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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마스크 쓸래요?” 눈길 끄는 서울시 마스크 홍보물 전국 배포(종합)

    “어느 마스크 쓸래요?” 눈길 끄는 서울시 마스크 홍보물 전국 배포(종합)

    마스크 미착용 사회적 논란 속경각심 일으키는 사진 포스터 “개인·단체 누구나 사용 가능” “남의 씌워줄 땐 늦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편안한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여성과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의 모습. “어떤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라는 글귀가 두 사진 사이에 크게 걸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속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서울시는 9일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홍보용 포스터를 전국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서울도서관 외벽에 “어느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대형 포스터를 내걸었었다. 이 포스터는 생활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과 병상에 누워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환자의 이미지를 대비시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시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터 이미지를 배포하고 기관 명칭이나 로고, 원하는 문구를 표기해 쓸 수 있도록 저작권 범위를 넓혔다. 단체나 개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원본 파일과 사용 매뉴얼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포스터를 게시한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 20여 곳에서 문의가 들어와 원본 이미지를 제공했다”면서 “마스크 캠페인은 정부와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핵심과제여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와 함께 모바일 이벤트도 진행한다. 마스크를 쓰고 앱으로 사진을 촬영해 올리면 1000명을 추첨해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준다.편의점서 마스크 쓰랬다가 욕설·멱살 최근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턱에 마스크를 거는(턱스크) 등 제대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유했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8일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편의점주를 폭행한 혐의(폭행)로 30대 손님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9일 홍성군 한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써달라”는 편의점주에게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편의점주는 충남도가 지난달 21일 내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에 따라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문제로 인한 폭력행위를 엄중하게 보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마스크 안 쓰고 기침하는 40대에 마스크 쓰라고 했다가 폭행 당한 고교생 광주에서도 고등학생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하는 40대 여성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했다가 폭행을 당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전날 폭행 혐의로 A(50)·B(48)씨 부부와 C(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C군은 전날 오후 11시 23분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 앞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하는 B씨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말했다가 말싸움이 벌어졌다. 자신의 아내가 말싸움하는 모습을 본 A씨는 아내와 함께 C군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추석 명절 맞이 농산물 판매 대책 마련 촉구

    김경호 경기도의원, 추석 명절 맞이 농산물 판매 대책 마련 촉구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은 올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고향 및 친지방문 등 이동 감소로 경기도내 농산물 판매 저조가 우려됨에 따라 이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내 농산물의 경우 대부분 추석 전에 출하되고 있어 적기에 판매하지 못하면 품질저하 및 폐기처분 등으로 이어져 농가의 피해가 가중된다고 밝히면서 시급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도내 유통업계 또한 유동인구가 줄어들게 되면 판매량이 줄어들게 됨으로서 농산물 판매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가평 소재 365마트(사장 이동섭)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도내 유명 관광 명소인 가평의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지역 특산품인 포도 판매의 경우 작년에 비해 10%밖에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를 비롯한 사회적 재난과 장마 및 병해충 발병 등 자연적 재난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업인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번 추석에는 직접 방문 대신 경기도내 농산물 선물 보내기 운동과 같은 실질적인 도 차원의 농산물 소비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서 이번 추석의 경우 고향과 친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한 바 있으며,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농축수산 업계를 돕고 침체한 경기를 진작하기 위한 임시 조치로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서 농축 수산물과 농축수산 가공품의 선물 상한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면역력 약해지는 환절기, 스트레스받는 인체 ‘예방이 백약’

    면역력 약해지는 환절기, 스트레스받는 인체 ‘예방이 백약’

