6.6~8.3%로 낮아졌습니다.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닐 때 자녀 비만율은 3.2%에 불과했습니다. 부모가 비만인 자녀와 그렇지 않은 자녀의 비만율 격차가 무려 4.5배입니다. 여기서 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일 때를 의미합니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BMI가 30 이상인 고도비만은 문제가 더 심각했습니다. 고도비만 부모의 영·유아 자녀는 비만일 확률이 26.3%나 됐습니다. 반면 부모 모두 고도비만이 아닐 때 자녀의 비만율은 5.3%에 그쳤습니다. 비만율 격차는 5배로 더 벌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만이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한미영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만인 소아, 청소년은 가족도 비만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전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의 생활 방식도 함께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비만 아동은 부모의 식사 속도와 TV 시청 습관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생활습관도 유전되는 것입니다. ●TV시청ㆍ식습관도 나쁜 영향 자녀의 식사 속도가 빠른 비율은 부모 모두 비만일 때 6.0%로 가장 높았습니다. TV를 2시간 이상 보는 비율은 엄마가 비만일 때(35.2%), 부모 모두 비만일 때(34.8%) 높은 편이었습니다. 자녀의 식사 속도가 빠르면서 부모 모두 비만일 때 자녀 비만 확률은 43.6%로 높아졌습니다. TV를 2시간 이상 보는 자녀가 비만인 부모를 두면 비만율이 16.8%에 이르렀습니다. 한 교수는 “어려서부터 같이 생활하면서 영향을 주는 가족의 식사 습관, 생활 방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결국 아이에게 비만을 대물림하지 않으려면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유전적 영향을 감안하면 비만에 대한 대응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울고 보챌 때마다 우유를 주지 말고 정해진 간격으로 수유하고 상을 줄 때는 음식 대신 다른 것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을 먹이는 시기에 달콤하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온 가족이 식사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교수는 “식사는 돌아다니면서 하지 않고 식탁에서 하는 습관을 들이고 20분에 걸쳐 천천히 먹어야 한다”며 “저녁 9시 이후에는 야식을 먹지 않도록 부모가 잘 보살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고지방식, 인스턴트식품, 반조리식품, 탄산음료는 비만의 적입니다. 아울러 2세 이전에는 가급적 TV 시청을 줄이고 2세 이후에는 하루 1~2시간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한 교수는 “TV 시청은 어린이의 음식 섭취량을 늘리는 반면 신체활동은 감소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어린이는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과도한 식사 제한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한 교수는 “경도 비만 소아는 현재 체중만 유지해도 키가 자라면서 비만 지수가 정상이 되기 때문에 너무 엄격하게 식사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며 “중등도와 고도비만은 1개월에 1~2㎏씩 서서히 체중을 줄여 경도 비만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조언했습니다. 자녀에게 비만을 물려주기 싫다면 부모도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건강도 함께 챙기는 일석이조 효과를 줍니다. 박혜순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사증후군 모체가 되는 ‘복부비만’은 건강에서 조직폭력단과 같다”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을 일으키는 복부비만의 위험 요인은 운동부족, 과식, 과음, 흡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교수는 “하루 40분 이상 걸어 몸속의 에너지를 발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승용차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과식은 뱃살로 연결됩니다. 박 교수는 “지방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현재 식사량의 80%만 먹어야 한다”며 “또 빨리 먹을수록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음식량을 넘어서고 뇌에서 배부른 신호를 보내도 그것을 뒤늦게 감지하기 때문에 천천히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비만 대물림 않으려면 금주·금연 필요 알코올은 에너지를 몸속에 축적하는 기능을 합니다. 올해 목표를 ‘음주량·빈도 줄이기’로 정한다면 뱃살도 함께 줄어들게 됩니다. 박 교수는 “술을 먹으면 다른 영양소가 소비되는 것을 막고 알코올부터 소비해 버리기 때문에 다른 영양소를 소비할 겨를이 없이 그대로 몸속에 축적된다”며 “술자리 횟수와 주량을 반으로 줄이면 비례해서 체지방도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흡연도 비만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복부비만을 유도합니다. 니코틴에 식욕억제 기능이 있어 금연하면 살이 찔 것이라고 걱정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박 교수는 “지방의 축적 상태와 흡연의 관련성을 살펴보면 흡연이 복부비만과 관련성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특히 대사증후군 원인이 되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동맥경화 주범이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30년 뒤엔 초콜릿 없다” 지구온난화의 씁쓸한 경고

