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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콜에 찌든 간세포,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연구)

    알콜에 찌든 간세포,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연구)

    과도한 음주 혹은 알코올중독으로 간세포가 이미 손상된 사람들을 위한 최첨단 치료법이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만성 간질환이나 간 병변증 등으로 사망하며 특히 간 병변증의 경우 지나친 음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간경화라고도 하는 간 병변증이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간 조직이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면서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칼리지대학 연구진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이미 독소에 의해 파괴된 세포들을 건강한 간세포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일명 아데노연관바이러스(adeno associated virus. AAV)다. 아데노연관바이러스는 가장 작은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치료하는데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이 아데노연관바이러스가 훼손된 간세포의 ‘상처’ 부분에만 영향을 미치며, 상처가 나고 훼손된 간 세포조직을 정상적이고 건강한 세포로 바꿔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이 시작되면 간에서는 섬유종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일종의 ‘흉터’와도 같은 섬유종의 규모가 커질수록 간 기능은 점차 저하된다. 하지만 아데노연관바이러스가 흉터가 생긴 간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바꿔 주면서 섬유종이 줄어들고, 덩달아 간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 특히 간은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장기 중 하나로서 새로운 세포에 잘 대응하는 특징이 있으며, 건강한 세포로 전환된 간세포는 분열과 확장을 거듭하며 간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홀게르 윌렌브링 박사는 “간 기능 저하 등 간 손상이 왔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간을 이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단 몇 퍼센트라도 간 기능을 향상시키면 환자들의 수명이 최대 10년 까지도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과도한 음주로 손상된 간세포, 되살릴 방법 찾았다 (연구)

    과도한 음주로 손상된 간세포, 되살릴 방법 찾았다 (연구)

    과도한 음주 혹은 알코올중독으로 간세포가 이미 손상된 사람들을 위한 최첨단 치료법이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만성 간질환이나 간 병변증 등으로 사망하며 특히 간 병변증의 경우 지나친 음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간경화라고도 하는 간 병변증이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간 조직이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면서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칼리지대학 연구진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이미 독소에 의해 파괴된 세포들을 건강한 간세포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일명 아데노연관바이러스(adeno associated virus. AAV)다. 아데노연관바이러스는 가장 작은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치료하는데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이 아데노연관바이러스가 훼손된 간세포의 ‘상처’ 부분에만 영향을 미치며, 상처가 나고 훼손된 간 세포조직을 정상적이고 건강한 세포로 바꿔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이 시작되면 간에서는 섬유종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일종의 ‘흉터’와도 같은 섬유종의 규모가 커질수록 간 기능은 점차 저하된다. 하지만 아데노연관바이러스가 흉터가 생긴 간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바꿔 주면서 섬유종이 줄어들고, 덩달아 간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 특히 간은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장기 중 하나로서 새로운 세포에 잘 대응하는 특징이 있으며, 건강한 세포로 전환된 간세포는 분열과 확장을 거듭하며 간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홀게르 윌렌브링 박사는 “간 기능 저하 등 간 손상이 왔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간을 이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단 몇 퍼센트라도 간 기능을 향상시키면 환자들의 수명이 최대 10년 까지도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 여름 유망 성공 창업아이템,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

    올 여름 유망 성공 창업아이템,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

    장기 불황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창업 시장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소비자와 창업자 사이에서는 ‘디저트’와 관련한 창업시장이 조용한 성장세다. 매장이 넘쳐나는 과포화로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카페창업과는 달리 디저트창업 시장은 지난 2013년 이후부터 매년 2~3배가량 커지고 있어 유망 성공 창업 아이템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의 규모는 2013년 3000억 원에서 2014년 8000억 원에 이르렀고, 지난해에는 1조 5000억 원으로 확대되었다 전해진다. 디저트창업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의 원인은 무엇일까? “디저트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 현대로 들어서면서 서양의 디저트 문화가 유입되어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는 소비자들의 디저트 관심이 급증되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전한다. 또한 꾸준한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보기 좋은 고급 디저트를 통해서 작은 사치를 누리고자 하는 립스틱 효과, 자기만족을 위해서라면 비싼 돈을 들이는 데에 주저하지 않는 포미족의 가치 소비도 한몫했다. 이 때문에 창업시장에서는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이 요즘 뜨는 창업으로 불리고 있다.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은 어딜 가든 쉽게 보이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매장 빵이 아니라 해외 인기 디저트와 같은 트렌드 고급 디저트만을 취급한다. 게다가 비용적인 측면에서 리스크가 적은 소자본 창업이기 때문에 과포화 된 카페창업 틈새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유망 성공 창업이라도 향후를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도 마찬가지다. 성공창업을 위해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아이템의 경쟁력과 발전가능성이다. 아이템의 경쟁력이란 제품과 컨셉의 모방이 어려워야 한다는 것이다. 여름에 가장 핫한 창업아이템 빙수의 경우에는 상당한 경쟁력을 잃은 지 오래다. 한 때, 눈꽃빙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너도 나도 빙수창업을 모방하면서 매출과 경쟁력이 급감하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빙수창업이 최악의 상당에 치닫게 된 이유는 모방이 쉽다는 점이었다. 창업 전문가는 “특화 아이템으로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타 브랜드에서 따라할 수 없는 차별화를 두어 소비자가 오지 않고는 못 베길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 며 “ 이를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탄탄한 본사가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자체적인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전가능성은 매장 운영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를 판단할 수 있는 키포인트다. 디저트시장은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 관련업계에서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허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바탕이 있어야 꾸준한 수익을 볼 수 있다. 빙수창업, 붕어빵창업처럼 한 계절에만 반짝하는 창업아이템이라면 아무리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이어도 유망 성공창업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 브랜드로는 DESSERT39가 있다. DESSERT39는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을 파생시키며 소비자와 창업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디저트 전문점이다. DESSERT39가 유망 프랜차이즈 성공 창업아이템으로 불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자체적인 디저트 생산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만의 방식이 있기 때문에 타 브랜드 모방을 방지할 수 있다. 경쟁업체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과 안정성이 극대화된다. 또한 DESSERT39는 지난 겨울 평균적으로 100만원~300만원이라는 하루 매출을 보이며 동종업계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보인 전례가 있어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운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치열한 경쟁의 창업시장 속에서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도 고려해 볼만 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중앙일보 영자신문이 운영하는 ‘J유학’,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 진행

