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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이 동해를 ‘일본해’로…네티즌 “밥그릇만 챙기지 말고 정신도 좀”

    공공기관이 동해를 ‘일본해’로…네티즌 “밥그릇만 챙기지 말고 정신도 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8곳이 홈페이지 내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하거나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새누리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독도 역시 ‘리앙쿠르 암초’로 잘못 표기했다가 뒤늦게 바로잡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해당 공공기관들이 잘못된 해외 구글 지도를 아무 검토 없이 홈페이지에 올린 것이라며 즉각 시정을 요구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은 분노의 글로 들끓었다. 네이버 아이디 ‘satu****’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히네요. 공공기관에 속한 사람들이 엄청 많을 텐데 단 한 명이라도 저걸 안 보고 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 더 화가 나네요. 다들 친일파 소속인들인가요?” 같은 포털 이용자 ‘won2****’는 “독도랑 동해를 저런 식으로 표현하다니. 그것도 정부산하 공공기관이. 정말 창피하다. 일 처리 제대로 된 곳이 없네”라고 비난했다. 다음 포털 이용자 ‘마로의안좋은추억’은 “당장 바로 잡아라!! 정신줄도 같이…”라고 힐난했다. “제발 정신 좀 챙기자. 밥그릇만 챙기지 말고”(네이버 아이디 ‘lark****’), “정말 정신 나간 국가기관이네요”(다음 아이디 ‘성난야수’) 등과 같은 비난 댓글도 달려 있다. 해당 기관과 담당자에 대한 문책 요구도 잇따랐다. 네이버 네티즌 ‘ggk9****’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정말 기강이 얼마나 나태하면 전 국민의 관심사인, 일본이 억지 쓰고 있는 동해를 그따위로… 책임자 처벌하고 철저하게 단속하세요”라고 요구했다. 다음 아이디 ‘대붕이’도 “몰랐다 하지 말고 책임은 이럴 때 지라고 있는 거다”라고 문책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기준금리 동결…옐런 의장, 트럼프에 “정치적 타협 안해” 정면 반박

    美 기준금리 동결…옐런 의장, 트럼프에 “정치적 타협 안해” 정면 반박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옐런 의장은 “연준은 정치적으로 타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연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뜻대로 움직인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옐런 의장은 “금융정책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결정하는 데서 당파 정치는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회의에서 정치를 논의한 바 없으며 우리 결정에 정치를 고려하지 않는다”며 “나는 비정치적인 연준을 이끌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연준은 앞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고 설령 올린다 해도 아주 조금 올릴 것이며,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금리를 낮게 유지한 후 다음 대통령이 금리를 올리도록 하려고 하고 있다”, “옐런은 매우 정치적이며 따라서 본인 스스로 부끄러워 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임기만료 후 옐런 의장을 재지명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 동결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과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새로운 위험이 없는 한 올해 안으로 한 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과거 생각했던 것보다 성장할 여지가 더 커졌다”며 금리 동결이 “경제 자신감 저하를 반영한 게 아니라 고용시장의 추가 개선 여지를 기다려서 나온 결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서부 고속버스터미널사업 조속 추진 촉구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서부 고속버스터미널사업 조속 추진 촉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황준환 의원(새누리당, 강서3)은 지난 5일 제270회 임시회 기간 중 도시교통본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서부지역주민의 고속버스터미널 이용불편을 해소하고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교통정책과 연계효과 극대화를 위해 서부 고속버스 터미널 사업 추진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을 촉구했다. 황준환 의원은 “현재 서울시 버스터미널이 동남권에 편중되어 있어 서부지역주민들의 버스터미널 이용에 상당한 불편이 따르는 현실”임을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 6개 버스터미널 중 은평구에 위치한 서부터미널과 중랑구에 위치한 상봉터미널은 기능상실로 인한 미운영 또는 실질적 기능이 저하된 상황이고 실제 운영 중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 터미널, 남부터미널, 동서울터미널은 동남권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강서구, 양천구에서 기존 버스 터미널 이용시 승용차, 대중교통 이용시간이 40분이 넘게 소요될 뿐 아니라 서산, 군산과 같이 서남쪽으로 이동할 경우 동남권에 위치한 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한 후 다시 서해안 고속도로로 진입해야 하는 등, 불필요한 