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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특임장관 내정자 “소통부재라는 말 안나오게 할 것”

    주호영 특임장관 내정자 “소통부재라는 말 안나오게 할 것”

    ‘주호영의 방’이 최대 5개가 될지 모르겠다. 국회 의원회관, 국회 본청, 한나라당사,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청와대까지. “논의 중인데, 그렇게까지 되겠느냐.”며 웃는다. 스스로는 물리적 공간이 아닌, 차 한잔 마실 ‘만남의 공간’에 무게를 둔다. 주호영 특임(정무)장관 내정자는 7일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적어도 만남에는 아쉬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도,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소통 부재’라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공작·야합에 대한 비난을 각오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좋게 보면 대화이고, 아니면 공작이고 야합이다. 통치자금 써가며 하던 시절은 갔다. 기껏해야 밥 한 끼밖에 더 되겠나. 하지만, 오해 생기는 일이 없도록 자주 만나고 진심을 갖고 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특보, 수석, 장관으로 나뉜 청와대 정무 분야의 역할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논의하고 협동하는 관계”라면서 “특보는 사회통합위원회의 일에, 수석은 정무기획에, 장관은 대화·접촉에 좀 더 무게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명칭이 ‘특임장관’인 만큼 대통령이 지시하는 특별한 업무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개각 발표 당시 대북문제를 예로 들었다. 그는 “사회주의 사회는 직책보다는 최고지도자와의 거리를 훨씬 중요시하는 것 같다.”면서 “협상자로서보다는 메신저로서 역할을 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밖에도 특별한 업무는 세종시 추진, 지방행정조직 개편, 각종 선거, 개헌, 저출산 고령화 등 모든 사회 현안을 망라한다. 때문에 ‘월권 시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그럴 수 있다. 각각 문제를 주도하는 부서가 있으니 조력자의 위치에 있겠다. 다만 정치권이 결정을 늦게 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왜 발탁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오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 때문인 것 같다.”고 답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언론에 자주 떠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욕을 뒤집어쓸’ 가능성에는, “불교 수행 가운데 ‘아상(我相)’을 없애는 것이 있다.”면서 “‘내가 나’라는 의식을 없애다 보면 욕먹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특임장관이 정무 문제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벌써 일이 꼬여 있고, 갈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특임’도 하나같이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면서 “그런 문제를 풀어가는 프로세스를 만들고 그것이 정착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일이 있는 곳에 ‘주호영’이 있게 될 것 같다. 이지운 김지훈기자 jj@seoul.co.kr
  • 상반기 결혼·출생 1만건씩 줄어

    상반기 결혼·출생 1만건씩 줄어

    올 상반기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모두 감소하는 등 저출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6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혼인은 15만 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도 22만 8000명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1000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19명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미국(2.1명), 프랑스(2명), 스웨덴(1.91명), 영국(1.9명), 일본(1.37명)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73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정부는 출산장려를 위해 미혼남녀의 결혼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양육지원 차원에서 2012년까지 보육료 지원대상을 소득 하위 50%에서 80%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신이 어려운 부부를 위해 2012년까지 1회 600만원에 이르는 체외수정 시술비용 지원을 50%에서 100%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인공수정 시술비도 50만원 범위에서 3회 제공할 계획이다. 임신 전후의 산전 검사료 지원금도 현행 20만원에서 2012년 50만원으로 높여 본인부담금을 낮출 예정이다. 이밖에도 최근 전국 16개 시·도에서 출범한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인식개선 사업도 활발히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하토야마의 뉴 재팬] ④ 민생 보듬기

