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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 따뜻해지니 동아시아 한파오고 온실가스까지 늘어난다

    북극 따뜻해지니 동아시아 한파오고 온실가스까지 늘어난다

    입춘이 지나고 경칩을 코 앞에 두고 있지만 낮에도 여전히 바람에 찬 기운이 느껴진다. 최근 몇 년 사이 한반도에는 때늦은 한파나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기후과학자들이 이 같은 동아시아의 이상기후는 북극의 온난화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포스텍 환경공학과, 스위스 취리히대 공동연구팀은 북극 온도 변화가 동아시아 한랭 피해와 식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구·환경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대기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지구 평균 기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 중위도 많은 국가는 겨울철 이례적인 한랭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여러 관측 결과와 기후모형을 분석한 결과, 북극 바렌츠해와 카라해의 겨울 온난화가 동아시에 기후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북극의 겨울 온난화는 동아시아 대부분 국가에서 한파를 일으켰고 중국 남부 아열대 상록수림에서는 식물 잎 면적이 줄어드는 현상까지 확인됐다. 이렇게 한파를 겪은 뒤 동아시아 지역 식물은 봄에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져 벚꽃을 비롯한 봄꽃 개화시기를 늦추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북극 온난화로 동아시아 지역 식물이 냉해를 입었을 때 이산화탄소 흡수량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그 결과 1차 생산량을 기준으로 238메가톤(Mt, 1Mt=100만t)ㅇ 덜 흡수됐다. 이는 한국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611Mt의 약 40%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온실가스가 지금보다 더 늘어난 지구 온난화 환경에서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션을 보면 지구 온난화로 봄이 점차 일찍 시작되고 초봄 한파 위험도 늘고 있어 냉해 피해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국종성 포스텍 교수는 “탄소중립 정책을 만들 때 단순히 배출량 감소 뿐만 아니라 생태계 탄소 흡수량 변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북극 온난화가 동아시아 기온과 강수를 비롯해 생태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보급난? 약탈 일삼는 러시아군…우크라 은행까지 탈탈 털었다 (영상)

    보급난? 약탈 일삼는 러시아군…우크라 은행까지 탈탈 털었다 (영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에서 약탈을 일삼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마트와 은행 등 민간 시설을 터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침공 나흘째인 27일, 크림반도에서부터 북상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를 장악했다. 그곳에서 러시아군은 은행 등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 벨라루스 뉴스 채널 ‘넥스타’는 우크라이나군 관계자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헤르손주 카호프카시의 한 은행을 털었다”고 전했다. 실제 은행 폐쇄회로(CC)TV에는 금고를 통째로 들고나가는 러시아군의 모습이 포착됐다.비슷한 시각, 수도 키예프에서 북동쪽으로 460㎞ 떨어진 하르키우(하르코프 또는 하리포크)의 한 마트에도 러시아군이 들이닥쳤다. 병사들은 마트 진열대와 계산대를 자유롭게 오가며 물건을 쓸어 담았다. 마트 안을 누비며 각종 식료품을 챙겨 넣었다. 뉴스위크는 러시아군이 열악한 보급 상황 때문에 약탈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한나 말리야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26일 성명에서 경고한 것과 일치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말리야르 차관은 성명에서 “적의 침공 시도는 실현되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막대한 손실을 보았으며, 보급품 보충을 위해 약탈을 전개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미국 CNN방송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CNN은 27일 미국 정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예상보다 거센 우크라이나의 저항 탓에 보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넓은 전장에 대규모 병력을 동시 투입한 러시아군에게 전투력 유지를 위한 보급선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분명히 개전 초기보다 연료 보급에 조금 더 많이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토 관계자도 최신 첩보를 근거로 “러시아군에게 경유가 부족하다. 진군이 너무 느린 상황이고, 저하된 사기도 분명 눈여겨볼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보급품 전달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27일 우크라이나 북쪽 이반키우 지역에서는 5㎞에 이르는 러시아 측 지상군 행렬이 포착됐다. 미국 민간업체 ‘막사’ 인공위성에는 연료와 보급품을 실은 트럭과 탱크, 대전차, 자주포 등 러시아 군용차량 수백 대가 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 “6개월 초보 정치인”…주한 우크라 대사가 공유한 ‘이재명 기사’

    “6개월 초보 정치인”…주한 우크라 대사가 공유한 ‘이재명 기사’

