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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에 만난 한일 재계...“관계 개선 답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3년만에 만난 한일 재계...“관계 개선 답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한일 관계 개선의 답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있다. 이 취지에 따라 양국 정상회담이 열려 상호 수출 규제 폐지가 해결되길 바란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일이 미래를 지향하며 함께 전진하는 게 소중하다. 일본 경제계에서도 한일 정상과 각료 간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길 바란다.”(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게이단렌 회장) 한일 관계 경색,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3년 만에 마주 앉은 한일 경제계가 양국 관계를 ‘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일본 기업인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과 함께 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다.회의에서는 상호 수출 규제 폐지,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 부활,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필요성,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발전을 위한 한일 공동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오갔다. 특히 양국 경제인들은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를 되살려 인적 교류를 늘려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지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한일 정상회담이 빠른 시일 내에 열려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한국의 CPTPP 가입 등 현안이 한꺼번에 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극심해진 글로벌 경쟁 속에서 앞으로도 한일 양국 기업들이 절차탁마하며 공조해 나가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양국은 에너지 안전보장, 저출산, 고령화 같은 공통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1998년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을 존중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 선언문에는 한일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민간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과 민간 교류의 시급한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내용 등 8개 조항이 담겼다. 두 단체는 내년에는 도쿄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이날 회의에는 허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 등 4대 그룹 사장들도 자리했다. 4대 그룹 사장들은 2016년 전경련을 탈퇴한 것과 별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협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장을 찾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게이단렌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국은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특히 앞으로 있을 경제안보 시대에 협력 외연이 확대되도록 양국 기업인들이 계속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양국 관계의 현안 해결을 위해 한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순천향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명예 사회복지학박사’ 학위 수여

    순천향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명예 사회복지학박사’ 학위 수여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는 4일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명예 사회복지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2004년 정계에 입문한 나 전 대표는 4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저출산고령화특별위원회 위원장, 장애인복지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순천향대는 박사학위 수여와 관련해 “나 전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과 장애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입법·예산·정책 지원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며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위한 컨트롤타워 신설과 한부모 가정, 미혼모 등 유연한 가정 형태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 정책적 접근 필요성 강조 등 실질적인 저출산고령화 대책 마련을 위해 힘썼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복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국회 장애인특위를 최초로 구성했으며, 저소득층 가정 영·유아의 장애 여부 진단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는 ‘모자보건법 개정안’과 정신지체장애인과 15세 미만 미성년자도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해 장애인의 처우 개선과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과 통합사회 구축을 위한 그의 노력이 순천향대의 건학이념인 ‘인간사랑’의 정신과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이념에 부합하기에 명예 사회복지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교일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경원 전 대표의 따뜻한 마음과 겸손한 성품, 그리고 위기의 상황에서도 절대 꺾이지 않는 신념과 의지는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인간사랑’ 정신과 부합한다”며 “앞으로도 순천향 동문 가족으로서 봉사와 헌신의 자세로 많은 일을 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승우 총장은 “순천향 가족의 일원이 되어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위대한 대한민국 완성이라는 목표를 함께 성취해나가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대표는 “인간사랑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충실한 교육과 헌신적인 사회봉사로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고 있는 순천향대에서 명예 사회복지학박사 학위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순천향 구성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사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학교법인 동은학원 서교일 이사장, 순천향대 김승우 총장, 김재필 교학부총장, 박두순 일반대학원장, 직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동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교육교부금 축소, 시대 흐름에 역행… 저출산 가속화 더욱 야기”

    “교육교부금 축소, 시대 흐름에 역행… 저출산 가속화 더욱 야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 논의에 대해 “교육비용을 줄이자는 경제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저출산 가속화와 학령인구 감소를 더욱 야기할 것”이라며 “미래 환경 변화에 따른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육교부금이 증가해 초·중·고 공교육 예산이 남아돌고 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울시교육청 등 8개 시·도 교육청 주최로 열렸다. 현재 교육교부금은 내국세 수입액의 20.79%와 교육세 일부를 시·도교육청에 교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다보니 해마다 흑자가 수십조원에 이른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고등교육 재정 확충과 연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을 통해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한 것도 흑자만 쌓이는 교육교부금을 고등교육에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이었다. 당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고등교육까지는 교부금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활용도, 대상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보면 된다”고 했지만 이에 대해선 시·도 교육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교육감은 “학생 수가 감소해도 교육재정 수요는 감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학생 수가 2017년 569만명에서 지난해 532만명 감소했으나, 교육재정 지출 단위인 학급과 더불어 학교·교원 수가 모두 증가했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한국이 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4%)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데다 민간재원이 기여한 부분이 많다. 그는 무상유아교육·무상보육, 돌봄·방과후학교에 대한 지자체·교육청 통합 운영을 위한 논의를 전제로 교육교부금 논의가 필요하며, 고등교육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발제자인 이선호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재정연구실장도 유보통합(유아교육과 보육 통합)을 포함해 유아 교육·보육에 대한 국가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행 누리과정(3∼5세 교육과정)이 무상교육보다 ‘교육비 보조’에 가깝다며 교육 부문 간 투자 우선순위를 유아에 두고, 유아교육·보육에 대한 국가 책임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더 내고 덜 받는’ 연금, 노인빈곤 못 막아… 보장성 강화안 찾아야[연금개혁 이제는 해야 한다]