    [하토야마의 뉴 재팬] ④ 민생 보듬기

    │도쿄 박홍기특파원│54년간 자민당의 독주체제를 깬 민주당 정권에 일본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높다. 오는 16일 출범하는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74%(아사히신문)에 달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아소 다로 정권은 48%에 불과했다. 국민들의 갈망은 명확했다. ‘안심·안정사회’다. 후생노동성의 지난 5월 국민생활 기초조사에서 57.2%가 “생활이 힘들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바람을 꿰뚫었다. 정권교체 역시 국민의 생활을 위한 수단임을 강조했다. 그래서 2007년 7월 참의원선거 때 썼던 ‘국민생활이 제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다시 내걸었다. 결국 표심은 정권교체를 낳았다. 자민당이 두 차례에 걸쳐 정권을 잃은 시기는 경제위기 때다. 1993년의 패배 땐 부동산·주식의 버블붕괴로 불리는 ‘잃어버린 10년’의 초입에, 이번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생활고에 허덕이는 와중에 있었다. 교도통신이 2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하토야마 정권의 출범에 거는 최우선 과제로 40.2%(중복응답)가 경기·고용대책, 39.2%가 세금낭비 방지, 35.2%가 연금제도의 개혁을 요구했다. 안심 사회의 실현 여부가 민주당 정권의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인 것이다. 하토야마호의 민생 항해는 순탄하지 않을 것 같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후생노동성의 ‘매월근로통계조사’를 보면 7월 근로자의 급여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줄어든 36만 5922엔(약 475만 8000원)이다. 역대 세 번째로 감소폭이 크다. 한국과는 물가 변수가 커 단순비교는 무리다. 시간외 근로시간은 35.6% 단축된 10.2시간, 상용고용은 832만 8000명으로 2.9% 하락했다. 일자리도, 잔업도, 급여도 줄어든 데다 고용형태도 불안정한 상태다. 민주당의 민생공약은 실제 획기적이다. 국민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육아 및 교육 분야에서는 중학교 졸업 때까지 1인당 월 2만 6000엔의 지급을 약속했다. 공립 고교는 의무교육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실현되면 자녀교육비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가계에 대한 직접지원 방식이다. 출산 때 일시금도 현행 42만엔에서 55만엔으로 인상한다. 재원은 자녀가 없는 전업주부 가구에 전가할 계획이다. 저출산 해소책과 연계,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고용정책으로 모든 근로자들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토록 했다.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는 구직자에게는 능력개발비 명목으로 월 10만엔을 줄 방침이다. 제조현장에는 원칙적으로 근로자 파견을 금지했다. 전체 근로자의 35%인 1700만명을 웃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대책이다. 안심하고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회로 바꾸겠다는 게 민주당의 정책 기조다. 하토야마 대표도 선거 승리 직후 “생활이 좋다고 체감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2013년까지 소요될 16조 8000억엔의 재원 확보다. 현재로선 턱없이 부족하다. 민주당은 쓸데없는 예산 삭감, 불필요한 공공사업 중지, 특별회계 잉여금,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국민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소득세 인상이나 국채발행에는 부정적이다. 시민단체 반빈곤네트워크는 성명에서 “선거결과는 억눌렸던 사람들의 반발심이 나타난 것이다. 국민들에게 전가한 파괴적 생활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권자는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내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hkpar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경남도, 3자녀 가정은 도립대 학비 면제

    경남도가 출산 장려를 위해 3자녀 이상 가정 자녀의 도립대학 학비를 면제해 준다. 또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의 출퇴근 시간 탄력 운영을 비롯해 공무원 근무환경을 출산친화적으로 바꾸는 등 진화된 출산장려시책을 내놓았다. 경남도는 3자녀 가정의 도립대학 학비면제, 직장 보육시설 건립, 공무원 재택근무제 도입과 부모 휴가제 권고, 출퇴근 시간 탄력 운영, 육아 공무원 희망보직제 실시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경남에는 남해대학과 거창대학 2곳의 도립대학이 있으며 학비는 학기당 140만~170만원이다. 도는 도립대학 운영 조례를 개정해 내년 2학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출산 장려를 위해 대학 학비를 면제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라고 도는 밝혔다. 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육아·보육시책도 추진한다. 육아휴직을 해야 하는 공무원이 휴직하지 않고 집에서 인터넷 등으로 업무를 보면서 육아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재택 근무제를 도입해 내년부터 시행한다. 부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부모 휴가제도 도입한다.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1년 기준으로 여성이 11개월을 사용하고 남편이 1개월을 휴직하는 제도로 복귀할 때 휴직 당시 보직에 그대로 복귀해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의 탄력적 운영을 즉시 시행한다. 생후 1년 미만 자녀가 있는 여성공무원에게 하루 1시간씩의 육아 시간을 제공한다. 여성공무원은 임신 단계부터 취학 전 아동을 양육하는 시기까지 본인이 원하는 부서에 우선 배치하는 제도를 즉시 시행한다. 이밖에 도청 전입시험 때 자녀 수에 따라 가산점을 주고 임산부용 의자·쿠션, 전자파 차단 앞치마 등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진화된 내용의 다양한 출산장려대책이 다른 자치단체와 일반기업 등으로 널리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강남구, 출산 장려 모유수유실 개소

    강남구, 출산 장려 모유수유실 개소

    다자녀가정에 상당한 금액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저출산 해소에 앞장선 강남구가 구청사 안에 민원인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유수유실을 마련, 1일 공개한다. 강남구는 지난 5월 착공한 구청사 제3별관의 증축공사가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1일부터 이 건물에 마련된 모유수유실을 비롯해 여성 휴게실, 남성 샤워실과 탈의실 등을 직원뿐 아니라 민원인들에게도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모유수유실은 지상3층에 연면적 462㎡ 규모로 증축된 이 건물의 1층에 마련됐으며 ▲아기침대 ▲유축공간 ▲모유 저장 냉동고 ▲전자레인지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건강한 엄마와 아기를 위한 수유 및 유축 공간으로, 직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안마의자와 발마사지기, 온돌방 등을 갖춘 여성 휴게실도 문을 열어 구청을 방문한 임산부들에게 안락한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상2층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샤워실과 탈의실을 갖춘 남성 휴게실이 마련됐다. 그동안 샤워실과 탈의실이 없어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직원들의 고민이 말끔히 사라지게 된 셈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출산장려를 위한 실질적인 보육환경을 제공하고자 이 시설을 건립했다.”면서 “앞으로도 출산장려와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들을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둘째 출산 인센티브 조기시행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셋째 아이를 낳은 지역 산부들에게 지원하던 인센티브 제공을 둘째 아이를 출산한 산부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3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아이낳기 좋은세상 서울운동본부’ 출범식에 참석, “지금까지의 저출산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셋째 아이부터 매월 10만원 가량의 출산 인센티브를 아이가 만 12세가 될 때까지 지원해왔다. 산하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둘째 아이에게 100만원, 셋째 아이에게 500만원의 일시불 격려금을 지급해왔다.오 시장은 “직장 여성들의 일과 가정이 양립하도록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지원을 위한 ‘직장맘 뱅크’ 운영과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일부계층에 대한 인식개선 정책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의 이같은 구상은 서울시의 저출산 대책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저소득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지원하는 ‘보편적 지원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또 양육·보육 중심의 기존 지원방식을 결혼에서 육아까지 통합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외계층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 대한 지원책을 확대한다는 취지”라면서도 “아직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新일본 열다] 공약으로 미리 본 일본

