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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들 성착취한 필리핀 ‘신의 아들’…지하벙커에서 투항

    소녀들 성착취한 필리핀 ‘신의 아들’…지하벙커에서 투항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의 정신적 조언자로 알려져 막대한 권력을 얻었으나 아동 성범죄와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필리핀 대형 교회 목사가 경찰의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결국 항복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교회 ‘예수 그리스도 왕국(KOJC)’을 설립한 아폴로 퀴볼로이(74) 목사와 공범 4명을 전날 체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경찰은 지난달 24일부터 퀴볼로이 목사 등을 검거하기 위해 필리핀 다바오에 있는 KOJC 건물을 급습해 검거 작전을 펼쳤다. 경찰은 그가 성당과 학교, 격납고 등 40여개 건물로 구성된 30헥타르(30만㎡) 면적의 단지 내 지하 벙커에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경찰 수천 명을 투입했다. 그의 추종자들 수백 명이 도로를 봉쇄해 경찰의 검거 작전을 방해했고, 이에 맞서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했다. 경찰이 KOJC 건물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추종자 중 한 명이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경찰은 지난 8일 퀴볼로이를 향해 24시간 내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을 했고, 이에 퀴볼로이가 지하벙커에서 순순히 나오면서 체포됐다. 퀴볼로이를 비롯해 공범 4명은 국가경찰본부로 이송됐다. 퀴볼로이는 1985년 “하나님으로부터 ‘나는 너를 이용할 것’이라는 계시를 들었다”고 주장하며 필리핀에 KOJC를 설립했다. TV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세력을 넓혀 현재 200여개국에 700만명에 달하는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2016년 자신의 조직을 활용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 역시 재임 시절 퀴볼로이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두테르테를 비롯한 정치인들과 친분을 쌓고 지지 선언을 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 그는 지난 202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검찰에 의해 아동 성매매와 강요에 의한 성매매, 결혼·비자 사기, 돈세탁, 현금 밀반입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필리핀 법무부도 이듬해 인신매매와 성폭력 등의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퀴볼로이는 12~25살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인신매매한 혐의를 받는다. 자신이 ‘신의 아들’이며, 자신을 거부하면 ‘영원한 지옥’에 빠질 것이라고 협박하며 소녀들을 성착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에 대한 수사와 검거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현직인 마르코스 대통령 간의 균열이 배경이 됐다고 BBC는 전했다. 미 법무부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 임기 막판에 그를 체포할 것을 필리핀에 요청했지만, 필리핀 당국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한 뒤에야 그에 대한 수사 및 추적을 본격화했다. 또 그가 지하벙커에 숨어있는 동안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그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지만 경찰에 말하지 않겠다”며 수사를 가로막았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도 경찰의 이번 검거작전에 대해 “공권력을 남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나무 깎아 직장동료 살해…범행도구 더 있을 수도

    대나무 깎아 직장동료 살해…범행도구 더 있을 수도

    출근길 직장동료를 찾아가 대나무로 만든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가 범행 3시간 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구 풍암동 아파트 주민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9일 50대 남성 A씨를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풍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 승강기 앞에서 직장동료인 B씨를 미리 준비한 대나무로 두세 차례 때리고 목을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아파트 인근에서 피해자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A씨는 B씨가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자 그에게 다가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은 ‘엘리베이터 앞에 남성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목 등을 크게 다쳐 중상을 입은 B씨는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했다. 범행 직후 아파트 비상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온 A씨는 차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가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대나무는 비상계단에서 발견됐다. 대나무 끝자락에는 케이블 타이로 고정된 비닐이 감긴 상태였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도구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철군 요구 일축한 이스라엘… ‘親팔’ 미국인 사망 일파만파

    철군 요구 일축한 이스라엘… ‘親팔’ 미국인 사망 일파만파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역에서 75만명의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을 요구했다. 이스라엘군(IDF)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에 아스팔트 도로를 새로 까는 등 철군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다. 전날에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친팔레스타인 활동가인 미국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총을 맞고 사망해 워싱턴이 발칵 뒤집혔다. 이날 BBC방송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이른바 ‘필라델피 회랑’을 따라 새 포장도로를 건설하고 있음을 위성사진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생각이 없다는 신호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 공사는 지난달 26일 지중해 쪽 끝에서 처음 시작됐다. 국경 장벽을 따라 6.4㎞가 아스팔트로 포장됐다. 대형 차량 두 대가 한꺼번에 지날 수 있는 정도의 폭이다. 가자지구와 이집트 간 국경의 전체 길이 12.6㎞의 절반가량에 아스팔트 도로가 깔린 셈이다. 필라델피 회랑은 지중해와 이스라엘로 둘러싸인 가자지구의 주민들이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외부 세계와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이를 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에 무기를 공급하는 ‘산소 파이프’라며 “하마스 재무장을 막고자 이스라엘군이 주둔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지구에서 군대와 정착민을 철수하면서 필라델피 회랑에 대한 통제권을 스스로 내놨다가 올해 5월 회랑 전체를 다시 장악했다. 여기에 아스팔트 도로를 까는 것은 이스라엘군 장기 주둔을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회담에 대해 “앞으로 며칠 안에 더 자세한 제안을 할 것”이라면서 “90%의 조항이 합의됐지만 마지막 10%가 항상 가장 어렵다. 양측 지도자들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미 워싱턴대를 졸업하고 시애틀에서 살던 아이셰누르 에즈기 에이기(26)가 서안지구에서 사망하자 미국과 튀르키예가 국제 조사를 촉구했다. 튀르키예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에이기는 친팔레스타인 단체인 국제연대운동 자원봉사자로 서안지구에 왔다가 유대인 정착촌 확장 반대 시위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자 튀르키예 외무부는 “이스라엘 정부가 저지른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미 백악관도 “큰 충격을 받았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은 그의 사망 사실을 인정하면서 “돌을 던지는 등 폭력행위 선동자에게 총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선 넘는 이스라엘 “서안서 미국여성 사살”, 가자국경에 아스팔트 도로깔아

