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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수사 항명에 좌천… “사람에 충성 않는다” 국민검사로 불려

    댓글수사 항명에 좌천… “사람에 충성 않는다” 국민검사로 불려

    “위법한 지휘·감독은 따를 수 없다” 朴정부 때 윗선과 갈등으로 한직 전전 “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 최순실 특검 때 수사팀장으로 전격 발탁 “檢 비판한다고 위축되면 국민이 피해” MB·양승태 등 적폐청산 수사 지휘 65억 재산·수사권 이슈 청문회 치열할 듯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후보자는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민적 지지를 받기도 했다. 특수부 검사로 승승장구하다가 국가정보원 댓글수사로 ‘항명 파동’을 일으켜 좌천, 이후 검찰총장으로 지명되기까지의 25년을 정리해 봤다. ●승승장구 “조직을 대단히 사랑한다” 2013년 서울고검 국정감사장에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던 윤 후보자는 이 발언으로 일약 ‘국민 검사´로 자리잡았다. 위법한 지휘·감독은 따를 수 없다고 대답하는 윤 후보자의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응원을 보냈다.당시 윤 후보자는 국정원 댓글수사 팀장으로 원세훈 전 국장원장을 재판에 넘기는 과정에서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 등 법무·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다. 결국 국정감사장에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 외압을 폭로했다. 이후 보고나 결재 없이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집행했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고 한직으로 분류되는 대구고검과 대전고검을 전전했다. 수사팀 부팀장이었던 박형철 검사는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현 정부 들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윤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79학번이지만 남들보다 9년 늦은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남기춘(15기) 전 검사장, 김수남(16기) 전 검찰총장, 공상훈(19기) 전 검사장, 이완규(23기) 전 차장검사와 대학 동기다. 대학 시절 모의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아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한 이유로 사법시험 2차에서 매번 낙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특수통´으로 잔뼈가 굵었다. 2006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현대차 비자금 수사를 맡아 정몽구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2008년에는 파견검사로서 BBK 특검에도 참여했다. 이후 중수2과장과 1과장을 지내며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했다. 대구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특수통´ 요직을 모두 거쳤다. ●와신상담… 고검 검사에서 검사장 수직 상승 박근혜 정부 들어 ‘꺼진 불’이 됐던 윤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말기 최순실 특검이 출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윤 후보자를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발탁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항명 파동’으로 좌천된 이력 때문에 취재진이 보복 수사 가능성을 묻자 단칼에 일축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고검 검사에서 검사장으로 수직 상승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급이 가는 자리였는데, 문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검사장급으로 격하하면서까지 윤 후보자를 앉혔다. 2017년 5월 취임식을 생략한 윤 후보자는 소속 검사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은 기대와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다. 검찰 비판 여론이 높다고 해서 위축되기만 하면 피해는 국민들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처럼 운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수1~4부 소속 검사만 56명에 달한다.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시작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했고, 사법농단 수사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하며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권토중래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문 대통령의 지명 직후 윤 후보자는 매우 짧은 소감을 남겼다. 강골이자 거침없는 칼잡이로 알려졌지만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문무를 겸비한 훌륭한 검사”라고 평가했다. 부친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52세 때인 2012년 뒤늦게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김건희(47)씨와 결혼했다. 법무·검찰 고위직 간부 중 재산이 가장 많은데, 대부분 배우자 명의다. 지난 3월 재산 공개 당시 65억 9077만원을 신고했다. 대부분이 예금(51억 8600만원)으로, 이 중 배우자 예금이 49억 7200만원이다. 신고가액이 12억원인 서초동 복합건물도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장모와 관련된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진정이 들어와 감찰을 받기도 했지만 무혐의 종결됐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재산 문제와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가 검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선배들 제친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자 “무거운 책임감 느껴”

    선배들 제친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자 “무거운 책임감 느껴”

    사법연수원 기수 선배들을 제치고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17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여러가지 잘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윤 후보자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는 “차차 지켜봐 달라”며 말을 아꼈다. 윤 후보자는 이날 지명 발표 직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이 도와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그는 검찰 수사권 조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안과 관련한 질문에는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하지 않았다. 현 문무일 총장보다 연수원 5기수나 후배인 점 때문에 적지 않은 검찰 간부들이 옷을 줄줄이 벗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도 “오늘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차차 지켜봐 달라”고 말을 줄였다. 윤 후보자가 취임할 경우 현재 검찰의 관행대로라면 연수원 19기부터 윤 후보자 동기인 23기까지 검사장급 이상 간부 30여 명이 옷을 벗어야 한다. 이 때문에 연수원 동기와 선배 일부가 검찰에 남아 조직 안정에 힘을 보태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동기가 전부 남더라도 현직 검사장 가운데 절반 정도인 20여 명이 교체되는 역대급 후속 인사가 불가피하다는게 중론이다. 윤 후보자는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서울중앙지검에 출근해 집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했다. 대검찰청은 이른 시일 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마련해 청문회에 대비할 계획이다. 검찰총장은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오는 1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안건이 통과되면 청와대는 국회에 바로 임명 동의안을 제출하게 된다.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검찰 내 ‘특수통’ 대표주자인 윤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검찰 본연의 임무인 부정부패 척결 작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윤 후보자는 2016년 12월 국정농단 특검팀에 수사팀장으로 합류한 이후 2년 6개월여 동안 거의 모든 적폐청산 수사에 관여했다.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1994년 서른넷에 검찰에 발을 들였지만 지난 25년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주요 수사 보직을 두루 거치며 탁월한 수사력과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2007년 변양균·신정아 사건, 씨앤(C&)그룹 비자금 수사, 부산저축은행 수사 등을 주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오른팔’ 안희정 현 충남지사와 ‘후원자’ 고(故) 강금원 회장을 구속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 초기이던 2013년 4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을 지내며 정권 눈치를 보는 윗선의 반대에도 용의 선상에 오른 국정원 직원을 체포하는 등 소신 있는 수사를 강행했다. 그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장에서 검찰 수뇌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이른바 ‘항명 파동’의 중심에 섰고, 이 일로 수사 일선에서 배제된 뒤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 한직으로 취급받는 곳을 전전했다. 당시 국감에서 “(검찰) 조직을 대단히 사랑하고 있다”면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외국계 자본이 휩쓴 저축은행, 부실 사태 8년 만에 ‘여신 60조 시대’