    [新일본 열다] 공약으로 미리 본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민주당 정권은 ‘새로운 일본의 역사’를 주창했다. 관료가 주도한 자민당의 ‘관료내각제’에서 탈피, 정치 중심의 내각을 구축하겠다는 게 핵심공약이었다.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선거 내내 정권교체와 함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의 실현을 소리 높이 외쳤다. 때문에 54년간 고착된 자민당의 찌든 때를 벗기기 위한 대대적인 개혁이 단행될 전망이다. ●정치 주도로 내각 개혁 내각은 정치인들이 장악했다. 국회의원 100명 정도가 대신(장관)·부대신·정무관 등 이른바 ‘3역’을 독차지, 정책입안에서부터 결정까지 모든 과정을 좌지우지한다. 자민당 시절 관료들이 주무르던 업무를 정치인들이 도맡았다. 때문에 내각과 여당과의 불협화음이나 잡음도 잦아들었다. 내각과 여당과의 일원화와 투명화가 이뤄진 셈이다. 국민들도 현장의 민원이 비교적 쉽게 해당 부처에 전달된다. 정권의 힘은 총리를 중심축으로 한 국가전략국에 집중됐다. 전략국은 예산의 골격과 외교의 기본방침 등을 총괄한다. 30명가량으로 구성된 전략국의 외교 및 재정·경제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은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가의 비전까지 짠다. 명실공히 최고의 국정운영기구로서 자리매김한다. 공무원들은 몸을 사렸다. 공직사회에 메스를 대서다. 낙하산 인사는 전면금지된 데다 수당이나 퇴직금도 깎였다. 불만을 털어놓을 수 없다. 공무원의 총인건비를 20% 삭감하기로 한 공약인 탓이다. 대신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 준 데에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교육비 부담↓ 출산장려금↑ 국민들은 ‘국민생활이 제일’라는 민주당의 모토를 실감했다. 무엇보다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었다. 중학교 졸업 때까지 자녀 한 명당 매달 2만 6000엔(약 33만 8000원)씩을 정부가 주는 아동수당의 덕택이다. 공립 고교의 수업료도 없어진 데다 대학의 장학금 혜택도 크게 늘었다. 민주당은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아동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나아가 다양한 저출산 대책이 출산율도 적게나마 높였다. 출산 때 받는 일시금도 42만엔에서 55만엔으로 올렸다. 하토야마 대표가 강조한 “생활을 위한 정치의 실현”으로 수용하는 분위기다. 기업을 비롯, 고용자 측에서는 정부의 고용정책 탓에 적잖게 불편하다. 비정규직과 격차 사회의 해소를 위해 기업보다 근로자 쪽에 너무 비중을 둔 까닭에서다. 고용보험 가입조건은 현행 6개월 이상 고용에서 31일 이상으로 완화됐다. 자민당 정권 때와 달리 손쉽게 비정규직을 채용했다 해고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현실에 빠르게 적응했다. hkpark@seoul.co.kr
  • 일본 ‘亞 인프라펀드’ 1000억엔 조성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아시아 국가의 도로·철도·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의 정비에 투자하기 위해 1000억엔(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이른바 ‘인프라 펀드’를 조성한다. 경제산업성은 아시아 각국의 인프라 건설에 일본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펀드를 창설, 내년부터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지금껏 일본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사회간접자본 지원이 대체로 정부개발원조금(ODA) 방식이었던 관례와는 달리 ‘인프라 펀드’는 정부가 주도하되, 민간자금도 끌어들인다는 점이 특징이다.일본의 전략은 지난해 9월 이후 세계적인 금융위기 탓에 외국의 투자자금 유입이 크게 감소, 곤란을 겪은 아시아 각국에 펀드의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돕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국내 시장이 한계에 부딪힌 데다 미국·유럽 시장으로의 수출 위축 등에 따라 힘든 상황에 처한 일본 기업들의 아시아 진출을 위한 길을 닦아주는 조치이기도 하다. 우선 투자 지역은 베트남의 하노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인도 남부의 첸나이·방갈로르 주변을 꼽고 있다.정부는 펀드의 자금과 관련, 국내의 연금기금과 생명보험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와 정부 산하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중동 오일머니 등 해외의 자금도 유치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전문가회의를 구성, 펀드 조성과 운용, 국제협력은행(JBIC)과의 제휴, 무역보험의 기금 지원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 측은 “펀드를 1000억엔 규모로 시작한 뒤 성과를 봐가며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실현되면 일본 기업들의 인프라 사업에 대한 수주 기회가 늘어나는 동시에 크고 작은 제조업들의 현지 정착도 한결 쉬워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hkpark@seoul.co.kr
  • 저출산·고령화

