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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 밖 청소년 10명 중 8명 “집에 안 갈래요”

    가정 밖 청소년 10명 중 8명 “집에 안 갈래요”

    ‘가정 밖 청소년’ 상당수가 열악한 경제 상황과 정서적 어려움에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6%는 1인당 평균 265만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었으며 36.9%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4.7%는 실제 계획까지 세운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10명 중 8명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상당수가 가정 내 폭력과 갈등을 피해 집을 나섰기 때문이다. ●가족 갈등·폭력 경험… 돌아갈 수 없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9일 가출 등 다양한 이유로 가정 밖에서 생활하는 청소년 730명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간하며 “청소년이 다시 집으로 복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을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답한 청소년은 19.6%에 불과했다. 절반에 가까운 41.2%가 ‘지금도 예전의 힘든 일이 떠올라 괴롭다’고 했다. 43.8%는 ‘부모님이 내 몸에 멍이 들거나 상처가 남을 정도로 때린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64.8%는 ‘부모님을 믿고 의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가정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청소년들은 자립하길 원했지만 실제로 직업훈련을 받은 사람은 10명 중 4명에 그쳤다. 훈련받지 못하고 그때그때 용돈벌이용 일자리를 찾다 보니 16.0%는 불법이나 탈법적인 일자리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 밖을 나선 기간이 길수록 불법·탈법 일자리 경험률이 올라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44.4%는 ‘무기력에 빠진 적이 있다’고 했고 51.5%는 ‘우울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직업훈련을 받지 못한 이유로는 43.7%가 ‘직업훈련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를 꼽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청소년 자립 지원 정책을 펴고 있지만 정보 부족으로 상당수 청소년들이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립하도록 진로 계획 등 지원 확대해야” 가정 밖 청소년들의 자립 의지를 파악한 결과 가장 많은 85.9%가 ‘나는 앞으로 나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나는 혼자의 힘으로 어떤 일이든지 해낼 자신이 있다’는 항목에서는 가장 낮은 응답률(61.6%)을 보였다. 10명 중 2명은 저축을 하고 있었지만 1인당 평균 액수는 112만원으로 자립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연구원은 “이들의 자립 의지를 독려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자립을 모색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진로 계획을 세워 주고 경제적·정서적 지원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하반기 참여자 2000명 모집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하반기 참여자 2000명 모집

    경기도는 올 하반기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 참여자 2000명을 다음 달 12∼21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일하는 청년통장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자산을 모아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경기도형 청년 지원사업이다. 참여자가 3년간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매달 10만원을 저축하면 도 지원금 월 17만2000원과 이자 등을 합해 1000만원을 3년 만기 후 환급해준다. 청년통장을 통해 마련한 돈은 주거비, 창업·운영자금, 결혼자금, 교육비, 대출상환, 그 밖에 본인의 역량 개발이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도내에 거주하는 만 18∼34세 청년으로 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 100% 이하여야 한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외에도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도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청년통장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2만500명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올해 401억6000여만원을 편성했다.도는 심사를 거쳐 오는 8월 5일 하반기 사업 참여대상자를 발표한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은 열심히 일하면서도 경제적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청년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많은 청년들이 중도해지 없이 일자리를 유지하며 사업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년 5월부터 시행한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에는 지금까지 1만8500명 모집에 11만9146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3000명 모집에 1만3834명이 지원해 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 18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일하는 청년통장 1기 만기 행사에서는 3년간 꾸준히 매달 10만원씩 납입한 449명이 목돈 1000만원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10명 입후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 10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관 출신은 4명, 민간 출신은 학계 1인을 포함해 총 6명이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원자가 5명을 넘으면 3명으로 후보군을 추린 뒤 면접으로 최종 후보를 선발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차기 협회장 후보 등록 기간에서 총 10명이 지원서를 냈다. 관 출신으로는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민간에서도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사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대표,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와 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과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이 입후보했다. 한국신용카드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명식 상명대 교수도 출사표를 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1차 회의를 열고 서류 심사를 거쳐 쇼트리스트를 구성한다. 8개의 전업신용카드사와 7개의 캐피탈사 등 총 15개 회원사당 2명을 투표할 수 있다. 득표수 기준으로 상위 3명이 다음달 초 2차 회의에서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추천 후보 1인으로 선정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역대 가장 비싼 초대형 ‘다싱국제공항’ 완공 눈앞…친환경 초점

    중국 베이징 외곽에 건설 중인 ‘다싱국제공항'(大兴国际机场)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 미래형 공항으로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9월 완공을 앞둔 베이징다싱국제공항은 지난 2015년 5월 착공된 이후 베이징 쇼우두국제공항(首都机场)에 이어 제2의 초대형 국제공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다싱국제공항은 지난 2015년 착공 당시 약 13조 5000억 원의 초대형 자금이 투입, 착공시부터 중국 내 가장 비싼 공항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해당 공항 건설을 총괄하는 ‘베이징 신항셴 홀딩스’ 보고에 따르면, 향후 다싱국제공항 내에서 활용되는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최대 10% 이상 친환경 에너지가 이용될 것이라는 방침이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대규모 착공 비용 등의 상당수가 친환경 에너지 활용 시설 탑재에 소요됐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중국의 ‘녹색에너지’ 정책의 신호탄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는 분위기다. 현재 건설이 한창인 신공항의 전용면적은 약 2680만㎡로 베이징시 다싱구(大兴区) 외곽에서 허베이성 랑팡시(廊坊市) 광양구(广阳区)까지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베이징 시 중심의 천안문 광장과는 직선거리로 약 46㎞ 떨어져 있으며, 랑팡시 시내와는 26㎞ 거리다. 다싱국제공항이 완공될 경우 기존의 중국 제1의 공항으로 활용되고 있는 서우두국제공항(首都国际机场)과 분리, 일평균 여객기 150대 수용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인근에는 신공항을 중심으로 새롭게 조성되는 일명 ‘스마트시티 다싱구’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스마트 시티 다싱구’는 베이징 외곽의 허름한 농촌을 친환경 에너지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미래형 도시 건설 프로젝트로 중국 정부가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지역이다. 더욱이 지난해 초 중국 국무원은 베이징 중심부에서 약 46㎞ 떨어진 이 일대에 대해 친환경에너지만을 활용, 시민들의 일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미래형 도시 건설의 첫 번째 주자로 ‘스마트 시티 다싱구’를 활용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의 현실화를 위해 중국 정부는 우선적으로 향후 신공항 내외부에서 활용되는 연간 총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약 10% 이상을 재생에너지(친환경 에너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차장과 옥상 시설물, 여객선 화물칸, 공항 내 입주한 민관공서의 사무실 및 창고, 여객선 비행보조시설, 오물 처리 기기 등 공항 내 일체의 시설 운영에 재생 에너지가 활용될 예정이다. 베이징시 개발위원회 관계자는 “다싱국제공항은 신규 열펌프 시설, 태양광 발전 및 재생 에너지의 유기적인 결합이 가능한 형태로 건설 중”이라면서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초대형 국제 공항에서도 충분히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는 선례를 국제 사회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친환경 에너지 어떻게 사용될까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다싱국제공항 내의 친환경 에너지 주요 사용처는 활주로 주변에 설치될 태양광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여객선 활주로 안팎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공항 화물 구동 활주로, 공공 기계구역 등 3곳의 지역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이미 구축 완료된 상태다. 이를 통해 공항 측은 연간 약 610만 도의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공항 내에서 소요되는 에너지 총 사용량의 약 1%에 달하는 양이다. 또한 지열을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설비 구축도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 측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지열 에너지 펌프 시스템은 공항 인근의 용딩허(永定河) 물 저축 지역(蓄滞洪区) 내에 축조, 공항 내외부의 약 257만㎡ 규모에 달하는 부속 건물과 기능용 건축물 등의 겨울철 난방 및 여름철 냉방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향후 완성될 예정인 지열펌프기는 총 2대에 달하며, 해당 기기 중 1호기를 통해 약 142만㎡의 면적에 해당하는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 또 열펌프기 2호를 통해 약 115만㎡의 면적에 에너지 공급을 할 계획이다. 이번 지열을 이용한 에너지 구축 사업은 중국 내에서도 초대형 지열 펌프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운용 업체 측은 성공적인 지열 에너지 구축을 위해 지열 에너지를 순조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지열 매립관의 수를 최대 1만 개 축조하는 등 시스템 설계 및 공사, 시공, 시범 운행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집중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연평균 정전 사고 30초 미만 기대 최대 면적 4만 1000묘(亩)를 넘어서는 초대형 국제 공항이라는 점에서 전력 공급의 신뢰성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공항 측은 오는 2025년 기준 공항 내에서 활용될 예상 전력량을 23만 kw로 예측, 포화 하중의 규모는 약 44만 kw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초대형 전력 소모량에 맞춰 공항 측은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구축, 연평균 전력 공급 신뢰도 99.9999%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다싱국제공항 일대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베이징 신항셴 홀딩스는 오는 2019년 중순 1차 완공에 이어 오는 2025년까지 여객 수송 7200만 명, 화물 수송 200만톤, 이착륙 62만 회 달성, 이후 2040년까지는 총 6곳의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등 최종적으로 연간 평균 1억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이용자와 화물 취급량 400만 톤 등 중국 최대 공항으로 완공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월드 Zoom in] 한자녀 정책 ‘부메랑’… 中, 연금 고갈 위기

