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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日대사 초치 강력 항의했지만… 뾰족한 저지 수단은 없어

    정부, 日대사 초치 강력 항의했지만… 뾰족한 저지 수단은 없어

    정부 “국민 안전·피해 방지 조치 요구할 것”日대사 20분 면담… 투명한 정보공개 촉구IAEA 국제검증때 한국 전문가 합류 추진해수 방사능 검사 年 4회→年 6회로 강화후쿠시마 등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 유지“용납할 수 없다.” 심각한 우려 표명에도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자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일본 정부가 인접 국가인 우리 정부와 충분한 사전 협의 및 정보 제공 없이 방류를 결정한 것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일본이 방류를 강행하더라도 저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정부는 오염수의 안전성 검증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민 안전을 위해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13일 일본 원전 오염수 관련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연 뒤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에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일본으로부터 방류 결정에 대한 사전 통보를 받았을 때도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입장 발표가 있은 지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20여분간 면담을 하면서 일본 측 결정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지난 2월 부임한 아이보시 대사가 초치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일본이 오염수를 희석해서 장기간 방류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외교부 당국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데 필요한 필수적 사안들을 일본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필수적 사안은 구체적 처분 방식, 방류 개시 시점, 총방류 기간, 총처분량 등 4가지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강력한 반발에도 일본의 결정을 뒤집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당국자는 “일본 육상에 보관돼 있는 것을 내해에 방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우리가 저지를 요구해서 이를 현실화하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해양재판소 등 국제사법절차에 제소하려면 ‘해양 방출을 했을 때 굉장히 문제가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을 중심으로 방출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때 우리 측 전문가를 합류시켜 국제 검증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피해 발생이 확인되면 배상과 방류 중단 요구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와 원산지 단속을 더욱 철저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동·서·남해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사성물질 조사를 연 4회에서 6회로 강화한다.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시간도 기존 1800초에서 1만초로 강화해 방사능 검사 결과의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나오는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는 계속 이어 간다. 특히 오염 문제로 적발된 물고기 등을 포함해 소비자 민감도가 높은 수산물은 중점 품목으로 지정해 연중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희석해도 삼중수소 남아… 해류 타고 7개월 후 제주·서해 유입

    희석해도 삼중수소 남아… 해류 타고 7개월 후 제주·서해 유입

    방사성 물질 미제거 방출 땐 태평양 오염삼중수소 수산물 먹으면 ‘내부 피폭’ 우려유전자 변형·생식기능 저하 등 가능성도 전문가 “해양 감시·수산물 검역 강화해야”일본 정부가 약 125만t에 이르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2023년부터 약 30년 동안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13일 밝히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를 희석시키겠다고 하지만 방사성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출되면 한국과 중국, 러시아는 물론 태평양 전역이 오염될 수 있다. 일본 가나자와대, 후쿠시마대 연구팀이 2018년 해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해양과학’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오염된 방사성물질 세슘137은 동해를 비롯한 한반도 해안에 유입됐다. 최초 북태평양 해류와 캘리포니아 해류를 타고 시계 방향을 따라 미국 서부 해안을 지난 뒤 북적도 해류와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다시 우리나라 해안으로 들어왔다. 지난해 공개된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의 분석 결과도 엇비슷하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에 방출될 경우 세슘 같은 방사성물질은 1㎥당 10의 마이너스20승 ㏃(베크렐) 정도의 극미량인 경우에도 빠르면 한 달, 길게는 220일 이내에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결과들은 실증적인 데이터 없이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서경석 한국원자력연구원 환경·재해평가연구부장은 “정확한 시뮬레이션을 위해서는 방출량과 방출 시점, 방출 농도, 오염수 내에 있는 핵종 같은 핵심 정보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에서 이런 정보들을 정확히 제공하지 않아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서도 제대로 예측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수차례 ALPS를 이용한다고 해도 잘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같은 방사성물질은 그대로 바다로 방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다. 바다로 빠져나간 삼중수소의 물리적 반감기(방사성 핵종의 원자 수가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는 12.3년이다. 체내에 들어왔다가 배출되는 생물학적 반감기는 10일 정도로 짧지만, 일부는 몸 안에 들어오면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삼중수소가 몸속 유기화합물들과 결합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기결합된 삼중수소는 몸속에 더 오래 머물게 되고 신체 특정 부위에 축적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축적된 삼중수소는 유전자 변형, 세포 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인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산물 섭취도 문제다. 같은 방식으로 삼중수소가 축적된 수산물을 먹으면 몸 안에 방사성물질이 쌓이는 ‘내부 피폭’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현재 공개된 일본 측 자료만으로도 정화장치인 ALPS의 한계는 드러난다. 이미 정화를 했다는 ‘처리수’에도 삼중수소 이외에 혈액암이나 갑상선암을 유발시키는 스트론튬(Sr)90이나 세슘(Cs)137, 요오드(I)129를 비롯해 배출 기준치를 넘는 핵종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물리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는 “물과 화학적 성분이 매우 흡사한 삼중수소는 자연적으로 많은 양이 생성되고 물속에서도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한 정화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우리가 마시는 물에도 미량의 삼중수소는 존재하기도 하며 체내에 들어왔을 때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에 대한 검역 강화와 해양 감시를 통해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속보]전북 익산 북북서쪽서 규모 2.0 지진

    [속보]전북 익산 북북서쪽서 규모 2.0 지진

    13일 오후 9시 56분 15초 전북 익산시 북북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02도,동경 126.91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3km이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11번째로 큰 규모다. 계기진도는 전북·충남 최대 3이다.계기진도 3은 실내,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현저하게 느끼고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원전 오염수, 마셔도 괜찮다” 아소 日부총리…“너나 실컷 마셔” [이슈픽]

    “원전 오염수, 마셔도 괜찮다” 아소 日부총리…“너나 실컷 마셔” [이슈픽]

