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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초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어떤 작품을 봐야 할까

    2016년 초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어떤 작품을 봐야 할까

    2016년 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마타하리’, ‘벤허’ 등 국내 초연 창작뮤지컬부터 ‘보디가드’,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같은 해외 라이선스 초연 작품까지 대작들이 줄줄이 쏟아진다. ‘위키드’, ‘아이다’ 등 흥행 보증 작품들의 재공연도 줄을 잇는다. 내년엔 한국 창작뮤지컬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 선봉에 뮤지컬 ‘마타하리’가 있다.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간첩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의해 총살당한 물랑루즈의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로, 3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기선제압에 나선다.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해 온 EMK뮤지컬컴퍼니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2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첫 창작뮤지컬이다. 20세기 초 파리를 무대로 ‘지킬 앤 하이드’ 등 국내에서 흥행한 여러 뮤지컬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옥주현, 김소향이 마타하리 역에 더블 캐스팅됐고, 엄기준, 송창의,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CJ E&M은 6월 첫 대형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를 선보인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기획·개발에만 4년 걸렸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 이야기에 서태지 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창작 뮤지컬 ‘페스트’는 7월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작품으로, 박칼린이 연출하고 김성수가 음악감독을 맡는다. 충무아트홀이 제작하는 창작뮤지컬 ‘벤허’는 8월 첫선을 보인다. 1880년 출간된 루 월리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친구의 배신으로 유대인 귀족에서 노예로 전락한 벤허의 복수 과정을 그린 대작이다.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등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이 다시 뭉친다. 40여 억원이 투입된 작품으로 전차경주, 해상전투 등을 무대에 어떻게 구현할지 주목된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초연작 ‘서울의 달’이 12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1994년 MBC TV 드라마 ‘서울의 달’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라이선스 신작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뉴시즈’가 4월 충무아트홀에서 아시아 초연된다. ‘뉴시즈’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미국 신문팔이 소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1899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신문팔이 소년들의 리더 ‘잭 켈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1992년 개봉한 디즈니 뮤지컬 영화가 원작이다. 영국의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극단의 하나로 꼽히는 니하이씨어터의 뮤지컬 ‘데드 독’도 4월 LG아트센터에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존 게이의 ‘베가의 오페라’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웨스트엔드 뮤지컬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음악적 즐거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6월 LG아트센터에서 첫선을 보인다. 2012년 영국 초연 작품으로, 저주에 걸려 100년 만에 깨어난 공주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지고지순한 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뤘다. 12월엔 ‘보디가드’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들로 이뤄진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재연작들도 다양하다.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맘마미아’가 2월 무대에 오른다. 2013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5월에는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 6월에는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 ‘스위니토드’, 11월에는 2005년 이후 10년간 단 3번만 무대에 오른 ‘아이다’와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한 ‘몬테크리스토’ 등 명작들이 줄을 잇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미래에셋 박현주, 창업 18년 만에 증권업계 왕좌 등극 눈앞

    미래에셋 박현주, 창업 18년 만에 증권업계 왕좌 등극 눈앞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미래에셋그룹을 일군 박현주 회장이 창업 18년 만에 증권업계 왕좌 등극을 눈앞에 뒀다. 증권업계 2위인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권을 따내 세계적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췄다. 미래에셋발 증권업계의 지각변동을 통해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탄생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산업은행은 24일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래에셋 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미래에셋이 인수하는 지분은 최대주주 산은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 43%와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다. 장부가로는 1조 8335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은 내년 1월 4일까지 입찰가의 5%를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다음달 중 산은과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월부터 상세실사와 최종 가격 협상을 통해 상반기 내 계약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미래에셋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조 4000억원대로 경쟁자인 한국투자금융과 KB금융지주를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현 산은 정책기획부문장은 “매각 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라는 3대 기본 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에 따라 내부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결정했다”며 “미래에셋이 최고 입찰가를 제시한 것은 물론 자본시장 발전과 자산관리, 자산운용 등 비가격 측면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가진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9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3조 4620억원으로 업계 4위다. 자기자본 4조 3967억원인 대우증권과 합치면 7조 8587억원으로 업계 1위가 된다. 현재 1위인 NH투자증권(4조 6044억원)과 3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이번 인수전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을 제치고 승자가 된 박 회장은 뚝심 있는 베팅으로 승부사 기지를 다시 한번 발휘했다. 1997년 미래에셋벤처개피탈을 세운 뒤 현재 2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박 회장은 자서전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서 “미래에셋을 아시아 제일의 IB로 키워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증권 인수가 성공하면 일본 노무라증권(자기자본 28조원)에는 많이 못 미치지만 다이와증권(14조원) 등과 겨룰 만큼 몸집이 커진다. 대우증권은 채권운용과 투자금융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증권사 중 국내에 가장 많은 102개 점포가 있고 위탁매매와 해외 네트워크 등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박 회장이 넘어야 할 관문은 아직 남아 있다. KB금융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대우증권 노조의 반발을 잠재우고 미래에셋에 융화시켜야 한다.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미래에셋의 인수 저지를 기치로 다음달 4~6일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승자의 저주’도 불거진다. 유상증자까지 단행해 대우증권 인수에 나선 만큼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미래에셋 측은 “아시아 금융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글로벌 IB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IB 역량이 뛰어난 대우증권과 자산관리 및 해외투자에 강한 미래에셋이 합치면 확고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씨줄날줄] 마천루/강동형 논설위원