    2053년 60세 이상 인구 35%로 급증 무역전쟁 등 경기 하강도 기금에 영향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가 2억 5000만명이지만 양로원의 침대는 100명당 3개에 불과하다. 어떤 도시에서는 90세가 되어도 침대를 얻을 수 없다고 한다.” 지난 3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리커창 총리가 중국의 고령화를 우려하며 한 말이다. 중국은 선진국이 되기도 전에 ‘한 자녀 정책’ 탓에 고령화의 덫에 걸려 2035년이면 양로보험이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이 23일 나왔다. 2014년부터 한 자녀 정책은 완화됐지만 지난해 신생아 숫자는 1523만명으로 둘째를 가질 수 있게 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민연금으로 1997년부터 조성된 양로보험기금은 지난해 3조 7000억 위안(약 636조원)의 보험료를 거둬 3조 2000억 위안의 연금을 지급해 간신히 흑자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남아 있는 기금의 액수는 4조 8000억 위안이다.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현재 전체 인구의 17.9%지만 2053년에는 34.8%에 해당하는 4억 8700만명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특히 2050년이면 현재 두 명의 근로자가 한 명의 연금수급자를 부양하는 구조에서 근로자 한 명이 연금수급자 한 명을 부양하게 된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금 잔액이 2027년 6조 9900억 위안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8년부터 적자를 내기 시작해 2035년이면 바닥을 드러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정부가 감세정책과 같은 기업 우호 정책을 펼치면서 고용주의 양로보험기금 부담도 낮췄다. 지금까지 중국 기업은 종업원 급여의 20%를 양로보험기금으로 부담했지만 중국 정부는 경기 하강으로 인한 기업 부담을 덜고자 3월부터 기업부담률을 16%로 낮췄다. 정부의 기업부담률 완화로 양로보험기금 적자 시점이 2020년으로 정부 예상보다 8년이나 앞당겨질 수 있다는 비관적 예측도 있다. 중국 정부도 국유기업이 보유한 주식을 양로보험기금으로 이전해 기금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2017년 말 주요 국유기업의 주식 10%를 양로보험기금을 관리하는 전국사회보장기금으로 이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기금이 보유한 18개 국영기업의 주식 가치는 750억 위안이며, 현재 300개 이상 상장기업의 10대 주주가 됐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정년퇴직을 늦추거나 양로보험기금 가입자를 확대하는 등 정부의 노력에도 막상 노후에 연금을 받지 못하는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 베이징에 사는 엔지니어 양빙(41)은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이 저축해 정부에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금융지주가 뛴다] <3>더 편리하게…더 간편하게…금융 플랫폼의 진화

    [금융지주가 뛴다] <3>더 편리하게…더 간편하게…금융 플랫폼의 진화

    ■하나금융지주 대만서 하나머니 쇼핑…환전지갑으로 환테크 최근 대만에 간 직장인 김모(38)씨는 출국 전 대만 달러를 거의 환전하지 않았다. 대만은 상점과 음식점에서 신용카드를 잘 받지 않고 현금거래가 많지만 불편함을 못 느꼈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다가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 앱을 켜서 바코드만 찍으면 하나머니로 결제돼서다. 김씨는 “대만 달러는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보다 환전 수수료가 비싼데 하나머니로 바로 결제해 수수료를 아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3일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전자지급수단 해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GLN’의 첫 작품으로 대만 타이신은행과 손을 잡았다. 하나멤버스 고객 누구나 타이신은행 가맹점에서 하나머니로 물건을 살 수 있다. 2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GLN 서비스 개시 한 달 만에 대만 내 가맹점 100개를 넘었다. 대만 최대 면세점 에버리치, 대형마트 알티마트가 가맹점이다. 대만 최대 백화점 신광미쓰코시, 대만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 패밀리마트, 대만 택시 등도 가입해 올해 가맹점이 2만개가 넘을 전망이다. 김경호 KEB하나은행 글로벌디지털센터부장은 “하나멤버스는 기업-소비자 간(B2C) 서비스인데 GLN은 기업-기업 간(B2B) 서비스”라면서 “글로벌 전자지급결제 시장에서 세계 카드시장의 비자·마스터와 같은 메이저 결제 허브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일찌감치 디지털금융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이 도입되던 2009년 12월 스마트폰뱅킹 ‘하나N뱅크’를 내놨다. 2015년 10월 6개 관계사(은행·카드·캐피탈·투자금융·생명·저축은행)의 금융거래와 제휴사 혜택을 한 곳에 모아 출시한 하나멤버스 앱도 국내 최초 금융그룹 통합멤버십 서비스다. 그룹 관계사나 하나멤버스를 이용할 때 하나머니가 적립되고 계좌를 연결해 하나머니를 충전할 수도 있다. 모바일 외환 서비스도 강점이다. 하나멤버스와 카카오페이 안에 들어 있는 ‘환전지갑’이 대표적이다. 특정 가상계좌로 원화를 입금하거나 하나머니를 써서 바로 달러나 엔화 등 12개국 화폐로 바꿀 수 있다. 환전지갑에 외화를 보관하다가 여행 전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하나은행 지점 어디서나 실물로 바꿀 수 있다. 환전지갑은 최근 환테크 앱으로도 인기다. 외화가 쌀 때 미리 환전해 놨다가 환율이 올랐을 때 원화로 다시 바꿀 수 있다. ‘목표환율 설정하기’ 기능도 있다. 고객이 목표환율을 등록하면 푸시 알람을 해준다. 다음달에는 목표환율이 되면 알람과 동시에 자동 환전해주는 서비스도 추가한다. 조용식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 팀장은 “은행 지점에서 외화를 입금하면 위조지폐 여부 검증 등의 절차 때문에 달러·엔·유로화는 1.5%, 다른 외화는 3.0%가량의 현찰 수수료가 붙는데 환전지갑에서는 무료”라고 귀띔했다. 하나은행은 해외송금 앱 ‘원큐 트랜스퍼’도 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베트남어, 태국어, 스리랑카어, 필리핀어 등도 지원한다. 계좌인증으로 이용할 수 있어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해외에서 돈을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만 알면 송금할 수 있다. 수취인은 본인 신분증을 들고 국내 소액송금업자와 비슷한 현지 송금업체에서 화폐로 바꿀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016년 11월 문자서비스로 시작한 금융비서 ‘하이’(HAI)다. 조회와 송금, 공과금, 금융상품, 외환 등 30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AI 스피커와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서도 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우리금융지주 송금+환전+핀테크를 위비뱅크에서 한번에 최근 간편송금 서비스가 많이 나왔지만 직장인 이모(35)씨는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를 쓴다. 다른 은행들 스마트폰뱅킹과 비교해 송금이 쉽고 빨라서다. 또 다른 간편송금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에서는 1회 100만원까지 보낼 수 있는데 그 이상 송금이 가능하다. 해외여행 갈 때 환전도 위비뱅크에서 한다. 환전 수수료를 90% 깎아줘서다. 이씨는 “핀테크에 관심이 많은데 위비뱅크에서 우리은행 외 다른 핀테크업체 서비스도 쓸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22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위비뱅크는 지난 3월 리뉴얼을 통해 간편송금과 환전 중심의 미니뱅크로 탈바꿈했다. 2015년 5월 출시된 위비뱅크는 당시 중금리 대출을 대표하는 앱이었는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여러 금융상품과 서비스들이 더해져 앱이 무거워져서다. 우리은행은 과감하게 서비스 메뉴 대부분을 걷어냈다. 위비뱅크를 실행하면 핀테크업체의 간편송금 앱처럼 보인다. 바로 첫 화면에서 보낼 금액부터 입력한다. 박동현 우리은행 디지털채널부 차장은 “카카오뱅크 등 타행 스마트폰뱅킹보다 송금 단계를 줄여서 토스 등 핀테크 업체들과 속도에서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비뱅크는 다른 간편송금 핀테크 앱보다 송금 한도가 크다. 간편송금은 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이어서 1회 100만원, 1일 200만원으로 송금액이 제한된다. 하지만 위비뱅크는 우리은행 스마트폰뱅킹인 원터치개인뱅킹의 이체기능을 갖고 있다. 해서 송금한도가 넘으면 위비뱅크 화면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원터치개인뱅킹의 송금 기능이 작동한다. 위비뱅크는 환전 앱으로도 인기가 많다. 가상계좌로 입금해도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은행에 계좌가 없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고 로그인할 필요도 없다. 위비뱅크에서 환전 메뉴를 누르고 환전할 화폐를 선택하면 된다. 미국 달러의 경우 로그인을 안 하면 100만원, 로그인 하면 3000달러(358만원)까지 바꿀 수 있다. 외화 수령 지점을 선택할 수 있어서 인천국제공항 지점 등 전국 우리은행 지점 어디서나 실물 화폐로 찾을 수 있다. 환전 고객에게는 와이파이 도시락 20% 할인, 대형 면세점 적립금 제공, 국내 7개 공항라운지 입장권 할인 등의 혜택도 준다. 리뉴얼로 ‘오픈 뱅킹’ 서비스도 더해졌다. 우리은행이 아닌 외부 핀테크업체들이 만든 각종 금융 서비스를 위비뱅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핀테크업체들의 모바일 웹페이지가 열리는 방식이어서 위비뱅크 앱이 무거워지지도 않는다. 현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차봇)와 신차 가격 비교(겟차), 주식 추천 등 증권투자 정보(ATON), 보이스피싱 예방(스마트피싱보호) 등 11개 핀테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연말까지 9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7월 말까지 원터치개인뱅킹 리뉴얼도 마칠 예정이다. 고객 의견을 반영해 ▲방해가 되는 건 비워내고 ▲금융생활에 필요한 것을 맞춰주고 ▲더 나은 금융으로 안내하는 스마트폰뱅킹을 만드는 게 목표다. 신범수 우리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알맞은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 새로운 금융생활을 제안하는 앱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앱을 깔지 않고도 스마트폰뱅킹의 기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웹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우리은행을 검색해 누르면 앱과 똑같이 생긴 웹 페이지가 열린다. 예·적금 등 상품 가입은 물론 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환전 등을 할 수 있다. 삼성과 제휴해 삼성페이 안에서 계좌 개설, 환전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와 G마켓에서 네이버페이 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전용통장도 만들었다. 우리금융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넘어 홈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뱅킹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지주가 뛴다] <3> 더 편리하게… 더 간편하게… 금융 플랫폼의 진화

