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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발 1100m에서도 빵빵 터지는 LGU+

    해발 1100m에서도 빵빵 터지는 LGU+

    “방문객들이 길을 못 찾아도 통신이 안 돼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많았어요.” 지난 24일 찾은 강원 평창군 대관령 하늘목장에서 목장 관계자가 전한 말이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 날 해발 1000m가 넘는 산지에 도착해 트랙터 마차를 타고 산 깊숙이 들어가니 스마트폰의 데이터 신호가 약해지기 시작해 몇 초 만에 뚝 끊겼다. 그러나 LG유플러스 가입자의 스마트폰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속도가 도심에서와 다르지 않았다. 인터넷 검색은 물론 동영상 재생도 가능한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서비스의 커버리지는 인구 기준으로는 99.9%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국토 면적으로는 80% 정도다. 여전히 산간이나 도서 등 오지에는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곳이 남아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산간 및 도서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태양광 LTE 기지국을 개발해 최근 대관령과 충남 오서산, 계룡산 등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좁은 산길을 따라 들어간 해발 1100m의 나무숲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태양광 LTE 기지국은 면적이 2㎡ 정도였다. 기지국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태양광발전으로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전기나 광케이블로 연결할 필요가 없고 원격 관제 및 제어 기능도 갖춰 산악 지역이나 외딴섬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비 오는 날에도 평소의 3분의1 수준의 전력을 생산하고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할 수 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LG유플러스 측은 덧붙였다. 태양광 LTE 기지국에 사용되는 태양광 패널은 LG전자의 ‘네온2’로, 발전 효율이 19.2%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LG유플러스의 기지국 저전력 설계 기술과 LG화학의 ESS 기술 등 LG 계열사의 에너지 관련 기술을 총망라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전국 20여곳에 기지국을 추가로 개통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NW전략담당 허비또 상무는 “기복 없는 LTE 네트워크 품질과 새로운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제품끼리 호환 안되면 사물인터넷 되나 마나

    사물인터넷(IoT)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를 먹여 살릴 미래산업으로 떠오르면서 IoT 기술 표준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전쟁이 치열하다.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IoT는 기술과 플랫폼 구성 요소 등이 기존의 정보시스템이나 통신 프로토콜보다 추상적이고 적용 범위를 제한하기 어려워 규격화가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IoT 기술 표준화를 위해 가전업체와 통신사업자, ICT 기업의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난립한 IoT 기술 가운데 어느 것이 국제 표준이 될지 알 수 없는 탓에 여러 연합체에 동시에 발을 담그는 ‘문어발 전략’이 흔하다. ICT 업계 관계자는 “방대한 산업영역에 걸쳐 다수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어 IoT 표준 통합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하나의 컨소시엄이 표준화를 통합해 장악하기보다는 다수의 표준을 복수로 지원하는 형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런 난관에도 IoT 표준화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소비자 편의 때문이다. 내가 쓰는 전자제품은 삼성, LG 등 다양한 브랜드인데 특정 제품끼리만 연결된다면 사물인터넷의 의미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0년이면 IoT가 탑재된 사물의 개수가 260억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만물인터넷(IoE) 시대가 오려면 기술 표준화가 필수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표준화위원회(TTA)와 사물인터넷포럼 등을 통해 IoT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IoT 서비스,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보안 등 5개 주요 분야의 국내 표준을 만들어 국제 표준으로 유도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국외에서는 공적 표준기구와 지역 및 사설 표준화기구, 기업 간 연합체의 주도권 경쟁이 벌어졌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참여한 올신 얼라이언스와 OIC, 구글 중심의 스레드 그룹, 애플 중심의 홈킷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국내 통신업계에서는 IoT 저변 확대의 기폭제가 될 IoT 전국망 구축이 한창이다. 그러면서 배터리 소모는 적고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저전력장거리통신망(LPWAN) 표준화가 이슈로 떠올랐다. 전기·수도 계량기나 화재경보기 등의 사물은 고속네트워크로 연결할 필요가 없고 1000~2000원 수준의 칩을 부착해 AA 건전지 하나로 1년 이상 버티게 만드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어낼러시스 메이슨은 2023년 LPWAN으로 연결된 기기가 31억개로 340억 달러 크기의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기존 롱텀에볼루션(LTE·4G) 망과 별도의 로라(LoRa) 기술을 활용해 전국망을 깔겠다고 밝혔다. KT는 기존 LTE 망을 활용해 안정적인 LTE-M으로 IoT 생태계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IoT 전국망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좁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더 많은 기기를 연결하는 협대역(NB) IoT를 추진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통3사 이제 IoT 넘어 IoST 경쟁

    이통3사 이제 IoT 넘어 IoST 경쟁

    잠금장치를 언제 누가 해제했는지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자물쇠(미국 노크사), 공항에서 위치를 추적하고 원격 잠금도 가능한 여행용 가방(미국 블루스마트사)…. 사물인터넷(IoT) 기술 중에서도 작은 센서와 통신모듈을 통해 소량의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다. 사물인터넷의 한 분야로 일상 속 작은 사물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소물인터넷(IoST·Internet of Small Things)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올해 소물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쏟아내며 격돌한다. 소물인터넷은 롱텀에볼루션(LTE)과 같은 초고속·대용량 네트워크 없이 적은 용량의 데이터와 저전력·저비용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원격 가스 검침, 공장에서의 부품 관리 등 일상과 산업 현장 등에서 폭넓게 쓰일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소물인터넷 연합인 ‘로라 얼라이언스’와 프랑스의 스타트업 시그폭스 등이 벌이는 통신기술 표준 경쟁에 국내 이통사들도 가세했다. 로라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이달 중순부터 IoT 전용망 ‘로라’(LoRA)의 전국적인 구축을 시작했다. 여기에 벤처와 스타트업들을 참여시켜 다양한 소물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아 방지용 팔찌, 관광객의 이동 경로에 따른 스마트 안내 서비스 등 실생활 전반에 걸친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하는 방식이라면 KT와 LG유플러스는 기존의 LTE 망에 기반한 통신기술을 내세운다. KT는 기존 LTE 망을 활용하는 ‘LTE-M’ 기술을 올해 전국에서 상용화한다. 운반 중인 혈액의 온도를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서비스, 자전거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는 서비스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은 “2018년까지 400만개의 사물을 소물인터넷에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기존 LTE 통신모듈의 절반 크기에 가격도 3분의1 수준으로 낮춘 소물인터넷 통신모듈을 최근 개발하고, 이를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투자가 미래다] SK그룹, IoT·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사활

    [투자가 미래다] SK그룹, IoT·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사활

    SK그룹은 신성장 사업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와 모듈 등이 대표적이다. 투자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필요하면 계열사끼리 협업해 시너지를 강화하는 게 SK그룹의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시장을 넘어 필리핀, 호주 등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중국 등의 도전에 직면한 화학사업은 고부가 제품 개발에 매진해 경쟁력을 키우고, 석유개발은 기존 남미와 동남아 중심에서 미국 등 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모바일용 D램 반도체 DDR4와 저전력 LPDDR4 제품 생산을 4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최근 주목받는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에서는 SK케미칼과 SK바이오팜이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백신 개발을 위해 4000억원을 투자한 SK케미칼은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인지장애, 변비, 간질, 우울증 치료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年 11%씩 성장 ‘로봇’ 시장…네이버·통신 3사도 진출 선언

    年 11%씩 성장 ‘로봇’ 시장…네이버·통신 3사도 진출 선언

    로봇이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가 산속 눈길을 두 발로 걷는다. 상자를 바닥에서 들어 올려 수납장에 정리하고, 사람이 뒤에서 밀어 쓰러져도 두 팔로 바닥을 짚고 스스로 일어난다. 구글의 로봇 관련 자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모습이다. 인간의 손발을 대체할 로봇산업은 산업현장에서의 인건비 상승, 인구 고령화, 저출산 등과 맞물려 비약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제조공장에서 활용될 산업용 로봇에서부터 가정용 서비스 로봇, 의료·재활 로봇, 재난구조 로봇, 무인비행로봇(드론) 등 다방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1.3% 성장해 23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美·日·中 삼국지… 한국은 90% 中企 글로벌 로봇시장은 구글과 소프트뱅크, 아마존, 샤오미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미·일·중 삼국지가 본격화됐다. 반면 국내의 로봇산업은 걸음마 단계다. 백봉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기획실장은 “국내 로봇기업의 90%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저변이 취약하다”면서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도 아직까지는 미약하다”고 짚었다. ●의료·재난 로봇… 드론까지 무궁무진 국내에서는 바이로봇과 유진로봇, 퓨처로봇 등 중소기업들이 개인용·서비스 로봇과 드론 등을 개발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들도 로봇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패스트 팔로어’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네이버는 기술 연구소인 네이버랩스의 프로젝트 ‘블루’를 통해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로봇 개발 플랫폼, 저전력 컴퓨팅 등이 주요 연구 분야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미국의 벤처기업 ‘지보’(JIBO)에 2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통신업계도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상용화될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용 로봇을 개발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SK텔레콤은 로봇기업인 로보빌더와 손잡고 재난현장과 일상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KT는 소프트뱅크, 차이나모바일 등과 ‘GTI 2.0 리더스 커미티’를 구성하고 지능형 로봇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지보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삼성 중저가 스마트폰용 저전력·고효율 원칩 양산

