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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보복 나설듯‘피의 악순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또다시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고 있다. 9일 100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부른 예루살렘 중심부 식당에서의 자살폭탄테러는 보복이 보복을 부르면서 점차 악화되는 이-팔 유혈분쟁의 속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보였다. 양측간 유혈충돌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군에 희생된 동족들의 복수를 위해 이스라엘인의 피를 요구하고 이스라엘은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 총리 등장 이후 팔레스타인 테러 지도자들에 대한 암살에 나섰다.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테러가 벌어지면 이스라엘이 즉각 보복에 나섰던 과거의 예들에 비춰볼 때 이스라엘은 이번에도 대규모 보복공격을 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샤론 총리는 자살폭탄테러 수시간 후 각료회의를 긴급소집, 팔레스타인을 어떻게 응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측은 이날 공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에 대한 암살을 계속하고 있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텔아비브 등 다른 도시에서도 비슷한 자살폭탄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의 보복이 대규모화하고 양측간 충돌도 그만큼 격화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 대해 테러 자제를 촉구하면서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미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 악화될대로 악화돼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느쪽도 이같은 국제사회의 테러 자제 촉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라크 등 강경 아랍국들로부터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저항단체들은 지원을 계속 받기 위해 끝없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야 할 처지이며 자살폭탄공격을 자신들의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어 계속되는 '피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방법을 찾기 힘든 형편이다. 이날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한 이슬라믹 지하드는 암만의 AFP 지국에 전화를 걸어 이날 공격이 하루 전(8일)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을 촉구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연설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듯 이라크를 비롯한 몇몇 강경 아랍국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미국에의 반대를 대신 하고 있어 강경 아랍국을 등에 업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피의 보복전은 상당기간 세계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 기자
  • 이, 팔 무장단체 공격 명령

    [카이로 연합] 팔레스타인 무장저항단체들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휴전 명령을 거부,봉기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아 이들 단체에 대한공격을 명령,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요원들에 대한 공격을 명령했으며 이에 따른 작전이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를 비롯한 13개 팔레스타인 단체들은 이날 아라파트의 휴전 명령에 대해 논의한 뒤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봉기)를 지속할 것임을 다짐했다.
  • 샤론 총리당선…팔·아랍권 반응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 리쿠드당 후보가 이스라엘 총리에 당선됨에 따라 팔레스타인과 주변 아랍국에서 중동평화 퇴보에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이·팔 협상은 물론 중동평화 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샤론 후보의승리 소식에 “우리는 이스라엘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하며그들이 뽑은 어떤 정부와도 협상할 것”이라며 평화협상을지속할 것을 희망했다. 그러나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날을 ‘분노의 날’이라고명명했다.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이슬람 무장저항단체와 파타운동은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봉기) 강화를 다짐하고나서는 등 ‘중동평화의 파괴자’로 악명높은 샤론의 등장에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공보장관도 라디오방송과의회견에서 “샤론의 승리는 급진적인 이스라엘 우익세력의 부활을 뜻하며 이들은 힘으로 유대인 정착촌 확대 계획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주변 중동국가에서도 샤론의 등장으로 중동 평화협상이 파국에 처하고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분쟁이 초래될 것이라는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시리아 집권 바트당의 기관지 알 바트는 “피묻은 테러리스트,전쟁범죄자의 승리는 아랍인들에 대한 시온주의자들의 공식적인 전쟁 선포”라고 주장했다.레바논의 일간지 알 무스타그발도 “평화는 개점휴업에 들어갔으며 샤론이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로선 샤론 정권이 단계적 평화협상을 내세우고 있지만앞으로의 평화협상은 결코 순탄치 못할 전망이다. 이동미기자 eyes@
  • 팔 시위대, 이스라엘軍과 충돌

    [예루살렘·워싱턴 외신종합] 6일 실시된 총리 선거는 이스라엘 정치사상 처음으로 있는 총리 단독 선거.이제까지 이스라엘 선거는 총리와 의원을 함께 뽑는 총선거로 실시돼왔다.450만 이스라엘 유권자들은 팔레스타인측의 테러를 우려한 군경의 삼엄한 경계속에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국의 8,000여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를 실시했다. ◆선거일인 6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한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위치한 라말라에서 이스라엘군과 충돌했다.‘샤론은학살자’ ‘인티파다는 계속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스라엘군검문소쪽으로 행진한 2,000여명의 시위대는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선 이스라엘군과 투석전을 전개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슬람 무장저항단체 하마스는 5일 강경파인 샤론의 당선이 되면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도 불구,아랍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주장했다.아랍권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시리아 집권 바트당 기관지알바트는 샤론은 중동평화의 위험요소이며,인종주의와 테러 및 범죄의 상징이라고 비난했다. ◆샤론 후보는 투표장을 나온 후 예루살렘을 항구적으로 이스라엘 영토로 삼을 방침이라고 거듭 밝혔다.그는 당선되면 시오니즘을 추구하는 모든 정당에 새정부의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면서 새정부는 책임있고 성실하게 평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총리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협력하겠다고 백악관이 5일 밝혔다.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호스니 무바라크이집트 대통령과 중동평화협상의 장래에 대해 논의했다. ◆샤론은 승리가 확실시되자 이날 야콥 니맨 전 재무장관을 거국정부구성 중재자로 지명,바라크 후보가 이끄는 노동당과의 연정협상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현재 의회(크네셋)는 바라크 총리가 이끄는 연정이 과반수를 점유한 상태이기 때문에 샤론으로선 거국내각 구성을 통한 의회내 세확보가 필수적.샤론은 바라크 총리에게는 국방장관,시몬페레스 전 총리에게 외무장관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론 후보는 앞으로 45일 이내에 거국 정부를 구성해 의회의 승인을얻어야 한다. 새 정부 출범 때까지는 바라크 총리 정부가 업무를 수행한다.
  • 오늘 이·팔 정상회담 전망

