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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연금개혁 끝내 무산… 처리 시한이라도 정하라

    [사설] 연금개혁 끝내 무산… 처리 시한이라도 정하라

    21대 국회의 연금개혁이 결국 무산됐다. 주호영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위원장은 그제 “여야 이견으로 특위 활동을 사실상 종료하는 상황”이라며 22대 국회로 개혁의 공을 넘겼다. 연금특위는 보험료율(내는 돈) 인상에는 여야 합의에 성공했으나 소득대체율(받을 돈)에 대한 이견은 끝내 좁히지 못했다.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러 가겠다던 유럽 출장도 외유 구설수만 남기고 취소했다. 연금 고갈 시계를 한시라도 빨리 멈춰 세워야 하건만 안타까울 따름이다. 연금특위는 현행 9%인 보험료율의 13% 인상에는 합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보험료율(18.2%)의 절반선인 현행 보험료율을 그대로 둬서는 연금재정 고갈이 불 보듯 뻔하다. 소득대체율에서는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당은 현행 42.5%에서 43%로 상향하자는 반면 야당은 최소 45%를 주장한다. 소득대체율 2% 포인트 견해차를 극복하지 못해 하루가 급한 연금개혁이 밀리게 된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1988년의 인구 증가 모델을 전제로 도입됐으나 지금 같은 저출산ㆍ고령화 시대에는 개혁 없이는 정상 운영이 불가능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연금개혁이 1년 지체될 때마다 수십조원의 국가재정이 투입돼야 한다고 경고한다. 개혁 말고는 답이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뻔히 알고도 22대 국회로 개혁안을 넘기겠다는 것은 개혁을 하지 말자는 말이나 같다. 말이 쉽지 지방선거, 대선을 치르는 22대 국회에서 연금개혁이 성사될 여지는 더 희박하다. 21대 국회는 이달 29일까지다. 여야는 연금개혁 처리 시한만이라도 정하기 바란다. 그래야 다음 국회에서 단일안 도출의 불씨를 살려 논의를 이어 갈 수 있다. 남은 시간이 정말 없다.
  • [사설] 정치 사라진 尹정부 2년, 모두의 반성 절실하다

    [사설] 정치 사라진 尹정부 2년, 모두의 반성 절실하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무겁고 착잡하다.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회담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는 여전히 출구 없이 꽉 막혀 있기 때문이다. 윤 정부는 지난 2년간 자유시장경제를 국정 철학으로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 폐기, 한미동맹 강화 및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 구축 등 외교안보 분야의 성과가 작지 않았다. 경제에서는 4월 수출이 전년 대비 13.8% 급증한 562억 6000만 달러(약 78조 800억원)를 기록했고 고용도 되살아나는 등 거시경제가 회복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침체된 내수 회복과 고환율, 유가변동성, 고물가 등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생활경제는 온기를 느끼기 어렵다. 특히 성장잠재력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연금·노동·교육·규제 등의 구조개혁과 저출산ㆍ고령화 대책 등은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사회적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뒤로도 돌아갈 수 없는 함정에 빠진 것은 무엇보다 ‘정치의 부재’가 결정적 원인이라고 많은 국민은 걱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물가 자극, 재정 부담,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총선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을 171석 다수당의 힘으로 밀어붙이려 한다.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들은 대놓고 국회 중립을 무시하겠다고 연일 목청을 높이고 있다. 총선 3연패를 당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독주와 횡포를 비난하는 ‘논평 정치’만 하고 있을 뿐 통절한 반성과 환골탈태 의지 없이 대통령실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부의 지도자들이 주요 정책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 설득해 합의를 도출하는 정상적 정치가 작동을 멈춰 버린 지 오래다. 어렵사리 첫발을 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이 비선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는 것 자체가 그동안 여야정 지도부 간 소통 채널이 얼마나 심각하게 막혀 있었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하겠다. 윤 정부의 남은 3년이 정쟁에 발목 잡혀 수렁을 헤매게 하는 것은 국민에게 죄를 짓는 일일 것이다. 여야 따질 것 없이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기점 삼아 소모적 갈등의 악순환을 내가 먼저 끊겠다는 반성으로 정치 복원에 나서 주길 바란다. 윤 대통령이 어제 병원 치료를 앞둔 이 대표에게 안부 전화를 한 것은 작지만 좋은 조짐이다
  • 황두영 경북도의원 “지역소멸 대응 위해선 결국 저출산 해결이 중요”

    황두영 경북도의원 “지역소멸 대응 위해선 결국 저출산 해결이 중요”

