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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지정학적 변화와 개발 협력 전략

    [열린세상] 지정학적 변화와 개발 협력 전략

    지난달 주스리랑카 한국대사관과 현지 유력 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다. 한국이 1960년대부터 법·제도를 마련한 후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기술혁신을 이루고 생산성을 증대한 경험을 부러워했다. 한국은 R&D 투자와 경제 발전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 주는 모범사례다. 현지 지식인들이 빈곤, 세수부족 등 당면한 문제 때문에 과거 한국처럼 R&D 투자를 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를 했다. 개도국 한국을 경험한 필자는 한국의 교육열, 경제발전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국정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리더십 역량과 의지가 경제발전의 핵심 요인임을 강조했다. 정부는 2004년 지식공유사업(KSP)을 시작했다. 파트너 국가의 시행착오 감소와 효율적 정책 지원이 주목적인 KSP는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다. 다만 상대국은 자국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한국의 정책 집행 과정에서의 구체적 성공 및 실패 사례와 요인, 교훈이 공유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의 경험이 후발 개도국의 발전과 개발에 최적화, 극대화할 수 있는 체계화된 협력이 요구된다. 빠르게 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국의 역할과 책무 그리고 제도적 뒷받침에 대한 국가적 담론이 필요한 때가 됐다. 먼저 국내 제도적 정비가 중요하다. 분절화와 정책 수립·집행 기관의 이원화로 인한 일관성 부족, 행정비용 증가 등 비효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처는 무상 개발 협력의 정책과 집행을 총괄한다. 유사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은 집행기관 역할만 하고 정책은 외교부에서 수립한다. 집행마저도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다. 분절화가 뉴노멀이 된 지금 이런 주장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분절화의 재정비와 간소화 없이 지나친다면 국가의 예산·정책·집행의 낭비가 너무 크다. 아울러 집적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한다. 지정학적 변화와 함께 강화되는 소다자 협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개발 협력에서 앞선 국가들은 한국과의 공조에 관심이 높다. 경험 많은 국가와의 협력이 때론 편치 않기도 하다. 그러나 불편하다고 기피하면 진정한 선진국 클럽에 가입할 수 있겠는가. 선진국은 다방면에서 쌓인 축적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슈를 주도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과 기술력은 국제사회 이슈를 주도할 충분한 논리와 설득력을 부여한다. 유연하고 회복력 있는 반도체, 배터리 등 공급망의 정착을 위해 1.5 트랙 혹은 2.0 트랙과 같은 국제 논의와 협력의 장을 조성해 국제 담론을 주도할 수 있다. 이는 한국과 입장이 유사한 국가 민간 부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개발 협력은 진출국 내 글로벌 기업의 호감도와 친밀도 제고에 효과적인 수단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샤넬 등은 진출국에서 개발 협력에 적극 참여한다. 사이버보안이 전 세계 공통 관심사로 부상하자 구글은 아시아재단과 함께 한국 포함해 아시아 12개국에서 사이버보안 교육·훈련 사업을 한다. 샤넬은 여성 기업가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인도 주식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가치가 경쟁 기업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 때문이란다. 우리 기업들도 개발 협력에 참여함으로써 이미지 제고와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및 확대에 나서야 한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도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 개발이 어려운 한국이 개발 협력을 통해 재생에너지 개발에 유리한 국가를 적극 지원하고, 유엔에서 논의가 더딘 재생에너지 인증서 추진을 가속화할 수 있다. 개도국과 세계를 위해 상호 이익이 되는 좀더 폭넓고 중장기적인 시각의 개발 협력을 우리 정부와 공공 부문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도 추진할 때다. 이는 아시아재단이 추구하고 있는 한국의 역할 확대, 즉 ‘아시아를 위한 한국’과도 궤를 같이한다. 송경진 아시아재단 한국대표
  • [사설] 해외서 인정 않는 ‘밸류업지수’, 제대로 작동하겠나

    [사설] 해외서 인정 않는 ‘밸류업지수’, 제대로 작동하겠나

    코스피·코스닥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리아밸류업지수’(밸류업지수)에 대한 시장 평가가 부정적이다. 밸류업의 목표는 투자자들이 주주 가치를 존중하는 기업에 투자하게 해 국내 증시를 도약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24일 발표된 밸류업지수에 저평가된 고배당 종목이 빠지고 주주환원에 인색한 기업이 다수 편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콩계 투자은행(IB) CLSA는 ‘밸류 다운?’이라는 보고서를 냈고, 스위스 IB인 UBS는 ‘할 말을 잃었다’고 혹평했다. 국내 산업구조를 반영하려다 밸류업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셈이다. 국내 증시는 갈수록 매력을 잃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26조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끈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5일 아시아 증시를 덮친 ‘블랙먼데이’ 이후 지금껏 10조원가량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장’(한국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데 금융투자세(금투세) 시행 여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로 얻은 소득이 연간 5000만원을 넘으면 초과 수익에 22~27.5%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3년 전 여야 합의로 2년 유예해 내년 시행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정책토론회에서 “금투세로 증시가 떨어진다면 인버스(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을 내는 상품)에 투자하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불을 더 지폈다. 그래 놓고는 다음달 재보궐선거 이후로 당론 확정을 또 미뤘다. 거래소는 11월 밸류업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전문가들 조언과 시장의 평가를 반영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존 지수와 달라야 지수 추종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증시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돼 머물러 있어야만 비로소 진정한 밸류업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 장기 보유 시 세제 혜택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 민주당은 하루빨리 금투세 관련 입장을 정하기 바란다.
  • ‘K밸류업지수’ 시작부터 삐걱… 100개 종목 연내 변경 가능성

    ‘K밸류업지수’ 시작부터 삐걱… 100개 종목 연내 변경 가능성

    발표 이틀 만에 의혹·불만 폭발“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등 참작”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야심작 ‘코리아 밸류업지수’가 출범 초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 선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한국거래소는 100개 구성 종목의 연내 변경 가능성도 열어 뒀다.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태영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각계 전문가 의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올해 안에 구성 종목을 변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밸류업지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종목 변경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은 일부 종목의 편입·편출이 시장의 예상과 어긋나면서 각종 의혹과 불만이 제기된 탓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편입 가능성을 높여 왔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대표적이다. 시장은 이들 종목이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것을 이번 밸류업지수 발표의 최대 이변으로 보고 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외에도 많은 저PBR 종목이 빠지고 고PBR 종목이 다수 포함됐다는 불만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양 본부장은 “밸류업지수 개발의 주요 목적은 저평가·고배당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지표가 우수한 기업으로 지수를 구성해 한국 증시 전반의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편입되지 못한 것에 대해선 “KB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에서, 하나금융지주는 PBR 기준에서 미달했다”며 “주주환원 등 요건이 우수하더라도 다른 질적요건이 미흡하면 편입되지 못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본부장은 밸류업지수가 기존 대표지수와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밸류업지수만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질적요건을 도입해 시총 상위기업도 배제될 수 있는 차별성을 뒀다”며 “개별 종목의 지수 내 비중 상한도 15%로 제한해 기존 대표지수와 분명 차별화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 K밸류업지수 ‘실망 매물’ 쏟아졌다

