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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해외전문가 경험 듣는다

    환경부는 내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을 앞두고 해외 국가의 운영 사례와 기업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12일 연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는 정부가 기업에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허용량을 부여하고 기업은 허용량 범위 내에서 생산활동과 온실가스 감축을 하되 기업 간 배출권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심포지엄에는 마르코 로프리에노 유럽연합 기후변화총국 정책관과 제프 슈워츠 국제배출권거래연맹(IETA) 이사 등 해외 전문가들이 참석, 배출권거래제 해외 운영사례와 배출권거래제 시행에 따른 기업경영혁신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기업경영 관점에서 본 배출권거래제의 유용성 등에 대한 분석과 토론도 예정돼 있다. 마르코 정책관은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유럽 배출권 거래제가 202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의 핵심 요소”라며 “경제적으로도 하루 2600만 배출권이 거래되는 비즈니스인 동시에 저탄소 경제로의 자연스러운 전환 수단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배출권 거래제가 안착하려면 시장정보와 자료검증에 기반해 배출총량을 엄격하게 설정하고 평가와 중간 수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계를 대변하는 영국산업연맹(CBI)의 가이 드루 이사는 “유럽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그린 비즈니스 시장은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하는 등 성장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저탄소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튼 닐리스 에코피스사 동아시아 지역총괄 중국 지사장은 “거래제 안착을 위해서는 명확한 전략에 기초한 기업의 능동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고위공무원 <승진>△사회규제관리관 이정원△시민사회비서관 정충구<전보>△사회복지정책관 장상윤 ■금융위원회 ◇국장급 임명△대변인 육동인◇과장급 전보△금융관행개선2팀장 김연준 ■농촌진흥청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장 김태중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원장 윤왕래△에너지절약연구실장 장철용◇승진△신재생에너지연구본부장 이원용<실장>△에너지ICT연구 한수빈△태양광연구 조준식△수소연구 서동주△태양열연구(친환경에너지타운구축사업단장 겸임) 이동원△석유가스연구 한상섭△그린에너지공정연구 김학주△저탄소공정연구 박영철△품질·시험인증 한근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이용순 ■코스콤 △자본시장본부장 신성환△영업본부장 이규일△금융정보본부장 홍성환△IT인프라본부장 강신△미래사업단장 이재규△기술연구소장 강태홍◇부서장급 신임 <부장>△시장인프라 최병규△인프라기획 최용석△인프라관리 황선정△데이터센터 윤성배△해외사업 김계영△미래사업 김광열△변화관리 허수영△개발 박영도 ■미래에셋생명 ◇임원△마케팅부문장 윤성철△삼성역은퇴설계센터장 설경석△고객만족본부장 한영호△방카슈랑스영업2본부장 김재일△방카슈랑스영업1본부장 이정현△방카슈랑스지원본부장 양종석△연금마케팅충청호남팀장 마상호△서산은퇴설계프라자장 금진호△재무RM팀장 홍순호
  • “환경분야 일자리 있어요”

    “환경분야 일자리 있어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친환경 산업 육성과 생활문화 확산을 위해 21~24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코엑스에서 ‘2014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을 개최한다. 친환경대전은 친환경 제품, 친환경 서비스, 친환경 기술 전시가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환경 융합 전시회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박람회다. LG전자·르노삼성자동차·도요타자동차 등에서 저탄소 가전제품과 친환경 자동차를, 환경마크를 인증받은 50여개 중소기업이 친환경 제품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로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가 21~22일 진행된다. 환경전문기업과 환경 분야 공공기관 등 180개 기업이 참가해 45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토크콘서트(청춘스케치)도 마련돼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대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토크콘서트에는 이윤섭 환경부 환경정책관과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 등이 참여해 환경정책 변화에 따른 일자리 및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상 등을 소개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14 국정감사] 이재용·정몽구 증인채택 불발 ‘파행’