    경북도의회는 지난 3일 경북도의회 다목적실에서 ‘지역소멸 대응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해당 토론회는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생으로 인한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북의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군 중소도시 중심 ▲청년 중심의 정책대안 제시와 지역소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경북도의회 지방소멸대책특별위원회·(사)대구사회연구소·(사)대구경북학회·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주최로 이뤄졌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황두영 의원은 서두에서 “과거와 달리 사회가 개인화되면서 개인의 삶이 더 우선시되는 분위기”라면서 “직장인의 과도한 스트레스, 자영업자의 힘든 삶, 여성의 늦은 결혼 등 복합적 요인들이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MZ세대로 대표되는 청년층은 출산에 뒤따르는 여러 기회비용을 고려했을 때 본인에게 더 가치 있는 쪽을 택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들 대다수가 출산을 ‘개인의 독립된 삶을 불안정하게 하는 변수’로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정부는 지금까지 저출산 예산으로 총 280조원을 투입했으나 이런 현금성 지원에 치중한 정책은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라고 설명하며 “결국 일과 가정 양립의 실현이 저출산 대응의 핵심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황 의원은 “지속적으로 우하향 중인 합계출산율이 정책 실패의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며 “현금 지원 등 당장의 출산율 제고에만 초점을 둔 1차원적 접근을 지양하고 경제활동인구, 생산성을 동반 제고하는 다차원적 접근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그 밖에 황 의원은 저출산·고령화로 인구 절벽에 내몰린 지방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 ▲육아 시간 제도화 ▲육아휴직 급여 단계적 현실화 ▲재택·단축 근무제도 활성화 ▲저출생 극복 중심으로 보조금 제도 구조조정 등을 건의하면서 관련 법령의 전면적인 개편으로 청년층이 직면한 출산·육아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끝으로 “경북도가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만큼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수립되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는 ▲외국인 이민정책의 대상 차별화 ▲지역대학과 연계한 글로컬 청년창업펀드 조성 ▲시군의 특색 있는 콘텐츠 간의 유기적인 연결 ▲지역소멸대응기금 활용 ▲유럽 등 선진국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여건 조성 ▲한국 전통적 콘텐츠 개발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콘텐츠 플랫폼 개발 지원 등 지역소멸 대응 주제에 걸맞은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 “‘딩크족’이라던 전남편, 상간녀 있었다”…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딩크족’이라던 전남편, 상간녀 있었다”…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딩크족’이라며 부부관계도 멀리하던 남편과 협의이혼 후 상간녀의 존재를 알게 됐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아이를 원하는 아내와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부부관계도 피하던 남편, 상간녀 있었다 연애 결혼 2년 차라는 A씨는 “저는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했지만 남편은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 딩크족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며 “그 때문인지 남편은 부부관계도 멀리했고 저와 대화도 꺼렸다”고 말했다. 저출산 흐름 중 하나인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은 부부 모두 경제활동에 참여하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 이들을 말한다. 아이를 갖고 싶었던 A씨는 결국 남편과 협의이혼을 했다. A씨는 “신혼 전셋집을 구할 때 남편 명의로 대출을 많이 받았기에 재산분할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몇 달이 지난 뒤 A씨는 남편의 소셜미디어(SNS)를 보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이 애인과 1주년 기념일을 챙기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A씨는 “저와 이혼하기 전에 이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남편에게 큰 배신감이 들었다”며 “남편과 상간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가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협의이혼 했어도 위자료 청구 가능” 이에 조윤용 변호사는 “우리 법원 판례로는 협의이혼으로 혼인 관계가 해소됐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 받은 정신상 손해배상청구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따라서 A씨는 전 배우자와 상간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다”며 “전 배우자와 상간녀를 상대로 한 위자료 청구는 가정법원의 전속관할이므로 가정법원에 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위자료 청구의 경우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이내에 청구해야 하고, 협의이혼 당시 이 건과 관련해서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부제소 합의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혼인 중에 이뤄진 부정행위에 대해 대부분 상간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되고 있다”며 “A씨가 위자료를 받아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거 확보에 대해서는 “SNS에 남편이 상간녀와 1주년 기념일을 올린 내용도 증거가 될 수 있으며, 날짜 특정이 가능해 혼인 기간 중 만나온 것이 드러난다면 그 자체로 좋은 증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추가로 “두 사람의 출입국 기록을 사실조회를 통해 알아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증거로 확보하거나, 금융거래 정보 신청을 통해 두 사람 사이의 금전거래 내용 등을 증거로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종로구, 장애인가정 출산지원금 확대…최대 150만원

    종로구, 장애인가정 출산지원금 확대…최대 150만원

    서울 종로구가 장애인 가정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증진, 생활 안정을 위해 ‘장애인 가정 출산지원금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비장애인보다 많은 비용이 드는 장애인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라며 “국비, 시비로 지원하는 장애인 출산지원금 120만원 외에 종로구 저출산 대응 정책 일환으로 출산지원금 추가 지급한다”고 했다.지원금은 신생아의 부 또는 모의 장애 정도에 따라 상이하다. 장애가 심한 장애인이면 150만원,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이면 100만원이다. 단, 부모가 모두 장애인이라도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대상은 출산일을 기준으로 10개월 전부터 현재까지 종로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등록장애인 가정이다. 출산일로부터 1년 이내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정부24나 복지로를 통해 온라인으로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동주민센터에서 출생신고 후 출산 서비스 통합 처리신청서를 작성해 양육 수당, 아동수당 등과 함께 한 자리에서 간편하게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구에서는 연중 상시 접수 후 자격 확인을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매월 25일 지원금을 지급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비장애인보다 출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장애인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에 출산지원금을 추가 지원하게 됐다”라며 “장애가 있어도 없어도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각계각층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효성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한국 ‘산후조리원’ 베껴놓고…중국 “우리 고유문화” 해외수출도