    K밸류업지수 ‘실망 매물’ 쏟아졌다

    100개 종목 중 35개 주가 떨어져일부는 차익 실현… 2600선 무너져빠진 KB금융‧KT 등 실망감 표출일각 “긴 호흡 프로그램, 실망 일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야심작 ‘코리아밸류업지수’가 베일을 벗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은 차익 실현의 벽에 가로막혔고 편입에 실패한 종목들은 실망 매물이 속출하며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밸류업지수 발표 이후 첫날 성적이 기대 이하를 기록한 가운데 지수에 편입된 100개 기업의 선정 기준에 대한 의문과 불만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2596.3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3%대 급락 이후 20여일 만에 회복한 2600선을 단 3일 만에 반납했다. 코스닥도 1.05% 내린 759.3으로 장을 마감했다.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100개 종목 중 35개의 주가는 오히려 내렸고 7개 종목의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27개 종목만이 전 거래일보다 2%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전날 한국거래소가 밸류업지수를 공개하며 국내 증시 부양의 견인차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즉각적인 성과로 이어지진 못했다. 밸류업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름을 올리지 못한 종목들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대표적인 종목이 KB금융이다. KB금융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 산업군인 금융업계에서 ‘대장주’로 평가받았지만 정작 100개 기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B금융은 밸류업지수가 발표된 전날 3.5% 이상 주가가 내린 데 이어 이날도 4.76% 하락했다. KB금융과 함께 밸류업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하나금융지주도 주가가 3.19% 내렸다. 대표적 고배당주인 KT와 SK텔레콤 주가도 편입 실패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각각 2.17%와 1.38% 하락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밸류업 기대감이 높았지만 편입되지 못한 종목은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에 이름을 올린 종목들조차 대부분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이다. 금융지주를 대표해 밸류업지수에 이름을 올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5.14%와 1.33% 하락했다. 역시 구성 종목에 포함된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각각 4.7%와 6.58% 급락했다. 밸류업지수의 상승 동력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봤던 건강관리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은 각각 2%대와 3%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나마 한진칼과 에코프로에이치엔이 10% 이상 상승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이마저도 유상증자 등 별도의 이벤트가 영향을 미쳤다. 밸류업지수 발표 이후 차익 실현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밸류업지수 발표 직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것을 두고 모호한 선정 기준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선 저평가 기업들의 가치를 높인다는 취지에 제대로 부합하지 않으며 주주 환원에 인색한 기업들도 포함됐다는 불만이 나온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KB금융(0.51배)과 하나금융지주(0.4배)가 고배를 마신 점, 배당수익률 2%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점 등이 이같은 불신에 힘을 보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밸류업지수는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대다수”라며 “선정된 종목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편입된 종목들은 지수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에 차익 실현, 편입되지 않은 종목은 실망감이 유입되며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첫날 성적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밸류업지수의 가치를 예단하기엔 섣부르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겠다고 공언한 만큼 충분히 기다린 이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사의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망은 이르다”며 “내년 6월 구성 종목 변경 때 편입을 목표로 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 [김영익의 경제 통찰] 美 금리인하가 韓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김영익의 경제 통찰] 美 금리인하가 韓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0.50% 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했다. 연준은 올 11, 12월 FOMC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한국의 금리, 환율,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연준이 빅컷을 한 이유는 미국 경제의 침체를 막기 위한 것이다. 과거 통계를 보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후나 실업률의 12개월 이동평균이 상승 전환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고용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 미국 고용은 탄력적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극심한 침체에 빠지자 미국 기업들은 그해 3~4월 고용을 2189만명 줄였다. 그 이전 거의 10년 동안 늘었던 일자리를 단 두 달 사이에 줄여 버린 셈이다. 고용 상황을 고려해 연준은 올해 남은 두 번의 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한 0.50% 포인트, 내년에도 1% 포인트 이상 인하할 전망이다. 금리인하로 미국 시장금리 하락 추세도 이어질 것이다. 지난해 10월 5.0%까지 올라갔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최근 3.6%까지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면서 떨어졌다가 약간 반등했지만, 내년에는 더 하락할 확률이 높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에 달러 인덱스도 하락했다. 최근 10년 동안 기준금리와 달러 인덱스 사이의 상관계수가 0.63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주가는 기준금리가 하락할 때 조정을 보였다. 주식시장이 금리보다 경기 둔화를 더 반영했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신흥국 통화정책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행도 다음달 11일 개최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목표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상승했다. 9월 이후에도 2% 안팎에서 안정될 것이다. 가계부채의 증가나 수도권 집값 상승 등 금융안정 문제는 일부 남아 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하로 외환시장이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거 통계로 인과관계를 분석해 보면 연준의 기준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일방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인상)하면 한국은행도 뒤따라 금리를 인하(인상)했다는 뜻이다. 한국의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를 선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 200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9월에는 시장금리가 2.82%까지 떨어졌다. 2015년 1월에서 지난 8월까지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기준금리보다 평균 0.39% 포인트 높았다. 시장은 기준금리 2.4% 시대를 예상했다는 뜻이다. 시장이 빠른지 한국은행이 느린지는 앞으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판단해 줄 것이다. 현재 2% 안팎인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머지않아 1%대 중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고려하면 시장금리 하락 추세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달러 인덱스다. 우리 환율은 미 달러로 표시되기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원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 달러 인덱스가 하락했다. 상승 정도가 문제이지 원 가치는 점차 오를 것이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할 때 한국 주가지수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 2008년 1월에서 2024년 8월까지 코스피(KOSPI)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S&P500)의 상대지수와 달러 인덱스의 상관계수가 0.86으로 매우 높았다. S&P500은 지난 20일 5702.55로 2009년 말보다 457.7%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같은 기간 63.2% 오르는 데 그쳤다. 앞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달러 인덱스 하락 시대가 도래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이나 통화량과 비교하면 저평가된 상태라 할 수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
  • 100개 기업 담은 ‘K밸류업지수’… “투자 유도” vs “효과 미미”

    100개 기업 담은 ‘K밸류업지수’… “투자 유도” vs “효과 미미”

    대표성·주주환원·시장평가 등 평가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포함 구성 종목은 매년 6월에 정기변경 거래소“韓증시 재평가받을 기회”증권가 “폭발적 상승 기대는 금물”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코리아밸류업지수’가 오는 30일 첫선을 보인다. 해당 지수에는 기업 규모와 수익성, 주주환원 노력 등을 평가해 100개의 국내 대표 기업이 담겼다. 정부는 밸류업지수가 증시 활성화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시장 일각에선 지수만으로 극적 반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비관론도 만만찮다. 한국거래소는 24일 밸류업지수의 구성 종목 및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밸류업지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원년인 올해의 첫 거래일을 기준 삼아 1000포인트로 산정했다. 구성 종목은 매년 6월마다 성과 평가를 거쳐 변경된다. 3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지수를 제공하고 11월 중에 지수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각 종목의 시장 대표성과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을 들여다본 이후 100개 종목을 구성했다. 특히 주주 이익과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증시를 부양한다는 밸류업의 취지에 맞춰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일본의 밸류업지수인 ‘JPX프라임150’이 ROE와 PBR을 기준으로 편입 대상을 선정한다는 점을 벤치마킹했다. 국내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렸고 빠르게 밸류업 공시에 나선 현대차도 포함됐다. 관심을 모았던 금융업계에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삼성화재 등이 선정됐다. 반면 ‘예고 공시’를 통해 편입 기대감을 키웠던 KB금융은 포함되지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7곳, 코스닥 시장에서 33곳이 편입됐다. 거래소 추산에 따르면 최근 1년간의 밸류업지수 수익률은 12.5%다.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100개 종목의 과거 증시 성적 등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다.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각각 4.3%와 4.9%로 집계된 코스피200과 KRX300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우리 증시는 양적 성장을 지속해 왔음에도 기업 가치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밸류업지수 발표를 계기로 재평가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초부터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참여 기업들의 성적표가 신통치 않았고 오히려 증시 전반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다.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기업들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지수 편입이 예상됐던 종목들은 지난 2월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급증했다”며 “이 자본들이 향후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밸류업지수는 안정성을 중요시한다는 특징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증시와 기업의 구조적 문제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재키 웡 칼럼니스트는 “한국 재벌의 이해관계는 일반적으로 소액주주들의 이해관계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수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삼성, 현대 등 재벌의 힘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해 관계 부처 및 국회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도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노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증여세 줄이고 이자 쏠쏠… 아이 추석 용돈 적금·펀드로 불리세요

