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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강북구청 커플 성사땐 특진”

    “동대문·강북구청 커플 성사땐 특진”

    “20여년 전 수원의 한 대학에서 학내 분규가 발생해 학교를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정승교 교수를 만났어요. 너무나 멋진 여교수여서 당시 35세 노총각이던 한 남자를 소개시켜줬죠. 바로 그분이 오늘 청춘남녀의 만남을 주선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입니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이 지난 4일 동대문구 경동플라자에서 열린 동대문구-강북구 직원 ‘싱글&싱글 만남’의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의 만남은 유 구청장이 평소 친형제처럼 지내는 박 구청장에게 제안해 이루어졌다. 유 구청장은 결혼을 늦게 하는 사회풍토로 인한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이날 큐피드의 화살을 쏘는 자리에는 두 구청의 싱글남녀 60명이 나왔다. 동대문구에선 싱글남 13명과 싱글녀 16명, 강북구에선 반대로 싱글남 16명과 싱글녀 13명이 나왔다. 연령대도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다. 두 구청장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했다. 박 구청장은 “노총각 결혼을 성사시켜 준 덕분에 유 구청장이 평생 술값을 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 뒤, “커플이 탄생되면 강북구 우이동 계곡으로 초대해 뒤풀이 자리도 만들겠다.”는 깜짝 제안을 했다. 유 구청장도 “커플이 성사되면 특진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화답했다. 유 구청장은 “박 구청장의 중매가 없었다면 사실 노총각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게 분명하다.”고 웃은 뒤, “36세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니 자녀 보육문제 등 여러 가지 고충이 많았다.”며 더 이상 결혼을 늦추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들은 3시간의 여흥 뒤 맘에 드는 상대 3명의 이름을 조심스레 써 냈다. 이를 토대로 조만간 재회하게 된다. 강북구청의 한 직원은 “솔직히 별 기대 없이 왔는데 동대문구 여직원들의 미모가 뛰어나 누구를 선택할지 많이 고민했다.”면서 “이름을 적은 여성분이 꼭 저를 선택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5급 승진과정’ 100기 나온다

    7급이나 9급으로 공직에 입문, 관리자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받아야 하는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의 ‘5급 승진(후보)자 교육 과정’이 25일 100회 교육생을 받는다. 1967년 첫 과정이 개설된 지 43년 만이다. 24일 중공교에 따르면 이번 교육과정에는 국세청 등 15개 부처 310명의 공무원이 참여한다. 중공교는 100기를 맞아 이 과정을 거쳐간 선배 공무원들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영상 상영과 국립국악원의 공연 등 축하행사를 펼칠 예정이다.이번 100기 과정에서는 소통과 공정사회를 강조하는 국정철학 관련 프로그램이 강화됐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5급 사무관들은 업무를 시작하기 전 중공교에서 5개월, 지방에서 한달 등 총 6개월의 교육을 받는다. 반면 7급은 4주, 9급은 3주가 전부다. 중공교 측은 다른 교육 과정보다 5급 승진자 교육이 학습 의지가 높고 교육생 간 유대 관계도 끈끈하다고 평가했다. 중공교 관계자는 “98기 교육생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사무관은 교육 과제로 저출산문제 해결 방안을 연구하다 실제로 아이를 입양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 과정을 거쳐간 2만 6000명 중 약 20%가 고위직까지 승진했다. 이 중 이기호 전 교육부 차관, 이종규 전 국세심판원장, 박찬욱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박동열 대전지방국세청장 등도 이 교육을 받았다. 세무직 종사자가 많은 것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이나 관세청 등 세무 관련 조직은 행시 출신이 적고, 조직에서 세무 관련 경력과 노하우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중랑구 김수자 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중랑구 김수자 의장

