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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그리섬 반장 “CSI, 영화로 나온다”

    길 그리섬 반장 “CSI, 영화로 나온다”

    길 그리섬 반장, 다시 볼 수 있을까? 전 세계에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드라마 ‘CSI’가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CSI는 지난 2000년 10월 방송을 시작해 CSI 뉴욕, CSI 마이애미 등의 버전으로 제작됐으며 매 시즌마다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킬빌’ 등을 연출한 유명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각본과 연출에 참여한 에피소드(시즌 5-생매장 편)가 방영되기도 했을 만큼 제작자 사이에서도 평이 좋아 영화화에 대한 기대도 높았던 드라마다. 이중 가장 오랫동안 극의 중심을 차지했던 CSI 라스베이거스의 ‘길 그리섬’ 반장 윌리엄 피터슨은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시즌 9를 끝으로 하차해 팬들을 아쉽게 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번 CSI 영화판의 총 제작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윌리엄 피터슨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CSI가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라면서 “제작자측이 드라마의 저작권과 어떻게 하면 잘 만들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어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SI 시청자들이 원했던 것을 TV 시리즈에 모두 담기는 어렵다.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를 영화에서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피터슨은 극중 길 그리섬 반장이 뇌종양을 앓고 있었음에도 왜 죽지 않았는지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해 팬들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현재까지 CSI는 라스베이거스 시즌 9(총 191개 에피소드), 마이애미 시즌 7(총 153개 에피소드), 뉴욕 시즌 5(총 103개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으며 국내에서도 지상파·케이블 TV를 통해 방영 중에 있다. 사진=윌리엄 피터슨(boston.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눈 감고 돈 벌던 국내포털 사면초가