이동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서부 고속버스터미널 건립에 대한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교통대책 평가 연구」(2016, 국토교통부)를 시행하고 2016년 8월 30일, 김성태 국회의원 주최로 ‘서부터미널 건립 및 교통혼잡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황 의원은 “수도권 서부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광명~문산간 고속도로와 복선전철 사업의 연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부 고속버스 터미널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과 해피엔딩? “내가 그 이야기 바꿀 것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과 해피엔딩? “내가 그 이야기 바꿀 것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김유정과의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박보검이 김유정에게 한 발 더 가가가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박보검(이영)은 김승수(순조)의 명에 따라 국혼을 준비하게 됐다. 이에 자신이 사랑하는 김유정(홍라온)과는 사랑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서 홍라온은 이영에게 ‘인어 아씨’ 얘기를 들려줬다. 이야기의 결말은 흔히 아는 ‘인어공주’ 이야기처럼 인어 아씨가 물거품이 돼 사라지는 내용이었다. 이는 장차 국혼을 하게 될 세자 곁에 머무르지 못한 라온이 사라질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 보였다. 이영은 자신의 국혼 이야기에 슬퍼 할 라온을 찾아 “왜 괜찮은 척 하는 것이냐. 이렇게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웃다가 물거품처럼 사라질 작정이었느냐?”라고 말하며 애틋한 눈빛으로 라온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너를 여인으로 내 곁에 둘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니가 해 준 이야기 마음에 안 들어. 내가 그 이야기 바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 아주 오래오래 잘 먹고 잘 살았다더구나. 우리처럼”이라고 덧붙여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Feat.2058)”, “세자저하 시청자가 연모합니다”, “저하 눈에서 조청이 떨어지는 듯 하옵니다”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아이폰7’도 결함 논란… 김빠진 스마트폰 대전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던 ‘아이폰7’이 잇따른 기기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갤럭시노트7’의 전량 리콜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기기에 갖가지 약점들이 드러나면서 흥행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0일 정보기술(IT)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7은 최근 방수·방진 기능의 하자와 소음 문제, 일부 제품의 흠집이 나는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7의 방수·방진 기능에 대해 미국 IT매체 지디넷은 “방수라고 부르지 마라”며 “방수가 아니라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수준(water-resistant)이며 둘의 차이는 상당하다”라고 보도했다. 아이폰7의 방수·방진 등급인 IP67은 1미터의 수심에서 30분 정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지만 실제 성능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테크칼럼니스트 조애나 스턴이 지난 14일 공개한 아이폰7 수중 실험에서는 기기를 물에 담갔다 꺼내자 화면이 정지되고 터치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담겼다. 소음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애플 전문 온라인 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지난 17일 “몇몇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구매자들이 기기가 과부하되면 ‘쉭’(hissing)하는 소리가 들려 불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에 탑재된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 A10이 열기를 제대로 식히지 못했을 때 소음이 난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가장 인기있는 제트블랙 색상 모델이 외부 충격에 취약해 셔츠나 동전, 열쇠 등에 쉽게 흠집이 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로컬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등 28개국에 출시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첫 주말 시장 점유율은 전체 아이폰 모델 중 각각 1%와 0.2%를 차지했다. 아이폰7의 점유율은 아이폰6S(1%)와 비슷하지만 아이폰6(2%)에는 미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 아이폰에 ‘밴드게이트’와 수신율 저하 논란 등이 있었지만, 출시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여러 가지 결함이 지적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미국 통신사의 ‘공짜 마케팅’과 애플의 팬덤 덕에 초기 흥행에는 성공하겠지만 실제 성패는 4분기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생각나눔] 테러 위험 비행기 지연에도 막무가내 보상 요구… 소비자 권리와 ‘떼법’ 사이