    자칫 전면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16일 정상회담 합의로 수습 실마리가 잡혔다.그러나 사태해결을 위한 양측의 시각차가 워낙 커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15일 레바논의 친이란계 이슬람 과격단체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대령 한명을 생포했다고 밝힘으로써 새로운 변수로 대두됐다. ◆전기마련=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중재노력과 압력을받아온 양측의 회담 참석 합의로 지난 12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공격으로 대두된 전면전 위기는 일단은 수그러들었다.아라파트 수반은 그동안 회담참석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 ‘국제진상 조사위’구성과 국경지역 봉쇄조치 해제 등 전제조건을 거둬들였다.바라크 총리도 팔레스타인측의 폭력중단 우선 합의 등 조건을 달지 않았다. 두 지도자가 정상회담 제의를 받아들인 것은 현 사태의 지속이 양측 모두에게 더 이상 유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전망= 16일 회의에 거는 기대는 한마디로 ‘제한적’이다.물론 빌클린턴 미 대통령이 14일 밝힌 것처럼‘폭력중단 방안’‘폭력 충돌 재발 방지’‘진상조사’‘중동 평화협상 재개 방안 마련’등 의제들이 다뤄질 예정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기대가능한 성과는 임시 봉합조치라 할 ‘현 유혈사태 종식합의’정도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한걸음 물러나 잠시 폭력사태의 결과에 대해 생각할 기회만 된다하더라도 성공적”이라고 밝혔다.이미 중단된평화협상의 재개는 거론조차 어렵다는 분석이다.이번 회담이 아무런합의없이 실패할 경우 중동사태는 통제불능의 사태로 악활 될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기 때문에 현 사태종식안에는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보고있다. 그러나 유혈 종식안이 마련된다 해도 그 이후는 불안한 상황.팔레스타인내 과격 단체와 무장저항단체 하마스 등은 정상회담에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만일 자살폭탄 테러같은 돌발적인 폭력사태가 벌어질 경우,다시 위기국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아라파트 수반이 하마스 등 무장저항단체구속 요원들의 석방을 승인하고 바라크 총리는 우파인 리쿠드당과의 거국 내각 구성을 선언한것도 이같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팔레스타인 무장저항 요원의 석방은 오슬로협정의 파기를,바라크 총리와 리쿠드당과의 제휴는 기존 평화노선의 포기를 뜻한다. 일부에서는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클린턴 대통령의레임덕 상태도 회담 성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한다.임기전모양새를 어느정도 갖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려는 그의 의지에도 불구,분쟁 당사자들에게는 입김이 줄어들 것이란 진단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팔 오늘 긴급 정상회담

    예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4일 양측간 유혈분쟁을 중단시키기 위한 긴급 정상회담을16일 이집트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미국과 이집트,유엔 정상들이 함께 참여하는 정상회담을 16일 오후(한국시간 17일 오전)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담에는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 이외에 초청자인 무바라크 대통령,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지난달말 이후 2주 이상 계속되고 있는 이·팔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양측간 폭력중단 ▲유혈사태 진상조사 ▲폭력 충돌 재발방지▲대화재개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예상된다. 이날 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발표되자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등에서는회담개최 반대 시위가 잇따랐으며 무장저항단체인 하마스 등도 정상회담 개최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유혈사태가계속돼온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지에서는 이날 산발적인 시위와 충돌이 계속됐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예루살렘 외신종합
  • 이, 팔 대대적 폭격 이모저모

    [라말라·가자지구·뉴욕 외신종합]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무장 헬기들은 라말라 팔레스타인 청사 공격에 이어 가자지구의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 건물 부근도 공격. 최소한 5대의 이스라엘 중무장 헬기들이 공격할 당시 아라파트 수반은 가자지구에서 조지 테넷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폭력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으나 아라파트수반은 일단 무사한 것으로알려졌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전쟁 선포’라고 비난하고 유엔 안보리를 긴급 소집할 것을 촉구.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사태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이이스라엘군인 억류에 대응하기 위한 ‘제한적 공격’으로 규정.이스라엘은 이와함께 요르단강 서안을 봉쇄,팔레스타인인들의 출입을 차단했으며 라말라 부근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병사 4명이 방향을 잃고 팔레스타인 관할하에 있는 라말라에 들어갔다가 팔레스타인 경찰에 억류됐다고 발표.그러나 이 가운데 2명이 팔레스타인 시위 군중에 의해 살해되자이스라엘군은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보복을 경고했다.이스라엘군은 억류된 병사들의 상태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석방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성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경찰서 주위를 에워싸고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스라엘 병사들을 넘겨줄 것을 경찰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고조로 12일 급등,36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경질유는 전날보다 2.75달러 오른 36달러로 거래되는 등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다.이날 유가는 이스라엘의 공격소식과 함께 예멘 아덴항에 정박중인 미 구축함이 아랍계로 추정되는 자살 특공대의 폭탄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상승했다. ◆이슬람 저항단체인 하마스와 파타파의 군사조직인 탄짐등이 무장투쟁의 강화를 다짐,유혈사태의 악화가 우려된다.무장저항단체인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엘 아부샤라브는 12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지금 전쟁중이며 모든 이스라엘인들은 하마스의 정당한 공격 목표물이라고 선언했다.그는 팔레스타인의 거리는 희생된 동포들의 목숨에대한 복수를 펼칠 시간이 다가왔음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전쟁상황에 있으며 전시에는 모든 이스라엘인 목표물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파의 준군사조직인 탄짐의 지도자도봉기를 중단하라는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으며 인티파다(반이스라엘봉기)를 전면적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탄짐 서안지구 사무총장인 마르완 바르구티는 “지금 필요한 것은 인티파다를 전면적으로전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10일 소강상태를 보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충돌은 11일 다시 격화돼 나블루스,베들레헴,헤브론 등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날 밤과 12일 새벽까지 치열한 총격전이 펼쳐졌다.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헬기로부터 발포하며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격전을 벌였으며 헤브론에서는 이스라엘 병사가 복부에 총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군 라디오방송이 전했다.
  • 이·팔 유혈충돌 지속‘초긴장’

    이스라엘이 설정한 최후통첩 시한을 넘기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9일오후 현재 산발적인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제시한 폭력 중단 시한을 하루 앞둔 8일에도 예루살렘과 나사렛,헤브론,네차림 등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의유혈충돌이 계속돼 나사렛에서 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부상했다. 이날 유대인 라비가 피살체로 발견돼 양측 사이엔 극도의 긴장감이나돌기도 했다.이스라엘 경찰은 요르단강 서안 북부 에론 모레 정착촌에 사는 유대인 라비 힐렐 리버먼(37)이 이날 저녁 서안지구 고속도로 부근의 한 동굴에서 총에 맞아 숨진채로 발견됐다고 발표.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의 고층 아파트 건물 2동을 폭파한 데이어 요르단강 서안에 헬기들을 보내 이스라엘 정착촌을 공격해온 팔레스타인들의 진지들을 공격했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수대의 제트기들을 보내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력시위를 계속했다.이스라엘군은또한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의 헤즈볼라 게릴라 거점에 전투기를동원,로켓공격을 퍼부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보안군과 경찰에 총동원령을 내려 만일의사태에 대비했다.팔레스타인인들도 이스라엘인에 대한 습격을 강화해하이파 인근 자스르 아-자파르에서는 자동차를 타고가던 이스라엘인이 머리에 돌멩이를 맞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가자지구 북쪽 라파에서도 무장괴한들이 이스라엘 버스에 총격을 가해 승객 8명이 부상했다. ■이슬람 저항단체인 하마스는 9일 이스라엘내 테러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하마스의 대변인은 이날 프랑스 일간지 ‘라 크루아’에실린 기자회견에서 “인티파다(봉기)가 혁명의 첫단계이며 두번째 단계는 이스라엘내 폭력활동 재개가 될 것”이라면서 “저항이야말로이스라엘인들을 팔레스타인 점령 지역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카이로에서 중동평화회담이 열릴 경우 회담 장소로 이집트의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를 거론.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조명록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중인등 바쁜 일정탓에 오는 11,12일 이전에 중동을 방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갈등종식을중재하기 위해 9일 현지로 출발,이날 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 도착했다.평화중재를 위해 8일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 도착한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도착 일성으로 폭력의 중단과 협상 재개를촉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8일밤 무바라크 대통령,아라파트 수반,알 아사드 대통령등 중동지역 지도자들 및 아난 총장 등과 잇따라전화회담을 갖고 팔레스타인의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을협의했다. 예루살렘·워싱턴·카이로·파리 외신종합
  • 이·팔 또 유혈충돌 7명 사망

