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저축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스님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취재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지성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농산물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07
  • [단독] 檢, 李 여론용 ‘정무방’ 허위인터뷰 개입 의심…정진상 측 “배후설, 말도 안 되는 주장”

    [단독] 檢, 李 여론용 ‘정무방’ 허위인터뷰 개입 의심…정진상 측 “배후설, 말도 안 되는 주장”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허위 인터뷰’ 의혹 배후로 지목한 가운데 검찰은 보도 시기 운영됐던 이 대표 측의 여론 조성용 텔레그램 ‘정무방’도 수사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본인을 비롯한 측근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측의 통신자료<서울신문 9월 12일자 1면>를 분석하며 의혹 전말을 밝히는 데 주력하는 상황에서 정 전 실장 측은 “이 대표 배후설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김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가 있던 2021년 9월 15일 당시 이 대표의 최측근 10명이 운영했던 텔레그램 정무방이 이번 의혹과 연관이 있는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정 전 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석훈 전 성남FC 대표 등이 참여했다고 한다. 정무방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우호적 여론 조성과 언론 보도 대응 등과 관련해 외부에 공개하기 민감한 논의들이 오고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허위 인터뷰 전후 정 전 실장 등 이 대표 측이 대장동 일당과 소통했을 가능성을 따져보는 검찰로서는 정무방에서 이러한 논의가 진행됐을 경우도 고려하는 것이다. 검찰은 특히 2021년 9월 28일 정 전 실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하루 전 유 전 본부장에게 김씨 연락처를 물어본 이유도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이 김씨와 다이렉트로 거래한 것이 있다는 의미이고, 입을 맞추기 위해 그랬던 것 같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전 실장 측은 “대장동 상황이 갑자기 이상하게 돌아가던 상황에서 어떤 일인지 모르겠으니 겸사겸사 김씨에게 연락한 것이고, 번호가 바뀌어서 유 전 본부장에게 물어본 것일 뿐”이라며 “대선 시즌이 되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정무방’은 수도 없이 생긴다. 허위 인터뷰와 연결 짓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김씨와 연락을 주고받던 정 전 실장이 갑자기 그의 연락처를 유 전 본부장에게 묻게 된 건 허위 인터뷰가 있던 하루 전날인 14일, 김씨가 기존의 휴대전화를 부수고 불태운 데다 번호도 해지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15년 만에 처음 전화를 받았다고 했지만 휴대전화를 폐기하고 새 번호로 바꾼 날 어떻게 번호를 알게 됐는지도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허위 인터뷰로 인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프레임이 이 대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 보도 후 이 대표 측과 김씨가 의혹의 중심에서 빠지고,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를 부실하게 해 유 전 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의 개인 비리 탓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김씨는 허위 인터뷰 이후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씨, 남 변호사 등에게 접촉해 “이재명 이름이 나오면 안 된다. 이재명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라는 취지로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이 바뀌고 새 수사팀의 재수사가 시작되며 민간업자가 아닌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의 최종 윗선으로 지목됐다.
  • 與,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인용 보도 김어준·주진우·최경영 고발…법사위서도 공방

    與,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인용 보도 김어준·주진우·최경영 고발…법사위서도 공방

    국민의힘은 허위 인터뷰 내용을 담은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을 인용 보도한 데 대해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TBS 김어준, KBS 주진우·최경영씨를 경찰에 고발한다고 13일 밝혔다. 당내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및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14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전했다. 이들이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녹취를 진실처럼 단정적으로 보도하면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관련 의혹을 부풀렸다는 취지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해 대선을 사흘 앞두고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인터뷰를 편집해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의혹 수사 당시 브로커 조모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며 이른바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공공재인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김만배-신학림의 허위 인터뷰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제하고, 허위 사실을 그대로 방송해 당 소속 대선후보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추가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할 경우 고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엄격하게 따지면 (관련 보도를 한 매체가) 다 고발 대상이지만 회의를 거쳐 세 사람만 우선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도 해당 인터뷰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노공 법무부 차관을 향해 “가짜뉴스가 나가자마자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가 기다렸다는 듯이 기사를 공유하며 확산을 독려했다. 사전 교감이 있지 않았겠는가”라고 물었다. 이 차관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할 수 없다”면서도 “선거 직전에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이나 조작된 뉴스를 유포해 결과를 바꿔 보려는 시도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라면 반헌법적인 중대한 범죄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인터뷰에 거론된 부산저축은행 사태의 책임이 사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에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민정수석 시설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에 대해 2013년도에 무혐의 판결이 나왔다”고 반박했다.
  • 국민의힘 ‘김어준·주진우·최경영’ 고발… 대장동 허위사실 혐의

    국민의힘 ‘김어준·주진우·최경영’ 고발… 대장동 허위사실 혐의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당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인 TBS 김어준, KBS 주진우·최경영 씨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당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위원장 윤두현)와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14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두현 의원은 “이들 3명은 공공재인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김만배·신학림의 허위 인터뷰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제하고, 허위 사실을 그대로 방송해 당 소속 대선후보(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최경영의 최강시사’ 등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뉴스타파의 ‘허위 인터뷰’ 보도를 사실인 것처럼 과도하게 표현한 정도가 유독 심각했다고 특위는 설명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해 대선 사흘 전 대장동 사건 주역인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인터뷰를 편집해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때 브로커 조모씨에게 커피를 타 줬다’며 봐주기 수사 의혹을 보도했다. 윤 의원은 “(고발 대상자를) 축소하고 축소해 우선 3명만을 고발하기로 했다”며 “향후 추가로 살펴보고 TV 시사 제작프로그램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檢, 부산저축銀 의혹 먼저 털고 ‘野 여론조작 수사’ 정당성 다진다