    [핵잼 사이언스] “30년 뒤엔 초콜릿 없다” 지구온난화의 씁쓸한 경고

    이대로는 30년 안에 전 세계에서 초콜릿이 사라질 판이다. 초콜릿 제조에 꼭 필요한 카카오 열매를 맺는 나무가 지구온난화로 뜨거워진 지구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영국 런던의 리서치회사 하드먼애그리비즈니스는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의 자료를 인용한 이 보고서에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앞으로 약 30년 안에 지구 평균기온이 2.1℃만 올라도 카카오나무 재배에 심각한 영향을 줘 전 세계 초콜릿 생산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카카오나무는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 위도 20℃ 이내의 고온다습한 열대우림 지역 중 그늘에서만 자랄 만큼 연약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성마저 약해 2050년까지 전 세계에서 양질의 카카오를 생산할 수 없게 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또 보고서는 초콜릿이 부족해지는 또 다른 이유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서양의 소비자들은 초콜릿바를 연평균 286개를 먹는데 만일 초콜릿이 품질 좋기로 유명한 벨기에산이면 소비가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초콜릿바 286개를 생산하려면 제조업자들은 카카오나무 10그루를 심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1990년대부터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그리고 러시아 등에 사는 총 10억명의 소비자들이 초콜릿을 먹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 하지만 공급이 유지되지 못해 재고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드먼애그리비즈니스의 더그 호킨스는 지난 몇백 년 동안 농경 방식에 변화가 없어 카카오 생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날 수확량을 늘린 품종 개발 등의 연구로 혜택을 보고 있는 다른 많은 작물과 달리 전 세계 카카오 작물의 90% 이상은 소규모 자작농들이 심은 기존 나무에서 생산된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대 카카오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카카오 재배업자들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심지어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자연보호 구역에서 카카오를 불법 재배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초콜릿이 매년 10만t씩 부족해지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나 가나와 같이 세계 초콜릿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국가들에서는 초콜릿 공급을 유지할지 아니면 죽어 가는 생태계를 구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0년 뒤 초콜릿 없어서 못 먹어…카카오나무 멸종할 것”

    “30년 뒤 초콜릿 없어서 못 먹어…카카오나무 멸종할 것”

    앞으로 약 30년 안에 전 세계에서 초콜릿이 사라질 거라고 영국의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초콜릿을 만들 때 꼭 필요한 카카오 열매를 맺는 나무가 뜨거워진 지구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더선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최근 영국 런던 기반 리서치 회사 ‘하드먼 애그리비즈니스’가 발표한 ‘초콜릿에 의한 파괴’라는 이름의 한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의 자료를 인용해 지구 온난화 때문에 앞으로 30여 년 안에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2.1도만 올라도 카카오나무 재배지에 심각한 영향을 줘 전 세계 초콜릿 생산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나무는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 위도 20도 이내의 고온다습한 열대우림 지역 중에서도 그늘에서만 자랄 만큼 연약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성도 약해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양질의 카카오 생산이 불가능해진다는 게 보고서의 주된 내용이다. 또한 이 보고서는 초콜릿이 부족해지고 있는 이유를 몇 가지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서구 소비자들은 연평균 초콜릿바 286개를 먹고 있는데 만일 그 초콜릿이 품질 좋기로 유명한 벨기에산이면 더 먹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초콜릿바 286개를 생산하려면 제조업자들은 초콜릿 생산의 핵심 성분인 카카오를 수급하기 위해 10그루의 카카오나무를 심어야 한다. 그리고 1990년대부터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그리고 러시아 등에서 10억 명이 넘는 소비자가 새롭게 초콜릿 소비에 뛰어드는 등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은 유지되지 못해 재고량은 감소하고 있다. 하드먼 애그리비즈니스의 더그 호킨스는 지난 몇백 년 동안 농경 방식에는 변화가 없어 카카오 생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날 수확량이 많은 품종을 개발하는 등 작물 관리 연구로 혜택을 보고 있는 다른 많은 작물과 달리, 전 세계 카카오 작물의 90% 이상은 소규모 자작농들이 심은 기존 나무에서 생산된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최대 카카오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카카오 재배업자들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심지어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자연보호 구역에서 카카오를 불법 재배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초콜릿은 매년 10만 t씩 부족해지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코트디부아르나 가나와 같이 전 세계 초콜릿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국가들에서는 초콜릿 공급을 유지할지 아니면 죽어가는 생태계를 구할지 결정해야 하는 고민에 직면할 것이다. 사진=ⓒ nastia1983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생체에 삽입 가능 유연 신경 전극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은 뇌신경치료나 신경 신호를 측정하고자 장시간 체내에 삽입할 수 있는 생체친화적 유연 신경 전극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화학회에서 발행하는 재료분야 국제학술지 ‘응용재료 및 인터페이스’(ACSAMI) 최신호에 실렸다. ●혈당·비만 동시조절 단백질 발견 고려대 생명과학과 구승회 교수팀은 간에서 당 생성과 비만에 동시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작동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만과 지방간이 만들어지고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당뇨가 생긴다. 그렇지만 정확한 작용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우유자조금,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서 우유의 새로운 효능 발표

