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저작권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무주택자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35
  • “그렇다면 김수현이 원조”…‘오징어게임 체육복’ 원조는?[김채현의 이슈화]

    “그렇다면 김수현이 원조”…‘오징어게임 체육복’ 원조는?[김채현의 이슈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체육복을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이 번지고 있다. 중국 네티즌은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녹색 체육복에 대해 원조를 주장하고 나섰다. 中 “오징어게임 녹색 체육복은 우리가 원조”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7일 “드라마속 트레이닝복은 오징어게임이 공개되기 훨씬 전인 지난 2019년 중국 배우 우징이 착용한 의상”이라며 원조를 주장했다. 이를 접한 한국 네티즌은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녹색 체육복의 원조”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배우 김수현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녹색 체육복을 입고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네티즌 주장에 따르면 장철수 감독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2013년 6월 5일 개봉했다. 2019년에 중국에서 유행한 체육복보다 훨씬 앞선다는 것이다.개그맨 박준형 역시 중국에 일침을 날렸다. 박준형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tvN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의 ‘동네놀이전파단’ 코너 사진과 함께 “이제 중국이 난리네. ‘오징어게임’이 2019년 자기들 영화 베꼈다며”며 “형이 얼마나 더 설명해줘야 해? 누울 자릴 보고 다릴 뻗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2013년이라고. 코미디빅리그. 동네놀이전파단”이라며 “그럼 니네가 내 개그를 따라한 것. 원조가 누군지 기록이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 속 녹색 체육복을 두고 한중 네티즌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오징어 게임’ 체육복 원조 논란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문제 제기로 시작됐다. 앞서 서경덕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너무 기분 좋은 일이지만 중국에선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쇼핑앱에서는 드라마에서 입고 나와 유명해진 초록색 체육복에 ‘중국’이라는 한자가 삽입된 것을 이정재씨의 사진을 활용해 판매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한반도문제 연구원은 “이 유사성은 분명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면서 “서경덕 교수의 발언은 절대적으로 무책임하고, 이는 양국 커뮤니케이션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다. 그의 발언은 양국 국민 사이에서 상처를 불러일으키고, 깊은 소통을 하는 데 있어 역효과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우연의 일치? 중국 최대 쇼핑앱, 자체 제작 ‘오징어게임’ 굿즈 판매 단순 ‘우연의 일치’일까. 9일 중국 쇼핑앱 타오바오에서 ‘오징어 게임’을 검색해봤다. ‘달고나 뽑기 키트’ 판매하는 상점들이 뜬다.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을 감시하는 관리자들의 ‘가면’과 게임 참가자들의 의상도 판매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은 원래 1번, 456번 등 고유 번호가 적혀있는데, 타오바오에서 판매하는 체육복 역시 크게 숫자가 적혀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체육복 뿐만 아니라 ‘달고나 뽑기 키트’도 폭발적인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다.서 교수가 중국의 저작권 불법 도용의 예시로 든 사진이 논란의 불씨가 된 것은 사실이다. 서 교수는 ‘중국’ 두 글자가 적힌 초록색 체육복 사진과 드라마 속 이정재 배우의 사진이 나란히 붙어있는 쇼핑몰 판매 화면을 캡처해 예시로 들었다. 하지만 해당 캡처 속 ‘중국’ 글씨가 적힌 옷은 실제론 이미 2019년에 상영된 중국 영화에 등장해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복고풍 체육복이라는 점이었다. 또 그가 인용한 사진 속 인물이 중국에서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중국 국민배우 ‘우징(吳京)’이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이에 서 교수는 국내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진과 표현에 오해가 있어 수정하려고 했지만 사진 수정이 안 됐다”며 “쓸데없는 논란을 일으킬 수 있어 글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 교수의 말대로 핵심은 ‘우징의 사진이 들어간 체육복 판매’가 아니라 중국에서 자체 제작한 오징어게임 ‘굿즈’ 판매다. 또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 국가가 아닌 중국에서 우회 접속, 불법 다운로드 등을 통해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다.中, 녹색 운동복 원조만 주장…불법 다운로드 지적에 대해선 ‘침묵’ 앞서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지난 6일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의 불법 유통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오징어 게임의 경우 중국 60여 개 사이트에서 불법 유통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매체는 녹색 운동복의 원조만 주장할 뿐, 서경덕 교수의 불법 다운로드 지적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 수출된 국산 고속유탄기관총 ‘K4’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 수출된 국산 고속유탄기관총 ‘K4’

