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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과 안전 사이… ‘실리콘밸리 쿠데타’ AI 시대의 화두를 던졌다[뉴스 분석]

    수익과 안전 사이… ‘실리콘밸리 쿠데타’ AI 시대의 화두를 던졌다[뉴스 분석]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출시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미국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하루아침에 해임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국내 AI 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영리 조직으로 출발했다가 챗GPT를 내놓고 AI 수익화에 속도를 내던 오픈AI가 CEO 교체 이후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오픈AI에서 쫓겨나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 올트먼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지 등 모든 게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해임 사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사건으로 AI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둘러싼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부 갈등이 결국 터진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AI 기술 발전 과정의 과도기에서 발생한 ‘진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성엽(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20일 올트먼의 해임 사건과 관련해 “AI로 인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수익화하고, 산업 혁신을 끌고 가야 한다는 주장과 AI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서 통제가능하도록 규제하지 않으면 인류 전체에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논리가 부딪친 게 아닌가 추정된다”면서 “이는 AI 기술이 가진 특수성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진단했다. 일종의 ‘게임체인저’인 AI의 변화 양상이나 속도가 광범위하고 기존의 기술과 달리 인간을 대체할 정도의 상당한 파급력이 있다 보니 CEO 본연의 역할인 주주이익·기업가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게 과연 맞는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처럼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인간의 존엄성 등 비재무적 요소도 함께 고려해야 기업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시사점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외신들도 올트먼이 자사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오픈AI 내부에서도 점점 더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픈AI 공동 창립자인 일리야 서츠케버 수석과학자를 주축으로 한 이사진과 올트먼이 AI 안전성, 기술 개발 속도 등을 놓고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츠케버는 “AI를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길 때까지 AI를 확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의 제자로 지난 7월 회사 내에 AI 위험성 통제를 위한 내부 팀도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김근교 이사는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쪽과 사업적으로 속도를 내야 한다는 쪽의 갈등이 표면화된 게 아니냐는 외신 보도가 있지만 정작 이 사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결론이 나느냐가 중요한 만큼 계속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선 비영리 조직으로 설립된 오픈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고 챗GPT로 성공을 거두고 몸집을 키우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켰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구글처럼 처음부터 수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AI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개발에 나섰다면 AI의 위험성을 고려해 속도 조절을 할 수밖에 없지만 오픈AI는 ‘사업’보다는 ‘연구’에 방점이 찍혀 있는 조직이다 보니 실험적인 행위를 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오픈AI는 애초 인간의 명령이나 도움 없이 스스로 사고하고 학습하는 범용AI(AGI)가 인류 전체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비영리 조직으로 출발했다. AI 서비스를 하고 있는 네이버의 경우 비윤리적인 답변이나 저작권 침해를 막기 위해 개발 과정에 ‘레드팀’과 같은 절차를 두고 있고, AI 윤리 관련 연구 논문을 전 세계 기업과 연구기관에 공개해 AI 윤리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AI 윤리 원칙을 발표한 LG전자는 주기적으로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AI 위험성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은 오픈AI에 새로운 도전”이라면서 “오픈AI가 AI의 안전성에 대해 고려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챗GPT CEO’ 해임 논란에 AI 위험성 수면 위로…“어떤 변화 있을지 지켜볼 뿐”

    ‘챗GPT CEO’ 해임 논란에 AI 위험성 수면 위로…“어떤 변화 있을지 지켜볼 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출시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미국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하루아침에 해임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국내 AI 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영리 조직으로 출발했다가 챗GPT를 내놓고 AI 수익화에 속도를 내던 오픈AI가 CEO 교체 이후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오픈AI에서 쫓겨나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 올트먼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지 등 모든 게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해임 사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사건으로 AI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둘러싼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부 갈등이 결국 터진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AI 기술 발전 과정의 과도기에서 발생한 ‘진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성엽(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20일 올트먼의 해임 사건과 관련해 “AI로 인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수익화하고, 산업 혁신을 끌고 가야 한다는 주장과 AI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서 통제가능하도록 규제하지 않으면 인류 전체에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논리가 부딪친 게 아닌가 추정된다”면서 “이는 AI 기술이 가진 특수성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진단했다. ‘게임체인저’인 AI의 변화 양상이나 속도가 광범위하고 기존의 기술과 달리 인간을 대체할 정도의 상당한 파급력이 있다 보니 CEO 본연의 역할인 주주이익·기업가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게 과연 맞는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처럼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인간의 존엄성 등 비재무적 요소도 함께 고려해야 기업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시사점을 준다고도 덧붙였다.외신들도 올트먼이 자사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오픈AI 내부에서도 점점 더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픈AI 공동 창립자인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과학자를 주축으로 한 이사진과 올트먼이 AI 안전성, 기술 개발 속도 등을 놓고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츠케버는 “AI를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길 때까지 AI를 확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의 제자로 지난 7월 회사 내에 AI 위험성 통제를 위한 내부 팀도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김근교 이사는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쪽과 사업적으로 속도를 내야 한다는 쪽의 갈등이 표면화된 게 아니냐는 외신 보도가 있지만 정작 이 사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결론이 나느냐가 중요한 만큼 계속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선 비영리 조직으로 설립된 오픈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고 챗GPT로 성공을 거두고 몸집을 키우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켰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구글처럼 처음부터 수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AI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개발에 나섰다면 AI의 위험성을 고려해 속도 조절을 할 수밖에 없지만 오픈AI는 ‘사업’보다는 ‘연구’에 방점이 찍혀 있는 조직이다 보니 실험적인 행위를 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오픈AI는 애초 인간의 명령이나 도움 없이 스스로 사고하고 학습하는 범용AI(AGI)가 인류 전체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비영리 조직으로 출발했다. AI 서비스를 하고 있는 네이버의 경우 비윤리적인 답변이나 저작권 침해를 막기 위해 개발 과정에 ‘레드팀’과 같은 절차를 두고 있고, AI 윤리 관련 연구 논문을 전 세계 기업과 연구기관에 공개해 AI 윤리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AI 윤리 원칙을 발표한 LG전자는 주기적으로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AI 위험성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은 오픈AI에 새로운 도전”이라면서 “오픈AI가 AI의 안전성에 대해 고려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광주상공대상에 이연풍·권충화·이숙희·김장현·김영주 선정

