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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일 밤 8시 퇴근, 2주 연속 연차?” 고용부 가상 근무표에 직장인 분통

    “토요일 밤 8시 퇴근, 2주 연속 연차?” 고용부 가상 근무표에 직장인 분통

    고용노동부가 근로시간 유연화에 따른 오해를 풀겠다며 가상의 시간표를 올렸다가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기는커녕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총 4주의 시간표 가운데 2주 연속 토요일(주 6일)까지 일한 뒤 추가 근무를 휴가로 보상받아 그다음 주부터는 ‘주 3일’, ‘주 4일’만 일한다는 정부 구상은 휴가 사용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부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69시간 근무표, 이게 진짜야? 근로시간 제도 개편 제대로 알려 드립니다’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올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기절의 69시간 근무표’를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69시간 근무표는 근로시간 개편안이 시행돼 최대 주 69시간 노동할 경우를 가정한 가상의 직장인 일과표다. 월~금요일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새벽 1시까지 근무하고, 주말에는 ‘기절’, ‘병원’이 일과표에 포함돼 있다. 이 역시 극단적인 근무표이지만 주 5일 야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이에 고용부는 가상의 시간표를 제시했다. 첫째 주 월~토요일 출근해 주 62시간 근무하고, 둘째 주 역시 월~토요일 출근해 53시간 일한다. 셋째 주 목요일과 금요일은 ‘근로시간저축계좌’ 휴가를 사용하고, 마지막 주 금요일도 하루 휴가를 낸다는 내용이다. 댓글이 아예 없거나 10개 이하인 다른 게시물과 달리 이 게시물에는 ‘고용부만의 상상 근무시간표’, ‘덜 빡빡한 것처럼 보이려고 69시간이 아닌 62시간으로 시간표 만들었네’ 등 비판 댓글이 100개 넘게 달렸다. 직장인 우모(38)씨는 16일 “불가피하다고 했지만 고용부 사례에서 토요일 근무를 권장했다는 게 놀라웠다”며 “하루 연차 쓰는 것도 온갖 눈치를 다 봐야 하는데 2주 연속 연차를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최성수(33)씨는 “첫째 주와 둘째 주 시간표는 바로 시행되겠지만, 셋째 주와 넷째 주 시간표는 도입이 불가능할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 “한 달 70만원씩 교회 ‘십일조’ 내는 여친, 결혼해도 될까요?”

    “한 달 70만원씩 교회 ‘십일조’ 내는 여친, 결혼해도 될까요?”

    십일조. 기독교 신자가 수입의 10분의 1을 교회에 바치는 것.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예비신랑과 ‘십일조’ 등 종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신랑과 종교 문제 어떻게 해결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는 천주교 예비신랑은 개신교인데 둘 다 모태신앙”이라며 “사귀면서도 언젠가는 한 번 부딪힐 날이 올 거라 생각해서, 서로 다른 걸 아니까 최대한 종교에 대해서는 입에 담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막상 닥치니 미칠 것 같다”며 “저는 주일 되면 난 성당, 넌 교회 따로따로 가면 되지 않냐고 했는데 예비 시어머니랑 예비 신랑은 제가 교회 다니기를 원한다. ‘같이 다니면 정말 좋을 텐데’라며 은근한 눈치를 주기도 한다”고 했다. 특히 A씨는 교회의 ‘십일조’를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으로 꼽았다. 예비신랑이 본인 수입과 글쓴이의 수입을 합친 돈에서 십일조를 내고 싶다고 한 것이다. 십일조는 교회에서 자신의 수입의 10%을 헌금 등으로 납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A씨는 “사실 전 독실한 신자도 아니고 어릴 때부터 부모님 따라 다닌 거라 종교적 믿음이 강하지 않다”면서 “원래 십일조를 진짜 그렇게 많이 내나 싶고 이해가 잘 안 가고 예비신랑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모님한테 말씀 드리니 당장 파혼하라며 노발대발 하시는데 상견례까지 마친 상태에서 너무 막막하다”며 “다들 결혼하시면 종교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냐”고 조언을 구했다.“70만원 십일조 내겠다는 예비신부…종교 다른데 어떡하죠?” 이 같은 사연은 종종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다. 앞서 예비 신랑, 신부가 가입해서 정보를 얻는 한 온라인 카페에도 결혼을 앞둔 부부가 종교 문제로 갈등을 겪고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여자친구와 3개월 뒤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B씨는 “전문직인 여자친구는 매달 70만원을 십일조로 내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명목의 헌금, 교회 사람들과의 친목비 등을 포함하면 금액이 상당했다”고 털어놨다. 여자친구는 결혼 후에도 십일조를 내겠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B씨는 “전 무교라 이해할 수가 없다”며 “교회 가고 그러는 건 인정해도 십일조 내는 일이 원래 당연하고 흔한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전 차라리 그 돈으로 저축을 하거나 부모님들 용돈이라도 드리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은데…제 욕심인가요?”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서로 대화로 잘 풀어야한다”, “종교 때문에 전쟁도 나는데 파혼이 대수냐”, “파혼이 이혼보나 낫다”, “종교를 권하는 것과 강요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조금씩 양보하면 어떨까”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한편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부부간에 어떤 측면에서 차이가 크면 생활하기 고달플까요?’를 질문한 결과 남성의 17.4%, 여성의 18.9%가 종교를 선택했다.
  • 고용노동부의 ‘올바른 나만의 가상 근무표’?…직장인들은 분노

