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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무게도 양극화

    고도비만인 사람도 늘었지만 체중이 너무 가벼운 젊은 여성도 늘었다. 최근 10년 새 체중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제3회 비만 예방의 날을 맞아 199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한 성별, 생애 주기별 체중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1998년 26.3%였던 비만율은 2001년 30.6%에 다다른 뒤 2010년까지 30~31% 수준에 머물렀다. 남성은 2001년 32.4%에서 2010년 36.6%로 증가한 반면 여성은 2001년 29.3%에서 2010년 26.6%로 감소했다. 그러나 고도비만은 1998년 2.4%에서 2010년 4.2%로 12년 사이 2배가 됐다. 남성은 1998년 1.7%에서 3.7%로, 여성은 3.0%에서 4.6%로 증가해 남성의 증가 폭이 컸다. 비만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를 넘는 상태다. 30㎏/㎡를 초과하면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체질량지수가 18.5㎏/㎡에 미치지 못하는 저체중 비율은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서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는 “저체중군은 골다공증 등 질병과 영양 불균형의 위험이 높으며 저체중군의 사망 위험도는 비만군 못지않게 높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남성과 고연령 여성의 저체중 개선은 생활 수준에 따른 영양 개선의 결과로 보이며 서구형 고도비만 증가에 따라 고른 영양 섭취, 신체 활동, 절주 등 건강한 생활을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1.18㎏ 심장병 미숙아 개심수술 성공

    1.18㎏ 심장병 미숙아 개심수술 성공

    체중이 1.18㎏에 불과한 극소 저체중 미숙아의 선천성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한 고난도 개심수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개심수술은 직접 심장을 열어 치료하는 수술법으로, 체중이 1500g 이하인 미숙아에게 시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서울아산병원 선천성심장병센터 윤태진 교수팀은 최근 심방중격결손과 대동맥축착을 갖고 태어난 체중 1180g의 최모군에게 생후 13일 만에 개심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최군은 지난 8월 9일 임신 34주(243일) 만에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하지만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1.05㎏에 불과한 극소 저체중에 심장질환까지 가져 위험한 상태였다. 신생아 체중이 1.5㎏ 이하이면 위험성 때문에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군의 경우 심방중격결손과 대동맥축착을 가진 데다 심각한 좌심실 기능부전까지 겹쳐 수술을 서두르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태어나기 전에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한 의료진은 사전에 수술계획을 세워 생후 13일 만인 8월 22일 수술을 시도, 심정지 상태에서 수술에 성공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딸 낳으면 보험료 환급” 고지 안한 보험사

    [경제 블로그] “딸 낳으면 보험료 환급” 고지 안한 보험사

    올해 3월 딸을 낳은 김모(31)씨는 요즘 생각할수록 보험사가 괘씸하다. 얼마 전에야 딸을 낳으면 태아보험 보험료를 돌려준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태아보험은 임신부들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드는 보험이다. 아기의 선천적 이상이나 저체중으로 인한 인큐베이터 비용, 출생 후 질병 사고 등을 보장해준다. 통상 남자 아이의 사고 확률이 더 높아 보험료가 더 비싸다. 그런데 임신 중에는 법적으로 태아의 성별을 알 수 없어 상대적으로 비싼 남아 기준으로 보험에 가입해야만 한다. 대신,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그 차액만큼 보험사가 돌려주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을 아는 고객들은 많지 않다. 보험사들도 이 같은 사실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환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김씨는 보험사에 가족등록부 1부를 팩스로 보내고 나서야 2만원의 보험료 차액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에 이어 하나HSBC생명도 뒤늦게 태아보험료 환급에 가세했다. 태아보험을 해지한 고객이라도 딸을 낳았다면 보험료 차액만큼 돌려받을 수 있다. 최근 금융소비자연맹이 부당한 태아보험 환급 시스템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는 등 비난 여론이 잇따르자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감사원이 지난 7월 실시한 보험사 감독실태 검사에 따르면 보험사가 태아보험료를 돌려주지 않아 피해를 본 계약자는 약 17만 7000명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86억원에 이르렀다. 상품설명서에 남·여아 보험료 차이에 대해 설명한 생명보험사는 14개사로 전체 생보사의 21%에 불과했다. 손해보험사도 10개사(40%)만 명시했다. 이기욱 금소연 보험국장은 “그러니 소비자들이 환급 관련 내용을 알 수 있겠느냐.”면서 “보험사들이 (자사 태아보험 가입고객) 신생아의 성별을 확인해 보험료 차액을 적극 돌려주거나 고객들에게 사전 안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빈혈

    [Weekly Health Issue] 빈혈

    잠깐 앉았다가 일어서려는데 갑자기 눈앞이 아찔해지면서 핑∼ 도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한 일도 없는데 쑤욱~ 기력이 빠지는 듯하고, 손바닥에 핏기라고는 없으며, 식욕도, 의욕도 없다. 이런 상황이면 많은 사람들이 빈혈을 떠올린다. 사실, 빈혈처럼 포괄적이고 막연하게 쓰이는 용어도 드물다. 명백한 질환이고, 많은 사람이 겪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뚜렷하다. 최근의 다이어트 열풍 때문에 상황은 더욱 심각하지만 “영양제 먹으면 나아지겠지.”하고 지나치기 일쑤다. 빈혈은 이런 방심을 파고 들어 자신뿐 아니라 2세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런 빈혈에 대해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정재 교수로부터 듣는다. ●빈혈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혈액이 인체 조직의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경우를 빈혈로 정의한다. 인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일은 적혈구가 맡으므로 적혈구 속의 혈색소(헤모글로빈)를 기준으로 빈혈을 진단하는데, 남성은 혈색소 농도가 13g/㎗ 이하, 비임신 여성은 12g/㎗ 이하, 임산부는 11g/㎗ 이하이면 빈혈에 해당된다. 어린이는 11∼12g/㎗를 기준으로 잡는다. ●빈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들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는 혈관이 확장돼 평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빈혈 증상을 느끼는데, 피로감·식욕저하·소화불량·현기증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이런 증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빈혈을 가볍게 여겨 철분제나 비타민제, 종합영양제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거나, 방치하고 만다. 그러나 빈혈은 다양한 건강문제를 유발할 뿐 아니라 더 큰 병의 징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국내 유병률과 발병 추이의 특이점은 빈혈 유병률은 미국이 5.7%로 비교적 낮지만 아프리카의 잠비아는 75%로 편차가 크다. 한국은 30.2% 정도다. 이 중 성인 여성의 유병율이 15.9% 정도이며, 유형으로는 철결핍성 빈혈이 가장 많다. ●빈혈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형태별로는 철결핍성·재생불량성·용혈성빈혈 등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철결핍성은 체내 철분의 감소가 원인으로, 혈색소와 결합해야 할 철분이 부족해 혈색소나 적혈구가 만들어지지 않아 빈혈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재생불량성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골수세포의 기능과 세포충실성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골수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되면서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이 모두 감소하는 조혈기능 장애 질환이다. 서구에 비해 국내 발생 빈도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많다. 용혈성 빈혈은 황달과 혈뇨가 특징이며 대부분 감염이나 약제, 음식 등이 원인이다. ●문제가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많은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은 부적절한 식습관 때문에 음식을 통해 인체가 필요로 하는 철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임산부나 성장기 청소년들은 철 요구량이 많아 결핍 상태에 빠지기 쉽다. 이 밖에 위장 기능이 떨어져 철분이 잘 흡수되지 못하거나, 출산·수술 등으로 인한 과다출혈도 원인이 된다. ●증상과 스스로 감별할 수 있는 특이점은 빈혈은 크게 경증·중등도·중증으로 나눈다. 경증은 수치상으로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나 드러나는 증상은 거의 없다. 중등도 상태에서는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감과 식욕저하·소화불량·현기증·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상태가 심한 중증의 경우 심계항진·빈맥·만성 심장질환·전신부종·폐부종 등의 질환을 수반하게 된다. 일단, 피부가 창백하고 누렇게 떠보이거나, 밥맛이 없고 복부불쾌감·변비·설사 등이 잦으면 빈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손톱이 잘 부러지거나 어지럼증이 있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가슴이 뛰며, 손바닥의 핑크빛 색조가 변하고, 생리장애가 오며, 두통이 잦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치료에는 먹는 철분제나 주사제를 주로 사용한다. 경구용 철분제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흡수율이 낮고, 위장장애·변비·노화 등의 부작용을 겪기 쉽다. 개인차가 있지만 철분제를 복용해 혈색소를 정상화시키려면 2개월가량이 걸린다. 이런 문제 때문에 최근에는 주사용 철분제가 주목받고 있다. 주사용 철분제는 경구용의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흡수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페린젝트(JW중외제약)의 경우 철분을 한번에 최대 1000㎎까지 투여할 수 있는 유일한 주사제여서 단기간에 충분한 철분을 보충할 수 있다. ●빈혈은 어디부터 치료가 필요한가. 빈혈은 국내 임신부 30%가 가진 질병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지나치기 쉽다.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가 11g/㎗ 이하이면 빈혈로 진단하는데, 특히 임신부라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태아의 발육 지연이나 저체중아·발달장애 등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자연유산이나 양수감소·조산 등을 극복할 수도 있다. 빈혈은 치료 후 지속적으로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를 측정해 남성은 13g/㎗ 이상, 비임신 여성은 12g/㎗ 이상, 임산부는 11g/㎗ 이상을 유지해야 치료됐다고 본다. 따라서 이 기준에 못 미치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새로운 빈혈 치료 트렌드도 소개해 달라. 임신부는 임신 16주 이후부터 체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급격히 줄기 때문에 태아 건강과 안전한 출산을 위해 반드시 철분을 따로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경구용 철분제는 흡수율이 기대보다 낮고, 위장장애·변비 등의 부작용을 나타낸다는 점이 문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주사제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주사제의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사용해 수혈률을 낮출 뿐 아니라 한번에 1000㎎의 철분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혈당 악순환의 시작 ‘인슐린 저항성’