    증여세 줄이고 이자 쏠쏠… 아이 추석 용돈 적금·펀드로 불리세요

    펀드 27종 1년 평균 수익률 4.49%10년에 2000만원씩 세금 면제 혜택은행권, 자녀 수 따라 적금 우대금리KB·웰컴저축 등 年 최대 10% 적용 추석 연휴 동안 자녀가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저금리 기조에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나날이 떨어지면서 펀드나 주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어린이펀드는 증여세 절감에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종잣돈으로 활용할 수 있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여기에 다자녀가정에 최대 연 10%의 고금리가 적용되는 ‘아이적금’ 상품도 목돈을 모으는 방법의 하나로 꼽힌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어린이펀드 27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4.4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1.69%인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1999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어린이펀드는 미성년자 가입자에게 특화된 펀드다. 주로 장기적으로 보유할 만한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하는 점이 특징이다. 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주식)(종류C-e)’ 상품이 12.3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주식)(종류C5) 12.02%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증권투자신탁K-1(주식)(종류C5) 11.90%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주식)(종류C4) 11.79% 등 상품들도 최근 1년 동안 1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어린이펀드는 자녀 명의로 가입하기 때문에 증여 및 절세 수단으로 활용하면 좋다. 현행 증여세법에 따르면 미성년자 명의로 낸 금액은 10년 단위로 2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가 가능하다. 여기에 펀드 운용으로 발생한 수익에도 증여세가 붙지 않는다. 다만 원금은 보장되지 않는다. 자녀 명의로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려면 가족관계증명서와 자녀 명의의 기본증명서, 신분증과 인감을 챙겨 가까운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을 방문하면 된다. 안전한 투자 성향이라면 은행권에서 출시한 ‘아이적금’ 상품이 제격이다. ‘아이적금’ 상품들은 자녀 수에 따라 최대 연 10%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KB국민은행의 ‘KB아이사랑적금’은 연 2%의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대 1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임신확인서를 비롯해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 수에 따라 최대 4% 포인트의 이자가 붙는다. 국민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아동수당을 6회 이상 받으면 3% 포인트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아이사랑 정기적금’도 최고 연 10% 이자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1%에 만 16세 이하 가구원 수에 따라 최대 5% 포인트, 웰컴저축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적금에 자동으로 이체할 때 우대금리가 더 붙는다. 하나은행의 ‘하나아이키움적금’과 BNK부산은행의 ‘BNK아기천사적금’은 최대 연 8%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기본금리 연 2%에 자녀가 2명일 때 1% 포인트, 3명이면 2% 포인트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부산은행은 가입 기간에 첫째 출산 시 4.5% 포인트, 둘째 출산 시 5% 포인트, 셋째 이상 출산 시 5.5%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 코스피 박스권 전망… 중장기 투자처로 반도체·바이오주 주목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다. 더불어 요약경제전망을 발표하며 기준금리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0.25% 포인트를 기준으로 올해 추가로 2번, 내년에 4번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하향 조정은 낮아진 인플레이션과 높아진 실업률이 배경으로 꼽힌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 기존 2.8%에서 2.6%로, 내년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2.2%로 내려갔다. 반면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 기존 4.0%에서 4.4%, 내년 기존 4.2%에서 4.4%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이번 회의에서 빅컷(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내리는 것)을 하지 않을 경우 실업률이 더 오를 수 있다는 FOMC 위원들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의 전개는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이 강하게 상승하는 동력이 된다. 이때 현재의 국면이 경기 침체인지 연착륙 상황인지가 관건이 된다. 현재까지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심리가 남아 있어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 경기를 검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연착륙이 가시화하면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은 상승 추세를 탈 전망이다. 여기에 엔화 강세 가능성이 커지면 ‘엔 캐리 트레이드’(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다른 나라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올해 11월 예정된 미 대선도 눈여겨봐야 한다. 과거 미 대선 이후 증시 흐름을 보면, 미국 정치 지형 변화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증시도 글로벌 증시 흐름에 따라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할 경우 단기 매매 측면에서는 다음달(10월)에 집중 매수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저평가된 업종이자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조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달부터 한국과 대만 등 반도체 중심 국가 위주로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10~11월 중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반도체주들이 반전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하 추세는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도체와 바이오 등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
  • 하반기 코스피 성적표 ‘F학점’...“일단 작전타임” [서울 이테원]

    하반기 코스피 성적표 ‘F학점’...“일단 작전타임”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기다렸던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도 더 쉴 수 있는 연휴이니 직장인들에겐 꿀맛과도 같은 나날들입니다. 하지만 시장에 한몸 내던진 투자자들에겐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쳐야 할 시간이기도 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지만 이번 추석 직전까지의 증시 성적표가 다시 한 번 반복된다면 내년 한가위는 커녕, 내년 설의 지갑 사정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니까 말이죠. 이번주 ‘서울 이테원’은 18일까지 ‘작전타임’에 돌입한 국내 증시와 금리 인하를 눈앞에 둔 미국 증시의 하반기 성적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하반기 코스피, 13년 만의 ‘최악 성적표’하반기가 시작한 지난 7월 1일부터 9월 둘째주의 마지막 날인 13일까지 코스피는 7.95% 떨어졌습니다. 지난 7월 1일 2797.82로 거래를 시작했던 것이 추석 연휴 직전 종가 2575.4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마저도 그나마 12일과 13일 각각 2.34%와 0.13% 상승한 덕에 하락폭을 줄인 수준입니다. 하반기 들어 9월 둘째주까지 이 정도의 수준을 기록한 건 2011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2011년 유럽의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세계를 상대로 하는 금융회사들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을 당시 코스피는 하반기 시작부터 9월 둘째주까지 13.7% 하락한 바 있습니다. 미국을 덮쳤던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여파가 코로나19 팬데믹 초반 때보다 더 큰 폭의 증시 하락을 야기한 셈입니다. 하반기 코스피의 처참한 성적표 중심엔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어 온 ‘반도체 3대장’의 약세가 있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시총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98%와 31.16%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10거래일 중 8거래일 동안 하락 곡선을 그리며 6만 5000원 선이 무너졌고 한때 ‘25만닉스’를 노렸던 SK하이닉스 역시 16만원대를 전전하고 있죠. ‘반도체 3위’ 한미반도체는 이 기간 동안 무려 42.25%나 주가가 빠졌습니다. 상바닉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엔비디아도 하반기 급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고점 우려가 작용한 탓이죠.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간) 119.10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1일 8% 이상 급등하는 등 최근 들어 하락폭을 메웠지만 6월 말 종가 123.54달러에 비해 3.6% 가량 주가가 빠졌습니다. 특히 지난 3일엔 9.53%나 주가가 급락하면서 ‘검은 월요일의 재현’ 우려를 키우기도 했습니다. 물론 하반기 들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 업종도 있습니다. 이차전지와 인공지능 열풍이 일기 전 한때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바이오 업종입니다. 유한양행과 대웅, 삼일제약 등이 50%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6% 이상 급등하며 바이오 산업 투자자들을 흐뭇하게 했습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95년 당시 미국의 보험성 금리 인하 후 주도주가 IT에서 헬스케어와 금융으로 교체됐다”며 “올해 역시 반도체 이익증가율이 정점을 통과하며 주도주 교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작전타임 끝나면...美 금리 인하·대선 등 이벤트 ‘산적’이번 ‘작전타임’이 끝나면 투자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굵직한 이벤트들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가장 가까이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이 있고 11월에는 미국의 대선도 예정돼 있죠. 한국 시간으로 19일 새벽 공개될 FOMC의 기준금리 결정 결과는 이미 어느 정도의 방향은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죠. 시장은 그 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0.25% 포인트 인하인지, 아니면 ‘빅컷’(0.5% 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지가 향후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예상은 팽팽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은 14일 오전 9시 기준 빅컷 가능성을 45%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0.25% 포인트만 인하할 것이란 예상은 55%로 사실상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 보는 것이죠. 전날까지만 해도 빅컷 가능성은 28%까지 떨어졌지만 “빅컷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연준 내부 인사의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가능성이 한껏 올랐습니다. 우리에겐 미국의 대선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국내 증시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까요.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후보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특정 후보의 승리를 예단하기보다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물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지 않은 만큼 저변동성 관련 업종인 필수소비재·유틸리티 등이 연말까지 유의미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투자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야기한 파도를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단기 수익 창출로 이어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죠.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변수와 지지율 등락에 따른 이해득실과 투자자들의 심리·수급적 변화가 업종별 엇갈린 등락을 야기할 것”이라며 “이는 단기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는 “대선 변수로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산업·업종이 있다면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확대 해석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전 면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한덕수 “배달 수수료 정부 개입은 부적절”…野 “자영업자 다 죽는다”

    한덕수 “배달 수수료 정부 개입은 부적절”…野 “자영업자 다 죽는다”

