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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비무환’ 수방대책 피해 줄였다

    ●강남구. 폭우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자치구가 충분한사전대비로 재해를 모면,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누전으로 총 21명이 감전사한 속에서 강남구는 한직원의 노력으로 이같은 침수에 의한 감전사를 모면할 수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남구 도로조명팀장 김재영(47·6급)씨는 지난해 장마직후 가로등 감전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상습침수지 도로바닥에 설치돼 있던 가로등 분전함 30개를지상에서 50∼80㎝ 높이로 옮기고,관내 가로등 1,545곳의전선과 안정기 180개도 새것으로 교체했다.주민 산책로인양재천에 가로등을 달 때는 안정기를 기둥 꼭대기에 설치하고 고장감지 센서도 달아 이상발생시 담당직원 단말기에즉시 경보음이 울리도록 했다. 이런 사전대비로 호우때 논현·역삼·청담·삼성동 일대저지대가 1m이상 침수됐지만 감전사고는 1건도 발생하지않았다. ●서대문구. 서대문구도 안산·백련산·인왕산 등 구릉지대와 노후·불량주택이 많아 산사태나 가옥침수 피해를 입기 쉬운 취약지역이 많았음에도 이번 폭우때 거의피해를 입지 않았다. 구는 지난 4월 직원 690명으로 재해대책본부를 구성,24시간 상황에 대비하면서 매월 방재훈련을 실시했다.또 관내하수관거 및 간선도로변 빗물받이 준설을 장마전에 모두완료,폭우때 물이 역류해 침수되는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이와함께 한밤중 폭우가 시작되자 안산자락 등 토사가흘러내기기 쉬운 곳을 중심으로 대형공사장,절개지,침수예상지역 등에 바로 재해대책반을 보내 순찰·점검을 실시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같은 사전대비로 서대문구에서는 폭우때 하수도시설이없는 저지대 200여가구만이 경미한 침수피해를 입는데 그쳤다. 임창용기자
  • ‘수해책임’법정 가나

    최근 서울 등 수도권지역을 강타한 기습폭우의 피해를 둘러싼 ‘관재(官災)·천재(天災)’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있다. 입장이 크게 다른데다 상당수 피해 주민과 유가족들은 법적 대응까지 준비하고 있어 이번 사태의 책임은 결국 ‘법정’에서나 가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상당수 피해 주민들은 서울시의 재해보상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고 수해 주민들은 연일 구청 등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감전사와 맨홀 익사=이번 수해를 통해 새로운 수재 유형으로 등장한 ‘감전사’는 가장 논란이 뜨거운 문제.서울지역 사망·실종자 34명 중 감전에 의한 사고는 12명(35%)으로 추정된다.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길에서감전사고로 숨진 윤모(27)씨 유족 등 감전사 유가족들은 소송에 들어갈 태세다. 물론 서울시는 사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데다 경찰이 관리하는 ‘신호등’이나 한전의 ‘배전판’ 등에 의한 사고일 수도 있다며 ‘서울시가 배상의 주체’라는 지적은 현단계에선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이다.뚜껑이 열린 맨홀에 의한 2∼3건의 익사 사고도 지자체의 책임이 거론되는 부분이다. 한편 서울시는 누전차단기가 설치되지 않은 시내 4만9,000여개의 가로등에 대해 11월까지 모두 차단기를 설치하고 현재 지면에서 60㎝ 높이에 설치된 가로등의 안전기도 1m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내용의 감전사 관련 대책을 18일 내놓았다. ◆빗물 펌프장 정상가동 여부=서울 동대문구와 양천구 일대 침수 피해 주민들은 15일부터 연일 피해보상을 요구하며구청 앞 항의시위,농성을 벌이고,철도 선로까지 점거하는등 극렬한 투쟁을 벌였다.이들은 ‘당국이 빗물펌프장을 제때 가동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해당 구청측은 ‘정상 작동했지만 빗물이 시설의 용량을 넘어섰다”는 해명을 하고 있다.결국 서울시는 공무원이 아닌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특별조사반을 편성해 시내 10개의 빗물펌프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이와 별도로 경찰이 동대문구 휘경빗물펌프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사고 당시 펌프장은 정상 가동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보 및대피령 정상 발령 여부=중랑·안양천 등 주요 하천 주변 저지대를 중심으로 빗물이 넘칠 경우 자동음성통보시스템이 가동중이나 이번 폭우시 제 기능을 못한 것으로나타나 주민들은 이 역시 행정기관의 관리 소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수해 오명벗은 경기북부

    경기북부가 ‘수해(水害)의 고장’이란 오명을 벗었다. 지난 14일∼15일 쏟아진 평균 강우량 220㎜의 폭우에도 불구,피해는 서울에 비해 아주 경미했다.10개 시·군에서 주택 2,400여 가구가 침수됐지만 수해 때마다 몸서리쳐지는피해를 불렀던 하천범람이나 제방붕괴는 없었다. 특히 98∼99년 전 시가지가 침수됐던 파주시 문산읍과 동두천시가 각각 주택 3동과 상가지하실 3동이 침수되는 데그쳐 사실상 ‘피해전무’라 할만했다. 15일 새벽 폭우가 쏟아지자 파주시와 문산읍엔 문산1리와문산4리의 경의선 철로주변 주민들로부터 대피계획을 묻는문의전화가 쇄도했다.일부 주민들은 대피를 위해 짐을 챙기기도 했다.이 지역은 워낙 저지대인 데다 하수시설마저 열악,50㎜의 비에도 침수를 면치 못하던 곳이었다. 이 시각 파주시는 재해관련 전 직원,문산읍은 직원의 3분의 2를 임진강과 동문천,문산4리 등 하천범람 우려지역과저지대로 내보냈다.이 보다 3시간 전인 14일 오후 9시 35분,문산천의 수위가 3.5m에 이르러 문산읍 시가지 내의 자연배수가 어려워지자파주시는 이미 문산배수펌프장 6대의 펌프를 일제히 가동시킨 상태였다. 6대의 모터는 1분당 570t의 빗물을 무서운 기세로 펌핑해냈고 문산읍과 금촌동 시가지는 빗물이 고일 새 없이 빠져나갔다.문산배수펌프장은 파주시가 40억원을 들여 4대의 모터를 증설하고 수중모터를장착,지난해 11월 완공해 이번 폭우에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파주시는 98∼99년 수해이후 무려 1,000억여원을 들여 임진강과 문산천·동문천·공릉천 등 하천 220곳에 둑높이기와 하폭확장·준설 등 정비사업을 펴고 배수펌프장 8곳을증설하는 한편,하수도 17곳,고지배수로 4곳,도로 19곳 등 327곳에 수방사업을 폈다. 문산읍 문산1리 이장 박찬일씨(39)는 “이번에 비 피해를면한 건 파주시가 수방대책에 필사적으로 매달려온 덕”이라며 “밤낮을 가리지 않은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324㎜로 최고 강우량을 기록한 포천군도 주택 63가구가 침수되고 군도 1곳과 소규모 교량 각각 1곳이 유실·파손됐을뿐 피해는 경미했다. ‘수해상습지’란 오명을 달고살던 이곳이 이같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모범사례가 되기까지 들인 공은 놀라울정도. 경기북부 10개 시·군에 지난 3년간 투입된 수방사업비 총액은 무려 1조4,010억여원에 이른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방재시스템 수해에 ‘속수무책’

