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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개혁 밑그림 윤곽

    방송개혁위원회(위원장 姜元龍)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姜元龍위원장의 방송개혁에 대한 단호한 의지 앞에 지상파 3사가 자체적으 로 공익성 강화를 선언해 개혁의 입지가 넓어졌다.여기에 지난 28일부터 이 틀동안 남한강수련원에서 열린 실행위원·전문위원 워크숍에서는 방개위 실 행위원회 분과별로 주요의제가 확정돼 가속도가 붙었다. 姜위원장은 3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3개 분과별 실행위원 명단과 22개 주요의제,활동일정을 발표했다. 실행위원회 제1분과(간사 李孝成교수)는 기존 방송정책에 대한 평가와 반성 을 통해 방송의 기본이념을 구현하는 방안을 세우기로 했다.대원칙은 국민의 재산인 전파가 이윤추구의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정치적 독립과 탈상업주의를 추구하고 공공성·윤리성을 강화하고 사회개혁 의 선도역할을 할수 있도록 틀을 잡는데 비중을 두고 있다. 방송발전을 맡은 2분과(간사 金學泉)는 1소위가 중·장기과제,2소위는 단기 과제 및 현안을 다룬다.1소위는 지상파·케이블TV·위성방송 등 매체별 균형 발전과 시장개방,위성방송 도입 등을 논의한다.KBS의 수신료 인상과 장애인 캡션방송자금 마련안 등도 논의한다. 2소위는 공영방송의 위상정립과 지역민방 활성화방안,케이블과 중계유선의 관계정립,방송산업 육성방안 등 단기과제를 맡게 된다.이중 핫이슈는 독립제 작사 육성안이다.특히 프로그램의 저작권문제를 거론함으로써 방송사와 독립 제작사간의 공정거래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메스를 들게 된다.그리고 KBS- 2TV의 광고 축소와 관련,수신료 조정문제와 MBC 지역사의 광역화방안,EBS의 공사화 방안 등도 다룬다. 3분과(간사 姜尙炫)는 기술분야를 전담하는데 HDTV등 신기술 도입과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 방향과 방송·통신기술의 고도화 등을 논의한다. 방개위는 오는 1월21일 1차 보고서를 작성해 이를 토대로 1월 26일 방송정 책 전반에 걸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며,2월 11일 2차 보고서와 방송관계 법안을 작성,2월 19일 2차 공청회를 개최한후 2월 26일 최종보고서를 작성해 다음날인 27일 대통령에게 최종보고를 할 예정이다. 李鍾壽 vielee@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ADL-LG 맞고소사태로 가나

    반도체 실사결과에 반발하는 LG에 맞서 실사기관인 아더 디 리틀사(ADL)도 저작권침해 등을 걸어 맞제소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쳐 반도체빅딜에 또 다른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ADL 鄭泰秀한국지사장(43)은 2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LG를 제소하는 문제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끝냈으며 방침이 결정되면 본사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맞고소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ADL측의 이같은 맞고소 배경에는 평가보고서 접수를 거부한 LG가 비공식 루트를 통해 구한 ADL보고서를 이용했다면 지적재산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견 해이다. LG는 이에 대해 “ADL보고서는 허위와 자의성으로 가득차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당초 제소시기와 제소장소 등을 신축성있게 고려해 왔지만 이 시점에서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어졌다”면서 미국 법원에 1월중 조기 제소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전불사의 의지를 보였다. LG는 특히 미국법원이 소송당사자들에게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한 뒤 제공 하지 못하면 패소시키는 ‘디스커버리 조항’을 들어 LG가 제출했다고 ADL이 주장하는 자료를 입증하지 못할 것으로 자신했다.그만큼 승소가능성이 높다 는 이야기다. 한편 이날 鄭지사장은 LG와 계약이 안된 상태에서 실사가 진행되고 결론이 도출된 이유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LG가 제출한 자료는 “제출서류와 회의 때 오간 대화 등을 통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실사에 필요 한 자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특히 “보고서의 결론은 정부 등 외부의 지 시나 개입에 의한 것이 아니라 20여명의 전문가들의 논리와 증거에 의해 내 려진 것”이라며 외부입김 작용설을 일축했다. ?겊恭뷕? joo@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연합뉴스 제2 창사 선언/강도 높은 개혁 본격 추진

    ◎내외통신 인수 계기로 조직개편·권리찾기 착수 연합통신이 제2의 창사를 선언,연합뉴스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강도높은 개혁을 추진중이다. 지난 19일 창립 18주년을 맞아 연합뉴스로 개명한 데 이어 지난 23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연합뉴스 원년 기념축하잔치’를 갖고 새 사명 ‘연합뉴스’와 로고를 공표했다. 최근 연합뉴스는 안기부가 소유하고 있던 북한전문통신사 내외통신을 인수,언론계 개혁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金鍾澈 사장은 “연합뉴스는 우리나라 언론의 언론,뉴스 도매상으로서 세계와 한국,지역과 지역을 잇는 매체로 기능해왔다”고 소개한 후,“과거 권위주의 정권시대에 굴욕을 감수한 적도 있지만 앞으로는 업적은 살리되 부끄러운 과거는 청산하며 언론개혁에 앞장서겠다”고 천명했다.그리고 “내외통신과 통합을 통해 단순한 북한의 뉴스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관계 뉴스 전반과 해외동포의 주장 및 뉴스를 전달함으로써 민족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의 개혁은 지난 6월30일 金사장 취임후 노동조합(위원장 崔炳國)과 공동개혁위원회를 발족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개혁과제로는 ●위상재정립 ●조직개편 ●권리찾기 ●합리적 인사와 교육제도 ●공정보도 ●윤리헌장 정립 등 6가지가 설정됐다. 연합뉴스 노사는 우선 특별법으로 ‘통신언론진흥회’를 설치,소유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공동인식 아래 국회에 입법청원안을 제출했다.연합뉴스는 80년 신군부 주도로 KBS와 MBC가 대주주로 참여해 사실상 관영통신사로 돼 있다. 권리찾기는 연합뉴스가 제공하는 기사가 당초 계약과 달리 인터넷 등 전자매체에 마구잡이로 표절·도용되는 현실을 막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위해 연합뉴스는 도용 등의 사례가 가장 빈번한 한 신문사를 상대로 66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며 현재 저작권 심의 조정중이다.연합뉴스측은 “전자매체의 무단도용을 막을 뿐아니라 통신사 고유의 시장인 리얼타임(실시간)뉴스 시장을 보호하려는 뜻”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또 윤리헌장을 제정,공정한 보도와 업무수행에 관한 준칙을 규정하고 언론개혁에 앞장설 것임을 천명했다.공정한 보도를 통해 ‘신뢰’를 얻고 현금과 현물,상품권·입장권·회원권·육해공 교통 승차권과 숙식권 등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행동강령을 정해 강력히 추진중이다. 연합뉴스 노사는 “21세기의 광범한 첨단 정보원 역할을 수행하고 정보통로로서 ‘정보제국주의’ 공세를 막아내며 한국을 들여다보는 창(窓)이 되려는 것”이라고 최근 진행중인 개혁운동의 지향점을 설명했다.
  • 캐릭터·게임산업(문화산업을 키우자:4)