    외국계 자본이 휩쓴 저축은행, 부실 사태 8년 만에 ‘여신 60조 시대’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8년 만에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규모가 60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저축은행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건전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시하고 중금리 대출과 비대면 거래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파고들었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총잔액은 60조 1204억원에 달했다. 2011년 5월(61조 7707억원) 이후 7년 11개월 만에 총 잔액이 60조원을 넘겼다. 2000년 18조원이던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2009년 9월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지만 2011년 저축은행이 부실 사태를 맞으면서 하락세를 탔다. 2014년 6월에는 대출 잔액이 27조 5698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수신 잔액도 60조원을 다시 넘었다. 2011년 12월(63조 107억원) ? 7년 1개월 만에 지난 1월 60조 877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해 지난 4월 말에는 59조 6764억원을 찍었다. 저축은행이 파산해도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5000만원 이상 고액 예금도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7조원이 5000만원 초과 순초과예금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저축은행의 회복세는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36%로 규제 비율(7~8%)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2013년에는 10%가 안되는 곳이 24곳이 넘었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일본 등 외국계 자본이 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중소기업 대출 보다 신용대출 등 개인 영업에 몰두하면서 성장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산규모 상위 10위권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이 외국계다. 1위인 SBI저축은행을 비롯해 JT친애·OBS저축은행은 일본계다. 애큐온 저축은행은 미국계 사모펀드가 쥐고 있고 페퍼저축은행은 호주계다. 2015년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갖춰 접근성을 높였고 저금리 기조에 상대적으로 예적금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년 만기 신규정기예금 금리는 저축은행이 연 2.69%로 은행(2.13%), 상호금융(2.22%), 새마을금고(2.50%) 보다 높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법정 대출 최고금리가 작년 연 27.9%에서 연 24%로 조정되면서 중금리 대출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면서 “1금융권과 비슷한 비대면 앱을 키워 고금리 예금까지 제공하면서 이미지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풍선효과로 반사 이익도 봤다. 저축은행은 자영업자 대출이 늘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1년새 30% 이상 늘어났다. 이달부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지표가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우려도 나온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 채권이 다소 늘고 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선제적·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6) 종합금융회사로의 도약에 앞장서는 한국투자금융그룹 CEO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6) 종합금융회사로의 도약에 앞장서는 한국투자금융그룹 CEO

    김주원 부회장, 오너와 손발을 맞춰온 그룹의 2인자유상호 부회장, 증권사 최연소·최장수 CEO 기록한국투자금융지주는 국내 금융 지주사 가운데 ‘증권사 중심’의 금융지주회사다. 국내 은행 계열 지주사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한국투자금융그룹은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은행 계열 지주사와 비교하면 아직 몸집이 차이가 난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관리자산이 234조원인데 반해 신한금융지주는 연결자산이 513조이고, KB금융그룹의 고객관리자산은 490조여원에 달한다. 때문에 김남구(56) 부회장은 증권사 외의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2016년 우리은행 지분 4%를 인수하며 과점주주로 참여했고 카카오뱅크에는 지분 58%를 지닌 최대주주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현재 25곳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룹의 덩치가 커지자 김남구 부회장은 지난해 말 김주원(61)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해 ‘2인 부회장’체제를 시작했다. 오너 2세인 김남구 부회장과 전문경영인 김주원 부회장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체제인 셈이다. 김주원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겸 카카오뱅크 의장은 청주상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뒤 동원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사장 등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여러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8년 동안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을 맡으며 김남구 부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복심’이다. 그룹의 지주가 2인 부회장 체제로 운영된다면 증권은 유상호(59)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있다. 고려대 사대부고,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MBA를 마친 뒤 한일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우증권, 메리츠증권, 동원증권을 거쳐 2007년부터 지난해말까지 11년동안 한국투자증권 사장으로 일해 증권업계 최연소 CEO와 단일 증권사 최장수 최고경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증권업계에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10년 이상 CEO를 맡은 경우는 유 부회장이 유일하다. 대우증권 영국 런던법인에서 근무하던 시절 약 7년동안 한국주식 거래량의 5%를 혼자 매매해 ‘전설의 제임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불가능한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007시리즈의 주인공 인 제임스 본드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였다. 취미는 요리다.이강행(60)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은 김남구-김주원 부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동원증권 시절부터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을 정도로 그룹내 최고 ‘기획통’이다. 광주 숭일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정일문(55)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부터 유상호 부회장에 이어 그룹의 핵심인 증권을 책임지고 있다. 광주 진흥고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입사후 ECM(주식관련 IB업무)부 상무, 투자금융(IB) 본부장, 기업금융본부 및 퇴직연금 본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개인그룹그룹장 겸 부사장을 역임했다.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2746억원, 당기순이익 2186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974년 국내 최초 투자신탁회사로 설립돼 국내 투자신탁업의 역사와 함께 해 온 회사다. 2005년 동원투자신탁운용과 합병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베트남 투자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투자 리서치 전문가인 조홍래(58) 사장이 회사를 맡고 있다. 조 사장은 명지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 예일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룹내 인테리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2006년 우리나라 최초의 장기가치투자 전문자산운용사로 출범했다. 기업의 본질적 내재가치에 투자하는 가치투자와 시장의 변동성에 좌우되지 않고 기업의 내재가치가 주가에 반영되기까지 흔들림없이 기다리는 장기투자를 운용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채원(55) 사장은 2007년 ‘이채원의 가치투자-가슴뛰는 기업을 찾아서’라는 투자 전문서를 출간할 정도로 자산운용전문가다. 일본 도쿄의 세인트메리스 국제학교를 졸업해 일본어와 영어에 능통하다. 중앙대 경제학과와 국제경영대학원을 나왔다.벤처캐피탈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중소기업 창업자에 대한 투자 및 융자와 창업투자조합자금의 관리, 경영지도 등을 주된 영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에서 유일하게 벤처펀드 운용자산이 1조원을 넘어섰고, 미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영업을 확장중이다. 화곡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백여현(55) 사장이 2008년부터 CEO를 맡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01년 이후 18년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8년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비율 2.7%, 연체율 2.6%(K-GAAP 기준)로 업계 최고의 자산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권종로(56) 사장은 전주 완산고와 고려대 무역학과, KAIST MBA과정을 마친 2001년부터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줄곧 근무해왔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인 한국투자캐피탈은 지난해 3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0를 부여 받아 지난해 9월 800억원의 기업어음증권 발행을 완료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오우택(57) 사장은 2014년부터 CEO로 재직중이다. 대일고, 서강대 경영학과, 미 뉴욕 콜롬비아대 MBA를 마쳤다. 모바일 기반의 한국카카오은행은 지난 3월말 기준 고객 수 895만명, 총 수신 14조 9000억원, 총 여신 9조 7000억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 6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앱인 카카오톡을 활용해 중도상환수수료와 ATM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기존 금융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카카오은행을 출범시킨 이용우(55) 공동대표는 그룹에서 투자전략·전략기획실장, 자산·채권운용 본부장, 신탁운용 임원 등을 두루 거쳤다. 가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승진한 당신, 금리 인하 요구하세요