    중앙일보 영자신문이 운영하는 ‘J유학’,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 진행

    중앙일보영자신문과 함께하는 ‘J유학’은 중앙일보에서 진행하는 교육사업의 하나로 안전을 중시하는 검증된 조기유학을 지향한다. 유학프로그램은 다년간의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미국, 필리핀, 뉴질랜드에서 진행된다. 각 지역에는 직영사무소가 마련돼 있어 학생들의 관리가 철저하게 진행되며 추가 학업이 필요한 경우 방과후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는 J유학은 다음과 같은 유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멘토링유학 현지 직영사무소의 관리자는 학생들이 현지에서 최상의 유학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초적인 작업을 한다. 학교 원서 제출부터 학교와의 인터뷰 일정 조율, 한국 성적을 기준으로 현지 학교에서 들어야 하는 과목 선정, 학생에게 맞는 클럽활동 등을 미리 파악하고 학생이 도착하는 시점부터 모든 사항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한다. 특히 학교 담당 선생님 및 카운셀러와의 주기적인 미팅을 통해 학교생활이나 학업 습득 능력을 확인하며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 방과후 수업도 진행한다. 현지 문화와 빠른 생활영어 습득을 위해 현지인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 홈스테이는 학교장의 소개와 경찰신원조회를 모두 통과한 가정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이 유학생활에서 안정감을 가지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부에 보다 고도의 집중이 필요하거나 현지 생활이 처음인 학생들은 기숙관리형 프로그램을 고려할 수 있다. 현지관리자가 부모 역할을 대행하며 24시간동안 학생들을 관리한다.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며 정해진 시간에 이뤄지는 방과후 수업을 통해 학업적 기초 및 대입 준비에 필요한 영어를 다질 수 있다. 필리핀 관리형유학 아얄라 알라방 지역은 필리핀 마닐라 내에서도 부촌인 지역으로 치안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관리형유학이 진행되며 직영 기숙사내에서 학생들의 생활관리가 24시간동안 이뤄져 안전을 신뢰할 수 있다. 필리핀 마닐라의 5대 명문 사립학교에 재학하며 방과후에는 직영 어학센터에서 매일 2시간씩 1:1영어수업을 진행한다. 전문 영어강사진들로 구성된 학원수업은 학생의 실력에 따라 기초 영어부터 미국 대입을 위한 TOEFL과 SAT 준비 반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숙사에는 유학생 담당 원어민 선생님이 늦은 시간까지 학생들의 개인 자습시간의 학습을 돕는다. J유학 한국인 관리교사는 학생들의 학교 생활과 교우 관계 등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학생 개인별 면담을 통해 유학 생활 중 겪는 고민들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기숙사에는 청결을 담당하는 스텝이 별도로 상주해 있어 학생들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뉴질랜드 멘토링유학 J유학의 뉴질랜드 멘토링유학은 오클랜드의 노스쇼어 지역에서 진행된다. 뉴질랜드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인 오클랜드는 낮은 범죄율에서 볼 수 있듯이 치안을 기대할 수 있는 도시다. 또한 잘 보존된 자연환경은 안정감이 필요한 유학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영국식 교육제도를 바탕으로 한 뉴질랜드는 체계적인 공교육을 갖추고 있어 사립학교에 비해 공립학교의 선호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다. J유학은 뉴질랜드 교육부에서 학교 평가 기준인 Decile에서 10점 만점을 받은 우수한 학교로 진학한다. 또한 학교장의 권유와 학교 국제학생 담당자의 확인 및 학교에서 직접 관리하는 홈스테이로 배정하며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학교 수업 중에는 ESL 과정이 개설돼 있어 영어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적합하며 과목별 추가 공부가 필요한 경우 방과후에 진행되는 수업을 통해 학업 능력을 높일 수 있다. 한편 J유학은 2016년 가을학기 조기유학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에게 4가지의 특전을 제공한다. 4가지 특전은 ▶중앙일보 영자신문에서 운영하는 영어의신 전화영어 2개월 무료권 ▶영국 왕실이 후원하고 세계의 청소년들이 서로의 의견을 교류하는 대회인 ESU 우선 참가권 및 참가비 지원▶유학준비에 필요한 학습자료와 출국 전까지 주제별 에세이 작성에 따른 첨삭 지도다. 자세한 사항은 J유학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무대 아래에서도 빛난다’ 사복패션으로 주목받는 女아이돌 10인

    ‘무대 아래에서도 빛난다’ 사복패션으로 주목받는 女아이돌 10인

    완벽한 메이크업과 화려한 무대의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돌. 철저하게 관리된 몸매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꾸며진 그들은 많은 이들의 롤모델이다. 그렇다면 무대에서 내려온 평범한 일상생활 속 그들의 모습은 어떨까. 일찍이 남다른 패션감각을 드러내며 ‘아이돌 사복패션’ 목록에 언급되는 이들이 있다. 따라 입고 싶은 여자아이돌들의 사복패션을 모아봤다.1. 크리스탈 2. 효민 3. 손나은 4. 하니 5. 강민경 6. 현아 7. 설리 8.수지 9. 티파니 10. 혜리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한국 축구, 무적함대 스페인에 1-6 참패

    한국 축구, 무적함대 스페인에 1-6 참패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국제축구연맹 랭킹 54위)이 1일 밤(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무적함대’ 스페인(6위)과의 평가전에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놀리토(셀타 비고), 모라타(이상 2골·유벤투스)에게 전반과 후반 각각 세 골씩 얻어맞으며 1-6으로 완패했다. 한국 축구가 한 경기에서 6골을 내준 것은 1996년 12월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에 2-6으로 패한 이후 20년 만이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 시티), 지동원, 홍정호(이상 아우구스부르크),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해외파를 대거 내세운 한국은 공격에서 몇 차례 없었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지동원과 교체 투입된 국내파 주세종(FC서울)이 후반 38분에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주세종은 A매치 데뷔골에도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한국은 수비에서는 어이 없는 실수를 남발하며 스페인 공격진에게 철저하게 유린당했다. 그간 주로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경기를 가졌던 슈틸리케호는 출범 이후 축구 강호와의 첫 대결에서 소나기 골을 내주며 4패째(20승 3무)를 기록했다. 연속 무실점 경기 기록도 10경기에서 중단됐다. 한국은 스페인과의 역대 전적에서 2무 4패로 절대 열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제친 바 있으나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적으로는 무승부로 기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新전원일기] 성지농원 김응선 대표

