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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꺾인 中 성장세…꺼져 가는 버블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꺾인 中 성장세…꺼져 가는 버블

    지난 18일 오후 중국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중국 저장(浙江)성 펑화(奉化)시 소재 부동산 개발 회사인 저장싱룬즈예(興潤置業)가 35억 위안(약 6095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해 부도를 내는 등 연일 부도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금융시장이 ‘채무 불이행(디폴트) 공포’에 휩싸였다. 7일에는 태양광 업체 상하이차오르(上海超日)가 10억 위안의 회사채 이자 8980만 위안을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했고, 12일에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허베이(河北)성 소재 태양광 패널 업체 바오딩톈웨이바오볜(保定天威保變)의 채권과 주식 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14일에는 산시(山西)성 윈청(運城)시 소재 산시하이신(海?)철강도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를 맞았다고 관영 통신사 중국신문망이 19일 보도했다. 중국 증시에서 디폴트가 우려되는 기업은 55~6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즈웨이(張智威)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에 대한 지나친 투자가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라며 “저장싱룬즈예는 그동안 파산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동산 개발 업체로 지목돼 왔다”고 밝혔다. ●2월 수출액 작년比 18% 곤두박질 ‘차이나 리스크’가 세계 경제의 화두로 등장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8%대 안팎의 고도성장을 지속하며 세계 경제를 주도하던 중국 경제가 올 들어 급격히 둔화세를 보이며 빨간불이 켜졌다. 1~2월 수출 및 산업 생산이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고 부실 금융과 기업 부도까지 겹치는 등 ‘트릴레마’(삼중고)를 겪고 있다. 21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1140억 9400만 달러(약 123조 4382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1%나 곤두박질쳤다. 시장 전망치는 5% 증가였다. 무역수지도 흑자를 예상했지만 오히려 229억 89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1~2월 산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 9.5%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해 12월(9.7%)에도 크게 못 미쳤다.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혔다. 소매 판매와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투입되는 고정자산투자도 부진했다. 소매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2월보다 1.8% 포인트 하락한 11.8%에 불과하다.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도 17.9%로 2001년 이후 가장 낮다. 다리우시 코발치크 프랑스 크레딧 아그리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지표가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면서 “경기 모멘텀이 크가 악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에도 불안감이 뚜렷해지고 있다. 저장성 항저우(杭州),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 등의 부동산 가격은 최근 30% 이상 급락하면서 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周刊)이 12일 보도했다. 대도시 부동산은 불패 신화를 이어 가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은 대폭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유령도시를 뜻하는 ‘구이청’(鬼城)은 부동산 시장이 처한 현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구이청은 개발업자가 수요를 무시하고 건설을 강행해 발생한 미분양 아파트 단지다. 올 들어 장쑤·허난(河南)·허베이(河北)·랴오닝(遼寧)·윈난(雲南)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에서 개발된 12개의 신도시가 구이청으로 전락했다. ●항저우 등 부동산 가격 30% 이상 급락 인구 100만~500만명 규모의 2~3선 도시에서 개발업자가 수요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싼값에 땅을 받아 지은 개발구는 중국 부동산 거품을 부추겼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중국의 1인당 부동산 면적이 30㎡를 넘어서 일본 부동산 거품 붕괴 당시인 1988년을 추월했다며 부동산 개발의 몰락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택투자비율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당시 미국이나 거품 논란을 겪은 한국, 일본보다 높은 16%에 이르는 만큼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파산은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부동산 관련 세금에 의존하는 지방 정부의 재정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 경기 둔화→부동산 거품 붕괴→기업 부도 및 지방정부 파산 등으로 이어지는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림자 금융(금융당국의 감독, 관리를 받지 않는 비제도권 금융) 부실 문제도 표면화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최대 공상(工商)은행을 통해 판매된 30억 위안 규모 신탁상품이 투자자들에게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돈을 가져다 쓴 석탄회사가 부도 난 까닭이다. 중국 그림자 금융의 70%는 은행→신탁회사→기업으로 연결되는 자산운용상품(WMP) 형태로 판매된다. 실물경제가 악화되면 그림자 금융 상품의 부도 위험도 커지게 된다. 그림자 금융 비중은 2009년을 기점으로 급속히 확대됐다. 그림자 금융 총액은 지난해 말 30조 5000억 위안(GDP 54%), 올해 말에는 39조 6000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인민은행이 추정했다. 앤디 셰 전 모건스탠리 아·태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그림자 금융 차입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자를 갚기 위해 돈을 다시 빌려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이 문제(그림자 금융 부실화)가 늘어날 것이고 어느 선에서 (지방정부의) 구제금융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커창 “통제력 갖고 있다” 위기 가능성 일축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인민은행은 그림자 금융의 규모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유동성을 조여 왔다. 1~2월 중국 신규 대출 중 그림자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절반인 5% 수준이다. 규모도 GDP의 50%대로 선진국에 비하면 훨씬 낮은 편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대규모 적자재정을 편성할 정도로 재정이 탄탄하고 외환보유액(지난해 말 기준)도 세계 최대인 3조 8200억 달러나 된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는 부채와 그림자 금융에 대한 통제력을 갖고 있다”며 차이나리스크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리 총리는 “중국 정부 부채의 상당 부분은 투자성 부채”라며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나 아시아 외환위기 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부채 규모를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개, 20억원에 팔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개, 20억원에 팔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개로 알려진 티베탄 마스티프. 중국에선 ‘짱오’라고 불리는 견종에 속하는 한 견공이 우리 돈으로 약 20억원에 팔려 눈길을 끌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8일 중국 저장성(省) 항저우에서 열린 한 애완동물 박람회에서 1살짜리 티베탄 마스티프 유견을 현지의 한 부동산개발업자가 1200만위안(약 20억원)에 사들였다. 50대 남성으로 알려진 그는 당시 다른 티베탄 마스티프도 600만 위안(약 10억원)에 함께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속 마스티프 중 왼쪽 견공이 1200만위안에 팔린 바오진(包金). 아직 1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몸무게는 90kg이나 나간다고 한다. 이렇듯 거구의 몸집에 거친 성격, 사자 갈기 같은 털을 지녀 이른바 ‘사자개’라고 불리는 티베탄 마스티프는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 부(富)의 상징으로 인기가 높아 그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 위풍당당한 외모 덕분에 이 견공을 모델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개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마스티프를 판매한 사육업자는 “순종 티베탄 마스티프는 중국의 국보인 대왕판다와 마찬가지로 매우 희귀해 가격도 높다”고 말했다. 이번에 팔린 20억원짜리 마스티프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개는 아니다. 지난해 여름 베이징에서는 한 마스티프가 2700만위안(약 46억원)에 팔린 바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극심한 오염으로 불바다 된 中 도심 하천 포착