     삼성전자는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한 중저가 스마트폰용 원칩 솔루션인 ‘엑시노스7옥타 7870’을 3월부터 양산한다고 17일 밝혔다. 원칩이란 스마트폰의 두뇌인 AP와 입·귀 역할을 하는 통신칩(LTE모뎀)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원칩(엑시노스8옥타 8890)을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엑시노스7옥타 7870 양산을 계기로 앞으로는 중저가 스마트폰용 원칩 제품도 생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할 경우 반도체 소자를 3차원 구조로 만들어 소비 전력은 줄이고 성능은 높일 수 있다. 엑시노스7옥타 7870은 기존 28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한 원칩 제품보다 전력 효율이 30% 이상 좋다는 설명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국내 가전들 ‘현지화 승부’

    국내 가전들 ‘현지화 승부’

    수출 위기에 특화 상품 선보여 삼성, 태국 등 한류 TV 서비스…LG, 아프리카서 저전력 에어컨 지난달 수출이 18.5% 급락하면서 수출로 지탱해 온 한국 경제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국내 가전기업들이 연초부터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특화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노다지 시장이었던 중남미, 중국, 중동 등 신흥국 경제가 저유가와 통화 약세 등으로 흔들리면서 이 지역 수출이 30% 이상 감소하는 등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가전업체들은 꽁꽁 얼어붙은 현지의 소비 심리를 녹이려면 세심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동남아시아 포럼을 열고 ‘올 케어 프로텍션’ 기술을 적용한 TV를 선보였다. 열대기후에서는 전압 이상과 잦은 낙뢰, 높은 습도 탓에 시청 도중 TV가 끊기는 불편이 큰데 이를 개선했다. 벌레와 먼지, 세균까지 예방해 준다. 영상을 스스로 분석해 화면 노이즈를 줄이는 클린뷰 기술을 보급형 TV에도 담았다. 아날로그 방송이 보편화된 동남아 지역 소비자도 향상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과 태국에서 TV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마트 TV를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한국에서 제작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어 현지 한류 팬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2일부터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인공섬 팜주메이라의 호텔에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LG 이노페스트’를 열었다. ‘오일 머니’로 소비력이 풍부했던 중동은 최근 저유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여전히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란의 인구는 8000만명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2배가 넘는 중동 최대 내수시장이다. 이 지역 특화 가전으로 LG전자는 삼중 필터 정수기가 달린 냉장고를 선보였다. 중금속과 박테리아, 유기화학물질까지 걸러 주는 고기능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중동은 수돗물에 석회 성분이 많고 담수가 적어 바닷물을 약품 처리해 쓴다”면서 “소비자 대부분이 생수를 마시는데 이런 불편 없이 냉장고에서 정수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케냐, 나이지리아 등 중남부 아프리카에는 인버터 에어컨을 출시한다. 가정마다 있는 소용량 발전기로도 찬바람을 쐴 수 있는 저전력 고효율 모터를 적용했다. 음악을 즐기는 아프리카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2개의 보조용 저음스피커(우퍼)를 단 컴포넌트 오디오도 함께 선보였다. 1992년 스페인에 진출한 동부대우전자는 지난달 마드리드에서 8년 만에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하루 다섯 끼니를 먹고, 가정에서 요리를 즐기는 스페인 사람들의 특성을 고려해 냉장실이 위에, 냉동실이 아래 있는 콤비 냉장고를 출시했다. 치즈, 우유 등 자주 찾는 유제품을 보관하는 ‘다이어리 포켓’, 제철 채소와 과일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모이스처 존’을 별도로 만든 게 특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동정] 안양옥회장, 바이올리니스트 박주영, 장래혁교수, 황우여장관

    [동정] 안양옥회장, 바이올리니스트 박주영, 장래혁교수, 황우여장관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사진․ 서울교대 교수)은 15일 오후 4시 한국교총회관 1층 컨벤션홀(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에서 ‘인성을 가르치는 학교’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안 회장은 “지난 2011년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중학생 사건 이후 인성교육의 사회적 실천운동을 줄기차게 주장하며,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 창립에 주도적 역할과 교총의 중심 이념으로 인성교육을 정립해오면서 학교-가정-사회의 인성교육 실천을 선도하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주영씨가 “이야기가 있는 사랑, 나눔 음악여행” 모차르트 소나타 바이올린 전곡연주회 수익금 1100여만원을 사회복지재단 ‘아이들과미래’에 희귀난치질환 아이들의 치료기금으로 기부했다. 박주영씨는 희귀난치 환아들을 위한 기부음악회로 기획한 이야기가 있는 사랑, 나눔 음악여행 연주회를 지난 8월22일부터 12월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진행했다. 기부금은 한국 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로부터 환아를 추천받아 검사비와 치료비, 치료용품 등 의료비로 제공할 예정이다. ●장래혁 KAIST(총장 강성모)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최고 권위의 국제컴퓨터학회(ACM)에서 2015년도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 네 번째로 국제컴퓨터학회의 석학회원으로 선정된 장래혁 교수는 저전력 컴퓨팅 시스템의 공헌과 국제 컴퓨터학회에서의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장래혁 교수는 지난 2012년에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석학회원으로도 선정됐다. ACM, IEEE 두 기관에서 동시 석학회원으로 선정된 인물은 국내에 세 명뿐으로, KAIST는 강성모 총장, 전산학부 황규영 교수, 장래혁 교수까지 세 명을 한 학교에서 모두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0일 인천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유학기제 학부모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황 부총리는 기조강연에서 자유학기제 확산, 공교육 정상화 추진, 지방교육재정 개혁,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일·학습병행제 확산,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 등 교육개혁 6대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내년부터 중학교에서 전면시행되는 자유학기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스냅드래곤 820, 과연 퀄컴 살릴 구세주가 될까?

    [고든 정의 TECH+] 스냅드래곤 820, 과연 퀄컴 살릴 구세주가 될까?

