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저주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침몰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사설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여장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해역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13
  • [길섶에서] 장마/문소영 논설위원

    올 장마가 비교적 일찍 시작됐다. 20대 초반에 윤흥길의 중편소설 ‘장마’를 읽은 뒤로, 장마가 시작되면 늘 이 소설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장마’는 초등학교 3학년인 ‘나’ 동만의 눈을 통해 지긋지긋한 장마와 같은 6·25전쟁의 비극을 보여준다. 동만네 친할머니는 전쟁이 나자 서울에서 피란 온 외할머니와 같이 산다. 어느 날 외할머니는 국군 소위인 아들의 전사 통지를 받고, 빨갱이는 다 죽으라고 저주를 퍼붓는다. 이에 친할머니가 노발대발한다. 그에게는 ‘아무 날 아무 시’에 무탈하게 돌아온다고 점쟁이가 예언한 빨치산 아들이 있다. 예정된 날 아들은 돌아오지 않고 기다리다 지친 친할머니는 상처 입은 구렁이가 아이들의 돌팔매에 쫓겨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혼절한다. 외할머니는 구렁이를 잘 달래 보내고 친할머니와 화해한다. 소설 ‘장마’에서는 노선이 다른 아들을 둔 할머니들의 갈등이 해소됐지만, 남북은 지금도 대치 중이다. 올해는 정전 60주년, 우리의 ‘장마’도 끝날 때가 되지 않았나.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첨단 신사옥’ 대전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첨단 신사옥’ 대전

    세계 IT 업계의 ‘4대 천왕’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이 제품이 아닌 ‘사옥’으로 ‘IT 대전’을 예고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주 쿠퍼티노시에 일명 ‘우주선’(Space Ship)이라 불리는 신사옥을 짓고 있다. 이 사옥 건설은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기 4개월 전 발표한 프로젝트로 타원형으로 설계한 독특한 모양으로 총 1만 3000명의 직원이 함께 근무할 수 있다. 구글도 올해 초 총 9개동으로 구성된 신사옥 ‘베이뷰’ 건설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실리콘벨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본사 옆에 건설될 예정인 이 건물은 구부러진 직사각형 모양으로 다리를 통해 모든 건물이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 공개로 ‘총알’이 넉넉만 페이스북도 이에 뒤질세라 ‘IT 대전’에 가세했다. 페이스북은 본사가 위치한 멘로 파크 지역에 추가로 사옥을 건설할 예정으로 특히 유명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설계를 맡는다. 최근 발표한 아마존의 신사옥 건설 계획은 이들 기업보다 한술 더 뜬다. 시애틀 도심 한복판에 마치 3개의 큰 공을 나열해놓은 듯한 돔형 사옥을 공개해 직원들이 숲 속에서 일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계획이다. 그러나 공룡 IT 기업의 ‘사옥 대전’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오히려 신사옥 건설이 ‘종말’을 향해가는 저주일 수 있다는 평. 실리콘벨리의 흥망을 책으로 엮어낸 바 있는 워싱턴 대학 조교수 마가렛 오마라는 “주요 IT 회사 들이 신사옥 경쟁에 들어간 것은 그들의 통장에 돈이 얼마나 많은 지를 보여준다.” 면서 “제품을 통한 ‘기술 전쟁’이 아니라 ‘사옥 전쟁’은 결국 회사의 마지막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의 매니저 제프 매튜도 “애플의 경우 사옥 건설의 비용도 너무 크고 시기도 좋지않다.” 면서 “애플 신사옥을 ‘우주선’이라고 부르지만 결국 ‘데스 스타’(Death Star·죽음의 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위로부터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사옥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너무 예뻐’ 취직 못하는 백조 여성의 사연

    ‘너무 예뻐’ 취직 못하는 백조 여성의 사연

    너무 예뻐서(?) 직장을 다닐 수 없다고 호소하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도 그녀의 외모를 놓고 논란이 분분한 화제의 여성은 영국 노팅힐에 사는 로라 퍼니(33). 현지 대학에서 의료학 박사 과정을 거친 재원인 그녀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지난 2008년. 한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취직한 그녀는 3년 후 자의반 타의반 직장을 떠난 후 현재까지 취업을 하지 않고 지내고 있다.  퍼니에 따르면 그녀가 직장을 떠나게 된 사연은 다름아닌 ‘외모’ 때문이다. 퍼니는 “직장을 다닐 때 많은 남성 동료들이 능력이 아닌 내 얼굴과 몸매만 쳐다봤다.” 면서 “수많은 관심 때문에 정상적으로 회사를 다닐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책상에는 아침마다 동료들이 두고간 많은 선물들이 놓여 있었고 데이트 요청이 쇄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녀는 외모 때문에 여성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퍼니는 “동료 여직원들이 내가 예뻐 멍청할 것이라 생각했다.” 면서 “그녀들의 질투 때문에 내 능력에 걸맞는 일을 얻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고충’으로 결국 회사를 떠난 퍼니는 부유한 부모 덕분에 매달 2000파운드(약 340만원)를 용돈으로 쓰며 지금까지 무직으로 지내고 있다. 퍼니는 “직장에서의 외모는 나에게 있어 저주와도 같다.” 면서 “아름다운 외모가 내 인생을 망쳤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韓·中 국민들의 서로에 대한 편견을 벗기다

