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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연 순천시의원 “조부모 돌봄수당 지급해야” 촉구

    김미연 순천시의원 “조부모 돌봄수당 지급해야” 촉구

    순천시의회 김미연 (더불어민주당, 조곡·덕연동)의원이 지난 8일 제2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원 자유발언을 통해 조부모의 손자녀 돌봄 수당 지급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조부모들의 황혼육아가 여성들의 사회 진출로 인한 돌봄 공백을 메우고 있음에도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별다른 제도적 지원이 없는 현 실정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젊은 부모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양육지원자가 그들의 부모인 만큼 아이를 마음 편히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조부모들의 육아 기여도에 대한 사회적 가치 인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빌 게이츠의 사례를 언급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내가 편견 없이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외할머니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나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으시며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가르쳐 주셨다”며 조부모에 의한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빌 게이츠 역시 “할머니와의 대화와 독서가 나를 만들었다”며 격대교육에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김 의원은 “조부모가 자녀를 키워본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 세대를 건너 손주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격대교육’은 아이의 정서와 성인기의 성취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엘더 교수팀은 조부모와 손주의 상관관계를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 지리적으로 가까울수록 또 자주 접촉할수록 아이의 성적과 성인이 된 후의 성취도가 높다고 발표했다. 김 의원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희생을 감내하는 양육지원자로서 조부모의 노동 생산성을 인정하고 보답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조부모 돌봄 수당 지급 등의 실질적인 저출산 정책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 이영란 순천시의원 “국가정원 등에 미성년 동반 입장객 할인(면제)해야” 제안

    이영란 순천시의원 “국가정원 등에 미성년 동반 입장객 할인(면제)해야” 제안

    순천시의회 이영란(더불어민주당, 왕조2) 의원이 미성년자를 동반할 시 국가정원 등 순천 유명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 또는 면제하는 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열린 제2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원 자유발언을 통해 “실질적인 저출산 대책 방안으로 바람직한 육아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출산·양육지원 정책 마련에 앞서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사회적 인식이다”며 “실질적 혜택과 더불어 적절한 심리적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 의원은 “경제적 뒷받침에 치중된 정책뿐만 아니라, 아이를 낳고 키우는 사람에 대한 공공의 구체적인 인정과 감사를 반영한 적절한 사회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순천시에서 심리적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상징적인 제도로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드라마세트장 등 관광지의 입장료 할인 또는 면제와 어린이 패스트트랙 정책이 도입돼야한다”고 제안했다. 아이와 부모들에게 심리적 보상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자는 의미다. 일본에서 시행중인 ‘어린이 패스트트랙’은 국립박물관·미술관 등을 이용할 때 어린이 동반가족과 임산부는 줄을 서지 않고 입장이 가능하다. 공공시설에서 먼저 운영하고 민간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으로 지난 3월 도쿄 신주쿠교 벚꽃축제에서는 어린이 동반 관광객 전용 출입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기업이나 단체에서 ‘엄마할인’, ‘아빠천원’ 제도는 있었지만, 지자체 차원에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제도일 것이다”며 “이러한 상징적인 제도들이 사회 전반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저출산 대책의 바탕이 돼야한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지자체 차원에서 전국 최초로 아이들은 우리 모두에게 소중하고, 이러한 아이를 양육하는 시민은 더 말할 나위 없는 고마운 사람이라는 인식 개선이 정책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어린이집 백지화’ 논란에…무신사 대표 공식 사과

    ‘어린이집 백지화’ 논란에…무신사 대표 공식 사과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최근 어린이집 설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했다. 한 대표는 11일 오전 이메일을 통해 “회사 경영진을 대신해서 불필요한 우려를 만든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듯이 이번 일을 슬기롭게 해결해 무신사 임직원들이 다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무신사는 앞서 근무제도 변경과 관련한 온라인 미팅에서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린이집 설치와 관련해 ‘벌금을 내는 것이 더 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한다. 직장 어린이집을 단독으로 설치할 수 없으면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지역 어린이집과 위탁 계약을 맺고 근로자의 자녀 보육을 지원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무신사는 현재 직원이 15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직원 비율이 55%로 현행법상 어린이집 설치 대상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서울 성수동에 건립 중인 신사옥에 어린이집을 만들기로 했지만, 실수요자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이와 관련해 오는 18일부터 위탁 보육을 지원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재택근무 폐지 논란과 관련해서도 일단 현행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되, 경제 상황과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근무 형태를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오전 4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는 ‘얼리 프라이데이’ 제도도 그대로 운용한다. 앞서 한 대표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임직원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 IMF “한국, 연금·노동개혁과 함께 성별 격차 해소 집중해야”

    IMF “한국, 연금·노동개혁과 함께 성별 격차 해소 집중해야”

    “한국이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려면 연금개혁, 노동개혁과 함께 성별 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해법으로 고강도 구조개혁을 주문했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반도체 산업이 하반기부터 되살아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IMF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과의 2023년 연례협의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IMF는 우선 과제로 ▲재정준칙에 기반한 재정제도 수립 ▲연금개혁 본격화 ▲노동 시장의 유연성 강화 ▲성별 격차 해소 ▲광범위한 혁신의 장려 ▲기후변화 대응 정책 강화 등을 권고했다. IMF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0.70명(올해 2분기 기준)까지 내려갈 정도로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앞으로 휘몰아칠 경제·재정난에 대비해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주문한 것이다.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에 대해 “하반기에 성장세가 개선돼 올해 경제성장률은 1.4%를 달성하고, 물가상승률은 8월 일시적 반등 이후 계속 하락해 내년 말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통화·재정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는 “한국의 통화·재정 정책 긴축 기조는 단기적으로 유지돼야 하고, 금리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당분간 중립금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출산율 3명, 제발 그만 낳자”…이런 나라도 있습니다