    인간은 태곳적부터 하늘을 우러러봤다. 구름과 날개 달린 백마, 청용을 타고 하늘 저 끝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상상하는 천국으로 올라가는 꿈을 꿔 왔다. 고대 바빌론의 바벨탑은 인류 역사상 인간이 신을 만나기 위해 벽돌로 쌓기 시작한 마천루일 것이다. 이는 구약 성경 창세기 11장에 왜 탑을 쌓기 시작했는지, 왜 신이 탑을 쌓지 못하게 했는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우리가 마천루라 부르는 초고층 건물을 중국에서는 마천대루(摩天大樓)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하늘에 닿을 수 있는 큰 건축물을 의미한다. 영미권에서는 이를 스카이스크래퍼(skyscraper)라고 하는데 ‘스카이’는 하늘이고, ‘스크래퍼’는 ‘긁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갈다’라는 뜻을 가진 마(摩)와 의미가 서로 통한다고 할 것이다. 건축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보통 200m 이상 고층 건물을 마천루라고 한다. 과거 사람들이 고층 건축물을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생각했다면 요즘 사람들은 기술 발전과 나라의 경제성장을 의미하는 상징물로 받아들이고 있다. 며칠 전 롯데월드타워 123층에 마지막 대들보를 얹는 상량식이 열렸다. 롯데타워 높이는 555m(첨탑높이, 건축물 높이는 508m)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현재까지 완공된 전 세계 고층 빌딩들과 견주어 5위라고 한다.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가 1위이고, 다음은 중국 ‘상하이타워’다.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로열 시계탑’, 4위는 새로 지은 미국의 ‘원 월드 드레이드센터’라고 한다. 롯데월드타워가 탄생하기까지는 ‘롯데가의 절대 군주’ 신격호 회장의 집념이 있었다. 신 회장은 오래전부터 잠실 제2롯데 부지에 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꿈을 꿨다. 그러나 그 꿈은 성남 서울공항이 언제나 가로막았다. 롯데월드타워 첨탑의 높이가 서울공항에서 이착륙하는 전투기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국방부의 논리가 건축 불허의 가장 큰 이유였다. 신 회장은 1987년 부지를 매입한 뒤 층수를 112층까지 낮춰 1998년 허가를 받았으나 성에 차지 않았다. 결국 10여년이 지난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인 2010년 현재의 높이로 건축허가가 떨어졌다. 당시 정부는 서울공항 비상 활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을 전제로 허가를 내 줬을 정도다. 토목공사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이 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신 회장의 꿈도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허가 과정에 많은 의혹들이 있었지만 그는 꿈을 이뤘다. 롯데월드타워는 20여년간 마스터플랜만 23회, 타워 디자인이 수십회 바뀌었다. 내년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서울을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건축물(마천루)이 될 것이다. 그러나 롯데가는 기뻐만 할 수 없을 것 같다. ‘마천루의 저주’라는 속설이 있다. 가족 분쟁이 그런게 아닐까. 저주를 푸는 열쇠, 그건 상생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씨줄날줄] 흑인 헤르미온느/박홍기 논설위원

    영화 ‘슈렉’(2001)에 피오나 공주가 등장한다. 피오나 공주는 지금껏 동화 속에 나오는 공주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날려 버린다. 피오나 공주는 처음에는 예쁘고 청순한 듯하다. 곧 본색을 드러낸다. 숲 속에서 노래를 부르다 고음으로 새를 터뜨린다든가, 영화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양발 차기 무술실력도 뽐낸다. 엽기적인 데다 연약하지도 않다. 더욱이 낮엔 예쁜 공주지만 날만 저물면 슈렉과 같은 푸른 괴물로 바뀐다. 그리고 피오나 공주는 슈렉과 사랑에 빠져 예쁜 외모가 아닌 못생긴 괴물로 남는다. 공주에 대한 기존 틀을 보란 듯이 깬 것이다. 인식의 전환인 까닭에 참신했다. 영화 ‘초대받지 않은 손님’(1967)은 흑인 차별이라는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정면으로 다뤘다. 평범하고 쾌활한 백인 처녀 조이와 사별한 흑인 의사 존의 인종을 뛰어넘는 사랑 얘기다. 부유한 조이의 부모가 존을 탐탁하지 않게 여김은 시대 상황에 비춰 당연하다. 존의 부모 측도 마찬가지다. 고심 끝에 내린 조이 아버지의 결론은 두 사람의 사랑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모두 유쾌한 저녁 식사를 시작한다. 파격적이었다.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2005)에서 해리포터의 첫 사랑 초챙 역에 중국계 영국인 케이티 렁이 낙점됐다. 해리포터와의 첫 키스도 연기했다. 당시 해리포터의 일부 팬들은 “외모가 기대에 못 미친다”며 인종차별적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블랙스완’은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쓰는 경제적 효과다. 일단 발생하면 충격과 파급이 엄청나다. 흔히 백조 하면 하얀 백조를 떠올린다. 선입견, 고정관념 탓이다. 실제 흑조가 나타났다. 이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 ‘전혀 다른 상상’이라고 썼던 은유적 표현의 의미도 바뀌었다. 소설 ‘해리포터’가 영화에서 다시 내년 7월 연극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로 선보일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영화 해리포터는 2001년 ‘마법사의 돌’에서부터 2011년 ‘죽음의 성물 2부’까지 8편이 제작됐다. 연극 내용은 ‘죽음의 성물’로부터 19년 후다. 그런데 해리포터의 단짝 헤르미온느 역에 스와질란드 출신 흑인 여배우 노마 드메즈웨니(46)가 캐스팅된 사실을 놓고 팬들 사이에 시끄럽다. 헤르미온느 역이 백인 배우 엠마 왓슨이었듯 당연히 ‘백인 소녀’라고 여겨 온 탓이다. 나름 충격일 수 있다. 해리포터 원작자 조앤 롤링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캐스팅에 대해 두둔했다. “갈색 눈, 곱슬머리, 매우 영리하다고 썼을 뿐 백인이라고 한 적이 없다. 흑인 헤르미온느를 사랑한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다. 인종을 명시하지 않으면 당연히 백인일 것으로 여기는 우월적 편견을 깬 것이다. 을미년을 마무리하는 요즘, 되돌아보자. 선입견과 편견에 진실을 외면한 적은 없는지, 하고 있지는 않은지.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목을 ‘낫’으로 고정시킨 ‘뱀파이어 유골’ 폴란드서 발견