    [Weekly Health Issue] 혈당 악순환의 시작 ‘인슐린 저항성’

    갈수록 인슐린의 영역과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인체에 작용해 생명을 유지하는 호르몬 중에서도 인슐린처럼 빈번하고, 치명적인 문제를 만드는 호르몬도 흔치 않다. 이런 인슐린의 문제 가운데 최근 들어 주목받는 현상이 바로 인슐린 저항성(IR·Insulin Resistance)이다. 한마디로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고, 이로 인해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고지혈증·심장병을 유발하기도 하는 상태를 이른다. 체내 혈당 악순환의 시작인 인슐린 저항성에 대해 허내과 원장인 허갑범(연세대 명예교수) 박사와 대화를 나눴다. ●먼저, 인슐린 저항성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인체 에너지의 기본인 혈중 포도당은 섭취하는 음식에서 얻는데, 이 포도당을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근육과 간, 지방 등 인체 조직의 세포 속에 넣어줘야 비로소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해 혈당이 올라가는데도 잘 활용할 수 없는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왜 문제가 되는가. 내가 직접 연구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은 10배, 고혈압은 1.8배, 이상지질혈증은 2.8배, 지방간은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동맥경화증)를 측정해 본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10%나 더 두꺼웠다. 그만큼 뇌·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 이처럼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최근에는 대장암,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여러 원인 중 유전 관련성이 20∼30%나 된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과음과식,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복부비만), 스트레스 및 출산시 저체중 등이 꼽힌다. 내장지방이 축적되면 많은 지방산이 방출돼 혈중 지방산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 지방산이 근육에서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해 포도당 활용을 억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내장 지방세포에서 사이토카인이라는 호르몬이 생산돼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인체의 최대 산소소모량과 인슐린 저항성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태생기의 태아 영양결핍이 인슐린 저항성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도 최근에 규명됐다. 또 임신 중의 다이어트가 태아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뿐 아니라 췌장 베타세포에 영향을 끼쳐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은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체내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진 상태를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은 어느 정도 분비되지만 제 기능을 못해서 생긴 당뇨를 제2형 당뇨병이라고 구분하는데,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2형 당뇨병은 60∼70%가 인슐린 저항성을 뿌리로 하는 대사증후군에 속한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은 실과 바늘의 관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국내 인슐린 저항성 유병률과 발생 추이도 짚어달라. 올해 발표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0) 결과를 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28.8%(남자 31.9%, 여자 25.6%)가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대부분이 인슐린 저항성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 성인 3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과 연계된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셈이다. 이런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단 기준은 무엇이며, 본인이 이런 상태를 자각할 수도 있나. 인슐린 저항성은 공복혈청의 인슐린 농도 및 인슐린내성검사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뿌리로 한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을 적용할 수도 있다.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자 90㎝, 여자 85㎝ 이상) ▲고중성지방혈증(150㎎ 이상) ▲HDL콜레스테롤 감소(남자 40㎎, 여자 50㎎ 이하) ▲고혈압 130/85㎜Hg 이상 ▲공복혈당 증가(100㎎ 이상)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진단한다. 특히 이 중에서 복부비만이 중요한 척도다. 복부비만이 있고 혈청 속 중성지방이 높으면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치료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뇨병은 원인인 인슐린 분비량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해 혈당을 조절하면 된다. 그러나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병으로 발전한 경우라면 인슐린 저항성을 완화시키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생활요법(식사와 운동)으로 복부비만을 줄이고, 상·하지를 고루 강화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관리하면 2형 당뇨환자의 경우 당뇨병 환자에게 흔한 뇌·심혈관동맥경화증 관련 질환인 뇌졸중·심근경색증과 미세동맥병증인 망막증·신장병 등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의 예방 대책을 소개해 달라. 인슐린 저항성은 평소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과음·과식을 철저히 자제하고 고르게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 위주의 우리 식습관은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는 가장 큰 요인이므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육류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다. 또 매일 1시간 정도,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함으로써 복부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예방대책이다. ●이와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우리나라는 전 국민 의료보험이 시행되고 있고, 보험을 통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이 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 건강검진만으로 대사증후군, 즉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는 일이 어렵지 않다.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대처하게 해 당뇨병과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암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국민의료비 절감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의지만 있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충분히 제도화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문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삼성화재 ‘엄마맘에 쏙드는 자녀보험’

    삼성화재(사장 김창수)는 지난해 9월부터 자녀의 상해·질병 의료비 및 교육비를 보장하는 ‘엄마맘에 쏙드는 자녀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암, 심장수술 외에 모야모야병(소아뇌졸중)이나 충수염(맹장염), 자전거 사고, 화상, 골절 등도 보장한다. 저체중아, 선천이상 수술비나 엄마의 임신·출산 질병도 보장한다. 자녀 성장 시 계약전환을 통해 최장 100세까지 실손의료비 보장도 가능하다.
  • ‘건강한 놀토’… 종로 열린보건소에 있네