    檢, 부산저축銀 의혹 먼저 털고 ‘野 여론조작 수사’ 정당성 다진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가운데 야당과 뉴스타파 등 일부 언론이 제기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 무마 의혹의 허위성을 규명하는 일도 과제로 꼽힌다. 특별수사팀까지 꾸린 만큼 시발점이 된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검 중수2과장)의 수사 무마 의혹 진위부터 가려내 수사의 정당성을 다지고 ‘언론 탄압’ 비판도 잠재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지난 7일 출범 후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의혹 수사 당시 기록 등을 되살펴 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씨와 한 인터뷰가 ‘가짜뉴스 공작’임을 밝히려면 허위사실과 팩트를 먼저 가려낼 필요가 있어서다. 김씨는 2021년 9월 15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만나 윤 대통령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로 인터뷰했고, 뉴스타파 등은 20대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 6일 이를 집중 부각하며 보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인 ‘윤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커피를 타 줬다’ 등의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미 확인된 상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뉴스타파 등은 “커피를 누가 탔는지가 본질이 아니다”라며 “수사 무마가 실제로 있었는지가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조씨가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이었으며, 일각에서 제기한 계좌 압수수색 등도 없었다는 점을 당시 수사 기록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언론 보도에 대한 수사인 만큼 신중하고 빈틈없이 진행해야 한다”며 “수사 대상과 방향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확정되면 인터뷰와 보도가 이뤄진 경위, 사전 공모, 배후 등으로 수사를 전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 전 위원장은 이날 압수된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참관하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신씨는 참관을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김씨와 통화한 2021년) 9월 14일 이전에는 연락한 적도 없고 (화천대유에) 간 적도 없다”며 “검찰이 입증해 내는지 한번 여러분이 지켜보라”고 말했다. 앞서 신씨는 “2021년 9월 15~20일 김씨와 화천대유를 간 적은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또 신씨는 “화천대유에 갔을 때 관계자 두 명을 소개받았고, 그중 한명은 김씨가 감옥에 있을 때 한 번 더 만났다”며 “김씨 허락을 받지 않고 몰래 녹음한 것에 대한 사과와 관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신씨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데다 김씨가 구속기간 만료로 풀려나 말 맞추기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단독] 이재명 겨눈 檢… 통신자료 등 전방위 수사 돌입

    [단독] 이재명 겨눈 檢… 통신자료 등 전방위 수사 돌입

    국민의힘이 ‘대선 개입 허위 인터뷰’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후로 지목한 가운데 검찰은 2021년 9월과 지난해 3월 ‘김만배·신학림·정진상 측’의 통신자료를 일일이 따져보며 이 대표 측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이 의혹의 중심인물로 거론되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 측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관련) 수사 무마는 없었다”는 입장을 서울신문에 밝혔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가 있던 2021년 9월 15일과 보도가 나간 지난해 3월 6일 전후로 정 전 실장 등 이 대표 측과 김씨를 비롯한 대장동 일당 간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 중이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이 대표에게 유리한 관계자 진술과 허위 인터뷰가 기획·보도됐다고 보고 기존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대장동 사업이 아닌 가짜뉴스 ‘기획 인지 및 공모’ 관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검찰은 허위 인터뷰 내용과 보도 시점에 외부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따지고 있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이 허위 인터뷰가 진행된 뒤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연락해 김씨 연락처를 알아봐 달라고 했던 점과 김씨가 남욱 변호사에게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하도록 회유했다는 점을 허위 인터뷰와 연관 지어 주목하고 있다. 이후 이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구속될 사람은 윤석열’이라고 썼고, 이틀 뒤 김오수 당시 검찰총장은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 새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쪽으로 흘러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또 6개월 전 인터뷰가 대선을 3일 앞두고 보도된 시점도 의심하고 있다. 당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지지율이 박빙인 상황에서 김씨가 여론을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도록 기획했는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구치소에 있었을 당시에도 접견 등을 통해 “걱정하지 말라”며 정 전 실장 측과 소통했던 점에도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특검 측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 무마 의혹으로 녹취록에 언급된 데 대해 “당시 직접 사건을 맡은 것도 아니어서 수사 무마 사실 자체가 없었다”고 전했다.
  • [단독] 檢, ‘김만배-신학림-정진상 측 통신자료’ 확인…朴측 “수사 무마 없었다”

    [단독] 檢, ‘김만배-신학림-정진상 측 통신자료’ 확인…朴측 “수사 무마 없었다”