    우유자조금,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서 우유의 새로운 효능 발표

    ‘한의학 관점에서 보는 우유의 효능’,‘우유섭취와 비만의 관계’ ‘우유섭취와 세포노화의 관계’에 대해 소개 해마다 우유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우유 가치의 재발견’ 포럼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13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THE-K 호텔 3층 거문고 C홀에서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한 본 포럼은 낙농가와 유업체는 물론 소비자, 유관기관, 학계, 언론 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이 참석하는 가운데, 우유에 대한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며 화합할 수 있는 계기로 마련되었다. 이 포럼은 오후 1시부터 5시 반까지 진행됐다. 평소 우유에 대해 가지고 있는 궁금증과 선입견을 해소하고, 다음으로 자조금 사업으로 추진한 연구용역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식전행사로 개회식과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시상식이 열리고, 곧이어 본격적인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국내 대학 교수와 의학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우유의 올바른 정보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주제발표는 S앤비한의원 염창섭 원장의 ‘한의학 관점에서 바라보는 우유’, 가천대학교 강기성·이해정 교수의 ‘우유섭취와 다이어트와의 상관관계 연구’, 충남대학교 김기광 교수의 ‘우유섭취를 통한 세포노화 억제 유효성 관련 연구’ 순으로 크게 세 가지 세션이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는 염창섭 원장이 나섰다. 그는 한의학 관점에서 보는 우유의 효능을 전했다. 먼저 우유는 원기회복, 장운동, 위 건강, 갈증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료라 여기며 예부터 선조들이 타락죽 등 요리로 활용해 우유를 섭취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칼슘, 단백질, 각종 비타민과 마그네슘 등이 있어 뼈와 치아 건강, 피부건강, 불면증 개선, 피로회복, 치매 예방 등에도 효과를 보여 성장치료와 피부미용 및 다이어트, 탈모 환자들에게 우유를 섭취할 것을 적극 권장했다. 그리고 강기성·이해정 교수팀의 발표가 이어졌다. 교수팀은 ‘우유섭취와 다이어트와의 상관관계 연구’를 주제를 통해 ‘청소년의 우유 섭취와 복부비만 유병률’,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 발생률’, ‘우유 섭취와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 ‘우유 섭취와 비만의 위험도’ 등 세부적인 선행 연구결과를 먼저 소개한 후, 이어서 2개월 동안 실제 진행한 ‘우유·비만 중재연구’ 인체적용 중재연구 결과 값을 발표했다. 그 결과, 우유를 포함한 다이어트 식단을 제공한 집단(이하 우유군)이 일반 다이어트 식단을 제공한 집단(이하 대조군)보다 상대적으로 체중과 체질량 지수(BMI)가 낮았고, 영양소 섭취량에 있어서도 단백질 손실이 적고, 칼슘, 리보플라빈 등의 수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우유를 섭취함으로써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가 채워지는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함을 입증했다.마지막으로 김기광 교수의 발표가 진행됐다. 그는 우유에 들어있는 알파-카제인과 베타-락토글로블린, 비타민 E 등의 성분이 노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세포 스트레스, 활성산소, 근육 약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우유의 다양한 성분이 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근육 분화를 촉진하며, 세포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며, “우유는 성장기 청소년뿐만 아니라 고령층, 노화 예방을 원하는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3번째를 맞이한 포럼에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뜻 깊었다. 자리에 참석해 주신 분들도 통해 평소 우유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우유의 효능과 올바른 정보를 제대로 배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이번 연구결과 발표 내용은 앞으로 펼칠 우유 소비촉진 홍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유자조금관리위, 우유섭취와 다이어트 상관관계 연구 결과 발표