    이재명의 ‘우크라 전쟁 논란’ 발언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SNS에 공유이준석 “국제적으로 부끄러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최근 TV토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크라이나 대통령 리더십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자 “오해”라고 해명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런 과정을 담은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대사는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관련 발언에 사과한 대선 후보’란 제목의 코리아타임스 기사 하나를 리트윗했다. 기사에는 이 후보가 지난 25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6개월 초보 정치인”이라고 표현한 내용이 담겼다. 코리아타임스는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이 국내외 반발을 일으켰고,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가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후보는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전문을 보셨다면 제가 해당 발언 직후 러시아의 침공을 분명하게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윤 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적었다.이 후보는 그러면서도 “제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사과했다. 더불어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고유한 역사와 문화와 전통을 지켜나가려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입장과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며 “국가의 주권, 독립과 영토보전은 존중되어야 한다. 러시아의 침략 행동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영미권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중 하나인 ‘레딧’에도 공유되며 국제적인 논란거리가 됐다. 레딧에는 “한국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토론회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해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켰다고 말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해당 발언이 포함된 토론회 영상이 올라와 있다.이준석 “우크라 대사 SNS에 李 발언 기사 공유, 국제적으로 부끄러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해당 기사가 공유됐다며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후보”라고 이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우크라이나 대사가 이 후보 발언 기사를 트위터에 공유했다’는 기사를 끌어온 뒤, “국제사회에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해지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모두 러시아의 잘못을 가리키는 와중에 혼자 윤석열 후보 한 번 공격하겠다는 생각으로 우크라이나 탓을 했다”며 “‘안방 장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시던데 글로벌 조커가 되시려나 보다”라고 이 후보를 비꼬았다.‘안방 장비’ 발언은 지난 26일 TV토론회에서 나왔다. 두 후보는 윤 후보가 내세운 ‘대북 선제타격론’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외교적으로 협의나 소통을 하면서 철저하게 (평화를) 관리해야지, 큰소리 뻥뻥 친다고 되느냐. 이런 걸 갖고 ‘안방 장비’라고 한다”며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張飛)를 소환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이 날아오는데도 저런 말씀을 하셔서 (이 후보가) 군 통수권자와 대통령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참 많이 걱정이 된다”고 비판했다.
  • 오늘부터 면역저하자 4차접종 본격화…사전예약자 대상 접종시작

    오늘부터 면역저하자 4차접종 본격화…사전예약자 대상 접종시작

    2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면역저하자 중 사전예약을 마친 이들이 4차 접종 대상이다. 당일 접종은 이미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지만, 백신 접종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을 통해 예약한 이들이 이날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대상자는 18세 이상 성인 중 3차 접종을 완료한 약 130만명으로,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120일)이 지난 경우에 화이자·모더나 백신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맞는다. 현행 방식과 마찬가지로 카카오톡·네이버 앱을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전화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방식으로도 접종이 가능하다.
  • 푸틴, 정신건강 이상설? 英언론 “무소불위 권력…오만증후군 빠졌다”

    푸틴, 정신건강 이상설? 英언론 “무소불위 권력…오만증후군 빠졌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는 외신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권력에 취해 판단력을 상실하고 서방에 대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보수매체 내셔널리뷰 등 복수 외신은 푸틴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더 많은 것을 공유해주고 싶지만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이상하다는 점이 분명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주러시아 미국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도 “푸틴 대통령을 30년 넘게 지켜봤는데 그는 변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정신상태는 오랫동안 미 국방부와 심리학자 등에게 관심 있는 주제였다. 미국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이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분석하는 보고서를 2008년 내놓기도 했다. 공개석상에서 나타난 푸틴의 행동이나 표정 변화 등을 분석해 본 결과 극도로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이것이 아스퍼거 증후군의 흔적이라는 게 보고서의 골자다. 다만 내셔널리뷰는 이 같은 분석은 걸러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 무소불위 수준으로 커되자 전반적인 성격이 왜곡되는 ‘오만 증후군’(hubris syndrome)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오만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자기도취증(나르시시즘), 과대망상, 판단력 저하, 위험 인지능력 감소, 타인 경멸, 개인의 이해관계를 국가의 이해관계와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 등이 거론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이 서방 진영에 느끼는 피해의식을 꼬집었다. 푸틴 대통령이 냉전의 종식을 불러온 소련 붕괴를 계기로 굴욕감과 동시에 냉전에 승리한 서방에 적개심을 느끼면서 편집증적 세계관을 일관되게 발전시켜왔다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핵 위협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푸틴은 27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핵 억지력 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러시아 전략로켓군 등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를 일컫는다.
  • [사설] 野 단일화 합의 철회 책임 공방, 볼썽사납다

    [사설] 野 단일화 합의 철회 책임 공방, 볼썽사납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한 최근의 협상 과정을 이례적으로 구구절절 공개했다. 자신은 “지금 이 시간까지도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왔다”는 것이다. 그렇게 “양측 전권 대리인이 전날과 새벽 두 차례 협의를 가져 두 후보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에서 단일화 결렬을 통보받았다”고 했다. 누가 봐도 책임이 상대에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분위기가 짙게 풍긴다. 한마디로 ‘윤 후보가 성의를 보이지 않아 단일화가 진전되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을 희석하기 위한 회견이라고 본다. 안 후보의 행동은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는 지난 13일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제안을 철회했다. 당시 ‘정치 모리배 짓’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극렬하게 윤 후보를 비난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더군다나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정치적 당위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했던 안 후보는 철회할 때도 개인적 감정만 앞세웠을 뿐이다. 막후 협상을 결렬로 끝낸 이유에 대해서도 그는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라고 했다. 그런 심산이라면 그제 밤부터 어제 새벽까지 막후 협상은 대체 뭘 위한 것이었는지 의문이다. 투표를 불과 몇 시간 앞둔 8일 밤이라도 단일화 합의가 이루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다만 ‘단일화 염증’이 대선판을 점령한 상황에서 막판 합의를 이끌어 낸들 지지자에게 주는 감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철저하게 이기적 판단에 따라 단일화를 내놓고 또 뒤집어 국민의 정치 불신을 심화시킨 두 후보의 행태가 안타깝다.
  • [사설] 野 단일화 합의 철회 책임 공방, 볼썽사납다

