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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 구속 양진호 마약 투약 밝혀지나…‘갑질 폭행‘ 동영상 파문 10일만에 영장

    전격 구속 양진호 마약 투약 밝혀지나…‘갑질 폭행‘ 동영상 파문 10일만에 영장

    회사 전 직원을 마구 때리고, 음란물 유통 혐의 등 갑질 폭행과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9일 결국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폭행 및 강요,마약류 관리법·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양 회장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의 구속은 직원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 지 열흘 만이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선의종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회장은 “사죄하는 의미”라며 이날 오전 11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는 나오지 않았다. 양 회장은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고,이듬해 강원 홍천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석궁으로 쏘아 죽이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헤비업로더가 올린 음란물이 유통되도록 공모해 천문학적인 부당이득을 취하고,대마초 등 마약류를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저작권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경찰이 양 회장의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의혹에 대해 별도의 사이버테러수사팀을 투입해 수사 중인 만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범죄혐의는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양 회장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직원 폭행과 워크숍 엽기행각 강요 등 이미 영상으로 공개된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이 확인한 또 다른 폭행·강요 피해자 10여 명에 대해서도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을 것”이라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필로폰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며 2015년께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시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모발 등을 채취해 마약 검사를 진행 중이다. 헤비업로더와 업로딩 업체,필터링 업체와 디지털 장의업체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 부분에 대해서는 “경영에 관여한 지 오래됐다”며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갑질·폭행·마약’ 양진호 구속…“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갑질·폭행·마약’ 양진호 구속…“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갑질 폭행에 엽기행각, 마약 흡입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9일 구속됐다. 전 회사직원에 가혹한 폭행을 가한 동영상이 언론매체를 통해 확산된 지 열흘 만이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선의종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양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었으나 양회장은 “사죄하는 의미”라며 이를 포기했다. 양 회장은 2015년 4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 회사직원을 폭행하고, 이듬해 강원 홍천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석궁으로 쏘아 죽이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음란물이 유통되도록 공모해 천문학적인 부당이득을 취하고, 대마초 등 마약류를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 회장의 기행이 하나하나 세상에 드러나면서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피해자도 하나둘 목소리를 냈다. 이중에는 양 회장이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의심하며 동생과 주변인을 시켜 끔찍한 폭력을 가하게 한 대학교수도 있었다. 경찰이 양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저작권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경찰이 양 회장의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의혹에 대해 별도의 사이버테러수사팀을 투입해 수사 중인 만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범죄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양 회장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직원 폭행과 워크숍 엽기행각 강요 등 이미 영상으로 공개된 혐의를 대체로 시인하고, 경찰이 확인한 또 다른 피해자 10여명에 대해서도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을 것”이라며 일부 인정했다. 필로폰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2015년쯤 대마초를 피운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이외의 일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헤비업로더와 업로딩 업체, 필터링 업체와 디지털 장의업체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에 대해서는 “경영에 관여한 지 오래됐다”며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의 연락을 피한 채 도피행각을 벌여온 양 회장은 지난 7일 성남 분당의 한 회사 소유 오피스텔에서 체포됐다. 경찰서로 압송된 그에게 취재진이 왜 이제야 나타났는지 묻자 “수습할 일이 있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진호 회장, 오늘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될까

    양진호 회장, 오늘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될까

    직원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양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9일 오전 11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다. 앞서 양 회장은 영장실질심사 포기 의사를 밝혀 법원에는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폭행과 강요 등 혐의로 양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 폭행 ▲ 강요 ▲ 동물보호법 위반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 저작권법 위반 ▲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칼럼] 세종시 신청사 설계 논란과 공정성을 위한 국제 표준/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세종시 신청사 설계 논란과 공정성을 위한 국제 표준/황두진 건축가