    지난 15일 서울·경기지방의 폭우 피해는 새벽시간 한꺼번에 쏟아졌다는 천재(天災)의 측면도 있지만,정부의 대응체계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는 등 관재(官災)의 측면도 강했다. 행정전문가들은 16일 이번 폭우 피해의 주요 문제점으로▲경보사이렌 늑장 발령 ▲감전 사망자 다수 발생 ▲빗물펌프장 불완전 가동 등을 꼽았다.특히 대도시 기습폭우에서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보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일부 주민들은 자치단체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낼 움직임이어서 수해문제가 법정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대피방송체계 보완 시급= 현재 10분에 4㎜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면 중앙재해대책본부에서 경보발령을 내리고 지자체에서는 대피방송 등을 한다.그러나 이번에는 한밤중에 시간당 100㎜ 안팎이 쏟아졌지만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는 침수 가능성이 높은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방송을 하지 않았다. 특히 서울시는 4억4,000만원을 들여 재해상황을 가정에 알려주는 음성통보시스템을 11개 구청에 설치했으나 이번 폭우때 경보장치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변 가로등 차단기 설치해야= 수도권 폭우로 도로변의가로등에 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아 전기누전으로 19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현재 가로등 전기설비는 각 지자체에서관할하고 있으며 전기안전공사가 2년마다 무료로 안전점검을 실시,개수가 필요한 경우 공문으로 시정통보를 하고 있으나 원활하게 업무협조가 안 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4만2,075개 가로등 가운데 1만5,731개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부적합률은 26.9%에 달했다. 특히 누전차단기가 대부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특감 착수= 감사원은 수도권 기습폭우 피해가 방재시스템 문제 때문에 커졌다고 보고 행자부·서울시 등을 대상으로 현황파악에 착수했다.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수해가 시간당 최다 100㎜가 내리는 등 37년만에 최악의 폭우였지만 재해예방 시스템상의 문제점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감사원의 현지조사 결과와 수해 관련 기관의 자체감사 내용 등을 종합검토해 18일쯤특감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수도권 기습호우/ 지하철 37곳 또 ‘물난리’

    호우가 내릴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지하철 침수사고가또 발생했다.서울 지하철이 물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다시입증된 것이다. 서울지하철은 14일 밤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5개역이 침수됐으며 15일 한때 4개구간 37개역이 폐쇄되고 구간구간마다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7호선 고속터미널역의 경우 침수피해가 심해 16일오후에나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월요일 출근길 시민들의 커다란 불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하철 1호선의 경우 15일 새벽에 내린 집중호우로 종로5가역이 침수돼 종각∼청량리역 구간의 7개역이 폐쇄,오전11시40분까지 운행 중단됐다. 또 지하철 2호선 성수∼을지로3가역 구간도 신당역 침수로 11개역의 운행이 중단됐고 지하철 3호선도 대치역의 침수로 도곡∼수서역 구간 4개역의 운행이 오전 7시40분까지중단됐다. 특히 도시철도공사의 7호선 고속터미널역의 경우 인근 반포천의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고 이날 하루종일 운행을 포기했다. 반포천옆 저지대에 위치한 이 역은 범람한 반포천 빗물이인근 센트럴시티 빌딩 지하2층 주차장을 통해 승강장으로대거 유입되면서 침수되고 말았다.이로인해 선로가 2∼3m이상 침수됐을뿐 아니라 승강장 전체가 침수되는 심각한피해를 입었다. 도시철도공사측은 “7호선의 경우 침수정도가 심해 빗물을 퍼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속터미널역에서 강남구청역까지 5개 구간은 16일 오후에나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지하철의침수는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이날 새벽 3시와 4시 사이에 시작됐으나 날이 밝아지면서 다행히 빗줄기가 약해져 심각한 상태는 겨우 모면했다. 지하철역의 침수원인으로 서울시지하철공사나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에 속수무책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허술한 수방대책으로 침수와 운행중단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1·2·3호선의 경우 지하철 출입구의 지상과 지하 연결부위가 25∼30㎝로 턱없이 낮다는 구조적인 결함을 노출했다. 도시철도공사 홍성훈과장은 “현재 지하철 출입구 지상과지하의 연결부 턱이 낮아 시간당 50㎜이상이 넘는 집중호우 때는 침수피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수도권 기습호우/ 이모저모-벼락비·늦대응 ‘水都 서울’

