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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무 살 메시에게 ‘기’ 받은 야말, 16세에 유로 최연소 득점 폭발…메시도 코파 첫 골 결승행 신기한 인연

    스무 살 메시에게 ‘기’ 받은 야말, 16세에 유로 최연소 득점 폭발…메시도 코파 첫 골 결승행 신기한 인연

    새로운 천재의 출현에 세계 축구계가 떠들썩하다. 이미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서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껏 주목받았던 라민 야말이 그 주인공이다. 2007년 7월 13일생으로 곧 만 17세가 되는 그가 월드컵에 버금가는 유럽 축구 제전에서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쓰며 자신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알렸다. 야말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24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12년 만에 대회 통산 5번째 결승에 오른 스페인은 역대 4번째 우승을 노린다. 잉글랜드-네덜란드 전 승자와 오는 15일 우승을 다툰다. 스페인은 이날 전반 9분 만에 문전에서 훌쩍 뛰어올라 킬리안 음바페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댄 콜로 무아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프랑스의 공세를 분위기를 바꾼 건 야말이었다. 전반 21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 뒤편에서 툭툭 속임 동작으로 공간을 만들더니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프랑스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몸을 날려 손을 뻗었으나 유려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골 포스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대회 도움만 3개 기록하던 야말은 세계 최고 꿈의 무대 중 한 곳에서 기어코 득점포를 가동했다. 16세 362일 나이의 야말은 2004년 대회에서 스위스 요한 볼렌텐이 작성한 대회 최연소 득점 기록(18세 141일)을 깨고 새 이정표를 세웠다. 스페인은 4분 뒤 다니 올모가 역전 골을 뽑아냈고, 결국 2-1로 승리했다. 왼발을 주로 사용하며 빠른 속도와 유연한 드리블 능력이 돋보이는 야말은 2014년 FC바르셀로나 유스팀(라 마시아)에 합류하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이후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성장했다. 2022~23시즌 중간에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부름을 받고 1군에 올라와 ‘최연소 1군 승격’ 기록을 세우더니 지난해 4월 레알 베티스전에 교체 투입되며 팀 역사상 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까지 작성했다. 2023~24시즌 개막 후에는 2라운드 만에 선바 출장해 라리가 최연소 선발 기록을 썼고, 3라운드에서 라리가 최연소 도움, 9라운드에서 라리가 최연소 데뷔골 등 신기록 행진을 이었다. 47경기 7골 9도움으로 1부 무대에서도 주전을 굳힌 야말은 대표팀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9월 유로2024 예선을 통해 스페인 A매치 역대 최연소 데뷔전을 치렀고, 득점까지 올리며 스페인 A매치 최연소 득점 신기록도 세웠다. 야말은 이번 대회에서도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도움을 올리며 유로 본선 역대 최연소 출전에 최연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렸고, 최연소 데뷔 골까지 낚았다. 야말은 6경기 3어시스트로 대회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결승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우승 트로피에 개인상까지 품는다면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화룡점정’을 하게 되는 셈이다. 야말은 원래 세 가지 대표팀 유니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아버지가 모로코, 어머니는 적도 기니 출신에 자신은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야말은 청소년 시절부터 스페인을 선택해 뛰고 있지만 흥미로운 점은 축구화에 모로코와 기니의 국기를 새겨 넣으며 아버지와 어머니의 나라에도 헌사를 바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 재미있는 점은 야말의 우상인 메시가 같은 축구화 모델을 신고 현재 남미 축구 축제 코파아메리카 USA 2024 무대를 누비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야말과 메시의 신기한 인연이 뒤늦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7년 9월 당시 바르셀로나 신성으로 떠오른 스무살의 메시는 지역 신문과 유니세프의 연례 자선 행사에 참여했다. 바르셀로나 선수와 지역 주민이 함께 달력에 실릴 사진을 찍는 행사였다. 야말 가족은 자선 촬영 행사 추첨에 응모해 당첨됐고, 태어난 지 두 달이 된 야말은 우연히 메시와 짝을 이뤄 사진을 찍게 됐다. 장발의 젊은 메시가 야말의 어머니 옆에서 야말을 플라스틱 욕조에 넣고 씻기는 장면이 렌즈에 담겼다. 이 장면은 야말의 아버지가 지난주 “두 전설의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소셜미디어(SNS)에 사진을 올리며 알려졌다. 한편, 메시도 이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코파아메리카 준결승에서 후반 6분 쐐기 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4경기 출전 만에 첫 득점포를 가동한 메시는 2021년 코파아메리카 우승, 2022년 월드컵 우승에 이어 3회 연속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우루과이 준결승전 승자를 상대로 오는 15일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 그림자배심원 해보니… 증인 “피고인 퇴정·가림막 해달라” 비공개 요청에 긴장감