    [2014 국정감사] 이재용·정몽구 증인채택 불발 ‘파행’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여야가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대립하면서 파행을 빚었다. 환경부 업무보고에 앞서 야당 의원들이 잇따라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현대차와 삼성 등 기업 총수들의 증인채택 불발에 대해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은 “일반 증인(기업인) 채택 없이 정상적인 국감 진행은 어렵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시행이 연기된 저탄소협력금제와 사내 하청 노동자 문제에 대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설명이 필요하다”면서 “증인을 불러올 수 없다는 것은 지나친 기업 감싸기이자 국회 무력화”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장하나 의원도 “전례없는 일반 증인 없는 제로 국감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국민을 대신해 이 자리에 있는, 책임을 방기하는 판단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국감 파행에 대한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과거에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수십명씩 불러 온종일 대기하다가 30초 정도 답변하거나 발언도 못하고 되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했다”면서 “무더기 증인 신청은 국회의 구태이자 국민이 염증을 느끼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여당 간사로서 야당의 증인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던 권성동 의원은 “원만하게 국감을 진행하지 못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야당이 증인으로 신청한 36명의 증인 중 노사분규 업체 총수가 23명이다. 야당이 민주노총 지부처럼 노조를 감싸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소성적표지제도 도입 5년간 탄소 200만t 감축

     지난 2009년 탄소성적표지 도입 후 5년간 20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됐다.  22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제도 도입 이후 전자제품과 생활용품·식음료 등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은 1475개에 달했다. 이중 온실가스를 줄여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228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 전체가 1년동안 전기를 사용할때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200만t)을 감축했다. 전력 절감효과만 4000억원에 달한다.  탄소성적표지는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등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해 제품에 표기하는 제도로 탄소배출량과 저탄소제품, 탄소중립제품 인증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한편 환경기술원은 제도 5년을 맞아 23일 팔래스호텔에서 기념식과 제도 발전 방안에 대한 워크숍을 갖는다. 워코숍에서는 올해 도입되는 ‘탄소중립제품’과 최근 국제사회에서 관심이 높아진, 제품 또는 서비스 전 과정에서 이용되는 직간접적인 물사용량인 ‘물 발자국’의 국내 도입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필주 환경기술원 탄소경영실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표 인증제도인 탄소성적표지가 저탄소·친환경 소비문화의 표지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車 온실가스·연비 기준 2020년 선진국 수준으로

    202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과 연비가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된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으로 6년 안에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을 97g/㎞, 연비 기준을 24.3㎞/ℓ로 강화하는 내용의 ‘차기(2016~2020년) 자동차 평균 온실가스·연비 기준(안)’을 11일 행정예고했다. 저탄소차협력금 제도 시행을 연기하는 대안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량의 70% 안팎을 해외에 수출하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온실가스 규제 준수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앞서 내년 목표 기준(온실가스 140g/㎞, 연비 17㎞/ℓ)은 지난해 말에 조기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온실가스·연비 제도는 자동차 제작사가 해당연도에 판매되는 차량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연비의 평균치를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맞춰 관리하는 제도다. 관리 차종도 확대된다. 현행 10인승 이하, 3.5t 미만 승용·승합차에서 15인승 이하 승합차와 3.5t 미만 화물차가 추가된다. 온실가스 배출량 191g, 연비 14.1㎞ 수준의 15인승 이하 승합차와 화물차는 각각 166g, 15.6㎞ 수준에서 관리된다. 다만 2013년 기준 판매량이 4500대 이하인 소규모 제작사에 대해서는 완화된 기준(8%)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도 시행에 따른 사회·경제적 편익을 59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광장] 담뱃값 인상 논쟁의 정치경제학/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담뱃값 인상 논쟁의 정치경제학/오승호 논설위원