    “출산율 3명, 제발 그만 낳자”…이런 나라도 있습니다

    이집트 인구가 급격히 불어나며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최고 율법 해석 기관이 직접 산아제한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집트는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라 실업난, 주택난 등이 더 악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한국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압둘파타흐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인구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산아 제한 정책 시행을 촉구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출산 규제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교육과 의료에 쓸 정부 예산을 지금처럼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집트 인구는 2000년 7137만명에서 2010년 8725만명으로 늘었다. 2020년에는 인구 1억명을 돌파했다. 저출산 위기에 시달리는 선진국과 달리 이집트의 합계 출산율은 3명에 근접한다.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라 경제난은 심화하기 시작했다. 이집트 빈곤율(전체 인구 대비 중위소득 50% 미만 인구)은 2015년 27.8%에서 2020년 31.9%로 증가했다. 실업률도 7%대에 육박했고, 지난해부터는 물가 상승세도 가파르다. 외환보유고가 바닥나자 이집트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에 3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했다.이에 최근 최고 율법해석 공표 기관인 ‘다르 알-이프타’는 “산아제한과 이에 관한 규정은 신의 뜻에 대한 참견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최고 율법해석 기관이 이런 메시지를 던진 것은 이집트의 주류인 이슬람교도들이 산아제한에 대해 잘못된 종교적 해석을 하고 있으며, 이것이 가파른 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구절벽’에 직면한 유럽과 아시아와 달리 이처럼 인구가 계속 불어나는 원인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다. 서방의 산아제한 지원 규모가 크게 줄어든데다 다자녀를 축복으로 여기는 전통과 종교적 가르침을 오해하거나 의도적으로 잘못 해석해 가족 계획을 터부시하는 관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6월 인구 자연 증감분(출생아 수-사망자 수)은 -8205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출생아는 동월 기준 역대 최소인 1만 8615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는 동월 기준 역대 최대인 2만 6820명을 기록한 결과다.
  • 롯데백화점, 유치원 입학 휴가 도입… 난임 휴직도 신설

    롯데백화점, 유치원 입학 휴가 도입… 난임 휴직도 신설

    저출산과 육아 문제 극복을 위해 민간 기업도 직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가족 친화적인 복지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같이가(家)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워킹맘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유치원 입학 휴가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입학하는 자녀가 있는 경우 이틀간 유급으로 ‘우리 아이 첫걸음 휴가’를 쓸 수 있다. 기존에 시행 중이던 ‘초등 입학 돌봄 휴가’도 자유롭게 이틀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내년부터는 기혼 직원의 난임 지원도 기존 결혼 후 5년간 아이가 없는 경우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난임 휴직도 신설한다. 아울러 임신한 아내를 둔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 3일간의 ‘예비 아빠 태아검진휴가’를 제공하고 첫째 출산 축하금도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린다. 1박 2일간의 태교 여행도 지원한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 여성 자동 육아 휴직제를 도입한 데 이어 2017년에는 남성 의무 육아 휴직제를 시행하는 등 저출산 극복과 육아 지원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면서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백화점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은 404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100%에 달했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 환영...사용 제한 풀고, 사용처 늘려야”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 환영...사용 제한 풀고, 사용처 늘려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 4일 제320회 보건복지위원회 임시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정책실 업무보고에서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을 환영하며 “사업 효과성 제고를 위해 사용 제한을 풀고, 사용처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여성가족정책실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출산 후 몸과 마음의 건강 회복이 필요한 모든 산모를 위한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 사업을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 사업은 출생아 1인당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①건강관리사가 직접 가정에 방문해 산후조리를 도와주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②산후 건강회복에 필요한 의약품·한약·건강식품 구매 ③산후요가 및 필라테스·체형관리·붓기관리·탈모관리 등을 포함한 산후 운동수강 서비스에 사용이 가능하다. 윤 의원은 “서울시가 저출생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하고 선도적인 정책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 사업 추진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 의원은 “다만 바우처 사용범위가 협소해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산후조리원 비용에 사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실효성 확보를 위해 사용 제한을 풀고, 사용처를 늘리는 등 개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윤 의원은 “최근 산후조리원 가격이 100만원 인상된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는데, 과거 교복비 지원에 따라 교복 가격이 올랐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라며 “정책대상자인 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가도록 제도 설계를 촘촘히 할 것”을 주문했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애초 현금 지원을 검토했으나, 보건복지부와 협의 과정에서 여러 제약이 생겼다. 시민들이 가장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저출생 대책 중 서울시 사업과 자치구 사업 간 내용에 차이가 있어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서울시는 모든 역량과 재원 동원해 저출생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 황유정 서울시의원 “경력단절여성 위한 디지털 기술 교육 프로그램 늘려야”

    황유정 서울시의원 “경력단절여성 위한 디지털 기술 교육 프로그램 늘려야”

    4차 산업혁명시대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여성의 ‘디지털 직무역량 강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한 개정 조례안이 지난 4일 보건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개정 발의된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황유정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여성 디지털 인재양성에 지속해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 준비한 것이다. 지난해 ‘디지털시대, 서울시 청년여성 직업역량강화 방안’에 관해 전문가에게 연구 용역을 의뢰했으며,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 디지털 성 격차를 줄이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을 찾아보는 등 오랜 기간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현장과 소통한 결과물이다. 황 의원은 지난달 29일 시정질문에서 여성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맞춤식 디지털 직무역량 강화 교육은 여성의 고용확대와 저출산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략임을 설파했으며 “여성이 일도 계속할 수 있어야 아이를 낳으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서 “국가가 여성을 아이를 낳는 주체이기 이전에 경제활동의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며 재택근무와 유연근로, 동일임금이 보장되는 디지털 기술기반 직종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다면 출산율도 좋아질 것이라 전망한다.이어 서울시가 올해 시행하고 있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서울우먼업 프로젝트’에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을 접목해 ‘서울 디지털 우먼업 프로젝트’로 한 단계 진화할 것을 제안했다. 구직지원금의 일부를 교육바우처로 지급하는 방안을 포함 ‘여성 디지털 취업지원 전략 성공을 위한 제안’ 등 구체적인 정책방안도 제시했다. 황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여성 디지털 역량강화의 중요성을 충분히 강조했으며, 개정된 조례를 근거로 서울시가 여성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바란다”라며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시작한 여성 디지털 역량강화 정책이 여성의 고용증대와 초저출산 탈출에 주효했다는 분석을 머지않은 미래에 서울시민이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러다 나라 없어질라”…‘6월 인구’ 역대 최대폭 감소