    K4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하고 우리 군이 사용 중인 고속유탄기관총이다. SNT모티브가 만드는 K4 고속유탄기관총은 개발국인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총기의 우수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정글에서 사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수출된 K4 고속유탄기관총은 우리 군이 도입한 수량보다 훨씬 많다. 초당 최대 6발의 40mm 유탄을 쏟아내는 K4 고속유탄기관총은 육군과 해병대의 보병 대대에서 중요한 직사화기로 운용된다. 지난 1985년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시작한 K4 고속유탄기관총은 1990년 우리 군의 전투장비로 채택되었고 1992년부터 초도 양산이 이뤄졌다.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Mk19 고속유탄기관총과 비슷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구조를 참고했을 뿐 독자적으로 만든 국산무기이다. 이 때문에 특허문제나 저작권료 문제없이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을 할 수 있었다.40mm 유탄은 저속 및 고속탄으로 분류가 되는데, K2 소총에 장착되어 사용되는 K201 유탄발사기의 경우 저속탄을 사용한다. 반면 K4 고속유탄기관총은 40mm 고속탄을 사용한다. 이러한 40mm 유탄의 차이 때문에 K4의 유효사거리는 1.5km에 달하고, 반면 K201의 경우 유효사거리 350m로 알려지고 있다. K4 고속유탄기관총에 사용되는 K212 이중목적 고폭탄의 경우 2km 거리에서 위치한 5cm 두께의 철판을 관통할 수 있으며, 유사시에는 적 장갑차를 파괴하고 보병을 제압하는데 사용된다. 또한 직사화기지만 M1A1 상한의를 활용하면 마치 박격포처럼 언덕 등 장애물 뒤쪽의 보이지 않는 표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K4 고속유탄기관총은 해병대의 KAAV 즉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와 육군의 K808 차륜형 장갑차의 핵심무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해병대 포항 사격장에서 KM383 40mm 유탄이 K4 고속유탄기관총 안에서 터져 훈련중인 장병이 중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K4 고속유탄기관총의 신뢰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사고 발생원인은 사용되었던 40mm 유탄의 추진제 최고압력이 노리쇠 전진과정에서 형성되지 못하고 후퇴하는 과정에서 지연 형성돼, 탄피가 총열의 약실을 이탈하려는 순간 추진제의 최고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하고 있다. 즉 K4 고속유탄기관총의 문제라기보다는 사용되는 40mm 유탄이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이와 관련해 K4 고속유탄기관총의 제작사인 STN모티브는 "오작용 화기 성능점검 중 일부 정비 미흡 사항이 발견됐으나, 오작용 발생과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향후 이와 유사한 오작용 원인 검토 시에 화기 분야보다 탄약 폭발 계열에 연관성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금요칼럼] 예술원 전상서/전민식 작가

    [금요칼럼] 예술원 전상서/전민식 작가

    가끔 강연을 하다 보면 청중들로부터 ‘글쟁이로 살 만하냐’는 질문을 듣곤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힘듭니다. 왜 그리 사느냐 묻길래 죽는 순간까지 노동할 수 있고 혹시라도 내 생전엔 형편없는 소설이 죽은 뒤 인기를 얻어 베스트셀러가 됐을 경우, 사후 70년 동안은 저작권을 보호해 주니 그게 자식들에게 요긴하게 쓰이지 않겠느냐는 말을 해 주었습니다. 당장엔 닥치는 대로 노동을 해서 먹고산다는 말도 덧붙여 드렸죠. 그러던 어느 날 좀 놀라운 소문을 들었습니다. 예술원 회원이 되면 예술가로 살면서 세운 공이 혁혁해 죽는 날까지 연금을 받는 예술가가 된다는 소문이었습니다. 풍문인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이더군요. 흥미롭고 희망적인 말입니다. 예술원 회원이 돼서 180만 원이라는 연금을 죽을 때까지 받을 수도 있으며 인맥이 좋다면 1억원의 상금도 받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환상적인 일입니까. 우리나라에도 예술인복지재단이라는 게 생겼습니다. 2년에 한 차례 창작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데 그 돈이 무려 300만원입니다. 그 돈은 많은 예술가의 숨통을 잠깐이나마 틔워 주니 은혜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은혜로운 일을 예술원 회원이 되면 죽을 때까지 매달 경험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니 작가를 꿈꾸는 습작생들이 있다면 희망이 있으니 힘들다고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버티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강호에 떠도는 말들은 종합해 보니 교수로 지내다 퇴직을 하면 연금을 받는데 예술원 회원이 되면 180만원이라는 연금을 또 받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은혜란 말입니까. 저 좀 그 카르텔 안에 넣어 주실 수 없는지요? 저는 언제 잘릴지 모를 수습사원급 작가인 데다 노후 대비라곤 전혀 안 돼 있으며 보험이라곤 의료보험이 전부이고 교수가 될 싹도 없으니 지원받기에 적합한 예술가이지 않은가요. 누군가 들어가면 누군가 나가야 하는 건가요? 더러 빈자리도 있다고 들었는데. 평생 예술가로 곧게 살아오셨지만 이 연금 말고는 생활을 유지할 방편이 없는 어른들에겐 당연히 주어져야 할 혜택입니다. 부장급 작가이거나 그 연금이 없어도 먹고사는 데 크게 지장이 없는데도 또 연금을 받는 예술가들에게 부탁하는 말인 거죠. 누군가는 김치와 밥도 제대로 못 먹는데, 그런 예술가는 나오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딱히 혁혁한 공을 세우진 못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독자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있는 힘껏 노력한 시간들이 있으니 제게도 회원 될 기회를 한번 주실 수 없는지요. 교수 되긴 글렀지만 열심히 발품 팔아 어른들께 인사 다니고 크게 모난 행동하지 않고 누굴 음해하거나 호박씨 까지 않을 터이니 기회를 주실 순 없는지요. 수습사원급 작가라 자격이 안 된다는 말씀은 하지 마시고요. 제가 부적합하다면 저처럼 글만 붙잡고 사는 젊은 작가들에게라도 좀 나눠 주실 순 없으신가요? 그리 해 주신다면 전 회원이 안 돼도 좋습니다. 감히 오르지 못할 나무 쳐다보지도 말라는 핀잔은 주지 마세요. 다시 생각해 보니 전 애초에 그 나무에 올라갈 생각이 없었던 것 같으니까요. 다만 많은 예술가들이 좌절하지 않게 조금만 곁자리 내 주시면 어떤가 정중하게 청을 드려 봅니다. 제가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해서 강짜를 부리는 건 아닙니다. 바로잡아야 할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수습사원급 작가가 입 한번 열어 봤습니다. 제가 대놓고 떠들었다고 너무 타박하진 마세요. 그래도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게 우리 정서이니, 혹 빈자리 생기면 연락 한번 주시고요. 없어져야 한다고 과격하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는 것 같은데, 그 말도 일리가 있는 듯합니다. 그럼 예술가들 모두 공평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세상 만들자고 예술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 中 관영매체까지 “中이 먼저 입었다”… 오징어 게임 체육복 원조 논란