    고용노동부의 ‘올바른 나만의 가상 근무표’?…직장인들은 분노

    ‘주 69시간 근로’를 가능하게 하는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정부가 이제야 직장인 의견을 듣고 주 최대 근로 상한을 검토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거짓’이라고 반박하며 정책 홍보에만 매진했던 고용노동부에 대한 비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고용부는 지난해 11월 미래노동시장 연구회의 근로시간 개편안 발표 이후 늘어나는 주당 근로시간에 대한 비판 의견도 귀담아듣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는다. 16일 노동계에 따르면 고용부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야근, 야근, 야근…기절, 가상근무표 이게 진짜야?’라는 제목의 정책 홍보 자료를 게재했다. 지난 6일 고용부가 근로시간 개편방안을 발표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69시간 근무표’를 반박하는 내용이다. ‘69시간 근무표’는 근로시간 개편안이 시행돼 주 최대 69시간 노동할 경우를 가정한 가상의 직장인 일과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새벽 1시까지 근무하고, 주말에는 ‘기절’, 망가진 건강으로 인한 ‘병원’이 일과표에 포함돼 있다. 고용부는 ‘거짓 없는 월 단위 연장근로 도입 근무표’라는 제목으로 가상의 시간표를 제시했다. 첫번째 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출근해 주 62시간 근무를 하고, 두번째 주 역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출근해 53시간 일한다. 세번째 주 목요일과 금요일은 근로시간저축계좌 휴가를 사용하고, 마지막주 금요일은 휴가를 사용해 주 3일, 주 4일을 한다는 내용이다. 댓글이 10개 이하인 다른 게시물과 달리 이 게시물에는 ‘고용부만의 상상 근무시간표’, ‘덜 빡빡한 것처럼 보이려고 69시간이 아닌 62시간으로 시간표 만들었네’, ‘어떻게 포장해도 일하는 시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늘어난다는 것’ 등 100개가 넘는 비판 댓글이 달렸다. 직장인 우모(38)씨는 “고용부가 토요일 근무를 권장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며 “하루 연차 쓰는 것도 온갖 눈치를 다 봐야 하는데, 저렇게 일하고 나서 2주 연속 연차를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지윤(36)씨는 “거짓없는 근무표라고는 하지만, 휴가 사용이 어려운 현실은 외면하고, 부작용도 가린 근무표”라고 지적했다. 장시간 저임금 노동이 굳어진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반발도 더 거세다. 최성수(33)씨는 “첫번째 주와 두번째 주 시간표는 바로 시행되겠지만, 세번째와 네번째 주 시간표는 도입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대체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이틀 이상 자리를 비우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순자산 33억원… 1% 부자의 조건

    순자산 33억원… 1% 부자의 조건

    빚을 뺀 순자산이 적어도 33억원은 있어야 ‘상위 1%’ 부자 대열에 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이 순자산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상위 1% 대부분 ‘집 부자’였다. 남다른 자산운용 비법은 ‘주식 등 직접투자’였고, ‘재산소득’(임대·이자·배당) 격차는 17배나 됐다. 결국 돈이 돈을 번다는 의미로, 자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부채 포함 평균 자산 54억… 부동산 비중 81% 15일 통계청의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순자산 기준 상위 1% 가구의 기준선은 32억 7920만원이었다. 2021년 29억원에서 3억 7920만원 올라갔다. 순자산 상위 1%의 부채를 포함한 평균 자산은 53억 6882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자산이 43억 7249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81.4%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부동산 자산 비중인 73.7%보다 7.7% 포인트 높다. 재력가 상당수가 부동산 투자로 자산을 늘렸다는 의미다. 상위 1% 가구의 금융 자산은 9억 91만원으로 16.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84.8%인 7억 6376만원이 저축액이었다. 부채는 평균 5억 1666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 투자 예금 선호… 평균 연소득 2.1억 여유 자금을 운용하는 방법으로 상위 1% 가구의 60.3%가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를 꼽았다. 이는 전체 가구 평균 47.9%보다 높은 응답률이다.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방법은 은행예금 45.8%, 주식 등 직접투자 26.5% 순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은 은행예금 66.6%, 주식 등 직접투자 11.6%였다. 상위 1% 가구가 은행예금은 1.5배 덜 하고, 주식 등 직접투자는 2배 더 많이 한다는 뜻이다. 상위 1% 가구의 펀드 등 간접투자 비율도 8.6%로 전체 가구 1.7%보다 5배가량 높았다. 상위 1%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2억 1632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 6414만원의 3.4배 수준이었다. 근로소득이 9328만원, 사업소득이 3985만원, 재산소득이 7247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과 비교해 근로소득(4125만원)은 2.3배, 사업소득(1160만원)은 3.4배, 재산소득(426만원)은 17배 차이를 보였다.
  • 빚 없이 33억쯤 있어야 ‘상위 1%’… 자산 81%는 ‘부동산’, 자산 증식 비법은 ‘주식’

    빚 없이 33억쯤 있어야 ‘상위 1%’… 자산 81%는 ‘부동산’, 자산 증식 비법은 ‘주식’