    [사설] 野 단일화 합의 철회 책임 공방, 볼썽사납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한 최근의 협상 과정을 이례적으로 구구절절 공개했다. 자신은 “지금 이 시간까지도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왔다”는 것이다. 그렇게 “양측 전권 대리인이 전날과 새벽 두 차례 협의를 가져 두 후보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에서 단일화 결렬을 통보받았다”고 했다. 누가 봐도 책임이 상대에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분위기가 짙게 풍긴다. 한마디로 ‘윤 후보가 성의를 보이지 않아 단일화가 진전되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을 희석하기 위한 회견이라고 본다. 안 후보의 행동은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는 지난 13일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제안을 철회했다. 당시 ‘정치 모리배 짓’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극렬하게 윤 후보를 비난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더군다나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정치적 당위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했던 안 후보는 철회할 때도 개인적 감정만 앞세웠을 뿐이다. 막후 협상을 결렬로 끝낸 이유에 대해서도 그는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라고 했다. 그런 심산이라면 그제 밤부터 어제 새벽까지 막후 협상은 대체 뭘 위한 것이었는지 의문이다. 투표를 불과 몇 시간 앞둔 8일 밤이라도 단일화 합의가 이루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다만 ‘단일화 염증’이 대선판을 점령한 상황에서 막판 합의를 이끌어 낸들 지지자에게 주는 감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철저하게 이기적 판단에 따라 단일화를 내놓고 또 뒤집어 국민의 정치 불신을 심화시킨 두 후보의 행태가 안타깝다.
  • “우크라 침공 계획보다 더뎌… 푸틴, 노발대발”

    “우크라 침공 계획보다 더뎌… 푸틴, 노발대발”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진입해 시가전을 벌이는 등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그러나 짧으면 이틀 안에 수도 키이브(키예프) 함락도 가능할 것이라던 당초 예측에 비하면 느린 진군 속도다. 20만명에 이르는 대군이 투입된 이번 군사 작전에서 러시아는 매일 막대한 전쟁 비용을 쏟아붓고 있어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협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번 침공전에서 러시아가 고전할 것으로 내다보는 우크라이나·동유럽 군사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전략술’의 저자인 로렌스 프리드먼 킹스칼리지 런던 명예교수는 지난 25일 온라인에 게재한 ‘무모한 도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푸틴이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시작했는지 묻는 것은 여전히 합리적이다”라며 “군사적 승리가 무엇이든 푸틴이 정치적으로 승리하기는 매우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프리드먼 교수는 러시아군의 진격이 더딘 이유 중 하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 체첸 전쟁, 조지아 침공 등에서 승리한 자국 군대를 과신하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앞선 전쟁과 달리 이번과 같은 대규모 지상전에 대한 경험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프리드먼 교수는 또 러시아군에 정밀유도미사일 재고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로 인해 시가전 비중이 높아지면 전투가 잔혹해지고 같은 슬라브인을 살상해야 하는 러시아군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처드 무어 영국 비밀정보부(MI6) 수장은 프리드먼 교수의 이 글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공감의 뜻을 밝혔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리호 테라스 전 에스토니아 방위군사령관은 러시아의 구체적인 전쟁 비용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하루에 약 200억 달러(약 24조원)의 전쟁 비용을 지출하고 있고, 자금과 무기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진군을 열흘간 막을 경우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협상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테라스 전 사령관이 주장한 비용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네티즌들의 반박도 이어지고 있다. 그가 200억 루블(약 2800억원)을 200억 달러로 잘못 말했을 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있다. 테라스 전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정보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랄산맥의 벙커에서 핵심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모든 것이 4일 안에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노발대발했다고도 적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탈영을 촉발하고 정권의 항복을 받아내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해외 도피하는 시나리오에 기반하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군의 맹렬한 저항에 충격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 윤석열 “단일화 합의했는데 안철수가 결렬 통보”

    윤석열 “단일화 합의했는데 안철수가 결렬 통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야권 단일화에 합의했으나 안 후보가 최종적으로 결렬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27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 시간까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여러 차례 안 후보와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로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제(26일)는 양측의 전권대리인들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을 해 최종합의를 이뤘다. 그 결과를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했다”면서 “안 후보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다. 다시 저녁에 그동안 완주의사를 표명했던 안 후보께서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조금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안 후보의 자택을 방문해서 정중한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전달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한 답은 듣지 못했다. 안 후보가 (유세를 위해) 전남 목포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윤 후보는 “전권대리인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국민의당 이태규 선거대책본부장이었다. 전권대리인은 양쪽 후보가 전권을 준 것이다. 합의하면 그 자체가 합의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또 “양측 대리인들은 오늘(27일) 새벽 0시40분부터 새벽 4시까지 다시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 후보의 회동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를 한 것이다. (안 후보측이) 제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서 ‘회동을 공개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저는 수락했다”면서 “전권대리인들이 오늘 아침 7시까지 회동 여부를 포함한 시간과 장소를 통보하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안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야권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직접 만나고 싶다며 시간과 장소를 제안해달라고 공개 제안했다.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언제라고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안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 후보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에라도 언제든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안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안철수 “단일화 들은 바 없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다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은 안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며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는 “제가 거기에 대해서 이미 열흘 정도 전에 제안을 했고 거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시를 당했다”며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 계속 립서비스만 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맞지 않고 국민께도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 연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제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尹 오후 1시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安 “계속 립서비스만”