    어느새 무더운 여름을 뒤로하고 아침저녁 바람이 선선하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몸도 마음도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권장하듯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사태에 대비해 노약자들은 반드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환절기에 잦은 질병과 이를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한 대처법을 알아본다. 낮과 밤으로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는 체온 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호흡기 점막도 민감해져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호흡기계 질환은 코와 인후 쪽에 생기는 상기도 질환, 기관지나 폐에 발생하는 하기도 질환으로 나뉜다. 목 윗부분에 발생하는 상기도 감염증에는 감기와 비염, 인두염, 후두염 등이 있다.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종류도 많고 다양해 근본적인 예방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기도 감염증은 목 아래에서 기관지, 폐에 이르는 부위가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기관지염과 폐렴이 있다. 상기도 감염증에 비해 기침이 더 심하고 호흡곤란, 발열, 온몸의 근육통을 동반한다. 주로 상기도 감염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못할 때 나타난다. 말 그대로 ‘감기가 만병의 시작’인 셈이다. ●감기 바이러스 200여가지… 예방백신 없어 감기에는 별다른 예방접종이 없다.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가 200가지가 넘는다. 각각에 대응하는 예방 백신을 만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호흡기를 감염시켜 나타나는 질환으로 매년 새로운 예방접종을 한다. 박종선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중 하나이며 평생 200차례 이상 걸린다고 한다”면서 “한번 감기에 걸릴 때 사나흘 동안 증상을 겪는다고 보면 인생에서 4~5년 정도는 감기로 고생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감기나 기침, 콧물 증상을 예사롭게 여기면 병을 키울 수도 있다. 기침이 2주 이상 이어지고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사흘 이상 체온이 정상수치로 떨어지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혹시라도 폐렴이나 폐농양 등이 동반되지 않는지 흉부 엑스레이를 반드시 찍어 봐야 한다. 기침, 가래와 함께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늑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가을철 불청객으로는 알레르기비염도 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등에 노출됐을 때 생긴다. 코막힘과 맑은 콧물, 재채기, 코 간지러움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는 등 알레르기 결막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기로 오인하기도 하지만 알레르기비염은 아침 또는 저녁에만 증상이 심해지고 1주일 이상 이어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지고, 환절기에 유행하는 감기도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환절기 하면 알레르기 질환이 바로 꼽힐 정도로 계절과의 상관성이 매우 높다”면서 “대도시나 공장 주변 지역에서는 먼지, 매연, 대기오염 물질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령층이나 심장, 폐, 관절 등에 질환을 가진 사람은 환절기에 더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폐렴이나 독감(인플루엔자)을 앓게 되면 때로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가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사태에 대비해 노약자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장된다.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인체에는 스트레스”라면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 폐렴 같은 감염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9~11월에 받는 것이 좋다. 폐렴성 구균 예방접종은 건강 상태에 따라 한 차례나 두 차례 맞는다. 바람이 차가워지는 환절기엔 ‘마음의 감기’도 주의해야 한다. 계절적인 요인을 가진 우울증을 계절성 우울증으로 분류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우울증의 11%가 계절성 사례이며 일조량이 적은 가을이나 겨울에 계절성 우울증이 흔하다. 주로 북반구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고 여성에게서 더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을에는 여름보다 일조량이 줄고 이에 따라 뇌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 등의 불균형이 나타나 기분도 가라앉게 된다”면서 “현재까지 연구로는 햇빛의 부족이 에너지 부족과 활동량 저하, 슬픔, 과식, 과수면을 일으키는 생화학적 반응을 유도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절성 우울증에는 광선을 반복적으로 쪼여 주는 광선치료가 효과적이다. 대부분 환자들이 하루 24시간의 신체활동 주기가 늦춰져 있기 때문에 내부시계를 당겨 파괴된 리듬을 회복시키는 게 필요해서다. 광선치료로 충분한 효과가 없을 때는 약물 치료나 운동 요법도 처방한다. 정 교수는 “누구나 한번쯤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면서 “우울한 기분이 든다 싶으면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까운 사람들과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면서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염, 아침·저녁만 증상… 감기로 오인하기도 환절기에는 심혈관 질환자도 늘어난다. 아침저녁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면서 찬 공기에 노출된 몸의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혈압은 기온에 민감하다.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혈압은 1.3㎜Hg 상승한다. 김원 경희의료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혈압 상승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 자체보다 뇌출혈,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합병증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라면서 “복용 중인 혈압약을 중단하지 말고 혈압을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는 심혈관 질환자도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환절기에는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압은 보통 잠에서 깨어나는 새벽에 가장 높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치명적인 응급 상태가 올 수도 있다. 과로하거나 과음한 다음날 아침에도 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 운동을 할 때는 보온이 되는 편한 옷을 입고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다. 몸 상태를 잘 살피면서 무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국회 폐쇄 반복되는데… 국민의힘, 비대면 표결 왜 주저하나

    국회 폐쇄 반복되는데… 국민의힘, 비대면 표결 왜 주저하나

    올해만 네 번째 ‘셧다운’을 경험한 국회는 의정 마비 우려가 현실화되자 비대면 회의·표결 등 ‘원격 국회’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색하고 나섰으나 국민의힘은 고민에 빠졌다. 원격 표결을 허용하면 176석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가 재현될 경우 야당이 대항할 방법이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8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국회는 상임위원회 비대면 회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입찰을 거쳐 시스템 구축을 맡을 업체 선정도 끝났다. 국회는 당초 10월 국정감사 전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국회 폐쇄가 잇따르자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도입으로 방침을 바꿨다. 국회 사무처는 원격출석·표결 등 비대면 안건 처리를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초안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특히 박병석 국회의장의 의지가 크다. 법안 마련도 박 의장이 직접 사무처에 지시했다고 한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최근 국회에 “인프라 구축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하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화상회의에는 동의하지만 비대면 표결 도입에는 주저하는 모양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각국 의회에서도 다 원격으로 하지는 않고 어느 경우든 상당 부분 출석을 전제하고 있다”면서 “표결 문제는 심도 있게 논의해 봐야 한다”고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앞서 거여 독주를 경험하며 협치 기대감보다 불신이 더 큰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대면 표결 시 반론권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또 최근 야당의 반격은 대부분 현장에서 이뤄졌다. 큰 반향을 일으킨 초선 윤희숙 의원의 반대토론이나 주호영 원내대표의 분노에 찬 연설, 이를 경청하는 여당 의원들의 불성실한 태도 등은 야당의 여론전 동력이 됐다. 이에 비대면 표결 도입 논의는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 원내대표도 최근 “화상으로 표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여당이 숫자로 밀어붙이는 데 고속도로를 깔아 주는 것밖에 안 되는 것”이라며 “아무 문제의식 없이 (국회의장이) 던져서 굉장히 분개했다”며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체중 감량에 ‘수면’이 중요한 과학적 이유