    우유자조금관리위, 우유섭취와 다이어트 상관관계 연구 결과 발표

    가천대 강기성·이해정 교수팀,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서 ‘우유·비만 중재연구’ 인체적용 중재연구 결과 발표 우유가 비만과 예방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천대학교 강기성·이해정 교수팀은 13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에서 ‘우유·비만 중재연구’ 내용을 발표했다.연구팀은 ‘우유섭취와 다이어트와의 상관관계 연구’라는 주제를 통해 ‘청소년의 우유 섭취와 복부비만 유병률’,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 발생률’, ‘우유 섭취와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 ‘우유 섭취와 비만의 위험도’ 등 세부적인 선행 연구결과를 소개했고, 이어서 실제 진행한 ‘우유·비만 중재연구’ 인체적용 중재연구 결과 값을 발표했다. 본 연구는 19세에서 60세까지 연령의 참가자들을 모집해 2개월 동안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우유를 포함한 다이어트 식단을 제공한 집단(이하 우유군) 48명과 일반 다이어트 식단을 제공한 집단(이하 대조군) 48명으로 나누었다. 대상자들에게는 평상시보다 500kcal를 제한하여 섭취하도록 영양교육을 먼저 진행했고, 우유군에게는 일반 흰 우유를 하루에 2잔씩(1잔 200ml)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우유를 포함한 다이어트 식단이 체중 감량의 효과는 물론, 자칫 손실될 수 있는 영양소를 보충해줘 영양학적으로도 건강한 식단임이 입증됐다. ●주요 체성분 변화 먼저, 체중과 체질량 지수(BMI)를 통해 주요 체성분 변화를 살폈다. 체중의 경우, 매일 우유 2잔을 섭취한 우유군에서는 체중이 평균적으로 75.21kg에서 74.41kg으로 0.79kg 감소했고, 대조군에서는 73.38kg에서 73.01kg으로 0.37kg 감소했다. 체질량 지수의 경우, 우유군에서는 26.52kg/㎡에서 26.24kg/㎡으로 0.28kg/㎡ 감소했으나, 대조군에서는 25.77kg/㎡에서 25.63kg/㎡으로 0.14kg/㎡이 감소해 우유를 포함한 다이어트 식단이 더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영양소 섭취량 변화 두 식단의 영양소 섭취량 변화를 살펴보면, ▲단백질 ▲칼슘 ▲리보플라민 수치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우유군의 경우, 단백질 손실이 적었고, 칼슘과 리보플라빈은 증가했다.· 단백질 : 우유군에서는 92.18g에서 85.12g으로 7.06g 감소했으나, 대조군에서는 109.3g에서 92.14g으로 17.16g이 감소했다. · 칼슘 : 우유군에서는 501.45mg에서 757.89mg으로 256.44mg 증가했으나 대조군에서는 523.14mg에서 474.86mg으로 48.28mg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 리보플라빈 : 우유군에서는 1.64mg에서 1.87mg으로 0.23mg 증가했으나, 대조군에서는 0.26mg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이해정 교수는 “우유군에서는 대조군보다 체중과 체질량 지수가 유의적이나 약가 더 감소했다. 반면, 단백질, 칼슘, 리보플라빈과 같은 영양소들은 오히려 증가했는데, 이러한 결과는 매일 우유를 포함한 다이어트를 한다면 영양균형적인 양질의 다이어트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번 연구 결과가 우유의 소비촉진뿐 아니라 건강한 다이어트를 제시해 앞으로 비만과 관련 질환 예방 등 국민 건강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 포럼… 미용-노화방지 주제 발표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 포럼… 미용-노화방지 주제 발표

    우유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학계 연구 등을 공유하는 포럼이 개최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으로, 오는 13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THE-K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자리는 낙농가와 유업체는 물론 소비자, 유관기관, 학계, 언론관계자 등 각계각층이 참석해, 우유에 대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소통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자조금사업으로 추진한 연구 용역의 결과 발표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우유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평소 우유에 대해 갖고 있던 궁금증과 선입견을 해소하는 시간이 준비돼있다. 포럼은 개회식과 식전 행사인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시상식 이후, 본격적인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 및 질의 응답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는 ‘한의학 관점에서 바라보는 우유(염창섭 원장)’, ‘우유 섭취와 다이어트와의 상관관계 연구(가천대학교 강기성, 이해정 교수)’, ‘우유 섭취를 통한 세포 노화 억제 유효성 관련 연구(충남대학교 김기광 교수)’ 등 세 가지 세션으로 이뤄진다. 먼저 염창섭 원장은 한의학 관점에서 보는 우유의 효능을 전하고, 우유가 피로회복, 뼈 건강, 다이어트, 탈모와 피부 미용 등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관련 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이어 강기성, 이해정 교수팀은 ‘청소년의 우유 섭취와 복부비만 유병률’,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 발생률’, ‘우유 섭취와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 ‘우유 섭취와 비만의 위험도’ 등 세부적인 선행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실제 진행한 우유․비만 중재연구 임상시험 결과 값을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김기광 교수는 우유에 들어있는 알파-카제인, 베타-락토글로블린. 비타민 E 등의 성분이 노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세포 스트레스, 활성산소, 근육 약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밖에 상세 내용은 포럼 당일 주제발표 시간에 얻을 수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이승호 위원장은 “소비자들에게 우유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고, 우유의 효능과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본 포럼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히며 “우유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본 포럼은 오후 1시 참석자 등록을 시작으로 오후 5시 반까지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으며 포럼 참석 관련 사전 등록은 우유자조금관리사무국에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기 잡는 모기... 자연에 방사된다