    ◎미·일 제품이 ‘안방시장’ 80% 점령/캐릭터­디즈니사만 연 400억 챙겨가.우리 ‘둘리’ 몸값 1,000억/높은 성장잠재력 입증/게임­80년대초 태동불구.개발기술 상당수준 선진국과 경쟁해볼만./과제­창의적 전문인 육성.철저한 기획·마케팅땐 세계시장 정복 가능성 ‘꿈의 산업’으로 불리는 캐릭터와 게임은 만화 파생산업이다.부가가치가 높다는 측면에서 그 맥을 같이한다.국내시장 규모도 캐릭터는 5,000억원,게임시장(PC+네트워크+아케이드게임,게임기시장 제외)은 5,500억원 정도로 매년 급신장하고 있다.또 미국과 일본의 캐릭터와 게임SW가 국내시장의 80∼90%를 차지하고 비싼 로열티를 내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캐릭터와 게임,만화,애니메이션은 연관산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일본은 성공한 출판만화를 원작으로 기획에 들어가는데 기획단계에서 게임개발사,완구회사,음반제작사 등 부대사업을 위한 후원자를 모집한다.이들은 제작비 일부를 부담하고 자사의 사업에 유리하도록 캐릭터와 시나리오의 변경을 요구하기도 한다.약 2조엔에이르는 캐릭터시장과 4,000억엔대의 게임 시장 등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사업성과가 더 크다는 사실을 이미 터득한 결과다. ●캐릭터산업 ‘아기공룡 둘리’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주)둘리나라는 국내 50여 업체들로부터 매년 20억원의 로열티를 받는다.내년에는 독일 베타 필름사와 25만달러에 둘리영화 배급계약을 체결했다.둘리의 자산가치는 대략 1,000억원.(1년 로열티 20억원에 저작권을 인정,산출한 액수) 또 문화환경의 강우현 소장이 마이클 잭슨의 테마파크사업에 활용할 캐릭터를 제작하는 등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캐릭터들이 외화벌이에 나서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으나 디즈니 1개사가 매년 챙겨가는 400억원의 로열티에 비해도 아직은 걸음마 수준.우리의 캐릭터산업을 ‘캐릭터 없는 캐릭터산업’이라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캐릭터는 각종 생활용품에서부터 에버랜드와 같은 테마파크 등등 모든 제품에 사용 가능하다.최근에는 연예인이나 기업들도 홍보용 캐릭터를 제작,활용하고 사이버캐릭터도 등장하고있다.캐릭터 시장이 점점 커가고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캐릭터분야는 시장규모에 비해 산업으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디즈니사의 ‘미키마우스’나 일본 산리오사의 ‘헬로우 키티’처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캐릭터들을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 관계자들은 그 방안으로 ▲창의력을 기를수 있는 교육풍토 조성 ▲기획·마케팅·자본의 결합 ▲한국적이면서 보편적 정서를 담은 완성도 높은 캐릭터 개발 ▲캐릭터를 외국에 알릴 수 있는 통로­국내외전시회와 캐릭터쇼 등­마련을 꼽는다. 한국전통캐릭터를 연구중인 서라벌의 김우선씨는 “세계적인 캐릭터들과 겨루려면 모방이 아닌 우리것이 있어야 한다”며 전통민화와 풍속화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게임산업 인재가 풍부한 우리에게 적합한 업종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은 많으나 아직까지 게임을 사행성 짙은 오락으로 인식,개발은 물론 자본유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게임시장의 80%이상을 미국과 일본이 잠식하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은 80년대 초반 시작됐다.복제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국내 유통시장을 형성하고 해외수출로 1억달러 수출탑을 받은 일도 있다.93년부터는 일부 업체의 연구성과로 2차원 아케이드게임(각종 유기장에 설치하는 게임)을 출시,해외시장에 나설 채비를 갖추기도 했으나 일본이 3차원 그래픽기술을 바탕으로 한 가정용 게임기로 세계시장을 장악,무산됐다. 국내 아케이드 게임기술로 3차원 게임개발은 버거운 일인데 비해 PC게임개발기술은 상당 수준에 도달,경쟁해 볼만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주)타프시스템이 바다낚시 게임인 ‘대물낚시광’을 미국 게임유통업체인 인터플레이사에 700만달러 상당에 수출키로 한 것을 비롯,소프트맥스사가 ‘창세기전 2’를,넥슨사가 ‘바람의 나라’영문판을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 중이며 ‘어둠의 전설’도 영문판을 준비하고 있다.지오인터랙티브는 미국의 게임SW업체인 EA(Electronic Arts)사와 공동으로 윈도용 ‘타이거우즈 골프게임’을 개발하기로 합의하고,내년 5월 출시를 목표로 작업에 들어갔다.라이센스 비용 10만달러와 제품이 팔릴 때마다10%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게임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이 4년 남짓한 점으로 미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국 블리자드사가 개발한 ‘스타크래프트’는 개발비가 200만달러가 넘는다고 한다.국내 게임개발비가 건당 1억∼2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중소업체 단독으로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대작을 만들기 어려움을 알 수 있다.해결방안으로 중소업체끼리의 컨소시엄 형성,대기업과의 제휴 등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또한 게임은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연결,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으므로 다른 분야에 비해 문화침투력도 휠씬 크다. 정부에서는 내년에 서울에 게임종합센터를 건립키로 하는 등 많은 육성책을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복잡한 유통구조,70%가 넘는 불법복제율,자금부족,해외마케팅력 부재 및 종합기획력을 가진 전문인력부족 등 게임산업성장 저해요인은 산재해 있다. ◎SW불법복제에 게임산업 시든다/공식통계만 70%/미 27%의 2.5배/‘아래아한글’ 대표사례 미국 사무용 소프트웨어연합회(BSA)와 소프트웨어재산권보호위원회(SPC)가 발표한 ‘세계주요국의 불법복제실태’에 따르면 한국의 SW불법복제율은 96년 70%.미국의 27%,일본의 41% 등 선진국보다 휠씬 높은 수치로 불법복제가 게임산업발전을 저해한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불법복제를 10배로 추정한다.이는 한글과 컴퓨터사가 ‘한글’사용자가 많음에도 정품보다는 복제품 난립으로 자금난을 겪어야했던 사실에서 알수 있다. BSA사는 국내 SW불법복제 수준을 미국정도로 낮추면 직간접 분야에서 최소 1만6,144개의 일자리와 3,631억원의 세수증대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한다.(96년 기준) 예로 이탈리아 정부는 92년 12월 SW불법복제 단속으로 1년동안 합법적인 SW시장규모는 4배로 성장했고 PC용 SW의 불법복제율은 85%에서 50%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내 SW불법복제 단속은 음반협회에서 상설단속반을 운영,음반과 함께 단속하고 있다.미국에서는 FBI와 SPC가 합동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운영하고 있다.정부에서는 내년부터 컴퓨터관련 단체를 육성하여 SW불법복제 상설단속반을 운영,자율단속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인터뷰/캐릭터 전문社 ‘위즈’ 朴素蓮 실장/“모양보다 상품응용력 우선돼야” “보기좋은 캐릭터보다 여러 상품에 응용 가능한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캐릭터전문회사인 위즈 朴素蓮 실장(37)은 미국의 ‘미키마우스’나 일본의 ‘헬로우 키티’등 장수하는 캐릭터의 특징은 디자인이 단순하여 어떤 제품에든 적용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최근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朴실장은 공항·전자상가·백화점 어디서든 ‘헬로우 키티’가 새겨진 상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위즈는 문구업체인 바른손의 캐릭터사업부에서 출발,지난 4월 독립한 회사.朴실장이 2년전 바른손 캐릭터사업부장을 맡으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사용하는 업체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것.비싼 로열티를 지불해도 이를 사용하면 장사가 되는 만큼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덕분에미키마우스를 사용하던 업체들이 하나둘 위즈의 캐릭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위즈에서 개발한 캐릭터중 바른손을 제외하고 국내업체에서 사용하는 것은 20여종.아직 미미하지만 대만의 문구업체인 파이오니아사에 지난 93년부터 헬로우 디노,떠버기 등 위즈의 전캐릭터를,이탈리아의 문구업체인 아우구리몬다도리사에는 올초부터 ‘헬로우 디노’를 수출하고 있다. “‘떠버기’나 ‘금다래산머루’등 토속적인 냄새가 나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면 우리 것이니 좋다고 하면서도 상품을 구입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머뭇거립니다” 미키마우스나 헬로우 키티에 익숙해져있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것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설득력이 없다는 점이 굳이 전통적인 것만을 고집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그래서 朴실장은 ‘칩칩스타’ ‘모비독’ ‘콩’ 등 외국 캐릭터와 비슷한 것을 만들어 경쟁하면서 한편으로 한국적인 냄새가 풍기고 보편성을 갖춘 것들을 개발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에는 바른손과 함께 해외문구 전시회와 캐릭터쇼를 열어위즈의 캐릭터들을 세계시장에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는 朴실장.그의 꿈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다.
  • 위성방송 저작권 침해 대응 모색/케이블·위성亞협회장 현지 인터뷰