    [新전원일기] 성지농원 김응선 대표

    막장 속에서 꿈꾼 양계장 죽을 고비 두어번 넘기고 닭 7만 마리, 年매출 15억 닭의 알, 달걀의 어원이다. 어제 아침에 달걀찜을 먹었고 오늘은 달걀프라이를 먹었다. 내일은 달걀말이를 먹을지도. 어린아이부터 나이 든 노인까지,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위생적이고, 완벽하고, 흔하며, 빈자라도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최상의 식품 달걀. 어찌 보면 지상의 동물이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인 달걀을 만나러 길을 나섰다. # 달걀 로드 탄광서 1년 반, 900만원 모아 손수 축사 짓고 양계 사업 올인 닭 폐사·계란값 폭락으로 도산 경기 포천시 성지농원에서 만난 김응선(56) 대표는 어려서부터 양계사업을 해 보겠다는 꿈 이외에 다른 꿈을 가져 보지 않았다. 양계업을 하던 부친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닭을 만지고 모이 주는 것이 좋았다고 하니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의 첫인상은 정직하고 성실한 느낌이었다. 아버지를 도와 닭 1000마리가량을 키우며 대전 계룡공고 기계과를 다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친이 빌려준 전 재산의 돈 갚음으로 외삼촌에게서 공장을 넘겨받아 1년 정도 프레스 공장을 했다. 여러 사정 때문에 프레스 공장은 폐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덩달아 집안 경제도 엉망이었다고 한다. 그 후 그는 군대를 갔고 제대 직후 목돈을 쥘 수 있는 강원 태백의 한 탄광촌으로 돈벌이를 떠났다. 그는 지하 500m 깊이의 아득한 갱 속에서 양계사업의 꿈을 키웠다. “석탄을 끌어내기 위해 갱도 안에 컨베이어벨트를 놔야 하는데 그 기술자로 탄광에서 일했죠.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요. 버팀목이 부실해서 혹은 가스가 나와서 그러기도 하고 어느 땐 수맥을 잘못 건드려서 갱에 물이 차 빠져나오지 못하기도 하죠. 저도 갇힌 적이 있었는데 살면서 잘못한 것들만 그야말로 주마등처럼 떠오르더군요. 살아서 나가면 죄짓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죠.” 수백m 깊이의 땅속에서 두어 차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본 그 경험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거라고 했다. 그렇게 젊은 시절을 탄광에서 1년 반을 보낸 후 손에 쥔 목돈을 들고 드디어 양계장을 하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 당시 일반적인 샐러리맨 월급이 25만원 내외이던 시절이라 그가 벌어서 나온 900만원은 거금이었다. 그때 김 대표의 나이가 26세였다. 그가 처음 양계장을 시작한 곳은 김포시 마송이었다. 처음엔 매형의 양계장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초에 독립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양계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때 김 대표는 최은희(53) 공동대표를 만나 결혼했다. 대학까지 나온 최 대표는 김 대표의 성실함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런데 첫 양계사업은 원시적인 수준이었다. 닭의 배설물은 삽으로 직접 처리해야 했고, 어깨에 통을 메고 오가며 닭 모이를 손으로 흩뿌려 주는 방식이었다. 사료 한 포대가 25㎏이었는데 그걸 어깨에 걸머메고 모이를 주다 보니 일을 끝내고 나면 어깨가 빠지는 듯한 통증이 오곤 했다. 당시 무엇보다 힘들었던 점은 양계장에 물이 없다는 것이었다. 짐승이든 사람이든 물 없이는 살아갈 수 없지 않은가. “거의 매일 물을 길어 와서 썼어요. 닭의 첫 모이를 새벽 4시에 주는데 모이 주고, 닭똥 치우고, 물 길어 오고, 혼자서는 도저히 힘들어서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는 조금이라도 시설이 좋은 곳으로 옮기고자 김포시 구례리로 양계장을 옮겼다. 역시 자본이 부족하니 닭 키울 축사와 알 낳을 산란장을 직접 지었다. 그렇게 4개 동을 지었는데 하우스 한 동에 닭 2000마리를 넣었다. 대부분의 시설물을 직접 지어 올려 어느 곳보다 애정이 가는 곳이었지만 닭이 늘면서 계분 처리할 기계가 필요해 2년 후 다시 당하리로 양계장을 옮기게 됐다. 가는 곳마다 컨테이너를 두거나 간단하게 집을 올려 생활을 했다. 그렇게 당하리로 온 게 1993년의 일이다. 그곳에서 2만 마리의 닭을 키웠다. 제법 돈도 벌었다. 그 무렵 아이들 교육 때문에 인천에 집을 사는 바람에 양계장에 사람을 두었는데 내 일처럼 돌보지 않다 보니 한번은 1만 2000마리의 닭 중 절반인 6000마리가 폐사하는 일이 터졌다. 당시 김 대표뿐 아니라 대다수의 양계업자들은 ‘알금’(계란값)이 좋을 때 산란계를 많이 들이고 알금이 낮으면 규모를 줄이는 통에 알금이 좋다는 말이 돌면 양계장을 하는 농민들이 너도나도 닭을 많이 들이면서 결과적으로 알금을 낮췄다. 김포에서 처음 양계장을 시작하고 두 차례 장소를 옮겨 가며 사업을 했지만 닭 절반을 폐사시키고 달걀값이 폭락하면서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잠시 닭들의 곁을 떠났다. # 양계는 나의 인생 화물차 몰다 다시 양계장으로 곡절 끝에 축사 현대화 지원받아죽을 힘을 다해 닭 키워 재기 삶은 유지돼야 했다. 김 대표는 대리운전도 하고 마을버스도 몰았다. 벌이가 크게 나아지지 않아 화물차를 매입해 화물 배달을 하기도 했지만 그의 심중에는 닭과 달걀만 있었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10년 조류독감이 퍼져 우리나라 종계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던 한 메이저 업체가 엄청난 수의 닭을 매장하게 됐던 것이다. “분명 계란 부족 사태가 올 거라고 본 거죠.” 그때 김 대표가 찾은 곳이 바로 지금의 양계장이 있는 포천시다. 얼마 되지 않은 전 재산을 모두 투자하고 대출받을 수 있는 돈도 전부 끌어다 쓰면서 양계사업을 다시 시작한 터라 양계장을 증축하거나 설비를 개선하는 일 등 모든 노동을 부부가 해결했다. 그런데 그의 예상과 달리 산란계가 알을 생산하기 시작한 가을 즈음 계란값이 또다시 폭락했다. “생활비도 없더라고요.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거 같아요. 지출 비용을 줄이려고 컨테이너에서 살았는데 여긴 북쪽이어서 겨울에 영하 20도는 기본이었죠. 이불 밖으로 얼굴을 내밀 수 없을 정도로 추웠죠. 무엇보다 양계장의 난방비가 너무 많이 들어 점점 고민이 깊어졌죠.” 그 무렵 많은 양계장이 기계화, 자동화되는 추세였다. 낡은 재래식 양계시설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다시 양계사업으로 돌아왔으니 보란 듯이 성공하고 싶었다. 그러나 손에 쥔 돈이 없어 지원받을 수 있는 곳들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당시 농림부(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해 농가들에 현대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도 포천시에 신청을 했는데 경력이 짧다는 이유와 당시 김 대표가 사들인 양계장 건물들 중에 무허가가 몇 채 있는 바람에 지원을 받지 못했다. “막막하더라고요. 이대로 주저앉는구나 싶어서 얼마나 눈물을 많이 흘렸는지 몰라요.” 그런데 한 길만 생각하며 달려온 그의 노력이 가상했던 것일까. 포천시에서 연락이 왔다. “축사 현대화 자금이 조금 남았으니 받아 보시겠냐는 겁니다. 그래서 달려갔죠.” 그렇게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이 1억 2000만원이었다. 하지만 그 돈으로 양계장의 사육장 전체를 자동화하기에는 부족했다. 무허가 건물 여섯 동을 뜯어내고 그 자리에 새롭게 축사를 올려야만 했다. 매일 새벽 4시부터 밤 9시까지 바닥 공사에 매달렸다. 그때부터 일을 함께 한 외국인 노동자와 둘이서 무허가 건물을 뜯어내고 합법적으로 허가받을 수 있는 건물을 올렸다. 그 시절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때의 각오와 설움을 담아 김 대표가 축사 바닥에 적어 놓은 글귀가 있다. ‘응선, 죽을 힘 다해.’ 그의 양계장에서는 ‘하이라인’과 ‘이사브라운’ 품종의 닭들이 알을 생산하고 있다. 그 닭들의 90% 이상이 6개월 이상씩 알을 낳아 주기 시작했다. 그 덕에 지난해는 매출액이 15억원에 이르렀다. 양계장의 닭도 7만 마리까지 올라왔다. “비로소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서 이문이 좀 생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닭 10만 마리 규모까지 키우는 게 목표죠.”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명품 계란에 대해 물었다. “사실 가장 싱싱한 계란은 닭이 막 낳은 계란입니다. 다들 시중에 파는 계란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양계 농가 99% 이상이 알을 생산하면서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요.” 품질 관리도 철저한 편이라고 한다. 분기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계란을 강제 수거해 검사를 하는데, 항생제나 살모넬라균 등이 알에 포함돼 있는 걸로 판정이 나면 벌금은 물론 양계장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 양계사업을 하는 사업자들 스스로 무항생제로 알을 생산하고 철저하게 청결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양계는 다른 축산업에 비해 시스템이 낙후된 편이에요. 달걀 집하장 등을 조성하기 위해 예산이 책정돼 있다는데 국가가 나서서 유통을 관리해 줬으면 해요.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한 사람이 대형화해서 하는 것도 제재를 좀 해 주고요. 또 무항생제란이니 유정란이니 청정란이니 해서 계란을 구분하고 가격을 달리해서 판매하고 있지만 양계장에서 나가는 계란값은 똑같은데 그것도 좀 조정해 주고요. 깨진 달걀이나 ‘오란’(오염된 달걀)만 해도 우리 양계장에서 월 60만원어치가 나오는데 그런 달걀들도 정부에서 관리하면 손해도 조정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달걀 생산을 조정해서 알금 폭락을 막으려면 정부의 관리 시스템이 필요한 거죠.” #명품 달걀청정란·유정란이니 하는 말로가격 올려 파는 일 없어지기를닭 방목 땐 진짜 명품 달걀 될 것 김 대표와 최 대표에게 양계 귀농에 대해 물었다. “양계업은 과거와 달리 필요한 자본의 규모가 꽤 큽니다. 사료값도 엄청나고요. 그리고 양계에 관한 한 수의사 수준으로 노하우를 쌓아야 그나마 수월하게 양계장을 꾸려 나갈 수 있죠.” 그러나 큰 자본을 댈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명품 달걀을 만드는 거죠. 양계장에서 닭을 키우는 게 아니라 방목하는 겁니다. 산에 들에 놓아 기르는 거죠. 일반 달걀보다 좀 비싼 달걀이 시장에 나와 있는데, 그걸 사 가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많은 수를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1000~2000마리 정도면 적당할 겁니다. 그럼 그리 큰 자본이 들지 않지요. 머잖아 그런 시장이 형성될 거라고 봐요.” 하지만 그 역시 귀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마을 사람들과의 소통이라고 했다. 마을 사람들과 관계의 교류를 원활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면 양계업으로의 귀농도 어렵지 않을 거라고 설명했다. 여행을 가거나 소풍 갈 때 삶은 달걀을 가져가곤 했다. 달걀은 식품으로서의 기능만 했던 게 아니라 걸어서 소풍을 다녔던 세대에겐 추억이기도 했다. 그래, 오늘 저녁에는 삶은 달걀과 오믈렛을 먹어야겠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 에베레스트 함께 오른 뒤 아내 잃은 남편의 분노