    [건강을 부탁해] 체중 감량에 ‘수면’이 중요한 과학적 이유

    살을 빼는 데 다이어트와 운동이 중요하다는 점은 널리 알려졌지만, 수면은 종종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수면 시간인 7시간보다 적게 자면 체지방이 늘어 비만이 될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식단으로 칼로리를 제한하는 다이어트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5시간 반을 자면 8시간 반을 잤을 때보다 지방 감소량이 줄고 근 손실 등이 커진다는 것이 이미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그렇다면 왜 수면은 체중에 악영향을 주는 것일까. 그 과학적인 이유가 최근 비영리 연구전문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소개됐다. 공동 저자인 영국 노팅엄트렌트대의 에마 스위니 박사와 노섬브리아대의 이언 월시 박사에 따르면, 수면이 지방 감소에 영향을 주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신진대사와 식욕 역시 음식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준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수면은 식욕을 제어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의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 렙틴은 식욕을 줄이는 기능이 있어 분비량이 많으면 포만감을 얻게 된다. 반면 그렐린은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으로 공복감을 느끼게 한다. 2004년 연구에서는 수면을 제한하면 그렐린의 양이 늘고 렙틴의 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참가자 1024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짧은 수면 시간이 그렐린의 증가와 렙틴의 감소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수면 시간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줘 식욕을 늘려 음식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칼로리 제한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또 수면 시간은 사람의 뇌 반응에도 변화를 준다. 2012년 연구에서는 4시간 수면을 6일간 계속한 사람은 6시간 수면을 6일간 계속한 사람보다 음식에 관한 뇌 보상 반응이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잠자는 시간이 짧은 사람은 간식을 좋아하거나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선택하기가 쉽다고 당시 연구자들은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수면 시간은 당 대사에도 영향을 준다. 식사를 하면 혈중 당분을 처리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된다. 하지만 수면 부족은 혈당에 관한 인슐린의 반응을 저해해 당을 흡수하기 어렵게 한다. 올해 나온 최신 연구에서는 단 한 번의 4시간 수면이라도 젊고 건강한 남성의 인슐린 반응을 저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 부족이 일시적이라면 인슐린 반응은 즉시 회복하지만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면 부족으로 인해 음식을 선택하는 과정에 영향을 줘 당분을 더 많이 섭취하게 하고 이와 동시에 인슐린 반응이 악화해 당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변화에 의해 당이 에너지로 쓰이지 않고 지방산으로 변해 지방으로 축적됨으로써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대책은 운동하는 것이다. 운동은 그렐린의 양을 줄이고 펩타이드 YY라는 호르몬을 장내에서 분비하게 함으로써 식욕 저하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운동은 인슐린 반응을 개선하므로, 체중 감량에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운동과 수면까지 세 가지 요인 모두가 중요하다고 건강 및 운동 전문가인 저자들은 말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남지역 최대 코로나19 확산 순천시, 진정 추세 비결은...

    전남지역 최대 코로나19 확산 순천시, 진정 추세 비결은...

    “제2의 대구 사태가 되는건 아닌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기만 합니다. 애쓴 공무원들과 시민들 모두 주인공이어서 고맙기만 하네요.” 일주일만에 다시 가게 문을 연 조모(47·연향동)씨는 “모든 상황이 다 힘든데 그래도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이 거의 없어져서 시민들이 안도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10여일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60여명 나온 전남 순천지역이 지난달 29일 이후 신규동선에 의한 지역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4차 감염으로까지 퍼지면서 코로나 도시로 인식될 뻔한 순천시가 10여일의 짧은 시간에 진정세를 보여 대처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인구 28만여명의 순천시는 지난달 19일 서울 관악구 무한구룹발 확진자 70대 여성(순천 5번)이 나오면서 이 연결고리를 통해 며칠 사이 하루 9~17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n차 감염으로 전파됐다. 중소도시의 작은 도시다보니 지인들이 서로 겹치는 등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확산됐다. 청암대 휘트니스(17명)와 김선생 휘트니스(13명) 등에서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팬데믹에 버금가는 위기 상황으로 치달았다. 불안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22일 1950건, 23일 2364건, 24일 1816건, 25일 1797건, 26일 386건, 27일 1177건 등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정도로 업무도 폭증했다. 이로 인해 검체를 채취하던 보건소 직원이 감염되고, 일부 직원이 탈진해 쓰러지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러한 위기의식에 시는 강력한 행정 명령을 선제적으로 발동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2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데 이어 25일에는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종교시설의 대면예배도 전면금지했다. 전국 최초로 관내 골프장 4곳을 3일 동안 휴장도 시켰다.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5000여명이 검사를 받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다. 역학조사반은 확진자의 진술에 의존하지 않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철저하게 동선을 파악하기도 했다. 감염경로 불분명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은 이유다.시는 주차단속차량 6대를 동원, 읍면 농촌지역까지 가두방송을 통해 코로나 숫자와 모임 자제 등 안내 방송을 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직원들의 감염 확산을 우려 사적 활동 자제 등 공직기강 강화에 나섰고, 시청사 내에 ‘민원인 만남의 장소’를 따로 설치해 불필요한 접촉도 최소화 시켰다. 시민은 물론 자영업자, 소상공인들도 감염고리 차단을 위해 자발적인 휴업과 행정명령을 준수했다. 식당도 문을 닫고, 포장 주문만 받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했다. 실외 어느 곳에도 마스크 미착용자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봉화산 둘레길과 산책로 등 야외 운동을 하면서도 철저히 마스크를 썼다. 이러한 노력은 곧바로 결실을 맺었다. 시 인구 10%에 육박하는 2만 3274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6명은 완치 후 퇴원하고, 63명은 치료 중에 있다. 자가격리자도 96명으로 줄었다. 최근 11일 동안 신규 동선에 의해 발생한 확진자는 한명도 없다. 허석 시장은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다”며 “외부유입이나 내부적으로 언제 어디서든 다시 감염원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재정 관리/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가재정 관리/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정부의 역할과 형태를 두고 ‘작은정부’ 또는 ‘큰정부’로 구분한다. 19세기 초 고전경제학에서 주장했던 ‘작은정부론’은 국가는 최소한의 질서유지 역할만 하고 민간 경제활동에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반면 ‘큰정부론’은 20세기 들어 복지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의 역할을 증대시켜야 한다는 이론이다. 대공황 시절 재정투자를 대폭 늘린 미국의 ‘뉴딜정책’이 큰정부의 대표적 활동이다. 1980년대 비대해진 정부가 민간 부문을 통제하면서 경제 활력이 저하되는 모순이 발생하자 영국의 대처 총리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다시 ‘작은정부’를 표방했다. 세금을 줄이고 정부의 지출도 줄였다. 정치적인 인기와 국가 경제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거둬 성공한 정부로 평가받았다. 신자유주의의 도입이었다. 한국은 1992년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작은정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부 기구의 통폐합, 공무원 수 감축, 규제완화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성과 대신 외환위기라는 한국 역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를 초래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초부터 줄곧 ‘큰정부’를 지향하는 정책을 쏟아냈다. 공무원 수를 늘리고 재정 지출을 확대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59년 만에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추진 중이다. 어려워진 경제 환경을 살리고 곤경에 처한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으나 우려 또한 높다. 세수가 증가하지 않은 경제 침체기에 국가 재정지출을 늘리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고, 국가부채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국가부채를 줄이려면 증세가 불가피하다. 현재 국가채무는 839조 4000억원이나 4차 추경(7조 5000억원)이 끝나면 국가채무는 846조 9000억원으로 늘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 비율은 43.9%가 된다. 덩달아 국가 관리재정수지(정부 살림살이를 실질적으로 보여 주는 지표)도 나빠져 GDP 대비 적자 비율은 6.2%가 된다. 이는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8년 4.6%보다 높은 수치다. 경제위기 때 정부가 자금 지원을 제대로 못 하면 사회안전망은 무너지고 국민경제는 파탄 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가재정은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돼야 한다. 정부가 이달 중으로 국가재정준칙을 새롭게 마련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한국 정부에서 한동안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40%가 재정건전성 지표의 암묵적 기준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국가채무비율이 110%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건전하다는 평가도 있다. 국가의 빚은 가계의 빚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래도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재정준칙은 필요하다.
  • 최근 4경기 성적 2위… ‘생존왕’ 인천, 다시 드라마 쓰나