    종로구는 초·중·고교 주 5일 수업 전면 시행과 직장인 주 5일제 근무에 발맞춰 전 연령대의 건강 관리를 책임지는 ‘토요 열린 보건소’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3대가 함께하는 천일의 약속’ 프로그램은 지난해 방영된 인기 드라마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최근 급증 추세인 치매의 심각성을 알리고 가족의 의미를 일깨우기 위해 마련했다. 전문 강사를 초청해 치매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노인 체험을 통해 세대 간 이해를 돕는 교육도 곁들인다. 이달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평창동 종로구치매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3·6·9·11월 셋째 주 토요일 ‘우리 가족 치아사랑 체험교실’에서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충치 예방 교육과 성인 치아 관리, 노인의 침샘을 자극하는 입 체조 및 틀니 사용법 교육을 한다. 참여한 아동에게는 무료로 치아 홈 메우기를 해준다. 맞벌이 가족은 ‘영양플러스 건강나누기’에 참여하면 된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보건소에서 저체중, 과체중, 빈혈, 편식에 대한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식생활 건강 강좌도 들을 수 있다. 평일에 짬을 내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와 직장인은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대사증후군관리센터에서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엔 명륜1가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학부모와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및 양육 지원 교육을 하는 ‘우리 아이 마음 쑥쑥 교실’을 운영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적극적으로 참여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해지기를 바란다.”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몸무게 269g ‘엄지공주’ 5개월만에…

    5개월전 몸무게 269g으로 태어난 ‘엄지공주’가 주위의 우려를 씻고 무사히 병원에서 퇴원했다. 2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캘리포니아대(USC) 의대 병원에서 세계 세번째로 작은 미숙아로 태어났던 멜린다 스타 귀도가 핑크빛 플러쉬 담요를 덮은 채 부모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갔다. 산모의 태반이 약해 임신 6개월만에 제왕절개수술로 낳은 멜린다는 당시 의사의 손바닥 크기였다. 미국은 매년 450g 이하의 미숙아가 7천500명가량 태어나지만 생존율은 10%에 불과하며 멜린다 같은 초 저체중 미숙아는 살아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 다행히 멜린다는 곧바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24시간 의료진의 극진한 간호 속에 마침내 5개월만에 바깥세상을 구경하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기적같은 일”이라면서 “뇌와 장기가 정상적으로 크고 있다”고 말했다. 멜린다는 아직 폐가 완전하지 않아 앞으로 일정기간 산소공급 장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엄청난 진료비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아직 병원 측은 멜린다의 부모에게 진료비가 얼마인지 알려주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성탄절 앞두고…병실서 신생아 9명 사망 왜?

    성탄절 앞두고…병실서 신생아 9명 사망 왜?

    인도의 한 국립병원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이틀새 신생아 9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25일 동부 웨스트벵갈주 말다 구역의 국립병원에서 지난 23일 신생아 6명이 사망한 데 이어 성탄절 이브인 24일에도 신생아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신생아 부모들은 병실 창문이 깨져 있어 찬바람이 들어와 아기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입원 하루만인 24일 사망한 생후 3개월 신생아의 어머니는 “호흡기 계통에 문제가 있어 아기가 입원했는데 병실의 깨진 창문에서 들어오는 매서운 찬바람에 아기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깨진 병실 창문이 제때 고쳐지지 않았다고 시인하면서도 신생아들이 저체온증과 저체중, 질식 등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웨스트벵갈주 보건당국은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사진= The Times of India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잘 먹으면 약·과용땐 독… 카페인의 모든 것

    잘 먹으면 약·과용땐 독… 카페인의 모든 것

    최근 카페인 음료에 주의문구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고시 개정안이 최근 행정예고됐다. 개정안은 카페인이 ㎖당 0.15㎎ 이상 함유된 액상식품에는 ‘어린이·임산부·카페인 민감자는 주의해 섭취하라.’는 주의문구를 명기하도록 했다. 커피는 물론 초콜릿·녹차 등에도 들어 있는 카페인의 어떤 성분이, 누구에게 해롭다는 것일까. ●카페인 카페인은 식물성 알칼로이드에 속하는 흥분제의 일종이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커피·차·초콜렛·두통약·콜라 등이 꼽히지만 카페인 공급원은 모두 다르다. 커피와 콜라, 차의 카페인은 원료 나무에 자연상태로 존재하며, 초콜렛 카페인도 코코아에서 얻는다. 같은 중량의 찻잎과 커피 원두를 비교해 보면 차에 훨씬 많은 카페인이 들어있지만 커피 한 잔에 소요되는 원두의 양이 찻잎보다 많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차보다는 커피를 통한 카페인 섭취량이 많다고 보면 된다. ●카페인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카페인은 체내 흡수 속도가 매우 빨라 섭취 후 5분 이내에 인체에 확산된다. 일단 체내에 흡수된 카페인은 부신을 자극해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 호르몬을 분비시켜 뇌·심장·골격근·신장 활동을 항진시킨다. 심장은 수축력이 강해지고, 심박수가 늘며, 이 때문에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진다. 또 신장 기능을 촉진해 소변량을 늘리는가 하면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기의 근육과 혈관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소화기궤양 환자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을 250㎎ 이상 과다 복용하면 중추신경계에 작용, 불안·초조·신경과민·흥분·불면증 등을 초래하며, 호흡이 가빠지거나 심장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런 카페인은 10g 정도가 치사량인데, 이는 한번에 커피 100잔을 마셔야 하는 분량에 해당한다. 커피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권태감·편두통·고혈압성 두통을 치료하는 약리작용을 가졌으며, 각성효과와 피로회복, 정신이 맑아지는 효과도 있다. 또 근육의 피로를 줄이고, 활동성도 높여 준다. 하루 1g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장기적으로 혈압을 낮추고 부종을 완화하며, 기초대사 속도를 10∼20%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카페인 1일 권장량은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이며, 어린이는 체중 ㎏ 당 2.5㎎ 이하다. ●카페인과 성장 카페인을 섭취하면 키가 안 큰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확실히 청소년들이 카페인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초·중학생의 절반가량이 커피를 마시고 있으며, 과자나 빙과류, 음료에도 많은 카페인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카페인이 성장을 방해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이는 카페인 때문이 아니라 카페인식품에 포함된 폴리페놀 성분 때문이다. 폴리페놀은 철분 흡수율을 50∼70%나 떨어뜨린다. 전문의들은 “무심코 먹는 빙과·과자류에 1일 섭취량을 훌쩍 넘는 카페인이 들어 있기도 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신부와 카페인 임신부가 커피를 마시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개인별 편차는 있지만 카페인이 생체막을 쉽게 통과하기 때문에 임신부가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다. 이로 인한 가장 일반적인 문제는 저체중아. 특히 임신 중 매일 3잔 이상의 커피나 6잔 이상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태아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임신부가 커피를 마실 때는 체내 카페인 양이 절반으로 주는 반감기가 18∼20시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커피에만 카페인이 들어 있다고 오해하는 것. 심리적 안정을 위해 차를 즐기는 임신부들이 주의할 점이다. 평균적으로 카페인은 원료 100g 당 커피 1200㎎, 홍차·우롱차 1500㎎,녹차 1000∼1500㎎ 가량 함유돼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
  • [Weekly Health Issue] 비만 측정·비만도 구분법