    中 관영매체까지 “中이 먼저 입었다”… 오징어 게임 체육복 원조 논란

    서경덕 교수 “中업체들 베껴 판매” 주장에환구시보 “2019년 中영화서 사용” 반박서 교수, 인스타그램 해당 게시물 삭제해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일으킨 신드롬과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까지 논란에 뛰어들었다. “등장인물들이 입던 체육복을 중국 업체들이 베껴 판매한다”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주장에 애국주의 성향의 중국 환구시보가 “우리가 먼저 낸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7일 환구시보는 “한국 언론이 배우 우징(47)의 옷을 두고 ‘‘오징어 게임’ 의상을 베꼈다’고 주장했다”며 “그간 서 교수가 이런 의제를 놓고 중국을 여러 차례 자극했는데 이번에는 대상을 잘못 골랐다”고 전했다. 최근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고 있다. 쇼핑몰에서는 배우 이정재가 입고 나와 유명해진 초록색 체육복에 ‘중국’(中國)이라고 적어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시아 문화의 주도권이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두려움의 발로”라며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우라”고 적었다. 그러자 환구시보는 “서 교수가 제시한 사진은 2019년 개봉한 중국 영화 ‘선생님, 좋아요’의 한 장면”이라며 “체육교사로 출연한 우징이 입은 복고풍 체육복”이라고 반박했다. 영화 개봉 뒤 중국의 운동복 업체 리닝이 이를 상품화해 내놓기도 했다. 선후 관계만 놓고 보면 ‘오징어 게임’의 체육복은 우리가 중국을 따라했다고 볼 수도 있다. 현재 서 교수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초록색 체육복 원조 논란은 중국 내 60여개 사이트에서 ‘오징어 게임’이 불법 유통되고 타오바오 등 쇼핑앱에서 작품 속 소품인 달고나, 가면, 의상 등이 판매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이와 관련,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중국의 불법 다운로드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반크는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이 대규모로 불법 유통되고 있다. 재미있다고 훔쳐봐도 되느냐”며 “중국은 지난 5년간 한국 콘텐츠를 가장 많이 불법 유통시켰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으로 인해 저작권자가 받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로보캅이 현실로…싱가포르, 경찰 로봇 도입에 사생활 침해 우려

    로보캅이 현실로…싱가포르, 경찰 로봇 도입에 사생활 침해 우려

    싱가포르 정부가 시민의 부적절한 행동을 감시하고 주의를 주는 경찰 로봇을 시범 도입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3주간 싱가포르 주택 단지와 쇼핑몰에서는 시범 도입된 경찰 로봇들이 순찰 임무를 수행했다. ‘하비어’(Xavier)로 불리는 이들 로봇은 탑재된 7대의 카메라를 사용해 금연 구역 내 흡연과 자전거 불법 주차, 전동 킥보드 보도 주행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어기는 시민들을 감시하고 직접 경고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한곳으로 손꼽히는 싱가포르에서는 시민들이 이런 엄격한 규제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 인권단체는 정부가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판하고 있어 이 같은 사생활 침해 기술에 관한 불안감은 여전히 큰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순찰 임무에 투입된 한 로봇은 주택 단지를 지나던 중 체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한 무리의 고령자들 앞에서 멈춰 섰다. 이 로봇은 카메라로 이들 시민을 주시하면서 스피커를 통해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라, 한 그룹에 5명씩만 있어라”라는 안내 음성을 통해 이들의 방역 수칙 위반을 지적했다. 얼마 전 쇼핑몰에서 이 로봇을 목격했다는 대학 연구조교(RA) 프래니 테오(34)는 AFP통신에 “로보캅이 떠올랐다. 로봇의 디스토피아적인 세계 같았다”면서 “난 단지 이런 로봇의 도입이 조금 망설여진다”고 회상했다. 디지털저작권 운동가인 이이팅은 “이런 로봇은 싱가포르 국민에 대한 최신 감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 측은 “경찰 로봇은 시범 도입 기간 범죄자의 신원을 확인하거나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데 사용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도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로봇 도입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로봇 개발에 관여한 싱가포르 홈팀 과학기술청의 옹카힝 부국장은 “노동력은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도보 순찰에 필요한 경찰관의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약 550만 명이 살고 있는 도시국가로 현재 9만 대의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데 그 수는 오는 2030년까지 두 배로 늘 전망이다. 따라서 싱가포르 정부는 인파 속에서 범죄자를 식별하는 작업을 지원하는 안면 인식 기술을 도시 전역의 가로등에 설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싱가포르 정부가 공식 시스템으로 수집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추적 자료에 경찰이 접근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이례적인 여론의 반발이 일었다. 이 일이 일어난 뒤 정부는 정보 접근을 제한하는 법률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비평가들은 싱가포르의 법이 일반적으로 정부의 감시에 거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독일에 거주 중인 싱가포르 출신의 사생활 보호 전문 변호사 인둘렉시미 라제스와리는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정부의 감시를 제한하는 사생활 보호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정부의 과도한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 김난도 “내년 트렌드는 나노 사회… 40대 X세대 주목해야”

    김난도 “내년 트렌드는 나노 사회… 40대 X세대 주목해야”