    14일 밤과 15일 새벽 서울·경기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집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재산과 인명피해가 잇따랐다.일부 지역 주민들은 행정기관의 늑장대응으로 피해가 커졌다고 항의했다. ■폐허가 된 신신림시장= 서울 관악구 신림6·10동 신신림시장 일대는 고지대 아파트에서 80여대의 차량이 떠내려와상가와 주택을 덮쳐 거대한 폐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완전히 초토화됐다.1㎞에 이르는 시장통의 상가와 주택 100여채는 완전히 파손되거나 반쯤 무너졌다. 차량들은 빗물에 휩쓸려 두세겹으로 뒤엉켜 쌓이거나 상가건물 위에도 올라가는 등 난장판이 됐다.15일 새벽 3시10분쯤에는 떠내려온 자동차가 시장통 호프집을 덮치면서폭발해 2명이 숨졌다.야채상 강모씨(62)는 “새벽녘에 물이 차오르면서 수많은 차량들이 떠내려와 집을 덮쳐 아비규환을 이뤘다”고 회상했다. ■최악의 침수피해 휘경동 일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과이문동 일대는 5,200여가구가 물에 잠기는 등 극심한 물난리를 겪었다.좁은 골목길은 주민들이 내다놓은 가재도구와물에 불은 종이조각,옷가지 등으로 전쟁터처럼 어수선했다. 휘경동 반지하주택에 사는 박모씨(59)는 “오전 2시쯤부터 빗물이 집안으로 흘러들어와 허리까지 차올랐다”면서“모래주머니로 집 앞을 막고 가재도구를 챙긴 뒤 물을 퍼냈다”고 말했다.옷가지도 챙기지 못한채 대피했다는 김모씨(46·여)는 “한푼 두푼 모아 구입한 아이들 책과 가재도구가 한순간에 못쓰게 됐다”고 울먹였다. ■인명피해= 오전 3시30분쯤 서울 동작구 흑석1동 야산이폭우로 무너져 내리면서 김모씨(85)등 2명이 매몰돼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또 오전 6시10분쯤 경기도 안양시만안구 안양2동 연립주택 지하1층 안모씨(51)집에서 안씨와 아내 정모씨(53),아들(14)등 일가족 3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이날 새벽 경기도 가평에서는 김모군(13)과 문모씨(36)등야영객 8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곳곳 침수= 휘경동과 이문동을 포함,서울 은평과 양천·강서·영등포·마포구,인천 남·부평·서구,경기 부천·고양 등에서도 가옥이 물에 잠겼다.침수 가구는 모두 2만1,000여 가구로 집계됐다.오전 4시쯤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목감천이 한때 범람,저지대 수백가구의 주민들이 광명 서초등학교로 긴급대피했다. ■고속버스·항공기 운행 차질=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의 경부선·영동선 주차장에서는 고속버스의 바퀴가 물에 잠길정도로 물이 차 오전 6시 첫차 20개 노선 80여대가 1시간늦게 출발,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기 결항도 잇따라 여수,속초,목포공항의 이착륙이 금지됐다.인천에서 백령·연평·덕적·이작도 등 5개 항로를운행하는 여객선과 1,700여척의 어선이 발이 묶였다. ■늑장대응에 피해주민 항의= 침수 피해를 당한 서울 이문동과 휘경동 주민 700여명은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중랑천 휘경 빗물펌프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주택이 침수됐다”며 국철 외대앞역 선로를 점거하고 항의농성을 벌여2시간 동안 전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주민들은 “물이 차오르는데도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는 아무런 대피 방송을 하지 않아 주민들이 뛰어다니며 이웃들을 깨워 대피시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온 차량이덮친 서울 신신림시장 주민 박모씨(59)는 “구청측이 배수구 청소원들을 대량 해고하고 일용직으로 대체한 뒤 배수구와 하수도 입구가 쓰레기로 막혀 침수됐다”고 주장했다. 침수피해를 당한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주민 60여명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였다.주민들은 “장마철 수해가 우려돼 지난 5월부터 건설회사와 시측에 수차례 수방대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대책을세워주지 않았다”며 보상을 요구했다.64가구가 물에 잠긴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 주민들도 동사무소가 이웃 공사장의 수문을 막아 침수 피해가 커졌다며 항의했다. 이순녀 안동환기자 coral@
  • 장마전선 다시 북상…최고 100㎜

    29일과 30일에 걸쳐 중부지방에 최고 100㎜의 많은 비가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북상하는 장마전선과 서쪽에서 다가오는기압골이 한반도 상공에서 만나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하면서 29일 낮부터 빗줄기가 강해져 30일까지 중부지방에는 100㎜ 이상,남부지방도 80㎜ 이상의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7월1일까지 이어질 이번 비는 지역적인 편차가 커 국지성 집중호우도 예상된다”면서 “저지대나 상습침수 지역 등은 비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1개월 예보를 통해 다음달 초순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 오는 날이 많겠으나 중순에는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강릉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25.2도를 기록,올들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중부도 29일 장마권

    29일부터 중부지방도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27일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29일부터 사흘 가량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면서 “이번에는 중부지방에도꽤 많은 양의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기상청은 “이번 비도 국지성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저지대와 상습 침수지역은 미리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8일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지역에만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영우기자
  • 호우·태풍 피해 이모저모/ 최고 300mm…도로 곳곳 끊겨

    24일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저기압으로 약화된 제2호 태풍‘제비(CHEBI)’가 한반도에 몰고 온 많은 비구름으로 전국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하루에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붕괴되고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25일에도 충청 이남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호우 피해] 24일 전남 해남의 논 4,490㏊가 침수되는 등 광주·전남 지역에서만 9,135㏊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1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 장흥군에서는 유치면 능룡리 금사마을 일부가 물에 잠겨 오전 11시쯤 12가구 주민 32명이 마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인근 국도 23호선 송정리 1.5㎞ 구간도 침수됐다.전북 남원시 대강면 사석리 야산 절개지에서 50t 가량의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7시간여 동안 도로가 끊겼다.부산시 동래구 새병교와 연안교에서도 한때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오후 4시20분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장열2리 국도에서는카렌스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최길래씨(52·여) 등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또 오전 10시20분쯤 경남 마산시 봉암동 봉암다리 아랫길에서 빗길을 달리던 승용차 두대가 충돌,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시와 애월·한림 등 제주 서부지역에는 이날 밤 10시27분부터 2시간 동안 초속 25m의 강풍이 불어 감귤나무가 뽑히고 비닐하우스가 파손됐다. 제주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군산∼선유도·신시도를 잇는 서해안 섬지방 6개 항로 여객선도 발이 묶였다.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목포,부산,포항 등으로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 52편과 김포에 도착할 항공기 43편등 95편이 지방공항 사정으로 결항됐다. [호우 비상] 기상청과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전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밤새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상 상황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피해 복구 대책 등에 바쁜 손길을 놀렸다.여수항 등 남해안의 항·포구에는 수천여척의 배가 폭풍을 피해 긴급 대피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 발표한 특보에서 “태풍은 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장마전선과 합쳐져 충청 이남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면서 “일부지역에서는 시간당 20∼40㎜ 가량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는 서해안과 남부지방은 저지대농경지와 가옥의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영우기자 전국종합 ywchun@
  • 남부 최고 310㎜ 호우… 3명 사망

