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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흩어진 한국… 다지는 일본

    흩어진 한국… 다지는 일본

    ‘눈물을 훔칠 시간이 없다.’ 일본과 한국이 지난 30일 각각 베네수엘라와 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곧바로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에 들어간 반면 한국은 아무런 논의도 없이 대표팀을 해산하고 각자 소속팀으로 흩어졌다.●日 리우 사령탑, 유력 감독 후보로 산케이신문은 31일 “U20 대표팀의 새 사령탑 유력 후보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지휘한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이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 일본 대표팀을 이끌던 우치야마 아쓰시 감독이 다음달 23세 이하(U23) 아시아선수권 예선을 마지막으로 물러날 예정이어서 일본축구협회는 벌써 차기 사령탑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대표팀 다수가 그대로 U23 선수들이 출전하는 도쿄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도쿄올림픽 세대’로 부르며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만 16세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에게 U20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게 한 것도 먼 미래의 포석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나아가 U20 대표팀이 향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로드맵을 그리며 조직력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 스포츠는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의 하세가와 겐타 감독도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라며 “새 사령탑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의 활동은 7월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이번 대회 성공적인 마무리에만 함몰돼 있다. 물론 중요하지만 멀리 내다보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찾을 수 없고 그에 관한 논의 자체가 실종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31일 충남 천안 숙소에서 간단한 해단식을 갖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는데 이후 일정 자체가 제시되지 않았다. ●축구협, U20 6개월 전 감독 경질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U20 대표팀 사령탑을 졸속 경질한 것이 8강 좌절로 연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12월 안익수 감독을 선임한 협회는 지난해 10월 U19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탈락을 빌미로 성인대표팀 코치로 일하던 신태용 감독으로 교체했다. 대회 개막을 불과 6개월여 앞둔 시점이라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졌다. 신 감독이 빠르게 대표팀을 장악해 16강 진출을 이뤘지만 잉글랜드전 석패와 포르투갈전 완패로 4강 재연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포르투갈과 잉글랜드 감독 모두 유소년 육성 전문가여서 대조를 이룬다. 에밀리우 페이세 포르투갈 감독은 오랜 유소년 경험을 갖춘 지도자로 2008년부터 포르투갈축구협회의 유소년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고 폴 심프슨 잉글랜드 감독도 어린 선수들이 뛰는 잉글랜드 하부리그 감독 및 코치를 거쳐 잉글랜드축구협회 유소년 지도자로 입성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후반 5분 니콜라스 데라크루스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져 아시아 3개국 모두 16강전에서 탈락했다. 또 잠비아는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독일을 4-3으로 제치는 파란을 일으켰고,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를 2-1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뉴스 앱 최다 이용 청년 아닌 고령층

    60대 이상 고령층이 젊은 세대보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적지만 스마트폰 뉴스 애플리케이션은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바른ICT연구소는 지난해 6월 말부터 14주 동안 만 7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6090명을 조사한 결과 60대 이상의 일주일간 뉴스 앱 사용 시간이 20~50대의 1.4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전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평균 18.8시간으로, 20~50대(평균 30.1시간)의 63% 수준이었다. 60대 이상의 쇼핑 앱 사용 시간은 20∼50대의 24%에 불과했고 게임은 45%, 엔터테인먼트는 52%에 그쳤다. 반면 금융과 커뮤니케이션 앱의 사용 시간은 20∼50대의 94%, 80% 수준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뉴스 앱 사용 시간의 경우 타 연령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은 노년층이 타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바른ICT연구소는 “이번 조사는 노년층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적은 이유가 인지 및 학습 능력의 저하 때문이 아니라 선호하는 앱 종류가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사용 집단에 맞는, 선별적 사용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내놔” vs “못줘”… 중기청·산업부 코트라 쟁탈전

    중소벤처부 승격 확실시 중기청 “中企육성·수출에 필요… 이관을” 산업부 “獨·日에서도 전례 없어 중기청의 몸집 불리기 일환일 뿐” 정부 조직 개편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일부 부처가 ‘공공기관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마치 부모가 재산을 나눠 주기에 앞서 형님과 동생이 벌써 소유권 싸움을 하는 격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이 확실시되는 중소기업청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하기관인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중기청 이관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기청의 ‘큰형님’인 산업부가 “외국인 투자와 통상에서 코트라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무보·신보기금도 요구 중기청 관계자는 31일 “현행 체제로는 수출 일자리를 만들기가 힘들어 1안으로 코트라 이관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각 당에서 공약을 내기 전에 중기청에 요청한 사안”이라며 “알아서 잘하는 수출 대기업보다 중소·중견 기업 수출에 초점을 맞추려면 코트라가 우리에게 오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중기청 측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법상 지도·감독 권한 등을 산업부 장관에서 중기청장으로 바꾸면 자동으로 소속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세계 86개국 127개 해외 무역관을 둔 코트라(900명)는 산업부로부터 연간 3000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술 더 떴다. 코트라뿐 아니라 산업부 산하의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금융위원회 산하의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알짜’ 공공기관의 이관을 주장하고 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중소벤처부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산하기관을 포함한 다른 부처의 기능 조정과 업무 이관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코트라와 무보를 포함한 공공기관 기능을 중소벤처부로 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인프라 무역 투자는 시너지 내야” 이에 대해 산업부는 “우리 부는 무역통계만을 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과 산업은 뗄 수 없다”며 “중기청의 행보는 코트라의 기능 저하와 함께 수출 중소기업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는 몸집 부풀리기”라고 지적했다. 일본과 독일 등 다른 국가에서도 무보의 무역보험 업무 등을 중기청이 하는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무역 투자는 모든 부처가 사용하는 국가 인프라와 같다”며 “해외 투자자나 바이어 등의 불편함이 없고,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정원도 고강도 개혁 필요성 공감…국내 정보수집·수사 폐지 의지 확인”