    건축계가 시끄럽다. 세종시 신청사 국제설계공모에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고 그 결과 세종시의 기본 개념에 맞지 않은 안이 당선되었다는 이유로 심사위원장과 일부 심사위원이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금 여기에 대해 온갖 의견이 오가는 중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가? 무엇이 공정한 절차인가?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종종 일어난다. 이번에는 그 문제가 건축을 통해 드러났을 뿐이다. 그런데 이것이 새삼스럽게 논의를 해야 하는 문제일까? 우리는 정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르는 것일까?그렇지 않다. 이미 인류가 오랫동안 함께 고민해 온 문제다. 인류의 건축은 중요한 설계공모를 계기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올 수 있었다. 르네상스의 상징인 피렌체 대성당의 돔은 물론, 20세기 건축계에 일대 충격을 준 프랑스의 퐁피두센터 등이 모두 설계공모를 거쳤다. 이렇게 누적된 지혜를 모아 절차에 대한 답도 만들어 두었다. 즉 설계공모의 공정성을 위한 국제 표준은 이미 존재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유엔이 인정하는 유일한 국제적 건축 단체인 유아이에이(UIA)의 ‘국제설계공모 지침’이다. 핵심적인 것만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제7항에 의하면 참가자들은 오직 익명으로만 참여하고 심사받는다. 따라서 참가자의 신상이 심사위원에게 공개되는 그 어떤 종류의 접촉도 규정 위반이다. 제21항은 ‘주최자는 심사위원의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UIA의 승인하에 진행된 설계공모의 결과에는 강제성이 있다. 제29항은 저작권에 대한 것이다. 설계자는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며 발주처는 임의로 당선작의 내용을 변경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제33항에서는 심사위원이 사전에 구성되고 그 이름이 지침서에 명기되어야 함이, 제35항에서는 심사위원의 과반수가 외국인이어야 함이, 제36항에서는 심사위원 중 최소 한 명을 UIA가 지명해야 함이, 제38항에서는 UIA대표는 제반 규정이 준수되지 않으면 철수해야 함이, 그리고 제41항에서는 심사위원은 설계경기 및 이의 추진을 위한 어떠한 위원회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없음이 명기되어 있다. 발주하는 측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자기의 손과 발을 다 묶어 버리는 지침이다. 그렇다면 왜 이를 감수하는 것일까? 그래야 공정성이 확보되기 때문이고 국내외의 뛰어난 건축가들이 참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헌신이 필요한 설계공모에서 그 공정성이 의심 받으면 훌륭한 인재들의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깨달은 것이다. 즉 기필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주최 측의 투철한 소명의식이 있을 때, 그들은 기꺼이 스스로의 손발을 묶고 그 절차를 제3자에게 위임할 것이다. 이를 3권 분립의 정신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지침서는 입법이다. 명징한 언어로 그 현상공모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 내야 한다. 열린 아이디어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그 언어 자체는 명확해야 한다. 참가자는 그 지침서의 내용에 본인의 해석을 더하여 계획안을 만든다. 심사위원 역시 판단의 기준은 지침서다. 그런데 만약 지침서를 만드는 데 관여했던 사람들이 심사를 하게 되면 그 압도적 권위로 다른 심사위원들의 논의를 무력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비유하자면 입법과 사법이 분리되어야 하는 이치와도 같다. 굳이 UIA의 이름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런 정신을 잘 이해하고 설계공모를 진행한다면, 절차의 공정성에 대한 고민을 접어두고 오직 결과물의 질에 대해서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역으로 이러한 국제 표준과 그 정신을 굳이 지키지 않으려 하는 이들이 있다면 바로 그들이 공공의 적이다. 앞으로도 두고 볼 일이다.
  • 경찰 “양진호 폭행 마약 외 음란물 유통혐의까지 전방위 수사“

    7일 양진호(46)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전격 체포한 경찰이 양 회장의 ‘웹하드 카르텔’ 위법 행위 전반을 들여다 보고 있으며, 알려지지 않은 다른 폭행·강요 피해자가 10여 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합동수사팀은 8일 오전 양 회장에 대한 조사를 재개했다. 조사 이틀째를 맞은 경찰은 양 회장의 ‘웹하드 카르텔’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으며, 이날 중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양 회장이 웹하드를 통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도록 단순히 방치만 한 것이 아니라 유통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웹하드 업체에서 영상물 등 자료를 직접 올린 정황을 잡은 것. 그러나 해당 자료가 불법 음란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양 회장이 운영한 웹하드 업체 등 카르텔 관련 모든 업체의 자금 흐름과 탈세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전날 체포된 양 회장은 약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첫날 조사에서 직원 폭행과 워크숍 엽기행각 강요 등 혐의에 대해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회장 체포 전 이뤄진 조사에서 또 다른 폭행·강요 피해자 10여 명이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날 추가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회장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도 함께 조사한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저작권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휘성, 트와이스 ‘Dance the Night Away’ 작사 비하인드 공개

    ‘냉장고를 부탁해’ 휘성, 트와이스 ‘Dance the Night Away’ 작사 비하인드 공개

    ‘냉장고를 부탁해’ 휘성이 트와이스 ‘Dance The Night Away’를 작사하게 된 배경을 공개했다. 5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R&B 브라더스’ 휘성과 김조한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휘성의 냉장고가 먼저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휘성이 본인이 만든 히트곡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방송에서 나의 성대모사를 자주 하는 조세호와 케이윌 덕분에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시린 이야기’는 공연을 가면 다 따라 불러주신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성대모사를 하는 그 부분만 불러준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MC들은 윤하의 ‘비밀번호 486’ 오렌지캬라멜의 ‘마법소녀’ 에일리의 ‘Heaven’ 등 휘성이 작사한 히트곡을 차례대로 언급하며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도 작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휘성은 트와이스의 노래를 작사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이어 “저작권에 등록된 곡 수는 300곡이다”라고 밝혀 MC 및 출연진들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이날 닮은꼴로 유명했던 김조한과 레이먼 킴이 방송 최초로 만났다. 김조한은 셰프복을 입고 등장해 데칼코마니 같은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김조한은 레이먼킴과 닮은 외모로 인해 오해를 받았던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5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작가 진융 별세 ‘영웅문 3부작’ 특수로 이어질까