    “중국·한국 원전서 바다에 방출하는 것 이하”“과학적 근거 토대 둬… 더 빨리 결정했어야”스가 “마셔도 되나?” 도쿄전력 “희석하면”삼중수소, 극소량도 DNA손상·암 유발日, 삼중수소·탄소14 정화 기술 없어네티즌들 “각료들 식수로 사용하면 될 듯”“마셔도 되면 너네가 먹지 왜 바다에 버려”일본 정부가 100만t이 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13일 결정한 가운데 일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발암물질이자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오염수에 대해 “그 물 마셔도 괜찮다”며 방류를 옹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소 “잘못된 소문 때문에 늦춰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각의에 참가한 아소 부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에 관해 “그 물을 마시더라도 별일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방류할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중국이나 한국(의 원전)이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 것 이하”라며 일본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찬성했다. 아소 부총리는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결정이 “과학적 근거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더 빨리 결정했더라면…’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해지의 이야기나 풍평피해(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응한 결과 오늘까지 늦춰졌다”면서 “해양 방출로 탱크를 늘리는 데 필요한 경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지난해 9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전 오염수를 정화한 물을 보며 “마셔도 되나?”고 물었고 도쿄전력 관계자는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이 일화를 소개하며 “마실 수 있다면 해양 방출 등을 하지 말고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에 음료용으로 사용하면 어떤가”라고 꼬집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2017년 10월 선거 운동차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에 들러 후쿠시마산 쌀로 만든 주먹밥을 시식했었다.日언론 “방출 총량 규제 없어 환경 피해300명 숨진 미나마타병 교훈 잊었나” 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 9배 학계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물분자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화학적 성질도 같아 물에서 분리할 수 없다. 바다에 방류할 경우 그대로 해양 생물을 오염시킨다는 의미다.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평균 58만㏃로 일본 배출 기준치인 ℓ당 6만㏃보다 9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산물 섭취 등 음식이나 공기를 통해 몸에 들어온 삼중수소는 소량으로도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삼중수소가 인체 내 정상 수소를 밀어내고 핵종 전환을 일으키면 유전자가 변형되고 세포를 파괴시켜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62종의 방사능 오염물질을 정화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발암물질로 불리는 ‘삼중수소’(트리튬)와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탄소14’는 제거가 안 된 것으로 판명돼 해양 환경 파괴에 따른 주변국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14 처리는 애초에 ALPS의 정화 설계에 없다. 이에 대해 도쿄신문은 “방출 총량 규제 없이 노심 용융 사고를 일으킨 원전 오염수를 장기간 흘려 보낼 때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면서 “화학폐수 희석 능력을 과신하다 300명이 넘게 숨진 ‘미나마타병’(수은 중독성 신경질환) 교훈을 잊었느냐”고 비판했다. 오염 농도를 낮춰도 오랜 기간 방류하면 총량은 같아져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도쿄전력의 처리 과정을 거친 오염수 110만t 중 70% 이상이 방출 기준치를 넘겼고 삼중수소를 빼고도 이 중 6%는 100~2만배의 높은 방사성 물질 농도를 보였다”고 질타했다.삼중수소 반감기 12.3년탱크 보관 뒤 방류도 있지만日비용 문제로 바다 방류 고집 해양방류 370억 vs 대기방출 3770억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삼중수소의 방사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12.3년인 만큼 탱크에 일정 기간 보관한 뒤 오염도가 줄었을 때 방류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일본 정부는 비용 등을 이유로 해양 방류를 고집하고 있다. 일본 ALPS소위원회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경우 34억엔(약 370억원)이면 충분하지만 대기에 방출하면 349억엔(약 3770억원)으로 10배 이상이 든다고 보고 있다. 오염수를 저장 탱크에 보관하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더 이상은 지을 공간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 네티즌들 “각료 집에 식수로 배달해줘” 소식을 들은 국내 네티즌들은 아소 부총리를 향해 “그 좋은 것 너나 실컷 드세요”, “방사능 오염수를 마셔도 상관이 없다면 일본 정치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앞으로 씻고 마시는 용도로 적극 사용하면 되겠다”, “일본 상수도관에 연결해서 많이 드시라”, “마셔도 괜찮으면 너희가 먹지 왜 바다에 버려. 앞뒤 말이 안 맞는다”, “각료 집에 식수로 배달해줘라” 등 아소 부총리의 무책임 발언에 대한 조롱성 댓글이 이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주관, 건설일용근로자 고용구조 개선 위한 정책 토론회 성료

    홍성룡 서울시의원 주관, 건설일용근로자 고용구조 개선 위한 정책 토론회 성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이 주관한 ‘건설일용근로자 고용구조개선 방안 정책 토론회’가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홍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일용근로자 및 관계자,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홍 의원이 발의한 개정조례안은 서울시가 발주하는 공사에서 건설일용근로자가 부담하고 있는 사회보험료 약 7.8%(국민연금 4.5%, 건강보험 3.335%)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고용개선 우수 건설사업자에게 고용개선장려금을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을 추가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토론회는 1부 주제발표, 2부 패널 토론으로 나눠, 1부에서는 ▲홍 의원의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조례 개정안 발의 취지 및 주요내용’ ▲심규범 건설근로자공제회 조사연구센터장의 ‘건설일용근로자 근로실태 및 고용구조개선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이어 2부에서는 홍 의원을 좌장으로 ‘건설일용근로자 고용구조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를 놓고 이승언 건설근로자, 김창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수도권 북부지역 본부장, 전호영 ㈜원일이앤씨 대표이사, 김정선 서울시 건설혁신과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홍 의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건설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취업자 규모가 커 취업유발 계수가 매우 높은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고용 불안정에 따른 낮은 임금, 열악한 복지,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청년층 등 신규 기능인력 유입이 날로 줄고 있는 반면, 외국인 근로자는 늘고 있어 국내 숙련인력 부족·고령화 등으로 인해 국내 건설산업 붕괴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건설산업은 임시·일용직 비중이 무려 55.3%로 제조업 등 타 산업에 비해 매우 높고, 산재보험 가입률은 99.4%인데 반해 국민건강보험 및 연금보험 가입률은 각각 22.5%, 21.6%로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확인된다. 또, 서울시 조사결과 2019년 기준 건설근로자 10명 중 7명이 한 공사장에서 7일도 채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현상은 대다수의 건설일용근로자들에게 사회보험료가 임금삭감으로 인식돼 보험가입을 기피함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홍 의원은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사회보험료 지원, 적정임금제 시행, 교육훈련 및 취업 지원 등을 통해 건설일용직을 좋은 일자리로 전환시켜 청년층의 장기근로를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일용근로자 사회보장 강화를 위해 국민연금·건강보험 근로자 부담분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근로자 부담분을 발주자인 서울시가 부담함으로써, 다른 산업 비정규직 근로자의 가입률과 비슷한 수준인 50%까지 끌어올려 건설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자는 것이다. 홍 의원은 당초 근로자 부담분 사회보험료 약 7.8% 전액을 지원하는 개정조례안을 발의했으나, 이날 토론회에서 예산상 문제, 도덕적 해이 등 예상되는 논란을 감안해 월 수령액 220만 원 미만 저임금 건설일용근로자와 220만 원∼400만 원을 수령하는 35세 미만의 청년층에게 80%(근로자 부담분 약 6.24%)를 지원하는 것으로 수정 제안했다. 홍 의원은 전액지원에서 일부지원으로 수정할 경우 서울시가 지급해야 할 사회보험료는 연간 190여억 원에서 40여억 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홍 의원은 “개정조례안이 시행되면 건설일용노동자에게 실질적으로 임금상승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면서, “단기고용에 따른 낮은 소득, 고령화 등의 악순환이 청년층 신규 기능인력 유입과 숙련인력 장기근로 유도라는 선순환으로 전환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건설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됨은 물론, 더 나아가 우리 경제 전체에도 큰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쟁점은] ‘민생·방역’ 둘 다 잡겠다는 오세훈식 실험 성공할까