    “단·중·장기 계획 세워 이행 주문…서훈 원장 후보가 직접 챙길 것”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국가정보원이 업무보고에서 강도 높은 개혁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 외교·안보 분과위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31일 오전 국정원의 업무보고 뒤 “단기 계획뿐 아니라 철저하고도 오랜 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개혁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고, 국정원에서도 깊이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중기·장기별로 정할 개혁 과제들에 대해 “국회와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직접 챙기면서 이행 실적을 확인할 것이라면서 “원장 후보자가 오늘 보고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내용의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개혁 방안에 국정원 명칭 변경 포함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국정원의 국내 정보수집 업무와 수사 기능을 전면 폐지하고, 국정원을 대북 및 해외·안보·테러·국제범죄를 전담하는 ‘해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대공수사권은 경찰에 안보수사국을 신설해 담당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런 문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 김 의원은 “그걸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는 (보고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늘 논의된 국정원 개혁 방안에 명칭 변경도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 대통령이 말한 것을 기본적으로 토대에 깔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정원 개혁 공약 사항은 “최소한의 개혁 범위”이며 공약 이상의 개혁 과제도 발굴할 것을 국정원 측에 주문했다고 전했다. ●테러방지법 오·남용 제한 문제도 거론 이날 보고에서는 테러방지법의 오남용 제한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오남용을 방지할수 있는 강력한 제재 방안을 둔다면 (테러방지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필리버스터까지 하면서 반대한 이유를 충분히 알기 때문에 그렇게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보고 뒤 이에 대해 “국정원의 의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으며, 이헌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국정원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정기획위는 국정원으로부터 향후 추가 보고를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6개 부처 신임 차관 프로필] 심보균 행자부 차관, 지자체 현장경험 갖춘 지방행정 전문가

    [6개 부처 신임 차관 프로필] 심보균 행자부 차관, 지자체 현장경험 갖춘 지방행정 전문가

    무섭게 업무에 파고드는 지방행정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지방분권, 정부혁신 등을 꼼꼼하고 치밀하게 이끌어 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일에는 철저하지만 성품은 온화하고 따뜻해 따르는 부하직원들이 많다.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는 등 지방자치 현장경험을 갖춰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로 발탁됐다. ▲전북 김제(56) ▲전주고 ▲서울대 영어교육과 ▲행시 31회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자치발전기획단장 ▲행정자치부 기획조정실장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市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이취임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市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이취임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승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4)이 지난 29일 성북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이‧취임식 행사에 참석했다. 서울시 소방관계자와 지역 인사들이 행사에 참여한 가운데 이 의원은 축사를 통해 “타 단체와 달리 의용봉공의 투철함이 의용소방대의 강령”이라며,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 업무의 보조역할을 하는 지킴이가 되어 달라”고 신임 연합회장들에게 주문했다. 이승로 시의원은 서울시 소방본부 직원들의 가장 큰 숙원 사항이었던 정체된 직급 조정과 처우 개선을 위해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시장과 담판을 벌여 정체된 간부들을 3단계에 걸쳐 승진할 수 있도록 물꼬를 튼 바 있으며, 2018년 1월까지 단계적‧명시적으로 직급상향이 완료될 예정에 있다. 이 의원의 이러한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실제 서울시에서는 119안전센터장의 직급을 ‘위 → 경’으로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있으며, 그 동안 타 시도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던 일선 소방관들의 직급 정상화가 내년 상반기에 완료될 전망이다. 또한 이 의원은 공상처리를 100% 지원해서 사비로 치료하거나 이로 인한 인사 상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행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공상 인정범위의 확대와 직무상 트라우마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 정기 검진과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의 처우 개선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소방관의 직급과 처우에 대한 문제가 지적된 지 단 1년 만에 이렇게 빨리 개선되고 있는 것은 서울시청을 통틀어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이승로 의원님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과 직급체계 상향을 2018년까지 100% 완료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특히 열악한 현장에서 부족한 장비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시 소방공무원들의 복지와 처우 개선을 위한 제 의정활동에 대해 감사의 인사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서울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를 위해 부족한 부분을 더 많이 챙겨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범준 입대, 이미 2주 전에.. “가족에게도 비밀 유지”

    장범준 입대, 이미 2주 전에.. “가족에게도 비밀 유지”

    가수 장범준의 입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장범준이 2주 전인 지난 15일 군 입대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장범준은 15일 경기도의 한 신병교육대로 입소, 훈련을 받고 있다. 장범준은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상근예비역으로 21개월 복무하게 될 예정이다. 장범준의 어머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입대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알지 못한다”면서 “5주 후에 다시 나오다 보니 조용히 가길 원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장범준은 가족들에게까지 입소 사실만 밝히고 어디로 갔는지는 비밀로 할 정도로 철저하게 조용한 입대를 원했다. 한편 장범준은 2011년 Mnet ‘슈퍼스타K3’를 통해 버스커버스커로 데뷔했다. 지난 2014년 배우 송지수와 결혼해 딸 조아 양을 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저가낙찰 부메랑 “건설현장은 국제시장”

    [단독] 저가낙찰 부메랑 “건설현장은 국제시장”