    빚을 뺀 순자산이 적어도 33억원은 있어야 ‘상위 1%’ 부자 대열에 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이 순자산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상위 1% 대부분 ‘집 부자’였다. 남다른 자산운용 비법은 ‘주식 등 직접투자’였고, ‘재산소득’(임대·이자·배당) 격차는 17배나 됐다. 결국 돈이 돈을 번다는 의미로, 자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15일 통계청의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순자산 기준 상위 1% 가구의 기준선은 32억 7920만원이었다. 2021년 29억원에서 3억 7920만원 올라갔다. 순자산 상위 1%의 부채를 포함한 평균 자산은 53억 6882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자산이 43억 7249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81.4%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부동산 자산 비중인 73.7%보다 7.7% 포인트 높다. 재력가 상당수가 부동산 투자로 자산을 늘렸다는 의미다. 상위 1% 가구의 금융 자산은 9억 91만원으로 16.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84.8%인 7억 6376만원이 저축액이었다. 부채는 평균 5억 1666만원으로 집계됐다.여유 자금을 운용하는 방법으로 상위 1% 가구의 60.3%가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를 꼽았다. 이는 전체 가구 평균 47.9%보다 높은 응답률이다.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방법은 은행예금 45.8%, 주식 등 직접투자 26.5% 순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은 은행예금 66.6%, 주식 등 직접투자 11.6%였다. 상위 1% 가구가 은행예금은 1.5배 덜 하고, 주식 등 직접투자는 2배 더 많이 한다는 뜻이다. 상위 1% 가구의 펀드 등 간접투자 비율도 8.6%로 전체 가구 1.7%보다 5배가량 높았다. 상위 1%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2억 1632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 6414만원의 3.4배 수준이었다. 근로소득이 9328만원, 사업소득이 3985만원, 재산소득이 7247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과 비교해 근로소득(4125만원)은 2.3배, 사업소득(1160만원)은 3.4배, 재산소득(426만원)은 17배 차이를 보였다.
  • “순자산 32억8천만원 넘으면 상위 1%”…80%가 부동산

    “순자산 32억8천만원 넘으면 상위 1%”…80%가 부동산

    2022년 기준 순자산이 32억 8000만원을 넘으면 국내 순자산 상위 1%에 속하는 가구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이들 가구의 자산 중 80% 이상은 부동산이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계청의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기준 상위 1% 가구의 기준선은 32억 7920만원이었다. 이는 표본 가구를 순자산 상위 순으로 나열한 뒤, 각 가구의 가중치를 고려해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순자산을 산출한 결과다. 2021년(29억원)과 비교하면 순자산 상위 1%의 기준선은 3억 7920만원 올라갔다. 지난해 상위 1% 안에 드는 가구의 평균 자산은 53억 6882만원이었다. 이중 부동산 자산이 43억 7249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81.4%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가구의 평균 부동산 자산 비중(73.7%)보다 높다. 금융 자산은 9억 91만원으로 16.8%를 차지했다. 금융자산의 84.8%가 저축액(7억 6376만원)이었다. 상위 1% 가구의 부채는 평균 5억 1666만원이었다. 여유자금 45.8%는 예금으로…주식 등 직접투자 26% 여유자금 운용 방법으로는 상위 1% 가구의 60.3%가 저축과 금융자산을 꼽았다. 전체 가구 평균(47.9%)보다 높은 비율이다.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운용 방법은 은행 예금(45.8%), 주식 등 직접투자(26.5%) 순으로 높았다. 전체 가구와 비교했을 때 은행 예금은 20.8%포인트 낮고 주식 등 직접투자는 14.9%포인트 높았다. 전체 가구가 선호하는 금융자산 운용 방법은 은행 예금이 66.6%, 주식 등 직접투자는 11.6%였다. 상위 1% 가구의 펀드 등 간접투자 비율(8.6%)도 전체 가구(1.7%)보다 높았다. 여유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는 상위 1% 가운데 38.4%에 그쳐, 의사가 없는 가구(61.6%)가 더 많았다. 전체 가구 중에서는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가구가 58.0%, 의사가 없는 가구가 42.0%였다.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상위 1%가 선호하는 부동산 유형은 아파트(51.8%), 상가·오피스텔 등 건물(29.9%) 순으로 높았다. 전체 가구보다 아파트 비율은 10.8%포인트 낮고 건물은 14.1%포인트 더 높았다. 1% 소득 평균 연 2억 1632만원…전체 가구의 3.4배 상위 1% 안에 드는 가구의 소득은 평균 연 2억 1632만원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 소득(6414만원)의 3.4배 수준이다. 근로소득이 9328만원, 사업소득이 3985만원, 재산소득이 7247만원이었다. 사업소득은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얻는 순수입을, 재산소득은 임대·이자·배당 등으로부터 얻는 소득을 각각 말한다. 상위 1%의 근로소득은 전체 가구(4125만원)의 2.3배, 사업소득은 전체 가구(1160만원)의 3.4배였다. 전체 가구의 재산소득은 평균 426만원에 그쳐, 상위 1%와의 격차는 17배에 달했다.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는 소득·지출·원리금 상환액의 경우 2021년, 자산·부채·가구 구성 등은 지난해 3월 말을 기준으로 한 조사로 최근 상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상위 1% 안에 드는 표본 가구가 많지 않은 만큼 통계적 유의성에 주의해야 한다.
  • 도로공사, 정규리그 3위 확정… 4년 만에 ‘봄배구’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하고 4년 만에 ‘봄배구’ 무대에 나선다. 도로공사는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원정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0(25-13 25-18 25-11)으로 눌렀다. 정규리그 1경기를 남긴 도로공사는 승점 57(19승·16패)을 쌓아 4위 KGC인삼공사(승점 53·18승·17패)와의 격차를 승점 4점으로 더 벌리고 포스트시즌 진입에 성공했다. 도로공사가 포스트시즌에 나선 건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2018~19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선두 흥국생명이 1위 확정까지 승점 1을 남기고, 현대건설이 일찌감치 2위를 굳히면서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여자부 세 팀이 사실상 결정됐다. 남은 관심사는 3, 4위 간의 여자부 첫 준플레이오프(PO)의 성사 여부다. 4위 인삼공사가 16일 정규리그 최종전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이겨 도로공사와의 승점 차를 다시 3 이하로 유지할 경우 3~4위 간 단판 준PO가 열릴 수 있다. 그러나 인삼공사가 승점 3을 보태더라도 하루 뒤인 17일 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상대로 한 최종전에서 승점 3을 보태게 되면 4점의 격차가 유지되기 때문에 준PO는 열리지 않는다. 인삼공사의 봄배구 역시 무산된다. 도로공사는 압도적인 높이의 우위로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정대영의 블로킹 득점 6개를 비롯해 박정아 4개, 캣벨 3개, 배유나·이예담(이상 2개) 등 무려 팀 블로킹 19개를 기록하며 네트 위에서 상대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대마 성분이 함유된 젤리를 소지한 채 입국했다가 적발된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도로공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선수들에게 준PO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았다. 그 이야기조차 부담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준PO는) 없을 것”이라며 여유 있는 웃음을 지었다.
  • SVB 여파에 우리도 예금자 보호한도 높일까

