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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온난화, 인류 안보에 심각한 영향”

    지구온난화가 경제와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기후변화에 따라 거주지를 떠나야 하는 사람이 늘고 빈곤이 심화돼 분쟁 위험성이 고조되는 등 인간의 안전 보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IPCC는 이날 일본 요코하마 회의에서 채택한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인간사회·지구 생태계의 취약성과 향후 영향 등을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과학자 309명은 기후변화가 이미 세계 곳곳에 폭넓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악의 사태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20세기 말보다 기온이 2℃ 상승하면 열대와 온대 지역에서 밀, 쌀, 옥수수의 생산이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밀 수확량은 10년마다 2%, 옥수수 수확량은 1% 감소하며 수자원 확보에도 타격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온이 2℃ 추가 상승할 때마다 세계적으로 약 1400억 달러에서 1조 400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고 추정했다. 결론적으로 과학자들은 식량 공급의 측면에서 지구온난화에 사실상 큰 책임이 없는 빈곤국들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기후변화가 폭염과 산불, 수인성 질병, 영양 결핍 등을 불러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해수면 상승에 따라 저지대 국가 등에서 대규모 이주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맥락에서 영토·자원을 둘러싼 폭력적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주에서도 관측된 英 ‘대홍수’ 현장…상상초월

    우주에서도 관측된 英 ‘대홍수’ 현장…상상초월

    지구를 강타한 대자연의 무서움은 먼 우주에서도 목격 가능한 것일까? 최근 집중 폭우로 큰 홍수 피해를 입은 영국 서부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영국 우주국(UK Space Agency) 재해 감시 위성 ‘UK-DMC2’가 포착한 홍수 피해 지역 사진을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진은 잉글랜드 서부 파렛강(River Parret)에서 브리스틀해협(Bristol Channel)으로 이어지는 약 643km 구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홍수 피해 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물이 들어찬 현 모습과 확연히 대조돼 피해 상황이 심각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영국 남서부 도싯(Dorset) 체딩턴(Chedington) 근처와 서머싯 평원(Somerset Levels) 인근 저지대 마을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는데 수천만 갤런(gal, 1갤런= 약 3.8리터)의 물이 유입돼 작은 섬이 형성된 구간도 보인다. 한편 현재 영국은 248년 만에 닥친 최악의 겨울 홍수로 국가 재난 상태가 선포된 상황이다. 최고 시속 160km 강풍과 폭우로 남서부 버크셔, 서리, 서머싯 지역은 홍수 경보가 발령됐으며 웨일스 일부 지역은 수천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재해 관련 대책회의에서 “홍수 피해를 입은 가구에 대해 긴급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수피해로 입은 경제적 손실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UK Space Agency/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북한산 둘레길 찾아 건강 챙기고 추억 만들길”

    “북한산 둘레길 찾아 건강 챙기고 추억 만들길”

    북한산국립공원의 둘레길이 조성된 지 2년 반이 지났다. 공원공단에서는 둘레길을 더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 구간 완주를 위한 ‘스템프투어’와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지난해 한 해 동안 280만명이 북한산둘레길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북한산 둘레길은 탐방객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저지대 탐방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지난해 탐방객 68명을 대상으로 둘레길을 걷게 한 뒤 성인병 등의 건강 변화를 체크한 결과 혈당, 콜레스테롤, 복부비만 등 성인병 지표들이 실내운동 효과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산 둘레길은 21개 구간 72㎞로 서울시내 어디서든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흰구름길 구간처럼 약간의 땀을 흘릴 정도의 경사가 있는 곳도 있고, 순례길처럼 시름을 잊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산책 구간도 있다. 가벼운 복장으로도 걸을 수 있는 곳이 북한산 둘레길이다. 공단은 건강과 색다른 체험을 위해 북한산 둘레길 21개 구간을 완주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완주를 위해서는 공단이 운영하는 스템프투어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스템프투어는 구간별로 설치돼 있는 포토 포인트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둘레길 입구 탐방지원센터에 가면 전용수첩에 스템프를 찍어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선물을 겸한 스템프투어 전용수첩은 탐방지원센터에서 4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강북구 수유동 순례길 구간에는 공단이 운영하는 둘레길 북 카페도 있다. 이곳에는 신간서적 1500여권이 비치돼 있다. 창문을 밀어젖히면 그림 같은 자연의 공간이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주말마다 재능나눔기부를 통해 ‘열린예술극장’도 열린다.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날씨]출근시간대 포근…오후부터 미세먼지 농도 짙어질 듯