    국민의힘이 ‘대선 개입 허위 인터뷰’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후로 지목한 가운데 검찰은 2021년 9월과 지난해 3월 ‘김만배 측-신학림-정진상 측’의 통신자료를 일일이 따져보며 이 대표 측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이 의혹의 중심인물로 거론되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 측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관련) 수사 무마는 없었다”는 입장을 서울신문에 밝혔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가 있던 2021년 9월 15일과 보도가 나간 지난해 3월 6일 전후로 정 전 실장 등 이 대표 측과 김씨를 비롯한 대장동 일당 간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 중이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이 대표에게 유리한 관계자 진술과 허위 인터뷰가 기획·보도됐다고 보고, 기존 확보된 자료 를 토대로 대장동 사업이 아닌 가짜뉴스 ‘기획 인지 및 공모’ 관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검찰은 허위 인터뷰 내용과 보도 시점에 외부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따지고 있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이 허위 인터뷰가 진행된 뒤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연락해 김씨 연락처를 알아봐달라고 했던 점과 김씨가 남욱 변호사에게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하도록 회유했다는 점을 허위 인터뷰와 연관지어 주목하고 있다. 이후 이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구속될 사람은 윤석열’이라고 썼고, 이틀 뒤 김오수 당시 검찰총장은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새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쪽으로 흘러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또 6개월 전 인터뷰가 대선을 3일 앞두고 보도된 시점도 의심하고 있다. 당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지지율이 박빙인 상황에서 김씨가 여론을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도록 기획했는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구치소에 있었을 당시에도 접견 등을 통해 “걱정하지 말라”며 정 전 실장 측과 소통했던 점에도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특검 측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 무마 의혹으로 녹취록에 언급된 데 대해 “당시 직접 사건을 맡은 것도 아니어서 수사 무마 사실 자체가 없었다”고 전했다.
  • [데스크 시각] 빚 권하는 사회Ⅲ/주현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빚 권하는 사회Ⅲ/주현진 경제부장

    ‘샤워실의 바보.’ 시장의 자유를 강조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밀턴 프리드먼이 제시한 개념이다. 샤워실에서 갑자기 물을 틀면 차가운 물이 나오기 마련인데 바보는 수도꼭지를 뜨거운 물 쪽으로 돌려 버리고, 이에 뜨거운 물이 나오면 깜짝 놀라 다시 수도꼭지를 차가운 물 쪽으로 돌린다. 그러면 다시 차가운 물이 나오는데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행태를 빗대 당국의 섣부른 경제 개입을 풍자했다. 가계부채가 연일 역대급 기록을 새로 쓰면서 금융당국이 이달 들어 은행들의 대출심사를 점검하고 있다. 가계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줄이도록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말에는 지난 7월 초 출시된 50년 만기 주담대를 사실상 없애라고 콕 집어 지시했다. 은행들이 주담대 상환 기한을 50년까지 연장하면서 대출 총량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우회해 대출 규모를 늘린 게 가계부채 급증을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증가액은 7월 말 8657억원에서 지난달 24일 2조 8867억원으로 급증했고, 덕분에 5대 은행의 8월 전체 가계부채(주담대+전세대출+신용대출) 증가액(1조 5913억원)도 2021년 11월(2조 3622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대출 규제 완화 버튼을 누른 장본인이 금융당국이란 점에서 오락가락 정책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지난 연말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1만 2032가구)인 둔촌주공이 미분양 위기에 처하면서 부동산발 경기침체가 우려되자 당국은 담보대출을 더 많이 늘리도록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중도금 대출 규제를 없앴고 주담대 담보인정비율(LTV) 상한을 높이는 식으로 대출을 늘리도록 했다. DSR도 대상이 됐다. 무주택자·1주택자가 9억원 이하 집을 살 때 DSR 규제를 예외로 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내놨다. 역전세난 우려를 명분으로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반환할 용도로 빌리는 대출에 대해서도 DSR을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DSR 우회 꼼수로 지적받은 50년 주담대 상품 역시 당국의 허가 없이는 세상에 나올 수 없는 물건이다. 부동산을 부양해 경기침체를 막겠다면서도 세계 1위 수준인 가계대출은 줄여야 하는 난제에 봉착하면서 잇단 정책 엇박자로 금융당국 스스로 스텝이 꼬인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당국이 부동산 대출 규제를 풀어 주면서 5대 시중은행은 담보 있는 주담대는 확 늘리는 반면 담보 없는 신용대출은 계속 줄이면서 정작 돈이 필요한 서민들은 돈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은 2021년 12월부터 21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금리 급등기에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상환이 늘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4개월 연속 감소한 뒤 지난 5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신용대출은 매달 줄고 있다. 은행이 신용대출 문턱을 높인 여파는 저축은행, 카드사, 대부업체 등 2~3 금융권으로 줄줄이 이어져 서민 대출의 비상문이 굳게 닫힌 형국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초 공적 역할을 해야 할 은행들이 ‘약탈적인 영업 방식’으로 이자 장사에만 골몰해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은행들은 당국이 오락가락 정책을 펴는 사이 안전한 담보대출을 늘리며 제 배만 불리고 있고, 서민들은 돈 빌리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부동산값 떠받치자고 빚 권하는 것도 나쁘지만 서민들이 돈 빌릴 곳 없다면 그 또한 심각한 문제다. 당국이 찬물, 더운물 번갈아 가며 트는 사이 서민들 숨구멍 막히는 건 아닌지 살필 일이다.
  • 신용대출 문턱 높인 은행… 저축銀도 가세해 돈줄 꽉