    [예루살렘 외신종합] 이스라엘이 5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탱크를철수함에 따라 일주일 동안 계속돼 온 팔레스타인과의 유혈충돌은 진정 기미를 보였으나 폭력사태는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 특히 팔레스타인 저항단체들이 6일을 ‘분노의 날’로 정하고 시위를 벌여 팔레스타인 청년 7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등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했다.그러나 팔레스타인 치안요원이 신속히개입하고 이스라엘도 ‘통곡의 벽’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일찍이 철수시킴으로써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군·경은 최고 등급의 비상경계령을 내린 것과 동시에 알-아크사 사원에서 대규모 시위를 우려,9일까지 요르단강 서안지구와가자시로부터의 출입문을 봉쇄했다.이날 기도회에는 평소 1만5,000명의 5분의 1 수준인 3,000명 정도만 모였다.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 운동단체들은 이스라엘 리쿠드당 당수아리엘 샤론의 알-아크사 사원 방문 일주일을 맞아 6일 예루살렘을비롯한 팔레스타인 지역의 사원에서 아랍인의 저항운동을 촉구했다. 서안지구 등에서 기도회를 마친 팔레스타인인들은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군은 시위대에 발포,25명 이상이 부상했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아랍국가 지도자들이 21∼22일 카이로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개최할것이라고 발표했다.무바라크 대통령은 “아랍 국가의 99%가 이미 정상회담 개최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 보안군의폭력을 비난하고 적대행위 중지,평화협상 재개 등을 결의안에 담으려는 협상을 시작했다.
  • [역사를 바꾼 정상회담] (6)라빈 아라파트 회담

    *93년 이스라엘 - PLO 오슬로협정 체결. “이미 너무 많은 피와 눈물을 흘렸다.전쟁터에서 죽어간 동료와 가족들을생각하면 만시지탄이다” 1993년 9월13일 미백악관.역사적 오슬로협정 테이블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마주앉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축사라기엔 엄숙한 한마디를 던졌다.이날 양국 정상이 체결한 오슬로협정은 결코화해할수 없을듯 하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랜 적대감을 끊고 이끌어낸 평화 총론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갈채를 받았다.그러나 협정시효가 훨씬지난 지금까지도 그 각론이 합의되지 않은채 유혈충돌 역시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중동평화의 가시밭길을 상징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평화의 청신호는 80년대 후반부터 찾아왔다.국제사회 압력과 극심한 경제난이 옥죄는 가운데 90년대초 소련의 붕괴는 그 지원에 의존하던 아랍 투쟁기구들로 하여금 노선 수정을 불가피하게 했다. 70년대 내내 반이스라엘 테러의 선봉에 섰던 PLO 의장 야세르 아라파트는 88년 임시 유엔총회 연설을통해 이스라엘 생존권 인정과 테러 포기를 선언,국제사회의 요구에 발맞췄다.이스라엘에도 92년 선거에서 라빈이 이끄는 노동당이 강경 리쿠드당을 대체,화해분위기가 무르익었다.오슬로 협정은 양국정상의 평화의지 외에도 이같은 유화정세의 산물이기도 했다. 양국 대표단이 노르웨이 오슬로에 모여 오랜 물밑회담끝에 선보인 협정문은당시까지의 중동관계로 미뤄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협정원칙(Declaration of principles;DOP)이라는 이름으로 공표된 문서는 △99년 5월까지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으로부터의 이스라엘 철군△이 지역에서의 팔레스타인 자치△자치 3년내 독립국가로서의 팔레스타인 지위 논의 등을 규정하고있다.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 점령지를 돌려줄 뿐만 아니라 향후 독립국 건설까지도 인정하겠다는 것.협정문이 제시한 ‘영토와 평화의 교환’ 정신은 향후중동협상의 대원칙이 됐다. 오슬로협정 규정에 따라 라빈과 아라파트는 94,95년 1,2차 자치협정에 나란히 서명했다.양국 정상간에 직통전화가 놓이고 총선거를 거쳐 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됐다.94년엔 요르단이 이스라엘과의 46년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평화협정에 조인,중동평화 도미노에 대한 예감으로 지구촌이들떴다. 그러나 94년 나란히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사회 갈채의 안쪽에서라빈과 아라파트는 국내 강경파의 거센 반발에 맞닥뜨려 진땀을 흘려야 했다.점령지에 정착중인 이스라엘인들의 반감이 극에 달했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역시 잊을만하면 폭탄테러를 자행,평화일정을 지연시켰다.결국 95년 11월라빈 총리가 반대파에 암살당하면서 한축을 잃은 중동평화호는 일탈이 불가피해졌다. 곧이어 집권한 강경 네타냐후 정권 아래서 오슬로 플랜은 19개월가량 정지되기도 했다.98년10월 와이리버 협정이 가까스로 체결됐으나 오슬로 시계에의하면 이미 이뤄졌어야 할 요르단강 서안 완전철군,팔레스타인 최종지위협정 등이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있는 실정이다.이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또한번 정상간 회담에 의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올지도 모른다. 손정숙기자 jssohn@. *라빈당시 이스라엘 총리. 중동평화의 정착을 위해 힘쓴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그의 오랜 군경력 때문에 ‘철권을 쥔 평화의 병사’,‘미스터 안보’로 불렸다. 1922년 예루살렘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카두리 농업고등학교를 마치고는 곧바로 하가나부대, 팔마치 부대를 돌며 군인으로서의 명성을 쌓아나갔다. 32세의 나이로 소장에 오르고 40세에 참모총장으로 진급, 67년의 6일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68년에는 26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주미대사로 임명되어 미국과 전략적 관계를 이끌어 내 대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73년 귀국,74년에는 골다메이어 총리정부에 노동장관으로 입각했으며 같은해 6월 메이어의 사임으로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나 자란 최초의 총리로 취임했다. 그러나 77년 부인의 미국내 은행 불법계좌가 드러나 총리직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이후 84년에는 국방장관으로 복귀하여 레바논 전쟁을 종식시켰다. 92년 다시 총리가 된 뒤 주변 아랍국들과 평화협상에 힘을 기울여 93년 워싱턴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원칙에 합의하고 오슬로평화협정에 조인했다. 이공로로 페레스,아라파트와 함께 94년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으나 95년 11월 4일 평화집회를 마친 직후 극우파 유태인 청년에 의해 암살당했다. 이송하기자. *아라파트 당시 PLO의장.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야세르 아라파트는 1929년 부유한 무역상의 아들로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났다.4살 때 모친이 죽고 예루살렘의 삼촌 밑에서자랐다. 그러다 46년 이집트에서 팔레스타인으로 들어가는 무기밀매를 하며민족주의자로 거듭난다.아랍과 이스라엘의 첫 전투 이후 UN은 팔레스타인에게 자치 정부를 약속하지만 이행되지 않고 갈 곳 없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의 박해를 받는다.이후 팔레스타인 동료들과 연계하여 64년 군소 저항단체들을 통합해 PLO(팔레스타인 해방 기구)를 창설한다. PLO는 게릴라전과 테러를 이스라엘에 행하여 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입힌다. 그러나 대대적인 팔레스타인 길들이기에 나선 이스라엘 정부의 공격으로 요르단 본부를 빼앗기고 레바논으로 거점을 옮긴다.계속되는 테러와 마찰로 아라파트의 PLO는 세계의 불한당이 되었지만 72년 UN 옵저버 자격을 획득한다. 88년 모든 테러를 중지하고 평화를 지키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립을 요구, 그해 70개국의 승인을 얻었다. 90년 걸프 전쟁으로 신뢰도에 위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93년 평화를 위한 기초 합의를 이스라엘 총리 라빈과 이루었다.96년 자치 수반으로 취임하여 98년 중동 평화의 결실이자 상징인 와이 리버 합의를 이끌어냈다. 황인철기자
  • 印尼지배층 “東티모르 놓기 싫어”