    숙련인력·청년층 취업 기피외국인력 의존 심화…대책 시급국내 건설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가 11만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근로자는 17만명이나 과잉 공급된 것으로 분석됐다. 저가 낙찰로 인한 노무비 부족 현상이 심화돼 한국인 근로자가 건설현장을 기피하면서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과도한 외국인력 사용은 국부 유출은 물론 숙련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명지대 산학협력단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제출한 ‘2017년도 건설업 취업 동포적정 규모 산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근로자 수요는 152만 1301명, 인력공급은 141만 1968명으로 10만 9333명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외국인 건설근로자도 27만 5644명이 존재해 17만 3096명이 과잉 공급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근로자는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것이다. 연구팀은 근로자단체 358곳과 사업주 171명을 대상으로 인력 실태를 조사했다.근로자들이 느끼는 인력 부족 현상은 심각했다. 숙련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39.8%, 약간 부족하다는 응답도 23.5%였다. 적정하다는 응답은 28.3%에 그쳤다. 비숙련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61.3%에 이르렀다. 건설현장에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저가 낙찰’ 관행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저가 낙찰로 노무비가 부족해지고 청년층이 취업을 기피하면서 외국인력 대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연구팀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설현장의 40대 이상 근로자 비율은 2001년 62.5%에서 2015년 83.2%로 급증했다. 전체 취업자 중 40세 이상 구성 비율은 2015년 62.7%에 그친다. 연구팀은 “심각한 임금 체불, 열악한 근로조건, 직업전망 부재로 젊은층의 기피가 이어지면서 고령화가 심각해져 숙련인력의 대가 끊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공공아파트 신축현장 관계자는 “하루 투입 인원이 240~250명인데 외국인이 80%”라며 “근로자 구성이 이제 ‘국제시장’이 돼 의사소통도 힘들 지경”이라고 표현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 품질 저하는 물론 임금이 거의 본국으로 송금돼 국부 유출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력 대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지난해 외국인 팀·반장, 외국인 기능공 등 전원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현장이 1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팀·반장만 한국인인 비율도 15.5%나 된다. 이에 따라 한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등 내국인 기능인력의 숙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불법 체류자 대신 합법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부문이 앞장서 적정 공사비를 지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구팀은 “숙련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으로 청년층의 진입 촉진과 숙련인력 육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외국인력 관리를 강화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당 “탁월한 인사” 한국당 “논공행상 인선”

    국민의당·바른정당 “송곳 검증”… 행자·해수부 ‘실세 장관’ 기대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정당별로 달랐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후보자들은 지역주의 한계를 극복한 분들로, 대탕평 인사이자 균형 잡힌 탁월한 인사”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민주당 정부’임을 다시 한번 확신시켜준 인사”라고 호평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새로운 인사 원칙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인사 발표는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의도로, 야당을 무시하는 독단적 태도”라면서 “논공행상식 인선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여전히 호남에 편중된 내각“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합리적인 인사”라고 평가하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아무리 동료 의원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흠결이 있을지 모르니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현역 의원이라 할지라도 엄정한 청문회 진행에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면서 “이번 인사가 ‘5대 비리자 고위공직 배제’ 원칙에서 배치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은 “해당 분야 국회 상임위원회 경력조차 없는 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5대 인사 원칙을 준수했는지 후보자들의 도덕성을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비판적 태도를 견지했다. 행정자치부에서는 정권 실세 정치인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국회 등 정치권과 ‘협치’하려면 정치인 출신 장관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 김부겸 후보자 같은 분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김 후보자가 청와대 ‘오더’를 최우선시해 부처의 기본 업무가 경시될까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해양수산부에서도 ‘실세 장관’에 대한 기대감이 번졌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해수부처럼 다른 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심이 약한 부처일수록 제 목소리를 당당히 낼 수 있는 중진 정치인이 오는 것이 큰 힘이 된다”며 반겼다. 김 후보자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역임했다는 점을 들어 “전문성 측면에서 적합한 후보자”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은 문인 출신인 도종환 장관 후보자가 문화·예술계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기대했다. 국토교통부 직원들도 김현미 장관 후보자에게 ‘실세 장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을 바랐다. 다만 김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부처종합
  • 사드 발사대 4대 추가반입, 군통수권자에 보고 누락…文대통령 “진상조사하라”(종합)

    사드 발사대 4대 추가반입, 군통수권자에 보고 누락…文대통령 “진상조사하라”(종합)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발사계획) 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국내에 추가 반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이와 같은 사실이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취임 이후 20여일이 지나서야 뒤늦게 보고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로 국내에 반입된 사실을 보고받고 반입 경위 등을 철저하게 진상 조사하라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을 전날 정 실장으로부터 보고 받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4기의 발사대가 이미 국내에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한 뒤 “어떤 경위로 4기가 추가 반입된 것인지, 반입은 누가 결정한 것인지, 왜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새 정부에도 지금까지 보고를 누락한 것인지 진상조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발사대 4기의 반입 사실을 비공개한 이유가 사드 부지에 대한 전략적 환경 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는 발사대 2기와 엑스밴드 레이더가 들어온 것으로만 알려졌고, 정의용 실장 보고 전까지 대통령께서 추가 반입 사실을 공식 보고받은 바 없다”며 “추가 반입된 4기의 발사대가 현재 군 기지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추가로 4기의 발사대가 반입됐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4기가 들어와 있을 것이라는 추정뿐이었고, 한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공식 확인된 바 없었다”고 말했다. 추가 반입된 4기의 발사대 반입 시기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전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이 환경영향평가 회피 의혹에 대한 조사 지시를 내린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가 기형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고, 그에 대한 의혹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 연관성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든 사드는 중요한 의제인데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보고된 바가 없다”며 “민정수석실과 안보실 두 곳에서 공동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국방부는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내에 발사대 4기가 추가 보관돼 있다는 상황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관계자도 사드 장비의 국내 반입 현황이 최근 국방부의 업무보고 내용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통수권자인 文대통령 29일에야 파악...“보고 누락 경위도 조사” 이수훈 국정기획위 외교·안보 분과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장비가 반입돼 있는지 국방부가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보고 내용에 그런 것이 없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발사대 2기가 들어온 상황까지만 국방부가 보고했느냐’는 질문에도 “일절 보고가 없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로 언제 반입할지에 대해서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 다만 이 위원장은 국정기획위가 국방부를 다시 불러서 사드 장비 반입과 관련한 현황을 보고받을지에 대해서는 “안보실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배치 절차 상 문제가 발견된다면 미국으로 되돌려보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언급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방부의 국정기획위 업무보고에서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사실에 대한 보고가 누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가 중대사에 해당하는 사안에 대한 철저한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고, 군 통수권자에게도 뒤늦게야 관련 내용이 보고된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에 첫 대형종합병원과 의료복합단지 들어선다