    “젠더(Gender)를 논하며 일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김수자(59) 서울 중랑구의회 의장은 “인간적인 정책을 펼친다면 굳이 여성을 위한 정책을 따로 내놓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랑구의회 최초의 여성수장이다 중랑구의회는 25개 자치구에서 의정비(수당 포함)가 연 3678만원으로 24위를 차지,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많은 제약과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의 평균 4002만원보다 8.1%나 적은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김 의장은 “경기침체로 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마당에 의정비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며 서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의원상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전문성을 갖춘 의회로 주민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 공부하는 의회상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의원 조례발의 건수가 적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5대 의원들이 지난 4년동안 발의한 조례 제·개정 또는 폐지 건수는 총 101건으로 1~4대 평균 12.2건보다 8배나 증가했다.”면서 “의원 1인당 발의 건수도 5.9건으로 1~4대 평균 0.5건에 비해 12배나 늘어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출산문제를 일찌감치 예감이라도 한 듯 셋 딸과 아들 등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남다른 자녀교육 방법이 있을 법도 한데 ‘1등보다 2등도 잘산다는 것’을 자식들이 몸소 실천해주기를 바란다는 소박한 희망을 밝혔다. 주말에 의상을 새로 구입할 만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더라고 말하는 김 의장은 ‘여성을 의장으로 뽑아서’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사람냄새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앞으로 계획을 한마디로 압축했다. “크게 저지르거나 보여주는 것에 연연하지 않을 거예요. 의장의 역할은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부여된 소임을 앞장서 수행하는 것이니까요.”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중랑구의회는 중랑구의회는 한나라당 9명, 민주당 8명 등 모두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구의회는 원 구성과정에서 다소 진통이 있었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빠진,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을 선출한 것이다. 김근종 부의장은 “양당의 의원 수가 거의 비슷해 많은 다툼이 있을 것으로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앞으로 소통하고 연구·토론하는 자세로 생산적인 의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회운영위원장은 김정례, 행정재경위원장 이윤재, 복지건설 위원장 서인서 의원이 각각 맡고 있다. 의회경력을 보면 김근종 부의장과 김시현(이상 민주당) 의원이 3선이며 김 의장을 비롯한 김규환, 송화영, 홍성욱(이상 한나라당)의원이 2선이다. 김정례, 서인서, 강대호, 신정일, 최성식, 은승희, 조희종(이상 민주당), 이윤재, 신하균, 김영숙, 황판남(이상 한나라당)의원 등 11명이 초선의원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6·2선거 공약 대해부] ③ 충남·제주

    [6·2선거 공약 대해부] ③ 충남·제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이번 6·2지방선거에서 가장 정책선거 정착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으로 충남과 제주를 꼽았다. 충남은 지역 현안인 세종시 건설 문제가 정치권의 세력 다툼으로 번진 나머지 상대적으로 ‘충청홀대론’이 부각돼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선거운동이 횡행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정당 공천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선두로 나서면서 정당정치는 실종되고 ‘괸당(친척의 제주도 말) 정치’만 남았다. 이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공약과 정책에 소홀한 후보들이 많았다. 한나라당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 민주당 고희범 제주지사 후보, 무소속 강상주 제주지사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까지도 답변을 보내오지 않아 ‘6·2선거공약 대해부’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 충남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최우선 공약으로 세종시 원안 추진을 꼽았다. 2공약은 금강정비 사업 재검토로, 절차적 하자 등을 들어 정부의 4대강 개발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주민의 지방행정 참여를 확대하고 전자정부를 실현해 공정하고 투명한 지방행정을 꾸리겠다고 행정 개혁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10대 공약 모두 정확히 얼마의 예산이 들어가는지 제시하지 않았고, 재원조달방법 역시 국비, 도비, 시·군비로 충당하겠다고만 밝히는 데 그쳤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안 후보와 반대로 쟁점이 되는 이슈와 관련 내용은 10대 공약에 하나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신 저출산문제 해결, 여성이 돌아와 살고 싶은 농촌 건설 등을 1, 2공약으로 내세워 ‘여심’을 공략했다. 하지만 대부분 공약의 추진 계획이 ‘실태조사 및 검토→재원마련방안 강구 →실행계획 수립’이라는 원론적 수준에 그쳤고, 소요예산 및 재원조달 방법도 대부분 ‘추계 예정’이라고만 밝혀 이행 의지를 의심케 했다. 제주 무소속 현명관 후보는 1공약으로 청정한 제주 환경을 그대로 활용해 경쟁력 있는 농수산품의 명품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와 산남을 교육의료관광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2공약이다. 두 공약에 들어가는 재원만 모두 1조 9880억원이다. 재원조달방법으로는 민간자본, 투자 유치 등을 주로 들었지만 다소 추상적이라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다. 무소속 우근민 후보는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5대 향토자원 성장산업 육성, 감귤 클러스터 구축 등도 우선 공약인데, 필요한 예산은 모두 1조 4375억원이다. 2009년도를 기준으로 제주의 재정자립도는 25.2%에 불과하다. 사업예산은 한 해 1조 9000억원 정도다. 제주의 재정 규모를 생각했을 때 두 후보 모두 지나치게 통 큰 약속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LG - 매년 보육시설 1개씩 건립 기증

