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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음 진동’ 잡고 경고음 울리고… SUV, 안전을 달린다

    ‘졸음 진동’ 잡고 경고음 울리고… SUV, 안전을 달린다

    졸음운전은 치명적 위험을 내포한다. 고속도로를 시속 100㎞로 주행하다 단 1초를 졸면 차는 칠흑 같은 어둠 속을 28m나 질주한다. 잠깐 조는 몇 초 사이 차는 중앙선을 침범하기도, 차선을 이탈하기도, 도로 밖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지난해 7월 강원 평창 봉평터널 관광버스 추돌사고(4명 사망)도, 올 6월 경부고속도로 광역버스 추돌사고(2명 사망)도 이런 이유였다.르노삼성은 안전운전을 위한 첨단 기능 도입에 앞장서는 브랜드다. 중형 세단 SM6에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술을 탑재한 데 이어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에도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는 다양한 안전 옵션을 적용했다. 졸음운전은 수면 부족이나 집중력 저하 등 운전자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원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동차 자체에서 야기되는 문제도 있다. 이 중 하나는 ‘진동’과 ‘소음’이다. 실제 어떤 사람은 차를 타고 앉기만 하면 졸음이 쏟아진다고 호소하는데, 과학계에서는 원인의 상당 부분이 저주파 진동과 소음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버스나 전철에서 아주 심한 저주파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는데 이는 우리가 직접 느끼진 못하지만, 뇌를 비롯한 신체 각 기관에 영향을 준다. 르노삼성은 이러한 저주파 진동·소음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QM6는 국내 SUV 최초로 능동소음제거(ANC) 기술을 탑재했다. ANC 기술은 단순히 듣기 싫은 외부의 소음이나 바람 소리, 디젤 엔진 특유의 주행 소음을 제거하는 차원을 넘어 졸음운전을 유발하는 저주파 소음을 제거해 운전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특히 졸음운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차마다 특유의 바람 소리나 주행 소음이 나기 마련인데 이러한 단조로움이 긴장도와 주의력 저하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른바 ‘고속도로형 최면’이다. ANC 기술은 차량 내 센서를 통해 특정 주파수대의 잡음이 감지되면 역파장 성질의 주파수를 만들어 졸음의 요인을 완화시킨다. 졸면 깨워 주는 기능도 있다. QM6는 운전자피로도경보시스템(UTA)을 탑재해 졸음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사고 위험에서 운전자를 보호한다. UTA는 현재 운전자가 운전대를 어떻게 조작하는지, 가속과 감속 패턴 등은 어떤지 등 다양한 변수를 분석해 계기판 메시지와 함께 경고음을 울려 준다. 졸거나 운전자의 집중도가 떨어졌다고 판단될 때 차가 즉각적으로 ‘1차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원래 현대차 ‘제네시스’나 한국GM ‘임팔라’와 같은 대형 세단에만 적용됐던 기술이지만 중형 SUV 최초로 QM6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됐다. 그럼에도 운전자가 졸음으로 차선을 이탈했거나 전방 추돌이 우려되면 다시 경보음을 울려 ‘2차 경고’를 한다.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과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QM6에는 차량 스스로 충돌을 예방하거나 속도를 낮춰 주는 긴급제동시스템(AEBS) 등도 장착돼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마포·서강대 ‘1인·시니어 창업’ 지원

    기술 창업 한해… 내일까지 접수 서울 마포구는 서강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과 은퇴 후 비즈니스를 꿈꾸는 시니어의 1인 창업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마포구는 2010년 1인 창조기업 활성화와 퇴직자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이 주관하는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 및 시니어비즈플라자’ 사업에 선정됐다. 서강대 산학협력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마포구 지원을 받아 마포창업복지관 마포비즈플라자에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와 ‘시니어 기술창업센터’를 운영한다. 두 센터에서는 24일까지 창업한 기업 13곳을 대상으로 입주 신청을 받는다. 먼저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1인 전용실, 공동 사무공간, 회의실 등 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상담, 창업 교육, 정보제공 등 경영 지원도 해 준다. 단 신기술을 비롯해 기술집약형 정보기술(IT) 관련, 문화콘텐츠 및 게임, 출판 및 디자인, 지식서비스업 중심 등 분야의 창업에 한해서다. 시니어 기술창업센터는 맞춤형 교육, 네트워크 활동, 컨설팅, 사무공간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성, 경력,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기술 창업에 도전하는 만 40세 이상 시니어(예비)창업자라면 업종 제한 없이 입주신청을 할 수 있다. 최종 입주자는 서류심사(사업계획서) 및 면접심사를 거쳐 고득점 순으로 선발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창업을 주저하는 분들에게 마포비즈플라자의 문을 활짝 열려 있으니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청년경찰’ 400만 관객 돌파 기념 ‘박서준X강하늘’ 미공개 스틸 10종 대방출

