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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사흘간 ‘295회’ 흔들렸다…“7월 대지진, 현실되나” 공포

    日 사흘간 ‘295회’ 흔들렸다…“7월 대지진, 현실되나” 공포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사흘째 군발 지진이 이어지며, 지금까지 총 295회의 지진이 관측됐다. MBC 남일본방송에 따르면 23일 오후 11시 36분쯤 도카라 열도에 속한 악석섬에서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 진도 4는 실내 액체가 넘치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움직일 수 있는 정도로 분류된다. 가고시마현 도시마무라청은 “현재까지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카라 해역에서는 21일 오전부터 지진이 잇따랐으며, 24일 0시 기준 총 295회 중 진도 4는 4회, 진도 3은 18회에 달한다. 도시마무라청은 공무원들이 야간에도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정보 수집과 관계기관 연락에 나서고 있으며, 악석섬 커뮤니티센터를 임시 대피소로 개방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재출간된 이 만화는 동일본 대지진과 코로나19 팬데믹을 예견했다는 입소문을 타며 SNS에서 확산 중이다. 연이은 지진으로 ‘2025년 7월 대재앙’ 예언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회자되며, 일부 독자들은 이를 ‘7월 5일 지진설’로까지 확대 해석하고 있다. 일본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에서는 “예언이 실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과 “출판사가 의도적으로 불안을 조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 “한반도도 영향받을 수 있어”전문가들은 일본의 지진 활동이 한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그동안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지반이 견고한 수도권은 응력이 오래 축적되며, 일단 지진이 나면 큰 규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홍태경 교수는 “서울, 부산 등 고층건물이 밀집한 지역은 저주파 지진에 특히 취약하다”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울릉도와 백령도가 동쪽으로 수 cm 이동했고, 그 사이에 있는 한반도도 지반이 헐거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지진 당시 1000km 떨어진 방콕에서 고층 건물이 붕괴된 사례를 예로 들며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9 지진이 발생할 경우 한국 고층 아파트나 빌딩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2025년 3월 발표한 재해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앞으로 30년 내 약 80%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최대 사망자는 29만 8000명, 이재민은 1230만명에 달하며, 건물 235만 채가 붕괴되고 90만명이 부상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을 찾는 외국인 방문자 중 한국인은 지난 5월 한 달간 82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진을 이유로 여행 일정을 조정하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과 실시간 안전 정보 파악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괴담과 예언에 휘둘릴 필요는 없지만, 잦은 지진이 경고 신호일 수는 있다”며 “고층 건물의 내진 점검, 방재 훈련 등 실질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에도 등장한 ‘생태법인 도입’ 탄력 붙나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에도 등장한 ‘생태법인 도입’ 탄력 붙나

    #고2 학평 국어영역 시험 4~7번 문제에 예시글을 통해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추진 내용 문제 출제전국연합학력평가에 ‘생태법인’을 주제로 한 문제가 출제돼 제주도가 추진 중인 남방큰돌고래 제1호 생태법인 도입이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된다. 9일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2025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도입을 주제로 한 문제가 출제됐다. 지난 4일 실시된 고2 학평 국어영역 시험 4~7번 문제에서는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생태법인으로 인정해 한다’라는 논제와 관련 쟁점에 대한 찬반 관련 이해도 문제를 던졌다. 예시글을 통해 제주남방큰돌고래가 바다 환경의 악화로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각종 해양 쓰레기, 관광선박의 위협, 어업 중 혼획, 해상풍력발전기의 저주파 소음 등이 원인이라고 언급하고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10마리 내외가 폐사되고 작년에는 16마리가 폐사됐으며 현재 개체수는 100~120마리에 불과하다는 추정한다는 지문도 나와 관심을 끌었다. 생태법인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제도로 남방큰돌고래와 같은 생물종과 자연물에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 제주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는 전국단위 모의평가에 출제된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며 생태법인의 도입 당위성과 다양한 쟁점을 전국적으로 공론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 문제 출제후 지난 주말 여주 행사에서 서포터즈 모집 때 50명 가입 큰 관심 보여도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남방큰돌고래를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강승오 제주도 해양산업과장은 “남방큰돌고래를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것이 학술적으로도 인정 받은 것 같다”며 “모의고사에 출제됨에 따라 학원가, 학부모들까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돼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전국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서포터즈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 주말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제주의 선물 인(in) 여주’ 행사에서 서포터즈를 모집했는데 50명이 가입할 정도로 관심을 가졌다”면서 “국회 입법 과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태법인 도입과 관련 “지난 5월 행안위 수석전문위원 등이 제주를 방문해 진취적인 법안이며 필요성을 인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를 방문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오영훈 지사의 ‘생태법인 도입 추진’정책을 듣고 “친환경 정책, 플라스틱 감축, 환경 보호와 생물 다양성 정책 등 제주에서 하는 모든 것들이 전 세계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지난 2일 구강암으로 추정되는 제주남방큰돌고래 ‘턱이’가 중문 앞바다에서 사체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내 친구 라게(에바 란드스트룀 지음, 이유진 옮김, 단추) “가끔 비행 연습을 해요. 요즘은 더 좋아졌어요. 어제는 3.5미터를 날았어요. 높이는 낮았지만 빠르게 날았고, 착륙도 멋지게 했답니다.” 2022년 ‘아동문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을 받은 세계적 그림책 작가 에바 란드스트룀의 작품이다.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던 ‘라게’라는 이름을 가진 올빼미는 지금 슈퍼마켓에서 계산원으로 일한다. 한때 라게는 비행학교를 열고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지금은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것에 만족한다. 살면서 꼭 무언가가 돼야만 하는 걸까. 미완성인 채로도 삶과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담담히 말한다. 32쪽, 1만 5000원. 순교자!(카베 악바르 지음, 강동혁 옮김, 은행나무) “뭐랄까, 저는 슬픔이나 의심이나 기쁨이나 섹스나, 뭐든 느낌만큼 긴급하게 들리도록 묘사하려고 노력하면서 문장을 써요. 하지만 언어가 실제 그 자체처럼 느껴질 리 없다는 걸 알죠. 언어는 절대 그 자체가 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저주받은 것, 맞죠?” 미국의 이란 항공기 격추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시인이 ‘의미 있는 죽음’을 향한 집착으로 ‘순교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삶에 관한 이야기. 미국에서 활동하는 이란계 시인인 작가는 이 책으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비통한 역사를 모티프로 풍자와 비애를 오가는 소설이다. 536쪽, 1만 9000원. 판타지는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가(브라이언 애터베리 지음, 신솔잎 옮김, 푸른숲) “판타지가 정치 비평이나 유토피아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란 좀더 까다롭다. …경험해 보지 못한 대상을 향한 향수는 정치적 에너지원이긴 하지만 신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21세기 최고의 판타지는 이런 향수를 전복이라는 방식으로 대체하고, 테마파크 같은 중세주의를 여러 대안적인 과거로 대체한다.” 세계환상문학상 등을 수상한 미국의 세계적인 판타지 문학 연구자 브라이언 애터베리의 비평서다. 그는 판타지를 ‘진실을 말하는 거짓말’이라고 한다. 판타지는 지금 여기와는 다른 세계다. 그곳을 상상하는 일은 지금 이곳을 바꿀 수 있을까. 460쪽, 2만 3000원.
  • [씨줄날줄] ‘반면교사’ 베네수엘라