    [금융지주가 뛴다] <3> 더 편리하게… 더 간편하게… 금융 플랫폼의 진화

    ■ 하나금융지주 대만서 하나머니 쇼핑 환전지갑으로 환테크최근 대만에 간 직장인 김모(38)씨는 출국 전 대만 달러를 거의 환전하지 않았다. 대만은 상점과 음식점에서 신용카드를 잘 받지 않고 현금거래가 많지만 불편함을 못 느꼈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다가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 앱을 켜서 바코드만 찍으면 하나머니로 결제돼서다. 김씨는 “대만 달러는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보다 환전 수수료가 비싼데 하나머니로 바로 결제해 수수료를 아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3일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전자지급수단 해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GLN’의 첫 작품으로 대만 타이신은행과 손을 잡았다. 하나멤버스 고객 누구나 타이신은행 가맹점에서 하나머니로 물건을 살 수 있다. 2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GLN 서비스 개시 한 달 만에 대만 내 가맹점 100개를 넘었다. 대만 최대 면세점 에버리치, 대형마트 알티마트가 가맹점이다. 대만 최대 백화점 신광미쓰코시, 대만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 패밀리마트, 대만 택시 등도 가입해 올해 가맹점이 2만개가 넘을 전망이다. 김성엽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장은 “하나멤버스는 기업-소비자 간(B2C) 서비스인데 GLN은 기업-기업 간(B2B) 서비스”라면서 “글로벌 전자지급결제 시장에서 세계 카드시장의 비자·마스터와 같은 메이저 결제 허브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일찌감치 디지털금융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이 도입되던 2009년 12월 스마트폰뱅킹 ‘하나 앤뱅크’를 내놨다. 2015년 10월 6개 관계사(은행·카드·캐피탈·투자금융·생명·저축은행)의 금융거래와 제휴사 혜택을 한 곳에 모아 출시한 하나멤버스 앱도 국내 최초 금융그룹 통합멤버십 서비스다. 그룹 관계사나 하나멤버스를 이용할 때 하나머니가 적립되고 계좌를 연결해 하나머니를 충전할 수도 있다. 송금과 결제, 환전, 금융상품 가입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가입자수가 1600만명이 넘는다. 모바일 외환 서비스도 강점이다. 하나멤버스와 카카오페이 안에 들어 있는 ‘환전지갑’이 대표적이다. 특정 가상계좌로 원화를 입금하거나 하나머니를 써서 바로 달러나 엔화 등 12개국 화폐로 바꿀 수 있다. 환전지갑에 외화를 보관하다가 여행 전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하나은행 지점 어디서나 실물로 바꿀 수 있다. 환전지갑은 최근 환테크 앱으로도 인기다. 외화가 쌀 때 미리 환전해 놨다가 환율이 올랐을 때 원화로 다시 바꿀 수 있다. ‘목표환율 설정하기’ 기능도 있다. 고객이 목표환율을 등록하면 푸시 알람을 해준다. 다음달에는 목표환율이 되면 알람과 동시에 자동 환전해주는 서비스도 추가한다. 조용식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 팀장은 “외화를 오래 보관하고 싶으면 환전한 돈을 외화예금에 넣으면 된다. 은행 지점에서 외화를 입금하면 위조지폐 여부 검증 등의 절차 때문에 달러·엔·유로화는 1.5%, 다른 외화는 3.0%가량의 현찰 수수료가 붙는데 환전지갑에서는 무료”라고 귀띔했다. 하나은행은 해외송금 앱 ‘원큐 트랜스퍼’도 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베트남어, 태국어, 스리랑카어, 필리핀어 등도 지원한다. 계좌인증으로 이용할 수 있어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해외에서 돈을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만 알면 송금할 수 있다. 수취인은 본인 신분증을 들고 국내 소액송금업자와 비슷한 현지 송금업체에서 화폐로 바꿀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11월 문자서비스로 시작한 금융비서 ‘하이’(HAI)다. 문자나 음성, 이미지를 통해 손님의 질문에 하이가 답을 한다. 조회와 송금, 공과금, 금융상품, 외환 등 30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AI 스피커와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서도 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우리금융지주 송금+환전+핀테크를 위비뱅크에서 한번에최근 간편송금 서비스가 많이 나왔지만 직장인 이모(35)씨는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를 쓴다. 다른 은행들 스마트폰뱅킹과 비교해 송금이 쉽고 빨라서다. 또 다른 간편송금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에서는 1회 100만원까지 보낼 수 있는데 그 이상 송금이 가능하다. 해외여행 갈 때 환전도 위비뱅크에서 한다. 환전 수수료를 90% 깎아줘서다. 이씨는 “핀테크에 관심이 많은데 위비뱅크에서 우리은행 외 다른 핀테크업체 서비스도 쓸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22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위비뱅크는 지난 3월 리뉴얼을 통해 간편송금과 환전 중심의 미니뱅크로 탈바꿈했다. 2015년 5월 출시된 위비뱅크는 당시 중금리 대출을 대표하는 앱이었는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여러 금융상품과 서비스들이 더해져 앱이 무거워져서다. 우리은행은 과감하게 서비스 메뉴 대부분을 걷어냈다. 위비뱅크를 실행하면 핀테크업체의 간편송금 앱처럼 보인다. 바로 첫 화면에서 보낼 금액부터 입력한다. 박동현 우리은행 디지털채널부 차장은 “카카오뱅크 등 타행 스마트폰뱅킹보다 송금 단계를 줄여서 토스 등 핀테크 업체들과 속도에서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비뱅크는 다른 간편송금 핀테크 앱보다 송금 한도가 크다. 간편송금은 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이어서 1회 100만원, 1일 200만원으로 송금액이 제한된다. 하지만 위비뱅크는 우리은행 스마트폰뱅킹인 원터치개인뱅킹의 이체기능을 갖고 있다. 해서 송금한도가 넘으면 위비뱅크 화면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원터치개인뱅킹의 송금 기능이 작동한다. 위비뱅크는 환전 앱으로도 인기가 많다. 가상계좌로 입금해도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은행에 계좌가 없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고 로그인할 필요도 없다. 위비뱅크에서 환전 메뉴를 누르고 환전할 화폐를 선택하면 된다. 미국 달러의 경우 로그인을 안 하면 100만원, 로그인 하면 3000달러(358만원)까지 바꿀 수 있다. 외화 수령 지점을 선택할 수 있어서 인천국제공항 지점 등 전국 우리은행 지점 어디서나 실물 화폐로 찾을 수 있다. 환전 고객에게는 와이파이 도시락 20% 할인, 대형 면세점 적립금 제공, 국내 7개 공항라운지 입장권 할인 등의 혜택도 준다. 리뉴얼로 ‘오픈 뱅킹’ 서비스도 더해졌다. 우리은행이 아닌 외부 핀테크업체들이 만든 각종 금융 서비스를 위비뱅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핀테크업체들의 모바일 웹페이지가 열리는 방식이어서 위비뱅크 앱이 무거워지지도 않는다. 현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차봇)와 신차 가격 비교(겟차), 주식 추천 등 증권투자 정보(ATON), 보이스피싱 예방(스마트피싱보호) 등 11개 핀테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연말까지 9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7월 말까지 원터치개인뱅킹 리뉴얼도 마칠 예정이다. 고객 의견을 반영해 ▲방해가 되는 건 비워내고 ▲금융생활에 필요한 것을 맞춰주고 ▲더 나은 금융으로 안내하는 스마트폰뱅킹을 만드는 게 목표다. 신범수 우리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알맞은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 새로운 금융생활을 제안하는 앱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앱을 깔지 않고도 스마트폰뱅킹의 기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웹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우리은행을 검색해 누르면 앱과 똑같이 생긴 웹 페이지가 열린다. 예·적금 등 상품 가입은 물론 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환전 등을 할 수 있다. 삼성과 제휴해 삼성페이 안에서 계좌 개설, 환전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와 G마켓에서 네이버페이 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전용통장도 만들었다. 우리금융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넘어 홈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뱅킹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롯데카드 잡은 우리은행… 카드업계 지각변동 촉각