    [쟁점은] ‘민생·방역’ 둘 다 잡겠다는 오세훈식 실험 성공할까

    8일 임기를 시작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생과 방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며 ‘서울형 상생방역’을 첫 정책으로 내놓았다. 영업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즉석으로 실시하는 대신 영업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좀처럼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4차 유행까지 접어든 시점에서 서울시가 중앙정부의 기조와 어긋나는 방역대책을 제시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쟁점 ① “진단키트 정확도 낮아” vs “반복 사용하면 개선될 것” 서울형 상생방역의 핵심은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전제로 한 업종별 영업시간 연장이다. 업종을 나누는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까지는 열흘 정도 걸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으로 야간 이용자가 많은 노래연습장부터 도입을 추진한다. 노래방 입장 전 신속진단키트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업장 주인은 이를 보건소에 신고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이용객은 PCR검사를 할 수 있는 시설로 안내할 것이라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가검사키트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일반인이 활용하기 쉽게 ‘비인두검체 채취 방식’ 대신 ‘비강 검체 사용 방식’을 쓰겠다고 밝혔다. 또 자가검사키트 지침을 마련하고, 허가 신청 전부터 전담심사자의 검토와 자문을 받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식약처 허가가 이뤄지면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유전자 검사 제품은 민감도가 90%(신뢰구간 하한치)는 돼야 허가받을 수 있어 당장 도입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 정확성이 낮아 검사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서울대 연구팀에 따르면 자가검사법에 활용될 수 있는 신속항원진단키트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Standard Q COVID-Ag Test’는 기존 유전자 증폭(RT-PCR)검사와 비교해 17.5%의 민감도(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할 확률)를 보이는 데 그쳤다. 뒤집으면 음성으로 잘못 나올 확률(위음성)이 82.5%나 된다는 뜻이다. 자가진단키트의 정확성 문제에 대해 오 시장은 “전문가들에 의하면 반복적 사용에 의해 정확도 향상이 보완될 수 있다”며 “초기에는 확진자가 늘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큰 효과를 내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지도 미지수다. 서울시의 방침대로라면 심야시간에 취객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인 데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대기에 필요한 시간 및 공간 확보 문제가 남았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방역당국이 어떻게 관리할지도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다.쟁점 ② “4차 유행 골든타임 놓친다” vs “민생 고통 외면할 수 없어” 방역당국은 정확성 문제로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계속 주저하다 최근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자 ‘보조 수단’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국은 의심 환자가 자가검사키트를 약국에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서울시의 자가검사키트 도입 추진 관련 질문에 “정부 내에서도 이 부분을 계속 검토해 왔다”면서 “(식약처의) 허가가 이뤄지면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확진자를 분별하는 용도는 아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준비 중인 키트에 대해 “확진의 기준으로 삼는 확정 검사용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보조적 검사로서 ‘감염 후보’를 빠르게 선별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자가검사키트를 방패로 기존 방역 지침을 헐겁게 풀려는 서울시의 시도가 위험하다고 봤다. 중앙정부의 방역 관리가 현재도 그 심각성에 비해 낮은 수준인데 여기에 더해 ‘서울형 상생방역’까지 시행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은 4차 유행의 골든타임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이럴 때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혼선을 빚거나 ‘완화’ 신호가 잘못 나가면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사실 정부의 방역 수준도 현재 환자 발생 수준에 비하면 강한 조치가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서울시가 완화된 형태의 조치를 취하면 환자 발생을 통제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정부 지침은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홀덤펍·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6개를 묶어 일괄적으로 영업을 규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토대로 하되, 업종별로 세분화해 영업 확대를 부분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는 오후 5시∼밤 12시, 홀덤펍·주점은 오후 4∼11시, 식당·카페는 기존대로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하는 초안을 제시한 바 있다. 영업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려 민생을 안정시켜보겠다는 취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성탄절마다 도둑 혼내던 컬킨 “이젠 나같은 아들의 아빠”

    성탄절마다 도둑 혼내던 컬킨 “이젠 나같은 아들의 아빠”

    성탄절이면 으레 방영되는 할리우드 영화 ‘나홀로 집에‘ 시리즈의 주인공 맥컬리 컬킨(40)이 어느덧 귀여운 아들의 아빠가 됐다. 컬킨은 지난 2017년 영화 ‘체인지 랜드’에 호흡을 맞춰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한 브렌다 송(33)과의 사이에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첫 아들 다코타 송 컬킨을 봤다고 피플 닷컴 등 여러 매체들이 12일 전했다. 아들의 이름은 2008년 교통사고로 먼저 저하늘로 떠난 컬킨의 누나 이름을 따붙였다. 누나 다코타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학대를 당하던 컬킨이 유일하게 의지했던 인물로 누이의 죽음에 컬킨은 크게 낙담해 마약에까지 손을 뻗치는 등 방황해야 했다. 브렌다 송은 아버지가 태국 몽족, 어머니가 태국계 미국인이며 미국드라마 ‘잭과 코디, 우리집은 호텔 스위트 룸’ 시리즈에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컬킨은 2018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브렌다 송과) 아이를 몇 명 만들고 싶다. 지금은 그 연습을 하고 싶다”는 농담을 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집 주위를 뛰어다니는 숀 레논 무리, 그것이 제가 바라는 것”이라며 비틀스 멤버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아들 숀을 언급해 아시아계 아들을 둔 가정을 꿈꾸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잡지 에스콰이어는 두 사람이 아이 출생 후 일주 가까이 감추다 “무척 기쁘다”고 단 한 줄의 성명만 발표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日정부 “한·중 원전도 삼중수소 폐기물 방류”…왜 위험한가 [이슈픽]