    한국 ‘산후조리원’ 베껴놓고…중국 “우리 고유문화” 해외수출도

    중국이 한국의 산후조리원 모델을 그대로 베껴 해외수출까지 하고 있어 산후조리원 문화를 두고 중국과 ‘원조(元祖)’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6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용역 보고서 ‘산후조리원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시장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은 1996년 한국에서 생겨났다. 핵가족화로 가족의 도움을 받기 어려워지게 되자 가정 밖에서 산후조리원 문화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1999년 산후조리원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국의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적이 있는 중국 산모가 베이징에 ‘신마마 산후조리원’을 차린 게 시초다. 그 뒤 산후조리원 사업이 빠르게 확산했고 중국은 한국보다 많은 산후조리원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중국 내 산후조리원 수는 5454개로 한국(469개)의 11배가 넘는다. 중국은 산후조리원의 명칭을 ‘위에즈센터(⽉⼦中⼼)’로 바꾸고 산후조리원 문화를 자국의 고유 문화 시설인 것처럼 내세우고 있다. 위에즈센터는 중국에서 산모가 출산 후에 한 달 동안 집에 머무르며 쉬게 하는 전통인 줘위에즈에서 파생된 이름이다. 보고서에선 “중국 내 산후조리원 대부분은 중국 업체가 한국의 운영 노하우만 뺏어온 독자적인 문화 시설로 강조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과 원조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산후조리원을 중국화하는 데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에 기업화한 산후조리원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의 유명 산후조리원 체인인 세인트벨라 산후조리원은 1300억원가량을 투자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싱가포르에 호텔형 산후조리원을 운영 중이다. 보고서에선 중국의 산후조리원 기업들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한국도 2010년 만성적인 서비스 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산후조리원을 ‘10대 유망 중소 해외진출’에 포함하고 수출을 독려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 현상에 따라 내수 시장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 연금개혁 결국 ‘빈손 종료’… 커지는 국회 특위 무용론

    연금개혁 결국 ‘빈손 종료’… 커지는 국회 특위 무용론

    ‘유럽 출장을 가서 합의안을 내겠다’던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7일 ‘협의 불발’을 선언하며 빈손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이로써 21대 국회에서 가동한 모든 특위가 별다른 성과 없이 막을 내리게 됐다. 시급한 협의가 필요한 국가적 난제에 대해 많게는 14억원 가까이 활동비를 배정해 만드는 국회 특위에 대해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주호영 연금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출장을 가서 결론을 내고 오자는 목적이었다”며 “(하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갈 수는 없다고 (결정했다). 출장 동기까지 오해받을 수 있어서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적으로 소득대체율 2% 포인트 차이 때문에 입법이 어렵게 됐다”고 했다. 연금특위에 따르면 여야는 앞서 공론화위원회가 도출한 ‘더 내고, 더 받는 안’(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50%)을 초안으로 막판 협의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5%’를 제시했는데, 국민의힘은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3%로 맞서 결국 합의가 불발됐다. 보험료율을 13%로 하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소득대체율에서 2% 포인트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재정 부담 가중을 우려했고, 민주당은 2% 포인트를 더 올린다고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연금을 그대로 두면 2055년에 기금이 소진된다.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로 하면 (소진 시점이) 8년 연장되고 13%, 43%로 하면 9년이 연장된다”고 했다. 합의 불발로 연금특위는 이날 21대 국회에서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22대 국회는 연금특위 구성부터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연금특위의 빈손 활동 종료로 시급한 연금개혁을 두고 2년간 허송세월만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특위 자체에 대한 무용론도 적지 않다. 연금특위를 포함해 현재 활동 중인 기후위기특위, 인구위기특위, 정치개혁특위, 윤리특위 등 5개 모두 실적이 없어서다. 이 외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특위도 유치 실패 후 사실상 활동을 마무리한 상태다. 지난해 2월 출범한 기후위기특위는 1년 2개월여 동안 총 6차례 회의를 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탄소중립 및 재생에너지 정책을 파악하기 위해 6박 8일 일정으로 영국, 독일, 네덜란드를 다녀왔고, 회의보다 해외 출장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별다른 성과는 없고, 21대 국회를 끝으로 활동을 마친다. 2022년 12월부터 약 1년간 활동한 첨단전략산업특위도 회의는 4차례뿐이었다. 이들은 유럽에 진출한 한국의 배터리 공장을 살펴본다며 지난해 10월 폴란드와 헝가리로 4박 6일간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인구위기특위 역시 총 4차례 회의를 열었다. 이 특위는 첫 회의부터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해당 부처 장관들의 불출석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각 특위가 회의를 연다고 해도 주로 정부 관계자로부터 관련 예산이나 업무를 보고받는 역할에 그쳤다. 하지만 국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21대 국회의 특위 예산 배분액(위원장 활동비 포함)은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4억원에 육박했다. 특위에 입법권과 예산심사권이 없는 점도 제도적 한계로 꼽힌다. 법안과 예산을 다루지 않으니 실질적 성과를 낼 힘이 없다는 것이다. 3선 의원 출신인 백재현 국회 사무총장은 “특위에 입법권까지 부여해야 한다”며 “상임위와 연속성이 있는 위원들로 특위를 구성하고, 법안을 상임위로 넘겨 통과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국회 기후위기특위를 상설화하고 입법권과 기후기금 예산심사권을 부여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상임위보다 우선순위가 떨어져 다른 일정과 겹칠 땐 (특위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며 “특위 참석 시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 방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감사가 끝나면 마지막에 하루라도 특위에서 관련된 국감을 하는 것도 개선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3선 의원은 “의원들도 사실 어떤 특위가 있는지 잘 모를 것”이라며 “역대 국회마다 특위를 방만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꼭 필요한 특위, 국민적 관심사가 높고 꼭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그런 주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21대 국회가 오는 29일로 문을 닫는 가운데 이날 출장을 취소한 연금특위를 제외하고도 상임위원회 등의 해외 출장 일정이 최소 8건 이상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 정책 등을 조사하기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출장 한 건당 평균 비용은 8000만원에 육박한다.
  • “20대 4표, 50대가 3표씩 행사해야 형평” 32년 조세 전문가, 양극화 해소에 ‘차등투표제’ 제안