    최근 4경기 성적 2위… ‘생존왕’ 인천, 다시 드라마 쓰나

    프로축구 K리그1에는 ‘생존왕 신화’가 있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하며 2부 강등이 유력하다가 막판에 순위를 끌어올려 1부 잔류에 성공하는 이야기다. 2016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가 그래 왔다. 인천이 5시즌 연속 드라마를 쓸 태세다.7일 K리그1 순위(19라운드 기준)에서 인천은 승점 14점으로 12위다. 2연속 무승부를 거뒀던 시즌 초반을 제외하면 꼴찌를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러나 요즘 분위기는 1승도 따내지 못한 채 ‘절대 1약’ 취급을 받던 15라운드까지와는 딴판이다. 우여곡절 끝에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두 번째 경기인 16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3승(1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4경기만 따지면 리그 선두 울산 현대(3승1무) 다음가는 성적이다. 11위 수원 삼성과도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파이널라운드를 포함해 앞으로 8경기가 남은 점을 고려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최근 실수가 겹치며 두 경기 연속 실점이 많았지만 조 감독 부임 이후 인천은 수비 조직력에서 짜임새가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공격력까지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 컨디션 저하로 부진을 겪다 제 모습을 찾은 무고사가 6일 강원FC와의 19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경기 5골이다. 2018년 19골, 지난해 14골을 넣으며 강등권 탈출에 앞장섰던 무고사였기에 그의 부활은 더욱 반갑다. 조 감독은 강원전 뒤 “무고사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헌신적으로 뛰어줬다”면서도 “실수가 잦으면 잔류가 어려워서 매 경기 초집중해야 한다”며 실수를 경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소비쿠폰’ 예상 밖 결론… 문체부 대략난감

    ‘소비쿠폰’ 예상 밖 결론… 문체부 대략난감

    지난달 25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결산심사에서는 정부가 시행한 소비 할인쿠폰 지원 사업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안이한 정책이었다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추궁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용산의 한 영화관에 확진자가 다녀갔는데도 보도 당일 쿠폰 발행을 중단하지 않았다”면서 방역 방해 행위라고 주장하자 같은 당 김예지 의원도 “정부가 국민에게 방심해도 된다는 시그널을 준 게 큰 문제”라고 가세했다. 박 장관은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며 추진해 왔다”고 반박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숙박·여행·공연·전시·영화·체육 6개 분야 소비 할인쿠폰 861만장을 순차적으로 배포했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재원 904억원으로 소비 진작과 관련 업계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의도였다.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에도 최대 4만원을 할인해 주는 숙박 할인쿠폰은 14일 오전 10시부터 거침없이 나갔다. 그러나 8·15 보수단체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정부가 19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자 앞다퉈 할인쿠폰 받는 방법과 사용법을 알려주던 언론도 태도를 바꿨다. ‘소비 할인쿠폰 배포가 부적절했다’거나 ‘숙박 할인권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등 비판 기사가 이어지자 문체부는 21일과 22일, 24일 연이어 설명자료를 내야 했다. 할인쿠폰 배포에 앞서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이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면 어떻게 되느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문체부 측은 “지금 추세로 볼 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예산을 따내고자 문체부가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관한 자화자찬을 이어 갔다.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한 탓에 큰 호응을 받았던 정책은 불과 이틀 만에 비난의 화살이 돼 돌아왔다. 문체부가 설명자료를 내고 장관이 국회에서 해명했지만, 문체부 입장은 여전히 난감한 지경이다. 문체부는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채 예산이 남아 ‘불용’ 처리되지 않도록 조만간 할인쿠폰 배포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상콘텐츠산업과 관계자는 “영화 할인권은 지난 6월 1차 배포 당시에도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176만장의 할인쿠폰 가운데 50만장이 나갔는데, 나머지 126만장은 한 달 정도면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배포를 다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광산업정책과 관계자는 “14일부터 20일 배포를 잠정 중단할 때까지 숙박 할인쿠폰이 12만장 정도 나갔다. 강제로 취소할 수 없는 일이어서 여행사를 통해 적어도 9월 첫 주까지 여행객들이 자발적으로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취소하지 않은 이들 가운데 확진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 담당자는 “여건이 좋아지면 재개를 하려 하지만, 숙박 할인쿠폰은 배포 시점과 방식에 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정훈 정책기획관은 “사업 지연이나 변경, 이월을 비롯해 여러 경우의 수를 고민 중이지만, 불용은 될 수 있으면 생각지 않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배포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다만 방역 상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배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코로나 재확산發 경기·고용 위축… 실직자 상당수 ‘영구적 실업’ 우려”