    비만을 측정하거나 비만도를 구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체지방을 측정해 비만도를 평가하거나 신체 규격이나 체중을 이용한 신체계측법, 체지방량을 직접 측정하는 기계계측법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체질량지수(BMI)측정법은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근거로 삼는다. 예컨대 키 160㎝, 체중 55㎏인 여성의 BMI는 21.48이 된다. 아시아인의 경우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는 정상, 23 이상이면 과체중, 25∼30은 1단계 비만, 30∼35는 2단계 비만, 35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구분한다. 또 다른 신체계측법은 허리 둘레에 따른 분류법이다. 이는 내장지방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로, 선 자세에서 늑골 가장 낮은 곳과 골반 가장 높은 곳의 중간 부위를 측정하는데, 아시아인의 경우 남성은 90㎝(36인치) 이상, 여성은 85㎝(33인치)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체지방을 직접 측정하는 기계계측법은 흔히 ‘인바디’라는 체성분 분석기를 이용하며, 오차를 줄이기 위해 운동 전, 공복이나 식후 2시간 후에 측정하는데 체지방량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한다. 특히 근육량이 적어 BMI가 정상 혹은 위험체중 범위에 해당하는 저근육형 비만 진단에 유용하다. 정상 체지방률은 남성 10∼20%, 여성 18∼28%다. 마른 비만도 있다. 체중 등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비만이 아니지만, 체성분 구성상 근육보다 체지방이 많으면 마른 비만(근육감소형 비만)으로 본다. 통상 BMI는 정상이나, 체지방률 25% 이상(여성은 30% 이상)이 여기에 해당된다. 조민영 원장은 “마른 비만은 피하지방이 아닌 내장지방이 쌓인 경우여서 일반 비만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특히 내장지방형 복부비만은 내장 사이에 지방이 낀 것으로, 표피는 두껍지 않은데 배가 튀어나온 경우는 내장지방형 복부비만, 체중이 정상이고 손에 잡히는 지방이 많지 않은데도 복부가 유난히 볼록하다면 마른 비만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지나친 ‘미용 살빼기’ 화 부르는 7가지 이유

    지나친 ‘미용 살빼기’ 화 부르는 7가지 이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過猶不及,과유불급)는 옛말이 있다. 이는 현대 여성의 미용이나 건강관리에도 적용할만한 동양적 지혜일 듯싶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 루드 루스 박사를 비롯한 다수 전문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미용을 위한 과도한 살빼기가 비만 못잖게 큰 화를 부른다고 경고했다. 영국 식이요법 협회 대변인이자 다이어트 컨설턴트인 션 포터는 이와 관련, “신문들의 헤드라인이 ‘비만은 위험하다’이란 말로 장식되면서 저체중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건강이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지를 간과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만 비만으로 인해 한해 11만2000명이 사망하지만, 저체중으로 인해 또한 평균 3만4000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18.5 이하인 사람은 2종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앓을 위험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지나치게 깡마른 사람은 지방을 간이나 심장 등 장기 내부에 위험하게 저장할 개연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학자들은 지나치게 야윈 여성은 중년 이후 골절 위험이 커진다고 전하면서 여성들의 과도한 미용 살빼기를 경계했다. 데일리 메일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저체중이 부를 7가지 건강상 위험성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골절: 지방은 건강한 뼈에 필요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만드는데 필요하고, 지나치게 여윈 여성은 골밀도의 저하로 골반 등의 골절 위험성이 현저히 높아진다. 관절염과 심장병: 관절염에다 저체중을 지닌 사람은 중년 이후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정상 체중인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유산: 임신 전 너무 낮은 체질량지수를 기록한 여성은 임신 초기 3개월 이내에 유산할 확률이 정상체중 여성에 비해 72% 더 높다. 우울증: 깡마른 사람은 정상체중인에 비해 자살 확률이 12% 더 높다는 추계가 있다. 폐질환: 지난 20년간 추적한 자료를 보면 과도하게 여윈 나이든 여성이 결핵이나 천식 등에 쉽게 걸리는 경향이 있다. 남성 불임: 지방과 관련 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간 균형이 정자 생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교통사고 사망: 적당한 살집은 교통사고 때 내장형 에어백( built-in airbag )을 착용한 효과를 갖는데 너무 마른 사람은 그런 효과가 없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3분 만에 여섯 쌍둥이 출산 순간 포착

    3분 만에 여섯 쌍둥이 출산 순간 포착

    미국인 부부가 불과 3분 만에 제왕 절개 수술 끝에 매우 작은 여섯 쌍둥이를 순산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헤더 캐롤(30)이 토요일인 지난 18일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한 병원에서 5명의 여아와 1명의 남아 등 여섯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전했다. 이 경이로운 출산을 위해 브룩우드 메디컬센터의 의료진 50명 이상이 투입됐고, 6섯 신생아들은 모두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정보다 빨리 28주만에 조산하는 바람에 신생아들의 몸무게는 1파운드 10온스에서 2파운드 5온스 범위로 극히 저체중이지만, 모두 첫울음을 터뜨린 후 순조롭게 자가 호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침 ‘아버지의 날’을 맞아 여섯 쌍둥이의 건강을 확인한 신생아들의 아버지인 미첼 캐롤은 “이 세상의 정상에 오른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캐롤 부부는 이미 슬하에 3자녀를 두고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1세부터 밥 끊은 ‘거식증 쌍둥이’ 비극

    20년 째 식사를 거부하는 영국의 쌍둥이 자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자매는 11세 때 아버지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거식증에 걸려 고통 받고 있다. 영국 런던에 사는 마리아와 케이티 캠벨은 거식증이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갔다고 호소했다. 164cm 키에 몸무게가 각각 37kg과 31kg에 불과한 두 사람은 심각한 저체중 탓에 직업을 갖지 못했으며 제대로 연애도 해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거식증을 앓기 시작한 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사춘기 시절 아버지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우리 딸들도 곧 어른이 되고 엉덩이도 커지겠지.”란 아버지의 농담에 상처를 받은 자매는 그 때부터 식사를 거부하고 살을 빼기 시작한 것. 마리아는 “아버지가 별 뜻 없는 농담을 한 거였는데도 그 당시에는 큰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면서 “몸매가 성숙해지거나 살이 찌는 게 굉장히 부끄러운 행동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돼 식사 때마다 음식을 숨겼고 몰래 나가서 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20년 째 먹는 것을 거부한 대가는 너무나 컸다. 자매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아이같은 신체와 목소리를 가졌다. 또 초경을 하지 않아 불임일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다. 몸무게가 5kg가량 덜 나가는 케이트의 경우는 더욱 심각해서 허리 통증 때문에 제대로 걷는 것도 힘들어진 상태다. 자매는 수차례 치료를 반복했지만 여전히 거식증으로 생명마저 위태로운 상태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현재 부모의 보호아래 살고 있는 자매는 “잃은 게 너무 많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안타까워 했다. “아이를 갖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힌 자매는 다음달 다시 입원해 치료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에는 15~30세 여성 100명 가운데 1명 꼴로 거식증을 앓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10대 중반에 걸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거식증은 유전적 성향, 뇌의 화학적 불균형이 영향을 미치지만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자궁외임신’ 아기, 기적적 출산 화제

    ‘자궁외임신’ 아기, 기적적 출산 화제

    자궁외 임신한 아이의 출산에 성공한 산모가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한 의료 센터에서 27세의 니키 소토라는 산모가 제왕절개 수술로 자궁외임신됐던 아이를 성공적으로 낳았다고 미국 MSNBC 방송 등의 외신이 전했다. 화제를 모은 산모 니키 소토(27)는 사실 임신 18주째 자궁외임신 소식을 접했지만, 의료진의 반대에도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 ‘자궁외임신’은 임신 기간 중 산모가 태아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분만 시 출혈 위험이 크기에 태아뿐 아니라 산모의 생명도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토는 아이를 낳기로 한 뒤, 주치의로부터 한 전문가를 소개받았다. 하지만 그 전문가 역시 당시 초음파 이미지로는 태아가 정확히 어느 부위에서 자라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태아의 태반이 중요 장기에 붙어 있다면 극도로 위험한 일이었다. 소토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우리는 아이가 정확히 어느 곳에서 자라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기 때문에 정말 두려웠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걱정스러웠지만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면서 “매일 마음속으로 걱정했다. 나 자신에게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털어놨다. 소토는 지난 3월부터 해당 병원에 입원했고 32주 만에 마침내 몸무게 1.2kg의 아들을 낳았다. 아이는 당시 저체중으로 인큐베이터로 보내졌지만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혼모’ 명칭 퇴출된다…”주홍글씨 미혼모에 새이름을”