    에베레스트 함께 오른 뒤 아내 잃은 남편의 분노

    열흘 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정 후 하산하다 불귀의 객이 된 여성 산악인의 남편이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호주 산악인 로버트 그로펠(사진)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가진 자국 방송 채널7의 ‘선데이 나이트’ 인터뷰를 통해 부인 마리아 스트라이덤의 사망 경위를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31일 전했다. 그는 “(헬리콥터로 후송될 때까지) 그녀는 스스로 강하다고 느끼고 있었고 걷고 있었다. 조금은 힘이 없어 주저하긴 했지만 잘 걸었다. 매우 느리지만 괜찮았다. 말도 했다. 그러나 그녀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1일 그의 부인 마리아 스트라이덤은 에베레스트 정상 바로 아래 8000m 지점의 ‘데스 존’까지 올랐지만 고산병 증세로 주저앉고 말았다. 그래서 그로펠 혼자 정상에 오른 뒤 둘이 함께 하산을 시작했다. 그는 “아내에게 혼자 올라가도 되겠느냐고 묻자 ‘그래요. 가도 돼요. 전 여기서 기다릴게요‘라고 답하더라”며 “정상을 밟고도 그녀와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올라갔다 내려온 것 뿐이었고 내게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아내와 마찬가지로 고산병 증세를 앓아 카트만두에서 치료받고 있는 그로펠은 아내가 아픈 줄은 알았지만 곧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마음이 산산조각 부서질까봐 아내의 사진을 쳐다볼 수도 없다며 울먹였다. 세르파들이 아내의 시신을 산 아래로 옮긴 뒤 헬리콥터로 카트만두까지 옮겼지만 그녀는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멜버른의 모나시 대학 강사인 스트라이덤은 이달 들어 에베레스트에서 목숨을 잃은 세 등반가 중 한 명이다. 네덜란드 등반가 에릭 아니 아르놀트는 20일 정상을 밟은 직후, 인도 등반가 숩하시 폴이 29일 하산 도중 세상을 떠났다. 부부가 산에 오른 이유는 뭘까? 채식주의자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 최고봉을 비롯, 6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생전에 ”사람들이 채식주의자라면 영양도 좋지 않고, 약할 것이라고 물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자극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것이 유언이 되고 말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NC 박민우, 경기 중 1루와 2루 사이에 ‘卍’자 20여개 그려…관련 규정은?