    3일 오전 출근시간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6∼2도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가시거리는 10㎞ 내외지만 일부 내륙 지역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서 차량 운행에 유의해야 한다. 오전 5시 현재 서울 기온은 -0.6도로 전날 같은 시각과 비슷하다. 체감온도는 -3.5도로 3도가량 더 낮다. 동두천 -3.6도, 파주 -4.7도, 인천 0.9도, 수원 -1.8도, 철원 -6.1도, 강릉 6.9도, 대관령 -1.2도 등 그 밖의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2.5∼4.9도가량 높은 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다. 오후부터는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는 외출할 때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오늘은 북서쪽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제주도는 오후부터 밤사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천문조(달, 태양과 같은 천체의 인력으로 해수면이 주기적으로 높아졌다가 낮아지는 현상) 때문에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서해안과 남해안의 저지대에서는 밀물 때 주의해야 한다.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6∼5도, 낮 최고기온은 5∼13도로 예상된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 샐 틈 더 이상 없다” 금천 가산동 겨울 미소

    금천구 가산동 저지대 주택가가 지긋지긋한 만성 침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천구는 가산동 43 일대 가산디지털단지역 앞 저지대 주택가에 대한 침수 방지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수년 동안 기상 이변으로 예기치 못한 집중 호우가 잦아지며 지대가 낮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여름철마다 상습적 침수에 시달려야 했다. 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 지역에 설치된 2.2㎞ 하수관과 하수 박스 배수 용량을 늘리는 등 전면적으로 정비를 실시했다. 특히 남부순환도로 옆 이면도로와 경부선철도를 횡단하는 구간에는 2m×2m짜리 하수 박스 678m를 늘려 설치했다. 철도횡단 구간은 한국철도공사와의 위탁 협약을 통해 공사를 벌일 수 있었다. 침수 방지 사업은 지난해 4월에 착공했으며 시 예산 70억원이 투입됐다. 구 관계자는 “기존 하수 시설은 10년 빈도에 시간당 강우량 75㎜가 기준이었으나 이번 사업에는 30년 빈도 95㎜를 적용해 배수·통수 용량을 늘렸다”며 “가산동 저지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철도민영화 논란…KTX 민영화저지대책위 “철도 분할 민영화 말라”

    철도민영화 논란…KTX 민영화저지대책위 “철도 분할 민영화 말라”

    철도민영화 우려를 낳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부조달협정(GPA) 개정 의정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 비준 수락서에 재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GPA 개정 의정서가 처리될 경우 WTO 가입 국가는 국내 철도 산업·정부조달사업에 국내 기업과 똑같은 조건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GPA 개정 의정서 비준이 결국 철도민영화로 이어지는 수순 밟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TX 민영화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철도 분할 민영화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선언문에서 “정부는 다음달 수서발 KTX 운영 주식회사를 설립하겠다며 철도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KTX 분할 민영화 이후에는 지역의 적자노선을 폐지하고 물류·차량 부문을 쪼개 팔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사회적 합의 없이 철도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재벌과 외국자본에 맡기는 철도 민영화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정치권에 철도산업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 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연대 단체들과 철도 민영화 반대 릴레이 선언을 할 계획이다. 지난 4일 프랑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WTO 정부조달 협정 개정 의정서가 비준되면 도시철도 등 한국의 공공조달 시장이 개방될 것”이라면서 GPA 개정안 처리를 공론화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심도 터널… 빗물 샐 틈 없다

    대심도 터널… 빗물 샐 틈 없다

    강서구가 대심도 터널과 하수관 교체 등으로 지역의 상습 침수지역 대책을 마련했다.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노현송 구청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16일 강서구에 따르면 화곡동의 상습 침수피해를 말끔히 해소하고자 항구적 대책을 내놨다. 2010년 9월 시간당 96㎜라는 엄청난 폭우가 3시간 동안 쏟아져 300여 가구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곳이다. 특히 화곡 1·2·3·4·8동 저지대는 집중호우 때마다 피해를 입던 만성 침수 지역이다. 구는 대심도 터널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빗물을 가두는 방식을 선택했다. 지하 40m에 지름 7.5m 규모로 연장 3.38㎞의 터널을 저류저로 사용하는 것이다. 터널 구간은 화곡1동의 월정로(훼미리마트)와 강서로5나길이 만나는 네거리에서부터 목동빗물펌프장까지다. 화곡동과 신월동 저지대의 빗물을 지하터널을 이용해 안양천으로 직접 내보내겠다는 것이다. 시간당 95㎜의 30년 빈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2010년 시간당 96㎜라는 기록적인 폭우에도 대비한 것이다. 또 구청 네거리 일대와 가양동·등촌동 저지대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한 하수관거 정비 공사도 벌이고 있다. 구는 구청 네거리~가양빗물펌프장 간 하수관거 3×2.5m의 관 2개를 2㎞에 걸쳐 새로 깔고 있다. 2015년 마무리되면 구청 네거리 일대의 빗물이 가양빗물펌프장 유수지로 곧장 유입되면서 침수 피해가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가양이마트~가양빗물펌프장 간 하수암거정비공사는 2.5×2.5m 규모의 관 3개를 연장 330m 바꾸고, 3×2.5m 규모의 관 3개를 연장 340m 개량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는 등촌1·2동과 가양동 일대의 빗물을 담아내는 역할을 해 집중호우 때 침수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노현송 구청장은 “대심도 터널 공사와 하수관거 정비가 끝나면 골치를 썩이던 화곡동의 만성적인 침수 피해는 역사 속으로 묻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태풍 다나스 북상…제주·남해안 본격 영향