    눈 감고 돈 벌던 국내포털 사면초가

    “착잡합니다.” 인터넷 실명제(제한적 본인확인제)를 놓고 벌이는 구글과 방송통신위원회의 기싸움을 바라보는 국내 포털 업체들은 심란하다. 업계 관계자는 “‘표현의 자유’라는 자사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국의 규제에 대항하는 구글이 부럽고, ‘표현의 자유’를 찾아 외국 사이트로 떠나는 국내 유저들을 보면서 참담함까지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 사이트들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입법·사법·행정부가 약속이라도 한 듯 포털에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강제하고 있다. 포털들은 “너무 가혹하다.”고 하소연하지만 “개인정보 및 저작권 보호나 명예훼손 방지 등을 등한시한 채 돈벌이에만 급급했던 포털들에 원죄가 있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대법원은 지난 17일 “비방 글을 방치한 포털에도 명예훼손에 따른 배상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특히 포털들은 대법원이 “피해자의 삭제 요구가 없더라도 게시물의 불법성이 명백한 경우 포털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할 의무가 있다.”고 못박은 데 대해 긴장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정보통신망법 개정안도 공공연하게 사람을 모욕하는 정보를 사업자가 사전에 모니터링하도록 하고 있다. 업계는 “모욕의 기준이 애매하고, 하루 수백만개의 게시물을 일일이 모티터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네티즌들도 “아예 인터넷 사용을 금지하라.”고 반발한다. 하지만 여당이 지배하는 국회 분위기로 볼 때 통과될 확률이 높다. 저작권법 개정안은 이미 통과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불법복제물의 삭제나 전송 중단 조치를 세 차례 받은 게시판은 6개월간 폐쇄된다. 업체들이 감청이나 인터넷주소(IP) 추적 등 통신제한 조치 집행에 필요한 장비와 기술을 갖춰야 하고, 유저들에게 통신사실확인자료를 수사당국에 넘겼다고 알려 줘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통신비밀보호법도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규제기관인 방통위의 태도도 강경하다. 방통위는 접속 지역을 ‘한국’으로 택했을 때만 업로드 기능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실명제를 피해간 구글의 국내 사업 전반에 대해 불법 여부를 살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실명제를 회피한 구글을 제재할 방법이 마땅히 없다는 것을 방통위가 잘 알기 때문에 키워드 검색이나 저작권 침해 등 다른 사안까지 살펴 보겠다고 나선 것”이라면서 “이런 조치는 구글보다 국내 기업을 더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털들이 지금의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본인확인을 거친 뒤에야 댓글을 달게 한 제한적 본인확인제 실시 이전에도 이미 포털들은 사용자들에게 회원가입시 주민번호를 요구했고, 손쉽게 얻은 개인정보로 다양한 사업을 해 왔다.”면서 “규제를 탓하기 전에 자신들이 개인정보 보호나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해 뭘 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포털 사이트들은 자극적인 기사 등을 자의로 편집, 전진배치해 클릭수를 높이는 데 활용했고, 이를 바탕으로 막대한 사회적 영향력과 이익을 챙겼다. 저작권을 침해하는 콘텐츠나 악성 댓글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한 것도 최근의 일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佛 의원 본회의 결석때 제재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국회의원의 본회의 결석을 제재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프랑스 정가가 뜨거운 논쟁에 휩싸였다.논쟁은 정부가 불법 다운로드를 방지하기 위해 제출한 인터넷 저작권보호법안이 지난 9일 표결에서 부결되면서 시작했다. 이날 표결에서 재적의원 577명 가운데 겨우 36명만이 참석해 반대 21표, 찬성 15표로 부결처리됐다.애초 이 법안은 상·하원에서 한달여 논의를 거쳤기 때문에 무난하게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대다수 의원들이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인 사회당 의원들이 주로 반대표를 던져 부결된 것. 그러자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등 여권은 큰 충격을 받았다.다음날 베르나르 아쿠아이에 하원의장을 비롯해 장 프랑수아 코페 UMP 원내대표, 로제 카루치 의회담당 장관 등 당정(黨政) 주요 인사들이 대책을 논의했다. 그 결과 의회운영법을 개정해 지나치게 결석을 많이 하는 상·하원 의원들에게 금전상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자 야당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했다. 국회내 신(新)중도그룹의 프랑수아 소바데 대표는 “중요한 것은 책임이지 제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프랑수아 브로트 사회당 의원도 “몽둥이가 정답은 아니다.”라고 가세했다. vielee@seoul.co.kr
  • 인터넷 통제 논란 2라운드

    구글(google)이 유튜브 한국 사이트의 실명제(제한적 본인확인제)를 거부하면서 정부에 의한 ‘인터넷 통제’ 논란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실명제는 악성 댓글(악플)을 막기 위해 대형 포털과 언론사 사이트의 기사와 게시판에 자신의 의견을 펼치려면 주민등록번호를 통한 본인 확인을 거치도록 한 제도다. 한국만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하루 방문자수 10만명 이상 사이트로 적용 대상이 확대돼 유튜브도 포함됐지만 구글은 “표현의 자유가 침해된다.”며 실명제를 거부하고, 한국 유튜브에서는 댓글과 동영상을 올릴 수 없게 했다. 더욱이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네이트는 2월28일부터 완전 실명제(댓글에 이름이 직접 드러남)를 실시하고 있지만 악플이 여전해 실명제 효과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엠파스, 싸이월드 등과 게시판 및 뉴스 서비스가 합쳐진 데다 최근 장자연 사건까지 겹쳐 완전실명제 실시 이후 댓글이 10배 이상 늘었고, 이에 따라 악플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한 개정 저작권법도 인터넷 통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 법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불법복제물의 삭제나 전송 중단 조치를 세 차례 받은 게시판은 6개월간 폐쇄될 수 있다. 촛불집회의 도화선이 됐던 다음 아고라에 네티즌들이 지금처럼 신문 기사를 퍼 나르면 정부가 강제로 폐쇄시킬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특히 국회에 계류 중인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사람을 모욕하는 정보’의 유통방지를 위해 인터넷기업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정보를 모니터링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업체들은 “하루 수백만개의 이용자 작성 게시물을 일일이 모니터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네티즌들도 “정당한 비판이나 평가도 명예훼손으로 삭제될 수 있다.”며 우려한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에 게시물을 올리는 ‘사이버망명’까지 유행한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만 규제를 받고, 서버를 외국에 두고 한국에서 영업하는 구글, 야후 등은 규제에서 자유로워 역차별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수출 한국도서 61% 만화·아동분야