    일단 지분 20% 투자… 인수 발판 마련 우리금융, 비은행권 몸집 불리기 주목 우리은행이 MBK파트너스와 함께 롯데카드를 잡게 됐다. 당장은 20% 지분만 갖지만 이후 인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금융지주 출범 이후 자산운용사와 신탁사 등을 인수합병(M&A)한 우리금융이 비(非)은행권 부문을 얼마나 키워 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지주는 21일 “지난 3일 한앤컴퍼니를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지난 13일 배타적 우선협상 기간이 만료됐다”면서 “MBK파트너스와 구체적인 조건을 우선 협의하겠다”고 공시했다. 한앤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가 검찰 조사를 받자 오는 10월까지 금융사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롯데그룹이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 지분 60%를 MBK파트너스가, 20%를 우리은행이 갖게 된다. 나머지 20%는 롯데그룹이 보유하고 이사회에도 참여한다. 우리은행은 롯데카드의 M&A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우리은행은 MBK에 인수 자금의 절반가량을 조달해 주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는 사모펀드라 이후 롯데카드를 다시 파는 것이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이 경우 인수전에서 우리금융이 유리하다. 지난 1월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도 “규모가 있는 곳은 다른 곳과 함께 지분을 갖고 있다가 인수하는 방식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 등 2곳을 인수했고, 국제자산신탁은 지분 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우리은행 시절 투자한 아주캐피탈은 내년 중 아주저축은행과 함께 계열사에 편입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롯데카드) 이사회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면서도 “향후 롯데카드와 정보 공유나 마케팅 등의 제휴를 맺고 협업 방법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의 협업 여부에 따라 카드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롯데카드(11.0%)와 우리카드(8.5%)의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을 더하면 19.5%로 신한카드(22.0%)에 이어 2위권으로 뛸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의 유통업계과 우리카드의 은행권 고객 기반이 더해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카드가 합쳐지면 시장점유율 10% 미만인 소형 카드사는 하나카드(8.3%)만 남게 된다. 인수전에 참가했던 하나금융에는 뼈아픈 결과가 될 수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하룻밤 사이… 10명이 유니폼 바꿨네

    남자 프로배구 V리그가 지난 9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막을 내린 트라이아웃(공개선발) 이후 트레이드 열풍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삼성화재-한국전력 간 리베로 김강녕과 센터 정준혁-리베로 이승현, 세터 권준형의 2대2 트레이드에 이어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 간 센터 하현용, 이수황, 레프트 박광희 센터 박진우, 구도현, 레프트 김정환의 3대3 트레이드까지 하루 사이 선수 10명의 유니폼이 바뀌었다. 차기 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 간 전력 보강을 위한 맞교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2018~19시즌이 끝난 뒤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들이 대부분 원소속팀에 잔류하면서 트레이드 수요는 더 커졌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208㎝의 센터 정진혁을 확보해 높이를 보강했고 삼성화재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세터 권준형과 리베로 이승현을 통한 팀 조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각 구단 간 선수들이 이동하는 트레이드는 주로 지난 시즌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리빌딩이 필요한 팀 위주로 이루어지지만 올해는 여기에 ‘학연’이라는 변수도 작용한다. 차기 시즌 불꽃 튀는 ‘삼각 매치’를 기대하게 만드는 한국전력의 장 감독과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그리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나란히 인천 출신에다 초·중·고교까지 35년 죽마고우라는 점에서 향후 트레이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등 상당수 사령탑들도 적극적인 트레이드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15일 “지난 시즌 봄배구에 실패했던 팀들을 중심으로 서로 조건을 맞추기 위한 트레이드 구상이 어느 해보다 활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기 부진에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급증

    올해 들어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지방 소재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8%에 육박하고 있다. 경기 악화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 금융권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405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조 1000억원(11.0%) 증가했다. 또 3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75%로 지난해 말 0.63%에서 3개월 사이에 0.12% 포인트 상승했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2015년 1.09%에서 2016년 0.69%, 2017년 0.61%, 2018년 0.58% 등으로 낮아지다 올해 상승 전환됐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의 연체가 심각하다. 지방 소재 저축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6.12%에서 지난 3월 말 7.75%로 3개월 사이 무려 1.63% 포인트나 뛰었다. 수도권 소재 저축은행 연체율이 같은 기간 3.70%에서 3.85%로 0.15% 포인트 오른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전체 은행의 연체율은 0.32%에서 0.38%로 0.06% 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지방은행은 0.58%에서 0.69%로 0.11% 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 역시 수도권(0.90→1.29%)보다 지방(1.65→2.40%)에서 연체율이 급등했다. 업종별 연체율은 음식·숙박이 1.0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소매 0.88%, 제조업 0.76%, 보건·사회복지 0.52%, 부동산·임대 0.42% 등의 순이다. 또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1년 전(0.77%)보다 소폭 상승했다. 금융위는 “잠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연구원을 중심으로 가계대출과 자영업자 대출의 세부 유형별 취약 요인, 상호 연계성, 위험 전이 연계고리 등을 분석하는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2금융권·증권사도 ‘숨은 자산 찾기 서비스’… 잠자는 7조 5000억 찾아가세요

    금융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숨은 자산 찾기 서비스’가 올 하반기에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된다. 제2금융권과 증권사에서 잠자고 있는 7조 5000억원에 달하는 숨은 돈이 주인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은행, 보험만 대상으로 하는 숨은 자산 찾기 서비스가 오는 8월부터 제2금융권에, 오는 10월부터 증권사에 각각 도입된다. 숨은 자산 찾기는 잊고 있던 계좌의 예금이나 보험금을 한 번에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계좌정보 통합관리 서비스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50만원 이하 소액이거나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비활동성 계좌의 잔고를 본인 명의의 다른 계좌로 옮길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은행 계좌의 잔고를 옮길 수 있는 ‘어카운트인포’는 2016년 12월 출시한 뒤 지난해까지 총조회건수가 4억 2437만건, 잔고이전 금액이 867억원이었다. 모든 보험계약을 한 번에 조회하고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을 통해서도 소비자에게 총 3조 124억원이 돌아갔다. 현재 제2금융권과 22개 증권사의 비활동성 계좌는 약 1억 1477만개로, 그 안에 약 7조 5279억원이 잠자고 있다. 2금융권 비활동성 계좌의 잔고는 ▲농협조합 2조 6603억원 ▲우체국 1조 168억원 ▲새마을금고 7308억원 ▲신협 2166억원 ▲저축은행 1689억원 ▲수협 1282억원 ▲산림조합 243억원 등의 순이다. 22개 증권사에도 2조 5820억원이 있다. 금융위는 “일반 국민의 가처분 소득 증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서민금융 재원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주거래은행 왜 갈아타죠? 차별화된 서비스도 없는데

    주거래은행 왜 갈아타죠? 차별화된 서비스도 없는데

    금융당국이 자동이체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하고 간편하게 다른 계좌로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 서비스’(페이인포) 확대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지만 기대 반, 걱정 반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앞서 은행권에 도입된 계좌이동 서비스도 출범 초기에만 반짝 관심을 받았을 뿐 당국이 기대했던 ‘주거래은행 대이동’의 효과를 거두진 못했기 때문이다. 자동이체 변경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주거래은행과 주 신용카드를 갈아탈 마음이 들게끔 차별화된 서비스들이 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좌이동 서비스는 통신사, 카드사 등 해당 회사에 일일이 연락하지 않고도 인터넷이나 은행 창구에서 한 번에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바꿀 수 있는 제도다. 금융당국이 거래의 편의성을 높이고 주거래계좌 이동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로 2015년 출시했다. 2016년 2월엔 계좌이동 신청을 페이인포 홈페이지뿐 아니라 전국 은행 지점과 각 은행 인터넷뱅킹에서도 할 수 있게 해 접근성을 개선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계좌이동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1974만건의 계좌이동이 이뤄졌다. 다만 그중 약 51%에 해당하는 1005만건은 출시 첫해인 2015년 말부터 2016년에 발생했다. 계좌이동을 개시한 2015년 10월 30일 하루에만 21만명에 달하는 접속자가 몰리는 등 초반엔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1년 후인 2017년엔 이동 실적이 493만건으로 ‘반토막’ 났고, 지난해엔 476만건으로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주거래은행을 매년 바꾸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성격상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입 초기 이동 수요가 몰렸고, 지금은 서비스가 안정화된 단계라는 판단이다. 시중은행에서는 조금 다른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주거래 통장은 놔두고 부수거래 통장을 옮긴 경우가 많아 ‘판을 흔드는’ 충격은 없었다는 것이다. 주거래 통장은 월급이 들어오고 주요 지출을 처리하는 등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계좌를 말한다. “쉽게 주거래은행을 갈아타도록 만들어 은행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던 금융당국의 구상이 아직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친 모양새다. A은행에서 계좌이동 서비스를 담당하는 한 직원은 “처음에는 고객 유출을 우려해 이동 동향을 살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니 유출과 유입 건수가 비슷하게 나타났다”면서 “은행에서 중요시하는 급여계좌는 회사에서 지정해 준 거래은행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계좌이동 서비스가 은행 순위나 순이익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은 우대금리를 위해 급여 이체와 신용카드 실적 등을 유지해야 해 쉽게 주거래 은행을 바꾸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달 초 금융위는 계좌이동 서비스를 저축은행,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2금융권에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올 하반기에는 2금융권 사이에서 자동이체를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은행과 2금융권 간 이동도 가능해진다. 자동이체가 등록된 2금융권 수시입출금식 계좌 수는 약 3282만개, 등록된 자동이체 건수는 약 1억 9000만건이다. 업권별로는 농협(1억 3950만건), 우체국(2126만건), 새마을금고(1582만건), 신협(689만건) 등의 순으로 이용 중이다. 카드 자동납부 내역을 일괄 조회하고 해지와 변경도 할 수 있는 ‘카드이동 서비스’도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신용카드 자동납부는 처음 한 번의 신청과 본인 확인으로 주기적으로 카드결제가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카드 사용 확대와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자동납부 시장규모는 최근 크게 증가했다. 2014년 3억 800만건, 28조원에서 지난해 7억 9300만건, 58조원으로 각각 늘었다. 금융위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업권 간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계좌이동 서비스 첫 도입 때와는 달리 뜨겁지 않다. B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거래해 오던 금융사를 통째로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이라면서 “주거래은행을 옮기니까 좋아졌다는 입소문이 나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상황은 없었지 않나”라고 말했다. 카드이동 서비스의 경우 일부 기대감이 실리기도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고객을 늘리기 위해 통신비, 전기요금 등 자동이체를 옮기면 혜택을 주는 이벤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창구를 통해서 영업한다면 은행계 카드사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비슷비슷한 상황에서는 계좌이동 서비스가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들은 어떤 은행이 더 낫다는 개념이 부족할 정도로 서비스가 다 비슷한 수준이라 주거래계좌 이동이 많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계좌이동 서비스가 확대됨으로 인해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내놓으면 고객을 뺏어올 수 있다는 경쟁 압력으로는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계좌이동 서비스 이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핀다 등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은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여러 금융사가 제공하는 대출상품의 조건을 비교하고 개인별 최저가 대출금리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는 플랫폼을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여러 금융사의 확정 대출금리를 간편하게 알게 되면 기존 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와 절감 이자를 따져 ‘대출 갈아타기’가 활성화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거래은행을 옮기려는 수요도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계좌이동 서비스가 당장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향후 대출이동 서비스 등과 결합한다면 더 나은 고객 혜택을 줄 것”이라면서 “더 좋은 조건을 찾는 대출 갈아타기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계좌이동 서비스 자체는 고객이 편하게 옮겨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개념”이라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등 산업 전반적으로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들과 함께 가면 이 인프라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등 돌린 가족·학교, 출산 뒤엔 생활고… “이 굴레 대물림 두려워”