    극심한 오염으로 불바다 된 中 도심 하천 포착

    중국의 한 도심 하천이 극심한 오염으로 불길에 휩싸이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고 영국의 인터넷 매체 메트로 등 외신들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저장성 남부에 위치한 원저우시를 가로지르는 하천을 불길이 뒤덮는 믿기 어려운 사고가 일어났다. 주민 펭 투씨는 “강물이 불길로 뒤덮히는 것을 보고 엄청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 강은 수년 전 부터 악취를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됐다. 그런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서 “결국 오염물질이 이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이날 불은 강변을 지나던 행인이 버린 담배꽁초의 불이 강물 위 오염물질에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을 온통 붉게 물들였던 불길은 소방대원들이 출동해서야 진압됐다고 보도는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거품 붕괴 위기감 속 재벌들 잇단 부동산 매각… 가격 하락 신호탄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거품 붕괴 위기감 속 재벌들 잇단 부동산 매각… 가격 하락 신호탄 ?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에서 직원 1000여명을 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 기업인은 연간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 정도를 번다고 합니다. 그의 아내는 8년 전에 사들인 상하이(上海)의 주택 10채를 내다팔아 3000만 위안(52억 3000만원)을 남겼어요. 남편이 사업을 위해 밤낮 없이 뛰어 봐야, 부동산에 투자하는 아내 소득의 30%에도 못 미치는 셈이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디 사업할 기분이 나겠습니까.” 저장성 인민대표 저우더원(周德文) 원저우 관리과학연구원장은 지난 1월 19일 열린 저장성 인민대표대회 석상에서 “기업인이 경영을 통해 버는 수입보다 그의 아내가 부동산 투기로 챙기는 이득이 훨씬 더 많아 실물경제에 왜곡 현상이 극심하다”고 지적했다고 중국 경제일보가 보도했다. 중국에서 ‘부동산 버블(거품)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내놓은 주택 양도 차익의 20%를 세금으로 물리는 부동산 규제책에도 아랑곳없이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 베이징(北京), 상하이,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 전국 주요 4대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3%, 20.9%, 18.9%, 18.2%나 폭등했다. 왕줴린(王珏林) 중국 주택도농건설부 산하 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중국 대도시의 경우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여전히 주택 가격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4대 도시를 포함한 중국 전국 70개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가격도 단 한 곳을 제외한 69개 도시가 가파르게 올랐다. 중국 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100대 도시 평균 아파트 가격은 1㎡당 1만 833위안인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의 경우 1㎡당 4만~6만 위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32평형에 해당하는 105.6㎡ 규모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국 100대 도시 평균이 우리 돈 2억원, 베이징시 차오양구에서는 7억~10억원을 호가한다는 얘기다. 신규 주택 판매 규모도 지난해 1~11월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급등한 9750억 달러(약 1038조원)로 집계된 만큼 지난해 1조 달러를 가볍게 돌파했을 것이라고 미국 경제 전문방송 CNBC가 전했다. 에이드리언 모왓 JP모건 주식전략책임자는 “현재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라며 “중국인들이 부동산 버블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이후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2011년 외지인의 주택 구매를 제한하는 한편, 상하이와 충칭(重慶)에 부동산 보유세를 시범 도입했다. 또 지난해 초 도시별로 주택 가격 통제 목표치를 설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이 주택대출금에 대한 첫 상환금 비율을 기존 60%에서 70%로 높이는 조치를 취했지만 집값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진핑(習近平) 정권은 경제성장 둔화 기미가 엿보이는 만큼 주택 가격이 올라도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부동산 보유세의 전국 확대도 계속 미루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가격이 끝없이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앨런 진 홍콩 미즈호증권 부동산 담당 애널리스트는 “높은 가격에 부동산이 팔리는 사례가 이어지다 보니 수요자들 사이에 값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력한 초과 수요와 급격한 가처분 소득의 증가, 투자상품의 부재 등도 가격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원이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부총재보는 “중국 정부가 예금 금리를 통제하는 상황에서 마땅한 저축 수단이 없다 보니 대부분 중국인이 자금을 부동산에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앙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잡으려다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춤거리고, 부동산 판매로 재정을 충당해야 하는 지방정부들도 재정 확보 차원에서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부동산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게 중국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부동산 버블’ 경고음이 울리면서 중국 부자들이 잇따라 부동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중화권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 청쿵실업 회장은 지난해 중국에서 410억 홍콩달러(약 5조 6428억원) 규모의 중국 내 부동산을 팔아 치웠다. 중국 최고 부자인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이끄는 완다(萬達)그룹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있는 호텔을 1억 8000만 위안에 내놨다. 중국 부동산 대기업인 소호차이나는 지난해 11월 상하이에 있는 부동산 3개를 매각했다. 상하이 북부에 위치한 훙커우(虹口)구의 상업부동산 2개와 시도심인 징안(靜安)구의 주상복합건물 1개다. 앞서 중국 내 부동산 개발 1위업체인 완커(萬科)의 왕스(王石) 회장도 지난해 10월 말 항저우(杭州)에 있는 부동산 투자회사의 지분을 30억 위안에 매각했다. 천즈우(陳志武) 예일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의 부동산이 다른 나라와 달리 계속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란 기대는 착각”이라며 “가격이 안 떨어지고 거래가 있을 때, 팔거나 지분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부자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2010년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는 독신의 경우 1채밖에 구입할 수 없는 구매제한령(限購令)과 매매가 상한선을 정해 고가 부동산 매매를 통제하는 가격제한령(限價令)이 대표적이다. 베이징시 주택 당국은 ‘부동산 버블’ 대책의 하나로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나선다. 당국은 올해 말까지 5만가구의 ‘자주(自住)형’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자주형 주택은 실제 거주 목적으로 세워진 주택을 의미하며, 인근 다른 주택보다 가격이 30%가량 저렴하다. 이들 주택을 산 사람은 5년간 되팔 수 없으며 5년 후에 판다면 30%의 양도세를 무는 것은 물론 자주형 주택을 다시 살 수 없다. khkim@seoul.co.kr
  • 슬프고 아름다운…물속에서 잠자는 ‘천년 고성’