    “이러다 나라 없어질라”…‘6월 인구’ 역대 최대폭 감소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빨라지면서 지난 6월 인구가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6월 인구는 8205명 자연 감소하면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6월 이후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인 1만 8615명에 그쳤지만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인 2만 6820명을 기록한 결과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인구 자연 감소 규모는 5만 2032명으로 집계됐다. 이로 미뤄볼 때 올해도 연간 10만명 안팎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간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1983년에는 51만 5000명에 달했으나 ▲1993년 48만 2000명 ▲2003년 24만 9000명 ▲2013년 17만명으로 줄었다. 그러다 2020년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3만 3000명)로 전환했고 2021년(-5만 7000명)과 지난해(-12만 4000명·잠정)에도 자연 감소했는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할 것이 확실시된다. 통계청이 2021년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를 보면 자연 감소 규모가 ▲2020년 3만 3000명 ▲2021년 5만 3000명 ▲2022년 7만 9000명 ▲2023년 10만 1000명으로 차츰 늘다가 2024년 11만명 정점을 찍은 뒤 ▲2025년 10만 7000명 ▲2026년 10만 4000명 등으로 한동안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중간 수준의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가정한 중위 시나리오로 실제 감소세는 더 빨라지고 있다. 이 시나리오는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을 지난해 0.77명, 올해 0.73명으로 줄다가 내년 0.70명으로 바닥을 친 뒤 2025년 0.74명, 2026년 0.78명으로 반등할 것으로 가정했다. 하지만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0명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전 분기 통틀어 역대 가장 낮아, 저출생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합계출산율은 0.6명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더 내고 늦게 받는 국민연금 개혁 탄력받나

    더 내고 늦게 받는 국민연금 개혁 탄력받나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연금 개혁안의 밑그림이 될 전문가 위원회의 연금개혁 시나리오가 나오면서 개혁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시나리오의 핵심은 1998년 이후 동결된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5%로 올리고, 현재 63세인 연금 받는 나이를 68세로 점차 늘리는 것이다. 소득대체율 인상은 빠진 ‘더 내고 더 늦게 그대로 받는 안’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재정계산위원회는 지난 1일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공청회를 열어 재정계산 기간인 2093년까지 기금 고갈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 18개 연금개혁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정부는 공청회 논의 내용을 토대로 오는 10월 중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현재 9%인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리고 2025년부터 연 0.6% 포인트씩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5년간 인상해 12%까지 올리는 안, 10년간 인상해 15%까지 올리는 안, 15년간 인상해 18%까지 올리는 안이 거론됐다. 여기에 추가로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을 66세, 67세, 68세로 늘리는 세 가지 시나리오, 기금투자수익률을 현행 목표(4.5%)보다 0.5% 포인트, 1% 포인트 늘리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를 조합하면 18개 시나리오가 나온다. 시나리오는 18개지만 큰 줄기는 3개다. 현재 9%인 보험료율을 12%, 15%, 18%로 각각 올리고 지급 개시 연령은 68세로, 기금투자수익률은 0.5~1% 포인트 올린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구조개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기준연금액 인상은 소득 하위 계층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방향성만 제시했을 뿐이다. 정부는 10월에 발표할 연금개혁안에 연금 구조개혁 방안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란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구조개혁 논의를 배제하고는 연금개혁안을 만들기 어렵다”면서 “10월에 발표할 연금개혁안에 어디까지 담을지 협의하겠다.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은 따로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소득대체율 조정안이 빠진 것에 대해 김용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장은 “보고서에 담지 않았을 뿐 관련 논의와 검토가 있었다”며 “정부가 10월 개혁안을 만들 때 고려할 것이다. 보고서에 싣지 않았다고 소득대체율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소득대체율 인상을 주장해 온 재정계산위원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재의 재정계산위원회는 합리적이고 공평한 재정 안정 방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위원회는 국민연금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 지급보장 법제화도 제안했다. 2014년 국민연금법에 ‘국가는 연금 급여가 안정적·지속적으로 지급되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는 문구가 신설됐는데, 이보다 더 명확하게 지급보장을 명문화해 국민의 불안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가 추락해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대비하기 위한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감소 추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3년 5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를 보면 5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2225만 4964명이다. 1년 전 가입자(2232만 7648명)보다 7만 2000여명 줄어든 수치다. 올해 말 기준으로도 지난해 말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 6월 발간한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23∼2027)’ 보고서에서 매년 감소세가 이어져 2027년엔 2163만 6401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우리 아들 49살인데 손주 원해요”…자녀 대신 ‘맞선’ 보는 日부모들

    “우리 아들 49살인데 손주 원해요”…자녀 대신 ‘맞선’ 보는 日부모들

    “우리 아들은 49살이에요. 아들이 직장에서 일하느라 연애를 못했는데, 우리는 손주를 원해서 이곳에 왔어요.” 혼인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심각한 저출산 위기에 직면한 일본에서 미혼 자녀의 부모들이 자녀들 대신 맞선을 주선하는 행사가 열렸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최근 일본 오사카 상공회의소에서는 60여명의 남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맞선’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의 독특한 점은 참가자들 중 자신의 취미나 취향 등에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모두 미혼인 자녀를 결혼시키기 위해 이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로, 대화의 주제도 모두 자녀에 대한 것들 뿐이다. 결혼정보업체에서 마련한 이 행사에 참석한 부모들은 각각 1만 4000엔(약 12만 6500원)의 참가비를 냈다. 행사 관계자는 “부모들이 이런 식으로 자녀 결혼을 돕는 것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며 “과거에는 이런 행사에 부모들이 나오는 것을 부끄러워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자녀는 대부분 30~40대로, 가장 어린 사람은 28세였고,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51세였다. 부모들은 자녀의 프로필 사진과 설명이 담긴 설문지 등을 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부모들이 들고 다니는 종이에는 ‘결혼을 하게 된다면 다른 도시로 이주할 의향이 있느냐’ 등 자녀들이 미래의 배우자들에게 묻고 싶은 내용이 담겼다. 80대의 한 부부는 “49세인 아들이 직장일 때문에 연애할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하고 있다”며 “ 우리는 손주를 원하고 있어 행사에 직접 찾아왔다”고 말했다. 70대인 또 다른 부부는 “42세인 딸은 자신이 원할 때마다 자유롭게 어울리길 원해서 데이트 상대를 찾지 않고 있다”며 “딸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원하고, 딸도 우리가 배우자를 찾는 것을 뭐라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부모의 ‘맞선’ 성사 성공률은 높지 않은 편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실제 결혼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10% 정도다. 한 노부모는 “40살 아들을 위해 다른 10명의 부모와 프로필을 교환했지만 소득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의 혼인 건수는 지난 2000년에는 79만 8138건, 2010년에는 70만 222건, 2020년에는 52만 5507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21년의 혼인 건수는 50만 1116건으로 또 한 번 감소했지만 지난해는 51만 9823건으로 소폭 상승했다.
  • ‘더 내고 늦게 받는’ 국민연금 개혁 탄력받나