    태풍 다나스 북상…제주·남해안 본격 영향

    태풍 다나스 북상…제주·남해안 본격 영향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우리나라를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8일 오전부터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에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로 크기는 ‘중형’, 강도는 ‘매우 강’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시속 30㎞ 안팎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후 3시 서귀포 동남동 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 밤늦게 남해안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태풍 다나스는 9일 오전 중급 소형 태풍으로 약해져 부산 동쪽 약 200㎞ 부근 해상으로 북동진한 뒤 9일 오후 독도 동북동 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면서 제주, 부산, 남해안 등은 태풍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항은 8일 오전부터 선박 입출항을 전면통제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부산항 북항과 신항의 선박 입출항을 전면 중단하고 하역작업도 완전히 중단했다. 부산시와 16개 기초단체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과 붕괴위험이 큰 절개지, 산사태 위험지구, 노후 축대 등에 대한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역은 다나스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이날 도내 일부 학교에 대해 단축수업을 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7일 오후부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모슬포∼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을 중단하고, 도내 100여 개 항·포구에 각종 선박 2000여 척을 대피시켰다. 한라산 입산도 금지됐으며 도내 해수욕장이나 해안가, 올레길 위험 구간 등도 출입이 통제됐다. 전남지역도 8일부터 다나스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여수지역 양식장과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등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다나스 예상경로 ‘부산’ 긴장감 고조…초속 30m 강풍 온다

    태풍 다나스 예상경로 ‘부산’ 긴장감 고조…초속 30m 강풍 온다

    태풍 다나스 예상경로 부산 긴장감 고조 제24호 태풍 다나스의 예상 경로 분석을 통해 직접 영향권에 드는 것으로 알려진 부산에는 8일 오후부터 최고 초속 30m의 강풍과 1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태풍 다나스의 예상 경로를 분석한 결과 이날 낮부터 부산 앞바다를 시작으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1시를 기해 부산 서쪽 앞바다에 태풍 다나스에 대한 태풍주의보를 발령하고 항해하는 선박의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다나스로 인해 초속 25∼30m의 강풍이 불면서 바다에는 5∼8m의 높은 파도가 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부산에는 9일 오전까지 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시간당 최고 30㎜의 비가 집중되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태풍 다나스는 부산에 영향을 미치는 올해 첫 태풍인데다 15년 만의 10월 태풍이어서 부산시와 각 지자체 등도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산시와 16개 기초단체는 이미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과 붕괴위험이 큰 절개지, 산사태 위험지구, 노후 축대 등에 대한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도 정박 중인 선박, 감수보존 선박, 스스로 운항하기 어려운 선박, 예·부선 등에 대해 적절한 항구로 피항토록 지시하는 등 선박 피해를 막기 위한 조처를 내놓았다. 또 컨테이너터미널은 강풍에 대비해 보관 중인 화물과 하역장비, 컨테이너 등을 단단히 고정하고 있다. BPA는 이번 태풍으로 말미암은 사고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운영본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태풍안전 대책본부를 꾸려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24시간 비상 근무한다. 국제행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13일 폐막 예정이던 바다미술제는 태풍 탓에 6일 앞당긴 7일 폐막하고 조직위는 파손 우려로 송도해수욕장 해·수변에 설치된 작품을 조기 철거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야외무대 등 임시 건물들을 임시로 철거하고 야외 공식행사를 실내행사로 운영하기로 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비보다는 강풍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9일 낮까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급변하는 북극환경 어디까지 왔나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급변하는 북극환경 어디까지 왔나

