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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뭬∼이∼야, 사약 ?”경빈 절규의 최후

    “뭬야∼사약?!” 금부도사를 비롯해 30명의 군졸들이 폐빈이 되어 귀양간 경빈 박씨의 초가 마당에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전하께서 나를 죽이라고 명하실 리 없다! 내 그따위 거짓 어명을 받들수 없다!”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 민속촌에서는 SBS ‘여인천하’의최대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경빈 박씨의 사약을 받는장면이 한창 촬영 중이다. 권모술수에 능하고 표독스러운 ‘여우’의 길을 걸어왔던 경빈는 최후에 이르기까지 발악을멈추지 않는다. “지원아,배 속에서 소리를 내야지. 손끝까지 떨면서 흐느껴.” 김재형PD는 야심만만했던 경빈의 최후를 비장하고 잔인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세자를 저주했다는 ‘작서의 변’에 연루된 누명을 쓴 경빈은 억울한 죽음을 맞는다.군졸들의 손에 끌려 억지로 마당으로 나온 경빈이 약사발을 뿌리치자 세 명의 건장한 군사들이 경빈의 뒷덜미를 잡아채 경빈의 입을 벌리고 바가지로 입에 사약을 퍼넣는다.맘에 차지 않는지 동이채 사약을 들이 붓는 장면이 잔혹하다 못해 처연하다. “전하 어찌 신첩을 버리시옵니까.신첩 억울하옵니다….” 의식을 잃지 않으려는 듯 핏발 선 눈으로 마지막 절규하는대사는 흠짓하게 만들면서도 공감을 산다.경빈의 마지막을구경하던 관광객도 경빈의 감정에 몰입되어 눈물이 나온다. “중전,난정이 이년들!내 저승에 가서라도 너희 두 년을 잊지 않을 것이다!” 이날 사용된 사약은 1.5ℓ짜리 콜라 6병과 12병짜리 쌍감탕.그 시금털털한 맛 때문인지 슬픔과 억울함 때문인지 약을 토해내는 경빈의 눈은 붉다 못해 새빨갛다. 경빈 역의 도지원은 “120회를 넘게 불을 내뿜는 악한 역할을 했더니 건강이 너무 안 좋아졌어요.100회가 넘으니 죽고싶었는데,그래도 죽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서운하더군요.”라고 목이 메인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드라마에서 시종일관 독하게 표현됐던 경빈 박씨는 사실 중종이 가장 사랑했던 후궁으로 장자인 복성군을 낳았다.귀양가서도 어사주를 하사받는 등 중종의 사랑을 받았지만 왕의줏대없음과 당파싸움으로 희생됐다. 김재형PD는 “처음부터 도지원에게 이 정도의 열연을 기대하진않았지만 도지원이 죽으면 드라마가 끝난다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힘이 빠지지 않도록 사건의 전개를 압축해서 긴박하게 풀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촬영분은 오는 4월8일 방송된다.이후 이야기는 전개속도가 빨라질 예정이다.중종과 인종의 죽음,희빈의 죽음,문정왕후의 섭정 등 다양한 이야기가 박진감넘치게 진행되다난정이의 자살로 끝을 맺는다. 이송하기자 songha@ ■폭발적 인기가 경빈 목숨 연장. SBS의 ‘여인천하’가 처음 시작할 때 경빈 박씨는 6회째에서 죽기로 예정돼 있었다.그러나 드라마가 시작되자마자 20회로 수명이 늘어났다. 도지원의 뛰어난 연기가 강수연,전인화의 세 명의 그것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자 30회 넘어 죽는 것으로 결정됐다. ‘여인천하’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드라마가 80회로 연장되자 경빈의 목숨도 40회로 늘었다.드라마가 거듭 연장될수록 경빈의 목숨이 자꾸 자꾸 늘어나 드라마의 종영 직전까지 이른 것이다. 김재형PD는 “지원이에게 드라마가 100회에서 끝나면 80회쯤에서,120회에서끝나면 100회쯤에서 죽는 것으로 알아두라고 했다.”면서 “끝까지 안 죽이고 싶었던 것이 작가와 내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지구 삼라만상 연관성 추적

    ◇신성한 지구(브라이언 리 몰리노 지음/창해 펴냄). 선사시대 이래 세계 여러 문화권의 인류는 생생하게 살아움직이면서 자양분을 듬뿍 선물하는 몸통이자 샘솟는 생기의 원천인 지구와 대단히 역동적인 관계를 맺어왔다.태초부터 지구상의 온갖 형상과 물질들은 인간이 삶을 이해하는 근본적인 토대로 활용됐다. 선사시대 미술·사회 등을 연구해온 미국 사우스다코다주립대학의 브라이언 리 몰리노 교수가 지은 ‘신성한 지구’(창해)는 세계 전역에 걸친 성스러운 유적과 관련 구조물이 지닌 힘과 아름다움을 수백장의 원색 사진과 함께보여준다. 특히 ‘지구의 에너지’ 편에서는 지구가 내뿜는 성스러운 에너지가 많다고 하는 각국의 산이나 강,바다,호수,바위,흙,나무 등 자연물이 등장한다.그런 곳의 사례중 하나가 최소 1만년 동안 뜨거운 광천(鑛泉)이 땅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영국 배스지역이다.이곳의 신성한 샘과 지하수로에서 건져낸 것들 가운데 수천개의 동전과 납으로 만들어진 무수한 ‘저주 명판’이 있다.이 명판은 많은 방문객들이 물과 치료의여신인 ‘술리스-미네르바’에게 재산을되찾게 해 달라거나 적과 강도를 징벌해 달라는 소원을 빌고 도움을 청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해주고 있다.인도의 갠지스강,미국 애리조나 주의 셸리협곡,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그리스의 델포이 등도 저자가 구체적으로 사례를 든 지역이다.‘그림과 구조물’ 편에서는 프랑스 남서부의 라스코 동굴 등 인류 초기의 동굴미술,캐나다 서스캐처원 주의 거대한 환상열석,아일랜드 렌스터 주에 있는 뉴그레인지 무덤 등을 다뤘다. 구성이 산만한 듯한 느낌을 뛰어난 사진물의 효과로 상쇄하고 있다.김정우 옮김.2만5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김삼웅 칼럼] ‘惡의 축’ 한반도가 희생양인가

    프랑스의 시인 샤를 보들레르가 1857년에 간행한 ‘악의꽃’은 근대시 최대 걸작의 하나로 꼽힌다.원죄의식에 바탕을 둔 고뇌와 회한,이상적 순수미를 추구하는 의욕과 붕괴와 하강,신에 대한 숭배와 저주 등 복잡한 근대인의 심리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통해 이란·이라크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거명하면서 ‘악의 꽃’이연상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보들레르의 ‘악의 꽃’과부시의 ‘악의 축’은 무연(無緣)하다.‘이상적 순수미’를 추구하는 시인의 정서와 패권을 추구하는 정치인의 발언이 같기를 바랄 수 없지만 굳이 닮은꼴을 찾는다면 ‘악(惡)’이라는 단어다.같은 물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뱀이 먹으면 독이 되듯이 같은 단어라도 쓰는 사람과 의도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부시 대통령과 참모들의 대북강경 발언이 거듭되고 북한이 여기에 크게 반발하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가 갑자기 난기류에 싸였다.‘후폭풍’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심히우려된다. 9·11테러 공격을 당한 부시의 처지에서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 편입을 거부하는 이란·이라크와 북한이 잠재적·현재적 적성국가이고 테러 가능성 또는 테러지원 국가로인식되기에 충분할 것이다.이 국가들의 과거 행적으로 보아 그런 개연성을 부인하기도 쉽지 않다.하지만 부시의 강경발언은 문제를 푸는 과정이 아니라 더욱 꼬이게 만든다는 사실이다.평화를 찾으려면 방법도 평화적이어야 한다. 잘 가꾼 배추밭에 송아지 몇 마리가 뛰어들었다고 치자. 코뚜레도 고삐도 없는 송아지를 어떻게 퇴치할까.몽둥이를휘둘러 쫓아내거나 당근으로 유인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경우 미국 역대 대통령이 취한 ‘몽둥이 정책’은 거의 실패했다.쿠바·베트남·이란·이라크·북한이 여기에 속한다.반대로 ‘당근정책’은 대부분 성공했다.철의장막 또는악의 제국으로 불린 소련제국은 미국의 개방정책으로 붕괴하고 죽의 장막이라던 중국은 지금 개방의 물결이 중원천지에 넘실댄다. 동독은 서독의 동방정책으로 무너졌다. 몽둥이질은 배추밭을 망가뜨리고 심하면 송아지의 저돌성만 키우게 된다.부시 집권과 함께 급선회한미국의 ‘몽둥이 정책’이 9·11테러 참사를 불러온 업보라는 것이 노엄촘스키 등 문명비평가들의 분석이다. 김대중 정부의 ‘당근정책’으로 평온을 되찾아 가던 ‘배추밭’에 부시의 ‘몽둥이 정책’이 제기되면서 긴장이고조되고 모처럼 기지개를 켜던 경제에도 타격을 주지 않을까 염려된다.미국은 수만리 남의 나라 ‘배추밭’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아프간이나 이라크전쟁처럼 영상매체의 ‘전쟁 드라마’ 정도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당사자들은 사활의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찰스 크러서머는 며칠 전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이란만 거명(악의 축)할 경우 이슬람만을 겨냥하고있다는 비난을 우려해 북한을 끼워 넣었다.”고 비판했다. 북한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주장이다.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군축전문가 리 페인스타인은 “북한은 이란·이라크와는 달리 핵확산금지조약에 서명한 점에서 다르다.”고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재래식 무기의 후방이동과 무기수출 중단을 대화조건으로 제시하면서 북한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대테러 전략이 북한의 내정문제로 옮아간다.이같은강경발언의 배경에는 1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F15전투기(100대)를 구매하라는 압력수단과 가을의 중간선거용,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벼랑전술’ 등 복합적인 분석도 가능하다. 부시와 참모들의 대북 강경론이 전해지면서 수구신문과일부 정치인이 미국정책에 적극 동조하는 것은 민족적 수치다.전쟁억제에 여론을 모아야 할 언론과 정치인들이 미국의 강경론에 맞장구치면 민족의 운명은 어찌되는가. 북한 당국도 무력대결이 아닌 개혁개방으로 국제사회에투명성을 담보하는 것만이 ‘악의 축’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부시 정부는 한반도를 정략의 희생물로 삼지 말라. [김삼웅 주필 kimsu@
  • [사설] 농지 이용 확대 필요하다