    ‘미혼모’ 명칭 퇴출된다…”주홍글씨 미혼모에 새이름을”

    미혼모.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그 이름은 ‘낙인’이다. 지우기 힘든 주홍글씨다.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제과점 주인을 꿈꾸던 ‘17세 미혼모 성은이의 희망 노래’<2010년 9월 29일 자 11면> 보도 이후에도 그랬다.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도 많았지만 악플도 적지 않았다. 누가 이들에게 ‘죄인’의 굴레를 씌웠을까. 서울신문과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가 가정의 달을 맞아 미혼모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꿔 보려고 한다. 그들을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시민단체도 함께 나섰다. 서울신문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전환하기위해 명칭 공모와 함께 홀로서기에 성공한 그녀들의 이야기, 부족한 지원책, 대안 등을 5회에 걸쳐 시리즈로 싣는다. 미혼모에 대한 새 이름 짓기 공모전은 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http://seoulhanbumo.or.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온라인(hanbumo@seoul.go.kr)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대상 1명에게는 50만원, 우수상 1명에게는 30만원, 가작 2명에게는 각각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제공된다. 대상작은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미혼모 관련 단체 등에서 ‘미혼모’를 대체하는 단어로 사용될 예정이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가족·친구도 등 돌려요”… 편견에 두번 운다 ‘대부분 10대 임신으로 교육적·경제적 정도가 낮아 충분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없으며 부모로서의 발달과업을 달성할 수 없다.’, ‘신체적인 미숙과 영양 부족으로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 고위험 임산부와 고위험 태아 및 신생아가 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건강길라잡이’ 사이트에 소개된 미혼모의 정의다. 이렇듯 아직도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정부나 공공기관에조차 뿌리 깊게 박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미혼모는 ‘결혼하지 않은 몸으로 아이를 가진 여자’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강조하는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결혼제도를 통한 출산만이 합법적인 것으로 규정돼 편견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나친 고정관념 탓에 제도화된 결혼관계가 아닌 미혼 남녀의 출산이 모두 죄악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생활에서 그 ‘주홍글씨’는 더 짙다. 김혜림(31·가명)씨도 혹독한 과정을 겪었다. 2008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에게 아이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남자친구 역시 “책임지겠다.”며 그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말뿐이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부모에게도 김씨의 임신과 출산을 알리지 않았다. 김씨는 철저히 혼자가 됐다. 갓난아이만이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동료들에게 미혼모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동네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을 직장 동료가 보고 말았다. 당황했지만 그는 친한 동료라 믿고 사실대로 모든 것을 털어놨다. 그러나 말로는 이해한다던 동료는 점차 변했다. 시선이 달라졌고, 연락도 하지 않았다. 마치 김씨가 ‘죄인’이라도 된 듯이. 결혼해서 자녀가 있는 친구들은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어머니도 없는 그에게는 위안의 손길이 절실했다. 출산하기 바로 몇 달 전 그는 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토로했다. 돌아온 대답은 “낙태해.”였다. 결국 그 친구와도 연락이 끊겼다. 믿었던 동료나 친한 친구조차도 외면하는 모습을 보고 김씨는 세상에 미혼모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기로 했다. 그는 “사람들은 미혼모라고 하면 그냥 나쁘게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 대신 딸처럼 대해 주던 외숙모와 외삼촌도 등을 돌렸다. 외삼촌은 “도와 주지 말라.”며 외숙모와 그를 가까이 하지 못하게 했다.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미혼모들의 현주소다. 무슨 사연이 있든, 어떤 과정을 겪었든 사람들은 미혼모를 일단 색안경부터 끼고 본다. 사회적 낙인, 생활고, 가족·친구와의 단절까지 삼중고를 떠안고 제 자식을 택한 엄마를 ‘단죄’하려 든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대다수의 미혼모들은 가장 어려운 것이 “사회의 따가운 시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조사한 ‘미혼모·부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와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모는 3.18점을 기록, 동성애자(3.48점) 다음으로 차별을 받는 집단으로 조사됐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3.17점), 장애인(3.09점), 미혼부(3.07점), 영세민(2.88점), 결혼이주자(2.78점), 이혼자(2.71점), 여성(2.50점) 등의 순이었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러한 사회적 편견은 여성 개인의 시민적, 모성적 권리를 부인하고 낙태와 입양으로 연결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미혼모·부를 개인적 삶의 선택으로 존중하고, 가족의 형태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면 입양, 낙태 문제가 적지 않게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박근혜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팀장은 “당당하게 아이를 키우는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레 입양과 낙태 대신 출산을 결정하는 여성이 늘고, 결국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언론과 공공기관, 시민단체가 미혼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함께 나섰다.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20여곳의 미혼모관련 단체들은 지난달 28일 ‘미혼모지원단체협의체’를 발족했다. 구세군 두리홈, 구세군 한아름, 마음자리, 마포클로버, 보아스아동, 청소년 상담 센터, 샤인힐, 서울특별시아동복지센터, 성동구건강가정지원센터, 생명누리의 집, 아름뜰, 안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 열린집, 영락모자원, 착한벗선우랑 심리상담센터,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해오름빌, 창신모자원, ㈔지혜로운 여성, 동국대학교 사이프 동아리 등이 뜻을 모았다. 이날 발족식에는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등 총 18개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미혼모의 새 이름을 지어주세요’ 캠페인 준비와 선포식,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서울신문과 이 단체들은 미혼모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핵심은 미혼모의 새명칭 공모다. 또 캠페인 공모전과 더불어 다음(daum) 아고라에서 토론과 응원서명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미혼모들이 말하는 ‘미혼모’ “제가 미혼모라는 걸 아는 순간부터 사람들 눈빛이 변해요. 아이를 대하는 것도 달라지고요. 저희는 변한 게 없는데….” ‘편견 가득한 눈빛과 싸늘한 반응’. 미혼모들이 느끼는 우리사회의 따가운 시선이다. 특히 미혼모를 ‘우리와 다른 사람’으로 보는 편견이 이들을 더 위축되게 만든다. 지난해 홀로 자녀를 출산한 최서원(30·가명)씨. 그녀는 미혼모를 무책임한 여성으로 여기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여러번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최씨는 “주변에서 미혼모라고 하면 언제든 아이를 두고 도망갈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 ‘살다 보면 한번쯤 큰일이 닥칠 텐데 그때 도망가는 거 아니냐’고 물어올 때 가장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미혼모를 “가장 후회 없는 삶을 선택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자신의 소중한 아이를 지키고 책임지기 위해 세상의 편견에 맞서 아이를 택한 사람이라는 뜻에서다. 미혼모들은 무엇보다 일상 속에서 부딪히는 주변인들의 눈초리가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미혼모의 자식이라고 홀대하거나 차별할까 봐 두렵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혼모는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열린 부모교육에 참석했다가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느꼈다며 울먹였다. 그녀는 “자기소개를 하는데 특이한 내 성씨를 딴 아이의 이름을 함께 말하자 나를 보는 시선이 차가워졌다.”면서 “혹시 내 아이에게 신경을 덜 쓰거나 차별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마음을 졸인다.”고 말했다. 서울 청림동에 사는 미혼모 박소은(19·가명)씨 역시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부딪히는 장벽이 예상 외로 높다고 말했다. 미혼모라는 이유로 취직이 잘 되지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도 크다. 8개월 된 자녀를 키우는 박씨는 “대부분 미혼모들은 출산하고 빨리 아이를 맡기고 돈을 벌러 나가는데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도 많은데 우리 같은 미혼모들은 더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아이를 낳고 기르니 슈퍼우먼이지요.” 박씨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주홍글씨’ 된 명칭 ‘미혼모’ 이제는 바꿀 때다