    한때 퀄컴은 모바일 시대의 인텔로 불리며 시가 총액이 인텔을 넘어선 적도 있었습니다. 스냅드래곤 800과 그 형제들은 고급형 스마트폰에는 빠지지 않는 약방의 감초격으로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이었습니다. 그래서 퀄컴이 차세대 AP인 810을 준비할 때만 해도 시장의 기대는 상당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스냅드래곤 810과 퀄컴이 거둔 성적은 초라했습니다. 64bit를 지원하는 새로운 CPU인 Cortex A57/53 (각각 4개씩)에 고성능 그래픽 코어인 아드레노 430(Adreno 430)까지 갖췄지만, 정작 모바일에서 가장 중요한 미덕인 저전력, 저발열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스냅드래곤 810은 발열 및 스로틀링(발열을 낮추기 위해 클럭을 낮추는 것) 이슈에 휘말리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스냅드래곤 810을 더 힘들게 한 것은 올해 초 등장한 삼성의 14nm 공정 Exynos 7420 프로세서였습니다. 더 미세 공정을 채택하고 과도한 욕심을 버린 덕분에 갤럭시 S6와 갤럭시 노트 5 등 삼성의 주력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충분한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그리고 이전과는 달리 퀄컴의 칩은 사용하지 않았죠. 그리고 자체적으로 AP를 만들지 않는 LG전자도 자신의 주력 제품인 G4나 V10에 810 대신 이보다 하나 아래 단계의 모델인 808을 채택했습니다. 더 저렴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 비록 일부 스마트폰들이 810을 채택하긴 했지만, 과거 800시리즈의 영광을 생각하면 그 수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미디어텍 같은 회사들이 저렴한 AP를 내놓고 보급형 시장에서 퀄컴을 빠르게 추격하면서 퀄컴의 실적은 하향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 스냅드래곤 820. 재기의 날개 펼칠까? IT 업계는 변화가 빠른 것으로 유명합니다. 퀄컴 역시 그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죠. 이제 퀄컴의 운명은 차기 고성능 프로세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퀄컴 재기의 중책을 맡은 차세대 프로세서는 바로 스냅드래곤 820입니다. 사실상 퀄컴이 사운을 걸고 개발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냅드래곤 820은 다시 자체적인 CPU로 돌아오게 됩니다. 카이로(Kyro)라 명명된 이 CPU 코어는 64bit ARMv8-A 기반 CPU로 아직 구체적인 성능은 알 수 없지만, 전력 대 성능비가 크게 개선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공정 자체가 더 미세한 14nm FinFET으로 이전한 만큼 전력 대 성능비 개선은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픽 코어 역시 이전보다 40% 정도 성능이 늘어나면서 동시에 전력 소모는 최대 40% 정도 줄었다는 것이 퀄컴의 설명입니다. 성능 향상과 전력 소모 감소의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추구한 것은 심각한 발열 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울트라 HD 혹은 4K(3840x2160) 디스플레이 지원 역시 초당 60프레임 지원과 HDMI 2.0 지원할 수 있으며 4K/60프레임 H.265/HEVC 인코딩이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초고해상도 영상 감상이 편해졌다는 이야기죠. 통신 전문 기업답게 LTE 모뎀의 성능도 대폭 개선됩니다. X12 무선 모뎀은 LTE Advanced Cat. 12 다운링크와 Cat. 13 업링크를 동시에 지원합니다. 이 말은 600Mbps 다운로드와 150Mbps 업로드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Wi-Fi 802.11ad 지원이 추가되는 데, 이 새로운 와이파이 규격은 와이기그 (WiGig: Wireless Gigabit Alliance)라고 불리며 60GHz라는 매우 높은 주파수를 사용합니다. 덕분에 7Gbit/s라는 매우 빠른 전송 속도를 지닙니다. 물론 아직 이를 지원하는 기기가 거의 없어서 당장에는 기 기능을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미래를 위한 포석이겠죠. - 과연 미래는? 여기까지 들으면 퀄컴이 확실히 스냅드래곤 820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물건이 나올지는 역시 실제 제품이 나와봐야 평가할 수 있겠지만, (엔지니어링 샘플 및 개발용 보드 벤치라고 주장되는 결과들이 나오긴 했지만 진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발열과 성능의 균형을 잘 잡는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사실 최근 어려움을 겪긴 했어도 아직 퀄컴은 모바일 프로세서 부분에서 강자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것은 스냅드래곤 820에 추가될 여러 기능 중 일부에 불과하죠. 퀄컴은 그만큼 수많은 특허는 물론 독보적인 기술력이 만만치 않은 회사입니다. 그래도 위협 요소는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차기 엑시노스 프로세서도 위협적이지만, 사실 그 이상 위협적인 것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는 미디어텍 같은 신흥 강자입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20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되찾는 것은 물론 이들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 있는 중급 및 보급형 모델에도 힘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2016년은 2015년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프로세서 기업들의 치열한 전쟁터가 될 것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잉여 전파’ 모아 전력으로 활용하는 신기술

    [와우! 과학] ‘잉여 전파’ 모아 전력으로 활용하는 신기술

    주위에 떠 있는 잉여 전파를 저전력 기기의 충전을 위한 전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에너지 수확 기술’이 영국 런던에서 9월3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프리볼트’(Freevolt)로 불리는 이 신기술은 영국 과학부 장관 출신 폴 드레이슨 경에 의해 영국 왕립연구소(R.I)에 있는 계단강의실에서 발표됐다. 이곳은 ‘전자기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 과학자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년)가 19세기에 강의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드레이슨 경은 이날 발표회장에 참석한 사람들이 쓰는 휴대전화 신호에서 생성되는 에너지를 ‘수확’해 스피커를 작동하는 실험을 선보였다. 프리볼트 기술은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정류기’와 ‘다중대역 안테나’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공동 개발한 영국 기업 드레이슨 테크놀로지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은 성명을 통해 “이 기술은 다양한 무선 주파수 대역에서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드레이슨 경은 “수년간 기업들은 와이파이(WiFi) 장비와 휴대전화, 방송망 등으로부터 에너지를 가져오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지만, 수확되는 에너지는 아직까진 소량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테나 기술 전문가인 존 배철러 영국 켄트대 교수는 “이 기술은 확실히 향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문제점은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고 이런 현상은 무선 주파수에 따라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철러 교수는 이 기술의 사용이 휴대전화의 신호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사용되는 에너지 수확 수준이 낮아서 가능성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파로부터 너무 많은 양의 에너지를 수확하면 절도가 되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바다에 스펀지 1개를 떨어뜨려 흡수하는 정도밖에 안 돼 파급 효과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 수확 기술은 영국에서만 개발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6월 초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은 남는 전파를 다시 흡수해 배터리를 연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진은 이 기술로 스마트폰 등 휴대용 통신기기의 수명을 최대 30%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위), 드레이슨 테크놀로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휴대폰 등 주위 ‘잉여 전파’ 모아 전력으로…英서 신기술 공개

    휴대폰 등 주위 ‘잉여 전파’ 모아 전력으로…英서 신기술 공개

    주위에 떠 있는 잉여 전파를 저전력 기기의 충전을 위한 전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에너지 수확 기술’이 영국 런던에서 9월3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프리볼트’(Freevolt)로 불리는 이 신기술은 영국 과학부 장관 출신 폴 드레이슨 경에 의해 영국 왕립연구소(R.I)에 있는 계단강의실에서 발표됐다. 이곳은 ‘전자기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 과학자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년)가 19세기에 강의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드레이슨 경은 이날 발표회장에 참석한 사람들이 쓰는 휴대전화 신호에서 생성되는 에너지를 ‘수확’해 스피커를 작동하는 실험을 선보였다. 프리볼트 기술은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정류기’와 ‘다중대역 안테나’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공동 개발한 영국 기업 드레이슨 테크놀로지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은 성명을 통해 “이 기술은 다양한 무선 주파수 대역에서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드레이슨 경은 “수년간 기업들은 와이파이(WiFi) 장비와 휴대전화, 방송망 등으로부터 에너지를 가져오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지만, 수확되는 에너지는 아직까진 소량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테나 기술 전문가인 존 배철러 영국 켄트대 교수는 “이 기술은 확실히 향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문제점은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고 이런 현상은 무선 주파수에 따라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철러 교수는 이 기술의 사용이 휴대전화의 신호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사용되는 에너지 수확 수준이 낮아서 가능성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파로부터 너무 많은 양의 에너지를 수확하면 절도가 되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바다에 스펀지 1개를 떨어뜨려 흡수하는 정도밖에 안 돼 파급 효과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 수확 기술은 영국에서만 개발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6월 초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은 남는 전파를 다시 흡수해 배터리를 연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진은 이 기술로 스마트폰 등 휴대용 통신기기의 수명을 최대 30%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위), 드레이슨 테크놀로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USB보다 더 작게...PC, 사물인터넷에 녹아들다