    [사회공헌 특집] LG - 매년 보육시설 1개씩 건립 기증

    LG의 사회공헌활동은 복지와 문화, 교육, 환경, 언론 등 5개 공익재단을 통해 체계적이고 실질적 도움이 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LG복지재단은 저출산문제 극복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매년 1개씩 보육시설을 건립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기증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경기 파주, 경북 구미에 이어 경기 오산에서 기공식을 했다. 또 지자체에 홀몸노인과 장애인이 목욕할 수 있는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하고 저신장 어린이들에게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하는 ‘유트로핀 지원’ 등도 전개하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은 대학원생 장학금 지급과 교수 해외연구비 지원 등의 장학사업과 더불어 LG아트센터를 통해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과 아티스트를 소개, 국민들이 좋은 공연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문화적인 세계관을 넓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밖에 ▲LG상남도서관 무료 디지털 음성 콘텐츠 제작 ▲LG연암학원 천안연암대학과 연암공업대학 등을 통한 농업 현대화와 공업인력 양성 ▲LG상록재단 ‘조류보호사업’ ‘초등학교 우리 꽃밭 조성사업’ 등 부문별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LG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에 대한 사회공헌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사회공헌활동 슬로건을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로 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학교’ 사업을 시작, 저소득층 음악 영재 20명에게 미국 링컨센터와 국내 최고의 교수진이 개발한 실내악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만 5세 취학 실효성 면밀히 따져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취학연령을 만 5세로 현재보다 1년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취학전 아동들의 사교육이 보편화되고, 유치원에 보내는 기간이 대략 2∼3년에 이르는 게 현실이다. 취학연령을 낮추면 그만큼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고, 출산율도 자연스럽게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검토할 만한 대책이라고 본다. 취학연령을 낮춰 사회진출을 앞당김으로써 경제활동인구 부족을 메우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우리가 우려하는 점은 취학연령 단축이 아이들의 성장발달 여건에 맞느냐는 것이다. 최근 아이들의 발달 상황을 고려할 때 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유아들에게는 획일화된 학교 교육보다는 자유로운 놀이나 경험 중심의 학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교육학자들의 견해다. 유럽의 대부분 국가도 이런 이유에서 만 6세를 취학연령으로 정하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 로빈 알렉산더 박사도 얼마 전 보고서를 통해 만 6세가 되기 전까지 취학시키지 말 것을 영국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19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16년부터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2018년 이후엔 총인구마저 감소할 전망이다. 적정인구가 유지되지 못하면 생산과 소비능력이 떨어져 국가경쟁력이 타격을 받고 재정건전성을 약화시켜 사회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저출산문제가 국가 안위를 위협할 지경에 이른 만큼 창조적이고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교육학적 관점에서 실효성을 제대로 따져 만 5세 조기취학 실행 여부를 결정할 것을 당부한다.
  • [정책진단] 여성부 “보육업무 내놔라” 복지부 “가족업무 일부만…”

    [정책진단] 여성부 “보육업무 내놔라” 복지부 “가족업무 일부만…”

    지난해 정부 조직개편 이후 보건복지가족부가 맡고 있는 가족·청소년 업무를 여성부로 다시 옮기려 한다는 청와대 방침이 알려지면서 보건복지가족부와 여성부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복지부는 크게 동요하고 있다. 1년 넘게 조직 안정화를 다졌는데 이제 와서 다시 이관한다는 것에 일부 직원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여성부는 내심 반기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장·차관이 공석 중일 때부터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복지부의 사전 언론플레이’가 아니겠느냐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관 범위를 놓고도 복지부와 여성부가 전혀 다른 기류다. 복지부에선 설령 가족·청소년 업무를 이관하더라도 정책업무는 빼고 활동지원 업무만 넘기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육 업무만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 복지부 입장이다. 반면 여성부는 가족·청소년·보육업무 모두를 담당하는 게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사실 가족·청소년 업무 이관은 올해 초부터 대통령이 여성부로 되돌리겠다고 공언했다는 말이 청와대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이 문제는 한동안 잠잠하다가 최근 청와대가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백희영 여성부 장관이 내정됨으로써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진영곤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은 “업무 이관 문제는 수개월 전부터 청와대에서 논의중이었다. 백 후보자를 내정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방침을 확정하면 복지부·여성부·행안부 3자 간 협의를 갖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여성가족부를 없애고 복지부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여성계 등이 강력히 반발하자 결국 가족·보육 업무만 복지부에 통합하고 여성부는 존치시켰다. 복지부는 국가청소년위원회, 기획예산처 소속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여성가족부의 가족·보육 업무를 아우르는 보건복지가족부로 확대 개편됐다. ●경계감 속 기선제압 나선 복지부 복지부는 보육을 제외한 가족업무 일부를 여성부쪽에 이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보육업무 이관으로 여성부와 마찰을 빚은 만큼 이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이 조직개편을 해야 할 불가피한 시점도 아니고,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책을 한곳에서 집중해 집행해도 모자라는 판국에 이관된 기능을 다시 보내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일단 청와대 내부에서 가족업무 일부만 넘기는 방향으로 ‘잠정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며 복지부는 기선 제압에 나설 태세다. 보육업무에 비해 ‘파이(π)’가 작은 다문화가정, 입양아 등의 분야와 청소년 업무 일부를 이관하는 데 순순히 응하면서 보육분야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포석이다. 업무 분산으로 인한 혼란이 우려되지만 ‘몸통(보육)’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꼬리(기타 가족업무)’를 떼어주는 형국이다. ●기대감 속 예의주시 하는 여성부 여성부는 표정관리 중이다. 복지부 반응을 예의 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여성부 한 관계자는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국가적 과제인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양성평등이라는 관점에서 여성, 아동, 청소년, 보육, 가족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업무 이관에 따른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성부 김중열 행정관리담당관은 ‘통합적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가족을 비롯, 아동·청소년 업무는 여성 문제와 연계성이 크다. 가족 해체와 저출산 문제 등의 정책은 일·가정 양립지원이라는 여성정책과 연계시킬 때 종합적인 접근이 가능해져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참여정부 시절 여성가족부에선 보육과 가족 업무 일부만 담당했고, 청소년 업무는 국가청소년위원회, 아동 업무는 복지부에서 맡는 등 업무가 나눠져 통합적 접근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시행착오를 또다시 겪지 않으려면 가족·청소년 등 관련 업무를 여성부로 이관해 화학적인 결합을 이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국진 정현용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광장] 잘 키워줄 테니 낳기만 하세요/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잘 키워줄 테니 낳기만 하세요/함혜리 논설위원