    승진한 당신, 금리 인하 요구하세요

    취업·재산 증가·신용등급 상승해도 요청 인터넷 홈페이지·앱 통해서도 신청 가능 금융사, 10영업일 내 처리결과 통보해야 대출할 때 권한 고지 안 하면 과태료 부과올해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한 김모(29)씨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사내 승진도 금리 인하 요구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곧바로 NH농협은행에 금리 인하를 신청한 그는 신용대출 6000만원에 대해 적용받던 금리 4.36%를 단숨에 4.14%로 0.22% 포인트 낮췄다. 보험사에 재직 중인 조모(31·여)씨는 승진이나 재산증가 사유가 없는 상태에서도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사례다. 입사 이후 줄곧 주거래 은행과 집중적인 거래를 한 조씨는 신용등급이 자연스럽게 올랐고, 이를 금리 인하 사유로 인정받아 대출 3000만원에 대한 금리 4.96%를 4.00%로 떨어뜨렸다. 금리 인하 요구권이 12일부터 법적 효력을 갖게 되면서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받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은행 약관에 근거해 일부 소비자들이 자율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사에 금리 인하 요구권 안내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긴 4개법(은행·보험업·상호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업법)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사는 대출 상품을 판매할 때 고객에게 금리 인하 제도를 반드시 설명해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개인 대출자라면 취업, 승진을 했거나 신용평가등급이 상승했을 때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금리 인하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제출 서류는 신용 개선 내용에 따라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으로 나뉜다. 기업 역시 재무 상태 개선, 신용평가등급 상승을 입증할 수 있을 때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전요섭 금융위 은행과장은 “오는 11월부터는 떨어진 대출금리로 재약정을 체결할 때에도 지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도록 절차를 개선할 예정”이라면서 “금리 인하 신청과 약정 체결까지의 모든 절차가 비대면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3분기부터 분기마다 신용등급이 오른 고객에게 금리 인하 요구권을 신청하라는 선(先)안내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소비자가 금리 인하를 요청하면 금융사는 대출 금리가 차주의 신용 상태에 따라 변동되는 상품인지, 재산이나 신용 상태의 변화가 금리에 영향을 줄 정도인지를 따져 조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단 금융사는 처리 결과를 신청 접수일로부터 10영업일 이내에 반드시 소비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법제화 첫날 현장 방문에 나선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리 인하 요구권 실시로 금융사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소비자는 금리 인하라는 혜택을 얻어 모두가 윈윈하는 제도”라면서 “금융사 임직원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금리 인하 요구권 신청 건수는 약 36만건(52조원)이었고 이 가운데 수용된 것은 17만 1000건(47조원)이었다. 대출이자는 평균 0.99% 포인트 떨어져 한 해 4700억원어치의 이자가 절감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5) 금융투자업계의 ‘오너 금융맨’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5) 금융투자업계의 ‘오너 금융맨’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과 양대산맥동원산업에서 혹독한 경영수업 거쳐한국투자증권 인수해 금융그룹으로 키워김남구(56)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과 함께 국내 금융투자업계를 이끄는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고려대 경영학과 5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옛 동원증권에서 함께 근무했다. 두 사람 모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1997년 박현주 회장이 구재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과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업하면서 라이벌 관계가 됐다. 실제로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자산규모 16조 9000여억원으로 대기업집단 순위 19위, 한국투자금융은 자산 13조 3000여억원으로 23위에 랭크돼 있다. 박 회장은 샐러리맨 출신이지만 김 부회장은 ‘오너 금융맨’이다. 김 부회장은 아버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밑에서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았다. 경성고를 거쳐 1987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그룹의 모태인 동원산업의 원양어선을 타야했다. 해역이 험하기로 유명한 러시아 베링해에 나가 명태잡이 배에서 하루 16시간 그물을 던지고 명태를 잡는 생활을 4개월이나 했다. 오너 2세 답지 않게 김 부회장은 명태 어획에서부터 갑판 청소 등까지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는 훈련 과정을 거쳐야 했다. 동원산업에서 2년간 평사원으로 근무한 김 부회장은 1991년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경영관리 전공)을 졸업한뒤 당시 세계 1위의 원양어선회사인 동원산업으로 복귀하지 않았다. 대신 업계 6~7위였던 한신증권(동원증권의 전신) 명동지점 대리로 입사해 금융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미 세계 탑클래스에 오른 회사보다는 발전 가능성과 미래 가치가 큰 증권사를 택한 것이다. 이 후 채권, IT, 기획, 뉴욕사무소 등 증권업의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주요 실무를 익혔고 1998년 자산운용본부 부사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김 부회장은 2003년 동원금융지주 대표이사를 맡았고 2004년에는 동원증권 대표이사를 겸임했다. 이듬해인 2005년 자사보다 덩치가 큰 한국투자증권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기존 동원금융지주보다 시가총액이 2배나 많던 1조원대의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출범시켜 사장이 됐다. 같은 해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2011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에 오르며 독자적인 경영권 승계를 굳혔다.2017년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대주주가 되면서 은행지주로 변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진화했다. 또한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벤처캐피탈, 헤지펀드·PEF 전문운용사 등 전 사업부문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어가며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20.23%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만큼 회장에 오르는 데 걸림돌이 없지만 지금까지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아버지인 김재철 명예회장을 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재를 중시하는 스타일로 채용에서부터 양성까지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경영인으로는 드물게 매년 대학들에서 열리는 채용설명회 현장을 직접 찾아 연사로 나서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인력을 줄일 때 오히려 신규 채용을 늘리기도 했다. ‘불황일수록 호황을 준비한다’는 평소 철학에 따른 결정이었다. 2012년 작고한 모친 조덕희씨에게 물려 받은 구형 에쿠스를 6년간 타고 다녔을 정도로 절약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 공부하는 CEO, 책 읽는 CEO로도 유명하다. 수행원 없이 가방에 무거운 자료집을 든 채 세계 석학들의 강연을 찾아다니며 공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평균 10여 권의 책을 읽을 만큼 독서광이기도 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 임원들에게도 매달 책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한다. 이런 독서습관은 아버지 김재철 명예회장의 남다른 독서교육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김 명예회장은 두 아들이 어릴 적부터 1주일에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읽고 A4 4~5장 분량의 독후감을 쓰도록 가르쳤다고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동문이다. 이 부회장은 1995년, 김 부회장은 1991년 일본 게이오대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비슷한 시기 같은 학교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지금도 교류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초고령사회 진입한 일본 노부부 月50만원 적자…100세시대 2억원 저축 필요

    초고령사회 진입한 일본 노부부 月50만원 적자…100세시대 2억원 저축 필요

    100세 시대를 맞아 70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 부부가 노후를 위해 2억원 정도의 저축이 필요하다는 정부 보고서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11일 국무회의 직후 “(보고서 내용은) 정부 정책 스탠스와 다르다”며 보고서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청의 ‘100세 시대에 대비한 금융 조언 보고서’에 따르면 남편이 65세, 부인이 60세 이상인 무직 부부는 받는 연금이 부족해 매월 적자액이 5만엔(54만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20~30년 살게 되면 1300만엔~2000만엔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렌호(蓮舫) 부대표는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국민들이 분노하는 점은 (공적연금이) ‘100년 안심’이라는 말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심 100년’은 과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자민당 간사장 시절 연금제도를 개혁하면서 내걸었던 구호다. 렌호 부대표는 ‘공적연금 수준이 향후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고서 내용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위해 더 일하라고 ‘공조’(公助)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자조’(自助)로 전환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노후에 30년간 2000만엔의 적자가 있는 듯한 표현은 오해와 불안을 확산하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하면서도 “‘100년 안심’은 거짓말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현재 60세인 이들의 25%가 95세까지 살 것으로 추산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병도 서울시의원, ‘희망두배 청년통장’ 선발인원 확대·선정방식 개선 환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2019년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의 선발인원 확대와 선정방식 개선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2019년 희망두배 청년통장 신규 참가자 모집안내’ 공고를 통해 지난 3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신규 가입자 3000명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선발인원이 지난해 2000명보다 1000명이나 대폭 확대된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면접심사 절차를 폐지하고 소득기준과 근로기간, 부양의무자의 경제상황, 가구 특성 등 심사기준표에 의해 대상자를 선발한다. 자치구별 선발인원 배정 시 자치구별 청년인구 수만을 기준으로 했던 기존 방식에서 자치구별 청년인구 수(50%), 최근 2년간 경쟁률(40%), 저소득층 비율(10%) 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저소득 청년의 자산 및 자립기반 형성을 돕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의 확대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며 사업의 안정적·지속적 운영을 위한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발 방식을 마련해 자치구 간 경쟁률 편차를 줄일 것을 비롯해 지원자들이 큰 부담을 느끼는 면접심사 방식 개선, 자격요건 현실화, 저축액 사용용도의 탄력적 설정, 안정적인 재원 확보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해 10월 ‘희망두배 청년통장 성과와 과제 토론회’ 패널로 참석하여 청년 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정사무감사에서 청년통장 사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했는데 제안했던 사항이 잘 반영되어 더 나은 정책으로 발표된 것에 대해 매우 보람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이 더욱 확대되어 더 많은 청년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단단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청년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금보험 줄이는 보험사, 고령화 사회 ‘역주행’