    ‘더 내고 늦게 받는’ 국민연금 개혁 탄력받나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연금 개혁안의 밑그림이 될 전문가 위원회의 연금개혁 시나리오가 나오면서 개혁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시나리오의 핵심은 1998년 이후 동결된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5%로 올리고, 현재 63세인 연금 받는 나이를 68세로 점차 늘리는 것이다. 소득대체율 인상은 빠진 ‘더 내고 더 늦게 그대로 받는 안’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재정계산위원회는 지난 1일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공청회를 열어 재정계산 기간인 2093년까지 기금 고갈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 18개 연금개혁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정부는 공청회 논의 내용을 토대로 오는 10월 중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현재 9%인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리고 2025년부터 연 0.6% 포인트씩 올리는 안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5년간 인상해 12%까지 올리는 안, 10년간 인상해 15%까지 올리는 안, 15년간 인상해 18%까지 올리는 안이 거론됐다. 여기에 추가로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을 66세, 67세, 68세로 늘리는 세 가지 시나리오, 기금투자수익률을 현행 목표(4.5%)보다 0.5% 포인트, 1% 포인트 늘리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를 조합하면 18개 시나리오가 나온다. 시나리오는 18개지만 큰 줄기는 3개다. 현재 9%인 보험료율을 12%, 15%, 18%로 각각 올리고 지급 개시 연령은 68세로, 기금투자수익률은 0.5~1% 포인트 올린다. 소득대체율 조정안 빠져…10월 정부안에 포함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구조개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기준연금액 인상은 소득 하위 계층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방향성만 제시했을 뿐이다. 정부는 10월에 발표할 연금개혁안에 연금 구조개혁 방안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란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구조개혁 논의를 배제하고는 연금개혁안을 만들기 어렵다”면서 “10월에 발표할 연금개혁안에 어디까지 담을지 협의하겠다.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은 따로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소득대체율 조정안이 빠진 것에 대해 김용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장은 “보고서에 담지 않았을 뿐 관련 논의와 검토가 있었다”며 “정부가 10월 개혁안을 만들 때 고려할 것이다. 보고서에 싣지 않았다고 소득대체율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소득대체율 인상을 주장해 온 재정계산위원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재의 재정계산위원회는 공적연금으로서 국민연금의 본질을 구현하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재정 안정 방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연금 지급보장 법제화 제안국민연금 가입자 1년새 7만명 감소 위원회는 국민연금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 지급보장 법제화도 제안했다. 2014년 국민연금법에 ‘국가는 연금 급여가 안정적·지속적으로 지급되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는 문구가 신설됐는데, 이보다 더 명확하게 지급보장을 명문화해 국민의 불안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가 추락해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대비하기 위한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감소 추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3년 5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를 보면 5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2225만 4964명이다. 1년 전 가입자(2232만 7648명)보다 7만 2000여명 줄어든 수치다. 올해 말 기준으로도 지난해 말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 6월 발간한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23∼2027)’ 보고서에서 매년 감소세가 이어져 2027년엔 2163만 6401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1년새 7만명 줄었다” 국민연금 가입자 본격 감소?

    “1년새 7만명 줄었다” 국민연금 가입자 본격 감소?

    저출산·고령화 대비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감소 추세에 들어설지 주목된다. 3일 국민연금공단의 ‘2023년 5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2225만 4964명이다. 이는 지난해 5월 말 가입자(2232만 7648명)보다 7만 2000여명 적은 것이어서, 올해 연말 기준으로도 작년 말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전년도보다 줄어든 일은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도입 첫해인 1988년 말 443만명에서 30여 년 만에 약 5배로 꾸준히 늘었지만 1998년, 2000년, 2004년, 2017년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코로나19 인한 지역가입자 감소 등이 겹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증가세를 회복하며 2021년 말 2234만 8000명, 작년 말 2249만 8000명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가입자 수가 올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지, 감소한다면 일시적인 것일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입자 수가 올해부터 감소세로 대세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 6월 발간한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23∼2027)’ 보고서에서 국민연금 가입자가 작년을 고점으로 올해는 2227만 4653명으로 1%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감소세는 매년 이어져 2027년에는 2163만 6401명으로, 작년 말 대비 86만 명 줄어든다는 것이 연구원의 예상이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는 가입자가 감소하거나 정체하는 동안에도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 5월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는 643만 8946명(노령·장애·유족연금 합계, 일시금 수급자 제외)으로 지난해 5월 600만 5408명보다 43만명 이상 많다. 일시금 수급자를 포함한 연간 국민연금 수급자는 2011년 317만명, 2015년 403만 명, 2019년 516만 명 등으로 빠르게 불어나는 추세다. 중기재정전망 보고서는 수급자가 2024년 700만명대, 2026년 800만명대로 올라선 후 2027년에는 905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에 따라 2027년에는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보다 급여 지출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필리핀 가사도우미 100명 한국行”…해외 언론도 관심