    ◎회원사와 ‘산업 우산’ 결성/내년 필리핀 등부터 이의 제기/“한국 케이블시장 잠재력 높아” 【선텍시티(싱가포르) 李鍾壽 특파원】 앞으로 중계유선방송 등이 무단송출해온 위성방송이 저작권침해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10일 케이블TV·위성방송 아시아협회(CASBAA)S.K.펑회장(52)은 싱가포르 선텍시티 컨벤션센터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내년 주요 프로젝트는 광고주에게 케이블TV와 위성을 이용한 광고의 이점을 알리고 저작권 침해 사례에 주목하여 협회 차원에서 구체적 대응방안을 찾겠습니다”. 물론 한국을 대상으로 당장 소송을 건다는 것은 아니다.펑회장은 “위성방송의 특정 저작물을 이용,수신료를 올려받거나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제한된다”면서 “한국처럼 추가 수신료를 받지않고 서비스로 방송하거나 개인이 디코더를 이용하는 경우는 제외된다”라고 말했다.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시장도 예외는 아니다.먼저 내년 6월까지 필리핀이나 태국 등에 이의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CASBAA 자체가 저작권 제소권을 갖고 있냐고 묻자 “워너 브라더스나 컬럼비아등 저작권을 지닌 회원사를 중심으로 ‘산업 우산’을 만들어 대응하겠다”면서 “산업발전을 위해 저작권 보호노력을 계속하겠다”라고 대응의지를 밝혔다. 한편 펑 회장은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공중파시스템 보다 규모는 적지만 지역별 차별화전략과 전문화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시청자는 프로를 보지 매체가 지상파TV인지 위성·케이블TV인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80%의 가입자를 자랑하는 대만에 비해 한국의 케이블은 잠재력이 남아있는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 대한적십자사 수익사업 자율화/국회 통과 법안 요지

    ◎체신창구 업무 자격조건 완화/지자체도 소프트웨어산업 출자/벤처기업 범위 대폭 현실화/개인도 모자복지시설 설치·운영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대한적십자사조직법(개정)=대한적십자사의 수익사업에 대한 보건복지부장관의 승인제도를 폐지하여 대한적십자사가 사업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별정우체국법(개정)=행정규제기본법에 의한 규제정비계획에 따라 별정우체국 시설을 변경하는 경우 정보통신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던 것을 폐지하고 별정우체국의 지정을 해지하고자 할 경우에는 6월 전에 신고하도록 하던 것을 3월 전으로 단축한다. ●체신창구업무의 위탁에 관한 법률(개정)=행정규제기본법에 의한 규제정비계획에 따라 정보통신부장관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체신창구 업무를 행할 수 있는 자를 25세 이상인 자에서 20세 이상인 자로 조정하여 수탁자의 자격조건을 완화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촉진법(개정)=지방자치단체는 소프트웨어 진흥구역의 지정을받고자 하는 자에 대해 출자 또는 출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소프트웨어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컴퓨터프로그램 보호법(개정)=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의 침해에 대비하기 위해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자가 유·무선 통신의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송신할 수 있는 권리인 전송권(傳送權)을 신설하고 컴퓨터프로그램 및 컴퓨터프로그램 저작자 등에 관한 정보인 저작권관리정보에 대한 보호규정을 신설한다. ●우정사업운영에 관한 특례법(개정)=우정사업운영위원회의 구성을 9인 이내에서 12인 이내로 하고 심의사항에 우편요금의 조정과 우정사업의 위탁에 관한 사항을 추가하는 등 기능을 강화한다. ●외국민간원조단체법(개정)=외국민간원조단체가 사업수행에 필요한 물품 및 사회복지용 물품을 도입할 경우 보건복지부장관의 인정,협의,허가를 받던 제도를 폐지함. ●벤처기업육성 특별조치법(개정)=벤처기업의 범위를 현실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의 주관주체가 외국인과 공동으로 결성한 한국벤처투자조합에 투자한 기업,외국에서 도입한고도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 및 기술성이 우수한 창업기업을 추가함.우수인력의 벤처기업 창업을 촉진하기 위하여 교수 및 연구원 등이 벤처기업의 임직원을 겸임, 겸직할 수 있도록 하고 벤처기업의 설립 또는 기술·경영혁신에 기여한 자에 대하여 주식매입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함. 산·학·연 협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하여 대학 또는 연구기관이 설립·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자에 대하여는 건축법에 의한 용도제한에도 불구하고 도시형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함. ●시체해부 및 보존법(개정)=시체해부의 장소를 해부실 또는 부검실 등으로 제한하던 것을 시체해부자가 목적에 따라 적합한 장소에서 할수 있도록 함. ●모자보건법(개정)=부녀복지관 및 부녀상담소를 여성복지관 및 모자가 정상담소로 변경.사회복지법인 및 비영리법인 외에 개인도 모자복지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운영신고에 관한 사무를 시·도지사 소관에서 시장·군수·구청장 소관으로 이관. ●기생충질환예방법(개정)=각급학교장이 학생에 대하여 기생충의감염여부를 검사하고 이를 치료시켜야 하는 의무 등의 관련규제를 폐지함.기생충질환검사기관에 대한 지정제도를 폐지함.채소밭에서의 분뇨사용 금지제도를 폐지함.
  • 문화산업 전문가·국제회의 전문가(알아봅시다)