    [고든 정의 TECH+] USB보다 더 작게...PC, 사물인터넷에 녹아들다

    세상일에는 유행이라는 게 있는 모양입니다. 스마트폰을 보면 초기 나왔던 스마트폰은 3인치 정도 되는 작은 화면을 지닌 것들이 대세를 이뤘는데, 점점 크기가 커지면서 이제는 5인치도 평균처럼 보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PC는 점점 크기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제법 큰 크기의 컴퓨터가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크기의 PC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죠. 오늘 이야기는 작은 PC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작은 컴퓨터에 관해서 이야기하려면 상당히 광범위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으므로 여기서는 대상을 줄여보기로 합니다. 일단 여기서 말하는 PC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데스크톱 PC가 기준입니다. 그리고 CPU는 x86 계열을 기준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ARM처럼 본래 임베디드나 모바일을 기준으로 나온 친구들을 기준으로 하면 더 한없이 작아질 테니 말이죠. - 메인보드의 표준 ATX 메인보드(혹은 마더보드, 주기판)는 컴퓨터의 기본이 되는 부품입니다. 이 기판 위에 CPU, 메모리, 확장 카드 등을 달아서 우리가 아는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죠. 컴퓨터를 한 번이라도 조립해보셨다면 아주 친숙한 모습일 것입니다. 현재 메인보드의 표준 규격은 ATX(Advanced Technology eXtended)입니다. 이 규격은 1995년 인텔이 처음 소개했고 이후 데스크톱 컴퓨터의 디자인 표준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사실 메인보드만의 규격이 아니라 컴퓨터를 구성하는 다양한 부품에 대한 규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규격이 현재 대중적인 데스크톱 컴퓨터의 크기를 만든 것이죠. ATX 메인보드는 305 × 244mm 크기의 보드 위에 CPU 한 개와 메모리, 확장 카드 슬롯 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버전업은 되었지만, 기본적인 디자인은 크게 변한 건 없습니다. 당시 꽤 편리한 규격을 제시한 덕분에 현재까지 이 크기는 메인보드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ATX를 교체하려는 시도도 있기는 했습니다. 인텔은 2003년 BTX(Balanced Technology eXtended)라는 새로운 규격을 내놓아 ATX를 대체하려 했습니다. ATX가 그전에 있었던 AT를 대체했듯이 BTX라는 새로운 규격으로 ATX를 교체하려 했던 것이죠. BTX는 325 × 267mm의 크기를 지녔는데, 사실 ATX보다 컸습니다. 이런 규격을 내놓은 이유는 더 전기를 많이 먹는 시스템을 감당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펜티엄4가 바로 그런 경우였죠. 하지만 2006년 이후 인텔은 넷버스트 아키텍처가 실패라는 점을 인식하고 전력을 적게 소모하는 CPU 개발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결국, BTX는 일부 완제품 PC 외에는 거의 볼 수 없는 규격이 됩니다. 본래 의도는 아니었지만, ATX는 아직도 메인보드의 표준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기본 크기가 있다 보니 작은 PC를 원하는 수요를 만족할 수 없었죠. 사실 사운드 카드나 랜 카드 같은 장치들이 점차 메인보드로 통합되고 그래픽 카드 역시 내장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등장하자 수많은 PCI 및 PCI express 슬롯들은 황량한 빈자리에 지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공간도 줄이고 비용도 줄이기 위해서는 더 작은 규격이 필요하죠. 물론 아직도 ATX는 잘나갑니다. 그래픽 카드 2~3개씩 써야 하는 경우도 있고 CPU 한 개로는 모자라서 2개, 4개를 넣을 수 있는 메인보드도 필요합니다.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용으로 말이죠. 하지만 오늘 이야기는 더 작은 PC에 관한 것이라 EATX (Extended ATX)나 WTX (Workstation Technology Extended)같이 더 큰 메인보드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 ATX보다 더 작은 친구들 ATX보다 더 작은 메인보드로 현재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microATX(244 x 244mm) 메인보드입니다. 사실상 조립 PC용 메인보드 가운데서 ATX와 더불어 가장 흔한 규격이죠. ATX보다 작은 만큼 슬롯 숫자는 좀 적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기능은 그런대로 ATX와 비슷합니다. 과거에는 저가형 메인보드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고성능 메인보드들도 적지 않죠. 시중에서 물건을 보기는 쉽지 않지만, 이와 경쟁할만한 크기의 ATX 변형 규격들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FlexATX(229 × 191mm)가 그것인데, 1999년에 인텔이 표준을 정했습니다. 다만 이보다 약간 일찍 나온 microATX 만큼 널리 사용되지는 못했습니다. 이보다 더 작은 규격을 내놓고 미니 PC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회사가 바로 비아 테크놀로지(VIA Technologies)입니다. 2001년 이 회사는 Mini-ITX (Information Technology eXtended)라는 새 규격을 내놓습니다. 그 크기는 170 X 170mm에 불과했습니다. 대만의 비아 테크놀로지는 과거 칩셋과 컨트롤러를 만드는 회사였는데, 그래픽카드 업체인 S3 그래픽과 x86 호환칩 제조사인 사이릭스(Cyrix)를 인수해서 나름 칩셋, 그래픽카드, CPU를 모두 제조할 수 있는 업체였습니다. 다만 성능이 낮아서 고성능 CPU 시장에서 경쟁하지는 못하고 아예 목표를 임베디드나 소형 PC 쪽으로 돌렸습니다. 그래서 이런 규격을 만든 것이죠. 이들은 더 나아가 나노 ITX(12 X 12mm), 피코 ITX (72 X 100mm), 모바일 ITX(45 X 75mm) 같은 더 작은 메인보드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작게 만들다 보니 포기를 해야 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크기가 작아질수록 확장 슬롯 하나가 사라지고 메모리 역시 노트북용으로 작아지고 나중에는 아예 모두 메인보드 기판에 붙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성능은 낮았지만, 고성능이 필요 없는 영역에서 이들은 번영을 누렸습니다. 문제는 인텔과 AMD를 비롯해 다른 회사들이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저전력 CPU를 개발했다는 것이죠. 미니 ITX 규격은 CPU, 메모리를 교체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가장 작은 메인보드 규격으로 다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를 이용한 미니 PC도 많이 나오고 메인보드도 많이 나왔죠. 그런데 여기서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이 더 작은 크기의 PC를 원하게 됩니다. - 정말 작은 PC 인텔은 아톰 CPU라는 저전력 CPU를 내놓고 지난 수년에 걸쳐 성능과 전력 소모를 개선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 USB 메모리보다 약간 큰 크기의 미니 PC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에 인텔의 모바일 CPU들 역시 크기가 작아져 누크(NUC) 같은 새로운 제품이 등장할 수 있게 되었죠. 누크에 사용된 메인보드는 102x102mm에 불과한 크기입니다. 스틱형 PC라고 불리는 컴퓨트 스틱(Compute Stick)은 아예 크기가 30 x 90mm에 지나지 않습니다. TV의 단자에 꽂아 사용이 가능할 정도죠. 덕분에 복잡한 작업이 필요 없는 사용자들이 저렴하고 전기를 적게 먹는 PC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대가 없이 작아질 순 없습니다.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칩 하나에 모든 시스템을 담는 SoC(System on Chip)가 흔하게 되었지만, 대신 CPU를 교체할 수 없거나 그래픽 카드를 추가할 수 없습니다. 작아질수록 업그레이드 가능성과 확장성은 떨어졌던 것이죠. 그래서 제조사들은 용도에 맞춰 다양한 규격을 내놓았습니다. 인텔이 새로 공개한 5 x 5 (5인치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이보다 조금 커서 147 x 140mm입니다.) 규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니 ITX와 달리 그래픽 카드를 추가할 순 없지만, 대신 CPU 교체는 가능합니다. 5 x 5는 현재 x86 CPU용 메인보드 가운데 CPU를 교체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규격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보다 더 작은 메인보드는 CPU가 BGA 방식이라고 해서 아예 메인보드와 일체형으로 나오게 됩니다. (물론 ITX 규격 가운데도 BGA 방식은 있습니다) 따라서 CPU 교체가 불가능하죠. 대신 더 작고 저전력인 PC가 가능합니다. - 어디까지 작아질까? 그런데 이렇게 작아진 PC가 더 작아질 필요가 있을까요? 답은 ‘그렇다’입니다. 다만 더 작은 PC가 되기보다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 되려는 것이 목적이죠. 즉, 요즘 뜨는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IoT)이 새로운 목표입니다. 인텔이 2014년 공개한 에디슨은 놀랍게도 SD 카드만 한 크기에 하나의 PC를 넣었습니다. 35.5 x 25 x 3.9 mm 정도의 공간에 500MHz로 작동하는 듀얼코어 아톰 프로세서와 100MHz로 작동하는 쿼크 프로세서, 1GB 램, 4GB eMMC, Wi-Fi, 블루투스, USB 컨트롤러를 넣은 것이죠. 이제까지 만든 가장 작은 x86 PC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사양으로 볼 때 에디슨의 목적은 윈도우 OS를 구동하는 것이 목적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다양한 사물 인터넷이나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되려는 것이 목적이죠. 그런 만큼 PC처럼 사양은 높지 않아도 됩니다. 훨씬 단순한 작업에 사용되기 때문이죠. 사실 여기까지 작아지면 PC라고 부르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아마도 현재는 컴퓨트 스틱이 PC의 현실적인 하한선인 것 같습니다. 작은 PC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것은 물론 저전력으로 만들기 때문에 전기도 적게 먹습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컴퓨트 스틱 같은 경우는 10만 원대로 윈도우 PC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앞으로도 작은 PC의 인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미래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과연 얼마나 PC가 더 작아질지 알기는 어렵지만, 미래에는 우리가 아는 PC의 경계가 상당히 허물어지고 각종 스마트 기기, 웨어러블 기기, 그리고 사물 인터넷과 혼합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지금 우리가 10년 전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PC를 보듯이 10년 후에는 지금의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PC가 등장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3x9 cm 까지 등장...PC, 어디까지 작아질까