    “20대 4표, 50대가 3표씩 행사해야 형평” 32년 조세 전문가, 양극화 해소에 ‘차등투표제’ 제안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의 창립 회원인 홍범교 명예선임연구위원이 세대별 인구 수에 맞춘 ‘차등투표제’를 제안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민주주의 선거의 기본 원칙으로 여겨졌던 ‘1인 1표’에서 벗어나야 합계출산율 0.72명의 저출산 사회에서 세대 간의 목소리를 형평성 있게 반영할 수 있다는 취지다. 7일 조세연에 따르면 홍 연구위원은 지난 3월 조세연을 퇴직하기 전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고찰: 양극화 완화를 위한 조세정책에서 정치철학까지’ 보고서를 집필했다. 32년 동안 조세연에서 근무한 홍 연구위원은 지난 2019년 주류세 개편안, 유튜버 과세방안 등 국내 조세 정책에 있어 굵직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며 조세연 부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홍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1인 1표의 보통선거에 의존하는 한 미래 세대의 목소리가 반영될 확률은 대단히 낮다”며 “연령대별로 인구의 차이를 감안해 투표권을 부여하는 세대별 평등투표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대 인구는 50대 인구의 75%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차등투표제를 도입해 20대에게는 1인당 4표를, 50대에게는 1인당 3표를 부여하는 것이 오히려 형평성 있는 제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연구위원의 주장은 저출산 고령사회에서 인구 피라미드가 역삼각형의 형태로 돼 있어 정책을 결정하는 집단과 실제 정책을 적용받는 집단이 ‘미스매치’가 된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경제 및 사회 제도를 설계할 때 앞으로 더 긴 기간 동안 제도의 영향을 받는 것은 젊은 세대지만, 실제 선거를 통해서는 인구 비중이 높은 노인 세대나 중장년층의 의사가 더 많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홍 연구위원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인 소득과 부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도입하고 있는 누진세가 ‘부자에게 세금을 많이 걷어 약자를 지원한다’는 본래 취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홍 연구위원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양극화를 완화해야 하고, 양극화 해소를 위한 중요한 조세정책 중에는 누진세제 구조가 기본 방안”이라며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들이 소득세 누진세제 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현실을 보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연구위원은 현재 수준의 누진세로 부의 양극화를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기에 소득세의 누진도를 강화하거나 부유세(소득 최상위층 과세), 횡재세(천재지변에 과도한 수익 올린 기업에 과세) 등 추가적인 조세정책 도입을 결정해야 한다고 봤다. 추가 조세정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입할지 결정하는 것은 ‘정치’의 역할인데, 현재의 1인 1표는 이미 세대 간의 정치적 양극화를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 부의 재분배를 이루기 위한 합의가 어렵다는 것이다. 홍 연구위원은 차등투표제라는 아이디어가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급진성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부유한 엘리트층의 목소리가 더 크게 반영되는 점(정치적 구도)을 고려한 예시적 아이디어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임신하면 국가유공자급 대우 받는다”…서울시, 파격 ‘저출산 정책’

    “임신하면 국가유공자급 대우 받는다”…서울시, 파격 ‘저출산 정책’