    연금보험 줄이는 보험사, 고령화 사회 ‘역주행’

    보험사 수익성 악화 우려해 판매 줄여 새 국제회계기준에 부채로 잡혀 부담 소비자는 다양한 노후소득 상품 필요 금융당국, 투자형 연금보험 확대해야고령화에 따른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연금보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연금보험 판매는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보험사들이 연금보험 상품 판매를 꺼린 탓이다. 변액연금보험 등 투자형 상품을 확대해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연구원이 9일 발표한 ‘연금보험시장 부진의 원인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연금보험 초회보험료(신규 가입자가 낸 첫 보험료)는 2014년 7조 359억원에서 지난해 2조 2133억원으로 68.5%(4조 8226억원) 급감했다. 총수입보험료도 같은 기간 36조 6515억원에서 28조 4816억원으로 22.3%(8조 1699억원) 줄었다. 신규 판매가 급감한 것은 물론 기존 계약 해지도 늘었다는 의미다. 보험사들이 연금보험을 판매할 유인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연금보험을 비롯한 장기 저축성 보험은 2022년부터 도입 예정인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 17)에서 매출이 아닌 부채로 잡히게 된다. 새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면 높은 최저보증이율을 제공하는 저축성 상품의 비중이 높을 경우 자본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우려도 있다. 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축성 보험의 수익성이 보장성 보험보다 낮아진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을 통해 높은 투자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져 소비자에게 약속한 이율을 지급해야 하는 연금 상품의 수익성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들이 최근 연금보험보다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노후소득 보장을 원하는 소비자가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도록 금융 당국이 연금보험 상품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새 국제회계제도하에서 보험사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투자형 연금보험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금융 당국도 연금보험을 파는 보험사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빠르게 싸게 편하게… 한국 금융 ‘3색 전략’ 캄보디아도 통했다

    빠르게 싸게 편하게… 한국 금융 ‘3색 전략’ 캄보디아도 통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편과 함께 자동차부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응 킴히엑(30)은 2017년 8월 KB캄보디아은행에서 50만 달러를 빌렸다. 사업 확장을 위해 대출 받을 곳을 알아보다가 KB의 대출금리가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캄보디아 현지 은행의 대출 금리는 보통 연 10%대였지만, KB를 비롯한 한국계 은행을 이용하면 7~8%대로 대출 받을 수 있었다. 그는 “먼저 KB에서 대출 받아 본 친척이 믿고 써보라고 추천했고, 실제로 써보니 굉장히 만족스러웠다”면서 “KB에서 대출 받은 이후 사업장을 넓은 곳으로 옮겼고 직원도 더 뽑을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물론 저렴한 금리도 매력적이지만, 현지 은행과 가장 큰 차이점은 지속적인 관리”라면서 “담당 직원이 주기적으로 찾아와서 추가 대출이 필요하진 않은지 상황을 점검해준다”고 말했다. 금융지주들이 금융 발전 잠재력이 큰 캄보디아에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 현지 은행의 경쟁력이 낮기 때문에 국내 은행들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확대, 우리은행은 개인 소액대출, KB국민은행은 모바일 플랫폼에 주력하는 ‘3색 전략’을 각각 펼치고 있다. 베트남에 이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캄보디아에서 신남방 시장 영토 확장 경쟁의 ‘2라운드’에 접어든 것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법인 형태로, 우리은행은 저축은행과 소액대출회사(MFI)를 인수한 형태로 진출해 있다. 현지 은행보다 낮은 대출 금리,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점은 서로 닮았지만 중점을 두는 영업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지난달 10일 방문한 신한캄보디아은행 본점에서는 하나의 창구에 부부가 나란히 앉아 대출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개인의 신용을 입증할 서류가 부족한 캄보디아에서는 이처럼 대출을 받을 때 ‘코바로우어’(co-borrower)라고 부르는 공동차주, 그리고 보증이 보편화돼 있다. 이태경(53) 신한캄보디아은행 법인장은 “한국도 1980년대까지는 가족, 친구 간 연대보증이 많았다”면서 “우리도 급속한 금융 발전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캄보디아 고객들의 수요와 앞으로의 상황을 어느 정도 예측해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자본이 60% 넘게 차지하는 캄보디아 금융 시장에서 다른 선진국 은행보다 한국계 은행이 경쟁력 있는 이유다. 2007년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캄보디아에서 은행업 허가를 받은 신한은행은 영업점을 늘려 적극적으로 대출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보수적인 영업 전략을 세웠지만, 2017년부터 변화를 줬다. 박태종(48) 신한캄보디아은행 부법인장은 “캄보디아는 베트남과 달리 한국 기업 진출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고객의 90% 이상이 현지인”이라면서 “리테일(개인고객) 중심의 적극적인 대출 확대 전략을 추진해 지금은 영업에 활력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 자산은 2017년 1억 88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5100만 달러, 올 3월 말 3억 11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개인고객 대출이 2017년 이후 2년 연속 50%대 증가율을 보였다. 신한은 현재 6개인 영업점을 올해 안에 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캄보디아의 경제 발전 단계를 고려해 개인 소액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2014년 현지 소액대출회사를 인수한 뒤 지난해 저축은행 ‘비전펀드’도 인수했다. 현재 소액대출회사는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WFC), 저축은행은 WB파이낸스(WBF)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고 올해 안에 두 법인을 통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WBF 본점에서 만난 고객 리나 니 엔쥐아이(38)는 “비전펀드 때부터 사용해 왔는데 우리은행에 인수된 뒤 직원들이 더 친절해졌고 서비스도 빨라져서 좋다”고 칭찬했다. 은행에 비해 문턱이 낮은 편인 WBF는 1인당 평균 대출액이 약 1000달러다. 지난해 캄보디아 1인당 국내총생산(GDP) 1500달러의 67% 수준이다. 금리는 연 16~17%로 은행보다 높은 편이지만 연체율은 1%가 안 된다. 불교 문화가 강해 빌린 돈은 꼭 갚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에서 개인 소액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배경이다. 아울러 현지 통화 리엘이 아닌 달러가 유통 통화여서 환리스크 부담이 없다는 점도 캄보디아 시장의 장점이다. 한국에서는 고객들이 은행에 찾아오지만, 캄보디아에선 고객을 찾아 밖으로 나가야 한다. WBF도 ‘크레디트 오피서’라고 부르는 대출 전담 직원들이 늘 오토바이를 타고 고객이 부르는 곳으로 달려간다. 소팔 소팟(42) WBF 여신심사부장은 “전국에 있는 100여개 영업망과 대출 전담 직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출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전담 직원들은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며 현장에서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을 처리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대출 신청과 심사도 아이패드로 가능하도록 전산 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선규(58) WBF 법인장은 “정보기술(IT) 투자는 ‘무제한’이라고 표현할 만큼 전폭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면서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모바일뱅킹 업그레이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그랩과 제휴해 그랩 운전자를 위한 맞춤형 저금리 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그랩은 캄보디아에서 오토바이, 툭툭(오토바이를 개조한 택시), 승용차 등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프놈펜 시내를 다니다보면 그랩 툭툭에 달린 WBF 광고를 볼 수 있다. 고객을 확보하고 홍보도 하는 일석이조 효과다. 캄보디아 한 호텔에서 일하는 찬 보레이(27)는 “아직 한국계 은행을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프놈펜 시내에서 지점이나 광고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이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같은 날 프놈펜 시내에 있는 카페와 식당 등에서는 ‘리브페이’로 결제하면 할인해준다는 안내판을 종종 볼 수 있었다. 7만 8000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리브는 KB캄보디아은행의 자랑거리다. 2016년 출범 당시 가입자수가 1만 1900여명이었던 리브는 약 3년간 급성장했다. 가맹점에 따라 20~50% 할인 혜택을 주는 리브페이는 중국 알리페이, 현지 업체가 만든 파이페이 등과 치열한 경쟁 중이다. 한국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노동자들도 리브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이다. KB캄보디아은행은 지난해 리브를 통한 해외 송금으로 총 14만 3000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리브로 들어온 대출 신청도 1억 달러에 달했다. 박용진(52) KB캄보디아은행 법인장은 “한국에서도 영업점을 줄이는 추세인 가운데 지점만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캄보디아는 휴대전화 사용률이 높은 만큼 온·오프라인을 같이 가는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캄보디아 국민 중 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비중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하다”면서 “캄보디아 계좌 없이도 리브 앱과 한국 계좌만 있으면 노동자들이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KB캄보디아은행의 창립 멤버로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쏨 로타(38) 현지영업본부장은 “직원들끼리 가족같이 지내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오래 다니고 싶다”면서 “캄보디아에는 대출 등 금융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은행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프놈펜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장기 침체 시그널… 실업률 상승·국가빚 급증 후폭풍이 더 위험