    담뱃값 인상 논쟁이 예사롭지 않은 듯하다. 증세론으로 번질 조짐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담뱃값 대폭 인상론의 군불을 지핀 이유가 궁금해진다. 세월호특별법 처리 문제로 국회가 장기 표류하면서 민심은 냉기류다. 상대적으로 서민들이 많이 피운다는 담배 가격을 한두 푼도 아니고 한꺼번에 수천원이나 올려야 한다고 정부가 나서니 담뱃값 인상과 관련한 추석 민심이 어떻게 형성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담뱃값을 올리려면 안전행정부, 복지부,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 4개 부처의 협의가 필요하다. 담배에 붙는 담배소비세(641원)와 지방교육세(320.5원)는 안행부, 국민건강증진부담금(354원)은 복지부, 부가가치세(227원)와 연초안정화부담금(15원)은 기재부, 폐기물부담금(7원)은 환경부 소관이다. 2500원짜리 담배의 62.6%(1564.5원)는 세금과 부담금이다. 문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담배 규제에 대한 복지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가능하다면 올해 정기국회에 정부입법으로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물가는 정부가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정도여서 복지부엔 우군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담배에 붙는 세금이다. 최경환 경제팀은 직접적인 증세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법인세나 부가가치세를 인상할 생각은 없고, 각종 비과세·감면제도를 손질한다는 대전제 아래 부족한 세수(稅收)를 확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정부가 담뱃값 대폭 인상 방안을 밝히자 담배 소비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야당이 공식 논평을 내는 등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마침 탄소배출권거래제 및 저탄소차협력금제도에 대한 대기업 부담이나 재건축 규제 대폭 완화 등의 조치로 야당의 심기(心氣)가 불편한 터인데, 이젠 서민 증세에 나선다는 비판을 할 법도 하다. 설령 담뱃값 인상을 위해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고 해도 세월호 정국에서 처리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가 아닐까. 정부와 여당은 증세론과 관련해 솔직해졌으면 한다. 직접 증세를 하는 것은 타이밍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는 않다. 증세는 경기가 좋을 때 하는 것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쉽다. 그렇다고 해서 조세 저항이 큰 직접세 대신 간접세나 준조세를 올려 세수를 확충하려고 한다면 국민들은 선뜻 동의할까. 복지부 장관은 “연구 결과를 보면 담뱃값 인상으로 청소년층과 저소득층의 금연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한다. 청소년이나 저소득층들은 담뱃값이 지금보다 훨씬 비싸지면 돈이 없어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돼 전체 흡연율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논리다. 담배의 가격탄력성과 관련, 흡연 억제를 위한 담배 가격은 6199원이 적정하다는 연구도 있다. 2012년 담배소비세가 2조 881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담배소비세를 1000원 올릴 경우 세수는 4조~5조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 흡연율도 줄이고 세수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는 있을 것이다. 2016년 지방선거 때까지는 표를 크게 의식할 필요가 없어 담뱃값 인상에 따른 정치권의 부담이 줄어들지도 모른다. 담뱃값 인상은 물가 문제 이외에도 서민의 기호품이라는 점으로 인해 쉽게 찬성표를 던지지 못하는 속성이 있다.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나 진영 전 복지부 장관 역시 담뱃값 인상 카드를 선택하지는 못했다. 국민건강을 위해 담뱃값 인상의 필요성은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수천원이나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음주 문화를 개선하고 청소년들의 음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령 2500원인 소주 값을 하루아침에 4500원으로 올리려는 주세인상론이 나온다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까. 담뱃값 인상은 소득이 적은 서민들이 세금을 더 내는 소득 역진성 논란도 있다. 대폭 인상하려면 사회적 합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 오랜 기간 인상하지 않은 점을 고려, 가격을 소폭 올린 다음 매년 물가와 연동해 인상하는 것도 검토할 만한 대안이다. osh@seoul.co.kr
  • [사설] 온실가스 감축 봐주기 투자로 화답하라