    이웃나라 일본을 말할 때 ‘가깝고도 먼 나라’를 들먹인다. 지리적인 근접성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풀어버릴 수 없는 감정의 깊은 골 때문일 것이다. 근래 들어 그 ‘가깝고도 먼 나라’로 중국이 자주 회자된다. ‘중국은 잘 이해할 수 없는 나라’라는 인식 또한 짙다. 실제로 중국과 한국 사이에는 빛의 명암처럼 상반되는 관계가 얽히고설켜 있다. 그 중국과 중국인은 과연 어떤 나라이고 어떤 사람들일까. ‘중국, 도대체 왜 한국을 오해하나’(김재현 지음, 알마 펴냄)는 중국에서 공부하면서 본 중국과 중국 사람들의 속살을 흥미롭게 들춰내는 책이다. 중국에서 먼저 출간된 한국어판. 저자는 중국 최대 경제지라는 ‘21세기경제보도’와 발행부수 180만부를 자랑하는 ‘남방도시보’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중국어로 중국 사회와 경제 관련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중국통’이다. 책은 제목 그대로, 잘 알고 있는 듯하면서도 제대로 모르는 중국과 중국 사람들을 속속들이 해부한다. 우선 ‘가깝고도 먼’ 관계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후 양국에 극단적으로 다른 이념의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물론 그 먼 관계는 감정의 골이 큰 요인이다. 그러면서 그 먼 관계를 지속시키고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언론을 지목해 흥미롭다. 중국 안에서 갈수록 커지는 민족주의 세력에 편승한 언론 매체들이 쏟아내는 왜곡보도야말로 반한(反韓)·반중(反中) 감정을 증폭시키는 으뜸 요인이며 한국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꼬집는다. ‘한국 여성들은 모두 성형수술을 한다’는 소문을 포함해 음식과 교통문화까지 일상에서 번지는 양국 국민들의 오해와 편견의 진원지를 추적하는 대목이 흥미롭다. ‘중국이 한국을 따라잡을 수 없는 이유’며 ‘중국을 좋아할 수 없는 열 가지 이유’가 설득력있게 풀어진다. 세계 최강국으로 급속히 부상하면서도 여전히 개발도상국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의 정치·사회·문화 시스템의 오류도 눈길을 끈다. 중국인들이 책을 보지 않는 이유며 오만해진 까닭, 중국 영화가 도약할 수 없는 이유, 중국 대학생의 창의성이 부족한 이유…. 특히 2008년 10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중국 최대 부호 중 한 명으로 발표한 직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체포, 수감된 황광휘 전 궈메이(國美)그룹 회장을 포함해 정치 다툼의 희생양이 되기 일쑤인 경제인의 예는 눈길을 끈다. 중국 언론이 ‘중국 부호 리스트의 저주’로 표현하는 이 현상들은 수사기관이나 사법체계의 독립이 보장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동북아에서 중국은 이미 연못 속의 고래와 같은 존재.” 어떤 식으로든 한국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는 중국을 이렇게 표현한 저자는 “절대적 의미에서의 탈중국이 아닌, 상대적 의미에서의 탈중국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한다. 1만 35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시론] 다문화가족 아동·청소년 문제 해결 방안/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시론] 다문화가족 아동·청소년 문제 해결 방안/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2000년대 들어 국제결혼 급증으로 결혼 이민자와 한국인 배우자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크게 늘었다. 양육이 쟁점인 영·유아뿐 아니라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청소년까지 포괄하게 됐다. 앞으로는 그들의 군 입대와 취업까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다. 정부와 사회에서는 다문화가족과 그 자녀를 통합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추진하고 있다. 국제결혼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 방지, 결혼 이민자와 다문화가족 자녀 양육 등 가족 정책은 물론이고, 다문화가족 어린이·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다문화 교육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학교 교육 과정에 다문화 사회에 걸맞은 시민으로서의 자세를 추가했고, 언론에서는 다문화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문화가족 자녀의 사회적 차별 사례는 빈발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관심을 끌었던 ‘리틀 싸이’ 황민우군에 대한 공격도 그중 하나다. 베트남 출신 어머니를 둔 황군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렇지만 그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에 그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학교폭력의 한 형태인 집단 따돌림은 개인의 사소한 특성을 과장하면서 시작된다. 외모에서 여느 한국인 아동과 그다지 차이 나지 않는 다문화가족 자녀는 사소한 신체적 특징이나 말투, 또는 부모의 출신지 등을 근거로 공격당한다. 황군은 외모에서 일반 아동과 다르지 않지만, 엄마가 외국 출신이라는 사실을 부각해 일부 급우들이 그를 특별한 존재인 것처럼 따돌렸다. 다문화가족 아이들은 엄마 또는 아빠가 외국 출신이라는 게 알려지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그 점을 알아야 “엄마, 학교에는 제발 오지 마”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인터넷 게시 글은 더욱 폭력적이다. 온갖 악담과 비아냥 및 저주로 가득하다. 황군이 그 글을 작성한 사람에게 아무런 피해를 입힌 적이 없지만, 그들은 황군이 마치 ‘철천지 원수’인 것처럼 폭언을 퍼붓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병적 혐오감을 익명의 그늘에 숨어 표출하며, 자신의 좌절과 불만을 해소하고 있다. 그런 글을 작성한 사람들 중에는 청소년이 포함됐다고 한다. 왜 그 청소년들은 게시판에 그러한 욕설을 적었을까. 아이는 사회의 거울이다. 우리 사회에 자리 잡고 있는 그릇된 인식, 출신 배경과 신체상의 특성 등을 빌미로 약자를 깔보고 무시하는 잘못된 관행이 그 아이들의 행동으로 표출된 것이다. 학교 교육을 통해 말 또는 글을 이용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동은 강력한 제재를 받는 범죄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 청소년의 학교폭력이 인터넷으로까지 확산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남의 나라 일인 것으로만 생각했던 혐오 범죄가 우리 문제로 다가와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학교폭력과 인종·종족·민족 차별이 중첩돼 있으므로 피해자의 고통은 더욱 크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정부의 다문화가족 자녀 정책은 약자 지원이라는 관점을 탈피해 미래 인재 육성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역량을 키워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생겨야 한다. 그렇지만 다문화가족 자녀만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일반 한국 아동·청소년과 함께하는 게 필수다. 다문화가족 아동·청소년만 지원하는 정책은 결과적으로 그들을 분리하고 식별해 내는 역기능을 갖고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타인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행동이 다문화 사회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요소라는 점을 가르쳐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인의 인식을 전반적으로 바꿔야 한다. 순혈과 혼혈의 이분법을 넘어서야 한다. 순수 혈통이 인종주의에 기초를 둔 개념이라는 점을 인식해 혼혈이라는 개념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다문화가족 아동과 청소년이 자신의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모든 한국인이 다문화가족 아이들도 한국인의 아이들과 동등한 존재라는 점을 인식해 똑같이 대하도록 해야 한다.
  • 사는 집은 넓어졌네…내 집은 꼭 필요없네

    사는 집은 넓어졌네…내 집은 꼭 필요없네

    2년 전보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수가 56만 가구 감소했다.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10% 이상 넓어졌다.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72.8%로 2010년(83.7%)보다 10.9%나 떨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토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과 한국갤럽,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3만 3000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2010년에는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가 전체의 10.6%인 184만 가구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7.2%인 128만 가구로 56만 가구가 감소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수 감소는 주거의 질적 수준 개선을 의미한다. 최저주거기준은 국민의 주거생활 편의를 위해 가구 구성별 최소 주거면적, 방의 개수, 전용부엌·화장실 등의 기준을 정해놓은 것이다. 3인 가구를 기준으로 방 2개, 전용면적 36㎡ 이상으로 전용부엌·화장실·욕실 등을 갖춰야 한다. 또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78.1㎡로 2년 전보다 8.5㎡ 넓어졌다. 1인당 주거면적은 31.7㎡로 2010년보다 3.2㎡ 증가했다. 그러나 자가점유율은 53.8%로 2010년 54.3%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저소득층의 자가점유율은 2010년 46.9%에서 50.4%로 높아진 반면 중산층은 54%에서 51.8%로, 고소득층은 69.5%에서 64.6%로 각각 감소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프로야구] ‘김상현의 저주’인가

    [프로야구] ‘김상현의 저주’인가

    삼성이 KIA를 시즌 첫 3연패에 몰아넣으며 4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10일 포항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경기에서 장원삼의 호투를 앞세워 KIA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지난달 26일 KIA전 이후 14일 만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2위 KIA는 3연패의 충격에 빠지며 시즌 처음으로 4위까지 순위가 곤두박질했다. 특히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던 KIA는 주포 김상현을 SK로 트레이드한 이후 지난 7~8일 롯데와의 2연전과 이날까지 3경기에서 고작 1점을 뽑는 빈공에 허덕였다. 이 때문에 ‘김상현의 저주’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해 다승왕(17승) 장원삼은 시즌 4승째를 기록, 양현종(KIA) 니퍼트(두산) 등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7세이브째를 챙겼다. 삼성은 0-0이던 2회 2사 1·2루에서 김상수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3회 2사 1·3루에서는 박석민 타석 때 과감한 더블스틸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승기를 잡았다. LG는 사직에서 9회 정성훈의 짜릿한 결승타로 롯데를 4-2로 눌렀다. LG는 4연패에서 벗어났고 롯데는 2연승을 마감했다. LG는 2-2로 팽팽히 맞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주포 정성훈은 김사율을 상대로 천금 같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9회 말 등판한 LG 마무리 봉중근은 삼진 2개 등으로 깔끔하게 요리해 8세이브째를 낚았다. LG 선발 신정락은 6이닝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롯데 선발 송승준도 7과 3분의1이닝을 8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았지만 모두 승수를 보태지는 못했다. 5위 SK는 문학에서 세든의 역투와 장단 12안타로 선두 넥센을 6-4로 꺾었다. 세든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7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막아 다승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5이닝 10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SK는 1-2로 뒤진 4회 한동민과 조성우의 연속 안타로 맞은 1사 2·3루에서 조인성과 김강민의 연속 2루타로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잠실에서 NC를 4-3으로 따돌렸다. 두산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7회 초 3점을 먼저 내줬지만 직후인 7회 말 오재원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 1사 1·3루에서 최주환의 투수 앞 땅볼이 야수 선택으로 처리돼 결승점을 빼냈다. 올 시즌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로 부진했던 NC 선발 에릭은 6과 3분의2이닝을 단 1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첫 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무대에서 만난 하루키