    광주상공대상에 이연풍·권충화·이숙희·김장현·김영주 선정

    광주상공회의소가 15일 제11회 광주상공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광주상공대상에는 ▲경영우수부문 이연풍 해성산업개발 회장 ▲고용우수부문 권충화 케이디 회장 ▲기술혁신부문 이숙희 그린이엔에스 대표이사 ▲지역공헌부문 김장현 한전KDN 사장 ▲노사상생부문 김영주 태호 회장이 선정됐다. ▒경영우수부문 대상 / 이연풍 해성산업개발 회장이연풍 해성산업개발㈜ 회장은 지난 37년간 10만여 공동주택 건설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또한 급변하는 건설경영 환경에서도 무차입 경영과 흑자경영을 달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용우수부문 대상 / 권충화 케이디 회장권충화 ㈜케이디 회장은 지난 42년 동안 건물종합관리 사업에 주력하면서 쾌적하고 효율적인 주거환경 및 업무공간 조성에 기여했다. 또한 코로나 펜데믹에도 전체 직원 중 여성근로자 64%, 고령자 72%, 장애인 5%의 높은 고용률을 유지해 취약계층 고용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기술혁신부문 대상 / 이숙희 그린이엔에스 대표이사이숙희 그린이엔에스 대표이사는 1988년 전기통신공사 전문기업 ㈜그린이엔에스를 설립해 지난 35년간 지역 내 IT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 정보통신산업 발전을 선도했다. 또한 6건의 특허와 4건의 인증 그리고 다수의 저작권을 보유해 그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여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역공헌부문 대상 / 김장현 한전KDN 사장김장현 한전KDN 사장은 2021년 한전케이디엔㈜에 취임해 최근 3년간 사회 공헌액이 127억원 상당으로 지역과의 상생에 앞장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163억원의 지역물품을 우선 구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노사상생부문 대상 / 김영주 태호 회장김영주 태호회장은 지난 1994년 건축소방설비 전문기업 (유)태호를 설립해 지속적인 R&D투자와 신기술 개발을 통해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전체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근로자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해 직원 안전교육 및 시설투자를 확대하는 등 노사상생의 열린 경영 실천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들과 함께 장기근속 모범근로자로 금호고속 김현모 부장 등 11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장기근속 모범근로자는 기업체 임직원 중 10년 이상 근속하고 업무개선과 기술개발 제안을 통해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자를 공모를 통해 모집하고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했다. 제11회 광주상공대상 시상식과 장기근속 모범근로자 표창은 16일 오후 4시 광주상의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 ‘K콘텐츠’ 1조 펀드 신설… OTT 구독료도 소득공제

    ‘K콘텐츠’ 1조 펀드 신설… OTT 구독료도 소득공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를 소득공제 대상에 넣는 방안이 추진된다. ‘킬러 콘텐츠’를 창출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1조원 규모의 전략펀드를 신설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영상산업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우선 2027년까지 영상 콘텐츠 산업 규모를 40조원, 수출 규모를 18억 달러(약 2조 38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했다. 2021년 산업 규모는 28조원, 수출 규모는 9억 2000만 달러였다. 또 에미상과 아카데미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킬러 콘텐츠를 향후 5년 동안 5편 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내년 6000억원 규모, 2024∼28년 총 1조원 규모 ‘K콘텐츠 전략펀드’를 새로 조성해 킬러 콘텐츠와 지식재산(IP)에 투자한다. 문체부가 450억원을 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50억원, 콘텐츠 기업들이 1200억원을 내 2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만들고 나머지는 민간 출자로 충당할 계획이다.문체부는 또 OTT 구독료를 소득공제 대상에 넣기로 했다. 다만 넷플릭스 같은 외국 OTT와 협의를 하지 못한 상태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외국 업체들이 구독자 수나 매출 규모 공개를 꺼려 소득공제를 적용받지 않겠다고 하고 있는데 강제할 방법이 많지 않다”며 “다만 국내 OTT 업계는 현재로선 모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화산업 침체로 인한 미개봉 작품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개봉 촉진 펀드’를 조성한다. 영화가 극장에서 OTT로 넘어가기까지 기간을 가리키는 ‘홀드백’을 미리 정해 준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앞서 코로나19 당시 극장 개봉이 줄면서 OTT로 직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콘텐츠 창작자·제작자가 IP를 확보하지 못하고 OTT가 모든 권리를 가져가는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 밖에 서울 상암 디지털매직스페이스(DMS)에 상설공간을 마련해 사업모델 공유, 계약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거점으로 조성한다. 제작사의 IP 확보를 조건으로 투자하는 특화펀드도 조성한다. 콘텐츠 불법 유통 웹사이트 수사를 위해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처벌 수위를 높여 저작권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 장관은 “영상 분야에 시급한 과제가 많고 플랫폼과 IP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껴 가장 먼저 대책을 내놓게 됐다”며 “내년 초까지 각 분야 정책을 이어서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 윤디자인그룹,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글씨 폰트 ‘안창호체’ 개발…무료 배포

    윤디자인그룹,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글씨 폰트 ‘안창호체’ 개발…무료 배포

    타이포 전문 기업 윤디자인그룹(대표 편석훈)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글씨를 바탕으로 ‘안창호체’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안창호체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로, 윤디자인그룹은 폰트 디자인 및 개발을 담당했다.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도산 안창호 선생이 아내 이혜련과 자녀들에게 쓴 편지 등에 담긴 손글씨를 디지털 서체로 복원한 것이다.윤디자인그룹은 안창호 선생의 손글씨 원도를 충실하게 반영하여 의연한 기개의 손글씨 폰트를 완성했다. 안창호체는 직선적인 획에서 강직함과 굳건함이 느껴지는 동시에 우상향하는 가로획 덕분에 운율감이 돋보인다. 또한 원도의 규칙적인 흘림과 각도를 살린 영문은 필기체 스타일로 글자와 글자가 서로 이어지도록 디자인했다.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 필립 안 커디는 편지를 비롯한 손글씨 자료를 제공하는 등 폰트 제작에 적극 협조했으며, 도산의 정신이 담긴 안창호체가 국민에게 사랑받고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창호체는 지난 9일 도산 안창호의 탄생일을 맞이해 공유마당을 통해 공개됐으며, 저작권 걱정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 폰트 라이선스(Open Font License)로 배포되고 있다. 윤디자인그룹은 지금껏 여러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 등과 함께 폰트를 개발해왔으며, 이중 상당수는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특히 교육 현장은 물론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학교안심폰트에 윤고딕, 윤명조 등 윤서체를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타이포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의무를 실천하는 동시에 건강한 저작권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 머라이어 캐리 ‘캐럴 연금’ 올해도 터졌다…“저작권료 781억 전망”