    [씨줄날줄] ‘반면교사’ 베네수엘라

    세계에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남미의 베네수엘라. 생산량은 10위권 밖이다. 1970년대 하루 평균 3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했지만 지난해엔 85만 배럴에 그쳤다. 석유는 여전히 베네수엘라 수출의 80%, 정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경제가 어려워질 수밖에. 한때 1만 달러를 넘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대 후반 급속히 하락해 2023년 3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만% 물가상승률까지 겹쳐 인구의 25%인 800만명 이상이 고국을 떠났다. 경제가 쪼그라든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자원의 저주’. 민주주의가 발달하지 못한 나라에서 자원 개발로 얻은 부는 해당 국가와 국민의 발전을 위해 쓰이기보다 특정 세력의 돈줄이 됐다. 돈줄을 쥐기 위한 권력층의 암투는 정쟁으로 이어졌다. 중남미 반미·좌파의 상징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1999~2013년 재임)은 2002년 3월 이틀 동안 대통령직에서 쫓겨났다. 베네수엘라의 비극을 말할 때 차베스 전 대통령의 포퓰리즘이 빠지지 않고 소환된다. ‘빈민의 대통령’인 그는 식료품 저가 공급, 무상의료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폈다. 집권 당시 빈곤율이 반짝 완화됐지만 석유 이외의 재원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변덕스러운 국제유가 탓에 재정 안정성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가격 통제로 기업들이 이윤을 내지 못하고 생산이 중단되면서 제조업은 붕괴됐다. 주요 산업을 국유화한 뒤 비대해진 공공부문 일자리는 지지자들에게 배타적으로 분배됐다.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취임 이후 셰일가스 혁명으로 세계 유가가 폭락해 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선의의 정부 정책이 복잡다기한 현실을 단순화시키면 치명적 오류로 두고두고 후유증을 남긴다. 그래서 정책에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필요한 것. 지난 25일 베네수엘라 총선 투표장은 텅 비었다. 포퓰리즘에 삼권분립이 무너진 결말이었다. 대선을 앞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장면이다.
  • 전소민, 런닝맨 때 악플 ‘이 정도’로 받았다…“이유 없어서 더 상처”

    전소민, 런닝맨 때 악플 ‘이 정도’로 받았다…“이유 없어서 더 상처”