    작가 진융 별세 ‘영웅문 3부작’ 특수로 이어질까

    일부 판권 가진 출판사 소오강호 완역본 출간 다른 작품도 출판 고려‘중국의 셰익스피어’로 칭송받는 진융(金庸) 작가가 30일 94세를 일기로 별세하면서 그의 작품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하기 어려운 국내 초판본 인기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식 출판계약을 맺은 출판사가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예정이어서 책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국내에는 진융 작가가 낸 소설 15종 가운데 ‘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로 구성된 18권짜리 ‘사조삼부곡’이 가장 유명하다. 고려원 출판사에서 1985년 ‘영웅문 3부작’이란 이름으로 출간해 수백만권 이상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책은 정식 판권계약을 맺지 않은, 지금 기준으로 볼 때 ‘불법저작물’에 해당한다. 국가 간 저작권 보호를 위해 1886년 스위스 베른에서 스위스, 영국 등 10개국이 ‘베른 협약’을 체결했는데, 우리나라는 이 협약에 1996년 가입했다. 협약 이전 출판물은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1996년 이전 외국 서적은 내용을 고치지 않는 한 정식 계약 없이도 재출간이 가능하다. 고려원의 ‘영웅문 3부작’은 중고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가 많다. 특히 초판본은 희소가치가 높아 고가에 거래된다. 예컨대 ‘사조영웅전’ 초판본 6권이 20만원을 호가하고 상태가 아주 좋은 초판본 ‘영웅문 3부작’ 18권이 1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그러나 재출간은 어려워 보인다. 고려원북스 관계자는 “2004년 고려원이 고려원북스로 바뀐 뒤 진융 작가의 책은 다시 내지 않고 있다. 앞으로 재출간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정식 출판계약을 맺지 않고 책을 낸 중원문화 출판사는 ‘천룡팔부’, ‘녹정기’, ‘소오강호’를 여전히 낸다. 다만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아 ‘진융 특수’를 적극 활용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 출판계 관계자는 “저작권 인식이 희박하던 때에 정식 계약을 맺지 않고 냈던 책을 다시 내는 일은 도의적으로 옳지 않아 출판사로선 꺼릴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진융의 소설 15종 가운데 유일하게 6종의 국내 판권을 가진 김영사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2003년 ‘사조삼부곡’ 18권을 낸 데 이어 이달에는 ‘소오강호’ 완역본 6권을 냈다. 내년에는 ‘천룡팔부’와 ‘녹정기’를 이어 출간한다. 소오강호 국내 출판과 내년 판매에 맞춰 진융 작가 초청 인터뷰 행사를 할 예정이었다. 작가 별세에 따라 홍보 방향을 다소 바꿀 예정이지만 이번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나설지 고민 중이다. 최정은 김영사 홍보실장은 “소오강호, 천룡팔부, 녹정기의 판매 추이를 지켜보고 다른 작품의 정식 출간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용 타계, 불법 ‘영웅문’ 중고가 높아질까?

    김용 타계, 불법 ‘영웅문’ 중고가 높아질까?

    ‘중국의 셰익스피어’로 칭송받는 김용(金庸·진융) 작가가 30일 타계하면서 그의 작품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 워낙 팬이 많은 데다가,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며 향수에 젖은 이들이 작품을 다시 찾을 가능성이 나온다. 구하기 어려운 국내 초판본 인기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 속에서, 정식 출판계약을 맺은 출판사가 홍보 활동에 나설 예정이어서 책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94세를 일기로 타계한 무협 판타지 거장 김용은 14억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 수준의 대접을 받는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만화방, 대서소 등에 깔린 무협지 원작자로 인식되는 식으로 저평가됐다. 그러나 탄탄한 서사를 기반으로 중국 대륙을 무대로 펼쳐지는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에 여전히 많은 팬이 그를 기억한다. 그가 낸 15종의 소설 가운데 ‘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로 구성된 18권짜리 ‘사조삼부곡’이 국내에 가장 많이 알려졌다. 고려원에서 1985년 ‘영웅문 3부작’이란 이름으로 출간해 수백만권 이상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려원이 낸 책은 정식 판권계약을 맺지 않은 책으로, 지금 기준으로 볼 때 ‘불법저작물’에 해당한다. 나라 간 저작권 보호를 위해 1866년 스위스 베른에서 스위스, 영국, 독일, 벨기에 등 10개국이 ‘베른 협약’을 체결했는데, 우리나라는 이 협약에 1996년 가입했다. 이전 출판물은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1996년 이전 책은 내용을 고치지 않으면 여전히 재출간도 가능하다.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았더라도 고려원의 ‘영웅문 3부작’은 워낙 인기를 끌었던 까닭에 절판되고 나서 초판본 희소가치가 뛰었다. 예컨대 온라인 중고거래 카페에서는 상태가 좋은 ‘사조영웅전’ 초판본 6권이 20만원을 호가한다. 책 상태가 아주 좋은 초판본 ‘영웅문 3부작’은 백만원을 넘는 사례도 있다. 작가 타계에 따라 희소성이 더 올라가지만, 고려원이 부도를 맞고 나서 2004년 다시 세운 고려원북스 측은 현재 재출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원북스 관계자는 31일 “2004년 이후 김용 작가 책은 다시 내지 않고 있다. 재출간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고려원처럼 정식 출판계약을 맺지 않은 중원문화 출판사는 ‘천룡팔부’, ‘녹정기’, ‘소오강호’를 여전히 내고 있다. 다만 정식계약을 맺지 않은 터라 ‘김용 특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킨 어렵단 전망이다. 한 출판계 관계자는 “저작권 인식이 희박하던 때에 냈던 책을 버젓이 내는 일은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 출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꺼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김용 작가 측과 정식 계약을 맺은 곳은 김영사 측은 김용 호재를 맞게 됐다. 김영사는 김용의 소설 15종 가운데 6종의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다. 2003년 ‘사조삼부곡’ 18권을 낸 데 이어 이번 달에는 김용이 직접 수정한 세 번째 ‘소오강호’ 정식 출간 완역본 8권을 냈다. 내년에는 ‘천룡팔부’와 ‘녹정기’를 이어 출간한다.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나머지 소설 9종에 관해서는 판매 현황을 지켜본 뒤에나 나설 예정이다. 최정은 김영사 홍보실장은 “소오강호 완역본을 낸 뒤 김용 선생 인터뷰를 추진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하지 못했다. 이번 소오강호 정식 출판과 함께 내년에 여러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었다”면서 “내년 출간하는 2종의 판매를 본 뒤 다른 작품 정식 출간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가수 퍼렐 윌리엄스 “내 노래 쓰지마”…트럼프에게 경고