    장기 침체 시그널… 실업률 상승·국가빚 급증 후폭풍이 더 위험

    한국 경제가 직면한 ‘3저(저성장·저물가·저금리)라는 상황보다 이러한 현상이 고착화될 경우 몰고 올 실업률 상승과 국가채무 급증과 같은 후폭풍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3저로 ‘잃어버린 20년’에 빠졌던 일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뉴 노멀’ 시대에 진입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됐던 미국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실제 한국 경제가 구조적인 장기 침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이로 인한 부작용들도 속속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업자 수는 총 124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4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4%로 같은 기간 0.3% 포인트 올랐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5%로 1년 새 0.8% 포인트 뛰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 청년 실업률 모두 4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다. 정부가 만든 재정 일자리 외에는 민간 일자리 창출이 부진해서다. 이번 정부 들어 2년 동안 세 차례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것도, 내년 예산안 규모를 ’500조원+α’로 대폭 늘려잡은 것도 경기 부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수 호황’이 막을 내린 상황에서 나랏빚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708조 2000억원으로 처음 700조원을 돌파한 국가채무는 올해 741조원, 내년 790조 8000억원, 2021년 843조원, 2022년 897조 8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0%가 안정적인 관리지표로 여겨졌는데 올해 39.4%에서 내년 40.2%, 2021년 40.9%, 2022년 41.6%로 상승하게 된다. 최근 재정 건전성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침체가 장기화되면 자본의 생산성이 낮아지는 점도 문제다. 고령화로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은 늘어나는데 일할 청년들은 줄어 투자할 곳이 줄어든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치 않는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력 산업으로 성장한 영향도 있다. 자본은 많은데 생산성이 낮아져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기업들이 수익을 높이려고 중소기업에 납품단가를 후려치거나 독과점 시장을 만드는 등 진입 장벽을 높이게 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장에 자본이 많으면 청년들이 돈을 쉽게 빌려서 창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진입 장벽이 높아지니까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3저 기조가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외부 요인이 아닌 국내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해 6개월 연속 줄었다. 설비투자도 지난 1분기에 전기 대비 9.1% 감소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투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기업들이 앞으로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경기는 나쁜데 임금은 계속 올라가는 구조여서 노동비 등 비용 문제를 정부가 개선해주는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저가 고착화되면 ‘국민들의 삶’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도 있다. 1995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경제 성장이 정체됐던 일본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경우 청년실업 문제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많은 청년들이 ‘프리터족’(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젊은층)이 됐다. 또 취업에 실패한 청년 상당수가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되기도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직 일본처럼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도 청년실업 문제가 부각되면서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노인과 여성 등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 사회적 특성 탓에 히키코모리라는 형태의 사회 문제가 발생했지만 우리는 좀 더 공격적인 ‘분노 범죄’ 형태로 표출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용어 클릭] ■‘뉴노멀’이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10년 동안 진행된 저성장, 저소비, 고실업, 고위험, 규제 강화 등의 세계적 경제 현상을 지칭한다. 현재는 변화된 경제 상황의 고착화로 통용된다.
  • 1분기 성장률 -0.4% ‘역성장’…국민소득도 -0.3%

    1분기 성장률 -0.4% ‘역성장’…국민소득도 -0.3%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또 전분기 대비 -0.4% 성장은 2008년 4분기(-3.2%) 이후 41분기 만의 최저치다. 국민총소득(GNI)도 전분기대비 -0.3%를 기록해 40분기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455조 810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집계됐다. 실질 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0.4%)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7%다.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된 것은 3월 경제활동 자료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건설투자와 총수출은 더 부진했고 설비투자는 덜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성장률을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 4.7%, 서비스업 0.8%, 건설업 -1.0%, 제조업 -3.3% 등이다. 제조업은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이 주로 늘었다. GDP의 지출항목별로 보면 설비투자(-9.1%)와 건설투자(-0.8%), 수출(-3.2%), 수입(-3.4%) 등 투자와 무역 부문에서 부진했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의 수출이, 기계·장비와 원유·천연가스의 수입이 주로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 장비가 모두 줄었다. 반도체 수출 물량이 최근 늘어나고 있지만 1분기에 완전한 회복세에 들어서지 못 한데다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하면서 수출이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각각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GDP의 다른 지출항목들은 민간소비 0.1%, 정부소비 0.4%, 지식재산생산물투자 1.3%, 재고증감 0.3%다. 민간소비는 의료 등 서비스는 줄었고,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늘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지출이 많았다. 잠정치 발표에서는 속보치 때 없던 국민총소득(GNI)이 공개됐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실질 GNI는 452조 60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5%다. 총저축률은 34.5%로 전분기 대비 0.9% 포인트 하락했다. 총투자율은 30.7%로 전분기 대비 0.7% 포인트 줄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무역전쟁’이 몰고올 후폭풍에 떨고 있는 중국 중산층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무역전쟁’이 몰고올 후폭풍에 떨고 있는 중국 중산층