    유엔 평화유지군의 동티모르 진주 결정으로 동티모르의 독립이 순조로운 진행에 들어가면서 인도네시아의 정치권 및 재벌,군부 등 지배층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될 판이다.인도네시아 법령으로 계약한 모든 국제투자 계약이 수포로 돌아가는데다,동티모르 무장저항단체인 동티모르 저항국민협의회(CNRT)가 지난 3월 일찌감치 동티모르가 독립하면 인도네시아 지배층의 모든 재산을 압수하겠다고 발표,빈손으로 나와야 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인니 지배층은 지난 75년 동티모르를 강제합병하면서부터 한반도의 7분의 1밖에 안되는 1만4,874㎢의 육지와 해저에 흩어진 천연자원 및 관광자원을 잠식해왔다. 수하르토 전 대통령 한 집안만 해도 무려 56만5,000㏊의 토지를 갖고 있다. 5만㏊의 목재공장과 수만㏊의 사탕수수공장,그리고 거대한 대리석 공장을 수하르토의 맏딸 시티 하이얀티 루크미라 명의로 갖고있다.인니 최대의 기업으로 베니 모르다니 퇴역장군 등이 소유한 바타라 인드라 그룹은 백단향 삼림지대를 수중에 넣고 지난 23년간 프랑스와 동아시아에 수출해왔다. 인도네시아 지배층의 최대의 재산 목록 상실은 바로 유전.카빌리마 비케크 마나투토 등 3개 지역의 엄청난 유정을 개발,부를 챙겨온 수하르토 일가는 지난해 세계 5위의 매장량으로 알려진 티모르 갭 유정 개발에 착수,호주측과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이 무효로 돌아가게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인종청소’ 피해 20만명 피란길

    [딜리(동티모르)워싱턴 자카르타 오클랜드(뉴질랜드) 외신종합] 동티모르사태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계엄령 선포에도 살육과 주민 강제추방은 이어지고 있으며 국제평화유지군 파병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9일 인도네시아 B.J.하비비 대통령의 하야 임박설까지 나돌면서 더욱 꼬이기 시작했다.호세 오소리오 아빌리오 소아리스 동티모르 지사는 인도네시아당국이 주민투표 결과를 비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피난길에 오른동티모르주민은 전체주민의 25%인 20만명으로 늘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포럼에 참석중인 20개국 대표들은 이날 동티모르 폭력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했으나 국제 평화유지군 파병 합의에 실패했다.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결정할 문제라는 이유가가장 컸다. 그러나 호주,영국등은 군병력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반면 미국은 무력개입 대신 경제제제 의사를 표명했다.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날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동티모르에 파견될 다국적 평화군을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8일 긴급회의를 열고 인도네시아가 조속히 치안상황을 호전시키기 않을 경우 ‘후속행동' 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구체적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상임 이사국 중 중국은 무력개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하비비 대통령이 동티모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이라는 설이 강력히 나돌면서 통화가치가 폭락했다. 달러당 루피아화는 이날 오전 달러당 8,700 루피아로 지난 6일에 비해 1,200루피아나 하락했다. 한편 동티모르에서는 이날 아침에도 인근 섬으로 피신하기 위해 4,000명의주민들이 딜리 부두로 몰려들었다.저항단체인 팔린틸은 10만명에 이르는 동티모르 주민들이 현재 민병대의 공격을 피해 동티모르의 구릉지대로 피신해숨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독립반대파 민병대의 공격으로 바실리우 두 나시멘투 주교가 부상을입은 것을 비롯,사제 3명 등 100명 이상이 숨졌다. 위란토 국방장관 겸 총참모총장은 이날 키키 샤흐나크리 육군소장을 동티모르 치안회복작전(SRO)사령관에 임명했다.그는 계엄령선포이후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 노벨평화상/벨로 주교·오르타/동티모르 독립운동의 상징적 2인