    용인에 첫 대형종합병원과 의료복합단지 들어선다

    골조공사만 마치고 중단된 채 3년 가까이 방치된 경기 용인 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가 다시 시작되고, 병원 주변에 의료산업체와 연구기관 등을 갖춘 의료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된다. 30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5일 용인세브란스공원 재착공식과 의료복합산업단지 조성 선포식을 기흥구 중동 공사현장에서 개최한다. 동백 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이 2880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로 짓는 종합병원이다. 이곳에는 800여 개 병상과 암센터, 심혈관 센터 등 8개 센터 31개 과를 갖출 예정이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2012년 5월 7일 첫 삽을 떴으나 연세의료원 측이 자금난과 불확실한 의료환경 등을 이유로 지상 2층까지 골조공사만 마무리한 채 2014년 12월 공사를 중단했다. 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은 제대로 된 종합병원이 없어 인근 성남이나 수원을 이용해야 하는 용인시민들의 숙원사업이다. 공사재개를 위해 정찬민 용인시장이 지난해부터 연세의료원장과 연세대 이사장 등을 만나 끈질기게 설득했다. 병원건립만으로는 사업성이 낮아 공사재개를 주저하던 연세의료원에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통해 병원과 의료 관련 연구단지, 의료첨단산업용지를 포함한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사업안을 제시했다.이에 연세의료원이 지난해 12월 25일 병원건립부지를 포함한 20만 8973㎡에 종합병원과 첨단의료산업체, 의학연구소가 들어서는 ‘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투자의향서’를 용인시에 접수하면서 병원공사가 재개될 수 있었다. 동백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지난 3월 경기도 지방산업단지입지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산업단지 물량을 배정받았고, 앞으로 국토교통부 심의를 통과하면 올 연말에는 산업단지 승인이 고시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 측은 2020년에 동백세브란스병원과 산업단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정찬민 시장은 “앞으로 100만 용인시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 의료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면서 “병원 이용자를 위한 대중교통 등 각종 기반시설을 확충해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도종환 “나도 블랙리스트였다…지원하되 간섭 않을 것”

    도종환 “나도 블랙리스트였다…지원하되 간섭 않을 것”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30일 “블랙리스트와 최순실 게이트로 무너진 조직의 쇄신을 통해 잘못된 정책과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책임을 묻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도 의원은 이날 지명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런 엄중한 시기에 장관 후보자가 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에서 밝혀졌듯 문화를 사인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시킨 모든 문제의 중심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있었다. 문화행정시스템은 붕괴됐고 조직은 무너졌다”며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는 동안 문화예술계는 철저하게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를 운영하며 차별과 배제, 불공정한 지원으로 예술인들에게 불이익을 줬으며, 문화생태계를 왜곡시키고 다양성을 잃게 만들어 국민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덧붙였다. 도 의원은 “문화예술인들은 감시받지 않을 권리, 검열받지 않을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배제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저도 블랙리스트였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으로 돌아가 다시는 이 나리에 블랙리스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4기가 더 들어왔다...문 대통령, 진상조사 지시(종합)

    사드 4기가 더 들어왔다...문 대통령, 진상조사 지시(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발사계획) 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국내에 추가 반입된 사실을 뒤늦게 보고 받고, 반입 경위 등을 철저하게 진상 조사하라고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3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정 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4기의 발사대가 이미 국내에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며 “국방부는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내에 발사대 4기가 추가 보관돼 있다는 상황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어떤 경위로 4기가 추가 반입된 것인지, 반입은 누가 결정한 것인지, 왜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새 정부에도 지금까지 보고를 누락한 것인지 등도 진상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이에 대해 보고받은 것은 29일로 알려졌다. 군 기지에 있다는 사실만 확인된 상태다. 정 안보실장이 이를 파악한 경위와 반입 시기에 대해서도 공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반입 시기가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文대통령 29일에야 파악...군통수권자에 “보고 누락 경위도 조사”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발사대 4기의 반입 사실을 비공개한 이유가 사드 부지에 대한 전략적 환경 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배치 절차상 문제가 발견된다면 돌려보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언급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방부의 국정기획위 업무보고에서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사실에 대한 보고가 누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가 중대사에 해당하는 사안에 대한 철저한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고, 군 통수권자에게도 뒤늦게야 관련 내용이 보고된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 창의·자율의 조직문화… 혁신적 아이디어로 시장 선도