    SVB 여파에 우리도 예금자 보호한도 높일까

    미국 정부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예금을 전액 보증하기로 하면서 현재 5000만원으로 제한된 예금자 보호 한도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예금자 보호 한도를 기존 한도 5000만원에 별도로 연금저축 5000만원을 추가 보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도를 인상할 경우 예금보험료 인상이 소비자 대출 금리 부담으로 전가되는 문제와 금리가 높은 제2 금융권으로의 쏠림 현상 발생 등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은행 등 금융사가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파산해 예금을 돌려줄 수 없을 때 예금보험공사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최고 5000만원까지 지급한다. 한도는 22년째 5000만원에 묶여 있다. 늘어난 경제 규모와 국민 소득, 오른 물가 등을 반영해 한도를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01년 1인당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예금자 보호 금액이 상향된 이후 아직 그 금액 그대로”라며 “1억원 정도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신영대 의원은 지난달 보호 한도를 1억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편 SVB 파산으로 금융당국의 ‘은행 과점 규제’ 프로젝트에 힘이 빠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태가 일어나기 전 은행 과점을 해소하기 위해 구성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는 은행의 경쟁을 촉진할 방안 중 하나로 소규모 특화은행을 제시했는데, 그 대표 업체가 SVB다. 금융위 관계자는 “SVB는 수많은 특화은행 중 하나일 뿐이다. SVB가 파산했다고 특화은행 전체가 문제라는 식의 접근은 옳지 않다”면서 “만약 특화은행을 도입하게 된다면 유동성 규제를 타이트하게 해 같은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MZ 등돌리자 진화 나선 尹… 고용부 ‘주69시간’ 궤도수정 하나

    MZ 등돌리자 진화 나선 尹… 고용부 ‘주69시간’ 궤도수정 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보완 검토를 지시한 것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장시간 근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노동부는 입법예고 기간 의견수렴 및 설명에 나서되 최대 주 69시간 혹은 11시간 휴게시간 없이 최대 주 64시간 근로가 가능한 개편안의 뼈대를 유지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대통령 지시가) 입법 철회나 백지화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노동개혁의 핵심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과 정부 간 ‘엇박자’를 노출하면서 성급한 추진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지난 6일 근로시간 개편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후 노동계의 반발에도 추진 방침을 굽히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의 보완 검토 지시로 제동이 걸리게 됐다. 근로시간 개편안은 노사 합의로 일이 많을 때 일주일에 최대 69시간까지 몰아서 일하고, 일이 적을 때는 쉴 수 있는 근로시간 유연화를 골자로 한다. 연장근로 단위를 ‘주’에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확대하고 장시간 연속 근로를 막고 실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분기 이상에는 연장근로 한도를 줄이도록 설계했다. 그러나 복잡한 계산법으로 제도 개선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서 일주일에 일하는 시간이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어나기만 한다는 식의 오류 섞인 인식이 확산됐다. 사업주의 ‘악용’에 따른 장시간 근로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개편안에는 강제할 수 없는 규정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근로시간저축계좌제는 ‘그림의 떡’으로 평가절하됐다. 연장근로를 휴가로 사용하고 연차휴가와 결합하면 안식월, 제주 한 달 살기 등 장기휴가가 가능하다는 설명은 연차휴가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냉소적 반응이 이어졌다. 제도 개편안 백지화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고용부는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토대로 보완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특히 정당한 보상을 회피하는 ‘공짜 야근’을 낳는 포괄임금 오남용에 대해 강력 대응해 노동질서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낸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새로고침)는 “(정부의 보완 검토가) 새로운 개선안을 도출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오는 22일 이정식 고용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협의회 위원장들이 전원 참석해 의견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시간 총량이 줄어들어도 한 번에 몰아서 할 수 있는 양이 늘어나면 경영자는 불법이 아닌 선, 바로 그 끝까지 일을 시키려고 할 것”이라며 “현장직, 중소기업 직원은 야근·특근 수당을 통해 기본 급여가 충족되는 구조인데 유연화하면 ‘일 없을 때는 쉬라’고 하고 ‘일 많을 때는 수당 없이 원래 받던 돈만 받아라’는 식으로 악용될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 저축은행 유동성 비율 177%… 은행 격차는 들쑥날쑥

    저축은행 유동성 비율 177%… 은행 격차는 들쑥날쑥

    지난해 말 저축은행 업계 전체 유동성 비율이 회복됐지만 저축은행별 격차는 여전히 뚜렷한 모습이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 79곳의 평균 유동성 비율은 177.1%로 나타났다. 유동성 비율 평균은 지난해 3월 말 167.2%에서 6월 말 149.0%, 9월 말 135.3%로 감소한 바 있는데, 석 달 사이 41.8% 포인트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유동성 비율은 3개월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같은 기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로 나눈 값이다. 저축은행 감독규정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이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고객이 예금 등을 돌려받을 때 적어도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정도의 유동자산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92.6%로 기준을 밑돌았다. 일시적인 대출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관리에 나서면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다시 167.3%로 높아졌다. 한편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지난해 말 126.3%로 석 달 전(138.5%)보다 12.2% 포인트 줄었다. 페퍼저축은행(112.2%), 우리금융저축은행(139.1%)의 유동성 비율도 지난해 9월보다 각각 37.0% 포인트, 22.8% 포인트 감소했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가 개별 유동성 비율을 공개한 12개 회사 가운데 유동성 비율이 가장 높은 NH저축은행(190.6%)과 가장 낮은 페퍼저축은행의 차이는 78.4% 포인트에 달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권 전체로 보면 유동성 비율이 감독규정을 상회한다”며 “향후에도 유동성 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축은행 유동성 비율 177.1%로 올랐지만…은행마다 들쑥날쑥