    3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온라인 인기 여성 작가이자 파워 블로거인 쑤겅성(蘇更生)이 지난달 14일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충격이 나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알려달라.” 화장품·화장법 전문 파워 블로거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글을 올린 것은 아주 생뚱맞다. 순식간에 그의 글에 수 천 건의 댓글과 1만여건의 공유 표시가 달리자 중국 당국은 ‘관련 법률과 규칙을 위반했다’며 곧바로 차단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중국의 중상류층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국에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개혁·개방 이후 고도 경제성장의 힘입어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이들 계층은 애써 모은 재산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의 중산층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점점 더 혼란스러워하고 걱정하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중산층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의를 내린 적은 없지만,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가총생산(GDP)은 1만 150달러(약 1210만원)이다. 중국 중산층은 지난 40년 동안 눈부신 경제성장 덕분에 오늘보다 내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주식과 주택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 중산층은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 전망, 자녀의 해외 유학 문제, ‘왕좌의 게임’ 최종회 시청 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콘텐츠 ‘왕좌의 게임’은 당초 지난달 20일 오전 9시 중국 내 독점권을 가진 텅쉰(藤訊·Tencent) 비디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방영 1시간을 앞두고 “전송상의 문제가 있다”는 짤막한 글을 웨이보에 올린 뒤 돌연 결방했다. 이 드라마를 제작·방영하는 HBO 측은 “프로그램 전송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며 중국이 무역분쟁 때문에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텅쉰 측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불가측성이 커지며 자신의 주식가격이 곤두박질치거나 집값이 급락하고, 자산가격 하락으로 해외 유학 보낸 자녀들을 귀국시켜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중국 중산층은 우려하고 있다. 무역전쟁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40대 남성은 “요즘 외국에 거주하는 고객과 자주 웨이보 등을 통해 대화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지에 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두 채(시가 약 100만 달러)를 보유한 엘리 마이(35) 영업 매니저는 “무역전쟁이 되도록 빨리 끝나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더욱 악화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불안감은 치솟는 식료품 가격과 맞물려 있다. 지난 4월 중국의 식료품 가격은 돼지고기와 과일 가격이 상승하면서 6.1% 포인트 상승했다. ‘국민 육류’로 불리는 돼지고기 값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전역을 휩쓸면서 4월에만 14.4%포인트나 올랐다. 실업률 급등도 한몫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자금난을 겪는 민영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도시지역의 실업률은 5.3%로 전달(4.9%)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京東·JD)닷컴, 디디추싱(滴滴出行)과 왕이(網易·Netease) 등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SCMP는 상승률이 더 높은 지방의 실업률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고용시장이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겹치면서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5년 39.2%, 2016년 44.9%, 2017년 48.9%로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중산층은 자신들의 부를 지키기 위해 위안화보다는 금이나 달러, 엔화, 호주 달러 등 외화를 사들이고 있다. 환율이 달러당 7위안에 바짝 다가서는 등 위안화 약세 현상이 뚜렷한 까닭은 무역전쟁의 영향도 영향이지만 중산층이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더군다나 홍콩으로 달려가 금괴를 산 뒤 이를 은행에 맡겨 두기도 한다. 광저우에서 부유층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돕고 있는 리정뱌오는 “일부 부유층이 재산을 지키기 위해 홍콩으로 가서 골드바를 구매하거나 홍콩에 계좌를 개설하려 한다는 심심찮게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해외 부동산 매입에도 나서고 있다. ‘골든(황금)비자’를 노린 중국인 1만여명이 그리스로 몰려가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25만 유로(약 3억 3000만원) 이상의 자국 부동산을 사면 골든비자를 내주는 까닭에 그리스 서민들이 집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그리스의 골든비자를 취득한 외국인은 가족과 함께 5년 이상 그리스에 체류할 수 있다. 그리스에서 사업도 가능하고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로 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부동산만 계속 보유한다면 갱신도 가능하다. 중국의 중산층이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40대 무역업자는 “나의 모든 걱정이 쓸데없는 것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비상시에 대비해 미국 달러, 엔화, 호주 달러를 현금을 일정량 보유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왔다. 중국 중산층 사이에 홍콩에서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붐도 일고 있다. 자산의 ‘헤� �(위험 분산)을 위해서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에서 개인이 납입한 총보험료의 30%는 중국 본토에서 온 사람들이 납입한 것이었으며, 금액은 476억 홍콩 달러(약 7조 2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5년 중국 본토인의 납입 비중이 1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2배나 된다. 중국 본토인들은 생명보험과 중병보험, 장기 저축성 보험 등에 주로 가입하며, 홍콩 달러가 아닌 미국 달러로 지급되는 보험 상품도 선호한다. 중국 당국은 한해 개인이 환전할 수 있는 외화의 규모를 5만 달러로 제한하기 때문에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지 못하고 분할 납부를 위해 해마다 홍콩으로 달려가는 본토인들도 많다. 베이징에서 항공우주 컨설턴트로 일하는 란톈이는 “중국에서 의료보험에 이미 가입했지만 내 딸이 커서 외국에서 공부할 때를 대비해 달러로 지급되는 저축성 보험을 홍콩에서 가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부유층은 한해 납입 보험료가 수십억 원에 이르는 거액 보험 가입도 서슴지 않는다. 홍콩의 한 보험 에이전트는 “우리 팀에는 600명의 에이전트가 있는데, 지난해 보험료 수입은 전년보다 70% 급증했다”며 “한해 100만 달러는 물론 200만 달러의 보험료를 납입하는 부자들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SCMP는 “사업을 하는 개인의 재산과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재산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중국의 현실에서 도산이나 재산 압류 등에 대비해 배우자나 파트너를 보험 수혜자로 하는 거액의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민 대출 어려워지나...2금융권 DSR 도입 문답풀이