    선 넘는 이스라엘 “서안서 미국여성 사살”, 가자국경에 아스팔트 도로깔아

    이스라엘 전역에서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가장 많은 75만명의 시위대가 전쟁 중단을 요구한 가운데 이스라엘군(IDF)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에 아스팔트 도로를 새로 깔았다. 앞서 지난 6일에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친팔레스타인 활동가인 미국 여성 아이셰누르 에즈기 에이기(26)가 머리에 IDF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영국 BBC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이른바 ‘필라델피 회랑’을 따라 새 포장도로를 건설 중인 사실을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BBC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쪽 국경을 따라 아스팔트를 깔고 있는 것은 조만간 전면 철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지중해 쪽 끝에서 도로 공사가 처음 시작돼 국경 장벽을 따라 5일 기준 6.4㎞의 도로가 아스팔트로 포장됐다. 도로 폭은 대형차량 두 대가 한꺼번에 지날 수 있는 정도다. 가자지구와 이집트 간 국경의 전체 길이는 12.6㎞로 필라델피 회랑 구간의 절반 정도에 아스팔트 도로 공사가 이뤄진 셈이다. 필라델피 회랑은 서쪽은 지중해, 북쪽과 동쪽은 이스라엘에 둘러싸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외부 세계와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필라델피 회랑이 하마스에 무기 등을 공급하는 산소 파이프라며 이스라엘군의 주둔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약 20년 전인 2005년 가자지구에서 군대와 정착민을 철수하면서 필라델피 회랑에 대한 통제권을 스스로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올해 5월 초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검문소의 팔레스타인 측 구역을 점령하고 필라델피 회랑 전체도 다시 장악했으며 이는 장기 주둔을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회담에 대해 “지금 우리가 얼마나 휴전 협상에 가까이 있는지도 말할 수 없다”라며 “90%가 진행 중이고 마지막 10%가 항상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미국 여성이 사망한 사태의 충격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친팔레스타인 활동가가 비무장 상태로 총을 맞았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튀르키예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에이기는 친팔레스타인 단체인 국제연대운동의 자원봉사자로 서안지구에 왔다가 유대인 정착촌 확장 반대 시위에 참석했다. 에이기는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서안 나블루스 인근 라피디아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에이기의 사망 소식에 미국 백악관은 충격을 받고, 이스라엘에 총격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정부가 에이기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외무부 역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군 정부가 저지른 살인”이라며 자국민을 죽인 자를 법정에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기의 가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워싱턴대를 졸업하고 시애틀에서 살았던 그는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연대 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서안지구에서 총격으로 외국인 1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군인들에게 돌을 던지고 위협을 가하는 등 폭력 행위를 한 주요 선동자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 “침략군을 희생자로 거짓묘사”…러시아계 감독 다큐 영화 비난 받아 [핫이슈]

    “침략군을 희생자로 거짓묘사”…러시아계 감독 다큐 영화 비난 받아 [핫이슈]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 근처의 러시아 군인들 삶을 묘사한 새로운 다큐멘터리가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은폐하려 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일요판인 옵서버가 8일자로 보도했다. 러시아계 캐나다인 영화감독 아나스타샤 트로피모바의 다큐멘터리 영화 ‘러시안스 앳 워’(Russians at War)는 감독 자신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한 러시아군 대대와 함께 7개월간 생활하며 이들 러시아 군인의 일상을 들여다본 것이다. 지난 5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라도에서 열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된 이 영화에서는 젊은 군인들이 자신들의 전투 목적으로 씨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령에 참전하게 된 이들의 동기는 재정적인 것부터 동지애적인 것까지 다양하다. 한 군인이 “여기는 너무 혼란스럽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다른 군인들도 공감하는 부분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전쟁에 대한 간략한 정보만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에 대해 비평가들은 이 작품이 2022년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대규모 파괴에 대한 이해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지난 2년 반 동안에 걸친 전면전 동안 러시아군은 민간인 거주 지역을 공격했으며, 유엔의 여러 조사에서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무차별 공격과 전쟁 범죄의 증거가 상당수 기록됐다. 여기에는 강간 뿐 아니라 어린이를 러시아로 강제 추방하는 행위가 포함돼 있다. 지난 6일 미 CNN 방송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롭스크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 중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러시아군이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 3명을 처형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는 일련의 끔찍한 영상 중 가장 최근 것이었다. 그러나 트로피모바 감독은 영화 상영 당일 가진 현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어떻게 행동했냐는 질문에 “제가 7개월간 함께 있던 군인들은 완전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면서 “전선 근처에서 전쟁 범죄의 흔적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 범죄에 대한 보도가 많은 것을 알고, 현재 서방 언론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없기에 러시아 군인들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또 다른 이야기이며, 이것이 바로 그들이 살았던 현실”이라면서 “전쟁 범죄가 발생했다면 당연히 화면에서 볼 수 있었겠지만 제가 그곳에 있던 7개월 동안 그런 경험은 없었기에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다큐멘터리의 상영과 그에 따른 감독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문화예술계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우크라이나인들의 고통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송스 오브 슬로우 버닝 어스’(Songs of Slow Burning Earth)로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받은 우크라이나 영화 제작자 다리야 바셀은 트로피모바 감독의 영화를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하기로 한 결정을 비판하면서 해당 영화에 대해 “현실에 대한 매우 왜곡된 모습을 보여주고 거짓된 서사를 퍼뜨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그녀(트로피모바)가 전쟁 범죄를 목격하지 않을 만큼 운이 좋았다는 사실에 기뻐할 수밖에 없다. 불행히도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은 그렇게 운이 좋지 않았다”고 해당 영화를 직접 본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비판적인 게시물에서 이 같이 명시했다. 옵서버는 해당 영화가 러시아 내부와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촬영하는 것의 윤리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면서 외신 기자들이 전선으로 갈 수 있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러시아는 독립 언론인에 대한 접근을 대체로 금지하며 엄선한 기자들만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언론 투어에 참여하도록 가끔씩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트로피모바 감독은 베니스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이 영화를 만들기로 한 결정을 옹호하면서 “전쟁에 연루된 사람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빠졌다”면서 “러시아 군인에 대한 관점은 일반적으로 잘 들리지 않기에 전쟁의 안개를 꿰뚫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쟁이 비극이라는 것을 보고 정치인의 흑백 논리와 전쟁 선전을 벗어나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셀은 다른 저명한 우크라이나 문화계 인사들과 함께 이 다큐멘터리가 러시아 군인의 묘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해당 다큐멘터리가 러시아 군인들의 책임을 소홀히 하고, 그들을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아니라 피해자로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바셀은 “이 사람들은 독립 국가를 침공한 군대에 입대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기꺼이 합류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들이 왜 이 전쟁에 연루됐는지 모른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들의 범죄가 덜 중요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 77년 만에 함께 등장한 美·英 스파이 수장 “푸틴 권력 변화없어”