    지난 17일 오후부터 사흘째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3명이 사망하고 재산 피해가 적지 않았다. 19일 오후 8시까지 거제도 명사에 310㎜가 내린 것을 비롯,남해 211㎜,거제 199.5㎜,부산 174.8㎜,밀양 171㎜,여수 167㎜,장수 132㎜,전주 121㎜,대전 102.3㎜,철원 85.7㎜,문산 65.1㎜,서울 43㎜,제주 25.1㎜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19일 오후 3시께 지리산 뱀사골 하류지역으로 170여㎜의비가 내린 전북 남원시 산내면 부은리 개선마을 앞 하천에서 휴양차 마을에 온 김성은씨(59·여·부산시 사하구 다대동)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께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리 저수지에서 저수지 수로관리인 이규성씨(64)가 실족해익사체로 발견됐다. 또 18일 오후 5시50분께 경북 성주군 성주읍 학산2리 이돌이씨(64·여)가 논의 물을 빼기 위해 집을 나섰다 호우로불어난 깊이 3m 가량의 냇물에 빠져 숨졌다. 이와 함께 18일 오후 4시 경북 경산시 자인면 북사리 최동진씨(47)의 양계장 주변 농업용수로 물이 집중호우로 넘치면서 양계장이 침수,사육중이던 닭 3,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이밖에 경남 함양군 유림면과 경남 창녕군 장마면 일대 양파밭 50여㏊가 물에 잠겼으며 김해평야와 창녕지역 일부 저지대의 논이 침수돼 농민들이 밤새 배수작업을 벌였다. 전북지역에서는 부안지역 263.7㏊의 논이 침수된 것을 비롯,모두 382.6㏊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전국 종합
  • [대한광장] 물관리 유역별로

    우리나라는 1년에 301억t의 물을 이용하고 있다.용도별로는 생활용수가 62억t,공업용수 26억t,하천 유지용수 64억t,그리고 나머지 50%가 농업용수이다.이중 지하수 26억t을 제외하면 우리는 물 이용의 90% 이상을 하천 지표수에 의존하고있는 셈이다.그러므로 하천관리가 수자원관리의 핵심이며,하천의 지표수는 우리 모두의 생명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연간 강수량의 62%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물관리에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더구나 우리 국토의 3분의 2가 산지이기 때문에 하천 연안의 저지대에 인구와 각종 시설물이밀집되어 있어 홍수로 인한 재산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치수(治水)사업에 대한 투자는 피해액에도 미치지못하여 홍수 피해가 연례화되고 있다.지난 80년대 홍수로 인한 재산 피해는 2,766억원이었으나 치수 투자비는 874억원에불과했고,90년대는 3,565억원의 피해에 투자는 2,815억원에그쳤다. 이는 수해가 발생하면 재해 방지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평상시에는 치수사업의 시급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도시 내홍수 방지시설의 미비도 하천관리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도시 개발과 더불어 국지성 호우로인한 내수 피해가 증가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 도시 내의 배수시설,저류시설,지하 침투시설 등 빗물의 유출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당지역은 범람과 침수의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또다른 문제점으로는 하천관리체계의 일관성 부족을 들 수있다.하천은 그 특성상 상류에서 하류까지 연속성을 가지고흐르고 있으나 직할 하천은 국가,지방 및 준용 하천은 관할지방자치단체가 행정 구역별로 관리하고 있어 수계(水系)별일괄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강은 강원도,충북,경기도,서울을 동서로 흘러서해로 유입되는 길이 514㎞의 젖줄이다.그 유역 면적은 2만6,219㎢로 압록강 다음이다.그런데 남한강의 경우 충북 단양에서 경기도 김포 구간은 국가 하천으로 건설교통부가,단양의 상류는 지방 하천으로 강원도와 충북이,소하천은 행정자치부가 각각 관리하고 있다.하나의 강 줄기를 이렇게 나눠관리할 때 치수와 이수(利水),하천 환경 정비 등이 과연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치수는 제방 위주의 하천 개수에 초점을 두고있다.지금까지 유수지 역할을 해오던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하천의 중상류에 제방을 축조하면 집중 호우시 하류 지역은 그만큼 수해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지난 93년 독일의 라인강 홍수때 하류 지역의 쾰른시(市)에서 범람 위기가발생하자 그 대책으로 상류 지역의 기존 제방을 허물어 원래대로의 유수 기능을 회복시킨 적이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치수,이수,수질관리를 포함한 하천 환경의 모든 부문을 통합한 유역관리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유럽의 라인강은 수질 보전과 홍수 방지를 위해 상하류 유역의국가간에 협력을 바탕으로 유역 통합관리정책을 추진 중에있다.그 내용은 라인강각료회의와 라인강유역보호위원회를중심으로 홍수 방지,수질 및 생태 보전 등을 위한 유역 단위의 관리 계획 수립과 활동프로그램을 작성해 대유역ㆍ소유역ㆍ단지 계획 등이 일관성있게 추진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유역별 물관리체계를 정착시켜야 한다.우선 치수대책부터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유역별로 유수지와 홍수 조절지 설치 등을 통한 우수저류대책,지하침투촉진시설,투수성 포장 등으로 유역 내에서의 보수(保水)와 유수 기능을 유지토록 유역대책이 수립돼야 한다. 하천의 치수사업 역시 지금까지의 선형(linear)에서 유역시스템(area system)으로 전환돼야 한다.제방,다목적댐 등의구조물 대책과 홍수 예ㆍ경보,수방관리체계 등 비구조물 대책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치수대책이 세워져야 홍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다음 단계로 하천의 이수와 환경기능을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물분쟁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함께 하천 복개 금지,그리고 하천점용 허가에 관한 세부 기준 마련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매년 반복되는 물난리에서 벗어나 이제는 더 이상 수해 없는여름을 맞이해보고 싶다. 이정식 국토연구원장
  • 수돗물 공급중단 동두천시 르포