    국회 대정부질문 3일차 경제분야 질문한덕수 총리, 최상목 부총리 등 출석韓 “수수료 내려라, 올려라 부적절”“정부는 어려운 분들 타겟 지원”전 국민 25만원 지원 효과 공방도 한덕수 국무총리는 배달앱이 입점 업체에 배달수수료를 떠넘겨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11일 “정부가 그 수수료를 내려라, 올려라 하는 것은 안 맞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경제분야 질문에 출석해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김 의원은 쿠팡과 배달의민족을 언급하며 “9.8%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자영업자들 경영이 아무리 잘 돼도 영업이익 7%가 안 되는데 9.8%는 어마어마한 폭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상대방의 매출 실적에 따라 다양한 수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정부가 직접 수수료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정부는 그러한 (높은) 수수료 적용을 받는 분들에 대해 타겟 지원하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어려운 분들에 대한 지원을 직접적으로 하는 것이고 자율적으로 시장에 의해 하는 것들을 정부가 올려라, 내리라고 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그런 식으로 자율규제의 도그마에 빠져 쿠팡과 배민 스스로 해결하라고 하니 티메프 사태 같은 것이 터진 것”이라며 “계속 자율적으로 해결하라고 하니 무책임한 정부라는 비판을 듣게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김 의원은 “총리님처럼 하면 자영업자 다 죽는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 총리는 “죽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무책임한 행정 때문에 죽는 것”이라고 재반박했고 한 총리는 “의원님 말씀대로 하는 건 희망 고문을 하자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정치권의 주요 쟁점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시장 저평가)’에 대한 여러 진단도 나왔다. 한 총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이유에 대해 “과거에 투자 쪽에 역점을 뒀기 때문에 주주에 대한 환원 차원은 상당히 우선순위가 낮았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나 기업 지배구조 등을 그동안 크게 신경을 못 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우리 기업들의 주주환원 노력이 부족하고, 기업가치 재고를 위한 관행이나 문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장기안정적인 투자 수요가 선진국에 비해서 부족한데, 이면에는 배당 등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얻는 구조가 아니라 단기적인 매매를 통해 이익을 얻는 시장구조이기에 수요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상장기업 측면에서는 주주가치를 생각하는 경영이 완전히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앞서 행정안전위에서 국민의힘이 반대에도 단독으로 처리한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법)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법)’을 두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최 장관에게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 무엇이든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방법은 다르지만, 지역화폐도 복지가 아닌 재정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역화폐는 4개월 안에 없어지기 때문에 내수를 살리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며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게 그렇다면 선별해서 지급해도 좋고, 변형해도 좋으니 타협해서 적극적으로 재정 정책을 쓰자”고 정부를 압박했다. 특히 이 의원은 “지역화폐는 온누리상품권과 사실 크게 다르지 않은데 왜 야당이 추진한다고 해서 아예 듣지도 않냐”라고도 따져 물었다. 최 부총리는 “민생이 빨리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는 동의하지만 민생지원 효과가 클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이번 정부는 민생 어려움을 외면해서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일률적으로 주는 것보단 생계 보조 바우처. 월세 지원, 장학금, 일자리 지원 등을 하고 있다”며 “우리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맞받았다. 국회는 12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끝으로 오는 18일까지 추석 연휴에 들어간다. 애초 민주당이 요구했던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의 12일 본회의 상정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쟁점 법안이 상정되면 12일 대정부질문 파행 우려가 커졌으나, 결국 상정이 불발되면서 대정부질문이 정상 진행될 전망이다.
  • 투자자 “재명세” 반발에 민주당 금투세 유예로 가나…李 ‘묵묵부답’

    투자자 “재명세” 반발에 민주당 금투세 유예로 가나…李 ‘묵묵부답’

    9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공개적인 주장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왔다. 개인투자자들이 “재명세”(이재명+세금)라며 지지층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일부 의원들이 이에 동조하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재명 대표가 기존에 선택지로 제시했던 ‘유예’와 ‘보완 후 시행’ 중 어느 쪽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와 관련해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세를 과세할 만한 여건과 세력을 갖췄는지 다수의 국민들은 확신을 갖지 못한다”며 “우리 증시가 더 안정화·선진화 돼 매력적인 시장이 된 후에 도입돼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금투세 유예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그는 “현재 국내 증시 상황과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금투세를 무리하게 시행하면 주식시장에 참여한 1400만 명 국민 다수의 투자 손실 우려 등 심리적 부담이 가중된다”고 우려했다. 이 최고위원은 “부동산 위주의 자산 증식 방법을 탈피하고 자본시장을 활성화해야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지금처럼 임금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있는 상황에선 자본시장이야말로 평범한 서민들의 계층 이동 사다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므로 주식시장을 육성하고 활성화하는 것이야말로 선진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우리 민주당의 궁극적인 정책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투세를 과세할 경우) 소액 투자자는 미래 기대 이익에 대한 상실감으로 시장에 대한 매력이 반감된다는 문제가 있다”며 “17년 째 2000대 박스피에 갖혀 있는 등 국내 상장 기업이 상당 부분 저평가 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 당론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현재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의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 상황과 국민의 전반적인 여론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투세는 현시점에서 유예되거나 재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금투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저는 금융투자소득에 과세하는 것이 당연하고 필요한 조치라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 자본의 공정한 분배와 조세 형평성을 위해 금투세 도입은 필수적인 제도”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그러나 현재 우리가 처한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금투세의 시행 시기에 대한 신중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자본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으며 서민과 중산층이 체감하는 경제적 부담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전 의원은 “이러한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 금투세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에는 다방면의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경제 회복이 더딘 지금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장기적으로 조세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금투세의 도입 시점을 재조정하고 경제 상황이 더 안정된 시점까지 유예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 금투세 유예 목소리를 일찍부터 내온 이소영 의원은 전날 밤 전 의원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첫 메아리. 화성동탄 지역의 전용기 의원님, 용기 내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적기도 했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본시장 선진화가 먼저다. 금투세는 유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리의 목표는 자본시장의 선진화다. 금투세는 그 과정에 있어 하나의 수단”이라며 “금투세가 도입되면 주가가 뛰어오르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한국 주식시장이 이렇게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침체 상황에서 금투세 과세 주장이 과연 국민에게 얼마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금투세가 도입되면 우리 주식시장은 자금유동성 감소, 거래량 감소,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증가 등 시장 약세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당내에선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연간 5000만원 이상 양도차익을 보면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대다수 소액 투자자들은 아무런 세금 부담 없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고, 금융상품별로 단일화되는 세율에 따라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해진다”며 “그런데 이게 국민 다수의 이익을 해치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으니, 억지·거짓 선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는 24일 당내 금투세 토론회 이후에나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대표의 지금 역할은 중립의 위치에서 (의원들) 의견이 활발하게 논의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라며 “(대표는 유예 혹은 보완 후 시행) 어느 쪽에 방점이 찍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폐지 관련 토론회를 다시 한번 제안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서 9월 24일 자기들끼리 금투세 토론을 한다고 한다”며 “저희들이 생방송으로 하자고 여러차례 주장했던, 저희들이 제의했던 토론은 응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끼리 해야 진짜 토론이 아닌가”라며 “이 자리를 빌려서 민주당에 저희와 금투세 토론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 언제든 어느 장소든 어떤 방식이든 좋다”고 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폐지는 더 고집 부릴 일이 아니다. 국내 증시를 버린다는 메시지를 다수당인 민주당이 줘서는 안된다”며 “그 피해를 민주당이 말하는 것처럼 1대 99에서 1이 입는 것이 아니라 100이 입는다. 피해(자)는 1400만 개미투자자들,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가 될 것”이라고도 촉구했다. 이어 “자꾸 (상위) 1% 부자를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왜 99%와 100%가 이렇게 까지 강력하게 민주당을 성토하는지 한 번 생각해보라”고 했다. 한 대표는 “금투세 폐지는 반드시 해야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정치는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을 지키고 육성해야할 의무 있기 때문”이라며 “그 의무를 다해달라는 말씀을 민주당에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금투세에 대해서 일부 투자자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름을 붙여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게 민심이다. 민심을 들으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 경영권 분쟁 2라운드, 한미약품에 무슨 일이? [業데이트]