    21세기 ‘문화전쟁 시대’를 이끌어갈 고품격 직업인 ‘문화산업 전문가’ ‘국제회의 기획자’ 등을 소개한다. ◎문화산업 전문가/음반·영상 등 수출입 총괄 ‘문화 바이어’/광운대에 6개월 교육과정 신설 우리 문화 상품의 수출과 외국 문화상품의 수입관련 업무를 맡는 ‘문화부문의 바이어’라 할 수 있다. 방송과 영화가요,음반의 저작권 문제,공연 및 프로그램 수출입 계약서 작성,마케팅 기법 등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최근 광운대 부설 ‘정·동·관 문화산업연구소’에서 6개월 과정을 신설했다. 수강료는 120만원. 연락처(02)720­9668. ◎국제회의 전문가/국제회의·전시회 기획·조직·운영/2000년 ASEM 4,000명 인력 필요 국제회의와 전시회 박람회 등을 기획·조직·운영하고 사후 관리하는 일을 한다.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대비해 국내에 대형 컨벤션센터를 짓고 있는데 4,000명 정도의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외국어 실력과 컴퓨터 능력 외에 회의기획과 운영,이벤트기획 관광마케팅 국제매너 등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 국제회의전문가협회가 6개월과정인 국제회의전문가교육원을 설치,올해는 오는 12월12일 개강한다. 수강료는 118만원.(02)733­8566.
  • 인터넷·PC통신 프로그램 전송/저작권자 허락없으면 처벌

    앞으로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프로그램을 전송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전송권’이 새로 생긴다.지금까지 컴퓨터프로그램을 교과용 도서에 무료로 게재하던 것을 앞으로는 일정한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S/W 개발촉진법과 컴퓨터 프로그램보호법을 연말까지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 침해시 벌금을 3,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 북한 영화 판권 누구에게 있나

    ◎남북한간 판권소유자 확인통로 없어 분쟁 계속/신상옥 감독 북서 제작 6편 상영 추진에 ‘SN21’ 등 2∼3곳서 서로 판권 소유 주장/‘불가사리’ 등 3편 서울영화제 상영 보류/‘TV허용’ ‘극장상영 불허’… 형평성 논란도 북한 영화 판권을 놓고 영화계에 이전투구식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최근 TV에서 일부 북한영화를 방송했거나 방송예정을 밝히면서 판권 문제가 불거졌다. 그러나 남북한간에 판권소유자를 확인하는 통로가 마련되지 않아 분쟁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이는 남북한간 교류를 맡은 통일부가 뒷짐을 지고 대책을 세우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는 지적이다. 판권문제가 걸린 대표적인 북한영화는 신상옥 감독이 납북 당시 만든 ‘불가사리’‘돌아오지 않는 밀사’등 6편.신감독은 당초 이번 가을에 이 가운데 몇편을 극장상영하려다 다툼에 말려들었다. 신상옥 감독측은 영화필름에 모두 신필름이라고 적혀 있고 신감독이 만든 것이 분명하므로 판권이 당연히 신감독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신감독을 대리하는 글로벌벤처허리우드사의 한탁희씨는 “호암아트홀에서 상영하려고 준비하다 다른 곳에서 판권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저작권확인 소송을 하려고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신감독 외에 판권을 주장하는 곳은 SN21엔터프라이즈사 등 2∼3곳.오는 20일 열리는 제1회 서울영화제에 ‘불가사리’등 북한영화 3편을 상영하려던 영화제 사무국측은 판권문제가 꼬이면서 일단 상영을 보류했다. 북한영화 상영문제에 판권시비가 일면서 ‘북한영화의 TV방송 허용’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신감독 측은 ‘북한영화의 TV상영,극장 상영 불허’의 정부 원칙에 크게 반발,영화상영을 추진해왔다.신감독은 통일부 등을 거쳐 공진협에 북한영화 심의를 요청했으나 접수조차 거절당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문광부는 지난 10일 MBC가 TV방영을 위해 신청한 ‘불가사리’의 수입허가를 내줬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는 “북한영상물의 방송 및 상영은 통일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통일부가 북한영상물에 관한 원칙을 바꾸지 않는 한 심의요청을 접수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판권다툼과 관련해서는 “통일부는,북한당국자로부터 북한영상물의 판권을 받은 경우에만 인정하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북한이 판권을 누구에게 줬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는 점이 이번 분쟁의 해결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 경제·통상정보 DB 내년 구축/정보화 추진회의

    ◎부처간 전자문서 상업화 정부는 4일 金鍾泌 국무총리 주재로 17개 부처 장관과 9개 관계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화추진위원회를 열어 99년도 정보화 촉진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컴퓨터 2000년 표시 문제 해결 추진상황을 점검했다.각 부처별 내년도 정보화 추진사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외교통상부(44억원)=조약 정보,주요 외교일지 등 19개 외교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보강하고,경제·통상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추가로 구축한다.여권발급 등 영사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 재외공관 영사정보망을 법무부,행정자치부,경찰청,병무청 등의 정보망과 연계한다. ■ 법무부(16억원)=형사사법정보망을 법무부 교정국으로 확대하여 재소자 및 출소자 정보 등을 공동활용한다. ■행정자치부(3,253억원)=중앙행정기관간 전자문서 유통을 시행하고 공무원 10만명에게 개인별 전자우편(E­mail)서비스를 제공한다.부처간 PC(개인컴퓨터) 영상회의를 시범운영한다. ■교육부(3,911억원)=초·중등학교에 PC 11만1,000대를 보급한다.1,450개 학교에 전산망을 구축한다.정보교육 교과서 7종을 개발하고 교원정보 연수를 85,000명 이상에게 실시한다. ■문화관광부(131억원)=우리말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사회의 구현을 위해 국어정보 처리 기반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21세기 세종계획’을 추진한다. 윈도용 도서관 업무 패키지를 개발,보급한다.국가문헌종합목록 데이터베이스를 완성하고 저작권법 및 제도를 정비한다. ■농림부(356억원)=농업 통합 데이터베이스 및 농산물 출하전략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축산 관련 질병·개량 정보의 공동 활용체제를 구축한다.농·축산물 전문쇼핑몰,전자경매 등의 전자상거래를 추진한다. ■산업자원부(581억원)=전력,섬유산업의 전자상거래를 추진하고 전자상거래 지원센터도 확대한다.의장도면 검색시스템 개발 등 특허정보 서비스 기능을 고도화한다. ■보건복지부(203억원)=의료보험 등 4대 사회보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의료보험 전자문서 가입기관을 3만개 병·의원으로 확대한다. ■환경부(24억원)=동북아 지역 국가간 환경정보 교류를 위한 동북아 환경정보교류 시스템을 구축한다. ■노동부(466억원)=산재보험 정보시스템을 서울 경기·영남·호남 등 3개 권역별 통합관리체계로 전환한다. ■건설교통부(1,225억원)=수도권 도로교통 관리시스템과 도시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 ‘푸른숲’ 출판 金惠景 사장/이달의 중기인 선정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朴相熙)는 27일 치밀한 판매전략으로 출판업계의 불황을 이겨내고 있는 도서출판 푸른숲의 金惠景 사장을 ‘10월의 중소기업인’으로 선정,시상했다. 金씨는 재생용지 사용과 파본율 축소 등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한국학 관련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산·학협동으로 개발 중이다. 저작권의 해외수출에 주력한 공로로 지난해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 日측 반응 어떤가(달려오는 日本 문화:하)