    슬프고 아름다운…물속에서 잠자는 ‘천년 고성’

    바닷속으로 사라진 신화의 도시 아틀란티스가 있다면 이같은 모습일까?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이 중국의 한 호수 속에 잠자고 있는 중국 저장성 스청시의 모습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과거에도 해외매체를 통해 몇차례 공개된 스청시는 13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였으나 지난 1959년 수몰돼 첸다오호 속으로 사라졌다. 갑자기 도시가 수몰된 이유는 중국 정부의 수력발전소 건설 때문으로 현재 전통의 고성(古城)은 약 40m 수면 아래에서 그 모습 그대로 잠들어있다. 도시는 사라졌지만 첸다오호는 이후 전세계 다이버들의 명소로 자리잡았으며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이 됐다. 저장성 측 관광담당자는 “호수 속에 고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한편으로는 행운”이라면서 “천년 역사의 흔적을 물 속에서 감상할 수 있어 다이버들에게는 천국”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中판 아틀란티스…물 속으로 사라진 천년 고성

    中판 아틀란티스…물 속으로 사라진 천년 고성

    바닷속으로 사라진 신화의 도시 아틀란티스가 있다면 이같은 모습일까?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이 중국의 한 호수 속에 잠자고 있는 중국 저장성 스청시의 모습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과거에도 해외매체를 통해 몇차례 공개된 스청시는 13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였으나 지난 1959년 수몰돼 첸다오호 속으로 사라졌다. 갑자기 도시가 수몰된 이유는 중국 정부의 수력발전소 건설 때문으로 현재 전통의 고성(古城)은 약 40m 수면 아래에서 그 모습 그대로 잠들어있다. 도시는 사라졌지만 첸다오호는 이후 전세계 다이버들의 명소로 자리잡았으며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이 됐다. 저장성 측 관광담당자는 “호수 속에 고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한편으로는 행운”이라면서 “천년 역사의 흔적을 물 속에서 감상할 수 있어 다이버들에게는 천국”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핏빛 AI 中 패닉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핏빛 AI 中 패닉