    매년 다음 해의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 온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2년의 트렌드 키워드로 ‘나노 사회’를 제시했다. ‘나노 사회’는 공동체가 개인으로 분화되며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 고립된 섬이 돼 간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6일 내년 소비 트렌드 전망을 담은 ‘트렌드 코리아 2022’(미래의창) 출간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사회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처럼 어떻게든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 이기적인 모습이 심화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알고리즘, 기술만능주의 때문에 개인은 더욱 고립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각종 선거를 앞두고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도 나노 사회의 증표로 제시하고, 이를 극복하려면 기술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나노 사회가 심화하면 믿을 건 돈뿐이라 주식, 그림, 음악저작권 등 수입을 다변화하는 ‘머니 러시’는 더욱 커진다. 김 교수는 내년에 가장 주목할 세대로 ‘X세대’를 꼽았다. 1970년대에 태어나 아날로그와 디지털시대를 모두 경험한 X세대는 사회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맡는다. 40대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있으며 자신의 10대 자녀와 생활방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엑스틴’(X-teen)이라고 설명했다.
  • 김난도 “내년 트렌드는 ‘나노 사회’…40대 X세대 주목해야”

    김난도 “내년 트렌드는 ‘나노 사회’…40대 X세대 주목해야”

    매년 다음 해의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 온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2년의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나노 사회’를 제시했다. ‘나노 사회’는 공동체가 개인으로 분화되며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 고립된 섬이 돼 간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6일 내년 소비 트렌드 전망을 담은 ‘트렌드 코리아 2022’(미래의창) 출간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사회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처럼 어떻게든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 이기적인 모습이 심화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알고리즘, 기술만능주의 때문에 개인은 더욱 고립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각종 선거를 앞두고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도 나노 사회의 증표로 제시하고, 이를 극복하려면 기술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나노 사회가 심화하면 믿을 건 돈뿐이라 주식, 그림, 음악저작권 등 수입을 다변화하는 ‘머니 러시’는 더욱 커진다. 이는 소비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교수는 내년에 가장 주목할 세대로 ‘X세대’를 꼽았다. 1970년대에 태어나 아날로그와 디지털시대를 모두 경험한 X세대는 사회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맡는다. 40대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있으며 자신의 10대 자녀와 생활방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엑스틴’(X-teen)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X세대는 소비나 인구 규모도 가장 크다. MZ세대의 선택을 받아야 시장에 진입할 수 있지만 X세대의 선택을 받아야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득템력, 러스틱 라이프, 헬시플레저, 바른생활 루틴, 실재감테크, 라이크커머스 등을 소비 트렌드로 꼽았다.
  • “참다참다 올린다”…곽정은, 유명 여성 커뮤니티 저격한 이유

    “참다참다 올린다”…곽정은, 유명 여성 커뮤니티 저격한 이유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씨가 한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의 저작권 침해 행태에 분노했다. 지난 5일 곽정은씨는 인스타그램에 여성 전용 인터넷 카페를 언급하며 “솔직히 진심으로 힘이 빠진다. 진심을 다해 만든 유튜브 클립은 머리 부분 다 잘라내고 자막만 남겨서 갈무리해 올리고, 수많은 이의 손을 거쳐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고 편집해 곧 오픈하는 ‘101 클래스’는 아이디 공유 불가임에도 매일 이런 글이 올라오고 댓글이 수십개씩 달린다”고 썼다. 곽정은씨가 글과 함께 올린 캡처 이미지는 해당 인터넷 카페에서 ‘[공구모집] 클래스101 곽정은 명상 함께 들으실 분 찾아요’라는 글이다. 이는 ‘클래스101’이라는 온라인 취미 강좌 플랫폼에서 서비스 예정인 곽정은씨의 명상 관련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아이디를 ‘공구’(공동구매)해 함께 듣자는 모집글이었다. 통상 수강생 1인당 하나의 아이디가 주어지는데, 돈을 모아 수강권을 하나를 구매해 아이디를 공유하자는 제안인 것이다.클래스101 측은 지난달 곽정은씨의 명상 클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강좌는 오는 19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이 강좌에서 곽정은씨가 마음챙김에 대한 이론을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성격의 강점, 애착 유형 등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테스트를 진행하며, 이를 토대로 내면을 돌보는 실용적인 명상 방법을 안내한다고 소개돼 있다. 곽정은씨는 “누군가의 소중한 지적 재산권을 가지고 이런 식으로 불법으로 사고파는 것, 공구 아니죠. 저작권 침해입니다”라고 규정했다. 이어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여자들을 향해 있는데, 욕을 먹고 위협을 받고 손해를 감수해도 그저 괜찮은 게 그런 이유인데”라며 “이런 일을 버젓이 올리는 여성들의 인터넷 카페라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마음이 참 그렇다”고 토로했다. 또 “재능기부로 명상수업을 오프라인에서 매달 열고 있고, 명상수업을 통해 3년째 여성 등에게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해오고 있다”면서 “명상을 계속 전하기 위해 그동안 경제적인 손실도 많았지만 그저 여성들에게 이것을 전하겠다는 마음에 모두 감수해도 괜찮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1클래스는 제 개인의 작업이 아니라 너무도 많은 분들의 노고가 들어간 결과물이다. 그리고 막상 돈 부치고 아이디 공유해도 영상 제대로 못 볼 확률이 크다”라며 “참다참다 올립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 기술 침해 코오롱베니트 2심 배상금 2000만원

