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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지산, 당장 올해 폭발할 수도…3시간만에 도쿄 마비된다”

    “후지산, 당장 올해 폭발할 수도…3시간만에 도쿄 마비된다”

    일본 후지산에서 대규모 분화가 일어나면 3시간 만에 도쿄와 수도권 일대가 마비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지산 화산방재 대책 협의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후지산 분화 대피계획 보고서 개정안에 이런 내용을 담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4년 처음 수립된 대피계획의 전면 개정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후지산 분화 시 용암과 화쇄류(화산분출물과 뜨거운 가스의 혼합체)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은 ‘화산재’로, 이로 인해 교통 인프라 등 각종 필수 시설이 마비돼 장기적으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후지산 폭발시 3시간만에 도쿄 마비” 1707년 ‘호에이 분화’와 같은 규모의 폭발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분화 단 3시간 만에 도쿄 도심에 화산재가 쌓여 기능이 마비된다. 또 이때 발생하는 화산재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재해 폐기물의 약 10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23구 일부에서는 하루에 3㎝, 이틀에 10㎝ 이상의 화산재가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0.5㎜ 수준의 몇 안 되는 화산재 분출에도 도쿄와 치바현에서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 전기와 수도 공급도 끊긴다. 비가 오는 도중에 3㎜ 이상의 화산재가 분출될 경우 전력 공급이 중단되며 화산재로 인한 수질 악화로 수도 사용도 제한된다. 화산재 영향권에 드는 시민들은 눈과 코, 목, 기관지 등에 이상이 생기고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질환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日전문가 “후지산, 당장 올해 폭발할 수도” 앞서 아사히신문 계열 온라인 매체 아에라닷은 ‘후지산의 기습적 분화는 언제 일어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다룬 바 있다. 아에라닷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의 후지산 관측 결과 지하 마그마 활동과 관련해 발생하는 ‘심부 저주파 지진’이 2021년 88회에서 지난해에는 140회로 60%가량 늘었다. 저주파 지진의 증가가 곧바로 ‘폭발의 전조’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진학적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한 경계를 높여야 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진다. 후지산 근처 내부 활동으로 지각이 파괴됐을 때 나타나는 ‘고주파 지진’도 2021년 98회, 지난해 82회 등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후지산 전문 연구기관인 야마나시현 후지산과학연구소의 혼다 아키라 주임연구원은 “후지산의 분화 징후가 당장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언제 분화가 일어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후지산은 현재 ‘활화산’으로 분류돼 있다. 과거에는 ‘현재 분화를 반복하고 있는 화산’을 활화산, ‘과거에는 분화가 있었지만, 상당기간 분화하지 않은 화산’을 휴화산, ‘분화 기록이 없는 화산’을 사화산으로 분류했다. 이 기준에 따라 1707년 대분화 이후 한번도 폭발이 없었던 후지산은 휴화산이었다. 하지만 온타케산(나가노현·기후현)이 1979년 폭발하면서 화산 분류의 체계가 바뀌었다. 기상청이 ‘과거 1만년 이내에 분화했던 화산 및 현재 활발한 활동이 있는 화산’을 활화산으로 재정의하면서 후지산은 활화산으로 재분류됐다. 나가오 도시야스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객원교수는 “후지산은 300년간 분화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에 강력한 파워가 축적돼 있다”며 “가까운 장래에 분화한다는 것은 화산학자 100명 중 100명이 동의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 브리즈번 작가축제에 정보라 작가 공식 초청

    브리즈번 작가축제에 정보라 작가 공식 초청

    세계적인 문학축제인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정보라 작가가 공식 초청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5월 10~1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호주 문학축제 중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61회를 맞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매년 5월 열리며, 축제 기간 160여개 안팎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국가들을 주빈국으로 선정하고 있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하면서 지난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던 ‘저주 토끼’(아작)의 정보라 작가를 공식 초청했다. 정 작가는 이에 따라 지난해 부커상 수상자인 셰한 카루나틸라카와 함께 ‘우선 공개 작가’ 5인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한국문학번역원이 ‘대도시의 사랑법’(창비) 박상영 작가와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자음과 모음) 배수아 작가를 추천해 소설 부문에는 한국 작가 3명이 축제에 참여한다. 이밖에 김민정 시인이 축제에서 시 낭독·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워드 플레이’에 이지현·이기훈 작가가 호주의 독자들을 만나 미술 활동 프로그램, 작가와의 토론 등 행사를 이끈다. 이밖에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 중인 크리스 리가 여러 작가들과 함께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멜리사 베이츠 브리즈번 작가 축제 CEO는 “올해 중점국가로 선정한 한국은 다양한 문화의 모습을 보유해 주목받고 있으며, 문학도 그중 하나”라면서 “한국 문학의 역동성을 고려하면 올해 중점국가 프로그램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 태양광 늘면서 전력 과잉 생산…이제 봄에도 블랙아웃 우려 커졌다