    과거 동부 유럽지역에서 행해지던 특별하게 매장된 유골이 또다시 발견됐다. 최근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폴란드 북서쪽 드로스코 지역에서 목과 골반 등이 낫으로 고정된 유골 5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약 17-18세기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이 유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들이 소위 '뱀파이어'라는 주장 때문이다. 당시 지금의 폴란드를 비롯 불가리아 등지의 주민들은 뱀파이어로 여겨진 인물을 특이한 방식으로 매장했다. 바로 심장 부위에 금속 재질에 말뚝을 박거나 이번 폴란드 사례처럼 낫으로 신체 부위를 고정해 파묻는 것. 이는 뱀파이어가 다시 무덤에서 부활할 수 없도록 한다는 의미로 자신들과 후손들을 지키기 위해 대대로 내려오는 풍습이다.   발굴을 진행한 연구팀은 "지난 2008년 이후 소위 뱀파이어 매장 방식의 유골이 다수 발견됐다"면서 "목에 낫을 고정시킨 것은 일종의 반-악령 의식으로 다시 이들이 부활해 흡혈과 저주를 막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유럽 지역에서는 이같은 유골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불가리아 고고학 연구팀은 수도 소피아의 한 수도원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상태에서 심장부위에 금속 말뚝을 박은 유골 2구를 발견한 바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런 종류의 매장이 13~17세기 사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정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 뱀파이어로 여겨져 묻힌 이들은 대부분 지식인, 귀족, 성직자등 특권층으로 치열한 권력 암투에 밀린 희생양이 주장. 두 번째는 해당 시기 유럽은 흑사병 공포가 만연했는데 일부 특권층을 뱀파이어로 몰고 병균의 원인으로 지목해 살해하는 방식으로 민중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였다는 분석이다. 종합해보면, 과거 실존했던 뱀파이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무시무시한 흡혈귀가 아닌 역사적 흐름에서 불가피하게 희생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말 영화]

    ■사랑과 영혼(EBS1 토요일 밤 11시 5분) 뉴욕 증권가에서 일하는 샘 팻은 직장에서도 잘나가고 연인 몰리와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강도의 습격으로 영혼이 육체에서 떨어져 나왔음을 느낀다. 하지만 자신의 시체를 안고 울부짖는 몰리를 본 샘은 눈앞에 나타난 빛을 따라가지 못하고 지상에 남게 된다. 그렇게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존재가 된 샘은 직장 동료인 칼이 끔찍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고 몰리에게 위험을 알리려 하지만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는다. 어쩌다 사기꾼 영매 오다메와 소통하게 된 샘은 우여곡절 끝에 그녀를 닦달해 몰리에게 사실을 전하지만 몰리는 뜬금없이 나타난 오다메의 얘기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 한편 칼은 자신이 빼돌린 돈을 찾기 위해 계속 몰리 주변을 맴돌며 그녀를 위험에 빠트리는데….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캐치온 일요일 밤 11시) 위대한 영웅인 드라큘라 백작은 백성들을 평화로 다스리며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다. 하지만 막강한 군대를 앞세운 튀르크 제국의 술탄이 세상을 정복하기 위한 야욕을 드러내며 복종의 대가로 사내아이 1000명을 요구하자 분노한 드라큘라는 전쟁을 선포한다. 튀르크 대군을 물리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그는 전설 속 악마를 찾아가 절대적인 힘을 얻고, 자신을 담보로 한 위험한 계약을 하고 만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과연 그는 피할 수 없는 악마의 저주로부터 벗어나 세상을 구원할 영웅이 될 수 있을까.
  • [데스크 시각] 11년 전 설악산 워크숍의 추억/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11년 전 설악산 워크숍의 추억/김상연 정치부 차장

    경험칙상 정치인들의 말은 대체로 믿을 게 못 된다. 하지만 지난 3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공격을 뿌리치면서 내뱉은 “이제 이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야 한다”라는 말엔 상당 부분 진심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야당 정치인 특유의 현학적 언어가 아닌 원초적 표현이라서 그렇고, 화자(話者)의 얼굴 표정이 연극적이지 않아서도 그렇다. 그런데 관전자 입장에서 놀라운 점은 문 대표가 이제서야 지긋지긋함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야당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벌써 오래전부터 그 지긋지긋함이 지긋지긋하다고 말해 왔다. 이 저주받은 지긋지긋함의 시초는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열린우리당의 17대 총선 승리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4월 26일 공기 맑은 설악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152명의 워크숍이 이후 10년 넘게 분열과 통합의 반복이라는 시지프스적 굴레의 발원지가 될 줄을 당시 그곳에 있었던 참석자들은 예견치 못했을 것이다. 탄핵 역풍으로 대거 국회에 입성 또는 재입성한 ‘개혁파’(급진파)들은 워크숍에서 시종 기세등등했다. 기성 정치를 조소하듯 유시민 당선자는 야구모자를 쓰고 워크숍에 나타났고, 정청래 당선자는 기자들 면전에서 의정활동의 목표가 ‘족벌언론’과의 일전이라고 내질렀다. 이들 개혁파는 당시 정동영 의장(대표)을 비롯한 ‘실용파’(온건파)와 당의 노선 설정을 놓고 밤늦게까지 격론을 벌였다. 개개인에게 이념은 종교와도 같은 것이어서 서로는 좀처럼 설득되지 않았고, 밖에서 기다리던 기자들만 탈진시킨 채 토론은 어정쩡하게 종결된 것으로 기억한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10여년간 야당의 변천사는 설악산 워크숍의 확대·재생산·연장전·재방송 버전이다. 수차례 당이 쪼개졌다 합쳐졌다를 반복하고, 간판에 ‘민주’니 ‘통합’이니가 붙었다 떨어졌다를 거듭하는 등 온갖 변신술에 성형수술을 다 동원한 뒤 마주한 거울에는 허무하게도 10여년 전 그대로 ‘개혁파(친노) 대 실용파(비노)’의 충돌이 서 있다. 이 둘은 이념의 문제여서, 즉 물과 기름 같은 것이어서 애초에 화학적으로 섞이는 게 불가능했다. 섞일 수 없는 것들을 섞으려고 하다가 야당은 너무 상처를 받았고 희화화됐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야당 지지자들은 “제발 분열하지 말고 통합해라”라는 호소가 물과 기름을 섞으려고 하루 종일 젓가락을 휘젓는 것만큼 허망한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탈당이 성급했네, 어쩌네 하는 것은 부질 없다는 얘기다. 이 지긋지긋한 시지프스의 저주를 끊는 방법은 무엇일까. 설악산 워크숍의 재방송을 영구 종영하고, 타협을 통한 단일화니 통합이니 하는 미망과 단호히 절연하는 것이다. 내년 총선에서 야당끼리 당 대 당으로서 우열을 가려 깨끗하게 승부를 보자는 얘기다. 타협이 아닌 힘으로 통합을 이루는 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 지지자들도 한쪽으로 표를 몰아주는 냉혹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또 야당끼리 눈앞의 당선을 위해 어정쩡하게 단일화나 통합을 타협하면 결국은 다시 지긋지긋한 노선 투쟁을 일삼다가 지긋지긋한 사퇴 요구와 지긋지긋한 버티기 끝에 지긋지긋한 탈당과 지긋지긋한 분당을 거쳐 다시 지긋지긋한 통합을 하고 그래서 또 좀 먹고살 만해지면 지긋지긋한 노선 투쟁을 시작할 것이다. carlos@seoul.co.kr
  • [시론] 제3의 동력, 공익재단/이동식 경북대 로스쿨 교수