    ‘더 내고 덜 받는’ 연금, 노인빈곤 못 막아… 보장성 강화안 찾아야[연금개혁 이제는 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총 네 차례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 개혁을 했지만 공적연금의 핵심인 국민연금 개혁은 1998년, 2007년 두 차례밖에 하지 못했다. 국민의 보험료 부담이 더 느는 방향으로 개혁을 할 수밖에 없어 어떤 정치 세력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정치권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기금 소진 시기는 점점 다가오고 있다. 2018년 4차 국민연금 장기재정 추계에선 2057년 기금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내년에 나올 5차 재정 추계에선 기금 소진 시기가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개혁을 더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노후 빈곤 해소와 세대 연대를 위해선 어떻게 개혁해야 할지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윤석열 정부의 ‘더 내고 덜 받는’ 연금개혁은 재정안정론에 초점을 맞춘 개혁 방안이다. 국민연금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려면 1998년 이후 동결된 보험료율(9%)을 올리거나 소득대체율(생애소득 대비 연금 수급액)을 낮춰야 한다. 더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 개혁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하겠다는 것이다. 연금의 핵심 기능인 노후소득 보장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점에서 재정안정 프레임에 갇힌 협소한 개혁안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7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더 인하하면 공적연금의 기능이 지금보다 약화된다”며 “그러면 중산층 대부분이 소득보장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사적연금으로 몰려갈 테고 결국 노인에게 삶은 지옥이 될 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소득대체율은 일하며 연금보험료를 내던 시기의 소득을 은퇴 후 연금액이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비율이다.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지나치게 낮으면 은퇴 후 노인들이 빈곤해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그럼에도 소득대체율을 낮춰 기금 고갈 시기를 늦출 것인가, 소득대체율을 올려 공적연금의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강화할 것인가가 연금 개혁의 핵심 논점이다. 윤석열 정부는 일단 전자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공적연금 보장성 강화를 주장하는 쪽에선 국민연금의 존재 이유가 노후소득 보장이기 때문에 초점을 노후소득 보장에 둬야 한다고 말한다. 노후소득 보장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면 재정안전성을 지키는 의미도 퇴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연금의 노후소득 보장 수준은 충분할까. 지난해 12월 기준 평균 노령연금 급여액은 약 55만원이다. 수급자 절반 이상이 40만원 이하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도입 당시 70%였지만 1998년 연금개혁을 거쳐 60%로 인하됐고, 2007년 연금 개혁으로 2008년 50%까지 떨어졌으며 이후 2028년까지 매년 0.5% 포인트씩 낮아져 40%로 떨어지도록 설계됐다. 올해 기준 소득대체율은 43%다. 이 소득대체율 또한 현실적이지 않다. 가입 기간 40년을 기준으로 한 명목 소득대체율이어서다. 가입 기간 40년 달성이 어려운 가입자 대다수는 실질적인 소득대체율이 이보다 낮다. 국민연금 4차 재정 추계에 따르면 2050년 신규 연금 수급자의 평균 가입 기간은 23.3년, 2060년 수급자는 27.3년에 불과하다. 또한 2019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국민연금개혁과 노후소득보장 특별위원회 활동보고서’를 보면 노령연금 신규 수급자의 실질 소득대체율 예측치는 2030년 23.2%, 2050년 22.3%다. 2007년 연금 개혁에서 단행한 소득대체율 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현세대보다 가입 기간이 긴데도 실질 소득대체율이 하락하는 것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의 소득대체율은 평균 이하다. 시민단체인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최근 발간한 이슈페이퍼에서 국민연금과 미국·프랑스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2개국의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을 비교한 결과 2021년 기준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12개국 평균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저임금 가입자의 소득대체율은 43.1%로 OECD 평균 55.8%보다 낮았고, 특히 고소득 가입자의 소득대체율은 18.6%로 OECD 평균(34.4%)보다 많이 낮았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10일 열린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가입 기간 40년을 다 채운 은퇴자의 소득대체율이 낮다면 가입 기간이 짧은 다른 노동자들의 실질 소득대체율은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며 “국민연금의 우선 과제는 소득대체율을 올리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득대체율 상향 수준으론 45~50%가 거론된다.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28년까지 40%로 인하될 기준 소득대체율을 45%로 되돌려야 평균 소득자의 실질 소득대체율이 30%대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50% 수준까진 소득대체율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재정이다. 전문가들은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2%까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행 보험료율을 유지하면 소득대체율을 40%에 그대로 두더라도 국민연금 재정이 급속히 악화한다. 문재인 정부도 보험료율을 12~13%까지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국민 여론을 의식해 이에 대한 추진을 접었다. 저항을 최소화하려면 기금고갈론, 미래세대 부담론 등으로 사회적 갈등을 자극할 게 아니라 고령화와 노후보장 문제에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연대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상폭만큼 중요한 게 인상 속도다. 보험료를 가급적 빨리 단번에 인상할 수도 있고, 매년 조금씩 단계적으로 올릴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했던 국민연금 개혁 사지선다형 중 3안이 5년마다 1%씩 인상하는 방안이었고, 2019년 사회적 합의 기구인 경사노위가 채택한 다수안은 보험료율을 매년 0.3%씩 10년에 걸쳐 올려 12%로 만드는 방안이었다. 부족한 재원 충당 방법으론 국고 투입 등이 거론된다. 오종헌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사무국장은 “1998년 이후 보험료율을 올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예를 들어 갑자기 18%까지 확 올릴 수는 없다”며 “실천 가능한 수준에서 올려 보고, 부족한 재원은 국고를 투입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도 “보험료 수입만으로 재정 균형을 달성하겠다는 해법은 기금을 과도하게 적립시켜 총수요 위축과 금융 혼란을 낳을 수 있다”면서 “국고 지원이 이뤄진다면 기금을 많이 쌓을 필요 없이 보험료와 조세를 적정한 비율로 투입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양인구가 과도하게 많아지는 새로운 환경에서 국고 지원 없이 보험료 수입과 기금 축적을 통해서만 국민연금 재정 균형을 확보하려는 프레임이 해법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퇴직금 제도를 다시 국민연금으로 통합해 소득대체율을 올리자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임금의 8.3%를 적립해 퇴직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 중 일부를 국민연금으로 가져오자는 것이다. 1998년 연금개혁 이전에는 국민연금 보험료 9%를 사용자와 노동자, 퇴직금 전환금에서 각각 3%씩 부담하는 구조였다. 즉 민간기업이 운영하던 퇴직금 제도가 공적연금에 통합된 형태였던 것이다. 그러나 1998년 법 개정으로 퇴직금 전환금의 국민연금 보험료 이전이 폐지되고, 사용자와 노동자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가 각각 1.5% 포인트씩 인상됐다. 김 교수는 “분리된 퇴직금 제도를 다시 국민연금으로 통합해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민간 금융업에서 반대해 쉽지는 않겠지만 이것이 남은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 인구위기대응 TF 출범…다음달부터 대책 발표

    인구위기대응 TF 출범…다음달부터 대책 발표

    정부가 인구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다음달부터 인구감소 속도 완화, 성장 잠재력 약화 방지 등을 위한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구위기대응TF 첫 회의를 열고 “날로 심화하는 인구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인구정책TF에서 인구위기대응TF로 전환해 인구정책 추진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먼저 “인구감소 속도를 최대한 완화하겠다”며 “부모급여 도입 등 결혼·출산·육아 인센티브를 강화해 저출산 흐름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사회 시스템을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개편해나가겠다”며 “교육부문 재원·시설·인력을 효율화하고 첨단기술 중심으로 전력구조를 개편하는 한편 인구감소지역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구감소의 영향으로 성장 잠재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대응해나가겠다”며 “여성·고령자·외국인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인적자본 생산성도 제고해 노동투입 제약이 성장제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기회요인을 도약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며 “고령친화산업과 로봇 등 축소사회 유망산업을 육성하는 등 인구감소시대 기회요인을 선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TF는 관계부처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전문가 참여해 그동안의 추진과제를 점검·보완하고 새로운 과제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4대 분야(경제활동인구 확충·축소사회 대비·고령사회 대비·저출산 대응)를 중심으로 과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TF는 7월 이후 인구위기 대응방안과 부문별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이를 내년 예산 반영, 법·제도 개선 등을 통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 [전경하의 실패학] 지네발 빅테크에 ‘은산분리’는 허울… ‘동일 기능·동일 규제’ 적용해야