    태양광 늘면서 전력 과잉 생산…이제 봄에도 블랙아웃 우려 커졌다

    태양광 발전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봄철에 전력 과잉 생산에 따른 ‘블랙아웃’(대정전)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출력제어 조치에 나섰다. 정부는 그동안 여름·겨울철에만 마련했던 전력수급특별대책을 앞으로 봄철에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1일부터 매일 기상상황, 전력수요 등을 감안해 호남·경남 지역 지속운전성능 미개선 태양광 설비를 대상으로 설비용량 기준 최대 1.05(기가와트)까지 출력제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지속운전성능이란 계통 고장으로 발생하는 저주파수·저전압에도 신재생 에너지의 계통 탈락을 방지하는 인버터 성능이다. 출력제어는 공공기관 보유 설비부터 우선 차단한 뒤 용량이 부족할 경우 민간 보유 설비로 넘어간다. 정부가 이런 조치를 시행한 이유는 태양광 발전이 급격히 늘면서 봄철 전력계통 운영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봄철엔 여름·겨울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업체 조업률이나 냉·난방 수요가 줄어 전력수요가 적은 편이다. 지난해까지는 명절 연휴 외에는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을 최소화하는 상시 운영 대책만으로 전력수급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호남·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의 보급이 누적되면서 올해부터는 연휴기간 또는 주말에 이런 전력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봄철 연휴 또는 주말이면서 날씨가 맑을 경우 태양광 발전이 급격히 늘면서 전력이 넘쳐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기는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라도 문제가 되지만, 전기가 과잉 공급될 경우에도 송·배전망이 감당을 못해 블랙아웃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산업부는 그간 여름·겨울철에만 마련했던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올해부터는 봄철에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날씨가 맑은 주말·연휴에도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전력공급을 낮추고, 불가피한 경우 원전의 제한적 출력조정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태양광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양수발전소 하부저수지 물을 상부저수지로 끌어올려 초과 발전된 전력을 저장한다. 수력발전 및 출력제어가 가능한 바이오 발전 등은 운전을 최소화하는 선제 조치를 취한다. 원전 출력조정은 원전의 설비 특성과 기술적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안전한 범위 내에서 실시한다. 산업부는 보다 근본적 문제 해소를 위한 장기계획 등 대책을 이날 전기위원회에 보고했다. 계통안전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장기 대책으로 ▲10차 송·변전설비계획을 통해 호남-수도권 송전선로 대폭 보강 ▲재생에너지 저장 설비 및 계통안정화 설비 확충 ▲재생에너지의 지속운전성능 확보 및 타전원 유연성 강화를 위한 제도 보완 ▲지역별 전력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한 요금체계 개선 ·전력수요 분산, 재생에너지 입지 제도 등 추진을 제시했다.
  • 인천공항 면세점 안방 지켰지만… ‘쩐의 전술’ 놓고 해석 분분

    인천공항 면세점 안방 지켰지만… ‘쩐의 전술’ 놓고 해석 분분

    10년짜리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 입찰에서 업계 1위 롯데면세점과 신라·신세계면세점 간의 입찰가 차이가 20%까지 벌어지면서 롯데의 베팅 실패냐, 신라·신세계의 승자의 저주냐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입찰을 진행한 DF1~5 가운데 입찰가가 가장 높았던 DF2(향수·화장품·주류·담배) 구역에 각사가 써낸 임대료는 신라가 9163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세계가 최대 9020원을, 중국 면세업체 CDFG가 7833원을 제안했다. 롯데는 가장 낮은 7224원을 써내 탈락했다. 입찰 최저수용금액인 5617원대보다는 28% 높지만, 1위 업체인 신라보다는 20%가량 낮은 금액이다. 롯데는 입찰에 참여한 DF1, 5구역에서도 고배를 마시면서 오는 하반기 인천국제공항의 면세 사업장에서 철수하게 됐다. 이번 입찰은 10년짜리 장기 사업권인 데다 중국 CDFG의 참여로 입찰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됐던 만큼 롯데가 보수적인 가격을 써낸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인천공항 면세점은 2019년 매출 2조 6000억원으로 세계 매출 1위를 차지할 만큼 면세업계에 상징성이 있다. 해외여행객이 늘면 인천공항이 그간 신통치 않았던 면세업계의 수익 창구가 될 수도 있다. 국내 면세업계는 지난해까지 시내점 위주로 운영하며 ‘다이궁’(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533억원을 기록했다. 신라, 신세계 등도 연간 3~4조원대 매출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1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롯데면세점은 “수익성 및 면세산업 전망을 고려해 사업권 입찰에 임했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다른 업체들이 너무 높은 금액을 써냈다는 것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비싼 임대료 탓에 이번 입찰 내내 이른바 승자의 저주 우려가 따라붙었다. 면세점 임대료는 인천공항 이용객 수와 연동해 계산하는데, 2019년 출국객 3500만여명을 기준으로 하면 신라와 신세계는 연간 약 4000억원가량의 높은 임대료를 인천공항공사에 내야 한다. 롯데는 앞서 2015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당시 높은 금액으로 사업권을 따냈다가 2018년 비싼 임대료 탓에 인천공항 면세점 일부 매장을 철수한 경험이 있다.
  • ‘친일파 발언 논란’에 고개 숙인 충북지사

    ‘친일파 발언 논란’에 고개 숙인 충북지사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글을 올려 비난을 받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논란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머리를 숙였다. 김 지사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페이스북 글 중 ‘친일파’라는 표현 때문에 많은 논란이 발생했다”며 “도민께 심려를 드려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마련한 일제 강제동원 배상 해법은 대한민국의 저력에서 발로한 자신감 그 자체라고 본다”며 “그래서 한일 외교를 복원하고 미래를 향한 윤 대통령의 외로운 결단에 공감을 보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친일파’라는 말은 우리 근현대사를 통해 한 개인이나 집단을 저주하는 가장 혹독한 주홍글씨”라며 “본인이 진짜 친일이면 바보가 아닌 이상 스스로를 친일파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 더욱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오로지 도정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도 자신의 글을 왜곡하고 있다며 각계의 사죄 요구를 외면했던 김 지사가 이날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은 공무원노조와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충남도청과 제천시청 방문이 잇따라 무산되는 등 도정 차질로 사태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며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을 옹호했다. 그러자 굴욕외교를 두둔하며 친일파가 되겠다는 김 지사의 망언이 충북도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멸감을 안겨 줬다며 각계의 사죄 촉구가 이어졌다.
  • [속보] 경찰, 이재명 부모 묘지 훼손 CCTV 영상 확보