    3x9 cm 까지 등장...PC, 어디까지 작아질까

    세상일에는 유행이라는 게 있는 모양입니다. 스마트폰을 보면 초기 나왔던 스마트폰은 3인치 정도 되는 작은 화면을 지닌 것들이 대세를 이뤘는데, 점점 크기가 커지면서 이제는 5인치도 평균처럼 보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PC는 점점 크기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제법 큰 크기의 컴퓨터가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크기의 PC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죠. 오늘 이야기는 작은 PC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작은 컴퓨터에 관해서 이야기하려면 상당히 광범위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으므로 여기서는 대상을 줄여보기로 합니다. 일단 여기서 말하는 PC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데스크톱 PC가 기준입니다. 그리고 CPU는 x86 계열을 기준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ARM처럼 본래 임베디드나 모바일을 기준으로 나온 친구들을 기준으로 하면 더 한없이 작아질 테니 말이죠. - 메인보드의 표준 ATX 메인보드(혹은 마더보드, 주기판)는 컴퓨터의 기본이 되는 부품입니다. 이 기판 위에 CPU, 메모리, 확장 카드 등을 달아서 우리가 아는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죠. 컴퓨터를 한 번이라도 조립해보셨다면 아주 친숙한 모습일 것입니다. 현재 메인보드의 표준 규격은 ATX(Advanced Technology eXtended)입니다. 이 규격은 1995년 인텔이 처음 소개했고 이후 데스크톱 컴퓨터의 디자인 표준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사실 메인보드만의 규격이 아니라 컴퓨터를 구성하는 다양한 부품에 대한 규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규격이 현재 대중적인 데스크톱 컴퓨터의 크기를 만든 것이죠. ATX 메인보드는 305 × 244mm 크기의 보드 위에 CPU 한 개와 메모리, 확장 카드 슬롯 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버전업은 되었지만, 기본적인 디자인은 크게 변한 건 없습니다. 당시 꽤 편리한 규격을 제시한 덕분에 현재까지 이 크기는 메인보드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ATX를 교체하려는 시도도 있기는 했습니다. 인텔은 2003년 BTX(Balanced Technology eXtended)라는 새로운 규격을 내놓아 ATX를 대체하려 했습니다. ATX가 그전에 있었던 AT를 대체했듯이 BTX라는 새로운 규격으로 ATX를 교체하려 했던 것이죠. BTX는 325 × 267mm의 크기를 지녔는데, 사실 ATX보다 컸습니다. 이런 규격을 내놓은 이유는 더 전기를 많이 먹는 시스템을 감당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펜티엄4가 바로 그런 경우였죠. 하지만 2006년 이후 인텔은 넷버스트 아키텍처가 실패라는 점을 인식하고 전력을 적게 소모하는 CPU 개발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결국, BTX는 일부 완제품 PC 외에는 거의 볼 수 없는 규격이 됩니다. 본래 의도는 아니었지만, ATX는 아직도 메인보드의 표준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기본 크기가 있다 보니 작은 PC를 원하는 수요를 만족할 수 없었죠. 사실 사운드 카드나 랜 카드 같은 장치들이 점차 메인보드로 통합되고 그래픽 카드 역시 내장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등장하자 수많은 PCI 및 PCI express 슬롯들은 황량한 빈자리에 지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공간도 줄이고 비용도 줄이기 위해서는 더 작은 규격이 필요하죠. 물론 아직도 ATX는 잘나갑니다. 그래픽 카드 2~3개씩 써야 하는 경우도 있고 CPU 한 개로는 모자라서 2개, 4개를 넣을 수 있는 메인보드도 필요합니다.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용으로 말이죠. 하지만 오늘 이야기는 더 작은 PC에 관한 것이라 EATX (Extended ATX)나 WTX (Workstation Technology Extended)같이 더 큰 메인보드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 ATX보다 더 작은 친구들 ATX보다 더 작은 메인보드로 현재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microATX(244 x 244mm) 메인보드입니다. 사실상 조립 PC용 메인보드 가운데서 ATX와 더불어 가장 흔한 규격이죠. ATX보다 작은 만큼 슬롯 숫자는 좀 적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기능은 그런대로 ATX와 비슷합니다. 과거에는 저가형 메인보드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고성능 메인보드들도 적지 않죠. 시중에서 물건을 보기는 쉽지 않지만, 이와 경쟁할만한 크기의 ATX 변형 규격들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FlexATX(229 × 191mm)가 그것인데, 1999년에 인텔이 표준을 정했습니다. 다만 이보다 약간 일찍 나온 microATX 만큼 널리 사용되지는 못했습니다. 이보다 더 작은 규격을 내놓고 미니 PC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회사가 바로 비아 테크놀로지(VIA Technologies)입니다. 2001년 이 회사는 Mini-ITX (Information Technology eXtended)라는 새 규격을 내놓습니다. 그 크기는 170 X 170mm에 불과했습니다. 대만의 비아 테크놀로지는 과거 칩셋과 컨트롤러를 만드는 회사였는데, 그래픽카드 업체인 S3 그래픽과 x86 호환칩 제조사인 사이릭스(Cyrix)를 인수해서 나름 칩셋, 그래픽카드, CPU를 모두 제조할 수 있는 업체였습니다. 다만 성능이 낮아서 고성능 CPU 시장에서 경쟁하지는 못하고 아예 목표를 임베디드나 소형 PC 쪽으로 돌렸습니다. 그래서 이런 규격을 만든 것이죠. 이들은 더 나아가 나노 ITX(12 X 12mm), 피코 ITX (72 X 100mm), 모바일 ITX(45 X 75mm) 같은 더 작은 메인보드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작게 만들다 보니 포기를 해야 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크기가 작아질수록 확장 슬롯 하나가 사라지고 메모리 역시 노트북용으로 작아지고 나중에는 아예 모두 메인보드 기판에 붙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성능은 낮았지만, 고성능이 필요 없는 영역에서 이들은 번영을 누렸습니다. 문제는 인텔과 AMD를 비롯해 다른 회사들이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저전력 CPU를 개발했다는 것이죠. 미니 ITX 규격은 CPU, 메모리를 교체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가장 작은 메인보드 규격으로 다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를 이용한 미니 PC도 많이 나오고 메인보드도 많이 나왔죠. 그런데 여기서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이 더 작은 크기의 PC를 원하게 됩니다. - 정말 작은 PC 인텔은 아톰 CPU라는 저전력 CPU를 내놓고 지난 수년에 걸쳐 성능과 전력 소모를 개선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 USB 메모리보다 약간 큰 크기의 미니 PC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에 인텔의 모바일 CPU들 역시 크기가 작아져 누크(NUC) 같은 새로운 제품이 등장할 수 있게 되었죠. 누크에 사용된 메인보드는 102x102mm에 불과한 크기입니다. 스틱형 PC라고 불리는 컴퓨트 스틱(Compute Stick)은 아예 크기가 30 x 90mm에 지나지 않습니다. TV의 단자에 꽂아 사용이 가능할 정도죠. 덕분에 복잡한 작업이 필요 없는 사용자들이 저렴하고 전기를 적게 먹는 PC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대가 없이 작아질 순 없습니다.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칩 하나에 모든 시스템을 담는 SoC(System on Chip)가 흔하게 되었지만, 대신 CPU를 교체할 수 없거나 그래픽 카드를 추가할 수 없습니다. 작아질수록 업그레이드 가능성과 확장성은 떨어졌던 것이죠. 그래서 제조사들은 용도에 맞춰 다양한 규격을 내놓았습니다. 인텔이 새로 공개한 5 x 5 (5인치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이보다 조금 커서 147 x 140mm입니다.) 규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니 ITX와 달리 그래픽 카드를 추가할 순 없지만, 대신 CPU 교체는 가능합니다. 5 x 5는 현재 x86 CPU용 메인보드 가운데 CPU를 교체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규격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보다 더 작은 메인보드는 CPU가 BGA 방식이라고 해서 아예 메인보드와 일체형으로 나오게 됩니다. (물론 ITX 규격 가운데도 BGA 방식은 있습니다) 따라서 CPU 교체가 불가능하죠. 대신 더 작고 저전력인 PC가 가능합니다. - 어디까지 작아질까? 그런데 이렇게 작아진 PC가 더 작아질 필요가 있을까요? 답은 ‘그렇다’입니다. 다만 더 작은 PC가 되기보다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 되려는 것이 목적이죠. 즉, 요즘 뜨는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IoT)이 새로운 목표입니다. 인텔이 2014년 공개한 에디슨은 놀랍게도 SD 카드만 한 크기에 하나의 PC를 넣었습니다. 35.5 x 25 x 3.9 mm 정도의 공간에 500MHz로 작동하는 듀얼코어 아톰 프로세서와 100MHz로 작동하는 쿼크 프로세서, 1GB 램, 4GB eMMC, Wi-Fi, 블루투스, USB 컨트롤러를 넣은 것이죠. 이제까지 만든 가장 작은 x86 PC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사양으로 볼 때 에디슨의 목적은 윈도우 OS를 구동하는 것이 목적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다양한 사물 인터넷이나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되려는 것이 목적이죠. 그런 만큼 PC처럼 사양은 높지 않아도 됩니다. 훨씬 단순한 작업에 사용되기 때문이죠. 사실 여기까지 작아지면 PC라고 부르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아마도 현재는 컴퓨트 스틱이 PC의 현실적인 하한선인 것 같습니다. 작은 PC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것은 물론 저전력으로 만들기 때문에 전기도 적게 먹습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컴퓨트 스틱 같은 경우는 10만 원대로 윈도우 PC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앞으로도 작은 PC의 인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미래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과연 얼마나 PC가 더 작아질지 알기는 어렵지만, 미래에는 우리가 아는 PC의 경계가 상당히 허물어지고 각종 스마트 기기, 웨어러블 기기, 그리고 사물 인터넷과 혼합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지금 우리가 10년 전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PC를 보듯이 10년 후에는 지금의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PC가 등장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고든 정의 TECH+] 러시아도 CPU를 만든다고? 그들만의 CPU 이야기