    저출산·고령화

    황금돼지해 등 영향으로 2007년 반짝 높아졌던 출산율이 지난해 다시 하락했다. 산모의 평균 연령은 31세에 근접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 출산율(여자 1명이 낳는 평균 출생아 수)은 1.19명으로 전년 1.25명보다 0.06명 감소했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는 46만 5892명으로 전년 49만 3189명에 비해 2만 7297명 줄었다. 이에 따라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2007년 10명에서 지난해 9.4명으로 0.6명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였던 2005년(1.08명)이나 2006년(1.12명)보다는 높은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출산율 감소세는 2007년 출산율이 황금돼지해의 영향으로 갑자기 높았기 때문으로 전체적 추이를 볼 때는 미세한 상승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0.79세로 전년의 30.58세보다 0.21세 높아졌다. 출산연령은 교육기간이 연장되고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80년대 이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30대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모두 전년보다 높아졌지만 20대와 10대는 낮아졌다. 쌍둥이 이상 다태아의 비중은 2.76%로 전년보다 0.02%포인트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혼인을 하지 않고 출산하는 경우도 1.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6.4로 2007년에 이어 정상성비(103∼107) 범위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출생아의 절반 이상(51.3%)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태생이었다. 경기도가 11만 93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9만 4736명으로 뒤를 이었다. 시·도별 합계 출산율은 전남(1.45명), 충남(1.44명), 제주(1.39명) 순으로 높았고 부산(0.98명), 서울(1.01명), 대구(1.07명)는 낮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온가족 여행은 처음… 너무 기뻐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명(5남8녀)의 자녀를 둔 김석태(52·경북 구미)·엄계숙(47)씨 부부는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다. 그토록 가고 싶었던 가족 기차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남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기차여행을 할 수 있지만 이 가족은 그렇지가 못했다. 15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려면 경비도 만만치 않고, 준비할 것도 많아 그동안 엄두도 내지 못했다. 김씨 가족이 가족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은 청주MBC가 마련한 ‘대한민국 다둥이가족의 여름 기차여행’ 프로그램 덕분이다. 청주MBC는 지자체 추천을 통해 전국에서 6명 이상 자녀를 둔 38가구 333명을 초청, 18일 2박3일간의 기차여행을 보냈다. 서울역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첫날 경주에 도착, 불국사와 경주박물관을 관람한 뒤 다음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둘러본다. 마지막날엔 충북 영동에 들러 난계국악박물관을 구경하고 포도따기 체험도 한다. 이번 여행에 제공된 기차에는 노래방과 각종 공연을 할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이동하면서도 아트풍선 만들기·마술쇼·노래자랑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다둥이 가족들은 꿈에 그리던 가족여행을 떠나자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8남매를 두고 있는 임성남(52·충남 논산)·김선화(46)씨 부부는 “군대에 간 큰아들까지 휴가를 나와 함께 가족여행에 참여했다.”며 “가족 전체가 처음으로 여행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다둥이가족 기차여행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요즘 다자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출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현대자동차와 코레일의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남양유업은 참가자들에게 분유 등을 제공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학벌위주 채용 고쳐야 가계 압박 사교육비 준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학벌위주 채용 고쳐야 가계 압박 사교육비 준다