    모기 잡는 모기... 자연에 방사된다

    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 뇌염 등 치명적인 전염성 질병을 옮기는 모기를 잡는 ‘킬러모기’가 자연계에 방사된다.그렇지만 환경단체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만들어진 킬러모기가 장기적으로 자연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연계에 방사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최근 지카바이러스 등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알을 낳지 못하도록 하는 세균에 감염시킨 모기를 자연에 방사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볼바키아라는 세균에 감염된 모기는 교미를 하더라도 알이 부화하지 않기 때문에 번식하지 못하는데 이런 모기를 반복해서 자연계에 방사하면 모기를 줄일 수 있다는 원리다. 전염병을 주로 옮기는 줄무늬모기에 볼바키아를 감염시킨 뒤 사람을 물지 않는 수컷을 골라 자연에 방사하면 자연계의 암컷이 수컷과 교미해 알을 낳더라도 염색체 이상으로 부화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방사하면 모기 수가 줄어 최종적으로 모기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바이오벤처 ‘모스키토 메이트’가 개발한 이 킬러 모기는 이번 EPA의 허가로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미국 2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5년간 판매가 가능해졌다. 모스키토 메이트는 내년 여름 이후 일반 가정과 골프장, 호텔 등에 판매가 될 예정이다. 업체는 실제로 켄터키주 등에서 세균 감염 모기를 시험적으로 방사해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업체는 “볼바키아는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으며 벌과 나비 등 곤충도 함께 죽이는 살충제가 아니라 모기만을 골라 공격할 수 있는 일종의 생물농약으로 생태계에도 영향이 적은 새로운 해충 퇴치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컷과 교미한 암컷이 낳은 알이 모두 부화되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살아남은 모기들은 저항성을 갖고 있어 도리어 나중에는 더 처리하기 힘들게 될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일주일 콜라·주스 단 2캔도 당뇨·심장병 위험 높인다 (연구)

    일주일 콜라·주스 단 2캔도 당뇨·심장병 위험 높인다 (연구)

    설탕이 첨가된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를 일주일에 단 두 캔만 마셔도 당뇨나 심장병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대학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발표된 논문 36편을 분석해 설탕이 함유된 탄산음료와 과일주스 등 가당 음료와 심장 및 대사증후군의 연관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일주일에 평균 2캔의 가당 음료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심장질환 및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하루 평균 설탕 권장량은 25g인데, 대표적인 가당 음료인 콜라 한 캔에는 권장량보다 14g 많은 39g의 설탕이 함유돼 있다. 설탕을 과다 섭취할 경우 체내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확률도 높아진다. 이러한 현상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비만이나 고혈당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 증후군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가당 음료를 일주일에 단 두 캔만 마셔도 대사증후군과 당뇨, 심장 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하루 한 잔의 가당 음료만으로도 혈압이 높아질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10대 청소년에게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은 다이어트 가당 음료나 ‘슈가 제로’ 음료, 저칼로리 음료 등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들 음료가 가져오는 위험이 일반 가당 음료가 가져오는 위험과 유사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다이어트 소다 음료는 인공 감미료를 쓴 것이며, 이는 다른 가당 음료와 마찬가지로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내분비학회 저널(Journal of Endocrine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닭 진드기 천연살충제 개발…GMO 기술 경쟁력 확보해야”

    “닭 진드기 천연살충제 개발…GMO 기술 경쟁력 확보해야”

    국책 농업기술 연구개발(R&D) 기관인 농촌진흥청이 인체에 무해한 방식으로 닭 진드기를 쫓을 수 있는 천연 살충제 개발에 나섰다. ‘살충제 달걀’ 파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외선과 식물 추출물을 이용해 닭 진드기를 제어하는 기술을 긴급 연구과제로 정했다”면서 “닭 진드기는 모기와 같이 완전히 박멸하는 것이 어려워서 최대한 진드기 증식을 줄이는 방향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란계(알 낳는 닭)의 공장식 사육시설을 개선하고 질병 저항성이 높은 품종을 개발하는 동시에 동물복지 기준을 마련해야 근본적으로 가축 질병의 창궐을 막을 수 있다는 게 라 청장의 생각이다. 라 청장은 “쌀 공급을 줄이면서 농촌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되는 2모작 체계를 널리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큰 것에 대해 라 청장은 “국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GMO 연구는 꼭 필요하다”면서 “다만 연구 단계에서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고 국민 공감대 없이 농지에서 일반 재배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행위예술가’ 정강자 화백 별세