    ‘청년경찰’ 400만 관객 돌파 기념 ‘박서준X강하늘’ 미공개 스틸 10종 대방출

    쟁쟁한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 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청년경찰’이 박서준, 강하늘의 미공개 스틸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청년경찰’은 21일 일일관객수 12만57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402만7130명을 모았다. 개봉 13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본격적인 장기 흥행에 돌입한 것.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청년경찰’이 박서준, 강하늘의 미공개 스틸 10종을 공개했다. 영화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공개된 스틸은 ‘청년경찰’의 주역 박서준, 강하늘의 다채로운 모습과 오래된 친구 같은 이들의 절친 케미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스틸은 경찰대학 입학을 앞두고 머리를 자르는 두 배우의 모습이다. 경찰대생으로 변신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잘라야 했던 두 배우는 주저하지 않고 역할에 몰입했는데, 한번 뿐인 이 장면에서 NG를 내지 않기 위해 웃음을 참아야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환상적인 케미로 역대급 청춘콤비라는 찬사를 이끌어낸 박서준, 강하늘은 스틸에서도 절친한 모습으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흙먼지를 뒤집어 쓴 채 마주보고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부터 어깨동무를 하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다정한 모습까지 두 배우는 친구처럼 각별한 사이를 그대로 드러내 절로 미소를 자아낸다.이에 더해 무모한 수사 과정이 담긴 스틸은 두 청년의 열정과 진심을 엿보게 한다.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의 트레이드 마크인 제스처를 취하는 장면부터 고기를 함께 구워 먹으며 의기투합 하는 모습은 성격도 매력도 다른 이들이 어떤 팀워크를 발휘해 사건을 해결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실제 첫 만남부터 급속도로 친해진 박서준과 강하늘은 극 중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극을 온전히 이끌었다. 얼굴만 바라봐도 시도 때도 없이 웃음이 터질 정도로 가까워진 두 배우는 대본에 없는 자연스러운 애드리브를 주고 받으며 명장면들을 탄생시켰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대세 배우 박서준, 강하늘의 다채로운 매력과 신선한 조합으로 흔들림 없는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청년경찰’은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웃음을 앞세워 개봉 3주차에도 뜨거운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폭발적인 관객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서준, 강하늘의 미공개 스틸을 공개해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영화 ‘청년경찰’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건강보험과 의료기술의 발달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건강보험과 의료기술의 발달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직접 발표한 데 이어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추진 의지를 다시 밝혔다. “돈 때문에 치료를 못 받아 피눈물 나는 것을 막겠다”고 한 ‘문재인 케어’ 정책 중 하나는 의료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비급여를 해결하는 것이다. 정책 추진으로 의료복지의 획기적 전환이 기대되는 한편 복잡한 의료 현실을 살펴보면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우리나라 의료는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해외 의료진이 의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기도 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의료기관도 많아졌다. 세계적 의료기술에 고해상도 진단기기나 최첨단 로봇수술과 같은 최신 기술이 필수적인 것은 자명하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만 보더라도 쓰는 기계의 성능에 따라 해상도가 바뀌고 판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명칭은 같은 MRI 검사라도 병원마다 비용 차이가 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선택은 의료 소비자인 환자에게 달려 있고 의료기관들은 보다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하게 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건강보험에서는 검사기기의 성능과 관계없이 검사비는 일률적으로 책정해 왔다. 해상도에 따라 기계값이 다르고 진단율에도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보험수가는 같고 치료 결과에 직접 영향을 주는 수술 설비들도 기기 사양이나 투자 규모 차이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 비급여가 급여로 바뀐다면 환자 입장에서 당장 내야 하는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환영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의료기관이 같은 보험수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 더 비싼 고해상도 진단기기나 고성능 로봇 수술기구를 도입하게 될까. 기기 성능보다는 비용 효율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신의료기술 도입이 늦어지고 의료 발전의 원동력이 상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이로 인한 의료의 질 저하는 결국 환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비급여의 급여화보다는 기술 수준과 투자 규모의 차이가 반영될 수 있도록 수가의 합리적인 세분화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 의료기술의 특수성 때문에 다른 분야에 비해 새로운 치료법과 신기술 도입이 현재도 어려운데 새로운 규제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케어에는 비급여 발생을 차단하는 대책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신의료기술은 출시 초기 막대한 투자비용이 발생해 비용이 높게 책정되고 시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적정한 수가로 급여화하지 않거나 신포괄수가제가 적용돼 경제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소신진료가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의료기술 개발이 위축되고 의료기관이 선진기술을 도입할 동기가 줄어들 수 있다. 또 의료기관 간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고 신기술의 활성화와 산업 육성은 속도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 의료는 환자에게는 생명의 문제이고 의료인에게는 사명의 문제이지만 정치인에게는 복지 문제, 의료업체에는 경제 문제일 수 있다. 이를 정의하고 구별하는 것조차 너무 복잡할 정도로 의료에는 여러 단면이 존재한다. 문재인 케어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를 수행하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의 다각적 접근과 정교한 시뮬레이션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걱정 또한 앞선다. 의료제도를 개선하며 고려하는 수많은 사항들 중에 바이오 산업과 신의료기술 개발이 위축되지 않도록 적절한 배려도 포함하길 바란다.
  • 일어설 때 핑~ 기립성 저혈압, 까치발로 하체근육 키우세요

    일어설 때 핑~ 기립성 저혈압, 까치발로 하체근육 키우세요

    여름철이 되면 기온, 습도, 불쾌지수가 모두 올라가지만 혈압은 내려간다. 높은 기온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더운 날씨로 인해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은 혈액량을 감소시켜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노인에게 저혈압이 생기기 쉽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의 월별 저혈압 진료환자 수는 6월이 3100명, 7월 3700명, 8월 3800명으로 여름철에 가장 많다. 겨울철인 11~2월에는 2000~2100명에 그친다. 또 지난해 저혈압 환자 1만 2000명 중 절반이 넘는 6200명이 60대 이상 노인으로 분석됐다. 그렇다면 저혈압은 반드시 치료해야 할 병일까. 편욱범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에게 문의했다.Q. 저혈압도 치료해야 하나. A.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90㎜Hg 미만을 저혈압으로 정의한다. 혈압이 낮으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출혈이나 염증, 지나친 약제 투여에 의한 혈압 강하가 아닌 체질적으로 혈압이 낮은 ‘본태성 저혈압’이거나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만 나타난다면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끼며 쓰러진 적이 있거나 호흡곤란, 가슴 통증, 가슴 두근거림이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과다 출혈, 세균 감염, 심근경색증, 심부전증으로 인해 쇼크를 동반한 저혈압은 방치할 경우 사망할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Q. 저혈압은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는데. A. 다리 근육은 일어설 때 다리에 몰린 혈액을 위로 밀어 올려주는 기능을 한다. 이 근육이 부족하면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때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립성 저혈압’을 겪을 수 있다.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견된다. 기립성 저혈압을 자주 경험한다면 자리에서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고 일어났을 때 어지럼증을 느끼면 5분 정도 기다렸다가 움직이는 게 좋다. 평소 까치발을 들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습관으로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더운 여름철 근육과 체내 수분을 빼앗아가는 과도한 다이어트는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은 삼가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Q. 노인이 더 취약한 이유는. A. 노인들은 특히 여름철 저혈압에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수분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생기는 탈수 증상과 혈류량 감소가 중복되면 저혈압이 발생하기 쉽다. 또 노인은 자세 변화에 따른 혈압 감소에 대한 보상기전인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돼 있어 저혈압이 자주 나타나고 증상도 심하다. 노인에게 저혈압이 있으면 낙상이나 골절, 뇌출혈 등 심각한 2차 상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등 문제가 있다면 가급적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Q. 커피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A. 저혈압 환자가 지나치게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마시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일으켜 저혈압의 주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노인이라면 수분 부족이 나타나기 쉬운 여름철에는 커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하루 1~2잔 정도의 커피는 혈압을 순간적으로 상승시키고 이뇨작용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허용된다. 하지만 이 정도의 양으로도 앞서 말한 증상이 생긴다면 마시는 양을 줄이거나 아예 끊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저녁 있는 삶’도 좋지만… 수당도 못 받는 ‘황당 야근’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을 꿈꿨던 이들은 일제히 ‘저녁이 있는 삶’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정책이 논의되는 등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공무원 초과근무 총량관리제(자기주도 근무시간제)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다. # 年 10%이상 줄어… 야근 가능시간 부족해 2014년부터 시행된 초과근무 총량관리제는 정부 부처별로 최근 3년간 초과근무시간 평균을 감안해 총량을 부여하고, 이 한도 내에서 각 부서장이 월별 사용 계획을 수립해 부서원 초과근무를 승인하는 제도다. 부족분이 발생하면 다음달 배정시간을 앞당겨 사용할 수 있고, 부서 간 재조정을 할 수 있는 보완장치도 있어 초기에는 별다른 문제 없이 시행됐다. 제도 도입 이듬해인 2015년에는 초과근무 총량관리제를 시행한 5개 부처의 초과근무시간이 2013년 같은 기간 대비 18.4% 정도 줄었다는 의미 있는 통계도 나왔다. 제도를 시행하기 전인 2013년 8월부터 10월까지 5개 부처의 총초과근무시간은 29만 5607시간이었지만, 제도 시행 이후인 2014년 8월부터 10월까지는 24만 1276시간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시행 3년이 다 돼 가는 지금은 어떠한가. 초과근무를 줄여 공무원 행정 능률을 향상하고 관련 비용을 줄여 효과적인 예산 사용을 이룩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였으나 지금은 공무원을 옥죄는 도구로 전락하지 않았나 싶다. 총량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우선 과제가 된 게 문제다. 총량시간 감소율이 기관 BSC평가(균형성과 평가제도·Balanced Score Card)에 적용됐고, 이 평가를 위해 매년 총량시간에서 10% 이상을 차감하고 있어 현재는 전체 초과근무시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 “노동에 대한 보상 없어 사기 저하 초래” 이에 따라 초과근무를 해도 수당을 받지 못하고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도입된 제도인지 의문이 든다.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는 어찌 감당할 수 있단 말인가. 물론 일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아직도 구태의연하게 지급되는 지문수당(초과근무 수당 부당 수령)에 대해선 엄격한 관리를 통해 근절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대다수 선량한 공직자들의 초과근무에 따른 적절한 보상까지 저버리는 행위는 ‘벼룩을 잡고자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듯싶다. 중앙부처 주무관
  • 의사협회 “살충제 계란 대부분 한 달이면 체외로 빠져나가”