    등 돌린 가족·학교, 출산 뒤엔 생활고… “이 굴레 대물림 두려워”

    편견·가난과 싸우는 청소년 부모 심층조사 그림자 가족. 복지 현장에서 청소년 부모가 꾸린 가정을 부르는 표현이다. 어린 산모(24세 이하)가 한 해 낳는 아기는 통계상으로만 1만 4600명(2018년 기준)이나 되지만 주변에선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싸늘한 사회적 시선을 피해 숨어 지내는 가족이 많아서다. 서울신문은 청소년 부모 가정을 취재하기 위해 4~5월 서울, 여수, 부산, 광주, 강릉 등 전국을 돌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와 협업해 진행한 취재에서 100개 가정을 상대로 서면 또는 대면, 전화 인터뷰 등을 병행하며 심층 조사했다. 평균 19.3세에 출산한 100개 가정엔 각기 다른 사연이 있었지만 임신과 출산, 양육 때 겪는 공통적 패턴도 확인됐다. ▲임신과 동시에 주변의 지지가 끊기면서 산모는 홀로 고립됐고 ▲출산 후엔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워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으며 ▲가난과 편견의 굴레 속에 갇힌 자신의 삶을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분투했다. 김지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박사는 “어린 나이에 출산을 택한 부모들은 무책임한 게 아니라 오히려 책임감이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어린 부모 스스로의 노력에 사회적 지원이 더해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청소년 부모 가정도 사회 구성원으로 제 몫을 할 수 있다.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어린 부모들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 미래로 시점을 나눠 엮었다. 주위 시선에 부담을 느끼는 사례자들의 요청으로 이름은 모두 가명 처리했다.# 과거 청소년 부모 대부분은 임신을 자각한 순간을 ‘악몽’으로 기억한다. 이성 간 교제 시기가 과거보다 빨라진 상황에서 성적 호기심 또는 상대방의 강압적 분위기 유도 탓에 성관계했다가 덜컥 아이가 생겼다는 사연이 많았다. 지난해 교육부 등의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는 중·고교생 비율은 5.7%였다. 해당 연령(13~18세)의 주민등록인구가 309만 6947명이니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7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른 임신 경험을 극소수의 이야기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조사에 응한 청소년 부모 중 41%는 ‘피임에 실패해 임신했다’고 답했다. 또, 67%는 ‘임신사실을 알았을 때 두렵고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아이를 낳아야 할까’, ‘부모나 친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제대로 키울 수 있을까’, ‘학교는 다닐 수 있을까’ 등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의 청춘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민이 한꺼번에 머릿속을 채웠다고 했다. 태아를 품은 청소년들은 벼랑 끝에 몰린 심정이었지만 주변의 지지는 기대할 수 없었다. 가족마저 우군이 돼 주지 않았다. 응답자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가족들의 태도를 1(부정)부터 10(긍정) 사이로 평가해 달라’고 했더니 평균 3.61점이 나왔다. 특히 청소년 부모 중에는 위기 가정에서 자란 이들이 많았다. 응답자의 32%는 “부모로부터 가정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58%는 가출 경험이 있었다. 서울에서 만난 정유정(24)씨도 아버지에게 수시로 맞고 자랐다. 고등학교 졸업을 한 학기 앞둔 18살에 아들 정우(6)를 몰래 낳았을 때 부모는 정씨 모자가 지내던 모자원에 찾아와 “아이를 포기하라”며 행패를 부렸다. 하지만 유정씨는 아들을 입양 보낼 수 없었다. 지옥 같던 현실에서 탈출구를 열어 줄 존재로 보였기 때문이다. 유미숙 한국미혼모네트워크 사례관리팀장은 “청소년 부모 중에는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따뜻한 ‘진짜 가족’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학교나 친구도 울타리가 돼 주지 못했다. 임신 당시 33%만 학교를 다녔다고 응답했다. 학업을 중단한 이유로는 ‘출산과 생계유지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해서’, ‘자녀 양육을 위해 복학하지 못해 자퇴 처리됨’, ‘임신으로 스스로 자퇴’ 등을 꼽았다. 학교에선 어린 부모의 임신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거나 알게 되더라도 돕기보다는 자퇴를 권유하거나 퇴학 처리했다. 강원도에서 만난 강예원(25)씨는 “출산을 결심했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이 아기 아빠에게 ‘학교에서 나가라’고 했다”면서 “이후 실업계 학교로 복학해 졸업장은 땄지만 크게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친구들 사이에선 “죽은 것 아니냐”, “남자를 어떻게 만났기에 그러느냐”는 등의 소문이 돌기도 했다. 손을 잡아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이들이 출산을 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만든 존엄한 생명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유정씨는 “초음파 검사 때 들은 아기 심장 소리를 잊기 어려웠다”면서 “마치 ‘나 여기 살아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현재 초등학생부터 영유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자식을 키우는 응답자들이 꼽는 현재의 가장 큰 어려움은 ‘돈 문제’다. 번듯한 직장을 다니는 부모들에게도 육아 비용은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이다. 수입이 적거나 고정 수입이 없는 청소년 부모들에겐 더 큰 어려움일 수밖에 없다. 아이가 커질수록 돈 앞에 더 좌절한다. 정민아(25)씨 부부는 딸에게 미안할 뿐이다. 올해 6살 된 아이는 “친구들처럼 태권도 학원이랑 발레 학원을 가고 싶다”고 조른다. 하지만 들어주기 어렵다. 일용직으로 일하는 남편 이지훈(24)씨의 한 달 벌이가 100만원대 후반 수준인데다 민아씨는 셋째를 임신해 일할 수 없다. 민아씨는 “아이가 유튜브를 보면서 태권도 동작을 따라 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생활고 탓에 아이와 생이별한 청소년 부모도 많았다. 전남 여수에서 만난 김이은(22)씨는 돈을 벌기 위해 아이와 떨어져 산다. 원래 집은 인천이지만 여수 펜션에서 일자리를 잡았다.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 평일에는 두 살배기 아이를 친정 근처 ‘24시간 어린이집’에 맡긴다. 아이의 얼굴을 온종일 볼 수 있는 건 한 달에 한 번뿐이다. 이은씨는 “입양을 보내기 싫은 게 과도한 욕심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출산했다는 이유만으로 학교 밖으로 쫓겨난 청소년 부모들은 “그 흔한 학사 학위도 없어 구직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뒤늦게 학교로 돌아가는 이들도 있다. 8살 딸을 혼자 키우는 홍예슬(25)씨는 올해 대학에 입학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는 게 목표다.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직업을 구하지 못하면 생활고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어린 부모들은 아이에게 떳떳하고 싶어서(67%) 또는 예슬씨처럼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65%) 중단된 학업을 이어 가고자 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힘든 이들은 주로 ‘취업을 위한 기술교육을 받고 싶다’(27%)고 말했다. 문제는 뒤늦게 공부하려면 또 돈이 든다는 점이다. 예슬씨는 “학교에서 국가 근로로 일하면 1시간에 8350원씩, 매달 20만~40만원 정도를 번다”면서 “기초수급 등과 합하면 한 달에 100만원 정도를 손에 쥐는데, 교재 비용과 공과금, 교통비, 식비로 쓰면 저축하는 돈은 한 푼도 없다”고 토로했다. 유미숙 팀장은 “현금 지원이 어렵다면 이들의 건강권과 관련된 지원이라도 부족하지 않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 부모의 책임감은 다른 부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심층조사에 응답한 어린 부모 중 48%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양육포기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산에서 만난 김수연(17)양은 앳된 얼굴 때문에 두 살 난 딸의 언니로 오해받는다. 그럴 때마다 “제가 얘 엄마예요”라고 당당히 말한다.자신이 엄마임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계기는 뜻밖에도 출산 후 감행한 가출이었다. 돈 문제로 다투는 집안 어른들의 모습에 지친 수연양은 산후조리도 못한 채 딸을 친정에 두고 집을 나왔다. 그런데 갓난 딸아이가 자꾸 눈에 밟혔다. 수연양은 “입양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딸이 너무 예뻐 떨어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 미래 청소년 부모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불행이 아이까지 덮치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미래라도 준비하려면 다른 부모들보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대학원생인 박은경(23)씨는 5년째 교수님과 친구들에게 아들의 존재를 알리지 못했다. 미혼모에게 쏟아지는 질타를 겪을 만큼 겪었기 때문에 따가운 시선이 아들에게까지 향할 것을 생각하니 두려웠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은경씨는 “주변 사람들이 ‘이혼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는 연애하고 싶지 않다’거나 ‘사랑받지 못한 애는 티가 난다’고 얘기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면서 “내 아이에게 이런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가난도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미래다. 카페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딸(3)을 키우는 이민정(21)씨는 안정적인 새 직장을 구하려고 자격증을 10여개나 땄지만 취업이 쉽지 않다. 민정씨는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면서 “지금 사는 곳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다”고 했다. 5살 난 아들을 둔 엄마 이지혜(24)씨는 “좋은 조건의 직장을 찾을 여유가 없다”면서 “대우가 열악해도 채용해 주는 회사가 있으면 감지덕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부모 자립지원 단체인 킹메이커 배보은 대표는 “‘어린데 어떻게 부모 노릇을 할 수 있느냐’는 등 대안 없이 비난하는 것은 어린 부모들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들이 사회에 뿌리내리고 자신들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사회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마구잡이 학원보다 우리 아이 ‘미래 목돈’ 준비해 볼까