    [속보] 경찰, 이재명 부모 묘지 훼손 CCTV 영상 확보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지가 훼손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인근 CC(폐쇠회로)TV 영상을 확보했다.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5개팀으로 꾸려진 전담수사팀은 14일 확보한 CCTV 영상을 통해 묘소 일대 주변 도로 등을 오간 차량의 번호를 조회 중이다. 경찰은 묘소에서 발견된 2개 돌에 적힌 세(3) 음절 한자 ‘날 생’(生)자, ‘밝을 명’(明)자, ‘기운 기’(氣)자 외에 나머지 일(1) 음절의 한자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문서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누군가 돌에 한자를 새긴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으며, 비를 맞거나 물기에 맞닿아도 씻기지 않는 성분으로 돌에 한자를 쓴 것까지는 확인했다. 이재명 대표 부모 묘소 훼손과 관련해 이 대표 본인이나 봉화에 있는 가족·친지 등은 현재까지 경찰 고발 등은 하지 않았다.李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했다” 경찰은 감식 과정에서 봉분 아래쪽 사방에 구멍 4개가 뚫려 있는 것을 확인했고 2개의 구멍에 한자가 적힌 돌이 올려져 있던 흔적을 확인했다. 이 대표 선영은 봉화 명호면 관창리 일대에 있으며, 훼손된 묘지는 이 대표의 부친과 모친을 합장한 묘소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페이스북 글에서 “(묘지 훼손과 관련해 주변 등의)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이라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적었다.
  • 천명관 ‘고래’ 부커상 후보 올랐다

    천명관 ‘고래’ 부커상 후보 올랐다

    천명관(59) 작가가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랐다. 천 작가의 ‘고래’는 14일 부커상 홈페이지에 발표된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인 롱리스트에 올랐다.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한국의 외딴 마을이 배경인 ‘고래’는 세 인물의 삶을 따라간다”면서 “한국이 전근대 사회에서 포스트모던 사회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겪은 변화를 새롭게 조명한다. 놀라움과 사악한 유머로 가득한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천 작가는 평범한 회사원에서 30대에 충무로 영화사에 들어가 영화 ‘총잡이’와 ‘북경반점’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마흔 살에 처음 쓴 단편 소설 ‘프랭크와 나’로 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고래’로 2004년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뒤 지난해 누아르 영화 ‘뜨거운 피’로 감독 데뷔도 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2005년 신설된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작가와 번역가에게 상금 5만 파운드를 지급한다. ‘고래’를 번역한 김지영씨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이전 이름은 맨부커상으로 2016년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수상하며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한강의 ‘흰’(2018년)과 정보라의 ‘저주토끼’(2022년)가 최종 후보에 올랐고,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2022년), 황석영의 ‘해질 무렵’(2019년)은 1차 후보에 선정된 바 있다. 1차 후보로 13편이 발표한 뒤 최종 후보인 쇼트리스트 6편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작 6편은 오는 4월 18일 발표하며 수상작은 5월 23일 결정된다.
  • [씨줄날줄] 흑주술/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흑주술/이순녀 논설위원

    조선은 ‘유교의 나라’지만 왕실은 불교와 무속신앙을 떠받들었다. 최고 권력을 둘러싼 온갖 음모와 계략이 난무하는 궁궐에서 사람들은 합리적 이성으로 도달할 수 없는 욕망의 여백을 기괴한 주술로 채웠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숱한 주술 관련 사건 중에서도 효종실록에 등장하는 조귀인의 뼈 저주 사건은 그 수법이 매우 엽기적이고 잔혹하다. 인조의 후궁인 조귀인은 사이가 좋지 않던 효종이 즉위하자 여종, 승려들을 포섭해 효종과 대비를 상대로 끔찍한 저주 행각을 벌였다. 죽은 사람의 두골, 벼락 맞은 나무, 시체에서 흘러나온 물을 적신 솜, 마른 뼈를 갈아 만든 가루 등을 몰래 구해다 효종과 대비가 머물거나 자주 드나드는 곳에 숨겼다. 심지어 무덤을 파헤쳐 시신의 살점을 떼어 오라고 시키기도 했다(유승훈, ‘조선궁궐저주사건’). 조귀인은 여종들에게 “수고하지 않고 성공하는 길로는 저주가 최고”라고 말했다고 한다. 효종이 1651년 수리도감을 설치해 3개월간 승려 2000명을 동원해 궁궐 내부의 저주 흔적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왕실 대대로 오랫동안 은밀하게 숨겨 온 저주물이 다량 발견된 걸 보면 이런 비뚤어진 주술 의식에 빠진 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을 둘러싸고 ‘흑주술’, ‘주술 테러’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12일 SNS에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묘소 봉분 둘레 네 곳에 구멍이 파였고, 두 개의 돌이 놓여 있었다. 첫 번째 돌에는 ‘生’(생), ‘明’(명), ‘氣’(기)가 적혀 있고, 두 번째 돌의 경우 앞 두 글자는 ‘생’과 ‘명’으로 식별됐으나 마지막 글자는 불명확하다. 이 대표는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기원하는 ‘흉매’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니 범인과 범행 동기를 철저히 규명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타인이 죽거나 쓰러지길 비는 흑주술은 고도로 응축된 증오의 결정체다. 그런데 대통령 부부 인형에 바늘을 꽂거나 초상화에 활을 쏘는 저주술이 시민단체 집회에 버젓이 나오는 판이다. ‘천공 스승’ 논란에 이어 흑주술 의혹까지, 어쩌다 우리나라가 주술의 나라가 됐는지 참담하다.
  • SM, 결국 카카오로 간다

    SM, 결국 카카오로 간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를 둘러싼 카카오와의 경쟁에서 백기를 들었다. 지분 인수전이 조 단위의 ‘머니게임’으로 격화하자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한 달여간 지속된 ‘SM 인수전’은 카카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하이브는 12일 “SM 인수 절차를 이날부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SM 인수전에서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하이브의 주주 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SM 주주총회에 추천한 이사 후보들도 전격 사퇴하기로 했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지난 10일 협상에 착수해 이틀 만에 타결을 이뤄냈다. 카카오 측은 하이브의 인수 중단 소식에 “공개매수(주당 15만원)는 예정대로 26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10~28일) 공개매수(주당 12만원)로 SM 지분 25%를 추가 확보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으나 장중 거래가가 공개매수가를 훌쩍 뛰어넘으며 실패했다. 법원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측이 제기한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하이브 측이 승기를 잡은 듯했으나 카카오가 하이브보다 높은 가격(15만원)으로 대항 공개매수전을 선언하자 전세가 기울어졌다.
  • 이재명 “부모님 묘소 구멍 파고 돌덩이… 패가망신 저주 의식”