    한국이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기록적인 저출산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저출산 극복의 일환으로 ‘임신부 우대’ 정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연말 서울시청 민원실이나 동 주민센터에 ‘임신부 전용 창구’가 생긴다. 공항처럼 임신부 ‘패스트트랙’을 만들어 민원 업무를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가유공자처럼 임신부에게 서울시 내 미술관이나 박물관 이용료와 주차 요금도 감면해준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임산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의 후속조치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임산부 우대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국가적으로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만큼 임신부를 국가유공자급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2006~2021년간 저출산 대책으로 약 280조원의 재정을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은 여전히 감소 추세에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0.6명대 전망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서울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55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청 민원실이나 동 주민센터의 임신부 전용 창구에선 신속한 민원 처리와 육아 관련 상담 등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임신부를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민원실뿐 아니라 서울 곳곳에 임신부 전용 패스트 트랙을 도입할 예정이다.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입장료 할인과 주차 요금 감면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립미술관, 역사박물관 등 문화 시설 15곳과 잠실종합운동장, 월드컵경기장 등이 그 대상이다. 국가 유공자 등의 무료 입장 혜택 대상을 임신부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또 서울시는 임신 증명 기능을 갖춘 ‘임신부 전용 앱’ 개발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현재는 병원에서만 임신 증명서를 뗄 수 있다.
  • “이대로면 딱 1명 남아” 저출산 심각하더니…日, 최악의 시나리오

    “이대로면 딱 1명 남아” 저출산 심각하더니…日, 최악의 시나리오

    저출산이 심각한 일본에서 현재 속도로 인구가 감소한다면 약 700년 후에는 15세 미만의 아동이 단 1명 남아 있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요시다 히로시 국립 도호쿠대 교수는 ‘아동 인구 시계’ 추계를 통해 현 추세라면 2720년 일본에는 15세 미만 인구가 단 1명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동 인구 시계는 2012년 요시다 교수가 미국의 ‘종말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저출산에 대한 위기의식을 높이기 위해 개발했다. 국가 인구 추정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년 계산돼, 어린이날 전후 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지난해 추계는 15세 미만 아이가 1명만 남는 시기를 2821년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가 처음 이뤄진 2012년엔 4147년이었다. 저출산 심화로 15세 미만 인구가 1명만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가 불과 12년 새 1427년 빨라졌다는 뜻이다. 요시다 교수는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결혼, 출산을 하지 않는 젊은이가 늘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의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은 1.26명으로 한국보다 높지만, 인규 유지를 위한 최저선(2.07명)보다는 낮다. 15세 미만 인구는 지난달 기준 1401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3만 6000명(2.3%) 줄었다. 총 인구에서 아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11.3%로, 1950년 이후 최저치였다. 한국의 15세 미만 인구 비율(10.6%)보다는 높았다.
  • [사설] 병역자원 급감… 특례제도 대폭 손질을

    [사설] 병역자원 급감… 특례제도 대폭 손질을

    정부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병역특례 제도를 올해 안에 대대적으로 손볼 움직임이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병역특례) 제도는 도입할 당시와 비교해 시대환경, 국민인식, 병역자원 상황 등의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유례없는 저출산과 이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로 인해 병역특례 축소 내지 폐지는 선택의 영역을 벗어났다고 하겠다. 병역특례제도는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공중보건의, 그리고 체육·예술 특기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가운데 1973년 도입된 체육·예술요원 특례는 국위 선양과 문화 창달에 기여한 사람이 대상이다. 체육요원은 올림픽대회 3위 이상이나 아시안게임 1위까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병역의무를 면제한다. 지금은 폐지됐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진출과 WBC 4강 진출 선수들도 병역특례를 받는 등 적용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았다. 30개 국제 예술경연대회 2위, 5개 국내 경연대회 1위, 국가무형문화재 전수자가 대상인 예술요원도 마찬가지다. BTS는 지구촌에 한류 열풍을 확산시키며 국위를 한껏 높였으나 대중예술인이라는 이유로 배제돼 형평 논란을 낳기도 했다. 2017년까지 60만명 선을 유지하던 군 병력은 저출산 여파로 2038년 39만 6000명으로 떨어진다. 병사(19만 6000명)보다 간부(20만명)가 더 많은 군대가 되는 셈이다. 군의 첨단화에도 불구하고 강한 국방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 이상의 병력이 유지돼야 한다. 북의 안보 위협이 거세지는 상황에선 더욱 말할 나위가 없다. 저출산 시대, 병역특례의 대폭 정비를 넘어 여성징병제 도입을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 [사설] 윤 대통령 회견, ‘소통정부’ 새 출발점 되기를