    [시론] 제3의 동력, 공익재단/이동식 경북대 로스쿨 교수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정책과제는 소득 재분배여야 한다.” 한 여론조사 결과다. 외환위기 후 심화되어 온 양극화 현상을 생각하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딱한 것은 정부 주도형 소득 재분배에 분명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은 가진 자로부터 더 걷어 없는 자를 위한 복지에 충당하는 것이나, 조세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업에 마냥 손을 벌리기도 어렵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본질적 속성과 양립되기 어렵다. 외국에서는 기부로 설립된 공익재단이 양극화 해소의 일익을 맡는다. 기부는 자발성을 전제로 하므로 저항이 없고, 기부 재원은 기부자의 뜻대로 사용되므로 그 전부가 양극화 해소 등 공익적 사업에 사용될 수 있다. 정부가 징수된 세금을 복지 재원으로 풀 때보다 효과가 크다. 공익재단의 존재 이유이자 공익재단을 ‘제3의 동력’이나 ‘제3섹터’로 부르는 이유다. 그럼에도 공익재단을 보는 우리의 시선은 곱지 않다. 냉소적이기까지 하다. 상당수 대형 공익재단은 재벌 오너에게 사회적 물의가 생긴 뒤 설립됐다. 가뜩이나 반기업 정서가 강한 터에 여론 무마용 공익재단을 곱게 볼 턱이 없다. 거기에 주식을 출연받아 설립된 공익재단들도 많다. 세금 혜택을 누리면서 공익재단을 통해 경영권을 계속 행사한다는 비난이 항상 따른다. 그러나 이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노벨재단은 노벨이 죽음의 상인이라는, 록펠러재단은 록펠러가 정경유착과 무자비한 인수합병, 환경오염을 일삼는 냉혈한이라는, 사회적 비난을 각각 받은 후 설립됐다. 카네기도 홈스테드제철소 파업 시 무자비한 노동 탄압으로 코너에 몰렸다. 그런 후 설립된 것이 카네기재단이다. 카네기와 록펠러에게는 절세설계용으로 재단을 설립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따랐다.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발렌베리그룹의 대주주는 발렌베리 가문이 설립한 4개 공익재단이다. 이들 재단이 보유한 그룹주식은 26.4%이다. 이 중 85%가 크노트&앨리스발렌베리재단 소유다. 부인 앨리스와의 사이에 자식이 없었던 크노트 발렌베리가 후계구도를 고민한 끝에, “그룹을 지배하되 소유하지는 않는다”는 모토하에 설립한 것이 이들 공익재단이다. 이 모토는 5대째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 공익재단들도 설립 배경이나 목적이 순수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세계인들이 이들을 신뢰하는 것은 설립자나 그 가문이 재단운영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했기 때문이다. 어떤 계기로 무슨 재산을 출연받아 설립됐는가와 설립 후에 쌓게 될 양극화 해소 등 공익적 업적이 전혀 별개의 이슈임을 웅변하는 대목이다. 우리 공익재단 활성화는 제도적으로 막혀 있다. 공익재단에 특정기업 주식의 5% 또는 10%(성실공익재단)를 넘어 출연하면 공익재단이 증여세를 내야 한다. 증여세를 면제받으면서 공익재단을 통해 경영권을 계속 행사하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 그러나 공익재단에 주식이 출연되는 순간 그것은 재벌 오너가 아니라 제3섹터의 것이 되고 공익재단이 청산되면 잔여 재산은 국고로 귀속된다. 그런 터에 굳이 한도를 낮게 잡아 주식 출연을 막을 이유는 없다. 그런 만큼 이제는 주식 출연 한도를 대폭 인상하되 공익재단이 출연자를 위해 활동하는 것을 엄히 금지하는 제도의 도입이 공론화되어야 한다. 의결권주의 50%까지 출연할 수 있게 하되, 공익재단이 특정 기업을 위해 활동할 수 없도록 못 박은 일본의 입법례는 참고할 만하다. 미국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동시대 기업인 카네기와 록펠러에게 이렇게 쏘아붙였다. “부의 축적과정에서 저지른 악행은 그 부로 어떤 자선을 하더라도 정당화되지 않는다” 저주에 가까운 비난이다. 이들이 설립한 재단이 미국의 공기(公器)가 되어 쌓은 위대한 업적과 재단을 향한 미국인들의 절대적 사랑을 보면서 무덤 속 루스벨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마 자신의 단견을 뼈저리게 뉘우치고 있을 것이다. 평생 일궈놓은 기업의 주식을 공익법인에 출연한 공로는 제쳐 둔 채 이를 경영권 보존 수단으로만 백안시해 온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 [추락하는 유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 타격… 저유가, 축복이 저주가 될 수도