    미국 코로나 영구적 실직자 31~56% 추정국내 노동 이동성 떨어져 장기 실업 클 듯청년층·대면접촉 서비스업·일용직 직격탄전문가 “재택근무 생산성 극대화 등 필요” 최근 완화세를 보이던 국내 경기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발(發) 실업자 상당수가 ‘영구적 실업자’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7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 코로나19의 노동시장 관련 3대 이슈’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고용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고용 충격은 노동시장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자리를 잃은 상당수 근로자가 다시 일자리를 되찾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지난 4월 실업률은 8.4%로 전월보다 2.9% 포인트 증가했다. 우리나라 6월 실업률도 4.3%로 1999년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한은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이 요원해졌고, 종식 이후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현재 급증한 실직자 수가 쉽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발 실직 상태에 대해 근로자 대부분은 일시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영구적인 실업자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노동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자의 31~56%가 영구적일 것으로 추정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노동시장 이동성이 떨어져 장기간 실업 위험성이 상당히 존재할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코로나19로 확산된 재택근무가 근로자 간 소통 부재, 집중력 저하 등에 따라 생산성을 낮출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KDI 경제동향 9월호’에서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기 부진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최근) 취업자 수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 여건이 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면접촉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고, 청년층(15~29세)에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결국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재택 근무제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부문별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근무체계 도입, 고숙련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체제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로 경기가 후퇴하면서 신규 채용이 쉽지 않은 구조로 바뀌었다”면서 “경기회복뿐 아니라 경직된 노동시장을 유연화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전국 어느 대학에서나 강의받는 학사교류 도입 제안-김동원 전북대 총장

    김동원 전북대 총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학교육의 뉴노멀로 대학 간 문호를 열고 시스템을 공유하는 ‘학사교류’를 제안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총장은 7일 “학생들이 집을 떠나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 없이 어느 대학에서든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학사교류’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이 제안한 학사교류는 현행 10∼20명 정도의 소수 학생을 대학 간 맞교환 방식으로 진행하는 학점 교류를 뛰어넘어 학사 시스템 자체를 폭넓게 공유하자는 것이다. 이를테면 부산에 집이 있는 전북대생은 부산대에서 수업을 받고 전북 출신 부산대생은 전북대에서 수업을 받는 방식이다. 김 총장은 “학사교류 제도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면 장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이 해소되고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줄일 수 있다”며 제도 시행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전국 대학이 학사 교류를 시행하면 학생들은 재학 중에 굳이 먼거리를 이동해 소속 대학을 찾아가지 않고 실제 거주하는 지역에서 강의를 듣는 게 가능해진다. 전북대의 경우 전체 재학생 1만 8000명 중 타지역 학생이 50%를 웃돌고 있어 김 총장이 제안한 학사 교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대부분 대학에서 시행하는 원격·비대면 수업의 질 저하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 김 총장은 이르면 이달 중 거점 국립대 총장들과 협의회를 갖고 교육부에 학사교류 를 위한 통합 네트워크 구축을 논의하는 한편 교육부에도 정책시행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우선 학사 구조가 비슷한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먼저 정책을 시행하고 점차 사립대까지 확대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학사 교류가 정착되고 공동학위제를 함께 시행할 경우 대학 교육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 통합돼 수업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취업, 학교 경쟁력 강화, 장기적으로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지방대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최근 4경기만 따지면 2위···‘생존왕 본색’ 인천