    尹 오후 1시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安 “계속 립서비스만”

    윤석열 단일화 관련 어떤 입장 표명할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오후 1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투표 용지 인쇄 하루 전인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선대본부 공보단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 일정 공지에 앞서 “윤 후보가 오늘 사정상 유세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유세에 불참하지만, 단일화 관련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에 있는 김대중(DJ)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제가 거기에 대해 이미 열흘 정도 전에 제안했고 거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시당했다. 아무 답을 받지 못했다”며 “계속 립서비스만 그렇게 계속 하는 건 도의에 맞지 않고 국민들께도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안철수 “국민의힘 문자폭탄 휴대전화 뜨거워” 그는 주말새 윤 후보에게 연락을 받았는지, 윤 후보 연락에 응할 것인지 묻자 “제가 지금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다. 지금도 보시면 계속 전화폭탄과 문자 폭탄이 오고 있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울리고 있고 휴대전화가 뜨겁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지난 24일부터 국민의힘 당원들과 윤 후보 지지자들이 안 후보의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전화폭탄과 문자폭탄을 보내고 있는 상황을 가르킨 것이다. 안 후보는 “이제 거의 2만통 정도 문자가 와 있는데 이런 식으로 제 전화 자체를 못 쓰게 만드는 이런 행동을 어떻게 설명해야겠냐. 같은 협상의 파트너라 생각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화와 문자가 국민의힘 쪽에서 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네 전부 국민의힘 쪽이다. 한번 만져보세요, 얼마나 뜨거운지”라고 말했다.
  • 中 ‘쇠사슬 여성’ 근황 최초 공개…친아들 인터뷰 보니

    中 ‘쇠사슬 여성’ 근황 최초 공개…친아들 인터뷰 보니

    중국 장쑤성 쉬저우시의 한 판잣집에서 쇠사슬에 목이 묶인 채 발견된 여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달 26일, 쉬저우시를 방문했던 한 블로거가 쇠사슬에 묶인 처참한 모습의 여성 양 씨(45)를 발견한 뒤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중국 안팎에서는 인권을 침해당한 채 처참하게 살아가는 양 씨의 모습에 비판을 쏟아냈고, 논란이 확산하자 현지 공안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장쑤성 당 위원회와 성 정부의 23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 양 씨는 1998년 당시 3차례의 인신매매를 당했고 이 과정에서 현재 남편 둥 씨(55)와 함께 거주하기 시작했다. 피해 여성을 둥 씨에게 팔아넘긴 사람 역시 그녀를 납치해 데리고 있던 40대 부부(사건 당시 20대) 였다. 40대 부부는 둥 씨로부터 5000위안(약 95만원)을 받고 피해자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 여성은 1999~2020년 8명의 자녀를 출산했으며, 남편 둥 씨는 그녀가 2017년부터 조현병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둥 씨는 쇠사슬로 아내의 목을 묶고 창고와 같은 공간에서 노예와 다름없는 삶을 살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CCTV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5일 그녀가 쉬저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양 씨는 2인실 이상으로 보이는 병실에 누운 채 의료진의 진찰을 받고 있었다. CCTV는 “지난달 30일 저녁, 신화통신 기자가 직접 양 씨의 병원 찾았다. 이 자리에서 양 씨는 병문안을 온 첫째 아들을 만났고, 아들을 보자마자 병상을 박차고 일어났다”고 전했다.양 씨 아들의 인터뷰 내용도 공개됐다. 양 씨 아들은 신화통신과 한 “어린 시절 어머니는 항상 아프셨다. 하지만 과거에는 (지병으로 인한) 증상이 경미했고, (나와 동생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기도 했다”면서 “2년 전부터 어머니의 상태가 매우 악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기자가 직접 장쑤성 공안 위원회와 간부, 수사 담당자들을 찾아 인터뷰하고 사건의 진실을 물었다”며 피해 여성 양 씨가 인신매매를 당하기 전 실제 이름과 출신지, 양 씨가 낳은 것으로 알려진 자녀들과의 친자 관계 등에 대해 취재한 결과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씨는 여러 차례 인신매매 피해를 겪는 과정에서 신분이 세탁됐다. 경찰은 과거 가짜 신분증을 등록한 지역을 직접 찾는 동시에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양 씨의 억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양 씨는 1977년 5월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태어났으며, 이복 여동생과 어머니 등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양 씨의 자녀로 알려진 8명과 양 씨는 DNA 검사 후 친자가 맞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중국 사회가 비극적인 인신매매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내놓고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쏟아졌다. 몇몇 정치인이 관련 법안을 내놓았고, 언론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주정푸 위원은 글로벌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인신매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면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여성, 아동,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권리가 침해되는 일을 막기 위한 특별 캠페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의 인신매매는 엄연한 범죄지만,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범죄로 취급되지 않고 있다. 법률 측면에서 지방 당국이 모든 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1997년 여성 및 아동 납치 및 인신매매에 대한 법률을 마련했다. 이후 2019년 3월까지 중국 전역의 법원은 1만 4000건 이상의 여성 또는 아동 납치 및 인신매매 범죄에 유죄 판결을 내렸다. 중국 전역에서 여성 및 아동 인신매매 범죄가 가장 많이 보고된 상위 지역은 허난성과 산둥성, 윈난성, 푸젠성 등으로 조사됐다.
  • 국제유가 1년 만에 50% 상승, 국내 산업·물가 비상