    NC 박민우, 경기 중 1루와 2루 사이에 ‘卍’자 20여개 그려…관련 규정은?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23)가 수비를 하는 도중 발로 ‘卍(만)’자를 그라운드에 새기는 모습이 포착돼 관련 규정이 있는지 등에 관심이 모였다. 29일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벌어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박민우가 1루와 2루 사이 그라운드에 ‘卍’자를 발로 새기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불교 신자인 박민우가 수비 도중 발로 글자를 하나씩 새겼는데 이 ‘卍’자가 20여개까지 늘어난 것이다. 다행히 글자를 새긴 곳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지 않았고 NC는 9-8로 이겼다. 선수가 그라운드에 발로 글자를 쓰거나그림을 그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다. 미국 프로야구(MLB)에서는 지난 29일 LA 다저스가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를 위해 찾은 시티필드 외야에 따로 표시를 했다가 적발됐다. 다저스는 외야수의 위치를 정밀하게 잡으려고 표시를 남겼고 이게 사라지면 선수가 스파이크로 구멍을 팠다. 이 사실을 접한 메츠는 시티필드 관리 직원에게 철저하게 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구장에 표시를 남기는 것에 대해 따로 제약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논의를 시작했다. 우리 KBO 리그 역시 관련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KBO 리그 규정 ‘경기 중 선수단 행동 관련 지침’ 9항에는 “헬멧, 모자 등 야구용품에 지나친 개인 편향의 표현 및 특정 종교를 나타내는 표식을 금지한다”고 명시했다. 그렇지만 박민우는 야구용품이 아니라, 1루와 2루 사이 그라운드에 글자를 새겼다. KBO 관계자는 “그라운드에 그림을 그리는 걸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 대신 상대 팀에서 항의하면 지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 너무 깊게 땅을 파서 불규칙 바운드 유도로 경기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거나, 문제가 되는 내용을 적는다면 심판이 이를 지우도록 명령할 수는 있다. 박민우가 이와 같은 그림을 그린 건 KIA 구단에서도 경기 중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KIA 구단 관계자는 “더그아웃은 지면보다 낮은 곳에 있어서 2루수 앞 그라운드에 무슨 그림이 있는지 확인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높은 곳에 있는) 기자실에서도 그림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40대男 10명중 3명은 갱년기 겪어요

    갱년기는 흔히 여성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남성도 30대 후반부터 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해 갱년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남성의 신체 건강, 정신 상태 등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해마다 약 1%씩 감소한다. 50~70대 남성의 약 30~50%가 정상치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다. 다만 남성 호르몬은 감소하긴 해도 완전히 소멸하진 않기 때문에 생식 능력이 소실되진 않으며 갱년기 증상도 개인차가 크게 난다. 남성 갱년기 증상의 원인은 노화 외에도 음주·흡연·비만 등 다양하다.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도 남성 갱년기의 원인이다. 또한 스테로이드, 위장약, 이뇨제, 무좀약도 남성 갱년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의학계에선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의 약 30%가 남성 갱년기를 겪는 것으로 추정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로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 성생활과 관련한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이 밖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무기력감,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우울증, 불면증, 자신감 상실, 복부 비만, 체모 감소, 근력 저하, 관절통, 피부 노화, 안면홍조,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발한, 골다공증 등이 나타난다. 폐경 이후 급속히 진행되는 여성 갱년기와 달리 남성 갱년기는 서서히 진행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혈액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3.5ng/㎖ 미만으로 나오면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 3.0ng/㎖ 이하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상태다. 남성 호르몬 수치는 자주 변하기 때문에 오전 7~11시에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여성 갱년기 증상은 주위의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로 완화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 갱년기는 이해도가 낮고 증상을 스스로 표현하지 않아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남성 갱년기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보기보다 질병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선 남성 갱년기가 의심되면 호르몬 수치 검사를 하고 의사와 상담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흡연과 과음을 삼가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하며 가족의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도움말 홍준혁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 A급 전관 변호사, 재판부와 통화 모습만 보여도 수임료 ‘폭등’

    A급 전관 변호사, 재판부와 통화 모습만 보여도 수임료 ‘폭등’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는 ‘1도 2부 3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형사사건에 휘말렸을 때는 ‘먼저 도망가고, 잡히면 부인하고, 그래도 안 되면 빽(전관)을 쓰라’는 뜻이죠. 그만큼 전관의 위력이 막강하다는 얘깁니다.”(부장검사 출신 A변호사) 최근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 사건을 계기로 새삼 법조 비리의 온상이 고질적 전관예우라는 사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 현직 판·검사가 퇴직한 뒤 변호사 개업을 할 때 최소한 1년간은 퇴임 전 소속 법원이나 검찰청의 형사사건을 수임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전관예우 금지 노력이 없지 않았으나, 이번 사건은 이런 허울뿐인 제도 개혁을 철저하게 비웃었다. 한마디로 우리 사회 전체가 전관들에 의해 다시 한번 농락당한 셈이다. 29일 서울신문이 만난 전관 등 법조인 10여명 역시 전관예우에 대해 “개인의 일탈이 아닌 법조계 전반에 만연한 현재진행형 구습”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지역 부장판사 출신 B변호사는 “재판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사건을 맡는 변호사들이 수두룩하다”면서 “실제로는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더라도 의뢰인 앞에서 아는 담당 판사와 통화만 해도 의뢰인의 신뢰는 커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 C변호사는 “‘판사가 피고인을 합법적으로 봐 주는 방법은 108가지’라는 말까지 있다”면서 “재판부와 인연이 있는 전관 변호사가 선임됐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선고 등의 차이가 있는 건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임계 미제출도 드러나지 않은 일종의 ‘관행’이라는 말도 나온다. 판사 출신 D변호사는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사무실도 필요 없고 전화기만 하나 있으면 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면서 “홍만표(56) 변호사처럼 선임계를 안 내고 몰래 활동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전관이 힘을 발휘하는 가장 큰 무기는 현직에 대한 인사권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검사 출신 E변호사는 “홍 변호사처럼 법원장·검사장 출신 A급 변호사들은 주변에 인사권을 가진 이들이 수두룩해 직간접적으로 현직의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현직들이 전관들의 ‘부탁’을 무시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전관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경쟁심리도 무리한 수임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직 F검사는 “학교 때부터 평생 1등만 했던 판·검사들이라 개업 이후에도 비슷한 시기, 비슷한 직급으로 퇴직한 어떤 변호사가 자신보다 많은 수임료를 버는 걸 못 참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 G변호사는 “보통 옷을 벗은 지 1~2년이면 전관들의 영향력이 약해진다”면서 “고위직 출신 변호사들은 ‘내가 현직 동기들보다 못한 게 없다’는 생각에 경제적으로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단기간에 무리하게 돈(수임료)을 끌어모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1년 9월 퇴직한 홍 변호사도 개업 첫해에 가장 많은 100억여원의 수임료 소득을 신고했다. 브로커들이 개입하면서 전관예우의 폐해가 극대화된다는 분석도 많다. 비(非)전관 H변호사는 “홍만표, 최유정 외에도 ‘부장판사 출신 모 변호사가 서초동 A급 브로커 3명을 한꺼번에 고용해 한 해 10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는 이야기도 파다하다”면서 “똑같은 일을 해서 똑같은 결과를 내도 일반 변호사는 전관 출신에 비해 10분의1의 수임료도 받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부장판사 출신 I변호사도 “브로커들이 의뢰인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마치 이 변호사를 선임하면 풀려날 수 있을 것처럼 속여 수임료를 뻥튀기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검사장 출신 J변호사는 “아무리 전관이라도 50억원을 한꺼번에 요구할 순 없다. 최 변호사도 브로커가 있었기 때문에 그만한 규모의 수임료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관이면 다 통한다’는 의뢰인들의 그릇된 인식이 법조계 문화를 흐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사 출신 K변호사는 “전관 변호사를 찾아와서 ‘불구속 기소나 불기소가 가능하느냐’며 거액의 수임료를 제안하는데 ‘죄진 만큼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할 변호사가 얼마나 되겠느냐”며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의 재력가들의 행태도 문제”라고 말했다. L변호사 역시 “원래 송사라는 게 일반인들에게는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니 최고의 결과를 기대하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정작 일이 벌어지면 변호사의 승소율이나 변론 능력 대신 전관 여부를 먼저 따지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미녀 공심이’ 남궁민, 민아 향한 로맨스 “봉인 해제” 로코계의 ‘궁민남’