    최근 4경기만 따지면 2위···‘생존왕 본색’ 인천

    프로축구 K리그1에는 ‘생존왕 신화’가 있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하며 2부 강등이 유력하다가 막판에 순위를 끌어올려 1부 잔류에 성공하는 이야기다. 2016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가 그래왔다. 인천이 5시즌 연속 드라마를 쓸 태세다.7일 K리그1 순위(19라운드 기준)에서 인천은 승점 14점으로 12위다. 2연속 무승부를 거뒀던 시즌 초반을 제외하면 꼴찌를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러나 요즘 분위기는 1승도 따내지 못한 채 ‘절대 1약’ 취급을 받던 15라운드까지와는 딴 판이다. 우여곡절 끝에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두 번째 경기인 16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것으로 시작으로 3승(1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4경기만 따지면 리그 선두 울산 현대(3승1무) 다음 가는 성적이다. 11위 수원 삼성과도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파이널라운드를 포함해 앞으로 8경기가 남은 점을 고려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최근 실수가 겹치며 두 경기 연속 실점이 많았지만 조 감독 부임 이후 인천은 수비 조직력에 보다 짜임새가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공격력까지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 컨디션 저하로 부진을 겪다가 서서히 제 모습을 찾고 있는 무고사가 6일 강원FC와의 19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경기 5골이다. 2018년 19골, 지난해 14골을 넣으며 강등권 탈출에 앞장섰던 무고사였기에 그의 부활은 더욱 반갑다. 팀으로서도 올시즌 다득점 경기는 처음이라 기쁨 두 배. 조 감독은 강원전 뒤 “무고사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헌신적으로 뛰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가 잦으면 잔류가 어렵기 때문에 매경기 초집중해야 한다”며 실수를 경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샥스핀 요리 찾는 당신 때문에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샥스핀 요리 찾는 당신 때문에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당신이 미식으로 즐기는 샥스핀 요리 때문에 상어들이 이런 무참한 짓을 당한다. 상어는 고기가 맛이 없어 지느러미만 잘라 낸 뒤 그대로 바다에 던져 버린다. 상어는 지느러미가 없어 헤엄도 치지 못하며 서서히 죽어간다. 샥스핀은 90% 정도가 중국에 판매된다. 그런데 한 번 대형 포털의 검색 사이트에 샥스핀을 입력해보라. 버젓이 쇼핑 광고가 뜬다. 특급 호텔에서는특선 요리라고 광고한다. 미국 조지아주 남부 검찰청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상어를 불법 포획해 중국 시장에 넘기는 조직을 적발했는데 수백만 달러를 거래하며 돈세탁, 마약 밀거래를 불법 야생동물 거래와 함께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벌링게임에 사는 테리 싱 자오 우(45)를 비롯해 스무 명이 체포됐다. 당국은 검거된 이들의 집과 작업장 등에서 800만 달러에 이르는 현금과 다이아몬드, 값비싼 금속 등을 압류했다. 대략 1만 8000 그루의 대마와 15.6㎏의 가공 마리화나, 다수의 총기, 18마리의 토토아바(totoaba) 등도 압류했다. 토토아바는 멕시코 북부 바하 칼리포니아주 연안에 사는 물고기인데 부레가 ‘바다 마약’으로 통하며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끌자 마약 거래의 수익성 저하로 위기를 맞은 마약 조직 등이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멸종 위기에 직면하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당국은 무려 6t 분량의 샥스핀을 이들이 거둬들이는 장면을 모두 동영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미국 전역은 물론 중국 홍콩, 멕시코, 캐나다인들이 망라돼 있다. 당국은 이들이 2010년부터 야생동물 밀거래, 샥스핀 포획, 마약 거래, 돈세탁을 연계하는 커다란 범죄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매년 대략 1억 마리의 상어가 목숨을 잃는데 지느러미 때문에 사냥된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추석 전 4차 추경 집행…피해 큰 계층 맞춤형 지원”(종합)

    “추석 전 4차 추경 집행…피해 큰 계층 맞춤형 지원”(종합)

    당정청이 국채 발행을 통한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추석 이전에 집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은 여건상 어려우며, 이번에는 집합금지명령을 받은 12개 업종 등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수고용노동자 등 고용취약계층 등에 맞춤형 집중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 모두발언에서 “청년,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 실업자 등 고용취약계층, 소상공인,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 피해가 크게 발생하는 계층 중심으로 사각지대 없이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수혜기준을 확대하고 신규 지원방안을 추가로 마련하는 등 피해 확산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저소득층, 고용취약계층, 소상공인 등 경제적 피해가 큰 계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하겠다는 뜻과 함께 추석 연휴 전까지 정책 집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결정된 정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고 이행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해 정책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들께서 안전하고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민생 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낙연 “대이동 자제하는 추석 부탁”“민생 위기 절박…추석 전 추경 집행돼야”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추석에 대이동이 있다면 다시 위험해질지 모른다”며 “이동을 자제하는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국민들에 협조를 구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민 여러분께 하나 걱정이 있어 부탁을 드린다”며 “어떤 분들은 ‘집콕, 방콕 추석’이라는 용어를 쓰던데 제가 차마 그 말은 못하지만 이번 추석까지 넘겨 코로나19를 빨리 진정시키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이 대표는 “이번 4차 추경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고통을 겪으시는 국민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빚내서 쓰는 돈을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 압박이 커진 점을 감안해, 당정청은 몇차례 실무협의를 거친 끝에 더 어려운 국민들 먼저 돕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올해 4번째 추경 편성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1년에 4차례 추경을 하는 것은 59년 만에 처음이며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4차 추경은 전액을 모두 국채로 충당해야 한다는 점, 코로나19 사태가 매우 유동적인 상황에서 추경 처방을 내려야 한다는 점 등의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국민 지급이냐 선별 지급이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던 점을 짚으며 “지원 방법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들이 나왔고, 그런 모든 의견을 검토해 당정청이 결론을 내면 그 이유와 불가피성을 국민께 설명드려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누구도 부당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신다는 믿음을 국민께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라도 불공정이 생기지 않도록 그때그때 조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생 위기가 절박하다”면서 “추경이 신속히 집행돼 어려운 국민들에 도움을 빨리 드려야 한다. 추석 이전부터 추경 집행이 시작되길 바라며, 정부는 추경안 제출을 서둘러주고, 국회도 추경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개천절 집회, 반사회적 행위…단호한 공권력 행사 요청”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한 개천절 대규모 집회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 행위”라며 “방역을 방해하는 반사회적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 아래 단호하게 공권력을 행사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육아 공백이 커지며 필요성이 커진 가족돌봄휴가와 관련해서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족돌봄휴가 연장법을 처리하기로 야당과 협의했다”며 “현행 최대 10일의 가족돌봄휴가를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재난상황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 긴급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명령을 받은 12개 업종의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그리고 특수고용노동자, 청년 등 코로나 취약계층에 대한 특단의 민생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현금뿐 아니라 금융지원 등이 포함된 패키지 민생대책으로 지원에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추경은 신속성, 효율성, 정확성을 가지고 적재적소에 짜임새 있게 투입돼야 한다”며 “국회에서 4차 추경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과 협의를 서두르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총리 “코로나19 피해 큰 계층에 맞춤형 지원”