    이재명 “부모님 묘소 구멍 파고 돌덩이… 패가망신 저주 의식”

    경북 봉화에 위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의 합장 묘소가 훼손된 사실이 12일 알려졌다. 민주당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 대표에게 주술적 성격이 강한 공격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테러당한 현장의 사진 두 장을 올리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첫 번째 사진에는 생(生), 명(明) 등 세 글자의 한자가 적힌 돌이 묘소 위에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두 번째 사진을 보면 묘소가 파헤쳐진 자리에 세 개의 한자가 적힌 돌이 박혀 있다. 두 사진의 돌에서 모두 생(生), 명(明)이 확인되며, 세 번째 한자는 형체가 흐릿해 특정할 수 없지만, 각각 죽일 살(殺)·기운 기(氣)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으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며 관련 내용을 재차 언급했다. 이어 “흉매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 내 제거하기로 했다”면서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을 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부모 산소에 4개의 구멍을 뚫고 2개의 돌을 박아 넣는 등의 훼손 행위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제보받았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1야당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묘소마저 공격하는 패륜적 행태에 분노한다”면서 “더욱이 테러에 주술적 수단까지 동원되었다는 점이 경악스럽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수사당국은 즉각 이같은 테러가 누구에 의해 저질러졌는지,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철저히 밝혀내기 바란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 이재명, 부모 묘소 훼손에 “후손 저주하는 흉매”…수사 촉구

    이재명, 부모 묘소 훼손에 “후손 저주하는 흉매”…수사 촉구

    경북 봉화에 위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의 합장 묘소가 훼손된 사실이 12일 알려졌다. 민주당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 대표에게 주술적 성격이 강한 공격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테러당한 현장의 사진 두 장을 올리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첫 번째 사진에는 생(生), 명(明) 등 세 글자의 한자가 적힌 돌이 묘소 위에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두 번째 사진을 보면 묘소가 파헤쳐진 자리에 세 개의 한자가 적힌 돌이 박혀 있다. 두 사진의 돌에서 모두 생(生), 명(明)이 확인되며, 세 번째 한자는 형체가 흐릿해 특정할 수 없지만, 각각 죽일 살(殺)·기운 기(氣)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으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며 관련 내용을 재차 언급했다. 이어 “흉매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 내 제거하기로 했다”면서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을 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부모 산소에 4개의 구멍을 뚫고 2개의 돌을 박아 넣는 등의 훼손 행위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제보받았다. 제보 이후 이 대표의 둘째 형이 직접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1야당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묘소마저 공격하는 패륜적 행태에 분노한다”면서 “더욱이 테러에 주술적 수단까지 동원되었다는 점이 경악스럽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대한민국이 다시 무속인들이 횡행하는 전근대 시대로 회귀한 것이냐”면서 “수사당국은 즉각 이같은 테러가 누구에 의해 저질러졌는지,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철저히 밝혀내기 바란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가족들과 논의 후 해당 사건을 경찰에 신고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이와 별개로 13일 오전회의를 거친 뒤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서울신문에 전했다. 경북 봉화경찰서는 이 대표 부모의 산소가 훼손된 것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마주 달리던 하이브-카카오 어제 전격 접촉, 극적 합의 이를까

    마주 달리던 하이브-카카오 어제 전격 접촉, 극적 합의 이를까

    국내 대표 케이팝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두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던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와 ‘IT 공룡’ 카카오가 최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치킨 게임’ 양상으로 번지던 SM 인수전이 극적인 합의로 돌파구를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와 카카오는 전날 오후 만나 이번 SM 인수전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의제와 합의점에 이르렀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SM 주가가 한 달 전보다 곱절 이상 뛰어오른 상황에서 어느 쪽이 SM의 새 주인이 되든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자 양측이 전격적으로 협상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지난달 SM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 했지만 주가가 12만원을 훨씬 웃돌면서 실패했다. 카카오 역시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를 시작했지만 주가는 15만원 안팎을 오르내려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이브가 2차 공개매수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고, 이 역시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위험 부담이 컸다. 승자의 윤곽이 드러나면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수밖에 없어 인수전이 과열될수록 주주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카카오가 공개매수로 확보할 지분은 어차피 이번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이 없어 혼탁한 ‘표 대결’ 양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양측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쪽이 소액 주주의 마음을 사로잡아 ‘신승’을 거두더라도, 상대방이 추후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한다면 이사회 장악을 재차 시도하는 등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고스란히 SM 소속 아티스트와 주주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에 따라 양측이 서로 지분 경쟁을 하지 않기로 전격 합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측은 “현재로서는 확인해 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 ‘친이준석계 제거론’에...김용태 “국민의힘 떠날 생각 없어, 앞으로 나아갈 것”