    [전경하의 실패학] 지네발 빅테크에 ‘은산분리’는 허울… ‘동일 기능·동일 규제’ 적용해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명 당일인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산(金産)분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 왔지만, 산업구조 변화 등을 고려하면 개선 필요성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산분리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결합을 제한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삼성증권, 한화생명에서 보듯이 산업자본의 비은행 소유는 허용하되 ‘재벌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은행 소유는 금지하는 ‘은산(銀産)분리’ 형태다. 은행의 비금융 산업 진출도 제한을 받는다. ●훼손된 은산분리 필자는 친구들에게 돈을 보낼 때 카카오뱅크를 쓴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으로 연결돼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로 돈을 보낸 지인이 있어 카카오페이도 깔았다. 그 뒤로 온라인 결제할 때 할인 행사가 있으면 카카오페이를 쓴다. 돈이 부족하면 카카오뱅크를 통해 충전한다. 카카오는 재벌의 ‘공식 명칭’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지만 은행을 갖고 있다. 카카오톡을 지렛대 삼아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시중은행과 자웅을 겨룬다. 은행법에 따라 비금융주력자는 은행 의결권 주식의 4% 이상을 가질 수 없다. 반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라 34%까지 가능하다. ICT라도 재벌의 속성은 여전하다. 카카오는 해외 계열사 56개를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 총 194개 계열사가 있다. ‘문어발’이 아니라 ‘지네발’ 확장이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그가 100% 소유한 지주사 케이큐브홀딩스 지분까지 포함해 카카오 지분의 23.81%를 갖고 있다. 다른 재벌 창업자나 후계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카카오페이 임직원의 스톡옵션 ‘먹튀’ 사건, 카카오택시 호출료 인상 논란 등은 시중은행에서는 보기 힘든 사건이다.●빅테크의 빅데이터 위력 카카오는 소비자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모으고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 또한 의식하지 못한 채 카카오택시나 선물하기 사용 내역 등을 자발적으로 제공한다. 연령별, 시기별로 분류하고 활용할 수 있는 거대한 양의 데이터(빅데이터)가 쌓인다. 시중은행은 고객이 동의해도 영업 목적으로는 고객 정보를 계열사와 공유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같은 금융지주회사에 속해도 은행 고객 정보를 보험사 영업에 함부로 쓸 수 없다. 시중은행 등 전통적 금융사들이 카카오, 네이버 등 거대 정보기술기업(빅테크)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네이버는 쇼핑몰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이 대출을 제공한다. 계열사 간 정보 활용이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빅테크의 위력이 더 커졌다. 금융회사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빅테크에 금융거래 관련 개인신용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반면 빅테크는 전자상거래 내역 등이 개인신용정보가 아니라서 금융회사에 제공할 의무가 없다. 치열한 기싸움 끝에 도서·문구 등 12개 항목으로만 나눠서 제공한다. 운동화를 사면 ‘패션·의류’, 책상을 사면 ‘생활·가구’로 표시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규제에 익숙해서인지 정부 지시에 따라 관련 정보를 잘 내놓는데 빅테크들은 그렇지 않다”고 토로했다. ●시중은행의 제한된 반격 시중은행들은 비금융사업을 제한적으로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2019년 알뜰폰 리브엠을 출시했다. 은행이 통신업에 진출한 것인데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일정 기간 관련 규제를 풀어 주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우회 진출이다. 신한은행은 배달앱(땡겨요)을 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법적 근거인 금융혁신법에 따라 특정 기간 혁신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사업을 계속 꾸려나가기 어렵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본연의 업무에 맞지 않아 결국에는 분사시켜 은행 지분을 조금씩 줄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2016년 은행법을 개정해 은행의 업무 범위를 늘렸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역경제 쇠퇴, 디지털 기술의 발달 등이 이유였다. 지역은행이 지역 기업에 수도권 기업에서 근무하던 임원을 소개하는 인력소개업무, 지역 농산물 및 공산품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는 지역상사 등이 출범했다. 은행이 고객 동의를 얻어 고객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동의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정보 관련 산업도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사례 등을 예로 들며 은행연합회는 금융 당국에 고객이 동의하면 고객 정보를 계열사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협업해야 할 금융·경쟁 당국 이제 금산분리 논의는 시중은행의 비금융 업무 수행 여부와 빅테크의 금융 업무에 대한 규제로 넘어왔다. 시중은행이 비금융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엄밀히 말하면 금융 당국 소관은 아니다. 시중은행도 모바일뱅킹 등을 통해 빅테크처럼 모바일 플랫폼을 갖고 있다. 빅테크에 적용되는 이해상충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경쟁 당국 업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빅테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이해상충과 독과점 문제를 갖고 있다. 금융업무에 대한 금융 당국의 규제도 필요하지만 태생적으로 경쟁 당국의 감독이 필요한 부분이다. 금융과 산업이 융합되면서 금융위와 공정위의 협업도 필요해졌다. 원칙은 동일 기능·동일 규제다. 은행이 비금융사업을 하면 해당 분야의 규제를 적용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빅테크의 금융 행위도 같은 규제를 최소한이라도 받아야 한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빅테크를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지정하지 않더라도 위험관리기준 등 관련 규제 일부는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보통신기술 발달이 가져온 금산분리 위기

    정보통신기술 발달이 가져온 금산분리 위기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명 당일인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산(金産)분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 왔지만, 산업구조 변화 등을 고려하면 개선 필요성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산분리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결합을 제한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삼성증권, 한화생명에서 보듯이 산업자본의 비은행 소유는 허용하되 ‘재벌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은행 소유는 금지하는 ‘은산(銀産)분리’ 형태다. 은행의 비금융 산업 진출도 제한을 받는다.  훼손된 은산분리  필자는 친구들에게 돈을 보낼 때 카카오뱅크를 쓴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으로 연결돼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로 돈을 보낸 지인이 있어 카카오페이도 깔았다. 그 뒤로 온라인 결제할 때 할인 행사가 있으면 카카오페이를 쓴다. 돈이 부족하면 카카오뱅크를 통해 충전한다. 카카오는 재벌의 ‘공식 명칭’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지만 은행을 갖고 있다. 카카오톡을 지렛대 삼아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시중은행과 자웅을 겨룬다. 은행법에 따라 비금융주력자는 은행 의결권 주식의 4% 이상을 가질 수 없다. 반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라 34%까지 가능하다.  ICT라도 재벌의 속성은 여전하다. 카카오는 해외 계열사 56개를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 총 194개 계열사가 있다. ‘문어발’이 아니라 ‘지네발’ 확장이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그가 100% 소유한 지주사 케이큐브홀딩스 지분까지 포함해 카카오 지분의 23.81%를 갖고 있다. 다른 재벌 창업자나 후계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카카오페이 임직원의 스톡옵션 ‘먹튀’ 사건, 카카오택시 호출료 인상 논란 등은 시중은행에서는 보기 힘든 사건이다.  빅테크의 빅데이터 위력  카카오는 소비자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모으고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 또한 의식하지 못한 채 카카오택시나 선물하기 사용 내역 등을 자발적으로 제공한다. 연령별, 시기별로 분류하고 활용할 수 있는 거대한 양의 데이터(빅데이터)가 쌓인다. 시중은행은 고객이 동의해도 영업 목적으로는 고객 정보를 계열사와 공유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같은 금융지주회사에 속해도 은행 고객 정보를 보험사 영업에 함부로 쓸 수 없다. 시중은행 등 전통적 금융사들이 카카오, 네이버 등 거대 정보기술기업(빅테크)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네이버는 쇼핑몰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이 대출을 제공한다. 계열사 간 정보 활용이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빅테크의 위력이 더 커졌다. 금융회사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빅테크에 금융거래 관련 개인신용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반면 빅테크는 전자상거래 내역 등이 개인신용정보가 아니라서 금융회사에 제공할 의무가 없다. 치열한 기싸움 끝에 도서·문구 등 12개 항목으로만 나눠서 제공한다. 운동화를 사면 ‘패션·의류’, 책상을 사면 ‘생활·가구’로 표시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규제에 익숙해서인지 정부 지시에 따라 관련 정보를 잘 내놓는데 빅테크들은 그렇지 않다”고 토로했다.  시중은행의 제한된 반격  시중은행들은 비금융사업을 제한적으로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2019년 알뜰폰 리브엠을 출시했다. 은행이 통신업에 진출한 것인데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일정 기간 관련 규제를 풀어 주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우회 진출이다. 신한은행은 배달앱(땡겨요)을 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법적 근거인 금융혁신법에 따라 특정 기간 혁신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사업을 계속 꾸려나가기 어렵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본연의 업무에 맞지 않아 결국에는 분사시켜 은행 지분을 조금씩 줄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2016년 은행법을 개정해 은행의 업무 범위를 늘렸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역경제 쇠퇴, 디지털 기술의 발달 등이 이유였다. 지역은행이 지역 기업에 수도권 기업에서 근무하던 임원을 소개하는 인력소개업무, 지역 농산물 및 공산품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는 지역상사 등이 출범했다. 은행이 고객 동의를 얻어 고객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동의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정보 관련 산업도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사례 등을 예로 들며 은행연합회는 금융 당국에 고객이 동의하면 고객 정보를 계열사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넓어진 전쟁터, 협업해야 할 금융·경쟁 당국  이제 금산분리 논의는 시중은행의 비금융 업무 수행 여부와 빅테크의 금융 업무에 대한 규제로 넘어왔다. 시중은행이 비금융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엄밀히 말하면 금융 당국 소관은 아니다. 시중은행도 모바일뱅킹 등을 통해 빅테크처럼 모바일 플랫폼을 갖고 있다. 빅테크에 적용되는 이해상충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경쟁 당국 업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빅테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이해상충과 독과점 문제를 갖고 있다. 금융업무에 대한 금융 당국의 규제도 필요하지만 태생적으로 경쟁 당국의 감독이 필요한 부분이다. 금융과 산업이 융합되면서 금융위와 공정위의 협업도 필요해졌다.  원칙은 동일 기능·동일 규제다. 은행이 비금융사업을 하면 해당 분야의 규제를 적용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빅테크의 금융 행위도 같은 규제를 최소한이라도 받아야 한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빅테크를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지정하지 않더라도 위험관리기준 등 관련 규제 일부는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기저귀 발진엔 파우더?”…예비아빠 육아골든벨 도전하세요