    배우 전소민(39)이 과거 SBS 예능 ‘런닝맨’ 출연 당시 악성 메시지와 댓글 탓에 상처받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전소민은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전소민은 런닝맨에 출연했던 시절을 꺼내어 추억했다. 지난 2017년 4월 런닝맨 고정 멤버로 합류한 전소민은 약 6년 6개월간 활약하다가 2023년 10월 하차했다. 전소민은 “제가 (런닝맨에) 게스트로 두어 번 출연했다가, 고정 출연을 제안받고 고정 멤버로 7년 정도 출연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유의 캐릭터를 가지고 예능적인 플레이를 했던 것”이라며 “너무 재밌었다. 제게는 행복한 직장이었다”고 과거를 추억했다. 전소민은 한편으로 그 시절 악성 댓글에 시달렸던 기억도 꺼냈다. 전소민은 런닝맨에 출연하던 기간 내내 해외 팬들로부터 숱한 악성 댓글과 메시지에 시달렸다. 당시 해외 팬들은 런닝맨 멤버들 가운데서 유독 전소민과 개그맨 양세찬에 대해 도 넘는 비난을 가했다. 전소민의 개인 소셜미디어(SNS) 댓글에 외모 비하를 포함해 각종 맹목적인 욕설을 남겼다. 정당한 비판과 지적보다는 이유 없는 적개심에 젖은 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소민의 가족도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2020년 4월 전소민의 동생은 해외 팬들에게 받은 악성 메시지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기도 했다. 메시지에는 “가족이 전소민을 런닝맨에서 퇴장시켜라. 아니면 가족이 매일 저주받아라”라는 공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전소민은 이날 방송에서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을수록 상처받을 일도 많았다”며 “이유가 있는 악성 댓글이면 저도 깊이 고민하겠는데, 제가 느낄 땐 객관적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굳고 견고하게 만들려면 빨리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우주 케이크(알레시아 로시 글, 마르티나 토넬로 그림, 박혜미 옮김, 픽처레스크) “별 버터는 시리우스 버터가 최고래요.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인 시리우스요. 그리고 우유는 구하기 쉽답니다. 하얗게 반짝이는 우유로 채워진 은하수를 잔 하나만 들고 건너면 되거든요.” 팀과 사샤는 영혼의 단짝이다. 언젠가 우주에 가 볼 날을 꿈꾸는 몽상가인 둘. 사샤의 생일을 앞두고 팀은 축하 케이크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다름 아닌 바로 우주 케이크! 우주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팀은 우주 재료를 모으기 시작하는데, 과연 사샤가 좋아할까? 아니, 애초에 우주에 있는 것들로 케이크를 만들 수는 있는 걸까. 엉뚱하고도 순수한 상상력이 빛나는 그림책. 40쪽. 1만 6000원. 죽이고 싶은 엄마에게(한시영 지음, 달) “살갗과 내장이 부패할 틈도 없이 뜨거운 불길로 사라진 엄마지만, 엄마는 저를 떠나지 않았어요.” 27년간 알코올중독자의 딸로 살아온 저자 한시영은 지나간 시간을 열심히 곱씹는다. 나와 가장 오랫동안 살을 맞댔던 엄마. 그러나 죽이고 싶었던 엄마. 어린 시절 저자는 다이어리에 빨간 크레파스로 “이영숙 죽어라”라고 적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는 정말로 엄마가 죽기를 바랐을까. 엄마를 죽이고 싶던 딸은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또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엄마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다시 보니 분명히 사랑이 있었다. 퇴근길에 사 온 뜨거운 치킨 봉투에도, 머리를 땋아 주던 손길에도. 304쪽, 1만 7000원. 호수와 암실(박민정 지음, 북다) “차가 폭발할 듯 굉음을 낼 때 나는 몹시 당황해서 소리를 질렀다. 조수석에 앉은 시험관은 한심하다는 듯 노려보며 내리라고 했다. 그는 아마 결코 상상하지도 못할 것이다. 자기 옆에 앉은 사람이 미성년 나이에 거침없이 액셀을 밟아 사람을 치어 죽였다는 사실을.”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에 호명된 소설가 박민정의 신작이다. 모멸과 혐오가 공포가 된 시대를 정면으로 관통하고 있다. 저주와 빙의로 가득한 이 세계, 우리는 어쩌면 ‘귀신의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상 속 느껴지는 다채로운 공포의 감각을 소설로 포착하고자 기획된 출판사 북다의 ‘앙스트’ 시리즈 첫 번째 소설이다. 292쪽, 1만 6800원.
  • 있지도 않은 책에 대한 서평… SF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있지도 않은 책에 대한 서평… SF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메타픽션’은 소설 작법 중 하나다. ‘픽션에 대한 픽션’으로, 소설이 스스로 허구를 인정하되, 외려 그걸 이야기의 일부로 만드는 걸 뜻한다. 그러니까 천연덕스럽게 허구의 책을 만들어 낸 뒤 거기에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서평을 쓰는 식이다. 새 책 ‘절대 진공 & 상상된 위대함’은 그 메타픽션 기법의 단편소설집이다. 폴란드 출신의 저자 스타니스와프 렘(1921~2006)은 통상 SF 작가로 분류된다. 비영어권에선 미국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급’의 독보적인 존재다.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출연한 ‘솔라리스’(그의 출연작이 대체로 그렇듯 흥행엔 실패했다), ‘모털 엔진’ 등의 영화가 그의 책을 모티브로 삼았다. 렘은 SF 작가에 머물지 않고 철학과 평론, 문명학, 미래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었다. ‘절대 진공 & 상상된 위대함’엔 그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실재하지 않는 책을 통해 문학과 예술, 문화와 종교, 기술 전반에 대한 패러디와 풍자를 펼쳐 낸다. 국내 초역이다. 책은 두 권으로 출간된 원서를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상상으로 그려 낸 책에 대한 서평 16편을 모은 ‘절대 진공’(1971)과 가상의 책 서문 5편, 발췌문 1편을 엮은 ‘상상된 위대함’(1973)을 하나로 합쳤다. ‘베스트란드 엑스텔로페디아 체험판’ 편을 예로 들자. 물론 있지도 않은 책에 대한 서문 중 한 장면이다. 2190년에 ‘어머니’의 사전적 의미는 “1. 원자핵 에너지를 이용한 작은 폭탄”이다. 그리고 “2. 아이를 낳은 여성(사어)”이란다. 생명을 낳는 ‘어머니’는 사라지고, 생명을 파괴하는 ‘폭탄’만 남았다는 거다. 장난스럽고 기괴하긴 해도 마냥 가볍게 넘길 재담은 아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얼마나 기발한지는 검색해 보면 안다. 저자가 만들어 낸 인물, 이론 등은 아무리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도 나오지 않는다. 말 같지 않은 말을 검색해도 뭔가 하나는 걸리기 마련인데, 이 책은 완전한 픽션이다. 검색해서 걸리는 거라곤 저자가 낸 이 책뿐이다. 이 과정을 몇 번 되풀이하다 보면 왠지 그가 만든 주술에 갇혀 쳇바퀴 도는 느낌이 들게 된다. 번역자도 쟁쟁하다. 무려 정보라다. 부커상과 필립 K 딕 상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작가다. ‘저주토끼’ 등의 작품을 통해 세계적 SF 소설가로 떠오른 그가 폴란드 문학 박사로서의 역량을 기울여 렘의 광대한 문학세계를 생생하게 옮겼다.
  • 이상기후 습격?… 스페인 극심한 기온 변화에 송전선 손상돼 정전 가능성

    28일(현지시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져 수천만 명이 피해를 본 가운데 이번 정전의 원인이 스페인의 기온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포르투갈 국가전력망 운영 기관인 REN은 “스페인의 극심한 기온 변화가 드문 대기 현상을 일으켜 정전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페인 내륙의 극심한 기온차로 초고압 전력선에 이상 진동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전력 시스템 간 신호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전 사태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른바 ‘유도 대기 진동’으로 알려진 현상이다. 기온 변화로 대기 밀도·압력이 급격히 바뀌면 초저주파 대기 진동이 만들어져 공기층 전체가 흔들리는데, 이때 발생하는 진동과 송전선 고유 진동수가 우연히 일치하면 갑자기 송전선이 크게 흔들려 일부 발전기에 이상이 생기고 정전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가속화하는 스페인의 기후변화가 유도 대기 진동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스페인의 기온은 세계 평균보다 1.6배 더 빠르게 상승해 가뭄과 홍수가 자주 발생한다. 올해도 5월 초부터 3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예보됐다. 스페인 전력망 관리업체 레드엘렉트리카의 에두아르도 프리에토 운영 서비스 책임자는 “대규모 전력 변동으로 돌연 스페인 전력망이 유럽 전력망에서 분리됐다. 이는 갑작스러운 ‘진동’으로 이상을 감지한 기기들이 전원을 스스로 차단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포츠머스대 전력 시스템 전문가 빅터 베세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유럽 전력망의 특징인 ‘상호 연결성’이 피해 규모를 키웠다”며 “국가 간 전력 자원을 공유하고 복원력을 높이고자 서로 연결해서 설계했지만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 국경을 넘어 빠르게 확산하는 위험성도 갖고 있다”고 짚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의존이 전력망을 더 취약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날 정전 직전의 전체 전력 공급량 중 태양광이 약 53%, 풍력이 11%를 차지했다. 재생에너지는 날씨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전력망 안정성도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박성연 서울시의원 “서울시 전역 ‘지하안전지도’ 구축 시급···심도 깊은 탐사 병행 필요”