    10월로 접어든 북극 카라해는 온통 얼음바다로 변했다. 여름을 끝내고 가을로 접어든 북극이 이제 막 첫 빙하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바다는 얼음 천지다. 제법 두꺼운 유빙(떠다니는 얼음)과 함께 두께 20~30㎝의 얇은 아기 얼음들이 파도를 탄다. 곧 바다 전체가 두껍게 얼어붙을 것이다. 북위 77도 30분, 바렌츠해와 카라해를 가르는 러시아 노바야제믈랴 제도 끝자락(미스제믈랴)을 통과한 지도 3일이 지났다. 작은 섬들이 많은 러시아 마티슨 해협에서 1일(현지시간) 쇄빙선 타이미르를 만나 함께 바닷길을 나섰다. 다른 유조선 한 척도 우리 배를 뒤따르며 선단을 꾸렸다. 쇄빙선이 얼음길을 뚫으면 900m 간격으로 줄줄이 뒤따른다. 덩치 큰 빙산이 버티고 있을 빌키스키 해협을 지나 랍테프해 끝자락에서 또 다른 쇄빙선을 만나 베링해까지 갈 것이다. 카라해의 얼음 바다가 시작되면서 기온도 영하 7~8도로 뚝 떨어졌다. 함박눈과 서리도 내린다. 잠깐 길어졌던 밤도 빠르게 짧아지고 있다. 북극항로는 다음 달 중순까지 열려 있을 것이다. 북극의 북동항로 가운데 카라해에서 랍테프해~동시베리아해~베링해로 이어지는 바닷길은 러시아가 별도로 북극해항로(NSR)로 이름 붙여 특별 관리하는 지역이다. 이곳 항로의 운항 길이만 4175㎞에 이른다. 여름에는 배로 보통 8~9일 거리지만 쇄빙선으로 얼음을 깨며 운항해야 하는 겨울에는 12일 이상 걸린다. 북극해항로는 러시아가 쇄빙선을 동원해 자신들의 영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통행시키는 루트다. 얼음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쇄빙선과 아이스 파일럿 동승은 필수다. 이곳에서 출항 15일째를 맞은 시범운항 유조선의 해상루트도 결정됐다. 한때 랍테프해와 동시베리아해 사이 로모노소프 해령의 빌키스키 해협에 걸려 있는 큰 얼음 덩어리를 피해 북극점 인근인 북위 83도까지 돌아가야 할지를 놓고 고민했다. 하지만 동승한 아이스 파일럿이 해협의 얼음 덩어리 사이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북극해항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빌키스키 해협을 지나는 곳은 북위 77도 50분으로 이번 운항 동안 유조선이 지날 가장 높은 위도가 될 것이다. 파도가 거칠어 노르웨이 키르케네스항에서 아이스 파일럿을 배에 태우며 하루를 지체하는 바람에 쇄빙선과의 만남도 하루 늦어졌다. 쇄빙선으로 한 해에 이곳을 지나는 수백척의 배들을 안내하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올 들어 지금까지 북극해 통항 신청을 한 선박이 635건에 이른다니 쇄빙선이 필수인 이곳 항로의 실정도 이해가 간다. 쇄빙선 한 척이 2~3척의 배들을 선단으로 이끌고 운항한다고는 하지만 갈수록 늘어날 북극항로 이용 선박들에는 고역이 될 것이다. 이처럼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자원 개발이 늘고, 오가는 배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북극해는 지구 전체 기후를 조절하는 심장과도 같은 곳인데,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를 덮고 있던 얼음이 빠르게 녹으며 이상기후 등 기후 변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북극의 얼음이 빠르게 녹으면서 지구 전체 바닷물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걱정한다. 일부 학자들은 소금기 없는 빙하가 녹아내리며 북극해 해류 염도를 떨어뜨리면 전체 바닷물의 순환기능이 깨져 더 극심한 기후 변화가 오는 등 환경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고 단정한다. 바닷물이 늘어나면서 바닷가 연안의 저지대가 침수되는 등 해수면 상승에 대한 우려는 기본이다. 이런 현상은 북극의 얼음을 더 빨리 녹이며 악순환을 일으켜 갈수록 지구 온난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지구의 순환 과정에서 자연스레 겪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지만, 최근 수년 새 발생되고 있는 북극의 급속한 변화는 사람들이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량이 늘면서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극의 풍부한 자원을 놓고 개발 경쟁을 벌이는 연안 국가들에 대한 우려도 크다.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해 연안과 대륙붕 곳곳이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의 보물창고로 알려지며 개발에 불이 붙었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우려해 만들어 놓은 장치가 개발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극해 지역에서 아직 이렇다 할 대형 환경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미국 알래스카 유전지역에서 발생했던 엑손 발데스호 좌초, 2010년 미국 멕시코만 석유 시추시설 폭발과 같은 대형 기름 유출 사고가 북극해에서 발생하면 제거에 어려움이 많아 생물은 물론 지구 전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유조선 등 유해 물건을 실은 배들이 북동항로를 통해 북극을 오가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대형 환경사고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동승한 니콜렌코 세르게이(러시아) 아이스 파일럿은 “아직 북극해를 운항하는 배들에서 큰 사고는 없었지만 배의 기술적 손상과 장비 고장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손상과 장비 고장도 얼음 속의 극한 환경에서는 어떤 대형 사고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우려한다. 북극해 연안과 바다에서 발생하는 각종 쓰레기로 인한 오염도 심각하다. 석유 등 자원이 개발되면서 러시아 무르만스크 등에는 벌써 폐드럼통 등 기름 찌꺼기들이 버려져 환경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쓰레기문제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더구나 옛 소련 시절 바렌츠해와 카라해 중간쯤에 핵 쓰레기를 버렸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연안의 니켈과 망간광산에서 나오는 오염도 심각하다. 북극해의 이 같은 환경변화로 각종 생물들의 변화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북극의 상징인 북극곰과 일각고래의 개체 수도 빠르게 줄고 있다. 빙산 주변의 물범을 사냥하며 살아가는 북극곰은 전 세계에 2만 5000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2050년쯤 3분의1 정도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곰들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 캐나다 북쪽과 그린란드 서쪽 해역인데, 이곳마저도 2080년이 되면 얼음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베링해는 플랑크톤 개체 수가 줄면서 어족자원이 감소하고 있다. 얼음이 녹아 빙하지역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현지 어류와 물범, 고래 등의 서식처도 북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극에 4만여년 전부터 정착해 살고 있는 이누이트 등 400만명의 원주민들도 여전히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수하며 살고 있지만 급변하는 북극 환경변화에 삶의 터전과 생활방식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북극이사회 등에서 환경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는 있지만 북극의 구석구석이 환경의 영향을 안 받는 곳이 없을 만큼 피해를 입고 있어 지구 전체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글 사진 북극 카라해상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지구 온난화의 경고… “2100년 부산 저지대 잠길 수도”