    국제 유가 급락이 우리 경제에 더이상 반갑지 않은 존재가 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수출 부진을 가속화시킬 수 있어서다. 산유국들의 공급 과잉에서 시작된 저유가가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수요 부족과 맞물리면서 초저유가로 옮겨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한때 ‘축복’으로 간주됐던 유가 하락이 이제는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국책연구기관 5곳은 1년 전 내놓은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63달러를 유지하면 우리나라에 약 30조원의 실질소득 증대 효과가 있으며 원유 수입 비용도 300억 달러가량 아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유가→생산비 하락→물가 하락→소비 여력 증대→기업 이윤 확대’라는 전통적 의미의 ‘저유가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 유가는 이런 긍정 효과 전제조건의 절반 수준인 30달러 선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지금은 저유가 때문에 수출이 안 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유효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수출 단가가 아무리 싸져도 수출 물량이 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극심한 수출 부진과 건설, 플랜트, 선박의 수주 차질 등으로 저유가의 긍정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됐다는 진단이다. 수출은 11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이다. 우리 수출의 58%를 차지하는 신흥국들이 저유가 직격탄을 맞아서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건설, 조선 업종 등의 타격이 크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은 1년 전보다 36%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해외 건설 수주액은 406억 달러로 지난해 11월(570억 달러)의 70%에 그쳤다. 물론 자동차, 항공, 정유 업종 등은 저유가 반사이익이 기대되지만 이들 업종 또한 저유가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타격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국제 유가 하락 이후 수출 물가가 30% 이상 급락했는데도 수출 물량이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세계적으로 수요 부진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1.0% 포인트다. 수출이 되레 성장률을 깎아 먹었다는 의미다. 정부의 인위적인 부양책 덕분에 올해는 그나마 내수가 수출 공백을 메웠지만 내년에는 이도 여의치 않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 하락은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국내 석유화학과 조선, 철강, 기계 수출도 회복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뱀의 ‘다리’가 없는 이유, 9000만년 전 화석서 찾았다

    뱀의 ‘다리’가 없는 이유, 9000만년 전 화석서 찾았다

    ‘뱀의 발’을 뜻하는 ‘사족’(蛇足)은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의미한다. 쓸모없는 것의 대명사가 된 뱀의 발(혹은 다리)은 언제, 어떻게 사라지게 된 것일까? 미국 자연사박물관과 영국 에딘버러대학 공동 연구진은 9000만 년 전 지구에 생존했던 파충류 디닐라이시아 파타고니카(Dinilysia Patagonica)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뱀의 다리가 사라지게 된 ‘미스터리’를 풀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뱀이 바다에서 서식하는데에 있어 다리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화 과정에서 사라진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진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백악기 시대의 디닐라이시아 파타고니카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뱀은 땅굴 안에서 서식하고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다리가 퇴화하는 쪽으로 진화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길이가 약 2m였던 이 고대 뱀의 화석을 CT스캐닝한 이를 데이터를 이용해 3D 가상모델을 제작해 현생 도마뱀이나 파충류 등의 내이(內耳)기관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이 고대 멸종뱀의 내이 기관(내이강)은 육지에서 땅굴을 파고 생활하는 동물들의 전형적인 내이기관과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였다. 특히 이 고대 멸종뱀의 내이기관은 저주파 진동을 느끼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현생 뱀들은 이러한 저주파 진동 감지능력을 이용해 먹이를 탐지한다. 땅굴을 파고 여기에서 생활하거나 사냥하는 다른 동물들 역시 저주파 진동 감지능력이 비교적 뛰어나다. 연구를 이끈 에딘버러대학 연구진은 ‘뱀이 어떻게 다리를 ’잃게‘ 됐는지는 오랫동안 과학자들 사이에서 미스터리에 속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뱀이 바다가 아닌 땅굴을 파서 생활하는 습성을 택함으로서 다리의 기능을 잃는 쪽으로 진화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뱀의 진화과정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머리 1개, 몸통 2개, 다리 8개…끔찍한 기형돼지 출생