    그림자배심원 해보니… 증인 “피고인 퇴정·가림막 해달라” 비공개 요청에 긴장감

    # 9일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린 국민참여재판 그림자배심원이 직접 돼보니 “우리나라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원칙에 의하면 피고인은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무죄로 추정됩니다. 피고인은 무죄로 추정되므로, 검사가 피고인이 유죄를 입증해야 하고 피고인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 9일 오전 11시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국민참여재판이 열렸다. 이곳에는 배심원석에 앉은 8명(예비 배심원 포함)의 정식 배심원 뿐 아니라 ‘그림자 배심원(Shadow Jury)’ 17명(기자 9명·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도 방청석에서 함께 재판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날 직접 재판장으로 나선 김수일 제주지방법원장은 나직하고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목소리로 피고인 무죄추정의 원칙을 이렇게 다시한번 강조했다. 지난 2008년부터 도입한 국민참여재판과 그림자배심원 제도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법 체계 구축을 위해 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일반 국민들이 직접 사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림자 배심원은 국민참여재판의 정식 배심원과 별도로 구성돼 형사 재판의 모든 과정을 참관한 후 유·무죄에 관한 평의·평결과 양형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법적 판단 능력 함양을 돕는 것이 취지다. 다만 정식 배심원과 달리 그림자배심원의 평결 내용은 재판부의 결정에 반영되지 않는다. 물론 법관이 배심원 의견대로 판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동성 강제추행과 아동청소년 성보호 법률위반 강제추행 등 2가지 핵심쟁점으로 이날 제주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김수일 제주지방법원장) 심리로 열린 재판은 정모(55세 남성)씨의 동성 강제추행과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인 강제추행 등 2가지가 사건의 핵심 쟁점이었다. 피고인 정모씨는 지난 3월 6일 오후 5시 50분쯤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시장 분수대앞 탐라문화광장에서 길거리(버스킹) 공연을 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던 남성 A(19)씨에게 다가가 별다른 이유없이 마이크를 뺏으려고 하고 피해자 A씨가 이를 제지했다. 그러자 A씨에게 “XXX”, “X놈”이라고 욕설을 하며 갑자기 손으로 A씨의 엉덩이를 수차례 쓰다듬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날 버스킹 공연을 함께하던 또다른 10대 피해 여학생 B(16)씨가 이같은 강제추행을 목격하고 이를 제지하자, 정씨가 다가와 어깨를 쓰다듬고 갑자기 피해자의 엉덩이 쪽으로 손을 뻗어 만지려고 한 혐의다. 피고인 정모 씨는 앞서 2019년 8월 14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죄)등으로 징역 2년 6월 선고받아 형을 살았지만 나오자마자 2023년 7월 7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경찰 공무집행방해죄로 징역 8월을 또 선고받았다. 제주교도소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지 불과 2개월도 안돼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셈이다. # 코끼리 퍼즐에 비유해 합리적 의심의 정도 설명 배심원의 평결 주문 재판부는 이날 배심원단과 그림지 배심원을 위해 법률 용어부터 재판절차까지 상세하느 설명하는 배려를 했다. 특히 검사 측에선 흔히 국민참여재판에서 합리적 의심의 정도를 설명하는 수단으로 ‘코끼리 퍼즐’ 영상을 보여주며 배심원들에게 합리적 판단을 주문했다. 이날 재판의 쟁점은 정모(55세 남성)씨의 동성 강제추행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인 강제추행 등 2가지로 특히 강제추행의 ‘고의성’을 놓고 9시간 넘게 검사와 변호사측이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검사 측은 정씨가 전과 18범에 성폭력 전력만 4차례나 있다는 과거 범죄전력을 상기시키면서 “강제추행죄는 상대방에 대해 폭행·협박을 가해 항거를 곤란하게 한 뒤에 추행행위를 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폭행행위 자체가 추행행위라고 인정되는 경우도 포함되며 이 경우의 폭행은 반드시 상대방의 의사를 억압할 정도의 것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행이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서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술에 취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으나 피해자들에게 공소사실에 적힌 행위를 했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다만 피고인 정씨가 성적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것이 아니라 만취상태에서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강제추행에 대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무죄라고 주장했다. #증인측 방청석에 가림막 요청과 피고인 퇴정 등 비공개 심문 요청 오후 재판은 사실상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무죄 여부를 판단할 증거와 증인심문을 통한 증거조사절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증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긴장감이 나돌았다. 더욱이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 A씨와 B씨가 피고인은 잠시 퇴정하고 방청석에 가림막을 설치해 비공개로 심문해줄 것을 요청해 법정이 한순간 긴장감이 더욱 팽팽해졌다. 증인보호 요청과 함께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이었다. 결국 증인석과 방청석 사이엔 가림막이 설치돼 심문을 이어갔다. 이에 재판장은 증인 녹음을 통해 퇴정해 있는 피고인이 들을 수 있도록 균형을 맞췄다. 반면 피고인 정씨는 만취해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증거의 하나인 폐쇄회로(CC)TV 영상을 편집한 영상이 아닌 풀영상을 요청해 1시간 이상 재생하는데 시간을 소요했다. 이날 재판장은 배심원들을 향해 증인심문 중간중간 궁금한 점이 있다면 메모지에 질문내용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하는 배려도 이어갔다. 배심원들은 피고인 정씨가 엉덩이 말고 다른 부위도 접촉했는지 질문했다. 또한 피해자 B씨가 추행을 당할 때 A씨는 뭐하고 있었는지 허점을 파고드는 송곳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변호인측은 “피고인 정씨는 자연동굴에서 20년 살다가 나와 다리 밑에서 7년 넘게 산 사회 부적응자이고 범죄전력도 많다”면서 “하지만 피고인이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만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과 18범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연민의 시선으로 바뀌면서 법정이 돌연 숙연해졌다. 이날 검사측 최종 진술과 변호인 최종 진술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피고인 정씨의 진술이 끝나자 법정의 시계는 오후 6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림자배심원 평결과 배심원·법원 판결 거의 일치…형량에만 약간 차이 보여 감탄 그림자 배심원들은 제주지법 강란주 판사의 도움으로 실제 배심원들이 하는 평의절차를 그대로 재현했다. 기자출신 그림자 배심원들은 정씨의 동성 강제추행에 대해서는 ‘유죄’, 아동청소년 강제추행에 대해서는 ‘무죄’라는 결론을 내렸다. 양형은 1년 6개월 확정했다. 로스쿨 그림자배심원들도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다만 양형만 1년으로 나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날 그림자배심원으로 참여한 김근영씨는 “법조인이 되는게 꿈인데 학교에서 한번 신청해보라고 해서 하게 됐다”며 “그림자 배심원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림자 배심원들이 이날 유무죄 결론과 양형을 결정하기 까지 1시간여 만에 끝났지만 실제 배심원과 법원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결을 위해 숙고의 시간을 거듭했다. 오후 8시 30분쯤 돼서야 국민참여재판의 판결이 확정됐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림자배심원의 결과와 실제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배심원·법원의 판결이 거의 일치했다. 법원은 이날 피고인 정모씨에 대해 동성 강제추행은 ‘유죄’, 아청법 강제추행은 ‘무죄’ 판결과 함께 징역 1년형을 선고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 국민참여재판은 약 40여차례, 그림자 배심원제도는 7차례 열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여성 몰래 찍다 멱살 잡힌 남성… 휴대전화엔 불법촬영물 수백개