    [생각나눔] 테러 위험 비행기 지연에도 막무가내 보상 요구… 소비자 권리와 ‘떼법’ 사이

    지난 15일 오후 6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의 베트남 다낭행 비행기 KE463편이 승객을 잘못 태워 예정 시간보다 3시간 27분 늦게 이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태국인 승객이 다른 사람의 탑승권과 여권을 갖고 탑승했다가 출발 직전에 “잘못 탔으니 내려 달라”고 요구한 것. 관계 당국이 해당 승객을 조사하고 기내 보안검색을 실시해 테러 용의점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비행기는 출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낭에 도착한 여객기는 바로 다음 승객들을 태워 인천으로 되돌아올 예정이었으나 비행기에 탑승해 있던 승객 30여명이 “항공사가 보상을 약속하라”며 내리길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30분 정도 승강이를 벌이던 이들은 끝내 다낭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다른 승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서야 상황을 마무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상 기준은 사안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는데, 이번 항공기 지연에 대해 승객들에게 보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탑승 게이트 보안검색을 철저하게 하지 않은 항공사에 사고의 일차적 책임이 있는 데다 그동안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자의적인 대응책 등으로 소비자의 불신을 쌓아 화를 키웠다는 게 항의에 나선 승객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칙에 따르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면 된다는 식의 ‘떼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행기 하차 거부는 엄연한 항공법 위반이기 때문에 권리 행사의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경부선 KTX도 지연 운행됐다. 부산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9시 40분쯤 서울역에 도착한 열차의 승객 일부가 “예정 시간보다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며 환불이나 보상을 요구하는 등 잠깐 소란이 일기도 했다. 코레일 직원이 “지진은 재난에 해당돼 환불이나 지연 수수료가 지급되지 않는다”고 하자 대부분의 승객이 이를 받아들였지만 일부 승객은 납득하지 못하고 소란을 피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용객의 안전과 관련된 불편 등 민감한 사안일수록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 행사와 막무가내식 요구를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업자마다 분쟁 해결에 대한 매뉴얼이 있지만 이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며 “다만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까지 과도하게 권리만 주장하면 그 비용을 소비자가 떠안게 돼 결과적으로 소비자 전체에 불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재해나 테러 위협과 같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사전에 공지하고 소비자를 납득시키는 게 기업의 역할”이라며 “소비자들이 불안이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느냐만 따지는 건 소비자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불안장애 가진 남성, 암 사망확률 2배”

    “불안장애 가진 남성, 암 사망확률 2배”