    ◎“韓國 상륙 아직 사업성 없다”/영화 진출에 한계/추가 개방 더 기대/기반 다지기 주력/“한국 자극 보다는 질 개선의 계기로”/자성 목소리 나와 【도쿄=黃性淇 특파원】 “빗장은 풀렸지만 갈길은 멀다” 한국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한 대체적인 시각이다.그러면서 한쪽에서는 대중문화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화업계 또한 아직은 뚜렷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지난해 경우 611편의 영화를 만들어 모두 1,780억엔의 매출을 올렸던 일본 영화업계는 실망하는 빛이 역력하다. 한국 진출을 일본 영화 활성화의 돌파구로 기대했던 업계는 열어놓은 문틈이 너무 좁다고 입을 모은다.좁은 문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작품은 흥행성이 없고 흥행성이 있어 보이는 작품은 빗장에 걸린다는 것이다. 일본의 3대 메이저영화 제작 및 배급사인 도에이(東映).도호(東寶).마쓰다케(松竹)사의 창고에는 갖가지 영화필름이 잔뜩 쌓여 있다.개방 기준에 맞는 작품이라곤 구로자와 아키의 ‘호쇼몽’ 등 열손가락을 꼽을 정도.그러나 장사가 될지는 의문이다. 주일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국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온 일본 영화는 단 2건.한·일 합작 영화로 작품성은 있으나 흥행성은 역시 떨어진다는 평이다. 일본 영화제작자연맹은 “한국시장이 사업성이 있는지는 추가 개방 범위에 달려 있다”고 속내를 구태여 감추지 않는다.다음 개방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 영화는 ‘실락원’,‘함께 춤을’,‘러브레터’ 같은 애정물이나 야쿠자가 등장하는 액션물.그러나 즉각 저질시비를 불러올 것이다.때문에 단계적 개방에 맞춰 작품성 높은 작품을 대거 개발했다가 ‘돈 되는 영화’를 끼워 파는 전략를 구사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출판만화나 만화영화업계는 이미 한국시장에 상당히 진출해 있는 터여서 이번 개방조치에 큰 기대는 않고 있다. 다만 합법적인 진출이 허용된 만큼 해적판 등 저작권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할 태세다. 그러나 당장 저작권문제를 들고 나온다는 게 아니다.이 대목 역시 잠시 보류할 것으로 관측된다.한국시장이 일본 대중문화에 대해 전면적으로 열릴 때까지는 한국 정부나 국민의 경계심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한국 상륙 기반’을 다져간다는 전략을 펴나갈 것 같다. 대중문화평론가인 시라이 요시오(白井佳夫)씨는 “한국의 대중문화 개방은 이제 출발점에 섰으며 영화건 음악이건 당장은 합작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털어놓았다. 일본 업계는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대응해나갈 것을 강조한 셈이다. 한편으론 이번 개방조치를 계기로 저질 대중문화에 대한 일본 스스로의 자각심을 일깨우는 지적이 눈에 띄고 있다. 실제로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최근 “문화 수출을 늘리기 위해선 지나친 폭력과 성(性) 묘사 등 저질의 일본문화 수준을 높이는 게 과제”라고 지적해 눈길을 크게 끌기도 했다.
  • 문화부 새 문화정책 주요 내용

    ◎무대예술인 등 1만3,500명 육성/농어촌 폐교 등 창작스튜디오로 활용/고궁 전통문양 응용,디자인상품 개발 문화관광부가 19일 발표한 새 문화정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화국가 실현을 위한 정책기반 구축=△2001년까지 문화재원을 국고 중 1%로 늘리고 문예진흥기금 4,500억원(2002년)조성 및 문화산업진흥기금 5,000억원(2003년)설치 △문화예술 경영인,무대예술인,문화자원봉사자 등 1만3,500명 육성(2003년) □문화기반시설의 확충과 운영개선=△국립자연사박물관 2002년 착공 □지식정보사회 기반조성=△국가문헌종합목록 DB구축(2002년) 등 국가전자도서관 구축 △멀티미디어 저작권 집중관리제 활성화 △건전 사이버문화 윤리관 확립 등 위해 시민자율 감시운동(사이버패트롤)지원 □창조적 예술활동 여건 조성=△사진과 미술분야의 저작권 단체 결성 및 신탁관리 허가 △1만석 규모의 대중공연장 조성 △폐교 등을 창작스튜디오로 활용 △문학원고은행 설치 △무대예술인 자격인증제 도입 및 공연장 고용의 무화 △우수대학의 무대예술전문연수기관 지정 △무대예술 전문대학원 설립 □문화복지 구현을 통한 삶의 질 향상=△문화지구 조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 △문화자원봉사센터 건립 □문화유산 보호 등=△경주 황룡사지 공원 등 7곳에 총 2,100억원 투입,사적공원 조성 △경복궁 등 원형복원 및 5대 고궁에 궁중문화전시관 조성(1,845억원) △국악FM방송국 설립 △충남 부여에 한국전통문화학교 개교(2000년) □문화산업 발전=문화산업기본법 제정과 산업발전 5개년 계획 수립 △한국문화산업진흥위원회 설치 △2,500억원 들여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2003년) △제조업과 같은 수준의 금융·세제지원 △게임 애니메이션 등 전문교육기관 및 방송전문대학원 설립 △고궁패션쇼 등 통해 전통문양 등 디자인상품으로 개발 □민족통합=△비무장지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남북 문화교류 지원 △남북 공동민속축제 개최 △북한언어 포함 표준국어대사전 제작 △신문방송 상호개방 △세계한민족관 건립 □보편적 세계주의 실현=뉴욕 등 세계 7대 도시에서 한국문화의 해 행사 개최 △IMF극복을 위한 연주회 등
  • 전자출판물 정체 현상 뚜렷/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결산