    머라이어 캐리 ‘캐럴 연금’ 올해도 터졌다…“저작권료 781억 전망”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4)에게 ‘크리스마스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노래가 올 겨울에도 역주행 중이다. 14일(현지 시간) 기준 ‘영국 공식 싱글 차트’(Official Charts Company)에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40위에 기록됐다. 머라이어 캐리 스스로도 해당 곡을 홍보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하나 올렸다. 영상 속 머라이어 캐리는 얼음 속에 갇혀있었다. 이후 얼음을 깨고 나오자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노래가 나온다. 그러면서 “때가 됐다”고 알린다. 지난 1994년 발표된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매년 성탄시즌 때마다 음원차트에 소환돼 ‘크리스마스 연금송’으로 불린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빌보드 핫100차트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1위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에서는 10억회 이상 재생됐다. 지난해 12월 외신 ‘빌보드’ 보도에 따르면 머라이어 캐리는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저작권료로만 매해 약 155만 달러(약 21억원)을 번다. 머라이어 캐리는 올 연말까지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저작권료로만 누적 781억원을 벌 것으로 전망된다.
  • OTT 소득공제, 1조원 펀드 도입…유인촌 문체부 장관 ‘영상산업 도약전략’ 발표

    OTT 소득공제, 1조원 펀드 도입…유인촌 문체부 장관 ‘영상산업 도약전략’ 발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구독료를 소득공제 대상에 넣는 방안이 추진된다. ‘킬러 콘텐츠’를 창출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1조원 규모 전략펀드를 신설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영상산업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우선 2027년까지 영상 콘텐츠 산업 규모를 40조원, 수출 규모를 18억 달러(약 2조 38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했다. 2021년 산업 규모 28조원, 수출 규모 9억 2000만 달러였다. 또 에미상과 아카데미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킬러 콘텐츠를 향후 5년 동안 5편 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내년 6000억원 규모, 2024∼28년 총 1조원 규모 ‘K-콘텐츠 전략펀드’를 새로 조성해 킬러 콘텐츠와 지적재산(IP)에 투자한다. 문체부가 450억원을 내고, 과기정통부가 350억원, 콘텐츠 기업들이 1200억원을 내 2000억원 규모 모펀드를 만고 나머지는 민간 출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또 OTT 구독료를 소득공제 대상에 넣기로 했다. 다만 넷플릭스 같은 외국 OTT와 협의를 아직 하지 못한 상태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외국 업체들이 구독자 수나 매출 규모 공개를 꺼려 소득공제를 적용받지 않겠다고 하고 있는데, 강제할 방법이 많지 않다”며 “다만 국내 OTT 업계는 현재로선 모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화산업 침체로 인한 미개봉 작품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개봉 촉진 펀드’를 조성한다. 영화가 극장에서 OTT로 넘어가기까지 기간을 가리키는 ‘홀드백’을 미리 정해 준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앞서 코로나19 당시 극장 개봉이 줄면서 OTT로 직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콘텐츠 창작자·제작자가 IP를 확보하지 못하고 OTT가 모든 권리를 가져가는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밖에 서울 상암 디지털매직스페이스(DMS)에 상설공간을 마련해 사업모델 공유, 계약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거점으로 조성한다. 제작사의 IP 확보를 조건으로 투자하는 특화펀드도 조성한다. 콘텐츠 불법 유통 웹사이트 수사를 위해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처벌을 강화해 저작권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 장관은 “영상 분야에 시급한 과제가 많고 플랫폼과 IP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껴 가장 먼저 대책을 내놓게 됐다”며 “내년 초까지 각 분야 정책을 이어서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 음악저작권 4개 단체, 매장음악 공연권 인식 제고 위한 캠페인 전개

    음악저작권 4개 단체, 매장음악 공연권 인식 제고 위한 캠페인 전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이하 음악 저작권 4개 단체)가 매장음악 공연권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음악 저작권 4개 단체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진행된 이번 오프라인 홍보 캠페인은 창작자의 음악 공연권 행사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저작권법 시행령 제11조 개정안이 2018년 8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동 시행령에 해당하는 영업장(커피전문점 등 비알코올음료점, 생맥주 전문점 및 기타 주점 등)에 변경된 공연권에 관한 내용을 전달해 합법적인 음악 사용을 유도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음악 저작권 4개 단체 직원 10여명은 두 팀으로 나뉘어 마포구 연남동 일대 커피전문점 30여개점 등을 방문해 홍보활동을 펼쳤다.현행 저작권법 제29조 제2항에 따르면 반대급부를 받지 않고 상업용 음반 또는 영상물을 공연할 경우에는 저작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예외적으로 시행령 제11조에서 규정한 시설(업종)에 한해 저작권료 징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존 시행령 제11조는 단란·유흥주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의 공연에만 저작(인접)권자의 이용 허락을 받게 되어 있었으나, 2018년 8월 개정된 시행령으로 △커피전문점 등 비알코올음료점 △생맥주 전문점 및 기타 주점 △체력단련장 △복합쇼핑몰 및 그 밖의 대규모점포(전통시장 제외)까지 저작(인접)권자의 공연권 행사 범위가 확대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저작권법 시행령이 개정된 이후 한국저작권위원회 및 음악 저작권 관련 유관 단체들을 통해 온·오프라인 민원 상담센터 운영, 온라인 미디어(TV, 인터넷신문 등) 홍보 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당 영업장에 개정된 시행령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힘써왔다. 홍보 활동을 주관한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앞으로 매장 음악 공연권료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상담센터를 운영해 대국민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추가로 협회는 향후 2023년 내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매장 음악 공연권료 홍보 활동을 통해 대국민 대상 저작권 인식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백남준기념관 관련 가짜뉴스 강력 대응해야”