    中企와 데이터 처리 SW 시스템 구축계약 종료 후 무단 복제해 KRX 납품 코오롱베니트가 중소기업이 개발한 컴퓨터프로그램을 복제해 수출용 증권시장 감시 시스템을 만든 뒤, 한국거래소(KRX)에 납품한 혐의가 민사소송에서 인정됐다.<2017년 7월 31일자 1면> 서울고등법원 제5민사부(재판장 설범식)는 원고 고모(64)씨가 피고 코오롱베니트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사건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가 원고의 저작권을 침해하여 원고에게 손해가 발생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실질적으로 입은 손해액이나 피고가 저작권 침해로 얻은 이익 또는 원고가 저작권의 행사로 통상 받을 수 있는 액수를 추단하기 어렵다”면서 “원고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사건은 대기업의 기술탈취 과정 전형을 보여 주고 있으며,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한 법적 다툼이 국내에서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 주는 사례로 언급되면서 주목을 받아 왔다. 고씨는 “대기업과 소송을 하면 5년, 10년이 걸리고 그사이 ‘패가망신’하게 된다는 주위 만류를 이제야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코오롱베니트 측은 “항소심 법원은 원고의 저작권 침해 주장 일부만 인정한 것”이라며 “대법원에 상고해 판단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씨가 저작권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하는 미들웨어 프로그램 ‘심포니 넷트’는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 분산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SW)다. 고씨는 1994년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2011년부터 2015년까지 IT기업인 코오롱베니트와 KRX에 납품할 해외 금융 관련 시스템을 함께 구축했다. 하지만 코오롱베니트는 고씨와 용역 계약을 끝낸 후 보관하고 있던 심포니 넷트를 무단으로 복제해 KRX에 납품한 의혹을 받고 있다.
  • 3년 만에 증언대 선 김범수… “동생 14억 퇴직금 많다” 인정

    3년 만에 증언대 선 김범수… “동생 14억 퇴직금 많다” 인정

    카카오 이사회 의장 직접 등판 이례적택시콜 불균형·수수료 질타에 고개 숙여“2대 주주 케이큐브홀딩스 ‘탈세’ 아니다골목상권 계열사 일부 지분 매각 검토” 남양 홍원식 “회사 매각이 직원에 보답”‘플랫폼 독과점’ 논란의 중심에 선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3년 만에 국정감사에 출석해 “죄송하다”, “송구하다”를 연발하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 의장은 친동생이 케이큐브홀딩스(김 의장이 지분 100% 보유한 개인회사)에서 14억원의 퇴직금을 지급받은 것에 대해선 “퇴직급여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골목상권을 침해한 계열사와 관련해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해야 할 일과 아닌 것을 구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지난해 말 케이큐브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난 친동생 김화영씨가 13억 9600만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퇴직 절차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이 최근 과도한 투자 이익을 챙겨 논란이 된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과 비견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의) 자산 운영 덕에 몇십, 몇백억의 이익을 내고 있고 거기에 맞는 성과급이 지급됐다”면서도 퇴직급여 자체가 많다는 것은 인정했다. 카카오의 2대 주주인 케이큐브홀딩스가 탈세 창구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는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탈세 목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의장이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국감 증인은 해외출장을 비롯한 이유가 있으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유야무야 넘어갈 이슈가 아니라고 판단해 직접 등판한 것이다. 카카오뿐 아니라 배보찬 야놀자 대표,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 등 플랫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참석해 ‘플랫폼 국감’을 방불케 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이 쏟아지자 김 의장은 진땀을 흘렸다. 그는 “미용실이라든가 꽃배달, 간식배달, 스크린골프가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사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작업을 하고 있다.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를 인상하려는 시도를 했던 것과 카카오 가맹택시에만 택시콜이 몰리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의장은 “플랫폼이 지속되려면 (택시기사들과) 윈윈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면서 “플랫폼 이용이 활성화될수록 수수료가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출품작의 저작권을 부당하게 가져갔다는 의혹에 대해선 “2차 저작물권은 당연히 작가와의 협의를 통해서만 가져갈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관련 부분이 시정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 매각을 추진했다 번복했던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도 증인 출석해 “사전에 상대방 회사와 한 여러 합의사항이 잘 이행이 안 돼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빨리 마무리 짓고 모든 구성원이 혜택을 보기 위한 가장 적합한 제3의 매각 대상을 찾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회사를 매각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오징어 게임, 결국 인도 ‘발리우드’ 뚫었다…전세계 1위

    오징어 게임, 결국 인도 ‘발리우드’ 뚫었다…전세계 1위

    인도 포함 83개국에서 1위 쾌거인간 욕망 다루고 빼어난 연출력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는 ‘발리우드’를 뚫고 인도에서 1위를 하면서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83개국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일 발표된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 집계 차트인 플릭스페트롤 차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오징어 게임은 83개국 중 81개국에서 1위를 차지해 828점을 받았다. 이는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이다. 덴마크와 터키 단 2개 나라를 제외한 국가에서 1위를 한 것이다. 특히 전날까지 2위를 달렸던 인도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춤과 노래가 기본인 ‘발리우드 콘텐츠’를 뚫고 인도까지 장악한 점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쾌거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전에 1위를 기록했던 덴마크와 터기에서는 2위로 밀려났으나, 결국 전세계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첫 작품이 된 것이다. 인도에서는 오징어 게임보다 1주일 늦게 공개된 인도 드라마 ‘코타 팩토리’가 1위로 올라서면서 오징어 게임이 줄곧 2위를 기록했다. 코타 팩토리는 입시학원으로 유명한 도시 코타에 전국 수재들이 모여 명문대 진학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야기다. ‘오징어 게임’의 엄청난 흥행 요소는 ▲인간의 욕망을 다룬 메시지 ▲긴장과 이완을 절묘하게 버무린 빼어난 연출력 ▲메시지 전달을 위한 주된 소재인 게임 규칙의 단순함 ▲무대 미술의 힘 등으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상 작품상·감독상 등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처럼 지하에 내몰린 인류의 욕망을 건드렸다는 점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운만 잘 따르면 ‘한탕’으로 처참하고 지옥 같은 삶을 벗어날 수 있다는 내용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10년 전부터 기획했다는 황 감독의 군더더기 없이 뛰어난 연출력도 빼놓을 수 없다. 목숨을 건 놀이 같은 게임을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보여주다 이완 장면을 곳곳에 배치해 속도 조절을 하면서 지루할 틈이 없도록 했다. 다만 ’오징어 게임‘이 국내 드라마 시장에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창의적인 제작자들이 단숨에 세계의 주목을 받을 기회가 늘어난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저작권부터 모든 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내주는 하청 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넷플릭스 못 보는 중국, 이베이에 ‘오징어 게임 블루레이’ 판매