    과거 정부도 그랬지만 현 정부에서도 사교육 경감은 중요한 정책이다. 특히 현 정부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제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서민·중산층 붕괴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소득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늘리면서 저출산, 기러기아빠, 가정해체, 계층간 위화감 등과 같은 각종 사회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친서민정책의 주요 과제로 사교육비 경감방안이 제기된 것은 이같은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학원영업시간 규제 및 공교육 강화와 대학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 등은 현 단계에서 필요한 정책들이다. 하지만 사교육을 증가시키는 2대 원인으로 꼽히는 출신대학을 중시하는 기업체 채용풍토와 심각한 대학 서열화 구조를 해체하지 않고서는 중산층 붕괴 방지와 한국경제 살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학원영업시간 규제 효과는? 일단은 가시적인 효과가 있다는 게 대체적 반응이다. 정부는 지난 7월7일부터 교습시간 위반, 학원비 초과징수, 무등록 학원 및 미신고 교습소, 개인과외 교습자 신고자에 대한 신고포상금제를 시행 중이다. 지난 10일까지 하루평균 9건의 신고포상금이 지급되고 있으며 학원비를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학원가 반응도 비슷하다. 정부규제로 학원운영을 포기한 학원들이 생긴 데 이어 앞으로 이 같은 학원가 구조조정 현상은 더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성학원의 이영덕 평가이사는 “서울의 경우 밤 10시 규제로 서울 중계동·목동·대치동 일대의 특목고 대비학원들의 교습시간이 제한받는 효과가 있다.”면서 “밤 10시 이후에도 학원교습을 할 수 있는 경기도가 밤 10시까지로 학원영업을 규제하면 평촌 분당 수원일대 고등부 학원은 초토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톨릭대 교육학과 성기선 교수는 신고포상금제와 관련해 “사교육, 공교육을 서로 미워하고 고발하도록 하는 것은 비교육적이고 사회적 불신을 키우는 것으로 오래가서는 안 될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입학사정관제 확대는? 교육계에서는 준비 안 된 전면 확대실시보다는 단계적 확대를 선호하고 있다. ‘무늬만 입학사정관제’가 되어서는 고등교육 개혁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점수위주의 선발전형을 탈피, 학생의 소질과 잠재력을 감안한 입시전형이 되려면 입학사정관의 신분보장과 전문성 배가 등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이명박 대통령의 지적처럼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다니지 않고 공교육만으로도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게 된다. 한국교총의 김동석 대변인은 “과거 점수위주 선발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소질 등으로 선발한다는 취지는 방향이 옳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는 데 따른 충분한 정보제공, 시험의 객관성·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도 “현재 입시구조를 보면 서열화에 의한 부작용은 있지만 사교육비 고통 때문에 분노하는 것이지, 결과 때문에 분노하는 학부모는 없다.”면서 “그런데 앞으로는 결과 때문에 분노하고 따질 학부모도 많을 것이다. 오히려 초등학교 때부터 스펙을 만들기 위해 사교육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회경제적 보상체계 개편돼야 정부는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에서 흡수한다는 입장이다.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학교에서 제공하면 사교육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 교총의 김 대변인은 “학교가 사교육을 이기려면 교과교실제가 이뤄지고 수준별 수업을 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면 어느 정도 사교육과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교육을 받는 원인을 따져 보면 사교육 수요를 완전히 해소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학부모들이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좋은 직장 취직 때문이다. 이를 위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고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특목고 진학에 목을 매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 교육학과 김경근 교수는 “고졸이냐 대졸이냐, 대졸 중에서도 명문대학이나 비명문대학 졸업생이냐에 따른 사회경제적 보상차이가 현격한 상황에서는 경쟁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면서 “경쟁구도를 다각화하고 분산시키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혀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정부에서 추진하는 마이스터교의 경우 인력배출에 앞서 사회에서 이들을 채용하려는 신호를 보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日인구 늘었는데…