    문성호 서울시의원 “백남준기념관 관련 가짜뉴스 강력 대응해야”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 3일 제321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시립미술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백남준기념관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 지체하지 말고 강력히, 또 정정될 때까지 지속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문 의원은 “백남준기념관 운영 종료는 서울시장의 요청이 아닌 시립미술관 자체 추진사업이며, 저작권 승인 문제 등 야라 문제가 애초에 있었기에 이를 정리하고자 하는 사업인데 마치 멀쩡한 문화재를 철거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데, 그야말로 가짜뉴스 생산자다”라며 해당 기사를 보도한 언론 기자를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문 의원은 이어서 “‘백남준’이라는 이름을 써도 된다는 허가를 받은 곳은 용인의 백남준 아트센터 하나뿐이며, 사실상 백남준기념관 자체가 불가능한 지명 사업이라는 서울고등법원의 판결 내용에 따라 근본적인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모르고 계속해서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을 흠집 내기 위해 고의로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자에게는 지체하지 말고 강력하게,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를 방치하면 결국 팔자에도 없는 괜한 오명을 쓰게 되는 셈”이라며 강력 지속 대응을 지시했다. 지난 7일 문 의원은 대변인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동률 대변인을 향해 “백남준기념관 관련 해명 및 반박 보도를 배포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잘못된 정보로 호도하는 언론에 대해서는 기관이 홀로 대응할 게 아니라 대변인실에서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언론 대응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문 의원은 “가짜뉴스 생산자에 대해서는 일절 자비 없이 강력히 대응해야 마땅하다. 합리적 의심이라는 변명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작자들이 아직도 무리 없이 활보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 이에 서울시 대변인은 가짜뉴스 섬멸전의 선봉장이 되어야 한다”라며 대변인실의 또 다른 역할이자 책임을 강조했다. 한편 문 의원은 서울시립미술관장에게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말고 현재 2002년 이후 저작권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켄 백 하쿠타 씨(하쿠타 켄)와 협의를 잘 마쳐 백남준 미술 계승의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라고 독려한 것으로 밝혀졌다.
  • 영화·드라마서 번진 ‘K북’ 인기… 韓·중동 잇는 징검다리 될까

    영화·드라마서 번진 ‘K북’ 인기… 韓·중동 잇는 징검다리 될까

    UAE 문화수도·중동권 출판도시세계 유일 출판 부처 ‘도서청’까지‘100% 면세’ 출판자유구역도 눈길108개국서 2000여명 출판인 발길대한출판문화협회서 한국관 설치중동권 韓도서 번역 출간은 더뎌수요 대비 네트워크 다변화 필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마침 도서전에 한국관이 있다기에 찾아왔습니다.” 1일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국제도서전 한국관에서 만난 암나 알시시 씨가 전시된 80여권의 책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말했다. 번역 일을 한다는 그는 이날 한국관에서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 작가 강연을 듣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황 작가의 책은 UAE에서 가장 많이 번역 출간됐다. 그의 소설 가운데 ‘마당을 나온 암탉’, ‘푸른 개 장발’,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까지 모두 3권이 번역됐다. 그는 “UAE에서 내 책이 인기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아무래도 휴머니즘에 대한 보편적인 서사를 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독자가 내 책을 읽고 정서를 공유하는 건 작가로서 뿌듯한 일이자,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라며 웃었다.제42회 샤르자국제도서전은 중동권에서 한국 도서가 앞으로 인기를 이어 갈 수 있는지 시험하는 무대였다. UAE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는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 도시로 꼽힌다.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인구의 90%를 차지하고 전체 인구는 140만명에 불과하지만 UAE 문화 수도이자 중동권을 대표하는 출판도시로 유명하다. 세계 유일 출판 관련 정부 부처인 도서청을 두고 있을 정도다. 어린이독서축제를 비롯해 100% 면세 혜택을 주는 출판자유구역(SPC) 등 의욕적인 출판 정책을 펼친다. 중동 최대 규모 샤르자국제도서전이 특히 유명하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도서전에는 세계 108개국에서 2000여명의 출판인이 참여한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UAE를 방문했을 때 국제도서전 상호 주빈국 참여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샤르자는 지난 6월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으로 초청받았고 한국은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이번 도서전에 189㎡ 규모 한국관을 설치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주제로 국내 도서 80여종을 선보였다. 그동안 중동에서 한국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서전에서 만난 두바이 교민 정진희씨는 “한국 사람끼리 이야기하고 있으면 현지인들이 다가와 한국말로 이것저것 물어본다”면서 “넷플릭스 같은 OTT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접한 뒤 한국 문화에 관심이 생긴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최영준 두바이 부총영사는 “외국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주로 대학 쪽에 들어가는 사례가 많은데, 샤르자에선 아예 한국 분회를 세우기로 논의 중”이라고 했다. 최 부총영사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한국 도서로 자연스레 옮겨 가는 길목에 있다”고 강조했다.높아지는 인기에 반해 중동권 한국 도서 번역 출간은 더디기만 하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한국 문학은 2005년부터 아랍어로 번역됐다. 번역원 출간지원 사업으로 아랍어권 국가들에서 발간한 한국 책은 지난달 기준 이집트 36종, UAE 4종, 레바논 2종에 불과하다. 이민아 한국문학번역원 국제교류팀장은 “번역원이 체감할 정도로 아랍어권 국가에서 최근 요청이 많이 온다”며 “그동안 네트워크를 쌓은 출판사가 제한적이다. 좀더 다양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민우 출협 기획·저작권 상무이사는 “한국어 교재를 비롯해 소설과 그림책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대처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한국 책의 번역 출간에 관심이 많아 머지않아 활로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도서전 개막식에서 셰이크 술탄 빈 무함마드 알 카시미 샤르자 국왕은 “과거 중동과의 교류 역사가 깊은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양국 문화 교류가 더욱 확산하고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양국이 이번 출판 교류를 시작으로 문화, 체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다져 나가길 기대한다”며 책을 필두로 중동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화답했다.
  • 대만 출신 모델, 인공지능으로 백인처럼 얼굴 만든 패션쇼 사진에 분노