    극심한 불안 증상으로 고통받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2배나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여성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자국 남녀 총 1만 6000명의 15년을 조사한 결과 불안장애를 앓는 남성의 경우 암 사망과 연관 관계가 높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성인 약 5%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는 불안으로 인해 과도한 심리적 고통이나 현실적인 적응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불면, 무기력,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우리나라에서는 방송인 정형돈이 불안장애를 앓아온 것으로 알려져 대중적 관심이 높아졌다. 이번 논문은 남성에게 있어서는 불안장애가 암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연구를 이끈 올리비아 레메즈 박사는 "지나친 근심과 암이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은 아직 학술적으로 명확한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우리 연구는 그 관계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불안장애가 왜 남성에게만 암 사망 비율을 높이는 것일까? 연구팀은 이를 삶의 방식 차이로 해석했다. 레메즈 박사는 "불안장애를 앓는 남성의 경우 흡연이나 음주를 통해 이를 완화하려는 행동을 보인다"면서 "흡연과 음주는 암 발병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반해 여성은 남성보다 더 빨리, 자주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암을 조기 발견해 그만큼 완치 가능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내진설계 안 된 고속도로 교량, 경주·울산에 집중

    안전등급에서 C등급을 받은 데다 내진설계조차 안 된 전국 고속도로 교량 33개 가운데 25개가 최근 지진의 영향권에 포함되는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20일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고속도로 교량 가운데 C등급을 받은 것은 150개다. 안전진단 C 등급은 ‘주요 부재에 내구성·기능성 저하 방지를 위한 보수가 필요하거나 부조 부재에 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들 C등급 고속도로 교량 가운데 33개는 내진 설계조차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25개가 최근 지진의 영향권으로 볼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에 있다.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고속도로 교량은 전국에 총 360개다. 도로공사는 305개에 대해 내년까지 내진 보강을 추진하고, 55개는 고속도로 확장 공사에 포함해 2019년까지 내진 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고속도로 교량은 연간 13억대의 차가 다닌다”며 “지진으로 교량이 파괴될 경우 대규모 인명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내진 성능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로 위 살인光… 맞은편 車 눈먼 채 74m 달린다

    도로 위 살인光… 맞은편 車 눈먼 채 74m 달린다

    맞은편 운전자 4.4초간 깜깜 당국 집중 단속에도 암암리 성행 “왕복 2차로 맞은편에서 차량 전조등을 고휘도방전램프(HID)로 개조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오는데 눈이 부셔서 순간적으로 안 보이더라고요. 잠시 후 시야가 돌아왔는데 운전석 창으로 중앙선에 서 있는 사람을 스치듯 지나는 게 보이는 거예요. 무단 횡단을 하던 것 같았는데 하마터면 사람을 칠 뻔한 거죠.”-직장인 이모(35)씨 자신의 야간운전 시야를 편하게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자행되는 차량 전조등 불법 개조가 단속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개조한 HID는 일반 전조등보다 28배나 밝고 불빛의 각도마저 높아 마주 보고 오는 운전자는 시야에서 사람, 자전거 등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증발 현상’을 겪게 된다. 증발 현상은 통상 약 4초간 지속되는데, 운전자들은 소위 ‘눈뽕을 맞았다’고 표현한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단속에 나서기도 하지만 암암리에 개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근절이 힘든 상황이다. 19일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HID에 노출되면 운전자는 시력 회복에 4.44초가 걸리는데, 이는 74m를 눈을 감고 운전하는 것”이라며 “일반 상향등에 노출된 운전자가 정상 시력을 되찾는 데 필요한 시간(평균 3.23초)보다도 37.5%나 회복 시간이 길다”고 밝혔다. 공단 측은 고속주행, 졸음운전, 집중력 저하 등으로 상대적으로 위험한 야간도로에서 HID 차량은 살인 흉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낮에는 교통사고 100건당 2명이 사망했지만 야간에는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HID 개조가 모두 불법은 아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조사각(불빛이 발사되는 각도)을 상대 운전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조절하는 자동광축조절장치(ALD)를 부착하면 된다. 통상 성인이 전조등 앞에 섰을 때 불빛이 무릎 아랫부분을 비추면 된다. 하지만 ALD까지 장착할 경우 비용이 100만원을 넘기 때문에 대부분 전조등의 전구만 바꾸는 불법 개조를 한다. 실제 몇 군데의 튜닝업체에 전화하자 30분 만에 교체가 가능하고 비용은 20만원이라며 불법 개조를 권했다. 한 튜닝업체 대표는 “전구만 바꾸면 되는데 ALD까지 교체하느라 시간과 돈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며 “자동차 정기검사 때도 잠시 가게에 들러 원래 전구로 교체한 후 검사를 받으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과 경찰 등은 HID 불법 개조 단속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 위의 흉기지만 대대적인 합동단속이나 자동차 정기검사를 제외하면 단속이 힘들다”며 “주간에는 눈으로 구별이 어렵고, 밤에는 단속 인력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부경찰서가 지난 6월 중국산 HID를 차량에 불법 장착하고 운행한 운전자 이모(28)씨 등 90여명, 유통업자 조모(31)씨 등 4명을 적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과태료 부과로 끝난다. 민간 교통안전교육센터 황운기 원장은 “불법 개조한 HID 차량이 맞은편에서 오는 경우 전조등이 아니라 내 주행 차선을 집중해 보면 증발 현상을 겪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후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야간 교통사고의 약 63%가 보행자 사고로, 이 가운데 상당수가 HID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나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 운전자도 배려하는 자세가 단속만큼 중요하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심쿵 엔딩 예고 “견뎌낼 수는 없겠느냐?”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심쿵 엔딩 예고 “견뎌낼 수는 없겠느냐?”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본격적으로 박보검과 김유정의 사랑에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9회 ‘구르미 그린 달빛’ 예고편에서 박보검(이영)은 “홍내관은 통 보이질 않는구나. 동궁전에는 아니 오겠다더냐?”라며 김유정(홍라온)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의 마음은 확인했지만 신분의 차이로 가까워질 수 없음을 깨달은 홍라온이 이영을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예조판서 조만형의 딸 조하연(채수빈 분)이 홍라온에게 “지난 번에 얘기했던 그 분, 홍내관과 아주 가까운 곳에 계셔”라며 자신의 정인이 세자 저하임을 밝혀 이영, 홍라온, 김윤성(진영 분)의 삼각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할 것을 예고했다. 또한 왕이 “세자를 나처럼 만들 수는 없다. 세자의 국혼을 준비하게”라는 말과 함께 홍라온이 “미천한 제가 내관이 아니면 무엇으로 저하의 곁에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라며 눈물 짓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영이 우수에 찬 눈빛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뎌낼 수는 없겠느냐? 다른 곳이 아니라 내 옆에서”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1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치 뒷담화] ‘月200만원 모병제’ 논쟁 불붙은 南…北은 모병→징병제로 바꿨다는데…