    신용대출 문턱 높인 은행… 저축銀도 가세해 돈줄 꽉

    주요 시중은행들이 조달 비용과 연체율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 1년간 신용대출 규모를 약 15% 줄인 반면 안정적 수익이 보장된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금융권에 이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까지 신용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 신용대출보다 주담대 선호 1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기준 680조 8120억원으로 1년 전(696조 4509억원)보다 15조 6389억원 줄었다. 이는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이 지난달 기준 108조 41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19조 1968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8월 507조 3023억원에서 지난달 514조 9997억원으로 7조원 넘게 늘었다. 신용대출 규모가 줄어든 데 대해 시중은행은 차주들이 고금리로 인해 소비를 줄이고 빚을 상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연체율 상승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안전한 주담대는 늘리고 위험도가 큰 신용대출 공급은 선제적으로 줄인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0%를 기록하며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담대의 경우 은행 입장에서는 담보가 있으니 대출 위험이 적다”면서 “위험성이 포함된 신용대출은 금리 인상으로 공급을 줄인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급전 창구 막혀 서민들 발 동동 1금융권에 이어 2금융권에서도 신용대출 공급 규모를 줄이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창구는 막히고 있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가계신용대출 신규 금액은 5조 8000억원으로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지난해(17조 2000억원)와 비교해 3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신용대출 규모도 1조원 안팎으로 지난해 대출 규모(4조 1000억원)의 4분의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도 조달 비용과 연체율 상승 등으로 어려운데 무분별하게 대출을 취급했다가는 부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영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은 최대 수백%의 폭리를 취하는 불법 사금융 시장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감원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상담·신고된 불법 사금융 피해 건수는 6784건으로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현재 연 20%인 법정 최고금리 상한을 인상하고, 서민금융 공급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힘 실어준 이낙연, 李 찾아 “건강 챙겨야”

    힘 실어준 이낙연, 李 찾아 “건강 챙겨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1일째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한 건 지난 7월 28일 ‘명낙회동’ 이후 40여일 만으로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의 단식을 중심으로 당내 결집력이 강해지는 데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무응답’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구를 터 준 격이나 이 대표는 사실상 이를 거절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 천막을 찾아 “국민들도 이 상황을 매우 착잡하게 보고 있다. 단식을 거두시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건강도 챙겨야 하겠지만 (현 정부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할 것 같다”며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맞붙은 바 있는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있지만 이 전 대표의 이날 방문은 계파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설훈·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이 대표의 단식 천막을 찾았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은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해 달라는 친낙(친이낙연)계 의원들의 기류가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와 함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측근은 통화에서 “이 대표 측에서도 언제쯤 오냐는 의사 타진이 계속 있었다. 이 대표의 검찰 조사가 (방문) 기점이 된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대선 직전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김만배씨로부터 거액을 받고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고 허위 인터뷰를 한 배후에 이 대표가 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배후에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공세 범위를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넓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문 전 대통령이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저축은행 담당 금융감독원 국장과 통화했고, 지분을 소유한 법무법인이 부산저축은행 관련 업무를 해결해 주고 수십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사실을 짚으며 “주범론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 답이 없으니 몸통이라는 말들이 나온다. 억울하다면 본인이 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尹수사 무마 의혹 보도’ JTBC 겨눈 檢… 기자 “인터뷰 전문 공개”

    ‘尹수사 무마 의혹 보도’ JTBC 겨눈 檢… 기자 “인터뷰 전문 공개”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JTBC가 대선 직전인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을 보도한 경위 등에 주목해 언론사 강제수사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조우형씨가 취재 기자에게 윤 대통령은 무관하다고 밝혔는데도 반영되지 않은 만큼 보도 경위나 인터뷰 관련자 조사, 원본 인터뷰 자료 확보 등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JTBC에서 뉴스타파로 이직한 해당 기자는 사실에 가깝다고 판단된 내용을 보도한 것이라며 조만간 조씨와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김만배씨의 정치 공작 가능성이 의심되는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뿐 아니라 지난 대선 직전 윤 대통령의 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왜곡 보도를 한 언론사들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 중에서도 JTBC가 지난해 2월 21일 보도한 ‘두 차례 검찰 수사에도 처벌 피했던 대장동 자금책’ 기사와 같은 달 28일 내보낸 ‘대장동 자금책 측근들, 검사가 타 준 커피… 영웅담처럼 얘기’ 기사에 주목하고 있다.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때 주임검사가 중수2과장이던 윤 대통령이었고, 검찰은 대장동 사업 자금책 역할을 한 조씨에 대해 커피를 타 주며 봐줬고, 계좌 압수수색을 했음에도 입건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당시 취재기자 A씨는 대장동 사업자 남욱 변호사의 2021년 11월 검찰 신문조서, 조씨와 주변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이 기사를 근거 삼아 대선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공세를 가했고, 일부 언론이 후속 보도를 이어 가며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조씨는 당시 A기자에게 ‘수사 무마는 없었고 윤 대통령도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었으며, 계좌 압수수색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JTBC 보도를 보면 조씨 인터뷰 부분에도 “저한테 와장창 그 (계좌 압수수색) 통지서가 날아오더라고요”라고 처리돼 조씨가 ‘계좌 압수수색’이란 단어를 직접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 변호사 역시 2021년 12월 검찰 조사에서 “조씨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윤석열 당시 검사가 조씨에게 커피를 타 줬다는)가 아니라 착각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JTBC나 A기자가 이런 부분을 고의로 빠뜨린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보도 전후 과정을 알기 위해 인터뷰 관련자 참고인 조사를 비롯해 압수수색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A기자는 뉴스타파를 통해 “조씨 말만 듣고 보도했다면 그건 더 문제다. (보도 내용 중 일부는) 조씨 최측근을 취재해 확인했다”며 “이들은 조씨가 최근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내용이 허위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A기자는 서울신문에 “조씨와 진행한 100분 정도 인터뷰 내용을 모두 공개하는 걸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이낙연, 이재명 단식 만류…여, 대선 공작 공세 총력전