    국제유가 1년 만에 50% 상승, 국내 산업·물가 비상

    국제유가가 1년 만에 두배 가까이 오르면서 국내 물가 상승 압박과 산업 경쟁력 저하가 현실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더해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면 유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바아유 현물 가격 기준으로 배럴당 원유 가격은 지난해 1월 초 52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3일에는 77달러까지 올랐다. 배럴당 연간 25달러나 상승했다. 원유 수입국들은 유가 상승이 수출 경쟁력 저하와 인플레이션 심화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했다. 이때만 해도 유가 상승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큰 폭의 상승을 우려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 19가 발생 이후 침체됐던 소비가 회복하면서 생산시설 가동이 늘면서 에너지 소비는 다시 증가했다. 그렇지만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지 않아 유가 상승은 계속됐다. 유가정보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기준 유가는 배럴당 98달러를 기록했다. 연초와 비교해 배럴당 22달러나 올랐다. 지난해 2월 25일 유가 65달러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33달러나 올랐다. 상승률로는 50% 이상 뛰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4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전날보다 배럴당 5달러 상승했다. 유크라이나발 국제유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더 큰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이어지면 유가 문제를 넘어 원유 공급망까지 흔들릴 수도 있다.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국제유가 폭등 후폭풍을 고스란히 국내 기름값이나 생산원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내 유가는 국제유가 상승 추이와 함께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2월 리터당 1400월대였던 보통 휘발유 가격은 25일 현재 1749원으로 올랐고 곧 180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은 무역수지 경쟁력도 떨어뜨린다.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했는데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도 원유를 비롯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액 증가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교역 규모가 작다고 해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 원자재 공급망이 흔들리면 원자재 가격 타격은 피해갈 수 없다. 정부는 원유 등 주요 원자재를 충분히 확보해 아직까지는 이상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사태가 깊어질 경우 에너지 확보 등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석유와 천연가스, 곡물 등을 공급하는 국제 원자재 핵심 생산국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국내 생산자물가가 오르고 소비자물가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를 반영해 한국은행도 지난 24일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1%로 수정했다.
  • 애 키우는데 가장 돈 많이 드는 국가 1위가 진짜 이 나라라고?

    애 키우는데 가장 돈 많이 드는 국가 1위가 진짜 이 나라라고?

    자녀 1명을 양육하는데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는 국가 1위에 중국이 링크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 싱크 탱크 ‘위와인구연구소’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자녀 1명을 18세까지 양육하는데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라면서 ‘중국에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감수해야 하는 대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24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규모의 여행 플랫폼 씨트립의 창립자 량젠장과 헝다경제연구원 런쩌핑 원장이 공동으로 설립한 위와인구연구소(育娲人口研究智库)가 최근 공개한 ‘2022중국출산비용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녀 1명을 출산해 18세 성인이 될 무렵까지 양육하는데 드는 평균 비용은 48만 5000 위안(약 925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인의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의 무려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가정의 양육비는 자녀 1명당 각각 102만 6천 위안(약 1억 9천만 원), 96만 9000 위안(약 1억 8500만 원)으로 중국 내에서도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자녀가 6세부터 14세 시기일 때 가장 많은 양육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 1명을 출산해 18세 성인이 될 때까지 부모가 감당해야 하는 총 양육비 중 절반에 가까운 44.65%(약 22만 위안)이 이 시기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고소득층의 가정과 저소득층 가정에서 사용하는 자녀 양육비 규모는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억 명의 중국 전체 인구의 약 2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가구의 자녀 1명당 평균 양육비는 약 11만 6452위안에 불과했던 반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고소득층 가정에서 사용하는 자녀 1명당 양육비는 120만 8000 위안에 달했다.   전체 인구의 약 60% 비중인 중위소득 가구의 평균 양육비는 39만 5453위안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해당 보고서는 ‘중국에서 아이 한 명을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하기 위해서는 1인당 총생한양의 무려 6.9배 이상의 돈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 대표적인 고가의 양육비로 악명이 높은 국가와 비교해서도 중국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시기 미국에서 자녀 1명을 18세까지 양육하는데 필요한 평균 양육비는 미국인의 1인당 국내총생산의 4.11배, 일본(4.26배), 독일(3.64배)로 조사됐다.  해당 보고서 내용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18세 이후의 양육비도 포함해 비용을 재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분위기다.  한 익명의 누리꾼은 “18세 이후에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거나 해외 대학에서 유학할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양육비가 필요하다”면서 “또, 결혼할 때 집 한 채라도 마련해줘야 하는 경우에는 최저 150만 위안 이상의 양육비를 추가로 계산하는 것이 훨씬 더 현실성 있는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저장성에 거주하는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저장에서 1년 평균 1명의 자녀를 위해 4만 위안 정도의 비용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적은 돈을 빠듯하게 양육해야 할 때의 비용이다”면서 “이런 이유 탓에 중국에서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자녀를 낳지 않는 것이라는 농담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 수는 1062만 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연속해서 출산율 감소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보고서는 자녀 1명당 부양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이 출산율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 李·沈 “일반고 전환 찬성” 尹·安 “반대”… 유보통합엔 만장일치