    “필리핀 가사도우미 100명 한국行”…해외 언론도 관심

    정부가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가사와 육아를 돕는 외국인 근로자를 시범 도입하기로 한 데 대해 미국 등 해외 언론들도 관심을 보였다. 미국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외국인 가사 근로자 시범사업을 소개하면서 “한국은 더 많은 아기와 노동자가 필요하며,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이를 고쳐주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경력 단절을 꺼리는 고학력 여성 증가, 생활비 상승과 더불어 육아·가사 부담은 한국의 혼인 및 출산 감소의 한 요인으로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번 주 발간된 정부의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의 19~34세 성인 중 절반 이상이 결혼 후에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36.4%만이 결혼에 긍정적 시각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가시화하자 한국 정부는 주당 최대 근무 시간을 현행 52시간에서 최대 69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젊은 층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도 한국 정부가 가사와 육아를 돕는 외국인 가사 관리사 100명을 시범 도입하기로 한 계획을 상세히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문제는 한국의 급격한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 이민자 수용에 대한 역사적 거부감 등이 합쳐진 데 있다”면서 “높은 육아비용 때문에 많은 한국 여성은 집에 머물며 가족을 보살피거나, 자녀 갖기를 포기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또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2022년 역대 가장 낮은 0.78명으로 떨어져 또다시 세계 최저를 기록했고, 특히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9명을 기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외신들은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급여와 처우 등과 관련해선 노동착취 우려 등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싱가포르 등에선 입주 가사도우미가 해고돼 본국으로 강제 송환될 것이란 두려움 때문에 최소 임금조차 받지 못한 채 비인간적인 처우와 학대에 시달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시민사회 일각에선 부모가 직접 자녀를 돌볼 수 있도록 주당 근로 시간을 더욱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외국인 가사·육아 도우미 시범 사업을 오는 12월 서울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비용은 시간당 1만5000원 내외의 국내 가사도우미 시세보다 낮고, 송출 국가로는 필리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연금개혁 ‘열쇠’ 수익률 올리려면…재정계산위 ‘기금운용공사’ 세워야

    연금개혁 ‘열쇠’ 수익률 올리려면…재정계산위 ‘기금운용공사’ 세워야

    국민연금 개혁의 열쇠인 기금운용 수익률을 올리려면 위험 자산 투자 비율을 높이고 전담운용기관인 가칭 ‘국민연금기금운용공사’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부 자문기구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민연금 제도 개선 방향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기금 운용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재정계산위는 국민연금 개혁 18개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보험료율을 어디까지 인상할지가 기금투자 수익률 추이에 달렸다. 기금투자수익률이 현행 목표(4.5%)보다 1%포인트 오르면 보험료율을 15%까지만 올려도 2093년까지 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1%포인트에 못 미치면 보험료율을 더 올려야 한다.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다면 국민연금기금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2041년부터 수지 적자를 보여 2055년에 소진된다. 박영석 기금운용발전전문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연금 기금이 직면한 운용 체계상 문제점으로 ▲전략적 자산배분 역량 부족 ▲대체투자 실행의 어려움 ▲해외투자 확대의 어려움을 꼽았다. 그는 “장기수익률을 높이는 것은 결국 자산 배분의 문제이며, 기금의 중장기 배분 전략은 위험자산 비중의 확대, 대체 투자 확대, 해외 투자 확대로 요약되는데 문제는 이런 방향으로 가기에 현재 기금 운용체계가 부적합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적연금 수익률 캐나다 10%, 한국 4.7% 최근 10년(2013~2022년)간 주요국의 공적연금 수익률을 보면 캐나다는 10%, 미국은 7.3%, 노르웨이 6.69%, 일본은 5.78%인데 반해 한국은 4.7%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한 해외 공적연기기금의 위험자산 비중은 60% 이상인데, 우리나라는 45% 수준에 머물러 있고 55%를 안전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며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려면 위험 자산 투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수 개혁에 있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려면 국내 주식과 채권을 글로벌 분산 투자를 통해 해외로 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을 제안했다. 기준포트폴리오는 위험자산과 안전 자산 투자 비율을 정하는 것이다. 그는 “위험자산 투자 비율을 높이고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했을 때 전략적 자산 배분 유연성을 좀 더 높일 수 있다”며 “지금은 국민연금 기금이 투자할 수 있는 자산군이 제도와 지침, 규정에 명문화 돼 있어 새로운 자산군에 투자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유연하게 하고 전문가들이 자산 배분에 관여한다면 글로벌 공적연금을 쫓아가는 수익률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립 투자 가능하게 전담 운용기관 신설해야” 조직 개편도 제안했다. 기금운용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최고 의사결정기구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구성해 맡기고, 제도 운용은 보건복지부와 연금공단이 중심이 되는 ‘국민연금정책위원회’에서 맡는 이원화 구조를 제안했다. 아울러 기금운용위원회를 전담 관리할 ‘국민연금기금운용공사’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기금운용위원회의 전략적 투자의사 결정과 장기 운용전략 등이 원활히 집행되려면 유연한 조직 구성과 독립적인 투자 실행이 가능한 형태로 전담운용기관(가칭 국민연금기금운용공사)이 신설 또는 재편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렇게 체계를 개편하려면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하는 만큼, 인력·조직 보강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현 강남구청 부지 공공주택 건립…출산가구 특별공급주택 활용제안

    김형재 서울시의원, 현 강남구청 부지 공공주택 건립…출산가구 특별공급주택 활용제안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달 31일 제320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오세훈 시장에게 세택(SETEC, 서울무역전시장, 대치동 학여울역 부근)부지 내 강남구청 복합행정타운 조속 건립 필요성 강조와 저출산 대책으로 현 강남구청 부지를 신생아 출산가구 특별공급주택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강남구청 현 청사가 1975년에 지어져 50여 년이 되어 시설 노후화로 인해 유지보수 비용이 연간 약 2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하루에 약 1500명 이상의 방문자가 찾아오지만 주차면 부족 등 시민들의 불편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10년 전부터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과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해 9월부터 강남구와 서울시 해당 부서 실무진 간의 협의를 통해 12월까지 ‘행정문화복합타운 조성 기본구상(안) 수립 용역’을 진행했으며, 현재 서울시에서 ‘학여울역 일대 거점형 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며 내년 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 의원은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강남구 신청사를 세택부지로 이전해 복합행정타운으로 건립한다면 강남구의 분산된 구청 및 행정 기관을 한곳에 모아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족한 공연시설과 문화공간을 조성하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강조하며 진행 속도에 대한 우려 표명과 빠른 추진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현재 강남구청 청사부지(4704평)의 시세가 9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울시가 세텍부지와 맞교환하거나 매입해 공공주택을 건립, 신생아 출산가구에 특별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라며 “이는 서울 출산율이 0.59명으로 15년 후 초등학교가 현재의 절반으로 줄어 폐교되는 중대한 인구 감소 추세에서 출산 장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남구가 높은 빌딩과 고급아파트만 있는 이미지를 벗어나 다양한 계층에게 행복한 도시로 성장할 것을 전망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일리가 있는 좋은 제안으로 강남구청 부지 활용 방안에 포함해 강남구와 협의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 영유아 가족까지 맘 편히 즐기도록…송파어린이문화회관서 가을맞이 특별공연