    지구 온난화의 경고… “2100년 부산 저지대 잠길 수도”

    인류가 현재와 같이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2100년쯤 지구 온도가 최대 4.8도, 해수면은 최대 82㎝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과 방글라데시 등이 물에 잠겨 100년 뒤에는 전설의 해저 대륙 ‘아틀란티스’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엔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5차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통제하지 않으면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이 2.6~4.8도, 해수면이 45~82㎝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현된다면 2100년까지 기온은 1.1~2.6도, 해수면은 32~63㎝ 정도 오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최근 20년 동안 가속화됐다. 일반적으로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해안선이 약 100m가량 후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원태 기상청 기후정책과장은 “세기말 해수면이 평균 60㎝ 정도 상승한다면 우리나라 서해안, 남해안, 부산 등의 일부 저지대도 물에 잠길 위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해양에 축적된 이산화탄소에 의한 열팽창으로 빙하가 녹게 되면서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윤 과장은 “특히 그린란드의 빙상·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결국 전 세계 해양 도시들이 겪는 침수 등 위험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9일 단독 입수한 5차 보고서의 초안을 인용해 해수면 상승에 따라 미국 뉴욕·마이애미,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등 세계 주요 도시가 물에 잠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30년만에 큰 비 걱정없는 송천동

    강북구는 11일 침수불안을 겪던 송천동 주민들을 위한 송천 빗물펌프장 증설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송천동 330 일대 저지대를 잦은 침수 피해에서 벗어나도록 하려는 것이다. 빗물펌프장은 지하 2층, 지상 3층으로 증설했다. 이에 따라 빗물 처리능력이 분당 100t에서 146t으로 크게 늘었다. 30년에 한 번 내릴 큰 비도 소화해낼 수 있는 규모다. 배수능력도 시간당 75㎜에서 95㎜로 늘었다. 지난해 5월 착공해 89억 6400만원을 투입한 결과다. 또 저류조 상부를 쉼터로 조성해 개방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비만 내리면 오수가 ‘콸콸’

    최근 준공된 광주지역 일부 하수관거가 우수와 생활하수를 분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돼 ‘부실 공사’ 의혹이 일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시공한 남구 봉선, 주월동 일대의 하수관거(1~8공구)가 시간당 강우량 30~40㎜ 이상이면 저지대의 관거에서 오수가 넘쳐나는 역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모두 800여억원을 투입, 2010년 7월 착공해 지난 4월 완공했다. 지름 150~1200㎜ 규모의 원통형 관을 매설해 빗물과 생활하수를 분리하는 공사로 총연장 90㎞에 이른다. 시는 20년간 900여억원의 임대료를 사업자에게 지불하고, 이후 운영권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이 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나 주월·봉선동 저지대에서는 지난 7월과 지난달 두 차례 폭우 때 오수가 역류해 주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는 상당수 관거에서 빗물과 생활하수가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하수관거공사 협력업체 대표 김모씨는 최근 광주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 등에서 “하수관거공사 취지가 생활하수와 우수를 철저히 분리하자는 것인데도 준공 기일에 쫓겨 70% 이상 생활하수를 분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전수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시설을 보완토록 시공업체에 요구하기로 했다. 또 광주시가 지난해 10월 직접 시공한 서구 농성·화정동 일대도 폭우 때마다 오수가 범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과 7월 4일 집중 호우가 내린 날, 농성동 일대 주택가에 오수가 넘쳐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렸다. 이에 대해 금호건설 관계자는 “부실공사가 아니라 우천 시 빗물이 한꺼번에 몰려 일시적으로 빚어지는 현상이다”고 해명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기고] DMZ,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창석 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과 교수

    [기고] DMZ,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창석 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과 교수