    대만 출신 모델, 인공지능으로 백인처럼 얼굴 만든 패션쇼 사진에 분노

    대만계 미국인 모델이 유명 패션 디자이너가 자신의 런웨이 사진을 백인 얼굴로 바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것에 분노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쉬린 우(21)가 유명 디자이너 마이클 코스텔로 패션쇼에 선 이미지를 백인 얼굴로 바꾼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코스텔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검은색 의상을 착용한 우의 얼굴이 백인으로 바뀌었다. 우가 직접 자신의 틱톡에 올린 얼굴 변환 사진은 18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코스텔로는 비욘세, 제니퍼 로페스, 셀린 디옹 등과 함께 일한 디자이너로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우의 얼굴이 바뀐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디자이너는 우의 사진에 대해 “직접 수정하지 않았다”면서 “팬이 만들어준 작품으로 알고 사진을 받아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전에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으며, 그저 내 이름이 태그된 모든 사진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모델 에이전시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모델인 우는 코스텔로 쇼에 선 뒤 돈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코스텔로 쇼는 로스앤젤레스 패션 위크의 행사 가운데 하나로 열렸다. 우는 “사진이 공개된 대가로 입금을 기대했지만, 내 얼굴은 잘려 나갔기 때문에 어떤 대가도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자신의 얼굴이 바뀐 사진을 처음 본 사람은 어머니였다면서 처음에는 누가 얼굴을 바꾸냐고 반문했지만, 이어 공포를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어머니가 딸의 얼굴이 잘려 나간 사진을 봤다는 사실에 우울했다고 덧붙였다. 우는 “나의 작업이 도용됐다는 것에 크게 상처받았고, 이는 비인간적”이라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아름다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이며, 이러한 아름다움이 뒤틀릴 수 있다는 사실에 참혹하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코스텔로는 우가 자신의 패션쇼에 서고 돈을 받지 못했다는 것도 우가 틱톡을 통해 공개하기 전까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가 돈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당장 입금했고, 우의 틱톡으로 인해 살해 협박을 받았다며 법적 대응을 강조했다. 우가 참여한 패션쇼는 최근 사망한 자신의 고모에 대한 헌정쇼였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우의 얼굴을 누가 바꾸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우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자기 얼굴을 백인의 얼굴과 바꾸었다고 믿고 있다. 패션업계는 10여년 전에는 이미지를 수정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인 포토샵을 이용해 모델의 몸매를 날씬하게 만드는 일로 논란을 겪었다. 2009년 랄프 로렌과 같은 유명 브랜드는 모델의 엉덩이나 머리 크기를 포토샵을 이용해 줄였다. 이제 패션 브랜드는 AI를 이용해 인종이나 성을 차별하는 이미지를 생산하는 일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올해 초 청바지로 유명한 브랜드 리바이스는 다양한 인종의 모델을 고용하기 위해 AI 모델을 웹사이트에서 사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의 사건을 두고 포드햄대 로스쿨의 수잔 스카피디 교수는 “인공지능으로 진짜 모델의 인종 정체성을 바꾸는 것은 또 다른 진화”라고 설명했다. 스카피디 교수는 “우의 얼굴 이미지가 바뀐 것은 AI가 아름다움에 대한 주된 기준을 (백인으로) 흡수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저작권법은 사진작가의 작품이 허가 없이 변형되는 것만을 보호할 뿐 모델의 권리는 보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이게 불매 운동?…英 친팔 시위자들, 맥날에 쥐 풀고 스벅 유리 깨 (영상)

    이게 불매 운동?…英 친팔 시위자들, 맥날에 쥐 풀고 스벅 유리 깨 (영상)

    영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자로 여겨지는 괴한들이 맥도날드 매장에 잇따라 쥐를 풀며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한 괴한들이 맥도날드 매장에 잇따라 쥐를 풀고 달아나는 사건이 세 차례나 발생했다. 전날 괴한 4~5명은 맥도날드 페리 바 지점에 쥐를 풀고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쳤다. 매장 내 손님과 직원들은 갑자기 풀려난 쥐 수십 마리에 놀라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쳤다. 그 모습은 괴한 중 한 명이 영상으로 찍었으며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됐다.영상 속 쥐들은 모두 살아 있고, 팔레스타인 국기 색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흰색, 검은색, 초록색으로 각각 염색된 상태다. 같은날 맥도날드 스몰 히스 지점에도 괴한들이 나타나 쥐떼를 풀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발언에 이어 이스라엘에 대한 욕설까지 내뱉었다. 앞서 맥도날드 스타시티 지점에도 하루 전(30일) 괴한 무리가 나타나 쥐떼를 풀었다. 소셜미디어상에는 ‘쥐 버거를 즐겨봐’라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이 공유됐다. 맥도날드가 팔레스타인 지지자를 표명하는 괴한들에 표적이 된 건 최근 맥도날드 이스라엘 지사가 이스라엘군에 무료로 음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버거킹도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反)이스라엘 국제운동인 ‘BDS’(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에 반대하는 불매·투자철회·제재) 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버거킹을 비롯해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밝힌 회사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BDS는 “맥도날드, 도미노, 피자헛, 파파존스를 포함해 다른 회사들도 집단학살을 저지르는 이스라엘군에 기부를 했다”고 주장하며 불매 운동을 벌이자고 촉구했다. BDS는 2005년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가 라미 샤트와 미국 컬럼비아대 졸업생 오마르 바르구티에 의해 설립됐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에 대한 저항 운동을 모델로 삼았다고 주장한다.이 단체는 전 세계 수십 개 산하 단체들과 연계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각 단체들은 자체적으로 불매 운동을 벌일 브랜드 목록을 게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단체는 최근 스타벅스가 자사 로고를 사용해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스타벅스 노조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뒤 스타벅스 역시 표적으로 삼았다. 실제 이날 영국 웨스트요크셔 지역 키슬리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은 괴한들에 의해 유리창이 모조리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스타벅스 측은 “이 사건을 알고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직원과 고객들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경찰 수사에도 계속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KISDI,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책임있는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과제’ 심포지엄 개최