    ‘미녀 공심이’ 남궁민, 민아 향한 로맨스 “봉인 해제” 로코계의 ‘궁민남’

    ‘미녀 공심이’ 남궁민이 민아를 향한 로맨스를 봉인 해제시키며, 로코계의 ‘궁민남’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궁민은 SBS 주말 특별기획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를 통해 완벽한 연기 변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권 변호사에 운전기사까지 겸업하고 있는 청정 멘탈의 청년, 여기에 능글맞게 공심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 시작한 안단태로 열연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근육통 때문에 어기적어기적 걸어가는 공심을 흉내 내며 발맞추어 걸었던 단태. 풀려버린 공심의 신발끈을 묶어줬고 근육통에 효험(?)이 있다는 족발을 친절하게 덜어줬다. 똑 단발 스타일에서 양갈래 머리로 공심의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홀려버린 듯 빙긋이 웃기도 했다. 눈치 없이 공심에게 과잉 친절을 베풀자 구박을 받기도 했지만 어디선가 공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슈퍼맨’이 되어 틀림없이 나타났다. ‘사이비 교주’처럼 공심의 고민을 꿰뚫어보고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절친이 된 준수(온주완)에게 그저 공심은 “말 잘 안 듣는 동생 같다”며 철저하게 선을 그었지만, 공심이 준수와 영화를 본다는 소식에 질투심을 폭발시켰다. 급기야 초조해진 단태는 망상에 사로잡혀 인내심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멱살 잡듯 공심의 화초를 꽉 쥐며 불안해했던 단태는 행복하게 준수와 영화 데이트(?)를 즐기던 공심에게 폭풍 전화를 시도했다. 영상 전화까지 하는 고급진 수법으로 훼방을 놓는 데는 성공했지만 잦은 오해가 쌓이며 공심의 화를 부르고야 말았다. ‘공심이’ 5회분 말미에서 단태는 공심을 벽에 기대 세우고 깁스한 팔로 가둔 채로 “이제부터 다른 남자하고 친하게 지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라며 기습 고백을 했다. 공심을 향한 안단태의 로맨스가 봉인 해제되는 순간이었고, 이날 방영분의 결정적 장면이기도 했다. 29일 일요일 밤 10시 SBS ‘미녀 공심이’ 제6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항생제 오남용, 뇌세포 성장 막아요

    페니실린의 등장을 계기로 항생제는 현대의학의 혁신을 가져온 약물이다. 그렇지만 항생제를 잘못 사용하거나 남용하면 유해균뿐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각종 유익한 균까지 함께 죽이는 경우도 많다. 전 세계적으로도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 공동연구진이 항생제가 장내 미생물뿐만 아니라 뇌세포의 성장까지 막는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내놨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의과대, 마그데부르크, 막스델브뤽 분자의학센터, 미국 러너연구소, 에모리대 의대,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 및 전염병연구소(NIAID) 공동연구진은 항생제가 해마부위의 뇌세포 성장을 막는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20일자에 발표했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뇌 부위이다. 연구진은 어린 생쥐에게 세균을 주입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 그룹에는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하고 다른 한쪽 그룹에는 항생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치료제를 먹도록 했다. 그 결과, 항생제로 치료받은 생쥐는 장 속 유익한 세균도 사라지고 기억력이 현저하게 나빠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막스델브뤽 분자의학센터의 수잔느 볼프 박사는 26일 “이번 연구를 통해 오랫동안 항생제를 투여할 경우 기억력 감퇴나 치매 등의 뇌기능 장애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소주 2잔, 음주 단속 안 걸려도 사고 위험은 2배

    소주 2잔, 음주 단속 안 걸려도 사고 위험은 2배

    혈중알코올농도가 음주운전 단속 기준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실제 운전에서는 사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증명됐다. 교통안전공단이 26일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실제 술을 마신 운전자를 대상으로 음주운전 운행 위험성을 비교 평가한 결과다. 실험은 체중 65㎏인 남성을 대상으로 ‘정상적인 상태’와 ‘혈중알코올농도 0.03~0.05%인 상태’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술을 마시지 않은 운전자가 시속 60㎞로 달리다 전방에서 적색 신호등이 들어올 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급브레이크를 밟기까지 반응 시간은 3회 평균 0.131초였다. 위험을 알아채고 브레이크를 밟아 차가 완전히 멈추기까지의 제동거리는 20.5m로 측정됐다. 반면 같은 운전자가 소주 2잔을 마신 뒤 취기가 오른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03%)에서 운전했을 때는 장애물 회피, 차선유지 등 위급상황 대처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3회 음주운전 실험 결과 반응시간은 정상 때의 2.5배인 0.328초가 걸리면서 장애물을 들이받았다. 또 급브레이크를 밟아 차가 멈출 때까지 걸린 거리도 정상 때보다 10m 정도 긴 30.1m로 측정됐다. 술 기운으로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브레이크를 밟는 힘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곡선주행 운전 실험도 반응시간이 느려지고 운전대조작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여러 번 차선을 이탈했다. 공단은 “음주 운전자를 대상으로 13개 정밀적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8개 항목에서 위험을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졌고 특히 행동 안정성과 민첩성, 동체시력은 3단계 이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일반적으로 체중 65㎏인 성인남자가 소주 2잔을 마시면 혈중알코올농도가 0.02~0.04%, 3~5잔을 마시면 0.05~0.1%, 6~7잔을 마시면 0.11~0.15%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이번 실험은 앞으로 강화될 음주운전 단속기준(혈중알코올농도 0.05→0.03%)을 적용할 때, 비록 단속에서는 벗어날지 몰라도 실제 운전에서는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술을 단 한 잔만 마셔도 운전대를 잡지 않는 운전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학교체육에 더 투자하라/최의창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