    마구잡이 학원보다 우리 아이 ‘미래 목돈’ 준비해 볼까

    올해 자녀가 중학교에 입학한 직장인 A씨는 자녀 교육뿐만 아니라 대학 등록금을 어떻게 마련해둘지 고민이다. A씨는 “주변에서는 예전과 달리 아이가 학원을 많이 다니도록 하는 것보다 창업 등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목돈을 마련해두는 게 좋다고도 한다”면서 “공감하지만 아이를 위한 재테크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요즘 A씨처럼 자녀의 금융 미래를 설계해주려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아이를 위한 목돈 만들기’도 다른 재테크와 마찬가지로 목표 금액부터 설계할 것을 권한다. 금융사가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주는 혜택을 살뜰이 챙기면서 일반 금융상품과 득실을 꼼꼼히 따지는 것도 필요하다. 가입하려는 금융상품을 정했다면 가정의 달인 5월에 쏟아지는 맞춤형 이벤트에 주목해보자.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8일 “다달이 나가는 교육비를 줄이는 대신 재테크를 하려 한다면 리스크 분산 효과를 볼 수 있는 적립식 펀드나 3년 만기 적금이 제격”이라면서 “우선 1년 동안 세운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모은 목돈을 안전하게 굴리면서 다시 적립식 투자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증여 공제 한도는 미성년 자녀는 2000만원, 성년은 5000만원까지인 점도 주의하자. 자녀를 위한 목돈을 마련할 때 투자 상품은 어떻게 고르는 것이 좋을까. 2000년대 중반에 자녀의 대학 등록금 마련으로 인기를 끌던 어린이펀드는 요즘 주춤하고 있다. 최원규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과장은 “어린이 펀드가 많지만 운용이나 수수료가 다른 펀드와 특별히 다르지는 않다”면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고 싶다면 미국의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같은 대형 기술주나 수수료가 낮은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펀드는 미성년인 자녀 이름으로 가입하면 만 18세까지 10년 동안 원금 2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 교육도 장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보수와 판매보수에서 15%씩 적립해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삼성자산운용은 어린이를 위한 운용보고서를 보내준다.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하려면 적금이 선택지다. 어린이나 청소년 적금은 나이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거나 목표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만 14세 이전에 등록한 희망 대학에 실제로 합격하면 연 2.0%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KB국민은행의 ‘영 유스 적금’은 자녀의 출생과 입학, 졸업 시기에 맞춰 나이가 만 0세, 7세, 13세, 15세, 19세일 때 연 0.5%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주택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성인이 되기 전에 납입한 횟수는 24회까지만 인정되므로 17세부터 가입하면 유리하다. 자녀가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 돈을 관리하는 경험을 쌓는 것도 소중한 자산이 된다. 김 팀장은 “예전에는 고액 자산가들이 자녀 모르게 사전 증여를 하고 부모가 관리했다면 지금은 손해가 나도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자녀와 같이 와서 투자를 경험하도록 한다”고 전했다. 아이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 때는 자녀기본증명서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미취학 자녀라면 금융바우처도 놓치지 말자.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쿠폰번호를 받으면 IBK기업·우리은행에서 1만원을 주고, 신한은행은 ‘신한아이행복적금’에 가입하면 1만원 금융바우처를 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임대 年2000만원·연금 年1200만원 넘으면 종합소득세 신고하세요

    가정의 달 5월은 ‘세금의 달’이기도 하다. 개인 납세자들이 지난해 번 돈에 대해 종합소득세를 내야해서다. 종합소득에는 이자·배당·사업·근로·연금·기타 등 여섯 가지 소득이 포함된다. 각 소득마다 세법에서 정한 일정액을 넘으면 모두 더해 종합소득세를 신고·납부하는 방식이다. 근로소득만 있는 직장인은 회사에서 연말정산을 하기 때문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필요가 없다. 근로소득 외에 일정액 이상의 다른 소득이 있다면 근로소득과 더한 뒤 소득세를 다시 계산해서 내야 한다. 연말정산에서 빠뜨린 공제가 있다면 종합소득세 신고 때 추가로 반영해 환급받을 수도 있다. 금융소득인 이자·배당소득은 연 2000만원 이하면 15.4%(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로 분리과세된다.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어서 다른 소득과 합쳐 5억원이 넘으면 46.2%의 최고세율이 적용된다. 사업소득 중 주택임대소득 역시 연 2000만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세를 내야 한다. 주택임대사업자는 내년부터 세금이 늘어난다. 올해 주택임대소득부터 연 2000만원 이하 비과세 혜택이 사라져서다. 연 2000만원 이하면 내년 5월에 분리과세(15.4%)를 선택할 수 있고, 연 2000만원 초과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다. 분리과세도 금융사가 원천징수해 세금을 내는 금융소득과 달리 임대사업자가 직접 신고해야 한다. 연금소득은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가장 빠뜨리기 쉬운 항목이다. 연금저축 등 사적연금에서 받은 연금은 연 1200만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만 받는다면 연말정산으로 소득세 납부가 끝나 별도로 신고할 필요가 없는데 연금 외 다른 소득이 있다면 더해서 신고해야 한다. 기타소득은 사업성이 없는 강연료나 인세, 주식을 빌려주고 받은 대차수수료, 경품으로 받은 이익 등이다. 연간 기타소득이 3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다. 여러 소득이 있다면 모두 챙기기가 어렵다. 관할 세무서에서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에게 5월 초에 신고 안내문을 보내는데 소득의 종류와 어떤 유형의 신고를 해야 하는지 등이 자세하게 안내돼 있어 참고하면 좋다. 안내문을 못 받았다면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금융소득 내역과 소득별 원천징수명세서, 연말정산 소득공제 내역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해외주식과 파생상품을 팔아 수익을 냈다면 종합소득세와 별개로 5월 말까지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신고불성실가산세(세액의 20%)와 납부불성실가산세(연 9.125%)도 내야 한다. 삼성증권 SNI사업부 세무전문위원
  • 은행·증권·채권·펀드·부동산… 금융지주, 먹어야 산다