    KISDI,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책임있는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과제’ 심포지엄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배경율)은 오는 3일 서울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책임있는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과제’를 주제로 ‘2023 ICT 기반 사회현안 해결방안 연구 심포지엄’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적정 인공지능 사회를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심화하는 인간과 기계와의 상호작용의 특징과 사회경제적 영향을 논의,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인문·경영경제·법학·기술산업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발제와 패널토론에서는 학제적인 관점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발전에 필요한 사회적 과제와 방안을 제시한다. 먼저 제1세션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노동의 변화를 주제로 ‘인간-기계 협력의 새로운 시대: 생성형 인공지능과 노동에 관한 실험’, ‘적정 인공지능 사회를 위한 기술가치사슬 기반 인적자본 확보 방안’의 발표가 진행된다. 문아람 KISDI 연구위원은 ‘인간-기계 협력의 새로운 시대: 생성형 인공지능과 노동에 관한 실험’을 주제로 인공지능이 노동시장에 가져오는 변화와 생성형 인공지능이 업무 역량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경제학 실험연구 결과를 소개, 적정 인공지능 사회 구현을 위해 진전된 기술을 사회적 맥락과 선호를 고려해 채택해야 하는 인간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현경 KISDI 부연구위원은 ‘적정 인공지능 사회를 위한 기술가치사슬 기반 인적자본 확보 방안’을 주제로 인공지능 시대 노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 측정의 중요성과 역량 자료를 활용하는 기술가치사슬 기반의 인공지능 인력 양성방안에 관한 연구를 소개한다. 제2세션에서는 적정 인공지능 사회를 위한 법제도 대응방안을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저작권은 누구에게?’,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 맥락의 법제도 이슈와 과제’의 발표가 진행된다. 먼저 김윤명 디지털정책연구소 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저작권은 누구에게?’를 주제로 생성형 AI의 ‘프롬프트 창작’은 인간의 사상과 감정의 창작적 표현으로, 이용자에게 저작권이 귀속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권은정 KISDI 연구위원은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 맥락의 법제도 이슈와 과제’를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노동 및 창작 활동의 변화상으로부터 규범적인 함의를 도출하고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우호적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법정책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제3세션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경제적 기회를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지형도’,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경제산업적 기회’의 발표가 진행된다. 먼저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지형도’라는 주제로 생성형 AI 생태계의 구조적 역학을 설명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안하며 AI 산업 진흥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김기영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경제산업적 기회’를 주제로 생성형 AI로 인해 AI를 비롯한 전 산업의 기회와 위기, 그리고 다시 기회로 가는 산업 싸이클과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적정한 활용과 책임있는 발전을 위한 과제와 정책 방향’을 주제로 홍성욱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토론자로는 김덕규 성균관대학교 교수, 이승민 성균관대학교 교수, 이준배 국방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다. 참고로 본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KISDI 유튜브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씨줄날줄] AI 콘텐츠 워터마크/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AI 콘텐츠 워터마크/황성기 논설위원

    이탈리아 북부 도시 볼로냐는 세 가지 별명을 가졌다. ‘뚱보들의 도시’, ‘빨간 도시’, ‘현자(賢者)들의 도시’다. 볼로냐의 기름진 음식 덕에 비만해진 사람이 많고 붉은 벽돌 건물이 많은 데 따른 것이다. 현자 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볼로냐대학이 있어서 붙여진 영예로운 별명이다. 볼로냐대학은 1088년 설립됐다. 지적인 도시답게 문명도 그 어느 곳보다 앞서갔다. 콘텐츠를 식별하는 워터마크의 발상지가 볼로냐인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볼로냐 고문서관에 가면 ‘1282년’이란 식별이 들어간 문서를 볼 수 있다. 볼로냐에서는 13세기부터 우표나 지폐, 정부 공문서에 위조를 막으려 워터마크를 넣었다. 예나 지금이나 공문서 위조는 단골 범죄였던 셈이다. 당시 워터마크는 종이를 불빛에 비추거나 종이가 젖었을 때만 볼 수 있었다. 종이가 젖은 상태에서 표시를 넣기 때문에 워터마크(watermark)란 이름이 붙었다. 800년 역사를 지닌 워터마크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위조 방지나 저작권 보호가 목적인 워터마크가 인공지능(AI) 콘텐츠를 식별하는 데 도입이 된다. 주요 7개국(G7)이 생성형 AI 도입 이후 가짜뉴스가 폭증하자 국제행동강령을 만들어 강력한 대처를 준비 중이다. 언론 자유를 중시하는 유럽이 AI에 의한 가짜뉴스, 가짜 콘텐츠 퇴치에 주도적인 것은 그만큼 AI 폐해가 심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때 논의가 시작됐다. 당시 정상들은 AI 기술을 통제할 국제 규범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규범안을 협의해 오다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행동강령은 AI 관리·보안 강화, 개인정보 보호 등 총 11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기업들은 AI의 위험성을 줄이고 사이버안보 투자를 강화하며, AI 시스템의 성능·제약·오용 사례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달도록 한 점이다. 앞으로 AI 콘텐츠에 공인된 워터마크가 없다면 가짜라고 봐도 될 것이다. G7의 행동강령은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가짜뉴스로 고민하는 국가들에게 강령은 당분간 AI 콘텐츠의 규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도 도입이 시급하다.
  • [김별아의 세상구경] ‘처음 책’ 박물관/소설가