    저축은행 유동성 비율 177.1%로 올랐지만…은행마다 들쑥날쑥

    지난해 말 저축은행 업계 전체 유동성 비율이 회복됐지만 저축은행별 격차는 여전히 뚜렷한 모습이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 79곳의 평균 유동성 비율은 177.1%로 나타났다. 유동성 비율 평균은 지난해 3월 말 167.2%에서 6월 말 149.0%, 9월 말 135.3%로 감소한 바 있는데, 석 달 사이 41.8% 포인트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유동성 비율은 3개월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같은 기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로 나눈 값이다. 저축은행 감독규정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이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고객이 예금 등을 돌려받을 때 적어도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정도의 유동자산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92.6%로 기준을 밑돌았다. 일시적인 대출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관리에 나서면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다시 167.3%로 높아졌다. 한편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지난해 말 126.3%로 석 달 전(138.5%)보다 12.2% 포인트 줄었다. 페퍼저축은행(112.2%), 우리금융저축은행(139.1%)의 유동성 비율도 지난해 9월보다 각각 37.0% 포인트, 22.8% 포인트 감소했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가 개별 유동성 비율을 공개한 12개 회사 가운데 유동성 비율이 가장 높은 NH저축은행(190.6%)과 가장 낮은 페퍼저축은행의 차이는 78.4% 포인트에 달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권 전체로 보면 유동성 비율이 감독규정을 상회한다”며 “향후에도 유동성 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예금자 보호 한도 올라갈까... “1억원으로 상향 필요”

    예금자 보호 한도 올라갈까... “1억원으로 상향 필요”

    미국 정부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예금을 전액 보증하기로 하면서 현재 5000만원으로 제한된 예금자 보호 한도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예금자 보호 한도를 기존 한도 5000만원에 별도로 연금저축 5000만원을 추가 보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도를 인상할 경우 예금보험료 인상이 소비자 대출 금리 부담으로 전가되는 문제와 금리가 높은 제2 금융권으로의 쏠림 현상 발생 등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은행 등 금융사가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파산해 예금을 돌려줄 수 없을 때 예금보험공사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최고 5000만원까지 지급한다. 한도는 22년째 5000만원에 묶여 있다. 늘어난 경제 규모와 국민 소득, 오른 물가 등을 반영해 한도를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01년 1인당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예금자 보호 금액이 상향된 이후 아직 그 금액 그대로”라며 “1억원 정도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신영대 의원은 지난달 보호 한도를 1억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편 SVB 파산으로 금융당국의 ‘은행 과점 규제’ 프로젝트에 힘이 빠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태가 일어나기 전 은행 과점을 해소하기 위해 구성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는 은행의 경쟁을 촉진할 방안 중 하나로 소규모 특화은행을 제시했는데, 그 대표 업체가 SVB다. 금융위 관계자는 “SVB는 수많은 특화은행 중 하나일 뿐이다. SVB가 파산했다고 특화은행 전체가 문제라는 식의 접근은 옳지 않다”면서 “만약 특화은행을 도입하게 된다면 유동성 규제를 타이트하게 해 같은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포화재 사망’ 母子의 비극…쓰레기집 고립 “음식 해 먹은 흔적도 없어”

    ‘김포화재 사망’ 母子의 비극…쓰레기집 고립 “음식 해 먹은 흔적도 없어”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령의 모자가 쓰레기를 집안에 고스란히 방치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직계 가족들이 모두 숨지며 사실상 사회와 동떨어진 고립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8시 16분쯤 김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35분 만에 진화됐다. 80대 여성 A씨와 그의 50대 아들 B씨는 집 내부에서 발견됐으나 숨진 상태였다. 13일 경기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수년간 단둘이 생활해왔다. 지난 2018년 A씨의 남편이 숨졌고, 이들 부부가 슬하에 둔 3남 1녀 중 B씨를 제외한 다른 자녀들도 모두 세상을 떠났다. A씨는 남편이 남긴 저축금과 월 최대 30만원 정도의 노령연금을 갖고 5년째 생활해왔다. A씨의 남편은 6·25 참전용사로 훈장을 받아 국가로부터 연금을 받았지만, 그가 사망한 뒤 아내에게까지 연금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들 모자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모자 명의로 해당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고, 남편의 저축금 등 현금도 일부 있었기 때문이다. A씨·B씨 둘다 고령인 데다 직계 가족들이 모두 숨지며 사실상 사회와 동떨어져 생활한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났던 집 안에는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실제 소방당국이 화재 진화를 위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파트 거실과 4개 방에는 쓰레기봉투가 가득해 발 디딜 틈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집에서는 화기를 쓰는 등 음식을 해 먹은 흔적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들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방에서 나온 라이터로 인해 처음 불이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숨진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됐으나 정확한 사망 시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담뱃불로 인한 방화인지 실화인지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A씨의 사망 원인은 정밀 부검을 해봐야겠지만 집 상태와 이들의 이전 생활을 고려했을 때 아사 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사설] ‘쏠림 위험’ 일깨운 SVB 사태, 부동산 PF 면밀 점검을