    이낙연, 이재명 단식 만류…여, 대선 공작 공세 총력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1일째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한 건 지난 7월 28일 ‘명낙회동’ 이후 40여일 만으로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의 단식을 중심으로 당내 결집력이 강해지는 데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무응답’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구를 터 준 격이나 이 대표는 사실상 이를 거절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 천막을 찾아 “국민들도 이 상황을 매우 착잡하게 보고 있다. 단식을 거두시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건강도 챙겨야 하겠지만 (현 정부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할 것 같다”며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맞붙은 바 있는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있지만 이 전 대표의 이날 방문은 계파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설훈·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이 대표의 단식 천막을 찾았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은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해 달라는 친낙(친이낙연)계 의원들의 기류가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와 함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측근은 통화에서 “이 대표 측에서도 언제쯤 오냐는 의사 타진이 계속 있었다. 이 대표의 검찰 조사가 (방문) 기점이 된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대선 직전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김만배씨로부터 거액을 받고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고 허위 인터뷰를 한 배후에 이 대표가 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배후에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핵심은 청문회지만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을 때는 현안질의를 통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공세 범위를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넓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문 전 대통령이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저축은행 담당 금융감독원 국장과 통화했고, 지분을 소유한 법무법인이 부산저축은행 관련 업무를 해결해 주고 수십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사실을 짚으며 “주범론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 답이 없으니 몸통이라는 말들이 나온다. 억울하다면 본인이 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JTBC 작년 2월 보도 주목하는 檢…기자 “조우형과 인터뷰 전문 공개”

    JTBC 작년 2월 보도 주목하는 檢…기자 “조우형과 인터뷰 전문 공개”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JTBC가 대선 직전인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을 보도한 경위 등에 주목해 언론사 강제수사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조우형씨가 취재 기자에게 윤 대통령은 무관하다고 밝혔는데도 반영되지 않은 만큼 보도 경위나 인터뷰 관련자 조사, 원본 인터뷰 자료 확보 등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JTBC에서 뉴스타파로 이직한 해당 기자는 사실에 가깝다고 판단된 내용을 보도한 것이라며 조만간 조씨와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김만배씨의 정치공작 가능성이 의심되는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뿐 아니라 지난 대선 직전 윤 대통령의 저축은행 무마 의혹과 관련해 왜곡보도를 한 언론사들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 중에서도 JTBC가 지난해 2월 21일 보도한 ‘두 차례 검찰 수사에도 처벌 피했던 대장동 자금책’과 같은 달 28일의 ‘대장동 자금책 측근들, 검사가 타 준 커피…영웅담처럼 얘기’ 기사에 주목하고 있다.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때 주임검사가 중수2과장이던 윤 대통령이었고, 검찰은 대장동 사업 자금책 역할을 한 조씨에 대해 커피를 타 주며 봐줬고, 계좌 압수수색을 했음에도 입건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당시 취재기자 A씨는 대장동 사업자 남욱 변호사의 2021년 11월 검찰 신문조서, 조씨와 주변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이 기사를 근거 삼아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공세를 가했고, 일부 언론이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조씨는 당시 A기자에게 ‘수사 무마는 없었고 윤 대통령도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었으며, 계좌 압수수색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JTBC 보도를 보면 조씨 인터뷰 부분에도 “저한테 와장창 그 (계좌 압수수색) 통지서가 날아오더라고요”라고 처리돼 조씨가 ‘계좌 압수수색’이란 단어를 직접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 변호사 역시 2021년 12월 검찰 조사에선 “조씨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윤석열 당시 검사가 조씨에게 커피를 타 줬다는)가 아니라 착각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JTBC나 A기자가 이런 부분을 고의로 빠뜨린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보도 전후 과정을 알기 위해 인터뷰 관련자 참고인 조사를 비롯해 압수수색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A기자는 뉴스타파를 통해 “조씨 말만 듣고 보도했다면 그건 더 문제다. (보도 내용 중 일부는) 조씨 최측근을 취재해 확인했다”며 “이들은 조씨가 최근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내용이 허위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A기자는 또 서울신문에 “조씨와 진행한 100분 정도 인터뷰 내용을 모두 공개하는 걸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고교대회 싹쓸이 우승’ 김세빈,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도로공사행

    ‘고교대회 싹쓸이 우승’ 김세빈,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도로공사행

    프로배구 여자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김세빈(한봄고)이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김세빈은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3-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참가한 40명 가운데 가장 먼저 한국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신장 187㎝인 김세빈은 한봄고 주장으로 고교대회 싹쓸이 우승을 이끌었고 고교 선수 중 유일하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50인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빈은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과 김남순 전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코치의 둘째 딸로 기본기가 뛰어나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미들 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미들 블로커 출신인 김 단장은 남자배구 한국전력에서 13시즌을 활약한 뒤 감독까지 지냈다. 현역 시절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김 전 코치는 여자배구 한일합섬과 KT&G(현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다.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에 따라 결정했다. 추첨은 전체 100개의 공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이 35개, IBK기업은행 30개, GS칼텍스 20개, KGC인삼공사(정관장 레드스파크스로 명칭 변경 예정) 8개, 현대건설 4개, 흥국생명 2개, 한국도로공사 1개씩 공을 넣고 진행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고은과 2라운드 지명권을 넘기는 대가로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고, GS칼텍스도 흥국생명에 이원정을 보내고 반대급부로 흥국생명의 1라운드 지명권을 대신 행사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1라운드에서 2명씩 선수를 선발했다. 추첨에서는 페퍼저축은행 공이 가장 먼저 구슬 추첨기에서 빠져나왔고, 트레이드로 페퍼저축은행 1라운드 지명권을 얻은 한국도로공사는 김세빈을 지명했다.
  • “결혼하고 바로 혼인신고 안 하는 게 똑똑한 거예요”