    ‘친이준석계 제거론’에...김용태 “국민의힘 떠날 생각 없어, 앞으로 나아갈 것”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했다 낙선한 이준석계 후보들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들을 향한 ‘친윤’ 당선자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10일 “제가 사랑하는 국민의힘을 떠날 생각도, 정치를 그만 둘 생각도 전혀 없다”며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친이준석계 제거론’은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등이 이준석 전 대표와 천아용인 후보들을 ‘훌리건’으로 비유하며 “이준석 정치를 제거해야 한다”는 취지의 비판을 지속하며 불거졌다. 전당대회 기간 이 전 대표와 줄곧 대립각을 세웠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도 “아무런 개혁을 하는 것도 없이 입으로만 나불거리는 트로이 목마 같은 개혁빙자세력이나 청년정책 하나 없이 청년정치 한다고 입으로만 나불거리던 사람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전 최고위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저와 경쟁했던 최고위원 당선자 분들이 언론을 통해 일제히 저주를 퍼붓고 있다. 현장에서 끝까지 인사조차 거부했던 모 최고위원은 정말 쌓인 게 많았던 모양”이라며 “하지만 개의치 않겠다. 제 선택에 따른 조롱과 비아냥까지도 제 몫이고 책임”이라며 “다만 우리 국민의힘을 올바르게 이끌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남기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전 최고위원은 “저를 지지해 준 당원 여러분께도 부탁을 드리고 싶다”며 “저 대신 화내지 않으셔도 된다. 저는 그저 보수정당의 개혁을 바라는 여러분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 싸울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며 저는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사즉생의 마음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최고위원은 “낙담하지 말고 당원 가입을 배가하고, 더 가열차게 당을 혁신하자”며 “영원한 것은 절대 없다. 저는 국민의힘의 진정한 성공과 개혁을 위해 소신을 지키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운명의 길 거부하는 자매들의 모험[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운명의 길 거부하는 자매들의 모험[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요즘 콘텐츠 시장에서는 여성 서사가 말 그대로 대세다. ‘셜록 홈즈’의 여동생 ‘에놀라 홈즈’의 멋진 활약을 그려 내기도 하고 ‘대행사’처럼 여성이 유리천장을 깨고 대기업 임원이 되는 이야기가 인기를 얻기도 한다. ‘작은 아씨들’ 같은 여성 악당이 등장하는 드라마도, 예능 ‘노는 언니’와 ‘골 때리는 그녀들’처럼 여성을 중심에 세운 스포츠 예능도 있다. 새로운 시각으로 여성 서사를 그려 내는 웹툰도 있다. 과거에는 옳았지만 지금은 옳지 않을 수 있는 가치관에 대해 신선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작품 ‘수린당-비늘 고치는 집-’(글·그림 일링스)이다. ●영광스러운 축복은 족쇄로 변해 아주 먼 옛날, 선계의 영수(靈獸) ‘봉’의 비늘을 찾아준 마음씨 착한 자매에게 ‘봉’과 ‘황’은 선계의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바느질 능력과 성군(聖君)의 어머니가 될 수 있는 축복을 내려 준다. 심지어 그 축복은 대를 거듭해 자매의 핏줄에게 계속 이어지는 영원한 것이었다. 그러나 조상들에게는 영광스러웠을 그 축복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수린당의 주인인 은침과 홍실 자매에게는 지긋지긋한 족쇄로 변한 상황이었다. 선계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전생의 기억을 갖고 다시 태어나 반드시 서로의 짝으로 맺어져야 하는 선계의 영수 ‘봉’과 ‘황’. 이들 역시 이 영수의 운명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결국 큰 회의감에 빠진 ‘봉’이 인간계로 도망을 치고 만 것이다. 200년 만에 ‘봉’과 ‘황’이 결혼을 하고, 수린당의 둘째에게서 인간계를 다스릴 성군이 태어나야만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 그러나 과거엔 축복이었으나 현재는 그저 저주가 돼 버린 운명의 길을 온몸으로 거부하며 ‘봉’도 ‘황’도 수린당의 자매들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길 원하고 있었다. 불로불사이자 전능한 힘을 가진 선계의 신들은 도무지 그들의 일탈을 이해할 수 없었고, 결국 옥황상제를 필두로 한 신들은 모든 것을 원래의 운명대로 되돌려놓으려 한다. 그렇게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는 그들의 여정은 신들의 방해와 의외의 인연, 갖가지 사연들이 얽히고설켜서 아주 고되고, 위험하며, 하지만 아름답게 펼쳐진다. ●세대 갈등 뛰어넘어 감동 선사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는 주인공들과 ‘운명은 네 멋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신들의 모습은 시대의 변화를 따르는 젊은이들과 전통의 가치를 앞세우는 어른들 사이의 갈등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는 흔한 세대 갈등을 뛰어넘어 유려한 그림과 함께 한번 보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든 서사와 감동을 선사한다.작가는 도교의 신들과 한국의 민속 신앙을 모티브로 작품을 창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늘을 다스리는 옥황상제, 인연을 이어 주는 월하노인, 아이를 점지해 주는 삼신할매 등 우리에게도 아주 익숙한 신화 속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어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카카오 웹툰에서 매주 수요일에 연재하다가 최근 총 98화로 연재를 끝냈으며 일부 출판도 되어 있다. 국제 여성의 날(3월 8일)이 있는 주간에, 정해진 운명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삶에 충실하게 살기 위한 자매의 모험을 모두 함께하길 권해 본다. 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핏줄 다 끊어져” JMS가 부친 테러…주치의·검사도 신도였다