    여성 몰래 찍다 멱살 잡힌 남성… 휴대전화엔 불법촬영물 수백개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뒤를 따라가며 불법촬영을 하던 남성이 이를 목격한 다른 남성에게 붙잡혀 범행이 드러났다. 9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시민에게 멱살 잡힌 지하철 몰카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불법촬영을 저지른 남성이 포착된 여러 폐쇄회로(CC)TV 장면들이 담겼다. 이 남성은 한 여성의 뒤를 따라 지하철역 출구 쪽 계단까지 따라갔다. 그런데 잠시 후 CCTV에는 이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붙잡혀 끌려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불법촬영 중임을 눈치챈 용감한 시민이 남성을 붙잡아 지하철역으로 다시 들어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간 것이었다. 그러나 이 남성이 저항하면서 몸싸움으로 번졌고, 이를 목격한 역무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남성은 처음엔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관이 끈질기게 추궁하자 “몇 장 촬영했다”고 실토했다.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거라고 판단한 경찰은 남성의 휴대전화를 확인했고, 그 안에서 수백개의 불법촬영물을 발견했다. 경찰은 남성을 현장에서 검거했고,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에게는 신고 포상금을 지급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불법촬영 범죄는 최근 5년간 3만 768건 발생했다. 하루 평균 17건의 불법촬영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한 경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 英 “브렉시트 그대로 간다”… 佛 신임 총리에 극좌 멜랑숑 유력

    英 “브렉시트 그대로 간다”… 佛 신임 총리에 극좌 멜랑숑 유력

    브렉시트 후 경제 침체 시달린 英EU와 방위 등 재동맹 추진 ‘도약’극우·극좌 ‘정권 심판’ 내세운 佛멜랑숑 ‘마크롱 정책’ 뒤집을 듯 사흘 간격으로 나란히 조기 총선을 치른 영국과 프랑스에서 ‘같은 듯 다른’ 정치 지형이 감지된다. 두 나라는 집권당이 경제 문제로 발목이 잡혀 좌파 세력이 승리했다. 덕분에 유럽 전역에 부는 극우 열풍에 제동을 걸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영국은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침체 일로를 걷다가 노동당 정부가 압승해 ‘리셋’의 계기를 마련했고, 프랑스는 집권 중도우파 앙상블(ENS)이 제2당으로 주저앉고 극좌·극우 정당이 최대 야당으로 부상해 상당한 정치적 혼란이 예상된다. 오랜 라이벌인 영국과 프랑스는 비슷한 규모의 인구를 가진 이웃이자 유럽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국가다. 양국 모두 핵무기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위를 갖고 있지만 이런 강대국 지위를 뒷받침할 경제적 여력은 없는 상태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분석했다.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장기간 경기침체를 겪고 있고 유럽 정치 무대에서도 소외됐다. 그러나 키어 스타머(62) 영국 신임 총리는 친유럽연합(EU)주의자임에도 “브렉시트에 관한 결정을 뒤집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영국이 EU에 재가입하려면 영국 내 국민투표를 거쳐 EU 27개 회원국의 비준을 거쳐야 하는데 이로 야기될 정치적 혼란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방위 동맹을 포함해 에너지와 기후위기, 핵심 광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EU와 동맹을 맺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가 영국의 EU 접근을 막아설 가능성이 있다. 그간 프랑스 정부는 EU가 부과하는 의무는 피하고 이득만 챙기려는 영국의 시도를 저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번 총선으로 EU회의론이 커지고 있어 이에 관한 일관된 입장을 가진 정부를 꾸리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이번 프랑스 총선에서 신민중전선(NFP)은 전체 하원 577석 가운데 182석을 얻어 승리했다. NFP는 프랑스 정치 관례에 따라 원내 1당인 NFP에 총리직 할당을 요구하고 있다. NFP는 다음주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를 총리 후보로 인선할 것이 유력하다. 만약 NFP에서 총리가 나오면 곧바로 ‘연금개혁법’ 등 마크롱표 정책 뒤집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프랑스 헌법상 총리 선출 권한을 가진 에마뉘엘 마크롱(47) 대통령은 딜레마에 빠졌다. 남은 3년 임기 동안 자신과 손발을 맞출 총리를 찾기 어려워서다. 극우 국민연합(RN)과 극좌 NFP 모두 정권심판론을 내세웠고, EU에 호의적이지 않다. 당장 이달 말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을 치르는 프랑스 정부가 내각 수반인 총리직을 비워 두는 것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은 사임 의사를 밝힌 가브리엘 아탈(35) 총리에게 “당분간 더 자리를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여당인 ENS는 경제위기 등 실책이 이어지면서 의석수가 246석에서 168석으로 줄었다. 아탈 총리가 전임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처럼 야당 반대에도 계속 유임되더라도 총리 불신임 투표에서 과반 저지선을 방어하는 건 어려워졌다. 프랑스 헌법상 2025년 7월까지 총선을 다시 치를 수도 없어 새 의회 임기는 최소 1년은 이어진다. 노동당이 압승한 영국과 달리 3당이 하원을 분점한 프랑스 내각은 계속된 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 ‘무당파 테크노크라트(기술 관료)를 새 총리에 앉혀 정국을 수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프랑스 재계는 10년간 이어진 정부의 친기업 정책과 작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극좌 성향 총리가 탄생하면 증세와 복지 지출 증대로 국가 재정이 악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좌파 성향 사회당 출신 프랑수아 올랑드(70)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하원의원 당선 직후 재산세 인상을 거론했다. 스타머 총리가 떠안은 ‘영국 경제 재건’ 과제도 만만치 않다. “브렉시트를 하면 영국이 부강해진다”는 보수당의 ‘경제실험’이 거짓으로 판명난 뒤 영국인들의 정부 신뢰도는 사상 최악이다. 그는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건강보험(NHS)과 연금제도, 조세개혁, 민생안정과 혁신성장을 동시에 이루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 ‘완판女’ 민희진, 이번엔 박스티…8시간 경찰조사 후 한 말이