    77년 만에 함께 등장한 美·英 스파이 수장 “푸틴 권력 변화없어”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 수장이 77년 만에 처음 공개 석상에 함께 등장해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두 개의 전쟁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자사가 주최한 행사에 영미 정보기관이 정보 공유 제휴 관계를 맺은 지 77년 만에 최초로 같이 나타나 러시아와 2년 반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서방의 단결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윌리엄 번스(68)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영국 비밀정보국(SIS·MI6)의 리처드 무어(61) 국장은 우크라이나 및 가자지구 전쟁 상황을 분석했다. 무어 국장은 지난 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한 것은 “판세를 바꾸려는 대담한 시도였다”며 “러시아군의 취약점을 드러낸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번스 국장은 “2022년 가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 순간이 있었다”며 그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 직접 경고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두 정보 수장은 러시아 정보 당국의 작전이 더 과격하고 무모해졌다는 점도 우려하며 유럽 전역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을 예로 들었다. 이들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유럽 전역에서 벌이고 있는 무모한 파괴 공작과 우리를 이간질하기 위해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행위를 저지하는데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의 대러 전선에 균열을 낼 목적으로 러시아 스파이들이 사회불안과 혼란,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공작을 진행 중이란 주장이지만, 러시아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게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파장을 낳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가장 선호하고, 그가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기에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해리스의 웃음은 전염성이 있는데 이는 그가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라고 얼굴에 웃음기를 띄우며 말했다.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정계는 매우 반발하며 푸틴 대통령이 자국 민주주의를 조롱하고, 미 대선에 훼방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에 대해 두 사람은 푸틴의 권력 장악이 약화되었다는 징후는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무어 국장은 “권력에 대한 단단한 장악과 안정적인 장악을 혼동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발발 일 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대해 번스 국장은 휴전 회담의 성공 전망을 단언하지 못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얼마나 휴전 협상에 가까이 있는지도 말할 수 없다”라며 “90%가 진행 중이고 마지막 10%가 항상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위협과 중동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두 정보기관 수장은 가장 큰 과제는 중국의 부상이라고 강조했다. 번스 국장은 “CIA가 중국에 투자한 자금이 지난 3년 동안 3배나 늘어나 전체 기관 예산의 20%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방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들은 “냉전 이후 국제 질서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 美·英 정보수장 “러, 핵무기 사용 가능성 있었다…확전 위협, 경계하되 겁먹지 말아야” [핫이슈]