    무대에서 만난 하루키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최근 한 공개 인터뷰에서 “간신히 쓰고 싶은 것을 쓸 수 있게 되면서 내놓은 작품이 ‘해변의 카프카’(2002)”라고 했다. 어린이의 끝이자 어른의 시작점, 가장 순수할 수도 또 가장 쉽게 ‘훼손’될 수도 있는 15살 소년의 여정을 그린 ‘해변의 카프카’에서 하루키는 자신의 키워드인 상처와 성장, 존재의 이유를 풀어냈다. 미국 극작가이자 연출가 프랭크 갈라티는 2008년 ‘해변의 카프카’를 연극으로 만들어 시카고 스테판울프 극장에서 초연했다. 지난해 일본 공연에서는 칸영화제에서 최연소 남우주연상(2004)을 수상한 배우 야기라 유야(23)가 주연으로 열연해 호평을 받았다. 국내 초연에는 한국 연극계의 거장인 임영웅(77) 극단 산울림 대표가 예술감독을, 김미혜(65)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아버지에게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을 암시하는 예언을 듣고 자란 소년 다무라 카프카(이호협), 사고로 기억을 잃고 고양이와 대화하는 능력을 갖게 된 노인 나카타(이남희)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흘러간다. 카프카는 아버지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나카타는 고양이 살인마 조니 워커를 죽인 뒤 기묘한 힘에 이끌려 다카마쓰시로 향한다. 이 여정에서 코무라 기념 도서관의 신비로운 관장 사에키(강지원), 몸은 여성이지만 남성의 정체성을 가진 오시마(김준호), 알로하 셔츠를 입은 트럭 운전사 호시노(윤정섭), 백발의 배불뚝이 호객꾼 커넬 샌더스(이인철) 등 매력적인 인물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펼친다. 극은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카프카와 나카타, 또 카프카와 사에키 등 관계의 퍼즐이다. 꿈과 현실, 환상과 실제를 오가면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옳고 그름, 사랑, 상실, 치유 등 대사 하나하나에는 깊은 성찰을 녹였다. 다만 연극은 두 가지 고민을 안고 있을 듯하다. 원작을 잘 모르고 접한다면 이야기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환상적이고 흥미로운 원작을 보면서 자신만의 상상을 갖고 있었다면 그것을 현실화한 무대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할 수도 있겠다. 커다란 나무에 책꽂이를 달아놓은 듯한 배경과 잔뜩 찌푸린 하늘 같은 중간막, 이동무대를 활용해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무대가 돋보인다. 6월 16일까지. 3만~6만원. (02)764-1008.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쉿! 떠들다간 혼나는 재즈

    쉿! 떠들다간 혼나는 재즈

    1983년 1월 재즈피아니스트 키스 자렛(당시 38세)은 베이시스트 게리 피콕(당시 48세), 드러머 잭 드조넷(당시 41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오랜 협력관계를 이어온 독일 재즈레이블 ECM의 설립자 만프레드 아이허의 제안에 따른 것. 자렛은 ‘아이 폴 인 러브 투 이질리’ 같은 1930~1950년대 고전을 녹음하길 원했다. 당시 현대 재즈음악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더군다나 이들은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1977년 피콕의 ECM 데뷔작 ‘테일스 오브 어나더’를 녹음하면서 서로 능력을 눈여겨봤다. 1984~1985년 잇따라 발표된 ‘체인지’ ‘스탠다즈 볼륨1’ ‘스탠다즈 볼륨2’ 등 석 장의 앨범을 통해 이들의 궁합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재즈역사에 굵은 족적을 남긴 키스 자렛 트리오는 이렇게 시작됐다. 열다섯 장의 라이브앨범과 석 장의 스튜디오 레코딩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화제를 모은 키스 자렛 트리오가 새달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트리오 결성 30주년을 맞으면서 막내(?)인 자렛을 제외한 두 멤버는 어느덧 일흔살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이들의 연주력과 호흡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3년 전 첫 내한공연에서 이들은 이미 ‘명불허전’의 연주력을 뽐냈다. 최고령인 피콕은 여전히 민첩했고, 디조넷의 심벌은 섬세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엉거주춤한 자세와 즉흥연주에 몰입할 때 터져 나오는 묘한 신음소리 등 자렛의 피아노는 경탄을 자아냈다. 돌발사건 때문에 이 공연은 더욱 유명해졌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자렛은 사전에 기획사를 통해 관객의 사진촬영은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첫 번째 앙코르가 끝난 뒤 한 관객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자렛은 마이크를 잡고 사진을 찍은 관객을 직접 저주했다. 그리고선 두 번째 앙코르곡 ‘웬 아이 폴 인 러브’를 연주했다. 6만~22만원. (02)2187-6222.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잡힐 듯 잡힐 듯 안 잡힌 발렌타인

    잡힐 듯 잡힐 듯 안 잡힌 발렌타인

    여섯 번째 ‘안방 대회’에서도 한국인 챔피언은 나오지 않았다. 28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골프장(파72·7281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4라운드.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할 때만 해도 첫 한국인 챔피언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가득했다. 박상현(30·메리츠화재)의 초반 기세가 좋았다. 4언더파 공동 10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뒤 1~3번홀 줄버디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기대는 7번홀까지 이어졌다. 중간 합계 7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나선 브렛 럼퍼드(호주)에 겨우 2타차. 그러나 박상현은 버텨내지 못했다. 8번홀 첫 보기로 1타를 까먹더니 후반 첫 홀인 10번홀(이상 파4)에선 아이언샷이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13번홀(파3) 다시 보기. 마지막홀 겨우 1타를 만회했지만 초반 벌어놓은 타수를 대부분 까먹어 10위권 후반까지 밀렸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7위. 2011년 이 대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를 뛰어넘어 우승까지 노크하던 그는 마지막 라운드의 저주에 또 울었다. 현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고 있는 그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마지막날 중압감을 못 이기고 네 차례나 우승 문턱에서 무너진 적이 있다. 럼퍼드(11언더파 277타)가 연장 끝에 생애 네 번째 우승컵을 가져갔고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와 홍순상(28·SK텔레콤), 김기환(22·CJ오쇼핑)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막판 5타를 줄였지만 이븐파 288타,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영화 리뷰] ‘뷰티풀 크리처스’

    열여섯 살이 되면 마녀가 돼야 할 운명에 처한 소녀가 있다. 16세 생일이 되면 선과 악 중 하나의 힘을 선택해야 하는 저주받은 소녀 리나(앨리스 엔글레르트). 누구보다 순수해 보이지만 가혹한 운명을 타고난 리나는 저주를 풀고 운명의 굴레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영화 ‘뷰티풀 크리처스’는 10대 로맨틱 판타지 ‘트와일라잇’의 명맥을 잇는 작품이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초인적인 힘을 지닌 집단 ‘캐스터’로 태어난 리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소년 에단(엘든 이렌리치). 그들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이 영화의 주된 줄기 중 하나다. 또 하나의 기둥은 강력한 힘을 지닌 리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마녀들의 대결이다. 빛과 어둠의 세력으로 나누어진 마녀들의 갈등은 ‘마녀 판타지’라고 불릴 정도로 신비롭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와 아마존 올해의 틴북(Teen Book) 1위를 차지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영화의 뼈대는 탄탄한 편이다. ‘피셔 킹’의 각본으로 호평을 이끌어 낸 리처드 라그라브네스 감독은 작고 평화로운 마을 ‘개틀린’에 숨겨진 초자연적인 세계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마녀들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 냈다. 학교에서 위험한 인물이라는 소문에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마음을 닫고 사는 소녀와 그녀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는 에단. 남북전쟁 때부터 운명의 끈으로 이어진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확인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영화를 무겁고 장황하게 풀어 가기보다는 유머가 곁들여진 경쾌한 판타지물로 풀어 가려는 감독의 의도가 엿보인다. 이전의 판타지 영화보다 무게감은 조금 덜할지 몰라도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도 높고 재미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시리즈 오락 영화로서 미덕을 갖추었다. 또 선과 악이 공존하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 등 곱씹어 볼 만한 대사들도 눈에 띈다. 주연 배우가 지명도가 떨어지고 스케일이 장대한 판타지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판타지로서 나름대로 개성을 잘 지켜 낸 영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러 과학자 “日 1년반 이내 규모 9.0 대지진 발생”