    ‘완판女’ 민희진, 이번엔 박스티…8시간 경찰조사 후 한 말이

    국내 최대 가요기획사 ‘하이브’의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9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 피고발인인 민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 오후 10시쯤 경찰서를 나선 민 대표는 업무상 배임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하다”며 “배임일 수가 없는 일이고 제 입장에서는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저는 중요한 이야기 다 했고 사실대로 이야기해서 속이 너무 후련하고 잘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민 대표는 “오늘 조사가 원래 제날짜가 아니었는데 제가 원해서 먼저 조사받으러 나온 것”이라며 “하이브에서 고발한 것도 있다 보니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면서 여유 있게 웃음을 짓기도 했다. 민 대표는 경찰에 출석할 때도 취재진에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된다. 업무상 배임이 말이 안 되잖느냐”라고 말했다. 이날 민 대표는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쓴 채 출석했다.하이브는 지난 4월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계획해 어도어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며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시도하거나 실행에 착수해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용산서는 지난달 함께 고발된 민 대표 측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그에 앞서 5월에는 하이브 측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5월 말 서울중앙지법에서 인용돼 직을 유지하고 있다.
  • “풍선으로 우크라 드론 막아라”…러시아, 1차 세계대전 무기 동원 [핫이슈]

    “풍선으로 우크라 드론 막아라”…러시아, 1차 세계대전 무기 동원 [핫이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이하 드론) 공습을 막기 위해 제1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사용했던 ‘방공 풍선’을 사용할 계획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화물비행선 제조업체인 ‘퍼스트 에어십’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고도 300m에서 매우 질기고 얇은 그물을 수직으로 늘어뜨리는 방공기구인 ‘방공 풍선’(barrage balloon)을 생산했으며, 이미 러시아 국방부로부터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공 풍선은 격납고에서 발사되어 빠르게 상공으로 상승한 뒤, 250m 높이에서 그물을 떨어뜨려 방어선을 형성하도록 설계됐다.국방부로부터 방공 풍선 제작을 의뢰받은 업체 측은 “우리 회사의 주요 활동은 화물 비행선을 만드는 것이지만, 과거(1, 2차 세계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드론을 막는) 장벽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공 풍선은 지상에서 최대 300m 높이까지 떠 있을 수 있고, 최대 하중은 30㎏으로 가벼운 그물을 실을 수 있는 정도”라면서 “풍선에는 레이더와 전자 방해기,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약 11㎞ 범위 내에서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업체 측은 일반적으로 정찰 또는 공격용 드론이 방공 기구를 인식할 수 있지만, 방공 풍선이 던진 그물은 매우 얇기 때문에 드론이 인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민감한 지역을 위협하는 저공 비행 드론을 저지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앞서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공군기지와 정유시설, 핵미사일 발사 조기 경보를 제공하는 첨단 레이더 시스템까지 공격하기 시작한 우크라이나 드론에 대해 방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방공 풍선의 역사 방공 풍선이 전장에 등장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상대방의 정찰기가 참호 상황을 촬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공 풍선을 광범위하게 띄웠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90도로 급강하하며 공격하는 독일의 폭격기와 로켓을 막기 위해 영국이 방공 풍선에 강철 케이블을 달아 런던 등 주요 도시 주변에 띄우기도 했다. 방공 풍선이 고도 1500m에서 케이블을 지상으로 늘어뜨리면, 독일 폭격기는 강철 케이블이나 방공 풍선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 고도를 높여야 했다. 고도를 높인 전투기는 폭격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결국 영국 대공포의 유효 사거리 안에 들어가게 됐다.1944년 연합국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도 방공 풍선이 등장했다. 당시 연합국은 해안에 방공 풍선 수십 개를 띄워 독일 전투기들이 상륙군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작전을 썼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후 방공 풍선을 다시금 꺼내들었다. 지난해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 레이더를 반사하는 풍선을 띄워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을 교란시켰다. 우크라이나가 레이더에 포착된 풍선을 무기로 오인해 대공 미사일을 쏘게 한 뒤,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이 소진될 무렵 크루즈 미사일로 키이우를 공격했다. ‘드론전(戰)’으로 발전한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의 과거 무기 ‘소환’에는 드론이 현대전에서 필수 무기로 자리잡은 배경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 자국 영토뿐만 아니라 국경에서 320㎞ 떨어진 러시아 로스토프주(州)의 모로조프스키 공군기지까지 드론을 보내 공격하고 있다. 전투기보다 작고 저렴한 무기에 국경이 뚫린 셈이다. 같은 달 자국 영토에서 무려 1300㎞ 가까이 떨어진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까지 자폭 드론을 보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이 밝힌 표적은 국경에서 1300㎞ 떨어진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내 정유시설이었다.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의 한 소식통은 CNN에 “이번 공격은 가장 깊숙한 러시아 영토에 대한 작전의 일환”이라면서 “우리는 더 멀리 나는 동시에 발전된 기능을 갖춘 드론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그중 일부는 적군의 탐색을 피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폭 드론의 정확도는 인공지능을 통해 구현된다. 각 드론은 위성 및 지형 데이터가 포함된 컴퓨터와 연결돼 있다”면서 공격의 정확성이 인공지능 센서에 의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역시 전쟁 초반 이란으로부터 공급받은 샤헤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을 초토화시킨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드론 활용을 두고 창과 방패의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기를 꺾어놔야” 1세 아들, 주걱이 부러지도록 때렸다…친모·공범 감형