    정부가 결국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산업계에 대폭 양보했다. 두 가지 제도 가운데 배출권 거래제는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은 하되 모든 업종에서 온실가스 의무 감축률을 10% 줄인다. 그만큼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애초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던 저탄소차 협력금제는 2020년 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차기 정권으로 넘겼다. 그저께 경제장관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이다. 자동차 제조업체 등 대기업들의 입장을 반영한 조치다. 기업들은 희색이지만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번 조치로 인한 부작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 의해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2009년 기준)의 30%를 2020년까지 줄이게 돼 있다.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정책의 신뢰성에 큰 흠이 생길 수도 있다. 저탄소차 협력금제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정책이다. 자동차 업계의 반발로 2년 연기했지만 또다시 2020년 이후로 6년을 미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연기를 거듭한다면 다음 정권에서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대외 신뢰를 생각해서라도 제도 자체가 폐지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국제금융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해 지난해 출범했다. 국제 공조를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할 책무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배출권 거래제와 저탄소차 협력금제를 동시에 시행할 경우 국내 산업에 지나친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히고 있다. 조세재정연구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산업연구원의 공동연구를 통해 저탄소차 협력금제의 시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애초 의도했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 소비자와 국내 산업에 미치는 부작용이 매우 큰 것으로 예상했다고 해명한다. 그렇다고 다음 정권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부담금 부과를 유예하는 대신 친환경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가 지켜야 하는 온실가스 연비 기준을 2020년까지 선진국(97g/㎞)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부디 빈말이 되지 않도록 기업들은 각고의 노력을 하기 바란다. 국내에서 유럽산 중·소형 수입차와 경쟁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해내야 한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두 가지의 제도를 완화 또는 유예하기로 결정하기까지 적잖은 고민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제 회복에 나선다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의지가 환경정책에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최 부총리는 어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2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환경이나 문화재 같은 덩어리 규제는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고 합리적인 운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부담을 크게 덜어준 만큼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규제 혁파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은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정부는 기업 경영을 위축시키는 세무조사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도 인하했다. 기업들이 곳간을 열어 투자하는 일만 남았다.
  • 기업 눈치 보다… ‘탄소 거래’ 누더기

    기업 눈치 보다… ‘탄소 거래’ 누더기

    정부가 재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탄소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차량에 부담금을 물리기로 한 것은 2020년까지 늦추고, 탄소 배출량 감축률도 10% 완화하기로 했다. ‘기업 편의만 봐주다가 배출권거래제 자체가 누더기가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국가배출권 할당계획’과 ‘저탄소차협력금제 대응방안’ 등을 확정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배출권거래제와 저탄소차협력금제를 동시에 실시하면 국내 산업에 지나친 부담이 된다”면서 저탄소차협력금제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배출권거래제는 해당 업체가 할당 범위 내에서만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여분이나 부족분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와의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저탄소차협력금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차량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주거나 부담금을 물리는 제도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부터 예정대로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해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로 결정했다. 산업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모든 업종에서 감축률을 10% 완화하고,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발전분야 등에 대한 감축 부담을 추가로 완화해 주기로 했다. 1t당 탄소배출권거래 가격을 북미나 유럽 수준인 1만원으로 설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장기 배출량전망치(BAU) 산정 과정에서 올해부터 2020년까지의 BAU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업계의 반발이 집중됐던 저탄소차협력금제의 부담금 부과도 2020년 말까지 시행이 연기된다. 대신 전기차에 대해서는 올해 말로 예정된 세제 감면(최대 400만원)의 일몰을 연장하고 보조금 지원 대수도 올해 800대에서 내년부터 두 배 이상 늘린다. 하이브리드차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일몰이 되는 취득세, 개별소비세 등의 감면(최대 270만원)을 연장하고 내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0g/㎞ 이하인 중·소형 하이브리드차를 살 때 보조금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또한 국내 판매 차량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평균 온실가스 연비 기준을 2020년까지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유사한 97g/㎞ 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처장은 “박근혜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창조 경제의 기회를 포기했다”면서 “정부 정책과 법 질서가 당장의 이익에 눈이 먼 산업계에 의해 무너진 격”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들 매년 할당된 배출권 정부에 제출