    日인구 늘었는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지난해 총인구가 2007년에 비해 1만 5명이 늘어난 1억 2707만 6183명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의 증가다. 그러나 출생자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 증가는 무려 4만 5914명이나 줄어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에서의 전입이나 귀화 등 사회적 증가는 5만 5919명이 늘어났다. 자연 증가가 아닌 사회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미덥잖은 인구증가인 셈이다. 총무성은 12일 주민기본대장을 토대로 지난 3월31일 기준 인구 동향을 발표했다. 총인구 가운데 남성은 6210만 5515명, 여성은 6497만 668명이다. 지난해 출생자수는 2007년과 비교해 7977명이 감소한 108만 8488명으로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망자는 8818명이 증가해 가장 많은 113만 4402명에 달했다. 또 0~14세의 인구는 13.54%로 1994년 조사 이래 최저, 65세 이상은 22.21%로 최고였다. 심각한 저출산의 결과다. 일본 정부는 사회적증가와 관련, “경기 악화에 따라 해외로 나갔던 기업들의 철수와 함께 해외 근무자들의 복귀가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구의 도시 집중이 뚜렷했다. 도쿄권, 나고야권, 교토·오사카 등의 간사이(關西)권 등 3대 도시권의 인구는 6401만 2618명으로 전국 인구의 50.37%를 차지했다. 특히 도쿄의 인구는 1254만 825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0.69%인 8만 6062명이 늘었다. 12년 연속 증가한 가운데 수나 비율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교토·오사카 등 관서권은 1823만 3496명으로 5년만에 증가했다. 실직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린 탓으로 분석됐다. hkpark@seoul.co.kr
  • [기고] 유아부터 대학생까지 인성교육이 먼저/황정숙 청강문화산업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기고] 유아부터 대학생까지 인성교육이 먼저/황정숙 청강문화산업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여름방학이 한창이다. 유치원생에서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모습은 어디에 있건 활기차고 아름답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저출산 시대에 꽃보다 더 귀하고 어여쁜 우리 아이들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데 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의 모습은 다양하다. 복잡한 전철에서 신발을 신은 채 의자를 차지하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아이. 엄숙한 결혼식이나 모임에서 뛰어다니고, 큰소리로 떠드는 아이.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그저 귀엽다는 눈초리로 바라보는 부모들. 이런 아이들이 커서 대학생이 되고, 사회의 일원이 된다.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자세로, 다른 사람은 전혀 개의치 않는 말과 행동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거리낌 없는 언행을 ‘자유’라는 용어로 포장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요즘 대학가에선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이는 탁월한 전공능력이나 화려한 경력보다는 공동체 속의 한 개인으로서 자신을 인식하고, 스스로 삶의 목적을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 학교 생활은 물론이고 취업현장이나 사회 각 분야에서도 인정받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더라는 경험에 기인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인간적 소양을 가르치기 위해 보통 네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첫째, 캠페인성 인성교육으로, 다양한 색채의 포스터나 배너를 붙이고 이달의 실천 목표를 정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방법이다. 이는 인성교육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주지시키면 학생들이 올바른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둘째, 칭찬과 보상의 방법이다. 이는 올바른 행동 자체보다는 보상이나 상찬이 우선시돼 상 받는 것 자체가 행동의 초점이 될 우려가 있다. 셋째, 정의내리기와 연습하기로, 가치의 덕목을 외우고 이 목록에 대해 각각 정의를 내리게 하는 방법이다. 즉, 학생들에게 “정직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지요?”라고 물으면 그저 단순히 그 내용을 암기한 후 답을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넷째, 강요된 형식적 방법으로 특별한 규칙을 엄격히, 그리고 일제히 수행하게 하는 방식이다. 즉, 좌측통행을 해야 한다거나, 어른이 방에 들어오면 일어선다거나 하는 등 질서와 존중을 부과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네 가지 방법은 당장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내재적 변화를 이끌기에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바람직한 인성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그들이 일상에서 본 것, 말한 것, 개인적으로 행하고 경험한 것 등에 대해 솔직하고 사려 깊은 토의와 반성을 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것이 부모나 교사, 이웃 등 신뢰할 만한 어른에 의해 지속적으로 행해질 때 아이들은 사회적·윤리적 공동 문제에 대해 말하고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되고, 이에 대해 분명하고 강한 태도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이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다른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고 배려·봉사하는 경험을 실천해 나가면서 점진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진정으로 우리 자녀들을 사랑한다면, 우리가 행복하려면 지금 눈 앞에 있는 내 아이, 남의 아이 모두에게 관심을 가지자. 내 자녀를 대하듯이 진심으로 그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살피며 위험과 도전, 자율과 한계를 설정해 서로가 서로에게 즐겁게 관여하고 의미를 교환하는 공동의 교육문화를 만들어 가자. 언제부터인가 새치기 없이 줄을 잘 서는 대한민국 국민이 됐듯이 나부터 마음먹고 시작하면 공공장소에서 우리는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황정숙 청강문화산업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 “아시아 입맛 잡아라” 日 외식업체 해외진출 박차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대표적인 외식업체들이 중국·홍콩·싱가포르·타이완 등 해외로 눈을 돌렸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시장의 매출이 감소하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타개책이다. 일본 국내 외식시장의 지난해 규모는 최대였던 1997년에 비해 16%가량 줄어든 24조 4315억엔(약 312조 7000억원)이다.선술집인 와타미와 쓰보하치를 비롯해 쇠고기 덮밥의 요시노야, 일본 정식의 오토야, 라면의 잇푸도, 다코야키 전문인 쓰키지긴타코 등이 잇따라 해외에 지점을 내고 있다. 중저가 외식업체들로 소득수준 및 건강 의식 등을 따져 현지 일반 소비자를 타킷으로 잡았다. 특히 동남아의 진출을 위해 소득수준이 높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삼고 있다. 식품 가공공장뿐만 아니라 인력양성기관까지 설치했다. 외식업계 측은 “아시아의 경제상황은 외식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기 시작한 30~35년 전 일본과 비슷하다.”면서 “인구도 많아 시장으로서의 매력이 크다.”고 지적했다.hkpark@seoul.co.kr
  • 다문화가정 결혼 준비학교 생긴다

    다문화가정 결혼 준비학교 생긴다

    이르면 올 10월부터 외국인 신부를 맞는 한국인 예비 신랑을 위해 국제결혼 준비학교가 마련된다. 또 다문화 가족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신건강 클리닉이 개설된다. 서울시는 파경을 맞는 다문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위기해소와 사회통합을 위해 ‘서울 한울타리 플랜’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올 하반기 닻을 올릴 한울타리 플랜은 다문화 가족의 구성부터 정착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예비신랑을 위한 국제결혼 준비학교. 배우자가 국제결혼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문화·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결혼을 앞둔 남성들은 교육을 통해 상대방 배우자의 언어와 문화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시는 20시간의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남성들에게 1인당 100만원씩 결혼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결혼이민 여성들의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해 강남과 강북에 각 1곳씩 한국어 특별반을 설치해 운영한다. 이곳과 연계된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선 맞춤형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결혼 이주 1~2년 이내에 출산하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15명 안팎의 산모 도우미도 양성한다. 전국 가구 평균소득 이하인 다문화가구에는 시간당 4000원 안팎인 아이돌보미 사용료의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에 여성부와 공동으로 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들을 돕는 이주여성 자활지원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우욱진 저출산대책 담당관은 “경기도에 이어 다문화가족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서울시가 결혼이민자를 사회의 일원으로 맞아들이기 위해 실질적 대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맹정주 강남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맹정주 강남구청장