    [사설] 윤 대통령 회견, ‘소통정부’ 새 출발점 되기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쯤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이후 631일 만의 회견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첫 회담 때처럼 말을 (많이) 하기보다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한 답변과 생각을 많이 말할 것(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도어스테핑마저 중단된 이후 신문 1곳, 방송 1곳을 골라 인터뷰와 녹화 대담을 한 것 외에는 언론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총선 이후 이어진 윤 대통령의 ‘소통 강화’ 행보가 본격 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질문을 가리지 않고 받겠다고 하니 국민이 묻고 싶고 듣고 싶은 국정 현안들에 대해 대통령의 생생한 육성 답변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윤 대통령은 당장 국회에서 거대 야당이 일방통과시킨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질문부터 받게 될 것이다. 대통령실은 지금까지 13차례의 특검에서 합의 처리하지 않은 전례가 없었고,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등 절차상·내용상 문제점을 들어 “특검 수용은 직무유기”라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 회견에서 거부권 행사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데 역점을 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60%를 넘는 특검 지지 여론과 야당의 파상적 공세 앞에서 국민의 공감을 얻으려면 법리 설명에 그치지 않고 의혹 해소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검찰 수사와 야당의 특검 공세에 대해서도 진솔한 사과 및 입장 표명과 함께 제2부속실 신설, 특별감찰관 임명 등 재발 방지 대책도 구체적으로 제시됐으면 한다. 민주당은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등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도 모두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겠다고 한다. 192석의 범야권을 상대로 어떻게 국정의 협조를 구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국민은 궁금해하고 있다. 의대 증원 및 의료 공백 사태,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국면에서의 서민과 중소상공인 어려움 해소 방안, 연금·노동·교육 개혁, 저출산·저성장 대책 등 민생경제와 미래전략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국무총리 등 인적 개편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는 방안이 제시됐으면 한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불통으로 비쳐졌던 지난 2년과 선을 긋고 정부 출범 때 다짐한 ‘소통정부’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급 승진△연구개발정책실장 황판식 ■행정안전부 국장급 전보 △지방행정국장 조영진 ■보건복지부 ◇국장급 승진△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파견 이선영
  • 日 어린이 인구 43년째 내리막

    日 어린이 인구 43년째 내리막

    일본도 5월 5일이 한국과 같은 ‘어린이날’이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날이 됐다. 일본의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가 해마다 줄어드는 데다 올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은 어린이날 전날인 4일 일본의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가 지난달 1일 기준 지난해보다 33만명 감소한 1401만명으로 추산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어린이 인구는 4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비교할 수 있는 통계가 있는 1950년 당시 3000만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또 총인구(1억 2400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 대비 0.2% 포인트 감소한 11.3%였다. 연령별로 보면 12~14세는 317만명, 0~2세는 235만명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인구 규모가 작다. 일본에서 저출산 현상이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혼인 수가 감소하면서 출산하는 일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유엔 자료를 근거로 인구가 4000만명을 넘는 37개국 가운데 일본의 어린이 비율(11.3%)은 두 번째로 낮았다. 가장 낮은 나라는 한국(11.2%)이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4세 이하 어린이 비율은 10.6%로 유엔 조사보다 더 낮다. 미국의 어린이 비율은 17.7%, 영국은 17.2%였다. 일본 지역별 어린이 인구를 분석했을 때 어린이들이 가장 많은 곳은 도쿄도로 151만 3000명이었다. 오사카부는 98만 4000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 “교통사고나 나라”…키즈카페 직원 SNS 글에 ‘충격’

    “교통사고나 나라”…키즈카페 직원 SNS 글에 ‘충격’

    키즈카페 직원이 소셜미디어(SNS)에 남긴 저주 글을 본 학부모가 충격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논란 중인 키즈카페 직원 인스타 스토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학부모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소풍 겸 키즈카페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는 우연히 키즈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남긴 글을 봤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A 씨는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여쭙는다”며 “(직원은) 당연히 아기들 얼굴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상태로 SNS에 올려놨으며 제가 올리는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 직접 한 거다”라고 했다. 해당 SNS 게시물에는 키즈카페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과 키즈카페 직원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문구가 담겼다. 직원은 “개××. 저출산 맞냐고 ×발. 저주할 거야”라고 했다. 이 직원은 또 키즈카페 예약 현황이 적힌 달력을 찍어 “110명 예약 가보자고. 오다가 교통사고 나라”라고도 했다. 해당 키즈카페 사장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틈에 이런 일이 생겼다며 “학부모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뵈며 사과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조선일보에 밝혔다. 사장에 따르면 직원은 해당 게시물을 ‘전체공개’로 올린 것이 아닌,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볼 수 있는 ‘일부 공개’로 올렸다고 한다. 사장은 “사장으로서 제 책임도 크다. 항의 전화를 주시는 분들께 계속 사과를 드리고 있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 [그러니까] 아빠 출산휴가 ‘한 달’, 도대체 언제 시행되나요