    영유아 가족까지 맘 편히 즐기도록…송파어린이문화회관서 가을맞이 특별공연

    서울 송파구가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9월부터 두 달간 송파어린이문화회관(중대로 235)에서 영유아 가족들을 위한 특별공연 ‘고양이이야기’와 ‘클라운진의 벌룬여행’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대다수 문화예술 공연의 특성상 영유아 가족이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가을을 맞아 이번 특별공연을 기획하였다. 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우아들에게 폭넓은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3월부터 영유아 전용 문화예술공연장인 송파어린이문화회관 ‘아이소리홀’에서 정기적으로 특별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월 상연된 창작동화극 ‘미운 오리의 꿈’은 마임 등 이색 볼거리와 교훈적인 내용으로 어린이 관객과 부모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다.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특별공연도 어린이 동반가족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내용으로 알차게 준비했다. 10월까지 열리는 상설공연 ▲‘고양이이야기’와 9월 2일 토요일에 상연되는 특별 기획공연 ▲‘클라운진의 벌룬여행’이다.‘고양이 이야기’는 9월부터 두 달간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2회씩 상연된다. 동화 ‘장화 신은 고양이’를 배경으로 한 요정이 등장하여 우화 형식으로 일상 속 인간관계와 소통의 지혜를 알려준다. 칠교놀이 교구 ‘탱그램’을 무대에서 활용해 두뇌 발달과 창의력 증진 등 교육적인 효과를 더할 예정이다. ‘클라운진의 벌룬여행’은 9월 2일 토요일, 2회 상연되는 특별공연으로 오후 3시와 5시 정각에 열린다. 대한민국 1호 벌룬퍼포머 ‘클라운진’이 1인 광대로 출연해 풍선을 활용한 마법같은 무대를 선사한다. 각종 동물, 꽃 등으로 다양하게 변형되는 풍선들과 더불어 코믹마술, 저글링, 마임 등 신나는 퍼포먼스도 더해져 50여분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예정이다. 두 공연의 권장 연령은 생후 24개월부터 초등학교 2학년이다. 송파어린이문화회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이용요금 등 더 자세한 사항은 송파어린이문화회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노키즈존이 늘어나는 등 아이를 키우기 쉽지 않은 환경은 여전하다”면서 “앞으로도 영유아 가족까지 생각한 문화예술사업을 다양하게 펼쳐 구민 누구나 소외됨 없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누리는 송파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기업이 왜 출산 장려에 목숨 거냐고?… 정부가 너무 못하니까”/수석논설위원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기업이 왜 출산 장려에 목숨 거냐고?… 정부가 너무 못하니까”/수석논설위원