    넷플릭스 못 보는 중국, 이베이에 ‘오징어 게임 블루레이’ 판매

    국내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해적판 블루레이 판매자까지 등장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는 ‘2021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블루레이’라는 명칭의 물품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가격은 20~23달러 수준이며, 한화로 약 2만 7000원이다. 판매자 설명란에는 해당 제품이 중국에서 제작됐다는 사실이 적시돼 있으며, 자막은 중국어와 영어 두 종류만 지원한다. 현재 이베이에서 ‘오징어 게임’의 영문명인 ‘squid game’을 검색하면 10여 명의 판매자가 해당 상품을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해당 상품들은 불법으로 제작된 해적판이다. 현재 ‘오징어 게임’은 이를 제작한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제공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은 넷플릭스가 아직 진출하지 않은 시장이라 현지에서는 합법적인 시청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베이에 올라온 블루레이 제품들은 불법 다운로드 받은 해적판을 이용해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넷플릭스의 ‘합법적 시청’이 불가능한 중국에서는 대체로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VPN(가상사설망)으로 우회접속하거나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오징어 게임’에 접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어 자막이 붙은 ‘오징어 게임’은 불법 스트리밍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베이의 블루레이 버전 판매자 및 불법 스트리밍 업체들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오징어 게임’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만큼, 중국에서도 화제성 1위에 오르는 등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공식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2016년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겪은 뒤 한국 콘텐츠의 유통을 규제하는 ‘한한령’ 조치를 취했고, 이 여파로 한국 예능과 드라마의 합법적인 스트리밍이나 저작권 매매가 금지된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당국의 규제와 콘텐츠 소비자의 취향 및 욕구가 불일치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 ‘오징어 게임’의 중국 내 인기 및 불법 복제판 판매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은 공식 입장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 “잘 된 ‘오징어 게임’에 숟가락 얹는 中”…굿즈까지 판매[이슈픽]

    “잘 된 ‘오징어 게임’에 숟가락 얹는 中”…굿즈까지 판매[이슈픽]

    ‘오징어 게임’ 불법 유통하더니…‘굿즈’까지 팔아 돈 버는 중국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 불법 유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중국이 이번엔 ‘굿즈’까지 자체 제작해 판매해 논란이다. 오징어 게임 열풍이 불자 중국 일부 상인들은 456명의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체육복’까지 변형해 굿즈로 판매하며 이득을 취하고 있다. 30일 중국 쇼핑앱 타오바오에서 ‘오징어 게임’을 검색하면 ‘달고나 뽑기 키트’ 판매하는 상점들이 뜬다.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을 감시하는 관리자들의 ‘가면’과 게임 참가자들의 초록색 체육복까지 판매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은 원래 1번, 456번 등 고유 번호가 적혀있는데, 타오바오에서 판매하는 체육복 역시 크게 숫자가 적혀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체육복 뿐만 아니라 ‘달고나 뽑기 키트’도 폭발적인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다.中, ‘오징어 게임’ 공짜로 보고 있었다 중국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국가가 아니지만 우회 접속, 불법 다운로드 등을 통해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과 콘텐츠 제작사들이 모니터링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기승하는 불법사이트를 막기엔 역부족인 실정이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오징어 게임’ 관련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웨이보 등에 돌고 있는 캡처본을 보면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VPN을 활용해 접근한 뒤 중국어 번역본을 달아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중국에서 ‘오징어게임’이 아무리 인기를 끌어도 국내 제작사나 유통사인 넷플릭스에 이어지는 수익은 없다.저작권보호원 관계자는 “중국 플랫폼에서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각종 한국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다”며 “앞선 승리호, 킹덤:아신전 등 작품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CJ ENM은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협력해 불법 유통 사례 적발 및 삭제 조치에 나서고 있다. ‘오징어 게임’을 불법 다운로드 받아 몰래 보는 것도 모자라 굿즈 판매로 수익까지 얻고 있는 중국인들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잘 된 ‘오징어 게임’에 숟가락 얹는 중국”, “너무하다”, “정식 수입하세요”등 반응을 보였다.
  • 임상혁 변호사 등 한국저작권위원회 12명 위촉

    임상혁 변호사 등 한국저작권위원회 12명 위촉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저작권위원회 일부 위원 임기 만료에 따라 후임 위원 12명을 새로 위촉했다. 신규 임원 임기는 2024년 9월 19일까지다. 새 위원은 강명수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구본진 법무법인 로플렉스 변호사, 김환수 법무법인 백송 변호사,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신지혜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심미나 성결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윤상원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 이에스더 계명대 뮤직프로덕션과 교수, 이일호 연세대 법학연구원 연구교수, 임상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진태희 전라북도 고문변호사, 하성란 소설가다. 문체부는 이번 위원들에 관해 “인공지능,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등 신기술 발전에 따른 저작권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균형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위원들은 앞으로 저작권 분쟁 조정, 저작권위탁관리업자의 수수료 및 사용료 요율 심의, 저작물 이용질서 확립 및 저작물의 공정이용을 위한 업무 등을 수행한다. 저작권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임상혁(사진)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와 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 감사원 “여가부, 세금 투입한 위안부 피해자 증언집 사장시켜”