    상수도 급수중단 만 하루가 지난 14일 경기도 동두천시는 세탁,목욕물은 물론 식수마저 크게 부족해 일대 혼란에빠졌다. ◇주민생활불편=아파트단지에선 전날 물탱크에 채웠던 물이 대부분 바닥나 세면을 못한 주민들이 지하수를 사용하는 목욕탕으로 몰렸고 약수터에서 길어온 물로 간신히 아침을 해결했다. 화장실 변기에도 물을 채우지 못했고 기관이나 관공서 건물의 소변기에 설치된 물내림센서도 가동을 멈춰 악취가진동했다. 각급 학교에서는 급식이 모두 중단됐다.중앙동 동두천고교는 440여명의 급식학생들에게 빵과 우유를 지급했다. 사동초등학교도 도시락을 싸가지고 온 학생들이 전혀 없어 700여명의 학생들에게 빵을 지급했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점,세탁소 대부분이 영업을 중단했고 동두천 피혁·염색단지 40여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가동을 중단했다. 음식점 가운데 지하수를 이용하는 곳은 때아닌 대목을 만나 손님들이 몰려들었다.떡갈비 전문점인 중앙동 S식당엔점심시간에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으나 중국집 대부분은 문을 닫아 배달해 주는 곳도 거의 없었다. 소용동에 자리한 사회복지시설 성경원의 김태진 원장(40)은 “대소변을 못가리는 치매노인들을 씻길 물이 없어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시의 대책=13일 오후부터 시내 전지역에 급수를 중단한동두천시는 이날 상오 8시 17시간만에 취수장에 고인 물 4만6,000여t을 채수,시내 중심가 저지대 중앙동,보산동 일대 7,000여가구에 공급했다. 시는 또 경기도와 인접 의정부,양주,고양,파주시와 군부대등의 지원을 받아 소방서와 군부대 급수차 74대를 동원,식수를 공급했다.동두천시 일원엔 연천·양주 취수장에서물을 채수해 오는 소방차와 군부대 급수차의 행렬이 줄을이었다. 시 관계자는 “15일 하루 다시 취수장 물을 저장했다가 16일 부분급수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매일매일 한탄강수량이 줄어 장기대책이 못된다”고 말했다. ◇원인= 동두천 상수도 식수대란을 막지 못한 주요원인은지난해 6월말 취수장 상류 연천댐을 철거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동두천 상수도 취수장이 위치한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상류궁평리∼전곡읍 신답리 한탄강 상류를 가로질러 설치됐던 연천댐은 96년과 99년 집중호우로 댐 좌안과 우안 날개부분이 붕괴,수해원인이 됐다는 이유로 철거됐다. 한탄강은 원래 지반침식으로 형성된 현무암 주상절리지역이어서 하천물이 쉽게 지하로 스며드는 데다 올봄 이후 계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수량마저 급감했고 상수원수를 가둘 댐마저 없어져 취수중단사태를 빚었다는 것이다. 경기도 제2청 김영석 치수계장은 “연천댐이 있었더라면이번 급수중단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
  • 방학천변 무허가주택촌 완전정비

    아파트단지에 둘러싸여 ‘도심속의 오지’로 남아있던 도봉구 방학동 방학천변의 집단 무허가주택 밀집촌이 말끔히 정비돼 녹지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도봉구(구청장 林翼根)는 8일 방학동 270 일대 8,100여㎡에 들어선집단 무허가주택을 정비,녹지로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3단계도시계획사업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방학천변을 따라 조성되는 연장 1,000m,총면적 1만7,000여㎡의 녹지공원에는 잔디광장과 다목적운동장,산책로 등과 함께 느티나무,소나무 등 5,000여 그루의 수목이 심어져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제공된다. 도봉구는 올해 말까지 실시되는 3단계 녹지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오는 4월까지 계획구역내 36개 동의 무허가건물을 보상,철거한 뒤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공사시작 전까지 상세계획 수립과 함께 소요 사업비를 산출,책정할 방침이다. 앞서 도봉구는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8,500㎡에 이르는 1·2단계 녹지공원조성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녹지공원 조성사업이 실시되는 방학천변은 지난 60∼70년대에 조성된 집단 무허가건물이 밀집한 천변 저지대로 주거환경이 열악한데다해마다 수해도 되풀이돼 왔다. 도봉구 관계자는 “녹지사업이 마무리되면 인근 아파트단지의 주거환경이 쾌적하게 변하는 것은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골재채취 생태계 파괴 논란

    경기도는 5일 생태계 파괴 논란이 일고 있는 남한강 정비사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도는 하천 관리청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공사에 필요한 모든 인가 절차를 밟았지만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대에 따라 일단사업시행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당초 남한강변 저지대의 상습적인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양평군 강하면 대하섬∼여주군 강천면 사이 53.2㎞ 구간에 쌓인 골재를채취할 예정이었다. 또 이 골재를 팔아 확보한 1,300억원으로 하천변에 둑을 쌓고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둔치를 정비해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자연생태계 파괴를 우려한 환경운동연합과 여주지역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여주군의회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반대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사업 시행을 놓고 논란을 빚어왔다. 이근홍(李根洪) 경기도건설안전본부장은 “여주·양평 남한강변 지역은 지대가 낮아 지난 90년부터 98년까지 3차례 강물이 범람해 인명피해와 90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가져온 곳”이라며 “홍수방지를위해서는 강 정비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이거세 어쩔수 없이 유보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향후 남한강에 퇴적물이 쌓여 하상정비 등 골재채취 요구가 발생하고 주민들 사이에 강 정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사업을 다시 재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수원 김병철기자kbchul@
  • 유대인을 구한 ‘사마리아인’

    문은 잠겼고 물은 순식간에 턱밑까지 차올랐다.울부짖는 3명의 자식을 머리 위로 치켜올렸지만 조금씩 손에서 힘이 빠졌다.마침내 4살짜리 막내 아들이 물속에 떨어졌다.억장이 무너져내렸다.“내 아들이물에 빠져 죽어요.살려주세요.”손끝에 매달린 나머지 2명의 자식 때문에 유대인 여성은 아들의 죽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그 순간창문이 깨지면서 아랍인들이 구원의 손길을 뻗쳤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절규하는 이스라엘 가족을 구한 것은 ‘원수’로만 여기던 아랍인 이웃들.24일 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자파에는 폭우가 쏟아졌다.6시간 동안 내린 7㎝의 비로 거리는 물바다가 됐고 차들도 모두 잠겼다.저지대의 아파트 주민들은 새벽녘에 닥친 물난리로옥상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아파트 1층에 살던 유대인 여성 예후디트 하다드는 잠에서늦게 깼다.물이 차오르는 것을 봤지만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고 방범용 쇠창살 때문에 창문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아이들을 깨워 한방에모아놓고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그러나 비명 소리는 대피하는 인파 속에 묻혔다.물은 계속 차올라 하다드 자신의 목숨도 경각에 달렸다.사력을 다해 외쳤으나 막내 다비드가 물 속으로 떨어졌다. 그 순간 쇠창살이 뜯겨지고 창문이 깨졌다.이웃인 하니아 다카씨 가족이 그녀의 울부짖음을 듣고 창문으로 들어왔다.의사들이 다비드를살리려 갖은 애를 썼으나 목숨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하다드는어린 아들의 죽음을 뜬눈으로 지켜본 상황에 비통해 했으나 아랍인들의 도움에 감격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자파의 아랍인들은 반(反)이스라엘의 구호 속에폭동을 일으켰다.유대인 집에 돌멩이를 던지고 자동차와 타이어에 불을 질렀다.텔아비브 일대의 유대인들도 이에 맞서 아랍인 소유 아파트를 불태우고 ‘아랍인들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쳤다.그러나 눈앞에닥친 위기에 유대인과 아랍인은 하나가 됐다.기원전 유대인들의 멸시를 받던 사마리아인이 당시 강도를 당해 길가에 쓰러진 유대인을 구했다는 성서의 내용이 아랍인들에 의해 실제 상황으로 재연된 셈이다. 백문일기자 mip@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20)나그네살이