     ‘대부분 10대 임신으로 교육적 경제적 정도가 낮아 충분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없으며 부모로서의 발달과업을 달성할 수 없다.’, ‘신체적인 미숙과 영양 부족으로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 고위험 임산부와 고위험 태아 및 신생아가 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건강길라잡이’ 사이트에 소개된 미혼모의 정의다. 이렇듯 아직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조차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미혼모는 ‘결혼하지 않은 몸으로 아이를 가진 여자’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강조하는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결혼제도를 통한 출산만이 합법적인 것으로 규정돼 편견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나친 고정관념 탓에 제도화된 결혼관계가 아닌 미혼 남녀의 출산이 모두 죄악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친구·동료·가족까지 외면하는 그들의 현실  실제 생활에서 그 ‘주홍글씨’는 더 짙다. 김혜림(31·가명)씨도 혹독한 과정을 겪었다. 2008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에게 아이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남자친구 역시 “책임지겠다.”며 그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말뿐이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부모에게도 김씨의 임신과 출산을 알리지 않았다. 김씨는 철저히 혼자가 됐다. 갓난 아이만이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동료들에게 미혼모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동네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을 직장 동료가 보고 말았다. 당황했지만 그는 친한 동료라 믿고 사실대로 모든 것을 털어놨다. 그러나 말로는 이해한다던 동료는 점차 변했다. 시선이 달라졌고, 연락도 받지 않았다. 마치 김씨가 ‘죄인’이라도 된 듯이. 결혼해서 자녀가 있는 친구들은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어머니도 없는 그에게는 위안의 손길이 절실했다. 출산하기 바로 몇 달 전 그는 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토로했다. 돌아온 대답은 “낙태해.”였다. 결국 그 친구와도 연락이 끊겼다.  믿었던 동료나 친한 친구 조차도 외면하는 모습을 보고 김씨는 세상에 미혼모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기로 했다. 그는 “사람들은 미혼모라고 하면 그냥 나쁘게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 대신 딸처럼 대해주던 외숙모와 외삼촌도 등을 돌렸다. 외삼촌은 “도와주지 말라.”며 외숙모와 그를 가까이 하지 못하게 했다.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미혼모들의 현주소다. 무슨 사연이 있든, 어떤 과정을 겪었든 사람들은 미혼모를 일단 색안경부터 끼고 본다. 사회적 낙인, 생활고, 가족·친구와의 단절까지 삼중고를 떠안고 제 자식을 택한 엄마를 ‘단죄’하려 든다. 취재 과정에 만난 대다수의 미혼모들은 가장 어려운 것이 “사회의 따가운 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족의 형태로 인정해야낙태, 입양 문제도 해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조사한 ‘미혼모·부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와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모는 3.18점을 기록, 동성애자(3.48점) 다음으로 차별을 받는 집단으로 조사됐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3.17점), 장애인(3.09점), 미혼부(3.07점), 영세민 (2.88점), 결혼이주자(2.78점), 이혼자(2.71점), 여성(2.50점) 등의 순이었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러한 사회적 편견은 여성 개인의 시민적, 모성적 권리를 부인하고 낙태와 입양으로 연결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미혼모·부를 개인적 삶의 선택으로 존중하고, 가족의 형태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면 입양, 낙태 문제가 적지 않게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박근혜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팀장은 “당당하게 아이를 키우는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레 입양과 낙태 대신 출산을 결정하는 여성이 늘고, 결국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언론과 공공기관, 시민단체가 미혼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함께 나섰다.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20여곳의 미혼모관련 단체들은 지난달 28일 ‘미혼모지원단체협의체’를 발족했다. 구세군 두리홈, 구세군 한아름, 마음자리, 마포클로버, 보아스아동, 청소년 상담 센터, 샤인힐, 서울특별시아동복지센터, 성동구건강가정지원센터, 생명누리의 집, 아름뜰, 안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 열린집, 영락모자원, 착한벗선우랑 심리상담센터,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해오름빌, 창신모자원, ㈔지혜로운 여성, 동국대학교 사이프 동아리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미혼모의 새 이름을 지어주세요’ 캠페인 사업 준비와 선포식,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날 발족식에는 서울시청, 여성가족재단, 한국미혼모가족협회등 총 18개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본지와 이 단체들은 미혼모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핵심은 미혼모의 새명칭 공모다. 또 캠페인 공모전과 더불어 다음(daum) 아고라에서 토론과 응원서명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너무 말라도 결장암 걸릴 확률 높아진다”

    “너무 말라도 결장암 걸릴 확률 높아진다”

    비만 뿐만 아니라 너무 마른 사람도 결장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즈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싱가포르 중국보건연구소의 코운푸아이 박사(국립 싱가포르대) 연구팀이 지난 1993년부터 장기간에 걸쳐 45~74세 중국인 남녀 6만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결장암 발병 확률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저체중인 사람들은 비만인에게 나타나는 결장암의 원인과 달리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DNA의 손상으로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이는 저체중인 사람들은 면역 체계가 손상돼 있어 가벼운 염증에도 암세포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것. 미국 국립 암 연구소(NCI)의 지원 아래 시행된 이번 조사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비만도 지수(표준 22)인 신체용적지수(BMI)를 이용해 실시됐다. 연구 결과, 일반인(BMI 21.5~24.4)은 10만 명 중 89명 꼴로 결장암이 나타나는 데 반해, 저체중(18.5~21.4)과 과체중(24.5~27.4) 그룹은 10만 명 중 103명꼴로 결장암이 나타났다. 특히 신체용적지수가 18.5 이하인 현저히 마른 사람들은 10만 명 중 119명꼴로 일반인보다 33%나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체용적지수가 27.5 이상인 초고도 비만인들은 10만 명 중 130명 꼴로 정상인보다 46%나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나 과체중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스트레이츠 타임즈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에서 ‘미혼모’ 명칭 사라진다…6일부터 27일까지 새 이름 공모