    ‘행위예술가’ 정강자 화백 별세

    국내 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로 활약했던 정강자 화백이 23일 별세했다. 75세.대구 출신인 고인은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신전 동인’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예술 작업에 주력했다. 특히 1968년 정찬승, 강국진 등과 함께 서울의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선보인 누드 퍼포먼스 ‘투명풍선과 누드’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았다. 국내 첫 누드 퍼포먼스로 기록되는 이 작품에서 당시 26세였던 고인은 직접 민소매 티셔츠와 짧은 반바지를 입고 등장해 옷을 찢고 풍선을 터뜨리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했다. 과감한 노출로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남성 중심적인 시대에 맞서 여성의 저항성을 보여 준 작품으로 기록된다. 고인은 이후에도 ‘한강변의 타살’, ‘기성문화예술의 장례식’ 등 기성 문화계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벌였으며 1970년대부터는 평면 회화와 조각 등의 작업에 주력했다. 1977년 싱가포르로 이민을 갔다가 1982년 귀국한 뒤 회화와 퍼포먼스 등 1500여점의 작품을 남기며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2015년 위암 3기 선고를 받았으나 최근까지 내년 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열릴 회고전을 준비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은 25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 파주 용미리 수목장이다.(02)2258-5940.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매일 30분씩 걷기 치매 가능성 낮춘다

    최근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규칙적 운동은 신체 기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데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 면역효과를 증강시키기도 한다. 운동이 노년층에게 찾아오는 치매를 막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괴테대 스포츠의학과, 신경방사선연구소, 베를린 샤리테의대 공동연구진은 약한 강도의 운동이라도 매일 꾸준히 하면 치매 발생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중개 정신의학’ 2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65~85세 남녀 독일인 60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뇌의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빠르게 걷기와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매일 30분씩 일주일에 3번, 12주 동안 하도록 했다. 자기공명단층촬영(MRI)과 자기공명분광법(MRS)이라는 기술로 운동 전과 후를 조사한 결과 운동을 한 노인들은 뇌에서 만들어지는 ‘콜린’이라는 물질을 적정 농도로 유지하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 노인들의 뇌에서는 콜린의 수치가 급속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콜린은 뇌 신경세포가 파괴될 때 나오는 물질 중 하나다. 신체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뇌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실케 마투라 괴테대 알츠하이머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는 분자 메커니즘 차원에서 유산소 운동이 고령층의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고강도의 근력운동은 도리어 근육이나 뼈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매일 30분씩 걷기, 치매 가능성 낮춘다

    매일 30분씩 걷기, 치매 가능성 낮춘다

    최근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규칙적 운동은 신체 기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데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 면역효과를 증강시키기도 한다. 운동이 노년층에게 찾아오는 치매를 막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괴테대 스포츠의학과, 신경방사선연구소, 베를린 샤리테의대 공동연구진은 약한 강도의 운동이라도 매일 꾸준히 하면 치매 발생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중개 정신의학’ 2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65~85세 남녀 독일인 60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뇌의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빠르게 걷기와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매일 30분씩 일주일에 3번, 12주 동안 하도록 했다. 자기공명단층촬영(MRI)과 자기공명분광법(MRS)이라는 기술로 운동 전과 후를 조사한 결과 운동을 한 노인들은 뇌에서 만들어지는 ‘콜린’이라는 물질을 적정 농도로 유지하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 노인들의 뇌에서는 콜린의 수치가 급속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콜린은 뇌 신경세포가 파괴될 때 나오는 물질 중 하나다. 신체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뇌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실케 마투라 괴테대 알츠하이머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는 분자 메커니즘 차원에서 유산소 운동이 고령층의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고강도의 근력운동은 도리어 근육이나 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만큼 약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우! 과학] 1형 당뇨 백신 나올까? 임상 시험 준비 중