    지난 5일 중국 남부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난닝(南寧)시 헝(橫)현 타오웨이(陶玗)진 양메이(楊梅)촌. 이날 마을은 주민들이 끼리끼리 모여 수군대는 바람에 하루 종일 술렁거렸다. 조류인플루엔자(AI) 안전지대로 인식돼 온 이 마을에 어머니에 이어 어린 아들까지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통보를 받았다는 얘기가 퍼진 까닭이다. 광시자치구 위생청은 3일 밤 고열을 동반한 기침·호흡 곤란 등 급성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인 양메이촌의 남자 어린이(5)가 신종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확진 통보했다고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앞서 그 어린이의 어머니 뤼(黎·41)도 H7N9형 AI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6일 “광시자치구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AI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전파되는 것에 대비하는 새로운 경계태세가 필요하다”고 경고하면서 “베트남 등 중국과 국경을 맞댄 국가들에 H7N9형 AI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비상 대응 계획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 모자에 앞서 지난 1월 말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샤오산(蕭山)구에서도 남편과 부인, 딸 등 가족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다 새 변종 AI 바이러스인 H10N8형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우려감마저 커지고 있다. 펑즈젠(馮子健)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가족이 동시에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는 데 대해)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신종 AI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이 20~30%에 달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에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봄에 이어 초겨울 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또다시 퍼지기 시작한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가 올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며 중국에 AI 감염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중국신문·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중국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165명, 사망자는 37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감염 환자는 베이징(환자 2명, 사망자 1명), 상하이(환자 8명, 사망자 8명), 광둥(廣東)성(지난해 8월 이후 환자 55명, 사망자 12명), 장쑤(江蘇)성(환자 9명, 사망자 1명), 저장성(환자 73명, 사망자 12명), 푸젠(福建)성(환자 14명), 후난(湖南)성(환자 5명, 사망자 2명), 광시좡족자치구(환자 2명), 홍콩(환자 3명, 사망원인 미확인 사망자 1명) 등 중국 전역에 분포해 있다. AI는 닭·오리·칠면조·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 조류의 폐사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는 AI는 H, N 두 개의 표면 항원 구성에 따라 수많은 변이 형태로 나타난다. 이를 중국에서 만연하고 있는 H7N9형처럼 영문과 숫자로 표기해 분류한다. H7N9형 AI 바이러스는 중국 오리의 H7N3, 한국 야생조류의 H7N9, 중국 가금류의 H9N2 등 3종이 혼합돼 생겨났다고 중국과학원 측이 주장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H7N9형 AI 바이러스의 주요 특징은 저병원성이다. 고병원성의 AI 바이러스가 조류를 100% 가까이 폐사시키는 데 비해 닭이나 비둘기가 감염돼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가금류에선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사람에게만 치명상을 입히는 탓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H5N8형과 달리 중국에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닭의 집단 폐사와 같은 사전 경보 없이 인체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예상할 수 없어 방역을 어렵게 만든다. 신종 AI의 만연으로 중국 가금류 사육농가는 하루 평균 6억 6000만 위안(약 1182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농업부는 올 들어 지난 1월 한 달간 가금류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사육농가들의 피해가 200억 위안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I의 확산으로 가금류의 가격이 급락하고 소비자들이 가금류와 계란을 외면하는 바람에 판매가 크게 줄어들어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가 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중리 농업부 축산업사 부사장은 “현재 가금류 업계의 경기 회복을 위해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가들과 관련 부서 지도자, 농가가 함께 노력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AI 정보 공개에 대해 가금류 사육 농가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가금류업계가 5일 신종 AI 환자와 사망자 등 감염 정보를 과도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위생당국을 맹비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원펑청(溫鵬程) 광둥원스(溫氏)식품그룹 회장은 “치사율이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폐결핵 등 다른 법정 전염병보다 낮은데도 유독 AI에 대해 비상한 조치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지난달 말 신종 AI 확산 방지 대책을 밝히면서 성급 정부는 수시로 감염자와 사망자를 발표하고 전국 단위 통계를 매월 정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한데 대해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AI 공포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산시(山西)성 공안당국은 지난달 28일 “톈진(天津) 등에서 의사들이 신종 AI에 감염돼 숨졌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장(張)모를 긴급 체포했다. 위생계획생육위는 ‘2014년 인체감염 H7N9형 AI 진찰 및 진료방안’을 통해 “H7N9형 AI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 주로 조류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며 사람 간의 감염은 매우 드물다”고 위험성을 평가절하했다. 중국 농업부도 H7N9 바이러스가 가금류에서 사람에게 직접 옮겨진다는 증거는 확실치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로로 구입하고 검역을 마친 가금류 제품을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 中 광둥성서 5일 연속 AI로 사망

    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가 올 들어서만 100명을 넘어서고 20여명이 사망하는 등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광둥(廣東)성에서 5일 연속 사망자가 나와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3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광둥성 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는 전날 포산시(佛山)시에서 주민 1명이 H7N9형 AI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망자 발생으로 광둥성에서는 5일 연속 신종 AI 사망자가 나왔다. 광둥성 보건당국은 또 중산(中山)시의 2세 여자 어린이와 후이저우(惠州)시 76세 할머니가 전날 신종 AI 환자로 확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광둥성에서는 지난해 8월 처음 신종 AI 환자가 나온 이후 전날까지 모두 45명이 감염됐으며 1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신종 AI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저장(浙江)성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도 추가 환자가 나왔다. 저장성에서는 40대 남성 1명이 확진을 받았으며 후난(湖南)성과 푸젠(福建)성에서도 각각 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당국의 AI 통계를 종합한 데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AI 감염자는 108명, 사망자는 22명에 달한다. 중국에서 신종 AI가 본격적으로 퍼진 지난해 봄 이후 지난 1월 말까지 누계 기준 감염 환자는 240명, 사망자는 6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에서도 지난달 말 AI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선전에 7일간 머물다 돌아온 75세 남성이 지난달 28일 고열 증상으로 입원한 지 하루 만인 29일 사망했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던 이 남성은 선전에서 살아 있는 닭 판매점 인근 지역에서 체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2014년 H7N9형 AI 진찰·치료 방안 자료’에서 신종 AI는 AI 병원균을 보유한 가금류 및 그 배설물에 대한 직접적인 접촉 등을 통해 주로 전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감염자 접촉에 의한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동안 부인해 오던 신종 AI의 사람 간 혹은 공기를 통한 전염 가능성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보건당국은 신종 AI 발생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일부 가금류 시장의 거래 금지 등을 통해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AI에 감염될 경우 3~4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가래, 두통, 근육통, 설사 등 일반적인 독감 증상을 보이며 이후 일주일 이내에 급성 폐렴으로 진행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휴 그랜트, 셋째 득남…네티즌 “사생아 표현 부적절”

    휴 그랜트, 셋째 득남…네티즌 “사생아 표현 부적절”