    여성가족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영문증언집을 출판하고도 2년 넘게 공개하지 않는 등 사장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여가부 정기감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여가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4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위안부 피해자 9명의 증언을 담은 국문 증언집을 영문으로 번역해 출판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여가부는 보조사업 수행을 관리·감독했다. 하지만 진흥원은 2019년 3월 번역 완료시까지 원저작권자에게 해외출판의 이용 허락을 요청하지 않았다. 여가부도 원저작자의 이용 허락 여부를 확인하거나 검토하도록 지시하지 않았다. 저작권법 제46조 등에 따라 영문증언집을 해외출판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원저작권자(국문증언집 저작권자)로부터 영문증언집의 활용에 대한 이용 허락을 받아야 한다. 감사원은 “여가부는 2019년 3월 번역이 완료된 이후에도 해외출판 등 영문증언집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감사 기간까지 영문증언집은 해외출판 등에 활용되지 못한 채 사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여가부 장관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영문증언집의 해외출판 등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앞으로 산하기관 등에서 번역사업을 추진할 때 원저작자의 이용 허락 등 필요한 사항을 누락하지 않도록 하는 등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요구했다.
  • “한국 드라마 금지”…中, ‘오징어 게임’ 공짜로 보고 있었다

    “한국 드라마 금지”…中, ‘오징어 게임’ 공짜로 보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 불법 유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국가가 아니지만 우회 접속, 불법 다운로드 등을 통해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과 콘텐츠 제작사들이 모니터링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기승하는 불법사이트를 막기엔 역부족인 실정이다. 28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오징어 게임’ 관련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웨이보에서 ‘오징어 게임’ 속 대사나 장면을 번역하고 캡처한 사진들도 잇따라 업로드되고 있다. 웨이보 등에 돌고 있는 캡처본을 보면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VPN을 활용해 접근한 뒤 중국어 번역본을 달아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중국에서 ‘오징어게임’이 아무리 인기를 끌어도 국내 제작사나 유통사인 넷플릭스에 이어지는 수익은 없다.중국, ‘어둠의 경로’로 ‘오징어 게임’ 공짜 시청 중국은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이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정식 유통이 금지됐으나, 비공식 채널인 이른바 ‘어둠의 경로’를 통해 인기 작품들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의 ‘승리호’, ‘킹덤:아신전’ 등 인기 작품도 ‘오징어 게임’과 같은 논란을 겪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은 주요 불법 유통 국가인 중국, 필리핀, 태국에 해외사무소를 설립해 대응하고 있다. 이날 저작권보호원 관계자는 “중국 플랫폼에서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각종 한국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다”며 “앞선 승리호, 킹덤:아신전 등 작품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CJ ENM은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협력해 불법 유통 사례 적발 및 삭제 조치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의 경우 별도 사설 모니터링 업체를 동원해 자체 대응하고 있다.
  • ‘BTS·승리호’ 덕에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8.5억 달러 흑자

    ‘BTS·승리호’ 덕에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8.5억 달러 흑자

    K-팝과 영화, 드라마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올 상반기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8억 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7억6000만달러, 11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산업재산권이 13억 7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이 9억4000만달러,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이 4억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반면 저작권은 19억 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에서 16억7000만달러, 문화예술저작권에서 3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박창현 한은 국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지식재산권 흑자 폭이 커진 것은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드라마 제작사, 영화제작사 등에서 음악,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특히 BTS, 승리호 등의 영향이 대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억 9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반면 서비스업은 1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에에서 자동차 및 트레일러 6억 8000만달러, 전기전자제품 5억 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이 1억 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국을 상대로 11억 4000만달러, 베트남 9억 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과 영국을 대상으로는 각각 14억7000만달러, 6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 디지털 전환의 ‘충격’…지난해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 급증

    디지털 전환의 ‘충격’…지난해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 급증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지재권) 무역수지 적자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디지털 전환의 ‘일시적 충격’으로 해석되지만 지재권 정책의 필요성에 경종을 올리게 됐다.25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특허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는 18억 7000만 달러로 2015년(40억 달러) 이후 가장 컸다. 전년(5억 3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3.5배 급증한 규모다. 지재권 무역수지는 2015년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면서 2018년 6억 1000만 달러, 2019년 5억 3000만 달러까지 낮아졌다. 특허·실용신안·디자인 등 산업재산권과 저작권 등을 포함한 지재권 전체의 해외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로 지난해 코로나19로 넷플렉스·유튜브를 비롯해 줌과 같은 화상회의 플랫폼 등 온라인 서비스 사용이 늘면서 우리나라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를 반영하듯 서비스업 적자가 전체의 70.6%(13억 2000만 달러)를 차지했고, 특히 서비스업 저작권이 사상 처음 적자(3억 7000만 달러)로 전환됐다. 서비스업 저작권은 2019년 9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지재권분야 수출 효자 분야다. 이밖에 서비스업종에서는 도매·소매업(5억 3000만 달러)을 비롯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억 1000만 달러),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억 6000만 달러) 등도 적자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침체로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감소하며 5억 7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국내 제품의 해외 판매가 늘면 적자가 줄지만 지난해는 국내보다 해외 경기침체가 심해져 지재권 적자 규모가 커졌다. 이주환 의원은 “특허 등 지재권의 무역수지는 우리나라 산업계 전반의 기술력과 핵심특허 활용도를 알 수 있는 지표”라며 “코로나19 사태에서 드러났듯 질병 확산에 대비한 지재권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표준특허는 3344건으로 2014년(482건)과 비교해 6년만에 6.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표준특허와 지재권 무역수지의 연관성은 적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온라인·비대면 분야 특허 품질 제고와 ‘강한 특허’ 창출을 위한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며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디지털 전환의 충격이 있지만 국내 산업 육성의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넷플릭스 못보는 중국이 ‘오징어 게임’에 빠진 비결은?