    [고든 정의 TECH+] 러시아도 CPU를 만든다고? 그들만의 CPU 이야기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서방과의 갈등이 커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사용할 자체 CPU를 개발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러시아 정부는 연간 70만 대의 PC와 30만 대의 서버를 구매하는데 연간 13억 달러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서방 국가들에 전량 의존하면 경제 제재를 가했을 때 많은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죠. 러시아 내부 PC 수요도 500만 대 정도 된다고 하니 아주 수요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대부분 반응은 '러시아가 CPU를?' 이었습니다. 러시아의 과학기술력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CPU란 물건이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날 순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컴퓨터를 구성하는 데 CPU만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러시아는 이전부터 자신들의 토종 CPU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놀랍게도 x86 호환 CPU를 말입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구소련의 인텔 짝퉁 CPU 구소련은 IT 부분에서 서방 국가의 적수가 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방 부분은 물론 산업, 과학 분야에서 컴퓨터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에 나름 이 부분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냉전 시절 구소련이 서방 국가를 따라잡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응책은 물론 남의 기술을 모방하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인텔 CPU의 짝퉁 버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인텔 8086 CPU는 역설계 기술을 통해서 만들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CPU KP1810BM86 라는 명칭의 이 클론칩은 AMD 같은 호환칩 업체들이 만들던 제품과는 분명 다른 짝퉁이었습니다. 라이센스도 없이 그냥 무단으로 복사해서 사용하던 것이었으니까요. 이후 286/386 비슷한 짝퉁 칩도 등장합니다. 물론 구소련의 소프트웨어 제작 능력 역시 서방측과 비교할 수준이 아니었지만, 이 문제 역시 MS-DOS와 응용 소프트웨어를 무단으로 복제해서 사용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애당초 구소련이 저작권 같은 '반동 부르주아'적 사고방식에서 자유롭던 공산국가라 당시에는 문제 될 게 없었습니다. 문제는 구소련이 붕괴하였다는 것이었죠. 구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CPU는커녕 감자도 구하기 힘든 극심한 경제난을 겪었습니다. 구소련의 인텔 클론칩들은 90년대 초반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현재는 일부 수집가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사람의 기억에서 사라진 물건이 되었습니다. - 러시아 토종 x86 호환 CPU 엘브루스 그런데 놀랍게도 90년대부터 러시아 토종 x86 호환 CPU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다시 있었습니다. 1992년 모스크바에서 설립된 모스크바 SPARC 기술 센터. 즉 MCST(Moscow Center of SPARC Technologies/закрытое акционерное общество (ЗАО) «МЦСТ», 이하 MCST)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x86 계통이 아니라 지금은 오라클에 인수된 선(Sun)의 스팍(SPARC) CPU 구조를 가져왔습니다. 사실 이들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고 복잡합니다. 1973년에 엘브루스(Elbrus)라는 이름의 컴퓨터가 등장한 이후 이 컴퓨터를 개발해온 엔지니어들이 다시 회사를 설립해서 엘브루스 시리즈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대략 4세대 엘브루스 컴퓨터가 스팍 기술을 가져왔는데, 서방측 기술이지만 오픈 소스로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개발한 엘브루스 2000 CPU는 엘브루스와 x86 두 가지 명령어를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동적 바이너리 번역 가상 머신(dynamic binary translation virtual machine)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여기까지 들으면 CPU에 대한 지식이 좀 있으신 분은 뭔가 생각나는 회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회사는 바로 크루소 시리즈를 만든 트랜스메타입니다. 이들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x86 CPU가 아닌데 x86 명령어를 호환할 수 있었습니다. 주로 저전력 노트북 시장을 노리고 등장한 CPU로 성능은 낮았지만, 저전력이어서 미니 노트북에 탑재되었죠. 하지만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었습니다. 아무튼, 엘브루스 2000(Elbrus 2000)은 2005년에 공개된 후 2008년부터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MCST가 설계와 판매를 담당하고 제조는 대만의 TSMC가 맡았습니다. 130nm 공정으로 제조되었기 때문에 인텔이나 AMD의 최신 CPU와는 처음부터 경쟁 상대라고 보기는 어려웠고 러시아 내의 일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엘브루스는 트랜스메타의 크루소와는 달리 단종되지는 않았고 2011년에 듀얼 코어 엘브루스를 이용한 Elbrus-2S+(TSMC 90nm 공정)을 선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MCST는 2014년에 갑자기 4코어 엘브루스 4S/C를 공개한 후 2015년에 양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모델은 TSMC의 65nm 공정으로 만들었는데, 9억 8,600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고 380㎟의 거대한 다이를 가진 쿼드코어 CPU였습니다. 연산 능력은 최대 25 GFlops, 클럭은 800MHz입니다. x86 호환인 만큼 윈도우 OS와 리눅스 모두 설치 가능합니다. 올해 상반기에 이를 이용한 PC와 서버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이 CPU는 거대한 크기에 비해서 성능은 높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호환되게 만들다 보니 정작 크기대비 성능은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이죠. 엘브루스 자체 명령어를 사용하는 경우 인텔 아톰 CPU보다 빠를 수도 있다곤 하지만, 사실 아톰은 이렇게 큰 CPU가 아니라 아주 작은 저전력 CPU입니다. 더구나 x86 명령어 기준으로 비교하면 성능은 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인 것 같습니다. 대체 누가 이런 엽기적인 물건을 필요로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답은 위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사실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MCST는 더 공격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8코어 엘브루스를 만들 야심 찬 계획을 세웠는데, 이번에는 TSMC의 28nm 공정을 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참고로 러시아에는 미크론(Mikron)이라는 반도체 제조사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미세 공정 제조 기술이 없다는 것이죠) 계획대로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러시아의 끈기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 러시아는 ARM이나 MIPS 같은 다른 아키텍처를 이용한 CPU 및 SoC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요즘 저유가로 러시아 경제가 어렵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갑자기 서방과 관계개선이 쉽지 않은 만큼 러시아의 토종 CPU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체 누가 이런 걸 쓸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름대로 태어난 이유가 있고 계속해서 만드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죠.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고든 정의 TECH+] 스마트폰 속 ‘두뇌’ – 어떤 CPU가 들었는지 아시나요?

    [고든 정의 TECH+] 스마트폰 속 ‘두뇌’ – 어떤 CPU가 들었는지 아시나요?