    李·沈 “일반고 전환 찬성” 尹·安 “반대”… 유보통합엔 만장일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은 진보와 보수가 충돌하는 대표적인 지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찬성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반대 입장을 보인다. 앞서 교육부가 2025년에는 이들 학교를 일제히 일반고로 전환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내놨다. 이에 따라 윤·안 후보가 당선되면 시행령 개정에 나서면서 갈등이 불가피하고, 대선 이후 이어질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와 맞물릴 땐 정부와 교육청 간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4명의 후보 모두 과학고(영재고)의 일반고 전환은 반대한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초학력 저하 문제가 지적된다. 기초학력진단평가(일제고사)를 실시하고 이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벌이는 일제고사에 대해 이 후보는 “중3의 기본 학습 역량을 진단해 학습 필요 학생에게는 보충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일부 실시를 강조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은 후보들의 목소리가 유일하게 일치하는 지점이다. 이 후보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관리를 통해 어느 시설에 다니든지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유아교육의 공정한 출발선 보장을 위해 단계별 유보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교사 한 명당 담당 아이 수를 줄이고, 만 3~5세 누리과정과 초등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내세웠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유보통합뿐 아니라 학제 개편까지 연계한 공약을 내놨다. 안 후보는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 대학 4년으로 된 학제를 만 3세부터 시작해 유치원 2년, 초등 5년, 중등 5년, 진로탐색학교·직업학교 2년, 대학 4년으로 개편하자고 주장한다. 심 후보는 ‘초·중학교를 연계한 9년제 학교 시범 도입’을 공약했다. 중학교 3학년 2학기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에는 진로 탐색 교육을 시행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고등교육 분야 공약은 전무하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대학들은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이나 고등교육세 신설 등을 요청하지만, 심 후보만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과 ‘현행 대학기본역량진단 폐지’를 내놨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위기를 맞은 지방대를 살릴 방안에 대해서도 겉핥기식 대책만 난무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지역사회·산업체·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고등교육 생태계 조성, 서울 주요 사립대 수준으로 지역 거점 국립대 교육비 집중 투자를 약속했다. 윤 후보는 새로운 평가방식 도입 및 재정 지원 확대와 거점 대학 집중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재원 대책은 빠졌다. 지방대 위기와 대학 구조조정도 중요한 문제지만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은 후보는 보이질 않는다. 현재 교육부가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대학 구조조정을 시작했지만 이를 연계한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교육공약 대부분에서 예산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빠져 있어 우려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는 “유보통합은 인건비 문제를 비롯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전국 시도교육청의 합의도 필요한 사항인데 후보들의 정책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빠져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교육 분야는 예산이 많이 들고 갈등이 첨예한 부분이 많은데, 대선후보들이 당선된 뒤 계획을 철저히 세우지 않으면 많은 어려움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 “승리 위해 뭉치자”… 팔 걷어붙인 친문

    “승리 위해 뭉치자”… 팔 걷어붙인 친문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주저하는 친노(친노무현)·친문 성향 지지자 설득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윤건영 “아직 마음 못 여는 분 계시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인 윤 의원은 24일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을 승리로 이끌었던 시민들 중에서 아직도 마음의 문을 못 연 분들이 일부 계시다”며 “그분들이 대선 승리를 위해서 마음의 문을 열고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전 수석도 부산 선대위에서 자원봉사 형태로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희 “극문 똥파리 빼곤 뭉쳐” 논란선대위 미디어특보단장인 최민희 전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아주 극히 일부 ‘극문 똥파리’라는 분들만 제외하면 이제 거의다 뭉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극문 똥파리는 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 중 이 후보의 탈당을 요구하거나 이 후보 대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이들을 낮잡아 일컫는 말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실은 “이 후보와 민주당이 제1야당 후보를 공격하고 밭갈이를 무리하게 시도하다 보니 자가당착에 빠져 지지하던 세력까지 배척하고 욕보이며 조롱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 LG전자, 저성과자 희망퇴직 실시…최대 3년치 연봉 지급

    LG전자, 저성과자 희망퇴직 실시…최대 3년치 연봉 지급

    LG전자는 조직 내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희망퇴직은 전 사업부에서 최근 수년간 성과가 저조한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LG전자 측은 “철저하게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만 진행하며, 최대 연간 급여의 3년치를 희망퇴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조직 내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필요에 따라 이전에도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해왔다. LG전자는 또 희망퇴직 등 직원 퇴직과 관련해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퇴직을 앞두고 제2의 인생설계를 돕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만 50세 이상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대상자는 1년간 창업 및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이 기간 연봉의 50%와 월 최대 200만원의 교육비를 추가로 지급한다.
  • SKT-삼성전자, ‘속도저하’ 한계 극복한 5G 단독모드 선보인다