    박성연 서울시의원 “서울시 전역 ‘지하안전지도’ 구축 시급···심도 깊은 탐사 병행 필요”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 광진2)은 지난 22일 열린 제330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재난안전실 업무보고에서, 서울시 전역의 지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밀 탐사 확대와 ‘지하안전지도’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활용해온 GPR(지표투과레이더)은 지하 2미터 내외 탐사에 한계가 있어, 보다 깊은 구간을 파악할 수 있는 저주파 탐사 병행이 필요하다”며 “저주파 탐사는 해상도는 낮지만 보다 깊은 탐사가 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는 만큼, 복합탐사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최근 강동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를 비롯해, 현장 점검 결과 지하 공동과 노후 하수도 구조물 문제가 다수 확인됐다”면서 “광진구 역시 지반침하 가능성이 제기된 우려 지역으로, 조속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하 매설물, 공동구, 지하철 공사 이력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지하안전지도’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현재는 침하가 발생한 구역만을 대상으로 한 부분 보수가 이뤄지고 있어, 보다 종합적이고 선제적인 정비계획 수립이 요구된다”며, 광진구와 같은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현재 GPR 장비 외에도 민간 용역 장비를 추가로 투입하고 있으며, 자치구별 현장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지반 구조가 복잡한 한강변 인근 자치구는 더욱 정밀한 탐사와 점검이 필요하다”라며 “지하철 공사장 역시 준공 이후 1년간 침하 여부를 지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의원은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려면 지하 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구축과 예방 중심의 대응이 중요하다”며 “싱크홀의 깊이와 위험도를 사전에 면밀히 파악하고, 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바디닥터, 제품 3종 홈체험 프로그램 눈길… 구매하면 체험비 환급

    바디닥터, 제품 3종 홈체험 프로그램 눈길… 구매하면 체험비 환급

    ‘요실금 치료기’ ‘고주파 리페어’ ‘EMS 허리벨트’체험 후 사면 새 제품으로… 체험비도 돌려줘바디닥터는 가정의 달을 맞아 자사 대표 제품 3종인 ‘요실금 치료기’, ‘고주파 리페어’, ‘EMS 허리벨트’를 일정 기간 집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홈체험권을 5·15·30일 단위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요실금 치료기와 고주파 리페어는 3단계(5·15·30일), EMS 허리벨트는 2단계(5·15일)로 체험 기간을 구성했다. 먼저 바디닥터 요실금 치료기는 여성의 요실금 치료를 위한 특화 디바이스로, 간편한 조작만으로 자동 케겔운동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99단계의 세분화한 강도 조절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의 골반저근 상태에 맞춰 자극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앉아 있기만 해도, 저주파 자극을 통해 골반저근이 강화돼 요실금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 FDA 등록을 완료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주파 리페어는 전문적인 건강·뷰티 관리가 가능한 올인원 디바이스로 설계됐다. 심부발열기 모드와 핸드피스 모드 등 두 가지 모드로 구성됐으며, 각각 전신과 부분 관리에 적합하게 작동한다. 심부발열기 모드는 발판 위에 발을 올려놓으면 고주파 에너지가 인체에 침투해 심부열을 발생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체온을 상승하고 혈액순환과 림프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핸드피스는 얼굴과 보디 전용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이상적인 고주파 사인파 기술이 적용돼 단순한 온열 효과를 넘어 피부 속 깊숙이 작용한다. EMS 허리벨트는 허리 군살과 복부 비만을 겨냥한 제품이다. 50단계 강도 조절 기능을 제공하며, 벨트 자체의 면적이 넓어 옆구리까지 케어가 가능하다. 특히 피부와 지방층을 뚫고 속 근육까지 도달하는 강력한 EMS 자극을 제공해 탄력 있는 허리 라인을 기대할 수 있다. 운동 중 함께 착용하면 운동 효과가 높아지는 ‘부스트 업’ 기능도 있다. 미국 FDA 등록을 완료했다. 바디닥터의 홈체험 프로그램은 제품을 일정 기간 집에서 체험한 후 구매를 결정하면 새 제품으로 재배송되며, 기존 체험비는 전액 환급된다. 홈체험권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지앤코스샵’에서 살 수 있다. 체험 후기를 남기면 시크릿 할인 쿠폰을 추가로 준다.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 “저희 가게 ‘별’ 빼주세요”…미쉐린 식당 ‘자진 반납’ 나선 이유는