    “핏줄 다 끊어져” JMS가 부친 테러…주치의·검사도 신도였다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된 이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반JMS 활동가이자 JMS 피해자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JMS가 여전히 건재한 점을 지적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대대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70년대 후반부터 벌어졌던 일인데 이게 40년이 더 지나서야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공분을 일으켰으니 늦어도 너무 늦은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공론화가 이제사 되는 상황에 안타까움의 심경을 먼저 드러냈다. 김 교수는 자신의 활동으로 JMS 신도들에게 부친이 테러를 당한 일을 떠올리며 당시 부친이 수술을 받기로 했던 성형외과 의사까지 JMS 신도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경기도 용인에서 테러를 당하셔서 119 구급차를 타고 분당서울대학병원의 응급실로 가셨다. 얼굴뼈가 함몰이 되니까 성형외과로 입원을 했다”며 “그날 저녁에 성형외과 주치의가 오더니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수술 가능하다. 내일 수술하시죠(라고 해서) 내일 수술하는 걸로 알고 있겠다고 했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그날 저녁에 그 성형외과 의사가 JMS 신도라는 걸 저희가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정말 끔찍했다”고 회고하며 “그러고 나서 보니까 경찰의 진단서를 그 의사가 제출한 진단서가 전치 4주였다”고도 증언했다. 신도였던 의사가 고의로 부친 중상 정도를 축소한 진단서를 쓴 것으로 의심됐다고 했다. 김 교수는 현재도 JMS가 건재한 상황을 지적하며 “지금 계속 성 피해를 당한 여성들의 고소에만 기반해서 한정된 범죄만 수사를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제는 이 정도 나라 망신 됐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나서서 이 집단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인지수사 강제수사가 들어가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테러 당시 부친 얼굴뼈 함몰 2003년 김 교수와 김형진씨 등 엑소더스 회원들은 “JMS 여성 신도들이 정명석을 만나기 위해 홍콩으로 갈 예정”이라는 제보를 받고 홍콩으로 향했다. 이들은 홍콩 공항에 마중나와 있던 JMS 차량을 미행해 정명석이 머물고 있던 별장을 찾아냈다. 이들은 바로 다음날 홍콩 이민국 직원들을 동행해 별장을 다시 방문했고, 이때 별장 뒷산에서 모기장을 친 채 신도들과 함께 있던 정명석을 발견했다. 당시 김 교수 일행은 정명석의 체포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정명석은 이때 구속됐다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고 이후 중국으로 밀항했다. 이후 JMS에서 ‘여우사냥’(홍콩 체포조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 김 교수는 “부모님께도 ‘밤늦게 돌아다니지 마시고 이놈들이 미친놈들이니까 당분간 집에 안 들어가겠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 교수의 아버지가 JMS 측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김 교수는 당시 운전 중이던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다. ‘어디시냐’는 물음에 ‘이제 거의 집에 다 왔다’던 아버지는 갑자기 “왜 이래” “너희들 도대체 왜 이래”라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 사건으로 김 교수의 아버지 김민석씨는 왼쪽 얼굴뼈가 함몰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김씨는 “쇠막대기로 얼굴을 막 찔렀다”며 “입이 안 돌아가고 눈이 안 감긴다”고 밝혔다. 김씨는 “차를 몰고 가던 중 괴한들이 앞을 막아 세웠다. 그리곤 야구배트 등을 들고 차를 부쉈다”며 “열린 창문을 통해 (둔기를) 찌르는 식으로 공격해 주로 얼굴, 가슴에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당시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간) 형이 아버지 얼굴을 감쌌더니 물컹하더란다. 수건(붕대)을 들어 봤더니 얼굴 자체에 야구공만한 구멍이 나 있었다고 한다. 저도 (나중에) 봤다”고 했다. 그는 “왼쪽 얼굴을 지나는 모든 핏줄이 다 끊어졌다고 하더라”라며 “그때 아버지가 ‘내가 안 당했으면 내 아들이 이렇게 당했을 것 아니냐. 차라리 그런 점에서 기분이 좋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김 교수는 “현직 검사도 신도니까 사람 뒷조사 정도는 일도 아니었다”며 “경찰이 압수한 테러범의 수첩을 보면 저희 가족들의 주소, 주민등록번호, 차량번호가 다 기재돼 있었다. 심지어 부모님 집에 도청장치도 설치돼 있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그 사건 이후 한동안 ‘내가 왜 정명석에 맞서 싸웠나’ 후회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그럴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조직폭력배들도 가족 소중한 건 알 것”이라고 했다.각계각층에 JMS 신도 포진 김 교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법조인 가운데서도 JMS 신도가 많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인터폴에 적색수배돼 있을 당시에는 현직 검사 또한 JMS 신도였다. 그래서 그 현직 검사가 정명석의 성범죄 수사기록을 몰래 대출해서 열람하고 분석해서 이 사건은 이렇게 대처해라, 저 사건은 저렇게 대처하라고 정명석에게 조언했던 것까지 밝혀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대한민국 건국 이래 면직 검사 1호가 바로 JMS 신도인 현직 검사로서 정명석을 비호하다가 면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JMS 신도인 산부인과 의사가 정씨의 성범죄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의료기록을 남기지 않고 여신도의 처녀막을 재생하는 수술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교수는 “1999년 당시 처음 수사기관에서 정명석 성범죄 수사가 시작됐을 때 정명석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지목된 여신도가 1명 있었다”면서 “JMS 신도인 산부인과 의사가 그 여신도의 처녀막을 재생하는 수술을 의료기록도 남기지 않고 재생수술을 해줬고 그 여신도는 대학병원에 가서 처녀막이 관찰된다는 진단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폭행 피해자를 상대로 10억원이 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또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기도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정씨가 피해자들을 오랫동안 가스라이팅해 왔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재림 예수이기 때문에 JMS를 탈퇴하면 저주를 받게 되고, 결혼해도 기형아를 낳게 되고, 교통사고가 나서 죽는다든가, 부모가 죽는다든가 온갖 저주를 오랫동안 받아왔기 때문에 그러한 세뇌로 나오기가 더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JMS 신도들이 어디에, 얼마나 포진해 있는 걸로 추정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신도들이) 없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 것이 맞는 소리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초동에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권력기관 정문을 들어가면 기관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다. 그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JMS 신도”라며 “성폭행 피해자에게 ‘선생의 행위를 인성으로 보면 안 된다. 사람의 성질로 보면 안 되고 신성으로 이해해야 된다’ 이런 말을 하는 대학교수가 만든 상징물이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 정문 바로 앞에 상징물로 지금도 서 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이 정씨를 도운 정황도 언급됐다. 김 교수는 “당시 (유엔 파견돼 있었던) 국정원 직원은 정씨의 지시로 친한 국정원 후배를 통해 저의 출입국을 계속 조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위기의 카카오, SM 통해 글로벌 돌파구 마련할까