    기획재정부는 최근 펴낸 ‘거시경제 안정보고서’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를 우리 경제의 중장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총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 출산율(2.1명)’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낮은 출산율은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국가의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성장저하에 따른 세수감소로 재정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의료·복지지출은 늘면서 재정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출생아수)은 지난해 1.19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다. 지난해 경제위기 여파로 결혼과 출산이 줄어 올해 출산율은 1.12명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보건복지가족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2016년에는 노인인구가 유소년 인구(0∼14세)를 초과하는 인구 대역전이 일어나고 2018년부터는 총인구가 감소해 국가 존립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저출산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인한 늦은 결혼과 출산,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 생명경시 풍조 등도 저출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육아에 대한 부담과 세계 최고수준의 교육비, 임신·출산으로 인한 고용불안은 많은 여성들로 하여금 둘째아이 갖기를 망설이게 만든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없는 것도 아니다. 2007년 1월 기준 합계출산율 2.0명으로 유럽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한 프랑스의 사례에서 저출산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1995년 출산율이 1.71명으로 떨어지자 위기감을 느끼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단기적 처방이 아니라 가족·인구 정책의 테두리에서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정책들을 마련했고 계속 수정보완 중이다. 프랑스에서는 여성이 임신을 하면 7개월째에 약 140만원(840유로)의 임신수당이 나온다. 임신 중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모든 검사비용은 6개월째부터 100% 의료보험에서 커버해 주고 출산비용도 물론 국가가 부담한다. 첫아이를 낳으면 855유로의 격려금이 나온다. 산전후 휴가는 최소 16주. 쌍둥이를 낳으면 34주, 세쌍둥이 이상이면 46주로 휴가기간은 늘어난다. 출산 후 직장 복귀는 법으로 보장된다. 아이는 집근처 유아원에서 돌봐준다. 아이가 세 살이 될 때까지는 언제든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유아원,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모든 교육은 무료이니 공교육비 부담은 거의 없다. 2005년부터 ‘3자녀 갖기 운동’을 벌이면서 세자녀 이상 가족에게 ‘대가족 카드’를 지급해 각종 문화생활이나 교통비를 할인받도록 했다. 프랑스는 출산·육아·모성보호 등 가족정책에 국내총생산(GDP)의 3%를 투자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가지 출산장려 정책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2006년 ‘쌍춘년’, 2007년 ‘황금돼지해’의 반짝 출산붐이 사라진 뒤 출산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정부의 지원대책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금액이 적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운 탓이다. 일시적인 대책으로는 저출산을 극복할 수 없다. 특히 지금처럼 저소득층 위주의 정책으로는 백년하청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고 지원대상을 중산층까지 확대해야 한다. 무엇보다 출산 및 양육에 대한 책임을 국가와 사회가 함께 부담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출산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인적자본의 형성과정이라는 인식과 함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잘 키워줄 테니 낳기만 하세요.’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사설] 임기말 정책 흔들기 경계한다