    LG, 창의·자율의 조직문화… 혁신적 아이디어로 시장 선도

    LG는 고객가치 창출의 원천이 직원이란 신념으로, 직원들이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미래를 주도할 아이디어를 찾고, 자율적으로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LG는 2013년 10월부터 그룹 차원의 시장선도 사내 포털 ‘LG-LIFE’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사업화에 도전할 수 있는 ‘LG-LIFE 퓨처챌린저’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장부품, 스마트폰 등 관련 사업부의 제품 및 사업에 대한 개선 사항을 제안하는 ‘빅퀘스천’ 혹은 자유 주제에 맞춰 시장선도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LG-LIFE에는 지금까지 총 2만 2000건 이상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접수됐다고 LG는 밝혔다. 아이디어들은 다양한 직군과 직급으로 구성된 150명의 사내 ‘아이디어 컨설턴트’에 의해 매달 평가돼 사업화 단계까지 보완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1년부터 임직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제안채널 ‘아이디어 뱅크’를 운영 중이다. 신기술 및 신제품을 비롯해 경영 전반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평가를 통해 현장에 적용한다. 실행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보상함으로써 임직원의 창의와 혁신을 조직 차원에서 장려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아이디어 뱅크 제도를 통해 축적한 지식 자산이 17만여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3만여명의 국내 임직원이 평균 5건 이상 아이디어를 제안한 셈이다. 17만건 중 8만여건이 채택됐고, 90% 정도가 실행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즐거운직장팀을 신설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게 이 팀의 사명이다. LG유플러스는 매월 둘째, 셋째주 수요일엔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는 스마트워킹 데이를 운영 중이다. 또 직원의 개성을 펼치라는 의도에서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근무할 수 있는 자율복장을 시행하고 있다. 폭염을 대비해 에티켓을 지키는 선에서 근무할 때 반바지를 입거나 샌들을 신을 수도 있다. LG생활건강은 2006년부터 임직원에게 재충전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전사원 휴무일 제도를 운영한다. 보통 월요일 혹은 금요일 위주로 한 달에 1~2일을 전사 휴일로 지정한다. LG이노텍도 유연근무제를 2010년 6월부터 실시,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출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거리 출퇴근자 및 주말부부를 위해 금요일과 월요일에 한해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로 출근시간을 확대 적용했다. LG는 지난해부터 신입사원들이 자유롭게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창의적 고객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그룹 신입사원 교육을 개편했다. 전체교육 시간의 약 40%가 이에 해당한다. 대표적으로 신입사원들이 혁신 제품의 아이디어 발굴부터 상품화 가능성까지 자유롭게 도출하는 ‘고객가치 혁신 제품/서비스’ 과정이 신설돼 신입사원들은 이틀에 걸쳐 미래 성장사업 및 주력 제품 분야 혁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신설한 ‘ I(eye)@LG’ 교육은 ‘고객의 눈으로 LG를 본다’는 뜻으로 최종 고객 입장에서 LG 제품의 부족한 점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창의적 개선 방법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4대강 6개 보 상시 개방] “4대강 6개보 수위 0.2~1.25m 낮춰 모내기철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 없게”

    [4대강 6개 보 상시 개방] “4대강 6개보 수위 0.2~1.25m 낮춰 모내기철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 없게”

    4대강 수질 오염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16개 대형보 가운데 6개 보가 상시적으로 개방된다. 하지만 모내기 철을 맞아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양수 제약 수위’까지만 제한적으로 이뤄진다.●용수공급·수질 모니터링 강화 정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국민안전처 등 5개 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를 상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하절기를 앞두고 녹조 발생 우려가 심한 6개 보부터 상시 개방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보가 개방된다고 보 속에 가뒀던 물을 한꺼번에 내려보내는 것은 아니다. 일단 수위가 가장 높은 ‘관리 수위’에서 농업용 양수장에서 취수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는 ‘양수 제약 수위’까지만 낮출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위는 기존 관리수위보다 0.2~1.25m 낮아진다. 강정고령보의 경우 관리수위가 19.50m이지만 양수 제약 수위인 18.25m로 1.25m 낮아진다. 또 합천창녕보와 죽산보는 1.0m, 달성보는 0.5m, 창녕함안보와 공주보는 0.2m가량 수위가 낮아진다. 정부는 수생태계와 농업용수 사용을 감안해 시간당 2∼3㎝씩 점진적으로 수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손병석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6개 보 개방 수준을 양수 제약 수위보다 낮지 않게 유지해야 농업용수 공급과 수상레저 등 수변시설 이용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부처 합동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용수공급·수생태계·지하수위·수질 등에 대한 개방 전후 효과를 분석하고 문제 발생을 사전 예방하는 한편 비상 상황에 대비키로 했다. ●“소극적 방류 수질개선 효과 미미” 그러나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논평을 통해 “소극적인 방류수위 저하로는 수질 개선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반발하며 전면 개방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은 “보 건설 후 5년이 지나 생태계 등 변화가 이뤄져 생태·자연성 회복을 종합적이고 신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내기 등 영농철을 고려한 대책으로 모니터링 결과 등을 반영해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환경단체 “4대강 6개 보 상시 개방, 녹조 대책으로 미흡”

    환경단체 “4대강 6개 보 상시 개방, 녹조 대책으로 미흡”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보 상시개방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정부가 29일 발표한 대책에 대해 환경단체가 “소극적인 방류 수위 저하”라면서 “녹조 대책으로 미흡하다”고 평가했다.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정부 발표는 (4대강) 6개 보 수위를 평균 0.7m 낮추는 것이고, (전체) 16개 보의 수위를 평균으로 계산하면 0.26m 수위가 낮아지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수질개선 효과는 매우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다음달 1일 낮 2시부터 낙동강의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와 금강의 공주보, 영산강의 죽산보 등 6개 보의 수문을 열어 수위를 모내기철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까지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으로 6개 보 가운데 가장 많이 수위가 내려가는 강정고령보의 수위는 관리수위보다 1.25m 낮아지고, 가장 적게 내려가는 창녕함안보와 공주보의 수위는 관리수위보다 0.2m 낮아지게 된다. 낙동강의 달성보는 관리수위보다 0.5m, 낙동강의 합천창녕보와 영산강의 죽산보는 관리수위보다 1m 내려갈 때까지 개방된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은 “농업용수 이용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농업용수 이용에 지장이 없는 수위를 정하려면 농업용수를 이용하는 지역에 한정했어야 한다”면서 정부의 대책을 비판했다. 경남·북 지역의 누적 강수량의 경우 평년대비 95%, 저수지 저수율 역시 평년대비 94%로 현재 가뭄 수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창녕함안보의 수위를 0.2m, 달성보의 수위를 0.5m로 소극적으로 낮추는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10개 보의 경우에는 생태계 상황·수자원 확보·보 안전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양수장 시설 개선 등을 거쳐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하기로 했다. 나머지 10개 보는 한강 이포보·여주보·강천보, 낙동강 상주보·낙단보·구미보·칠곡보, 금강 세종보·백제보, 영산강 승촌보이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은 개방이 결정되지 않은 나머지 10개 보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고도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역의 철거 여론이 높은 세종보, 수질 오염이 심각한 승촌보, 용도가 없는 이포보 등을 개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4대강 사업을 추진했던 주체들이 여전히 4대강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보를 관리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시 개방’이라는 이름 아래 ‘일부 개방’을 하고 수위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을 속이고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을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고 부르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정부는 취수시설조정 등을 서둘러서 4대강 보 전면 개방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이 말하는 저출산①] “결혼은 희생…삶을 올인하는 느낌”