    농림부가 생산성이 낮은 한계 농지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그 골자는 도시인들이 300평이하 농지를 주말농장으로 취득하도록 허용하고 농민들의 농지 전용 규제도 완화하는 것 등이다.지금까지 농민들만 농지를 살 수 있는 경자유전(耕者有田)원칙에 비춰볼 때 농지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 시도라고 할 수 있다.정부는 내달초 구성될 ‘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가 이런 농지제도 개선방안을 본격 심의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우리는 이 위원회가 농지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길 기대한다. 사실 농민들이 생산성이 떨어지는 농지를 계속 갖고 있는것이 능사는 아니다.도시인들에게 팔도록 길을 터줘 농지가격을 올린다면 농민들의 자산소득은 증가할 것이다.주5일 근무제 실시에 맞춰 도시인들의 휴양시설 등으로 농지를 활용하는 것은 국토의 다양한 이용이란 점에서도 바람직하다.헌법상 경자유전의 원칙을 들어 도시인의 주말농장용 농지 매입을 시비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지금도 상속과 이농(離農)의 경우 도시인도 농지를 가질 수 있는 데다 주말농장 허용예정 규모는 300평이하의 자투리 땅으로 대단위 농업용지를훼손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한계농지를 다른 용도로 ‘퇴출’시킬 경우 전체 농지 면적이 줄어 농산물의 과잉생산을 다소 해소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지난해 쌀 파동을 비롯해 생산과잉과 가격급락이 반복되는 농업상황은 재배 감축만으로는 부족하며 농지 규모 축소가 그 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다.물론 흉년의 경우 한계농지에서라도 농산물을 더 생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실제 농촌의 인력부족과 높은 생산 원가 등으로 지금도 적지않은 한계농지가 놀고 있어 다른 용도로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되어온 실정이다.앞으로 농업은 한계농지를 줄이는 대신토질이 좋고 기계화가 가능한 농업진흥지역을 중심으로 경작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그래야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 도시인의 주말농장 허용과 관련해 짚고 넘어갈 것은 먼저주말농장 수요가 과연 많을까 하는 의문이다.지금도 농민들의 농지전용을 쉽게 해주고 있지만 대도시 인근 지역외에는농지전용 신청이 적다고 한다.이런 상황에서 오지의 농지만전용시켜줄 경우 도시인들의 주말농장 수요가 아주 적을지모른다.이와 반대로 수도권 주변은 농지의 수요가 넘쳐 자칫 투기가 판칠 가능성도 우려된다.휴양지가 될 만한 지역에서 농지의 주말농장과 전용을 쉽게 허용해 주되 공영개발로 투기 가능성을 차단하는 대책을 함께 마련해 봄직하다.
  • ‘미라의 저주’ 실재하나 ?

    [로마 AFP 연합] 이른바 ‘미라의 저주’는 실재하는 것일까? 이탈리아 검찰이 17일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이집트 박물관 관램객들이 실신하거나 구토하는 사건이 빈발하는데대한 원인 조사에 들어가 이같은 궁금증이 풀어질 것으로기대된다. 토리노의 한 지방검사는 16일 이 박물관에서 지난 10개월사이 세번째로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유물이 전시된 지하전시실을 관람하던 관객이 실시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에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이 박물관에서 일어난 관람객들의 실신·구토에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언론들은이 현상을 “미라 증후군”이라고 부르고 있다.이와 관련해 토리노 마우리지아노 병원의 페데리코 시그노릴레 박사는 “10개월 동안 같은 현상이 3번이나 발생했다는 것은이상한 일임에 분명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원인을 알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주원인이 영화에나 나옴직한 “미라의 저주”라기 보다 환기장치 불량 때문인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실신한 어린이들의 혈액검사 결과,일산화탄소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나 마리아 도나도니 로베리 박물관장은 일간 라 스탐파와의 회견에서 ‘미라의 저주’ 운운하는 것에불쾌감을 표시한 뒤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한꺼번에 좁은공간에서 관람하다보면 한두명이 아플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반박했다. 로베리 박물관장은 또 환기장치 불량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박물관 직원중 한명도 병에 걸린 사람이 없다며 일축했다. 이 박물관에는 해마다 약 40만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온다.
  • “값싼 서민주택 공급 확대”

    “집값 안정을 위해 서민주택 공급을 확대할 것입니다.” 권해옥(權海玉) 대한주택공사 사장은 “주택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며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값싼 임대주택을 충분히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전반적인 주거 수준 향상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이후 서민들의 주거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진단했다.그래서 올해 주공이 건설하는 6만여가구의 아파트가운데 5만가구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으로배정했다.특히 저소득층이 몰려 있고 전·월세 수준이 높은수도권과 대도시,공단 근처에 집중 건설키로 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임대주택 재고율은 3%에도 못미친다.”며 “임대주택 재고율을 적어도 1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고 주장했다.대부분의 선진국은 임대주택 재고율이 10∼17%수준이다. 권 사장은 “내년까지 20만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이 공급되면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원활한 국민임대주택 건설을 위해서는 택지개발,사업승인과정에서 지자체가 적극 도와줘야 한다.”고 주문했다.특히사업승인이 지연되거나 지자체가 부담해야 할 상하수도, 도로건설 비용 등을 지나치게 주공에 떠넘기면 주택 건설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들의 부담은 그만큼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국민임대주택이라고 ‘싸구려 집’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작지만 쓸모 있는 주택’으로 손색이 없다.”고 자랑한다. 도시정비사업도 강화할 뜻을 비쳤다.주공은 올해 최저주거수준에 머물고 있는 13개 불량주택지구를 깨끗한 주거단지로 개발하고,무분별한 재건축을 막기 위한 리모델링 사업도확대할 방침이다. 아파트 평면 개발과 생태주거단지 조성에도 집중 투자한다.7개의 새로운 평면을 개발하는 동시에 26개 평면을 수요자의 요구대로 개선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MBC·KBS “미니시리즈 새해엔 정상 탈환”