    서울에서 ‘미혼모’ 명칭 사라진다…6일부터 27일까지 새 이름 공모

    미혼모.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그 이름은 ‘낙인’이다. 지우기 힘든 주홍글씨다.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제과점 주인을 꿈꾸던 ‘17세 미혼모 성은이의 희망 노래’<2010년 9월 29일 자 11면> 보도 이후에도 그랬다.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도 많았지만 악플도 적지 않았다. 누가 이들에게 ‘죄인’의 굴레를 씌웠을까. 서울신문과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가 가정의 달을 맞아 미혼모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꿔 보려고 한다. 그들을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시민단체도 함께 나섰다. 본지는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인식 전환을 위해 명칭 공모와 함께 홀로서기에 성공한 그녀들의 이야기, 부족한 지원책, 대안 등을 모두 5회에 걸쳐 시리즈로 싣는다. 미혼모에 대한 새 이름 짓기 공모전은 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http://seoulhanbumo.or.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온라인(hanbumo@seoul.go.kr)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대상 1명에게는 50만원, 우수상 1명에게는 30만원, 가작 2명에게는 각각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제공된다. 대상작은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미혼모 관련 단체 등에서 ‘미혼모’를 대체하는 단어로 사용될 예정이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주홍글씨’ 된 명칭 ‘미혼모’ 이제는 바꿀 때다  ‘대부분 10대 임신으로 교육적 경제적 정도가 낮아 충분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없으며 부모로서의 발달과업을 달성할 수 없다.’, ‘신체적인 미숙과 영양 부족으로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 고위험 임산부와 고위험 태아 및 신생아가 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건강길라잡이’ 사이트에 소개된 미혼모의 정의다. 이렇듯 아직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조차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미혼모는 ‘결혼하지 않은 몸으로 아이를 가진 여자’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강조하는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결혼제도를 통한 출산만이 합법적인 것으로 규정돼 편견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나친 고정관념 탓에 제도화된 결혼관계가 아닌 미혼 남녀의 출산이 모두 죄악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친구·동료·가족까지 외면하는 그들의 현실  실제 생활에서 그 ‘주홍글씨’는 더 짙다. 김혜림(31·가명)씨도 혹독한 과정을 겪었다. 2008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에게 아이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남자친구 역시 “책임지겠다.”며 그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말뿐이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부모에게도 김씨의 임신과 출산을 알리지 않았다. 김씨는 철저히 혼자가 됐다. 갓난 아이만이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동료들에게 미혼모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동네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을 직장 동료가 보고 말았다. 당황했지만 그는 친한 동료라 믿고 사실대로 모든 것을 털어놨다. 그러나 말로는 이해한다던 동료는 점차 변했다. 시선이 달라졌고, 연락도 받지 않았다. 마치 김씨가 ‘죄인’이라도 된 듯이. 결혼해서 자녀가 있는 친구들은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어머니도 없는 그에게는 위안의 손길이 절실했다. 출산하기 바로 몇 달 전 그는 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토로했다. 돌아온 대답은 “낙태해.”였다. 결국 그 친구와도 연락이 끊겼다.  믿었던 동료나 친한 친구 조차도 외면하는 모습을 보고 김씨는 세상에 미혼모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기로 했다. 그는 “사람들은 미혼모라고 하면 그냥 나쁘게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 대신 딸처럼 대해주던 외숙모와 외삼촌도 등을 돌렸다. 외삼촌은 “도와주지 말라.”며 외숙모와 그를 가까이 하지 못하게 했다.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미혼모들의 현주소다. 무슨 사연이 있든, 어떤 과정을 겪었든 사람들은 미혼모를 일단 색안경부터 끼고 본다. 사회적 낙인, 생활고, 가족·친구와의 단절까지 삼중고를 떠안고 제 자식을 택한 엄마를 ‘단죄’하려 든다. 취재 과정에 만난 대다수의 미혼모들은 가장 어려운 것이 “사회의 따가운 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족의 형태로 인정해야낙태, 입양 문제도 해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조사한 ‘미혼모·부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와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모는 3.18점을 기록, 동성애자(3.48점) 다음으로 차별을 받는 집단으로 조사됐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3.17점), 장애인(3.09점), 미혼부(3.07점), 영세민 (2.88점), 결혼이주자(2.78점), 이혼자(2.71점), 여성(2.50점) 등의 순이었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러한 사회적 편견은 여성 개인의 시민적, 모성적 권리를 부인하고 낙태와 입양으로 연결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미혼모·부를 개인적 삶의 선택으로 존중하고, 가족의 형태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면 입양, 낙태 문제가 적지 않게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박근혜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팀장은 “당당하게 아이를 키우는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레 입양과 낙태 대신 출산을 결정하는 여성이 늘고, 결국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언론과 공공기관, 시민단체가 미혼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함께 나섰다.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20여곳의 미혼모관련 단체들은 지난달 28일 ‘미혼모지원단체협의체’를 발족했다. 구세군 두리홈, 구세군 한아름, 마음자리, 마포클로버, 보아스아동, 청소년 상담 센터, 샤인힐, 서울특별시아동복지센터, 성동구건강가정지원센터, 생명누리의 집, 아름뜰, 안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 열린집, 영락모자원, 착한벗선우랑 심리상담센터,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해오름빌, 창신모자원, ㈔지혜로운 여성, 동국대학교 사이프 동아리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미혼모의 새 이름을 지어주세요’ 캠페인 사업 준비와 선포식,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날 발족식에는 서울시청, 여성가족재단, 한국미혼모가족협회등 총 18개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본지와 이 단체들은 미혼모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핵심은 미혼모의 새명칭 공모다. 또 캠페인 공모전과 더불어 다음(daum) 아고라에서 토론과 응원서명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미혼모가 말하는 미혼모… “미혼모는 OO이다” “제가 미혼모라는 걸 아는 순간부터 사람들 눈빛이 변해요. 아이를 대하는 것도 달라지고요. 저희는 변한게 없는데.”  ‘편견 가득한 눈빛과 싸늘한 반응’. 미혼모들이 느끼는 우리사회의 따가운 시선이다. 특히 미혼모를 ‘우리와 다른 사람’으로 보는 편견이 이들을 더 위축되게 만든다.  지난해 홀로 자녀를 출산한 최서원(30·가명)씨. 그녀는 미혼모를 무책임한 여성으로 여기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여러번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최씨는 “주변에서 미혼모라고 하면 언제든 아이를 두고 도망갈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 ‘살다보면 한번쯤 큰일이 닥칠텐데 그 때 도망가는거 아니냐.’고 되물어올 때 가장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미혼모를 “가장 후회 없는 삶을 선택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자신의 소중한 아이를 지키고 책임지기 위해 세상의 편견에 맞서 아이를 택한 사람이라는 뜻에서다.  미혼모들은 무엇보다 일상 속에서 부딪히는 주변인들의 눈초리가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미혼모의 자식이라고 홀대하거나 차별할까봐 가장 두렵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혼모는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열린 부모교육에 참석했다가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느꼈다며 울먹였다. 그녀는 “자기소개를 하는데 특이한 내 성씨를 딴 아이의 이름을 함께 말하자 나를 보는 시선이 차가워졌다.”면서 “혹시 내 아이에게 신경을 덜 쓰거나 차별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마음을 졸인다.”고 말했다.  서울 청림동에서 사는 미혼모 박소은(19·가명)씨 역시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부딪히는 장벽이 예상 외로 높다고 말했다. 미혼모라는 이유로 취직이 잘 되지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도 크다. 8개월 된 자녀를 키우는 박씨는 “대부분 미혼모들은 출산하고 빨리 아이를 맡기고 돈을 벌러 나가는데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도 많은데 우리같은 미혼모들은 더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아이를 낳고 기르니 슈퍼우먼이지요.” 박씨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기적의 380g 초미숙아’ 부모 첫 단독 인터뷰