    [여성이 말하는 저출산①] “결혼은 희생…삶을 올인하는 느낌”

    여성들은 왜 결혼을 왜 미룰까.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분석결과 주된 가임기 연령층 중 하나인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은 1980년 14.1%에서 2015년 77.3%로 급증했다. 30~34세 여성의 미혼율도 같은 기간 2.7%에서 37.5%로 급격히 높아졌다. 35~39세 여성의 미혼율은 1980년에 1.0%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19.2%로 거의 20%에 육박했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복지위에 제출한 ‘결혼·출산 및 양육 친화적 사회 구축 방안’ 보고서에서 미혼여성과 기혼여성 23명의 심층인터뷰를 통해 여성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유, 기혼여성이 아이를 더 낳지 않으려는 이유를 공개했다. ‘백약이 무효’인 저출산 원인을 여성들의 입을 통해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여성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정부와 기업, 사회가 나서야 할 부분들을 거론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결혼 경제적 부담 다른 사람들은 대출 받고 다 빚으로 시작하는 거예요. 저는 빚이 없는데 제 친구들은 처음 사회에 나오면 마이너스. 그 사람들은 마이너스로 시작해야 해요.(26세 미혼여성 B)  기업들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고 위기라는 게 있으니까 저랑 비슷하게 안정적이거나 비슷한 조건의 사람을 만나고 싶죠.(32세 미혼여성 E) 제 주변에 미혼들이 많아요. 비혼이라 해야 하나. 그 얘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제적인 게 좀 많아요. 회사가 변변치 않다 하면 ‘그래도 해야지’가 아니라 ‘아, 그럼 가기 어렵지’라는 그런 게 있어요. 그래서 느꼈는데 이제는 이게 신분이 돼버렸구나. 정규직, 비정규직이 완전 신분인 거예요. 비정규직인데 결혼을 했죠? 그럼 결혼을 우연히 한 거예요. 못 하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이 있고요. 그 분이 단신이거나 성격이 나쁘거나 이런 걸 다 떠나서 결혼을 했죠? 그럼 직장이 좋아요.(39세 기혼여성 M) 결혼식을 아무리 작게 하더라도 순수하게 드는 비용이 있잖아요. 집이 필요하고 집을 구하기 힘드니까. 우리나라 문화는 아직도 결혼식을 남자와 여자 둘이 하는 게 아니라 집안이 하는거잖아요. 그러니까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걸 부담할 자신도 없어요. 친구는 전세이고 2년 계약이 끝났는데 하는 말이 ‘집주인이 돈 올려 달라 하면 이사해야 한다’고. 그럼 집을 어디 구할지 이런 게 다 걱정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집값이 뭐 적금을 한다고 해서 모으는 게 아니라 그냥 나가는 돈 붙잡아두는 거예요.(26세 미혼여성 B)  일단 저도 지금 차를 사서 할부를 갚고 있고 상대편도 그렇고, 집이나 다른 것이든 경제적으로 풍성한 사람이 아니면 처음부터 다 빚이잖아요. 대출받아야 하고 빚내야 하고, 결혼할 때 드는 비용도 한두 푼도 아니고. 저는 스몰웨딩 하고 싶어도 부모님은 아닐 수 있고. 결혼하면서 경제적인 부분, 아이들 양육하면서 드는 돈을 무시 못 하는데 또 집 사면 집 대출금도 갚아야 하지. 어린이집 보내면 나라에서 보육비 지원하기는 하지만, 그 외에 어린이집에 내야 하는 게 또 있잖아요. 보육료 내고 따로 돈을 또 내고 그 외에 추가적으로 하는 걸 보면 ‘내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돼야 아이도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키울 수 있구나’라는 그런 게 보여요.(31세 미혼여성 D)  ●전통적 성 역할 말로는 요즘에는 남자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 아들 아침밥 못 얻어먹었니?’라고 하는 거죠. 뭐라고 할 수는 없는데 약간 속이 상하는 그런 게 있어요. (새언니가) 어쨌든 시댁을 가는 게 편하지는 않으니까 긴장 상태인 거예요. 어른들이 자기 할 일 하는데도 계속 긴장 상태로. 그런 걸 보면 ‘안타깝다. 당장은 불가능하겠지만 외국처럼, 정말 가족처럼 시댁이나 친정이 한 가족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라고 생각하죠.)(26세 미혼여성 A)  결혼 계획은 있죠. 안 할 생각은 아닌데. 결혼을 아예 안 하겠다는 사람은 없는데, 지금 살고 있는 삶보다 희생이나 여러가지 요구하는 게 많아지니까 주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챙길 게 많아진다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듣게 되니까요. 책임감…책임감이 적절한 표현인 것 같아요.(32세 미혼여성 E) 그런데 저는 그것 자체가 너무 부담이 되는 거예요. 나는 아직 놀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일도 하고 싶고. 그러니까 결혼하면 얽매인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사람만 좋으면 이 사람이랑만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이 사람 가족들이랑 해야 하잖아요.(31세 미혼여성 D)  면접에서도 ‘결혼 하냐, 마냐’ 이런 거 묻고, 삶을 올인해야 하는 느낌으로 결혼해야 하잖아요. 당장 회사에서도 안 좋게 하는 것도 있고. 회사에서도 ‘결혼하면 애 낳으러 가겠네’, ‘언제 결혼할거냐’라고 계속 묻는 거예요. 그리고 ‘뭐 여자는 남자만 잘 만나면 되지’라는 얘기들도요.(26세 미혼여성 A) 언니가 석사하고 있는데 그걸 지금 멈추고 있거든요. 아기 때문에. 그런 것도 못하고. 그리고 아기가 둘이다 보니까 자유도 없고 친구들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니까. 그게 너무 불쌍했어요. 여자로서의 자유가 아예 없어지고 꾸미지도 못하고 그냥 엄마로서 살아가는 게. 친언니니까 그게 더 와 닿아 가지고 여자인 게 아니라 이제 그냥 엄마가 된 게 너무 불쌍해서. 언니가 이제 29살인데 언니는 빨리 결혼 했어요. 그래서 그걸 보면서 나는 빨리 안 하려고 했거든요.(25세 미혼여성 G)   ‘결혼을 굳이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믿을 만한 사람도 없고 인생을 소비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싫어요. 아직 제 생활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한데 결혼하면 애 가지는 게 의무니까 경력 단절도 되고. 아직은 경력을 쌓고 하는 게 좋아요. 저는 주말 근무가 많고 결혼한 사람들은 거의 다니기가 힘든 것 같아요. 결혼해서 아이 있어도 거의 내가 키우고 하는 것도 안 되고 하니까. 그래서 ‘내가 책임을 못 질 바에는 안 낳는 게 낫다’는 뭐 이런 생각을 하죠.(26세 미혼여성 B) 저도 처음에는 결혼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굳이 결혼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해 만족을 해요. 결혼을 하면 손해 본다는 생각을 많이 하니까. 시간이라던지 애기 키우는 친구들보면 어려운 게 많더라고요. 챙길 것도 많고. 육아를 공유하는 남자가 있으면 생각해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굳이 해야 하나.(31세 미혼여성 F) 기성세대들이 아이 키우면서 힘들어하는 그런 게 보이니까. ‘아, 우리나라는 아이 낳고 키우는 게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무의식 중에 생기는 것 같아요. 결혼하는 건 좋아하는 사람하고 (하는것이고) 그 사람도 마음 있으면 할 수 있는데. 얼마든지 이 사람이 좋다면 감수하고 할 수는 있는데. 잠재의식 속에 깔려 있는 거죠. 아이를 키우고 나면 나중에 이렇게 되고.(31세 미혼여성 D)  ●일 위주의 삶 지금은 집에 가면 뻗기 바쁘거든요. (칼퇴근하면) 취미생활이나 여가생활을 할 수 있게 되고 활동 범위가 넓어지잖아요. 그럼 좀 더 만날 수 있는 확률이라든지 그런 게 많아질 것 같아요.(31세 미혼여성 F)  일을 기혼이 잘하더라도 제재받는 게 많다고 해야 하나. ‘땡’하고 끝나면 안 하는 게 맞는데, 애 엄마니까 퇴근 후에 일을 못하잖아요. 주말에 쉬는 게 맞는 건데 나와야 하니까 문제인 거죠. 업무 시간을 제대로 지켜야 하겠죠.(26세 미혼여성 A)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돈봉투 만찬’ 합동 감찰반, 문제 식당서 ‘오찬 조사’ 논란