    “기저귀 발진엔 파우더?”…예비아빠 육아골든벨 도전하세요

    “‘국민행복카드’는 임신이 확인돼 카드 발급을 신청한 날로부터 분만 예정일 이후 6개월 까지 쓸 수 있다.”(X, 카드 수령 후 분만 예정일로부터 2년까지) “기저귀 발진에 파우더를 뿌리면 뽀송뽀송 해져서 병변이 낫는데 도움이 된다.”(X) 출산을 앞둔 예비아빠라면 서울시 도전 육아골든벨에 도전해볼 수 있다. 올바른 육아 상식과 서울시 출산·육아지원 정책들을 재미있는 퀴즈형식으로 풀며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9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와 제11회 인구의 날을 기념해 ‘예비아빠 도전 육아골든벨’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세계 인구의 날(7월 11일)은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인구 구조 불균형이 초래하는 영향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1989년 UN산하의 UN개발계획(UNDP)에서 지정한 날이다. 국내에선 2011년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개정해 ‘인구의 날’로 정하고 2012년부터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예비아빠 도전 육아골든벨’은 2016년 제4회 인구의 날 기념식부터 진행한 행사다. 올해는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서울 저출생 극복 사회연대회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예비 엄마·아빠가 올바른 육아 상식과 서울시 출산·육아지원 정책들을 재미있는 퀴즈 형식으로 풀어볼 수 있다. 기존의 잘못된 육아상식을 바로잡고 다양한 육아정책을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가자 모두에게 푸짐한 선물과 다양한 경품 추첨의 기회가 제공되며, 수상자는 각각 상금 50만원, 30만원, 20만원을 받는다. 온라인(네이버카페 ‘맘맘맘서울’)을 통해 선착순으로 50명 사전 신청을 받으며, 다음달 4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일·생활 균형 문화를 확산하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초고령사회 고독사 대응하려면

    초고령사회 고독사 대응하려면

    갈수록 1인 가구가 늘면서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맞춤형 대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18일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의 ‘초고령사회 대비 고독사 대응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고독사 실태조사가 이뤄지고 이를 기반으로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이 마련된다. 하지만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아직 고독사와 관련해 제대로 된 통계조차 마련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국적으로 621만 4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0.4%를 차지한다. 보고서가 인용한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2025년부터 20년 동안 1인 가구는 689만여 가구에서 832만여 가구로 20% 이상 늘어나고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32.3%에서 37.1%로 증가한다. 보고서는 “최근 저출산으로 인해 2045년에는 20~30대 인구가 줄어들고 2025년 대비 1인 가구도 각각 28.8%와 20.4% 감소하는 반면, 노인인구는 급속도로 늘어 같은 기간 70대는 104.8%, 80대는 134.9%, 90대는 209.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연령을 포괄하는 1인 가구 대책은 물론 초고령사회에 베이비부머로 인해 급증할 1인 초고령 노인가구에 대한 정책적 설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차 베이비부머는 1955~1963년에 출생한 연령 집단이며 2차 베이비부머는 1968~1974년생이다. 올해 기준 1·2차 베이비 부머는 각각 707만여명, 630만명 규모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5년 단위 고독사 실태조사를 준비하는 연구에서 생애주기별 고독사 위험요인을 선별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청년의 경우 직장·학업을 위한 시험준비, 취업·실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사회적 체념, 자살 관련 행동이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중장년층은 실직과 은퇴, 이로 인한 생활고와 우울감, 이혼 등으로 인한 가족관계 단절, 만성질환, 알코올 의존 등이다. 고령층은 만성질환 및 질병 스트레스, 사별, 경제적 빈곤 등이 위험요인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국 차원의 1인 가구 전수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어 고독사의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웠고 고독사 관련 지표로 무연고사 자료를 활용하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고독사 통계 작성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별로 과소 파악되거나 과대 집계되는 등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다. 고독사는 살던 곳에서 사망하고 가족이 시신을 인수하지만, 무연고사는 살던 곳을 제외한 곳에서 사망하고 주로 지자체가 시신을 처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또 고독사는 주로 가까운 이웃이 발견하지만 무연고사는 불특정 다수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보고서는 “현 단계에서 국가와 지자체의 과제는 고독사와 무연고사를 명확히 구분해 내는 것에 있다기보다 사회적 고립 사례들을 신속히 발굴해 외로운 죽음을 최대한 예방하는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 ‘모래주머니’ 벗기고 세부담 대폭 완화… 재정건전성 강화기조와 충돌

    ‘모래주머니’ 벗기고 세부담 대폭 완화… 재정건전성 강화기조와 충돌

    ● 경제 정부는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기조와 시장주의 경제 철학을 고스란히 담았다. 민간·기업·시장을 중심으로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저성장·고물가 시대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대내외 경기 지표가 악조건인 상황에서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기업이 적극 투자로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기업 활력 제고 정책에 들인 공에 비해 복지·분배 정책의 무게감이 덜한 점도 우려되는 대목으로 꼽힌다.정부는 다양한 세목에 걸쳐 감세 방안을 마련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규제 일변도’였던 부동산 세제는 윤석열 정부에서 ‘완화 일변도’로 개편된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낮춰 국민의 조세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취지다. 같은 이유로 20년 근속 뒤 퇴직금 5000만원을 받을 경우 퇴직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안이 추진된다. 내년 증권거래세를 현행 0.23%에서 0.20%로 낮추고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과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는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종목당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 주식 보유자를 제외한 상장주식 보유자에 대해선 양도소득세를 폐지한다. 기업을 상대로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3% 포인트 낮춘다. 벤처기업에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규제’라는 이름의 모래주머니를 벗기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집중했다. 기업의 반발이 거셌던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제법령의 형벌 규정을 행정 제재로 전환하고 형량을 합리화하는 한편 경영책임자의 의무를 더욱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적 불확실성을 걷어 내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금융 산업 규제 전반을 손보는 금융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도 신설된다.윤석열 정부의 이런 감세,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한 기시감도 상당하다. 앞서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춘 것과 박근혜 정부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 기조가 연상되는 측면이 있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시즌2’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은 정부’를 내세우면서도 동시에 재정준칙 법제화를 추진할 의지를 밝히며 재정건전성 강화를 강조하는 행보 사이에 상충되는 지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유세·법인세 등 각종 세제 완화에 따른 감세 폭은 다주택자와 대기업 등 이른바 부유층일수록 더 크기 때문에 ‘부자 감세’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다. 앞으로 저출산·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세금을 깎아 준 만큼 비는 곳간을 채울 대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서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감세를 통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결국 성장 잠재력이 높아지고 이에 기초해 세수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낙수효과에 따른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지만 사회 안전망 정책의 청사진이 미흡한 상태에서의 경기 선순환 관측은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 어디선가 본 듯한 감세 정책… ‘이명박·박근혜 시즌2’ 우려 넘을까