    내년부터 시행되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대해 궁금한 점을 Q&A로 풀어본다. Q 배출권거래제란. A 정부가 기업들에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허용량을 부여하고 자체 감축 외에는 배출권 매매 등을 통해 의무를 달성하도록 하는 온실가스 감축제도다. 감축을 통해 허용량이 남은 기업은 시장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Q 도입 효과는. A 거래제는 시장원리에 따른 것으로,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참여자 간 거래로 가격이 형성돼 더 저렴한 감축기술을 구매, 활용할 수 있고 가격이 높으면 고효율의 감축기술 도입으로 산업구조를 저탄소 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도입 전 t당 20~655달러이던 감축한계비용이 시행 후 14~135달러로 감소했다.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국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Q 거래제는 어떻게 운영되나. A 정부는 5년 단위 계획기간에 배출권 총수량, 할당량을 마련한다. 계획기간 시작 전에 할당 대상업체를 지정하면 업체는 매년 말 할당된 양만큼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못한 업체는 부족한 배출권에 대한 과징금을 문다. Q 배출권 무상할당과 유상할당이란. A 정부가 할당 대상업체에 배출권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무상은 무료로 배출권을 분배함으로써 업체의 부담이 적어진다. 유상은 할당된 배출권을 정부가 정한 일정한 경매방식을 통해 일부 또는 전부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오염자 부담원칙을 적용한다. 우리나라는 산업경쟁력을 고려해 1차 계획기간 배출권을 100% 무상할당하고 2차 기간에도 수출주력 및 에너지집약업종은 100% 무상할당할 계획이다. Q 시행이 연기된 저탄소차협력금제란. A 탄소 배출량이 많은 차량 구매자에게 부담금을 부과하고 적은 차량 구매자에게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Q 이행비용이 28조원에 이르는 등 산업계의 부담이 과도한데. A 온실가스 감축비용은 현행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한다. 이는 감축 활동이나 배출권 거래가 없고 전체 감축 부담이 과징금으로 전환되는 극단적인 추산이다. 이행비용은 감축활동에 따른 비용·편익, 배출권 구입비용과 판매수익 등을 고려해 산정해야 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흥국 첫 온실가스 감축 시동… 재계 반발에 ‘뒷걸음질’ 비판

    신흥국 첫 온실가스 감축 시동… 재계 반발에 ‘뒷걸음질’ 비판

    한동안 우리 산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탄소배출권거래제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유럽연합(EU), 미국 등 선진국을 제외한 신흥경제국 중에서는 우리가 스타트를 끊었다.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전망치(BAU)를 2009년 대비 30% 감축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벌써부터 ‘팥소 빠진 찐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배출권거래제가 당초 계획보다 후퇴한 데다 저탄소차협력금제의 부담금 부과가 2020년 말까지 연기됐기 때문이다. ‘단기 이익에 집착한 기업 논리에 정부가 굴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기획재정부와 환경부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아산화질소 등의 가스를 뜻한다. 적외선의 복사열을 흡수해 온실효과를 유발, 지구의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손꼽힌다. 우리 정부는 2008년 7월 열린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에서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2012년 ‘온실가스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을 통해 배출권거래제 시행을 공식화했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2년 기준 6억 3500만t에 달한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다. 2020년에는 7억 7600만t으로 늘 전망이다. 정부는 배출권거래제를 통해 30% 정도인 2억 3300만t을 줄인다는 목표다. 세계 각국은 이미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다. EU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38개국에 달한다. 이들 국가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은 전 세계 배출량의 66%에 달한다. 배출권거래제는 정부가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배출권을 할당하면서 시작된다. 온실가스 할당량보다 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기업으로부터 배출권을 사면 된다. 정부는 조만간 국가배출권 할당계획 수립을 위한 후속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에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할당 부문·업종, 배출허용 총량 등이 담긴다. 이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지난 5월 발표된 정부 방안에 따르면 2015년부터 3년간 거래제 적용 대상 기업에 배정되는 총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은 16억 2900만t이다. 발전·에너지와 철강·석유화학 등 560여개 기업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 결과 2017년까지 기업들에 할당된 배출 허용량은 16억 8700만t으로 환경부 원안보다 5800만t이 늘었다. 5800만t은 당초 산업계가 감축하기로 한 양의 절반 정도다. 그만큼 다음 정부에서 추가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배출권 기준가격 역시 t당 1만원으로 너무 낮게 설정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할당량을 초과해도 큰 부담 없이 배출권을 사면 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온실가스 감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저탄소차협력금제도 부담금 부과 연기 역시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가 아님에도 자동차 업체의 반대에 정부가 굴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운동연합은 “오랜 논란 끝에 정부와 여야,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 합의한 제도를 정부가 뒤늦게 뒤엎었다”면서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외면한다면 변화된 시장을 쫓아가지 못해 자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부처의 한 관계자는 “큰 그림을 보고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정부가 단기 이익을 좇는 기업과 기재부의 논리에 굴복한 셈”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기후ㆍ환경네트워크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캠페인 전개