    “저희 가게 ‘별’ 빼주세요”…미쉐린 식당 ‘자진 반납’ 나선 이유는

    세계적 미식 평가 안내서인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식당이 ‘별점’을 자진 반납하는 등 유럽 식당가에서 미쉐린 가이드 등재를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루카에 있는 레스토랑 ‘질리오’는 지난해 10월 미쉐린 측에 자신들이 받은 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이 레스토랑의 공동 소유주인 베네데토 룰로는 미쉐린 별점이 부담됐다고 한다. 기교를 부린 음식과 격식 있는 분위기의 식당일 것이라고 짐작하는 손님이 많아지면서 레스토랑을 찾는 발길이 줄었다는 것이다. 그는 “티셔츠와 슬리퍼, 반바지 차림으로도 고급 레스토랑에 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셰프 마르크 베라는 최근 프랑스 메제브 스키 리조트에 새로 연 레스토랑에 미쉐린 비평가들의 출입을 금지했다. 셰프들이 미쉐린 가이드에 반감을 갖는 이유는 ‘미쉐린 식당’이라는 영예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극심한 압박감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미쉐린 가이드에 대한 이러한 비판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영국 런던의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 ‘피터샴 너서리’의 셰프였던 스카이 긴겔은 2012년 미쉐린의 별점이 저주가 됐다면서 다시는 별을 받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레스토랑을 떠나면서 미쉐린 가이드 등재 이후 레스토랑이 너무 붐비고 자신의 캐주얼한 스타일과는 상반되는 고급 레스토랑 경험을 기대하는 고객들의 불만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미쉐린 측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세대의 고객과 인플루언서에 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미쉐린은 ‘지속 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지를 따지는 ‘그린 스타’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실험을 선보여왔다. 가이드북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각국 관광 당국으로부터 돈을 받기 시작한 것도 최근이다. 음식 비평가 앤디 헤일러는 “2016년부터 2018년 사이에 미쉐린은 사업 모델을 바꿔야 했다”며 “더 이상 인쇄된 가이드북을 사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 미국, 중국 등의 관광청으로부터 돈을 받기 시작했다”고 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미쉐린 가이드 평가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헤일러는 “미쉐린이 관광청으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받고 ‘미안하지만 식당들이 모두 형편없으니 별을 줄 수 없다’고 말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쉐린 측은 레스토랑을 선정하고 별을 주는 과정에는 문제가 없으며, 후원과 등급을 담당하는 팀은 별개라는 입장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 정보라 美 ‘필립 K 딕상’ 수상 최종 불발

    정보라 美 ‘필립 K 딕상’ 수상 최종 불발

    세계 3대 SF(공상과학) 문학상으로 꼽히는 미국 ‘필립 K 딕상’의 한국인 최초 수상이 안타깝게 불발됐다. 소설가 정보라(49)의 ‘너의 유토피아’ 영역본은 이 상 최종후보에 올랐었다. 필라델피아 SF협회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SF 판타지 컨벤션 노웨스콘47에서 열린 제43회 필립 K 딕상 시상식에서 미국 작가 브랜다 페이나도의 ‘타임 에이전트’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너의 유토피아’는 앞서 2022년 영국 부커상과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정보라에게 세계적 명성을 가져다 준 ‘저주 토끼’를 번역한 안톤 허가 영어로 옮겼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종 수상자 선정에 앞서 정보라는 소설집에 실린 작품 중 ‘그녀를 만나다’의 일부를 영어로 낭독하기도 했다. 성전환 수술 이후 강제 전역을 당한 뒤 세상을 등진 고 변희수 하사의 사연에 또 다른 상상력을 더한 이야기다. 휴고상, 네뷸러상 등 세계가 주목하는 SF문학상에서 한국인이 한국어로 쓴 소설이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출판사 인플루앤셜은 설명했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SF 작가이자 편집자 모리스 브로드더스, SF와 판타지소설 작가 C. S. 프리드먼,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라잔 카나, SF 문학 연구자이자 대학교수 캐롤 맥기르크, SF와 판타지소설 작가이자 현재 필라델피아 SF 협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캐리 본이 참여했다. 정보라는 20일 귀국 이후 국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 “미국서 쫓겨날지도”…‘나홀로집에’ 감독이 밝힌 ‘트럼프 비밀’

    “미국서 쫓겨날지도”…‘나홀로집에’ 감독이 밝힌 ‘트럼프 비밀’

    영화 ‘나 홀로 집에 2’의 연출을 맡았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카메오 출연 장면을 삭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콜럼버스 감독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그 장면이 저주처럼 느껴진다”며 “그냥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 장면을 자르면 미국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며 직접 삭제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장면은 1992년 개봉한 영화 ‘나 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에 등장한다. 극 중 주인공 케빈이 플라자 호텔 로비에서 트럼프에게 길을 묻는 짧은 장면으로 분량은 약 7초다. 당시 트럼프는 해당 호텔의 실제 소유주였다. 콜럼버스 감독은 앞서 2020년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가 호텔 사용 허가 조건으로 영화 출연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첫 시사회 당시 관객들이 트럼프의 등장에 환호해 해당 장면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며 논란이 커졌다. 일부 팬들은 해당 장면을 삭제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반박했다. 그는 “콜럼버스 감독 측이 출연을 간청했으며, 나는 바빠서 거절하려 했지만 끈질긴 요청에 수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장면은 영화의 성공에 기여했고, 지금도 크리스마스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콜럼버스 감독은 ‘나 홀로 집에’ 시리즈 외에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등을 연출했으며, ‘박물관이 살아있다’ ‘헬프’ ‘크리스마스 연대기’ 등 다양한 작품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 매년 2만명 넘게 고독사하는 日…“저주받은 집 삽니다” [김유민의 돋보기]

    매년 2만명 넘게 고독사하는 日…“저주받은 집 삽니다” [김유민의 돋보기]