    KBS 월·화 미니시리즈,MBC 수·목 미니시리즈가 6개월이 넘도록 각각의 시간대 시청률에서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2001년 드라마국 왕좌를 차지한 SBS의 ‘여인천하’와 ‘피아노’ ‘아름다운 시절’ 등에게 번번이 고배를 마신 상태.이에 두 방송국이 최고의 배우와 최고의 PD를 앞세운 트렌디드라마로 승부수를 띄웠다. MBC는 지난 6개월동안 ‘반달곰 내사랑’‘가을에 만난 남자’ 등 따듯하고 감각있는 미니시리즈를 선보였지만 꼴찌의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에 ‘출생의 비밀’‘신데렐라 컴플렉스’‘자수성가 스토리’를 범벅한 젊은 취향의 드라마를 내놓고 시청자들의반응을 기대하고 있다.1월2일 첫방송되는 미니시리즈 ‘그햇살이 나에게’(수·목 9시 55분)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형 주인공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트렌디 드라마.2002년에 첫방송될 미니시리즈인만큼 건강하고 희망에 찬내용이다. 파닥파닥 갓 잡아올린 망둥어처럼 싱싱한 주인공 연우(김소연)가 수협 중개인으로 출발해 쇼핑전문채널의 쇼 호스트로성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원도 속초의 어시장에서 일하는 연우는 비극적인 ‘출생’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고 삶을 개척하는 악바리.비록 고졸 출신이지만 야간대학을 진학해 전문경영인이 되는 꿈을안고 있다. 다혈질 변호사 동석(류시원)은 음으로 양으로 연우를 돕는 왕자님 역할이다. 촬영장에서 만난 김소연은 아주 신이 나 있었다.데뷔이후처음 맡는 주연일뿐만 아니라 역할도 아주 마음에 든단다. 그는 “밝고 명랑한 역할을 하고 싶었다”면서 “‘이브의모든 것’에서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새겨진 악녀 이미지를벗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BC 주말 드라마인 ‘엄마야 누나야’ 이후 여러편의 드라마 섭외가 있었지만 강하고 못된 이미지 변신을 위해 9개월정도 푹 쉬었다.쉬는 동안에는 운전면허를 따고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다.여행 도중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5㎏쯤 빠졌단다.‘그 햇살이 나에게’의 김사현 PD는 “쇼 호스트는판매실적에 따라 명암이 갈리는 드라마적 요소가 있는 직업”이라면서 “따라서 다른 전문직보다 ‘스타탄생’이 나타나기 쉽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이성을 느끼고 괜히 괴롭혔던 초등학교 때 짝꿍.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며 편지를 쓰게 만들었던 하얀 얼굴의이웃 고등학생.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을 가져다준 대학교때의 연인. 이 중에 첫사랑을 고르라면 사람들은 누구를 선택할까?그리고 사람들은 왜 그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일까? 가을정취를 흠뻑 녹인 아름다운 화면으로 극찬을 받았던 ‘가을동화’의 윤석호PD가 첫사랑이라는 영원한 주제를 들고KBS 미니시리즈 ‘겨울연가’(월·화 오후 9시50분)로 돌아온다.저주같은 처절한 첫사랑을 주제로 눈부신 남이섬의 정취를 담을 예정이다. 배용준,최지우,박용하,박솔미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우선 시청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첫 방영일은 1월 7일.고등학생인 유진(최지우)과 준상(배용준)은 서로 풋풋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사이이다.그러나 준상이 사고로 죽게 되고 유진은 그를 서서히 잊는다.10년 뒤.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상혁(박용하)과 공연기획사를만들어 일하던 유진의 앞에 준상과 외모가 흡사한 민형(배용준)이 나타난다.죽은 준상의 이복동생인 민형의 등장으로 서로 물고물리는 삼각관계가 시작된다. 최지우는 “유진은 착하기만 한 역할이 아니라 생기발랄한면모가 있다”면서 “그동안 연기한 역할 중에서 가장 실제내 성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현재 KBS 월·화 미니시리즈는 1년 넘게 부끄러울 정도로낮은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어 윤PD에 거는 기대가 크다 촬영지를 관광명소로 만들고 원빈과 송혜교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가을동화’의 힘이 ‘겨울연가’에서 재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호PD는 “한국의 은빛 겨울을 동화처럼 깨끗하게 표현할 것”이라면서 “첫사랑이 행복한 결말은 아니지만 모든사람에게 소중하게 기억되는 것처럼 조금은 우울하고 그래서더욱 아름다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김상웅 칼럼]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성탄의 아침입니다.2천1번째이고 21세기 첫 성탄일입니다. 국교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나라가 부처님 탄생일과 함께 예수님 탄생일을 공휴일로 정하고 이를 기리는 것은 두 종교가 비록 외래종교이지만 토착된 국민종교로서 우리 정신문화의 중심이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교와 불교·도교가 오랫동안 지배해온 이땅에 천주교가들어온 지 200여년이 지나고 개신교의 선교가 100여년이 넘었는데 기독교의 강성함은 천주교 300만명,개신교 900만명의 신도가 이를 입증합니다.불교 1,400만명과 비슷하지만 연령대가 기독교는 20∼40대,불교는 50대에 강세라니 기독교의창성함을 보여줍니다.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종교를갖고 있습니다.3대종교뿐만 아니라 유교 21만,원불교 8만7천,천도교 2만8천,대종교 8천명 등 분포가 다양합니다.이처럼다종교국가이면서 종교간의 대립과 충돌이 없이 ‘평화공존’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축복입니다.지역·이념·계층간에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처지에서 종교간의 갈등까지 일어난다면 나라의 운명이 어찌될지 끔찍하지요.그런 의미에서 종교인들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기독교의 모든 실천과 이론의 근거와 규범은 십자가로 상징됩니다.십자가는 예수님 당시의 사회에서 숭배와 영광의 상징이 아니라 저주와 불명예의 대상이었습니다.도망친 노예나 로마제국을 반대하는 반역자들을 처벌하는 처형기구였습니다.마땅히 십자가에 매달리신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인들은 그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박해를 받을 수밖에 없었지요. 현대적인 교회는 모든 시설을 잘 갖추고 교육을 많이 받은지식인들이 신자들입니다.그러나 헛되이 돕니다.돛을 폈지만 바람 한점 없습니다.우물과 수도관은 있지만 물 한방울 흘러나오지 않습니다.심오한 성서의 해설과 설교는 있어도 사회정의를 세우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습니다.교회에서 하나님은 침묵합니다.이것은 칼 바르트의 진단입니다. 기독교는 십자가를 금빛으로 도금하여 제단위에 세워놓고골고다에서 일어난 사건을 종교적 의식으로서 현재화시켰습니다.이리하여 십자가는 그 사회의 숭배를 받게 되었으나 현실적으로 이 십자가의 뒤를 따르는 일은 거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위르겐 몰트만의 지적입니다. 한국 현실을 돌아봅시다.너무나 반기독교적인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 않습니까.청와대수석 출신의 법무차관·국회의원·검찰·국정원·언론계 간부들의 각종 비리게이트는 부패사회의 단면입니다.이들 중 상당수가 기독교인들이라지요. 러브호텔·성폭력·청소년원조교제·주부탈선·묻지마관광등 성도덕 타락은 극에 이르고 20대 여성의 10%가 접대부랍니다.영아수출·교통사고사망률·술소비량·여성흡연율은 세계 최고의 기록이고 노인학대·이혼율·결손가족·부모있는고아 등 과거 동방예의지국의 후손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가정윤리의 타락상을 보이고 있습니다.이런 현상은 정치의잘못일까요,교육의 잘못일까요,종교의 잘못일까요. 나인홀드 니버의 지적대로 개인은 도덕적인데 사회가 비도덕적이기 때문일까요,그 반대현상일까요. 기독교의 할 일이 많습니다.우리사회의 도덕성회복을 비롯하여 반부패운동과 남북화해운동으로 십자가의 의미를 넓혀야 합니다.외국으로 건너가는 우리의어린 핏줄들,신부·목사·장로들이 한 명씩 맡아 기르면 안될까요.구약의 이스라엘이야기는 반쯤 줄이고 반부패·지역화합의 설교,굶주리는북녘동포에 남아도는 쌀 보내는 것을 ‘퍼주기’라고 매도하는 타락한 신문·정치인들을 비판하는 설교를 하면 안될까요. 루터는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안에 참된 신학과 하느님인식이 있다”고 했지요. 그리스도를 참으로 숭배하는 길은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는 길입니다.금빛으로 도금한 십자가가 아닌 예수님이 매달리신 십자가 말입니다.“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마태복음 4장13절)김삼웅/ 주필 kimsu@
  • 강간죄 처벌 강화/ 더이상 “여성위에 남성 없다”