    러 과학자 “日 1년반 이내 규모 9.0 대지진 발생”

    1년 반 이내 일본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지진학자 알렉세이 류부신 박사(슈미트 기념 지구물리학연구소)가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지구물리학연맹 회의에서 ‘제2의 일본 대지진’의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류부신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지진 예측 시스템인 ‘광대역 지진관측망’(F-net)을 이용해 저주파 대의 지진 노이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1년 이내에 규모 9.0(최대 진도 7)급의 거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나타났다고 류부신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날 류부신 박사는 “2011년 3월 일본 북부에서 지진이 발생했지만 이 지역 플레이트의 긴장 상태는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면서 “도쿄 부근 난카이 해구에서 2013~2014년 사이에 거대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영국과 공동으로 지진 예측 위성 개발에 착수했다. 이 위성이 완성되면 모든 지진의 전조가 예측 가능해진다고 한다. 사진=자료사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뎌지는 논문 표절] 표절이란… 판단 기준은

    표절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형 이슈가 된 것은 2006년 8월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논문표절 문제에 휘말려 취임 13일 만에 사퇴한 때다. 사퇴하면서 그는 “이 문제를 제기하면 정부에서 살아남을 교수출신들은 없다”는 ‘김병준의 저주’를 남겼다. 김 전 교육부총리는 28일 전화통화에서 “당시 문제가 됐던 논문들은 표절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언론들이 논문 표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만 그 판정은 전문가들이 철저한 자료해석을 통해 결정해야지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표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 12월 ‘논문 표절 가이드라인’ 모형을 완성했다. 첫째 여섯 단어 이상의 연쇄 표현이 일치하는 경우, 둘째 생각의 단위가 되는 명제 혹은 데이터가 동일하거나 유사한 경우, 셋째 타인의 창작물을 자기의 것처럼 이용하는 경우 등등이다. 하지만 연구만 해놓고 막상 가이드라인은 각 대학에 일임했다. 표절 기준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주는 사람도 없다. 석사학위를 가진 한 시인은 “지도교수가 논문의 90%를 남의 연구로 채우고 나머지 10%만 당신 생각을 쓰라고 했는데, 요즘 상황을 보면 나도 석사학위를 반납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자탄했다. 미국에서 학위를 한 대학교수는 “미국에서 표절 여부의 최소 단위는, 관사(a, an, the)와 of와 같은 전치사를 포함해 단어 6개를 연속으로 인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 이상 인용하려면 반드시 큰 따옴표(“”)로 인용해야 하고, 출처를 페이지까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재인용할 경우에는 원래의 출전을 밝히고, 재인용자를 다시 밝혀야 한다. 흔히 재인용자를 밝히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재인용자가 원 출전을 인용하면서 자신만의 관점을 제시했다면 반드시 재인용도 밝혀야 한다. 미국 인디아나대학에서 제공한 ‘표절 피하기’(http://www.indiana.edu/~wts/pamphlets/plagiarism.shtml)를 보자. 표절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표현들을 이용하면서 원저자의 공헌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표절을 피하려면 다른 사람의 생각, 의견, 이론을 얘기할 때, 어떤 사실, 통계자료, 그래프, 그림들을 이용할 때, 실제로 구두로 쓰인 말이나 적혀있는 말을 그래도 큰 따옴표(“ ”)을 이용해서 쓸 때, 그리고 다른 사람이 구두나 문장으로 발표한 말을 에둘러 표현할 때 반드시 원저자를 인용해야 한다”라고 돼 있다. 인용하는 단어가 40개가 넘으면 작은 글씨체를 적용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서울대 이준웅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2009년 6월 발표한 논문 ‘표절의 이해’는 그해 가을학기부터 ‘서울대 연구윤리 특강’의 교재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표절이 단순히 남의 글을 훔치는 절도행위로 법적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안 된다기보다 저자의 저작물에 대한 진정성, 진실성, 충실성과 관련된 것으로, 상대방의 기대를 전적으로 배신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밝혔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돈가스 전문점에서 배달부로 일하는 상호씨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두 딸이 있다. 하반신 마비로 걷지 못하는 스물두 살의 첫째 딸 숙영양과 바쁜 아빠를 대신해 살림을 하고, 언니를 돌보는 열여덟 살의 둘째딸 은비양이다. 상호씨는 못난 아빠를 만나 고생하는 딸들에게 언제나 미안한 마음뿐이다.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12년마다 열리는 지상 최대의 인도 힌두 축제 ‘마하 쿰브멜라’에 참여하기 위해 전 세계 5000만명의 사람들이 알라하바드에 모였다. 성스러운 세 줄기의 강이 만나는 ‘상감’에서 몸을 씻으면 모든 죄와 고통이 사라진다고 믿는 사람들. 순례자들의 끝없는 행렬과 상상 그 이상의 축제가 펼쳐진다. ■우리는 한국인(MBC 오전 5시 10분) 전남 광양은 문화와 예술, 그리고 맛과 멋이 어우러진 창조적인 고장이다. 예로부터 가장 먼저 봄을 알리고, 지금까지도 문화예술의 숨결을 더해가고 있다. 전통사회에서 남녀 모두가 몸에 지니고 다닐 만큼 필수품이었던 은장도. 3대째 문맥을 이어오며 은장도를 제작하는 박종군 선생을 만나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2년 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이 차량 사고를 당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의뢰인. 사고가 발생한 것은 2011년 2월. 보조 교사의 도움 없이 혼자 웅변학원 차량에서 내리던 아이의 옷이 차 문에 끼인 것이다. 운전기사는 이를 보지 못하고 출발했고, 아이는 문에 낀 채로 2~3m 끌려가는 사고를 당했다는데….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충남 태안의 항포구 중 가장 큰 곳이자 태안반도 끝자락에 자리한 신진도 항에서 뱃길로 약 30분을 달려가면 닿는 섬이 있다. 바로 신진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해 이름 붙여졌다는 섬 가의도는 43가구 60여명의 주민들이 이웃해 살아간다. 한편 1년 전부터 한글 공부에 한창인 가의도 마을 노인들을 만나본다. ■특선 OBS 시네마-주온:원혼의 부활(OBS 밤 12시 5분) 처참하게 살해된 일가족. 10년 후, 어린 시절 단짝 친구였던 미키의 집 앞을 지나던 아카네는 결코 끝나지 않은 원한의 저주에 휩싸이게 된다. 한편 원인불명의 소녀 환자 후키에를 맡게 된 간호사 유코는 태어나지 못한 쌍둥이 자매가 후키에 몸속에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 [지금&여기] 아비를 죽이고 크는 세상의 자식들/박록삼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아비를 죽이고 크는 세상의 자식들/박록삼 정책뉴스부 기자