    넷플릭스 못보는 중국이 ‘오징어 게임’에 빠진 비결은?

    국내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23일 오후 기준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서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는 16만회 이상 언급됐다. 게시물에는 작품과 관련된 사진과 예고편, 미리보기 영상 등이 주로 게시되고 있고, 이미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 이정재를 포함해 배우 정효연과 이유미의 화보가 공유되는 등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틱톡에서 ‘오징어 게임’의 평점을 매긴 사용자들도 6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이 현재 공식적으로는 넷플릭스를 사용할 수 없는 국가라는 점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는 아직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상태이며, 따라서 현지에서는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VPN(가상사설망)으로 우회접속하거나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오징어 게임’에 접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에서 중국어 자막까지 제작된 ‘오징어 게임’은 불법 스트리밍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불법 스트리밍 업체들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중국은 2016년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겪은 뒤 한국 콘텐츠의 유통을 규제하는 ‘한한령’ 조치를 취했고, 이 여파로 한국 예능과 드라마의 합법적인 스트리밍이나 저작권 매매가 금지된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당국의 규제와 콘텐츠 소비자의 취향 및 욕구가 불일치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 게다가 중국은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유튜브 같은 콘텐츠 플랫폼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지만, 이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수많은 중국 네티즌이 불법적인 경로로 당국이 규제하는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한편 ‘오징어 게임’의 중국 내 인기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은 공식 입장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 폭발적으로 커지는 NFT거래 시장… 탈세·저작권 침해 가능성

    폭발적으로 커지는 NFT거래 시장… 탈세·저작권 침해 가능성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들의 신고 기한일(24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은 여전히 법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NFT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저작권 침해와 소비자 보호 미비 등 여러 뇌관들이 도사리고 있어서다. NFT 거래소의 법적 성격에 대해 정부가 쉽사리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시장에서는 향후 이들의 제도권 진입 과정에서 탈세 우려까지도 제기된다.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NFT거래소 중 한 곳인 A거래소는 대표적인 해외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법인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거래소를 운영하는 암호화폐 발행 재단은 홍콩에 법인을, NFT거래소는 페이퍼컴퍼니와 별도로 국내에 별도의 운영 법인을 세워 매출을 올리고 있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해외에 법인을 세우고 실질적인 운영은 국내에서 하는 건 향후 과세대상이 됐을 경우 조세 탈루 목적으로 보여질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NFT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소유자의 정보와 거래이력 등을 기록한 일종의 ‘디지털 진품 보증서’다. 원본 가상자산에 유일성과 희소성의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디지털 미술품과 게임 아이템 등의 분야에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NFT 거래는 아직까지 별도의 거래세나 양도세를 부과하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특금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업계가 제도권에 편입되는 만큼 NFT도 제도 시행 과정에서 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NFT거래에 대한 과세 여부와 방안은 현재 검토 진행 중”이라면서도 “일반적으로는 해외에 법인을 세웠더라도 국내에 거주지를 두고 영업을 하고 있다면 과세 대상”이라고 말했다. A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암호화폐 발행이 금지돼 암호화폐 사업에 우호적인 해외 국가에 법인을 세운 것일 뿐”이라며 “탈세가 목적이라면 왜 굳이 국내 운영법인을 따로 두면서까지 하겠나”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부에서 NFT거래소가 가상자산사업자에 해당되는지에 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특금법 규정에 우리가 먼저 나서서 맞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NFT 미술품 거래 과정에서 원작자의 저작권 침해와 소비자 피해 문제도 점점 표면화되고 있다. 원작자의 동의 없이 작품 원본을 도용해 NFT로 만들어 판매하는 ‘페이크 민터’(Fake Minters)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디지털 파일을 NFT로 변환하는 민팅(Minting) 과정은 수수료만 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보니 원본의 디지털 이미지를 무단 복제하거나 도용한 뒤 NFT로 만들어 시장에서 거래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국내 유명 디지털 아트 작가 ‘미스터 미상´도 지난 5월 자신의 작품이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에서 도용돼 판매된 사실을 알게 됐다. 도용된 작품은 이미 다른 플랫폼에서 82이더리움(약 3억 4000만원)에 팔렸는데 익명 신원자가 원본 파일을 복사해 다시 NFT로 민팅한 것이다. 미상 작가는 “플랫폼에 조기에 신고해 거래가 이뤄지진 않았다”면서도 “아직 이름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신진 작가들은 페이크 민팅에 대응하기가 더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국내 NFT거래소들은 대부분 이용약관에 작품에 대한 책임소지를 회피하는 조항을 두고 소비자 보호 책임도 외면하고 있다. A거래소도 약관상 ‘플랫폼에서 구매한 자산의 합법성과 진위 확인 책임은 구매자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은 별도 신원정보 확인 없이도 암호화폐 지갑 주소만 있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사기 피해가 발생해도 추적이 쉽지 않다. 권단 디케이엘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원작자 동의 없이 이미지 파일을 복제해 민팅할 경우 현행 저작권법상 복제권과 전송권 침해에 해당된다”면서도 “NFT거래소에 대한 법적 지위가 불명확하다 보니 소비자 보호 책임은 아직까지 사각지대에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저작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NFT거래소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거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중”이라며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