    어디선가 본 듯한 감세 정책… ‘이명박·박근혜 시즌2’ 우려 넘을까

    정부는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기조와 시장주의 경제 철학을 고스란히 담았다. 민간·기업·시장을 중심으로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저성장·고물가 시대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대내외 경기 지표가 악조건인 상황에서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기업이 적극 투자로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기업 활력 제고 정책에 들인 공에 비해 복지·분배 정책의 무게감이 덜한 점도 우려되는 대목으로 꼽힌다. 정부는 다양한 세목에 걸쳐 감세 방안을 마련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규제 일변도’였던 부동산 세제는 윤석열 정부에서 ‘완화 일변도’로 개편된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낮춰 국민의 조세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취지다. 같은 이유로 20년 근속 뒤 퇴직금 5000만원을 받을 경우 퇴직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안이 추진된다. 내년 증권거래세를 현행 0.23%에서 0.20%로 낮추고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과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는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종목당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 주식 보유자를 제외한 상장주식 보유자에 대해선 양도소득세를 폐지한다. 기업을 상대로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3% 포인트 낮춘다. 벤처기업에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규제’라는 이름의 모래주머니를 벗기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집중했다. 기업의 반발이 거셌던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제법령의 형벌 규정을 행정 제재로 전환하고 형량을 합리화하는 한편 경영책임자의 의무를 더욱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적 불확실성을 걷어 내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금융 산업 규제 전반을 손보는 금융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도 신설된다. 윤석열 정부의 이런 감세,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한 기시감도 상당하다. 앞서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춘 것과 박근혜 정부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 기조가 연상되는 측면이 있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시즌2’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은 정부’를 내세우면서도 동시에 재정준칙 법제화를 추진할 의지를 밝히며 재정건전성 강화를 강조하는 행보 사이에 상충되는 지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유세·법인세 등 각종 세제 완화에 따른 감세 폭은 다주택자와 대기업 등 이른바 부유층일수록 더 크기 때문에 ‘부자 감세’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다. 앞으로 저출산·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세금을 깎아 준 만큼 비는 곳간을 채울 대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서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감세를 통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결국 성장 잠재력이 높아지고 이에 기초해 세수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낙수효과에 따른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지만 사회 안전망 정책의 청사진이 미흡한 상태에서의 경기 선순환 관측은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 슬기로운 다자녀 가정생활… 이 혜택 모르면 후회

    슬기로운 다자녀 가정생활… 이 혜택 모르면 후회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의 다자녀 가구 지원 기준이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된 가운데 저출산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자녀 가족에 다양한 우대혜택을 주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2020년 기준 제주도의 다자녀 가구 현황을 보면 모두 4만 4557가구로 이중 2자녀는 3만 2495가구, 3자녀는 1만 691가구, 4자녀 1209가구, 5자녀 162가구다. 제주도 인구 69만명의 6%에 해당된다. 다자녀 가정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출산장려정책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알게 모르게 많다. 우선 도는 2020년부터 다자녀 가정의 양육 부담 경감 및 임신·출산·양육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New제주아이사랑행복카드’를 출시했다. 전기차 충전요금 30% 감면을 비롯, 도내 테마파크 입장료 할인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부가 서비스를 확대·신설했다. 이 다자녀 우대카드를 제시하면 출산용품, 학원, 관광지, 외식업체 등 제주도 협력가맹점에서 일부 무료, 3~50%의 현장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도문예회관·제주아트센터 등 공공시설 이용 시 요금 감면·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감귤박물관, 해녀박물관, 서복전시관 등은 관람료와 교래자연휴양림, 붉은오름 휴양림 등의 입장료도 면제된다. 특히 자동차 취득세·주택(50%) 취득세를 감면해주고 있으며 공항주차장 이용료도 50% 할인(막내 15세 미만)되는 등 크고 작은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에서는 기초·차상위 가구의 둘째 자녀, 다자녀 국가장학금 대상 가구(3자녀 이상·학자금지원 8구간 이하)의 셋째 이상 자녀에 대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신규 도입되는 통합공공임대주택(영구·국민·행복주택 통합형)의 다자녀 기준은 2자녀 이상으로 완화되고, 기존 영구임대주택 중 소형 평형 2세대를 하나로 통합한 경우에 2자녀 이상 가구에 공급한다. 매입 임대 주택 보증금이나 임대료 부담도 줄어든다. 늦둥이 셋째아까지 둔 이모(52)씨는 “일상 속 혜택이 쏠쏠해서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다만 아쉬운 건 막내한테만 그 혜택이 돌아간다”며 “19세 이하 자녀 모두가 그 혜택을 받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도는 오는 18일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제주 다둥이 가족문화 장려 및 홍보대전’을 개최한다. 다둥이 부모에게 다양한 육아 정보 및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저출생 문제 인식을 같이 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자리다. 문화공연, 체험부스, 명랑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 태양광 시설에 훼손된 산림… 규제 강화해 부작용 막겠다 [최광숙의 Inside]

    태양광 시설에 훼손된 산림… 규제 강화해 부작용 막겠다 [최광숙의 Inside]