    美·英 정보수장 “러, 핵무기 사용 가능성 있었다…확전 위협, 경계하되 겁먹지 말아야” [핫이슈]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 수장들은 이례적으로 공개 석상에 함께 나와 러시아와 2년 반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서방의 단결을 촉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의 윌리엄 번스 국장과 영국 비밀정보국(SIS·MI6)의 리처드 무어 국장은 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파이낸셜타임스(FT) 행사에 함께 전격 등장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무어 국장은 지난 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한 것은 “판세를 바꾸려는 대담한 시도였다”며 이 공격이 “평범한 러시아인들에게 전쟁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번스 국장 역시 이번 공격이 러시아군의 취약점을 드러낸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러, 우크라에 전술 핵무기 사용할 가능성 있었다” 번스 국장은 서방이 러시아의 확전 위협은 경계하되 지나치게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가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 순간이 있었다”며 그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통해 러시아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SVR) 국장에게 “그런 종류의 확전 결과가 무엇인지 매우 명확히 하기 위해” 직접 경고를 전달했다고 회고했다. 번스 국장은 이어 “우리 중 누구도 확전의 위험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면서도 “나는 우리가 불필요하게 겁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깡패로, 도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보 수장은 러시아 정보 당국의 작전이 더 무모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무어 국장은 “솔직히 러시아 정보기관이 좀 사나워졌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휴전엔 “마지막 10%가 어려워…양측 정치적 타협 필요” 번스 국장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서는 중재국들이 휴전을 위한 새로운 협상안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최종 합의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말할 수는 없다”며 전쟁 당사자들이 90%의 문안에 합의했지만 “마지막 10%가 남은 건 그만큼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몇 가지 어려운 선택과 정치적 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정보 수장은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FT에 ‘정보 협력이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미·영이 앞서나가는 걸 돕고 있다’ 제하의 기고문도 실었다. 두 정보기관 수장이 공동명의로 기고문을 낸 건 이번이 사상 첫 사례라고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번스 국장과 무어 국장은 “이러한 (정보) 파트너십은 두 나라 간의 특별한 관계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IA와 SIS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략전쟁에 맞서는 데서도 일치단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그대로 계속해 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꺼뜨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용감하고 과단성 있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파트너들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 국장과 무어 국장은 CIA와 SIS가 유럽 각지에서 러시아 정보요원들이 자행하는 각종 ‘파괴 공작’(사보타주)을 막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넘어서 우리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유럽 전역에서 벌이고 있는 무모한 파괴 공작과 우리를 이간질하기 위해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퍼뜨리려 기술을 악용하는 행위를 저지하는데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에선 의문의 화재와 기반 시설 공격 등이 잇따라 발생했으며, 현지 안보당국은 러시아가 배후일 가능성을 의심해 왔다. 서방의 대러 전선에 균열을 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에서 사회불안과 혼란,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공작을 진행 중이란 것이다. 다만 러시아 측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번스 국장과 무어 국장은 이날 기고문에서 “CIA와 SIS 모두에 있어서 중국의 부상은 21세기의 주요 정보이자 지정학적 도전이며, 우리는 이런 우선순위를 반영해 체제를 재편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 울산지법, 외도 의심해 동거녀에 흉기 40대에 징역 6년

    울산지법, 외도 의심해 동거녀에 흉기 40대에 징역 6년

    동거녀가 외도하는 것으로 의심해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고 한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종혁)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밤 울산 자택에서 동거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흉기를 휘두른 뒤에도 B씨가 의식을 잃지 않자 천으로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B씨가 쓰러지자 A씨는 사망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B씨의 의식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고 119에 스스로 “배우자와 다퉜는데, 배우자가 목을 다쳤다”고 신고했다. A씨는 B씨가 외도하는 것으로 의심해 다투다가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B씨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을 받았고, 상당 기간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B씨가 A씨의 처벌을 원하면서도 선처를 바라고, A씨가 자백한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로봇이 젖소 돌보는 시대… 제주 다원목장의 디지털낙농 통했다

    로봇이 젖소 돌보는 시대… 제주 다원목장의 디지털낙농 통했다

    로봇이 젖소를 돌보는 시대가 왔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하는 농가 사례를 발굴해 1차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디지털 낙농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제주시 조천읍 소재 국내 최대 규모의 저지종 품종 젖소 사육농가 다원목장. 이곳은 로봇착유시설과 로봇분뇨처리 과정, 저지종 송아지 포유기 등 첨단시스템을 완비하고 있다. 24시간 가동되는 디지털 로봇착유기 8대를 통해 젖소 한 마리당 하루 평균 3회 착유를 자동으로 실시한다. 또한 3개월 간 젖소 훈련을 통해 사람의 도움 없이 자동 착유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센서로 경로를 파악해 24시간 축사 바닥의 분뇨를 청소하는 로봇분뇨청소기 4대와 송아지의 일령에 따라 정확한 분유양을 급여하는 송아지 포유기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김정옥 다원목장 대표는 “ICT 기반 자동화 낙농 시스템 도입으로 인건비 절감과 동물복지 향상을 실현하며 고품질 유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제주산 우유의 차별화와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유가공품(저지우유, 요거트, 치즈 등)을 개발·생산․판매하며 청정제주 축산물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환경친화적 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체구가 작고(24개월 기준 436㎏, 홀스타인 551㎏ 대비 79%) 사료 섭취량이 적어 메탄가스와 분뇨 배출이 적은 저지종 젖소를 도입하고 저메탄사료를 급여하는 등 탄소중립형 축산 환경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낙농현장을 찾아 저지종 송아지 사육 현황을 직접 살펴본 오 지사는 “다원목장의 디지털 낙농 선도 활동이 제주 낙농산업의 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다”면서 “도내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제주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여승이 “아들 죽는다” 하자 가짜 자수…12년 만에 살인현장 ‘쪽지문’ 주인 찾았는데[전국부 사건창고]

    여승이 “아들 죽는다” 하자 가짜 자수…12년 만에 살인현장 ‘쪽지문’ 주인 찾았는데[전국부 사건창고]