    “남은 1년에도 저출산 대응 방안을 확대하고 보육과 교육문제 해결에 온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4일 “강남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경제적인 부담없이 질 좋은 보육과 교육을 받아 훌륭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 16개고교 명문고로 맹 구청장은 지난 3년간 저출산 대책과 각종 공교육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도 강남구가 발표한 저출산 대책은 다른 자치구에서는 쉽사리 따라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출산 장려를 위해 둘째 아이 100만원, 셋째 아이 500만원, 넷째 아이 1000만원, 다섯째 아이 2000만원, 여섯째 아이 이상 3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지원 규모 등에서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맹 구청장은 보육·교육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육아에 조금도 지장을 받지 않도록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역 16개 일반 고교를 특수목적고나 자립형사립고에 뒤지지 않는 명문고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내년까지 이들 고교의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비 등에 42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또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후 학교’와 ‘온종일 학교’(방학 기간 중 운영), 중학생을 위한 ‘방과후 거점학교’ 등 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려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인터넷 방송을 통한 대입 강의는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맹 구청장은 “공교육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며 “학교들이 능력 있는 선생님을 초빙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학교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뢰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후아파트 재건축 등 역점 그의 또 다른 역점사업은 은마·개포 아파트 등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과 한전 이전 부지 개발. 맹 구청장은 특히 구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삼성동 한전 이전부지 개발과 관련, “서울시내 최고 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한전 이전부지는 넓은 부지의 노른자위 중에서도 노른자위 땅”이라며 “이 땅만 개발되면 그 즉시 지하철 삼성역 주변이 아시아 최고의 상업 명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강남구는 아직도 제 욕심만 차리는 부자 동네라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 그것은 강남구가 지금껏 보여준 나눔과 봉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아기 울음’ 15개월째 감소

    ‘아기 울음’ 15개월째 감소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는 3만 5900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쌍춘년(2006년)’, ‘황금돼지해(2007년)’ 등의 영향으로 여성들의 출산 붐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해 1월의 출생아 4만 6800명에 비해 1만명 이상 줄었다. 15개월째 감소세다. 혼인 감소, 만혼(晩婚) 현상 심화, 기혼여성의 출산기피 등 사회 분위기에 더해 가임(可妊)여성 감소 등 구조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수는 3만 5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00명(4.5%) 감소했다. 올해 1~5월 누계는 19만 4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8000명(4.8%) 줄었다. 국내 출생아의 증감 패턴은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월 단위 출생아 수는 쌍춘년 등의 영향으로 2006년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2월까지 25개월간 내리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바탕 혼인·출산 열기가 가시자 마이너스(-)로 돌아서 올 5월까지 15개월째 내리막을 거듭하고 있다. 통계청은 저출산의 사회적인 분위기도 그렇지만 인구통계학적인 이유도 크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임여성이 급감하고 있다. 통상 만 15~49세가 해당되는 가임여성은 2000년만 해도 전체 여성의 57.5%(2334만여명 중 1341만여명)였으나 2006년 55.3%, 2007년 54.8%, 2008년 54.3%로 급격히 줄었다. 올해에는 53.7%로 최초로 53%대에 진입했다. 특히 핵심 출산 연령대에 있는 25~39세의 전체 여성인구 비중은 2000년 26.9%에서 올해 24.1%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은 결혼하고 나서 1~2년 안에 많이 이뤄지는데 쌍춘년, 황금돼지해 효과가 사라져 2007년 말부터 혼인이 줄기 시작한 여파가 앞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면서 “임신부터 출산, 보육까지 단계별로 맞춤형으로 정책을 집행하도록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출산장려 단체 우후죽순… 효과는 글쎄