    은행·증권·채권·펀드·부동산… 금융지주, 먹어야 산다

    금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금융사들은 고객 확보와 영토 확장에 더욱 몰두하고 있다. 고객의 충성도를 확보하기 위한 금융그룹들의 양보할 수 없는 전쟁터다. 서울신문은 7회에 걸쳐 금융그룹을 총지휘하는 금융지주사들의 새 먹거리 확보 전략과 현장을 소개한다. “해외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계열사인 증권사도 여기 있어 바로 상담할 수 있습니다.”8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도곡스타PB센터는 KB은행과 KB증권의 프라이빗뱅커(PB)가 각각 10명과 8명 있는 복합점포다. 여기서 은행의 김현섭 팀장과 증권의 최원규 과장은 함께 고객의 자산이나 투자 성향에 맞춰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자산관리를 한다. 김 팀장은 “주식 투자를 원하거나 조금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이나 부동산 관련 펀드 투자를 원하면 증권사 직원을 소개하고 반대로 증권에서 안정적인 상품 투자를 원하면 은행으로 연계한다. 고객이 원하면 동시 상담도 가능하다”면서 “이전에는 PB센터여도 은행원만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PB센터(20개)가 복합점포로 운영돼 편리하게 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사들이 점포를 줄이지만 은행과 증권을 합친 복합점포는 늘리고 있다. 2014년 관련 규제가 완화돼 소비자가 한 상담실에서 동시에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돼서다. 금융그룹 입장에서도 시너지를 내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금융지주가 계열사를 늘리면서 복합점포도 늘었다. KB금융의 복합점포는 2016년 11월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전까지는 24개였지만 지난 3월 말 67개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다른 금융그룹보다 먼저 지주사를 세운 신한금융은 계열사도 복합점포도 가장 많다. 지난 2월 오렌지라이프, 지난 2일 아시아신탁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계열사가 15개, 복합점포는 72개다. 지주사 중심의 인수합병(M&A)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올 1월 지주사로 출범한 우리금융은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에 이어 국제자산신탁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롯데카드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사모펀드에 밀려 인수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나금융도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음 인수대상 업종은 부동산신탁회사 금융업계는 다음 인수 대상 업종으로 부동산신탁회사를 꼽는다. 부동산신탁은 소유자에게서 권리를 위탁받아 관리·개발·처분한 뒤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투자 자본 대비 수익성이 높아 매력적이다. 지난달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회사들은 인수전을 벼르고 있다. 몇 년 뒤에는 사모펀드에 인수된 롯데카드가 구조조정 등을 거쳐 자산가치를 높인 뒤 다시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KB금융은 생명보험사를, 우리금융은 증권사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사들이 일전을 겨루는 M&A 장은 계속 열리는 셈이다.금융지주사들은 핀테크(금융+기술) 시장에서도 생존 전략을 찾고 있다. ‘신한 퓨처스랩’(신한금융)이나 ‘KB 이노베이션 허브’(KB금융), ‘위비 핀테크랩’(우리은행), ‘1Q애자일 랩’(KEB하나은행) 등에서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외부 수혈에도 적극적이다. 우리금융은 노진호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세웠고 KB금융은 윤진수 전 현대카드 상무를 데이터전략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신한금융은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초기 모델을 설계한 조영서 전 베인앤컴퍼니 금융부문 대표를 디지털전략 본부장으로 영입했고 김정한 하나금융TI 부사장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 출신이다. ●통합 멤버십 시초는 2016년 ‘하나멤버스’ 금융그룹 안에 다양한 계열사가 모이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비은행과 시너지가 생겨 소비자 혜택이 늘어나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점포와 우수 고객 우대제도에 이어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을 하나로 합치고 있다. 금융그룹 통합 멤버십의 시초는 2016년 하나금융이 내놓은 하나멤버스다. 이어 신한금융의 신한플러스, KB금융의 리브메이트, 우리금융의 위비멤버스가 나왔다. 모두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고객의 이용점수를 신한플러스로 바꾸고 있다.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에 합병되면서 기존 오렌지라이프 고객들이 신한금융의 서비스를 누리게 되는 셈이다. 고객 우대등급을 산정하는 기준은 그룹별로, 회사별로 조금씩 다르다. KB카드는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에 배점을 많이 주지만 하나카드는 차이가 없다. 신한은행은 외환이나 송금 배점이 높다. 3개월마다 등급을 새로 평가하고 평가 방정식이 복잡하기 때문에 매번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주거래 금융그룹을 찾아서 옮기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대출을 받거나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본인의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를 고집하기보다 각각 조건을 비교하고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우대고객이 되면 수수료나 금리 우대 등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업종의 금융회사에서 거래하고 싶다면 계열사가 많은 금융그룹이 유리하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은행, 카드, 생명, 저축은행 등의 비대면 대출상품 한도와 금리를 조합해 최적 상품을 알려주는 스마트대출마당을 내놨다. KB금융도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의 비대면 대출 플랫폼 ‘원클릭대출조회’에 하반기에 국민은행의 비대면 대출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하나멤버스론’에서 계열사별 신용대출이나 등급한도를 조회할 수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안에 고객신용등급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금융사별로 정확한 대출조건 비교는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 대부분 비대면 대출 상품만을 모아 뒀기 때문이다. ●계열사 간 정보 공유는 내부경영 위해서만 반면 계열사 내 고객 정보 공유는 되레 퇴보했다. 2000년 금융지주회사법이 도입되면서 금융거래정보 및 개인신용정보를 영업상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4년 카드사에서 은행 고객을 포함한 개인정보 1억 400만건이 유출되면서 영업상 목적의 공유는 불가능해졌다. 현재는 내부 경영를 위해서만 계열사 간 정보공유가 가능하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지주사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종합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현재는 마케팅 등 영업 목적을 위해서는 고객 동의를 일일이 받아야 하지만 국회에 계류 중인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동의 절차가 효율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정안 통과에 앞서 금융당국도 정보 공유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 필요했던 고객정보관리인의 사전승인 의무를 없애고 분기마다 점검하도록 완화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못 쉬고 못 받고… ‘쓰고 버려진’ 10대들은 너무 많았다

    못 쉬고 못 받고… ‘쓰고 버려진’ 10대들은 너무 많았다

    서울신문은 최근 연재한 ‘10대 노동 리포트: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시리즈를 통해 뽑아 쓰고 버리면 그뿐인 만만한 존재로 전락한 10대들의 노동 현실을 고발했다. 시리즈가 보도되면서 ‘나도 그런 일을 당했다’거나 ‘내가 일하는 곳에 그런 10대들이 있다’는 제보가 쏟아졌다. 근로계약서를 위조해 가뜩이나 적은 청소년 노동자의 임금을 덜 주려고 하거나 예고 없는 폐업으로 임금을 떼어먹은 업주, 근로계약서를 요구하면 그만두라고 하고 쉴 수 없는 시간대를 휴게시간으로 정한 사장도 있었다. 전국 곳곳에서 울분을 토한 10대 티슈 노동자들의 사연을 정리했다.김은경(18·가명)양은 지난달 말 경찰에 고소장을, 고용노동부에는 임금체불 진정서를 제출했다. 2018년 12월부터 경기 부천시의 한 음식점에서 일한 은경이는 최저임금만큼의 돈을 받으며 주말 아르바이트를 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접시를 나르고 테이블을 치우며 주말을 보냈다. 그러다 지난달 함께 일하던 동료 중 한 명이 사장에게 주휴수당(일주일 규정 근무일을 채우면 받는 유급 휴일 수당)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사달이 났다. 은경이가 문자메시지로 “저도 주휴수당 계산해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사장은 “알겠다. 대신 원래 월급에서 밥값을 빼겠다”고 답했다. 은경이가 서명한 근로계약서에 ‘매장에서 식사하면 매월 30만원씩 월급에서 공제한다’는 특약사항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사장은 증거라며 특약사항이 명시된 근로계약서 한 장을 보냈다. 하지만 은경이는 처음 본 내용이었다. 은경이의 휴대전화에는 다행히 근로계약서를 쓰고 난 뒤 찍어둔 사진이 있었다. 2018년 12월 작성한 계약서에는 특약사항은 적혀 있지 않았다. 알바상담센터의 노무사와 상담한 은경이는 자신의 카메라에 저장된 사진을 사장에게 보내면서 “그런 내용은 없었다. 사문서위조죄에 해당한다”라고 했다. 사장은 “식대는 고용노동부에 확인한 사항이다. 경찰서에 가서 사문서위조로 신고해라. 너를 무고죄로 신고하겠다”고 대응했다. 경찰은 현재 사문서위조 혐의로 사장을 수사하고 있다.부산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한 조개구이집에서 일했던 정은호(18·가명)군은 지난해 12월 갑작스런 해고를 당했다. 은호는 “가족들과 배드민턴을 치다가 허리를 다쳤다”며 하루 정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했더니 “아예 나오지 마라”는 통보를 받았다. 은호는 월급 중 일부를 사장에게 맡기는 강제저축금 40만원을 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사장은 이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은호는 학교에서 알바 상담을 해주는 선생님을 찾았다. 김민철(56·가명) 선생님은 상담을 하다 수많은 법규 위반을 발견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휴게시간이 없었으며, 야간노동을 했고, 주휴수당과 초과근무수당, 해고예고수당을 지급받지 않았다. 선생님은 은호와 함께 곧장 지역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은호는 지난달 주휴수당과 초과근무수당 등 임금 80만원, 강제저축금 40만원, 해고예고수당 60만원 등 모두 180만원을 받아냈다. 근로계약서를 쓰는 비율이 절반을 겨우 넘는 10대들은 최저임금 미만의 돈을 받거나 주휴수당이나 초과근무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민주노총이 지난달 말 발표한 노동 상담 1만 159건(중복 포함) 중 연령대 정보를 기재한 1973건을 살펴보면 임금 관련 상담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10대였다. 10대는 다른 연령대와 다르게 임금 관련 상담이 절반 이상(62.2%)을 차지했으며, 근로계약과 관련한 상담 비율도 높았다. 특히 임금 상담에서도 최저임금 상담비율이 32.1%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20대(12.5%)에 비해서도 2배 이상이었다. 10대는 근로계약서 작성, 최저임금 등 최소한의 보호장치에서도 소외돼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경기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사단법인 청소년노동인권 노랑이 운영하는 안심알바센터에 접수된 올 1~4월까지 상담 내역을 분석한 결과도 이런 현실을 잘 보여준다. 안심알바센터가 올해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진행한 상담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 단어는 주휴수당(158회), 임금·수당(148회), 근로계약서(73회)였다. 상담 내역을 들여다보면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은 채 일하면서 최저임금도 못 받은 사례가 많았다. 최민우(17·가명)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하고도 하루 8만 5000원밖에 받지 못했다. 사장에게 물었더니 “학생은 최저임금 적용이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최저임금은 법적으로 노동의 최저 대가를 정한 것으로 노동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 밖에도 실제로 쉴 수 없는 휴게시간을 근로계약서에 적은 뒤 임금에서 제하거나 식사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식대를 최저임금에 포함하는 경우도 있었다. 강선묵 노무사는 “임금을 조금이라도 덜 주기 위한 꼼수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사회경험이 처음인 10대들은 이를 잘 몰라 피해를 당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최영진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장은 “당장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거나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노동시장 진입이 빠른 특성화고 학생들이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창구가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저축은행·신협 등 2금융권도 계좌 이동 가능