    사망 후 8일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은 채 홀로 숨진 이들이 일본에서만 지난해 2만명을 넘어섰다. 가족도, 이웃도, 친구도 죽음을 알지 못하고, 사회와 단절된 채 생을 마감하는 ‘고립사’(한국의 고독사에 해당)가 일본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이렇게 홀로 생을 마감한 ‘고립사’는 2만1856명. 일본 경찰청이 집계한 홀로 집에서 사망한 7만6020명 중 사후 8일 이상 지난 뒤 발견된 사망 건을 ‘고립사’로 분류한 결과다. 이는 한국의 2023년 고독사 통계(3661명)의 거의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그동안 정부 차원의 고독사 통계가 없었으나,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고립 대책 추진법’에 따라 실태 파악에 나섰다. 내각부 전문가 회의는 “1주일간 아무도 사망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사회적인 단절을 인정할 수 있다”고 보고 사후 8일 이상 지난 뒤 발견된 사망 건을 고립사로 분류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1만7937명으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남성이 1만7364명으로 79.4%에 달했다. 충격적인 것은 사후 1년 이상 지난 경우도 253명, 한 달 이상은 6945명에 달했다는 점이다. 젊은층으로 번지는 고독사 고독사는 더 이상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산케이신문은 도쿄도 감찰의무원 자료를 분석해 2018~2020년 도쿄 중심부 23구 내에서 10~30대 742명이 고독사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젊은 층의 고독사 사망자 수도 매년 228명, 242명, 272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고독사 발견 시기를 분석한 결과, 사망 시점을 기준으로 나흘 이상 흐른 뒤 확인된 사례가 305명으로 전체 41%에 달했다. 산케이는 “젊은 층에서도 고독사 위험이 확산하고 있다”며 사회와 관계 단절로 생활 능력과 의욕을 잃는 ‘자기 방임’ 문제가 젊은 층 고독사 증가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독사가 급증하면서, 일본에선 ‘사고물건’ 전문 부동산 시장이 등장했다. 사고물건이란 자살, 타살, 고독사, 화재 등으로 사람이 사망한 이력이 있는 집을 말한다. 한때는 ‘저주받은 집’ 취급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도쿄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저주받은 집’ 파는 ‘성불 부동산’ 이런 흐름의 중심에는 ‘성불(成佛) 부동산’이 있다. 2019년 요코하마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고독사, 자살, 살인사건 등이 발생한 주택만을 매입해 중개하거나 리노베이션해 되파는 사업을 한다. 집에 얽힌 사정을 숨기지 않고 명확하게 고지해, 계약 분쟁을 줄이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겠다는 취지다. 성불부동산의 하나하라 고지 사장은 “고객에게 정보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오픈함으로써 관련 부동산 거래를 활발하게 하고 싶었다”며 “사고물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내고 밸류업(가치상향)을 하겠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는 ‘무덤이나 화장터 인근’ ‘공용시설 내 사고’ ‘발견까지 72시간 미만의 고독사’ ‘자살 발생 건물’ ‘살인사건 발생 주택’ 등으로 분류해 사고의 심리적 불안 정도를 등급화해 소개한다. 고객에게는 특수청소, 항균 처리, 불제(액막이)를 마친 뒤 ‘성불 인증서’도 발급한다. 사고물건은 주변 시세보다 20~50% 저렴하게 거래되며, 자살사고가 발생한 집은 시세 대비 70%, 살인사건의 경우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하지만 성불부동산은 리노베이션과 인증서를 통해 평균 5% 이내 가격 하락에 그치도록 한다. 2020년부터는 직접 매입한 사고물건을 리모델링 후 되파는 사업도 시작했다. 현재 약 230건의 사고물건 정보가 등록돼 있으며, 이 중 고독사가 40%, 자살이 40%, 기타가 20%를 차지한다. 고객층은 외국인 근로자, 사회초년생, 고령자 등으로 다양하다. 늘어나는 고독사, 바뀌는 집값 인식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2040년 일본의 65세 이상 남성 중 20.8%, 여성 중 24.5%가 독거 상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초고령화가 심화되며 아파트, 단독주택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사고 주택의 인기 상승이 초고령화로 인한 ‘빈집 문제’의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일본 전역에 방치된 빈집은 1000만 채에 달한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물, 불, 흙, 공기의 저주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물, 불, 흙, 공기의 저주

    서양 철학자들은 물, 불, 흙, 공기를 세상을 이루는 기본 물질로 정의했다. 플라톤은 네 개의 물질을 원소로 불렀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4원소의 특징을 설명한 바 있다. 고대엔 4개의 기본 원소로 자연현상을 이해하려 했다. 그러나 챗GPT,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탐사 기업이 활동하는 21세기는 너무 복잡해 불가능하다. 4원소를 주제로 하는 미술 작품은 르네상스 시기부터 회화나 조각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타계한 비디오 예술가 빌 비올라의 ‘순교자들: 흙, 공기, 불, 물’(2014)은 순교자들의 순교 방식과 원소를 연결한 작품이다. 작품은 떨어지는 흙을 맞는 사람, 허공에 매달려 바람의 공격을 받는 사람, 점점 번지는 불에 타는 사람, 거꾸로 매달려 물벼락을 맞는 사람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작품은 스튜디오에서 마치 배우가 연기하듯 찍은 7분짜리 동영상이다. 비올라는 배역에 맞는 배우를 섭외했으며 거꾸로 매달리는 역할에는 ‘태양의 서커스’ 연기자들을 섭외했다. 비올라는 시간을 느리게 조작해 물, 불, 흙, 공기의 움직임을 극도의 슬로모션으로 포착했다. 이 작품은 영국 런던의 세인트폴 대성당에 영구 설치됨으로써 순교자에 대한 경외심과 자연현상에 대한 숭고함, 초월적 경험 등의 감상을 제공한다. 영화 ‘제5원소’와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역시 4개의 원소를 모티브로 한 영화들이다.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주인공이 불의 도시에서 4개의 원소가 조화를 이루는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해 겪게 되는 다문화사회에 관한 이야기다. 엘리멘트 시티에서 물, 불, 흙, 공기 4원소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고 친숙하게 등장한다. 그러나 실제 원소는 생각보다 두려운 존재들이다. 4원소 가운데 물은 지구 표면의 약 70%를 덮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바닷물이며 인간이 마실 수 있는 물은 3%로 극히 일부분이다. 그마저도 기후 이상으로 전 세계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 암담한 상황은 물 기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1993년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됐다. 물 풍요 국가로 지정된 영국마저 2022년 정원 물 주기, 세차, 수영장 물 채우기 등을 위한 물 사용을 법으로 금지한 바 있다. 물이 부족한 나라들은 대부분 지하수에서 식수를 얻는다. 그러나 지하철 공사나 지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무분별한 개발은 지하에 구멍이 생기는 공동현상을 야기한다. 무분별한 지하 개발은 싱크홀 사고로 이어져 지난해 연희동, 또 얼마 전 명일동에서도 대규모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나 인명 피해가 있었다. 기상을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화재나 지하 공동현상은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오랜 기간 진화 작업에 매달린 경북 산불 여파는 끝나지 않았다. 산불 피해 면적과 규모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인명 사상자 역시 역대 최다였다. 물불과 관련한 기상 이변과 화재는 언제고 되풀이될 것이다. 세상을 이루는 기본 물질인 물, 불, 흙, 공기, 어느 하나 두렵지 않은 것이 없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中, ‘美 F-47’ 스텔스 맞설 J-50 새 이미지 공개