    日정부 “한·중 원전도 삼중수소 폐기물 방류”…왜 위험한가 [이슈픽]

    겉으론 日 “영향 없지만 한중 이해 매우 중요”日, 삼중수소·탄소14 정화 기술 없어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 9배日언론도 “미나마타 병 교훈 잊었나” 비판“오염도 낮춰도 방출 총량 같아 악영향”일본 정부가 2011년 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에 대한 해양 방류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인접국인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고 나서자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인접한 국가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중국도 원전 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오염수를 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중수소, 극소량도 DNA손상·암 유발탄소14,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켜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주변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과정을 거쳐 저장탱크에 보관되는데,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남는다. 이와 관련, 가토 장관은 “중국과 한국, 대만을 포함해 세계에 있는 원자력 시설에서도 국제기준에 기초한 각국의 규제에 따라 방사성 물질 트리튬이 포함된 액체 폐기물을 방출하고 있다”면서 “그 주변에서 트리튬이 원인이 되는 영향은 볼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다로 방류할 오염수는 100만t이 넘는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말과 달리 일본 언론에서조차 오염수 방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마셔도 되나?”(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도쿄전력 관계자) 지난해 9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한 스가 총리가 원전 오염수를 정화한 물을 보며 나눈 대화다. 그해 11월 아사히신문은 이 일화를 소개하며 “마실 수 있다면 해양 방출 등을 하지 말고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에 음료용으로 사용하면 어떤가”라고 꼬집었다.학계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물분자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화학적 성질도 같아 물에서 분리할 수 없다. 바다에 방류할 경우 그대로 해양 생물을 오염시킨다는 의미다.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평균 58만㏃로 일본 배출 기준치인 ℓ당 6만㏃보다 9배 이상 높다. 수산물 섭취 등 음식이나 공기를 통해 몸에 들어온 삼중수소는 소량으로도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삼중수소가 인체 내 정상 수소를 밀어내고 핵종 전환을 일으키면 유전자가 변형되고 세포를 파괴시켜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 한국 정부는 이날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주변 국가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반발했고, 대만 원자력위원회는 “입법위원(국회의원)과 민간단체가 방출을 반대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원안위원장 “오염수 처리된 물도세슘 등 70% 이상 오염 상태”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관계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기 전 한국 등에 외교 경로를 통해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방류 시점은 오염수 육상 저장탱크(137만t)가 다 차는 2022년 10월쯤이 될 전망이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62종의 방사능 오염물질을 정화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발암물질로 불리는 ‘삼중수소’(트리튬)와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탄소14’는 제거가 안 된 것으로 판명돼 해양 환경 파괴에 따른 주변국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14 처리는 애초에 ALPS의 정화 설계에 없다.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는 처리된 물에도 세슘 등이 포함돼 70% 이상 오염된 상태”라면서 “해양에 방류하면 방사성 삼중수소의 해양 확산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日언론 “방출 총량 규제 없어 환경 피해300명 숨진 미나마타병 교훈 잊었나”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해 9월 기준 123만t 규모인 오염수의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춰 20~30년에 걸쳐 태평양에 배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t씩 나왔다. 그나마 올해는 다소 줄어 140t씩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쿄신문은 “방출 총량 규제 없이 노심 용융 사고를 일으킨 원전 오염수를 장기간 흘려 보낼 때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며 “화학폐수 희석 능력을 과신하다 300명이 넘게 숨진 ‘미나마타병’(수은 중독성 신경질환) 교훈을 잊었느냐”고 비판했다. 오염 농도를 낮춰도 오랜 기간 방류하면 총량은 같아져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6월 말 기준 도쿄전력의 처리 과정을 거친 오염수 110만t 중 70% 이상이 방출 기준치를 넘겼고 삼중수소를 빼고도 이 중 6%는 100~2만배의 높은 방사성 물질 농도를 보였다”고 질타했다.삼중수소 반감기 12.3년탱크 보관 뒤 방류도 있지만日비용 문제로 바다 방류 고집 해양방류 370억 vs 대기방출 3770억 일본 가나자와대와 후쿠시마대 연구에 따르면 일본의 오염수가 동해로 유입되기까지는 1년 정도가 소요됐다. 그러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최근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와 분석한 자료에서는 극소량의 세슘이 불과 한 달 만에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했다. 불안감이 커지면 시장에서는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수산업계가 침체되는 등 경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삼중수소의 방사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12.3년인 만큼 탱크에 일정 기간 보관한 뒤 오염도가 줄었을 때 방류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일본 정부는 비용 등을 이유로 해양 방류를 고집하고 있다. 일본 ALPS소위원회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경우 34억엔(약 370억원)이면 충분하지만 대기에 방출하면 349억엔(약 3770억원)으로 10배 이상이 든다고 보고 있다. 오염수를 저장 탱크에 보관하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더 이상은 지을 공간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 정부가 일본을 향해 방류 기준 강화나 정보 공개 등을 압박하는 수준을 넘어서 외교적 대응과 함께 국제해양재판소 회부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군홧발에 팔다리 잃은 미얀마 2000년생…투쟁과 맞바꾼 공학도의 꿈