    [정치 뒷담화] ‘月200만원 모병제’ 논쟁 불붙은 南…北은 모병→징병제로 바꿨다는데…

    최근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 도전을 염두에 둔 여야 잠룡들 사이에서 모병제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 인력 운용은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이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북한은 어떨까. 북한은 2002년 징병제와 동일한 ‘전민복무제’를 시행했다. 과거에는 모병제와 유사한 ‘자원입대제’를 유지해 왔다. ‘전국요새화’, ‘전민군사화’, ‘전민무장화’ 등을 통해 주민 전체를 군인으로 양성하는 정책을 시행한 북한이 군 복무 제도를 의무복무제가 아닌 ‘지원제’로 했었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모병제 논란을 계기로 남북한 병력 운용 실태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모병제 이슈를 공론화한 것은 남경필 경기지사다. 남 지사는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모병제를 주장하는 등 굵직한 어젠다를 띄우며 내년 대선 공약에서 활용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남 지사가 모병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우선 인구 변화다. 군이 현재 63만명인 병력 규모를 2022년까지 52만명으로 감축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출산율 등 인구 추이로 보면 2025년 전후로 인구절벽에 부딪혀 50만명 이상의 병력 규모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논리다. 따라서 남 지사는 2022년까지 모병제로 완전 전환해 ‘작지만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 지사의 구상에 따른 모병제는 30만명 병력 규모로 간부급 12만명, 사병급 18만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사병급 18만명에게 현재 10만~20만원 선에서 대폭 늘린 200만원의 월급을 지급해 일자리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약 3조 9000억원이 소요돼 현재 63만명 병력의 전력 운용비 16조 4000억원에 비하면 운용비도 절감된다고 설명한다. 또 자발적 의사에 따라 군대에 입대했기 때문에 병영 내 인권 의식이 향상되고 병역 비리 근절, 양심적 병역거부자 문제 종식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함께 ‘모병제 희망모임’을 만들어 지난 5일 국회에서 모병제 공론화를 위한 토론회도 열었다. 김 의원 역시 2012년 대선 경선에 나설 때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모병제에 대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군대의 위상과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며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7일 한림대 특강에서 “모병제를 시행하면 부잣집 자식들은 군대를 가지 않고 집안 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집 자식들만 군대에 갈 것”이라며 “우리나라 안보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월급 200만원을 받는 모병제가 되면 저소득층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거나 휴학을 하는 방편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던 유 전 원내대표는 “저출산 때문에 2023년부터 병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는데, 그런 상황에서 모병제까지 하면 우리 군은 도저히 유지될 수 없다”면서 “모병제 주장은 당분간 절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징병제로 가되 부사관을 확대하고 무기 등 군사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병제를 하더라도 재벌집 자녀들이나 고위 공무원 자녀들 중에 공직 진출을 위해 군대에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모병제가 실시되면 전반적으로 경제적 상황 때문에 가난한 집 자식들만 전방에 가서 총 들고 서 있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비판에 남 지사는 곧바로 반발하며 유 전 원내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모병제는 직업 선택의 자유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병역 비리도, 상대적 박탈감도 주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가진 것 없는 사람에게 군에 가지 않을 자유가 생긴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유 전 원내대표는 모병제 실시로 군내 인권 의식이 향상된다는 남 지사의 주장을 거론하며 “군에서 성추행, 성폭행, 왕따, 집단폭행, 자살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건 그 자체로 막아야 하지 그게 징병제와 모병제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재반박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서도 “아주 무거운 대체복무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남한 정치권에서 최근 들어 ‘징병제→모병제’ 논란이 일고 있지만 북한은 2002년부터 ‘모병제→징병제’로 전환했다. 6·25전쟁 이후 남북 모두 상대방의 체제 전복을 지상 목표로 했기에 군인 수의 적정선 유지는 필수적이었다. 현재까지 북한은 100만명이 훨씬 넘는 군인을 보유하고 있다. 돌격대, 노동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등 준군사조직까지 더하면 그 수는 200만명에 육박한다. 북한 당국은 군을 우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군 복무는 ‘청년들의 신성한 의무’라고 선전했다. 이 때문에 6·25전쟁 이후 북한 남성은 군 입대를 애국심, 자긍심으로 생각했다. 여성들은 군인을 최고의 신랑감으로 여겼다. 북한 군 입대 적령기의 청년들은 ‘남자로 태어나 국가에 대한 헌신을 최고의 명예’로 여기는 기류가 강했다. 또 이런 사람들에 대한 대우를 국가가 나서서 책임졌기에 군 복무를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2000년대 들어 군 제도를 전민복무제로 개편해야만 했던 것은 사회·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1990년대 들어 ‘고난의 행군’ 등 경제적 위기를 겪으면서 ‘국가’라는 집단보다 개인의 안위가 우선시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됐다. 여기에 한 가정에서 자녀를 기껏해야 1~2명 정도 낳아 군 징집 대상이 줄어든 것도 제도를 바꿔야 하는 이유가 됐다. 또 군을 기피하는 부류들이 생겨났다. 부유층 자제들은 군에서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에 걸리는 병사들이 늘어나자 뇌물을 주며 군 면제를 받으려고 꼼수를 쓰기 시작했다. 이 밖에 시력 저하, 디스크, 천식 등 다양한 병명을 구실로 군대에 안 가려는 젊은층이 늘며 북한에서도 점차 군에 대한 사회적 인기가 시들해졌다. 현재 북한 인구는 2500만명 정도다. 이 가운데 군 입대가 가능한 10·20대 남자는 약 200만명이어서 모병제에서 징병제로 바꿔야 적정 군인 수를 유지할 수 있다. 북한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탈북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과거 북한에서는 군 입대를 청년들의 ‘신성한 의무’라며 자원입대하는 분위기가 높았다”면서 “그러나 경제적으로 결핍되고, 군사훈련보다 건설이나 농사에 동원되는 등 군의 인식이 격하되고 있다. 가능하면 군에 안 가려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펴져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장교로 근무하다 탈북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도 “북한 주민들이 군인들을 가리켜 ‘공산군’이라고 비하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식량 부족으로 굶주림을 못 견딘 북한군들이 농가에 내려와 절도를 일삼으니 어떤 주민들이 좋다고 반기겠느냐”고 최근 북한군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보검, 김유정 어깨에 손 올리고..‘실제 연인 분위기’