    유일한 증거는 범행현장 ‘쪽지문’法 “그것만으로 범인 단정 못 해”춘천지법 형사 2부(부장 이다우)는 2017년 12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모(당시 50세)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2년 만에 극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장기 미제 사건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는 신호탄이었다. 재판부는 “지문감정 결과 정씨가 해당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범행과 무관하게 지문이 남겨졌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즉,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범죄 증명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범행 현장에서 나온 유일한 증거 ‘1㎝ 쪽지문’(조각 지문)이 과학수사의 발달로 범인을 가리켰지만 확정 짓는데 실패했다. 사건은 2005년 5월 1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정오쯤 강원도 강릉 산골 마을인 구정면 덕현리에 사는 장모(당시 69세) 할머니가 자택에서 손과 발이 묶여 살해된 채 발견됐다. 할머니는 혼자 살고 있었고, 숨진 할머니를 발견한 것은 이웃 주민이었다. 이웃 주민은 경찰에게 “현관문과 안방 문이 열린 채 TV 소리가 들리는데도 인기척이 없어 방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장씨 할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얼굴은 포장용 노란색 테이프로 칭칭 감겼고, 손과 발은 전화선 등으로 묶여 있었다. 안방 장롱 서랍은 모두 열려 있었다. 금반지 등 78만원 상당의 귀금속은 사라졌지만 3000만원이 들어있는 통장과 도장, 현금 등은 그대로 있었다. 부검 결과 장 할머니의 사인은 기도 폐쇄와 갈비뼈 골절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인이 포장용 노란색 테이프로 얼굴을 감아 숨을 쉬지 못하게 한 뒤 저항하는 장 할머니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았다. 목격자는 없었고, 테이프에 찍혀 있는 쪽지문이 발견됐다. 1㎝ 크기의 그것이 유일한 증거였다. 경찰은 저항하는 할머니의 얼굴을 테이프로 칭칭 감으면서 속지가 잘 떨어지지 않자 장갑을 벗은 뒤 맨손으로 떼는 과정에서 범인의 지문이 찍힌 것으로 추정했다. 목격자도, 폐쇄회로(CC)TV도 없었지만 쪽지문으로 금세 범인이 잡힐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한 달 뒤 한 이웃 주민이 “내가 범인”이라고 나섰다. 여승 ‘애먼’ 이웃에 미신 꾸며 자수 강요검찰 송치 후, 그 이웃 “범인 아냐” 번복여승의 정체는 담당 형사의 ‘친누나’그는 장 할머니와 수양딸처럼 친하게 지내던 이웃 여성 박모(당시 45세)씨였다. 박씨는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해 순간적으로 화가 나 죽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자백은 사건의 정황과 전혀 들어맞지 않았다. 범행 당일 행적도 횡설수설했다. 범행할 때 썼다는 도구도 달랐다. 그는 “훔친 귀금속은 집 앞 밭에 버렸다”고 했으나 아무리 뒤져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그러자 박씨는 덜컥 겁이 났는지 “나는 할머니를 죽이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3차례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 그가 허위 자수한 이유와 배후는 황당하고 어처구니없었다. 사건 며칠 후 한 비구니 스님이 박씨를 찾아왔다. 스님은 “죽은 이 집 할머니가 당신 막내아들을 노린다”면서 “당신이 경찰서에 찾아가 범인이라고 자수하지 않으면 아들이 죽을 것이다”고 했다. 박씨는 안절부절못했다. 결국 경찰서를 찾아갔으나 아무런 준비(?) 없이 허위 자백하다 보니 뒤엉켜버린 것이다. 여승의 정체는 사건 담당 형사의 친누나였다. 당시 경찰이 ‘면식범에 의한 범행’에만 집중해 박씨를 용의자로 보고 여승인 형사의 누나를 동원해 억지 함정수사를 벌인 것이었다. 박씨가 허위 자수한 사실은 드러났지만 동네 주민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아 그가 끝내 마을을 떠났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이제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 증거는 쪽지문뿐, 당시 과학수사는 걸음마 수준이었다. 뚜렷하지 않은 융선(지문 돌기)을 선명히 분석하지 못했다. 현미경 등으로 분석하는 당시 방식으로 지문의 끊긴 점과 곡선 등 13가지 특징점을 찾아 범인을 지목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이미지 보정 기술과 원본 데이터베이스(융선 특징 좌표화)의 해상도도 지금보다 훨씬 떨어졌다. 지문검색 소프트웨어 기술도 많이 부족했다. 이처럼 지문이 증거능력을 상실한 채 10년 넘게 미제로 묻혔던 사건을 부활시킨 건 과학수사의 발전이었다. 지문을 해독하고 범인을 특정하는 기술이 급속도로 좋아졌다. 고해상도 스캐너가 도입되고, 지문의 융선 특징을 좌표화하는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다. 감정 장비의 성능과 감정관들 능력도 향상됐다. 과학수사 발달로 쪽지문 주인 찾았지만검찰 “1, 2심 번복 어렵다” 상고 포기또다시 미궁에 빠지자 유족들 ‘눈시울’그 결과 오래전 쪽지문의 주인을 찾아냈다. 인근 도시 동해시에 사는 정씨였다. 과거에 절도 전과도 있고,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였다.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도 그의 진술은 모두 거짓이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던 시간에 그는 “동해시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그 또한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렇지만 정씨는 강력 반발했다. 그는 “(쪽지문이 나온) 테이프는 도난당한 내 오토바이에 있었던 것인데, 왜 장씨 할머니 방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강릉에 가 본 적도 없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범인으로 몰리고 있다”고 항변했다. 경찰은 현장의 쪽지문이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을 통해 정씨의 왼쪽 가운뎃손가락 융선과 일치한다며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했지만 1심부터 무너졌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가운데 배심원 9명 중 8명도 무죄로 판단했다. 정씨는 곧바로 석방됐다. 검찰이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는 2018년 10월 “정씨의 쪽지문이 범행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이유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1심이 내린 판단은 적법하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항소심 선고 직후 정씨는 “죄가 없으니까 무죄 판결이 난 거 아니겠나. 나는 모르는 사건”이라며 황급히 법정을 떠났고, 장 할머니 가족들은 한동안 법정을 떠나지 못한 채 눈시울만 붉혔다. 할머니 가족은 “비명에 가신 어머니의 한을 풀지 못해 너무 억울하다”며 “지문이 범인을 지목했는데 이제 와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 검찰은 “1, 2심 판단을 번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힌 뒤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이후 장 할머니 살인사건은 ‘1㎝ 쪽지문’ 외에 지금까지 새로운 증거가 나오지 않아 영구 미제로 남을 공산이 커졌다.
  • 이충원 경북도의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위기 경고…의성군민 분노에 강력 대응 촉구