    한국전쟁이 종료되고 6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DMZ와 그 주변의 민통선 북방지역은 전쟁 당시 폭발하지 않고 남아 있는 폭발물, 적의 침투를 막기 위해 매설된 지뢰 등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극도로 제한돼 왔다. 그 덕분에 이 지역은 전쟁 당시는 물론 전쟁 전에 사람들이 입힌 상처마저도 말끔히 치유하여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거의 되찾았다. 특히 비가 올 때면 집수역의 모든 물질을 쓸어 모으는 하천 주변은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자연의 보존상태가 더욱 좋다. 그곳이 아니면 제대로 된 하천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보니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생태학자들이 이 지역을 세계적인 생태 보고로 표현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한국전쟁은 지금까지의 전쟁 역사 중 가장 치열했던 전쟁의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그처럼 치열한 전쟁을 치른 현장이었지만 60여년에 걸쳐 진행된 자연의 노력 덕분에 그곳은 전쟁 이전의 모습을 넘어 자연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이 처절한 전쟁의 상흔에서 자연이 스스로 이루어낸 복원의 모습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 복원은 본래 자연이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에서 기원하였으니, 세계적인 습지 복원모델과 하천 복원모델이 여기에 있다 할 수 있다. 이 지역은 흔히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높은 생물다양성은 하천을 비롯한 저지대가 대부분 개발지로 전환된 다른 지역과 달리 이 지역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인간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에 가까운 모습을 되찾아 자연의 연속성을 회복한 데 기인한다. 즉, 다른 지역은 개발요구도가 높은 저지대가 대부분 개발되어 고지대의 자연이 잘 보존되어도 서식처 단절로 인해 생물의 종류가 줄어들고, 남아 있는 생물들도 자연 보존의 측면에서 가치가 떨어지는 생물, 예를 들면 안정된 서식처를 필요로 하는 정주 종보다는 방랑 종들로 바뀌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DMZ와 민통선 북방지역은 저지대의 자연이 회복되어 생태적 공간이 거의 단절되지 않고 연속성을 유지한다. 그 결과, 두 지역을 합쳐야 남한 면적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그곳에 사는 식물, 새, 포유동물, 어류, 양서류, 파충류, 곤충은 각각 남한 전체에 출현하는 각 분류군의 39%, 52%, 68%, 62%, 80%, 55%, 11%를 차지할 정도로 생물다양성이 높다. 지구상에서 생물다양성이 특히 높은 열대지역에 붙여지는 이름을 모방하면 가히 온대의 핵심지역이라 부를 만하다. 공원은 자연적·인위적으로 형성된 자연 공간으로서 그곳에 성립한 생태계를 통해 환경 개선, 정서 함양, 생태교육 등 공익적 기능을 한다. 과거의 공원은 주로 취미활동이나 휴양 목적으로 조성되어 왔으나 오늘날은 생태공원이 주류를 이룬다. 평화공원도 이러한 흐름에 따라 생태공원이 되어야 한다. DMZ와 민통선 북방지역은 자연 스스로 이루어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생태공원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 선조들이 자연으로부터 지혜롭게 사는 모습을 배워 왔듯 남과 북이 자연을 닮은 모습으로 이 땅의 상처를 치유해 낸 이 자연 공간을 평화공원으로 지정했으면 한다.
  • 서초 ‘대심도 빗물 처리’ 서명운동으로 압박

    서초 ‘대심도 빗물 처리’ 서명운동으로 압박

    “강남역 상습 침수에 서초구 주민들 뿔났다.” 집중호우 때마다 되풀이되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의 상습 침수 문제를 놓고 서초구민들이 대심도(大深度) 빗물 저류시설 설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강남역 상가와 서초구 주민자치위원회 회원을 중심으로 지난달 12~31일 ‘강남역 상습침수 방지를 위한 대심도 빗물 저류시설 설치 촉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심도 빗물 저류시설 설치를 촉구하는 주민서명운동을 펼친 결과 구민 전체 44만명의 25%인 11만 5455명이 서명했다. 강남역 대심도 빗물 저류시설 설치 촉구 주민위원회 위원 30명은 12일 서울시청 신청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낭독한 뒤 주민서명부를 시장에 전달했다.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박 시장이 지난 11일부터 필리핀 해외 출장 중인 관계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원종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강남역 일대의 침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2011년 8월 4일 강남역과 한남대교 남단을 직선으로 잇는 지하 대심도 빗물 저류시설 설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는 교대역에서 반포천까지 자연유하식 하수터널을 설치하는 것으로 강남역 일대의 침수를 해결하려고 한다”면서 “이 방법으로는 한강 수위가 높아지고 서초구의 사당역 및 방배역 주변의 빗물과 강남역 주변의 빗물이 한곳으로 집중돼 반포천 범람을 부를 것이며 저지대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포함한 반포 전 지역이 침수돼 시민의 안전만 위협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강남역 일대는 인근 역삼동, 논현동 지역보다 해발고도가 17m 낮은 분지형 지역인 데다 반포천의 암거 통수능력은 초당 210t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빗물이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해 집중호우때마다 상습적으로 침수되곤 한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강남역 일대의 상습침수 피해 대책을 놓고 2년 넘게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예산절약 차원에서 2015년까지 강남역 일대에서 반포천까지 핫라인 우수관을 만들어 빗물 처리 능력을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대심도 시설 공사의 경우 13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반면 우수관 신설은 300억원만 들기 때문이다. 반면 서초구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한강으로 직송하는 대심도 시설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수관 설치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불상사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경기도 수해예방에 9500억 투입