    *자취 허전함 달래준 '독일식 백반' 가자미구이. 독일의 집들은 동화 책에 나오는 장난감 집 같이 지붕의 경사가 가파르고 작은 유리창들이 평범하게 달려 있는데 두 손바닥을 펴서 모아놓은 것같은 지붕 아래에는 어디나 경사가 노출된 다락방이나 이층공간이 있다.현관도 그냥 한쪽 짜리의 격자 유리가 달린 도어일 뿐이다. 내가 외버넘에서 발견한 가정식 음식을 하는 식당이 그런 집이었는데 낮에는 집 앞에다 식탁 대여섯 군데를 내놓았고 문 옆에는 가판대와 작은 행거를 설치했다.행거에는 손으로 뜬 재킷이며 숄이나 스웨터를 걸어 두고 좌판 위에 각종 절임과 잼 같은 것들을 상표가 붙지 않은 맨 병에 담아서 팔고 있었다.여행자들이 한적한 섬마을을 돌아보다가 자전거나 차를 멈추고 들러서 털스웨터를 고르고 마음에 들면사기도 한다.식당의 주인인 할머니와 중년 아낙은 점심과 저녁 시간외에 한가할 적에 밖에 내놓은 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뭔가 다정하게이야기 하면서 뜨개질을 한다.저녁 때에는 아마도 그댁 따님인 듯한십대의 소녀가 나와서 홀의 접대를 돕기도 한다.나는 주로 저녁 식사 무렵에 혼자 조리를 하기에 싫증이 날 적마다 그 집에 들러서 식사를 했다.의자와 식탁도 모두 투박한 나무들이고 장식장이며 집 안에보이는 것이 모두 그을린 듯한 나무들이다. 처음에 그 집에 들러서 맛 보았던 것이 ‘가자미 버터 구이’였다.북해에서 제일 많이 잡히는 것들이 대구와 연어이고 그 다음에 연안에서 흔한 생선은 고등어와 가자미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가자미는혀가자미라고 해서 손바닥만한 놈들이고 고등어도 우리네 꽁치만한크기의 잘디잔 놈들이다. 내가 처음에 그 섬에 갔을 때 내게 별장을 빌려준 독일 조각가 친구가족들과 함께 바닷가로 놀러 가서 ‘동양인의 신비’를 한껏 뽐낼수 있었던 것도 가자미 덕분이었다.물이 빠져 나가기 시작하는 갯벌을 맨발로 돌아다녔는데 어쩌다가 썰물이 미쳐 다 빠져 나가지 못하고 저지대에 웅덩이처럼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었다.그리고 그곳의갯벌은 우리네 같은 진흙 뻘이 아니라 짙은 회색의 모래였다.나는 무릎까지 차오르는 웅덩이 속을 거닐다가 문득,발바닥 아래에서 뭔가꿈틀하는 느낌을 받았다.어릴 적부터 영등포 샛강에 나가 놀던 경험으로 그것이 조개든 모래무치든 아니면 운좋게 뱀장어든 뭔가 생물이 분명하다는 걸 알고는 발을 떼지 않고 지그시 눌러 놓고 허리를 굽혀 발바닥 밑에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들이밀었다.퍼더덕 하는 것이분명히 물고기였다.엄지와 검지로 움켜쥐고 잡아 올렸더니 펄펄 뛰는 가자미였다.가자미는 물 밑바닥 모래 위에서 모래를 한꺼풀 뒤집어쓰고 납죽 엎드려 밀물이 들어오기만 기다리는 것이다.이를 눈치 채고는 발을 살살 끌면서 더듬고 돌아다니니 제놈들이 어디로 도망을가랴.부근의 모든 물웅덩이가 가자미의 은신처였던 셈이다.그래서 한 두어 시간 동안에 간단히 가자미 삼십여 마리를 발바닥으로 잡아 올렸고 독일인 친구는 그게 무슨 중국이나 일본의 감이 빠른 무사처럼보였던지 뒤에 다른 친구들 앞에서도 몇 번이나 내 자랑을 늘어 놓았다.우리는 티셔츠를 벗어서 거기다 싱싱한 가자미를 싸왔을 정도였다.그래서 독일 사람들이 이 생선을 얼마나 좋아하는가도 알게 되었다. 당뇨로 고생하던 극작가 뒤렌마트를 베를린에서 만났을 때에도 그의주식은 거의 날마다 가자미였다. 가자미는 흰살 생선으로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생선이다.이른바 혀가자미라는 작은 놈을 최상으로 치는데 뼈와 살이 연하기 때문이다.이것으로는 버터구이라고 하는 뫼니에르를 만들어 먹고,이보다 조금 커서 손바닥 크기 보다 넘치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오븐 구이를 해먹는다. 가자미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살을 포뜨기 한 다음소금과 후추를 뿌려서 밀가루 위에 두어번 굴리고 팬에 노릇노릇 지진다.프라이팬에 생선을 지지면 배어나온 물기가 남는데 거기에 버터를 넣고 레몬즙과 후추와 소금을 넣어 소스를 만든다.지진 생선에 소스를 끼얹고 다진 파슬리를 뿌리면 간단하게 끝난다. 오븐구이는 내장을 제거한 가자미에 레몬 즙과 화이트 와인을 뿌리고 통째로 오븐에 구워 낸다.뒤렌마트가 먹던 게 바로 이런 가자미 구이였다. 가자미 요리에는 감자가 곁들여지기 마련인데 뫼니에르와 구이에는감자도 달라지기 마련이다.버터구이는 아무래도 기름기가 있으니까파슬리 다진 것을 뿌린 으깬 감자가 제격이며 오븐구이에는 감자 소테나 지진 감자가 어울린다.나는 나중에 베를린에서 몇 년을 보내면서 감자 한 가지로 얼마나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가를 알게 되었다.버터 우유 생크림을 넣고 모차렐라 치즈로 맛을 낸 감자 그라탕은 바로 독일 가정의 식탁을 연상 시킨다. 자워크라프트와 아이스바인의 얘기를 해야겠다.우리네가 김치를 담가 먹는 배추를 서양 사람들은 중국 배추라고 부르지만 예전에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그들은 우리가 양배추라고 부르는 캐비지를 배추로알고 상식한다.그들은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 시켜서 먹는데 시큼한 맛이 슴슴한 백김치 비슷하다.초창기의 유학생들은 이것의 병조림을 사다가 고춧가루를 뿌려서 김치 대용으로 먹었고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넣고 돼지 비계를 넣어서 김치 찌개를 만들어 먹었다.이런독일식 양배추 김치를 자워크라프트라고 부른다.독일인들은 이것 때문인지 처음에는 조심스럽지만 일단 우리 김치를 한번 먹고나면 이내 김치광이 될 정도로맛을 들이게 된다.자워크라프트는 기름진 돼지고기와 어울리는 것이어서 주로 독일식 돼지족발 요리인 아이스바인과 곁들여 먹게 된다.성장한 여인들이 포크와 나이프로 족발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능숙하게 살을 발라 먹는데 나중에는 뼈만 달랑 접시위에 남게 된다. 스테이크는 어디나 있는 흔해빠진 음식이라 거론할 필요가 없겠지만종류가 하도 많은 독일 소시지 가운데 겉이 프랑크푸루트 소시지처럼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며 손가락만한 크기의 뉘른베르크 소시지를 감자 샐러드와 함께 생맥주 조끼를 옆에 놓고 먹는 맛은 잊을 수가 없다. 바닷가가 한정되고 내륙이 더 많은 독일에서는 민물고기 요리도 발달해 있는데 특히 슈바르츠발트의 송어 요리와 훈제 뱀장어 요리는 햄이나 소시지에 질린 입맛을 돋우어 준다. 베를린에서는 미국식 햄버거나 피자가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는데 터키 사람들이 들여온 되너 케밥 때문이다.이를테면 대중적인 면에서나 이방인이 들여와 입맛을 정착 시켰다는 면에서 되너 케밥은 독일의자장면이다.파리나 뉴욕에서도 간혹 눈에 띄었지만 역시 이것은 독일에서 대히트를 쳤다.육십년대에 독일이 풍요해지면서 노동 이민을 많이 받아 들일 적에 터키 노동자를 따라서 들어온 음식이 케밥인 셈이다.양고기 덩어리를 둥근 전열판 가운데에 꿰어 놓고 빙빙 돌려가면서 구우면 기름기는 계속해서 아래로 떨어져 내린다.넓적한 칼로 익은 양고기의 표면을 얇게 저며내 부풀리지 않고 구운 담백한 인도나아랍식 빵의 속에다 잘게 썬 양파며 양배추 등속의 야채와 함께 넣어 드레싱을 치고 식성에 따라서는 작지만 독하게 매운 칠레 고추를 부벼서 뿌린다.넙적하고 둥그런 빵이 제법 크고 양고기가 몇장이나 겹쳐져 있어서 점심 때 거리나 공원 모퉁이에서 한 개만 먹으면 한끼를 든든하게 때운다. 황석영.
  • [각료 에세이] 열린마음으로/ 올 풍년농사를 기원하며