    “결혼하고 바로 혼인신고 안 하는 게 똑똑한 거예요”

    결혼을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결혼했더라도 혼인신고를 미루는 신혼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9일 통계청의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2000건을 기록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대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신혼부부들이 혼인신고를 미루는 이유는 대출이나 청약 등 주거 문제와 관련이 있다. 집값이 높은 상황에서 정책 특성상 혼인신고를 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대출받을 기회가 줄어드는 등의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청약·대출 모두 결혼이 불이익…“현실 생각해야” 실제 혼인신고는 소득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기준금액 이하인 가구를 대상으로 근로장려금을 세금 환급 방식으로 지급하는 근로장려세제는 1인가구일 때 더 받기 쉽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근로장려금의 연소득 기준이 단독가구는 2200만원 미만, 맞벌이 가구는 3800만원 미만이라고 전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실제 2019년 기준 맞벌이 가구의 근로장려금 수급률은 6.5%로 27.0%에 이르는 단독가구에 비해 4분의1 수준으로 낮았다. ‘청년 전용 버팀목전세자금 대출’ 상품은 주택도시기금이 청년들에게 연 1~2%대 낮은 금리로 전세금을 빌려준다. 미혼은 개인 연소득이 5000만원이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부부합산 연소득이 5000만원(신혼 6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대출 자격이 안된다.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처럼 맞벌이 가구소득합산과 미혼의 소득 조건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부동산 청약에서도 기혼자보다 미혼자가 차라리 더 유리할 때가 많다. 맞벌이 신혼부부가 주택청약 우선 공급 조건이 되려면 부부 중 1인의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4024만원으로 집계됐다. 맞벌이 부부라면 합산 소득이 적어도 8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청약 우선 공급 조건을 충족하는 맞벌이 부부 사례를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이유다. 결혼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김모씨(32)도 “둘 다 버팀목 대출을 받았다”며 “둘이 합쳐 대출을 받으니 신혼집을 위한 돈을 마련하기 훨씬 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인신고를 안한다고 우리가 남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집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혼인신고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집값이 높은 상황에서 혼인신고를 미루는 게 이득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봤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직장을 오래 다니면 월급도 올라가고 저축을 하면 한 10년 정도 지나면 집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며 “이제는 돈을 모아도 집을 못 산다고 생각하니 전세금 정도는 마련돼야 결혼을 하고 그러다 보니 혼인신고를 미루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MBC 이어 KBS도 “뉴스타파 인용 보도로 시청자에 혼선”

    MBC 이어 KBS도 “뉴스타파 인용 보도로 시청자에 혼선”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 기사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을 보도했던 KBS가 시청자에게 혼선을 드렸다고 인정했다. KBS는 8일 오후 ‘뉴스9’를 통해 “KBS가 지난해 3월 7일에 전날 공개된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 일부를 국민의힘 측 반박과 함께 보도했다”며 “뉴스타파가 공개한 전체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어제(7일) 9시 뉴스에서 전해드렸던 인용한 녹취 일부가 발췌 편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앵커는 이어 “당시 원문 전체를 입수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렸다”며 “앞으로 사실 확인 노력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스타파는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 6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음성 녹음파일과 함께 “이 파일에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 관련자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에 관한 김씨의 주장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음성 녹음 파일에서 김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검사였던 윤 대통령과 변호사였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김씨의 음성을 녹음해 뉴스타파에 건넸던 신학림 전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김씨에게 2021년 9월 1억 6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조작 보도였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논란이 일자 뉴스타파는 지난 7일 김씨의 음성을 담은 녹음 파일 전체를 편집 없이 공개했다. KBS에 앞서 MBC도 전날 오후 ‘뉴스데스크’를 통해 “뉴스타파의 기사를 이튿날(지난해 3월 7일) 인용 보도한 MBC는 녹취록 원문 제공을 거부당한 상황에서 김씨의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렸다”고 했다.
  • ‘커피’에서 시작된 ‘배후’ 진실공방…새 국면 맞은 대장동 사건[로:맨스]

    ‘커피’에서 시작된 ‘배후’ 진실공방…새 국면 맞은 대장동 사건[로:맨스]