    가수 퍼렐 윌리엄스 “내 노래 쓰지마”…트럼프에게 경고

    ‘해피(Happy)‘라는 곡으로 유명한 가수 퍼렐 윌리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 행사에서 자신의 노래를 사용한 것에 대해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는 윌리엄스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허권 침해 경고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미래농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 윌리엄스의 2014년 히트곡 ‘해피’를 무단으로 사용했다. 피츠버그 유대인 회당(시너고그)에서 10여 명의 사람들이 총에 맞아 숨진 지 불과 몇 시간 후의 일이었다. 윌리엄스의 변호사 하워드 킹은 “한 국수주의자에 의해 11명의 무고한 시민이 살해당한 날, 트럼프 대통령은 군중들을 향해 ‘해피’를 틀었다”면서 “그 노래를 사용한 것은 시기적절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저작권을 침해하고 상표권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요일, 자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은 전혀 행복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정치행사에서 ’해피‘를 사용하도록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이 윌리엄스의 음반을 무단 사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노래를 불법으로 이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미국의 록그룹 퀸과 에어로스미스, R.E.M, 프린스 등은 모두 변호사를 통해 “우리 음악을 사용해도 된다고 허락한 적이 없다”며 “정치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경고서한을 보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수의 여름·가을’ 여수 관광사진 공모전

    아름다운 여수의 여름과 가을 풍경을 담은 사진을 선정하는 ‘2018년 여수 사계절 관광사진 공모전’이 한달간 진행된다. 여수시는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월별 지정테마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접수해 시상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관광사진 여름 테마는 6월 낭만버스커·여수밤바다, 7월 해양레포츠·해변, 8월 낭만버스·소호동동다리다. 가을을 나타내는 9월은 불꽃축제·금오도비렁길, 10월 갯벌·단풍, 11월 동동북축제·자전거코스·일몰이다. 전국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6점까지 가능하다. 시는 주제 적합성, 내용 충실성, 소재 상징성, 작품성 등을 심사한다. 최우수(1명) 500만원, 우수(1명) 130만원, 장려(7명) 60만원, 입선(15명) 30만원 등의 시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입상작은 여수시 관광달력, 홍보물, 관광지도 등 여수 홍보에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입상작의 저작권과 지적재산권은 여수시가 가진다”며 “여수의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있는 이번 공모전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헤드윅’ 존 카메론 미첼 감독, 워너원 새 앨범 티저 비판 “무례하다”

    ‘헤드윅’ 존 카메론 미첼 감독, 워너원 새 앨범 티저 비판 “무례하다”

    영화와 뮤지컬로 유명한 ‘헤드윅’ 창시자 존 카메론 미첼(John Cameron Mitchell)이 그룹 워너원 새 앨범 티저를 보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30일(한국시간) 영화감독 겸 배우 존 카메론 미첼이 SNS를 통해 워너원 새 앨범 티저를 언급,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존 카메론 미첼은 이날 “한국 팬이 알려줘서 보게 됐다”며 워너원 새 앨범 티저와 ‘헤드윅’ 유사성을 언급했다. 그는 “K팝 밴드 워너원이 ‘헤드윅’의 상징 이미지뿐만 아니라 노래 ‘디 오리진 오브 러브(The Origin of Love)’를 사용했다”며 “고대 신화를 메타포로 차용해 사용하는 것은 자유지만, 본래 의미가 퇴색되고 단면적으로 보여진다 생각하니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워너원 오디오 티저에 ‘헤드윅’ 노래가 나오는 것과 관련 “다소 무례하다고 생각한다(A little bit rude)”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워너원 측은 “표절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워너원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오후 “워너원 컨셉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됐다”며 “심볼의 경우 해당 개념을 바탕으로 워너원 컨셉을 담아 운명, 이진법, 무한대 요소를 사용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 검토 과정에서 해당 건은 사랑의 기원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인류가 공유해야 하는 가치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 영역’이므로 저작권적 관점으로 이슈가 없다고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또 “해당 개념은 뮤지컬·영화 ‘헤드윅’에서 ‘The Origin of Love’라는 음악으로 차용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기에 ‘헤드윅’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 님 의견 또한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너원 새 앨범 티저 공개 당시 일부 팬들 역시 ‘헤드윅’과 유사성을 언급하며 의문을 나타낸 바 있다. 워너원은 오는 11월 19일 첫 번째 정규 앨범 ‘1¹¹=1(POWER OF DESTINY)’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하 스윙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워너원 컨셉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심볼의 경우에도 해당 개념을 바탕으로 워너원의 컨셉을 담아 운명, 이진법, 무한대 요소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사전 검토 과정에서 해당 건은 사랑의 기원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인류가 공유해야 하는 가치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 영역‘이므로 저작권적 관점으로는 이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개념은 뮤지컬/영화 ’헤드윅‘에서 ’The Origin of Love‘ 이라는 음악으로 차용되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기에 ‘헤드윅’의 원작자이신 ‘존 카메론 미첼’님의 의견 또한 존중하는 바입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갑도 을도 행복한 상생 경영] CJ ENM, 한류 르네상스 이끄는 신인 작곡가 22명 육성