    올해만 산불 10번… 진화의 어려움 초기 진압할 초대형 헬기 6대뿐 인명 보호하며 불끄기 진행 더뎌 산림 망가지는 청정에너지 경계를 생태계 보전할 개선안 입법 추진 탄소중립 실현과 정책 변화 탄소 흡수만 생각한 나무심기 그만 경제수종으로 바꾸고 고용 창출을 숲 활용한 코로나 우울 치료 ‘효과’ “재임 동안 산림 르네상스 시대로” 평소 1년에 2~3건 발생하던 대형 산불이 올해 벌써 10건이나 발생했다. 기후 온난화와 건조한 날씨 등으로 인한 현상이다. 지난달 취임한 남성현 산림청장을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만나 산불 진화 대책과 산림 분야의 탄소중립 방안을 비롯한 산림 정책 변화 등에 대해 들었다. -지난 3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강릉과 동해에 이어 최근 경남 밀양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유는. “올해는 예년보다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피해 규모도 훨씬 크다.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구 온난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상 기후로 강수량에 변화가 오면서 1년 내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봄 들어 날씨가 건조해지고 돌풍이 부는 데다 영동 지방에 많이 자라는 소나무 군락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형 산불로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 진화가 중요하지 않나. “우리나라같이 산이 많은 지형에서는 진화 헬기가 산불을 초기 진압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강풍과 짙은 연기에도 뜰 수 있는 초대형 진화 헬기가 필요한데 단 6대뿐이다. 이번 추경 예산에도 불과 1대 더 도입할 수 있는 계약금 정도가 반영됐을 뿐이다.” -그동안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첨단 시스템을 구축했는데도 왜 산불 진화가 잘 안 되나. “산 주변에 전원주택, 요양원, 교도소, 송전 철탑 등 인명과 시설을 우선 보호하면서 산불을 꺼야 하기에 시간이 걸린다. 5~6월에 발생하는 산불은 숲이 우거지면서 연기가 많이 나 헬기가 접근하기 어렵고, 헬기에서 물을 뿌리면 나뭇가지에 물이 걸려서 밑에까지 내려가지 않는다. 공중에서는 물을 뿌리고 임도(산길)를 따라서 차를 타고 사람이 직접 가서 마지막으로 불을 꺼야 하는데 임도가 없는 곳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임도를 더 내고 싶어도 산림 훼손을 이유로 환경단체들이 반대해 여의치가 않다.” -대형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대책은. “지역 주민과 지자체, 임업인 등으로 구성된 ‘산불피해 복원 방향 설정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협의회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산불 피해지 복원의 기본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고 지자체 주관으로 정밀조사, 주민설명회, 연구용역 등을 거쳐 복원 계획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소나무 송진이 대형 산불의 원인 중 하나인데 산불 피해지에 활엽수를 심으면 되지 않나. “소나무 피해 지역에 활엽수 등 다양한 수종을 같이 심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송이버섯 채취 등 소나무를 중심으로 한 지역주민들의 경제활동 때문에 산림청이 일방적으로 활엽수를 심을 수 없다. 어떤 나무를 심을지는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에서 결정한다.” -요즘 산불 이외에도 문재인 정부 때 산에 태양광 시설이 마구잡이로 들어서면서 산림 훼손이 심각하다. “기본적으로 산림에 태양광·풍력 발전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 태양광·풍력 시설이 대부분 평지에 들어서 있는 유럽, 미국, 캐나다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국토의 63%가 산지이다 보니 태양광·풍력 시설이 주로 산지, 바다 등에 들어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연적 환경이 다른 만큼 이들 국가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그대로 따라갈 수는 없다. 청정에너지를 만든다고 산림을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 불가피하다면 산지의 경우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산림청은 그동안 태양광 설치로 산림이 망가지는 것에 대해 뒷짐지고 있었던 것 아닌가. “문재인 정부 초창기에 강하게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림 훼손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자 2018년부터 태양광 설치 경사도 허가기준을 기존 25도에서 15도로 강화하는 등 산지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앞으로 더 엄밀한 설치 기준을 세워 부작용을 막는 등 규제를 더 강화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 -전형적인 ‘뒷북’ 규제였다. “당시 누가 산림청장이었다고 해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역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지만 산림이 망가지면서 청정에너지를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반성한다. 앞으로 교훈으로 삼겠다.” -특히 전임 정부에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면서 산림청이 오래된 나무들은 탄소 흡입 능력이 떨어진다며 무분별하게 벌목에 나서 비판을 받았다.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3400만t의 탄소를 흡수하게 한다는 탄소중립 정책은 사실 숲이 탄소 흡수원이라는 측면만 강조했다는 점에서 너무 나갔다.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맞추다 보니 여러 가지 실수가 있었다. 산림이 갖고 있는 경제·환경·사회문화적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다. 그런데 그런 얘기는 쏙 빼고 탄소 흡수원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생긴 일이다. 대규모 벌채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숲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수림대 존치 등 벌채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은 유일한 탄소 흡수원인데 대규모 벌채가 이뤄진 것은 문제 아닌가. “일부 지역에서 과다한 벌채가 문제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목재를 이용하기 위한 정상적인 벌채는 권장돼야 한다. 최근 나이 든 숲이 젊은 숲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흡수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연구 결과 우리나라와 같은 산림은 나이가 들면서 생장이 줄어들고 온실가스 흡수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저출산 고령화’ 숲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숲을 조성하려면 어린나무를 심어서 연령층이 골고루 분포돼야 한다. 그런 차원의 숲 가꾸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탄소중립과 관련해 산림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는 건가. “탄소중립 실현은 이번 정부에서도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국제적 어젠다이다. 특히 산림을 통한 탄소중립 전략은 지난해 산림청 주도로 사회적 합의를 거쳐 목표를 설정했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이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계획은 폐기됐다. 산림의 탄소 흡수 기능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종합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것이다.” -정부 부처 간 산림을 보는 시각이 다른데 산림청의 입장은. “환경부는 산림 보호,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개발 쪽이라고 할 수 있다. 산림청은 두 가지 다 살려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이들 부처 간에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산림청은 산림자원의 순환경영 차원에서 경제·환경·사회문화적 가치를 어떻게 조화롭게 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산림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국내 목재 수요의 84%인 6조원어치를 수입한다. 16%인 목재자급률을 2027년까지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활용도가 높은 경제수종으로 바꿔 나가는 한편 임도 등 경영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양질의 산림 일자리도 창출하겠다.” -점차 산림휴양과 치유 등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숲에서 마음의 위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산림청은 코로나 우울을 숲을 활용해 극복하는 심리회복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의료진 등 코로나 대응인력 4000명에 대한 산림치유 지원 결과 정서 상태가 안정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코로나 사태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 9000여명에 대한 심리회복 지원사업도 벌였다. 이런 것이 바로 산림복지이고 산림의 사회문화적 가치이다.” -재임 기간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숲을 가꿔 공익적 가치를 증진하는 산주 등 임업인 소득안정과 산림복지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다. 산림도 보전할 곳은 보전하고 이용이 필요한 곳은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이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산림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싶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1978년 고교 졸업 후 만 18세에 7급 공채로 산림청에 입사해 평생 산림청에서 뼈가 굵었다. 입사 초기 가슴에 품은 “꼭 산림행정의 총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룬 의지의 사나이다. 야간대학을 다니며 실력을 쌓고 주요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산림 행정가다. 작지만 매섭게 몰아붙이면서 일한다고 해서 ‘나폴레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 작년 OECD 나랏빚 줄일 때 韓 채무비율 늘었다

    작년 OECD 나랏빚 줄일 때 韓 채무비율 늘었다

    코로나19 위기 2년차인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다수가 경제규모 대비 나랏빚(채무비율)을 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은 60조원 넘는 세금이 더 걷혔음에도 채무비율이 상승했다.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한국 재정건전성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지만, 나랏빚 감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OECD는 지난해 39개 회원국의 일반정부 채무비율이 125.0%로 재작년(130.5%)보다 5.5% 포인트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일반정부 채무비율은 정부와 비영리 공공기관의 채무를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캐나다·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G7)을 포함해 32개국이 이 기간 채무비율을 줄였다. 채무비율이 상승한 곳은 7개국인데, 한국이 포함돼 있다. 한국의 경우 재작년 45.4%에서 지난해 47.9%로 2.5% 포인트 올라갔다. 대부분 국가가 코로나19로 늘렸던 재정지출에 제동을 걸었지만, 한국은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세수가 예산안 편성 당시 전망보다 61조 4000억원이나 많았음에도 채무비율이 증가했다. 더 들어온 세수 이상을 쓴 것이다. 한국의 채무비율은 OECD 회원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OECD 회원국 중 상당수가 기축통화국인 반면 한국은 비기축통화국이라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또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복지지출 증가 등으로 앞으로도 채무비율이 악화되는 것도 걸림돌이다. OECD는 내년 한국의 채무비율이 51.1%로 2020년(45.4%)보다 5.7%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 정부는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재정준칙 도입을 통해 채무비율을 관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재정준칙이란 채무비율 등 재정건전성 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강제적 규범을 말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전임 기재부 장관 초청 특별대담에서 “국제 신용평가사가 우리 재정건전성을 경계감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며 재정준칙 도입 의지를 밝혔다.
  • 통장주택, 반동산(半動産)과 수도권 집값 [조덕호 대구대 교수]

    통장주택, 반동산(半動産)과 수도권 집값 [조덕호 대구대 교수]