    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입니다. 법원과 검찰청 곳곳에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 해석까지, 법(law)과 사람들(human)의 이야기(story)를 서울신문 법조팀 기자들이 생생하게 전합니다.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가 지난해 3월 공개한 김만배씨의 음성 파일 일부가 1년 6개월만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에 새 전환점이자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1일 검찰이 대화 속 상대방이자 대화를 녹음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에 대해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하는 등 긴급수사에 나섰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녹음 파일 속 김씨 주장의 맥락과 신빙성 여부입니다.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한 ‘기획 인터뷰’였는지 혹은 대장동 일당에 대한 일부 수사가 무마됐는지 등을 입증할 핵심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검찰 조사 때 마신 한 잔의 ‘커피’ 지난해 2월 JTBC는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검찰 조사를 받으며 “윤석열 주임검사가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줬다고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그 뒤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 6일 뉴스타파에서 공개한 ‘김만배-신학림’ 대화 음성 파일에도 조우형씨의 검찰 조사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 당시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신씨에게 “(조우형이 검찰에) 갔더니, (조우형한테) 커피 한 잔 주면서 ‘응, 얘기 다 들었어. 들었지? 가 임마!’ 이러면서 보내더래”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어 김씨는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 검사가 커피, 뭐 하면서, 몇 가지를 하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는 또 다른 대장동 일당인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2011년 대장동 개발사업에 1000억원이 넘는 대출을 해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대검 중수부의 조사를 받을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이른바 수사 무마 의혹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공격 소재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김씨가 ‘윤 대통령이 커피를 타줬다는 허위 인터뷰를 하겠다’고 일당들에게 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세 판세가 뒤집혔습니다. 당시 윤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대선 여론 조작’의 일환이었다는 겁니다. 검찰은 선거 제도를 농단한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배후 세력을 규명하겠다며 특별수사팀까지 꾸렸습니다. 신씨는 현재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는 8일 자정을 갓 넘긴 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에 ‘(김만배 인터뷰와 관련해) 민주당 측 부탁을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들이 상상해서 질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능성 제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만배-신학림 인연도 진실게임 한 축 김씨와 신씨의 관계성도 뉴스타파의 인터뷰 보도의 허위 및 조작 의혹을 키우는 데 한몫했습니다. 김씨가 인터뷰 뒤 신씨가 저술한 책 3권을 구입한다는 명목으로 1억 6500만원을 건넸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입니다. 또 일각에서는 ‘인터뷰 당시 오랜만에 봤다’는 이들의 말과 달리 가까운 시점에 교류를 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와 의혹이 커졌습니다. 뉴스타파는 “금전 거래 경위는 차후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일”이라면서도 “취재원과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은 저널리즘 윤리상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사과했습니다. 김씨와 신씨는 책 거래에 대해 각각 “예술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샀다”, “복사·가공해 사용처가 무궁무진한 ‘데이터베이스’라서 1억 5000만원 이상 받아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은 인터뷰 전 장기간 소통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신씨가 2021년 여름 김씨의 사무실을 방문했고 사무실에 그의 명함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신씨는 “유령이 갔으면 갔을 것”이라며 “(명함이 있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빨라지는 대장동 수사·재판 시계추 김씨가 깊이 연관된 ‘대장동’ 사건의 수사와 재판 진행도 새 국면을 맞으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로 얻은 범죄수익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지난 3월 8일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7일 1심 구속기간(6개월)이 만료돼 풀려났습니다. 이어 8일에는 김씨가 공동 피고인 중 한 명인 대장동 일당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사건의 공판준비절차가 종료되고 오는 18일부터 본격 심리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김씨는 이번에 불거진 ‘허위 인터뷰 및 대선 조작 의혹’으로도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고, 검찰은 김씨의 주장들이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김씨의 진술 및 주장의 신빙성과 그 맥락의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허위 인터뷰’ 의혹 신학림 “민주당 부탁 가능성? 제로”

    ‘허위 인터뷰’ 의혹 신학림 “민주당 부탁 가능성? 제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허위 인터뷰하고 책값으로 1억 6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8일 14시간여 검찰 조사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0시를 넘겨 신 전 위원장의 배임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쳤다. 이날 0시 23분쯤 서울중앙지검을 정문을 나선 신 전 위원장은 한 기자가 “(인터뷰와 관련해) 민주당측 인사로부터 좀 부탁을 받거나 이런 부분은 전혀 없나”라고 묻자 “상상을 해서 지금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뒤이어 다른 기자가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하자 신 전 위원장은 “가능성? 제로”라고 답했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에게 자신이 집필한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혼맥지도) 3권의 판권을 판매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판권을 팔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계약서가 한 장이기 때문에 김씨가 기억을 못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책값으로 1억 6500만원을 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옛날과 같은 언론인이라고 하는 인식이 좀 부족했다. 그런 점에서 치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신 전 위원장은 “책의 형식을 띤 데이터베이스(DB)이고 가공하면 무궁무진하게 사용할 수 있는 DB”라며 “(다른 사람에게도) 1억 5000만원 이상으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전 위원장은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2021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 관련해 김씨와 허위 인터뷰한 혐의를 받는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의 녹취록을 대선 5일 전인 지난해 3월 뉴스타파에 넘겼고, 뉴스타파는 대선 3일 전에 녹취록을 보도했다. 녹취록에는 김씨가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 그 이후 조우형이 대검 중수부에서 윤석열(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을 만났으며, 박모 검사가 커피를 타 주면서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사건을 봐줬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토대로 여권이 공격하자 뉴스타파는 전날 녹취파일 전체를 공개하면서 “전체 음성파일 공개를 결정한 건, ‘김만배-신학림 대화 내용은 기획인터뷰’라는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등 여권의 주장이 비정상적인 정치 공세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혼자 잘나가는 美… 한국 경제는 ‘中리스크·킹달러·고유가’ 3중고