    [갑도 을도 행복한 상생 경영] CJ ENM, 한류 르네상스 이끄는 신인 작곡가 22명 육성

    CJ ENM은 지난해 드라마와 영화 등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인 작가를 발굴, 육성해 데뷔까지 지원하는 사업 ‘오펜’(O’PEN)을 출범하며, 2020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J ENM은 신인 작가에 이어 신인 작곡가 양성에도 팔을 걷었다. 방송·영화·음악 등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창작자 및 업계와의 상생을 통해 한류 르네상스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CJ ENM은 신인 작곡가 발굴·육성을 위해 지난 8월 출범한 사회공헌사업 ‘오펜 뮤직’의 공모전을 통해 1기 작곡가 18팀 총 22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실용음악과 대학생부터 대기업 영업사원, 고3 수험생, Mnet ‘고등래퍼’ 시즌 1 출연자 등 작곡가를 꿈꿔온 다양한 출신의 지원자들로 구성됐으며 힙합, 댄스, 록, 발라드, R&B, EDM 등 장르를 불문한 트렌디한 곡들이 선정됐다. ‘오펜 뮤직’ 1기 작곡가들은 이달부터 10개월간 아현동에 위치한 400평 규모 ‘뮤지스땅스’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작곡가 양성 및 데뷔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CJ ENM은 창작지원금, 스타 작곡가·프로듀서 멘토링, 작곡·믹싱·제작 관련 음악산업 특강, 송캠프, 저작권 교육, 음원 제작 등을 지원한다. CJ ENM의 음악사업 브랜드인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음원으로 제작된 창작곡 중 우수곡은 타 제작사에서 진행하거나 자사에 편성되는 드라마 OST, 레이블 아티스트의 음원 등에 출품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국내 최대 규모 저작권침해 불법공유사이트 운영자 등 대거 검거

    국내 최대 규모의 영상저작물 불법 공유사이트를 운영한 업자 등 11명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5월부터 저작권 침해사이트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 해외 파일공유서비스인 토렌트를 이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영상저작물 불법공유사이트 3곳을 단속해 강제폐쇄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저작권법위반 혐의로 운영자 7명을 검거해 이중 1명을 구속하고, 헤비업로더 4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으며 1명을 수배했다. 토렌트는 운영자가 자료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회원끼리 파일을 직접 전송받도록 링크파일로 중개해주는 해외 파일공유 서비스이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최대 불법공유사이트 운영자 A씨(34)는 해외 운영자 B씨(43.호주국적)가 2003년 11월부터 운영해오던 불법 영상저작물 공유사이트 ’토00킴‘을 ‘지난해 7월부터 공동 운영하면서 국내 드라마, 영화, 만화, 음악 저작물 약 45만 건을 유포하고 배너 광고비 등으로 수익금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의해 지난 5월 폐쇄될 당시 월평균 방문객 수 280만명 규모로 현재도 포털사이트에 연관 검색어로 검색되는 대표적인 불법공유사이트이다. 경찰은 A씨 등 3명을 저작권법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B씨를 수배했다. 대학생인 C(20)씨는 2016년 5월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일때 ’토00걸‘ 이라는 불법공유사이트를 개설, 올 8월까지 영상저작물 약 20만건, 음란물 약 5만 건을 불법 유포하고,도박 및 음란사이트를 운영해 1억5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C씨를 저작권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운영중인 불법사이트를 모두 강제폐쇄 했다. 경찰은 또 국내 최장기 불법공유사이트를 운영한 D(42, 미국국적)씨와 종업원인 프로그래머 2명,헤비업로더 회원 4명 등 7명에 대해 저작권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D씨는 2003년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16년 동안 ‘보000’를 운영하면서 회원들이 올린 영상저작물 등 36만건을 토렌트 방식으로 유포하고 회원 25만명을 상대로 후원금 및 광고비 수익으로 약 28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는 2003년 해외에서 해당 사이트를 제작해 운영하다가 2005년부터 국내로 들어와 프로그래머를 고용하는 등 본격적으로 운영 했다.사이트 규모가 커지자 2010년부터 종업원 5명을 갖춘 일반 IT업체(인터넷 만남사이트 및 프로그램 개발업체)도 별도로 운영해왔으나 사실상 대부분의 수익은 불법공유사이트 운영한 광고수익인 것으로 확인됐다.단속을 피하고자 음란물이 아닌 일반 저작물만 선별적으로 유포하고 해외에 서버를 구축해 추적을 피했다. 부산경찰청 이재홍 사이버수사대장은 “최근 국제공조가 활성화되고 및 최신 수사기법이 도입됨에 따라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사이트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며 “무분별한 불법공유사이트 이용으로 처벌되는 일이 없도록 네티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윤아, 가사 무단도용 주장 “모르는 사이 판매용 서적 원고 돼”

    김윤아, 가사 무단도용 주장 “모르는 사이 판매용 서적 원고 돼”