    위기의 카카오, SM 통해 글로벌 돌파구 마련할까

    수년 간 국내 시장에서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하며, 골목상권 침해 논란까지 일으켰던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SM 주식의 공개 매수를 선언한 카카오는 경영권 인수를 통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는 2015년까지만 해도 사실상 웹툰·웹소설 플랫폼에 불과했다. 하지만 영화·드라마 제작사와 연예기획사, 음반사를 사들여 4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조 단위 매출을 올리며 하이브, CJ ENM 등과 나란히 서는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선 아직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멜론은 국내 1위 음원 플랫폼이자 음원 유통 사업자임에도 글로벌 시장에선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더구나 카카오는 다른 사업 분야에서도 국내 시장에 편중된 경향이 강했다. 실제로 카카오 계열사의 해외 매출은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매출 외엔 크지 않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10% 수준에 불과해, 이를 3년 내 3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욘드 코리아’를 목표로 삼기도 했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엑스’를 통해 글로벌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 진출을 노리기도 했지만, 최근엔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클레이튼 재단에 사업을 넘겼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 간 카카오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사고가 그동안 내실에 비해 무리하게 추진된 ‘몸집 불리기’의 부작용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국민 대부분이 쓰는 메신저를 운영하는 카카오가 아직까지 자체 데이터센터 하나도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난해 서비스 장애를 통해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의 이른바 ‘주식 먹튀’ 사건을 겪었고, 최근엔 카카오T가 가맹 택시에 호출을 몰아줬다는 조사 결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부침이 많았다. 최근엔 경기 침체로 인한 계열사 손실을 본사 이익으로 상쇄하는 형국이다. 그러다보니 임직원 성과급을 축소하고 회식비 가이드라인을 설정, 이사 보수한도 삭감을 검토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 직면했다. 카카오가 과도한 비용 지출로 기업경영이 부실해지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SM 경영권 확보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 평범하기 싫었던 20대 배우, 살 떨리는 ‘질투의 화신’ 되다

    평범하기 싫었던 20대 배우, 살 떨리는 ‘질투의 화신’ 되다

    “살리에리가 자신의 평범함을 너무 저주하며 살았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평범함이 각자의 특별함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 살리에리를 구축했던 것 같습니다.” 신의 도구가 되길 원했으나 되레 신을 저주하며 살게 된 남자. 차라리 몰랐다면 다행이었을 것을 하필이면 재능을 알아보는 재능을 가진 살리에리는 자신의 평범함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죠”라고 원망하는 살리에리를 그리는 문유강(27)은 누군가를 보고 겪었던 감정을 연기에 고스란히 담아낸 듯 더 생생하다. 오는 4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아마데우스’는 천재 모차르트(1756~ 1791)를 향한 살리에리(1750~1825)의 질투심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섀퍼(1926~2016)가 1979년 발표해 초연했고, 1984년에 영화로도 제작됐다. 연극은 1981년 제35회 토니상 5관왕, 영화는 198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관왕을 차지했다.연극은 늙은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였다는 독백으로 시작한다. 경건한 신앙심으로 무장해 탄탄대로를 걷던 살리에리 앞에 어느날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나타난다. 모차르트의 경박한 행실에 고개를 젓다가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작곡 실력에 살리에리의 감정은 복잡해진다. 평범한 소재로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 모차르트를 보며 위대한 소재로 평범한 작품을 만드는 자신의 현실이 괴롭다. 성(聖)과 속(俗)의 경계에서 신실함과 욕망을 동시에 지닌 살리에리의 세밀한 감정 변화가 작품의 핵심 축이다. 사람은 누구나 더 뛰어난 사람을 보며 부러워하고 질투하기 마련이다. 살리에리가 어찌 보면 악역인데도 관객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이유다. 문유강 역시 “실력으로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다른 사람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순간이 분명 있었다”면서 “저도 평범하기 싫어서 캐릭터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주변 동료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지만 5촌 당숙인 하정우(45)는 특히 “다 부러운 존재”다. 문유강은 “어릴 때부터 가까이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기자의 꿈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배우로서 어떻게 지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고 느끼기도 하고 직접 조언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역대 최연소로서 깊은 내공이 필요한 살리에리가 어색할 법도 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력에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비롯해 실제 곡을 배경음악으로 쓰고 ‘마술피리’ 같은 오페라는 배우들이 라이브로 노래까지 해 이야기가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문유강 역시 모차르트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공부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그는 “당연한 존재처럼 느껴졌는데 모차르트를 공부하며 음악을 듣다 보니 왜 천재라고 하는지 알겠더라”며 웃었다. 이제 데뷔 5년차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종횡무진하는 만큼 문유강은 앞날이 더 기대되는 배우다. 그는 “연기를 계속 사랑하며 좋은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배우, 작품마다 계속해서 그 과정과 순간을 살아가며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 살리에리로 변신한 문유강 “모차르트 왜 천재인지 알겠더라”

    살리에리로 변신한 문유강 “모차르트 왜 천재인지 알겠더라”