    [사설] ‘쏠림 위험’ 일깨운 SVB 사태, 부동산 PF 면밀 점검을

    미국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은행 파산이 일어났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블랙먼데이’는 없었다. 주가는 되레 올랐고 환율은 떨어졌다.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모든 예금을 법적 한도(25만 달러)와 관계없이 보호하겠다고 미국 정부가 서둘러 발표하면서 아시아 등 해외시장 동요가 줄었다. 물론 다음주의 미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규모 등 변수가 많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SVB 파장과 별개로 이번 사태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쏠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줬다는 사실이다. 기술테크 기업이 주된 고객인 SVB는 단기간에 예금이 급증하자 저금리 장기채권에 대거 투자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게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채권값 급락에 따른 손실을 떠안아야 했고, 급기야 고객들의 예금 인출 요구를 감당 못할 지경에 이르면서 파국을 맞았다. 국내 금융권도 우르르 몰려간 곳이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동산 PF 잔액은 116조 6000억원이다. 1년 새 15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대출 잔액의 74%를 보험ㆍ증권 등 2금융권이 쥐고 있다. 그나마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아파트 위주이지만 비은행권은 아파트 외 사업장 비중이 높다. 공사 진척 대비 분양률이 낮은 고위험 사업장은 저축은행의 경우 30%나 된다. 증권사도 24%다.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PF 경각심이 고조되는 듯했으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과 맞물려 느슨해지는 양상이다. 연체율 분석 등 면밀한 진단을 통해 PF 사업장의 옥석을 가리고 선제적인 구조조정도 불사해야 하다. 거품을 조금씩 빼지 않으면 순식간에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이 닥친다는 교훈을 SVB 사태는 여실히 말해 주고 있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현대모비스-한국가스공사(오후 7시·울산동천체육관) ●여자농구=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생명-BNK(오후 7시·용인체육관) ●프로배구=페퍼저축은행-한국도로공사(광주페퍼스타디움)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천안유관순체육관·이상 오후 7시) ●프로야구 시범경기=KIA-한화(대전) kt-키움(고척) LG-NC(창원) 두산-롯데(부산) SSG-삼성(대구·이상 오후 2시) ●농구=제60회 춘계전국남녀중고연맹전(오전 10시 30분·해남우슬체육관, 우슬동백체육관) ●볼링=MK HC컵 프로대회(오전 9시·경기 화성마인드볼링장) ●씨름=제53회 회장기전국장사대회(오전 10시·문경체육관) ●테니스=제53회 회장배 전국여자대회(양구테니스파크)
  • ‘상업은행 출신’ 박화재 vs 김종득… 우리은행장 내부 경쟁

    ‘상업은행 출신’ 박화재 vs 김종득… 우리은행장 내부 경쟁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가 대대적인 자회사 사장단 물갈이를 단행한 가운데 우리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수장 자리를 두고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4일 정기주주총회 이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임 내정자의 뜻에 따라 내부 출신 영업통이 후보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임기가 만료됐으나 차기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고위 임원들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박화재 전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 출신이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합병으로 출범한 우리은행은 여전히 출신에 따른 내부 두 축이 공고하다. 손태승 현 우리금융 회장과 사의를 밝힌 이원덕 우리은행장 등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그간 한일은행 출신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면서 인사 안배가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임 내정자와 함께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오르기도 했던 박 전 사장은 손꼽히는 여신 전문가다. 고금리로 침체된 대출 영업의 고삐를 다시 조일 적임자라는 평가다.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우리은행 업무지원그룹 상무,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우리종금의 투자은행(IB) 부문을 키워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의 약점을 메꾼 것으로 유명하다. 포항 출신으로 단국대 지역개발학과를 졸업하고 은행에서 상품개발팀, 비서실, 본점영업본부, 자금시장그룹 등을 거쳤다. 우리종금은 은행, 카드, 캐피털에 이은 그룹 내 4위 자회사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9% 늘어난 918억원을 기록했다.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도 다음 자리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우리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 행장이 인적 쇄신 차원에서 사의를 표한 만큼 그가 우리은행장 자리를 맡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후보인 전상욱 내정자가 우리은행장 자리로 옮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현 정부 금융팀과 코드가 맞는다. 하나은행 등 타 은행도 서울대 출신 은행장을 내세운 바 있다. 아울러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현 대표와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내정자의 이름도 함께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서너 명의 후보를 추려 일정 기간 성과를 분석한 뒤 적임자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임 내정자가 자추위원장을 맡는다. 후보군은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꾸려질 예정이다.
  • ‘임종룡 손발’ 우리은행장 누구…내부 영업통 경쟁

    ‘임종룡 손발’ 우리은행장 누구…내부 영업통 경쟁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가 대대적인 자회사 사장단 물갈이를 단행한 가운데 우리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수장 자리를 두고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4일 정기주주총회 이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임 내정자의 뜻에 따라 내부 출신 영업통이 후보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임기가 만료됐으나 차기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고위 임원들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박화재 전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 출신이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합병으로 출범한 우리은행은 여전히 출신에 따른 내부 두 축이 공고하다. 손태승 현 우리금융 회장과 사의를 밝힌 이원덕 우리은행장 등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그간 한일은행 출신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면서 인사 안배가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임 내정자와 함께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오르기도 했던 박 전 사장은 손꼽히는 여신 전문가다. 고금리로 침체된 대출 영업의 고삐를 다시 조일 적임자라는 평가다.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우리은행 업무지원그룹 상무,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다.김 대표는 우리종금의 투자은행(IB) 부문을 키워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의 약점을 메꾼 것으로 유명하다. 포항 출신으로 단국대 지역개발학과를 졸업하고 은행에서 상품개발팀, 비서실, 본점영업본부, 자금시장그룹 등을 거쳤다. 우리종금은 은행, 카드, 캐피털에 이은 그룹 내 4위 자회사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9% 늘어난 918억원을 기록했다.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도 다음 자리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우리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 행장이 인적 쇄신 차원에서 사의를 표한 만큼 그가 우리은행장 자리를 맡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후보인 전상욱 내정자가 우리은행장 자리로 옮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현 정부 금융팀과 코드가 맞는다. 하나은행 등 타 은행도 서울대 출신 은행장을 내세운 바 있다. 아울러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현 대표와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내정자의 이름도 함께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서너 명의 후보를 추려 일정 기간 성과를 분석한 뒤 적임자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임 내정자가 자추위원장을 맡는다. 후보군은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꾸려질 예정이다.
  • 단돈 3만원에 치른 결혼식…고가의 결혼식에 질린 中 MZ세대