    군홧발에 팔다리 잃은 미얀마 2000년생…투쟁과 맞바꾼 공학도의 꿈

    불과 2주 전만 해도, 란 표 아웅(22)은 촉망받는 토목공학도였다. 전도유망한 청년의 꿈은 그러나 군홧발에 무참히 짓밟혀버렸다. 9일(현지시간) 미얀마나우는 군경 유혈진압이 한 청년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국군의 날 76주년을 맞은 미얀마군의 총부리가 적군이 아닌 자국 시민들을 겨냥했다. 본분을 망각한 미얀마군의 무차별 진압에 군사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온 시위대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향인 마그웨이에서 반쿠데타 시위에 합류한 아웅의 삶도 광기 어린 미얀마군의 군홧발에 180도 달라졌다. 이날 오전 6시쯤, 미얀마군은 아웅이 속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섬광수류탄, 실탄을 쉴 새 없이 퍼붓기 시작했다. 포위망을 좁혀오는 군인들을 피해 시위대는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때 근처에서 폭발이 일었다. 얼마 후, 쓰러진 아웅 주변을 중무장한 군인들이 에워쌌다.군인들은 “지금 네 ‘어머니’는 어디에 있느냐”고 아웅산 수치 여사를 언급하며 아웅을 조롱했다. 그리곤 폭발 충격으로 피가 철철 흐르는 아웅의 손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목격자는 “군인들은 무릎을 꿇은 아웅의 손에 총을 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웅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병사들은 아웅의 남은 왼쪽 손마저 고무탄으로 가격했다. 쓰러진 아웅의 얼굴도 군홧발로 계속 걷어찼다. 그때,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이 세 손가락 경례와 함께 반쿠데타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시위자들이 하나둘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곤 피투성이가 된 아웅을 보고 온몸을 내던졌다. 자칫 그들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저하지 않고 인간 바리케이드를 쳤다.목격자는 “군인들은 이미 의식을 잃은 아웅의 얼굴과 다리를 걷어차고 주먹으로 때렸다. 보다 못한 시위자들이 그를 보호하려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미얀마나우는 만약 15명의 다른 시위자들이 달려들지 않았다면, 아웅은 목숨을 잃었을 거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인들은 멈추라고 간청하는 시위자들까지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그들 밑으로 삐져나온 아웅의 다리에는 실탄을 쐈다. 중상을 입은 다른 시위자들과 함께 체포돼 군 병원으로 이송된 아웅의 상태는 심각했다. 오른쪽 손목은 절단됐고, 왼쪽 손도 영구적으로 기능을 상실했다. 오른쪽 다리 2곳에 총상을 입었으며, 실탄 8발을 맞은 왼쪽 다리도 곧 절단해야 할 처지다. 군홧발에 짓밟힌 얼굴도 만신창이다. 오른쪽 눈은 실명됐다. 아웅의 지인은 미얀마나우에 “얼굴 가까이에 대고 무기를 휘둘러 오른쪽 눈 손상은 고칠 수 없다”는 의사 말을 전했다. 개인병원에서의 치료를 타진해보았으나, 아웅이 형법 505a조에 따라 징역 3년 형에 처할 수 있는 선동죄로 기소돼 군 병원에서 퇴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현지 대학 토목공학과 3학년 학생으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었던 아웅은 이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조차 모른다. 아웅의 아버지는 “아내가 아들에게 생일 선물로 준 반지는 엉망이 된 손에 쥐어져 있었다. 아들이 내게 손을 쓰지 않고 설계도를 그릴 수 있는지 물었다. 오른쪽 눈이 멀어버린 아들이 글은 읽을 수 있을까. 앞니 하나 없이 말은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고 하소연했다. “늘 정의의 편에 섰던 아들”이라며 가슴을 쳤다. 미얀마 군경의 진압으로 사망한 시민은 공식 집계된 것만 700명을 넘어섰다. 몹쓸 군경은 이제 사망자 시신을 넘겨주는 대가로 돈까지 요구하고 있다. 아웅과 같은 미얀마 Z세대가 저항의 선봉에 선 이유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유학을 꿈꾸던 한 26살 여대생도 정글로 들어가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게릴라전을 준비 중이다. “투쟁이 두렵지 않다.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그의 말에서 미얀마 청년 세대의 민주화 열망이 엿보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부 “日 오염수 해양방류 강한 유감…피해방지 요구할 것”

    정부 “日 오염수 해양방류 강한 유감…피해방지 요구할 것”

    정부는 13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외교부,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연 뒤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 실장은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검증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에 대한 우리 국민의 반대를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일본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실장은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에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안전성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객관적 검증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 및 원산지 단속을 더욱 철저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생식기능 저하 등 우려

    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생식기능 저하 등 우려

    수산물 통해 인체 내 방사능 피폭 가능성바다 속 삼중수소 소멸까지 수십년 걸려 일본 정부가 13일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문제가 되는 것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다량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유입된 빗물과 지하수 등으로 인해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 약 125만 844t의 오염수가 보관됐으며, 현재도 그 양이 계속 쌓이고 있다.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오염수 중 ALPS로 거른 물을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처리 전의 오염수에는 삼중수소를 비롯해 세슘 134, 세슘 137, 스트론튬 90 등 각종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오염수를 ALPS로 처리해도 삼중수소는 그대로 남는다는 점이다. 삼중수소는 인체 내에서 피폭을 일으킬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다. 삼중수소는 양자 1개와 전자 1개, 중성자 2개로 이뤄진 물질로,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다. 수소와 양성자 수는 같지만, 중성자 수에서 차이가 나 질량이 다르다. 안정적인 수소나 중수소와 달리 삼중수소는 불안정한 특성으로 붕괴하면서 방사선을 방출하고 헬륨-3으로 변한다. 삼중수소가 인체 내에서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면,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DNA에서 핵종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되거나 세포가 사멸할 수 있고, 생식기능 저하 등 인체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해양 방류로 오염수에 노출된 수산물을 섭취할 경우 신체 내에 방사성 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쌓이면서 내부 피폭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속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방사선량이 1리터(ℓ)에 1500베크렐(㏃) 미만이 될 때까지 희석한 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삼중수소를 해양에 방출할 때의 농도 한도를 1ℓ당 6만㏃로 정하고 있다. 기준치의 40분의 1 수준으로 오염 농도를 낮춘 뒤 방류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중수소는 일반 수소나 중수소와 물성이 같아 산소와 결합한 물 형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물 형태로 바닷물 속에 섞여 있으면 물리·화학적으로 솎아내기가 어렵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ALPS를 활용해 재처리를 반복하고 오염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준치 이하의 삼중수소를 방류한다고 해도 전체 양이 줄어드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12.3년인 반감기를 거치면 삼중수소의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데,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바다 속 삼중수소가 완전히 사라지려면 최소 수십년이 걸리게 된다. 이대로 해양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오염수 내 삼중수소가 수십년간 바다를 떠돌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일본이 오염수를 방출할 지역 인근의 어민뿐만 아니라 인접한 한국과 중국 등까지도 안전에 위협을 받게 된다. 또 후쿠시마 인근 수산업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수산업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신 효과?… 확진자 늘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줄었다