    의사협회 “살충제 계란 대부분 한 달이면 체외로 빠져나가”

    대한의사협회가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대부분은 한 달이면 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계란 섭취로 인한 급성독성 문제 역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의협은 18일 오전 11시 대한의사협회 3층 대회의실에서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홍윤철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위원장(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현재 검출된 5개의 살충제 중 4개는 반감기가 7일 이내여서 최대 한 달이면 대부분의 성분이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대개 체내로 들어온 물질이 절반 정도 빠져나가는 기간을 반감기라고 부르는데, 의료계에서는 반감기 3배의 기간이 지나면 90% 이상이 체외로 배출된다고 본다. 현재 검출된 5개 살충제 중 플루페녹수론을 제외한 피프로닐, 비펜트린, 에톡사졸, 피리다벤의 반감기는 7일 이내다. 플루페녹수론의 반감기는 30일 이내로 3개월 정도 지나야 90% 이상이 빠져나간다. 의협은 당장 살충제 성분으로 급성독성이 발현할 가능성도 작게 봤다. 홍 위원장은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에 가장 민감한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2개를 섭취한다고 했을 때도 급성독성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백현욱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식품건강분과위원장(분당재생병원 내과 교수)은 “식약처에서 문제없다고 검증된 건 먹어도 된다”며 “다만 정부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발표된 계란은 가정에서 폐기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보탰다. 의협은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정부의 위기관리 난맥상이 드러났다며 철저한 모니터링과 동물사육환경 개선,동물의약품과 인체의약품의 효율적 관리를 촉구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산란계 농장은 물론 현재 유통되는 달걀에 대해서도 정부의 철저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살충제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물을 사육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사육환경 개선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동물의약품은 사람이 섭취하는 동식물을 통해 인체에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하게 보장되어야 한다”며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려견 지키려 맹견 핏불과 맞짱 뜬 용감한 주인

    반려견 지키려 맹견 핏불과 맞짱 뜬 용감한 주인

    반려견을 지키기 위해 맹견과 맞짱을 뜬 용감한 남자가 화제다. 최근 멕시코에서 벌어진 일이다. 사건이 벌어진 날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화제의 남자는 평화롭게 집 앞을 쓸고 있었다. 집은 3개 차로가 난 길에 있지만 자동차가 줄지어 서 있을 뿐 오가는 차량은 없었다. 행인도 많지 않아 보인다. 남자가 끔찍하게 사랑하는 반려견은 길까지 따라나와 빗질을 하는 주인을 지켜보고 있었다. 반려견은 덩치가 작고 귀여운 개다.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맹견 핏불이 나타났다. 덩치가 꽤 큰 문제의 핏불은 언뜻 봐도 사나워 보인다. 핏불은 남자의 반려견을 향해 달려들더니 공격을 시작했다. 상황을 목격한 남자는 빗자루를 던지더니 주저하지 않고 핏불을 향해 몸을 날렸다. 남자는 핏불의 입을 벌려 반려견을 떼어놓고는 핏불과 뒤엉켜 길바닥에서 사투를 벌였다. 지나던 행인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그런 남자를 지켜보지만 도와줄 엄두는 내지 못했다. 목줄을 건 또 다른 개를 끌고 핏불의 주인이 나타난 건 한창 싸움이 전개되고 있을 때다. 하지만 핏불의 주인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혈투 끝에 핏불을 밀쳐낸 남자가 "맹견을 그렇게 데리고 다니면 되냐"고 따졌지만 주인은 어깨만 슬쩍 들어보일 뿐이었다. 화가 난 남자는 집으로 들어가 각목을 들고 나왔다. 사람과 개의 싸움이 자칫 사람 간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핏불의 주인은 개들을 데리고 줄행랑을 친 뒤였다. 남자는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사건을 신고하려 했지만 경찰은 "공격을 한 핏불의 주인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어 신고를 받을 수 없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사건은 남자가 주변 CCTV를 확인, 자신과 핏불이 뒤엉켜 싸우는 모습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가뜩이나 맹견으로 인한 사고가 많은데 주인이 너무 무책임하다"며 핏불의 주인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멕시코에선 최근 맹견이 사람을 공격한 사건이 줄지어 발생, 맹견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CCTV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4㎜ 벽지형TV·도자기 냉장고… 가전도 프리미엄 대전