    ‘성폭력특별법’이 제정·시행된 것은 94년.98년에는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대한 법률’이 형법의 특별법으로 어렵게 제정됐다.역사 짧은 이 법률 개정을 통한 ‘강간죄 엄단’을 여성계가 원하는 배경에는 사회변화와 범죄유형의 다양화가 깔려 있지만 여성에 대한 폭력이 새롭게 인식되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법조계를 중심으로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강간죄 처벌범위를 확대해 엄하게 다루지 않고는 양성평등을 이룩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제한적 부부강간죄 도입 안팎.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온 A씨(42)가 이혼을 서두르는 것은밤늦게 찾아와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편 때문이다.얼굴에 멍이 퍼렇게 들고,흉기로 찢겨지는 육체적 폭력도 참기 어렵지만 거의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치욕적인 성행위 때문에 더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할 마음이 없다. “‘저 흉칙한 동물과 헤어지지 않으면 내 출생이 저주스러워 엄마와도 살지않겠다’는 사춘기의 딸(15세)과 아들(13세)의 말을 들으며 이혼을 굳게 결심했어요.” 누가 A씨에게‘부부관계는 칼로 물베기’라거나 ‘성행위야말로 가장 좋은 화해’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바로 이런 경우 때문에 ‘원치 않는 성행위로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에는 배우자라도 처벌한다’는 법규정이 필요하다는 게 여성계의 입장이다. 국내 가정폭력실태는 30%선 안팎으로 조사된다.그러나 사적 생활의 노출을 꺼리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발생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부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법률상의 처에 대한 남편의 성행위 강요가 강간죄가 될 수 없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그러나 남성중심의 이데올로기가 근간을 이루는 우리 사회에서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라 심각한 가정폭력 후의 성관계 요구는 문제가 된다. 이혼수속 중이거나 별거 등 파탄에 이른 상황에서 ‘아직 남은 아니다’는 억지를 내세운 성관계는 여성에게 강간과 다르지 않다.이에 따라 일부 제한을 둔 ‘부부강간죄’도입이추진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영국,독일,스웨덴은 강간 성립범위를 혼인외 제3자를 기준으로 하는 규정을 없애부부간에도 성(性)적 인권보호를 명문화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피해자가 고소 안해도 수사 가능. 친고죄는 피해당사자가 고소를 하지 않으면 검찰에서 수사는 물론 기소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객관적으로 범죄사실이 인정됨에도 수사에 착수조차 할 수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때문에 여성계는 그동안 꾸준히 강간죄의 친고죄 폐지를 주장해 왔다. 사실 형사정책연구원 2001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국내 성폭력 신고율은 불과 1.1∼2.2%선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성폭력 피해자들은 우선 사실이 알려지는 것 자체로 사회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때문에 강간범들이 오히려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형편이다. 또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은 경찰과 검찰 수사과정 중 수치심과 불이익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성폭력사건이 친고죄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행실이 좋지 않아서 당했다’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일이 다반사이고 ‘그만한 일로 한 남자의 일생을 망칠작정이냐’라는 협박성 추궁은 지역사회에서 피해자인 여성을 오히려죄인으로 몰아간다. 수사 과정에 응하는 것도 어렵고,처벌도 미약하기 때문에 성폭력 피해자들은 억울함을 혼자 덮고 일생을 정신적으로 불우하게 살아가는 케이스가 많다. 친고죄를 ‘반의사불벌죄’로 바꾸는 쪽으로 형법 306조를개정하면 즉각적인 성폭력 범죄의 수사가 가능하다. 물론 1심판결 전 피해자가 처벌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처벌하지 않는다. 친고죄의 완전 폐지를 원하던 여성계는 형법의 근간을 흔들수도 있다는 일부의 반론을 수용,‘반의사불벌죄’라는 중간점을 택했다. ■‘강간 대상’ 확대 배경. 현행 형법 267조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를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강간 피해 대상을 ‘부녀’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에는 강제추행의 객체를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는 형법 268조를 적용해 다소 가벼운 형벌을 부과하고 있다.동일한 행위가 피해자 성별에 따라 다르게 취급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67년 대법원의 판례에서도 ‘남녀의 생리적·육체적차이에 의하여 강간이 남성에 의해 감행됨을…’ ‘피해자인 부녀를 보호하기 위함’ 등으로 객체를 ‘부녀’로 국한하고 있다. ‘부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한 사람에게는 강간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96년 대법원 판결로 이어져 왔다. 여성계에서는 그러나 이런 시각이 ‘성(性)’을 오직 생물학적 결정론에 근거해서 판단한 것으로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한다. 강간죄란 성적 행동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범죄라는점,강제적 성관계의 강요죄는 반드시 성기의 결합이 아닌 다양한 방식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여성에게 불리한 규정은 아니지만 여성계가 이를 문제삼아온 것은 여성에게만 처녀성과 정조를 강요하는 이중기준이남녀평등에 반하는 것이라는 측면 때문이다.한국성폭력상담소의 상담사례에서도 확인되듯 피해자가 남자인 경우도 늘고 있다는 사실도 고려됐다.성에 대해 중립적인 관련 법규는미국과 스웨덴,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채택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구태여 강간조항을 없애지 말고 형량만똑같이 적용하자’는 저항도 있다.
  • 주택도시연구원 발표 “공공임대주택 63만가구 더 필요”

    주택건설 관련 법규를 공급 위주에서 주택의 질 관리를강화하는 쪽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또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63만가구 이상의 공공임대주택을 더 지어야 하고,이 가운데 38만가구의 최저소득층은 정부의 추가지원이 없으면 그나마 국민임대주택조차입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주장은 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2001주택·도시분야 연구성과 발표’에서 제기됐다.2개의 연구 논문을 간추린다. ◆주택관련 법제의 정비방안(임서환 연구위원)=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은 주택보급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큰 역할을 했다.그러나 주택보급률이 향상되고 공동주택이 전체 주택의 50%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주택 정책은 대량 건설·촉진보다는 주거 수준의 향상,지속가능한 개발·환경의 보전,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따라서 주촉법을 △주거기본법 △주택건설·관리법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주거기본법은 누구에게나 최소한의 주거수준에서 사는 ‘주거권’을 주고,정부는 일정수준 이상의 적절한주거를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최저주거기준을 명시하고,최저주거수준의 달성이 일차적으로 정부에 있다는 것이다.종합적인 주택정책의 수립과 최저주거수준의 설정 등을 위해주거복지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택건설·관리법은 주택품질을 보장하고 소비자의 권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법규.공동주택의 인·허가절차는 간소화하되,주택품질 관련 규정과 주택자금 조달·운영을 강화하는 새로운 법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또 공동주택이 증가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관리의 의무와 책임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사회적으로 필요성이 커진 개보수(리모델링)에 대한 규정도 포함하고 있다. ◆공공임대주택의 소요계층에 따른 공급전략(박신영 수석연구원)= 저소득층(월평균 소득 148만원 이하·2000년 기준)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적어도 63만가구 이상의 공공임대주택이 더 필요하다.이 가운데 공공임대주택조차 입주할 수 없는 최저 소득계층(월 소득 57만원 이하)이 38만가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들은 소득의 25%를 보증금과임대료로 지불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의 국민임대주택에도입주할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정부가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건설비의 30%를 지원해주는 국민임대주택과 달리 건설비의 46% 이상을 지원,입주 가능한 별도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최소한 10조원 이상이 소요될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공공임대주택의 회전률을 높여 여러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입·퇴거 기준의 정비가 마련돼야 한다.이를 위해 청약저축 제도를 기본으로 하되 주택 규모,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정도,소득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장애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주기준을 정하는 ‘점수제’도입도 필요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사설] 코스닥 퇴출제도 문제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코스닥시장에서 퇴출을 보다 쉽게 하기위해 증권업협회가 마련한 ‘유가증권 협회등록규정’개정안을 지난주말 승인했다.코스닥시장 등록취소 요건을 강화하는 등 퇴출제도 개선을 통해 건전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있다는 점을 강조한다.한때 벤처열풍을 타고 코스닥시장이비정상일 정도로 팽창돼 오히려 건전한 주식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일도 적지 않았고,일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불량기업과 오너 등은 주가 뻥튀기 등으로 코스닥의 물을 흐려왔다는 점에서 건전성을 높이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새 기준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최종부도나 은행거래가 정지된 기업은 코스닥시장에서 즉시 퇴출된다.자본전액 잠식이확인되거나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상태가 2년 연속 계속된기업도 등록이 취소된다. 감사의견이 부적정으로 나오거나의견거절 및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한정의견이더라도 코스닥시장 등록이 취소된다.이러한 기준들은 종전보다 대폭 강화된 것이다.문제가 있는 기업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라도빨리 퇴출시키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강화된 요건중에는 선뜻 납득할 수 없는 최저주가기준도 포함됐다.내년 4월부터 주가가 액면가의 20%에 미달하는 기업의 경우 코스닥시장에서 퇴출시키기로 한 것은 규제를 위한 규제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액면가의 20%를 밑도는 상태가 30일 지속되면 1차로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뒤,2차로 60일간의 유예기간중 10일 연속 액면가의 20%에 미치지 못하거나 30일 이상 미달하면 즉시 퇴출시키기로 했지만굳이 주가를 퇴출기준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을까.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기준에 따른 등록취소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너나대주주 등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려는 부작용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이렇게 되면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낮아질수 밖에 없다.또 최저주가 기준에 맞는 코스닥 기업은 전체690여개의 등록기업중 3개에 불과해 실효성도 별로 없다. 정부와 증권 유관기관 등은 건전성을 높인다는 명분에 너무 집착해 없어도 될 규제나 실효도 없을새 기준을 마련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그보다는 주가조작 등의불공정거래를 없애거나 대폭 줄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게 더 중요하다.그동안 투기세력과 작전세력의 주가 부풀리기 등의 불공정거래로 주식시장에 환멸을 느껴 떠났던선의의 주식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았나.
  • 코스닥 퇴출기준 크게 강화