    경영권 분쟁 2라운드, 한미약품에 무슨 일이? [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 사이의 분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불거진 모녀 대 형제 갈등이 최근 양측이 날선 공방과 경찰 고발까지 이어지며 다시 2라운드가 시작된 모양새입니다. 한미 일가의 갈등은 고 임성기 창업주의 사망 후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 부담이 발생한 데 있습니다. 임 창업주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부인과 세 자녀가 엇비슷한 지분율로 보유하게 됐는데요. 상속세를 해결하는 방법을 두고 부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모녀)는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형제)는 외부 투자 유치가 답이라며 다른 청사진을 내놓으며 갈등이 생깁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 측이, 한미약품 이사회는 모녀 측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 보니 지주사와 계열사가 갈등을 빚는 기묘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오늘 業데이트는 한미약품그룹의 갈등이 왜 일어났으며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승기 잡아가던 형제, 3자 연합의 반전 지난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 수많은 기자가 모였습니다. 모녀와 형제간의 경영권 싸움이 이날 표 대결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주목했던 것이죠. 결과적으로 형제 측이 승리했습니다. 사주 일가의 지분이 엇비슷했던데다 개인 최대 주주였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형제 측에, 국민연금은 모녀 측에 같이할 뜻을 내비치면서 소액주주의 선택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형제 측 인사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9인 중 5인을 차지하면서 곧이어 기존 대표였던 송 회장과 차남 임종훈 대표가 공동대표 체제를 확립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임 대표는 지난 5월 모친 송 회장을 공동대표에서 몰아내고 단독 대표에 올라섭니다. 임 대표 뜻에 맞는 임원 인사를 송 회장이 반대하며 갈등이 생겨서였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물론 경영권까지 온전히 형제 측이 차지하면서, 이어질 한미약품의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도 자연스럽게 형제 측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이 됐습니다. 하지만 극적인 반전이 생깁니다. 형제 측에 섰던 신 회장이 돌연 모녀 측과 손을 잡은 겁니다. 지난 7월 신 회장은 모녀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6.5%를 1644억원에 매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3자 연합’을 구성했습니다. 신 회장은 임성기 창업주의 절친한 고향 후배입니다. 3자 연합은 이사회 구성 등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4일 대금 지급과 주식 이전 등 거래를 마무리하면서 신 회장과 그의 회사 한양정밀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8.93%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랐습니다. 형제 측에 꽤 불리한 형국입니다. 형제 측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29.07%)은 3자 연합(우호 지분 합산 시 약 48.19%)에 밀립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3대 7로 형제 측이 열세고요. 참고로 한미약품의 지분은 41.42%를 한미사이언스가 갖고 있습니다. 3자 연합은 다시 임시 주총을 열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을 유리하게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4대5로 자신들에게 불리한 이사진 구성을 바꾸기 위해서죠. 이사회 인원을 증원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도 명시했습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10명까지 구성이 가능한데요. (현재 이사진은 9명) 3자 연합이 만약 새로운 이사를 한 명 더 선임하더라도 5대5 구도가 됩니다. 주요 결정을 단독으로 처리하기가 어렵기에 증원이 필요한 것이죠. 임종윤·종훈 형제 입장에선 지주사 경영권도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주사 vs 계열사, 초유의 갈등 지난달 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집니다. 지주사 대 계열사 구도의 경영권 분쟁 2라운드가 시작한 겁니다. 지난달 28일 박 대표는 한미약품 안에 인사팀과 법무팀을 꾸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전까진 한미사이언스에 수수료를 내고 맡겨왔었던 업무였는데 직접 하겠다며 독자 경영을 시도한 거죠. 한미사이언스는 곧장 “지주사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는 건 절차상 흠결”이라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OCI그룹 통합에 찬성했던 인물로, 모녀 측 인사로 분류됩니다. 한미약품이 독자 경영을 하겠다고 나선 건 3자 연합이 요구하고 있는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과 밀접합니다.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자 경영을 펼쳐 위축되어온 신약 연구개발(R&D) 기조를 복원하겠단 게 목표입니다. 반면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대표를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3자 연합의 목적 달성을 위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사실 양측은 그 전부터 골이 깊어진 게 사실입니다. 지난 7월 박 대표는 임종윤 이사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홍콩 코리그룹과 북경한미 간 부당거래 의혹에 대해 내부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한 적이 있거든요. 북경한미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코리그룹 계열사가 중국 내에서 유통하는 게 부당 내부거래 소지가 있단 것이었죠. 이에 대해 임 이사는 “중국은 의약품 제조사가 유통을 함께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 해명했습니다. 그리곤 지난 2일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선 임종윤 사내이사의 단독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되고 맙니다. 전무로 강등된 박재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그러자 임 이사는 “박 대표가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자신을 북경한미 동사장에 임명해 정관을 위반했다. 이는 허위 보고”라며 박 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송파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갈등이 극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점점 더 진실공방으로 양측은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4일 3자 연합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는데요. 당시 그 이유로 “한미사이언스에 총회 목적 사항을 구체화해 임시 주총 소집을 재청구했으나 회사 측이 아무런 답변을 하고 있지 않아서”라고 밝혔습니다. 법원이 허가한다면 주총은 이르면 10월 이후에 개최될 것으로 보입니다. 3자 연합은 이사회 구성원 수를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과 이사 2인 추가 선임에 대한 의안도 명시했습니다. 추가 선임을 원하는 2인은 신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고요. 그러자 다음날 한미사이언스는 “법원을 통해 주총 소집을 서두르는 것은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흔들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가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묵묵부답했다는 이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쪽은 3자 연합”이라고 했습니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시주총 소집 청구에 막상 이사 후보자가 누군지 밝히지 않아 알려달라고 했음에도 회신받지 못했단 입장입니다. 3자 연합이 애초 이사 3인 선임을 말하다 2인 선임으로 슬그머니 말 바꾸기를 했다고도 지적하고요. 한미사이언스는 이를 두고 “결국 임주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뜻”이라며 “전문경영인을 운운했던 것은 허울뿐인 명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3자 연합 측은 “임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을 생각과 의도가 전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외부세력은 누구?골이 깊어진 갈등의 뿌리에 외부 세력이 있음이 나타납니다. 지난달 박재현 대표의 전무 강등이 있고 난 후 임종훈 대표가 임직원에게 발송한 메시지에는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지난 몇 년 전부터 외부 세력이 한미약품그룹 고유의 문화와 DNA를 갉아 먹는 사람들을 요직에 배치하고 이들을 통해 회사를 쥐고 흔들려는 시도를 계속해왔습니다. (중략) 외부 세력은 3자 연합 형성, 임시주총 요구, 내용증명을 통한 투자유치 방해 등 한미의 보장된 미래를 무력화시키려는 도발적 행위를 계속 자행하고 있습니다.” 한미사이언스가 말하는 외부 세력이란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라데팡스 파트너스‘를 일컫습니다. 라데팡스는 고 임 창업주의 사망 후 한미그룹 경영 전반을 자문하는 역할을 맡아왔는데요. OCI그룹과 한미그룹의 대주주 지분 맞교환을 통해 통합을 주선한 것도 이들입니다. 형제 측은 이번에 박 대표가 인사팀과 법무팀에 배치한 임원이 모두 라데팡스와 뜻을 같이하는 자들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라데팡스는 2021년 삼성전자 출신의 김남규 대표가 창업했습니다. 그는 행동주의펀드 KCGI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일한 경험이 있는데요. KCGI에서 조승연(개명 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3자 연합을 꾸리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맞서 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 싸움을 벌인 적 있습니다. 아워홈 일가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도 참여해 지분 일부를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적도 있죠. 신 회장이 형제 측에서 모녀 측으로 입장을 바꾼 것도 라데팡스의 설득 때문이었이란 해석이 있습니다.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한 후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통한 1조원 규모의 투자 건을 추진해왔습니다. 형제는 경영권을 보장받고 KKR은 연구개발(R&D) 분야에 자금을 투입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형태죠. 라데팡스 입장에선 KKR과의 딜이 성사되면 영향력이 줄어 들게 됩니다. 그래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으면서 지분을 매각하는 게 더 낫다는 말로 신 회장이 모녀와 손을 잡도록 했을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신 회장 입장에선 경영권 확보, 모녀는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게 됐지만 회사 발전을 위한 투자금 유치 계획 같은 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형제 측은 과연 신 회장이 투자금을 끌고 올 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내고 있죠. 다만 신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지분을 매각하고 나가는 일은 없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형제 측의 외부 투자 유치에 대해 “회사를 위한 게 아니라 본인들의 개인 부채 탕감을 위한 것이라 반대한다고 했다”고도 했고요. 표면적으론 가족 간 갈등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무수한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이 사건에 섞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한미그룹의 기업 가치에 대한 저평가 우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5만 6200원까지 올랐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현재 3만원대 초반대를 맴돌고 있고요. 개량 신약 명가로 거듭났던 한미약품그룹이 분쟁을 말끔히 종식하고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 문성호 서울시의원 발의 ‘예비타당성조사 개선촉구 건의안’ 본회의 통과