    혼자 잘나가는 美… 한국 경제는 ‘中리스크·킹달러·고유가’ 3중고

    유럽과 중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 경제가 ‘나 홀로’ 호조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미 달러화는 6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긴축 장기화와 ‘강달러’, 고유가 현상과 더불어 우리 경제에는 ‘차이나 리스크’로 인한 원화 약세 파고까지 덮치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예상치(52.5)와 전월치(52.7)를 모두 웃돌았다.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서비스업이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ISM 서비스업 PMI는 8개월 연속 50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장기간 긴축에 따른 고금리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쌓아 놓은 초과저축 소진에도 미국 내 소비가 여전히 호조세를 띠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연준에 긴축 기조를 장기화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 부진이 깊어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및 중국과는 다른 흐름이다. S&P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8월 HCOB 유로존 서비스업 PMI는 47.9로 3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한 합성 PMI는 8월에 46.7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미국 홀로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사이 각국은 ‘강달러’와 고유가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속에 ‘안전 자산’인 달러 매수세가 커지면서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105를 넘어서며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여파로 연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날까지 브렌트유 선물은 7거래일,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거래일 연속 올랐다. 달러 강세와 한중일 통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원화는 ‘차이나 리스크’의 악재까지 겹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원달러 환율은 1335.4원에 마감돼 지난 8월 이후 4.7% 상승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위안화 약세는 아시아 경제의 중국발(發) 경기 리스크를 시사한다”면서 “위안화 약세가 원화의 동반 약세로 이어지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548.26에 마감했다. 8월 이후 3.2% 하락한 수치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의 8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8.8% 감소했다. 전월 대비 둔화세는 줄었지만 넉 달 연속 감소세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우리나라 대(對)중 수출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의 경기 부진 등 대외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의 회복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날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월 경제동향에서 “중국 부동산 기업의 금융 불안,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세 확대 등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예금보호 ‘5000만원→1억’ 상향 추진… 은행권은 왜 달갑지 않나 [경제 블로그]

    예금보호 ‘5000만원→1억’ 상향 추진… 은행권은 왜 달갑지 않나 [경제 블로그]

    23년째 1인당 ‘5000만원’에 머물러 있는 국내 예금자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할지에 대한 논의가 다음달부터 국회에서 본격화된다. 정치권에서는 경제 규모가 커진 만큼 예금자보호한도를 높일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우세한 반면 은행권에서는 예금보험료율 인상 등을 이유로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다음달 예금자보호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정 방안을 정하지 않고 예금자보호한도 변경에 대한 찬반 의견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회에 예금자보호한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예금자보호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미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개정안만 11건이 발의돼 있다. 예금자보호한도는 2001년 이후 5000만원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예금자보호한도 비율은 1.2배로 미국(3.3배), 영국(2.3배), 일본(2.3배) 등과 비교해 낮다. 특히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계기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에 대한 의견이 힘을 받았다. 예금자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높이면 은행 파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올 때 예금자의 불안감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예금보험공사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이를 기금으로 적립하고, 금융기관이 예금 지급불능 상태 등이 발생했을 때 고객에게 예금보험금을 대신 지급한다. 금융업권에서는 예금자보호한도가 상향될 때 예금보험료 상승은 필연적이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으로 ‘머니무브’(자금이동)가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시중은행은 ‘득 볼 것이 없다’는 계산이다. 한국금융학회는 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할 경우 저축은행 예금이 최대 40%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저축은행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예보료율이 안 그래도 높은데 더 올릴 경우 부담이 크다”면서 “법정 최고금리는 20%로 제한돼 있는데 비용만 증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금자보호법상 책정된 예보료율은 예금액 대비 은행 0.08%, 저축은행 0.40%로 저축은행이 5배 높다. 다만 1억원으로 한도 상향 시 저축은행에 대한 이미지 개선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 치명적인 ‘거짓 서사’… 만들어진 미중 갈등

    치명적인 ‘거짓 서사’… 만들어진 미중 갈등

    경제 문제 상대방 탓 손가락질여론 돌리기 위한 ‘비난 게임’ 미국과 중국, G2의 불화는 서로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방증한다. 그 불신의 근원은 무엇일까. 미국의 대표적 중국통인 스티븐 로치 예일대 석좌교수가 쓴 ‘우발적 충돌’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중 갈등의 본질을 탐구한다. 전작 ‘G2 불균형’, ‘넥스트 아시아’를 통해 국제 질서를 날카롭게 통찰해 온 그는 지금의 미중 상황을 ‘정치적 비난 게임의 산물’로 진단한다. 로치 교수는 중국 덩샤오핑 개방 정책 이후 30여년간 ‘브로맨스’ 케미를 유지해 온 양국 관계가 틀어진 원인으로 ‘거짓 서사’를 지목한다. 정치 권력이 대중 여론을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거짓 서사는 ‘가짜뉴스’보다 훨씬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미국민의 76%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최근의 퓨리서치 조사와 많은 중국인이 미국이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고 굳게 믿는 데서도 확인된다. 책은 양국이 왜곡하고 있는 ‘거짓 서사’ 뒤에 각자 처한 경제 구조적 ‘디커플링’ 문제가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은 낮은 저축률로 인한 투자 부족과 높은 부채로 진통을 겪고 있고, 중국은 미국민 대비 5배가 넘는 저축률에도 극도의 내수 부진에 빠져 있다. 로치 교수는 “미국은 무역 적자와 일자리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중국은 자국의 성장을 미국이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한다”며 이를 대표적인 ‘거짓 서사’로 든다. 양국 정치인들이 자국의 경제 구조적 문제를 상대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미국과 중국의 싸움에서 줄타기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며 “한국이 한쪽을 편들고 나서기보다는 갈등 해소의 상호 노력을 지지하는 접근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필 내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과녁을 쫓고 있었다는 저자의 고백처럼 미중 관계는 급격하게 변하며 언제 어떤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미중 갈등을 푸는 시작은 거짓말로 깊게 뿌리박힌 서로에 대한 환영부터 걷어 내는 데서 비롯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