    내년부터 코스닥 등록기업의 퇴출 기준이 크게 강화된다. 코스닥위원회는 23일 유가증권협회 등록규정 개정안을 발표,코스닥 등록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거래일 60일중30일 이상이 액면가의 20%에 미달되거나,연속 10일간 액면가 이하가 지속되면 등록을 취소시키기로 했다.월평균 거래량이 1,000주 미만으로 3개월간 지속돼도 강제 퇴출시킨다. 정의동(鄭義東) 코스닥위원장은 “공개기업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기업을 신속하게 퇴출시켜 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퇴출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등록기업이 자본을 전액 잠식하면 등록이 취소된다.또 자본잠식이 50% 이상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2회 연속될 경우 즉시 퇴출된다. 최종 부도및 은행거래가 정지될 경우 현행 6∼12개월간 유예기간을 두었던 것을 개정해 즉시 등록을 취소하기로 했다.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일 때도 퇴출이다. 정기 공시서류를 2년간 3회 이상 미제출하거나,사업보고서미제출법인이 다음달말까지 재차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등록이 취소된다.최저 주가요건과 거래실적부진제도는내년 4월부터 시행되고 나머지 제도는 내년 1월2일부터 바로 시행된다. 증권연구원은 개정 퇴출기준을 적용할 경우 현 등록기업중 29개(중복기업 포함)사가 퇴출대상에 해당된다고 밝혔다.퇴출사유와 기업 수는 △최종 부도및 은행거래정지 2개사 △자본전액잠식 6개사 △감사의견부적정및 의견거절 10개사 △주요영업 6개월 이상 정지 2개사 △회사정리및 화의기업 10개사△최저주가요건미달 3개사 △거래실적부진 1개사 등으로 분석됐다. 문소영기자
  • 자우림 김윤아 솔로 데뷔

    록을 섹시한 음악으로 수평이동시킨 그룹 자우림의 여성멤버 김윤아(27)가 잠시 단체 활동을 접고 첫 솔로 앨범‘섀도우 오브 유어 스마일’을 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음반에서 김윤아는 그룹 속의귀엽고 쾌할한 모습과는 달리 숨겨진 이면의 ‘우울함’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록곡 14곡은 대체로 마치 뮤지컬이나 오페라 음악처럼웅장하고 서사적이다. ‘담’이나 ‘Tango Of 2’는 의사소통의 장벽을 꼬집고있으며 ‘마왕’‘파애’ 등에서는 사랑의 일방성을 동화속의 저주처럼 ‘처절하게 운명적인 것’이라고 표현하고있다. ‘아이들은’ ‘City Of Soul’은 마치 영화 ‘잃어버린아이들의 도시’처럼 음울하고 어두운 동심을 이야기 하고있다. 음악 전반에 흐르는 피아노 선율은 지나치게 감미로워서오히려 비장할 정도이다. 앨범에는 160쪽 분량의 작은 책자가 함께 들어있다.음악에 미처 담지 못한 그의 속 이야기를 담았다.‘마왕’이나‘파애’의 뒷 이야기쯤 되는 심경표현은 김윤아의 우울을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윤아는 “솔로 앨범 발매가 자우림의 해체를 의미하는것은 아니다”면서 “멤버들이 각자 자기발전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내년 8월 그룹 4집을 낼 계획”임을 밝혔다.자우림이 아닌 개인 김윤아로서 또 다른 만족을 느낀다고. 지난 97년 영화 꽃을 든 남자에 삽입됐던 ‘hey hey hey’로 데뷔한 자우림은 3개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면서 ‘일탈’‘밀랍천사’‘미안해 널 미워해’‘뱀’‘매직카펫라이드’등을 히트시켰다. TV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앨범 발표때마다 20만, 30만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두터운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월세대란] (4.끝) 전문가 대담