    지난달 집중호우로 경기도에서 3명이 숨지고 84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향후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해예방사업에 2018년까지 1조원 가까운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9일 도가 밝힌 ‘집중호우 피해 결과 및 수해예방 대책’에 따르면 지난달 11~15일 가평(488㎜)를 비롯해 연천·포천 등 북부 지역에, 22~23일에는 이천·여주 지역을 중심으로 400㎜ 안팎의 비가 내려 피해가 집중됐다. 집중호우에 3명이 숨지고, 공공시설물 파손 등으로 총 849억원(공공시설 799억원, 사유시설 5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피해를 낸 2011년 7월의 집중호우에 버금가는 비가 쏟아졌으나 피해 규모는 크게 줄었다. 당시 39명의 인명피해와 30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봤다. 도는 이 같은 피해 감소의 원인이 최근 3년간 수해예방사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도는 이 기간에 재해 예·경보 시스템 구축 및 하천정비, 재해복구, 재해예방 등 자연재해 예방 및 복구사업에 총 1조 6427억원을 투입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도는 2018년까지 하천정비사업에 7859억원, 선제적 예방사업 및 재해위험지구 등에 1682억원 등 모두 9541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단순 복구사업이 아니라 위험 요인 제거 차원에서 개선복구 사업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곤지암천과 노곡천·신촌천이 합류하는 광주 곤지암 지역에 빗물펌프장을 신설해 저지대 침수 문제를 개선하고, 이천 송말천 등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또 인명피해와 직결된 산사태 분야 예방에 단·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재정투자와 더불어 농어촌공사와 지자체로 이원화된 농업용 저수지 문제 등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날씨, 뇌전 동반한 폭우…낙뢰 피해 막으려면?

    서울날씨, 뇌전 동반한 폭우…낙뢰 피해 막으려면?

    서울에 뇌전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등 서울날씨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부터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내륙 곳곳에 뇌전(천둥과 번개)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습한 공기가 다량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후 1시 30분 현재 서울을 비롯해 경기 북부, 강원 영서북부에 강력한 소나기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올 전망이고 낙뢰 피해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 오는 날 낙뢰가 예상되면 건물이나 자동차 안, 움푹 파인 곳이나 동굴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낚싯대나 골프채 등을 이용하는 야외 운동은 매우 위험하므로 운동을 즉시 중단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산에서는 저지대로 이동하고 키 큰 나무 밑도 위험하다. 등산용 스틱이나 우산 등은 땅에 놓고 몸에서 떨어뜨려야 한다. 평지에서는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하고 농촌에서는 삽, 트랙터 등 농기구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가정에서는 TV 안테나나 전선을 따라 전류가 흐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집 안에서 전화기나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빼 두고 1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가스관이나 수도관, 수도꼭지로부터도 1m 이상 거리를 유지한다. 낙뢰에 맞았을 때 피해자를 안전한 장소로 옮긴 뒤 의식이 없으면 즉시 기도를 열어 호흡 여부를 확인 뒤 인공호흡과 함께 심장마사지 등의 조치를 취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중앙알프스 조난 한국인 4명 사망·1명 구조