    머리 1개, 몸통 2개, 다리 8개…끔찍한 기형돼지 출생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에서 심각한 기형을 가진 돼지가 태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기형 돼지가 태어난 곳은 엔트레리오스 괄레과이추라는 지역에 있는 한 농장이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기형돼지는 흉측하기까지 하다. 머리는 1개지만 목 뒤로는 2개의 몸통이 달려 있다. 몸은 앞다리 쪽은 겹쳐 있지만 뒷다리 쪽으로 가면서 2개로 갈라지는 특이한 형태를 띄고 있다. 농장은 수십 년째 돼지를 키우고 있지만 이런 기형 돼지가 태어난 건 처음이다. 농장주 시터크로프는 "평생 돼지농장을 하고 있지만 몸이 2개 달린 돼지는 본 적이 없다" 면서 "끔찍한 모습이 겁이 덜컥 났다"고 말했다. 머리 1개, 몸통 2개, 8개의 다리와 2개의 꼬리를 가진 이 돼지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숨이 끊어졌다. 한편 기형 돼지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엔트레리오스 농촌민심은 술렁이고 있다. 엔트레리오스에선 최근 4개의 다리를 가진 병아리가 태어났다. 다리가 3개인 기형 병아리는 태어난 적이 있지만 4개의 다리를 가진 기형은 드문 경우다. 이에 앞서 엔트레리오스에선 2개의 머리를 가진 소가 태어나기도 했다. 소, 닭, 돼지 등 종을 가리지 않고 심각한 기형을 가진 가축이 연이어 태어나자 현지에선 "신의 재앙이 내렸다" "기형의 저주가 시작됐다"는 등 갖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사진=크리스탈우르디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중동 전문가 2인이 보는 IS와 전쟁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프랑스 파리 테러를 계기로 중동 특히 시리아 사태와 수니파 극단적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테러 가능성에 대해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명지대에서 열린 학술대회인 ‘IS 파리 테러 긴급진단’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급박한 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해 본다. ■박현도 명지대 연구교수 전망…“IS, 美 워싱턴DC 테러 포기 안할 것”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동영상으로 예고한, 미국 워싱턴DC를 겨냥한 테러를 결코 포기하지는 않을 겁니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 연구교수는 ‘파리 테러 관련 긴급 진단’ 발제문에서 “IS가 극도의 공포를 자아내 상대를 굴복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산발적 기습 테러의 수위를 점차 높여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테러 교과서로 활용하는 ‘야만의 경영’(2004년)이란 책을 인용해 IS가 ‘지속적으로 테러의 강도를 높이라’는 문구를 철저히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극대화시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일상의 공포가 최대 무기가 된 셈이다. 그는 IS에게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기에 테러를 멈출 이유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지속적 공격으로 서방 세계의 분노를 자아내고, 이를 통해 선량한 무슬림이 핍박받도록 만드는 게 목적이다. 예컨대 ‘11·13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에서 무슬림이 적대시되며 공격받는 사례가 그렇다. 이는 갈등과 반목을 부추겨 악순환의 고리를 강화시킨다. 그는 이슬람 경전인 ‘하디스’와 이슬람법인 ‘샤리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디스와 샤리아는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신봉하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하디스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후 그의 발언을 담은 것이다. 샤리아는 이슬람 율법이자 규범이다. 박 교수는 “종교적 광신에 이성을 잃은 ‘테러리스트 무슬림’이란 이미지가 이미 우리 머릿속에 한층 더 두텁게 각인되고 있다”며 “비무슬림이 전 세계 모든 무슬림을 과격분자로 오해하는 일반화의 오류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다수 무슬림 지식인은 오히려 IS가 비이슬람적이라고 비판한다며 지난해 9월 전 세계 무슬림 학자들이 IS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예로 들었다. 서한에선 IS가 이슬람의 전통적 법 체계를 무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슬람에서 금지한 강제 개종, 고문과 시체 훼손이 수시로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정상률 명지대 교수 주장…“美, 천연가스 이해 얽혀 IS 격퇴 머뭇”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통제권을 둘러싼 IS 대 미국의 싸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상률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자원의 저주로서의 석유, 가스 및 파이프라인’이란 주제의 발제문에서 “미국이 이란·이라크·시리아·유럽연합(EU)으로 연결되는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통제하기 위해 IS를 격퇴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다른 분쟁과 마찬가지로 IS와의 전쟁도 종파와 종교, 석유와 가스 파이프라인, 중동의 국가들과 미국·EU의 관계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다고 분석했다. 수니파 무장단체인 IS가 수니파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 또 다른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알카에다 등과 수니파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IS가 지난해 6월 이라크 키르쿠크, 모술 등 석유 지대를 장악하면서 분쟁의 성격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영토를 장악하면서 미국과 중동 연맹국이 꺼리고 있는 이란·이라크·시리아·EU로 이어지는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저지하는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IS는 유전 지대와 석유 시설을 장악한 후 석유를 싸게 밀매해 통치자금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리아와 이란, 이라크는 2011년 7월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합의하며 시아파 주축을 형성한다. 100억 달러를 들여 3년 내에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유럽 시장을 선점하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시리아 가스 개발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게 됐다. 문제는 시아파 주축에 맞서는 사우디와 카타르도 유럽 시장을 원한다는 것이다. 사우디 등을 지원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이라크 유전 지대와 시리아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설치 예정 지역을 점령한 IS를 적극적으로 격퇴할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정 교수는 “미국은 국가 이익 측면에서 자국군이 희생하고 재정을 투자하면서까지 IS를 격퇴할 이유가 없다”면서 “IS가 이란·이라크·시리아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 건설을 저지하면서 중동 국제관계에서 미국의 이익을 보호해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유럽 사는 친구들 잠들기 전 읽던 동화

    [이주일의 어린이 책] 유럽 사는 친구들 잠들기 전 읽던 동화

    인어의 노래/황선미 지음/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비룡소/220쪽/2만원 자신보다는 남에게 무조건 베풀어주는 천성 탓에 가족에게까지 외면당하지만 그 선함의 힘으로 나라를 구하고 왕이 되는 청년 가베우(‘왕이 된 농부’), 가난한 농부의 딸이지만 지혜롭고 당당한 기개로 왕의 마음을 얻는 소녀 카테리나(‘현명한 카테리나’), 결단 있는 용기로 거인으로부터 왕자의 저주를 풀어주는 돼지치기 소녀(‘용과 소녀’), 죽을힘을 다해 일해도 적은 돈을 받고 살다 어느 날 갑자기 엄청난 부를 얻을 기회를 갖게 되지만 그 돈을 오직 자신만을 위해 써야 하는 구두 수선공(‘황금 오리’)….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가 폴란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전해져 내려온 민담에 살을 더하고 오늘에 맞게 재해석해 새롭게 풀어낸 옛 이야기 모음집이다. 오래전부터 중요하게 내려온 지혜와 용기에 대한 조언이 딱딱한 교훈보다는 마음을 파고드는 공감 어린 문장 속에 녹아 있다. 사람이라면 가져야 할 미덕이지만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해준다. 볼로냐 라가치 상을 두 차례 수상한 폴란드 화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그림을 그렸다. 작가는 “다른 나라 민담을 우리에게 맞도록 정리하면서 절망적인 이야기 속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분명한데도 환상적인 장면이 떠올랐다”며 “민담 속에는 이야기 이상의 어떤 정신이 숨어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초등 고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中 80년대생은 저주받은 세대” vs “어느 세대나 고통… 노력부터”

    지난달 29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한 이후 중국에서는 ‘바링허우’(80後·80년대 출생) 세대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대 중반~30대 중반인 이들은 인터넷에 “중국 역사상 가장 저주받은 세대”라고 한탄했다. 최근에는 “우리 대신 함정에 빠져줄 세대는 없나요?”라는 말이 바링허우 사이에서 유행어가 됐다. 이들의 항변은 이렇다. 1980년부터 한 자녀 정책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면서 이들은 예외 없이 독자나 독녀가 됐다. 지금은 고령자 4명(부부의 양가 부모)을 모셔야 하는데 아이까지 두 명씩 낳아 길러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이른바 ‘4+2 고통’을 가장 심하게 받는다는 것이다. 인민대학 인구학센터 류솽(劉爽) 교수는 “60~70년대생은 둘째를 낳기가 너무 늦었고, 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어떤 생육 패턴을 보일지 예측할 수 없다”면서 “한 자녀 정책 폐지는 바링허우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시장경제가 심화하면서 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기 시작한 1997년부터는 대학등록금 면제 제도가 폐지됐고 1998년에는 국가와 기업이 직장인들에게 주택을 나눠 주던 제도마저 사라졌다. 결혼해 주택을 마련해야 했던 2004년 이후 집값은 폭등했다. 남의 속도 모르고 국제사회는 이들을 버릇 없는 ‘소황제’로 불렀다. 바링허우의 불만이 커지자 인민일보가 지난 17일 “당신들이 그렇게 불쌍한 세대인가”라는 칼럼을 실었다. 신문은 “앞선 세대들의 꿈은 자전거와 라디오, 재봉틀을 갖는 것이었다”면서 “당신들이 누린 물질적 풍요와 직업 선택의 자유, 개방적인 사회 분위기는 행운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삶의 고통은 어느 세대에나 다 있다”면서 “막연하게 불만을 표출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노력’으로 성공의 업적을 쌓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바링허우들은 6000여개의 댓글을 달며 반발했다. “‘노력’이나 하라고?”, “나는 전혀 행복하지 않은데 행운아라고?”, “그래 알아서 ‘노력’이나 하자”라는 글이 베스트 댓글에 올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건설·조선 ‘덤핑 입찰’ 뿌리뽑기… 금융지원 때 수익성 평가 의무화