    정책은 예측 가능성이 생명이다. 그래서 잘못된 정책보다 오락가락하는 정책의 폐해가 더 크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최근의 정책 흔들기 기류는 심히 우려스럽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대표적인 사례다.3년여에 걸친 논의가 수포로 돌아갔다. 연금 개혁이 늦어질수록 미래세대의 부담은 커진다. 그제 경제5단체 부회장단이 발표한 노동정책 재검토 요구도 정책 흔들기 의도가 담긴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 재계는 임기말 친노동정책이 고용시장을 경직시켜 취업난을 부추기고 기업경영에 큰 부담을 준다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재계는 비정규직보호법, 연령차별금지법, 남녀고용평등법의 모성보호 강화 등을 노동계에 편향된 법안으로 꼽았다. 하지만 사회불안 및 가난의 대물림 방지 차원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은 철폐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공감대였다. 연령차별 금지나 모성보호 강화는 급속도로 진전되는 고령화와 저출산문제를 타개하자면 우리가 수용할 수밖에 없는 대안이다. 이는 규제가 아니라 생존해법이다. 그럼에도 이를 기업활동의 걸림돌로 몰아붙이는 것은 기업 이익을 위해 국가지속성을 포기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앞으로 대선정국이 가열될수록 정치권과 이익단체의 정책 흔들기는 더욱 노골화될 것이다. 이들은 국익을 앞세우지만 표심을 의식한 선심성이거나 임기말 레임덕을 틈타고 기득권을 강화하려는 이기주의적인 속셈일 가능성이 높다. 자칫하다가는 정책은 실종되고 이익단체의 목소리만 난무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그 피해는 모두 국가경제와 국민에게 떠넘겨진다. 따라서 정치권과 이익집단은 정책 흔들기로 이익을 취하겠다는 근시안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 특히 정책당국은 정책 흔들기에 확고한 철학과 의지로 맞서야 한다.
  • [사설] 나열식에 그친 세제개편안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세제개편안은 저출산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독신이나 맞벌이 가구의 세부담을 높이는 대신 다자녀 가구의 세부담을 줄였다. 또 자영업자의 소득파악률을 높이기 위한 각종 장치를 강화하고 목적을 달성했거나 타당성이 미흡한 비과세, 감면제도를 축소 또는 폐지했다. 이밖에 저소득 근로자에게 정부가 일정액의 현금을 보전해주는 근로장려세제(EITC)의 도입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정부는 재정여건이 허용하는 한 기업과 중산·서민층의 세부담을 줄여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데 역점을 뒀다지만 방향성이 없는 나열식에 그쳤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는 연구개발 설비 투자금액 세액공제 일몰 연장, 기초원자재 기본관세율 인하 등을 대표적인 성장잠재력 확충 조치로 열거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세제 혜택이 경기 하강 속도를 제어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리라고 보는 시각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도리어 조세 중립적이라는 정부의 평가와는 달리 근로세를 내는 납세자의 세 부담 증가를 예고하는 전주곡이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복지에 소요되는 재정부담을 감안해 세수 감소가 큰 세제 개편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러한 해석과 맥을 같이한다. 세제가 금리나 재정처럼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지 모르나 경제주체에게는 훨씬 더 민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세제개편에서 시장과 경제주체에게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 의지를 보다 극명하게 천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 앞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수정, 보완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성장을 통한 분배정의 실현이라는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담아주기 바란다.
  • [사설] 이제야 검토하는 입양가정 지원

    오늘은 첫번째 맞는 ‘입양의 날’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입양의 경우 입양 장려금 200만원과 취학 전 유치원·보육시설 이용료 등으로 월 15만∼30만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입양 아동이 만 18세가 될 때까지 양육비로 매월 10만원을 지원하고 입양휴가 부여, 장애아 입양 양육비 상향조정 등도 검토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이다. 입양 양육비에 비해 지원 금액이 턱없이 적은 것이 사실인데 뒤늦게나마 정부가 국내 입양지원에 눈을 돌린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혈족을 중시하는 풍습 때문에 입양에 관한 편견 또한 적지 않다. 매년 1만여명의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버려지지만 지난해의 경우 1461명이 국내 입양,2101명이 국외로 입양됐다. 나머지는 양부모를 만나지 못해 시설이나 위탁보호에 맡겨졌다. 그럼에도 정부는 호주제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야 호적란에 입양 사실을 기재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등 고아수출 시대의 관행을 고수해 왔다. 입양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200만원을 양부모에게서 받아낼 정도였다. 지난해에야 중기 재정운용계획에 입양아 7000명에 대한 의료지원을 반영한 것이 대책의 전부였다. 국내 입양은 국가적 당면과제로 대두한 저출산문제를 타개하는 방책으로도 반드시 필요하다. 가슴으로 낳았을지언정 입양은 가정과 가족 사랑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 당국은 ‘양육비를 보고 입양한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로 입양 지원책에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한심한 발상이다. 사회공동체가 입양 부담을 공유할 때 저출산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 [수도권플러스] 경기도 내년 예산안 9조6000억