    백신 효과?… 확진자 늘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 뒤이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던 공식이 깨지고 있다. 확진자는 지난달과 비교해 200명가량 늘었는데 위중증 환자는 오히려 20여명이 줄었다.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에 대한 관리체계가 강화된 데다 백신 접종으로 고위험군인 고령층 확진자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최근 추세는 바꿔 말하면 무증상·경증 환자가 늘어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방역당국으로서는 좀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7명이었다. 한 달 전인 3월 12일에 48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99명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는 126명에서 103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25일 신규 확진자가 1240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하고 뒤이어 1월 6일 위중증 환자가 411명으로 치솟은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위중증 환자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사망 발생도 줄어들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방역 당국이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조정하지 않고 현 단계를 유지하기로 한 것에도 위중증 환자 추이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위중증 환자가 줄면서 3차 유행 당시 큰 문제가 됐던 병상 수급에서 숨통이 트인 것도 한몫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비율이 현저하게 줄고 있다”면서 “작년 말 3차 유행 때와는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긍정적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위중증 환자 발생이 감소한 데는 고위험군 관리체계와 백신 접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인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있는 고령층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정기 진단검사 등을 통해 감염취약시설에서 발생하는 감염이 줄어들었다”며 “고령층 확진자가 줄면서 위중증 환자 발생도 함께 줄었다”고 말했다. 김창보 서울공공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은 “아무래도 위중증 환자는 고령층에서 많은데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그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중 위중증이 줄어든다는 것은 방역 체계에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김 이사장은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은 높아지는 데 반해 확진자 대부분이 무증상·경증이면 자연스럽게 방역 긴장감이 낮아질 수 있다”면서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아니라 소규모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는 것이 방역당국으로서는 골치 아플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또 늦춰진 백신… 3분기까지 노바백스 2000만회분 확보

    또 늦춰진 백신… 3분기까지 노바백스 2000만회분 확보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방역 관계 수장들을 청와대로 긴급 소집해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열었다. 코로나19 백신의 수급 불안정으로 백신 접종률이 인구 대비 2%대에 불과해 ‘11월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규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타개책 마련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새롭게 공개된 백신 수급 계획이나 방역 대책은 그간 밝혀 온 것보다 시기가 늦춰지거나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백신 수급과 관련해 “이달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시작되고 상반기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도 확보했다. 우리 기업이 생산하는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6월부터 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000만회분(1000만명분)이 우리 국민들을 위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다수 나라들이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만 우리나라는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보건복지부도 “3분기부터는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경북 안동시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이 백신은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첫 코로나19 백신이다. 청와대는 지난 1월 노바백스 백신 4000만회분(2000만명분)을 빠르면 2분기인 5월부터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 발표로 초도물량의 공급 시기는 적어도 한 달가량 연기됐다. 실제 노바백스 백신을 쓸 수 있는 시기도 3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2분기 물량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럽·미국 등에서 허가도 나지 않은 백신의 출시 시기를 공언한 것에 대해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장애인이나 노인 돌봄 종사자, 국제선 항공 승무원의 접종 시작일 역시 오는 19일로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사흘 늦춰졌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일정 변경에 대해 “장애인 돌봄 종사자 등에 대한 사전 예약이 지난 9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관련해 일부 대상의 접종이 보류된 상황이었다”면서 “(이로 인해) 사전예약 기간이 오늘부터 늦게 시작되면서 접종 시작일이 16일에서 19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4차 유행 확산세를 꺾기 위한 방역대책도 발표됐다. ‘정부 합동 방역점검단’을 운영해 학원, 종교시설, 유흥시설 등 9대 취약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취약시설별로 소관 부처 장관이 직접 ‘방역책임관’이 돼 현장 점검과 관리의 책임성을 높이는 게 골자다. 이 밖에도 ▲입원환자에 대한 단독 검사비용 4만원에서 1만 6000원으로 하향 ▲국산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707만개 추가 구매 ▲6월 초 방역 우수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부여 등의 대책이 추가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위기 요인으로는 ▲감염 재생산지수 1.12(유행 단계)까지 상승 ▲최근 1주간(4월 6~12일) 하루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607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4월 4~10일) 28.2% 등이 꼽힌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수치가 600명대로 올라선 것은 꼭 90일 만이다. 이에 대해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존에 나왔던 대책들처럼 구호만 있는 것 같다. ‘앙꼬 없는 찐빵’ 같은 느낌”이라면서 “최근 국민들 경각심이 완화된 점 등을 고려하면 확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일 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홍콩댁’ 강수정 화이자 접종 완료 “마스크 쓸테지만 마음 편안”

    ‘홍콩댁’ 강수정 화이자 접종 완료 “마스크 쓸테지만 마음 편안”

    홍콩에서 여섯 살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나운서 강수정이 12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강수정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전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22일 1차 접종을 한 뒤 21일 뒤에 2차 접종을 한 것이다. 강수정은 백신 접종 완료에 대해 “앞으로도 철저하게 마스크 쓰고 다닐테지만 왠지 마음은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30살 이상이면 화이자 백신과 다른 백신 가운데 선택 가능해서 화이자 백신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케리 람 행정장관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식당 등에서 현재의 방역기준보다 많이 모일 수 있는 방침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홍콩 정부가 발표한 신규 확진자는 13명으로 이 가운데 해외 유입이 11명이다. 케리 람 장관은 “홍콩의 코로나 4차 유행은 명백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강조했다.홍콩은 5명 이상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지 못하도록 한 방역수칙을 이달 28일까지는 유지할 예정이다. 하지만 29일부터는 식당에서 최대 12명까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방역수칙이 완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의 영업시간도 현재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단계로는 식당 종업원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손님들은 1차 접종까지 마쳤다면 새벽 2시까지 100명이 함께 식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 코로나 저위험국가에서 오는 사람은 현재 14일에서 7일 이하로 격리 기간이 단축된다. 중도 위험국가에서 왔더라도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다면 21일에서 14일로 격리기간이 줄어든다. 하지만 해외 입국자의 격리기간 단축을 언제 시행할지에 대해 케리 람 장관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 2월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 홍콩에서는 750만명 인구 가운데 7.7%인 57만 8900명이 1차 접종을 맞았고, 3.4%인 25만 5900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백신수급 불확실성 타개”에 ‘달나라 화법’