    건설·조선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정책금융기관이 지원할 때 수익성 평가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익성 평가기구를 신설하고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때는 조선업계의 ‘달러 박스’에서 지금은 ‘곳간 기둥’을 뿌리째 뽑고 있는 해양 플랜트가 반면교사가 된 셈이다. 금융권의 자금 지원으로 연명하고 있는 일부 건설·조선업체들의 구조조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해외건설·조선업 부실 방지를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무리한 저가 수주로 해당 업체가 부실화하는 것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책임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부실 사업으로 인한 정책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는 국민 모두의 부담으로 되돌아온다”며 “부실 방지를 위한 근본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제 살 깎아먹는 건설·조선업계의 ‘덤핑 입찰’은 오래된 병폐 중 하나다. ‘승자의 저주’에 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2013년 18만원을 웃돌던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해외사업 부실로 3년도 안 돼 1만 8000원대로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GS건설과 현대건설 등 국내 내로라하는 건설업체들도 ‘국내에서 돈 벌고 해외에서 밑지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으로 이뤄진 조선업계 ‘빅3’는 올해 적자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노다지’로 여긴 해양 플랜트가 알고 보니 ‘돈 먹는 하마’였던 셈이다. 조선 ‘빅3’는 해양 플랜트에서만 이미 8조원 이상의 손실을 봤고 여전히 미래 진행형이다. 앞으로는 건설·조선업체가 수주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금융기관이 지원을 할 때 수익성 평가가 의무적으로 뒤따른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은 정책금융지원센터와 해양금융종합센터의 역할을 확대 개편하고 심사를 강화할 전담 조직을 구성한다. 정책금융지원센터 안에 수익성 평가를 전담할 ‘사업평가팀’(가칭)을 신설해 수주사업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해양금융종합센터에 해양 플랜트 등 조선업에 대한 수익성 평가를 전담할 ‘조선해양사업 정보센터’도 신설한다. 이에 따라 건설·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대규모 수주사업에 대한 수익성 심사 강화”라고 설명했지만 자연스럽게 수주 물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좀비기업’ 퇴출을 유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해리 포터’ 조앤 롤링, 이번엔 어떤 환상소설 쓸까?

    ‘해리 포터’ 조앤 롤링, 이번엔 어떤 환상소설 쓸까?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저자인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이 어린이를 위해 다시 책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책이 출간되면 2007년 마무리된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롤링의 첫 어린이 소설이 된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롤링은 전날 BBC 라디오에 출연해 “정확한 출간일을 기약할 수 없지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충만한 아이디어에 따라 (소설)책을 집필해 왔고 곧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해리 포터 이후) 또 다른 어린이 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롤링은 “아이디어가 너무 많은데 그걸 다 쓰지 못하고 죽을까 봐 때때로 걱정이 된다. 이것이 내 ‘중년의 위기’”라고 농담을 던졌다.  인디펜던트는 새 작품은 ‘JK 롤링’이란 본명으로 출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링은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쿠쿠스 콜링’과 후속작 ‘실크웜’을 발표했으나 모두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이 같은 장난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갤브레이스가 롤링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막을 내렸다. 롤링은 이에 대해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렸기에 필명을 쓰면서 진정한 자유를 느꼈다”고 회고했다. 또 “정체가 드러났을 때 슬펐다”면서 “이제는 다른 필명으로 책을 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롤링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년 여름을 목표로 소설과는 다른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연극은 지난달 8시간 만에 예매 티켓 17만 5000장이 동나면서 화제를 모았다. 암표 가격은 무려 2200파운드(약 382만원)에 거래됐다. 또 롤링은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으로 내고 있는 사립탐정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커리어 오브 이블’ 출간을 앞두고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월드시리즈, 4전 전승의 저주?

    메이저리그가 대망의 월드시리즈(WS)에 돌입하는 가운데 ‘어메이징 메츠’로 찬사를 받은 뉴욕 메츠가 챔피언십시리즈 4전 전승의 징크스를 극복할지 관심이다. 지금까지 챔피언시리즈 4전 전승으로 끝낸 대부분의 팀들이 WS에서 탈락의 쓴잔을 마셨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양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모두 마친 메이저리그는 28일부터 7전 4선승제의 WS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내셔널리그에선 메츠가 시카고 컵스에 4전 전승으로 승리해 1986년 이후 29년 만에 트로피에 도전한다. 아메리칸리그에선 캔자스시티가 토론토를 4승2패로 제압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WS에 안착했다. 1985년 이후 30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1962년 창단한 메츠는 7년 만인 1969년 기적처럼 WS 패권을 차지해 ‘어메이징 메츠’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 시즌 개막 전 워싱턴 등에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 ‘어메이징 메츠’를 재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메츠는 챔피언십시리즈를 네 경기 만에 끝낸 덕에 닷새나 휴식을 취하게 됐지만 4전 전승의 징크스를 극복해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1985년부터 챔피언십시리즈를 지금과 같은 7전 4선승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그동안 올해 메츠를 제외하고 7개 팀이 4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그러나 WS 우승컵을 드는 데 성공한 팀은 1995년 애틀랜타 한 팀뿐이다. 1988년과 1990년 오클랜드, 2006년과 2012년 디트로이트, 2007년 콜로라도, 지난해 캔자스시티가 모두 고배를 마셨다. 특히 1990년 오클랜드와 2007년 콜로라도, 2012년 디트로이트는 WS에서 오히려 4전 전패로 무너졌다. 시속 155㎞ 이상의 강속구 투수가 즐비한 메츠는 1차전 선발로 맷 하비를 예고했다. 정규리그에서 13승 8패 평균자책점 2.71로 활약했으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2승을 따냈다. 캔자스시티는 빅리그 11년차 베테랑의 에디슨 볼케스를 1차전 선발로 내보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두 ‘머피’가 더 강했다