    가수 김윤아가 자신의 노래 가사가 허락 없이 판매용 서적에 쓰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20일 김윤아는 자신의 트위터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가사들이 판매용 서적의 원고가 됐네요. 책에 가사가 소개된 다른 뮤지션께 여쭤보니 역시 몰랐던 일이라고 하시는데...”라고 말했다. 김윤아는 이어 “‘작사가의 말’이란 무슨 얘기인지 알 수 없네요. 혹시라도 제가 직접 원고를 작성했다고 생각하고 구매하시는 팬들이 계실까 봐 남깁니다”라며 책 표지 일부를 공개했다. 창비교육 출판 ‘노래는 시가 되어’라는 책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작사가 11인의 노랫말을 엮은 시집으로, 오는 25일 출간 예정이었다. 좋은 노랫말을 골라 한 편의 시로 읽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 공동 저자에는 김윤아를 비롯해 김민기, 김창완, 루시드폴, 신해철, 이적, 타블로 등 뮤지션들이 표기됐다. 이에 대해 창비교육 측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신탁한 뮤지션의 경우 가사와 관련한 저작권 사용 승인을 받았고, 이 협회에 신탁하지 않은 뮤지션에게는 개별적인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작사가의 말’에 대해서는 “작사를 직접 한 뮤지션들이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썼고, 그 출처를 책 말미에 모두 밝혔다. 이에 대한 문제 제기와 관련해 다음주 월요일 내부 회의를 거쳐 향후 방침을 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기업 사원·고3생…케이팝 이끌 신인 작곡가 ‘10개월 도전의 길’

    대기업 사원·고3생…케이팝 이끌 신인 작곡가 ‘10개월 도전의 길’

    양성 프로그램 거쳐 창작 우수곡 음원 출시작곡가를 꿈꾸는 지원자들이 CJ ENM의 사회공헌사업 ‘오펜 뮤직’을 통해 케이팝을 이끌 스타 작곡가가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CJ ENM은 17일 서울 마포구 ‘뮤지스땅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전을 통해 ‘오펜 뮤직’ 1기 작곡가 18팀(22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진행된 공모전에는 432팀이 지원해 약 1300곡을 제출했다. 세 차례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22명은 실용음악과 대학생, 대기업 영업사원, 고3 수험생, 엠넷 ‘고등래퍼’ 출연자 등 다양한 출신으로 구성됐다. 힙합, 댄스, 록, 발라드, R&B 등 장르를 불문하고 트렌디한 곡들이 선정됐다. 1기 작곡가로 선발된 양영호씨는 “대학·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를 해왔지만 데뷔하는 길에 대한 생각은 놓치고 있었다”며 “오펜 뮤직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빛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멘토로 참여하는 이상호 작곡가는 “요즘 가수들이 싱글, 미니앨범 위주로 앨범을 내면서 신인작곡가들이 살아남기 힘든 음악시장이 됐다”며 “제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신인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1기 작곡가들은 10개월간 인디뮤지션을 위한 창작지원공간 뮤지스땅스에서 작곡가 양성·데뷔 프로그램을 거치게 된다. CJ ENM은 ▲창작지원금 ▲스타 작곡가·프로듀서 멘토링 ▲작곡·믹싱·제작 관련 특강 ▲송캠프 ▲저작권 교육 ▲음원 제작 등을 지원한다. 창작곡 중 우수곡은 드라마 OST, 레이블 아티스트의 음원 등으로 출품되는 기회를 얻는다. 창작물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귀속된다.이상호, 서용배, 박우상, 전다운, 최용찬 등 작곡가 5명이 밀착 멘토링을 한다. 노영심, 김도훈, 하림 등이 특강 강사로 참여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저작권 침해 합의금 내라” 로펌의 장사, 왜 계속 되나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저작권 침해 합의금 내라” 로펌의 장사, 왜 계속 되나