    영국 배우 휴 그랜트(53)가 세 번째 아이를 얻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휴 그랜트가 비밀리에 세 번째 아이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9월 휴 그랜트는 스웨덴의 TV 프로듀서인 안나 엘리사벳 에버스타인과의 사이에 아들을 얻었다. 안나는 아이의 출생신고서의 친부 이름을 적는 항목을 비워뒀다가 지난해 12월 휴 그랜트의 본명인 ‘휴 존 먼고 그랜트(Hugh John Mungo Grant)’를 기입했다. 현재 안나는 영국 웨스트 런던에 위치한 고급 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휴 그랜트로부터 생활비를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나의 스웨덴 부모도 둘의 관계를 알고, 휴의 아이를 낳은 딸을 축복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휴 그랜트는 교제 중인 중국 저장성 출신 19세 연하의 팅란 홍과의 사이에서 지난 2011년 9월 딸 타비타 샤이오 씨 홍을 낳았다. 지난해 2월엔 트위터를 통해 둘째 펠릭스 창 득남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팅란 홍은 2003년 영국으로 건너와 지난 2008년 첼시의 와인 바에서 휴 그랜트를 만나 교제해왔다. 처음엔 친구로 지내다 나중인 2011년 1월부터 연인사이가 됐다. 이밖에 휴 그랜트는 모델 겸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와 13년간 연인관계로 있다 헤어졌으나, 현재도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배우 제미마 칸과도 3년간 사귄 바 있다. 휴 그랜트는 아이가 셋이나 되지만 현재 공식적으로는 싱글이다. 휴 그랜트 셋째 아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휴 그랜트 셋째 득남, 사생아라는 단어가 좀 거슬리네”, “휴 그랜트 셋째 아이, 각자 라이프 스타일이 다를 뿐인데 사생아라는 말은 부적절한 듯”, “휴 그랜트 셋째, 요즘 시대에 사생아라는 표현은 좀 어색하다” “휴 그랜트 셋째 아이, 사생아라는 말은 너무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에서도 ‘H7N9’형 AI 사망자 발생

    최근 중국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H7N9형 AI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14일 연합뉴스와 홍콩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한 남성(65)이 13일 홍콩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 남성은 홍콩에서 발생한 세 번째 H7N9형 AI 감염자로, 지난 1일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을 다녀온 뒤 발병했다. 중국에서 앞서 지난 3일 저장성의 한 여성(75)에 이어 지난 6일 광둥성에서 중년 남성이 숨진데 이어 홍콩에서도 사망자가 나오면서 올들어 H7N9형 AI로 인한 사망자는 세 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에서는 올 겨울 들어 신종 AI 감염자가 줄을 잇고 있으며, 환자 발생지역도 광둥(廣東)·저장(浙江)·푸젠(福建)·장쑤(江蘇)·상하이(上海)·홍콩 등으로 확대되고 보건 당국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둥성의 한 양계 업자가 H7N9형 AI가 계속 확산하면 사회 불안으로 이어진다며 정부에 ‘조류인플루엔자’에서 ‘조류’라는 용어를 빼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 남방농촌보에 따르면 광둥톈농식품회사의 장잉(張瑩) 사장은 최근 중국 목축업협회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왕양(汪洋) 부총리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 사장은 문자메시지에서 광둥성에서 최근 여러 차례 H7N9형 AI 발병 사례가 보도되면서 소비자들의 민심이 흉흉하고 닭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표정이 변해 생닭의 판매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와 협력하는 4000여 곳의 양계농가가 공황 상태라면서 H7N9형 AI가 계속 퍼지면 회사가 수매를 중단할 것이며, 이로 인해 1만여 명의 농민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돼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H7N9형 AI 바이러스가 가금류 외에 사람과 기타 동물에서도 검출되며, 가금류에서 사람으로 전염된다는 증거도 없는 만큼 ‘A형 독감’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 명보도 중국 목축수의학회의 비잉줘(畢英佐) 부이사장이 H7N9형 AI의 명칭을 ‘갑(甲)형 H7N9형 독감’으로 바꿀 것을 건의하는 등 곳곳에서 명칭 변경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즈장신위 (之江新語)

    [지구촌 책세상] 즈장신위 (之江新語)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쓴 글을 엮은 ‘즈장신위’(之江新語)가 최근 재출간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책은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 당서기 재직 시절인 2002년 2월 25일부터 2007년 3월 25일까지 지역 기관지인 저장일보(浙江日報)에 ‘즈장신위’란 제목으로 연재한 칼럼을 모은 것이다. 즈장은 저장(浙江)의 옛 이름이다. 시 주석은 당시 저신(哲欣)이란 필명으로 글을 연재했고 이후 총 232편에 이르는 글을 한데 묶어 2007년 5월 책으로 펴냈다. 시 주석이 2012년 11월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통해 총서기에 등극한 직후 재출간된 데 이어 지난 연말 다시 발간됐다. 책은 시진핑 정부의 각종 정책을 엿볼 수 있어 인기라는 평이다. 시 주석이 취임 이후 내놓은 주요 아이디어 상당수를 책에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중앙조직부가 지방간부의 업적을 평가할 때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던 관행을 철폐한 ‘GDP 영웅론 폐지’ 주장은 시 주석이 2004년 2월 8일 게재한 칼럼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칼럼은 “GDP는 간부의 성적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이지만 그것이 유일한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경제 발전이 가져온 (빈부격차) 문제를 해소하고 사회 안정을 유지하면서 민생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도 평가 항목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에는 또 시 주석이 지난해 10월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논란이 된 ‘(상호)비판과 자아비판’ 운동에 대한 시각도 담겨 있다. 그는 일찍이 칼럼에서 이 운동은 당이 엄격히 집행해야 할 주요 작풍(作風·업무 스타일)이라며 철저히 관철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민생탐방은 사전통지 없이 해야 한다고 역설한 칼럼도 눈에 띈다. 실제로 시 주석은 집권 이후 어디든 사전 통보 없이 ‘깜짝’ 방문해 화제를 낳고 있다. 그가 찾아간 어느 빈곤 마을에서 한 할머니가 시 주석을 알아보지 못하고 “선생은 누구시냐”고 물었다는 에피소드가 보도를 통해 전해진 바 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그가 어떤 식으로 중국 사회의 과제인 법치를 실현할 것인가다. 그는 7편의 칼럼을 통해 법치가 새 시대의 요구라며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총서기 취임 직후 “공산당은 반드시 헌법과 법률의 범위 내에서 활동해야 한다”며 법치를 주장했으나 이후 서구식 헌정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자유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법치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도로 한가운데 갇혀버린 中 ‘알박기 건물’ 화제