    저작권이 수출된 한국 도서 3권 중 2권가량은 만화와 아동 분야 등 시각물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02년부터 시각성이 약한 텍스트 위주의 책과 실용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저작권 수출에 희망이 보인다. 6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행하는 ‘출판문화’ 3월호에 따르면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각국에 저작권이 수출된 한국 도서는 3월5일 현재 총 5525종이었다. 만화 분야가 2042종(37.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아동 분야가 1506종(27.3%)을 차지했다. 전체 저작권 수출 도서 중 만화와 아동 분야가 64.4%에 이르렀다. 이어 문학 분야가 828종(15%)이었고, 언어 334종(6%)과 기술과학 278종(5%)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출판저작권의 수출입 추정치는 수입이 1만 3391종, 수출이 1300종으로 수입이 수출의 10배가 넘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불법음악파일 방치 카페지기에 징역형

    음악 파일 수만개를 불법유통시키거나 이를 방치해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카페지기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저작물을 웹하드 등에 상습적으로 불법 업로드하고 수익을 챙긴 이른바 ‘헤비업로더’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적은 있지만, 이윤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동호회 운영자에게 징역형으로 책임을 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김시철 부장판사는 6일 네이버에서 ‘음악, 노래방 카페’를 운영하면서 이용자들이 불법 음악 파일을 업·다운로드하도록 한 김모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4년부터 카페를 운영하면서 스스로 음악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회원들이 불법적으로 올린 3만여개의 음악 파일을 삭제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기소된 바 있다.재판부는 김씨의 저작권 침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집행유예 사유를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中 인터넷서 더이상 ‘한드’ 볼 수 없다?

    中 인터넷서 더이상 ‘한드’ 볼 수 없다?

    한국의 방송심의위원회에 해당하는 중국국가광전총국(中國國家廣電總局)이 대대적인 동영상사이트 관리 및 통제에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광전총국이 ‘인터넷 동영상 프로그램 내용 관리의 통지’를 통해 허가받지 않은 영화, 드라마, 만화, 논문 등의 열람과 공유를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광전총국의 지침에 따르면 중국 내 인기 동영상사이트 등에서 볼 수 있었던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물 중에서 광전총국의 허가가 내려지지 않은 것들은 단계적으로 모두 삭제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사이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온 한국드라마 및 미·일 드라마 또한 봉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음란물이나 폭력물, 또는 인민해방군이나 공안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들을 통제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해 1월부터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 드라마 등 해외 영상물을 즐겨 감상해오던 중국네티즌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각종 해외 드라마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중국드라마는 제작 전부터 판권을 허가받아 제작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자국드라마를 위협할 정도로 인기를 끈 ‘한드’ 등 각종 해외 드라마들은 허가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 때문에 중국네티즌들은 얼마 전 종영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비롯해 한류스타 장서희가 출연하는 SBS ‘아내의 유혹’ 등 인기 드라마들에 대한 접근 또한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반해 저작권 없이 무분별한 인터넷 공유로 이어지던 불법 행위들을 제재할 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방송국에서 허가를 얻어 방영된 드라마들은 통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 중국 유명 동영상사이트 ‘투더우왕’(土豆網)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지침으로 특히 드라마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드라마를 방영하는 방송국의 허가가 있다면 인터넷에서도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지침으로 네티즌들의 혼란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 네티즌 ‘圈圈’ 외 다수의 네티즌은 “지난 해 광전총국이 이와 비슷한 지침을 내렸을 때부터 걱정이 됐다. 정말로 해외 드라마들을 인터넷으로 볼 수 없게 될까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네티즌 ‘奎哥’는 “인터넷 사이트를 ‘정리’ 하는 것과 네티즌은 무관하다. 다운로드 등의 방식을 통해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다.”며 상반된 반응도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 옷 입은 두 고전… 봄바람 일으킬까