    단돈 3만원에 치른 결혼식…고가의 결혼식에 질린 中 MZ세대

    주례부터 사회, 축가까지 예비 신부가 모든 것을 담당해 단돈 160위안(약 3만 원)에 결혼식을 치른 경험담에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에서의 결혼식 진행 비용이 평균 1만 위안(약 190만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번 사례자의 경우 예비 신부가 대부분의 예식 과정을 스스로 해결하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결혼식을 진행한 사례로 유명세를 얻은 것이다. 중국 충칭에 거주하는 올해 25세의 신부 셰 모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결혼식 예식장 바닥을 장식한 카펫과 꽃을 구매하는데 단돈 160위안을 지출, 식탁과 의자, 식탁보, 식기 등은 지인들로부터 빌려 사용하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결혼식을 진행하는데 성공했다고 중국 매체 광명망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충칭시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신부 셰 씨와 공무원인 신랑 탄 모 씨(28) 부부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결혼식을 진행한 대신 예식 비용으로 저축했던 1만 위안 상당의 금액은 양가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마련하는데 사용하기 위해 이 같은 특별한 예식을 계획했다. 결혼식은 신랑 탄 씨의 고향에서 치러졌다. 두 사람이 마련한 야외 식장에는 이날 결혼식을 위해 준비된 임시 무대가 꾸며졌는데, 무대를 세우기 위한 철골 작업은 탄 씨의 고향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간단한 용접과정을 통해 꾸몄다. 중국에서 결혼식마다 등장하는 붉은색 대형 천은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고 창고에 넣어뒀던 것을 세탁해 재활용했다. 결혼식 사회자 초빙 비용과 주례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사례비, 축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모든 예식 과정은 신부인 셰 씨가 담당했다. 또, 식장을 찾아온 하객들에게 대접한 연회장 음식 재료들도 신부와 신랑 두 사람이 직접 공수해 비용을 최소화했다. 특히 돼지고기와 감자 등의 식재료는 충칭시 외곽의 농가에서 두 사람이 직접 구매해 신선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음식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절약하는 결혼식을 계획한 것은 부부가 처음 만났을 당시부터 시작된 제법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었다. 3년 전 한 온라인 행사장에서 처음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모두 충칭 윈양의 작은 농촌 출신이라는 점에서 양가 부모님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결혼을 시작하고 싶다는데 동의했기 때문에 가능한 계획이었다. 실제로 결혼 날짜가 확정된 이후 셰 씨는 신랑 측으로부터 받는 일명 ‘차이리’라고 불리는 중국식 결혼 지참금을 받길 한사코 거부했고, 고가의 스튜디오 웨딩 촬영 역시 생략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약혼 시 신랑 측 가족들이 신부 측 가족들에게 차이리라는 명목으로 현금과 각종 귀중품을 선물로 전달하는 풍습이 있지만 신부인 셰 씨가 솔선수범으로 이를 거절하면서 결혼식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셈이다. 또, 스튜디오 웨딩 촬영을 생략하면서 여기에 드는 약 3800위안(약 72만 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그 대신 두 사람은 셀프 웨딩 촬영을 진행하며 두 사람만의 의미있는 사진을 남기는 것으로 만족했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을 초저가에 진행한 것에 대해 후회가 남지 않느냐는 신랑 탄 씨의 질문에 신부 셰 씨는 “결혼식장을 찾아 준 친척들과 친구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는 것을 보면 우리 두 사람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신랑 탄 씨는 “아내가 행복하다면 나 역시 행복하다”면서 “결국 결혼식이라는 것이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혼식의 진짜 주인인 우리 두 사람의 심적인 만족감이 높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실제로 배우고 깨달았다”고 했다. 
  • 女배구선수도 재벌가도 줄줄이 걸렸다…‘곰 모양 젤리’ 정체는

    女배구선수도 재벌가도 줄줄이 걸렸다…‘곰 모양 젤리’ 정체는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26)가 대마 성분이 함유된 이른바 ‘대마젤리’를 소지한 채 입국했다가 세관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니아 리드는 지난해 9월 27일 한국에 입국하면서 대마 성분이 함유된 식품 4점을 소지해 인천세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이후 인천 출입국사무소에서 진행한 1차 소변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공식 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찰은 니아 리드가 국내법을 인지하지 못해 벌어진 상황으로 파악했다. 대마젤리는 국내에선 불법 물품으로 분류되지만 미국에선 합법이다.검찰은 니아 리드가 젤리를 소량 소지한 점, 국내 유통 목적이 없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출입국사무소는 지난 6일 외국인청 출입국 사범 심사에서 니아 리드에게 4월 5일까지 출국할 것을 명령하고 출국일 기준 1년간 입국 규제 조처를 했다. 니아 리드는 조만간 출국할 예정이다. 시즌 아웃된 니아 리드는 사실상 국내에서 선수 활동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니아 리드는 구단을 통해 “내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지고 싶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깊이 후회하고 있으며 내 인생에 고통스런 교훈이 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얻은 (선수 생활)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나는 한국문화, 한국의 법을 무엇보다 존중한다. 다 표현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나를 용서해주길 바라는 게 내가 원하는 전부”라고 했다. ● 전 프로야구 선수도, 재벌가도 적발 대마 젤리가 국내에 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는 2021년 7월 미국에서 액상 대마가 든 전자담배용 카트리지 3개와 총 100g의 대마젤리 30개를 국내로 몰래 들여온 뒤 같은해 8월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구단은 세관 당국으로부터 브룩스의 범행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재판이 길어져 브룩스는 올해 1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추방됐다. 한 대기업 회장의 자녀 역시 유사한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9년 미국에서 입국하면서 대마 사탕, 대마 젤리를 밀반입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 곰 모양의 ‘대마 젤리’…일반 젤리와 구분 어려워 대마젤리의 정확한 명칭은 ‘CBD 젤리’다. 대마를 삶아 줄기 등에서 나오는 오일을 농축시켜 만든다. 곰모양 젤리로 유명한 ‘하리보 젤리’와 유사하게 생겼는데, 향도 비슷해 일반인들은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젤리를 섭취하면 대마를 흡연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해당 식품은 대마가 합법인 미국 일부 주에서는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불법 물품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마젤리 표면에 ‘hemp’나 대마 표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이를 잘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취중생]수술대 오른 주 52시간제…진일보냐 퇴행이냐