    4㎜ 벽지형TV·도자기 냉장고… 가전도 프리미엄 대전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패턴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최고 성능은 기본이고 고품격 마감재, 디자인, 서비스 등을 두루 갖춘 제품군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100만원대 청소기, 40만원대 헤어드라이어를 유행시킨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의 성공이 업계의 프리미엄화 전략에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프리미엄 가전을 새로운 돌파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호조로 전체 생활가전 판매량 중 프리미엄급 비중이 지난해 40%대에서 올해 50% 선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초(超)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처음 공개했고, 이어 3월 국내 출시에 이어 유럽시장까지 진출했다. 대표 제품은 3300만원대의 ‘시그니처 올레드 TV W’다. 두께가 4㎜도 안 돼 TV가 아닌 그림이 벽에 붙어 있는 느낌을 주는 월페이퍼 디자인을 적용했다. ‘시그니처 냉장고’는 ‘노크온 매직 스페이스’라는 기능을 담았다. 냉장고 문의 외부를 노크하면 사용자가 보관 중인 음식물 종류와 양을 확인할 수 있도록 내부 조명이 켜진다. ‘트윈워시 세탁기’는 드럼 세탁기와 미니 통돌이 세탁기를 하나로 합쳤다. 분야별 명장으로 구성된 전담 서비스 인력을 운영하고, 무상으로 이전 설치를 해 주며, 상태를 매년 점검해 주는 등 서비스도 차별화했다.삼성전자는 2010년 들어서면서부터 프리미엄 가전 공략을 본격화한 이후 2013년 ‘셰프 컬렉션’ 출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프리미엄 가전업체 데이코를 인수했다. 지난 5월 나온 ‘셰프 컬렉션 포슬린 냉장고’는 1400만원대(915ℓ)로 최고급 소재인 포슬린(자기)을 채택했다. 27단계 공정으로 만든 점토 자기로 내부 벽면을 만들어 양념이나 국물이 흘러도 변색되거나 냄새가 스며들지 않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기를 이용하면서 냉기 보존력도 크게 높아져 에너지 효율이 20% 정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무풍 에어컨은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스피커에 사용되는 메탈 본체를 사용했다. ‘대형 QLED TV’도 인기를 끌고 있다. TV의 경우 일부 화소의 발광력 저하로 화면에 얼룩이 남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패널을 10년간 무상수리 또는 교체해 준다. 주력 모델들이 일반형에서 프리미엄형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갑을 닫는 불황에도 가치가 있는 제품에는 과감히 지출하는 소비 형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꺼지지 않는 KAI 주의보

    신평사 신용등급 하향 움직임 증권사도 목표주가 절반 낮춰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한국항공우주(KAI)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아 16일 주가가 급등했지만, 시장 관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신용평가사는 KAI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움직이고,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낮췄다. 투자자들은 KAI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주의가 요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KAI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 감시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KAI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이달 초 신용등급 및 전망을 재검토하겠다고 예고한 데 이어 후속 조치를 취한 것이다. 지난 14일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이 KAI의 반기보고서에 대해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적정’ 의견을 냈지만, 나신평은 앞으로 재무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KAI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273억원, 순손실 432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5.1% 줄어든 1조 1324억원에 그쳤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6만원을 웃돌았던 KAI 주가는 최근 3만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적정 감사의견이 나왔다고 알려진 지난 16일에는 16.1% 상승해 4만 2850원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증권사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지는 못했다. NH투자증권은 “정부 납품물량에 대한 수익성 저하와 현금흐름 악화, 추가 비리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남아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 9000원에서 4만 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17일 종가는 지난 16일 종가와 같은 4만 2850원이다. 대신증권도 “반기보고서 발표 전에는 거래정지 및 관리종목 지정 등 극단적인 상황까지 예상됐지만, 정상거래가 가능하다는 게 확인돼 주가가 오른 것”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감리와 검찰 수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정상화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KAI의 주가 회복이 더딜 경우 지분율 26.41%로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의 속앓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부터 2주 동안 수은의 재무건전성, 자본적정성 등 ‘리스크 평가’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근로시간 세계 2위, 생산성 25위인 잘못된 현실

    우리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어제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7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근로자의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으로 35개 회원국 평균 1764시간보다 무려 305시간이나 많았다.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근로시간이 긴 나라다. 하루 8시간, 한 달 평균 22일 근무를 기준으로 하면 우리 근로자는 OECD 근로자들보다 무려 38일, 연간 1.7개월이나 일을 더 한 셈이 된다. 독일과 일본 근로자보다는 연간 2~4개월 일을 더 하고 있다. 같은 날 나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 된 장기 실업자는 지난달 18만여명에 이른다. 전체 실업자 96만 3000여명의 18.7% 수준이다. 1999년 9월(19.7%)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실업자 5명 중 1명은 장기 백수다. 노동시장이 한쪽에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한쪽에서는 일이 너무 많아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실제 과로에 시달리던 버스 기사들이 대형사고를 유발하고, 과중한 업무를 견디지 못한 집배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장시간 근로에 따른 부작용은 사회문제로 비화한 지 오래다. 노동시간 단축 역시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다. 정부와 국회가 논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안은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현재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게 핵심이다. 이 경우 1만 8500여개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게 정부 주장이다. 반면 한국경제연구원이 2년 전 내놓은 보고서에는 2만 6600여명의 근로자를 더 써야 하고 기업 부담은 연간 12조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돼 있다. 근로시간을 줄여 근로자 삶의 질을 높이고, 실업자는 일자리를 구하기 쉬워지는 일자리 나누기 정책이 절실하지만 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오는 28~29일로 예정된 국회의 노동시간 단축 법안 심사는 이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이 모여야 한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비용 문제는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노동 전문가들의 주장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해 우리의 노동생산성지수가 97.0으로 OECD 회원국 중 25위에 머물렀던 이유는 장시간 노동에 따른 효율성 저하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노사 양측의 고통 분담이 전제돼야 함은 당연하다.
  • 고개 숙인 식약처장 “달걀 안전 발언 유감”

    고개 숙인 식약처장 “달걀 안전 발언 유감”

    여야 의원들은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발언한 것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류 처장은 당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류 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농식품부 조사가 진행 중인데도 ‘우리는 아무 상관이 없다, 먹어도 좋다’고 말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최소한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처장은 “당시 보고받기로는 식약처가 국내산 60건을 전수조사했는데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간담회에서는 지금 상태로는 국내산이 안전하다고 말했는데 지적에 공감한다. 유감”이라고 답했다. 앞서 류 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달걀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국내산 닭의 진드기 감염률이 94.2%에 이르고 농약 사용 농가가 61%라는 문제제기가 있다”며 “식약처는 단순히 존재감을 보이려 ‘안심해도 좋다’고 발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류 처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처장은 “지난해 전수조사에서 이상 없다는 보고를 받았고 국내에서 지금까지 검출된 게 없으며 수입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으니 믿어도 된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이 사건이 터져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안심하라는 것은 변명이고 회피”라며 “국민의 불안을 가중해 정부의 신뢰를 낮추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활용도 좋은 보이차 파우더, 효능은?