    두 ‘머피’가 더 강했다

    ‘염소의 저주’는 정말 있는 것일까.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2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뉴욕 메츠와의 4차전에서 3-8로 완패했다. 컵스는 1945년 이후 70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으나 4전 전패로 또다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1회 루커스 두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넉 점을 내준 컵스는 2회에도 두다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당했다. 4회 선두타자 호르헤 솔레어가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의 땅볼 때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지만, 8회초 대니얼 머피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녹다운됐다. 컵스의 유망주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8회말 투런 홈런을 날렸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876년 창단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구단 중 하나인 컵스는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장 기간 우승에 실패한 불명예를 안고 있다. 워낙 오랜 기간 우승하지 못한 탓에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고, 특히 1945년 있었던 한 일화가 ‘염소의 저주’로 불리며 풀리지 않는 징크스로 자리잡았다. 컵스는 1945년 월드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와 겨뤘는데, 컵스 골수팬 빌리 사이어니스가 4차전 관전을 위해 염소를 데리고 리글리필드로 입장하려다 경비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화가 난 사이어니스는 “앞으로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분개했고, 3승4패로 우승컵을 놓친 컵스는 공교롭게도 이후 월드시리즈에 나가지 못했다. 컵스는 이번 시리즈 네 경기 모두 머피에게 홈런을 맞았는데, 사이어니스가 데리고 들어가려 했던 염소 이름이 바로 머피라 저주가 다시 부각됐다. 컵스팬들은 1989년 개봉한 영화 ‘백투터퓨처2’가 올해 컵스의 우승을 예언해 내심 기대했지만, ‘염소의 저주’가 더 강했다. 반면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5차전에서도 홈런을 친 머피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포스트시즌(PS) 6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130경기에서 친 홈런이 14개에 불과한 머피는 이번 PS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2000년에 이어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메츠는 창단 세 번째 우승을 꿈꾸고 있다. 제이컵 디그롬-노아 신더가드-맷 하비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진이 강점이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은 토론토가 캔자스시티를 7-1로 꺾고 2승3패로 따라붙었다. 둘 중 먼저 4승을 따낸 팀이 오는 28일부터 메츠와 월드시리즈 패권을 다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뉴욕 메츠·캔자스시티… 월드시리즈 -1

    뉴욕 메츠와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WS)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메츠는 21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염소의 저주’ 시카고 컵스와의 미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원정 3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이로써 메츠는 3연승을 질주해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챙기면 대망의 월드시리즈(7전4승제)에 나간다. 메츠가 WS 정상에 설 경우 1986년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에서 2승을 따낸 제이컵 디그롬은 이날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PS)에서 3승째를 수확했다. 정규 시즌 14홈런에 불과했던 메츠의 ‘에이스 킬러’ 대니얼 머피는 3회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1점 아치를 그려 PS 5경기 연속 홈런을 작성했다.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양키스)이 휴스턴 시절(2004년) 세운 PS 최다 연속 경기 홈런과 타이 기록이다. 앞서 머피는 DS에서 클레이턴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컵스와의 CS에서도 존 레스터와 제이크 애리에타를 상대로 홈런을 빼냈다. 토론토의 존 기번스 감독은 2-12로 크게 뒤진 9회 초 2사 1, 2루에서 홈 팬들을 위한 이벤트로 내야수 클리프 페닝턴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규 시즌을 풀타임 야수로 뛴 선수가 PS 투수로 나선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페닝턴은 연속 안타로 2실점했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원정 4차전에서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14-2로 대승했다. 3승 1패를 기록한 캔자스시티는 2년 연속 WS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컵스, 70년 묵은 ‘염소의 저주’에 또 울었다

    컵스, 70년 묵은 ‘염소의 저주’에 또 울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70년 묵은 ‘염소의 저주’에 또 한번 울었다.  컵스는 2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뉴욕 메츠와의 4차전에서 3-8로 완패했다. 4전 전패로 월드시리즈(WS) 진출이 좌절됐다. 1908년 이후 107년만에 노리던 WS 우승도 꿈으로 끝났다.  1회 루카스 두다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넉 점을 내준 컵스는 2회에도 두다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한층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4회 선두타자 호르헤 솔레어가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의 땅볼 때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지만, 8회 초 대니얼 머피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넉다운됐다. 8회 말 컵스 유망주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투런 홈런을 날렸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876년 창단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구단 중 하나인 컵스는 미국프로스포츠 사상 최장기간 우승에 실패한 불명예를 안고 있다. 세간에서는 컵스의 불운을 ‘염소의 저주’로 부른다. 컵스는 1945년 월드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와 겨뤘는데, 컵스 골수팬 빌리 사이아니스가 4차전 관전을 위해 염소를 데리고 리글리필드로 입장하려다 경비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화가 난 사이아니스는 “앞으로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분개했고, 3승4패로 우승컵을 놓친 컵스는 공교롭게도 이후 월드시리즈에 나가지 못했다.  컵스는 이번 시리즈 네 경기 모두 머피에게 홈런을 맞았는데, 사이아니스가 데리고 들어가려 했던 염소 이름이 바로 머피라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앞서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5차전에서도 홈런을 친 머피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포스트시즌(PS) 6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130경기에서 친 홈런이 14개에 불과한 머피는 이번 PS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메츠는 2000년 이후 15년만에 WS 무대에 안착했다. 당시 뉴욕 양키스에게 무릎을 꿇었던 메츠는 1986년 이후 29년만에 WS 트로피를 노린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은 토론토가 캔자스시티를 7-1로 꺾고 2승3패로 따라붙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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