    ◎ㄼㅔㄹ로­인니 암살위협에도 국내 인권탄압 세계 고발/오르타­국제통으로 해외 저항단체 이끌며 독립로비 올해의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동티모르의 카를로스 벨로 주교(48)와 독립운동가 조세 라모스 오르타(46)는 전세계의 무관심속에서도 동티모르의 인권과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해온 동티모르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두 인물.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2천㎞,호주 북서부 해안에서 500㎞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으며 주민 76만명 대부분이 가톨릭교도다.인도네시아는 지난 76년 포르투갈령 동티모르를 강제로 합병하고 곧바로 동티모르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합병된 지 불과 수년뒤 동티모르 인구의 3분의 1이 기아와 전염병,테러로 생명을 잃었다.인도네시아군은 91년 동티모르의 독립요구 시위때 시위자들을 무차별 학살했다.인도네시아 정부는 시위자 중 5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인권단체들은 200명이 군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1948년 동티모르의 바카우에서 태어나 양치기로 어린 시절을 보낸벨로는 지난 80년 성직자로 임명됐다.그는 82년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 있는 파투마카 기술학교 교장으로 임명되기도 했으며 이듬해인 83년에는 동티모르의 사도 행정관이 됐다.주교가 된 것은 지난 88년이다.그는 인도네시아 점령군에 의한 동티모르인들의 체포와 폭력 행사에 대해 용기있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그는 인도네시아정부로부터 끊임없이 암살위협에 시달렸고 감시대상이었다.그는 여러 해에 걸쳐 동티모르에서 살해되거나 실종된 사람들의 목록을 작성,전세계 인권단체등을 통해 이를 폭로해왔다.85년에는 여성들을 강제 불임케하는 출산율 통제가 자행된 것을 비판하는 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는 88년 케야르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유엔이 동티모르의 장래에 대해 투표를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공동수상자인 오르타는 동티모르에서 「최고의 외교관」이란 평가를 받는 독립운동가.수도 딜리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과 네덜란드·프랑스에서 국제문제와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포르투갈어·영어·불어·스페인어등을 모두 구사할 줄안다.그는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의 침공을 받기 직전 동티모르를 떠나 현재 동티모르 저항단체협의회를 이끌고 있다.그는 동티모르인을 대표해 전세계를 돌며 동티모르의 독립을 로비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여러 유엔기관에서 연설했다.미혼인 그는 모든 문제를 대화로써 해결하려는 진정한 평화의 추구자라는 것이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의 일관된 평이다.〈유상덕 기자〉
  • 하마스,네타냐후에 휴전 제의

    ◎공격 중단·서안­가자 폐쇄 해제 등 조건부/범아랍정상회담 6년만에 곧 개막 【예루살렘 AFP 연합】 무장 회교 저항단체인 하마스는 20일 신임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조건부 휴전을 제의했다. 하마스 군사조직인 「이제딘 알 카삼」은 이날 언론기관에 팩스로 보낸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우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하마스 죄수를 석방하며 ▲4개월째 계속되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폐쇄를 해제하면 공격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그러나 이같은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행동이 재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이와함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중재자 역할을 맡아줄 것을 촉구했다. 하마스의 이번 제의는 네타냐후 총리가 취임한 지 이틀만에,그리고 아랍국 정상들이 네타냐후의 총리 당선에 따른 중동평화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6년만에 처음으로 갖기로 한 회담을 2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카이로 AP AFP 연합】 이스라엘 우파정권 출범후아랍권의 중동평화 공동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범아랍 정상회담이 21일 카이로에서 6년만에 열린다. 아랍 정상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직후인 90년 8월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극우민족주의 지도자인 베나민 네타냐후 총리의 새 이스라엘 정부가 들어선데 따른 아랍권의 공동대응전략과 중동평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아랍정상들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그간 중동평화협상의 토대가 됐던 「평화와 영토의 교환원칙」을 고수할 것을 강력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 이란/테러단에 연1억달러 지원/이­아랍 중동평화노력 방해/NYT

    ◎팔·레바논 등 과격단체 후원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의 정보기관은 이란정부가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평화노력을 방해하기 위해 연간 1억달러를 테러활동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익명의 정보관계자들을 인용,이란이 중동평화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저항단체 「하마스」와 레바논에 근거를 둔 「신의 당」 등의 단체에 자금제공 및 보급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들은 미국무부의 테러지원국가 명단에 올라있는 7개국중 이란이 현재까지 미국을 겨냥한 테러활동에서 「적극적이고 강력한」 역할을 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말했다. 미국무부가 테러지원국가로 지목하고 있는 나라중 이란을 제외한 이라크,리비아,시리아,수단,북한,쿠바 등 6개국은 지난 수년동안 테러 개입이 제한돼왔다고 이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 「78년 참사」이래 최악의 테러/텔아비브 버스폭파 참사 안팎

    ◎“아랍인에 죽음” 피킷들고 반정시위/「이」 군중/“만행주범 체포에 협력” 이례적 성명/아라파트 1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심가에서 발생한 버스폭탄테러는 중동의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저질러진 것이라 할 수 있다.이번 테러는 회교과격단체 「하마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 하마스는 지난 17일 이스라엘­요르단간의 평화협정 가조인으로 무르익던 중동평화분위기를 제지하기 위해 초조감을 보여왔다.한편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봉쇄조치를 취하는 등 사태는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이날 테러는 상오 9시 카페가 줄지어 있는 텔아비브 번화가에 버스가 도착한 뒤 갑자기 폭탄이 터짐으로써 일어났다.폭발이 일어난 뒤 깨진 유리파편과 금속들,희생자들의 떨어져 나간 신체 일부가 길거리에 흩어졌고 이스라엘의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장의협회 인부들이 사건발생 뒤 수시간동안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소지품과 시신을 수거했다.이번 사건은 78년 버스납치로 37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한뒤 최악의 참사다. ○…지난 10일 동안 일어났던 3건의 테러에 이어 이번 사건 역시 「하마스」의 소행으로 알려지자 사건현장에 있던 수천명의 군중들중 일부는 『아랍인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울부짖으며 복수를 다짐했다. 19일밤에도 많은 시민들이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나는 다음번 희생자가 되고 싶지 않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반정부시위를 벌였다.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이날 긴급마련된 TV 연설에서 격앙된 모습으로 『테러는 종식될 것이고 종식돼야만 한다』고 말하며 이슬람과격주의자들에 대한 대규모 검거를 다짐했다. 한편 아라파트 PLO 의장은 사건직후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번 만행의 주범들을 색출,체포하는데 이스라엘정부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평화협상을 계속하는 일만이 잘 알려진 외부세력으로부터 훈련과 자금을 지원받는 평화의 적들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회교과격파 하마스/요르단강 서안·가자에 은거… 테러활동 텔아비브 폭탄테러사건을 자행한 것은 회교저항단체인 하마스의 무장행동대 「이제딘 알 카삼」 대원들.이들은 평화를 향해 나가는 이 지역을 볼모로 잡기 위해 무장공격을 저질렀다. 이제딘 게릴라들은 모두 수백명 정도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자치지역인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2∼3개의 지하 세포조직으로 활동중이며 모두 20대와 30대 초반의 남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폭탄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라파트 출신의 예히아 아야시.그는 금년에만도 3차례에 걸친 폭탄테러로 이미 수배를 받고 있다. 아랍어로 이슬람저항운동이라는 뜻과 함께 열정이라는 뜻도 갖고 있는 하마스는 지난 87년12월 봉기 직후 가자지구에서 창설됐으며 무장행동대는 게릴라지도자인 이제딘 알 카삼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는 사지가 마비된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58)으로 지난 89년 체포되기 전까지만 해도 침대에 누운 채 지내며 일일이 지시를 내렸었다.그는 가자지구 난민촌의 가난과 절망을 보고 무장행동의 씨앗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 유혈의 검은 대륙/종족분쟁에 끝없는 내전…