    한국기후ㆍ환경네트워크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캠페인 전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범국민 실천운동을 전개해온 한국기후ㆍ환경네트워크(이하 한국기후•환경)는 생활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전개한다. 한국기후ㆍ환경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2020년까지 BAU(배출전망치) 대비 30% 온실가스 저감) 달성을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하기 쉽고 하고 싶은 온실가스 줄이기 생활실천 운동인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국민운동을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 생활 분야에서 전 국민이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국민운동에 동참하게 될 경우 정부의 감축 목표 배출량인 233백만톤 CO₂-e의 19%인 44백만톤 CO₂-e를 감축할 수 있으며, 국민의 생활 습관 개선과 노력으로 감축이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정부는 온실가스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발전분야와 생활 분야로 나누고, 각각의 로드맵을 이행하고 있다. 산업•발전 분야는 2011년 목표관리제를 도입했으며, 오는 2015년에는 배출권 거래제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기후∙환경은 이 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교통, 전기, 자원, 냉난방 등 4대 분야 40가지 실천과제를 선정하고, 오는 12일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국민운동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온실가스 1톤의 개념과 중요성 및 구체적 실천방식을 알리고, 국민들이 생활에서 직접적인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단체, 지자체, 기업 등과 연계활동을 통해 교육, 캠페인, 컨설팅 등 다양한 실천유도 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기후∙환경 김재옥 상임대표는 “작지만 국민이 동참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 운동을 민간단체, 지자체, 기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캠페인은 생활분야 감축 목표 달성은 물론 자원과 에너지를 현명하고 친환경적으로 이용하는 생활습관 개선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후ㆍ환경은 민ㆍ관 협력을 통한 거버넌스 단체로서 2008년 출범 후 시민, 환경, 여성, 소비자 단체 및 기업 등 47개 참여단체가 가입하고 있고, 전국 246개 지역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저탄소 친환경 사회 구현을 위한 기후와 환경을 포괄하는 범국민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알리고 생활 속 온실가스 줄이기에 전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실천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홈페이지와 모바일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UCC 등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든지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에 관한 정보제공 및 국민 참여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재계 “산업경쟁력 저하… 감축률 더 완화해야”

    정부가 2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예정대로 내년 시행하겠다고 밝히자 기업들은 국내 산업경쟁력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단 앞으로 구체적인 시행령이 정해지는 만큼 감축안이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국제적으로 공약한 것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예정대로 강행하려 하는 것 같은데 현재 국내 산업계는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여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결과적으로 업종별로는 원가부담과 투자에 대한 기대손실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도 “경쟁국보다 먼저 제도를 시행하는 만큼 국제경쟁력에 대한 산업계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시행에 앞서 적절한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려가 깊은 곳은 전력 소비량이 많은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이다. 정유·화학업계는 다음달 정부가 업체별 배출권 할당량을 지정하면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려 구체적인 감축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악의 경영난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을 벌여 왔다”면서 “구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정유나 화학업계는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자칫 정부 조치가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깎아 먹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구체안은 업계 현실을 반영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저탄소차협력금제도가 사실상 5년간 유예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동차산업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앞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개발과 내연기관 연비향상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생산 차종의 대부분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쌍용자동차는 “다행히 5년이라는 시간을 번 만큼 남은 기간 시장은 물론 환경적으로 경쟁력이 갖춘 차를 완성해 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꺼리고 있지만 협력금 제도 유예를 반기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에너지 절약하는 추석 되세요”

    “에너지 절약하는 추석 되세요”

    2일 서울역에서 열린 환경부의 ‘저탄소 명절 캠페인 기념행사’에 참석한 정연만(왼쪽) 환경부 차관 등 관계자들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추석 명절을 바라는 의미로 대형 플러그를 뽑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온실가스 거래제’ 내년 1월 예정대로… 재계 “연기해야”