    이충원 경북도의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위기 경고…의성군민 분노에 강력 대응 촉구

    경상북도의회 이충원 의원(의성2·국민의힘)은 6일 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경고하며, 이에 대한 경북도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경북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중요한 인프라인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 현재 제대로 된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의성군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깊어지고 있다며, 의성군이 겪고 있는 전투기 소음과 유령공항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경북의 경제적 도약과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심 도약을 위한 중요한 기회라 강조하며 의성, 군위, 대구, 경북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최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들이 의성군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철우 도지사의 “화물터미널이 어디에 있든 무슨 상관이냐”는 발언에 대해, 이는 의성군민뿐 아니라 경북 전체의 미래를 경시하는 태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 의원은 화물터미널이 단순한 건물이 아닌, 경북 경제의 핵심 허브가 될 인프라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발언이 경북의 경제적 도약을 가볍게 여기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의원은 국토부가 경제성이 떨어지는 동측 부지에 화물터미널을 건설하려는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의성군이 제안한 부지가 경제성, 확장성, 물류기업 유치 가능성 등 모든 면에서 최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반대되는 결정을 하려는 국토부의 시도를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결정이 현실화된다면 공항은 확장 가능성을 잃고, 건설 자체가 실패로 돌아갈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경북도와 대구시, 정부는 도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경북도의회 동료의원들이 경북의 백년대계를 위한 신공항 건설에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 시민단체 “기시다 총리 방한 규탄…굴욕적 합의 우려”

    시민단체 “기시다 총리 방한 규탄…굴욕적 합의 우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6일 한국 방문에 맞춰 시민단체들이 윤석열 정부의 ‘친일외교’를 우려하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잇따라 열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에 대해 “모종의 한일관계 긴밀한 협의를 하려는 것 아닌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독도 공동수역화에 대한 우려가 각계에서 제기되고 국방차관의 한일 군수지원협정 발언까지 나온 가운데, 이번 기시다 방한에 윤석열 대통령이 또 어떤 굴욕적 합의를 할까 시민사회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대표는 “임기를 약 열흘 남겨둔 ‘말년 총리’를 불러 정상회담 하는 게 제정신인가”라며 “졸업 소풍을 위해 국고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상대로 진행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두 차례 승소했다”면서 “고 김복동 할머니의 법정상속인으로서 변호인단과 다른 원고와 함께 오늘 서울중앙지법에 일본 정부의 재산 명시 신청(강제집행 신청 전 단계)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0여년간 법적 싸움 끝에 피해자들이 쟁취한 승소 판결을 무시하고 회피하는 일본 정부에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한일 군사동맹 추진 중단하라’, ‘일본 자위대 한반도 진출 절대 안 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펼쳤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은 이날 저녁에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한일정상회담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평화나비네트워크도 이날 용산역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서 한일정상회담 거부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부터 1박 2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7일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마지막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검찰, 16년 전 시흥 슈퍼마켓 점주 살인 피의자 ‘무기징역’ 구형

    검찰, 16년 전 시흥 슈퍼마켓 점주 살인 피의자 ‘무기징역’ 구형

    검찰이 16년 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 슈퍼마켓에서 강도살인을 저지른 40대 피의자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박지영) 심리로 6일 열린 A씨의 강도살인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이 같은 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오랜 기간 이 사건이 발각될 것이라 생각돼 두려워 숨어지냈다”며 “구속영장 실질심사 전 자수했다”고 최후변론했고, A씨는 최후진술에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A씨는 32살이던 지난 2008년 12월 9일 오전 4시쯤 B씨(당시 40세)가 운영하는 시흥시 24시간 슈퍼마켓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카운터 금전함에 있는 5만 원 상당의 현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친구 집에서 지내던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새벽에 문이 열린 가게에서 금품을 빼앗기로 마음먹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B씨를 협박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으나 B씨가 이에 응하지 않고 반항하자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신원 특정이 불가해 경찰의 내사 중지 및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이 사건 수사는 올해 2월 관련 제보를 받은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16년 만에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A씨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11일 오전 10시이다.
  • “당신 때문에 인생 망쳤어” 전처에게 흉기 휘두른 80대 징역 12년

    “당신 때문에 인생 망쳤어” 전처에게 흉기 휘두른 80대 징역 12년

    이혼 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그 원인을 전처에게 돌려 흉기를 휘두른 80대가 중형을 선고 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어재원)는 6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81)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21일 전처 B씨가 외출한 사이 사다리를 타고 집에 몰래 들어간 뒤 흉기를 들고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B씨가 돌아오자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이혼 후 재산분할로 갈등을 빚었고, 이로 인해 자신의 삶이 망가졌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 잘 정도로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선처를 호소했지만, 피해자와 자녀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징역 23년 선고받은 JMS 정명석…항소심 징역 30년 구형