    ◎총선앞둔 남아공/흑·백 분리자치주의자 “선거불참” 저항/흑·흑 갈등에 1만5천명 정치폭력 희생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과연 소수 백인통치의 역사를 털어버리고 흑·백 공존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낼 것인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실시될 예정인 남아공 사상 최초의 흑·백 다인종 총선에서 3백50년간 계속돼온 소수 백인통치에 종지부를 찍을수 있을 것인지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여론조사결과 넬슨 만델라가 주도하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지지율이 한결같이 60%를 넘고있어 순조롭게 총선이 이뤄질 경우 ANC의 집권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그러나 정국불안의 불씨가 여전히 곳곳에 도사리고있어 남아공 총선정국은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48년 현 국민당 집권이후 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로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정책을 채택,전체인구의 13.6%에 불과한 소수 백인들이 75.2%에 달하는 흑인들을 지배하는 기형적인 정치체제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지난 89년 인종차별정책의 대표적 인물인 피터 보타 대통령이 물러나고 현재의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남아공 정정은 급변했다.90년 2월에는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27년간 수감생활을 하던 넬슨 만델라가 석방됐고 이어 33개 흑인저항단체들이 합법화 됐다.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만델라를 흑인의 공식대표로 인정하고 91년 12월 남아공 26개 흑백 정당대표들의 모임인 「민주남아공회의」(CODESA)를 구성,93년 7월엔 흑인의 참정권을 인정하는 새 헌법을 제정하고 다인종 총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이와함께 총선을 관장할 과도행정평의회(TEC)를 출범시키고 과도헌법안에 대해 수정에 수정을 거듭,소수 백인통치 종식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갔다. TEC는 흑·백인 정당대표들이 참여하며 정부 결정사항에 거부권을 행사할수 있는 권한을 가진 기구로 흑인들은 TEC에 참여함으로써 남아공 사상 최초로 정치에 참여할수 있게된 셈이다. 과도헌법안은 양원제와 대통령 간선제를 채택했으며 4개주와 보푸타츠와나·트란스케이·시스케이·벤다등 4개 흑인자치국을 포함한 10개 홈랜드(흑인거주지구)로 이뤄진 현재의 행정구역을 해체,새로 9개의주로 재편하도록 규정했다. 본래 흑인거주지구는 남아공 전체 영토의 13%에 불과한 불모지로 전체 흑인의 75%를 거주시키고 참정권을 박탈하는 대신 자치권을 부여함으로써 흑인들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이같은 행정구역 재편은 한편으로 백인들만의 자치국가를 건설하려는 백인 보수세력과 흑인 분리자치주의 세력들의 저항을 가져왔다.백인우익단체의 연합체인 「아프리카너 국민전선」(AVF),최대 흑인부족인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IFP),흑인자치국인 보푸타츠와나등이 지난해 7월 연방제 실시에 맞서 자치권 확보를 위해 「자유동맹」을 결성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7일에는 보푸타츠와나 흑인자치정부가 갑자기 총선불참을 선언,총선 참여를 요구하고 ANC를 지지하는 흑인들의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이 과정에서 백인 우익무장세력 5천여명이 루카스 망고페 보푸타츠와나 자치국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폭동현장에 진입,한때 보푸타츠와나 경찰과 충돌하는 위기상황을 빚기도 했다. 보푸타츠와나 자치정부는 이 폭동의 후유증으로 무너지고 자유동맹 내부의 분열이 초래했다.보푸타츠와나와 AVF의 일부 세력이 총선불참 대열에서 이탈하고 현재는 단지 줄루족의 인카타 자유당과 신나치주의 백인단체인 「아프리카너 저항운동」(AWB)등 자유동맹내 일부세력들만이 총선불참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AWB는 1만여명에 달하는 자체 무장병력을 보유하고 있어 총선정국의 무시못할 장애물이 되고 있으며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 지도자 망고수투 부텔레지는 여전히 최후의 한사람까지 싸울것을 주장하며 총선불참을 분명히 하고있다. 다른쪽에서는 줄루족의 족장인 굿윌 즈웰레티니가 지난달 줄루족 독립을 선포함으로써 총선정국을 긴장으로 몰고갔다.또 지난 6일에는 줄루족 거점인 나탈주와 콰즐루 홈랜드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에서 줄루족 2만5천여명이 창과 도끼등을 들고 독립국가건설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에따라 데 클레르크 대통령과 만델라 ANC의장은 줄루족을 총선에 참여시키기 위한 회담을 잇따라 열었으나 현재까지는 타협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있는 상태다. 「남아공의 고르바초프」로 일컬어지는 데 클레르크 대통령 등장이후 만델라가 석방되고 흑인단체가 합법화된 뒤에도 지금까지 정치폭력으로 사망한 사람은 무려 1만5천여명에 이르고 있다.그중 절반이상은 ANC와 인카타 자유당 지지자들간 흑·흑갈등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정국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선거를 앞두고 과거 정권의 일부분을 담당해 온 남아공내 백인들이 속속 국외로 빠져나가는등 행정공백현상도 두드러지고 있어 총선전은 물론 이후에도 남아공은 쉽게 평정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첫 자유총선 어떻게 될까/만델라 첫 흑인대통령 확실/ANC,전체의석 65%이상 차지할듯/새정부 과도연정성격… 99년까지 존속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IFP)등 일부정파가 선거참여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9일 남아공정부와 최대 정치세력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일단 「힘에 의한 총선강행」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3백50년 남아공 역사상 처음인 이번 다인종 자유총선은 지난해 12월 현 남아공정부와 25개 정파가 도출해 낸 새헌법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다. 관심의 초점인 대통령은 국가원수로 제헌의회에서 부통령과 함께 간선으로 선출된다.부통령은 하원에서 80석 즉 20%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들이 후보를 지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오는 26일부터 3일간 실시되는 총선에서는 지방의회의원도 함께 선출되며 지방의회가 구성되는대로 자체 행정부를 조직토록 돼 있다. 새로 구성되는 중앙정부는 오는 99년까지 존속하는「과도연정」성격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이후에는 지방정부가 상당부분 독자적인 권한을 갖는 미국식 연방제를 채택하고 백인거주지역의 자치권을 인정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지 유력일간지인「선데이 타임스」의 여론조사는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가 흑인유권자의 세(전체의 75.2%)를 몰아 전체의석의 3분의2가 넘는 65%를 차지,압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집권 국민당은 16%,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과 백인 극우정당들은 기껏해야 2.5%정도의 의석을 차지하게 될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의회에서 선출토록 돼 있는 대통령직은 자연스레 만델라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이나 정작 만델라는 『국민화합차원에서 대통령은 비ANC출신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장애물은 나탈주와 콰줄루자치지구를 활동무대로 한 줄루족의 인카타 자유당(IFP)과 극우백인 보수세력들.이들은 소위「자유동맹」을 결성,흑·백 양쪽으로 분리된 자치정부를 요구하고 있다. 5백50만명의 줄루족을 대표하는 IFP의 당수 망고수투 부텔레지는 아직도 소요를 지휘해가며 느슨한 연방제형태의 분리자치주의를 고수,선거불참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남아공 공산당(SACP),범아주회의(PAC)등도 선거를 반대하는 흑인강경세력가운데 하나이다.백인 극우세력 가운데는 신나치주의를 표방하는 「아프리카너 저항운동」(AWB)이 있는데 이 단체는 1만명의 자체 무장병력으로 각종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26개 정파가 망라된 과도행정평의회(TEC)가 주관하고 세계1백60여개국에서 파견된 참관인들이 행정감독과 지원을 펴게 된다. ◎“킬링필드” 르완다/민간인 수천명 인접국가로 줄이어 탈출/수도 키갈리 병원마다 참혹한 시체더미 ○…종족분쟁 재연 3일째를 맞은 8일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는 생지옥을 방불케하는 아수라장의 모습을 연출.이곳에서의 살인행위는 대부분 투치족과의 권력분배를 거부한 르완다정부군 및 대통령경호원들이 저지르고 있다고. 반군세력인 르완다애국전선(RPF)지도자 폴 카가메는 『키갈리는 어떠한 정부나 권위도 존재하지 않는 완전 무정부상태다.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질서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에 맞아 죽기도 ○…키갈리에서 활동중인 국제적십자사 간부 필립 게일라드씨는 한 병원에서만 연고자를 찾는 시체가 공시장에 4백구 가량 포개져 있었으며 또 이보다 많은 시체들은 장소부족 때문에 병원 앞에 짚더미처럼 쌓여 있었다고 밝히고 총·칼·심지어 돌에 맞아 죽은 남녀 민간인과 군인의 시체들이 뒤섞여 있었다고 설명. ○…현지 유엔관리들과 외교관들은 아가테 우윌링이마나 르완다총리와 공보장관등 3명의 각료,6∼7명의 지도층 인사,약 20명의 성직자,수십명의 구호요원들이 정부군에 살해됐고 우윌링이마나총리를 경호했던 벨기에출신의 유엔평화유지군요원 10여명도 고문을 받은 뒤 피살됐다고 전했다.이에따라 50명의 정부고위관리들이 현지 프랑스대사관에 몸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대가 저질러” ○…이같은 살륙행위는 대부분 약 7백여명의 대통령경호대원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고.르완다의 다수종족으로 군을 장악하고 있는 후투주 중에서도 강경파인 이들은 투치주에 대한 양보에 반대하고 있는데 투치주뿐만 아니라 후투주 온건파들까지 무차별 살해하고 있다.일부 외교관들은 이들이 후투주내의 다른 온건파들에게 대통령직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학살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 ○“반역자 체포 주력” ○…르완다 군사령부는 이날 르완다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들 경호대원들을 겨냥,『성난 병사들이 사람들을 공격하는 수치스런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들 반역자들을 반드시 체포하겠다』고 다짐.그러나 대부분 투치주으로 구성된 RPF 지도자들은 이날 정부군의 폭력을 규탄하면서 질서회복을 위한 군사공격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했다. ○…테오게네 루다싱와 RPF사무총장은 이날 RPF 사령부가 있는 우간다 접경 무린디에서 『위기국면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질서회복조치 시급 ○…르완다의 종족대립은 수도 키갈리에서 남부지방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국제자선의료단체인 「국경없는 의사」(MSF)가 8일 밝혔다.이 단체는 후투족이 투치족 원주민을 위협하는 부타레 지역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MSF는 의사와 구호봉사자 62명을 이같은 상황 때문에 이웃 부룬디로 소개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의료진과 의료장비 10t을 르완다 수도로 투입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르완다인 수천명이 8일 내전을 피해 탄자니아로 탈출했다고 국제구호위원회(IRC)가 밝혔다.IRC는 4천명이 탄자니아로 탈출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응가라로모여들 것으로 전망했다.탄자니아의 IRC 직원은 약 15만명이 응가라로 올 것으로 본부에 보고했다.한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은 르완다 및 부룬디인 약 5천명이 자이르로 피신해 왔다고 전했다.
  • 「협정」반대 유혈시위 확산/레바논군,베이루트서 총격…수십여명 부상