    9억 이상 주택은 불가능한 주택연금=‘계륵’ 우리는 일반적으로 결혼으로 가구를 구성하고 집을 마련할 때 은행에 사려는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저당제도를 활용하여 자금을 빌린 후 매월 일정한 금액을 상환하게 된다. 계약 기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생활비의 상당 부분이 은행에서 빌린 자금을 상환하는 데 활용되며, 상환이 끝나면 온전히 자기 집이 된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대도시 등 집값이 비싼 곳은 부채를 다 상환하는데 거의 20여 년이 소요되어 그야말로 좋은 시절은 내 집 마련하는데 다 써버린다. 그러고 나면 어느덧 직장에서 퇴직해야 하는 시기가 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매우 비싼 집값과 저출산 고령화로 노인세대의 복지문제와 함께 청년들의 주거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최근에 마련된 역저당 제도(주택연금)는 노후대책이 부족한 사람들이 주택을 담보로 연금에 가입하여 고정자산을 유통화하여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주택가격이 9억 이하인 경우에만 활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주택가격이 높지 않으면 월 지급연금액이 적고, 가격이 9억 이상으로 높으면 제도를 활용할 수 없으니 그야말로 계륵(鷄肋)이다. 따라서 정부가 1가구 1주택에 한하여 소유권 보장 정책을 마련해 주면 주택에 엄청난 자산을 쌓아 둘 필요 없이 저당제도와 역저당 제도(주택연금)를 연계함으로써 자금 여유가 있을 때는 주택에 저축하고 돈이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찾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통장주택의 기본개념이다. 이처럼 부동산에 묶여 있는 자산을 유동화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주택마련의 고단한 삶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택자산이 금융자산처럼 활용될 수 있으므로 새로운 부동산 파생시장으로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주택은 부동산 아닌 반동산(半動産) 일반적으로 주택은 부동산(不動産)이라 불리며 엄밀한 의미에서 공급은 부동산이 틀림없지만, 수요는 자금이 어느 곳에서나 몰려올 수 있으므로 동산(動産)이다. 따라서 주택은 자산의 이동성 측면에서 ‘반동산(半動産)’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울, 수도권, 대도시 등의 높은 주택가격은 결국 주택의 실수요에 의해서 좌우되기보다는 자산가치의 상승을 기대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는 측면이 강하다. 주택이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한 도시민들이 가구 분화로 인해 주택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다. 또한, 농어촌지역 사람들도 교육 및 기타 자산증식 수단으로 계속해서 서울 혹은 수도권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외국에서조차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을 중요한 투자처로 활용하고 있어서 자산가치의 매력이 존재하는 한 수도권 집값은 계속 상승하거나 상승과 하락의 파도타기로 주택시장의 불안을 증폭시켜서 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할 것이다. 따라서 주택을 일반 상품의 수요 공급의 논리에서 벗어나 반동산 개념으로 접근하고 수요관리정책과 함께 통장주택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마련하면 주택의 대도시 주택가격의 고공행진을 막을 수 있으며, 이 시대의 가장 골칫거리인 수도권 집값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 尹정부표 5대 개혁… “노동유연성 높이고 선제적 규제완화해야”

    尹정부표 5대 개혁… “노동유연성 높이고 선제적 규제완화해야”

    “과감한 정책기조 전환과 강도 높은 구조개혁 없이는 잠재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경제정책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추 부총리는 다음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도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문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연일 구조개혁을 화두로 올렸다. 서울신문이 12일 구조개혁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보니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와 선제적 규제 완화, 관치금융 혁파 등의 주문이 많았다. 윤석열 정부가 슬로건으로 내건 민간 주도 경제가 말로만 그치지 않으려면 이들 분야 개혁이 꼭 성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간 한국의 노조는 대기업과 공공부문 중심으로 특수한 보호를 받았는데, 이 영향으로 기업들은 채용에 소극적이었고 ‘좋은 일자리’가 줄어든 결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이어 “새 정부가 노조와 일전을 벌여서라도 노동시장 유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200개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새 정부 노동개혁 중점 추진과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가장 많은 선택(44.7%)을 받았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동개혁은 최저임금과 주 52시간제,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종합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현재 일부 강성 노조는 과도한 요구를 하고 기업도 양보하지 않고 버티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는데, 서로 ‘주고받는 식’ 문화를 형성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예를 들어 경영계가 최저임금 인상에 동의하면 노조는 주 52시간 규제완화에 협조하는 식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선제적 규제완화를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그간 신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규제완화는 항상 사후적으로 이뤄졌다. 신산업에 진출한 기업이 규제 때문에 애로 사항이 많다고 호소하면 그제야 완화해 줬다”고 말했다. 일명 ‘타다금지법’처럼 규제를 더 가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홍 교수는 “이렇다 보니 신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규제 탓에 상당한 리스크를 지고 출발할 수밖에 없었고, 적극적인 도전에 나서지 않게 됐다”며 선제적 규제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기관도 하나의 민간기업으로서 어느 정도 이윤 추구가 당연함에도 정부는 공공성만 강조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대출규제는 물론 시중금리 결정에도 정부가 영향력을 끼친 과거 사례를 지적하며 새 정부는 관치금융을 타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개혁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선진국에 비해 대학에 대한 국가 지원이 굉장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초중고등학교에 투입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이 과다한 만큼 이를 대학으로 돌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국세의 20.79%가 배정되는 교육교부금은 경제 규모가 커짐에 따라 해마다 늘어나는 구조다. 반면 초중고 학생수는 저출산으로 감소하고 있어 과다한 교부금이 배정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은 2013년 625만원에서 올해 1528만원으로 9년 새 2.4배나 늘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개혁이라는 게 ‘표’가 되지 않은 일이라 주저할 수 있지만 연금개혁만큼은 반발이 심하더라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 “연금 더 걷는 방향으로 개혁… 국민투표 부쳐야”

    “연금 더 걷는 방향으로 개혁… 국민투표 부쳐야”

    “연금 개혁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더 걷는 방향의 개혁이 불가피하다.”(박재완 전 장관) “법인세를 낮출수록 세수가 는다. 법인세 수준이 투자지 결정의 핵심 요소인 만큼 경쟁국과 형평을 맞춰야 한다.”(강만수 전 장관) 강만수, 윤증현, 박재완, 현오석, 유일호 등 역대 정권을 대표하는 기획재정부 장관들이 새 정부 경제팀에 건넨 고언들이다.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방향’ 특별대담에서 역대 기재부 장관들은 현재 국내 경제를 저성장, 고실업, 양극화, 사회갈등 등이 모두 심각해진 ‘총체적 복합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연금, 재정, 노동,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구조 개혁을 서두르고 법인세 인하로 투자와 고용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전 장관은 “금리·환율·물가의 3고(高) 현상, 재정·무역 분야의 쌍둥이 적자, 가계 부채 증가, 부동산 가격 폭등이 위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하며 새 정부 경제팀의 최대 과제로 ‘물가 안정’과 ‘경기 침체 가능성 차단’ 두 가지를 꼽았다. 크게 악화된 재정 상황을 감안해 포퓰리즘 지출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유 전 장관은 “정부의 ‘퍼주기’ 지출을 폐지해 재정 여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2025년으로 미뤄 둔 재정준칙(국가 부채비율 등 재정건전성 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게 관리하는 규범)을 앞당겨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출직 정치인 등이 재정준칙을 우회하거나 완화할 수 없도록 금융통화위원회에 버금가는 수준의 독립성을 갖춘 국가재정위원회를 신설하자”고 주장했다.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낮춰 주고 규제·노동 개혁을 과감하게 펼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강 전 장관은 “과거 통계를 보면 세율을 낮출수록 세입이 늘었다. 세율 인하는 장기적으로 증세 정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법인세 인하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 전 장관은 저출산, 고령화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재외동포에게 이중 국적을 부여해 생산가능인구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전직 기재부 장관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들의 사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이렇게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는 민간이 중심이 돼 시장 경제를 움직여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기업인들의 사면·복권은 정말 필요하고 그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폈다. ‘어느 정부의 경제 정책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대부분 박정희 정권을 꼽았다.
  • 역대 기재부 장관들의 고언 “연금 개혁 국민투표에 부쳐야”, “퍼주기 지출 없애야”