    경기도는 11일 총 9조 637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7조 8547억원, 특별회계 1조 7828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8조 5728억원보다 1조 647억원(12.4%) 늘었다. 주요 분야별로는 경기바이오센터 등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사업을 위해 2336억원이 투자되고, 간선급행버스(BRT)시스템 구축에 242억원이 신규 투자되는 등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사업에 976억원의 도비가 투입된다. 또 일반가정의 2세 미만 둘째아이 보육비 74억원, 치매·중풍노인 보호시설(50개소) 확충에 78억원을 신규 지원하는 등 고령화 및 저출산문제와 관련한 복지사업에도 2678억원을 투자한다.
  • [데스크시각] 행복한 결혼정책/ 허남주 주말매거진WE팀장

    최근 만혼 경향이 두드러져 결혼 적령기가 따로 없다지만 그래도 미혼자들에게는 결혼이 설렘과 함께 ‘숙제’처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30대 후반의 노총각은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여태 집도 없어요?”라는 말이라 했다.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그동안 뭐 했냐?”는 말도 싫어 신붓감 소개를 아예 거절한단다. 2년차의 29살 남자 직장인은 “언제나 결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 달에 100만원씩 저축하지만 전세금이라도 마련하려면 10년은 걸리겠다. 부모님 도움은 받고 싶지 않은데….”라고 남들의 결혼소식이 들려오는 가을이라 더 싱숭생숭한 듯 말했다. 불쑥 “도움받을 수 있으면 받지, 뭐…”라고 말하려다 얼른 입을 다물었다. 최근 들은 ‘바나나’의 결혼이야기가 생각나서다. 겉은 노랗지만 껍질을 벗기면 하얗다는 뜻으로, 흔히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태어나 자란 교민 2세들을 일컬어 1세대들이 ‘바나나’라고 한단다. 한국에서 어학연수중에 만나 결혼한 ‘캐나다바나나’와 ‘호주바나나’는 결혼 1년 전부터 스스로 주축이 돼 계획을 짜고, 비용을 마련하며 결혼식을 준비했다. 흥겹기까지 한 결혼식에서 부모는 경제적인 부담이 없어서 오히려 섭섭함을 느꼈을 정도로. 결혼식에 참석한 10대 아이들을 둔 ‘기러기 엄마’들은 “이런 풍습을 봤으니 우리 아이들도 한국식으로 나중에 비용을 부모에게 왕창 씌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과연 그럴까. 서양의 결혼풍습을 봤다고 그렇게 당장 벤치마킹을 할까. 그 말을 들으며 함께 웃었지만 정작 그 엄마들의 기대는 어긋날 것이란 생각도 했다. 흔히 결혼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라 한다. 영악한 젊은이들은 이미 이를 간파하고 있다.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미래의 결혼비용에 대해 질문했더니 36%가 ‘부족분을 부모님께 부탁하겠다.’고 답했다. 부모에게 ‘상당부분’ 혹은 ‘전액’ 의존하겠다는 학생도 무려 30%나 됐다. 결국 대부분이 부모의 도움을 고려하는 셈이다. 하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결혼을 늦출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출산율이 낮아지는 것 같은) 문제가 생긴다면 부모입장에선 적극적으로 돕기라도 해야 할지 모르겠다.‘부모 잘 만난 덕’에 결혼하고, 그렇지 못하면 결혼을 늦출 수밖에 없는 우스꽝스러운 현실을 좌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 그동안 보육을 개인의 책임으로 미루다가 저출산이란 문제로 이어졌음에 비춰볼 때, 만혼 역시 결코 사적인 일로 축소할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결혼인구 비율 1% 증가에 합계출산율을 0.342명 높일 수 있다는 연구를 내놓았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직접적인 대책이 결혼장려정책이라는 것이다. 일본이 기혼층 중심의 출산 대책보다 결혼율을 높이는 정책 개발에 주력한다는 지적과 함께, 싱가포르처럼 주택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결혼장려금 지급 제도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바나나’의 사례처럼 비용만 마련한다고 결혼할 수 있는 게 아닌 현실은 의식변화를 기대하는 것만큼 어려워 보인다. 더욱이 낮은 결혼율과 함께 높아지는 이혼율을 생각할 때, 더욱 문제해결은 쉽지 않다. 최근 결혼식에서 들은 주례사가 생각난다.“오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여러분들은 모두 이 결혼을 행복하게 유지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줘야 합니다.”라고 주례선생은 목소리를 높였다.“그냥 갈비탕 먹고 가라는 게 아녜요. 여러분들, 저기 뒤에 소곤소곤 이야기하시는 분들…. 이 두 사람이 새 인생을 시작하는 것만 축하할 것이 아니라 아들딸 여럿 낳는지도 관심가져야 하고, 아이 돌볼 사람이 없을 때는 적극적으로 돕기도 하고, 또 두 사람이 서로 의견충돌이 일어나 싸움이라도 하면 다시 사이좋게 되도록 돌봐야 합니다. 약속하시죠?”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출산세를 신설한다는 말도 나오니까 “돈 없어 결혼이 늦어지는데 이러다 ‘만혼세’까지 나오는 것 아니냐?”라는 우스개가 씁쓰레한 뒷맛을 남긴다. 결혼이 국가정책이 돼야 한다면 어떤 주례사처럼 구체적으로 행복한 결혼정책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허남주 주말매거진WE팀장 hhj@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저출산문제를 보는 언론의 ‘눈’/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 4학년