    서민 대출 어려워지나...2금융권 DSR 도입 문답풀이

    이달부터 농협·신협·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조합과 저축은행, 보험, 카드 등 2금융권에서 대출받을 때 소득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대출자의 소득 수준을 기반으로 상환능력을 꼼꼼히 평가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DSR은 연간소득에서 모든 가계대출의 원금·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제도 시행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정리했다.-언제부터 2금융권에 DSR 규제가 적용되나. “오는 17일부터 은행에 이어 2금융권도 DSR을 관리 지표로 도입한다. 17일 이후 신규 대출 신청분부터 DSR을 적용한다. 기존 대출의 증액, 재약정, 대환 등을 포함한다. 증액 또는 금융사 변경이 없는 단순 만기연장은 DSR이 적용되지 않는다.” -DSR을 관리 지표로 도입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금융위원회는 2021년 말까지 업권별 평균 DSR을 상호금융은 160%, 저축은행은 90%, 보험은 70%, 카드사는 60%, 캐피탈사는 90%로 관리하기로 했다. 또 ‘고DSR’로 분류되는 DSR 70% 초과 대출 비중을 상호금융은 50%, 저축은행은 40%, 보험은 25%, 카드사는 25%, 캐피탈사는 45%를 넘기지 않도록 매달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상호금융은 매달 신규 대출 중 DSR이 70%가 넘는 대출자는 절반까지만 받아줄 수 있다는 의미다.” -평균 DSR 목표치에 미달하는 대출자는 해당 업권에서 무조건 대출이 가능한가. “꼭 그렇지는 않다. 대출자의 DSR이 평균 DSR 목표치보다 낮다고 해도 금융사별 운영 방침에 따라 대출이 거절되거나 가능 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상호금융에서 돈을 빌리고자 할 때 DSR이 100~150%대인 대출자들은 대출이 거절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DSR이 160%가 넘는 경우도 무조건 대출이 거절되는 것은 아니다.” -DSR 규제로 서민들의 대출이 더 어려워지나. “DSR은 일정 기준을 넘어설 경우 대출이 제한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달리 규제 비율을 초과하더라도 금융사들의 판단 하에 대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개별 소비자들의 대출한도가 일률적으로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또 서민과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제약하지 않도록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등 정책자금대출은 DSR 산정대상에서 제외된다. 서민들이 긴급자금 목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3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도 DSR 산정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DSR 산정할 때 소득 인정 기준은 어떻게 바뀌나. “농어업인은 조합 출하실적 등을 기준으로 소득을 증빙할 수 있게 된다. 또 지금까지는 신용정보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소득 예측모형을 통해 추정한 소득의 80%까지만 인정했는데, 앞으로는 은행에서 최근 1년 안에 등록한 자료를 기반으로 추정한 소득인 경우에는 90%까지 인정한다. 인정·신고소득 자료에 따른 소득은 연 5000만원까지만 인정됐는데, 2가지 이상 자료로 확인될 경우 최대 연 7000만원까지 인정하도록 확대한다. 소득 산정방식 조정사항은 은행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원금·이자 상환액을 모두 넣다가 왜 이자 상환액만 보는 것으로 바뀌었나. “예·적금 담보대출은 담보가 확실하고 원금 미상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원금 상환액은 DSR 적용대상에서 뺐다. 다만 이자 부담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이자 상환액만 DSR 산정에 포함하기로 했다.”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을 받을 때는 왜 DSR 규제를 받지 않나. “보험계약대출도 담보가 확실하고 미상환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DSR 적용을 받지 않는다. 다만 다른 대출을 이용할 때는 보험계약대출의 이자 상환액을 DSR에 포함한다. 이는 신규 보험 계약 건부터 정보제공 동의를 받아 올 3분기 이후 시행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남미] 경제난에 반려견과 헤어진 베네수엘라 가족, 1년 후 재회

    [여기는 남미] 경제난에 반려견과 헤어진 베네수엘라 가족, 1년 후 재회

    "저처럼 사랑 받는 반려견 있나요?" 반려견 '아슬란'이 사람처럼 말을 한다면 어쩌면 이런 말을 했을지 모르겠다. 경제난 때문에 생이별을 한 베네수엘라 가족과 반려견이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한때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서 행복하게 살던 한 가족과 반려견의 이야기다. 경제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가족은 2018년 조국 베네수엘라를 탈출하기로 결심했다. 가족이 새로운 둥지를 틀기로 한 곳은 코스타리카. 가족은 무사히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왔지만 반려견 아슬란은 두고 나와야 했다.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반려견을 데리고 나오려면 3000달러(약 358만원) 이상이 필요했다. 코스타리카에 도착한 가족은 길에서 디저트를 팔면서 바로 돈벌이를 시작했다. 반려견을 데려오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민 생활을 시작하면서 돈을 모으는 건 쉽지 않았다. 가족은 비록 푼돈이지만 악착같이 저축을 하면서 페이스북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아슬란의 사진에 "저는 아슬란이라고 해요.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글귀를 적고 경제적 도움을 호소했다. 여기저기에서 성금이 답지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비용을 마련한 가족은 코스타리카의 한 동물보호단체의 지원으로 '아슬란 빼내기 작전'에 착수했다. 베네수엘라 현지 동물단체까지 참여한 '다국적 작전' 끝에 드디어 아슬란은 비행기에 올랐다. 베네수엘라를 출발한 아슬란은 파나마를 경유해 22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에 도착했다. 가족과 헤어진 지 정확히 1년 만이다. 아슬란을 탈출시키는 데는 3800달러(약 454만원)가 들었다. 이 가운데 가족이 장사로 마련한 돈은 20% 정도다. 나머지는 답지한 성금이다. 공항에서 반려견 아슬란과 만난 가족은 연신 눈물을 흘렸다. 가족들은 "아슬란이 지금 우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우리를 받아주고, 아슬란까지 데려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코스타리카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슬란은 올해 7살 된 골든 리트리버종이다. 가족과 헤어진 후 물과 쌀(밥)만 먹어 몸무게가 쑥 빠졌다. 가족들은 "가축병원에 예약을 해두었다"면서 "우선 건강검진부터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2금융권도 새달 17일 DSR 도입…대출 더 힘들어진다

    2금융권도 새달 17일 DSR 도입…대출 더 힘들어진다

    담보대출 받으려면 소득증명자료 내야 농어업인 소득에 조합 출하실적도 반영 금융위 “취약계층 대출은 제약 안 한다”다음달부터 농협·신협·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조합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토지나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기가 까다로워진다. 은행권에 이어 2금융권에도 소득 대비 모든 대출의 원금·이자 상환액을 비교해 빚 갚을 능력을 심사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를 열고 다음달 17일부터 2금융권에 DSR을 관리 지표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DSR은 연간소득에서 모든 가계대출의 원금·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금융위는 현재 261.7%에 육박하는 상호금융의 평균 DSR을 2021년 말까지 160%로 낮추기로 했다. 저축은행은 111.5%에서 90%로, 보험은 73.1%에서 70%로, 카드사는 66.2%에서 60%로, 캐피탈사는 105.7%에서 90%로 낮추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또 ‘고DSR’로 분류되는 DSR 70% 초과 대출 비중은 ▲상호금융 50% ▲저축은행 40% ▲보험 25% ▲카드사 25% ▲캐피탈사 45%를 넘기지 않도록 매달 관리해야 한다. 상호금융의 DSR이 높은 이유는 농어업인이 토지나 상가를 담보로 비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소득 확인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호금융 전체 대출 중 비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5.7%다. 소득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DSR은 300%로 높게 간주된다. 저축은행도 주식담보대출과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 중 소득을 보지 않은 비율이 90%나 돼 평균 DSR이 높아졌다. 앞으로 2금융권에서 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소득 증명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비주택담보대출 1억원을 연이율 4%, 5년 만기 일시상환으로 빌린 농업인 A씨의 경우 소득자료를 내지 않으면 DSR이 300%로 간주돼 대출이 거절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연소득 900만원을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하면 DSR이 156%로 떨어져 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융위는 농어업인이 직장인과 달리 소득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소득 산정방식을 조정했다. 이들이 신고한 매출액 추정 등 소득에 농협 등 조합 출하실적을 추가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평균 DSR 목표가 160%라고 해서 그 이하 대출은 무조건 가능한 게 아니라 회사별 운영 방침에 따라 DSR 100~150%대 대출은 거절되거나 금액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매달 고DSR 비중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월초에 대출신청을 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DSR 도입으로 2금융권을 주로 이용하는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이 앞으로 대출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비주택담보대출 등은 소득확인만 받으면 DSR이 바로 떨어지기 때문에 취약계층의 대출을 제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상황에서 대출을 조일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는 보험 약관대출을 받을 때는 DSR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예·적금 담보대출도 원금이 아닌 이자 상환액만 DSR 계산에 반영하기로 정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김주현·임유·정수진 3파전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경쟁이 김주현(61)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55)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64) 전 하나카드 사장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여신금융협회는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응모 후보 10명 중 3명의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를 꾸렸다고 밝혔다. 관 출신 후보 4명 중에서는 김 전 사장이 유일하게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인 김 전 사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 등을 거쳤다. 2016년부터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일리스 출신인 임 전 상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한 뒤 2004~2007년 여신금융협회 상무를 맡았다. 2017년 3월부터 1년 6개월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비서실장을 지냈다. 보람은행으로 입행한 정 전 사장은 합병된 하나은행의 영업그룹 총괄부행장과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6년부터 3년간 하나카드 대표이사를 지냈다. 여신금융협회는 다음달 7일 두 번째 회추위를 열고 3명의 후보를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비밀투표 방식으로 결정한다. 이어 다음달 17~18일쯤 열리는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최종 확정한다. 당초 관 출신 후보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 노조가 “협회를 금융당국의 통제 수단으로 만들 위험이 있는 무조건적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차기 회장의 향방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부채 급증에… ‘돈’ 가르치는 美아이비리그