    ***””월세전환때 일정기간 임대료 통제를””. 내년 봄에는 전세물량의 60% 이상이 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상 최악의 ‘월세대란’이 예고됨에 따라3일 오전 대한매일 편집국 회의실에서 관련 전문가와 세입자,정부 당국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좌담을 갖고 문제점과 대책을 짚어봤다.참석자들은 과도한 월세 부담을 제어할수 있는 가격통제정책과 정부 지원 강화 등을 촉구했다.좌담회에는 시민단체 대표로 김남근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변호사),학계 대표로 이정우 건국대 부동산대학원교수,세입자 대표로 이승우 ㈜해픈 대표,정부 당국자로 최재덕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이정우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현재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은 전세제도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시점에 있다.IMF 이후 저금리기조가 지속되고 은행 대출이 수월해지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해 이득을 창출하는 시장상황이 경제상황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급격한 월세시장으로의 재편은 소득이 주거비 부담을 따라가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률이 갑작스럽게 높아진 결과 저소득층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월세대란의 첫번째 원인은 초저금리,다음으로는 소형 주택의 공급 책임을 진 정부의 오판으로 요약할 수 있다.소형 주택의 공급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가격의 상승을 초래한 것이다.주택공급정책이 소득 계층별로 마련돼야 했으나 시장경제논리에만 얽매이다 보니 이렇게 된 셈이다. [김남근 변호사] 시민단체의 시각에서 본다면 정부의 오판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헌법에 보장된 주거복지권에 대한정부의 철학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노태우 정부는 주거문제로 인한 사회 불안이 우려되자 주택 200만호를 지었다.당시에는 수도권지역에 영구 임대아파트를 건설했으나 다음 정부 들어서는 완전히 손을 놓았다.주거복지권이라는 기본 철학이 후퇴하고 민간 공급에의존하면서 시장원리로만 해석됐다.이 때문에 수익성 높은아파트만 공급되고 영세민을 위한 소형 임대아파트는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 소형 임대아파트는 정부가 시장을 통제하고 개입하면서조절해야 하는 부분이다.지금의 정부도 나름대로 도시영세민을 위한 장기 임대정책을 펴고 있으나 공약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 때문에 전·월세 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정부 스스로가 공공 임대주택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저소득층의 주거문제가 해결되는데 5∼6년이 지나면 민간 기업에 위탁해 버린다.주거예산 확충없이는 해결이 어렵다. 올해 6,000억원의 주거분야 예산은 전체 국가예산의 0.6%에 불과하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월세전환은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전월세 임대차 과정에서 보증금 인상에 대한 적절한 규제책이 없다는 점이다.법에서는 인상률을 5% 이하로묶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전세에서월세로 전환할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통제 장치가 반드시필요하다. [이승우씨] 현재 왕십리에서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을 주고 살고 있다.세입자로서는 정부가 어떤 정책을갖고 있는지,주택시장이 얼마나 왜곡됐는지 등은 잘 모른다.지난 98년 창동에 있는 15평 아파트를 전세 3,000만원에 살았다.당시 월세로는 20만원을 달라고 했다.그후 물가는 5∼6% 가량 오른 것 같은데 집값은 30% 이상 올랐다. 소득의 증가 속도보다 집값 상승률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매우 고통스럽다.200만호 건설이니,공급 물량 대폭 확대니 하는 정책 발표는 한마디로 ‘남의 얘기’다.아파트를 새로 짓는다고 집없는 서민들에게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는가.임대사업자들의 배만 불릴 것이다.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집값을 통제해 줬으면 좋겠다. [최재덕 건교부] 주택정책국장 전·월세 파동이 왜 일어났는지 원인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다.첫번째는 주택공급이부족하다는 데 있다.98년 34만호,99년 40만호의 건설을 사업승인했다.사업승인 후 2∼3년이 지나야 입주가 가능한데지난해 사업승인 물량이 부족해 주택난이 생겼다. 두번째로는 저금리 문제다.은행에 맡겨도 연간 이자율이4∼5%밖에 안되니 전세를 놓는 입장에서는 월세로 전환할수밖에 없다. IMF 이후 실직자가 많아지면서 주택구매력이 떨어지고 난개발에 대한 우려로 주택건설이 상당히 위축된 측면이 있다.서울시는 용적률을 낮추는쪽으로 돌아섰고 경기도는택지개발을 못하게 했다. 시민단체에서는 주택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하지만 분명히 일관성은 있다.첫째가 양적 확대다.주택보급률이 10년만에 12∼13%포인트 늘어난 것은 외국에서는 유례가 없다. 상황에 맞춰서 조정할 뿐이지 오락가락하지는 않는다. 전·월세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임대주택의 확대다.임대주택 재고량은 75만호쯤 된다.이중 35만호는 5년 후 파는 만큼 정부가 보유한 임대주택은 40만호라고 볼 수 있다.또주택건설 관련 예산도 6,000억원에서 내년에는 9,000억원정도로 늘어난다.김 변호사의 지적처럼 주택예산이 전체예산의 3∼4%로 늘어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 기회에 어려움도 말하고 싶다.정부는 임대주택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지만 땅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주택가격상승을 얘기하는데 IMF 거치면서 주택가격이 20∼30% 폭락했다.전년도와 단순 비교하면 상승률이 매우 높지만 97년이전과 비교하면 거의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격 통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두가지 측면에서현실성이 떨어진다.첫째,임대시장에서 가격규제를 하면 시장이 왜곡되는 동시에 공급 물량이 줄어든다.둘째,전·월세 가격 결정은 계약자들간의 사사로운 행위이기 때문에규제는 법논리에 맞지 않는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 확대다.특히 심각한 곳은수도권,특히 주택보급률이 70%인 서울이다. [이 교수] 서울 시내에는 집을 지을 공간이 없다.좁은 국토에서 서울로만 인구가 몰려드니 방법이 없는 것이다.결국 용적률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지 않나 생각된다. 주택정책은 지자체에만 맡길 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용적률 통제는 건교부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아파트를 지으려면 용도변경을 해야 하는 등 각종 규제가 지나치게 많다.서울 도심도 마찬가지다.종로지역에 아파트를못짓게 하고 빌딩만 건축하게 한 결과 도시공동화 현상을가속화시킨 것이다. 택지문제도 관건이다.도시개발법이 있지만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은 아직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법만 만들어놓고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난개발이라는 이유로 통제만하니 택지가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이는 토지정책과 주택정책이 이원화돼 있기 때문이다. 부처별로 제각기 정책을 집행하다보니 정책 혼선이 계속되는것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공공임대주택은 아파트다.그러나 아파트에 살려면 기본적인 소득이 있어야 한다.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다가구주택에 대한 재정지원도 필요하다.임대차 등록제도는 우리나라 형편에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차라리신고제도가 적절하다. [최 국장] 공급을 확대하려면 용적률도 높이고 재원 확보도 필요하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하지만지자체,환경단체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김 변호사] 주택 물량 공급에 대한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하다.5만호를 짓겠다고 했다가 금방 공급물량을 15만호로늘리겠다고 하는 등 시류에 따라 왔다갔다하고 있다. 주택공급을 민간 공급에 초점을 맞추면 안된다.대표적으로 실패한 정책이 민간 임대아파트 정책이다.재정이 열악한 중소건설회사들이 무이자에 가까운 국민주택기금과 세입자들의 보증금으로 집을 짓겠다고 뛰어들었다가 부도를내고 서민들에게도 피해를 줬다.이에 대한 실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국민주택기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 부실해져도 책임을 회피한 채 세입자에게만 미루고 있다. 임대료 통제정책은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들도 70년대까지 운용했으며 지금도 일부 대도시는 운용하고 있다.선진국들이 임대료 통제정책을 30년 이상 유지한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 건교부는 지난 5월 권장 임대료를 조사해 발표하겠다고했다가 보류했다.권장 임대료를 정하고 이 기준에 따라 임대차 분쟁을 조정했다면 세입자의 고통을 한결 덜 수 있었을 것이다.임대차 등록제도는 당장은 힘들겠지만 앞으로중·장기적으로 반드시 도입돼야 할 제도다. 용적률을 높여야 한다는 데는 반대다.환경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이 교수] 임대아파트 건축정책을 광역단위로 추진하면 서울과 수도권,민간 아파트와 임대아파트 거주자 사이에 계층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민간이 짓는 아파트에 대해서도소형 건축비율을 높여야 한다. [이승우씨] 집값이 폭락했을 때 임금도 같이 떨어졌다.그뒤집값은 올랐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았다.주택정책은 보다 구체적인 타깃이 필요하다.단순히 양적으로 늘리겠다,이런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식이 아니라 서민들에게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최 국장] 정부는 주택문제에 대해 두 가지 해결 방안을갖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물량의 확대다.지난 5월 주택경기활성화대책을 발표하면서 양도소득세 등 세제 혜택을 줬다.이에 따라 주택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다. 두번째로 시장논리를 지켜가면서 금융 지원을 통해 주택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최초 입주자를 대상으로 장기 저리자금을 1년 거치 19년 분할상환으로 지원하고 있다.최고 7,000만원까지 지원한다.전세가격이 2,500만원 이하인 영세민들에게는 연리 3%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다가구,다세대주택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볼수 있다.하지만 주차문제 등 파생되는 사회문제도 적지 않다.주택 공급에 있어 일부 일관성이 없었음은 인정한다.시민단체와 학계에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면 정부로서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가격통제정책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해보겠다.국민임대주택 20만호 건설 다음 단계로 영구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할계획이다. [김 변호사] 시민단체에서는 현재의 전·월세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나 학계의 경우 거시적으로 보다 보니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소득대비 주거비용이30∼40%나 돼 서민에게는 큰 고통이다. 주택건설촉진법이 주택법으로 개정되면서 최저주거기준도포함된 만큼 이 법은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내년 봄에는 월세대란이 더욱 심각할텐데 빨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리 박록삼 안동환기자
  • “민주주의 신장시켜야 아랍권 테러 해결”

    아랍권의 테러리즘을 해결하는 길은 민주주의를 신장시키는 것이라고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전 부총리가 주장했다.안와르 전 부총리는 현재 마하티르 정권에 의해 부패와 동성애 혐의로 15년형을 받고 복역중이다.다음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11일자에 실린 기고문 요약. ▲안와르 말레이시아 前부총리 기고. 이슬람의 오랜 역사에서 이슬람교와 이슬람 신봉자들이지금처럼 혐오스럽게 비춰진 때는 없었다.가난과 핍박을피해 서방 세계로 이주했던 수많은 이슬람인들은 증오의대상이 되었으며 테러범으로 의심받고 있다.이슬람 국가의독재자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자국의 반체제 인사들을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어 이 지역에서 지금 싹을 틔우려고 하는 민주화 운동은 앞으로 10년간 꽃을 피우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민주화의 퇴보는 모하메드 아타와 테러 배후세력이 지난 9월11일 미국의 경제·군사 상징을 파괴함으로써이슬람 세계에 안겨준 결과이다. 이슬람의 재력가들은 전통적으로 문학과 과학을 진작시키는 등 문명을 창조하는 고귀한임무를 수행해 왔다.그러나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부하들은 평화로운 수단을 통한 정치투쟁이 먹히지 않았던 국가 출신으로, 빈 라덴은 자신의막대한 재산을 파괴를 부르는 테러와 살인을 저지르는 데사용하고 있다. 비뚤어진 종교적 신념을 가진 소수 집단이 저지른 끔찍한일로 인해 이슬람교가 전 세계의 저주를 받지 않도록 지식인과 전문가 집단은 테러리즘을 근절시켜야 할 막대한 책임이 있다. 테러범들이 성직자가 아닌 젊은 전문가 집단출신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들의 왕성한 에너지가 정상적인방법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슬람국가의사회·정치적 발전은 보다 시급하다. 이슬람이 세계 무대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소외감이 테러범들을 자포자기로 이끌었다.이러한 소외감은 이슬람국가들의 자업자득이다.우리는 구 소련의 침공과 점령이후 탈레반의 등장으로 고통 받아온 아프가니스탄과 독재자 사담 후세인과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괴로움을 겪고있는 이라크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패했다. 윤리적인 이유로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하고 있지만 이슬람 국가들이 한편으론 이 기회를 틈타 독재정권의 기반을다지고 민주화 운동을 더욱 탄압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러시아는 체첸사태 무마용으로 이번 공격을 이용하고,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선 재판없는 불법감금을 옹호하고 있다.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지지 확보를 위해 각 나라에서 벌어지고있는 민주화 투쟁과 인권회복 노력을 외면한다면 과거 그랬던 것처럼 또 다른 독재자를 양산하게 될 뿐이다. 미국이 이슬람국가와 협력하는 것만으로 테러리즘을 해결할 수는 없다.민주화와 정치적 참여 확대,시민사회의 성숙만이 테러의 뿌리를 뽑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다. 또한 지식인들과 정치인들은 폭력으로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광신자들뿐만 아니라 민주화에 대한 희망을 무참히 짓밟는 독재자들에 대해서도 침묵해서는 안된다. 정리 박상숙기자 alex@
  • ‘한 우물 인생’은 아름답다