    [김별아의 세상구경] ‘처음 책’ 박물관/소설가

    어린 시절 우표를 모았다. 결핵 퇴치라는 본연의 목적과 별개로 시골 아이의 미감과 호기심을 자극한, 학교에서 강매(?)한 크리스마스 실(Seal)의 영향일 게다. 흑백 텔레비전을 통해 보는 바깥세상은 검거나 흴 뿐인데 작은 종이에 촘촘히 새겨진 풍경은 알록달록 신비로웠다. 타고나기를 갈무리해 간직하는 데 소질이 없고 물건이나 기억에도 큰 집착이 없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고향집 창고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 우표 책을 채우는 일에 한때 꽤나 몰두했다. 기념우표가 발매되는 날 어둑새벽부터 집을 나서 우체국 앞에서 요즘 말로 ‘오픈 런’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가지고 있다는 사실보다 가지고 싶은 열망, 가질 때까지의 감질나는 조바심이 좋았던 게다. 내가 만난 수집가들은 애호가와 축적가(호더) 사이 어디쯤에 있는 분들이 많다. 그중 몇은 사람보다 물건에 더 애착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사람을 싫어하고 물건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인간관계의 긴장과 갈등 대신 무해한 물건의 소유를 택한 듯했다. 그들에게 물건은 물건이 아니다. 하나하나 만나고 간직할 수밖에 없는 사연을 가진 인연이다. 그래서 함부로 값을 매기거나 처분하기를 꺼리는 한편 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사랑하기에 헤어질’ 준비가 돼 있다. 출판평론가이자 저작권 전문가인 세명대 김기태 교수도 그런 특별한 수집가다. 대학 졸업 후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시작된 취미가 30여 년을 이어지며 거대한 벽(癖)이 됐다. 김 교수의 콜렉션은 초판본 10만여 권, 정기간행물 창간호 1만 5000여 종 등의 ‘처음 책’이다. ‘동양의 파브르’라 불리는 석주명의 논문이 실려 있는 ‘일본 가고시마 고등농림학교 개교 25주년 기념 논문집’(1934), 김영랑의 유일한 시집 ‘영랑시선’(1956), 최인훈의 장편소설 ‘광장’ 초판본(1961)을 비롯해 신문과 잡지의 창간호 등 문학과 출판과 언론의 유물이자 ‘보물’이라 해도 무방한 것들이다. 그런데 지금 그 보물들이 처치 곤란한 짐이 될 위기에 봉착했다. 도서 기증을 원하는 곳이 없어 정년퇴직한 교수들이 평생 모은 책들을 폐기하는 세태 속에서 ‘처음 책’도 같은 처지에 놓인 것이다. 김 교수가 사비를 들여 2022년 제천에 ‘처음 책방’을 열었지만 132㎡(약 40평) 공간으로도 모자라 바깥의 컨테이너 박스에 하나 가득 책들이 쌓여 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감당하기에는 아무래도 버거운 일이기에 수집가는 자식처럼 귀하게 여겼던 수집품의 소유권을 포기해서라도 ‘처음 책’의 가치가 보존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습기에 취약한 책들이 행여라도 훼손될까 노심초사하는 김 교수가 보기에 너무 딱하여, ‘‘처음 책’ 박물관’을 유치할 지방자치단체나 독지가를 공개 모집해 본다. 박물관이 생긴다면 전시 공간을 활용한 국내외 도서 비엔날레(북페어) 개최, 지역 주민 참여 북스테이(숙박 독서 체험), 유명 작가·연구자 초빙 강연회·포럼·세미나 개최, 창작 및 독서 강좌 개설, 창작 레지던시 운영 등 할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할 것이다. 작금에 만개한 ‘K컬처’ 또한 인문학과 기초 예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뿌리 없는 꽃처럼 허황하다. 그 뿌리의 보물 창고가 될 ‘처음 책 박물관’의 의미와 가치를 아는 눈 밝은 누군가의 등장을 간절히 기다린다.
  • 영국은 어떻게 책 강국이 됐을까

    영국은 어떻게 책 강국이 됐을까

    20년 전쯤 TV에서 책 읽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된 적이 있다. 대중교통에서 책 읽는 사람 하나 찾는 게 대단한 발견이었던 게 당시 모습이었다. 덕분에 책 읽는 문화가 조금 늘긴 했지만 지금은 독서인구가 더 줄었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평균 독서량은 4.5권으로 이는 2004년 기준 11권의 반도 안 되는 수치다. 책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렇다면 그 좋은 책들을 어떻게 읽게 할 수 있을지는 사회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책 읽는 사람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은 영국에서 역사를 공부한 저자가 영국이 어떻게 책 강국이 됐는지 다룬 책이다. 책의 측면에서 보면 영국은 ‘해리포터’, ‘종의 기원’, ‘동물농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세계적인 출판물을 낸 나라다. 셰익스피어를 필두로 영문학이 세계 여러 언어 중 남다른 지위를 가질 수 있던 것도 영국의 탄탄한 책 문화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책을 주고받고 전통 있는 출판사와 서점이 여전히 유지되고 학교 교육에서도 독서가 필수인 문화는 우연히 만들어진 게 아니다. 책과 연관된 다양한 제도와 사람들의 노력이 더해진 덕분이다. 저작권을 강력하게 보호하고 서점들이 무너지지 않게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도서관의 역할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등 꾸준히 문화 정착에 힘쓴 영국 사회의 모습은 정부가 출판업계와 전쟁을 벌이며 산업의 운명이 위태위태한 한국 사회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한 사회의 문화를 폭넓게 다뤄 낯설고 어려울 수 있지만 ‘종의 기원’ 원고를 보낸 찰스 다윈이 거절당할까 걱정했던 이야기, 조지 오웰이 ‘동물농장’ 원고를 1년 반이나 퇴짜 맞았다는 이야기 같은 사례를 곁들여 흥미를 돋운다. 우리와는 문화가 다른 남의 나라 사연이지만 책 읽는 사회, 책 읽는 개인을 고민하는 이들이 보면 참고가 될 내용이 가득하다.
  • 작곡·그림 등 창작하는 AI… 사람과의 협업이 핵심 [서울미래컨퍼런스 2023]