    세상의 모든 자식은 아비와 불화한다. 그리스 신화 속 크로노스는 아비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거세해 죽인다. 그의 자식 제우스 역시 운명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쳤던 아비를 죽임으로써 최고의 신으로 우뚝 선다.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왕’도 마찬가지다. 신탁의 저주를 벗어나 선왕으로 이름을 떨치는 순간, 그는 이미 아비를 죽인 자식이 돼 있었다. 뜬구름 잡는 먼 얘기 할 것도 없다. 공부는 밑에서 세면 다섯 손가락으로 충분하고, 허구한 날 싸움박질이나 일삼는 고등학생 자식을 둔 한 선배가 있다. 보다 못해 꾸짖었더니 대번에 멱살을 잡고 덤비더란다. 그 짧은 순간, 오만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신문에서나 보던 패륜 사건이 내게 닥쳤구나’ 하면서도 뭔 배짱인지, 만용인지 멱살을 같이 잡았단다. 힘을 주체 못하는 10대 더벅머리에게 중년의 아비는 상대가 안 됐다. 몇 번 드잡이를 하다가 “에이, 아버지 멱살을 잡은 나쁜 놈” 하면서 놔버리니 아들도 제 풀에 함께 놓았다고 한다. 신화와 고전은 물론, 우리네 현실은 자식들에게 아비의 존재란 안존과 계승의 대상인 동시에 공포와 극복의 대상임을 이렇듯 역설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얘기를 하고 싶다. 그는 ‘딸 박근혜’이자 ‘대통령 박근혜’다. ‘딸 박근혜’에게 드리워진 아버지의 그림자는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할 숙명일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된 딸 박근혜’가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잇겠다고 나선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온 장관 후보자들은 하나같이 ‘5·16 쿠데타’에 대한 견해를 밝히지 못해 진땀을 흘렸다. 정부 고위인사들의 상당수가 아버지와 씨줄날줄로 얽혀 있다. 미궁에 빠진 정부조직법으로 ‘반쪽 정부’, ‘식물 정부’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건만 여당은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고 있을 뿐이다. 아비와 자식의 사적 관계가 국가와 정부, 국회에 음습하게 반영된 단적인 사례들이다. 50여년 전 국회의사당 앞으로 탱크를 몰고 간 ‘독재자 아버지’의 잔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의 정치·사회적 극부(克父)가 절실하다. 위에서 언급한 패륜의 스토리는, ‘뒤늦게 정신을 차린 자식놈이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에 갔더라’는 뻔하지만 훈훈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박 대통령 역시 5년 뒤 해피엔딩을 맞기를 간절히 바랄 따름이다. youngtan@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스마트폰의 자살 유혹과 사는 기쁨