    징역 23년 선고받은 JMS 정명석…항소심 징역 30년 구형

    홍콩·호주 국적 여신도 등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JMS 정명석(78) 총재가 항소심에서 징역 30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이 1심에서 구형한 형량과 같다. 검찰은 6일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 심리로 열린 준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된 정 총재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하고 50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청구했다. 검찰은 “정씨는 종교단체의 총재로서 지위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피해 신도들을 세뇌했다. 성폭력 범행을 마치 종교적 행위인 것처럼 정당화했다”며 “정씨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는 데다 조력자들이 범행을 은폐하고, 신도들이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 등을 고려하면 1심의 징역 23년보다 높은 형량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총재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불복해 항소한 정 총재 측은 “고소인들이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 정 총재는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또 메이플씨가 검찰에 제출한 범행 현장 녹음파일이 1심에서 유죄의 증거로 쓰이자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며 검찰과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다. 정 총재는 또 이 항소심이 진행되던 지난 5월 또다른 여신도 2명에게 19차례 성폭력 범행을 더 저지른 혐의로 추가 기소돼 자신의 주치의 등 측근들과 함께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는 1심이 진행 중이다. 정 총재의 이같은 범행은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성폭행·성추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뒤 곧바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 검찰, ‘여신도 성폭행’ 정명석 항소심서 징역 30년 구형

    검찰, ‘여신도 성폭행’ 정명석 항소심서 징역 30년 구형

    검찰이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6일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 심리로 열린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준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정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징역 30년은 1심에서 검찰이 구형한 것과 같은 형량이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이 누범 기간에 동종 범죄를 저질렀다”며 “피고인은 종교 단체의 총재로서 종교적 지위를 이용해 지속해 교인 피해자들을 세뇌했다. 성폭력 범행을 마치 종교적 행위인 것처럼 정당화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조력자들이 범행을 은폐하고 있는 점, 신도들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1심에서 선고한 징역 23년보다 높은 형량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 1심 판단에 불복한 정씨 측은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 양형 부당을 주장하며 항소했다. 검찰도 더 무거운 형을 내려달라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정씨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 측은 1·2심 과정에서 고소인들이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계속 부인했다. 정씨는 앞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검찰은 항소심이 진행되던 지난 5월 또 다른 여신도 2명을 대상으로 19차례에 걸쳐 성폭력 범행을 더 저지른 것을 파악해 정씨와 측근들을 추가 기소했다. 해당 재판은 이날 항소심과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 “생각보다 시간이 별로 없구나”…암 투병 후 근황 전한 장근석

    “생각보다 시간이 별로 없구나”…암 투병 후 근황 전한 장근석

    배우 장근석이 갑상선암 투병 이후 근황을 전했다. 장근석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에 ‘장근석의 찐 방구석 라이브, 소통의 신이 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날 장근석은 최근 배우 하석진, 인테리어 디자이너 임성빈과 계획 없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다. 살면서 한 여행 중 제일 재미있었다는 장근석은 “갑상선암 수술하고 난 이후부터 사람들이 여행을 왜 다니는지 알게 됐다”며 “올해 혼자 하는 여행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장근석은 유튜브를 통해 갑상선암 투병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는 “1년 전 갑상선암을 진단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많은 분이 걱정하실까 봐 이야기를 못 했다”며 “다행히 수술은 잘 마쳤고 경과도 좋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장근석은 이날 라이브에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팬의 질문에 “무언가에 대해 우리가 삶의 고민이나 힘들어하는 것들이 많잖나”라며 “그런 것들을 오랫동안 고민하기에는 진짜 우리가 살 시간이 그렇게 길지가 않더라”라고 했다. 이어 “어떨 때는 과감하게 던지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음에 또 문제가 됐을 때 그걸 이겨내는 게 결국 우리의 삶인 거다. 오래 고민하지 말아라. 어차피 어떻게든 지나갈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렇게 한 번 아프고 나서 다시 일어났을 때 든 생각이 정말 시간이 별로 없다는 거였다”며 “진짜 시간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구나 싶어서 이제는 고민을 그만하기로 했다. 내 직감에 맞춰서 하고 싶은 거 재밌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장근석은 “안 하고 눈치 보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게 나은 거 같다”며 팬들에게 “일단 저지르고 후회하라. 어떻게든 지나간다. 다들 힘내라”라고 조언했다.
  • 카라큘라, 쯔양에 옥중 편지 “협박범 된 것 억울하고 분통”…오늘 첫 재판

    카라큘라, 쯔양에 옥중 편지 “협박범 된 것 억울하고 분통”…오늘 첫 재판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에 대한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쯔양에게 보낸 옥중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5일 YTN이 쯔양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편지에 따르면 카라큘라는 직접 작성한 5장 분량의 편지에서 쯔양을 향해 “저는 유튜브에서 ‘카라큘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이세욱이라고 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쯔양에 대한 공갈 방조 부분은 억울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카라큘라는 편지에서 쯔양의 사연과 고통의 시간에 위로를 전하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편지 끝부분에는 “읽어줘서 고맙다”라고 인사하는 등 공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줄곧 “쯔양 협박범이 된 부분에 대해 억울하고 분통하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카라큘라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쯔양을 상대로 저지른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4일 구속기소됐다. 한편 카라큘라는 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제역 등과 함께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 “대통령님”…살해된 하마스 인질, 죽기 직전 美 바이든에게 ‘이 말’ 남겼다[핫이슈]