    ■한길을 가야 인생이 보인다/한빛. 한 길을 걷는 것은 아름답다.그래서 ‘영원한 혁명가’ 체게바라의 평전이 지난 해 공전의 히트를 쳤고 칼 마르크스를 다룬 책들이 꾸준히 반응을 얻고 있을 것이다. 눈빛이 내놓은 ‘한 길을 가야 인생이 보인다’에 눈길이가는 이유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더구나 ‘외곬 인생’의등장 인물들이 우리와 동시대의 사람들인데다 대부분이 일반인에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 ‘눈빛’을 빛나게 하는 책이다. 책을 열면 다양한 직업의 인물들과 만날 수 있다.산악인,한학자,법학자,카메라 수리기사,고지도 연구가,웨이터 등.주인공들은 ‘한 우물 인생’으로 은은한 빛을 내고 있다. 몇가지 사연만 ?f어보자. ‘11시에 만납시다’라는 프로그램을 10여년 진행하면서 이 땅의 내로라 하는 인사 2,000여명을 만난 김동건 아나운서가 가장 인상 깊에 남은 사람을 질문받고는 한 할머니를 꼽았다고 한다.전라도 두메산골에서 삼베를 짜는 오배분 할머니였다.그가 들려주는 삶은 한편의 소설이고 그가 도달한곳은 “베가 나하고 말을 한다”는 ‘달인의 경지’다. 덧없는 인생을 의미있게 채운 인생은 또 있다. 열여덟살에 시계 수리를 시작하여 칠십여년 동안 외길을 걸어온 이원삼 할아버지.페이지를 계속 열면 ‘한국 시계수리의 역사’를 대변하는 그의 지난 날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서당에서 소학을 배우고 찢어지는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만 마친 소년이 집안의 밥줄을 잇기 위해 시계 기술을 배우게 되는 애틋한 이력이 굴비처럼 줄줄이 엮여 나온다.그 바닥엔 “시계 수리를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닐까”라는 우직한새끼줄이 버티고 있다. 이렇듯 ‘한 길…’은 각 분야에서 한 눈 팔지 않고 자기길을 걸어온 전문가들을 취재한 기록이다.그 속에는 한국의자생식물 연구에 평생을 바친 ‘농부’,대학교수직을 떨쳐버리고 오로지 그릇만을 굽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간 도예가 등이 들어 있다. 모두 돈이나 명예보다는 자신의 ‘애정’을 선택하고 묵묵히 그 길을 걸어온 열정이 배어난다.그러기에 대개는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열정과 활력을 보여준다. 눈빛의‘외길 인생 탐구’는 이번에 20명의 ‘아름다운 고집’을 들려준 데 이어 다음 편에 20명의 ‘감동’을 준비하고 있다.7,500원. 이종수기자 vielee@. ■외길 걸어온 두 외국인 평전. 최근 나온 두 권의 외국인 평전도 외곬으로 파고든 삶이란공통점이 있다. 먼저 ‘나는 내가 아니다’(우물이 있는 집)는 정신분석학의사로서의 명성을 뒤로 한 채 알제리 독립투쟁에 온 몸을바친 프란츠 파농의 일대기를 다루었다.‘대지의 저주 받은자들’로 80년대 운동권의 정서를 촉촉하게 적셨던 파농은흑인해방운동의 선구자였다.25년 프랑스 식민지에서 태어났지만 기득권을 상징하는 프랑스 국적을 버리고 같은 피부색의 영혼을 해방시키려 했던 그의 ‘불꽃 삶’이 가족들의 생생한 증언에 힘입어 되살아 난다. 파농은 “나는 몸을 아끼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소”라는 신념을 실천하듯 36세의 나이에 세상을 달리했다.하지만 그삶을 기리려는 지은이 패트릭 엘렌의 5년 동안의 노력에 힘입어 현재형으로 살아났다.1만1,000원. ‘생명의 느낌’(양문)은 남성중심의 과학계에서 유전학의 발전에 헌신한 여성 과학자 바바라 매클린 톡의 전기다. 이 책은 1902년 태어나 여성이 과학을 한다는 사실만으로기이하게 여기던 풍조를 아랑곳 않고,최소한의 생계비를 걱정하면서도 생명이 깃든 과학을 찾아나간 그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나아가 과학 지상주의,지배 위주의 과학이 판을 치던 패러다임과 당당히 맞선데서 그의 향기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어떤 상을 받았고,무슨 특허로 돈을 얼만큼 벌었고,얼마짜리 프로젝트를 따낸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던 제도권과학계를 꼬집으며 ‘생명’자체에 의미를 두고 연구활동을지속했다. 그의 이런 일관된 삶은 83년 여성 단독으로는 처음인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으로 보답받았다.1만2,000원.
  • 아버지 증오하는 자식들의 세상살이

    ‘싸우면서 닮는다’,‘맞고 자란 아이가 사람을 때린다’ 자식들은 심리학적 이유로 인해 부모의 단점을 부정하면서도 닮아가는 것일까.그래서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식을 결혼시킬때 상대방의 집안을 그토록 따지는 것일까.KBS2 주말드라마 ‘동양극장’의 후속으로 15일 첫선을 보일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오후 7시40분)는 아버지의 삶을 증오하는세 사람의 사랑과 좌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형제인 철구(이종원)와 덕구(정준)는 아버지(김세윤)가 두집 살림을 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된다.그로인해 어머니(정영숙)의 병세가 악화되자 아버지에 대한 뿌리깊은 미움을키운다.그러나 두 형제의 대응방식은 천지차이.철구는 아버지가 능력이 없어 제대로 사랑을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철구에게 부와 사랑이 함께 다가오지만 고집스레 첫사랑을택한다.반면 덕구는,아버지의 실패가 사랑에 연연한 연약한성격 때문이었다고 보고 돈을 위해 사랑을 배신한다. 이 둘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여주인공 서화연(한고은)은 부잣집 첩의 딸.그역시 외도로생긴 스스로의 운명을 저주하면서 어떻게든 아버지(한인수)의 눈에 들기위해 애쓴다.아버지를 파멸시키는 것이 화연의 궁극적인 목표.철구를 진심으로사랑하지만 거절당하자 명예를 택해 유명한 야구선수인 덕구와 애정없이 결혼한다. 불행히도 아버지를 부정하는 그들의 삶은 아버지로부터 헤어나지 못한다.세명의 정신적 미숙아(?)는,아버지라는 거대한 그림자에 꽁꽁 묶여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파괴해간다.능력도 없이 아내에게 얹혀 살고 있는 주제에 사랑한답시고 첩실을 버젓이 거느리는 철구의 아버지나,돈 좀 있다고 첩을두는 화연의 아버지나 역겹기는 마찬가지다.똑똑하고 잘난자식들이 이런 아버지의 쓰레기같은 면모때문에 인생을 망친다는 드라마의 억지 ‘거대 아버지론’은 현기증이 나도록메스껍다.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의 김용규 PD는 “자식들에게세상의 ‘아버지’들이 지니는 의미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것”이라면서 “깊은 증오를 통해 거꾸로 아버지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드라마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국감 하이라이트/ 통일외교통상위