    도로 한가운데 갇혀버린 中 ‘알박기 건물’ 화제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한 도로에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서 있는 ‘알박기 건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일명 ‘못 건물’(못처럼 한 가운데에 박혀있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로 불리는 이 건물은 지역 일대가 재개발 구역에 선정됐는데, 일부 주민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철거가 무산됐다. 산둥성 관리소 측은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아 철거가 불가능해져서 어쩔 수 없이 건물 부지만 제외하고 도로를 새로 깔았다”면서 “이 건물 때문에 인근 도로의 교통체계가 혼란해졌다”고 말했다. 이 ‘알박기 건물’에 사는 주민들은 재개발이 거론된 2012년부터 정부와 시공사를 대상으로 협상을 벌여왔지만 결국 합의하는데 실패했다. 6~7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에 사는 주민들은 편의시설과 신호등 조차 전혀 없는 삭막한 도로 한 가운데에서 위험하고 불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국에서 이 같은 ‘기상천외한 알박기 건물’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11월에도 저장성 원링시 기차역 앞 도로 건설현장에는 5층 높이의 ‘알박기’건물이 남겨져 있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소유주 역시 보상금이 적다는 이유로 이주를 거부하자 정부는 건물을 남겨둔 채 도로를 포장했다. 중국 대도시 곳곳에서 이 같은 재개발 바람이 일고 있지만, 주민과 지방정부, 시공사 간의 보상과 관련한 합의가 쉽지 않다. 당분간 이 같은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런 ‘알박기 건물’을 봤나…中도로 한가운데 ‘우뚝’

    이런 ‘알박기 건물’을 봤나…中도로 한가운데 ‘우뚝’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한 도로에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서 있는 ‘알박기 건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일명 ‘못 건물’(못처럼 한 가운데에 박혀있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로 불리는 이 건물은 지역 일대가 재개발 구역에 선정됐는데, 일부 주민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철거가 무산됐다. 산둥성 관리소 측은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아 철거가 불가능해져서 어쩔 수 없이 건물 부지만 제외하고 도로를 새로 깔았다”면서 “이 건물 때문에 인근 도로의 교통체계가 혼란해졌다”고 말했다. 이 ‘알박기 건물’에 사는 주민들은 재개발이 거론된 2012년부터 정부와 시공사를 대상으로 협상을 벌여왔지만 결국 합의하는데 실패했다. 6~7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에 사는 주민들은 편의시설과 신호등 조차 전혀 없는 삭막한 도로 한 가운데에서 위험하고 불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국에서 이 같은 ‘기상천외한 알박기 건물’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11월에도 저장성 원링시 기차역 앞 도로 건설현장에는 5층 높이의 ‘알박기’건물이 남겨져 있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소유주 역시 보상금이 적다는 이유로 이주를 거부하자 정부는 건물을 남겨둔 채 도로를 포장했다. 중국 대도시 곳곳에서 이 같은 재개발 바람이 일고 있지만, 주민과 지방정부, 시공사 간의 보상과 관련한 합의가 쉽지 않다. 당분간 이 같은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중국판’ 에이핑크? 드레스 차림의 여대생 단체사진 화제

    ‘중국판’ 에이핑크? 드레스 차림의 여대생 단체사진 화제

    연예인 못지 않은 외모의 중국 여대생 단체의 사진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궈지짜이셴 등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화제의 사진 속 여대생들은 저장성 저장대학교의 ‘예의대’(禮儀隊) 대원들이다. 예의대는 학생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교류를 형성하고 적극성 및 사교성을 기르는 대학생들의 모임으로, 학교 내 회의나 운동회 등 행사 도우미 등으로 활동한다. 저장성 예의대 여대생 10명은 최근 흰색 원피스를 입고 가지런히 한 줄로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연예인을 연상케 하는 빼어난 외모를 지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 중 한 학생은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외모가 출중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화제가 된 사진은 10월 중 신입생들과 함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의대 소속의 한 여학생은 “예의대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키 165㎝이상, 활발하고 너그러운 성격 등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스타일과 바른 자세”라면서 “올해에는 130여 명이 지원했는데, 최종 선발된 학생은 20여 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는 처음으로 남학생 한 명이 예의대에 뽑히기도 했다. 키 180㎝의 수려한 외모를 가졌다”면서 “학교의 각종 행사에서 도우미를 자청하기 때문에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서 몸길이 2.32m 초대형 갈치 잡혀 눈길

    中서 몸길이 2.32m 초대형 갈치 잡혀 눈길

    최근 중국에서 몸길이 2.34m에 달하는 대형 갈치가 잡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저장성 원저우시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한 어민은 몸길이 2.32m, 폭 20㎝에 달하는 거대한 갈치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이 대형 갈치를 잡은 어민 양(楊)씨는 “잡자마자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냉동창고에 넣었다”면서 “무게는 아직 재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갈치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당시 그물에는 무게 0.5㎏안팎의 크고 작은 갈치들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함께 걸려 올라온 2.34m 초대형 갈치는 어부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함께 배에 탄 또 다른 어민은 “그물을 물 밖으로 건져 올린 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십 수 년간 배를 타 왔지만 이렇게 큰 갈치는 처음”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갈치의 길이가 1~1.5m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배에 가까운 길이인데다 20㎝에 달하는 폭 때문에 훨씬 더 커 보여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를 포획한 어민들은 “아마도 일반 갈치에 비해 훨씬 높은 값에 팔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중국 스모그가 만들어낸 희귀 ‘환일현상’…“태양이 2개?!”