    ◎이스라엘,가자지구서 회교과격파에 발포 【베이루트·가자지구 로이터 AFP 연합】 레바논군이 13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협정 조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던 헤즈볼라(신의 당) 지지세력들에게 발포,최소한 7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하는등 평화협정 반대파들의 시위가 점차 유혈사태로 치닫고 있다. 레바논군은 이날 베이루트 남부 외곽지역에서 수백명의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워싱턴에서 조인될 평화협정에 항의하는 가두행진에 나서기위해 집결하자 이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또 12일 군인 3명을 포함해 4명의 이스라엘인이 회교저항단체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이스라엘 점령지 가자지구에서도 이스라엘군이 자치협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던 회교 과격세력들에게 발포해 최소한 10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이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측으로부터 투석세례를 받자 즉각 발포해 팔레스타인 청년 8명이 다쳤으며 인근 샤티 난민촌에서도 2명이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한편 이슬람 저항단체인 하마스와 지하드(성전)는 워싱턴 백악관에서 거행되는 평화협정 조인에 항의하는 파업을 촉구했다. 지하드는 이날 유인물을 통해 『우리들은 피로써 이번 평화협정 조인을 중단시킬것』이라면서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 「이」 장갑차 피습/병사 3명 사망

    【티레(레바논)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의 경비지역인 레바논 남부 「보안지대」를 순찰중이던 이스라엘군 장갑차가 13일 아랍 저항단체인 헤즈볼라(신의당)게릴라들의 폭탄테러 공격을 받아 병사 3명이 숨지고 수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보안관계자들이 밝혔다. 친이란계 헤즈볼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저항단도 사건발생후 자신들이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 마드리드 중동평화회담 이모저모