    ◎경기침체 영향 아시아권 참여 크게 줄어/한국 2008년 IPA총회 유치 큰 성과 세계 최대의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시회가 지난 12일 폐막됐다. 이번 도서전의 가장 큰 특징은 경기침체의 영향이 뚜렷이 반영된 것. 지난해 58개 출판사가 참여한 일본은 52개로,중국은 31개사에서 26개로 감소했다. 인도네시아는 9개에서 2개로 격감했다. 빈 전시공간이 곳곳에 눈에 띄었고 참관인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뤼디거 위센바트 도서전 대변인도 “미국,캐나다,영국의 참여열기가 높아진 반면 아시아권과 영국을 제외한 유럽권의 열기가 많이 식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도서전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은 경기침체 외에도 최근 본격화한 온라인 도서 열풍도 한몫을 했다. 즉 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따라 각국 출판사들이 인터넷이나 전자우편으로 출판정보를 얻고 저작권 계약도 체결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미래의 시장으로 각광을 받아왔던 전자출판물의 정체현상이 두드러진 것. 지난해 420여개 출판사가 참여한 전자출판관에는 240여개만 모습을 보여 관심도가 크게 떨어졌다. 전자출판물에 대한 과잉열기가 걷힌데다 경기위축의 여파로 출판사들이 새로운 시장보다는 안전한 시장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문서적이 전반적으로 퇴조하고 실용서들이 대거 그 자리를 메운 것에서도 시장성이 작은 고급문화보다는 대중성이 강한 생활문화에 초점을 맞추려는 출판사들의 투자심리를 읽을 수 있다. 시리즈물을 내던 상당수의 출판사들이 단권 위주로 전략을 바꾸고 제작비가 많이 드는 아동물도 감소추세로 돌아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저작권 전문가 신일호씨도 대형 출판물보다 잔잔한 도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도 출판과 경제의 함수관계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도서전에 우리나라는 30여년만에 처음으로 국가관을 개설하고 2008년 국제출판협회(IPA) 총회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오늘 개막

    ◎지구촌 107국 1만여 출판사 참가/한국 38년만에 대규모 국가관 설치 세계 최대규모의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이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막된다.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도서전에는 107개국 1만여개 출판사가 참가한다.6만여평의 전시장에는 36만9,000여종의 책과 CD롬 등이 선보인다. 우리나라는 이번 도서전에서 참가 38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국가관을 설치,출판문화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게 된다.우선 외형에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로 4m,세로 8m’ 크기로 베트남 등 동남아국가에 비해서도 규모가 적어 세계 7대 출판대국의 이름이 무색했으나 이번에는 정부에서 8,500만원을 지원한데 힘입어 ‘가로 8m,세로 18m’의 한국관을 만들었다. 한국관에는 고려원과 문학동네,시공사,푸른숲,해냄,현암사 등 17개 출판사의 1,175종,1,572권의 도서가 전시된다.금성출판사는 별도의 아동관에 책을 전시한다.특히 영어,독일어,불어,스웨덴어 등으로 번역된 우리 문학작품 88종도 소개된다. 대한출판협회 정종진 사무국장은 “종전에는언어의 한계로 한국출판사들은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책을 전시하는데 그쳤으나 이번에는 모든 책에 대한 영문초록을 만들어 저작권 계약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는 이 도서전은 출판의 ‘자유정신’과 ‘문화진흥’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전시회 이외에 국제출판협회(IPA)분과회의와 국제저작권전문가회의,국제유통전문가회의,국제전자출판연구소 세미나 등도 다채롭게 열려 21세기 출판문화 발전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모색한다. 또한 출판올림픽으로 불리는 IPA총회의 차차기 개최국 결정은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독일과 함께 유치신청을 했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독일이 2004년 IPA총회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데다 이번 IPA국제위원회 개최국이기 때문이다. 1564년 시작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2차대전이 터지면서 일시 중단됐가 1949년 재개됐다.한국은 지난 61년부터 매년 참가해 왔다.
  • 日 대중문화 개방 태풍은 없다/金 대통령 訪日 앞두고 살펴보면

    ◎영화·만화·음반 대응력 충분/애니메이션·방송 피해 우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앞둔 각 분야의 현황과 앞으로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을 간략하게 짚어본다. ▷영화◁ 당장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우려할만한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게 대체적 반응. 일본내에서 조차 영화들이 애니메이션만큼 흥행에 성공적이지 못한 형편이기 때문에 초기 얼마간 이상과열 현상이 지나면 계속 히트할 영화는 5편이 채 안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히려 표절시비를 근절,우리영화 수출 배가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삼성경제연구소는 일본영화가 유입되면 국내영화시장의 규모는 초기 2∼3년간 2∼3%정도 확대되나 이후에는 일본영화 점유율의 점차 하락 가능성도 내다봤다. ▷애니메이션◁ ‘저패니메이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수준은 가히 세계적이다. 일본내 시장규모는 1,300∼1,500억엔 정도로 자국 영화시장의 70∼80%에 달한다. 반면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규모는 극장용과 비디오,TV를 포함해약 540억원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의 65%가 하청이고 더욱이 극장용과 비디오용 애니메이션은 경쟁력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가시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디즈니에 눌려 기를 못펴온 국내 애니메이션업계가 막강한 저패니메이션의 위력앞에 전의를 상실,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영영 놓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출판만화◁ 이미 개방된 것이나 다름없다. 80년대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일본만화는 90년대 들어서는 계약서에 주인공 학교이름 등 고유명사를 그대로 쓰기로 하고 도입되고 있다. 따라서 개방이 된다하더라도 충격이나 영향이 미미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음반◁ 공식 통계는 없지만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의 발표에 따르면 97년 한국시장 매출량은 3,200억원 수준이다. 이중 국내음반 점유율이 60∼70%에 이른다. 개방후 점유율은 음반 공연 저작권이 동시 개방될 경우 10%,음반만 열 경우 수치는 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음반 관계자들은 음반개방은 장기적 발전을 이룰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그리고 저작권 개념이 도입됨으로써 표절시비가 사라지고 싱글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방송◁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 마지막 개방이 대세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단계적 개방선언후 프로그램 수입은 가장 활발하다. 지난 6월 부산방송이 주니치팀 경기 생중계를,며칠후 SBS는 청소년용 인기만화 ‘슬램덩크’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위성쪽에선 케이블TV,중계유선방송을 통해 600만 가구에 NHK위성방송 프로를 보고있다. 뒷문으로 들어오는게 이 정도라면 앞문이 열렸을때 급속한 증가는 불보듯. 여기에 저작권문제도 큰 걱정. 일본측이 침투를 위해 방관했지만 개방이 되면 프로그램 표절 관련 소송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규를 마련하고 질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또 파급효과를 고려 다큐·스포츠·극영화와 오락 등의 순서로 단계개방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일 문화교류 기본 원칙 ◆종전 ·기본방향:△65년 한일국교정상화에 따른 체제 ·방법:△기본적으로 불허 △예외적으로 순수예술·일본색 없는 어린이용 만화·비디오·출판만화 등 허용 ◆국민의 정부 ·기본방향:△2000년,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앞서 성숙된 양국 관계 지향 ·방법:△개방시도 △신중한 접근 △상호주의 원칙 △건전한 문화 △민간차원 교류 ◎정부 입장 어떤가/국민적 합의 토대로 신중 개방/국내문화기반 흔들리지 않게 점진적 허용 일본대중문화의 개방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오는 7일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중 개방원칙이 역사상 처음으로 거론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65년 한일국교정상화의 정신을 문화교류의 기본원칙으로 하던 한일시대가 마침내 막을 내리고 한일간 새로운 문화교류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원칙적으로 ‘불허’하되 순수예술과 어린이용 만화영화 등만 ‘예외적으로 인정’해왔다. 따라서 이같은 틀의 변화는 세기의 전환점인 2000년과 2002년 월드컵 축구공동개최를 앞두고 필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따라 정부는 일본 대중문화개방과 관련된 기본원칙 접근전략 등을 짜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정부의 대전제는 △개방하되 △일시에 무제한적인 전면개방은 지양(止揚)한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이는 우리 국민의 특수한 정서와 또 관련 산업의 현주소를 감안한 것이다. 이같은 전제 아래 △국민적 합의에 따라 △개방의 정도,분야별 개방단계,순서와 방법,국내 대응방안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점차적으로 신중하게 개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합당한 일본의 노력을 상호주의적 입장에서 요구하고 △한국의 대중문화 산업 기반이 붕괴되지 않도록 하며 △건전한 문화의 유입을 유도하며 시장을 교란하는 불공정행위를 제재하고 △민간차원에서 교류를 한다는 기본원칙을 세워놓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방일정에 대해서는 “국민감정이 있는데 상식선을 벗어나는 일이 있겠느냐”며 “심의,수입추천,허가 등 국내절차를 거치고 파급효과가 적은 분야부터 점진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일본대중문화를다른 외국문화와 동일하게 취급하려는 것”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국내 침투 어디까지/인터넷·책 통해 ‘봇물처럼’ 일본 대중문화가 몰려오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일본어 전용 카페도 크게 늘고 있다.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한 ‘일본 대중문화 동호회’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본영화 시사회를 갖는 등 모임도 활발하다. 일본 관련 서적은 지난 3개월 동안 20여권이나 쏟아져 나왔다. ‘일본음악이 보인다’‘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일본문화의 재미’ 등 일본문화를 소개하는 책들이 주류를 이룬다. 대학로와 신촌 일대 카페에서는 일본영화와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소극장이 크게 늘었다. 일본 쇼프로나 드라마를 보여주는 곳도 30곳이 넘는다. 일본어 전용 카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곳에 불과했지만 최근 4곳으로 늘었다.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일본음악을 들려주거나 일본비디오를 틀어준다. 연세대 고려대 성신여대 등 대학가 가을축제에서는 ‘일본문화 다시보기’ 행사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구 장충동의 카페 Y문화공간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에 관객이 몰리자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두 달 동안 아예 일본영화제 행사로 확대했다. 이화여대 주변에는 반지나 목걸이 등 일제 악세사리만 파는 가게가 등장했다. 국산보다 10배 이상 비싼데도 발디딜 틈없이 북적댄다. 하이텔 등 PC통신에는 일본가수 팬클럽 등 소모임이 최근 몇달 동안 130여개나 새로 생겼고 연합 팬클럽도 결성됐다. 성공회대 金昌南 교수(신문방송학과·문화평론가)는 “일본문화는 이제 개방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의가 무의미할 정도로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면서 “공식개방에 앞서 일본의 저질문화를 걸러낼 수 있는 법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北 방송은 흥미거리?/방송사들 ‘통일 디딤돌’ 접근 결여