    SKT-삼성전자, ‘속도저하’ 한계 극복한 5G 단독모드 선보인다

    SK텔레콤, MWC22서 5G SA ‘옵션 4’ 사례 공개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오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2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단독모드(SA)에 대한 연구성과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단독모드는 5G망으로 업로드·다운로드 등 모든 통신 프로세스를 처리하는 기술로, 5G의 특징인 저지연성이 강화되고 필요에 따라 5G 자원을 쪼개 쓰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가능해진다. 현재 국내 5G 서비스는 대부분 4G(LTE)와 5G망을 동시에 활용하는 비단독모드(NSA)가 제공되고 있다. 이번 MWC에서 SK텔레콤은 5G 단독모드 상용망 정비 환경에서 ‘5G 옵션 4’ 기술을 검증한 사례를 공개할 계획이다. 5G 옵션 4 기술은 세계 최초로 연구소 뿐만 아니라 상용망에서도 검증한 연구로, 비단독모드 대비 속도 저하가 없고 서비스 상황에 맞게 5G 단독 또는 LTE와 합쳐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운영 중인 SK텔레콤 상용망에 삼성전자의 5G 코어, 5G 기지국과 4G 기지국 장비가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5G 옵션 4가 기존의 5G 옵션 2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고 밝히고 있다. 5G 옵션 2는 LTE 주파수를 활용하지 못해 비단독모드 기술 대비 속도와 품질 면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지만, 5G 옵션 4는 5G 코어에 4G LTE 기지국과 5G 기지국을 함께 연결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표준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중 5G 옵션 4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와 칩셋 제조업체들과 생태계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향후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원격 로봇·중장비 제어 등 다양한 서비스에 진일보한 5G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기술전략그룹장은 “이번 5G 옵션 4 기술을 접목한 검증 과정을 통해 5G 단독모드만 사용하는 옵션2 대비 향상된 성능을 확인했다”면서 “삼성전자는 향후 SKT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차세대 5G 단독모드(옵션4)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관 SKT 인프라기술담당도 “5G 옵션4는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성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LTE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해 5G기술 진화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관련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무책임하지도, 비겁하지도 마라/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무책임하지도, 비겁하지도 마라/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무책임한 데다 비겁한 겁니다, 그건.” 얼마 전 만난 공직자의 말이다. 친여권 인사인 그는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1년 이상 공직 사회를 들여다본 경험을 이렇게 압축했다. 정부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한 정책은 청와대 판단만 기다리고, 일 좀 하려면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이유로 번번이 막아선다는 것이다. 요즘 모임에선 얘깃거리가 경제, 사회, 국제 분야를 넘나든다. 집값 문제로 시작해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주제가 넘어가고, 코로나19 얘기를 하다 보면 주변 확진자 소식에 백신 접종 이야기까지 버무려진다. 주제는 다양해도 항상 결론은 책임을 회피하고 민감한 결정은 미루며 수세적 입장을 고수하는 관료주의로 가닿는다. 지난달 23일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가 난 지 12일 만에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이 모여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그간 이용섭 광주시장은 “긴밀한 협력 관계에 어려움이 있다”며 현장 본부 구성을 요청했고, 피해자 가족들은 “우리는 애가 타 죽겠는데 시공사는 비협조적이고 답답하다”면서 정부 관여를 하소연했다. 뒤늦게 중수본이 꾸려진 것에 중동 3개국을 순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하길 기다린 것이냐는 말이 나왔다. 코로나19 관련 방역 대책도 한발씩 늦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적용된 지 얼마 안 돼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하루 확진자가 수천 명으로 뛰었다. 방역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주저하다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야 일상회복에서 후퇴했다. 그사이 중증 확진자는 병상을 며칠씩 기다려야 했고, 의료 현장은 패닉 상태가 됐다. 지난해 12월 둘째주부터 전국 주간 위험도가 모두 최고 단계에 다다르고,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하는데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때도,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할 때도 미적거리던 방역당국을 보면서 의료계에선 ‘청와대 하명만 기다리는 듯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교육부는 더하다. 전면등교와 정상등교,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과 주 2회 자가검사 등을 놓고 적용한다고 했다가 반발에 밀려 말 바꾸기 일쑤였다. 지난 2년간 정부와 호흡을 맞춰 코로나19 대응 전면에 섰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돌연 일상회복지원위윈회 위원직을 사퇴한 것도 정부의 무책임과 비겁한 양태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결정한 정부에 반발하면서 지난 16일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씀드리지 않으려 한다. 정부에서 들을 것 같지도 않다”며 위원직을 내려놨다.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은 이미 지옥인데 정부가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방역 레임덕’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반대했던 거리두기 조정안이 나오고, 이조차도 이전과 다르게 3·9 대선 이후까지 3주간 시행한다고 하면서 ‘정치 방역’, ‘방역 포퓰리즘’이란 말까지 돈다. 나라 안팎 상황은 살얼음판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주 두 배씩 뛰면서 급기야 20만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재택치료자도 23일 0시 기준 52만 1294명으로, 일주일 사이 20만명이 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시화하면서 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국제 유가는 고공행진이다.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 오고 있다. 정부는 청와대만 바라보고 대선판에 호흡을 맞추며 낙관론을 펼 때가 아니다. 무책임해서도, 비겁해서도 안 된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서라면 더더욱.
  • [특별기고] 누구나 국가인재 추천… 인사청탁, 당당하게 합시다/김우호 인사혁신처장