    ‘돈봉투 만찬’ 합동 감찰반, 문제 식당서 ‘오찬 조사’ 논란

    이른바 ‘돈봉투 만찬’을 감찰 중인 법무부, 검찰 합동 감찰반이 의혹 현장에서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엄정한 조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합동감찰반은 최근 ‘돈봉투 만찬’ 사건의 장소인 서초동 B식당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B식당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만찬을 한 장소이자 주요 감찰 조사 대상 중 한 곳이다. 이들은 이곳에서 지난달 21일 함께 저녁을 먹으며 70만~100만원의 돈봉투를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반 관계자들은 점심시간에 맞춰 B 당에 찾아가 식사를 했다. 그러면서 식당 관계자들에게 만찬 당시 상황을 묻고 이 전 지검장·안 전 국장 일행이 식사를 한 방의 사진 몇 장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장조사 등 필요한 내용을 철저하고 엄정하게 진행 중에 있다”며 “현장 조사를 통해 식당 관계자를 상대로 돈봉투 만찬 당시 상황을 꼼꼼하게 확인했고, 결제 전표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감찰조사 관계자가 식사하면서 현장 조사를 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터진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검찰개혁 논의가 가속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찬 조사 형식이 법무·검찰 당국이 공언한 ‘엄정한 감찰’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여기에 합동 감찰반이 자체 감찰을 미적대는 사이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 감찰’을 지시하면서 개혁 대상으로 거론됐던 검찰은 더 곤혹스러운 처지에 내몰리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감찰 진행 상황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이미 대상자와 주요 의혹 사항이 드러나며 국민적 관심 사안이 됐기 때문이다. 다만 감찰반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겸해 점심식사를 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식당 주인이 ‘기자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서 손님도 전혀 없는 상태다. 당신들이 밥이나 먹고 가라’고 해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오찬 조사’와 관련해 “현장 조사 과정에서 점심을 먹은 것은 맞다”면서도 “영업장소여서 자연스럽게 조사를 하려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장소는 영업 중인 곳이기 때문에 (식당 관계자를) 마치 조사자와 피조사자처럼 불러서 물어볼 수 없고 법적 근거도 없다”며 “식당 구조나 현장 상황을 직접 보고 필요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물어보는 등 효율적으로 조사하려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러로 겁먹은 英국민들에게 경찰이 건넨 말