    日 중앙알프스 조난 한국인 4명 사망·1명 구조

    일본 혼슈의 산악 지역 ‘중앙 알프스’에서 한국인 단체 등반객이 악천후로 조난 사고를 당해 4명이 사망했다. 30일 일본 경찰과 니가타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단체 등산객 20명 가운데 연락이 두절된 5명 중 4명이 사망했고 1명은 오전에 구조됐다. 현지 경찰과 민간 구조대가 조난 현장을 수색한 결과 이날 오전 5시쯤 호켄다케(2931m) 남쪽 해발 2850m 지점에서 박문수(78·부산 사상구)씨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박씨로부터 500m 떨어진 히노키오다케와 호켄다케 사이 해발 2800m 지점에서는 이근수(72·부산 사상구)씨와 박인신(70·부산 중구)씨의 시신이 나왔다. 오후 4시쯤엔 호켄다케 100m 높이 낭떠러지 아래쪽에서 경찰 헬기가 이종식(64·부산 동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과 구조대는 앞서 발견된 세 명의 시신을 저지대로 운반했지만 가장 나중에 확인된 이씨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 구름이 짙게 끼어 있어 헬기 착륙이 쉽지 않아 늦어도 31일까지 이씨의 시신을 수습해 평지로 운반할 예정이다. 조난된 5명 중 박혜재(63·부산 수영구)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한 산장에 있다가 구조대에 의해 발견됨으로써 20명의 생사가 모두 확인됐다. NHK 등 현지 보도와 증언 등을 종합하면 48~78세의 남성 14명, 여성 6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부산의 H여행사를 통해 단체여행에 나섰다. 지난 28일 나가노현 고마가네시의 이케야마에서 등반을 시작해 우쓰기다케를 거쳐 기소덴산장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29일 아침 호켄다케 정상으로 향하던 일행은 비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목적지인 호켄산장에 도착한 사람은 8명에 불과했고 1명은 전날 머물던 산장으로 되돌아갔다. 다른 4명은 히노키오다케의 무인 대피소로 몸을 피했고 2명은 자력으로 하산해 고마가네시 유스호스텔에서 하룻밤을 지냈지만 나머지 5명이 행방불명됐다. 고마가네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등산 장비나 현지 가이드도 없이 산에 올랐다. 경찰은 일행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진술을 받고 있다. 부산에 있는 유가족과 동료 산악인들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망한 박씨의 가족은 “평소 일본으로 등산을 잘 다녀와서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오열했다. 등반객 중 7~8명이 속해 있는 부산의 상봉산악회 배석인(59) 회장은 “회원 중 1명은 일본 항공에 근무하면서 여러 차례 일본 산행을 다녀왔고 나머지도 산을 잘 타는 사람들”이라며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 탓에 길을 잃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여행사 대표 김모(59)씨는 “전부 고령이어서 현지에서 돌봐줄 가이드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지만 ‘자신들은 산악 전문가여서 필요가 없고 비용만 많이 든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서울시, 연례행사 된 침수 막을 대책 뭔가

    서울 강남역 일대 등 상습 침수구역이 해마다 집중호우로 침수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집중호우에 대비한 도시 안전 확보는 박원순 시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복지행정 이상으로 중요한 행정일 것이다. 서울시는 이제라도 항구적 침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호우경보가 내린 엊그제 새벽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서울 강남역, 사당역 일대에 67㎜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남역 주변은 2년 전 집중호우로 차량이 물에 둥둥 떠다닐 지경이었고 지난해 광복절에는 도로 곳곳이 물바다가 됐다. 강남역 일대는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이나 되는 곳으로, 서울시가 상습 침수문제로 특별관리하는 구역 중 하나다. 서울시는 강남역과 사당역 일대, 관악구 도림천, 양천구 신월동 등 모두 34곳을 상습 침수문제로 관리하고 있다. 인근 지대보다 낮거나 고층 빌딩과 아파트 등이 들어서면서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 곳들이다. 서울시는 이런 지역에 하수관거 준설 및 용량 확대, 빗물펌프장 및 저류조 설치 등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긴 하다. 올해 강남역 일대 침수가 과거보다 덜한 것은 1만 5000t 규모의 빗물 저류조가 빗물을 어느 정도 담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울시내에 산재한 18곳의 저류조도 시간당 70㎜ 이상의 비가 3시간 이상 내리면 용량이 포화돼 역류할 수 있는 만큼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2015년까지 하기로 한 빗물펌프장 증설, 하수관거 용량 증설 공사 등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서울시는 특히 도시 침수 예방을 위한 하수도 정비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설계 초기단계부터 자치구와의 협의를 강화해 침수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감사원이 지난해 5월 ‘도시지역 침수예방 및 복구사업 추진실태 보고서’를 통해 강남역에서 삼성전자로 연결되는 출입 통로 공사를 침수의 한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이 같은 협의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저지대 침수지역 등 수해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하수관 정비사업도 내년도 우기 전에 끝내야 한다. 서울시내 전체 하수관로 중 노후·불량 관거가 36%나 된다. 연결부가 파손되거나 물이 흐르는 방향과 정반대로 경사가 난 불량 하수관들로,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하수관거의 수위를 측정하는 시스템도 갖춰 강우량에 따른 침수지역을 예측해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 서초구 사당역 일대 임시 빗물저류조 설치

    서울 서초구가 낮은 지대로 인해 대표적인 상습침수지역으로 꼽히는 사당역 주변과 사당 IC에 6만 6540t 규모의 임시 빗물저류조를 설치했다. 구는 시 예산 28억 4000만원을 들여 사당역 주변에 4만 5000t, 강남순환고속도로 사당 IC에 2만 1540t 규모의 저류조를 갖췄다고 22일 밝혔다. 저류조는 완전자동시스템으로 집중호우 때 사당천의 수위 변화를 자동으로 감지, 일정 수위에 도달하면 수문을 열어 빗물을 담았다가 수위가 내려가면 다시 방류하는 기능을 갖췄다. 구 관계자는 “임시 빗물 저류조 설치로 집중호우 때 우면산과 관악산에서 내려오는 급류와 저지대의 특성상 잦은 침수 피해를 보았던 사당역 주변 일대가 비 피해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저류조 공사 탓에 늡지로 방치됐던 곳에는 스트로브잣나무, 영산홍, 산철쭉, 회양목 등 수목 4723그루를 심어 모기와 악취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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