    결혼한 사람은 입사 때 불이익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20년도 훨씬 전부터 기혼자에게 도리어 가산점을 줘 온 회사가 있다. 건설사업관리회사 한미글로벌이다. 이 회사는 아이를 낳으면 1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축하금을 준다. 아이가 몇이든 대학 학자금도 모두 지원한다. 이걸로는 성에 안 찼는지 얼마 전 ‘셋째 낳으면 무조건 특진’이라는 파격 카드를 내걸어 큰 화제를 일으켰다. 부장도 셋째를 낳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임원을 시켜 주겠다는 것이다. 넷째부터는 육아 도우미 비용도 1년간 전액 대준다. 기업이 왜 이렇게 ‘출산’에 진심인지 궁금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 테헤란로 한미글로벌 본사에서 김종훈(73) 회장을 만났다.-우리나라 인구 문제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이 왜 이렇게 출산에 목숨을 거나. “정부가 너무 못하니까.” 거침없는 답변에 잠시 당황했다. 눈치를 챈 김 회장이 말을 이어 갔다. “윤석열 정부만을 지칭하는 게 아니다. 2006년 노무현 정부 때부터 저출산 대책에 280조원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출산율은 0.78명(지난해 기준)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숫자가 나온 데는 정부 정책의 실패, 기업의 비협조, 국민의 무관심이 모두 한몫했다. 정부뿐 아니라 기업과 국민 모두 반성해야 한다.” -언제부터 기업의 인구 책무에 관심을 갖게 됐나. “건설회사에 다니다가 1996년 창업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지론이 ‘구성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잘된다’이다. 구성원이 행복하려면 가정이 평온해야 하고 그러자면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더 굳힌 것은 1980년대 일본 출장을 다니면서다.” -80년대면 우리나라는 ‘하나만 낳아도 삼천리가 초만원’이라는 구호가 유행할 때다. 어느 대목에서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나. “어느 날 요코하마에 출장 갔더니 한국산 PC(공장 생산) 콘크리트가 있더라. PC 콘크리트는 통상 30㎞ 안에서 사용해야 경제성이 있다. 그런데 바다 건너 일본에서 쓰고 있는 것이다. 건설 현장에 일할 사람이 없다 보니 타산성이 안 맞는데도 어쩔 수 없이 조립식 공법을 선택하고 있었다. 노동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 -그래도 대기업도 아니고 중견기업에서 열성인 점은 좀 의외다.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소기업이든 기업의 가장 큰 사명은 오래 살아남을 것, 그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인구 감소로) 국가가 침몰 중인데 기업이 발벗고 나서지 않는 것은 책임 방기나 다름없다. 건설회사는 특히 책임이 더 크다.” -왜인가. “세계 어디를 가든 우리나라처럼 아파트가 많은 나라가 없다.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대가족에 맞지 않는 주거 형태다. 오늘날 가족의 붕괴에는 (획일적인 아파트를 공급해 온) 건설업계의 책임도 일정 부분 있다고 본다.” -신입사원을 뽑을 때 다자녀 서약을 받는다는데. “아이를 몇 명 낳을 건지 공약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구두로 약속 받았는데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른 것 같아 아예 문서로 받고 있다.” -젊은 직원들은 꼰대 문화라고 싫어할 것 같다. “스스로 약속한 게 있으니 한두 명이라도 낳지 않겠나. 그렇게만 된다면 내가 좀 욕을 먹어도 상관없다.”(한미글로벌의 기혼직원 평균 출산율은 1.57명이다. 이를 2030년까지 2.0명으로 끌어올리는 게 김 회장의 목표다.)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도 인구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그 많은 돈을 썼는데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출산율 꼴찌다. 그렇다면 정부도 이쯤에서 전략을 통째로 갈아엎어야 한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눈부신 산업화를 이뤄 냈듯이 인구개발 5개년 계획을 짜야 한다. 저고위로는 안 된다. 예산권도 집행권도 없는데 어떻게 추진력을 갖겠나. 인구부 같은 별도 부처를 만들든가 기획재정부 같은 힘 있는 부처 장관이 겸직해야 한다. 수천 가지 대책보다 ‘킹핀’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예를 들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한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질문만 몇 번 던져도 확 달라질 수 있다. 욕심 같아서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공개적으로 하게 했으면 한다.” -그런데 승진시켜 준다고 아이를 낳을까. “그게 고민이다. 우리 회사도 조사를 해 보니 결혼 자체를 잘 안 하더라. 경력 단절과 육아 부담을 걱정하는 직원들이 많았다. 이번에 2년 육아휴직 기간을 전부 근속연수로 인정해 승진이나 월급 인상 때 불이익이 없도록 지침을 바꾼 것도 그래서다. 8살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은 재택 근무도 허용했다. 아직 우리나라는 ‘출산=결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비혼 출산을 장려할 수는 없지만 삐딱하게 보는 시선은 걷어냈으면 한다. 출산율이 높은 나라치고 비혼 출산율이 낮은 나라가 없다. 이제는 법으로 보호해 줄 때가 됐다. 입양에 대해서도 좀더 열린 사회가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애완견을 들이는 것도 좋지만 입양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회에 주는 메시지나 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난임 부부나 미혼 직원은 불만도 있을 것 같다. “지금은 국가와 기업 모두 비상사태다. 공정이나 수익성 잣대를 들이댈 여유가 없다.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인구 문제의) 골든타임을 놓친다. 아이를 낳는 사람은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나 다름없다. 영웅을 특별히 대접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화제를 좀 바꿔 보자. 요즘 ‘순살 아파트’ 논란이 거세다. 건설현장에 50년 몸담은 전문가로서 부실 공사가 근절되지 않는 원인이 뭐라고 보나. “공공 발주처가 가장 문제다. 발주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안 한다. 그러니 입찰 심사, 설계, 시공 등으로 이어지는 부패 사슬이 판치는 것이다. 감사원, 검찰, 경찰이 총동원돼 이 부패사슬만 끊어도 비리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감리 제도를 없애야 한다.” -감리가 잘 안 돼 문제인데 아예 없애자는 말인가. “삼성 휴대폰이 감리가 있어서 세계 일류가 됐나. 품질은 물건을 만드는 회사가 스스로 책임지는 거다. 선진국 어느 나라에 감리 제도가 있나. K건설을 얘기하려면 우리도 근본적으로 질적 도약을 해야 한다.” -네옴 특수주로 꼽힌다. 중동 특수의 실체를 놓고 주장이 분분한데.(한미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의 건설근로자 숙소를 비롯해 중동 공사를 잇따라 따냈다.) “중동 특수를 현실로 만들려면 과거의 저가 수주 전략을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수주로 승부하던 시절은 끝났다. 한국 건설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진 지도 오래다. 네옴 프로젝트만 해도 70%가 투자를 낀 사업이다. 정부가 금융을 끌어와 민간기업과 투자가 함께 들어가는 PPP(투자개발사업)로 가야 한다. 말 그대로 원팀 코리아 전략이 절실하다.” ■김종훈 회장은 1949년 경남 거창에서 4남 2녀의 ‘꽁남’(아들로 막내)으로 태어났다.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건축학과를 나왔다. 나이 예순여덟에 서울대에서 ‘명예’가 아닌 ‘진짜’ 건축학 박사 학위를 땄다. 프리콘(건설 이전 단계) 개념이 낯설던 우리나라에 기획 때부터 발주, 설계, 시공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해 주는 사업으로 회사 덩치를 급속도로 키웠다. 이 분야 국내 1위, 세계 8위다. “출근하고 싶어 안달 나는 회사”를 만드는 게 1996년 창업 때부터 가져온 꿈이다. 육아휴직 뒤 복직한 비서가 김 회장 출근시간인 오전 8시까지 나오기 어렵다며 업무 전환을 요청하자 김 회장이 자신의 출근시간을 9시로 바꾼 것은 회사 안에서 유명한 일화다. 두 사위 면접 때도 1번 질문이 자녀 계획이었다고 한다. “넷을 압박해 절반 성공했다”며 김 회장은 껄껄 웃었다.
  • 月200만원 외국인 가사근로자 ‘동상삼몽’… 저출생 해법찾기 험난