    전국에서 최근 잇따라 창립되고 있는 출산장려 관련 단체들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정부 차원의 실질적 출산 지원책이 따르지 않을 경우 이벤트성 캠페인 행사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경북도는 지난 22일 경산시민회관에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종교·경제·여성계, 시민단체 등 지역 38개 기관·단체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낳기 좋은세상 경북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인천을 시작으로 다음 달 13일까지 16개 시·도별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이같은 전국 단위의 아이낳기 운동본부 창립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낳기 경북운동본부는 앞으로 도내 23개 시·군을 순회하며 출산장려 실천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경북지역 여성단체 회원 1000여명은 포항시청 문화복지동에서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경북본부’ 창립 대회를 갖고 출산 장려운동에 나섰다. 경북본부는 지금까지 동남권·중서부권·북부권 등 도내 3개 권역 및 23개 시·군 지부도 결성했다. 하지만 출산장려 관련 단체들의 지속적 활동 여부와 성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대구가톨릭대 생활복지주거학과 김정옥 교수는 “기혼 세대 중심의 출산 관련 단체 활동은 자칫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가 출산 관련 대학 동아리 등 미혼자 다수가 참여하는 단체에 실질적인 예산을 지원해 출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관계자들도 “출산 관련 단체들의 출범과 활동이 기대되지만 과거의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1회성 행사와 전시 효과로 끝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걱정했다.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를 시민의 힘으로 극복해보자는 뜻에서 관련 단체를 창립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단체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예산 지원 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 △기획조정실 정책관리담당관 이국형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공사관리과장 소기옥△대전청사관리소 지원과장 황영만◇교류 파견△경기도 이병철 김태훈 고은영△전남도 황기연 ■대구시 ◇4급 승진 △교통국 교통관리과장 유재하△도시철도건설본부 관리부장 금동인△상수도사업본부 두류정수사업소장 박용권△서구(보건소장 요원) 이한식 ■경남도 ◇4급 전보 △법무담당관 윤병일△계약심사과장 박우식△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최호준 강해룡△〃 총무담당관 정수원△〃 입법정책〃 서광식△재난안전과장 김용근△교통정책〃 하만욱△공무원교육원장 이종구△정보통계담당관 김영균△저출산고령화대책과장 윤성혜△관광진흥〃 허종구△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전영찬◇4급 승진△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지현철△행정안전부 김영빈△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최정경△농산물유통과장 김주명△마산시 국장요원 정기방△행정안전부 파견 민병완△농업기술교육센터장 장동헌△농업자원관리과장 정효균△수산자원연구소장 김상욱△도로관리사업소장 김영근△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 허종수 ■수출입은행 ◇승진 △집행간부 이재민 남기섭 최영환 ■우리금융지주 △IR부장 성우석△홍보실장 장정욱△전략적 비용절감TFT부장 박종명 ■우리투자증권 ◇상무 전보 △싱가포르IB센터장 박병호
  • [데스크 시각] 40년 뒤가 두렵다/임창용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40년 뒤가 두렵다/임창용 정책뉴스 부장

    곱씹을수록 두려움이 커진다. 통계청이 며칠 전 내놓은 2050년 한국의 인구현황 예측은 가히 ‘재난상황’이라고 할 만하다. 그것도 자연재해 같은 일시적 재난이 아닌, 수십년 이상 지속될 영속적인 재난이다. 통계청은 한국 사회가 급속한 고령화로 2050년에는 국민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든 이상의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충격과 두려움은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우선 연금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전체 인구의 40%가 국민연금과 노령연금 등 각종 연금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 예측에 따르면 현재 연금구조상 2070년엔 국민연금기금이 완전히 고갈된다. 이를 막기 위해 미래의 생산 연령층은 연금보험료 부담 가중으로 허리가 휘어질 지경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연금 수령액은 빈약해져 ‘용돈’ 수준에 불과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의료비 증가문제도 심각할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수록 병은 잦고 깊어지기 마련이다. 그 많은 ‘어르신’들의 병원비용을 정부가 감당할 수 있을지 한숨부터 나온다. 젊은층은 과중한 연금보험료 부담에 더해 ‘살인적인’ 건강보험료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이다. 젊은 피부양층은 이같은 사태를 기꺼이 받아들일까. 인구 절반에 가까운 고령층 부양을 위해 이들은 그야말로 살인적인 세금과 연금·보험료를 내야 할 판이다. 갈등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따질 것이다. 선배들은 그때 뭐했냐고. 모든 기금을 바닥내 놓고 부담은 왜 우리에게 떠넘기냐고. 지금의 초중고생들, 이제 막 태어났거나 앞으로 10년 사이에 태어날 아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찾아올 엄청난 부담을 알 리 없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안쓰런 마음이 앞선다. 지난 4월 교수신문이 실시한 조사에서 지식인들은 향후 10년을 지배할 키워드 1위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꼽았다. 전문가 그룹에선 그만큼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다가올 초고령사회가 국민에겐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것 같다. 상당수는 “우려되기는 하나 시급하지는 않다.”는 인식을 보인다. 며칠 전 한 친구에게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우려를 나타내자 “산적한 현안이 얼마인데, 수십년 뒤의 일에 매달리느냐.”고 핀잔을 준다. 정부의 문제인식과 대책도 ‘소걸음’이다.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출산장려책으로 둘째, 셋째 출산시 몇 푼 지원하는 식의 전시성 대책을 내놓을 뿐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보건복지가족부에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일개 부처가 아닌, 범정부적·전 국민적인 차원에서 시급히 다루어야 할 현안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적자재정을 감수해서라도 파격적인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 요즘 부부들이 아이 낳기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보육과 교육 부담 때문이다. 이 부담만 제대로 덜어 줘도 출산율을 웬만큼은 높일 수 있다. 최소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비는 국가부담으로 해야 한다. 현재 영·유아 보육비 평균 금액만큼의 무상지원과 보육시설의 질을 높이는 대책도 필요하다. 일회적 출산장려금 지급이나, 보육비를 찔끔 지원하는 정도는 ‘언 발에 오줌누기’도 안 된다.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도 비용 대비 최대 효율을 내기 위해선 예산투입이 빠를수록 좋다. 출혈이 심하더라도 우선 출산율을 높여야 아이들이 자라 국가를 지탱한다. 그 아이들이 내는 세금과 보험료로 말이다. 지금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구멍을 20년, 30년 뒤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오지 않았으면 한다. 임창용 정책뉴스 부장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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