    ◎개방관련 체계적 논의도 미흡/한국방송개발원 보고서서 지적 방송사들이 북한방송 개방을 통일의 징검다리로 파악하는 진지한 태도보다는 흥미거리나 시청률 제고의 한 방법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방송개발원(원장 이경자)이 최근 발표한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정책보고서’와 ‘북한 방송프로그램 분석보고서’에서 이우승 영상자료팀장은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논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우승씨는 보고서에서 우선 라디오와 TV를 동시에 개방하되 그 파급효과를 고려해 조금씩 프로그램을 늘려가는 단계별 동시 개방안을 제시했다.그리고 정치성이 적은 어린이 만화영화와 생활정보프로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서독정부가 72년 동서독 기본화해조약 체결후 동독TV에 대한 기술적 제한을 해제한 것처럼 정부가 앞서서 기술적 차이를 줄여야 대다수 국민이 북한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른바 소극적 개방론보다는 적극적 개방안을 채택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남북한 방송교류가 남한방송의 문제해결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즉 전통문화보다 외래문화가 범람한 상황에서 민족주의적·자주적 성격이 강한 북한 프로를 개방함으로써 우리 방송문화의 제자리찾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남북 방송교류를 둘러싼 남한 방송국들의 과당 경쟁과 북한측과의 협상에서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남북한 방송협력협정’을 체결해야하고 북한방송 개방에 앞서 ▲국가보안법 개정 ▲저작권 문제 해결 ▲남북한 상호 비방방송 중지 선언 ▲북한방송 심의위원회 및 남북방송교류 추진위원회 결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 3월9일부터 16일까지 방송됐던 북한의 라디오 및 TV 프로중 각각 7일분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중심으로 작성됐다.방송개발원은 “북한방송이 개방되었을때 나타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한방송의 편성과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분석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작성한 보고서”라고 밝혔다.
  • 한국영화의 현주소(제3회 부산국제영화제:Ⅱ)