    새 옷 입은 두 고전… 봄바람 일으킬까

    반가운 고전 두 권이 잇따라 출간됐다. 일본의 국민소설가 나쓰메 소세키(1867~1916)의 ‘도련님’(이민영 옮김, 평단 펴냄)과 프랑스 자연주의 소설의 대가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박이문 옮김, 문학동네 펴냄)이 오랜만에 새 옷을 입고 나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각종 문학상 수상작들이 우후죽순처럼 출간되는 소설시장에서 두 책의 재출간은 일별 뜬금없다. 하지만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두 고전의 출간은 결국 불황속 출판업계가 생존하는 두 방식을 잘 요약해 준다. 1867년작인 ‘테레즈 라캥’은 에밀 졸라가 처음으로 쓴 자연주의 소설이다. 연인들의 삼각관계를 통해 졸라가 그려낸 인간 내면의 욕망과 증오, 분노는 보는 이를 전율케 한다. 주인공 테레즈는 아내 카미유의 친구 로랑과 육체적 관계를 맺다가 결국 야성에 눈이 멀어 아내를 죽인다. 그 후 남은 둘은 죽은 카미유의 유령에 시달리며 서로 증오하게 되고 결국 자살한다. 지난 2003년 출간됐던 ‘테레즈 라캥’은 이번에는 영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같은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냈다. 박찬욱 영화감독이 이달 말 개봉할 자신의 영화 ‘박쥐’가 ‘테레즈 라캥’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몇몇 인터뷰에서 언급하자 화제가 됐었는데, 거기에 출판사측이 재고정리를 위해 발빠르게 반응을 한 것이다. 영화 인기에 힘입어 원작소설이 재출간되는 경우는 흔하다. 동명영화의 원작소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스콧 피츠제럴드 지음)는 올해 초 대략 예닐곱 군데 출판사에서 책을 냈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소설인 ‘Q&A’(비카스 스와루프 지음)도 마찬가지 경우다. 하지만 이번 ‘테레즈 라캥’ 개정판은 고전과 영화를 함께 보는 재미 말고는 기대할 게 딱히 없다. 개정판이라지만 내용은 전혀 손대지 않았다. 기존 박이문 교수의 번역에 오탈자만 잡는 수준으로 손을 보고, 양장으로 판형을 바꿔 책을 냈다. 물론 가격은 올랐다. 6800원이던 것이 6년 만에 1만 2000원으로 두 배 정도가 됐다. 나쓰메 소세키는 작품 자체에 무게를 실은 경우다. ‘도련님’은 나쓰메의 1906년작으로 그가 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당시 경험을 살려 쓴 작품이다. 자전적 인물인 ‘도련님’ 외에도 교장선생 ‘너구리’, 사람 좋은 영어 선생 ‘끝물 호박’, 아부쟁이 미술 선생 ‘알랑쇠’ 등 개성 넘치는 인물 군상들이 나온다. 주인공이 현실에 눈떠가는 과정을 나쓰메 특유의 유쾌한 해학으로 그렸다. ‘도련님’은 국내에서도 지난해까지 몇 차례 출간된 적이 있다. 하지만 논술 시리즈나 청소년용으로 출간된 게 많아 편의대로 일부 누락되고 축소된 번역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에 나온 책은 기생집에서 주인공들이 요란하게 노는 장면 등이 그대로 번역돼 실렸다. 또 현대적 감각의 옷을 입히기 위해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해 책 곳곳에 판화 일러스트도 넣었다. 고전 작품의 재발간은 출판사 쪽에서는 비용을 아낀다는 장점도 있다. 사후 50년이 훌쩍 넘은 나쓰메 등은 이미 저작권 보호기간이 지나 저작권료를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 대신 그만큼을 책 자체에 투자하는 셈이다. 한 출판 관계자는 “시장에서 신간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전을 잘 만들어 다시 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대형 출판사가 아닌 경우 값비싼 저작료를 내고 문학상 수상작품의 판권을 마구 사들일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화낸 사르코지 방영한 죄? 佛 언론인 소환조사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방송사 기술자에게 화내는 장면을 인터넷 동영상으로 내보낸 인터넷 신문사 기자 등 언론인 4명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일간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언론들은 진보적 성향의 인터넷 신문 ‘뤼89’의 피에르 하스키 편집국장과 오귀스탱 스칼베르 기자, 국영 프랑스3 TV 기자 조제프 튀알, 카린 아조파르디 등 4명의 언론인이 1일(현지시간)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은 이유는 지난해 6월30일 사르코지 대통령이 프랑스3 TV와 인터뷰하기 전에 방송사 기술자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격렬하게 화를 내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뤼89 사이트에 방영했기 때문이다.이 동영상은 수십만명의 네티즌들이 시청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자 프랑스3 TV측은 내부 조사를 벌인 뒤 동영상 방영과 관련된 이들 언론인을 ‘(필름) 도난·은닉·저작권 침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피에르 아스키 뤼89 편집국장은 국경없는 기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엘리제궁에서 프랑스3 TV에 고소를 하라고 압력을 넣었음이 틀림없다.”며 “(언론인 조사는) 명백히 조작된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인터넷 공간에 대한 위협 신호”라고 덧붙였다.vielee@seoul.co.kr
  • 장병 국어실력도 국가안보?