    정총리 “코로나19 피해 큰 계층에 맞춤형 지원”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큰 계층에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6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 협의에서 “청년,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 실업자 등 고용취약계층, 소상공인,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 피해가 크게 발생하는 계층 중심으로 사각지대 없이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수혜기준을 확대하고 신규 지원방안을 추가로 마련하는 등 피해확산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결정된 정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고 이행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해 정책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들께서 안전하고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민생 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후변화 시위대, 영국 공동인쇄소 세 곳 봉쇄해 배달 차질

    기후변화 시위대, 영국 공동인쇄소 세 곳 봉쇄해 배달 차질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캠페인 그룹 ‘멸종 저항(Extinction Rebellion, XR) 활동가들이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영국 신문들을 인쇄하는 세 곳 출입문을 봉쇄하는 시위를 벌여 배달이 차질을 빚었다. 활동가들이 시위를 벌인 곳은 허트퍼드셔주의 브롱크스번, 머지사이드주 노슬레이, 노스 라나크셔주 머더웰 근처의 인쇄 시설들로 배달이 지연된 신문들은 더 선, 타임스, 더 선 일요판, 스코티시 선 등 머독이 소유한 언론사와 머독 소유가 아닌 데일리 텔레그래프, 선데이 텔레그래프, 데일리 메일, 메일 일요판,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 등의 5일(이하 현지시간)자라고 BBC가 전했다. 시위대원들은 인쇄소로 향하는 도로를 막아 차량들을 주차시키고, 자신의 몸을 사슬로 구조물에 묶은 채 신문들이 기후변화 위협을 보도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는 구호 등을 외쳤다. 밴 승합차에는 “진실을 해방하라”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경찰은 80명의 시위 참가자를 체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들 시위대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더 선은 트위터에 늦게 배급소에 전달되는 바람에 배달 지연이 빚어졌다고 알린 뒤 XR의 행동이 “자유 언론에 대한 공격”이라고 개탄했다. 예비내각 디지털문화 미디어 스포츠부의 조 스티븐스 장관은 “사람들은 원하는 신문을 읽을 권리가 있다”며 “신문을 배포하지 못하게 막거나 인쇄업자들이 일을 못하게 만든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XR이 한밤 중에 벌인 일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발행인협회는 일부 배급소는 벌금을 물어야 할 상황에 몰렸다며 그나마 다른 업계 파트너들의 도움으로 장소를 옮겨 인쇄 작업을 끝낸 것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XR은 열흘 동안 행동에 나서 정부로 하여금 기후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대변인은 성명을 내 “우리는 전례없는 규모의 비상한 국면에 있다. 우리가 공격 대상으로 꼽은 신문들은 우리 행성에 일어나는 일의 규모와 긴급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 행동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폐를 끼친 데 대해 ‘유감스럽다. 더 커다란 붕괴가 다가오는 것을 경고하는 과정에 이런 폐를 끼치게 됐음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런던 도심에서 시위를 벌이던 3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영국에는 현재 30명 이상의 집회가금지돼 있어 시위에 참가한 이들에게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당국은 경고했지만 소용 없었다. 일주일 전 브라이턴을 출발한 행진 행렬은 조만간 의회 의사당에 당도할 예정이다. 런던경시청은 웨스트민스터까지의 행진이 신청 요건을 충족하지 않았다고 보고 스웨덴의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이름을 따붙인 길이 7m의 요트 모형을 앞세우고 행진하는 것을 금지했다. 5일 오후 2시 45분 켄싱턴 공원을 지난 지점에서 수많은 경찰과 14대의 경찰 차량에 의해 막혔다고 했다. 이에 따라 XR 시위 참가자들은 트라팔가 광장 주변에 널리 흩어져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북도의회 환경부장관에 수해주민 보상 건의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가 4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만나 지난달 섬진강댐과 용담댐 하류 지역에서 발생한 폭우 피해에 대한 주민피해 보상을 건의했다. 이정린 위원장 등 문건위 의원 6명은 이날 섬진강댐·용담댐 하류 폭우피해 원인 규명 활동 및 조사 결과를 전달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또 객관적인 수해 원인 규명, 댐 관리 규정 전면 재개정과 세부 운영지침·매뉴얼 마련, 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하천시설 관계기관 간 협조 강화, 재난지원금 현실 반영 등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홍수 발생 전 호우·홍수특보가 있었는데 댐 수위조절이나 사전방류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정부 차원의 댐관리 조사위원회 구성 시 전북도 추천위원을 모두 포함해, 철저하고 객관적인 수해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지역에는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3명이 숨졌고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2289곳 파손, 농작물 6875㏊ 침수, 가축 31만마리 폐사 등으로 1379억원의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정은경 “코로나 후유증, 폐 굳거나 심근 염증 등…젊은층도 나타나”