    [기고] 학교체육에 더 투자하라/최의창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

    잠수병. 잠수부들이 걸리는 직업병이다. 바다 깊은 곳에 맨몸으로 잠수했다가 수면 밖으로 나오는 일을 반복하면서 생긴다. 혈액에 녹았던 질소가 기포화되면서 모세혈관을 압박해 통증, 구토, 감각상실 등을 유발하는 병이다. 잠수부들은 감압실에 들어가 질소가 기포화되지 않도록 조처한다. 우리 아이들은 학업이라는 거친 바다를 헤엄치는 잠수부다. 십수 년 동안 하루 10시간 이상씩 공부의 수압을 견디며 자맥질한다. 그래서 몸과 마음에는 스트레스, 우울증, 공격성, 반항심, 기피증 같은 질소성 기포가 가득 차 있다. 이것들이 해소되지 않은 채 전신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아이들은 심신에 강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학업 잠수병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적 감압 장치가 필요한 이유다. 학교체육은 오래전부터 과도한 지식 흡입으로 인한 체력 저하, 두뇌 긴장, 스트레스 축적을 완화하고 해소시키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한층 더 나아가 체력 증진, 자신감 회복, 사회성 강화, 인성 함양과 같은 긍정적 성향의 발달까지도 촉진해 준다. 비유하자면 체육은 감압 효과에 덧붙여 산소 농도를 높여 주어 피로회복과 활력증진을 도와주는 고압산소체임버의 기능까지도 갖춘 셈이다. 이 점은 비유에 그치지 않는다. 신체활동이 혈류량을 증진시켜 뇌기능을 향상시키고 그에 따라 공부 효과와 자신감을 높인다는 최근 뇌과학적 연구 결과가 그것을 증명해 준다. 현 정부 들어 지금까지 학교체육에 정책적 투자가 이루어진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및 대회 개최, 실내체육관 건립, 토요스포츠데이 운영, 스포츠 강사 지원, 여학생 체육 활성화, 건강체력 측정 등 온통 찌들어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몸에서 찌꺼기를 제거하고 불순물을 떼어 냈다. 이로써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올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남녀 학생 모두 운동을 좋아하게 되고, 친구와의 관계가 좋아지며,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아이들의 힘든 삶을 온전히 회복시키는 데 공헌한 것이다. 학교체육에 대한 지원은 이론의 여지없이 계속돼야 한다. 오히려 현재보다 더욱 강화돼야 한다. 그 효과가 검증된 만큼 현재보다 더욱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정책 개발과 집행이 절실하다. 정책의 치밀한 계획과 체계적 실행을 위해 청소년을 위한 학교체육, 생활체육, 전문체육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라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교육적 고려가 최우선의 원칙이 돼야 한다. 학교체육을 중심으로 청소년 체육이 활성화돼야 하는 이유다. 학교체육진흥법에 명시된 학교체육진흥원 같은 전문기관이 그런 통합된 운영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사막 같은 십대의 삶을 살아내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오아시스가 절실하다. 교육적 비전을 갖추고 통합화된 청소년 체육 정책은 지금 같이 소규모의 감압실이나 고압산소체임버 크기와 효과를 뛰어넘을 수 있다. 두바이가 중동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가 된 것은 오로지 과감한 투자로 인한 것이다. 학교체육은 우리 십대 아이들의 삶에 오아시스가 될 수 있다. 국가여, 학교체육에 과감히 투자하라.
  • 용선료 개별협상하지만 ‘암울한 현대상선’

    우리나라 2위 선사인 현대상선이 침몰 위기에 처해 있다. 해외 선주와의 용선료(배를 빌리는 비용)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다. 오는 31일 열리는 사채권자집회 전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용선료를 깎아야 한다. 하지만 해외 선주들은 향후 배임 문제에 휩싸일 수 있어 무조건 선의를 베풀 수 없는 상황이다. 무임승차 가능성도 선주들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에 이상 신호가 켜진 것은 지난 16일 밤부터다. 이날까지 최종 협상안을 정부 쪽에 전달하기로 했지만 현대상선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날 밤 늦게까지 연락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외 선주가 용선료를 깎아 주지 못하는 것은 자칫 선주 자신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주주들이 배임 문제를 걸고넘어질 경우 현 경영진은 용선료 인하 책임을 져야 한다. 현대상선이 개별 협상에서 단체 협상으로 방향을 틀었던 것도 선주들의 배임 우려를 덜어 주려 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단체 협상은 시작부터 삐거덕거렸다. 그리스 선주 3곳이 영국 ‘조디악’의 무임승차 가능성을 거론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선주가 고통 분담에 나서지 않아 그들이 져야 할 부담까지 다른 선주가 떠안는 것은 부당하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상선은 단체 협상에서 다시 개별 협상으로 선회했다. 협상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채권단은 24일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나선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카레 먹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연구)

    “카레 먹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연구)