    중국 전역이 극심한 스모그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희귀한 기상현상까지 목격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저장성은 지난 주말(현지시간) 강력한 스모그가 발생, 황색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원링시에서는 스모그로 인한 환일현상이 목격됐다. 환일현상은 무리해라고도 부르며, 태양의 같은 고도 좌우 또는 상하에 나타난다. 대기에 떠 있는 미세한 얼음 조각에 태양빛이 굴절·반사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반사된 빛의 덩어리가 마치 또 하나의 태양이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보통 한 쌍으로 나타나지만 드물게는 여러 쌍의 ‘가짜 태양’이 보이기도 한다. 원링시에서 목격된 이번 현상은 대기 속 미세먼지가 얼음조각의 역할을 대신해 태양 빛을 빛을 반사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전문가들은 “스모그 때문에 환일현상이 나타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중앙기상대는 7일 오전 9시경 장쑤성에 짙은 스모그로 인한 주의보를 발령됐고, 이 때문에 고속도로가 통제되는 등 불편이 초래됐다. 장쑤성 주요 도시들의 가시거리는 200~500m에 불과했으며, 지난 6일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중국 스모그에 ‘암흑천지’…모델들 마스크 쓰고 워킹

    중국 동부 장쑤성 지역이 짙은 스모그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장쑤성 기상대에 따르면 7일(오늘) 오전 9시경 장쑤성에 짙은 스모그로 인한 주의보가 발령됐고, 이 때문에 고속도로가 통제되는 등 불편이 초래됐다. 장쑤성 주요 도시들의 가시거리는 200~500m에 불과하며, 지난 6일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날 난징(南京)에서는 야외 패션쇼가 열렸는데, 이를 관람하는 관람객 뿐 아니라 모델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런웨이에 서는 등 웃지 못할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고속도로가 아닌 시미들이 오가는 대로변 역시 스모그 때문에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암흑천지가 따로 없다는 한탄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현지 중앙기상대는 8일까지 장쑤성 및 저장성, 안후이성, 허베이 성 등 동부와 중부 지역에 짙은 스모그로 인한 심각한 공기오염이 예상된다고 전해 주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발 스모그는 한국에도 영향을 끼쳐 7일 저녁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 늦게부터 중국에서 북서풍을 타고 미세먼지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9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나서야 미세먼지가 씻겨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나 눈이 내린 뒤 한반도 상공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다시 추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쇠사슬에 묶인 채 다니는 11세 中소년 충격

    쇠사슬에 묶인 채 다니는 11세 中소년 충격

    마치 동물처럼 쇠사슬에 묶여 다니는 11살 된 소년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중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한 남성이 아이의 발목에 쇠사슬을 묶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진과 함께 “아이가 너무 불쌍해 보여서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을 올렸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조사한 결과 이들은 중국 저장성(省)에 사는 허(許)씨 부자이며, 두 사람은 친아버지와 아들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허씨의 주장에 따르면 올해 11살 된 아들은 선천적인 정신병 때문에 집안에 묶어두면 발작을 일으키고, 풀어두면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는 경향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쇠사슬로 묶고 함께 외출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것. 아이의 엄마는 암으로 사망했고, 몸이 불편한 조부모 역시 아이를 통제할 힘이 없어 집에서도 쇠사슬로 아이를 묶고 이를 긴 막대에 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의 발목은 거칠고 차가운 쇠사슬 때문에 굳은살이 박여 있고, 신발 신기를 거부해 상처도 많이 나 있는 상황이지만,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치료받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당시 허씨는 아들의 정신병을 무료로 치료받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시내로 외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와 아버지 모두 불쌍하다”, “아이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아이 학대와 다름없다” 등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쇠사슬에 묶인채 다니는 11세 中 소년 ‘충격’

    쇠사슬에 묶인채 다니는 11세 中 소년 ‘충격’

    마치 동물처럼 쇠사슬에 묶여 다니는 11살 된 소년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중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한 남성이 아이의 발못에 쇠사슬을 묶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진과 함께 “아이가 너무 불쌍해 보여서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을 올렸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조사한 결과 이들은 중국 저장성에 사는 허(許)씨 부자이며, 두 사람은 친아버지와 아들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허씨의 주장에 따르면 올해 11살 된 아들은 선천적인 정신병 때문에 집안에 묶어두면 발작을 일으키고, 풀어두면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는 경향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쇠사슬로 묶고 함께 외출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것. 아이의 엄마는 암으로 사망했고, 몸이 불편한 조부모 역시 아이를 통제할 힘이 없어 집에서도 쇠사슬로 아이를 묶고 이를 긴 막대에 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의 발목은 거칠고 차가운 쇠사슬 때문에 굳은살이 박혀 있고, 신발 신기를 거부해 상처도 많이 나 있는 상황이지만,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치료받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당시 허씨는 아들의 정신병을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시내로 외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와 아버지 모두 불쌍하다”, “아이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아이 학대와 다름없다” 등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나는 다문화 대한민국 공무원이다!

    [주말 인사이드] 나는 다문화 대한민국 공무원이다!