    장병 국어실력도 국가안보?

    장병들 국어실력도 국가안보? 국방부가 ‘국가안보’와 ‘사기저하’라는 모호한 이유를 들어 이미 공개돼 시민단체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자료를 뒤늦게 삭제하라고 요청해 반발을 사고 있다. 국방부가 문제 삼고 있는 자료는 국립국어원이 상명대 국어교육과 박재현 교수에게 연구용역을 맡긴 ‘국군장병의 국어능력실태조사’ 보고서. 국립국어원은 이 보고서를 지난 1월 정책연구용역 결과물 전문을 공개하도록 돼 있는 정책연구정보서비스(prism.go.kr), 일명 ‘프리즘’에 올렸다. 국방부는 이 사실을 3개월이 넘도록 모르고 있다가 시민단체인 정보공개센터가 보고서 내용을 전문과 함께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언론보도가 나온 뒤 지난 18일 “정보공개센터에 유출한 자료를 회수해 달라.”고 국어연구원에 요구했다. ‘보안성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 국립국어원은 고심 끝에 지난 25일 ‘저작권법 위반’이라며 파일 삭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정보공개센터에 발송했다. 국방부는 “국방부에서 군사 관련 연구자료나 내부 문건이 밖으로 나갈 때는 군사보안성검토를 받아야 하는데 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애초에 보안성 검토를 거친 후 공개 여부를 판단하기로 국어원과 약속했는데 국어원 측이 이를 까먹고 자료를 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보공개센터는 “이미 공개된 데다가 국가안보와 연관성이 없는 자료를 뒤늦게 삭제하라고 한다.”면서 “행정 투명성 확보라는 정보공개 취지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다. 수용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우상호 “권노갑은 ‘정거장형’ 정대철은 ‘분배형’”

    우상호 “권노갑은 ‘정거장형’ 정대철은 ‘분배형’”