    다운로드를 받으면 동시에 업로드되는 파일공유 사이트 T에서 인터넷 소설을 내려받은 A씨는 지난 2016년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당해 벌금 5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A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해 50만원 벌금형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선고유예는 일정 기간에 재범 등의 사정이 없으면 형 집행을 하지 않는 유죄 판결의 일종이다.당초 검찰이 부과한 벌금액이 크지 않았음도 A씨가 정식재판을 청구한 이유는 저작권 침해를 입증할 ‘물증’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T 사용 흔적만으로 전과를 얻을 상황에 처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A씨는 또 T에서 다운로드받은 수많은 이들에 대한 처벌이 어떤 검사와 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형평성 없이 이뤄진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A씨가 벌금형 약식기소를 당하기 전인 2015년 12월 창원지법에선 T에 소설을 업로드해 저작권 침해 혐의로 재판을 받은 피고인에 대해 “일반 일대일(P2P) 방식 공유 프로그램과 다르게 T는 다수의 사용자로부터 파일 조각을 나눠 받아 전체 파일을 완성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검찰은 T 이용자인 피고인이 어떤 파일을 업로드했는지 유죄 증거를 특정하지 못했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A씨 역시 검찰이 자신의 컴퓨터를 압수수색해 디지털포렌식 조사를 했지만, 이 컴퓨터에서 저작권 침해물인 소설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식재판을 한 것이다. 저작권자의 의뢰를 받은 로펌이 형사 고소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합의금 장사’에 나서고, 이 중 일부 사건이 실제 고소 사건으로 수사기관에서 처리돼 벌금형이 부과되고, 이 같은 사례가 로펌의 ‘합의금 장사’에 힘을 실어주는 순환 현상이 10여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소설, 폰트(글꼴) 등을 내려받았다 고소 및 수백만원의 합의금 요청을 받은 이들이 법적 해결방법을 찾는 인터넷 카페가 활성화되고 있을 정도다. 이 카페엔 ‘소규모 출판사를 운영하며 소책자를 냈는데, 표지에 쓴 폰트가 저작권 침해물이라며 168만원에 풀패키지 판매되는 이 폰트를 사용한 대가로 300만원을 내라는 요구를 받았다’거나 ‘문구점에서 산 스티로폼 글자를 어린이집에 붙였는데, 폰트 저작권 침해로 고소당했다’, ‘우리 집 IP로 T 사이트에서 소설 업로드가 됐다며 소설을 읽지도 않는 어머니 앞으로 고소장이 왔다’는 식의 질문 게시글이 빼곡하다. 게시글에선 ‘시간차 공격’, ‘기획 고소’와 같은 단어가 흔하게 눈에 띈다. 시간차 공격이란 특정인이 침해한 저작물을 개수별로 쪼개 순차적으로 민형사 조치를 가하는 것을, 기획고소는 일단 형사고소로 저작물을 다운·업로드받은 이의 신상정보를 확인해 합의금을 요청하려는 무더기 고소를 말한다. 이 중 후자와 관련해 대검 형사부는 지난 3월 ‘무분별한 저작권 침해 고소사건은 별도 수사 없이 즉시 각하 처분한다’는 지침을 마련해 현재 시행 중이다.로펌 등을 통한 저작권법 기획고소는 10여년 넘게 해묵은 문제여서 해결을 위한 공론화 과정이 없지 않았다. 2008년부터 검찰이 교육을 조건으로 기소유예하는 대응 지침을 시행한 결과 2011년 13.0%에 이르던 검찰 기소율은 2016년 6.7%로 떨어졌다. 그나마 대부분 벌금형 약식기소 사건으로 재판에 회부되는 사건 비율은 2016년 0.49%에 불과했다. 국회에선 기획고소 남발 억제를 위해 친고죄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저작권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친고죄를 유지하되 형사처벌 대상이 될 정도로 상업성이 짙은 저작권 침해의 액수 등을 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 등을 검토하며 법 개정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검찰이 원할 경우 민사분쟁적인 사건을 처벌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한국의 형사처벌 기본 체계가 바뀌지 않는 한 저작권법 기획 고소와 같은 문제는 여러 영역에서 계속 재현될 여지가 크다. 예컨대 2000년대 초엔 신용카드사가 민사소송 시간을 줄이기 위해 카드대금 연체자를 사기 혐의로 ‘묻지마 고소’해 사회 문제가 됐다. 이때에도 검찰은 원래부터 카드대금을 안 갚으려고 카드를 발급했는지 고의성이 소명되지 않는 고소 사건을 적극 각하하는 방침을 세워 문제를 수습했지만, 이미 지검·지청에선 고소 남발로 수사력 누수 문제가 벌어진 뒤에야 사태가 일단락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다음 회에서는 자백 의존 수사 방식부터 공소권 남용 사례까지, 그동안 조명해 온 형사재판의 잘못된 관행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또 재판을 방청한 시민들은 어떤 재판을 ‘좋은 재판’으로 꼽는지 전하겠습니다.
  • 저작권 고소당했다면… 합의금에도 소위 ‘시세’가 있다

    저작권 고소당했다면… 합의금에도 소위 ‘시세’가 있다

    출판사 대표 B씨는 중고 컴퓨터에 남아 있던 서체 프로그램 때문에 형사처벌을 받을 뻔한 기억이 있다. B씨는 지난 2010년 출판 목적으로 사들인 중고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던 서체를 활용해 편집 작업을 했다. B씨는 당연히 기본 서체라고 생각했을 뿐, 저작권이 있는 서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결국 도서가 출판된 직후, B씨는 해당 서체 저작권자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법정에서 B씨는 “저작권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서체 전문가가 아닌 출판업 종사자인 피고인이 컴퓨터에 설치된 서체파일 프로그램의 저작권 침해 여부까지 확인해야 할 주의 의무가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므로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 역시 같은 이유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개인의 창작물을 보호하고자 제정된 저작권법을 이용한 과도한 고소·고발, 합의금 장사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설이나 만화에서부터 영화, 서체까지 범위는 다양하다.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 사무실에서 만난 구주와 변호사는 형사고소를 당한다고 해서 무조건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고소를 당하면 형사 절차에 들어간다는 심리적 압박감에 휩싸일 수 있다. 그러나 구 변호사는 “상습범이 아닌 이상 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 처분이 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형사재판에 들어가더라도 B씨처럼 고의성 등을 다퉈 실제로 무죄로 인정받은 사례도 많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이 작업해서 건네준 일러스트 파일을 사용했다가 저작권에 걸리는 서체가 포함돼 고소당했으나, 역시 고의성이 없다는 사실이 입증돼 무죄 판결을 받은 경우도 있다. 합의금에는 소위 ‘시세’가 있다. 구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합의금 100만원을 요구하고, 많으면 200만~300만원까지도 부른다”고 밝혔다. 물론 1건 기준이다. 비슷한 사안으로 여러 건이 걸려 있다면 합의금은 곱절로 늘어난다. 그러나 정작 민사소송으로 이어져도 30만~50만원 선의 위자료 지급 판결이 나오는 게 대부분이다. 저작권법과 관련 판결 추세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로서는 ‘소송’이라는 말에 심리적으로 위축돼 합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구 변호사는 설명했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법원이 저작권법 소송에서 재산상 손해를 인정해 200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신적 손해에 따른 위자료만 인정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 구 변호사는 “2013년 인터넷 소설을 웹하드에 올렸다가 작가로부터 고소당한 사건에서 재판부가 손해액 산정이 어렵다고 판시한 이후 변화가 일었다”면서 “영화와 같이 수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이상, 소설을 내려받은 행위로 인해 재산상 손해가 얼마 발생했다고 입증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애초에 불법으로 저작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구 변호사는 “특히 서체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도 저작권이 걸려 있지 않은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터넷상에 ‘무료 폰트’라는 이름으로 돌아다니는 서체도 함부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우뢰매 시리즈’ 저작권 다툼 소송 끝에 법원 “김청기 감독 것”