    ◎해외시장 진출 어디까지/작년 230만불 수출… 세계시장 3만분의 1/한국적 정서로 ‘문화의 벽’ 돌파엔 한계/합작·해외로케 등 다양한 시도 필요/국제영화제서 위상 제고… 앞날은 밝아 어느 제조업체가 지난해 230만달러(32억2,000만원)어치를 수출했다면 사람들은 그 회사를 중소기업쯤으로 여길 것이다.한 산업분야 전체의 수출액이 그 정도라면,‘아직도 그렇게 낙후된 분야가 있느냐’며 고개를 갸웃할 것이다.97년 230만2,000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영화가 바로 그 ‘산업’이다.반면 영화수입 규모는 대략 9,000만달러에 이른다. 한해 시장규모가 2,300억원을 넘어서 세계 10대 시장에 들고 할리우드 대작영화가 미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쯤 개봉되는 나라,대한민국 영화산업의 자화상이다.‘21세기 멀티미디어 시대의 총아’니 ‘문화상품 수출의 첨병’이니 영화산업에 쏟아지는 기대는 크고,국민의 정부 출범후 이에 따른 진흥책도 영화계·관변·정치권 등 여기저기서 활발하게 나온다. 그렇다면 한국영화 수출은 비약적으로 늘어날까.영화계내부의 목소리는 ‘단기간에는 힘들다’는 데로 모아진다.영화인들은 그 까닭으로 ‘문화적인 벽’을 가장 먼저 꼽는다.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한국의 정서,한국배우들 이 외국인에게 그리 어필하지 못한다는 것.예컨대 백인·흑인들은 ‘투캅스’를 보더라도 안성기와 박중훈을 구분조차 못하기 일쑤다. 한국영화 수출을 가로막는 장애는 국내 영화계에도 존재한다.외국 히트곡을 멋대로 삽입했다가 국제시장에서 저작권이 문제 되자 뒤꽁무니를 뺐다거나,음향을 국제규격에 맞게 처리하지 않아 벙어리 필름이 되는 바람에 12나라와의 계약이 취소됐다는 등 어처구니 없는 뒷얘기들이 나돈다. 그러나 이같은 열악한 환경과 시행착오 속에서도 많은 영화인들은 최근 ‘수출만이 살 길’이라는 자세로 적극 나서고 있다.좁은 국내시장만을 바라보고 영화를 만들기에는 제작비 규모가 이미 꽤 커졌기 때문이다.따라서 기획단계에서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구상하는 영화사들이 늘고 있다.그 선두주자로 ‘기획시대’(대표 柳寅澤)를 꼽을 수 있다. 기획시대는 최근 2∼3년새 수출을 목표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폴랜드와 합작으로 ‘이방인’을 제작,유럽시장을 노렸고 박중훈을 주연으로 한 코믹액션 ‘현상수배’는 호주 현지 배우들을 기용,올로케했다.‘현상수배’는 국내 흥행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50만달러에 수출,그 손해를 만회했다.이 영화사는 지금 프랑스와 합작으로 시대극 ‘이재수의 난’을 만드는데,합작이 유럽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는 예기치 않은 낭보가 전해졌다.영구아트필름(대표 沈炯來)이 칸영화제 마켓에 내놓은 SF ‘용가리’가 272만달러에 사전판매되는 성과를 거둔 것.이는 지난해 한국영화 충수출액을 뛰어넘은 액수다.‘용가리’의 쾌거는 국내에서 개발한 토종 SF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 할 만하다.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점도 장래를 밝게 한다.한국영화는 올해 각 국제영화제에서 한단계 높은 대우를 받았다.칸영화제에 ‘아름다운 시절’ 등 4편이 초청받은 것을 비롯해 베를린·몬트리올 등 큰 영화제에주요 초청국이 됐다. 영화가 어느날 갑자기 주력 수출품으로 떠오르지는 않을 것이다.한국영화를 외국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만드는 과정도 멀고 험할 것이다.하지만 한국영화는 문화수출의 대표 품목으로서 그 출발선에 섰다.나머지는 영화계 스스로의 노력,정부의 적절한 지원,영화팬들의 끊임없는 사랑이 얼마나 탄력을 붙여주는가에 달려 있다.
  • 출판/자유 신장… 유통은 낙후(한국문화 50년:6)

    ◎3공∼6공 사슬 벗고 해방직후 수준으로/금서 대거 ‘햇빛’… IMF로 업계 도산 회오리 “상부구조는 반세기전으로 회귀,하부구조는 전근대성의 상존.” 최근 들어 전자서적 및 사이버서점의 출현 등으로 급류를 타고 있는 우리 출판계의 50년사는 이렇게 요약된다. 출판자유가 가장 잘 보장된 기간은 1945년 해방 이후부터 정부수립까지의 3년간. 당시 미군정청은 신문과 기타 출판물 등기를 골자로 하는 출판등록제를 발표,등록만 하면 출판물을 발간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좌·우 이념서적은 물론 정치 팸플릿이 여과없이 쏟아져 나와 해방공간은 사상의 춘추전국시대였다. 그러나 정부수립이후 3공,유신,5공,6공을 거치면서 80년대 후반까지 제약을 받아오다 90년대로 접어들면서 해방 직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유통·판매 등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낙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1년 6월 대형서점인 교보문고가 탄생했지만 소규모 유통상에 의해 움직이고 어음에 의해 결제되는 현실은 여전하다. 출판 형태로 보면 50년대부터 시작돼 70년대 후반까지 이어져오던 전집·학습참고서류는 80년대로 접어들면서 단행본에게 자리를 내준다. 장식·진열보다는 실용적인 측면이 강조되면서 출판업이 책장사에서 독자위주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87년 6·29선언으로 출판계에도 민주화 바람이 불어왔다. 이 해 10월19일 출판활성화 방안으로 정치·경제·철학 등 431종의 금서가 해금된 것을 시작으로 정지용 등 납북·월북작가의 작품도 햇빛을 보게 됐다. 또 87년 하반기부터는 개정된 저작권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외국인 저작권 보호를 내용으로 한 이 법의 시행으로 외국소설 및 기술서적을 번역출판하던 출판사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를 계기로 번역 해적국의 오명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출판 국제화를 기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연말 발생한 IMF사태는 출판계를 벼랑으로 몰고 갔다. 고려원·계몽사 등 대형 출판사들이 무너지고 군소 출판사·서점들이 연쇄 도산하는 출판계 최악의 환경을 맞이한 것이다.
  • 특허법 등 無體재산권에도 적용/공정거래법 어떻게 달라지나

    ◎사업자 위법 행위 임시중지명령 가능/가격담합 등 경성카르텔 위법 분류/빅딜 겨냥 기업 결합 예외 인정 확대 공정거래법 개정권고안의 초점은 적용대상을 확대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권한과 제재권한을 대폭 강화한 데 있다.명실상부한 ‘시장경제의 기본법’으로 공정거래법의 위상을 높인 것이다. 권고안은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에 따라 차관을 제공한 IBRD(세계은행)등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사실상 개정안이라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그러나 자금추적권 도입과 허위신고자 처벌조항 신설 등은 건의를 유보했다. ■적용대상 사업자 확대=지금까지 한국표준산업 분류표를 기준으로 12개 업종을 지정,적용해 왔으나 앞으로 업종 구분없이 모든 사업자에 적용한다. 따라서 금융이나 보험사업자도 일반 사업자와 같이 규제받는다. ■시장지배적 사업자 사전지정제도 폐지=공정위는 매년 말 업종별로 시장 지배적 사업자를 선정,시장지배력을 남용할 경우 가중처벌해왔다.그러나 앞으로 사전지정을 없애고 ‘시장지배력 추정제도’를 도입,사건이 생길 때마다 조사해 처벌한다. ■무체(無體)재산권 행사 제한=저작권법이나 특허법,실용신안법,의장법 또는 상표법 등에 의한 권리행사와 관련,‘부당한’ 무체재산권 행사에도 공정거래법을 적용한다. ■임시중지명령제도 신설=사업자의 행위로 소비자나 경쟁사업자가 당장 큰 피해를 볼 수 있을 때는 공정위가 법원에 임시중지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 허위과장광고의 경우 시정까지 3개월여 걸려 ‘사후약방문’이 돼왔다.공정위가 행정법원에 신청하면 법원은 신속하게 이를 결정토록 했다. ■경성카르텔 금지=지금까지는 부당한 공동행위를 열거식으로 나열해 그 행위만 위법으로 규정했으나 앞으로는 가격담합이나 생산량 조절 등 경쟁제한성이 큰 경성카르텔에 대해서는 일단 위법으로 분류해 강력히 규제한다. ■기업결합 예외인정 판단기준 개선=지금도 기업결합시 산업합리화 또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면 예외가 인정된다.그러나 기업결합시 기업의 효율성 증대로 국민경제적 이익이 경쟁제한 효과를 상회하거나 기업결합 당사회사가 일정요건에 해당하는 부실기업일 경우 예외인정해 주도록 했다.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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