    [최동호 새벽을 열며] 스마트폰의 자살 유혹과 사는 기쁨

    스마트폰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살기 힘든 세상이다. 스마트폰의 유혹이 아니라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것이 요새 사람들의 일상사이다. 한국은 스마트폰의 세계적 종주국이다. 스마트폰을 가장 잘 만들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많은 시간을 그것과 보낸다. 옆에 앉은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에게 말로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서 대화한다고 한다. 때로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오면 허전하고 불안해서 다른 일을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사회 일각에서 벌어지는 것은 이로 인한 극단의 폐해이다. 스마트폰을 빼앗았다고 부모나 교사에게 대드는 것은 물론이고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마도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쉽게 빨리 해결하던 일상의 관성에서 오는 결과가 아닌가 한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대가 보여주는 것은 순간적 흥분과 극단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순간적 충동을 억제하는 훈련을 받지 못한 세대가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생의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분노를 억제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인내심을 갖게 하는 방법은 자기조절 능력을 길러 주는 것 외에는 없다. 스마트폰을 버리고 실제 생활에서 구체적 경험을 통해 자기 존재를 성찰하고 타인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능한 한 많이 갖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젊은 세대를 자극하는 온갖 매체가 그들의 돈벌이를 위해 젊은이들을 현혹하는 것을 이겨내는 면역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거나 가까운 사람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풀어 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젊음은 화려한 축복이자 최악의 저주이다. 이 축복의 기간을 잘 견뎌내지 못한 사람들에게 젊음은 인생의 꽃을 채 피워보지 못하고 사라지게 되는 까닭에, 젊음은 저주가 된다. 노년의 지혜를 젊은 세대들에게 막바로 요구할 수는 없다. 오랜 인생의 경험이 축적된 책을 통해 노년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젊은 시절, 사랑에 실패한 괴테는 자살의 충동을 이겨내기 위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썼다. 그는 이를 통해 죽음의 충동을 극복하고 대문호가 되었던 것이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황동규 시인을 만났다. 그의 시집 ‘사는 기쁨’을 읽고 그 소감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70대 중반의 그가 고통스러운 시간에 쓴 시를 읽으면서 그가 느낀 삶의 기쁨을 되새겨 본다. 부산 피란민 시절 신문을 돌리고 껌을 팔던 유년기의 추억으로부터 낙상으로 인한 골반 부상과 족저근막염으로 통증에 시달리다가 바깥 출입을 못해 보낸 이삼년 동안의 삶에서 우러나온 시편들이다. 그가 두 달 반 만에 산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삶의 밋밋한 맛이다. 그는 벌레처럼 꿈틀거려 보기도 하고 허전한 따듯함도 느껴 본다. 또한 ‘아픔이 없는 삶은 빈 그릇이다’라고 말하며 세상을 떠난 친구를 회상하고, 안개 속에서 ‘다 산 삶도 조금 더 걸치고 가보자’라고 말하면서도 상처어린 살에서 확 터져 나오는 순간 ‘저 아픔의 환한 맛’이라고 탄성을 지르기도 한다. 고통을 하소연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에 저항한 삶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시집에서 그는 사는 기쁨을 ‘벗어나려다 못 벗어난/벌레 문 자국과 같이 조그맣고 가려운 이 사는 기쁨’이라고 표현했다. 별스러운 맛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는 이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반세기가 넘게 시에 헌신해 왔다. 스마트폰이 열어 준 편리한 세상을 사는 젊은 세대는 그로 인해 너무 쉽게 자살의 충동에 유혹되는 것 같다. 행복의 척도는 편리함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이겨내고 역경에 저항하면서 불행을 극복하는 면역력을 가질 때 행복감은 더욱 커진다. 스마트폰을 잠시 던져 버리고 노시인의 시집을 독파하면서 확 터져 나오는 아픔의 환한 맛을 느끼며 저주의 순간을 축복의 순간으로 바꾸는 지혜를 터득해 보자.
  • [열린세상] 이탈리아와 노르웨이의 엇갈린 행보/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열린세상] 이탈리아와 노르웨이의 엇갈린 행보/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대표적 복지 공약인 기초연금과 중증질환 보장 범위에 대한 엇갈린 해석과 이행 여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이와 관련해서 관심을 끄는 두 나라가 있다. 이탈리아와 노르웨이다. 찬란했던 로마제국의 후예인 이탈리아. 반도국가이며 오페라·칸초네로 대표되는 음악과 스파게티를 좋아하고, 감성에 민감하다는 측면에서 우리와 유사점이 많다. 노르웨이도 우리와 공통점이 여럿 있다. 오랜 기간 주변국으로부터 피해를 보며 살아왔다는 점, 산악지대가 많아 대구 무역이 번성했던 항구 도시 베르겐 지역을 제외하고는 국민의 삶이 풍족하지 않았다는 점이 비슷하다. 두 나라는 20세기 후반 이후 복지정책, 그중에서도 후세대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연금·재정 정책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상당수 남유럽 국가들은 방만하게 운영해 온 국가재정이 지속불가능해짐에 따라 특급 소방수를 투입해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역이용하는 정치세력을 의미하는 ‘P의 공포’(Politics, 정치의 공포)가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 ‘P의 공포’의 장본인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다. 총리 재직 시절 온갖 기행을 일삼던 그가 회생을 위해 몸부림치는 마리오 몬티 정부에 비수를 들이댔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몬티 정부가 추진 중인 구조조정을 원위치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표심을 얻겠다고 나선 것이다. 연금제도 개혁 경험만 따지자면 이탈리아는 세계 챔피언 감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7차례나 연금제도를 손봤는데도 제대로 된 개혁을 못했다. 그러다 보니 앞날이 온통 잿빛이다. ‘P의 공포’ 주도 세력이 사태를 악화시킨 전직 총리란 점은 아이러니다. 구조조정이 고통스러워 옛날이 그리운 것은 이해되나, 이탈리아의 장래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노르웨이의 행보는 이탈리아와 대조적이다. 노르웨이는 과거에 풍족하게 살지는 못했으나 버려진 땅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 돈방석 위에 올라앉았다. 갑자기 천문학적 규모의 천연자원이 발견되면 축복보다는 저주가 되기 십상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로 자원을 차지하려고 동족 간 갈등이 심화되고 끝내는 내전으로 치달아 무수한 인명이 살상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사례는 신선하다. 매년 막대한 석유 수입이 있음에도, 정부 예산편성 시 적자 폭이 5%를 넘지 않도록 준칙화했다. 당장의 욕심을 버리고 고령화 등으로 미래세대의 부담이 커질 것에 대비해 석유자원 대부분을 남겨두고 있다. 덧붙여 향후 도래할 고령화·저성장 사회에서도 지속가능할 수 있게 연금제도를 고쳤다. 반면에 자신들이 누리는 복지 혜택은 높은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평균 소득세율이 45% 안팎이다 보니, 높은 수준의 복지를 하고 있음에도 국가부채비율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50% 선을 약간 웃돌 정도다.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는 물론 부채비율이 GDP 대비 200%가 넘는 일본의 국가부채 규모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우리와 공통점이 많은 두 나라의 대조적인 행보가 관심을 끄는 이유가 있다. 복지정책의 원칙과 지향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제도의 운영 원칙과 목표 지향점을 명확히 하여 사회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모두의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서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튼튼한 사회 안전망 구축, 취약계층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복지제도, 열심히 보험료를 낸 사람이 손해를 보지 않는 연금제도, 그리고 후손에게 큰 부담을 지우지 않는 복지제도 설계를 우리가 추구하는 복지국가의 원칙과 목표로 설정한다면 사회적 합의 도출이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다. 복지문제, 특히 연금과 관련한 많은 논쟁이 결국은 인구 고령화에 기인한다는 인식 하에 정쟁을 자제하며 정치권이 합심해 지속가능한 제도로 바꾼 노르웨이. 반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연상시키며 ‘P의 공포’에 떨고 있는 이탈리아. 두 나라는 복지 확대를 추진 중인 우리에게 중요한 타산지석이 될 것이다.
  • [정보마당] 구청소식·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2일 오전 10시 개포도서관 2층 강의실에서 구직자들이 전문 취업상담사들의 맞춤형 취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취업지원 서비스로 내 일(job)을 찾으세요’를 개최한다. 일자리지원센터 (02)3423-5586. ‘제53회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 브런치 콘서트’가 7일 오전 11시 강남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강남문화재단 (02)6712-0523. ●강동구 7일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강동목요예술무대 ‘노틀담의 꼽추’를 공연한다.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강동문화포털(culture.gangdong.go.kr)에서 예매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02)3425-5240. ●강서구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청 앞 쉼터와 후정주차장에서 ‘설맞이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도시영농팀 (02)2600-6286. 7~13일 18세 이상 여성 주민을 대상으로 ‘제30기 여성교양대학’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강료는 4개월에 4만원이다. 여성교양대학 (02)2600-5340. ●관악구 12~14일 관악문화관도서관 계약직 직원을 채용한다. 운전 가능자로 도서관 상호대차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관악문화관도서관 관리과 (02)887-6890. ●구로구 민족 명절 설을 맞아 6~7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청 광장에서 자매결연 지역의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구로 한마당 장터’를 연다. 잡곡·과실·한과류, 한우고기, 선물세트 등을 시중보다 10~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방문객의 출출함을 달래줄 파전, 잔치국수 등의 먹거리도 판매한다. 지역경제과 (02)860-2860. ●금천구 8일까지 일하기를 희망하는 노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2013 노인 일자리 사업’ 신청자를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만 65세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다. 일부 사업은 만 60세 이상 참가자도 모집한다. 금천노인종합복지관, 청담종합사회복지관, 가산종합사회복지관, 금천호암노인종합복지관 등 4곳에서 접수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www.geumche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회복지과 (02)2627-1382. ●광진구 나루아트센터는 6일과 7일 오후 7시 30분에 대공연장에서 태권도와 현대무용을 융합한 작품 ‘태권, 춤을 품다’를 공연한다. 만 7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고공액션과 고난도 기술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나루아트센터 (02)2049-4700~1. ●노원구 설 연휴를 맞아 9일부터 11일까지 응급의료기관 3개소, 당직의료기관 47개소, 당번약국 117개소에서 비상진료 안내반을 운영한다. 구민 가운데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누구나 위 기관에서 비상진료를 받을 수 있다. 노원구보건소 (02)2116-4501. ●도봉구 도봉구립여성합창단에서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가진 신입단원을 8일까지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5명 내외이며 만 20세 이상 만 50세 이하 구민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문화관광과 방문 및 우편, 이메일 접수 가능하다. 