     최근 인터넷 정치비평가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는 민주당 우상호 전 국회의원이 자신의 블로그(blog.ohmynews.com/woosangho)에 정치인들의 정치자금 모금과 사용에 대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앞서 우 전 의원은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과는 스치기만 해도 돈이 들어와 있었다고 한다.”며 정 회장과 관련된 일화들을 소개했다.  우 전 의원은 1일 ‘정치인은 어디에 돈을 쓸까?’란 글을 올리고 “최근 박연차 리스트,정대근 리스트가 괴소문과 함께 여기저기 떠돌면서 돈 받은 정치인들에 대한 뉴스가 커지고 있다.”며 “합법적이냐 불법적이냐,대가성이 있느냐 순수한 후원금이냐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정치인은 돈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글에서 그는 “아마 충격적인 정치자금 스캔들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받은 대선자금 차떼기가 최고일 것”이라면서 “몇십억원의 현금이 든 사과박스를 냉동탑차에 가득 실어 한나라당 사 지하 주차장으로 옮긴 희대의 사건”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7대 국회의원들 중 후원금 한도액을 제일 빨리 채운 정치인은 민주당 유시민 전 의원이라고 전한 우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은 인터넷을 통해 ‘개미군단’이 몰려와 몇 일 사이에 1억 5000만원이 다 차서 인터넷 후원계좌를 닫아야 했다.”고 밝혔다.또 “민주노총 산하 노조원이 10만원씩 후원해주던 민주노동당 의원들도 비교적 후원금 사정이 좋았다.”면서 “조직화된 지지자가 있는 민노당 의원들이 부럽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정치인들의 자금사용처를 ▲선거활동 ▲지역구 사무실 유지 ▲의정보고서 제작 등 의정활동 비용 ▲개인 활동비로 정리한 뒤 “합법적인 정치자금이 빠듯한 것은 사실이지만 불법적인 정치자금이 없으면 정치를 할 수 없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계보를 관리하는 중진의원이나 계파 보스들은 합법적인 후원금만으로는 정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계파정치가 불법 자금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우 전 의원은 “정치인들마다 돈을 사용하는 스타일이 다 다르다.”면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정거장형’,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을 ‘분배형’으로 규정했다.그는 “권 전 고문은 돈이 들어오면 본인이 사용하지 않고 후배 정치인들이나 주요 당직자에게 전달했다.”고 전한 뒤 “정 상임고문은 ‘공돈’이 생기면 멤버들을 소집해 서로 나눠썼다.과거 독재정권 시절 야당생활을 하던 분들에게서 생긴 풍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자금을 받아 혼자 묻어두는 ‘김장독형’도 있다면서 “’김장독형’들은 정치세계에서 배척받는다.이런 분들은 감옥에 가도 동정여론이 별로 없다.”고 소개했다.  정치인과 정치자금의 관계를 ‘숙명’이라고 정의내린 우 전 의원은 “지금까지 정치는 많이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해갈 것이다.몇몇 사건 때문에 정치와 정치인 모두가 매도돼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우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에는 ‘정치인에게 돈주는 기술’이란 글을 통해 “정치인에게 돈을 주는 기술은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이 최고였다.”며 “음식점에서 양복 저고리를 벗어놓고 같이 밥을 먹었는데 집에 가서 옷을 벗어보니 안주머니에 수표가 들어 있었다는 정도는 기본에 속한다. 아마 화장실 간 틈을 이용해 걸어놓은 양복 주머니에 돈 봉투를 넣어둔 모양”이라고 전했다.  그는 “돈 빼가는 소매치기는 들어봤어도, 돈 넣어주는 소매치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으니 대단할 따름”이라며 “쇼핑백과 사과상자를 밥 먹는 사이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두는 기술도 이 분이 개발했다고 하지만 이는 저작권을 주장하는 분이 여럿 계시므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은 이 글에서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노무현 전 대통령이 들어선 이후 핵심 측근인 안희정을 감옥에 넣어가며 불법 정치자금의 고리를 끊도록 한 것은 누가 뭐래도 잘한 일”이라며 “그러나 작금의 검찰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의 친구와 형, 측근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을 보면 정치적 의도가 있는게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인들이 도덕적으로 완결된 사람들은 아닐지라도 돈 문제에 관한 한 한나라당에 비해서 깨끗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뒤 한동안 여의도와 거리를 뒀던 우 전 의원은 지난달 17일 블로그를 열고 정치 이야기를 시작했다.이후 2일 현재까지 2만 347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블로거 1인 기업’ 육성