    ◎고르비,국내문제 주로 언급… 소 실상 반영/「이」­아랍 직접대면 않게 좌석 「T자형」으로/테러 비상속 건물 옥상엔 저격수 배치… 총력 경비/“부시 연출의 할리우드 쇼”… 프라우다지,강력 비난 ○라이사여사도 동행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부인 라이사여사가 지난 8월 소련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해외 나들이에 나서 주목.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께 마드리드에 온 라이사여사는 이날 평화회담이 열리는 동안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국왕의 부인인 소피아왕비와 함께 13세기 회교문화와 유태문화,기독교문화등이 공존하며 번성했던 유서깊은 중세도시인 톨레도시를 관광. 성곽으로 둘러싸인 이 도시의 주민들은 두 퍼스트레이디의 방문을 반갑게 맞았으며 라이사여사는 시종 환한 웃음을 잃지 않고 역사 유적에 깊은 관심을 표시,동행한 취재카메라의 초점이 되기도 했다.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중동평화회담을 소련의 전공산당 기관지인 프라우다지는 「미국외교가 연출하는 할리우드 쇼」라고 비난하고부시와 고르비가 시나리오 부문과 제작부문등에서 「중동의 오스카상」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 프라우다는 또 이번 회담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회담의 성공은 내년 선거를 앞둔 부시대통령에게 유리한 것이 될것으로 전망. 한편 고르바초프에 대해서는 『이번 회담의 성공으로 국내정치에서의 실패를 어느정도 보상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언급.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중동평화회의 개막연설을 하는 과정에서 이외로 상당부분을 소련 국내문제에 할애,참석자들을 어리둥절케 하기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세계 공동체는 소련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지역분쟁이라기 보다는 다른 지역의 중대한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점점 더 잘 알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서방의 소련에 대한 우의와 승인의 말에는 이제 소련재건을 위한 실제적 지원이 뒤따르고 있으나 소련재건은 우리가 해내야 할 일』이라고 주장하는등 중동회담과는 관계없는 국내문제를 언급해 소련의 다급한 국내외정세를 반영. ○의제밖 연설에 “당황” ○…역사적인 중동평화회의 개막일인 30일 오전 각국대표단들은 회의장인 로열 팰리스로 속속 도착. 자그마한 체구인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총리는 76세의 고령에도 불구 건강한 모습으로 도열한 호위병들을 지나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국왕과 반갑게 악수를 교환. 대표단들은 상오 10시20분 회의장내 T자형 테이블에 착석했는데 T자형 테이블은역사적으로 숙적관계에 있는 국가간의 관계를 고려해 이번 회의를 주선한 미국과 소련측이 특별히 고안해 마련한 것이라고. ○“「중동오스카상」 노려” ○…30일 열린 중동평화회의 개막식장 주변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수백명의 외교관과 함께 수천명의 보도진들이 취재에 돌입,회담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스라엘기자들은 잇따라 팔레스타인인들과 인터뷰를 가졌으며 각국 대표단들이 고용한 통역사들은 회의연설을 대비해 아랍어와 히브리어의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들. 이번 중동평화회의 연설은 아랍어와 히브리어간에 동시통역되는 것은 물론,프랑스어·영어·러시아어·스페인어로도 동시에 통역될 예정이라고. ○6국어로 동시 통역 ○…평화회의와 관련된 폭탄테러위협 등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인구 4백만의 마드리드시는 43년간 이어져 온 중동지역의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열리는 중동평화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 마드리드시 일원에는 1만4천명이상의 보안병력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으며 경찰들은 시내호텔 등 주위도로에 방책과 경계선을 설치.또한 중무장한 준군사적 시민수비대들은 현장에서 신분확인을 실시하고 있고 있으며 저격수들이 건물옥상에 배치돼 있는 상태. ○…마드리드 중동평화회의의 개막일은 우연하게도 중동역사상 중요사건인 수에즈전쟁 35주년일과 일치. 이집트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이 사건을 「수에즈전쟁」이라고 배우지를 않고 프랑스·영국·이스라엘 「3국에 의한 이집트침략」이라고 배우고 있다. 수에즈 전쟁은 이스라엘과 아랍국간 4차례의 전쟁중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반대입장을 보인 유일한 전쟁이었다. ○…올리브 나무가지를 든 약 3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30일 개막되는 아랍­이스라엘간 평화회담에 대한 자신들의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29일 이스라엘 점령지인 가자지구에 집결,회담 지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군소식통들이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시위 참여자들의 일부는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올리브가지를 건네주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또 회교 저항단체인 하마스운동 소속의 다른 팔레스타인인들은 회담반대 시위를 벌이고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다고 전하고 그러나 군이 시위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소 정상 개막연설/요지/“타협의 정신으로 「공포없는 중동」 만들자” ▷부시 대통령◁ 이번 회담의 목표는 단순히 전쟁상태를 종식시키는 것에 그쳐서는 안되고 이 지역이 번창하고 발전해서 더 이상 공포와 테러에 희생되지 않는 중동으로 변화 시키는 진정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이러한 평화는 직접 협상과 타협,서로 주고 받는 공평한 거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중동 밖의 강대국들이 당사국들에 해결책을 강요할 수는 없고 평화는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중동의 미래를 만드는 것은 중동지역국가 정부들과 그 국민들에 달려있다. 평화협상추진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대비하는 한편 팔레스타인인에게는 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필요한데도 양측이 타협을 꺼려하는 것은 잘못이며 이해할수 없는 일이므로 타협의 정신으로 협상에 들어가야 할것이다. 당사국들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아무도 이러한 평화의 기회가 다시 찾아 올것이라고 장담할 수없을 것이다. ◎미·소 정상 개막연설/요지/“「개별적 입장」 포기해야 「평화의 승리」 도래” ▷고르바초프 대통령◁ 당사국들이 개별적인 승리를 포기할 때만 평화가 승리할 수 있고 모두가 그들의 증오와 분쟁의 역사에 대한 공동의 승리를 나눌 수 있다.「지속적인 평화」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뜻한다. 이 회담에서의 미소 양 강대국의 역할은 외부로부터의 해결책 강요가 아니고 단지 좋은 진료소일 뿐이다. 20세기의 황금시대라는 논리를 깨뜨리고 새로운 논리를 창조해야 하며 아직도 우리 뒤에 있는 낡은 사고의 망령을 폐기해야 한다. 중동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으로 미소 화해후 핵무기 위협이 양 강대국에서 이 지역으로 확산됐다. 중동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평화의 강력한 초석이 될 이해관계의 현실적인 균형을 실현하도록 힘써야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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