    中, ‘美 F-47’ 스텔스 맞설 J-50 새 이미지 공개

    중국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6세대 스텔스 전투기 J-36에 이어 J-50의 새로운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됐다. 최근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중국의 무미익 전투기 J-50의 추가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J-50은 중국의 항공기 제작업체 선양항공기공업그룹(SAC)이 개발 중인 6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중국의 또 다른 항공기 제작업체인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 역시 6세대 스텔스 전투기 J-36을 개발 중인데 J-50의 경우 이보다 알려진 정보가 더 없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J-50 역시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 형태인데, 이는 6세대 전투기가 기본적으로 저주파수 레이더를 활용한 스텔스 탐지 능력을 회피하는 광대역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워존은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J-50의 측면이 보다 자세히 드러난다”면서 “주목할 만한 점은 F-22A 랩터와 유사한 측면 무기 적재 공간이 있고 기수 아래에 각진 돌출부가 보이는데 이는 F-35와 J-20과 비슷하다”고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J-50은 지난해 12월 26일 중국의 SNS 플랫폼 웨이보를 통해 시험비행 하는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비해 J-36은 지난달 25일 세 번째 시험비행이 청두 상공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J-36도 꼬리날개가 없는 전형적인 6세대 전투기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기체 엔진이 3개나 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이는 더 센 추력이나 다양한 첨단 무기를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J-36이 J-20과 J-35보다 훨씬 크며, 길이는 약 20~26m, 날개폭은 최대 20m, 표면적은 190m²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공군의 6세대 스텔스 전투기 F-47 제작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F-47은 2030년대 중반쯤 실전 배치가 목표로 대당 가격은 현재 8000만 달러에 달하는 F-35보다 훨씬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F-47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발전되고 가장 강력하고, 가장 치명적인 전투기가 될 것”이라며 “최첨단 스텔스 기술, 기동성 등 지금까지 없었던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전투기의 실험용 버전은 거의 5년 동안 비밀리에 비행을 해왔다”며 “우리는 이 항공기가 다른 어떤 나라의 항공기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 [포착] “美 F-47 게 섰거라!”…中 스텔스 전투기 J-50 새 이미지 공개

    [포착] “美 F-47 게 섰거라!”…中 스텔스 전투기 J-50 새 이미지 공개

    중국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6세대 스텔스 전투기 J-36에 이어 J-50의 새로운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됐다. 최근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중국의 무미익 전투기 J-50의 추가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J-50은 중국의 항공기 제작업체 선양항공기공업그룹(SAC)이 개발 중인 6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중국의 또 다른 항공기 제작업체인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 역시 6세대 스텔스 전투기 J-36을 개발 중인데 J-50의 경우 이보다 알려진 정보가 더 없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J-50 역시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 형태인데, 이는 6세대 전투기가 기본적으로 저주파수 레이더를 활용한 스텔스 탐지 능력을 회피하는 광대역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워존은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J-50의 측면이 보다 자세히 드러난다”면서 “주목할 만한 점은 F-22A 랩터와 유사한 측면 무기 적재 공간이 있고 기수 아래에 각진 돌출부가 보이는데 이는 F-35와 J-20과 비슷하다”고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J-50은 지난해 12월 26일 중국의 SNS 플랫폼 웨이보를 통해 시험비행 하는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비해 J-36은 지난달 25일 세 번째 시험비행이 청두 상공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J-36도 꼬리날개가 없는 전형적인 6세대 전투기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기체 엔진이 3개나 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이는 더 센 추력이나 다양한 첨단 무기를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J-36이 J-20과 J-35보다 훨씬 크며, 길이는 약 20~26m, 날개폭은 최대 20m, 표면적은 190m²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공군의 6세대 스텔스 전투기 F-47 제작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F-47은 2030년대 중반쯤 실전 배치가 목표로 대당 가격은 현재 8000만 달러에 달하는 F-35보다 훨씬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F-47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발전되고 가장 강력하고, 가장 치명적인 전투기가 될 것”이라며 “최첨단 스텔스 기술, 기동성 등 지금까지 없었던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전투기의 실험용 버전은 거의 5년 동안 비밀리에 비행을 해왔다”며 “우리는 이 항공기가 다른 어떤 나라의 항공기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 이란 매체 “트럼프의 ‘텅 빈 두개골’에 총 쏴라” 암살 선동