    [그러니까] 아빠 출산휴가 ‘한 달’, 도대체 언제 시행되나요

    정부가 최근 아빠의 법정 출산휴가 기간을 10일에서 20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평일 기준으로 2주에서 4주, 즉 한 달로 늘리는 제도 개선으로 출산을 앞둔 예비아빠·예비엄마에겐 희소식이다. 이들은 언제부터 시행될지를 가장 궁금해 한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를 보면 정확한 제도 시행 시점에 대한 언급은 찾아보기 어렵다. 도대체 언제쯤 시행될까.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아빠의 출산휴가 기간 연장 정책 시행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정했다. 2세가 하반기 언제쯤 태어나는 아빠부터 혜택이 적용될지는 알 수 없다. 제도가 시행되려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법과 고용보험법이 국회에서 개정돼야 한다. 정부가 아무리 제도 시행을 공언해도 개정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 전까진 시행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다. 더구나 4·10 총선 결과 22대 국회에서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것도 변수다. 아빠 출산휴가 연장법이 민생법안인 만큼 현재로선 야당이 거세게 반대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하지만 여야가 ‘특검 도입’ 등 정치 현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개정안 처리가 하릴없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또 야당이 “산모들이 출산 후 주로 산후조리원, 산후도우미를 활용하기 때문에 아빠의 출산휴가 연장이 육아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저출산 해결에도 실효성이 없다”며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찌 됐든 출산을 앞둔 엄마와 아빠의 육아 스케줄에 혼선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정부가 내놓은 다양한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 상당수가 법률 개정이 필요한 정책들로 확인됐다. 통합고용세액공제 우대 지원 대상인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 업종 제한을 폐지하고, 경력 단절 남성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통합고용세액공제 제도 개선 방안은 조세특례제한법을 고쳐야 현실화한다.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1주택자(부부합산)가 10년 이상 장기 보유한 주택·토지·건물을 팔아 얻은 차익을 연금 계좌에 넣으면 납입액(한도 1억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낮춰주는 ‘부동산 연금화 촉진 세제’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 의결’이란 관문을 통과해야 도입된다. 신규 채용 공고를 할 때 임금 수준을 비롯해 근로조건 공개를 촉진하는 방안은 채용절차 공정화법,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과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은 남녀고용평등법, 퇴직연금 제도 개선 방안은 퇴직급여법, 수영장·체력단련장 이용료 소득공제 도입안은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야 한다.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의 벽을 넘지 못하면 모든 정책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야당 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닐 계획”이라면서도 “정책 법안 10개 중에서 1개만 통과해도 성공이지 않겠느냐”며 거대 야당의 높은 벽을 실감한다는 인식을 숨기지 않았다.
  • [지방시대] 이번 약속은 믿어도 될까요

    [지방시대] 이번 약속은 믿어도 될까요

    자산운용·농업 관련 공공기관 이전, 농생명 수도 육성, 연기금 특화 제3금융중심지 지정, 지역 간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얼마 전 끝난 22대 총선에서 나온 대표적인 전북 공약이다. 4년 전 21대 총선 공약이기도 하다. 생각해 보니 2년 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왔다. 선거 기간만 되면 각종 장밋빛 공약이 빗발친다. 정당을 불문하고 비슷한 말을 쏟아낸다. 지역별 특화사업과 일자리 문제 해결, 출산 정책 등은 모든 후보 공약집에 빠지지 않았다. 상반된 의견으로 대립하기도 하지만 지역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공통된 단어와 표현은 존재한다. 전북에 무엇이 필요한지 정치권도 분명 알기 때문이다. 공약대로라면 전북은 그야말로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다. 이 좋은 정책을 그동안 왜 못했을까. 이런 의문이 생길 정도다. 굳이 수도권으로 떠날 필요도 없다. 단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다. 계획대로 되기만 한다면…. 그렇다면 현실은 어떨까. 전북 주요 현안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전북은 오랫동안 전국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금융중심지는 고사하고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설은 수년째 끊이지 않는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서조차 제외돼 교통 오지로 전락할 위기다. 인구는 급격히 줄었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 지역에서 총 3만 3319명의 청년 인구(20~39세)가 다른 시도로 떠났다. 매년 8330명이 취업과 교육 등을 이유로 전북을 등진 것이다. 저출산은 국가적 과제라 하더라도 청년층 이탈은 막아야 했다. 정치권의 약속 이행 여부가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공약 몇 개만으로 전북을 드라마틱하게 변화시킬 수는 없다. 공약을 현실화하기까지 각종 변수도 많다. 뺏고 빼앗기는 지역 간 이해관계, 여야 정쟁으로 비롯한 정치적 이슈, 사업에 필요한 재정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게 산더미다. 그러나 작은 돌멩이가 큰 파도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공약을 하나씩 지키려는 작은 노력이 쌓이면 언젠가는 지역 발전이라는 물꼬를 틀 수 있지 않을까. 20여일 후 제22대 국회가 개원한다. 당선인들은 “정부의 전북 홀대를 막고 지역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 주민들에게 내건 공약과 지역의 묵은 현안을 확실히 해결하고 추진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선거 기간에도 허리를 숙이고 “공약을 지키겠다”며 도민들의 한 표를 호소했다. 당 차원에서도 후보들 공약을 보증하고 재차 약속했다. 의원들이 발의할 법안과 공약이 실현성 없는 포퓰리즘으로 시작도 못하고 폐기되는 일이 없을 거라고 믿고 싶다. 다음번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선 과거 공약 돌려막기가 아닌 새로운 약속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설정욱 전국부 기자
  • 미혼남녀 10명 중 9명 “저출산 정책 효과 없어”

    미혼남녀 10명 중 9명 “저출산 정책 효과 없어”