    [취중생]수술대 오른 주 52시간제…진일보냐 퇴행이냐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이번 입법안은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근로시간에 대한 노사의 ‘시간주권’을 돌려주는 역사적인 진일보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일 주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평가했습니다. 70년간 유지된 ‘1주 단위’의 획일적·경직적 제도는 글로벌 스탠다드에도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실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게 목표이고 그렇기에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정부는 주장했는데 경영계는 ‘환영’ 입장을, 노동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1주 기준 근로시간이 35시간인 프랑스처럼 실근로시간이 줄어들면 노동자들이 먼저 정부 정책을 반겨야 할 텐데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도 개편안 발표 사흘 만인 9일 의견문을 내고 “연장근로 관리단위(1주→월·분기·반기·연 단위) 확대는 역사적 발전 과정의 역행 내지 퇴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안을 놓고 정부는 ‘진일보’, MZ노조는 ‘역행’이라고 했으니 그 간극을 줄이는 것도 정부 몫이 됐습니다.고용부는 지난 6일 개편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18년 도입된 주52시간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산업 현장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3년 만에 급격히 주 52시간제를 도입한 결과, 많은 기업들이 위법과 적법의 아슬아슬한 경계선 위에서 소위 포괄임금이라는 임금 약정 방식을 오·남용해 장시간 근로와 공짜야근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고용부 설명대로라면 주 52시간제는 노동자에게 불리한 제도일 것입니다. 그런데 헷갈립니다. 고용부가 2021년 12월 28일 발표한 ‘주 52시간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근로자의 4분의 3 이상(77.8%)이 주 52시간제 시행을 “잘한 일”로 평가했습니다. 당시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이번 결과는 국민들이 주52시간제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고용부는 이 발표 자료에서 “주52시간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장시간 근로를 개선해 ‘국민의 건강권’을 회복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오랜 기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도입됐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은 ‘오랜 기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입니다. 하나의 제도를 도입하는 데 있어 숙의 과정이 있었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제도를 바꿀 때는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정부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이 선택권, 건강권, 휴식권이 보장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이 말이 직장인들에게 와닿지 않는 건 ‘제도와 현실의 격차’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리 제도의 형식을 잘 갖춰 놓아도 현실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걸 직장인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정부는 자꾸만 “개편안은 그런 취지가 아니다”라고 합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지난 9일 기자실을 찾아 “실근로시간 단축이 목표”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근로시간이 줄어들려면 휴가를 많이 써야 한다. 주 평균 근로시간을 잘 관리하고 장기휴가를 활성화하면 과로가 많이 없어지고 생산성도 굉장히 올라갈 것으로 본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권 차관 말처럼 휴가를 많이 쓴다면 근로시간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근로시간저축계좌제’(연장근로를 휴가로 적립·사용)도 제도 자체만 놓고 보면 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로 보입니다. 고용부는 연차 사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2021년 기준 전체 기업의 40.9%가 연차 휴가를 모두 소진하고 있어 근로시간저축계좌제 활용 유인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대기업·공기업·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연차 사용률이 높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노동 환경의 양극화로 그렇지 못한 사업장이 훨씬 많습니다. 규모가 영세하거나 노조가 없는 사업장에선 노동시간만 늘어날 뿐 이에 대한 보상은 제대로 받지 못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중소기업에 다니는 박순철(59)씨는 “근무인원 7명인데 1명이 빠지면 나머지 6명에게 업무량이 몰려 오래 연차를 쓸 수 없는 구조”라며 “몰아서 일하고 길게 쉬는 것은 현실에선 가능하지 않다”고 한숨을 내쉽니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고모(58)씨도 “지금도 1명이 이틀 이상 연차를 가면 업무 공백을 메울 수 없는 인력 구조”라고 말합니다. 전문가들도 실근로시간이 줄어들 지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주 64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 탄력근로제는 (사용자와 근로자대표의) 서면 합의를 통해 가능했는데 개편안대로라면 합의 없이도 1년까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면서 “사용자 입장에선 도입 요건이 완화되는 것이지만 노동자 입장에선 불규칙성이 증대되고 노동 강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추상적이고 근사한 담론으로 제도의 효율성만 내세워선 현장의 이해를 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존버씨의 죽음’ 저자인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노동시간이란 노동 과정, 조직 내 분위기, 동료간 관계, 업종의 특성 등이 다 얽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맥락에서 바라봐야 제도가 온전히 작동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이번 개편안이 현장 상황을 반영해 현실과 제도의 격차를 줄일 때 국회 문턱도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회 제출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정부가 현장 의견을 더 많이 수렴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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