    테러로 겁먹은 英국민들에게 경찰이 건넨 말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테러로 최소 22명이 목숨을 잃고 5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영국 경찰이 한껏 움츠린 국민들에게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영국은 현재 중앙은행의 휴무와 함께 대다수의 기업체가 영업을 하지 않는 ‘뱅크 홀리데이’(Bank Holiday) 주말을 보내고 있다. 영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1년에 몇 차례씩 평일을 포함한 주말을 뱅크 홀리데이로 지정해 왔으며 국민들은 이 기간에 맞춰 짧은 여행 등을 계획하는데, 이번 뱅크 홀리데이는 불과 5일전 발생한 테러로 휴일의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계획된 여행이나 이벤트가 줄줄이 취소되는 등 경직된 분위기가 이어가자, 현지 경찰은 영국 전역에서 뱅크 홀리데이 기념 이벤트가 열리는 주요 장소 1300여 곳의 안전을 철저하게 점검한 뒤 그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경찰 테러 관리담당부서의 마크 로우리는 대국민 메시지에서 “원래 예정했던 대로 밖으로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됩니다”라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애썼다. 각 군에서 파견된 군인들이 주요 거리와 공공장소 등지에서 여전히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긴 하지만, 단 시간 내에 또 다시 테러가 발생할 위험은 줄어들었다는 판단에서 전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22일 맨체스터 테러 이후 관련 용의자 10명이 체포되는 등 영국 당국의 발 빠른 대처가 이어진 가운데,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맨체스터 자폭테러의 배후라고 자처해 또 한번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다시는 실패하지 않는 정부’로 가는 길

    [김형준의 정치비평] ‘다시는 실패하지 않는 정부’로 가는 길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보름 정도 지났다. 국민의 80% 이상이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41.1% 득표한 것과 비교해 보면 두 배 이상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셈이다. 그 이유는 문 대통령이 국민과 격의 없는 소통, 야당과 협치하려는 진정성,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탕평 인사, 적폐 청산과 민생 과제 위주의 업무 지시 등이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문 대통령은 “성공하는 대통령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우리는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확립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런데 대통령의 의지나 선언만으로 이런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말하기는 쉽지만 성과를 내기 위한 실천은 어렵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의 새 역사를 쓰려면 무엇보다 참여정부 집권 초기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출범한 참여정부는 집권 초 몇 가지 치명적인 패착을 범했다. 첫째, 전임 정부와의 어설픈 차별화를 시도했다. 집권하자마자 김대중(DJ) 정부의 불법적인 대북 송금에 대한 특검을 해 DJ의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을 구속했다. 둘째, 선거 과정에서 노무현을 지지했던 선거 연합을 깼다. 특히 집권 세력을 스스로 분열시켰다. 당시 집권당의 핵심 지역 기반인 호남은 영남 출신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었는데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 청산을 명분으로 취임 9개월 만에 집권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이로 인해 호남에서 반노무현 정서가 거세게 분출됐고 각종 재보궐선거에서 박근혜 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에 완패했다. 결과적으로 참여정부는 확고한 지역 기반 없이 집권 초기부터 국정 주도권을 상실했다. 셋째, 자주외교, 자주국방, 동북아 균형자론, 전시작전권 반환 등을 내걸면서 미국과의 동맹 관계가 흔들렸다. 이로 인해 진보와 보수 간의 이념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분출됐다. 넷째, 참여 폭발의 위기를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집권 초기 화물연대를 포함한 각종 이익 집단들의 요구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지만 이를 해결할 정부의 능력을 키우지 못해 사회 갈등이 증폭됐다. 다섯째, 도덕 우월주의에 빠져 끊임없이 편 가르기를 하고 국민을 가르치고 이끌려는 계도 민주주의에 빠졌다. 최근 문 대통령의 행보는 이런 참여정부 실패를 철저하게 분석해 반면교사로 삼고 있는 것 같다.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호남 인사를 중용하고,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민주당 정부’라고 하면서 당·청 일체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위험 인자는 여전히 숨어 있다. 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으로 전 분야에서 정규직화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철회’를 요구하며 국정기획자문위를 상대로 ‘팩스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4대강 정책감사 지시로 야권에서는 협치 대신 정치 보복을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전 세계가 북한의 도발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5·24 조치는 현실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 정상적인 거래는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선 북한 태도 변화 후 대화’의 틀을 깨는 것이다. 대북 정책을 둘러싼 혼선은 한?미 동맹을 위태롭게 하고, 외교 고립화를 자초할 수 있다. 대통령의 업무 지시는 각 부처에 ‘명쾌한 정책 의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대통령이 모든 것을 처리하는 만기친람의 리더십에 빠질 수도 있다. 일자리, 사드 배치, 정치 정상화 등 그동안 해결되지 못한 민감한 현안들은 그만큼 대통령 선의만으론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리 이상이 높아도 현실의 벽은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현시점에서 문재인 정부에 필요한 것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치열한 논의 과정을 통해 국정 운영의 최우선 항목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급함과 과욕을 버리고 “진보든 민주주의든 국민이 생각하는 것만큼만 나아간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깊이 음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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