    정부가 온실가스 거래제를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하되 초기에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할당량을 늘리는 등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는 재계의 반발이 만만찮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14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은 이날 오전 중 비공개 회동을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제사회에 이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밝혔고 시행 시기를 법으로 못 박았기 때문에 내년 1월에 계획한 대로 거래제를 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기업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첫 3년간 기업이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할당량을 늘려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이번달 말까지 관계 부처, 재계 등과의 협의를 통해 연도별 할당량을 정한 뒤 국무회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차량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주거나 부담금을 물리는 저탄소차 협력금제 시행 시기도 5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이 제도로 국내 업체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 장관들은 저탄소차 협력금제를 예정대로 시행하는 방안과 유보하는 방안을 모두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BAU)를 다시 측정해 할당량 기준을 늘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정부가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탄소 배출권거래제가 계획대로 시행되면 많게는 조 단위의 추가비용이 예상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탄소 배출권거래제가 국내 투자와 고용환경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행 시기를 연기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도입을 앞다퉈 취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것은 국제적인 흐름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시행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뉴스 플러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추진 촉구

    한국환경기자클럽이 내년 1월 시행예정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와 저탄소차협력금제도의 정상 추진을 촉구했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산업계의 반발 및 배출권할당 계획과 할당업체 지정조차 못한 정부의 소극적 태도를 지적했다. 환경기자클럽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사안을 무력화하려는 산업계 의도를 사회적 합의와 국회 입법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봤다. 이어 산업계와 기획재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와 환경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 [씨줄날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오승호 논설위원

    환경보호 정책 가운데 수질오염총량관리제란 게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하천 등의 목표 수질을 정해 환경부에 시행계획서를 제출한 뒤 오염물질 배출량을 초과하면 개발이 제한되는 등 벌칙을 받는다. 반면 배출량을 줄여 수질을 개선하면 건축물 신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10년 전 경기 광주시가 자발적으로 실시해 문화예술회관과 도서관, 실내체육관 등의 공공시설과 아파트 8000가구를 추가로 건립하는 혜택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산업계와 정부가 티격태격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이치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와 비슷하다. 사업장별로 정해진 온실가스의 배출 할당량 미만으로 배출하면 잉여 배출권을 다른 업체에 팔 수 있다. 반대로 배출량이 할당량을 웃돌면 다른 업체에서 배출권을 살 수 있다. 온실가스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하게 돼 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업계의 반발을 고려해 2년 연장했다. 그런데도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계는 최근 2020년 이후로 시행을 연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소통 부족이 문제다. 정부는 올 들어서만 관계부처 합동 전체설명회, 관계부처 합동 임원간담회, 업종별 설명회 등을 21차례 갖고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산정법, 에너지 수요전망 등을 설명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기업들 간 시각 차이는 너무 크다. 경제단체는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면 2015~17년 최대 27조 5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정부는 모든 업체에 과징금 10만원을 적용하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산정한 수치라고 반박한다. 할당계획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비용은 1조 1000억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기업들이 오염물질 배출로 내야 하는 부담금은 24개나 된다고 한다. 일종의 준조세다. 그렇다고 불과 5~6개월 앞두고 시행 시기를 5년씩이나 늦춰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차량을 우대하는 저탄소차협력금제의 내년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기업도 있다. 배출권거래제와 연계한 전략인 것 같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에서 출범하는 등 우리나라는 지구촌의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나 LG화학은 이미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는 등 환경경영의 귀감이 되고 있다.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따른 비용 부담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환경규제는 대세다. 체계적으로 대응해 에너지 비용을 줄일 때 장래 기업 가치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씨줄날줄] 저탄소차협력금 무력화/진경호 논설위원