    [와우! 과학] 1형 당뇨 백신 나올까? 임상 시험 준비 중

    당뇨는 크게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파괴되는 1형 당뇨와 인슐린 저항성 증가 및 분비 반응 저하 등이 원인이 되는 2형 당뇨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1형 당뇨병은 다행히 발병률은 2형 당뇨병 대비 낮은 편이나 소아 청소년기에 잘 생겨 평생 병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더구나 전 세계적으로 매년 8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할 방법의 개발이 절실하다. 1형 당뇨병의 발병 기전은 100% 이해되지는 않고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자가 면역 질환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 세포인 베타 세포가 파괴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차단할 백신 개발이 이전부터 이뤄졌으나 아직 사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은 없는 실정이다. 최근 핀란드 템페레 대학이 이끄는 유럽 연구팀은 1형 당뇨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에 대한 백신을 개발했다. 이 백신은 100종의 엔테로바이러스 중 1형 당뇨와 연관성이 큰 6개 균주에 대한 백신으로 동물 실험에서는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핀란드 및 유럽의 연관 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연구팀은 3단계에 걸친 임상 시험을 통해 인체에서 효능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첫 단계는 우선 건강한 성인에서 접종 시 문제가 없는 확인하고 다음에는 건강한 소아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마지막 단계는 대규모의 임상 시험을 통해 백신이 실제로 엔테로바이러스는 물론 1형 당뇨의 발병을 실제로 막을 수 있는지를 검증하게 된다. 이 과정은 아무리 빨라도 8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중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 이전에도 1형 당뇨병 백신의 임상 시험이 진행된 적이 있었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결국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실패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평생 당뇨로 고통받는 환자와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생각할 때 다른 시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모기에게 왜 물릴까…체열·화학물질 때문

    모기에게 왜 물릴까…체열·화학물질 때문

    곤충보다 4배 빨라 손으로 못 잡아…유전자 변형 모기로 개체 감소 유도무더운 여름밤 ‘애~앵’ 소리를 내며 귓가를 맴도는 모기는 꿀잠을 방해하는 골칫거리다. 최근 몇 년간은 장마 기간 동안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마른 장마’여서 모기를 보기가 어려웠다. 가뭄으로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가 자랄 수 있는 고인 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올해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 전후에 많은 비가 내려 장구벌레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됐고, 방역 당국에서는 모기 구제에 비상이 걸렸다.일본뇌염, 말라리아뿐만 아니라 뎅기열, 황열병, 웨스트나일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 등 치명적 감염병을 옮기는 모기는 인류의 건강을 위협해 온 오랜 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7억명 이상의 사람이 모기에 의한 전염병에 걸리고 이 중 100만명이 사망에 이르고 있다.더군다나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모기의 활동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된다면 한국도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같이 열대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모기 감염병이 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이유는 시각적으로 인식해서가 아니라 체열과 인간이 분비하는 각종 화학물질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피부를 통해 350여 가지 화합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모기는 이 중에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땀에 섞여 있는 1-옥텐-3-올, 락트산 같은 화합물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모기는 머리에 있는 깃털처럼 생긴 더듬이와 턱쪽에 있는 짧은 더듬이에 후각신경세포가 붙어 있어 화학물질에 반응한다. 특히 턱쪽에 있는 더듬이는 30m나 떨어져 있는 사람의 호흡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도 감지한다. 또 하나의 궁금증. 귓가에 맴도는 모기를 잡으려고 손을 뻗지만 항상 실패하는 이유는 뭘까. 영국 런던 왕립수의대 연구팀은 모기가 비슷한 크기의 곤충보다 4배 빠른 날갯짓을 한다는 사실과 기존 곤충 비행 형태와는 다른 새로운 공기역학적 비행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4월호 표지 논문으로 발표했다. 모기의 날개는 다른 곤충에 비해 길고 얇아 빠르게 비행하기 때문에 ‘앵’ 하는 소리에 손바닥을 날리면 이미 늦어 애꿎은 귀만 때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밤잠을 방해하고 각종 질병의 매개체인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 인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왔다. 최근에는 유전자를 변형시키거나 박테리아에 감염시켜 생식 능력을 없앤 모기를 살포해 아예 개체수를 줄이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8일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 대통령 투표 당시 플로리다주 키헤이븐과 먼로카운티에서는 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GM 모기 살포’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영국의 생명공학기업 옥시텍이 개발한 GM 모기를 올 상반기 플로리다 일대에 살포하기 위한 투표였는데 반수 이상의 유권자가 찬성해 야생 살포가 결정됐다. 또 구글의 생명과학 부분인 베릴리사 역시 모기의 생식 능력을 제거하는 박테리아에 수컷 모기를 감염시켜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즈노 일대에 살포할 계획을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GM 모기나 박테리아 감염 수컷 모기는 생식기능 일부가 사라졌기 때문에 야생에 풀어 놓으면 암컷 모기와 짝짓기를 해 알을 낳지만 이 알들은 성체로 성장하지 못하고 도중에 죽게 된다. 이런 과정이 세대를 거쳐 반복되면 전체 모기 개체수가 감소해 모기로 인한 감염병도 자연히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환경단체들은 생물학적으로 조작된 모기들이 야생 모기와 짝짓기를 해도 애벌레의 4% 정도는 죽지 않고 성체가 되며 이런 모기들은 도리어 저항성을 갖기 때문에 질병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고 반박한다. 모기와 인류는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붉은박쥐’ 진화의 비밀, 세계 최초로 풀었다