    미혼남녀 10명 중 4명은 앞으로도 결혼할 생각이 없거나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대해서도 10명 가운데 9명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일 ‘2024년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청년층의 목소리를 반영한 저출산 대책 마련을 위해 육아정책연구소를 통해 실시된 조사로, 전국에 거주하는 만 25세부터 49세까지의 남녀 약 2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미혼남녀 중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1.0%였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하고 싶다’가 46.5%로 가장 많았고, ‘나중에도 하고 싶지 않다’ 22.8%, ‘생각해 본 적이 없다/잘 모르겠다’ 16.3%, ‘지금 하고 싶다’ 10.8%, ‘결혼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3.7% 등 순이었다. 결혼 의향이 있지만 미혼인 이유로는 남자의 경우 ‘결혼에 필요한 자금을 더 모은 다음에 하려고’에 대한 동의 비율이 82.5%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여자는 ‘적당한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75.5%)라는 사유에 대한 동의 응답률이 가장 많았다. 임신·출산에 대한 인식을 보면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1.1%였다. 성별로는 남성(69.7%)이 여성(51.9%)보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89.6%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지만, ‘지금까지의 저출산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9.2%에 불과했다. 그간의 저출산 정책 캠페인에 대해 ‘별다른 느낌이 없다’(41.7%), ‘오히려 반감이 든다’(48.0%)라는 의견도 나왔다.
  • “1억이면 출산 동기 부여”… 국민 63%가 응답했다

    “1억이면 출산 동기 부여”… 국민 63%가 응답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이른바 ‘부영 모델’ 같은 파격적 현금 지원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부영그룹은 국내 기업 최초로 출산 직원들에게 1억원씩(최대 두 번) 지급하는 파격적인 사내 복지 혜택을 내놓았고 기획재정부는 출산지원금 전액에 대해 비과세하도록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온라인 정책 소통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1만 364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26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권익위는 부영의 출산지원금 1억원 지급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도 출산한 산모나 출생아에게 파격적 현금을 직접 지원한다면 아이를 적극적으로 낳게 하는 동기부여가 되겠느냐’고 물었다. 지원 예시로는 자녀당 1억원을 제시했다. 두 자녀라면 2억원이다. 응답자의 62.6%가 ‘동기부여가 된다’고 답했다.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4%였다. 국가가 현금을 지급할 경우 권익위는 연간 23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2023년 출생아 수(잠정치 23만명) 기준이다. 정부가 이 정도 재정을 투입해도 좋다고 보는지를 묻자 63.6%는 ‘저출산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고 36.4%는 ‘정부가 부담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반대했다. 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소멸 대응 등 다른 유사 목적에 사용되는 예산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선 응답자 51.0%가 ‘그렇다. 유사 목적 사업의 예산을 (저출산) 현금 지원에 우선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49.0%는 ‘아니다. 타 사업 예산은 원래 목적대로 집행해야 한다’를 선택했다. 한편 청소년(13~24세) 10명 중 6명은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날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 청소년종합실태조사’를 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38.5%로 2020년(39.1%)보다 0.6% 포인트 하락했다.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응답은 60.1%로 나타났다.
  • 아빠 출산휴가 10→20일로 늘린다

    아빠 출산휴가 10→20일로 늘린다

    배우자 임신 중에 육아휴직 허용경단녀 재취업 업종 제한도 폐지ISA ‘1인 1계좌’ 제한 폐지 검토 아빠의 출산휴가가 근무일 기준 10일에서 20일로 확대된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도 남편의 출산휴가·육아휴직이 허용된다. 육아휴직 급여가 단계적으로 오르고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도 강화된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끌어올려야 저출산의 답도 찾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나온 일·가정 양립 지원책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동성이란 취업·교육·생계 지원을 바탕으로 한 자산 확대와 이를 통한 계층 이동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정부는 현행 근무일 기준 10일(2주)인 남편의 출산휴가 기간을 한 달 수준인 20일(4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통상임금의 80%, 월 상한 150만원인 육아휴직 급여는 단계적으로 올린다. 육아 기간 근로시간 단축제도 확대·개편한다. 대상 연령은 현행 8세에서 12세로, 기간은 부모 1인당 최대 24개월에서 36개월로 늘린다. 기업의 경력 단절 인력 고용을 독려하기 위해 ‘통합고용 세액공제’ 요건을 완화한다. 지금까지는 출산을 이유로 퇴사한 여성이 기존에 다니던 기업이나 같은 업종에 재취업할 때만 해당 기업에 세제지원이 됐다. 하지만 앞으론 재취업 업종 제한이 폐지되고 경력 단절 남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국민의 자산 형성을 돕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현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1인 1계좌’ 가입만 허용돼 소비자 선택권이 제약됐다고 보고 가입 제한을 푸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1주택자(부부합산)가 10년 이상 장기 보유한 주택·토지·건물을 팔아 얻은 차익을 연금 계좌에 넣으면 납입액(한도 1억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경감해 주는 ‘부동산 연금화 촉진 세제’ 도입도 추진된다. 부동산 현금화를 지원해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국민연금 전액이 아닌 일부만 앞당겨 받을 수 있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금은 ‘급여 전액’에 대해 최대 5년, 1년당 6%씩 감액한 뒤 조기에 받을 수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28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내고 2028년까지 게임 매출 30조원, 수출액 120억 달러(약 16조 7000억원), 일자리 9만 5000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전용 게임기로 즐기는 콘솔 게임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세계 시장에서 모바일(44%)에 이어 두 번째(28%)로 콘솔 게임의 비중이 크지만 한국 게임의 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닌텐도 등 주요 콘솔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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