    “살리에리가 자신의 평범함을 너무 저주하며 살았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평범함이 각자의 특별함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 살리에리를 구축했던 것 같습니다.” 신의 도구가 되길 원했으나 되레 신을 저주하며 살게 된 남자. 차라리 몰랐다면 다행이었을 것을 하필이면 재능을 알아보는 재능을 가진 살리에리는 자신의 평범함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죠”라고 원망하는 살리에리를 그리는 문유강(27)은 누군가를 보고 겪었던 감정을 연기에 고스란히 담아낸 듯 더 생생하다. 오는 4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아마데우스’는 천재 모차르트(1756~1791)를 향한 살리에리(1750~1825)의 질투심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섀퍼(1926~2016)가 1979년 발표해 초연했고, 1984년에 영화로도 제작됐다. 연극은 1981년 제35회 토니상 5관왕, 영화는 1985년 제5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관왕을 차지했다. 제목인 ‘아마데우스’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에서 따온 것이지만 핵심 주인공은 살리에리다. 연극은 늙은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였다는 독백으로 시작한다. ‘모차르트 독살설’은 특별한 근거가 없음에도 암암리에 널리 퍼졌던 소문으로 ‘아마데우스’의 기초적인 세계관을 이룬다.경건한 신앙심으로 무장해 궁정작곡가까지 오르며 탄탄대로를 걷던 살리에리 앞에 어느날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나타난다. 모차르트의 경박한 행실에 고개를 젓다가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작곡 실력에 살리에리의 감정은 복잡해진다. 평범한 소재로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 모차르트를 보며 위대한 소재로 평범한 작품을 만드는 자신의 현실이 괴롭다. 성(聖)과 속(俗)의 경계에서 신실함과 욕망을 동시에 지닌 살리에리가 서서히 무너져가는 세밀한 감정 변화가 작품의 핵심 축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보며 부러워하고 질투하기 마련이다. 살리에리가 어찌 보면 악역인데도 관객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이유다. 문유강 역시 “실력으로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다른 사람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순간이 분명 있었다”면서 “저도 평범하기 싫어서 캐릭터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누군가에겐 그 역시 모차르트일 터. 문유강은 2019년 연극 ‘어나더 컨트리’에서 26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토미저드 역에 발탁됐다. 이번에도 살리에리 역을 맡아 누군가에겐 부러운 대상이 됐다. 이지나 예술감독은 “문유강은 배우로 아주 좋은 자질과 자세 그리고 인내력을 가졌다”면서 “시련을 겪어 자신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한단계 상승할 시기라고 생각해 고통 없인 이룰 수 없는 살리에리란 역할을 줬다”고 말했다.연극을 전공하다 보니 주변 동료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지만 5촌 당숙인 하정우(45)는 특히 “다 부러운 존재”다. 문유강은 “어릴 때부터 가까이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기자의 꿈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배우로서 어떻게 지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고 느끼기도 하고 직접 조언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역대 최연소로서 깊은 내공이 필요한 살리에리가 어색할 법도 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력에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비롯해 실제 곡을 배경음악으로 쓰고 ‘마술피리’ 같은 오페라는 배우들이 라이브로 노래까지 해 이야기가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가상의 인물을 다룬 연극이 아니기에 문유강 역시 모차르트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공부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그는 “당연한 존재처럼 느껴졌는데 모차르트를 공부하며 음악을 듣다 보니 왜 천재라고 하는지 알겠더라”며 웃었다. 그가 꼽는 작품의 매력 역시 모차르트의 음악이다.문유강은 지난해 tvN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에서 이무결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극은 이번이 3년 만이다. 이제 데뷔 5년 차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종횡무진하는 만큼 문유강은 앞날이 더 기대되는 배우다. 그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살리에리를 하게 된 것처럼 좋은 이야기와 좋은 역할이 있다면 그런 역할 만나기를 항상 기다리게 되는 것 같다”면서 “나도 위로받고 나도 치유가 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관객들에게 전달해드리는 게 제가 연기하는 이유다. 누군가 위로 받을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계속 사랑하며 좋은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배우, 작품마다 계속해서 그 과정과 순간을 살아가며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 SM 인수전 승자는 소액 주주들…하이브·카카오 ‘주총 표심 잡기’

    SM 인수전 승자는 소액 주주들…하이브·카카오 ‘주총 표심 잡기’

    오는 31일 열리는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서 SM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분수령을 맞이하게 된다. 분쟁 과정에서 SM 주가가 70% 뛰어오르며 SM 주주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큰손’ 주주들이 입장을 함구하는 사이 SM과 하이브는 SM 전체 지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SM의 주가는 12만 9200원으로 지난해 말(7만 6700원) 대비 68.45% 급등했다. 지난해 말 6만~7만원대에 머물렀던 SM 주가는 지난달 초 카카오가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탔고, 하이브가 SM 인수전을 본격화하면서 뛰어올랐다. 이에 SM 주주들의 수익률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SM의 지분 8.96%를 보유하고 있던 국민연금공단은 3일 공시를 통해 SM 주식 110만 4513주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7일부터 21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SM 주식을 처분했는데, SM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던 시기에 처분하면서 상당한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SM 지분 약 1%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SM 등에 투자하는 ‘1호 펀드’ 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34.5%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SM엔터 지분 인수가 무산되면서 SM 인수전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앞서 3일 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가 이수만 SM엔터 창업자가 SM엔터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카카오가 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SM 지분 9.05%를 확보하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반면 하이브는 SM 지분 15.78%를 확보하고 이수만의 남은 지분(3.65%)을 더하면 사실상 19.43%를 확보한 상태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다만 카카오의 대응이 변수로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하이브가 제시했던 공개매수가(12만원)를 넘어서는 13만원에 SM 주식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에서 9000억원 규모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실탄이 두둑하지만 하이브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카카오가 과도한 비용 탓에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하이브·이수만 연합은 7명, 카카오와 연합한 SM 현 경영진은 11명으로 구성된 이사 후보 명단을 제시했다. 주주총회에서 투표 결과에 따라 양측 이사 후보들이 모두 이사회에 입성할 수 있어 SM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연금과 컴투스, KB자산운용 등은 주총을 앞두고 입장을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경영권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지난 2일 주주제안 캠페인 페이지 ‘SM 위드 하이브’(SM with HYBE)를 열고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했다. SM은 소액주주들에게 서한을 발송해 하이브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소액주주들을 포섭하기 위한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SM 주식 시세조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에 이어 이날도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분쟁에 끼어들어 편법으로 수수료를 챙기려는 금융회사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 ‘박수홍♥’ 김다예 “남편 죽으려고 했을 때, 내게 저주 쏟아질 때…”

    ‘박수홍♥’ 김다예 “남편 죽으려고 했을 때, 내게 저주 쏟아질 때…”

    방송인 박수홍 아내 김다예가 남편과 자신을 위해 나선 변호사들에게 고마워했다. 4일 김다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편이 죽으려고 했을 때, 선의를 베푼 사람이 왜 죽어야 하냐며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준 사람. 나에게 온갖 저주 섞인 허위사실들이 쏟아질 때, 진실의 힘은 위대하다며 끝까지 버틸 수 있게 해준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이어 “은인과 같은 노종언 변호사님과 윤지상 변호사님과 함께 피해자들을 위한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먼저 손 내밀어주신 것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속 김다예는 재킷을 차려입고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수홍은 23살 연하 김다예와 결혼했다. 친형 부부와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KBS 2TV ‘편스토랑’,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MBN ‘동치미’ 등에 출연해 신혼 생활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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