    성능을 크게 좌우하는 만큼, 컴퓨터를 살 때는 항상 CPU가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손 안의 컴퓨터라는 스마트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흔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라고 불리는 스마트폰 프로세서는 CPU는 물론 그래픽 장치, 각종 컨트롤러를 비롯한 장치를 하나의 프로세서 안에 담기 때문에 사실 CPU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한번 구매하면 교체는 불가능하니까요. 그런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CPU는 과연 어떤 것인지 궁금하진 않으신가요? 스마트폰에 조금 관심 있는 분이라면 ARM이나 Cortex Axx 같은 표현을 흔히 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명칭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CPU의 종류라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ARM이 무슨 뜻인지를 물어보면 선뜻 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본래 이 단어는 'Acorn RISC Machine'의 약자입니다. - 영국에서 건너온 신사의 CPU 개인용 컴퓨터가 태동하던 1970~80년대, 지금은 그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영국에는 아콘 컴퓨터(Acorn Computers)라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영국의 애플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회사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CPU를 탑재한 영국 토종 컴퓨터회사였습니다. 1980년대, IBM이 인텔 CPU와 마이크로소프트의 DOS를 이용한 호환 PC의 제조를 허용하자 이를 사용한 PC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IBM 호환 PC는 다른 형태의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들에는 큰 위협이었습니다. 아콘 컴퓨터 역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작고 강한 RISC 프로세서를 내놓기로 합니다. 이들이 1987년 내놓은 아콘 아르키메데스는 ARM2 프로세를 탑재한 컴퓨터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비결은 작은 ARM 프로세서로 이 CPU는 3만 개에 불과한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32비트 프로세서였습니다. 참고로 인텔의 80386이 27만5천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점을 생각하면 정말 작은 32비트 프로세서였던 것이죠. 그러나 성능상의 격차는 존재했습니다. 1990년대가 되자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연합은 매우 강력해져 한때 잘나가던 미국의 애플 컴퓨터도 흔들렸고, 영국의 애플이라던 아콘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작고 저렴한 CPU를 원하는 수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ARM 부분만 회사를 분리해 1990년 ARM이라는 회사가 설립되었습니다. ARM의 의미도 Advanced RISC Machines Ltd로 바뀌게 되죠. 이 작은 회사는 인텔처럼 CPU를 직접 생산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대신 자신들이 설계한 CPU의 라이선스를 필요한 회사에 빌려주고 돈을 받는 라이선스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것이 이 ARM이 거의 모든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게 된 이유입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망해가던 회사를 미래의 주역으로 바꾼 것이죠. - 모바일 시장의 강자가 되다. 인텔 x86 CPU는 매우 강력하기는 했지만, 전력 소모가 많은 데다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에 넣기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PDA같이 휴대용 컴퓨터에 대한 수요는 분명 존재했습니다. 초창기 PDA와 스마트폰은 ARM의 CPU를 사용했는데, 여기에서 이외의 역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텔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인텔은 본래 ARM과 DEC가 개발하던 스트롱암 프로세서를 인수했습니다. 과거 앙숙관계였던 인텔과 ARM은 서로 협력해서 이를 더 발전시켜 나가게 되는데 엑스스케일(XScale) 프로세서가 그것입니다. 5세대 ARM 아키텍처를 사용한 엑스스케일 프로세서는 2000년대 초반 PDA나 스마트폰은 물론 내비게이션 등에도 많이 탑재되었습니다. 당시 ARM 계통 프로세서 가운데 가장 강력했을 뿐 아니라 가장 좋은 성능을 지녔던 모바일 프로세서였죠. 그러나 잘나가던 인텔 표 ARM 프로세서는 2006년 인텔이 이 부분을 마벨에 매각하면서 끝나게 됩니다. 훗날 이 결정을 두고 인텔의 가장 큰 실수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당시 인텔은 나름의 계획이 있었을 것입니다. 즉, 자신들이 개발하던 x86 계열 CPU인 아톰 프로세서로 이를 대신하려 했던 것입니다. 문제는 ARM 계열 프로세서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스마트폰 시대를 열면서 인텔 뜻대로 세상일이 풀리지 않았다는 것이죠. 인텔이 이 부분을 매각한 후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 모두 ARM 기반 CPU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았고 이는 금방 날개라도 달린 듯 팔려나가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인텔에서 ARM 부분을 사들인 마벨이 이 시대의 주역이 된 것이 아니라 퀄컴이나 삼성처럼 다른 회사가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새로운 ARMv7-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프로세서를 내놓았고 곧 스마트폰 시대의 주역이 됩니다. 인텔은 뒤늦게 아톰 기반의 프로세서를 내놓았지만,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적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텔의 영향력은 아직 제한적입니다. - 고성능 스마트폰 시대를 열다. 과거 ARM 기반 프로세서들은 매우 작고 저전력이었습니다. 물론 저성능이라는 대가가 있었지만, 단순한 기능만 처리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이 모든 것이 바뀌게 됩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그전처럼 전기는 적게 먹으면서 아주 강력한 프로세서를 원하게 됩니다. 그래서 등장한 ARMv8-A 계열의 Cortex-A53, Cortex-A57 코어는 상당히 크고 강력한 프로세서입니다. 특히 64비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메모리를 4GB 이상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최신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Cortex-A53/57 코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주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죠. 애플은 ARMv8 기반의 자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데, 코어 수는 작아도 역시 강력합니다. 이런 강력한 모바일 프로세서는 스마트 기기 시대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ARM 기반 프로세서가 서버 등 과거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침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사실 스마트폰 말고도 ARM 기반 프로세서들이 들어간 우리 주변의 IT 및 가전 기기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2014년 ARM 코어가 탑재된 프로세서의 수는 120억 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오래전 아콘 컴퓨터가 파산하고 ARM만 살아남았을 때는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걸 보면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옳은 것 같습니다. 완전히 포기하기 전까지 재기를 위한 기회는 언젠가 있을 것입니다. IT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랄까요.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지자체·기업 2조 규모 투자펀드 조성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아이디어를 통한 창업의 기반을 구축했고, 일부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이디어 발굴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 기업공감 원스톱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한 온·오프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대구(삼성)를 시작으로 서울(CJ), 인천(한진) 등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문을 열었다. 지자체와 참여 기업이 현재까지 제시한 투자펀드 조성 규모는 대구 1500억원, 울산 1600억원, 부산 2300억원 등 모두 2조원에 이른다. ●대구 ‘람다’ KT와 무선 충전기 공급 계약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사업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과 공동으로 창업 특화 프로그램인 ‘C-Lab’을 운영해 16개 기업을 창업으로 이끌었다. 이 가운데 ㈜람다는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를 개발해 KT와 월 1만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SKT, LGU+와도 공급 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글로벌벤처스타’ 공모전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옵텔라 등 3개 벤처기업을 선정해 해외 보육 프로그램과 국내외 VC 투자 유치 등을 지원했고, 옵텔라(저비용·저전력 광통신기술)는 지난 2월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해찬의 경우 LG화학과 협력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동 특허를 출원했고,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 ‘성산툴스’ 두산重 1차 협력사 등록 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시설에 입주한 성산툴스(터빈부품 가공·공구 제작)는 지난 1일 두산중공업의 1차 협력사로 등록했다. 성산툴스는 두산중공업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발전터빈의 핵심 부품 일부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받아 국산화에 성공했다. 서부 경남에 소재한 항노화 기업인 장생도라지, 남해마늘연구소, KB코스메틱, 아미코젠, HK바이오텍 등 7개사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생산제품을 롯데홈쇼핑을 비롯한 롯데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대표 어묵기업인 ‘고래사’의 서울 중국대사관점 입점을 도왔다. 지난 15일 문을 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도 현재 수십건의 창업 관련 아이디어가 접수되고 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통시장인 대인시장의 떡집과 약재상을 리모델링하고 판매 전략을 개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포만감 느끼게 해 살 빼주는 전자알약 등장

    포만감 느끼게 해 살 빼주는 전자알약 등장

    포만감을 느끼게 해 음식을 덜 먹도록 도와주는 전자 알약이 개발돼 비만 치료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스라엘 회사 ‘멜캅 시스템즈’(MelCap Systems)가 개발한 전자 알약은 우리 뇌가 위장에 음식물이 가득 찼다고 착각하도록 만들어 비만은 물론 폭식증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평범한 알약처럼 보이는 이 전자 알약은 식욕을 떨어뜨리기 위해 사용되는 ‘위장 조율기’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위장 조율기는 수술로 위와 식욕 조절을 관장하는 뇌의 시상하부에 신호를 보내는 ‘미주신경’에 부착하는 일종의 임플란트다. 위장 조율기에는 음식물 감지 센서가 있어 위에 음식이 들어오면 저전력 전기 펄스를 발생시켜 미주신경을 자극한다. 즉 음식을 얼마 먹지 않았어도 위에 빈 공간이 없다고 뇌가 착각하도록 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런 위장 조율기를 삽입하는데 드는 수술 비용은 1만 파운드(약 1800만 원)에 달한다. 또 이런 수술은 일반적으로 식이요법을 해도 반응이 나타나지 않거나 더 위험한 위우회술에 적합하지 않은 환자들을 위해 예약돼 있어 받기 어렵고 보험도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전자 알약은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위장 조율기보다 훨씬 저렴할 가능성이 크고, 수술 없이 단순히 물과 함께 섭취만 하는 되기에 사용도 간편하다. 전자 알약은 환자가 먹은 뒤 미리 지정해둔 스마트폰 등 장치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사용해 제어한다. 전자 알약을 먹으면 수분 뒤 위장에 도달하는데 이때 앱을 통해 얇은 그물망을 방출하게 한다. 이 망은 알약이 너무 빨리 위에서 소장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준다. 알약에는 자기 패치가 있어 외부에서 자석을 사용해 조종하면 미주신경이 있는 쪽으로 알약을 유도해 정착시킬 수 있다. 환자가 음식을 섭취하면 전자 알약이 위장 근육의 수축을 감지해 미주신경을 자극하고 식욕을 떨어뜨리는 신호를 뇌로 보내게 하는 것이다. 이 알약은 한 번 복용으로 3~4주 동안 유지되며 이후에는 분해되도록 만들어졌다. 위장 속에 있는 강력한 산 성분이 알약과 그물망을 완전히 녹이므로 자연히 몸 밖으로 배출된다. 만일 환자가 체중 감소를 더 필요로 하면 의사의 상당에 따라 전자 알약을 추가로 받아 똑같은 방식으로 섭취하면 된다. 이 전자 알약은 내년쯤 임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 전자 알약이 비만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닐 듯하다. 위장 조율기 삽입술을 받은 일부 환자 중에서는 장기간 치료로 인한 미주신경 둔화의 문제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이 알약도 같은 문제를 겪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진=ⓒ포토리아(위), 멜캅 시스템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만감 느끼게 해 음식 덜 먹게 하는 전자알약 개발