    月200만원 외국인 가사근로자 ‘동상삼몽’… 저출생 해법찾기 험난

    이르면 연말부터 도입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가사 근로자) 시범사업을 놓고 관계기관인 서울시와 정부가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외국 인력을 활용해 저출산에 대응하고 여성의 경력 단절을 방지한다’는 큰 틀에는 공감대를 이루지만 최저임금 적용 여부를 두고 입장이 엇갈린다. 30일 정부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안에 필리핀 출신 등 외국인 가사관리사 100여명이 서울에 있는 가정에서 가사·육아 일을 시범적으로 시작한다. 사업은 고용허가제로 추진된다.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 근로자 서비스 제공 기관이 외국인 가사관리사(E9 비자)를 고용하면 이들이 해당 기관과 계약을 맺은 가정으로 출퇴근하는 방식이다. E9 비자는 내국인과 동일한 노동법을 적용받아 최저임금을 지켜야 한다. 이 사업을 처음 공식 제안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저임금을 적용해선 저출생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확고하다. 국내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외국인 가사 근로자의 월급은 월 200만원 이상이 예상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는 외국인 비자 제도를 내부적으로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와 고용인이 1대1로 계약해 노동법을 적용받지 않는 ‘가사 사용인’ 직종을 전문인력(E7) 비자 범위에 추가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또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사업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지난 25일 “시범사업에서 가능한 한 다양한 조건으로 실험을 해 보고 최선의 길을 찾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외국인 비자 소관 부처인 법무부는 요지부동이다. 법무부는 서울신문 취재에 대한 서면 답변으로 “외국인 가사관리사와 관련해 E9 비자가 아닌 다른 형태의 비자 적용 여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내부 지침 개정으로 취업 직종을 추가할 수 있으나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법무부는 외국인 체류관리 업무를 도맡아야 하는 만큼 비자 범위를 확대하는 데 난색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도 최저임금 적용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에게 최저임금보다 낮은 급여를 제공할 경우 인권 침해와 차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는 이들에게 한국 언어와 문화, 노동법 등을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정부 간 협조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실무 차원에서도 엇박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를 위한 지방 중심 교육·취업 체계 구축해야”…30일 ‘제2차 지방소멸 대응 협력포럼’ 개최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를 위한 지방 중심 교육·취업 체계 구축해야”…30일 ‘제2차 지방소멸 대응 협력포럼’ 개최

    지방소멸 대응 의제를 발굴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제2차 지방소멸 대응 협력포럼’이 30일 오후 1시30분 대전광역시 유성구 호텔 ICC에서 열렸다.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우동기)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원장 김일재)이 공동 개최한 이날 포럼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학계, 연구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방 소멸 대응 방향과 과제를 모색했다. 정부, 지자체, 학계, 기업 참석해 지방소멸 대응 방향 과제 모색 이날 포럼은 총괄 의장을 맡은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일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오연천 총장은 개회사에서 “지방의 지속가능 활력을 복원하는 과업은 국가 경쟁력의 기반을 유지하는 필수 조건”이라면서 “포럼을 통해 지방소멸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의제를 도출하고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재 원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은 전례없는 저출산과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지방소멸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대학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기업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지방시대를 향해 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 마련 시급 이어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 남상호 대전대학교 총장이 축사했다. 고기동 차관은 “이번 포럼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 그리고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지방소멸 대응 해법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창섭 총장은 “지역의 청년들이 교육과 취업 등을 이유로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지방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지방 소멸은 지방이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숙 총장은 “지방 대학들은 학력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위기를 체험하고 걱정하고 있다”면서 “대학이 지역혁신의 중심에서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좋은 방안을 찾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호 총장은 “저출산 시대 현 교육 구조로는 지방의 교육 자원이 수도권으로 대량 유입될 수 있고, 이 경우 지역 대학은 정원 미달 사태로 큰 혼란을 가져오고 이는 지방 소멸의 한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이제는 지방시대,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통해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방소멸, 인재 양성과 정주를 위한 지방 중심의 교육시스템 구축과 함께 역대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과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새로운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우 위원장은 “역대 정부의 균형발전은 지방정부가 아닌 중앙정부 주도로 추진해 지역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가 미흡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기본 방향은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성열 정부의 교육사업과 지방대학 살리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교육청, 기업, 대학이 함께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의 우수 인재 양성에서 취·창업, 정주까지 총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자자체의 대학 지원 권한을 확대해 지자체 주도로 지역발전전략과 연계한 지방 대학의 동반 성장 추진 지역혁신중심대학 대학지원체계(RISE)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혁신 중심 대학 지원 체계의 방향과 과제 발표 주제발표는 한광식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의 방향과 과제’, 김용수 충북도립대학총장의 ‘원칙이 아니라 방법을’, 남윤명 충북연구원 충북경제교육센터장의 ‘충청북도 RISE(대학지원체계) 운영방안’ 등을 발표하며 지역혁신 중심 대학 지원을 통한 지방소멸대응 과제를 제시했다. 한광식 원장은 지역 기반 로컬크리에이터 인력양성에 대한 필요성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정부와 국민, 대학과 기업이 서로 협력해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 인재양성 등을 실천해 나갈 때 비로소 국가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다”면서 “특히 청년세대를 위한 공익과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수 총장은 “옥스퍼드대 인구학 센터장인 데이비드 콜먼에 따르면 동아시아 지역은 현재 인구 추세가 지속한다면 대한민국은 2750년 국가소멸 위험에 처할 것”이라면서 스웨덴과 프랑스, 일본, 미국 등의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또 지방소멸 시대 일본의 관광정책과 고향세, 미국 피츠버그와 디트로이트가 교육개발을 통한 지역활성화를 이룬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지금은 방관할 때가 아니다. 서울과 지방이 상생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윤명 센터장은 “인구구조와 산업구조의 급변으로 인해 지역과 대학의 공동 위기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대학과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인재양성, 취업과 창업, 정주에 이르는 선순환 발전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과 산업, 학교가 협력해 역동적인 지역혁신 생태계 양성이 필요하다”면서 “주력산업 특화대학, R&D기반 혁신선도대학, 평생직업교육 앵커대학, K-컬처 혁신대학, 지속가능혁신플랫폼 등 충북 RISE(대학지원체계) 4+1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대학이 살리는 지역, 지역을 키우는 대학’ 등 토론 이어진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이형석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제도과장, 박대현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 백승주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역량지원센터 소장, 이만형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장, 최진혁 충남대학교 도시·자치융합과 교수 등이 참여해 지방소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박대현 본부장은 “지방경제의 핵심인 20~30대 청년층의 수도권 대학·대학원 입학 선호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지방을 떠나고 있는 현실이 지방소멸 위기를 더욱 가중시킨다”면서 “지자체, 대학, 기업, 혁신기관 등이 서로 이해와 협력을 통해 역량을 모으고 정부가 지원한다면 ‘대학이 살리는 지역, 지역이 키우는 대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과장은 “일자리 창출, 청년의 창업지원, 청년·중장년 등의 정착 촉진, 세재지원 등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의 특례를 추가 발굴하겠다”면서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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