    카레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호주 연구팀이 밝혔다. 스테파니 레이니-스미스 에디스코완대 박사가 이끈 호주 연구팀은 40~90세 성인남녀 9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연구에서 카레 속 강황이 노년의 두뇌 능력을 높이고 기억 손실을 막는 것을 확인하고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처럼 치매 증상을 예방하거나 늦추는 효과는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이 작용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생각한다. 연구팀은 연구에 앞서 참가자들을 임의로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첫 번째 그룹에는 12개월간 커큐민 500㎎이 함유된 캡슐을 하루 3번(커큐민 총 1500㎎) 식후 섭취하게 했으며, 나머지 그룹 역시 같은 기간 같은 방식으로 위약(플라세보)을 섭취하게 했다. 이때 참가자들에게는 자신이 커큐민을 먹었는지 아니면 위약을 먹었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이는 이중 맹검법이라고도 한다. 그 결과, 커큐민을 섭취한 그룹은 위약을 먹은 그룹보다 기억력이 더 좋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연구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난 뒤 시행한 언어 및 기억력 검사에서 위약 복용 그룹은 정신 기능이 떨어졌지만, 커큐민 섭취 그룹은 그런 영향이 보이지 않았다. 또 이 연구에서는 커큐민이 베타 아밀로이드의 생성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의 신경 세포를 덩어리지게 해 파괴하는 악성 단백질로 치매의 원인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레이니-스미스 박사는 “지금까지 커큐민을 투여한 동물 실험에서는 인지 및 행동 기능에 긍정적인 결과가 보였지만, 유독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는 결과가 일치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 연구는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인구를 대상으로 커큐민 제재가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능력이 있는지 조사한 것”이라면서 “이상적으로는 신경 퇴행에 관한 생물학적 마커와 함께 인지 능력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더 오랜 기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카레를 주식으로 삼는 문화가 있는 국가에 사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인지 기능이 더 뛰어나고 치매 발병률이 더 낮은 증거도 뒷받침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연구논문을 검토한 알츠하이머스 리서치 UK의 로라 핍스 박사는 “일부 초기 연구는 뇌 건강에 커큐민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금까지 인간의 치매를 직접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카레를 직접 섭취한 것이 아니라 고용량의 커큐민을 복용하게 한 것이므로 단순히 카레 섭취가 치매를 예방한다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현재 가장 좋은 예방법은 금연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며 정신 및 신체 활동을 유지하고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영양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일호 “솔직히 일자리 창출 여력 안 되는 상황…여건 녹록지 않다”

    유일호 “솔직히 일자리 창출 여력 안 되는 상황…여건 녹록지 않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수출도 안 좋고 투자 부진과 민간부문의 활력 둔화로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고 청년실업률도 상승해 일자리 창출 여력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솔직히 드린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김광림·더불어민주당 변재일·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차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여건이 녹록지 않다. 세계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에 직격탄을 주고 수출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또 주력산업 경쟁력도 저하되는 가운데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모두 우리 경제의 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개혁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그런데 구조개혁은 정부 혼자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여야와 정부가 협치를 통해서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그러면서 “신산업투자를 과감히 해야 하는데 규제가 많이 있다”면서 “법률을 고쳐야 하는 것도 있다. 고용안전망 강화 등의 법안이 꼭 통과돼야 한다. 그러면 기업구조조정도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며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두발언을 마치면서 “이를 포함해 오늘 경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생각이고 앞으로도 주요 민생경제현안과 관련해서는 이 회의를 통해서 정부로서는 그야말로 성실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댐 운영 주체 하나로 통합해야/윤병만 명지대 교수·한국수자원학회장

    [기고] 댐 운영 주체 하나로 통합해야/윤병만 명지대 교수·한국수자원학회장

    알파고의 등장으로 인공지능과 바둑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물 관리는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바둑과 많이 닮았다. 한편에서는 극한 가뭄과 씨름하고, 다른 편에서는 홍수로 인한 물난리와 싸우는 모습이 바둑과도 흡사하다. 이제 물 관리도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최적의 수를 찾아내는 인공지능의 도입이 필요한 시기다. 서서히 진행돼 온 기후변화는 이제 예측하기 어려운 ‘물의 위기’로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극단적 기후변화에 따른 물 위기’를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로 보고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물 관리 측면에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은 댐 건설을 통해 물을 담을 수 있는 저수지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댐 건설은 사회적 합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댐 건설 외에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댐 관리를 효율화해 기존 저수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다. 지난해 4월 세계물위원회와 프랑스 전력이 공동 제안한 ‘수력발전댐의 다목적 활용’은 물 전문가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소식이었다. 세계 12개 나라 사례를 조사·분석해 새로운 댐 건설 없이 수력발전댐을 용수 공급과 홍수조절 기능을 갖춘 다목적 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수력발전댐을 다목적댐으로 바꿔 다른 댐들과 연계 운영을 하게 되면 전력 생산량을 거의 줄이지 않고도 가뭄과 홍수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수질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수력발전댐의 용도를 다목적댐으로 전환하면 그 댐들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팔당댐 등 한강 유역의 5개 발전 전용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해 운영할 경우 약 2억 4000만㎥의 홍수조절 능력과 5억 4000만㎥의 용수 공급 능력이 증가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물론 정확한 효과는 좀더 면밀한 검토를 해 봐야 알겠지만, 새로운 댐 건설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충분히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는 대안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제거해야 할 걸림돌이 있다. 발전용댐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다목적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이원관리 체계다. 효과적인 물 관리를 위해서는 댐 운영 주체를 수계별로 단일화해 수계별 댐 연계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관리 주체들이 해결하기는 어렵고 정부가 효율적 물 관리를 위한 통합 수자원 관리 차원에서 조정해야 할 문제다. 기후변화로 인해 물 관리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철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일이다. 수력발전댐을 홍수방어, 가뭄해소, 수질개선 등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이러한 맥락에서 적극 추진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부의 물 관리 정책이 순조롭게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
  • 베저스 “트럼프의 ‘WP 협박’ 대통령 후보가 할 행동 아니다”

    베저스 “트럼프의 ‘WP 협박’ 대통령 후보가 할 행동 아니다”

    “언론이 지도자들을 면밀히 조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언론의 역할이자 자유다.” 18일(현지시간) 오후 5시 미국 워싱턴DC 중심가에 있는 워싱턴포스트(WP) 사옥 4층 강당에 WP 소유주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가 청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WP가 5개월 전 새 건물로 이전한 뒤 처음 개최한 벤처·정보기술(IT)·미디어·인공지능(AI) 전문가 초청 ‘트랜스포머스(변화시키는 사람들)’ 콘퍼런스에서 베저스는 마틴 배런 WP 편집장과 3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2년여 전 WP를 인수한 뒤 공개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던 베저스의 등장은 곧바로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연결됐다. 트럼프가 최근 자신을 심층 취재, 보도하겠다는 WP를 상대로 협박하고 베저스를 비난하면서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베저스는 트럼프가 최근 자신의 아마존과 관련된 탈세 의혹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공격한 것에 대해 “트럼프의 비판과 협박은 대통령 후보가 할 적절한 행동이 아니다”라며 반격했다. 그는 이어 “아마존 같은 기업도 철저하게 조사를 받고, 비판을 받을 만하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또 “미국인은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어떤 개인이나 조직이 선출직 공직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검토하고 비판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 특히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미국)의 가장 높은 자리(대통령)를 위한 후보라면 더욱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베저스는 “WP는 대통령 후보들의 자질을 면밀히 살펴보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전통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한편 베저스는 “WP 인수 제의에 반신반의했지만 혁신을 위한 선택이었고 후회하지 않는다”며 “전통적 신문사가 첨단 미디어 기업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벤처 기업가는 “WP라는 오래된 신문사가 변모해 IT와 바이오, 인공지능 등을 다루는 행사를 개최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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