    포만감 느끼게 해 음식 덜 먹게 하는 전자알약 개발

    포만감을 느끼게 해 음식을 덜 먹도록 도와주는 전자 알약이 개발돼 비만 치료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스라엘 회사 ‘멜캅 시스템즈’(MelCap Systems)가 개발한 전자 알약은 우리 뇌가 위장에 음식물이 가득 찼다고 착각하도록 만들어 비만은 물론 폭식증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평범한 알약처럼 보이는 이 전자 알약은 식욕을 떨어뜨리기 위해 사용되는 ‘위장 조율기’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위장 조율기는 수술로 위와 식욕 조절을 관장하는 뇌의 시상하부에 신호를 보내는 ‘미주신경’에 부착하는 일종의 임플란트다. 위장 조율기에는 음식물 감지 센서가 있어 위에 음식이 들어오면 저전력 전기 펄스를 발생시켜 미주신경을 자극한다. 즉 음식을 얼마 먹지 않았어도 위에 빈 공간이 없다고 뇌가 착각하도록 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런 위장 조율기를 삽입하는데 드는 수술 비용은 1만 파운드(약 1800만 원)에 달한다. 또 이런 수술은 일반적으로 식이요법을 해도 반응이 나타나지 않거나 더 위험한 위우회술에 적합하지 않은 환자들을 위해 예약돼 있어 받기 어렵고 보험도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전자 알약은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위장 조율기보다 훨씬 저렴할 가능성이 크고, 수술 없이 단순히 물과 함께 섭취만 하는 되기에 사용도 간편하다. 전자 알약은 환자가 먹은 뒤 미리 지정해둔 스마트폰 등 장치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사용해 제어한다. 전자 알약을 먹으면 수분 뒤 위장에 도달하는데 이때 앱을 통해 얇은 그물망을 방출하게 한다. 이 망은 알약이 너무 빨리 위에서 소장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준다. 알약에는 자기 패치가 있어 외부에서 자석을 사용해 조종하면 미주신경이 있는 쪽으로 알약을 유도해 정착시킬 수 있다. 환자가 음식을 섭취하면 전자 알약이 위장 근육의 수축을 감지해 미주신경을 자극하고 식욕을 떨어뜨리는 신호를 뇌로 보내게 하는 것이다. 이 알약은 한 번 복용으로 3~4주 동안 유지되며 이후에는 분해되도록 만들어졌다. 위장 속에 있는 강력한 산 성분이 알약과 그물망을 완전히 녹이므로 자연히 몸 밖으로 배출된다. 만일 환자가 체중 감소를 더 필요로 하면 의사의 상당에 따라 전자 알약을 추가로 받아 똑같은 방식으로 섭취하면 된다. 이 전자 알약은 내년쯤 임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 전자 알약이 비만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닐 듯하다. 위장 조율기 삽입술을 받은 일부 환자 중에서는 장기간 치료로 인한 미주신경 둔화의 문제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이 알약도 같은 문제를 겪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진=ⓒ포토리아(위), 멜캅 시스템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색 기기] 방귀 냄새 심각해? 이 웨어러블 기기 어때?

    [이색 기기] 방귀 냄새 심각해? 이 웨어러블 기기 어때?

    인간에게는 방귀라는 생리현상이 있다. 만일 당신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갑자기 방귀가 나와 참지 못해 뀌게 된다면 그에 따른 민망함을 이루말할 수 없을 것이다. 소리는 둘째치더라도 냄새까지 지독하다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눈총받기 십상인 것이다. 이렇듯 방귀는 냄새가 문제인데 그 원인은 배 속 대장에서 음식물 찌꺼기가 세균 작용으로 분해할 때 발생하는 암모니아나 황화수소, 인돌 등 성분 때문이다. 음식물이 입속에 들어가 몸 밖으로 배출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30시간이 넘고 거리로는 8.8m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사람이 하루 평균 뀌게 되는 방귀 횟수는 무려 13회나 된다. 당신이 인지하지 못한 잠자는 때에도 방귀가 나올 수 있는 것. 하지만 문제가 되는 방귀 냄새는 당신이 먹은 음식 성분과 장내 세균의 양에 따라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그런 방귀의 냄새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웨어러블 장치가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메탄의 화학기호인 ‘CH4’라는 이름으로 나온 이 기기는 바지 뒷주머니나 허리띠에 착용하는 것으로 엉덩이로 배출되는 가스를 탐지하고 분석한다. 블루투스 저전력 기술(BLE)을 통해 iOS 기반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아직 개발 중이다. ‘CH4’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을 통해 식습관과 방귀의 상관관계를 조합해 대시보드(한 화면에서 다양한 정보를 관리하고 찾을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UI 기능)로 나타낼 수 있다. 사용자는 섭취한 음식을 입력하고 카테고리를 만들어 분류해 자신의 식습관을 시각화할 수 있다. 이렇게 수 주간 입력하면 ‘CH4’가 악취의 원인이 되는 ‘피해야 할 음식’을 분석하고 제시해준다. 즉 사용자는 앱의 대시보드를 통해 개선해야 할 식습관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킥스타터에는 18만 달러라는 출자금을 목표로 모금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만일 목표 금액이 달성되면 120달러 이상 낸 후원자들은 이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아직은 먹은 음식을 직접 입력해야 하지만 평소 방귀 냄새로 고민이라면 사용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킥스타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방귀 냄새 분석해 식생활 제안…이색 웨어러블 기기 등장

    방귀 냄새 분석해 식생활 제안…이색 웨어러블 기기 등장

    인간에게는 방귀라는 생리현상이 있다. 만일 당신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갑자기 방귀가 나와 참지 못해 뀌게 된다면 그에 따른 민망함을 이루말할 수 없을 것이다. 소리는 둘째치더라도 냄새까지 지독하다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눈총받기 십상인 것이다. 이렇듯 방귀는 냄새가 문제인데 그 원인은 배 속 대장에서 음식물 찌꺼기가 세균 작용으로 분해할 때 발생하는 암모니아나 황화수소, 인돌 등 성분 때문이다. 음식물이 입속에 들어가 몸 밖으로 배출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30시간이 넘고 거리로는 8.8m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사람이 하루 평균 뀌게 되는 방귀 횟수는 무려 13회나 된다. 당신이 인지하지 못한 잠자는 때에도 방귀가 나올 수 있는 것. 하지만 문제가 되는 방귀 냄새는 당신이 먹은 음식 성분과 장내 세균의 양에 따라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그런 방귀의 냄새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웨어러블 장치가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메탄의 화학기호인 ‘CH4’라는 이름으로 나온 이 기기는 바지 뒷주머니나 허리띠에 착용하는 것으로 엉덩이로 배출되는 가스를 탐지하고 분석한다. 블루투스 저전력 기술(BLE)을 통해 iOS 기반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아직 개발 중이다. ‘CH4’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을 통해 식습관과 방귀의 상관관계를 조합해 대시보드(한 화면에서 다양한 정보를 관리하고 찾을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UI 기능)로 나타낼 수 있다. 사용자는 섭취한 음식을 입력하고 카테고리를 만들어 분류해 자신의 식습관을 시각화할 수 있다. 이렇게 수 주간 입력하면 ‘CH4’가 악취의 원인이 되는 ‘피해야 할 음식’을 분석하고 제시해준다. 즉 사용자는 앱의 대시보드를 통해 개선해야 할 식습관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킥스타터에는 18만 달러라는 출자금을 목표로 모금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만일 목표 금액이 달성되면 120달러 이상 낸 후원자들은 이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아직은 먹은 음식을 직접 입력해야 하지만 평소 방귀 냄새로 고민이라면 사용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킥스타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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