문화관광과 (02)2289-1411. ●동대문구 9일 구청 2층 아트갤러리에서 ‘방과후학교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전시회는 독서·토론·논술부 작품 50점과 재미있는 한국화부 작품 60점 등 총 11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교육진흥과 (02)2127-4523. ●동작구 구 보건소는 1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저소득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증진을 위한 ‘2013 영양플러스 사업’ 신규 가족을 모집한다. 건강증진을 위한 영양교육과 일정기간 보충식품을 제공해 식생활 관리능력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소득 수준이 가구별 최저 생계비의 200% 미만이고 빈혈, 저체중, 저신장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아동이나 주민만 신청할 수 있다. 영양플러스센터에 예약 접수하면 신청 가구를 방문해 평가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한다. 보건소 영양플러스센터 (02)820-9516. ●마포구 6~7일 구청 광장에서 ‘설 맞이 마포구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자매결연 지역에서 생산된 과일 등 제수용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지역경제과 (02)3153-8563. ●서대문구 이진아기념도서관은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2013 어르신 북시터’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교육 수료 후 서대문 지역 도서관 및 복지단체에 파견돼 8개월간 근무한다. 월 20시간 근무 시 30만원의 급여를 제공한다. 홈페이지(www.sdmljalib.or.kr) 공지사항에서 참여 신청서와 개인정보 동의서를 내려받아 작성하고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증 사본, 통장 사본, 사진 등을 지참한 뒤 1층 안내데스크 및 사무실에 제출하면 된다. 이진아기념도서관 (02)360-8600. ●서초구 6~7일 구청 광장에서 ‘설 맞이 서초장날’을 연다.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수·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기업환경과 (02)2155-6451. ●성동구 12~20일 제화 관련 취업과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국제화아카데미 9기 훈련생’을 모집한다. 한국제화아카데미 (02)461-9233. 성동구립도서관 지하 1층 영화감상실에 있는 ‘실버영화관’에서는 6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영화 ‘삼포로 가는 길’과 ‘카사블랑카’를 상영한다. 문화체육과 (02)2286-5193. ●성북구 2013년도 지역(연고) 예술단체 문화예술공연 추진사업 공모를 12일부터 진행한다. 성북구에 소재한 단체 혹은 주민을 대상으로 하며 연극, 무용, 음악, 국악, 전시 등 모든 장르의 작품을 신청할 수 있다. 지원예산은 단체별 500만원 이내에서 차등지원한다. 문화체육과 (02)920-3051. ●송파구 24일까지 ‘송파 관광홍보전’ 참여업체를 모집한다. 박물관, 미술관, 호텔, 유원지 시설 등이 참가해 체험행사, 공연, 판매·홍보 부스 등을 운영한다. 국제관광도시추진단 (02)2147-2114. ●양천구 양천문화원은 9~11일 오전 10시부터 하루 5차례 영화 늑대소년을 상영한다.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현장예매가 가능하다. 양천문화원 (02)2651-5300. 언제 어디서나 배움을 접할 수 있는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민 10인 이상으로 구성된 학습동아리를 대상으로 ‘2013년 찾아가는 홈런강좌’ 신청을 받는다. 평생학습센터 (02)2654-6227. ●영등포구 다음 달 5일까지 ‘영등포 아카데미 봄 강좌’ 수강생 140명을 모집한다. 인문학과 예술강좌 등 2개 분야다. 6~8주간 영등포 평생학습센터에서 심도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구청 교육지원과로 전화하거나 인터넷(lll.ydp.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02)2670-4166. ●용산구 12일까지를 ‘설 연휴 청소대책 특별 기간’으로 정해 쓰레기 수거 체계를 정비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배출 자제를 홍보한다. 동별 근무 체계를 마련하고 취약지역 청소를 실시한다. 청소행정과 (02)2199-7303. ●은평구 28주 전후 임산부를 대상으로 보건소 4층 보건교육실에서 6·13·20·27일 오후 2~4시 ‘일등맘 출산준비교실’을 운영한다. 건강증진과 (02)351-8206. 설 명절을 맞아 8일까지 기부나눔 박스를 설치하고, 수거된 기부물품은 은평푸드마켓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의 이웃에게 전달하는 ‘희망나눔 캠페인’을 연다. 주민복지과 (02)351-7014.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은 8~11일 설을 맞아 떡국나누기와 민속놀이 체험 등 설날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남산골한옥마을 (02)2266-6923. 삼익패션타운은 6~7일 세일행사와 함께 민속놀이 등 ‘2013년 설 명절 이벤트’를 개최한다. 삼익패션타운 (02)756-7536. ●종로구 8일까지 쓰레기 무단투기 전담 단속원을 모집한다. 3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근무하며 만근 시 월 평균 급여는 112만 5000원이다. 구 홈페이지(www.jongno.go.kr)에서 신청서와 이력서를 내려받아 작성하고 사진, 종로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발급하는 구직등록필증 등을 지참해 구청 별관 5층 청소행정과에 접수하면 된다. 청소행정과 (02)2148-2372~6. ●중랑구 9~11일 의료기관 및 약국과 협조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병원 4곳, 의원 11곳, 약국 90곳 등 105개 기관이 참여한다. 응급 의료기관인 서울의료원·동부제일병원·녹색병원에서는 24시간 응급진료를 하고, 장스여성병원 등에서는 상시 분만이 가능하다. 망우기독의원과 한성치과는 설 당일에도 외래진료를 실시하며 보건소에서는 비상 진료반을 운영한다. 당직 의료기관 및 당번약국 현황은 구청 또는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청 상황실 주간 (02)2094-0892~4, 야간 (02)2094-2094. ●고양시 다음 달 31일까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 600년’을 주제로 꽃 그림을 공모한다. 4절지 또는 5절지 규격으로 화구는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에 우편 또는 직접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 (031)906-8643. 덕양구보건소에서 건강한 임신, 출산, 모유수유 등을 위한 예비엄마교실을 운영한다. 3월 한 달간 매주 월요일 덕양구 행신동에 위치한 고양시민건강센터에서 진행된다. 전화 또는 방문 접수 가능하다. (031)8075-4030. ●의정부시 5일부터 13일까지 시립합창단 단원을 모집한다. 4년제 음악대학 이상을 졸업해야 하며 만 20세 이상이 대상이다. 테너와 베이스는 정규단원, 소프라노와 알토는 객원 단원이다. 의정부시립합창단 단무장 010-4617-8939. ●포천시 4월 19일까지 제1회 포천시 관광기념품 및 축제캐릭터 디자인을 공모한다. 공모대상은 관광기념품 분야와 축제 캐릭터 디자인 분야이며,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접수한다. 입상작은 4월 25일 발표한다. 관광기획팀 (031)538-2067. 신북면에 위치한 아트밸리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설맞이 이벤트를 개최한다. 각종 민속놀이 체험과 신년운세, 연날리기 등이 준비돼 있다. 9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아트밸리 안에 있는 교육전시센터에서 신비한 빛 체험전 및 색으로 보는 예술체험전이 열린다. 아트밸리센터 (031)538-3483. [공연] ●2013 아메바후드 콘서트 3월 16~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힙합 레이블 아메바컬쳐가 펼치는 합동 공연. 국내 힙합계를 대표하는 듀오 다이나믹듀오, 1년여 만에 함께 무대에 오르는 슈프림팀,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한 프로듀서 프라이머리를 비롯해 얀키, 플래닛쉬버, 리듬파워, 자이언티 등 아메바컬쳐 소속 아티스트 전원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7만 7000~9만 9000원. 1544-1555. ●소란 콘서트 ‘퍼펙트 데이’ 3월 21~14일, 28~31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플레이 맥. 4인조 밴드 소란이 데뷔 후 처음 펼치는 소극장 장기 공연. 어쿠스틱으로 편곡한 편안한 음악들과 함께 멤버들이 직접 입장 안내를 도와주는 서비스, 매일 관객 한 명을 선정해 차량으로 귀가시켜 주는 ‘퍼펙트 딜리버리 서비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전석 4만 4000원. (02)322-0014. ●무용 ‘거기 쓰여 있다’ 22~23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일본 현대무용 안무가 야마시타 잔이 2002년에 선보인 무용 창작 다큐멘터리를 강동아트센터와 안애순무용단이 한국 버전으로 재창작했다. 관객 모두에게 100쪽짜리 프로그램 책자를 준다. 관객은 책자에 담긴 안무 지시를 따라가면서 각각의 체험과 기억을 만들어낸다. 2만원. (02)440-5500. ●한예종 음악원 동문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동문회가 주관하고 크누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최한 음악회. 정치용의 지휘로, 말러의 교향곡 5번,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신현수 협연)을 연주한다. 2만~10만원. 1588-7890. ●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3월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윤당아트홀 1관. 잘난 나무사람은 별표를, 못난 나무사람은 똥표를 받는 마을에서 황금별 대회가 열렸다. 저마다 황금별을 받고 싶어서 장기를 펼치는 가운데 모든 사람은 저마다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림자극, 인형극, 마술 등이 어우러져 풍성하다. 11일까지 설맞이 할인(50%), 12일부터는 봄방학 특별할인(40%)을 한다. 2만 5000원. (02)766-6007. ●오페라 ‘사랑의 묘약’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삼성아트홀. SCOT오페라연구소가 도니체티의 오페라에 현대적 코드를 넣어 만들었다. 사기꾼 약장수에게 속아 엉터리 약을 사랑의 묘약이라고 믿는 청년 네모리노가 아름다운 여인 아디나의 사랑을 얻는 이야기를 경쾌하게 전한다. 4만원. (02)3436-7777. [전시] ●‘아름다운 작품, 아름다운 인연’전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LVS. 미술자료 수집과 아카이브 구축에 힘쓰고 있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후원하기 위해 마련된 후원 기금 마련 전시다. 이두식, 이왈종, 김성진, 황혜순, 이상원, 변대용 등 작가 33명의 작품이 나왔다. (02)3443-7475. ●‘예술로 체험하는-세계의 스타’전 27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누구나 우상처럼 여기는 세계적 스타를 37명의 작가가 150여점의 작품으로 표현해 냈다. 스타라 해서 누구나 인정하는 역사적, 정치적 큰 인물만 모셔다 놓은 게 아니다. 손오공처럼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물론 맥도날드처럼 정크푸드의 상징이 된 인물도 등장한다. 동시에 그림과 조각만 있는 게 아니라 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됐다. (02)720-9785. ●고명근 ‘환상공간’전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갤러리선컨템포러리. 사진조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온 작가가 투명한 사진들을 겹쳐 올리고 LED로 빛을 낸 12점에 이르는 조각들을 선보인다. (02)720-5789. 영화 ●파라노만 감독 샘 펠, 크리스 버틀러. 목소리 출연 코디 스밋 맥피, 터커 알브리지. 유령을 보고 얘기를 나누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던 소년 노만이 마을에 내린 좀비의 저주를 푼다. 320명의 아트디자이너들이 2년간 매달려 표정 하나, 몸짓 하나까지 연결한 ‘스톱모션’ 방식의 애니메이션에 3차원(3D)까지 입혔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성인들도 재미있게 볼 만하다. ‘코렐라인: 비밀의 문’을 만든 라이카 스튜디오의 신작이다. 25일 열리는 아카데미영화제 장편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93분. 12세 관람가. 7일 개봉. ●비스트 감독 벤 제틀린, 출연 쿠벤자네 왈리스, 드와이트 헨리. 세계의 남쪽 끝자락 욕조섬에 사는 여섯 살 소녀 허시파피와 아빠 윙크를 통해 현대문명을 은유적으로 고발한 판타지다.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과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화제작으로 올 아카데미영화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역대 최연소)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93분. 12세 관람가. 7일 개봉. ●눈의 여왕 감독 블라드 바르베, 막심 스베시니코프. 목소리 출연 박보영, 이수근, 최수민, 장광.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명작이 탄생 168년 만에 3차원(3D)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했다. 여왕의 저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한 용감한 소녀 겔다와 아이스 원정대의 모험을 그렸다. 80분. 전체 관람가. 7일 개봉. ●남쪽으로 튀어 감독 임순례. 출연 김윤석 오연수 김성균 한예리. 임 감독과 주연배우 김윤석의 갈등으로 촬영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영화. 못마땅한 건 안 하고, 할 말은 하며 살고 싶은 최해갑(김윤석)과 가족들이 행복을 찾아 떠난 남쪽 섬에서 뜻밖의 사건에 엮인다. 121분. 15세 관람가. 6일 개봉.
  • 거대 문어 잡아먹는 ‘파이터 물개’ 포착