    문 대통령 “백신수급 불확실성 타개”에 ‘달나라 화법’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지금 자칫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인 것은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비율이 현저하게 줄고 있다는 점으로 백신접종 효과, 국내 개발 항체 치료제의 효과가 평가받고 있다”며 “작년 말 3차 유행 때와는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긍정적 양상으로, 이 역시 K-방역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백신 생산 부족과 생산국의 자국 우선주의 등을 언급한 뒤 “우리는 국내에 백신 생산기반을 확보, 이달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시작된다”며 “6월부터 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000만회분이 우리 국민들을 위해 공급될 예정”이라며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에 백신 생산기반을 확보하 것이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타개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문 대통령의 백신에 대한 발언이 ‘달나라 화법, 시즌 2’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대통령님, 백신수급의 불확실성이 현저히 낮아졌다고요?”라고 물으며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부작용으로 30세 미만 접종이 중단되고, 2분기 도입 자신했던 모더나 백신도입이 불확실한 데도, 백신접종률이 아프리카보다 낮은 최하위권인데도, 국내생산 자랑하는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최종 사용승인 안났는데도, 도대체 무슨 근거로 백신수급이 안정적이라고 자랑합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저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표현이 정확한 현실로 백신수급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언제일지도 모를 백신접종만 부지하세월 기다리다 모두 지쳐간다”면서 “백신 현실은 불확실 투성이인데, 대통령만 나홀로 달나라 인식에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철지난 ‘K방역’ 우려먹지 말고 제대로 된 ‘K백신’을 말하라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나치가 강탈한 카미유 피사로 작품 주인은 누구? 대서양 오가는 다툼

    나치가 강탈한 카미유 피사로 작품 주인은 누구? 대서양 오가는 다툼

    1940년 6월 나치 독일은 프랑스 파리를 점령했는데 다음해 나치 장교 몇몇이 남서부 한 시골 은행에 쳐들어왔다. 그들은 은행 금고를 열어달라고 하더니 유대인 부부 라울과 이본느 메이어가 맡긴 인상파 화가 카미유 피사로의 작품 ‘양들을 기르는 목동 여인’을 들고 가버렸다. 그 뒤 이 그림은 완전히 사라진 듯했다. 그러다 2012년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갤러리 벽에 걸린 채로 세상에 다시 나타났다. 이본느 메이어는 프랑스의 백화점 갤러리에 라파예트 소유자의 상속녀였는데 그녀의 수양딸 레오네 놀레 메이어(81)가 미국에 이 그림이 옮겨진 과정을 추적했다. 그에 따르면 2000년에 미국인 가족이 이 그림을 “좋은 뜻에서” 오클라호마대학의 프레드 존스 미술관에 기증한 것을 확인했다. 원 주인의 상속녀인 메이어는 당연히 이 그림을 다시 프랑스로 가져왔으면 하고 바랐다. 오랜 싸움 끝에 2016년에 양측은 합의했는데 이 그림을 동시 소유하는 것으로 하고 양측이 합의하지 않는 한 한쪽이 판매하거나 교환하거나 기증하지 않기로 했다. 나아가 3년마다 한 번씩 번갈아 오클라호마 미술관과 프랑스 갤러리에서 번갈아 전시하기로 했다. 대학 재단은 이 합의가 “오늘날 예술사에 전례가 없는 공정하고 정당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흡족해 했다. 하지만 양측이 합의했더라도 나치 이전의 소유자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해법은 애초에 아니었다. 문제의 핵심은 나치가 약탈한 예술작품을 “좋은 뜻”으로 기증했다고 해서 합법적인 주인에게서 좋은 뜻으로 산 원 주인의 뜻을 묻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냐, 그들에게 적절한 보상은 주어졌는지 등이 공란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나라마다 다르고, 법원마다 다른 규칙을 적용하려 한다는 점도 문제였다.메이어의 변호인 론 소퍼는 오클라호마 대학이 이렇게라도 합의하지 않으면 영영 프랑스에서는 이 그림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압박해 어쩔 수 없이 동의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죽기 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국 대사관 예술품 목록에 넘어가게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2017년부터 이 그림은 파리 오르셰 미술관에서 전시됐다. 하지만 3년 뒤 미국으로 이 작품을 돌려주는 비용 문제로 메이어는 곤란을 겪고 있다. 정기적인 운송 루트를 만드는 비용을 누가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를 놓고 대립했다. 지난해 7월 말 미국으로 부쳤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메이어는 프랑스 법원이 끼어들어 미국으로 이 작품이 유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해 13일 첫 변론이 예정돼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 법원은 하루 2500 달러씩의 과태료와 법정 수수료를 물린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환수 전문가인 마크 마주로프스키는 메이어 같은 이들의 문제점은 국제협약이나 정부 지원 없이 개인의 힘만으로 소유권 주장을 관철시키려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작부터 달갑잖은 소리로 받아들여진다. 재정적으로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잘 준비됐느냐는 문제와 별개로 많은 소유주들은 골치 아프기 때문에 회피하려고만 든다”고 말했다. 1945년 프랑스 정부가 나치 약탈물에 대한 칙령을 발표한 것도 대서양 저편에서는 완전 다르게 해석된다. 마주로프스키는 “2차 세계대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약탈된 것들에 대해서는 물론 유대인이 어떻게 착취당하는지 전혀 모르는 판사 앞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프랑스 문화부의 연구 및 환수임무 책임자인 다비드 지비에는 전후 독일에서 프랑스로 되돌아온 작품 수가 4만 5000점에 불과한데 그걸 되찾기 위해서도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프랑스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예술품 환수를 우선순위에 놓지 않는다면서 특히 국보급 작품일 수록 장관이나 미술관이나 정말로 주저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프랑스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하나를 오스트리아 원 주인의 상속녀에게 돌려주기로 해 조금씩 태도가 바뀐다는 희망을 품게 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석기 서울시의원, 신내3택지 저류지 내 도서관 건립 추진