    대학 졸업반이 되면서 “결혼은 언제 할 거냐, 남자친구는 있느냐?” 등의 질문을 부쩍 많이 받는다. 반면 “결혼 안 할 건데요.”라고 말하는 내 용기는 부쩍 줄었다.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부르짖는 순간, 국가 경제성장의 둔화를 불러오는 저출산의 원흉으로 지목되어 사회적 비난을 받을 것 같은 두려움이 생긴 것이다. 젊은 여성으로서, 요즘 쏟아져 나오는 저출산 시대를 진단하는 기사를 읽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저출산 문제를 “한국 여성의 출산기피 풍조가 심화되었다.”고 단정지어 말함으로써 문제의 원인을 ‘가족보다 일을 택하는 이기적인 젊은 여성’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년실업이 50만명에 달하는 이 시대에 졸업 후 바로 취업하기도 힘들지만, 취직이 된다 해도 맞벌이를 얼마나 해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까마득하다. 또 설령 정부의 8·31 부동산대책이 성공해 집값이 잡혀본들 아이 사교육비를 대려면 등골 휘는 것은 예약된 일이다. 마침 아이가 예체능에 두각을 드러내기라도 하면 눈앞이 캄캄할 것이다. 사회안전망이 미흡한 데다 아이 키우는 일이 여전히 엄마의 몫으로 인식되는 우리 사회에서 젊은 여성들이 출산을 거부하거나 미루는 이유는, 사실 신문을 조금만 살펴보면 다 나와 있다. “암울한 미래를 예고하는 국가적인 재앙”이라고 저출산 고령사회의 심각성을 강조했던(8월26일자 사설) 서울신문은 저출산 문제의 원인과 대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출산·육아복지 등 ‘대책’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여러 차례 다루었다.“출산 기피풍조 심화” “출산 파업” 등의 표현으로 젊은 여성에게 이유 없는 죄책감을 안겨준 다른 신문에 비하면 분명 반가운 일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소개했는가 하면(8월27일자 8면 ‘전남 지자체 출산장려 팔 걷었다’) 여군·여경의 출산과 육아고민을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담아내기도 했다(8월31일자 25면 “제복입은 여성들 ‘임신이 겁나요’”).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라는, 호들갑스러울 정도의 강조에 비해 정작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거의 홀로 지다시피 하는 여성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노력을 찾아보기 힘든 현실에서, 특수 직종에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된 이 기사는 더욱 돋보였다. 같은 지면 인터뷰에서 여성장군 1호 양승숙 예비역 준장이 “여군의 임신과 출산, 육아 정책을 수립할 때 가장 먼저 실행되어야 할 것으로 임신과 육아기간 동안 업무를 대신할 충분한 인력의 확충”을 꼽은 것은 정책 당국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여성이 자기 사정에 맞게 근무시간을 조정하면서도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는 ‘정규직 파트타임제’는 아일랜드의 여성 고용률을 높인 정책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복지가 저출산 문제의 유일한 해답일까.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는 최근 한 강연에서 “현재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기업지배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것이 현상적으로 나타난 것이 세계 최저의 출산율”이라며 저출산은 “이런 사회에서는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여성들의 사회적 저항”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확한 분석이다. 사랑하는 내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평생 동안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 기업이 원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야 하리라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 이런 인생을 살도록 예정되어 있는 아이를 세상에 또 하나 내놓고 싶겠는가. 젊은 여성들이 아이 낳기를 거부하는 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복지 미흡도 저출산문제의 한 원인이다. 하지만 복지 대책만으로 사상최저·세계최저 수준이라는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 저출산에 대한 우려나 탓을 하기에 앞서 젊은 부부, 젊은 여성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려는 언론의 노력이 아쉽다. 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 4학년
  • [사설] 출산 휴가급여 정부 지원 옳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국가적 당면과제로 떠오른 저출산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출산 전후 휴가기간 90일 동안의 급여(월 135만원 한도)를 전액 고용보험과 정부의 일반회계에서 부담키로 합의했다. 또 임신 4∼7개월에 자연유산하거나 사산한 경우 45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키로 했다. 출산 휴가급여의 60일분은 기업이, 나머지 30일은 고용보험에서 부담하고 유산 및 사산 휴가가 전혀 보장되지 않은 현 제도와 비교하면 출산을 앞둔 근로여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정부 예산에서 부담의 일부를 떠맡기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정책 방향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2002년 1.17명,2003년 1.19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다. 여성의 출산 기피가 이처럼 극심함에도 모성보호 부담을 대부분 기업에 떠맡김에 따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여성근로자의 70%를 차지하는 비정규직의 경우 ‘눈치’가 보여 출산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게 현실이다. 그러나 출산 휴가급여의 3분의 2를 고용보험에 떠넘긴 것은 문제라고 본다. 고용보험의 실업급여 항목에 출산 급여가 맞지 않다는 견해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2006년부터 1100억원,2008년부터 2000억원이 출산 휴가급여로 추가 지급되면 고용보험 재정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선진국처럼 모성보호 비용은 국가 재정에서 부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고용보험 재정이 여력이 있다는 이유로 ‘목적외 전용’을 해선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기혼여성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출산이나 유산·사산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것이 제도보다 우선돼야 한다.
  • 아동·가족수당 도입 출산율 끌어올려야