    이번에는 문어다. 최근 상어를 잡아먹는 물개를 공개해 화제가 된 사진작가 필 데이비슨(37)이 이번에는 물개가 문어를 ‘요리’하는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멜버른 모닝턴 반도의 해상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오스트레일리아 물개 암놈 한마리가 거대한 크기의 문어를 ‘사냥’하는 모습을 담고있다. 사진 속 물개의 저녁 식사가 된 문어는 ‘마오리 문어’(Maori octopus)로 다리를 쫙 펼치면 3m에 육박해 현지 주민들은 전설의 괴물인 ‘크라켄’(Kraken)이라고도 부른다. 데이비슨은 “다이빙 중 우연히 이같은 장면을 목격했다.” 면서 “도망치려는 문어와 다리 하나를 물고 수면 위로 끌어 당기는 물개의 사투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슨에 따르면 이날 물개는 문어의 다리 하나를 맛있게 뜯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슨은 “햇빛도 잘 들어오고 문어가 먹물을 쏘지 않아 생생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 면서 “이같은 장면을 목격한 행운과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된 저주가 교차했다.”며 웃었다. 한편 오스트렐리아 물개는 몸길이가 최대 3m, 무게는 315kg 달하며 평소 작은 물고기나 오징어, 게 등을 잡아먹고 산다.       인터넷뉴스팀 
  • [열린세상] 꿈꿀 권리, 희생할 의무/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꿈꿀 권리, 희생할 의무/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199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인이 외국에 가면 일본 아니면 중국에서 왔느냐고 물어보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한국에서 왔노라고, 한국은 한글이라는 고유한 문자를 사용한다고 말하면, 푸른 눈의 서양인은 거짓말하지 말라고 핀잔을 주기 일쑤였다. 그러던 그들이 싸이의 말춤에 열광하면서 2013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텔레비전으로 그 광경을 보면서 참으로 뿌듯했다. 그런데 한국사회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보수니 진보니 하면서 편을 갈라 싸움질을 해대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정치적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자유다. 문제는 자신의 의견과는 다른 의견을 전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분법적 편 가르기에 빠진 이들에 따르면, 한국사회 구성원은 ‘보수 골통’ 아니면 ‘좌파 빨갱이’뿐이다. ‘골통’과 ‘빨갱이’들이 이리 떼처럼 무리를 지어 상대방을 잡아 먹기 위해 섬뜩한 저주와 욕설을 퍼붓는다. 정치인들은 그 싸움질을 부채질해서 이득을 얻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싸움질을 말려야 할 지식인마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개흙 밭에 뛰어들어 삿대질을 해대고 있다. 지금, 이 싸움질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과 사이비 지식인들에 의해 조장된 세대 간의 대립과 분열로 변질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50대 기성 세대는 젊은 세대의 앞길을 막는 ‘보수 골통’으로 낙인찍혔다. 어느 시대든 세대 간의 갈등은 항상 존재한다.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의 생각이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기성 세대는 젊은 시절 70~80년대의 군사독재정권에 의한 자유의 억압과 파행적인 산업화를 경험했다. 당시 젊은이들은 김지하 시인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를 피 터지게 부르면서 독재 타도를 외쳤다. 그 외침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당시 기성 세대의 피땀에 힘입은 바 크다. 그것을 자양분으로 삼아 젊은이들은 민주와 자유를 꿈꾸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애쓴 것이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정보사회와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그들의 가치관은 기성 세대의 가치관과 다를 수밖에 없다. 아마도 젊은 세대는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면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물론 이들이 그런 꿈을 꿀 수 있기까지는 그 밑바탕에 민주와 자유를 쟁취한 지금의 기성 세대의 고투가 깔려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이처럼 세대 간의 갈등은 늘 있지만, 그러나 그 갈등은 보다 나은 사회를 이루기 위한 창조적 원동력이 되어 왔다. 세대 간의 갈등의 밑바탕에는 젊은 세대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기성 세대의 자기희생 정신이 깔려 있다. 그런데 지금 불순한 정치적 의도로 조장된 세대 간의 갈등은 창조적 변용을 위한 갈등이 아니라, 공멸을 초래할 극한의 대립과 분열로 변질되고 있다. 그로 인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에 화해 불가능한 간극이 자리잡으려 한다. 사회 여러 측면에서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당연히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양성을 부정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절대화해서 그것과 부합하지 않는 생각을 무조건 ‘적’ 내지 ‘악’으로 매도하는 일이 더 이상 조장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세대마다 다른 가치관을 지니고 있고, 또한 같은 세대라 하더라도 각기 다른 생각을 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 열린 자세로 상대방의 입장과 가치관을 존중하면서 공생할 공유 분모를 모색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다루는 윤흥길의 소설 ‘장마’에는 전사한 국군 아들 때문에 인민군에게 저주를 퍼붓는 외할머니, 그리고 빨치산 아들을 둔 할머니가 등장한다. 두 할머니는 자식의 처지 때문에 첨예하게 대립한다. 그러다가 빨치산 아들의 혼백인 듯한 구렁이가 집에 나타나자 할머니는 혼절하고, 외할머니가 그 구렁이를 달랜다. 이 일을 계기로 두 할머니는 화해한다. 2013년 계사년의 뱀이 ‘장마’의 구렁이처럼 화해와 소통의 물꼬를 틔워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