    지난 9월 13일,한가위 다음날 새벽에는 태풍걱정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대형 태풍 ‘사오마이’가 한반도를 향해 오고 있다는 기상예보 때문이었다.땀흘려 가꿔온 풍년농사를 태풍으로 망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에서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불행중 다행으로시간이 지날수록‘사오마이’는 당초의 기세가 꺾이고 많이 약화되어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피해가 적었다. 농사는 무엇보다도 정직하다.노력한 만큼의 수확을 거둘 수 있게 해준다.그러나 최선을 다한다 해도 태풍이 닥치는 것은 막지 못한다.이것이 바로 농림부장관의 ‘어쩔 수 없는’ 고민이다.태풍에 대비,농작물 침수를 예방하고,비닐하우스와 축사등 농업용 시설의 사전점검과 순회 순찰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사전지도에 노력하고 있지만,태풍이 동반하는 강풍과 집중호우에는 어쩔 수 없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게 된다.그래서 신속한 복구가 필요하다. 태풍이 오지 않으면 더없이 좋은 일이지만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적극적으로 대비해서 피해를 줄이고 신속하게 복구해야 한다.태풍은 연평균 27개 정도가 발생해서 그중 3∼4개 정도가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장관으로 온지 한달 반 남짓한 동안 집중호우와 태풍 ‘프라피룬’과 ‘사오마이’를 겪었다.기상관측기록을 새롭게 바꾼 폭우에도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사전예방과 신속한 복구에 힘썼기 때문이다.농업인 모두가 사전예방과 피해복구에 나선 것은 물론이지만,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군장병들도 팔을 걷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데 힘을 보탰다.군사령관과 일선지휘관,그리고 사병이 한 마음으로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경찰과관계공무원들도 마찬가지였다.마음속으로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그런중에도 수도권지역에서 쓰러진 벼 일으켜 세우기가 다소 부진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부는 태풍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구적인 재해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하천변 저지대 등 상습침수지역의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저수지,용·배수로 등 수리시설을 개보수하여 재해를 사전에 예방해 나가고 있다.벼도 잘 쓰러지지 않고 병충해에 강하면서도 수확량이 많은 품종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켜 지나가는 것이 가장 바라는 바이다.그렇다해도 언제 올지도 모르는 태풍에 대비해 충분한 피해예방과 복구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재해는 하늘이 주는 것이지만 복구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올 가을 풍년농사를 위해서 더 이상 태풍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韓甲洙 농림부장관
  • 태풍 ‘사오마이’ 피해상보