    “7살, 8살 난 딸 둘이 있어요. 공무원이 되니까 두 딸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친구들한테 다문화 가족 자녀라고 기죽지 않고 ‘우리 엄마는 직장에 다닌다’면서 자랑을 한대요. 열심히 일을 안 할 수가 없죠.” 한국 입국 전까지 베트남 하노이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사로 일했던 팜튀퀸화(33·여)씨는 올해로 한국 생활 8년차다. 2005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어느덧 두 딸의 엄마가 됐다. 팜씨는 국내에 와서도 국제아동권리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원어민 주임 교사로 일했다. 이후 국내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팜씨는 불안했다. 그는 “대학원에 가서 석사 학위를 받아도 과연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면서 “이때부터 백방으로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서울시 외국인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 채용 공고였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잡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팜씨는 망설임 없이 공고에 응시했다. 그리고 14대1의 경쟁률을 뚫고 공직 진출에 성공했다. 2011년 7월 서울시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전문계약직 ‘라’급)된 팜씨는 현재 여성가족정책실 외국인 다문화담당관 교류협력팀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온 외국인 32명을 전문 강사로 선발하고, 서울 소재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외국인 강사가 출신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수업을 배정하는 역할 등을 맡고 있다. 팜씨는 “처음에는 아이들과 학생들이 외국인 강사를 볼 때 거리를 두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수업 중에 체험 활동을 함께 하면서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외국인 강사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외국인 또는 다문화 가족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이 달라진 것이 눈에 보인다. 그럴 때마다 참 보람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04년 특허청의 박사(심사관) 특채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차영란(42·여·금속심사팀) 사무관은 다문화 가정 출신의 공직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 심사관은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공직에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언어에 장점이 있기에 실무능력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학·석사)한 공학도로 1996년 모교(절강대)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충남대로 유학을 왔다. 한국에 정착할 생각은 처음엔 추호도 없었다. 그러나 열류체 연구를 한 박사 학위 과정에서 ‘큐피트의 화살’을 맞아 1999년 결혼했다. 3년 후 한국 국적도 취득했다. 결혼과 함께 일반 회사에 취업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한국외대에서 중국어를 다시 공부하던 중 특허청에 근무하는 실험실 선배의 권유로 ‘유턴’했다. 38명 선발에 668명이 지원한 특채에서 17.6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차 심사관은 “신규 심사관 교육 등 체계적으로 업무를 배워 어려움은 없다”면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4년간 재택근무를 하는 등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혜택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허청에서 책임심사관이자 중국특허분야 전문가로 맹활약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 세계 1위국이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문헌 접근이 어렵다. 차 심사관은 그간 중국특허가이드를 발간하고, 선행기술 조사요원을 지도하는 등 전문성을 발휘하며 조직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자신과 달리 공직에 입문한 다문화 공무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이달 초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진행한 다문화 공무원 공직적응 교육에 참여한 일화를 소개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 “계약직이다 보니 역할이 모호하다”, “업무를 배울 수 있는 통로가 없거나 부족하다”, “채용만 해놓고 일을 안 준다”는 볼멘소리가 잇따랐다. 차 심사관은 ‘다문화 공무원’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나타냈다. 특별한 채용, 소수인종에 대한 배려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조선족은) 중국이나 한국에서 ‘주변인’ ‘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고교 졸업 때까지 연변을 벗어난 적이 없었기에 일부러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한족이 대부분인 학교에서 학연·지연·혈연 관계가 전혀 없는 그는 중국말을 잘하는 낯선 학생이었다. 차 심사관은 “이방인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형식적인 채용이 아닌,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역할 부여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다문화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곳은 서울이다. 전체 다문화 공무원 56명 가운데 15명이 서울시청과 각 지자체에서 근무한다. 영국 유학에서 만난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2005년부터 한국에서 생활한 이사하라 유키코(36·여)씨는 2008년부터 서울 용산구 이촌글로벌빌리지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용산구 내 외국인들의 한국 생활을 돕는 것이 그의 일이다. 우연히 센터장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한 게 인연이 돼 현재까지 이촌글로벌빌리지센터의 ‘안방마님’으로 일하고 있다. 이사하라 센터장은 글로벌빌리지센터를 찾는 외국인들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2~3년을 지내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주재원 등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나기 전에 찾아와 고맙다는 인사를 전할 때 흐뭇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사하라 센터장도 차 심사관과 같이 다문화 공무원 대상 교육에 참여한 일화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교육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교육생이 오랫동안 한국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한국문화는 이미 익숙하다”면서 “한국문화 알기, 민요 배우기 같은 교육도 좋지만 공문서 쓰기와 같은 실무교육이 좀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사하라 센터장도 계약직 신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해 불안한 마음도 있다”면서 “계속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신분상 배려를 해도 괜찮을 것”고 말했다. 외국인 공무원의 눈에 비친 한국 공무원들의 모습은 어떨까. 이사하라 센터장은 “한국과 일본의 공직 사회는 기본적인 모습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부처나 지자체 등 행정기관의 조직도를 보면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상 업무 형태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공무원들은 일본 공무원들보다 사교적이고 상사를 적극적으로 챙기는 모습이 낯설기도 했다. 이사하라 센터장은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무뚝뚝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며 유쾌한 웃음으로 회상했다. 그는 “한국 공무원들은 좋은 것을 빨리 받아들이는 융통성과 창조성이 뛰어나다”고도 했다. 팜씨는 베트남 공무원은 권위적인 반면 한국 공무원들은 국민에 대한 공복 정신이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같은 조직 안에서 잘 협동하면서 자기 능력을 꾸준히 개발하는 동료 공무원들의 모습이 그에겐 인상적이었다. 팜씨는 “끊임없이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가장 바람직한 공무원상”이라면서 “같이 일하는 동료 한 명 한 명이 저의 롤모델이다. 융통성 있고 일을 잘 처리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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