    문성호 서울시의원 발의 ‘예비타당성조사 개선촉구 건의안’ 본회의 통과

    수도권 역차별로 작용하는 예비타당성조사 지표개선 촉구 목소리가 조사를 관장하는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발의한 ‘수도권 역차별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개선 촉구 건의안’이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대중교통 중 가장 효율적으로 운송수요를 충족하는 수단이 철도사업이다. 이에 서울시는 교통 소외지역 해소를 위해 다양한 철도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번번이 통과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수도권 역차별로 작용하는 예비타당성조사 기준을 살펴보면, 평가 지표에서부터 경제성(최대 70%)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장기간 교통 인프라 없이 조성된 지역별 특성상 드러난 수요보다 강력한 잠재적 수요가 높지만 이를 반영할 지표 역시 부재한 상황이다. 실제로 서울 관내를 통과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 철도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을 잇는 ‘강북횡단선’, 그리고 서울 서남부지역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목동선’까지 경제성을 이유로 줄줄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문 의원은 서울특별시의회 시정질문, 5분 발언을 통해 기재부 예타항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울시가 앞장서 수도권 역차별로 종결되는 예타지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또한, 이번 본회의를 통과한 건의안을 통해 경제성 평가 비중에 지나치게 집중돼 수도권에 적용되는 예비타당성조사 지표개정을 강력히 촉구하며, 편익 항목에 시민 안전·쾌적성·만족도 등이 반영된 지표를 신설하고 저평가된 여가 목적 통행량 가치를 제대로 반영할 것을 건의했다. 문 의원은 “예비타당성조사가 차별이 아닌 지역균형발전 달성의 현명한 도구로 작동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 변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특히 서울시 내 교통 소외지역이 더이상 외면받지 않도록 서울시 철도사업 필요성을 충분히 관철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건의안 통과 소회를 밝혔다. 한편, 해당 건의안은 대통령실·국무총리실·기획재정부·KDI 등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 LS전선, “2030년 매출 10조원 목표…해저 케이블 및 IDC 솔루션 미래 전략”

    LS전선, “2030년 매출 10조원 목표…해저 케이블 및 IDC 솔루션 미래 전략”

    LS그룹 3세인 구본규(45) LS전선 대표가 5일 첫 공식 석상에 나서 글로벌 케이블 사업 확대와 데이터센터(IDC) 사업 진출을 통해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미래 전략을 밝혔다. LS전선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LS전선 밸류업 데이’ 행사를 갖고 해저 케이블과 IDC 솔루션 사업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구 대표 등 LS전선 주요 경영진과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구자엽(74) LS전선 회장의 아들로 2022년 1월 LS전선 대표에 오른 뒤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한 구 대표는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소회와 LS전선 상장 계획,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전략, 최근 대한전선과의 기술 유출 의혹 공방 등에 답했다. 구 대표는 “지난 수십년간 LS전선은 전력과 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혁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LS에코에너지와 협력해 유럽, 아시아, 미주에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지역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케이블 공급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으로 사업적 포트폴리오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의 능력과 상관없이 전방시장의 큰 흐름에 올라탈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그 운을 잡게 해준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앞으로는 이를 끌고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오는 10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해저케이블 전문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도 취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구 대표는 “이제는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등을 따로 볼 수 없고 유기적인 결합이 중요해졌다”며 “주식시장에서는 따로 떨어져 있지만, 조직적·구조적으로 한 회사로 완전하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겸직하는 것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LS마린솔루션은 자회사 LS빌드윈과 함께 해저 및 지중 케이블 종합 시공업체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규모의 신규 선박 건조와 해상풍력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LS전선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전 세계적으로 장거리 전력망과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 확대로 초고압 직류(HVDC) 케이블의 수요가 급증하는 ‘전기화 시대’를 맞아 주요 자회사와 시너지를 통해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구 대표는 자회사 주식 매입과 LS전선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 주식 7만 4469주, LS마린솔루션 주식 138만 4293주를 장내 매수하는 등 자회사 주식을 확보하고 있다. 구 대표는 “저희 자회사들의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자회사들의 미래 성장이나 전략적인 방향 등을 봤을 때 장기적인 차원에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LS전선 상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않아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답변이란 해석이다. 구 대표는 “전기화 흐름이 15년은 갈 것으로 생각하고 시장 전망도 밝다고 본다”며 “우선 현시점에서 돈을 잘 번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게 우선이고, 그 이후 상장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아주 먼 미래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의 IPO는 현시점에 구체화된 바 없으며, 전선업의 특성상 투자 후 성과가 극대화되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LS전선은 현재는 영업실적 향상 및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사업성과가 가시화되고 회사의 성장성이 최고점에 달해 기업가치 평가가 극대화되는 시점에 IPO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구 대표는 11월 미국 대선과 이로 인한 IRA 등 정책 변화 영향과 관련해선 “그 리스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많이 걱정했던 부분이고 팩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기존에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으로 뺏을 수 없고, IRA를 백지화시키는 것은 할 수 없다는 게 정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장이 가동되고 물건이 나오는 시점은 2028년으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되더라도 연임이 어렵고 그런 관점에서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LS전선은 지난 7월 미국 해저 사업 자회사 LS그린링크에 6억 8275만 달러(약 9459억원)를 투자해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시에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주 정부로부터 48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기로 했다. 최근 해저케이블 공장 기술 유출 의혹과 관련해 공방을 벌이고 있는 대한전선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말을 아꼈다. 구 대표는 “대한전선에 대한 굉장한 존경과 존중을 가지고 있으며 업계 전반적으로 좋은 경쟁자가 있다는 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팩트냐 아니냐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동해에 만든 해저케이블 공장에는 우리 직원들의 피와 땀이 어려있다”며 “만약 우리가 갖고 있던 지적재산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면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밸류업 데이 행사에서는 고의곤 LS전선 해저 글로벌영업부문장과 구영헌 LS마린솔루션 대표가 ‘해저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했고, 신영식 LS전선 부사장과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가 ‘새로운 기회, IDC 솔루션’이라는 제목으로 AI 데이터센터(AIDC) 시대 비전을 제시했다. LS전선은 이를 위해 최근 LS마린솔루션에 LS빌드윈을 재편해 시공 솔루션을 통합하고, 가온전선에 지앤피를 재편하는 등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 중증수술·마취에 보상 대폭 강화…3년간 3000개 수가 ‘대수술’[의료개혁]

    중증수술·마취에 보상 대폭 강화…3년간 3000개 수가 ‘대수술’[의료개혁]

    지역·필수의료 붕괴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낮은 의료서비스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다음 달부터 대대적인 구조 조정에 착수한다. 영상 검사(CT·MRI)보다도 보상 수준이 낮았던 심장·뇌혈관·암 수술 등 중증 수술과 마취 수가(의료서비스 가격)를 대폭 인상한다. 2027년까지 원가보다 저평가된 3000개 의료행위의 수가를 원가 보상률의 100% 수준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대신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분야의 수가는 낮춰 기울어진 보상 구조를 혁신하기로 했다. 수가 인상 투입되는 금액만 연간 5000억원 이상이다. 보건복지부는 30일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서 “건강보험 수가를 정밀하게 분석해 저수가를 없애고 적정 수가로 조정해 오랜 기간 문제 되어온 수가 구조 불균형 문제를 확실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고난도 수술보다 CT·MRI 수가 더 높아올 하반기 중증 암 수술 등 800여개 수가 인상우리나라는 의료 행위마다 가격을 정해 보상하는 ‘행위별 수가제’를 사용하고 있다. 고난도 중증 수술은 원가 대비 가격이 낮고 CT·MRI 검사는 보상 수준이 높아 대학병원 필수의료 의사들의 개원 러시와 의료체계 왜곡을 부르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수가 조정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이뤄지는 중증 암·응급 후속 진료 수술 등 800여개의 수가와, 수술에 꼭 필요한 마취 수가가 올 하반기부터 인상된다. 이후에는 대상을 종합병원급으로 확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누적 1000여개의 중증 수술과 마취행위 수가를 인상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에 참여한 병원은 수가를 더 올려준다. 중증 수술을 했을 때 다른 상급종합병원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은 중증 환자 진료 비중을 현재 50%에서 70%로 올려 중증 진료에 집중하고, 전문의와 진료지원(PA)간호사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의료행위의 원가를 분석해 전체 건강보험 수가의 보상 수준을 재점검한 뒤 원가보다 저보상된 분야는 올리고 고보상된 분야는 낮추는 등 수가 대수술에 착수한다. 2027년까지 수가 조정을 마무리해 누적 3000여개 의료행위의 수가를 바로 잡을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료공급체계 왜곡의 주요인으로 지목되어 온 저수가 문제를 해결하고 균형 잡힌 적정 수가로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응급 의료진 환자 기다리는 대기 시간도 보상올 하반기 24시간 진료 건보 보상 신설 ▲의료행위 난이도와 위험도 ▲숙련도 ▲응급진료 대기시간 ▲취약지 의료 등 필수·지역 의료와 연계된 요소에도 수가를 준다. 난도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의사에게 더 많은 보상을 주고, 응급 환자를 기다리느냐 의료진이 대기하는 시간까지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올 하반기에 24시간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보상이 신설돼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 참여 병원에 먼저 적용된다. 병원도 이제부터는 노력해야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진 상급종합병원이면 무조건 최고의 가산율을 적용해왔는데, 앞으로는 ‘성과 보상’ 체계로 바뀐다. 적합질환 진료여부, 진료 효과성, 지역필수의료 역할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한 의료기관에는 의료기관 종별과 무관하게 가장 높은 보상을 지급할 계획이다. 적용 시점은 2027년이다. 수가 결정 구조도 개편할 방침이다. 동네 의원이 병원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종별 역전 현상’을 해소하기로 했다. 수가는 개별 의료 행위마다 원가 등을 따져 ‘상대가치 점수’를 매기고 여기에 환산지수를 곱해 결정한다. 예를 들어 상대가치 점수가 100점, 환산지수가 93.6원이라면 해당 의료 행위의 기본 가격은 9360원이 된다. 문제는 동네 의원의 환산 지수가 병원보다 높다는 것이다.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동네 의원보다 중등증 이상 환자를 보는 병원이 돈을 더 벌도록 병원의 환산지수를 상대적으로 높여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거꾸로였다. 동네 의원보다 병원 진료량이 더 많다는 이유로 매년 병원의 환산지수 인상률을 낮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이 누적되다 보니 2021년부터는 동네 의원의 환산지수가 서울의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보다도 높은 비정상적 ‘역전’이 발생했다. 가령 똑같은 상부 소화관(식도·위·십이지장) 내시경 검사를 했더라도 동네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6만 8550원을, 상급종합병원은 6만 7060원을 받는다. 동네 의원은 이 밖에도 고가의 비급여 진료까지 많다 보니 의료 행위의 난도는 높지만 수가가 낮은 대형 병원에 근무하는 필수의료 의사들이 개원가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정부는 내년부터 환산지수와 상대가치점수 결정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할 방안을 마련하고,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에는 수가 인상분이 필수의료에 가장 먼저 배분되도록 구조를 확립하기로 했다.
  • 국민연금 “주주가치 훼손… SK이노베이션 합병 반대”