    부채 급증에… ‘돈’ 가르치는 美아이비리그

    학생들 학자금 대출 1782조원으로 늘자 하버드·프리스턴대 등 신용·카드 등 강의 워런 등 잠룡들도 수업료 면제 등 제안미국 명문 대학들이 ‘돈’에 대해 가르치는 개인금융 교육이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 대학생 등 젊은층의 부채가 우려할 만한 수준까지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버드대 등 미 8개 명문대인 아이비리그가 개인금융 교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버드대 경제학부는 지난달 대학 설립 후 처음으로 대학원생들을 위한 개인금융 시리즈 워크숍을 열었다. 하버드대는 부채와 신용 관리, 은퇴 계획 등에 대한 내용을 네 차례에 걸쳐 강의했다. 최근 강의에는 학생 13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내년에도 이 같은 워크숍 진행을 요청했다. 존 캠벨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강의는 단순히 예산과 저축의 수칙을 넘어서 학생들이 금융 결정을 내릴 때 더 넓은 맥락에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프린스턴대는 최근 ‘금융 지식의 날’을 열었다. 대학 측은 짧은 강의들을 편성해 신용카드 사용과 예산 등에 대해 강의했다. 보스턴칼리지 금융안정 프로그램에 따르면 지역 대학들이나 공립학교, 주립대들 역시 학생들에게 개인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졸업 전 기본적인 금융지식 교육을 받도록 강제하는 주는 2011년 13곳에서 올해 19곳으로 늘어났다. 미 대학들의 ‘개인금융 교육 붐’은 학생들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탓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 따르면 2017년 학자금 대출액은 1조 5000억 달러(약 1782조원)에 이른다. 개인별 대출액은 2만~2만 5000달러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20년 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등 야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부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잇따라 내놓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른바 ‘모두를 위한 대학’ 법안을 발의해 추진하고 있다. 6000억 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금융거래세를 통해 조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 법안은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 가로막혀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향후 10년간 12억 5000만 달러의 고소득자 세금을 통해 공립대 수업료를 면제하고 소득에 따라 학자금 부채를 탕감하자고 제안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제난에 반려견과 생이별한 베네수엘라 가족, 1년 만에 재회

    경제난에 반려견과 생이별한 베네수엘라 가족, 1년 만에 재회

    "저처럼 사랑 받는 반려견 있나요?" 반려견 '아슬란'이 사람처럼 말을 한다면 어쩌면 이런 말을 했을지 모르겠다. 경제난 때문에 생이별을 한 베네수엘라 가족과 반려견이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한때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서 행복하게 살던 한 가족과 반려견의 이야기다. 경제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가족은 2018년 조국 베네수엘라를 탈출하기로 결심했다. 가족이 새로운 둥지를 틀기로 한 곳은 코스타리카. 가족은 무사히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왔지만 반려견 아슬란은 두고 나와야 했다.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반려견을 데리고 나오려면 3000달러(약 358만원) 이상이 필요했다. 코스타리카에 도착한 가족은 길에서 디저트를 팔면서 바로 돈벌이를 시작했다. 반려견을 데려오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민 생활을 시작하면서 돈을 모으는 건 쉽지 않았다. 가족은 비록 푼돈이지만 악착같이 저축을 하면서 페이스북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아슬란의 사진에 "저는 아슬란이라고 해요.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글귀를 적고 경제적 도움을 호소했다. 여기저기에서 성금이 답지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비용을 마련한 가족은 코스타리카의 한 동물보호단체의 지원으로 '아슬란 빼내기 작전'에 착수했다. 베네수엘라 현지 동물단체까지 참여한 '다국적 작전' 끝에 드디어 아슬란은 비행기에 올랐다. 베네수엘라를 출발한 아슬란은 파나마를 경유해 22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에 도착했다. 가족과 헤어진 지 정확히 1년 만이다. 아슬란을 탈출시키는 데는 3800달러(약 454만원)가 들었다. 이 가운데 가족이 장사로 마련한 돈은 20% 정도다. 나머지는 답지한 성금이다. 공항에서 반려견 아슬란과 만난 가족은 연신 눈물을 흘렸다. 가족들은 "아슬란이 지금 우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우리를 받아주고, 아슬란까지 데려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코스타리카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슬란은 올해 7살 된 골든 리트리버종이다. 가족과 헤어진 후 물과 쌀(밥)만 먹어 몸무게가 쑥 빠졌다. 가족들은 "가축병원에 예약을 해두었다"면서 "우선 건강검진부터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텔레티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수성범어W, 투기과열지구 지정이후 최다청약자수로 1순위 당해마감

    수성범어W, 투기과열지구 지정이후 최다청약자수로 1순위 당해마감

    대구 분양시장을 다시 뜨겁게 달군 ‘수성범어W’가 29일,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이후 처음으로 1순위 당해지역 청약자수 1만명을 넘기며 전타입 1순위 당해 마감했다. 타입별로는 84㎡B 78가구 모집에 4,914건이 접수되어 63대1로 최고청약경쟁률을 나타냈고 84㎡C 61가구 모집에 1,641건이 접수되어 26.90대1, 102㎡ 137가구 모집에 4,529건이 접수되어 33.06대1을 나타냈다. 2017년 9월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이후 지금까지 수성구에서 1순위 당해에 가장 많이 접수된 단지는 2018년 5월 공급한 ’힐스테이트 범어(414가구)’ 9,897건으로 1만명을 넘지 못했다. 이어, ‘수성범어에일린의뜰(719가구)가 7,813건, 힐스테이트 범어센트럴(343가구)’가 6,228건이 1순위 당해 접수되었으며, 수성알파시티 청아람(844가구) 3,977건, 수성골드클래스(588가구) 2,547건, 범어 센트레빌(88가구)‘ 2,474건, 수성레이크푸르지오(332가구)1,964건, 고산역 화성파크드림(112가구) 892건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수성구에서도 입지와 단지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수성범어W, 힐스테이트 범어, 수성범어 에일린의 뜰 등 범어동과, 400세대 이상 단지규모가 큰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자 수도 많았다. 분양전문가는 “이 단지는 누구나 선망하는 범어네거리 최중심에 대형평형이 아닌 30형대 중심의 유일한 중형대단지(59층 1,868가구)라는 점과 지역주택조합 단지로 인근 새아파트 매매가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 등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올해 대구 도심역세권 분양물량이 많아진만큼 향후 입지와 제품, 분양가에 따른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에 비해 청약자격이 자유로우며, 23평, 25평 아파트와 똑같은 설계로 범어네거리 인근에서 만나기 어려운 20형대 아파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피스텔 청약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나타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피스텔은 30일까지 접수하며 청약저축가입여부,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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