    이란 매체 “트럼프의 ‘텅 빈 두개골’에 총 쏴라” 암살 선동

    이란 보수매체 ‘카이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암살을 선동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이한의 편집국장인 호세인 샤리아트마다리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지시만 받는 ‘하메네이의 입’ 같은 존재로 알려져 있다. 카이한은 이날 페르시아어판의 한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을 넘었다고 비판하며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복수로 “그의 텅 빈 두개골에 총알 몇 발이 발사돼 저주받은 죽음의 성배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20년 1월 미군의 솔레이마니 암살 작전을 주도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의 MQ-9 리퍼 드론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솔레이마니를 사살했다. 그 후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1기 행정부 관료들에게 복수하겠다며 암살을 공언해 왔다. 솔레이마니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 약 600명이 사망한 작전을 주도해 미국의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라 있었다. 카이한의 이번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미국과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에 폭격과 함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라고 폭스뉴스는 짚었다. 카이한은 이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비난하며 “그는 위협을 한 다음 물러선다! 그 결과 미국의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어제만 해도 그의 행동으로 미국 경제에 3조 달러(약 4384조 5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미국의 수출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군과 CIA(중앙정보국), 기타 기관의 고위 간부들이 사임하거나 해임됐다고 발표됐다”고 적었다. 미국의 반이란 시민단체 ‘이란핵반대연합’(UANI)의 정책 책임자인 제이슨 브로드스키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카이한은 수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위협해왔다”면서 “이런 위협은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상호 존중’을 요구하는 이란 관리들의 요구를 허무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브로드스키는 또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미국 시민을 위협하고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는 동안에는 협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를 중단하는 것이 모든 협상 과정의 전제 조건이어야 한다”면서 “미국은 샤리아트마다리와 카이한에도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재무부는 이전에 프레스 TV와 타스님과 같은 이란 매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캐나다는 이미 카이한의 위협 기록을 고려해 제재를 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태생의 이란 전문가인 베니 사브티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연구원은 “이란 정권은 트럼프에 맞서 세계를 단결시키고 싶어하며 누군가가 트럼프를 암살하길 원하고 경제 문제도 그에게 불리하게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사브티 연구원은 이란 정권의 목표가 2022년 8월 뉴욕 북부에서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슈디가 암살당할 뻔한 사건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류슈디는 당시 한 행사에서 강연 중 하디 마타르(24)에게 습격당했다. 당시 용의자는 루슈디를 10~15차례 찔렀으며 현장에서 체포됐다. 루슈디는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알려졌다. 루슈디는 1988년 악마의 시라는 작품을 통해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이슬람계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는 루슈디의 암살에 현상금 100만 달러를 내걸기도 했다. 이에 사브티 연구원은 하메네이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 세계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선전을 하고 싶어한다면서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대통령을 위협한 이란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소할 매우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수사당국은 지난해 11월 이란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암살 모의를 발각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에 이란은 전혀 근거 없는 삼류 코미디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된 형사 고소장에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한 관리가 그해 9월 이란 출신의 파르하드 샤케리(51)에게 트럼프 당선인을 감시하고 궁극적으로 암살하는 데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명시돼 있다. 하메네이는 2020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암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이전에 이란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상이 이란의 트럼프 암살을 묘사했으며 하메네이의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 [씨줄날줄] ‘연료 부족국’ 베네수엘라

    [씨줄날줄] ‘연료 부족국’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가 연료난과 정전 때문에 공공기관 근무시간을 주당 13시간 30분으로 축소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이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어쩌다 연료 부족으로 주 3일 근무의 고육책을 동원하는 ‘자원의 저주’에 빠졌을까. 베네수엘라는 석유로 오랫동안 호황을 누렸다. 1920년대와 1970년대에 이어 우고 차베스 집권기(1999~2013년) 때는 절정이었다. 차베스 집권기에 국내총생산(GDP)은 3726억 달러로 이전보다 근 4배나 뛰었다. 차베스는 막대한 석유 수입에 외채까지 끌어와 무료 의료, 무상교육, 보조금 지급 등 이른바 ‘볼리바리안 미션’을 가동했다. ‘차비스모’라 불리는 포퓰리즘 정책도 선보였다. 기존 엘리트를 민중의 적으로 규정하고 차베스와 후임인 니콜라스 마두로를 민중의 대변자로 내세우며 권위주의적 정책을 정당화했다. 1000개 넘는 기업과 토지를 국유화했고 물품 가격은 법령으로 통제했다. 그러자 정부 인맥을 통해 유리한 계약을 따내거나 공식 환율과 실제 환율의 차이를 이용해 부를 축적한 특권층 ‘볼리부르주아지’가 형성됐다. 그러다 2014년 국제 유가 폭락, 2017년 미국 제재로 경제가 붕괴됐다. 물자 부족 사태가 심각해진 2018년에는 인플레이션율이 무려 137만%였다. 결국 인구의 27%가 나라 밖으로 탈출하는 미주 최대 난민 사태가 빚어졌다. 전쟁·재난이 없어도 잘못된 정책이 나라를 흔들 수 있는 사례를 베네수엘라가 지금 생생히 보여 주는 중이다. 최악의 국가 참사에도 권위주의 정부는 거짓말로 일관한다. 정전은 “미국의 사이버 공격”, 식량 부족은 “제국주의 경제 전쟁”, 인플레이션은 “우익 세력의 가격 전쟁” 탓으로 돌린다. 연료난으로 근무시간을 단축했으면서 “기후위기 대응”이라고 호도한다. 베네수엘라 석유 구매국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트럼프발 난관도 기다렸다는 듯 이념전쟁 소재로 써먹을 기세다. 이런 나라에 과연 출구전략이 있을까. 어쩐지 남의 나라 얘기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 이재명 ‘무죄’에 희비…與 “대단히 유감” 野 “국민의 승리”

    이재명 ‘무죄’에 희비…與 “대단히 유감” 野 “국민의 승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 사건 항소심에서 1심의 유죄 판단이 뒤집혀 무죄 선고를 받은 데 대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정치검찰 사망선고의 날”민주당 사법정의실현 및 검찰독재대책위원장인 전현희 최고위원은 항소심 판결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의가 승리한 사필귀정 판결”이라며 “위대한 국민승리의 날이자 정치검찰 사망선고의 날”이라고 환영했다.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정적 제거에 부역한, 내란공범 검찰의 조작 수사, 억지 기소였음이 판명 났다”고 주장하며 “위법부당한 법 해석을 적용해 내란수괴 윤석열의 구속취소에 대해 사상 초유의 즉시항고 포기로 탈옥시킨 검찰은 이재명 대표에게도 공정하게 상고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 막말과 저주를 퍼부어 온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하라”면서 “검찰과 국민의힘은 국민심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법원에서 바로잡아주길”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판결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고 대법원에서 신속하게 6·3·3 원칙(1심은 6개월, 2·3심은 3개월 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재판해서 정의가 바로잡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2심 재판부의 판단에 대해 “항소심 법원의 논리를 잘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부분은 바로 잡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권성동 원내대표도 “1심에서 유죄가 나온 사안을 가지고 항소심이 무죄를 선고했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허위 사실 공표로 수많은 정치인이 정치생명을 잃었는데 어떻게 이 대표는 같은 사안인데도 무죄를 선고할 수 있는지 제가 법조인 입장에서 봐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에서 하루빨리 이 부분이 허위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해 법적 논란을 종식해주길 바란다”며 “대법원에 가면 파기 환송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백현동 아파트 부지의 경우 (이 대표는) 국토부의 압력·협박 때문에 용도 변경을 했다고 했는데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이런 명백한 허위 사실이 어떻게 무죄가 됐는지 정말 합리적인 상식을 가진 법관이라면 이런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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