    10일 통일부를 상대로 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는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 해임으로까지 치달은햇볕정책을 놓고 여·야간 논란이 재연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임 전 장관 해임을 ‘국민의 뜻’이라며 공세를 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냉전논리로 햇볕정책을흔들고 있다고 정면으로 맞섰다. 이날 답변은 중국대사 직무를 마무리한 뒤 11일 귀국하는신임 홍순영(洪淳瑛) 장관을 대신해 김형기(金炯基)차관이했다. ■햇볕정책 논란: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박근혜(朴槿惠)·김종하(金鍾河)·조웅규(曺雄奎) 의원 등은 “임 장관 해임은 햇볕정책 실패에 대한 국민적 결단”이라며 대북정책전면 수정을 촉구했다.김용갑(金容甲) 의원은 “정부의 햇볕정책은 김정일을 통일영웅으로 만든 반면 우리 국민들의안보 외투를 벗겼다”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8·15평양축전 방북승인은 청와대가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야당과 수구언론,북한의 강경파가 햇볕정책을 흔들고 있다”고 반박했다.같은당 이낙연(李洛淵) 의원도 “대북정책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남북관계 개선을 저주하는 태도는 안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차관은 답변에서 “청와대 지시로 평양축전 방북을 승인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국민들의의견을 보다 넓게 수렴, ‘더불어 함께 하는 대북정책’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북 전력지원과 북한 수자원공동개발 문제를 연계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향후 임진강 수역 공동개발사업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연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전력지원과 수자원 공동개발을 연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강산사업 논란:한나라당 김덕룡·유흥수(柳興洙) 의원등은 “경의선 복원조차 이행되지 않는 데 지뢰제거와 군사시설 재배치 등 안보상 번거로움이 많은 육로관광이 실현되겠느냐”며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을 촉구했다.반면 민주당문희상(文喜相)·김운용(金雲龍) 의원 등은 “금강산관광사업의 수익성은 충분하다”며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통한 적극적 지원을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베니스영화제” 새조류·화제작 없어 ‘졸작대회’

    올해 열린 베니스 영화제는 내세울 게 없다. 영화기간 내내 ‘이것이다’하고 주목할 만한 새로운 조류는 형성되지 않았다.또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화제작도 없었다. 한마디로 세계3대 영화제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졸작 대회’였다는 것이 중평이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국영화는 3년 연속 진출해 좋은 반응을얻었고 다른 영화제와 마찬가지로 할리우드 영화가 베니스영화제를 잠식했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60%나 늘어난 유료 관객수가 그나마 위안으로 작용했다.베니스 영화제는 칸,베를린영화제와 달리일반 관객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주최측은 “관객마저 줄어들었다면 큰 일날 뻔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쟁부문에서는 인정을 받는 감독들이 초청된 ‘베니스 58’과 젊은 감독들이 독창성을 겨루는 ‘현재의 영화’로 나뉘어 총 41편의 영화가 소개됐다. ■3년 연속 진출한 한국영화=‘거짓말’‘섬’에 이어 ‘베니스58’부문의 ‘수취인불명’과 ‘현재의 영화’부문의 ‘꽃섬’등 2편이나 진출한 한국영화는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꽃섬’은 각자 상처를 안은 세 여인이 슬픔이 사라지는꽃섬을 향해 떠나는 로드 무비. 공식 시사회장은 비록 ‘수취인불명’만큼 관객이 들어차지는 않았지만 일부 관객이 눈물을 흘리는 등 나름대로 감동을 자아낸 작품으로 평가됐다.독일에서 온 한 관객은 “독창적이며 환상적인 동화”라고 평했다.프랑스 영화배급사 애드비탐의 디렉터 그레고리 프랑소와는 “송일곤 감독의 연출력은 동시대 젊은 감독중 최고”라고 극찬하기도 했다.그리스 영화평론가 앙겔로 폴로블리스키는 “동양적인 색채로 유럽감성을 끌어내는 이미지가 어색하고 질질 끈 것이 흠이지만 감정을 끌어내는 솜씨는 인정할만 하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가장 오래된 영화제지만 지난 10년간 국제 경쟁보다 국내 영화에 치중해온 탓에 칸에 많이 밀렸다”면서 “경쟁 부문을 2개로 나누는 등 새롭게 개편,칸과 다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베니스를 잠식하다=가장 많은 영화를 내놓은 나라는 역시 미국으로,모두 11개 작품이 진출했다.프랑스 영화는 10개,이탈리아는 8개가 상영됐다. ‘베니스58’에는 ‘타인들’‘웨이킹 라이프’‘불리’,‘현재의 영화’부문에는 ‘하나의 일에 대한 13개 대화’란미국 영화가 비교적 인기를 끌었다.조니 뎁이 출연한 ‘지옥으로부터’,‘트레이닝 데이’,‘A.I’‘사랑의 승리’등 비경쟁부문 할리우드 영화의 홍보전도 시끌벅적했다. 한편 최근 몇년간 베니스를 장식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불참,영화제 집행위를 매우 실망시켰다.경쟁 부문에 진출한 할리우드 영화가 너무 적은데 대한 불만이라는 전언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우디 알렌 등 거장의 빈자리와 빈약한 새흐름을 대신해 영화제를 채운 것은 할리우드 스타들이었다. ‘타인들’의 니콜 키드먼을 위시하여 ‘옥전갈의 저주’의헬렌 헌트,샤를리즈 테론 등이 ‘디바 파워’를 과시한 데이어 덴젤 워싱턴,에단 호크도 신작의 홍보장으로 베니스를적절하게 이용했다. 베네치아 윤창수특파원 geo@. ■“베니스영화제” 빈곤속 돋보인 작품들. ‘비포 선라이즈’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신작 ‘웨이킹 라이프’는 경쟁부문의 유일한 애니메이션.실사로 영화를 찍은 다음 컴퓨터로 다시 색을 입히는 기법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내용 탓에 평가가 엇갈린다. ‘키즈’의 래리 클락 감독이 10대 문제를 다룬 ‘불리(Bully)’는 통상적인 섹스,마약,폭력 문제를 또 들고 나왔다는반응.하지만 친구를 살해하는 십대들의 마비된 도덕성은 여전히 충격을 안겨준다.역시 십대들의 섹스를 적나라하게 담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멕시코 영화 ‘당신의 엄마 역시(Y tu mama tambien)’는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영화제 공식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필름 데일리’가 매긴 평점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호야오 보텔로 감독의 ‘당신은 누구(Quem es tu)?’다.16세기 포르투갈의 전설을 다뤘다.주인공은 폐결핵에 시달리는 13살 소녀.스페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할리우드진출작 ‘타인들’,켄로치 감독의 ‘네비게이터’,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이 평점에서 그 뒤를 이었다.
  • 베니스영화제 이모저모

    “‘샤이닝’ 같은 심리공포영화의 팬입니다. 섬뜩한 시나리오에 이끌려 출연을 결심했죠.” 지난 1일(현지시간) 제58회 베니스영화제 경쟁작 ‘타인들’(The others·12월 한국 개봉예정)의 공식시사가 끝난 뒤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니콜 키드먼은 이렇게운을 뗐다. 기자회견장에는 50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그의 인기가 한눈에 입증됐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타인들’이 처음으로 소개되어 좋은반응을 얻은 것에 대해 “사람들이 나를 보는 것은 바뀌었지만 내가 영화를 보는 것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직접 물을 따라주는 등 극중 두 아역배우들을 일일이 챙기며“영화를 찍으러 전세계를 돌아다니지만 내 기반은 호주의시드니”라고 강조했다.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 이어 베니스영화제에서도 2편의 출연작이 상영되는 등 가장 많은 조명을 받고 있는 키드먼은 “영화제에 와서 사람들의 영화열정을 확인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타인들’은 히치콕 감독의 영화와 ‘식스 센스’를 섞은듯한 느낌의 공포영화. 미국에서는 지난달 10일 개봉했으며스페인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가 연출했다. 니콜 키드먼은 런던에 가서 입센의 연극에 출연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베니스 윤창수특파원. ■‘옥전갈의 저주’ 여주인공…헬렌 헌트. 지난달 29일 개막된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진출한 미국 괴짜감독 우디 앨런의 ‘옥전갈의 저주’(The Curse of the Jade Scorpion)의 여주인공인 헬렌 헌트와 샤를리즈 테론이 1일(현지시간) 공식회견을 갖고 작품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베니스영화제 비경쟁부문의 단골 감독으로 유명한 우디 앨런의 신작 ‘옥전갈의 저주’는 194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한 미스터리 코미디.최면에 걸려 보석을 훔친 보험회사 조사원이 역시 최면때문에 사랑을 얻게 된다는 유쾌한 내용이다. 속사포같은 말투의 보험회사 조사관역을 연기한 헬렌 헌트는 “7년째 해온 TV시트콤 ‘매드 어바웃 유’를 통해 빠른대사에 단련돼 있는데다 캐서린 햅번의 영화를 많이 참조했다”고 자신의 극중 캐릭터를 설명했다.또 “감독이었던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캐서린 햅번을 연기 모델로 삼아 가르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속에서 섹시함으로 우디 앨런을 유혹하는 샤를리즈 테론은 “감독은 지금이 1940년대라면 내 역할을 로렌 바콜에게 맡겼을 것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누구를 그대로 흉내내는 것은 독을 마시는 것과 다름없으므로 그녀를 흉내내지는 않았다”고 웃었다.또 ‘섹시하다’라는 기자들의 말에는 “아름다운 여성이 모든 걸 쉽게 가진다는 생각은 편견이며 외모는 매우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다부지게 답했다.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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