    활용도 좋은 보이차 파우더, 효능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선사하는 차 한 잔은 맛뿐 아니라 각종 영양소까지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다. 덕분에 갈증 해소에 좋은 옥수수수염차와 배탈 예방에 효과적인 매실차,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캐모마일차까지 동, 서양을 막론한 차가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황실에 진상하던 보이차가 다양한 효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본초강목습유’에서는 효모균을 이용해 숙성을 시킨 후 발효차인 보이차에 대해 고기의 독을 없애주고 염증을 예방한다고 설명하며, 현대에 이르러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 폴리페놀과 카테킨이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고 혈압 조절과 변비 개선에 도움을 주며, 갈산이 체내 지방을 분해하고 췌장의 라피아제라는 효소의 활동을 저하시킨다. 더불어 테아닌과 GABA 성분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주고 멜라토닌을 생성해 불면증에 효과적이다. 알코올의 흡수를 막고 분해를 도와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경희대 식품영양학과는 임상 실험에 의해 밝혀졌으며, 일본에서 보이차 추출물로 진행한 실험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주는 보이차는 보통 티백이나 잎으로 우려 마시나, 파우더 타입의 제품을 이용하면 스무디나 조미료, 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퍼스트앤티의 ‘첫 번째 보이차 파우더’는 100% 보이차 추출물로 만든 제품으로, 2년 이상 숙성시켜 떫은 맛은 줄이고 쌉쌀하고 끝 맛이 부드러운 보이차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약 1티스푼(0.5~1g)을 하루 1~3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퍼스트앤티 관계자는 “보이차 파우더는 보이차의 유효 성분을 추출해 고운 가루로 만든 제품이어서 온수와 냉수에 잘 녹는다”라며 “부담 없는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바쁜 현대인들의 심신에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동군에서 직접 농사를 지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퍼스트앤티는 히비스커스차와 다크콤부차, 핑거루트차, 오미자차 등 국내 티백 OEM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 외에도 비타민나무 파우더, 호박 워터, 모링가환, 골든 흑마늘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패스코리아 ‘원산지실무사’ 과정 론칭

    국제·금융·무역 관련 자격증·취업 온라인 전문 교육기관 (주)이패스코리아가 원산지실무사 과정을 새롭게 론칭했다고 밝혔다. 원산지실무사는 원산지 판정을 위한 정보 수집, 원산지 증빙서류를 작성하는 원산지 정보 수집 및 실무 담당자, 원산지 증빙서류의 보관 및 원산지 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서류보관 및 원산지관리시스템 운영 실무 담당자를 말한다. 원산지실무사 자격증은 FTA 체결 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전문가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위해 2015년 신설됐다. 기존 원산지관리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등 원산지 관리 실무가 필요한 현업에서 실무형 인재를 확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주)이패스코리아는 무역전문가를 꿈꾸는 고등학생을 위한 전문과정으로 원산지실무사 과정을 서비스하기로 했으며, 고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강의 지원 및 시험 합격만이 아닌 전문 실무능력을 인정받는 무역인재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준비했다. (주)이패스코리아 원산지실무사 과정은 FTA 원산지 이론 21시간과 FTA 원산지 실무 및 원산지관리 시스템의 활용 18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 두 과목에서 각각 25문항이 객관식 4지선다형으로 출제되는데, 시험시간이 60분밖에 되지 않아 한 문제당 1분 정도의 시간 안에 풀어야만 한다. 원산지실무사 시험은 연3회(6월, 8월, 11월) 시행되는데, (주)이패스코리아 원산지실무사 과정은 8월 시험대비 뿐만 아니라 8월 시험 불합격 시 11월 시험일까지 수강기간을 추가로 연장받을 수 있다. 또한 8월 23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수강료 50% 할인 혜택을 적용해 20만원 정가인 ‘퍼펙트 합격반’ 과정을 10만원에 수강할 수 있다. 원산지실무사 시험의 합격률은 1회 75%, 2회 64%, 3회 38%로 다른 자격시험처럼 회차가 거듭될 수록 시험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패스코리아 측은 제5회 시험인 이번 8월 시험 역시 30%대의 합격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주)이패스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미세먼지 마시면 스트레스 호르몬 급증”(연구)