    박보검, 김유정 어깨에 손 올리고..‘실제 연인 분위기’

    박보검이 김유정에게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김유정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항상 운전 조심하시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라고 우리 화초저하께서 명하셨습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십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특히 박보검이 김유정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두 사람이 출연하는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폐렴 감춘 클린턴, 독이 된 비밀주의 전략

    긴급상황 대안후보 마련 논의도… 트럼프 “건강검진 상세내역 공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폐렴에 걸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클린턴의 ‘비밀주의’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재단 의혹’ 등에 시달려온 클린턴이 건강 문제까지도 불거지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해 온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검진 결과를 조만간 공개하겠다며 건강 문제 이슈화에 나섰다. 클린턴은 1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9·11테러 추도식에서 어지러움을 느꼈지만 이제는 훨씬 더 좋아졌다”며 “나는 폐렴이 그렇게 큰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겨낼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폐렴에 걸렸음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클린턴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건강을 둘러싼 의혹을 불식시키려 노력했지만 미 언론은 물론 클린턴 지지자들도 문제는 폐렴에 걸린 것이 아니라 이를 공개하지 않은 ‘비밀주의’에 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으로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트위터에서 “폐렴은 항생제로 고칠 수 있다. 그렇지만 불필요한 문제를 계속 야기하는 클린턴의 건강하지 못한 프라이버시 애호는 무엇으로 치료하나”라고 꼬집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클린턴 지지자들이 “순전히 클린턴 측이 자초한 악몽”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지지자는 “클린턴 캠프는 보수 진영이 공격할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폐렴 사실을 감추고 싶었을 것”이라면서도 “이를 숨긴 채 클린턴이 감당할 수 없는 행사에 참석하도록 만든 것이 오히려 상황만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클린턴 캠프 관계자들은 “참모들의 책임이다. 더 잘 대처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자책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만일에 대비해 클린턴의 대안 후보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1995~97년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지낸 돈 파울러는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폐렴에서 회복하겠지만 민주당이 긴급사태 대책 없이 선거를 끌고 가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현행 당 규칙은 일정 지침과 한도 내에서 대안 후보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DNC에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긴급사태 계획을 당장 오늘 오후 6시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클린턴의 건강 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하는 ‘로키’ 행보를 보였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힐러리가 빨리 건강을 회복해 현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TV 토론에서 만날 것”이라면서도 클린턴의 건강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의 폐렴 진단에 관해서도 “(설명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건강이 대선의 ‘이슈’가 되고 있다”며 “지난주에 받은 건강 검진 결과를 곧 공개하겠다. 아주 구체적 수치를 공개할 것이며 결과는 아주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도 건강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주치의가 5분 만에 만든 건강진단서 한 장만 공개한 뒤 언론의 추가 공개 요구에 침묵해 온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CNN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 박사는 “트럼프가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을 복용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심장질환을 의심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쌀 불법기부 혐의’ 김진표 의원 불구속 기소