    역대 기재부 장관들의 고언 “연금 개혁 국민투표에 부쳐야”, “퍼주기 지출 없애야”

    “연금 개혁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더 걷는 방향의 개혁이 불가피하다.”(박재완 전 장관) “법인세를 낮출수록 세수가 는다. 법인세 수준이 투자지 결정의 핵심요소인 만큼 경쟁국과 형평을 맞춰야 한다.”(강만수 전 장관) 강만수, 윤증현, 박재완, 현오석, 유일호 등 역대 정권을 대표하는 기획재정부 장관들이 새 정부 경제팀에 건넨 고언들이다.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방향’ 특별대담에서 역대 기재부 장관들은 현재 국내 경제를 저성장, 고실업, 양극화, 사회갈등 등이 모두 심각해진 ‘총체적 복합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연금, 재정, 노동,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구조 개혁을 서두르고 법인세 인하로 투자와 고용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증현 전 장관은 “금리·환율·물가의 3고(高) 현상, 재정·무역 분야의 쌍둥이 적자, 가계 부채 증가, 부동산 가격 폭등이 위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하며 새 정부 경제팀의 최대 과제로 ‘물가 안정’과 ‘경기 침체 가능성 차단’ 두 가지를 꼽았다. 박재완 전 장관은 “정부가 ‘보모국가’가 돼 모든 일에 나서서 만기친람(萬機親覽)함으로써 민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비판하며 “정부의 입김과 영향력을 줄이고 민간의 자율, 창의성과 책임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제 정책이 채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악화된 재정 상황을 감안할 때 포퓰리즘 지출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는 “정부의 ‘퍼주기’ 지출을 폐지해 재정 여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2025년으로 미뤄둔 재정준칙(국가 부채비율 등 재정 건전성 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게 관리하는 규범)을 앞당겨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출직 정치인 등이 재정준칙을 우회하거나 완화할 수 없도록 금융통화위원회에 버금가는 수준의 독립성을 갖춘 국가재정위원회를 신설하자”고 주장했다.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낮춰주고 규제·노동 개혁을 과감하게 펼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강만수 전 장관은 “과거 통계를 보면 세율을 낮출수록 세입이 늘었다. 세율 인하는 장기적으로 증세 정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법인세 인하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 전 장관은 저출산, 고령화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재외동포에 이중국적을 부여해 생산가능인구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 서울 인구 950만명 아래로…1천만명 무너진지 6년만

    서울 인구 950만명 아래로…1천만명 무너진지 6년만

    ‘천만 도시’에서 내려온 서울의 인구 감소세가 가파르다.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내국인)가 950만명 선마저 무너졌다.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진 지 6년 만이다. 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는 949만 6887명으로 집계됐다. 1000만명이 처음 깨진 것은 2016년 5월말로 당시 999만 5000여명을 기록했다. 이후 50만명이 더 줄어드는 데 6년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는 2010년말까지만 해도 1031만명에 달했지만, 그 뒤 한해도 빠지지 않고 내리막을 달려 지금까지 80만명 넘게 감소했다. 2020년 말 서울 인구는 내국인(966만 8465명)에 등록 외국인(24만 2623명)을 합해서도 991만 1088명으로 집계돼 1988년말(1029만명)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서울 인구는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유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다 1992년 내·외국인을 합쳐 109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해왔다.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의 신도시 개발로 서울 인구가 계속 유출되는 데다 저출산까지 더해져 인구 감소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김상일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 주민등록인구가 950만명으로 줄어든 데 대해 “감소 속도가 빠르다”면서 “서울을 빠져나가 경기도에서 거주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여전히 있으니 위기라고 보긴 어렵지만, 서울의 경쟁력을 갉아먹기 시작할 조짐이니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달리 경기도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주민등록 인구는 5월말 현재 1358만 1496명으로 서울시보다 408만 5000명가량 많다. 서울연구원은 지난달 수도권의 대규모 신규 주택 공급이 서울 인구 유출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에서 경기로 이주한 사람들은 자가와 아파트 거주 비율이 대폭 상승했으며 주택 면적도 늘었다. 단순히 싼 집을 찾아가기보다는 결혼 등으로 가족 구성원이 늘어 ‘더 넓은 집’ 등 양질의 주거공간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결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 하남, 화성, 김포, 시흥, 남양주 등 대규모 도시개발지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인구 감소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지난달 저출산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 ‘최악 시나리오’에서 한국 총인구는 2020년 5184만명에서 2050년 4736만명으로 8.6% 줄고, 서울은 2020년 962만명이던 인구가 2050년에는 720만명으로 25.1%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 [자치광장] 위기의 시대, 금천구의 쉼표 없는 발전/유성훈 금천구청장

    [자치광장] 위기의 시대, 금천구의 쉼표 없는 발전/유성훈 금천구청장

    4년간 지방정부를 이끌어갈 적임자를 뽑는 6ㆍ1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정당 후보자로 무소속으로 각자의 입장은 달랐지만 공통된 목표는 ‘지역의 지속 가능성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국민의 선택은 끝났고 재선의 기쁨은 잠시다. 우리 앞에 놓인 녹록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역경제 침체, 지역 내 불균형, 주거불안, 청년실업, 저출산과 고령화 등 복합적인 불안 요소들이 국민의 온전한 일상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민선 8기 지방정부 역시 ‘위기 또 위기 시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금천구는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지역 균형발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큰 방향을 설정하고 교육과 복지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건립으로 지역 생활혁신 공간을 마련해 왔다. 민선 8기에도 쉼표 없는 발전을 이어 가고 촘촘한 복지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개발과 공동체가 살아 있는 금천’을 이루고자 한다. 민선 7기 핵심공약인 3+1사업의 완성과 함께 저층주거지 주택정비, 금광선 연장과 동서 간 도로 개설 등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지하철·종합병원 시대에 걸맞은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통해 ‘앞으로 가는 금천’을 조성한다. 일반계고 육성을 위한 금빛학교 지원확대 등 확고한 공교육 중심 교육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서서울미술관, 금천중앙도서관, 문화예술인거버넌스 공간 건립을 통해 문화복지 10분 동네를 실현해 배움과 즐거움이 넘치는 ‘미래교육 역사문화 도시 금천’을 조성한다. 이웃과 이웃이 서로 돌보는 복지 건강도시 ‘정다운 금천’ 조성을 위해 다양한 복지수요 충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해 줄 금천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종합병원 내 공공의료시설과 함께 1보건소 3보건지소 체계를 구축해 공공의료 복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기회를 넓혀 줄 골목경제지원센터 설립, 전통시장과 지역상가의 새로운 판로 개척과 지원 확대, 다채로운 행정혁신을 통해 일자리가 풍요로운 경제도시 ‘정의롭고 이로운 금천’을 실현한다. 시흥계곡·안양천 생태공원화, 독산재활용처리장 이전부지 공원 조성 등 도심 내 그린SOC를 확충하고 금천가족센터 건립, 초등학교 돌봄시설 확대, 어린이집 보육환경 개선을 통해 가족과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환경도시 금천’을 위해 힘쓰겠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더 나은 금천을 위해 골목 곳곳을 누볐던 지난 4년에 대한 금천구민의 신뢰라고 생각한다. 구민께 약속드린 공약을 효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쉼표 없는 발전을 이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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