    “초미세먼지 마시면 스트레스 호르몬 급증”(연구)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급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왜 사람들이 대기 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장 질환과 뇌졸중, 당뇨병, 그리고 수명 단축과 연관성이 깊어지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국 푸단대 칸하이둥 교수팀은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대학생 55명을 대상으로 이른바 ‘PM 2.5’로 불리는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여기서 PM 2.5는 지름이 2.5㎛ 이하인 입자를 말하며, 이를 흡입하면 폐포까지 직접 도달해 인체에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칸 교수는 이번 연구의 참가자들을 상하이 거주 대학생으로 삼은 이유로 상하이는 다른 중국의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대기 오염 수준이 중간 정도로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거주하는 기숙사의 각 방에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거나 작동하지 않는 공기청정기를 무작위로 설치하고 9일 동안 놔뒀다. 그리고 필터 교체 작업을 통해 제대로 작동하던 필터는 작동하지 않는 필터로, 작동하지 않는 필터는 작동하는 필터로 교체해 역시 9일 동안 놔뒀다. 또한 연구팀은 두 건의 실험 끝마다 학생들의 혈액과 소변 표본을 채취해 다양한 분자를 조사해 미세먼지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공기청정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더 오염된 공기에 노출됐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코르티손, 에피네프린, 그리고 노르에피네프린 농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과 아미노산, 지방산, 그리고 지질 농도 역시 이와 마찬가지였다. 또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될 경우 고혈압과 인슐린 반응 저하, 그리고 신체 조직에 관한 분자적 스트레스 지표와 연관성이 있었는데 이런 요인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장 질환과 당뇨병 등 문제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관한 새로운 증거를 더하며 궁극적으로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키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결과는 미세먼지가 현재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방법으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따라서 사람들은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점점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공기청정기는 학생들에게 노출되는 공기 중 미세먼지의 양을 53㎍/㎥에서 24.3㎍/㎥로 줄였지만, 이는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의 공기질 지침인 10㎍/㎥보다 훨씬 높은 것이었다. 이번 연구논문을 심사한 편집위원회의 구성원인 미국 미시간주립대 앤아버캠퍼스의 로버트 D. 브룩스 박사는 “이런 초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스트레스 반응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컸으며 더 다양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파(HEPA) 필터가 들어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등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단순한 조치로도 며칠에 걸쳐 초미세먼지 노출을 실질적으로 줄여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앞으로 이번 결과는 개인 수준의 조치(공기청정기, N95 마스크)가 대기오염이 심한 국가에 사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큰 사람들 사이에서 발병률과 사망률을 실제로 줄일 수 있다는 임상시험의 증거를 보여주는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증거를 기반으로 한 이번 결과는 앞으로 몇십 년 동안 오염된 공기 질이 현저하게 개선되지 않을 지역에 거주하는 수많은 심장 질환 환자에게 임상적인 권고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 오염은 전 세계에 사는 모든 사람의 건강을 위협한다. 우리는 모두 대기 오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적어도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자신은 물론 다른 모든 사람의 혜택을 위해 더 깨끗한 친환경 에너지원과 운송수단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가 발행하는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아베 전화 통화…北 괌 겨냥 미사일위협 대응 논의

    트럼프-아베 전화 통화…北 괌 겨냥 미사일위협 대응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5일 미군기지가 있는 괌 주변 해상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위협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저지를 위한 공조 방침을 확인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미·일, 한·미·일의 결속이 중요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국제사회가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에 대해 영향력이 있는 중국·러시아의 동참이 중요하다고 보고, 두 국가가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도록 거듭 요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 지난달 31일 전화 통화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건보 보장성 강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이상열의 메디컬 IT] 건보 보장성 강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최근 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용, 성형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한 모든 의학적 비급여 항목을 건강보험으로 급여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나라가 처한 여건상 정치, 경제, 외교 등 다른 현안보다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우선순위가 썩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대통령이 보건의료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전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이겠다는 의지를 직접 천명해 필자는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니 앞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시스템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돼 상당한 우려를 갖게 됐다. 국민 누구나 과도한 의료비 부담 없이 스스로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나라. 이는 복지국가에서 갖춰야 할 중요한 요건 중 하나다. 필자는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비급여 항목의 전면 급여화’는 총론으로서 그 방향성이 나쁘지 않을 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는 무척 훌륭한 정책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절대다수가 의료 실비 보험에 가입하는 나라에서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정책이 성공한다면 국민 개개인의 건강 수준을 향상시키면서도 불필요한 사보험 지출을 억제할 수 있어 다수의 행복을 크게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현실적으로 매우 큰 도전이 될 많은 난제를 내포해 실제 추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의 의료보험 제도에서 이 같은 정책을 현실화하기 위한 재원이 충분하지 않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 비급여의 급여화를 위해 30조원의 재정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런데, 이 금액은 1987년부터 30년간 쌓아온 건강보험 재정 흑자 21조원, 앞으로 5년 이상 새로 걷게 될 의료 보험료 10조원 모두를 다 소진해야 맞출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다. 확실한 계획이나 대책 없이 이런 비용을 수년 내 소진한다면 보험 재정의 안정성에 중대한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음은 자명하다. 필자는 모든 의료행위의 급여화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한 각종 신의료 기술의 제도권 내 도입과 확산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어떤 의료 기술에 대한 대가를 국민이 지불한 의료보험료로 지불하려면 효과, 안전성, 경제성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한 과학적, 객관적 검증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의료 기술은 그 자체의 속성상 급여 기준 만족을 위한 요건 충족이 어려울 수 밖에 없어 제도권 의료 체계에 편입되기 위해 추가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전면적 급여화와 비급여 금지를 전제로 한 이번 정책 개편안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향후 새로운 의료 기술은 우리나라에서 급여화되기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는 새 의료 기술이 제도권 의료 체계에 너무 늦게 편입돼 더이상 혁신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전락하거나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주변부에 머물다 사장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관련 분야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모처럼 대통령이 직접 ‘모든 의료 행위의 비급여를 없애겠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 만큼 관련 분야 여러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은 현명한 각론이 마련됐으면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 환경의 구조적 문제가 해소돼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이 원칙과 소신에 맞는 진료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나아가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 백범 암살 배후 파헤치지 못한 기자의 늦은 참회록