    국민연금 “주주가치 훼손… SK이노베이션 합병 반대”

    논란 많던 합병 비율 문제 삼은 듯27일 주총 앞두고 우군 확보 못해의결권 자문기관도 평가 엇갈려 SK이노베이션 ‘2대 주주’인 국민연금기금이 22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반대 결정을 내렸다. 에너지 계열사 간 합병 시너지를 내세우며 주주 붙잡기에 나섰던 SK가 국민연금을 ‘우군’으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합병 과정도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날 제10차 위원회를 열고 SK이노베이션 합병 건을 심의한 뒤 반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게 반대 요지다. 이번 결정은 오는 2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나왔다.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 지분 6.28%를 보유하고 있다. 1대 주주(36.22%)인 SK㈜ 다음으로 지분이 많다. 적자 기업 SK온을 살리기 위해 ‘알짜 기업’ SK E&S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SK이노베이션은 주총을 닷새 앞두고 ‘국민연금 반대’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합병이 통과되려면 주총에서 전체 주식 수의 3분의1 이상, 참석 주식 수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SK㈜가 보유한 SK이노베이션 지분이 36.22%, SK E&S 지분율이 90.0%여서 합병이 좌초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SK 내부에선 주총이 끝날 때까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기업 지배구조 관련 목소리를 내는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합병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냈다. 포럼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27일 주총 전에 이사회를 열고 일반주주 입장에서 합병 필요성과 합병 비율(1대1.1917417)을 재심의할 것을 촉구했다. 실제 이 합병 비율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연금도 합병 비율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측은 “이사회, 경영진이 수 차례 논의 끝에 SK이노베이션을 시가로 평가하기로 했고, 이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회사의 주식 가치를 제대로 반영했다고 보기 어렵고, 시가로 평가해도 계열사 간 합병에는 10% 범위에서 합병가액을 할증 또는 할인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반론도 있다. 합병 비율의 적절성에 대해선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도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주주가치 훼손 우려로 반대 의견을 냈지만, 한국ESG연구소는 “주주가치를 훼손할 만한 사항을 발견할 수 없다”며 같은 사안을 놓고 정반대 입장을 냈다.
  • 1000여개 중증수술 수가 인상한다…실손보험 보장 축소도 검토

    1000여개 중증수술 수가 인상한다…실손보험 보장 축소도 검토

    정부가 그 동안 보상 수준이 낮았던 1000여개 중증 수술 수가 인상에 나선다. 이와 함께 도수치료 등 과잉 우려가 있는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급여 항목과 동시에 진료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보상 적은 1000여개 중증수술 수가 인상 검토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13일 의료개혁 추진 상황 브리핑에서 “모든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를 한번에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주로 이뤄지는 중증 수술로서, 보상 수준이 낮은 1000여개 중증 수술을 선별해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의료행위 보상체계 전면 혁신 추진 방안을 소개했다. 이는 중증의 암 수술 등에 대한 보상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정부는 현장의 의견을 듣고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세부 항목을 정해 인상할 방침이다. 또 “저평가된 의료행위의 수가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단계적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수가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신속하게 조정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내에 의료비용 분석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정 단장은 “현행 행위별 수가제의 불균형이 신속히 조정되도록 환산지수와 상대가치점수 조정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오랜 기간 지속된 의료수가의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수가는 의료행위별로 정해지는 ‘상대가치점수’에 ‘환산지수’를 곱한 값이다. 행위별 수가제란 모든 개별 의료행위에 단가를 정해 지불하는 방식이다. 입원·진찰 등 기본 진료와 수술, 처치, 검체, 영상, 기능의 6개 유형으로 분류된 약 9800개 의료행위의 수가를 정하는 구조가 기본적으로 이러한 틀로 짜여 있다. 이 중 기본 진료와 수술, 처치는 보상 수준이 낮고, 검체와 영상, 기능 유형은 보상 수준이 높은 게 현행 수가제다. 이 때문에 중증의 고난도 수술보다 검사를 많이 할수록 보상 유인이 커져 현행 의료수가 체제에 대한 비판이 줄곧 제기돼 왔다. 정부는 또 필수의료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도록 공공정책수가도 강화할 방침이다. 공공정책수가는 행위별 수가를 보완해 필수의료 분야에 적용하는 보상체계를 가리킨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는 더 많은 보상이 이뤄져야 할 분야로 ▲중증 ▲고난도 필수진료 ▲응급 ▲야간과 휴일 ▲소아와 분만 분야 ▲취약지 등 6개 우선순위를 도출했다. 또 의료기관별 기능에 적합한 질환군을 선정해 중증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게끔 구조를 전환한다. 급여·비급여 혼합진료 제한 추진…실손보험 손본다 정부는 수가 개선만으로 의료 체계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건강보험 비급여 진료와 실손보험 개혁에 관한 논의에도 착수했다. 정 단장은 “비급여 공개제도를 개선해 항목별 단가 외에 총진료비, 안전성·유효성 평가 결과, 대체 가능한 급여 진료 등을 공개해 환자·소비자가 비급여 진료를 합리적으로 선택하도록 돕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학적 필요도를 넘어서 과도하게 이뤄지는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 선별 집중 관리 체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는 도수치료, 비급여 렌즈 사용 백내장 수술, (코막힘 증상 치료를 위한) 비밸브 재건술 등과 같이 과잉 우려가 명백한 비급여에 대해서는 급여와 병행 진료를 제한하는 의견도 나왔다”면서 “비급여는 의료기관마다 행위의 가격을 각자 정하는데, 표준 가격을 정하자는 의견도 있어서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정부는 비급여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기준 없이 써온 비급여 명칭 등을 표준화해 환자들이 행위와 치료 재료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실손보험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의 보완재로서 역할을 명확하게 할 방침이다. 실손보험은 경증 환자가 상급 병원이나 응급실을 이용해도 비용 부담을 줄여줘 의료전달체계의 왜곡과 비효율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꼽혀왔다. 정 단장은 “의료개혁특위는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 합리화, 실손보험 상품의 관리·계약 구조 개선, 보건당국과의 협력 체계 등 전반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 질환 등 필수 분야 진찰료 등에 대한 본인 부담이 낮게 설정된 상황에서 실손보험에서도 보장하면 상급 병원 이용 등 의료 이용체계가 왜곡되는 문제가 있다”며 “실손보험사와 금융당국에서도 실손보험의 본인 부담 보장을 줄여야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 고진영, 코르다와 같은 조… 女골프 8년 만의 골드 퍼팅 도전