    올 하반기부터 저축은행과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2금융권에도 계좌 이동 서비스가 도입된다. 고객들이 일일이 자동이체를 변경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주거래 계좌를 옮길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또 숨은 금융자산 찾기 서비스도 2금융권과 증권사 등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한다. 7조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잠자는 돈’이 주인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일 금융결제원을 방문해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체감형 금융거래 서비스 확대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계좌 이동 서비스를 활용하면 계좌별 자동이체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하고, 간편하게 다른 계좌로 변경할 수 있다. 2015년 7월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1974만건의 계좌 이동이 있었지만 은행권 위주라는 한계가 있어 2금융권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2금융권 계좌 3283만개에 등록된 보험료, 통신요금 등 자동이체 건수는 1억 9000만건이다. 우선 올 하반기에는 2금융권 사이에서 주거래 계좌를 변경할 때 자동이체를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은행과 2금융권 간 이동도 가능해진다. 카드 이동 서비스도 도입된다. 카드 자동납부 내역을 일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해 말 도입하고, 내년부터 해지와 변경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업권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은행과 보험만 대상으로 하는 숨은 자산 찾기 서비스도 하반기부터 2금융권과 22개 증권사로 확대한다. 온라인을 통해 50만원 이하 소액으로,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비활동성 계좌의 잔고를 본인 명의의 다른 계좌로 옮기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비활동성 계좌는 1억 1000만개, 잔고는 7조 5000억원 수준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푸틴 신랄하게 꼬집은 글쟁이 스탈린굴락, 알고 보니 ‘휠체어 전사’

    푸틴 신랄하게 꼬집은 글쟁이 스탈린굴락, 알고 보니 ‘휠체어 전사’

    크렘린궁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억압적인 러시아 관료주의를 앞장서 신랄하게 비판해 정보기관들의 추적을 받아온 소셜미디어의 인기 칼럼니스트 ‘스탈린굴락’이 스스로 휠체어에 앉은 모습을 공개했다. 알렉산데르 고르부노프(27)가 이번 주초 경찰이 연로한 어머니 집을 찾아감으로써 더 이상 정체를 숨기는 것이 오히려 자신과 가족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 얼굴과 모습을 드러내기로 마음먹었다고 3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경찰은 누군가 아들의 손전화를 이용해 가짜 폭발물 신고를 했다고 어머니를 겁 줬다. 친인척 중에도 경찰과 대화한 이가 있었다. 텔레그램 팔로어가 30만명에 이르고, 트위터 팔로어가 100만명이 넘는다. 짧은 멘션을 해야 하지만 위트와 신랄함을 섞어 러시아 현안들을 날카롭게 지적해 인기를 끌고 있다. 2017년 야당 당수로서 푸틴 반대에 앞장섰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그를 가리켜 “러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칼럼니스트”라고 평가했다. 스탈린굴락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정부의 5G 기술 도입 계획,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스페인산 햄과 파미산 치즈류 수입을 금지하자는 정부 제안 등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올렸다. 지난달에는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사는 HIV 보균자 입양아가 학교에 등교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은 것과 이르쿠츠크의 병약한 어르신 환자가 간단한 혈액 테스트도 받지 못해 스스로 극단을 선택한 일 등을 언급하는 러시아에서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에까지 칼을 들이댄다. 그의 신랄함을 엿볼 수 있는 트위터 글들이다. ‘전국육류협회가 개인이 사적 목적으로 육류와 유가공 제품을 수입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제 곧 치즈 1㎏을 수입하면 헤로인을 밀반입한 것처럼 징역을 살게 생겼다.’ ‘러시아인의 40% 가량은 한푼도 저축을 하지 못한단다. 그래도 누군가는 여전히 예금이 약간 있어 또다른 세금을 만들어 빼앗아갈 수 있다니 대단하다.’ ‘수단에서 군사쿠데타가 성공했다. 만만세. 러시아 예산에서 또 수십억 루블 써먹을 일이 생겼다.’ 그는 BBC에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미친 짓들에 침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의 굴곡 많은 개인사도 눈길을 끈다. 1992년 북카프카스 마카흐칼라에서 태어나 척추근육 위축증을 앓아 휠체어에 앉아 지낸다. 그런 상황에도 열세살 때 유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수완을 발휘한 뒤 금융 파생상품과 가상화폐로 돈을 모았다. 모스크바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데 가끔 외출해 레스토랑과 극장 다니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를 위해 BBC 모스크바 사무실에 나타났을 때 검정색 폴로 재킷을 말쑥하게 차려 입었다. 소셜미디어에서 가끔 비속어를 쓰기도 하는 등 과격한 면모를 보였지만 목소리는 부드러웠고, 상대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가만 있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건강이 나빠지지 않도록 계속 약을 먹을 생각이지만 수명 연장을 위해 약을 먹지는 않겠다고 했다. “일년을 더 살지, 일년도 못 살지 모르지만 그건 내게 중요하지 않다.” 2013년부터 트위터에 스탈린굴락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마카흐칼라에 살던 때였다. “밖에 돌아다니기 싫어 컴퓨터와 인터넷을 연결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봤다. 늘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스탈린굴락이란 가명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는 스탈린 시대와 현재 러시아가 비슷하게 잘못 굴러가고 있음을 부각시키기 위해 굴락(강제노동수용소)을 끌어왔다고 설명했다. “권력을 쥔 자들은 우리가 자신들을 스탈린 시대 비밀경찰처럼 무섭게 여기길 바라고 있다. 그 중심에 사치와 돈을 좋아하는 장사꾼들이 있다는 것만 다르다.” 지난해 현지 매체 RBC가 고르부노프를 스탈린굴락이라고 지목했지만 그는 강력 부인했다. 아직 경찰은 고르부노프 본인과 접촉을 시도하지 않았다. “난 두렵지 않다. 그들은 어떤 조치로도 날 재갈 물리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난 일평생 많은 제약들과 지내왔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난 늘 했던 대로 열심히 써나갈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NH농협은행 ‘가정의 달 행복+ 이벤트’ NH농협은행은 가정의 달인 5월 한 달 동안 ‘가정의 달 행복 플러스 이벤트’를 연다. 농협은행에 세대주 또는 세대원으로 등록돼 있는 고객이 예·적금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 중 한 개 이상 상품에 신규 가입하면 세대주 이름으로 자동 응모된다. 또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정의 달 관련 퀴즈를 풀어 응모할 수 있다. 응모 고객 중 총 555명을 추첨해 ▲백화점상품권 100만원 ▲여행상품권 100만원 ▲한삼인 홍삼정 ▲샘소나이트 캐리어 등 경품을 준다. 당첨자는 6월 말 농협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 ‘신한 키자니아 드림 적금’ 출시 신한은행이 어린이들의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와 손잡고 ‘신한 키자니아 드림 적금’을 내놨다. 최근 3개월 동안 적금을 처음 가입한 고객에게 연 1.0% 포인트, 키자니아 고객에게 연 0.8%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1년제 자유적립식으로 최고 연 2.75%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 가입자에게 키자니아 2인 가족 입장권 35% 할인 쿠폰과 키자니아 전용 화폐를 준다.●미래에셋생명, 온라인 암보험 출시 이벤트 미래에셋생명이 5월 한 달 동안 ‘미래에셋생명 온라인 암보험’ 출시를 기념해 보험료 캐시백 행사를 한다. 최대 100세 만기까지 비갱신형으로 가입 가능한 이 상품은 고액암, 유방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을 보장한다. 국내 온라인 암보험 중 보장 규모가 가장 크다. 일반 암 진단 시 최대 4000만원, 고액암 7종은 1억 2000만원,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1600만원까지 보장한다. 소액암으로 분류됐던 갑상선암도 800만원까지 보장한다. 이달 중 가입하면 3만원 한도로 첫 보험료 전액을 카카오머니로 돌려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키움글로벌… 펀드’ 판매 신한금융투자가 세계적인 펀드들에 재간접 투자하는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이 아니라 헤지펀드와 통화,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대체(얼터너티브)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에 투자한다. 개인도 소액으로 세계 시장의 대체자산에 투자해 세계 증권·채권 시장 방향성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총 수수료는 연 1.625%이며 환매수수료가 없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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