    “기를 꺾어놔야” 1세 아들, 주걱이 부러지도록 때렸다…친모·공범 감형

    ‘기를 꺾어놓겠다’며 한 살배기 아들을 상습 폭행해 숨지게 한 친모와 지인들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김병식)는 9일 친모 A(28)씨와 지인 B(29·여)씨에게 징역 15년을, 또다른 지인 C(26·여)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A씨와 B씨는 징역 20년, C씨는 15년을 받았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 혐의가 아동학대살해죄 아닌 아동학대 치사죄로 결정돼 권고 범위가 징역 7~15년”이라며 “친모 A씨는 출산 후 필수 예방 접종 등 정상적인 훈육을 넘어선 학대 행위를 저지르지 않다가 B·C씨 집에서 동거하며 범행을 시작했고 육아법 검색, 휴대전화 배경 및 SNS 프로필 사진을 아들로 설정하는 등 피붙이를 보호하고 양육할 최소한의 의지나 모성애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씨 등 3명은 지난해 10월 A씨의 한 살배기 아들을 상습 폭행하고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A씨가 동거남의 ‘가정폭력’을 피해 평소 알고 지내던 B·C씨의 거주지로 아기를 데리고 옮기면서 일어났다. 이들 셋은 별다른 직업 없이 매달 150만원이 나오는 A씨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했다. 범행은 지난해 9월 초부터 10월 4일까지 이뤄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1살 된 아기에게 ‘기를 죽여 놔야 한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1달 동안 폭행을 일삼았다”고 했다. 범행 도구는 태블릿 PC, 철제 집게, 휴대전화 충전기 줄 등을 가리지 않았다. 나무 구둣주걱을 많이 휘둘렀다. 여행지 호텔에서 가져와 갓 돌 지난 아기를 때린 뒤 “효과가 좋다”고 부러질 정도로 자주 썼다. 폭행은 아기의 머리, 허벅지, 발바닥 등을 가리지 않았고, 하루 수십차례 폭행할 때도 있었다. 기초생활비를 받아 제주도 등 전국 각지를 수시로 여행하면서도 아기를 학대하고 폭행하는 짓을 멈추지 않았다. 이유도 없었다. B씨가 기르는 강아지 수염을 잡았다고 때렸고, 목욕 중 장난을 쳤다고 눈가에 멍이 들도록 걷어찼다. B씨는 지난해 9월 27일 오후 3시쯤 자신의 차 안에서 “징징대야 하는데 왜 징징대지 않느냐”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나무 구둣주걱으로 11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B씨는 멀티탭 전선을 채찍처럼 휘둘렀다”며 “친모 A씨는 B씨와 C씨의 폭행을 방관하고 직접 학대 행위를 저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C씨가 “기를 죽여놔야 편하다. ‘무서운 이모나 삼촌’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하자 “알겠다”면서 어른 셋이 한 살배기를 공동 학대 살해하는 짓을 벌였다. 특히 A씨는 지난해 10월 4일 오후 1시쯤 아기가 “새벽에 잠 깨 보챈다”는 이유로 B씨에게 기저귀가 터지고 구둣주걱이 부러지도록 맞아 숨이 멎어갈 때 마냥 지켜보다 C씨와 담배 피우러 자리를 뜨는 비정함을 보였다. 아기는 방치 속에 거친 숨을 몰아쉬다 이날 오후 3시 31분쯤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의 범행은 병원 의료진이 아이의 얼굴과 멍 자국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A씨는 1심 재판에서 “엄마로서 자식을 지켰어야 했는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몰랐다. 가슴이 찢어지고 고통스럽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B씨·C씨와 함께 “1심 형이 무겁다”고 항소했다.
  • ‘딱 한 줄’ 대통령 지시사항… “이번 장마도 피해 대비 철저”

    ‘딱 한 줄’ 대통령 지시사항… “이번 장마도 피해 대비 철저”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미국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각 부처와 지자체 등에 전달한 호우 대비 지시사항에 대해 일각에서 너무 짧아 성의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8일자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산하·유관기관에 배포한 공문이 공유돼 네티즌들이 이목을 끌었다. 해당 공문에는 ‘호우 대처와 관련하여 대통령 지시사항을 아래와 같이 통보하오니 각 기관(부서)에서는 철저히 이행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 아래에 대통령 지시사항이 적혀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이 문제로 지적한 점은 대통령 지시사항이 너무 짧다는 것이었다. 공문에는 ‘이번 장마에도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는 딱 한 줄이 대통령 지시사항이라고 적혀 있었다. 글자 수로는 16자 분량이다. 공문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가정통신문도 저것보단 성의 있겠다”, “성의 없는 지시다” 등 질타하는 반응을 보였다.이 같은 내용의 공문은 과기부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충북교육청 등 여러 부처·공공기관과 지자체의 각 행정복지센터에까지 하달된 것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졌다. 앞서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달 18일 전달된 공문에는 ‘산사태 취약지역이나 하천제방 등 피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은 사전에 면밀히 점검. 반지하주택 물막이판 보급 등 취약시설에 대한 예방조치 철저. 산사태 취약지역과 하천변 저지대에 대한 선제적 대피와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 등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바 있어 대조를 이뤘다.
  • 민희진, 첫 소환조사…“배임이 말이 안되지 않느냐”

    민희진, 첫 소환조사…“배임이 말이 안되지 않느냐”

    경찰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하이브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9일 소환조사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민 대표를 상대로 첫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사를 30분여 앞둔 1시 38분쯤 용산서에 출석한 민 대표는 어떤 점을 소명할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된다. 업무상 배임이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하이브는 지난 4월 민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는 구체적인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며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다며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시도하거나 실행에 착수해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인용돼 직을 유지하고 있다. 법원은 민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실행단계로 넘어가지는 않았다면서 ‘배임’ 행위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 “왜 형 말 안 들어” 친동생 흉기로 찌른 대학생 형 입건

    “왜 형 말 안 들어” 친동생 흉기로 찌른 대학생 형 입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동생을 흉기로 찌른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친동생을 흉기로 찌른 혐의(특수상해)로 대학생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쯤 진주시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인 동생 B군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B군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A씨는 동생이 말을 듣지 않자 혼을 내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달려들자, 우발적으로 이러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노벨상 작가 먼로, 9살 딸 성폭행한 새 남편 묵인” 충격 폭로