    ‘우뢰매 시리즈’ 저작권 다툼 소송 끝에 법원 “김청기 감독 것”

    1980~1990년대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특촬물 영화 ‘우뢰매’의 저작권을 놓고 김청기 감독이 당시 영화제작사 간부와 법정 다툼 끝에 승소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이상윤)는 우뢰매를 제작했던 서울동화사의 전 대표 김모씨와 A엔터테인먼트사가 “우뢰매 시리즈의 저작권을 양도받았다”면서 김청기 감독 등을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했다. 김청기 감독은 서울동화사 대표로 재직하던 1986년 ‘외계에서 온 우뢰매’를 시작으로 1989년 ‘제3세대 우뢰매 6’까지 6편의 우뢰매 시리즈를 제작, 연출했다. A사와 김씨는 이들 6편에 대한 저작권을 2001년 서울동화사로부터 넘겨받았는데도 김청기 감독이 2015년 다른 회사에 임의로 양도했다면서 소송을 냈다. 이들은 김청기 감독이 우뢰매 시리즈를 서울동화사에서 업무상 제작한 것인 만큼 최초의 저작권은 서울동화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서울동화사로부터 넘겨받은 자신들이 현재 우뢰매 시리즈의 저작권을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우뢰매 1~3편은 법인·단체의 기획으로 만든 저작물에 관련한 규정이 저작권법에 반영된 1987년 7월 이전에 제작된 작품이므로 김청기 감독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밝혔다. 1987년 7월 이전 작품은 법인 명의의 저작권이 인정되지 못한 것이다. 4~6편의 경우 저작권법에 해당 규정이 만들어진 이후에 제작된 작품이지만, 이 역시 서울동화사의 기획으로 제작된 작품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이들 작품의 경우에 오프닝과 엔딩 크레딧 등에 ‘제작, (총)감독 김청기’라는 문구가 표시된다는 점을 주요한 근거로 판단했다. 당시 저작권법은 법인 명의 저작물의 저작권이 법인에 있다고 규정하되 ‘기명 저작물’은 그렇지 않다고 단서를 달았기 때문이다. 법인의 기획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오프닝과 엔딩 크레딧에 제작자로서 김청기 감독의 이름이 올라간 만큼 우뢰매 4~6편이 김청기 감독의 기명 저작물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그밖에 김청기 감독이 1992~1993년에 제작한 우뢰매 7~8편에 대해서는 김청기 감독이 서울동화사 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제작한 만큼 서울동화사가 아닌 김청기 감독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서울동화사 전 대표 김씨는 1995년 김청기 감독이 자신에게 우뢰매 시리즈를 포함한 작품의 ‘판권’을 양도한다고 증서를 써준 것을 내놓으면서 자신에게 저작권이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판권이라는 용어는 저작권법에 없는 것으로, 해당 증서만으로는 김청기 감독이 저작권을 양도한 것인지, 단순히 이용을 허락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명백하지 않은 경우 저작자에게 권리가 유보된 것으로 유리하게 추정해야 한다”면서 이 주장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이 증서에서 ‘판권’이라는 표현 앞에 ‘CD, LD, 홈비디오’ 등이 구체적으로 적힌 만큼 포괄적 저작권 중 일부에 국한한 의미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고, 해당 증서에 권리 양도의 대가가 전혀 적히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포괄적 저작권을 내준 것이라고 납득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대우 문예학술저작권협회장 직무집행정지 명령

    권대우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회장이 법원에서 직무집행정지 명령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10일 “권씨는 회장이 될 자격이 없음에도 4년의 임기를 수행할 회장으로 선출한 총회 결의는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하자가 있어 무효라고 볼 여지가 있다”며 “권 씨는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회장으로서 직무를 집행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씨는 2009년 3월 당시 차하순 회장이 중도사퇴하면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권 씨는 2012년과 2016년에도 회장으로 당선돼 3번 연임했으나, 실제 협회 정관 15조는 “회장은 중임까지 할 수 있고, 이사는 3회 연임까지만 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회원들의 반발로 소송이 제기됐다. 권 씨는 차 전 회장이 갑작스레 사퇴하면서 회장의 직무대행자로 뽑힌 것이므로 정관이 제한하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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