    백범 암살 배후 파헤치지 못한 기자의 늦은 참회록

    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수차례 응징해 안두희의 ‘천적’으로 불렸던 권중희를 처음 본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였다. 그는 1970년대 말 이화여대 앞 로터리에서 조그만 기원을 운영했다. 바둑에 한창 재미를 붙일 때라 기원을 자주 찾았는데 말수가 적으면서도 인정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때문에 그가 1992년 안두희를 폭행한 뒤 경찰에 잡혔을 때 평범했던 ‘기원 아저씨’를 떠올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그의 눈빛은 예전과는 달리 날카롭게 변해 있었다.그는 “안두희가 미국으로의 이민을 시도하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읽은 뒤 13년에 걸친 ‘추적자’의 여정을 시작했다. 어릴 적 ‘백범일지’를 읽은 뒤 김구를 흠모하기는 했지만, 먹고살기도 힘든 판이어서 백범 암살에 관한 진상 규명은 ‘거창한’ 사람들이나 국가기관이 해줄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국가기관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1983년 하던 일을 그만두고 홀로 안두희 추적·응징에 나섰다. 민족지도자를 시해했음에도 곧바로 사면을 받고 군 납품업체를 운영해 큰 돈을 번 뒤 군 사단장의 신임 인사를 받을 정도로 교만하게 살아온 안두희에게 비로소 ‘임자’가 등장한 것이다. 권중희는 집요한 추적 끝에 마침내 1992년 9월 23일 안두희로부터 ‘김구 암살의 배후는 이승만’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전까지 안두희는 “김구 암살은 개인 소신에 의한 것으로 배후는 전혀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해 왔다. 권중희가 당시 기자에게 전해준 안두희의 진술은 다음과 같다.“1949년 6월 20일(백범 암살 6일 전) 부대 안에 있는데 장은산 포병사령관실로 오라는 전갈이 왔다. 가보니 육군본부에서 나온 중위인지 대위인지 위관급 장교가 와 있었는데 장 사령관은 계급이 훨씬 높은데도 굽실거렸다. 채병덕 육군 참모총장의 연락장교 같았다. 경례를 붙였더니 그는 “총장 각하께서 부르신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 사람이 타고온 지프차를 타고 삼각지에 있는 육군본부 참모총장실로 갔더니 채 총장과 신성모 국방장관이 함께 있었다. 신 장관은 날 보더니 “아, 자네가 포병 사격대회에서 관측장교상을 받은 안 소위지”라고 했다. 그 뒤 채 총장과 신 장관이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다가 불쑥 경무대 얘기를 꺼냈다. 채병덕이 “경무대 구경이나 갈까 한다”고 하자 신성모는 “마침 나도 보고할 게 있는데 같이 가자”고 말했다. 그러고는 나에게도 같이 갈 것을 권했다. 그것이 연극이라는 것을 내가 능히 감지할 정도였다.(안두희를 경무대에 데려가기로 맞춰놓고 실제 안두희 앞에서는 우연히 경무대 얘기가 나온 것처럼 각본을 짜놓았다는 의미) 경무대에 가니 미리 연락해 두었는지 비서가 맞이했으며 곧바로 대통령 접견실로 안내됐다. 신 장관이 “각하, 포병 사격대회에서 상을 받은 안두희 소위입니다”라고 소개하니까 이 대통령은 내 손을 잡으며 “장관으로부터 자네 얘기 많이 들었다”며 정겹게 말했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더니 진중한 투로 “높은 사람이 시키는대로 말 잘 들어라”라고 말했다. 나에게 높은 사람이란 지휘계통인 장은산 포병사령관, 채병덕 참모총장 등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에도 이승만으로부터 김구 제거를 의미하는 듯한 말을 2∼3차례 들은 뒤 20∼30분 정도 있다가 나왔다. 그 당시 높은 사람들은 대개 그런 식으로 지시했다. ‘대충 언질만 주고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 경무대에서 나오니 퇴근 무렵이었다. 다시 부대로 가서 장은산 사령관에게 보고했더니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거봐 내 말이 맞지”라고 했다. 경무대에 다녀온 뒤 김구를 암살하기로 결심했다. 장은산은 내가 막상 암살 결행을 못하자 ‘배후에 거물이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며 여러 차례 회유했다. 결국 “내 말이 맞지”라는 장은산의 말은 “내 말대로 거물이 있지”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대통령이 일개 소위를 직접 만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안두희의 육성 녹음(8시간 분량)이 동반된 이 증언은 백범 암살사를 다시 쓰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나 결정타가 되지 못했다. 안두희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권중희의 폭행에 의한 허위 자백”이라고 번복했기 때문이다. 권중희는 1995년 기자에게 위의 안두희 진술 내용을 전해주면서 “내가 진술을 받을 당시 처음에 안두희를 때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안두희는 한번 말문이 터지자 묻지도 않은 말까지 자연스럽게 진술했다”면서 “경무대 접견실 배치도와 접대받은 차 종류 등 안두희가 당시 정황을 설명한 대목은 실제 겪지 않고서는 도저히 꾸며낼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이후 인천 신흥동 안두희 자택을 찾아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그는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아 결국 기사화하지 못했다. 워낙 큰 이슈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 안두희의 뚜렷한 진술이 필요했지만 끝내 얻어내지 못한 것이다. 안두희는 결국 1996년 10월 자택에서 권중희 추종자인 박기서에 의해 몽둥이로 살해됐다. 안두희의 빈소에는 단 한 명의 조문객도 찾지 않았다. 그의 후처인 김모씨만이 검시 때 잠깐 모습을 비췄을 뿐이다. 권중희는 뜻밖에도 안두희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안두희에게 보약을 먹여서라도 오래 살게 해 역사적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권중희는 안두희가 살해된 뒤에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안두희를 추적하는 동안 조금 있던 재산을 모두 탕진했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농장의 소우리를 개조해 만든 단칸방에서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지내다 2007년 11월 세상을 떠났다(향년 71세, 본관 안동). 타계하기 3년 전 서울신문사를 찾았을 때 기자가 차비나 하라며 돈을 조금 건넸더니 “늘 이렇게 남에게 신세를 끼치니…”라며 수줍어하던 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기자는 권중희 타계 후 부채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가 보여준 치열함의 반쯤이라도 기자정신을 지녔더라면 진실 규명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 때문이다. 기자가 권중희로부터 들은 안두희의 증언을 22년만에 공개하는 것은 김구 암살 배후에 대한 진상규명이 영원히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조바심 때문이다. 세상에는 권중희를 돈키호테나 테러범 쯤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기자는 그를 진정한 ‘의인(義人)’으로 부르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일관되게 백범 암살사 규명에 진력함으로써 결코 가볍지 않은 증언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역사에 남을 큰 죄를 짓고도 교만하게 살아온 안두희에게 “죄를 지으면 이렇게 괴롭구나”라는 사실을 유일하게 깨우쳐 준 사람이다. 권중희는 지난날 기자에게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까지 설치됐는데 왜 이승만 백범 암살 개입설에는 무관심한지 모르겠다”면서 “아직 진실을 알만한 사람들이 일부 생존해 있으므로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로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도 이승만 김구 암살 개입설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문재인정부 들어 성역 없는 과거사 진상규명을 다짐하고 있다. 아직도 ‘갈 길이 먼’ 백범 암살 배후 진상규명을 도외시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직무 유기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여드름 흉터 발생 여부, 환자의 피부 재생력에 따라 달라진다