    “노벨상 작가 먼로, 9살 딸 성폭행한 새 남편 묵인” 충격 폭로

    단편 소설 작가로는 세계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에 대한 딸의 폭로가 충격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먼로의 딸 앤드리아 로빈 스키너는 이날 캐나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에 게재한 글에서 “어릴 적 의붓아버지에게서 성학대를 당했고 어머니 먼로는 그 사실을 알고도 의붓아버지 곁에 남았다”라고 주장했다. 친아버지와 살던 스키너는 아홉 살이던 1976년 여름,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던 친어머니 먼로의 집을 방문했다. 어느날 밤 먼로와 같이 살던 의붓아버지 제럴드 프렘린은 스키너가 자고 있던 침대로 올라와 추행했다. 스키너는 이를 “성적으로 폭행했다(sexually assaulted)”고 표현했다. 스키너는 원래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새어머니에게 말했지만, 아버지는 먼로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그 후 몇 년 동안 스키너는 프렘린과 몇 번 더 만났다. 스키너는 그 일 이후 오랫동안 후유증을 앓았다. 그는 “폭식증, 불면증, 편두통에 시달렸고, 25세가 되자 너무 아프고 공허해서 제대로 생활할 수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먼로의 명성은 점점 더 높아졌다. 한 단편소설에서 의붓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후 자살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기도 했다. 스키너는 25세 때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내 모든 사실을 말했다. 먼로는 스키너를 가엾게 여기기는커녕 스키너가 마치 불륜을 저지른 것처럼 반응했다고 한다. 프렘린은 편지를 통해 자신의 성적 학대를 인정했지만, 원인을 스키너에게 돌렸다. 아홉 살이었던 스키너를 ‘가정 파괴자’라 부르며 스키너가 먼저 자신의 방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먼로는 이 일을 모른 척하며 2013년 프렘린이 사망할 때까지 부부 생활을 이어갔다. 먼로는 “너무 늦었다. 나는 프렘린을 너무 사랑해서 그를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2000년대 초반 먼로가 프렘린을 “용감한 인물”이라고 묘사한 잡지 인터뷰를 보고 스키너는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심했다. 스키너는 2005년 경찰에 30여년 전 겪은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온타리오주 법원은 당시 80세가 된 프렘린에게 성추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지만 고령인 나이를 고려해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스키너는 “어머니의 명성 때문에 침묵이 계속됐다”고 토론토 스타에 썼다. 스키너는 현재 명상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어머니와는 끝까지 화해하지 못했다. 그는 어머니의 사후에 이같은 폭로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원했던 것은 진실에 대한 기록과 내게 일어난 일이 내가 마땅히 겪었어야 했던 것이 아니라는 공개적인 입증”이라고 했다. 먼로는 지난 5월 92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1972년 첫 남편과 이혼한 뒤 1976년 지리학자 프렘린과 재혼한 그는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불렸다. 스웨덴 한림원은 2013년 그에게 캐나다인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수여하며 “장편소설의 그림자에 가려진 단편소설을 가장 완벽하게 예술의 형태로 갈고 닦았다”고 했다. 먼로는 노벨문학상 외에도 캐나다 총독문학상 세 차례, 캐나다 문학계 최고 권위 문학상 중 하나인 길러상을 두 차례 받았다.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도 받았다. 미국에서는 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과 오헨리상을 받았다. 19세기 러시아 극작가이자 단편소설의 대가인 안톤 체호프에 비견되는 먼로의 작품은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모순과 갈등, 삶에 내재한 비극을 들춰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AFP는 노벨상 수상 당시 “먼로가 주로 여성에 대한 글을 썼지만 남성을 악마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는다”고 전했다.
  • 쇠지렛대 내리쳐 아내 살해한 70대 “만취해서… 혐의 인정”

    쇠지렛대 내리쳐 아내 살해한 70대 “만취해서… 혐의 인정”

    40여년간 함께한 아내를 쇠지렛대로 살해한 7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이정형) 심리로 9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임모(71)씨 측은 “술에 만취해서 직접적인 고의는 아니었지만 (혐의를) 다 인정한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 4월 29일 오후 9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의 머리 부위 등을 쇠지렛대로 여러 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평소 음주 문제로 아내와 갈등을 겪던 임씨는 사건 당일 아내가 112에 신고한 것처럼 행동하자 실제로 신고한 줄 알고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집에서 뭔가 깨지고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는 이웃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고, 임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임씨는 범행 당시에도 술에 취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집에 찾아온 경찰관에게 “아내와 다퉜고, 아내는 집을 나갔다”고 말하며 현장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경찰이 거실에 쓰러진 피해자를 발견하고 임씨를 뒤쫓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5월 도주 우려가 있다며 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씨의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9월 5일에 열린다.
  • ‘짧은 시간에 강한 비’ 비닐하우스·건물 침수

    ‘짧은 시간에 강한 비’ 비닐하우스·건물 침수

    밤사이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물과 농작물 침수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9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익산 용동·망성면 일대 비닐하우스 20㏊(상추·토마토·수박)가 물에 잠겼다. 침수 우려가 있는 도로도 통제됐다. 전북에선 둔치주차장 2개소(장수)와 세월교 2개소(익산), 탐방로 7개소(국립공원 3개소, 도립공원 3개소, 군립공원 1개소), 하천 산책로 12개소(임실 5개소, 익산·장수·부안 각 2개소, 군산 1개소) 등이 통제 중이다.전북도는 현재 재대본 비상 1단계를 유지하고 재해취약 지역 예찰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에는 자연재난종합상황실에서 최병관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 관련부서, 시군이 함께해 강수와 기상 상태를 확인하며 긴급 영상회의도 열었다. 최병관 부지사는 “누적 강수가 많았고 추가로 내린 강수로 피해 우려가 있으니 산사태 우려 지역과 급경사지 및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 지하차도, 반지하주택 등에 대한 예찰을 강화해 달라”며 “인명피해 위험 지역에 거주중인 도민에게 신속히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논 물꼬 관리와 수문 개폐 영향 지역 주민에게는 외출 삼가토록 집중 홍보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전북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장수 120.9㎜, 임실 신덕 106.5㎜, 정읍 태인 99.5㎜, 부안 변산 86㎜ 등이다. 전주기상지청은 이번 비가 10일까지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 가족 갈등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족 갈등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체제로