    ●보육정책 왜 필요한가. 한국여성 1인당 출산율이 1.17이라는데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2075년 남한의 총인구는 3255만명으로 2000년 현재 인구의 69.2%,2100년에는 2297만명으로 2000년 인구의 절반수준인 48.9%에 이른다.서구의 경우 여성취업률이 오르면 출산율이 떨어진다.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성취업률이 미미하게 올라갔을 뿐인데도 출산기피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성공회대 강남식 교수는 이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서는 대대적인 출산파업이 진행 중이며 아이를 낳은 여성들도 심각한 불안과 혼란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한국사회의 재생산 위기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지표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김승권박사는 “소자녀관의 정착과 저출산율의 지속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므로 출산수당도입,소득이나 여성의 취업여부와는 관계없이 일정 연령 이하의 아동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실질적인 아동수당제도의 도입,보육시설의 내실화와 육아휴직제도의 보완과 확대 등 자녀양육지원정책의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육정책은 여성의 경제활동을 돕기위해서나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위한 방안이라기보다는 어린이들의 당연한 권리라는 지적도 있다. 아동이 성장해서 행하는 사회적 기여에 대한 보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보육의 공공성 확보를 주장하는 한국여성연합의 남윤인순 사무총장은 “보육을 시장에 맡기지 말라.”며 “비영리보육법인으로 법적인 틀을 갖추고 공적인 관리와 평가를 받는 시설에 대해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육정책에 대한 지원을 반대하면서 내세우는 논리,“그래도 아이는 어머니가 키워야 한다.”는 말에 대해 여성개발원 유희정박사는 “앞으로 여성노동력 10%는 더 노동시장에 들어와야 지속적인 경제발전이 가능하다.선진 외국들이 앞다퉈 보육 예산을 늘리는 것은 바로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저출산국의 정책들 유럽에서 비교적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1919년 가족수당을 도입했다.프랑스에서는 37.5년 동안 가입해야 완전연금을 수령하지만 여성의 경우 1자녀당 2년을 연금가입기간에 합산받는 혜택을 받는다.특히 3자녀 이상을 양육한 경우 부부 각각의 연금가입 기간에 2년씩 합산된다. 일본은 합계출산율 1.57에 이른 1989년의 ‘1.57쇼크’이후 본격적 보육정책을 내놓았다.91년부터 부모에게 1년간의 육아휴직이 주어졌고,2000년에는 육아휴직기간 중 휴직당시 월급의 40%를 지급하도록 했으며 아동수당 지급대상을 3세 이하 아동에서 6세 이하 아동으로 연장했다. 싱가포르는 자녀양육 부담을 줄이기위해 셋째 아이부터는 세금을 환불해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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