    ‘붉은박쥐’ 진화의 비밀, 세계 최초로 풀었다

    색깔 등 변이… 진화 단서 찾아 “인간 장수 등 연구에 기여할 것” 국내 연구진이 ‘황금박쥐’로 알려진 붉은박쥐의 게놈(유전체)을 세계 최초로 분석했다. 이로써 멸종 위기의 붉은박쥐 보전·복원을 위한 유전적 토대가 마련됐으며 인간 장수 등을 연구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12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박종화 생명과학부 교수가 이끄는 게놈산업기술센터 연구진이 붉은박쥐의 게놈을 해독하고, 다른 생물과 비교·분석을 마쳤다. 이번 연구는 류덕영 서울대 수의대 교수팀과 함께 진행했고,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와도 협업했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됐다. 붉은박쥐의 국내 개체 수는 450∼500마리밖에 되지 않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돼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충북 단양 고수동굴에서 죽은 채 발견된 붉은박쥐를 이용해 DNA 시료를 얻고 게놈을 해독했다. 연구팀은 붉은박쥐의 게놈을 해독한 결과를 다른 박쥐 7종, 육상 포유동물 6종의 게놈과 비교하면서 관련 유전적 변이를 분석해 냈다. 특히 붉은박쥐의 게놈에서는 박쥐 색깔과 맹독으로 알려진 비소에 강한 특성 등에 관한 유전변이를 찾아냈다. 박쥐는 일반적으로 검은색으로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다. 연구진은 다른 동물의 게놈과 붉은박쥐의 게놈을 비교하면서 붉은색을 띠게 하는 유전변이를 발견했다. 또 붉은박쥐에는 비소 저항성 유전자 서열에 변이가 있는 것을 찾았다. 이 부분은 붉은박쥐가 중금속으로 오염된 동굴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진화 단서를 제공한다. 붉은박쥐의 개체 수가 마지막 빙하기 후반부터 줄어들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번 분석에서 1만∼5만년 전부터 붉은박쥐가 속한 애기박쥐과 박쥐들의 개체 수가 급감했고, 붉은박쥐가 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화 교수는 “국가적으로 붉은박쥐 같은 생물자원의 유전 정보를 모아 빅데이터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박쥐 게놈에서 장수 관련 유전정보를 더 깊이 연구해 궁극적으로 암 치료와 수명 연장에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붉은박쥐 게놈 세계 최초 분석

    붉은박쥐 게놈 세계 최초 분석

    국내 연구진이 ‘황금박쥐’로 알려진 붉은박쥐의 게놈(유전체)을 세계 최초로 분석했다. 이로써 멸종위기의 붉은박쥐 보전·복원을 위한 유전적 토대가 마련됐을 뿐 아니라 오래 사는 붉은박쥐의 유전변이는 인간 장수 등을 연구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12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박종화(?사진?) 생명과학부 교수가 이끄는 게놈산업기술센터 연구진이 붉은박쥐의 게놈을 해독하고, 다른 생물과 비교·분석을 마쳤다. 이번 연구는 류덕영 서울대 수의대 교수팀과 함께 진행했고,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와도 협업했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됐다. 붉은박쥐의 국내 개체 수는 450∼500마리밖에 되지 않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돼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충북 단양 고수동굴에서 죽은 채 발견된 붉은박쥐를 이용해 DNA 시료를 얻고, 게놈을 해독했다. 연구팀은 붉은박쥐의 게놈을 해독한 결과를 다른 박쥐 7종과 육상 포유동물 6종의 게놈과 비교하면서 관련 유전적 변이를 분석해냈다. 특히 붉은박쥐의 게놈에서는 박쥐 색깔과 맹독으로 알려진 비소(As)에 강한 특성 등에 관한 유전변이를 찾아냈다. 박쥐는 일반적으로 검은색으로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다. 연구진은 다른 동물의 게놈과 붉은박쥐의 게놈을 비교하면서 붉은색을 띠게 하는 유전변이를 발견했다.또 붉은박쥐에는 비소(As) 저항성 유전자 서열에 변이가 있는 것을 찾았다. 이 부분은 붉은박쥐가 중금속으로 오염된 동굴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진화 단서를 제공한다. 붉은박쥐의 개체 수가 마지막 빙하기 후반부터 줄어들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번 분석에서 1만∼5만년 전부터 붉은박쥐가 속한 애기박쥐과 박쥐들의 개체 수가 급감했고, 붉은박쥐가 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화 교수는 “국가적으로 붉은박쥐 같은 생물자원의 유전정보를 모아 빅데이터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박쥐 게놈에서 장수 관련 유전정보를 더 깊이 연구해 궁극적으로 암 치료와 수명연장에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사진설명 붉은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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