    ‘기적의 380g 초미숙아’ 부모 첫 단독 인터뷰

    몸무게 380g으로 태어난 은식이가 18일 9개월의 병원 생활을 접고 엄마 품으로 돌아간다. 280일간 사투를 벌인 은식이의 ‘생명 의지’에 사회적 울림이 크다. 생명을 쉽게 포기하는 요즘 세태에 시사하는 바가 깊다. 지난해 7월 은식이는 임신 26주 만에 볼펜 크기만 하게 세상에 나왔지만 하루하루가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였다. 부모 김태웅(41)·이금현(40)씨는 “초미숙아였지만 은식이는 눈썹, 머리카락, 손발톱 등 있을 것은 다 있는 온전한 인간이었다. 그래서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충북 충주시의 한 작은 교회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이 부부의 절박한 심정을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들어 봤다. →은식이가 380g의 미숙아로 태어난 이유가 있나요. -이씨 지난해 5월쯤 임신 5개월이었는데 다니던 병원에서 양수 검사를 하자고 했어요. 노산이기도 하고 태어날 아이가 기형아일 수도 있으니 검사하자는 거였지요. 물론 기형아라도 전 낳을 생각이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양수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양수가 두번 터졌어요. 그래서 병원에 2주 동안 입원했어요. 양수가 또 새고 상태가 안 좋아 계속 입원했는데 임신중독증, 그것도 고위험 상태라는 거예요. 병원에서는 ‘양수가 다 샜고, 이 상태로는 아기 못 낳는다. 산모도 애도 위험하니 애를 포기하라’고 했어요.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많이 놀라셨겠어요. -이씨 (표정이 어두워지며) 막막했어요. 아기한테도 미안하고…. 아기 아빠는 “자기는 포기할 수가 없다.”고 말했어요. -김씨 내 아이 죽이면서 어떻게 사람을 살린다고 목회하겠나 생각했어요(김씨는 농촌 교회의 목사다). 의사한테 포기할 수 없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의사가 여기는 시설이 없어서 애를 낳을 수 없고,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산모가 그렇게 위험한 상태면 산모부터 살리자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김씨 생명이 귀하기 때문이에요. 부모 마음이야 자식을 위하지만 집사람도 귀하고 둘 다 살리고 싶었지만 하나만 포기하라고 했을 때 병원에서는 당연히 예상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살릴 수 있는 사람만 살리자고.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 보겠다고 상급 병원에 이원하는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 병원 담당 교수님이 한 시간여 동안 여기저기 알아봐 주시는데 길게 느껴지더군요. 겨우 연락이 닿은 삼성서울병원에 분만실이 딱 한 자리 남아 있다고 했고 바로 앰뷸런스가 와서 (아내를) 분만실로 실어 갔어요. 그렇게 나흘을 견디다 지난해 7월 12일 아이를 낳았어요. 자리가 없었거나 조금만 늦거나 했으면…. -이씨 우린 돈도 없고 능력도 없었습니다. 모든 게, 우연찮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게 다 우리를 살리려고 한 거라 생각했어요. →친정이나 시댁에서 아기 낳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나요. -김씨 상황이 급박해서 그럴 겨를이 없었어요. 아이를 낳겠다고 결정하고 바로 이동해서 낳았으니까요. →옮긴 병원에서는 뭐라 하던가요. -이씨 살고 죽는 것은 자기네(의사)들이 할 일이 아니다. 신한테 맡겨야 한다. 자기네들은 최선을 다하는 거라고 했어요. →은식이를 처음 봤을 때는 어땠나요. -김씨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애기를 보라고 해서 제가 몇 그램이냐고 물으니까 “380g”이라는 거예요. (참담한 표정으로) 임신중독증이 생기면서 아기가 오히려 작아진 거예요. 우리 아들이지만 380g이라니까 책에서 본 것처럼 사람 같지 않고 빨간 쥐같이 생겼으면 어떡하나 생각했죠. 처음에 딱 봤는데 애가 너무너무 예쁜 거예요. (부부가 서로 웃으면서) 눈썹, 머리카락, 손톱, 발톱 다 있고 또 눈을 떴는데 깜빡깜빡하고 팔다리를 힘 있게 움직였지요. 죽을 애 같지 않고 살겠구나 싶었어요. -이씨 제왕절개수술하고 나서 간호사가 “아들이에요.”라는데 감사했어요. 내 소원이 이뤄졌구나 했어요. 저도 외동딸이라 형제끼리 아웅다웅 노는 게 너무 부러웠거든요. 처음 봤을 때 바로 손발부터 살폈어요. 손가락 발가락 10개 다 있으니 됐다 하면서 안심했어요. →미숙아로 태어났으니 많이 고생했을 텐데요. -이씨 절대 우울증에 안 걸릴 털털한 성격이었는데 우울증이 생겼어요. (웃으면서 이야기하다 갑자기 웃음이 뚝 끊기며) 마트를 못 가겠더라구요. 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보는 것 같고, 차라리 날 죽이고 내 아이를 살리지 싶어서…. 은식이가 나서 3일 만에 동맥을 수술하고, 1200g이 됐을 때 탈장수술 하고. 애가 너무 어린데 수술해서 힘들어하는 모습 보니까…. (울먹거리며) 병원에서 미숙아에게 망막수술도 하자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아이가 우유 10㏄도 소화를 못시키는데, 이 수술까지 하다가는 죽을 거 같았어요. 겁이 났습니다. 아이를 살려 달라고 수술 전날 기도했는데 수술 당일 아침에 병원에서 아이가 눈이 좋아져서 수술을 안 해도 되겠다고 하더라구요. 살았죠. →혹시 육아일기 같은 것은 쓰셨나요. -이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쓸 새도 없었어요. -김씨 우리는 매일 6시 25분쯤 병원에서 오는 문자를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은식이 몸무게가 몇 그램이고 우유를 몇 ㏄ 먹었다는 문자가 어떻게 오느냐에 따라서…. 금식이다 하면 바로 서울로 가는 거고, 조금 먹는다 하면 안심하고. 하루 종일 집에서 지내는 거죠. →몸무게 늘어나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하죠. -김씨 우리는 몇 ㎏이 아니라 몇 g이냐가 중요해요. 초저체중 아이는 폐 문제가 가장 커요. (폐가 작으면) 숨을 못 쉬니까. 방법은 하나. 아이가 커져서 폐도 커져 폐활량이 커지는 것밖에 없어요. 그러니 그램 수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어요. 몸무게가 마의 산처럼 아무리 가도 갈 수 없는 산처럼 보였어요. (은식이가 태어나고) 9개월이 가도 자꾸 뒤로 가는 느낌이었죠. 무게가 늘기도 하고 다시 줄기도 하니까…. 한 발자국 가면 두 발자국 뒤로 가는 느낌이었어요. →은식이는 서울 병원에 있고 부모님은 이곳 충주에 있었던 건가요. -이씨 저는 시간 날 때마다 갔어요. 맨 처음에 아기 낳고 보러 갔는데 내가 간 다음날 아기 상태가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모든 게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안 가는 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기가 숨을 쉴 수 있다는 것, 살아 있는 아기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한번은 간호사가 이러는 거예요. (아기 얼굴이 왼쪽 어깨에 닿게 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어머니가 항상 이렇게 안으셨어요? 이렇게 안지 않으면 보챈다고 하면서…. 제가 항상 그렇게 안았거든요. →은식이 같은 미숙아 치료를 보며 느낀 점은요. -김씨 은식이 하나에 의사 10명, 간호사 25명이 3교대로 돌보더라고요.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굉장히 세밀하게 관찰하고 검사를 하고 거기에 대한 진단을 하고 처방 내리는 게 너무 미세한 분야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뛰어나다고 해서 애를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인력지원 예산지원이 많이 돼야겠지만 살려낼 수 있는 분야인 것 같았어요. →은식이를 보면서 부모로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김씨 (경이롭다는 표정으로) 우리 사회에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데 은식이를 보니까 지금도 숨 한번 쉴 때마다 (양손으로 옆구리 부분을 가리키며) 횡격막이 쑥쑥 들어가요. 숨 한번 쉬는 게 (은식이의 경우) 온몸을 이용해서 숨을 쉬는 건데,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노력하는데 우리들은 자신이 숨쉬는 것에 대해 감격이 없지 않나 싶어요.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스스로 죽기도 하고. 380g짜리가 어떻게든 살려고 애쓰고 마침내 살게 됐죠. 이런 거 보면 생명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웅변한 게 아닌가 싶어요. -이씨 (다시 울먹이며) 굉장해요. 숨을 다 놔버리기 때문에 못 사는 건데 얘는 어떻게든 살려고 하는데…. 은식이 살려 주셔서 의사 선생님한테 감사하다고 했는데, 의사 선생님들은 은식이가 스스로 살려고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은식이가 어떤 아이로 자랐으면 하나요. -김씨 우리 아이가 똑똑하게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개구쟁이처럼 신나게 놀면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씨 병원에 가니까 의사 선생님이 제일 멋있어 보이더라구요(이 말에 부부가 함께 웃었다). 의사들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거 보고 (은식이가) 공부 열심히 해서 삼성병원 가서 취직하면 감회가 새롭겠다 싶었어요. →은식이 같은 미숙아를 가진 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요. -김씨 아이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내 아이는 일찍 낳은 것뿐이고, 내 아이는 내가 사랑하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열심히 기도하는 것밖에 없어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글 사진 충주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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