    정은경 “코로나 후유증, 폐 굳거나 심근 염증 등…젊은층도 나타나”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 후 폐가 굳거나 심장근육 염증 등 각종 후유증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젊은층도 예외가 아니라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퇴원한 확진자 중 특히 폐렴이나 중증 증상이 나타난 확진자는 폐가 굳는 섬유화가 진행되는 것도 보고됐다”며 “심혈관계 합병증·후유증, 심장근육 염증, 심기능 저하, 부정맥 같은 후유증도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경정신계에서도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지력 감소 또는 기억력 감퇴, 여러 가지 신경근육계 기능부전도 제한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심리학적인 후유증에 대한 보고도 많다”며 “장기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나 격리 입원 등을 통해서 정신 건강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울증이나 재난 후에 겪는 스트레스 장애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후유증이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젊은층에서도 보고된다”면서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대부분 완치되고 있지만, 이러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풍 하이선 북상하며 ‘초강력’ 발달…7일 상륙해 한반도 관통(종합)

    태풍 하이선 북상하며 ‘초강력’ 발달…7일 상륙해 한반도 관통(종합)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태풍의 눈이 보일 정도로 매우 강하게 발달하며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다. 하이선은 오는 7일쯤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4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9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35hPa, 강풍반경은 400㎞,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49m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의 31도 고수온 해역에서 태풍의 눈이 보일 정도로 매우 강하게 발달해 북서진 중”이라며 “태풍은 동쪽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와 7일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가장 높은 확률의 경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이선은 7일 새벽 서귀포 동쪽 해상에 접어들며 낮에 남해안 부근에 상륙한 뒤 우리나라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질러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7일 오후 9시, 태풍과의 거리는 80㎞다. 서울 최근접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1시간 늦춰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남에서 북으로 올라오는 만큼 지역에 따라 영향을 받는 시점에 차이가 난다”며 “제주는 6일 밤부터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태풍 동쪽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수축 정도와 발달 정도에 따라 경로와 강도, 도착 시점에 변화가 있을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하이선은 북상 과정에서 초속 53m의 ‘초강력’급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지만, 6일 이후 강한 상층의 바람 영역에 들어가면서 발달이 다소 저지됨에 따라 우리나라로 들어올 때는 위력이 조금 약해질 수 있다. 기상청은 지난 5월 태풍 특보를 개선해 최고 등급인 ‘초강력’을 신설했다. 초강력 등급은 최근 10년간 발생한 태풍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54m(시속 194㎞)에 달하는 태풍이다. 하이선이 일본을 휘돌아 올지, 일본 열도를 거칠지에 따라서도 경로와 강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일본 내륙을 거칠 경우 강도는 마찰력에 의해 다소 완화되고 경로는 지금보다 동쪽으로 치우칠 전망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강도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영향을 받고 이미 태풍의 피해를 본 동쪽 지방은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더욱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하이선의 간접 영향으로 6일 새벽부터 경상도와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 9시부터는 그 밖의 남부지방, 오후 3시부터는 충청도와 강원 남부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오후 9시부터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이 상륙하는 시점인 7일에도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풍수해 발생 땐 5분 안에… 영등포 어벤저스가 뜬다

    풍수해 발생 땐 5분 안에… 영등포 어벤저스가 뜬다

    수방기동대 24개조 확대… 전 지역 출동양수기 엔진·물막이 주머니 보관함 제작5월부터 풍수해 재난대책본부 별도 운영“재난사고 대비한 안전 대책 마련 총력”“올가을 태풍이 잦은 만큼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주세요.”(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휩쓸고 가면서 전국적으로 시설,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다행히 서울 영등포구에는 별다른 인명 피해나 시설 피해가 없었다. 채 구청장과 구청 직원들이 합심해 도로시설물, 건설공사장, 재난취약시설 등을 사전점검해 대비한 효과가 컸다. 지난 2일 채 구청장은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소식에 ‘풍수해 대비 관련 상황대책회의’를 열어 직원들에게 지역 내 태풍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도림천과 안양천을 방문해 하천 출입통제 상황을 직접 확인한 뒤, 도림2빗물펌프장에 들러 하천범람대책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어 채 구청장은 도림동, 신길6동 주민센터를 찾아 비상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 “호우와 강풍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순찰해 달라”고 강조했다. 채 구청장은 이처럼 태풍이 다가올 때마다 직접 현장을 찾아 꼼꼼히 둘러보며 안전점검을 해 왔다. 지난달 25일에도 채 구청장은 제8호 태풍 ‘바비’의 북상에 앞서 관련부서 직원들과 함께 당산동 영등포우체국, 여의동 제물포터널 등 공사 및 건설현장에 들러 추락, 전도의 위험이 있는 타워크레인, 가림막, 펜스 등 공사현장 시설물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 이튿날인 26일에도 제2세종문화회관 공사현장을 찾아 가림막 등 위험요소를 살폈고, 건물 외벽도 점검했다. 이어 신길동 골프연습장에 들러 새벽 강풍에 대비해 낙하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안전관리를 재차 당부했다. 부러질 우려가 있는 고사목 등 위험 수목의 지주대 결속상태, 간판을 포함한 옥외광고물, 가로등과 같은 조명시설도 세심하게 점검했다. 올해 들어 태풍이 잦은데도 지역 내 피해가 크지 않은 까닭은 구가 지난 5월부터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철저히 대비해 온 덕분이다. 구는 기상상황과 재해강도에 따른 총 4단계 경보 발령을 내고, 기능별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타 자치구와 구별되는 대책도 눈길을 끈다. 구는 통상적으로 4~6개 조로 운영되는 수방기동대를 총 24개 조로 확대 편성했다. 따라서 전 지역 5분 대응체계를 마련해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아울러 서울시 최초로 양수기 엔진, 물막이 주머니 등으로 구성된 수방기동대 자재보관함을 제작해 긴급 상황에 현장에서 장비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채 구청장은 “지구 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인해 자연재해 상황은 과거와 달리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재난사고에 대비한 안전대책 마련에 항상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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