    [특별기고] 누구나 국가인재 추천… 인사청탁, 당당하게 합시다/김우호 인사혁신처장

    서애 류성룡이 쓴 ‘징비록’에는 그가 선조에게 이순신을 천거한 얘기가 나온다. 류성룡은 “조정에서 누구도 이순신을 추천해 주는 사람이 없어 과거에 급제한 지 10여년 만에 겨우 정읍 현감에 올랐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이순신을 알아본 류성룡의 혜안과, 그를 전라좌수사로 임명하는 파격적인 발탁 인사를 단행했던 선조의 결단이 있었기에 이순신은 조선을 구해 낼 수 있었다. 인재 추천은 예전부터 내려오던 등용 방식이다. 고려시대에는 지방관들이 우수 인재를 의무적으로 추천했고, 조선 때엔 현량과를 실시해 지역의 숨은 인재를 보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류성룡은 ‘징비록’에 “내가 이순신을 천거해서 그가 전라좌수사 지위에 오르게 되자 갑작스러운 승진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적고 있다. 인재 추천은 능력이 검증된 전문가를 발탁할 수 있다는 명확한 장점이 있지만, 부정 청탁으로 변질되거나 오인될 우려 탓에 부정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추천과 청탁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대한민국 공공부문에선 공식적이고도 합법적인 방법으로 인사 청탁을 할 수 있는 제도,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 제도가 이미 존재한다. 국가인재DB는 33만명에 이르는 전문 인재 정보를 담고 있다. 주변에 우수 인재가 있다면 누구라도 국가인재DB에 추천할 수 있다. 자신의 이력을 직접 등록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공식적인 인사 청탁 창구이자 적임자를 가리는 진검승부의 장인 셈이다. 국가인재DB 덕분에 21세기 대한민국에선 누구나 류성룡이 될 수 있고 이순신도 될 수 있다. 국가인재DB는 정부 인사를 적재적소에 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국가인재DB에 등록되면 개방형직위나 공공기관 임원 등 능력과 실적에 알맞은 직위의 후보자로 추천될 수 있다. 정부 소속 위원회나 정부 및 공공기관의 각종 시험 위원으로 추천돼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국가인재DB를 공공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덕분에 공공부문에서 국가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도 있게 됐다. 국가인재DB는 공정채용도 지원한다. 등록 인재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한 추천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지능형 인재 추천 서비스 도입으로 인공지능 등 정보기술을 활용해 350개의 전문분야에 맞는 인재를 추천할 수 있어 공정성을 더했다. 이렇듯 국가인재DB는 채용의 두 가지 큰 원칙인 우수 인재의 적재적소 인사와 공정채용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선 국가인재DB 추천을 통해 우정공무원교육원장, 부산시 인재개발원장,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장,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과장을 포함해 국가·지방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공공부문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직급에 우수인재를 채용했다. 국가인재DB를 통하면 누구나 자유롭고 떳떳한 인사 청탁이 가능하다. 우수한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국가인재DB에 ‘청탁’하길 바란다.
  • 5~11세 어린이 새달 백신접종… 청소년패스 홍역에 ‘권고’ 그칠 듯

    5~11세 어린이 새달 백신접종… 청소년패스 홍역에 ‘권고’ 그칠 듯

    만 5~11세 어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달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개월의 장고 끝에 미국 화이자사가 어린이용으로 개발한 전령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0.1㎎/㎖’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쓸 수 있는 첫 백신이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백신 품목 허가 사항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접종 계획 수립과 전문가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세부 계획은 3월 중으로 준비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백신 접종 대상 중 최저연령인 만 12세의 1차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7.5%, 2차는 2.7% 정도다. 권 팀장은 “현재 12세 접종률이 10%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5∼11세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다”며 “초기부터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방법보다는 나이에 맞는 접종전략이 무엇이고, 어떤 대상자에게 권고할 것인지 등을 결정한 이후 접종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소아·청소년 확진이 늘면서 접종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일부 백신 접종이 이뤄진 10~19세 확진자 비중은 지난 1일 18.9%에서 23일 12.8%로 감소한 반면, 접종 대상이 아닌 0~9세 비중은 같은 기간 12.6%에서 14.4%로 늘었다. 재택치료로 ‘가족 간 릴레이 감염’이 늘면서 미접종 소아·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 그러나 청소년 접종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소아 접종까지 밀어붙이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어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연계하지 않는 ‘접종 권고’ 수준의 접종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도 크다. 식약처가 허가한 어린이용 백신은 12세 이상이 쓰는 일반 화이자 백신과 유효성분이 동일하지만 용법과 용량에 차이가 있다. 1명당 투약 용량은 0.2㎖로, 유효성분이 성인용 백신의 3분의1 수준이다.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중증의 면역저하 어린이는 2차 접종 후 4주 후에 3차 접종을 할 수 있다.미국 화이자사가 미국,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 등 4개국에서 5∼11세 3109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를 한 결과 접종 후 이상사례로 주사부위 통증과 발적·종창(부어오름), 피로, 두통, 근육통, 오한 등이 나타났다. 이 증상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수준이었다. 다만 주사부위 발적·종창 사례는 16~25세보다 많았다. 사망, 심근염 및 심장막염, 아나필락시스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 2차 접종 완료 후 예방접종 효과는 90.7%였다. 식약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지만, 중증 발생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코로나 감염 후 소아에서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중에서도 비만, 만성폐질환, 심장질환, 당뇨와 같은 고위험군, 함께 사는 가족 중 고위험군이 있는 소아도 우선 접종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 필수예방접종과 동시에 접종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한편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일부 병원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영유아 수용을 거부한다는 지적에 대해 “진료 거부 행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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