    산업통상자원부의 행보가 얄궂다. 자동차 연비에 이상이 없다며 국토교통부와 엇박자를 내는가 하면 내년 1월 시행될 저탄소차협력금제에 대해서도 급제동을 걸며 환경부와 정면충돌을 불사하고 있다. 저탄소차협력금제란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차량에는 부담금을 물리고, 적게 배출하는 차량에는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프랑스가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보너스-맬러스’(bonus-malus) 제도와 흡사하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중·대형 승용차엔 이 ‘협력금’을 물리고, 대신 경차와 소형차엔 ‘지원금’을 준다. 자연히 중·대형차 수요는 줄고 경·소형차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프랑스는 이를 통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1460만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 7700억원을 절감하고 연료 소비도 2조 9000억원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16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과 연료 절감 등을 통해 약 3조 2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부와 업계의 항변은 물론 딴판이다. 온실효과 감축 효과는 없고 국내차 경쟁력만 떨어뜨릴 뿐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6일 향후 5년에 걸쳐 차값이 최대 243만원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대국민 엄포성 자료까지 뿌렸다. 우리나라 중·대형차 선호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등록된 승용차 중 72%가 중대형이다. 일본 30%, 독일 37%, 프랑스 26%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내년 이 제도가 시행되면 에쿠스나 체어맨 등 대형 승용차는 대략 400만원의 협력금을 물게 되고, 전기차인 쏘울, SM3, 스파크, 레이 등엔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전망이다. 자연스레 중·대형차 소비는 줄고 친환경차나 연비가 좋은 수입차 구입이 늘 가능성이 크다. 중·대형차 판매로 수익을 내고 있는 현대차로서야 물론 펄쩍 뛸 일이다. 2000년 버스업계의 저항 속에 추진된 천연가스 버스(CNG 버스) 도입은 10년 뒤 서울의 대기오염도를 3분의2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CNG 버스를 연간 2억 달러 이상 수출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비산유국인 우리가 2000년대 후반부터 해외 수출품목 1위에 석유제품을 올려놓게 된 것도 이전 10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한 정유시설 규제 덕이다. 애국심 마케팅의 시대는 끝났다. 환경 정책을 규제가 아니라 투자로 봐야 하는 시대다. 국내 시장의 70%를 현대-기아차가 점하고 있는 현실에서 산업부의 행보는 현대-기아차의 ‘호위병’으로 비칠 뿐이다. 저탄소차협력금에 담긴 ‘메기의 힘’을 믿어야 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저탄소차 협력금’ 내년 시행 무산 위기

    ‘저탄소차 협력금’ 내년 시행 무산 위기

    탄소 배출량에 따라 차량별로 각각 부담금과 보조금을 지급하는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가 시행되기도 전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일부 절충안을 마련했지만 정작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자동차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사실상 부담금 제도를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예정대로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조세재정연구원(기재부 측)과 산업연구원(산업부 측), 환경정책평가연구원(환경부 측) 등이 9일 공동 주최한 저탄소협력금제 공청회에서 조세연은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의 새 가이드라인(가안)을 공개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각각 1000만원과 200만원씩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면 에쿠스(5.0)와 체어맨(3.2) 등 대형차는 최고 400만원에 달하는 부담금을 책정했다. 중립 구간(보조금도 부과금도 아닌 구간) 범위는 전체 신차 판매량(2013년 기준)의 55.7% 정도까지 넓혀 제도의 시행으로 인한 충격을 줄였다. 국내 완성차업계와 미국 정부의 반발 등에 대한 일종의 절충안을 마련한 셈이다. 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차, 소울, SM3, 스파크, 레이, BMW i3 등에 대해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200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중립 구간에는 국산차 중 레이와 아반떼, 소나타, 스포티지2.0이, 수입차는 BMW 520d, 벤츠 C220 등이 포함됐다. 에쿠스5.0, 체어맨3.2, 벤츠 S500, 익스플로러3.5, 렉서스 LS460 등 대형 차종에는 가장 많은 부과금인 400만원이 책정됐다. 하지만 해당 시나리오를 실제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처별로 의견이 갈렸다. 조세연과 산업연은 산업적 파장을 고려할 때 사실상 제도를 유예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도를 시행할 경우 자동차 내수 판매는 2018년 3만 3914대, 2020년에는 3만 1250대가 각각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형차 위주인 쌍용차는 2018년에 7.9%, 현대는 7.1%, 한국GM은 3.0% 각각 감소하는 반면 도요타는 3.6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환경부 추산치에 20% 수준도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2020년까지 160만t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고 중장기적으로 자동차업계의 생산액과 고용도 증가하는 만큼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환경부 측은 “구간과 요율을 매년 재설계하고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면 소비자에게 부담을 크게 주지 않으면서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뉴스 플러스] ‘2차 녹색성장 5개년 계획’ 논의

    국무총리 소속 녹색성장위원회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제2차 녹색성장 5개년 계획안’을 논의했다. 이승훈 민간위원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저탄소 경제·사회구조의 정착 ▲녹색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 구현 등을 정책목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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