    OCI 통합 놓고 장남·차남과 갈등 신동국 회장 우호 지분으로 반전“해외 매각해 정체성 잃으면 안 돼”사이언스 이사회 과반 확보 과제 고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부인 송영숙(76)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자신과 장녀 편에 서기로 한 신동국(74) 한양정밀 회장에 대해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길 바란다”고 했다. 신 회장은 지난 3일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50) 부회장 모녀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6.5%(444만 4187주)를 1644억원에 매수하는 계약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신 회장은 송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52)·종훈(47) 형제 편에 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던 모녀의 뜻을 저지했는데 4개월 만에 입장을 바꿔 모녀와 손을 잡았다. 송 회장의 우호 지분율은 48.19%으로 과반에 육박한다. 송 회장은 “이번 일은 임 창업주의 뜻을 가장 잘 아는 두 대주주가 힘을 합치겠다는 결정”이라며 “한미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신념이자 창업주의 뜻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송 회장은 “신 회장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이라며 “석 달 전 아들들(임종윤·종훈)을 지지하기로 했던 결정에도 감사하고 이제 저와 딸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감사한 게 가족의 어른이자 어머니인 저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임 창업주가 2020년 8월 별세하자 회장직을 맡았다. 그해 9월 장남과 함께 한미사이언스 각자대표에 오른 후 2022년엔 단독대표를 맡으며 경영 참여의 폭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형제 측이 경영권을 쥐게 된 후 인사를 두고 갈등을 빚다 대표이사 직위에서 해임됐다. 다만 송 회장이 언급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선 과제가 많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이사진은 송 회장 측 4명, 형제 측이 5명으로 의사결정 시 과반 이상을 확보하기 어렵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10명까지 구성이 가능해 조만간 송 회장·신 회장 측이 임시 주총을 열어 새로운 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5대5 구도가 돼 주요 결정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없다. 경영 체제 개편을 위해 선임 이사를 해임하려고 해도 출석 의결권의 3분의2가 필요해 쉽지 않다. 한편 한미약품의 새 대표이사로 오르려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의 계획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한미약품은 자회사 북경한미가 임 사내이사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홍콩 코리그룹과 부당 내부거래를 했는지 내부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신 회장도 한미약품 이사회에 진입했는데 현재 이사진이 3대7로 형제 측이 열세한 상황이어서 임 사내이사의 대표 선임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 美민주 하원 지도부도 사퇴 요구… ‘후보 바이든’ 내주 생존 기로

    美민주 하원 지도부도 사퇴 요구… ‘후보 바이든’ 내주 생존 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 상·하원에서 브레이크 없이 분출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주말 경합주이자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유세를 한 이후에 더욱 거세진 양상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확신시켜 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75주년 정상회의에 이어 다음주 공화당 전당대회까지가 생존의 마지노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하원 민주당 상임위원회 간사단 24명과 지도부 3명이 참석한 비공개 회의에서 다수가 바이든의 대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일부 의원은 강력하게 사퇴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의원 2명의 말을 인용해 뉴욕을 지역구로 둔 법사위 간사 제리 내들러와 행정위 간사 조지프 모렐, 군사위 간사 애덤 스미스(워싱턴), 보훈위 간사 마크 타카노(캘리포니아) 의원은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스미스 의원은 “대통령이 물러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직격했고, 이들의 의견에 하킴 제프리스(뉴욕) 원내대표도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이드 도깃(텍사스), 마이크 퀴글리(일리노이), 라울 그리핼버(애리조나), 세스 몰턴(매사추세츠), 앤지 크레이그(미네소타) 하원의원이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는데, 이번에는 지도부까지 가세한 것이다. 상원 일부 의원들도 휴회 이후 의사일정이 재개된 8일 후보 사퇴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교회 예배, 해리스버그 유세에 참석해 전통 지지 기반인 흑인, 노조 관계자들을 만나며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해리스버그에서는 지지자들에게 “다크 브랜든이 돌아온다”고 농담하며 압박에 맞서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다크 브랜든’은 단정하고 유약한 바이든 이미지를 근육질로 표현한 것인데,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는 바이든을 조롱하는 의미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전대가 시작되는 오는 15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민권법 60주년 기념행사, 16일 라스베이거스의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행사 등 맞불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전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공식 후보로 추대되는 컨벤션 효과를 저지하겠다는 의도다. 그럼에도 서방 나토 회원국들은 바이든 재선 가능성을 의심하면서 트럼프 2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회원국 당국자 20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중 다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에 참패한 지난달 27일 훨씬 전부터 바이든에 대한 신뢰를 유보하고 있었다’고 발언했다. 회원국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에 대한 개인적 접근, 방위비 지출 등 정책 변화, 나토 자체적인 외교·법적 조치 등 세 갈래로 트럼프 2기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특히 미국 대선이 다가올수록 동맹국들은 ‘(트럼프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이들 중) 누가 진짜 트럼프 사절이고 누가 가짜인지’ 파악하는 게 주요 임무가 됐다고 짚었다. 정책 변화의 대표적 사례로는 바이든 행정부의 국무부가 주요 동맹국인 한국의 주한미군 2만 8000명 주둔비용 관련 협정의 조기 갱신을 요구하고 협상 중인 사실을 들었다. 트럼프가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 대해 자주 불만을 제기해 온 만큼 트럼프 재집권 시 재협상이 훨씬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선제 조치에 나섰다는 것이다. 정치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회장은 “바이든에 대한 우려와 트럼프에 대한 유럽인들의 공황 상태가 점점 더 실질적인 대화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02년 아버지처럼… 딸 르펜도 ‘공화국 전선’ 못 넘어