    ‘쌀 불법기부 혐의’ 김진표 의원 불구속 기소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69) 의원이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쌀을 돌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정영학)는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등) 혐의로 김 의원을 불구속 기소한다고 13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13일 조병돈 경기 이천시장과 이천 설봉산에서 수원의 한 산악회원 37명을 만나 5㎏짜리 이천 쌀 45포(81만원 어치)를 나눠주고 “조 시장이 여러분께 쌀을 드린 것은 올해 여러분 소망이 이뤄지라는 축언”이라는 등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과 함께 조 시장을 공직선거법상 제3자 기부를 한 혐의로 이날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산악회원들에게 직접 쌀을 제공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상황과 발언을 고려하면 쌀 기부 행위의 효과를 자신에게 돌리려고 한 의사가 인정된다”며 “총선 출마 예정이던 김 의원과 조병돈 시장 사이에 기부행위에 대한 의사 합치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 기소하게 됐다”설명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총선 상대 후보였던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 측이 “정 의원이 지역 현안인 군 비행장 이전 사업을 반대하지 않았고 불법 선거운동도 안 했는데 그렇게 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고 고발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친 언론 인터뷰에서 “정미경 의원이 수원비행장 이전을 처음에 반대했다”, “18대 국회 당시 내가 수원비행장 이전 법안을 대표발의 했을 때 정 의원이 공군력 저하를 이유로 반대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과 조 시장 측은 “지역특산물을 홍보할 목적으로 쌀을 제공한 것이지 선거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숙변 제거에 탁월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선택 방법은?

    숙변 제거에 탁월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선택 방법은?

    쾌변은 건강의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다. 정상적인 배변활동을 하지 못할 경우,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해 장내 환경이 유해균으로 점령되고, 이는 곧 숙변의 원인이 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숙변이 장 속에 존재하면 엄청난 양의 가스와 독소가 만들어져 대장뿐 아니라 간, 신장, 위 등 주변 장기를 오염시킨다. 또한 대장 안에서 부패,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혈액 속에 흡수돼 혈관 장애나 간 기능 저하를 일으키고,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많은 이들 사이에서 숙변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나 음식 등에 대해 궁금해 한다. 이와 관련해 숙변 제거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나 음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섭취일 것이다. 유산균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하는 효능이 있어 숙변 제거에 좋은 음식이다. 또한 꾸준히 섭취하면 독소를 일으키는 장내 유해균을 없애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변비 해결 방법으로도 효과적이다. 이처럼 대장에 좋은 음식인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시중에서 캡슐형, 분말형, 액상형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유산균 영양제를 선택할 땐 제품의 형태보다 어떤 코팅기술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산균은 적용된 코팅기술에 따라 장 도달률에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에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코팅기술은 장용 코팅, 마이크로 캡슐 공법 등이 있다. 이중 장용 코팅의 경우, 캡슐 속에 유산균을 넣어 장까지 살아가게 하는 방식이지만 속쓰림 등의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마이크로 캡슐 공법은 너무 강한 코팅력 때문에 장 정착률이 떨어져 유산균이 장에서 풀어지지 못하고 분변으로 배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최근에는 이러한 기존 코팅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특허 기술인 ‘이노바 쉴드’ 코팅이 개발됐다. 이노바 쉴드는 오일로 유산균을 감싸는 지질 코팅에 부원료로 소화효소를 입히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이중 코팅은 유산균이 위산과 담즙산 등에 의해 사멸되지 않고 장까지 살아서 도달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유산균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유익균 성장에 도움을 주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신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갈락토올리고당, 프락토올리고당 등의 프리바이오틱스는 몸 안에서 사멸되기 쉬운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돼 유산균들이 효과적으로 증식하는 것을 유도, 숙변 제거 및 장 건강 개선에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숙변 제거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선택할 때는 장내 유해균을 증식시키는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진 않았는지, 장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복합 균주 제품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유산균 전문 브랜드 프로스랩은 13일 “숙변 제거를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유산균 섭취를 통한 장내 독소 배출이다”라며 “유산균의 코팅 여부, 프리바이오틱스 함유 유무, 합성첨가물 사용 유무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제대로 된 제품을 선택해 숙변 제거에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박보검 향한 마음 확인 “궐이 더 좋아질 것 같다”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박보검 향한 마음 확인 “궐이 더 좋아질 것 같다”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이 박보검을 향한 마음을 확인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박보검이 청나라 사신에게 끌려가던 김유정을 구해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보검(이영)은 “또 보자, 동궁전에서”라며 김유정(홍라온)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후 홍라온은 자신이 생활하던 자현당으로 돌아왔다. 홍라온은 온 몸이 상처 투성이인 김병현에게 “김 형, 저 때문에 오늘도 다치셨습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김병현은 “내 일이다. 너 때문이 아니라”라며 퉁명스럽게 답했다. 홍라온은 “어찌 그럽니까? 김 형은 제 목숨도 구해주시고, 제가 아플 댄 병간호도 해주시는데”라며 말했다. 김병현은 “그 때 나 아니라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거듭 강조했다. 그러자 홍라온은 자신이 감기에 걸렸을 때 병간호를 해준 사람이 김병현이 아닌 이영임을 기억해 냈다. 이후 홍라온은 잠자리에 들며 “김 형이 그러셨죠. 궐이 좋은 사람은 없다고. 궐 안에 있는 누군가가 좋아지면 비로소 살만 한 곳이 되는 거라고. 저 말입니다. 궐이 더 좋아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라고 말해 이영을 좋아하는 마음이 커졌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박보검이 세자저하라면 저도 무조건 궐이 좋습니다”, “라온이랑 영 이제 로맨스 제대로 보여주나요?”, “세자가 간호한 거 빨리 알았네ㅋㅋ 심쿵하는 라온이”, “봐도 또 보고 싶은 우리 화초 저하”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1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학교 조리실 세제 사용 최소화 해야”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학교 조리실 세제 사용 최소화 해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지난 9월 9일 제270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학교 조리실 세척용 세제 사용을 최소화 할 것과 화장실 악취 개선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호근 의원은 대한민국 학생들에게 학교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고, 특히 급식 시설과 화장실은 중요한 장소임을 언급하며, “그 중 학교 급식 조리실에서는 막대한 양의 세제가 사용되고 있는데, 식기 세척 시 세제의 양이 과다하게 사용되고 있고 제대로 헹궈지지 않아 식기에 잔류하여 아이들의 입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문제임”을 지적했다. 연구결과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식기에 남은 세제는 음식과 접촉해 우리 입속으로 들어가는데, 몸속으로 들어가는 세제의 양은 1년에 최대 소주 2잔 분량이며, 잔류세제는 피부질환과 간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하여 박호근 의원은 △ 학교 급식 조리실에서 사용하는 세제 사용량을 최소화할 것, △친환경 세제를 사용할 것, △식판 잔류 세제를 없애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박호근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서울시 관내 학교 화장실 악취 현황’자료를 요구하여 조사한 바, 서울 지역 1,300여개의 학교 화장실 가운데 심각한 수준의 악취가 나는 학교가 173개, 중간 정도 수준의 악취 308개, 약간의 악취가 있는 학교가 145개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호근 의원은 학교 화장실 악취 문제와 관련하여 서울시교육청에 △ 악취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할 것, △ 화장실 개선사업과 연계하여 일반 학교의 학취 저감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청하였다. 끝으로 박호근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 학교 급식 조리실 세제 사용량 최소화와 식기세척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며, 화장실 악취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여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며 5분 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녀들이 나체로?…러시아 과속 방지 캠페인 논란