    고진영, 코르다와 같은 조… 女골프 8년 만의 골드 퍼팅 도전

    한국 여자 골프가 8년 만의 금빛 스윙에 도전한다. 고진영과 양희영, 김효주가 7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 출전해 나흘간 메달 경주를 펼친다.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는데 당시 박인비가 여자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한국 남녀 골프 모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김효주와 함께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는 고진영은 6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3년 전 도쿄 대회 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아무도 없었는데 마침내 올림픽에 왔다는 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는 양희영은 “한국 팀 일원으로 여기 오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놀라운 느낌”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날 연습 라운드를 치른 고진영은 “골프장 상태가 꽤 좋다. 쉽지는 않은 코스”라고 평가했고, 양희영은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는 질겨서 티샷을 잘 쳐야 한다. ”고 짚었다.강력한 금메달 후보로는 세계 1위이자 도쿄 챔피언인 넬리 코르다(미국)가 꼽힌다. 이번 대회 중계권 방송사인 NBC는 이날 올림픽 여자 골프 ‘파워 랭킹 1~15위’를 공개하며 코르다를 1위에 올려놨다. 한국 선수는 김효주가 11위, 고진영이 12위로 저평가됐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고 현재 세계 3위로 한국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양희영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다. 세계 4위 고진영은 1·2라운드에서 코르다, 5위 인뤄닝(중국)과 샷 대결을 펼친다. 양희영은 세계 7위이자 개최국 프랑스의 간판인 셀린 부티에와 2위 릴리아 부(미국), 12위 김효주는 17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20위 린시위(중국)와 한 조로 묶였다.
  • 코스피 8.77% 폭락… 시총 235조 날아갔다

    코스피 8.77% 폭락… 시총 235조 날아갔다

    R의 공포·중동 정세 악재에 ‘패닉’2500선 무너져, 코스닥도 700 붕괴4년 만에 동시 ‘서킷브레이커’ 발동외국인 1조 5281억 ‘셀 코리아’… 日 -12%·대만 -8% 초토화 한국 증시가 역대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역대급 폭락장을 맞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4.64포인트 하락하며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2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600대로 고꾸라졌다. 하루 사이 증발한 시가총액은 코스닥과 코스피를 합쳐 235조원에 달한다. 미국발 ‘R(Recession·경기 후퇴)의 공포’라는 불씨에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기름을 부으면서 한국 증시 사상 최악의 ‘블랙 먼데이’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바이 코리아’를 외치며 국내 증시의 큰손으로 자리잡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쉴 틈 없이 매도 행진을 이어 갔고 우리 자본시장은 속절없이 무너졌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로 거래를 마쳤다. 역사상 코스피 하락폭이 2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전까지의 최대 낙폭 기록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하루 만에 133.56포인트 하락했던 2020년 3월 19일이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380선까지 밀리면서 공포감을 더했지만 소폭 반등하며 하락폭을 만회했다. 이날 코스피에선 924개 종목이 무더기로 하락했는데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코스닥은 88.05포인트(11.3%) 급락해 691.28에 장을 마감했다. 하반기 ‘삼천피’ 돌파를 꿈꿨던 코스피는 올해 1월 수준으로 복귀했고 코스닥은 지난해 1월 6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끝없이 추락하면서 이날 한국거래소는 4년 5개월 만에 ‘비상등’의 불을 켰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은 각각 2020년 3월 23일과 2023년 11월 7일 이후 처음으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정지)를 발동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양대 시장 모두 서킷브레이커도 가동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각각 5%와 8%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하는 주식시장의 비상제동장치다. 사이드카가 발동하면 5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 20분 동안 거래가 멈춘다. 양대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처음이다.한국 증시 역사상 ‘최악의 검은 월요일’로 기록된 이날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192조원, 코스닥 시장에서 43조원 가까이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235조원이 하루 만에 국내 증권시장에서 날아가 버린 셈이다.일본과 대만의 증시도 초토화됐다.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4451.28포인트(12.4%) 하락한 3만 1458.42로 거래를 마쳤다. 1987년 10월 20일 3836포인트가 하락한 이전의 블랙 먼데이를 훌쩍 뛰어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종가 기준 4만 20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의 가파른 하락세다.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 토픽스(TOPIX) 역시 12% 이상 급락하며 한때 서킷브레이커를 가동시켰다. 대만 자취안지수 역시 8.35% 급락하며 2만선을 내줬다. 2021년 5월 12일 8.55%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자취안지수가 7% 이상 하락한 것은 2000년 이후 이날을 포함해 5번에 불과하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패닉셀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이용하는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가 감당할 수 있는 거래량을 초과한 탓이다. 지난주 후반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뉴욕증시 역시 ‘검은 월요일’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엔비디아와 테슬라, 애플 등 서학개미들의 관심 종목들은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프리마켓에서 장중 한때 5% 이상 하락하며 시장 전망을 더 어둡게 했다.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실업률이 급격히 치솟은 것이 경기 침체 우려로 번졌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4.3%를 기록했다. 자연스레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조율 중이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결단이 늦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여기에 중동 정세가 불확실성을 더했다. 지난달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란에서 암살된 후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 국내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자본 이탈도 한층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 5281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 역시 2735억원을 팔았고, 개인 투자자들이 1조 7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증권가에선 대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은 맞지만 내림세가 과도해 반등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포심리에 질린 시장이라 당분간 급등락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현재 지수는 극도의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고 그만큼 심리 변화에 따라 반작용 국면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수도권 역차별’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개선촉구 건의안 제출

    문성호 서울시의원, ‘수도권 역차별’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개선촉구 건의안 제출

    서울시 교통 소외지역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대부분의 철도사업이 잇따라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역차별로 작용하는 수도권 대상 예비타당성조사 지표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지난 30일 서울시의회 기자회견실에서 ‘수도권 역차별’하는 예비타당성조사,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울시는 도시철도 서비스 취약지역을 개선하고 도시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우이-신설 연장선, 서부선, 목동선 철도사업 등이 포함된 ’제1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기본계획‘을 수립(2008년 11월)한 바 있다.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해당 사업들이 10년 이상 지연되면서 서울특별시 내 교통 소외지역 심각성이 악화됨에 따라 서울시는 도시구조 등 제반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전철 개별 노선 재검증을 실시, 강북횡단선, 목동선 철도사업 등이 포함된 ’제2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2020년 11월)했다. 그런데 기획재정부가 지난 2019년 서울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 수도권 대상 기존 예타지표인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3가지로 구성되었던 평가항목에서 ’지역균형발전‘ 항목을 삭제하면서 경제성 비중이 최대 70%까지 적용되는 타당성 평가가 실시됐다. 해당 여파로 서울 관내로 통과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 철도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을 잇는 ’강북횡단선‘, 서울 서남부지역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목동선‘까지 경제성을 이유로 줄줄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 의원은 여러 차례 시정질문,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기재부 예타항목의 문제점을 지적, 서울시가 앞장서 수도권 역차별로 종결되는 예타지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서울연구원이 인천연구원, 경기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예비타당성조사 개선 위한 수도권 균형발전지수 개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건의안에 따라 먼저 예타 지표의 경제성 평가 비중을 현행(60~70%)에서 최대 20%까지 하향 조정(40~50%)하고, 정책성 평과 비중을 그에 비례하여 상향할 것과 둘째는 경제성 평가 시 반영하는 편익 항목에 시민 안전과 쾌적성, 만족도가 반영된 ’혼잡도 완화‘를 신설하고, 저평가된 여가 목적 통행량 가치를 편익에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기존 편익 항목 개선할 것, 끝으로 정책성 평가 시 장래 가치 등의 편익을 환산한 ’철도사업 파급효과‘와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특수항목으로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문 의원은 구체적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개선안을 담은 ’수도권 역차별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개선 촉구 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건의안은 이번 8월에 개최되는 서울시의회 제325회 임시회를 거쳐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 등에 이송될 예정이다. 문 의원은 해당 건의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 통과하면 지난 11일부터 29일까지 받은 1630명 서울시민의 서명부와 함께 이송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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