    2002년 아버지처럼… 딸 르펜도 ‘공화국 전선’ 못 넘어

    극우 국민연합(RN)이 뜻밖의 참패를 당하면서 마린 르펜(66) 전 대표의 아버지 장마리 르펜(96)을 상대로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압승하며 극우를 막아 냈던 ‘공화국 전선’이 소환됐다. 1차 투표에서 단독 과반이 가능하다는 예측까지 나오던 RN의 날개를 꺾은 건 프랑스 유권자들 사이에 형성된 공화국 전선으로, ‘극우 세력 저지’라는 목표에 유권자가 대동단결하는 현상이다. 프랑스 현대사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집권 여당이 의회를 조기 해산하고 ‘공화국 전선’ 구도로 총선을 치르는 일은 반복돼 왔다. 1956년 총선에서 당시 사회당과 급진당은 공화국 전선을 통해 극우 집권을 막아 냈다. 68혁명으로 인해 사퇴 압박에 휩싸인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재신임을 묻기 위해 조기총선을 소집해 우파 공화국 연합으로 전체 의석 3분의2가 넘는 단독 개헌선을 확보하는 승리를 거뒀다. 공화국 전선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아버지 르펜의 국민전선(NF·RN의 전신)이 부상하면서 다시 힘을 받았다. 결정적인 장면은 2002년 대통령 선거 때다. 드골의 후계자를 자처한 중도 우파 시라크 전 대통령과 르펜이 1차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차지하면서 프랑스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00만여명이 참여한 ‘극우 반대’ 시위가 전역에서 열리고 좌우가 집결하면서 시라크는 역대 최고 득표율(82.2%)로 재선됐다. 이번에는 딸 르펜이 공화국 전선의 바람을 정통으로 맞았다. 2차 투표 직전 RN 일부 후보가 반이민·반유대주의,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도 프랑스 유권자들의 극우 거부 정서를 자극하면서 예상치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 러 “우크라, 초음속 전폭기 ‘하이재킹’ 시도…나토 개입” 주장

    러 “우크라, 초음속 전폭기 ‘하이재킹’ 시도…나토 개입” 주장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러시아의 초음속 전략폭격기를 납치하려고 한 우크라이나의 시도를 저지했다고 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FSB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투폴레프(Tu)-22M3(나토명 백파이어) 전략폭격기 해외 납치 작전을 수행하려던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또 다른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Tu-23M3는 핵과 재래식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장거리 전략 폭격기다. FSB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금전 보상과 이탈리아 시민권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러시아 군 조종사를 모집, Tu-23M3를 우크라이나로 비행하도록 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의 정보기관이 이 작전에 개입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FSB는 또 이 작전 계획과 함께 우크라이나 북서부 지토미르주의 오제르네 비행기지 공격에 도움이 된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FSB는 관련 증거 등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FSB 주장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 “악성 민원인 꼼짝 마!”... 직원 보호 나선 도봉구

    “악성 민원인 꼼짝 마!”... 직원 보호 나선 도봉구

    서울 도봉구가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로부터 직원을 보호할 방안을 8일 발표했다. 도봉구는 ‘민원업무 담당공무원 보호 및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직원 보호에 착수했다. 악성민원 예방·대응 방안, 직원 보호조치 사항 등 분야별 대책이 이번 계획에 담겨 있다. 도봉구는 먼저 사전 예방 대책으로 도봉구-도봉경찰서 업무협약(MOU) 체결, 민원실 비상상황 대비 모의훈련 실시, 업무용 전화 전수녹취시스템 설치·운영, 민원응대직원 건강장해 예방조치 등을 추진한다. 대응·보호 대책으로는 특이(악성)민원 발생 시 관리자의 적극 개입, 동 주민센터 안전요원(보안관) 추가 배치, 청사 내 휴대용 보호장비 배부 확대, 안전시설(CCTV, 비상벨) 운영·관리 등을 마련했다. 또한 지원·후속대책으로 인사고충상담 및 인사·복무관리 조치, 직원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 운영, 의료비 지원, 직원 힐링교육 등을 추진한다. 도봉구는 민원인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민원인이 위법행위를 저지를 시 전담 부서를 통해 피해공무원의 고소를 적극 지원하고 수사 및 재판 절차에 체계적으로 임할 예정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민원업무 담당 공무원들이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근무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 아울러 더 이상 악성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식당서 잠 자던 어머니 살해한 30대 아들 구속기소

    식당서 잠 자던 어머니 살해한 30대 아들 구속기소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8일 잠든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30대 아들 A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A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4시쯤 경북 상주시 한 식당에서 잠을 자고 있던 50대 어머니(식당 주인)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어머니에게 자주 꾸지람을 듣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 길거리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검찰 관계자는 “A씨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불야성 만드는 인공조명, 동물에게는 ‘독’ [달콤한 사이언스]

    불야성 만드는 인공조명, 동물에게는 ‘독’ [달콤한 사이언스]

    맑은 날 남산같이 높은 곳에 올라 서울 시내 밤 풍경을 보노라면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어둠을 뚫고 밝게 빛나는 건물들과 길게 이어진 자동차의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루는 서울의 밤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가장 놀라워하는 광경이다. 19세기 말 토머스 에디슨이 미국 뉴저지 멘로파크 연구소에서 백열전구를 처음 공개했을 때만 해도 인공조명이 밤을 낮처럼, 특히 도시 전체를 불야성으로 만들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공조명은 인간의 활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렸지만, 야간 인공조명은 빛 공해 수준에 이르러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 섬연구센터 및 환경관측소(CRIOBE) 연구진은 야간 인공조명(ALAN)은 어린 물고기의 생존 가능성을 낮춰 어류 보존과 어족 자원 관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실험생물학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해안선의 4분의1이 야간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산호 48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집단은 자연광에만 노출하고, 다른 그룹은 해변 리조트나 가로등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광도의 야간 빛 공해를 노출한 뒤 산호를 서식지로 하는 물고기들의 반응을 비교했다. 특히 야간 인공조명이 어린 열대어 포획(유생 포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집중 관찰했다. 유생 포획은 어류의 주요 생활사 특성으로 해양 자원 보충과 어족 증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 결과, 많은 어린 물고기들이 인공조명이 있는 환경을 선호해 자연광이 있는 환경보다 2~3배 더 많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야간 인공조명은 어류의 성장, 신진대사 속도, 전반적인 생존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야간 인공조명이 생물이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유인하는 일종의 ‘생물학적 덫’으로 작용하고,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을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쥴스 슐라이글러 CRIOBE 연구원은 “빛 공해가 생물과 환경에 미치는 폐해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구 중인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는 어족 자원의 증식과 보존을 위해 빛 공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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