    “대통령님”…살해된 하마스 인질, 죽기 직전 美 바이든에게 ‘이 말’ 남겼다[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인질 6명 중 1명의 생전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하마스는 텔레그램 채널에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허쉬 골드버그폴린(23)이 카메라 앞에서 발언하는 모습이 담긴 1분 42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골드버그폴린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납치됐으며,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땅굴에서 또 다른 인질 카멜 가트(40), 에덴 예루살미(24), 알렉산더 로바노프(33), 알모그 사루시(27), 오리 다니노(25) 등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 속 골드버그폴린의 모습은 처참하고 초췌했다. 그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햇볕을 쬐고 신선한 공기를 마신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며 “최악은 내 나라 이스라엘이 멈추지 않고 나를 폭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그리고 미국 동료 시민들에게 부탁한다”며 “전쟁을 멈추고, 이 미친 짓이 중단되고, 내가 바로 집으로 갈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다 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또 가족들을 호명하며 “사랑하고 보고싶다. 매일 생각한다. 하루 빨리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영상 말미에 자막을 통해 “(인질) 교환 합의는 자유와 생명”, “군사적 압력은 죽음과 실패”라며 “(인질을 살릴)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1일 인질 중 한 명이었던 에덴 예루살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예루살미는 해당 영상에서 부모님과 자신의 두 자매에게 “사랑하고 그립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하마스는 “우리는 몇 시간 뒤 그들의 마지막 메시지를 공개할 것이다. 기다려라”라는 자막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기습공격 당시 납치한 인질 251명 중 현재도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약 100명의 인질을 걸구 이스라엘에게 휴전 합의를 압박하기 위해 인질들의 영상을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법 전문가들과 인권단체는 공개된 인진들의 영상이 억압 속에서 만들어지며, 인질들의 말도 강제적인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인질 동영상 제작이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 당국과 유가족들은 하마스가 ‘심리전’의 일환으로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고 있다. 하마스, 인질 처리 지침 변경한편, 여전히 수십 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는 하마스는 지난 6월 이후 인질 구금 구역으로 이스라엘군이 근접했을 때, 인질들을 처리하는 지침을 변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뀐 새 지침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6월 이스라엘이 인질 4명을 한꺼번에 구출하는데 성공한 작전 이후 지침이 변경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스라엘군이 인질 4명을 구하는 과정에서 하마스와 교전이 발생했고, 이때 어린이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민간인 약 100명이 사망하는 참변이 벌어진 바 있다. 하마스는 유사한 상황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질 관련 지침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에 시신으로 발견된 인질 6명 역시 발견되기 불과 48시간 전까지는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이 인질 구금 구역으로 접근해 온 탓에 결국 6명을 모두 총살했다”면서 인질 살해를 이스라엘 책임으로 돌렸다. 이스라엘 전역에서 휴전과 인질 석방 요구 시위…70만 명 참여인질 6명의 시신이 발견된 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으로 낸 성명에서 “우리는 하마스가 다시는 이런 잔혹행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모든 일을 해야만 한다”며 “하마스는 작년 12월 이후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더 나쁜 것은 이런 순간에 우리 인질 6명을 살해했다는 것이다.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도리어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1일 저녁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에서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에 따르면 적어도 70만명이 시위에 나섰으며 텔아비브에서만 55만 명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의 휴전 및 인실 석방 협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희생자가 늘고 있다고 주장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 시민들과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2일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 타결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협상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 [단독] 금융권 횡령 되찾은 돈 7.9%뿐… 1550억은 금융사가 떠안았다

    [단독] 금융권 횡령 되찾은 돈 7.9%뿐… 1550억은 금융사가 떠안았다

    환수 못 받으면 결국엔 손실 처리중장기적 소비자에게 피해 전가 지난 5년간 금융권에서 약 17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지만 되찾은 돈은 8%가 채 못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5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금융사가 떠안은 셈인데 횡령 사고의 피해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2024년 6월까지 은행·저축은행·증권사·보험사 등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는 총 148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금액은 총 1682억 8207만원으로 이 중 금융사가 환수한 금액은 132억 8899만원(7.9%)에 그쳤다. 은행권의 횡령액은 1442억 9257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환수율은 4.4%에 그쳤다. 이어 저축은행 161억 8830만원(환수율 32.8%), 보험사 39억 7220만원(환수율 16.3%), 금융투자업계 38억 2900만원(환수율 25.8%) 순이었다. 이처럼 환수율이 낮은 이유는 가상화폐 등 횡령한 돈을 빼돌리는 수법이 과거에 비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횡령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사는 변상의무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법원에서 강제집행 권한을 받는다. 하지만 법원에서 재산 추징 결정을 받아도 현실적으로 자금을 되찾기는 쉽지 않다. 특히 가상자산에 투자했거나 해외 계좌로 돈이 빠져나간 경우 자금을 추적하는 데만 시간이 몇 년씩 소요되기도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민사 채권에 대한 소멸시효가 보통 10년이라 은닉 재산을 그때까지 찾지 못하면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면서 “법원에 소멸시효 연장 신청을 넣는 방법이 있지만 10년간 찾지 못한 돈은 그 후에도 환수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수백억대 대형 횡령 사건이 잇따르면서 피해 금액이 커진 것도 상대적으로 환수율을 낮춘 이유였다. 지난달 농협은행에서는 지인 명의를 도용하는 방식으로 총 117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우리은행에서도 지난 6월 영업점 직원이 대출 관련 서류를 조작해 180억원을 횡령했다. 경찰 관계자는 “큰 건을 저지른 재산범죄 피의자일수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죄수익을 은닉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또 최근 다양해진 가상화폐가 은닉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문제는 금융사가 되찾지 못한 돈이 결국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환수하지 못한 피해 금액은 결국 금융사의 손실로 처리되는데 이런 손실은 결국 중장기적으론 금융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 사고 발생 시 은행장 등 경영진에 대한 제재를 구체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매년 반복되는 금융권 금융 사고는 피해 금액도 커지고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사후 처벌 및 회수 조치도 중요하지만 금융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감독시스템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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