    미녀들이 나체로?…러시아 과속 방지 캠페인 논란

    러시아는 매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만여 명에 달한다.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속이 꼽힌다. 그런 러시아에서 운전자들이 속도 제한을 지킬 수밖에 없는 특단의 방법이 고안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니츠닌노브고로드 세베르니 지역도로의 사고다발 지역에서 나체에 가까운 여성들이 도로 안전 캠페인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 캠페인에 참가한 여성들은 속옷 차림 또는 벌거벗은 채로 ‘60’과 ‘40’이라 적힌 속도제한 표지판을 들고 도로를 활보했다. 오히려 운전자들의 집중력 저하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민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개 남성 운전자들은 “놀랍다”, “일반 표지판보다 눈에 더 잘 들어온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여성 운전자들은 “여기서 왜 이러는 것이냐?”,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소리치며 분노했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13년에 처음 시도됐다. 캠페인을 기획한 이 지역의 경찰서장은 “과속하는 운전자 대부분이 남성들”이라며 “여성들을 보고 속도를 줄이도록 하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의도를 밝혔다. 사진·영상=RUPTLY,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열린세상] 디케의 안대와 배리스터의 가발/김승열 변호사·카이스트 겸직교수

    [열린세상] 디케의 안대와 배리스터의 가발/김승열 변호사·카이스트 겸직교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인 디케(Dike)는 한 손에 저울을 또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이는 공평무사한 판단과 엄정한 법의 집행을 표상한다. 그런데 정의의 여신은 눈을 왜 안대로 가린 것일까. 원래 신화상으로는 눈을 가리지 않았으나, 중세에 독일의 풍자극에서 눈을 가린 모습으로 묘사한 데서 유래한다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그 이유는 주관적인 편견과 선입견이 없도록 하는 데 있다. 이에 반해 혹자는 오히려 눈을 똑바로 뜨고 정의와 진실을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 대법원에 있는 정의의 여신상은 눈을 뜨고, 서 있지 아니하고 앉아 있으며, 또한 칼 대신에 법전을 들고 있다. 법대에 앉은 판사의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영미법계 국가의 법정에서 변호사(Barrister)가 착용하는 가발도 유사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가발을 쓴 변호사들이 서로 비슷하게 보이도록 함으로써 판사로 하여금 차별이 없는 공정한 재판을 도모하고자 한다. 반론도 물론 있다. 원래 가발은 프랑스의 국왕이 착용한 것인데 영국의 왕실, 귀족 및 법정 변호사가 하나의 패션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퇴임 판사인 변호사, 즉 소위 전관 변호사의 불공정 개연성 논란 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법 제도화를 정착시킨 대표적인 나라가 홍콩이다. 홍콩법원에서는 법관 임용 시 변호사 개업 포기 각서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경력 변호사들의 판사 임용 지원은 자못 신중하다. 일단 판사로 임명되면 이후 법관 경력이 도움 될 변호사로의 활동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이다. 호주도 홍콩과 유사하나 법관 임관 1년 이내에 퇴직한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변호사 개업을 허용하는 점이 다를 뿐이다. 영국 등에서는 사법문화 전통의 일환으로 전관 변호사의 소송 관여가 금기시된다. 모두 다 전관 변호사의 재판부와의 과거 친분 등에 따른 불공정성 개입 또는 의혹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법 제도 또는 사법문화를 공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성숙한 선진 법제도와 사법문화는 법관에 대한 무한한 경외심의 표시와 동시에 상응하는 철저한 헌신과 자기 희생도 함께 요구한다. 공정성과 형평성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모두 엄격하다. 미국의 ‘경영판단의 법리’는 참조할 만한 좋은 사례가 된다. 통상적으로는 회사의 임원진이 내린 경영 판단은 최대한 존중되고 사후적인 사법 심사는 가급적 자제된다. 그러나 임원진의 이해관계가 조금이라도 개입되면 입장이 완전히 돌변한다. 그 경우 경영 판단 사항은 더이상 이 원칙에 따른 보호 자체가 불가능하고 더 엄격한 기준에 의한 사법 심사와 그에 따른 법적인 책임만이 문제 된다. 최근의 충격적인 공직자 비리 문제 등으로 공정, 형평 그리고 엄중한 법 집행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이에 부응하려면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 스스로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전관예우 등의 문제는 사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그리고 사법부 자신의 문제라는 점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깊은 자성이 필요하다. 어쩌면 아직도 전관예우 등에 관한 논란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우리 사법문화의 후진성을 반증하는 셈이다. 또 전관예우가 가지는 문제의 심각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이 문제 해결을 더 미루면 사법부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와 권위도 잃을 것이다. 따라서 사법개혁은 전관예우 등의 문제 해결에서부터 시작해 바로 사회 전반에 걸친 엘리트 카르텔 형태의 부패와 비리를 근원적으로 척결해야 한다. 이를 위한 기초 토양 자체는 김영란법으로 이미 어느 정도 준비돼 있다. 이제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은 이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법부 자신의 가혹할 정도의 자성과 반성, 확고한 실천 의지, 그리고 강력한 추진과 실천이다. 범사회적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감독이야말로 청렴하고 모범적인 선진 사법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데 가장 주요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 [In&Out] 급격한 고령화시대, 장수 리스크 관리 시급하다/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In&Out] 급격한 고령화시대, 장수 리스크 관리 시급하다/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고령화란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기대수명 증가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출산율 저하로 전체 인구 증가가 정체되면서 급격한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3.2%로 2000년의 7.0%에 비해 두 배가량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행 속도가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매우 빠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고령화를 야기하는 주요인은 저출산과 기대수명의 증가다. 이 중 저출산의 경우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기혼자들이 자녀의 출산을 늘리고 미혼 독신자들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출산율 관리 정책이 성공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저출산 문제는 관리의 여지가 존재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반면 기대수명 증가는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기대수명 증가를 억제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옳은 일이 아니다. 그러나 기대수명의 예상치 못한 증가는 공적 복지재정 운용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개인의 입장에서도 노후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장수 리스크’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령화의 또 다른 요인인 기대수명 증가에 대해서는 예상치 못한 불확실성을 감안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가지는 특수성과 불확실성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장수 리스크 관리 방안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기대수명의 예측은 과거의 기대수명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여타 국가들과 달리 매우 빠르게 증가해 왔으며, 따라서 과거의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가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국가별 기대수명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남녀 기대수명은 이미 82.3세다. 이는 세계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일본과 1.4세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 증가세는 한계에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어느 시점 이후부터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이 반드시 옳다고 보기도 어렵다. 의료기술의 발전이 예상치 못한 기대수명 증가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65세 이상 고령자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나타났고,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 각각 2, 3위로 나타났다. 그런데 최근 개발되고 있는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 새로운 의료기술은 기존 치료제로 치료가 어려웠던 암과 심혈관 질환 치료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질병의 정복이 가능해진다면 기대수명은 큰 폭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 따라서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대수명을 적절히 예측해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대수명의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는 장수 리스크의 관리가 중요하다. 공적 복지재정의 장수 리스크는 사적연금 및 연금 수급자와 리스크를 분담함으로써 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자동적으로 연금급여 등을 조절하는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한 스웨덴, 일본, 독일 등의 사례는 공적 연금제도와 연금 수급자가 장수 리스크를 분담하는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과거 장수는 인간에게 축복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장수는 공적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와 노후 소득을 관리해야 하는 개인 모두에게 부담을 안기고 있다. 고령화 문제 해결에서 이제는 장수 리스크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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