    인공지능(AI)의 창의력의 한계를 가늠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AI가 그린 그림이 미술대회에서 상을 타고 AI가 만든 음악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있지만 창작자가 AI인지, 사람인지 일반 대중이 구별하긴 쉽지 않다.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서울미래컨퍼런스 마지막 세션 ‘AI+ 창작vs. 인간의 창의’ 연사로 나선 안창욱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 교수와 홍지영 영화감독, 배명훈 SF작가는 ‘창작하는 AI’에 관해 다양한 관점을 내놨다. AI 음악 스타트업 ㈜크리에이티브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이자 국내 최초 AI 작곡가인 ‘이봄’(EvoM)의 설계자이기도 한 안 교수는 “AI 작곡에서 중요한 건 사람과의 소통”이라며 “주요 음원 차트 10위권에 올랐던 이봄의 곡도 AI 순수 작곡이 아닌 사람과의 협업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이봄이 작곡한 곡에 대해 ‘저작권료를 지급할 수 없다’는 통보를 내리기도 했지만 안 교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AI와 협업한 사람의 ‘창의성’을 입증할 경우 저작권을 인증해 주도록 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홍 감독은 AI가 창작하는 시대에 인간이 우선권을 가져야 하는 대목을 영화제작에 있어 ‘감독’의 역할에 비유했다. 영화를 제작하려면 시나리오 작가, 음향감독, 편집기사 등이 필요하지만 결국 최종 결정권은 ‘감독’이 갖게 되는 것처럼 AI가 창작할 때도 최종 결정권은 ‘인간’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인간에게 결핍은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동하지만, AI에게 결핍은 극복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곡선의 수호자’라는 독특한 제목의 강연을 진행한 배 작가는 우리 사회가 AI 창작자들의 ‘작품’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이들이 창작을 위해 기존의 작품들을 ‘향유’하는 것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었다.
  • 4인조 피프티 피프티 끝났다… 어트랙트, 키나 제외 3인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

    4인조 피프티 피프티 끝났다… 어트랙트, 키나 제외 3인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

    ‘전속계약 분쟁’을 이어가던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가 결국 결별했다. 23일 어트랙트 측은 “자사 소속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멤버 중 키나(송자경)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인 새나(정세현), 시오(정지호), 아란(정은아)에 대해 지난 19일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멤버 3명이 심대한 계약 위반 행위에 대해 어떠한 시정과 반성도 없는 것에 대해 조처를 한 것”이라며 “향후 멤버들에 대한 후속 대응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표한 ‘큐피드’(Cupid)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7위까지 오르는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성공하며 ‘중소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 피프티 피프티의 네 멤버는 어트랙트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어트랙트 측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빼가려는 외부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그러면서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큐피드’ 저작권을 사는 행위 등을 했다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냈다. 멤버들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자 항고하며 어트랙트를 상대로 법적 다툼을 이어갔지만, 지난 16일 멤버 키나가 항고 취하와 함께 어트랙트로 복귀하며 사태가 전환점을 맞았다. 어트랙트는 지난 20일 키나의 아버지와 안 대표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전속계약 분쟁에 안 대표가 연루됐다는 주장을 재차 펼치기도 했다.
  • ‘놀면 뭐하니’ 그라피티 무단노출에… 法 “500만원 배상”

    ‘놀면 뭐하니’ 그라피티 무단노출에… 法 “500만원 배상”

    MBC와 김태호 PD가 저작권 침해로 500만원을 물게 됐다.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작가의 동의 없이 그라피티 작품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2부(부장 이영광)는 그라피티 작가 심찬양씨가 MBC와 김 PD 등을 상대로 낸 저작권침해금지 등 소송에서 “피고는 함께 원고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MBC에는 영상 가운데 심씨의 작품이 노출된 부분을 삭제하도록 했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 방영분을 방송하지 못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MBC와 김 PD는 저작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이용 허락을 구하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저작물을 배경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한 뒤 공중이 수신하게 할 목적으로 송신해 복제권·공중송신권을 침해했다”며 “저작권 침해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MBC와 김 PD는 출연자 촬영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작품이 포함됐을 뿐이라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MBC와 김 PD는 2020년 서울의 한 갤러리 카페를 대관해 연예인 유재석·이효리·비(정지훈)가 뭉친 혼성그룹 ‘싹쓰리’를 결성하는 과정을 촬영한 뒤 그해 5∼6월 ‘놀면 뭐하니’에 2화 분량으로 내보냈다. 이 카페에는 심씨가 제작한 가로 6m·세로 5m 크기의 대형 그라피티 작품이 전시돼 있었는데, 방송에는 이 작품이 여러 차례 노출됐다. 작품 노출 분량은 장면을 기준으로 115회, 시간 기준으로는 전체 143분 58초 중 3분 30초가량이었지만 저작권자인 심씨의 이름을 표시하거나 허락받지 않아 민사 소송으로 불거졌다.
  • 과학인재 요람 영등포구, 학교로 찾아가는 ‘과학 체험교실’ 운영

    과학인재 요람 영등포구, 학교로 찾아가는 ‘과학 체험교실’ 운영

    서울 영등포구가 학교로 찾아가는 ‘과학원리 체험교실’을 운영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뒷받침할 미래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19일 밝혔다. 과학원리 체험교실은 전문 강사가 초·중학교를 찾아가 진행하는 실습형 과학교육이다. 정규 과학 과정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기를 수 있도록 체험과 실험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간 구는 차별화된 과학교육 과정을 마련하고자 다방면으로 힘써왔다. 지난해 초·중·고교 과학교사와의 간담회와 체험형 과학교육 학습지도서 개발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국립과천과학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구는 5월부터 ‘과학원리 체험교실’을 운영해오고 있다. 과학원리 체험교실은 1학기에 초등학교 6개소(25학급), 중학교 3개소(22학급)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현직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큰 호응과 관심을 얻었다. 이번 2학기에는 초등학교 7개소(42학급)와 중학교 2개소(13학급)의 학생들을 찾아간다, 수업은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이 개발한 ‘체험형 과학교육 학습지도서’와 국립과천과학관의 ‘실험교구’를 활용해 진행된다. 또한 학생들이 스스로 실험 과정을 주도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학생 1명당 개별 실험교구가 주어진다. 이는 학생들이 ‘바이러스 크기’, ‘편광선글라스’, ‘자전거바퀴 자이로’ 등 실험교구를 통해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과학 원리를 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체험형 과학교육 학습지도서는 구가 학생들에게 선도적이고 창의적인 과학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직접 개발한 것으로, 서울시 최초의 과학교육 저작물이자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저작권으로 등록되어 있다. 또한 실험교구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자체 개발한 과학원리 체험 전시물로 이번 수업에 쓰일 수 있도록 이동형으로 제작됐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과학교육은 어려운 공식과 딱딱한 수업이 아닌 놀이를 통한 흥미와 재미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과학원리 체험교실과 같은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여러 교육과 프로그램을 통해 영등포구가 과학교육을 이끌어가는 대표 교육 명품도시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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