    여드름 흉터 발생 여부, 환자의 피부 재생력에 따라 달라진다

    여드름은 붉은 농포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직접 손으로 짜는 경우가 많다. 이때 여드름 압출 후 압출 부위에는 여드름흉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마다 발생 여부가 달라진다. 여드름을 손으로 짜고 뜯어도 흉터나 자국이 남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 피부과에서 압출치료를 받아도 흉터나 여드름 자국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환자별 차이를 만드는 요인은 피부 재생력이다. 피부 재생력은 선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이나 식습관, 생활습관에서도 상당 부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피부 재생력이 충분한 사람들은 별도의 관리를 하지 않아도 여드름이 흉을 남기지 않는 반면 피부재생력이 저하된 사람들은 회복속도가 더뎌지고 여드름이 악화되기 쉽다. 특히 심한 경우 여드름 흉터와 자국,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근원 치료를 중시하는 한방에서는 여드름 흉터 치료 시 피부 재생력 정상화를 위한 내적 치료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한의원 개원가에서는 한약치료, MTS, 약초필링, 매선 등 피부 재생력 회복에 중점을 둔 한방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한약치료는 여드름 환자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맞춤형으로 한약을 처방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피부재생력 개선을 통한 여드름 흉터 완화뿐 아니라 전반적인 체질개선까지 기대 가능하다. MTS는 피부에 움푹 패인 병변들을 자가재생능력을 이용해 진피와 표시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1mm 이하의 가는 바늘을 가지고 피부표면에 육안으로는 파악되지 않는 크기의 구멍들을 내어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이다. 즉 마이크로 니들이 피부에 발생시키는 자극으로 인해 몸이 자연적 상처치유 작용을 촉진시키고 이로 인해 피부의 진피조직이 새롭게 생성되는 원리다. 약초필링은 미세한 약초침이 피부에 침투해 흡수되면서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 재생을 돕는 치료법이다. 매선요법은 의료용 한방침을 사용해 녹는 약실을 피부 진피층에 삽입하는 시술법으로 피부 재생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한의학적 여드름 치료 프로그램으로는 피부 재생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염증을 완화하고 여드름으로 생긴 색소침착, 패인 흉터를 지울 수 있도록 돕는다. 후한의원 전주점 허정위 원장은 “피부 재생력은 피부의 노화, 피부 표면장벽의 외부적 손상, 인체 면역력의 저하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며 “따라서 피부 재생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간인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고 8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피부 표면장벽은 과도한 열 자극, 잦은 각질제거제 사용 등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어 자극을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며 “평소 적당한 운동과 비타민,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 섭취 등 생활관리로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피부 재생력을 개선하는 한방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름철 악화되기 쉬운 아토피 치료, 원인 찾아 적합한 치료 처방돼야

    여름철 악화되기 쉬운 아토피 치료, 원인 찾아 적합한 치료 처방돼야

    우리나라도 몇 년 전부터는 동남아기후를 방불하는 고온 다습한 기후에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고 있다. 건조하고 온도 차가 심한 환절기에 심해진다고 알려진 아토피가 이런 후덥지근한 날씨로 아토피 증상이 특히 심해지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체질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잦은 비와 높은 습도로 인해 진드기, 곰팡이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온 다습한 여름은 아토피 환자들에게 쉽지 않은 계절이 되고 있다. 온몸이 가렵고 심하면 진물까지 나는 아토피 피부염은 근본적인 개선이 되지 않으면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지 눈에 보이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에 따라 오랜 기간 약의 사용과 중단을 반복하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운 증상이 가장 대표적이다. 특히 밤에 심해져 수면 장애를 야기, 삶의 질의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아토피는 연령, 증상, 원인에 따라 청소년∙성인 아토피와 유∙소아 아토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 원인과 효과적이 치료법이 상이하다. 일반적으로 소아는 40~50%, 성인 20~30%의 유병률을 보이며 점차 청소년∙성인 아토피의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추세다. 유∙소아 아토피는 접히는 부위를 중심으로 전신에 걸친 피부염 증상이 발현되며 급성염증, 가피, 진물 등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청소년과 성인 아토피는 급, 만성염증 증상이 전신에 분포하는 형태로 나타나며 홍반, 구진, 태선, 염증, 감염 등 다양한 피부 증상이 혼재된다. 주요 발생 원인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유∙소아 아토피의 경우 선천적(유전적) 면역기능 이상을 비롯해 신체 외부항원(주로 음식물 등)에 대한 면역과잉 반응이 주를 이룬다. 반면 청소년과 성인 아토피는 유∙소아 아토피가 지속되거나 음식, 환경의 오염,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인한 세포의 산화 손상, 외부 항원(음식물, 흡입물질) 스트레스, 과로 등 복합적 과민 반응이 발생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소아 아토피는 주로 음식물에 의한 알레르기가 많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기타 알레르기 질환(비염, 천식 등)으로 진행 가능성이 크고 면역저하, 성장지연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오랜 아토피로 면역이상 뿐만 아니라 대사, 호르몬의 불균형이 특징인 청소년과 성인 아토피는 기타 알레르기 질환(비염, 천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피부염증의 만성화, 태선화가 진행될 수 있다. 여기에 스트레스나 과로가 더해지면 증상이 쉽게 악화되기도 한다. 이에 최근에는 양∙한방 협진을 통해 현재의 괴로움 뿐만 아니라 재발을 막는 근원적인 치료가 주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양∙한방 협진은 세포변화 치료시스템을 통해 빠른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를 염두에 둔 치료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양 한방 협진으로 체계적 치료시스템 구축해 세포가 건강하게 바뀔 때 세포기능의 정상적인 회복과 균형이 이뤄지면서 재발을 극소화한 근원 치료가 가능하다. 위드유 의원 한의원 한성호 원장은 “협진 치료의 핵심은 객관적인 검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치료 계획을 수립하며 치료 구간별 구체적인 수치 변화를 통해 치료 성과를 평가한다”면서 “아토피는 환자 개개인의 진단에 따라 선별적인 치료방법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위드유 양∙한방 협진을 통해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적합한 ▶양약∙한약치료 ▶피부 및 영양치료 ▶세포 재생치료 등이 시행된다. 한약치료는 아토피의 원인이 되는 면역기능의 불안을 근원적으로 안정시킴으로 외부의 자극이나 내부의 변화에 대해 과민하게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신체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피부 및 영양 치료는 급성 피부증상의 신속한 진정과 만성 피부염증의 재생치료를 한다. 세포 재생치료는 오래된 만성염증으로 산화, 손상된 세포에 Ace Mannan, Oregin Bar, Whole Food Nutririon 등을 통해 세포 면역 기능 활성화를 비롯해 장내 면역 필수 성분과 영양 공급, 재생된 세포 유지를 위한 최적화 영양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한 원장은 “아토피는 증상의 정확한 평가와 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차단하고 양방과 한방의 상호 보완적인 협진 치료와 세포 재생에 효과적인 영양물질의 공급을 통해 급성증상뿐만 아니라 면역-대사-호르몬의 균형과 근본적인 세포의 기능을 회복함으로 향후 아토피의 재발률을 탁월하게 낮출 수 있다” 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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