    집중호우를 동반하고 있는 제14호 태풍 ‘사오마이’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경북 고령에서 낙동강 둑이 터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수확기 농작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4일 오후 경북 김천시 구성면 송죽리 앞 길에서 집으로 가던이준기군(7·구성초등 과곡분교 1년)이 하천에 빠진 우산을 주우려다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남·동·서해안 연안지역에서도 일부 도서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귀성객들은 물론 섬지역 주민들이 나흘째 발이 묶였고,제주도내 일부 초·중학교는 태풍 상륙에 따라 임시 휴교했다. ■낙동강·금강 홍수주의보 태풍 사오마이가 몰고온 집중호우로 낙동강유역과 금강유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15일 오전 7시30분쯤 경북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 낙동강변에 보강공사중인 길이 1,277m,높이 9m인 봉산둑 수문 옆 60m 가량이 집중호우에 따른 낙동강 수위상승으로 수압을 견디지 못해 무너졌다. 이로 인해 봉산둑 주변 농경지 150여㏊와 주택 6채가 물에 잠겼고,인근 저지대 40가구 100여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나 낙동강 수위가 낮아지지 않아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또 낙동강물이 합천 황강으로 역류되면서 이날 오전 경남 합천군 청덕교가 침수돼 청덕면 삼학리와 외삼학·미곡·양촌리 등 10개 마을주민 900여명이 고립됐다.또 함안군 칠서면 태곡리 5번국도 9.5㎞와창녕군 유어면 성산리 유어교가 침수되고,거창군 가조면 동례리 동례교 교각이 내려앉아 통행이 금지됐다. 한편 수자원공사 부산권관리단은 낙동강 하구언의 수위가 높아지자이날 오전 10시 하구언 수문 10개를 모두 열어 초당 8,200㎥의 물을바다로 빼내고 있지만 유입량이 배출량을 웃돌고 있어 낙동강 하류지역 저지대와 둔치의 농경지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이날 오후 3시현재 낙동강 수위는 진동이 9.24m,수산 8.44m로 각각 위험수위 10.5m와 9m에 육박하고 있다.이날 오후 3시 현재 금강 수위는 충남 논산군 강경읍 강경이 5.61m로 위험수위 7m에 다가서고 있다. ■선박대피 및 교통통제 제주도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기점 6개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나흘째 통제돼 섬지역을 오가는 600여명의 발이 묶였고,추자도와 우도의 초·중·고등학교는 임시휴교에들어갔다. ■농경지 침수 제13호 태풍 프라피룬으로 인한 침수피해가 미처 극복되기도 전에 사오마이가 집중호우를 뿌려 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농림부 재해대책 상황실은 지난 12일부터 내린 비로 경북 363㏊,경남 305㏊ 등 전국 농경지 697㏊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 ‘사오마이’北上 서·남해안 주민들 초긴장

    태풍 ‘프라피룬’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또다시 초특급 태풍 14호 ‘사오마이’가 북상하면서 길목인 서·남해안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이들 지역 주민들은 지난번 태풍때 부서진 배들이 항구에 그대로 나뒹굴고 있는데 반갑지 않은 태풍이 밀려들자 불안한 눈길로 바다만 바라보며 한숨을 짓고 있다. ◆가거도 ‘프라피룬’으로 초토화된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소흑산도)의 주민들은 배를 가거도항 위쪽 육지에 올려놓은 것도 불안해 아예 배를 가거도에서 2시간30분 거리의 대흑산항으로 대피시키는 등 피해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4.3t짜리 어선 행복호가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정성기씨(50)등 어민5명은 태풍소식을 들은 지난 11일 안전한 흑산도항으로 배를 대피시키느라 추석을 객지에서 보냈다.흑산도항으로 피항하지 못한 주민들은 가거도항에서 40∼50m 떨어진 육지로 배를 끌어올려 놓고 밧줄로단단히 고정해 놨지만 불안해 배 주위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보령지역 태풍 ‘사오마이’가 성큼성큼 다가올수록 충남 보령시오천면 소성리,삽시도 주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삽시도 주민 김영도(金英道·43)씨는 “지난번 태풍에 너무 심한 피해를 입어 지금은 주민들이 아예 체념하고 있다”며 “태풍이 다가올수록 주민들이불안해하고 있지만 선박을 육지로 대피시키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비방법이 없어 앉아서 당할 판”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삽시도는 태풍 ‘프라피룬’으로 이미 초토화된 상태다.가옥 1채가파괴됐고 5가구는 침수돼 주민들이 아직도 이웃에 얹혀 살며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또 선착장 300m와 방파제 495m가 유실됐고 해수 유입을 막는 제방도 1,270m가 힘없이 무너졌다. 해변에 붙은 소성리도 ‘프라피룬’의 피해가 막심하기는 마찬가지다. 두 마을에서는 배를 육지로 정박시키고 저지대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높은 곳으로 옮기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으나 태풍의 공포는가시지 않고 있다. ◆덕적도 ‘프라피룬’ 탓으로 21명이 사망·실종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는 진리포구 앞에서 침몰된 어선들에 대한 인양작업이 끝나기도 전에 더 강력한 태풍이몰려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해경은 지난번 피해가 피항지인 진리포구에서 발생한 만큼 14일 오전 덕적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어선들을 모두 인천항으로 대피시켰다.98척의 마을선박도 포구 안쪽으로 옮기도록 조치했다. 신안 남기창·보령 이천열·인천 김학준기자 kcnam@
  • 한반도 전역 태풍영향권

    제14호 태풍 ‘사오마이’가 한반도 서해안으로 접근,15일 밤∼16일새벽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예상된다.서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대륙에 자리잡은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태풍의 이동을 더디게 함에 따라 태풍의 영향도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4일 오후부터 한반도가 태풍으로 발생한 수렴대(강한비구름대)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다”면서 “남·서해안 저지대는 해일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사오마이는 14일 새벽부터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600㎞ 부근 해상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으나 15일 오후 3시쯤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28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36m이며,반경은 약 550㎞로 다소 약화됐다. 15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영남지방 50∼100㎜(많은 곳 150㎜ 이상),그밖의 지방 60∼130㎜(〃 200㎜ 이상)이다.14일 오후 9시 현재 제주도에 태풍주의보가,충남북,강원 남부내륙과 영동지방에 호우경보가,경기남부·경상·전라도에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14일 오후 7시 현재 경남 산청 248.5㎜를 비롯,동해 211.7㎜,거창 187㎜,진주 186.5㎜,대구 172.6㎜,순천 127.5㎜,서울 24.4㎜ 등 많은비가 내렸다. 전영우기자 yw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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