    전석기 서울시의원, 신내3택지 저류지 내 도서관 건립 추진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전석기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4)은 중랑구청과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중랑구 신내3택지 내 영구저류지 상부에 추진 중인 공공도서관 건립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신내3택지 영구저류지’는 SH공사가 진행한 신내3 택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 8월 준공되었는데, 그간 주민들의 주거생활권을 양분함은 물론 근처 공원 이용에 많은 제한을 가져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전석기 시의원은 지속적인 문제제기와 함께 서울시 및 SH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한 결과 저류지 복개와 함께 공공도서관 건립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도서관은 지상4층, 연면적 2000㎡ 규모로서, 지역주민들의 독서수요를 해소하고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자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 중에 있으며, 저류지 복개 범위(전체 또는 부분)는 타당성조사 용역 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그간 전 의원은 “SH공사가 신내3지구 택지개발 당시 세밀한 검토 없이 아파트 단지 중앙에 축구장 크기의 길쭉한 대형 저류조를 만들어 주거생활권을 양분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신내1동 능말근린공원에 위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원 전체면적 1만 9101㎡의 40%인 7500㎡를 저류지가 차지하면서 공원의 활용성을 저하시키고, 심지어 해충의 번식지가 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해온 상황이었다. 끝으로 전 의원은 “저류지 복개 후 활용가능성을 제고할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에서, 그동안 서울시와 중랑구, SH공사와 협의를 진행해 온 결과 저류지 복개와 함께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공도서관 건립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도서관 건립절차가 적기 이행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잔디 밟지 마시오? 라스베이거스선 밟지 않는 잔디 퇴출!

    잔디 밟지 마시오? 라스베이거스선 밟지 않는 잔디 퇴출!

    물 부족으로 조경용 잔디 없애는 규제 추진총 21㎢ 없애면 물 소비량 15% 감소 관측가뭄이 지속되면서 인근 댐 등 담수량 저하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수자원 부족으로 조경용으로만 쓰이는 잔디밭을 없애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11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남부 수도 당국이 무려 21㎢에 달하는 조경용 잔디밭을 없애야 한다고 주 의회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방식으로 물 소비량을 현재의 15%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 내 정원, 학교 운동장, 골프장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은 해당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무도 걷지 않는 도로 중앙이나 지하철역 인근에 단지 조경용으로 조성한 잔디밭을 줄이자는 것이다. 이미 지난 20년간 네바다주는 잔디밭을 사막 식물로 바꿀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잔디가 사막 식물에 비해 물이 4배나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식용 잔디밭을 금지해야 할 정도로 사막 지역의 가뭄이 심해지고 있다. 네바다주는 지난해 240일 이상 비가 오지 않았다. 물을 공급하는 콜로라도 강의 사정도 여의치 않다. 애리조나·캘리포니아·콜로라도·유타·네바다·뉴멕시코·와이오밍주 등이 물을 공급받는데, 가뭄 때문에 유량이 줄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도 가뭄일 때는 잔디에 물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특히 라스베이거스에 물을 공급하는 콜로라도강 미드호가 담고 있는 물의 양이 최대담수량의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뉴멕시코주에서는 가장 큰 저수지가 총량의 불과 11% 가량의 물을 갖고 있어, 농업용수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애리조나주는 미드호에서 공급하는 수도량이 거의 3분의 1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의 154개 저수지도 총 담수량의 50%에 불과한 실정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1000억 투자… 그린팩토리 전환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1000억 투자… 그린팩토리 전환

    롯데케미칼이 2024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11만t 규모의 폐 플라스틱 재활용 설비를 구축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9일 울산시와 ‘플라스틱 순환경제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2024년까지 울산 2공장에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공장을 신설한다. C-rPET는 폐페트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기계적으로 재활용하기 어렵던 유색, 저품질 폐 페트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반복적인 재활용에도 품질 저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는 “앞으로 재생 폴리프로필렌(PCR-PP), 바이오페트,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추가 확대 등 친환경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모의훈련 끝, 위기탈출 넘버원 ‘도봉 접종센터’

    모의훈련 끝, 위기탈출 넘버원 ‘도봉 접종센터’

    “정전, 응급환자 발생 등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창동문화체육센터 내에 마련된 도봉구 백신접종센터를 찾았다.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5세 이상 노인들의 접종에 앞서 실제 상황을 가정한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이 구청장은 체온 측정 단계부터 예진표 작성, 접종실, 관찰실, 초저온냉동고 시설, 폐쇄회로(CC)TV 관제실 등을 하나하나 살피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쏟아 냈다. 특히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반응 등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처치가 진행되는지, 정전 시 초저온냉동고에 보관된 백신의 온도 관리는 어떻게 되는지 등 실제 일어날 수 있는 변수를 꼼꼼히 챙겼다. 도봉구는 인근 한일병원과 협력해 응급환자에 대처하고 정전 발생 시 무정전전원장치(UPS)와 체육관 자체 정전 시스템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실내체육관은 990㎡ 규모로 최대 일평균 600여명의 인원에게 접종할 수 있다. 접종은 체온 측정, 사전 예약 확인, 대기, 예진표 작성, 접수, 예진, 접종, 관찰실, 귀가의 순으로 진행된다. 센터 내부에는 초저온냉동고, 예진 부스, 접종실, 접종 후 휴식 공간 등 접종을 위한 제반 시설들이 갖춰졌다. 특히 도봉구는 예진표 접수, 의사 예진, 간호사 접종, 확인서 인쇄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울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들도 현장을 찾았다. 평가위원들은 냉동고에서 백신을 꺼내는 과정 하나에서도 3분 이내에 초저온냉동고에 들어 있는 백신을 필요한 수량만큼 꺼내고 백신 보관 상자를 초저온냉동고에 다시 넣는지, 취급 시 장갑을 잘 착용했는지, 백신 취급일지를 기록하는지 등을 일일이 체크했다. 이 구청장은 “평가위원별 평가 의견을 듣고 종합 토의해 만에 하나 미진한 부분들을 꼼꼼히 보완하고, 모의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개소 전 최종 운영 사항들을 점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5일 백신 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와 구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도봉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예방접종센터가 개소하면 많은 어르신이 백신을 접종할 텐데 직접 경험해 보니 일반 주사와 다를 게 없다. 걱정 없이 백신 접종에 참여해 달라”며 “남은 기간 백신 접종에 부족함이 없는지 구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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