    블로거 1인 기업시대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중산층 키우기 휴먼 뉴딜’ 의 후속대책으로 ‘콘텐츠 분야 1인 창조기업’ 육성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문화부 김종율 콘텐츠정책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콘텐츠 1인 창조기업’을 선정해 최고 5000만원에서 최저 1000만원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1인 창조기업이란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전문 기술,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출판기획을 하거나 온라인으로 지식정보 제공, 디지털 콘텐츠의 개발 및 판매 등을 하는 개인기업을 말한다. 전문 블로거 등도 포괄하고 있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올해 1차적으로 12억원의 예산으로 50명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벌인 뒤 2010년 200명, 2011년 500명, 2012년 1000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출판기획, 문화기술(CT) 개발, 스토리텔링, 원소스 멀티유즈(OSMU) 분야의 아이디어를 이달 중 모집한다. 공모작들은 심사와 네티즌 평가를 거쳐 기술개발, 저작권 등록, 마케팅 등 일련의 과정을 지원받게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모닝 브리핑] 與·野, 추경안처리 본회의 29일 개최 합의

    여야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29일 갖기로 했다. 한나라당 주호영, 민주당 서갑원, ‘선진과 창조의 모임’ 이용경 원내 수석부대표는 31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4월 임시국회는 1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추경예산안을 비롯해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1·17·29·30일 등 나흘간 열린다. 특히 여야는 4월 임시국회 개회식이 열리는 1일 본회의에서 디지털전환법과 저작권법 개정안을 비롯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법안 14건을 처리키로 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입법부·사법부·지자체] 헌법재판관 평균 32억으로 최고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법무·검찰 고위간부와 고위 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가운데 절반 정도가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황한식 서울고법 부장판사 6억여원 손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법조계 고위 공직자 193명의 지난해 재산 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45.5%인 88명의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감소액은 1억1000여만원이었다. 재산이 증가한 법조계 인사가 105명으로 조금 더 많았지만, 평균 증가액은 8600여만원으로 감소액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기관별로 보면 법무·검찰 고위간부 42명 가운데 28명(66.7%)의 재산이 줄어들었고, 헌재 재판관 등 재산 공개 대상자 11명 가운데 7명(63.6%)이 손실을 봤다. 특히 고위법관의 경우 140명 가운데 63명(45.0%)의 재산이 감소했는데 이는 2008년 공개대상자 133명 가운데 재산이 순감소한 대상자가 30명(22.6%)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2배나 늘어난 수치다. 이는 경기 침체 심화로 인한 주식 평가액 감소와 실물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고위 법관 가운데 황한식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펀드 평가액 감소로 6억여원의 손실을 봐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대법관 재산은 평균 2900여만원 감소했는데, 아파트와 건물 공시지가 하락 및 펀드 손실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대법관 가운데 9명이 서초·강남·송파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1년 새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검찰 간부는 김정기 제주지검장으로 5억 7000만원이 감소했는데, 전년 말 기준 9억원대에 달했던 부인 소유의 주식 가치가 반으로 뚝 떨어져 5억 1000만원의 손실을 봤다. 헌재 하철용 사무처장도 투자상품의 평가금액이 떨어져 재산이 6억 4000여만원 줄었다. ●25명은 10억 이상 증가… 상속, 증여 덕 경기 불황에도 재산이 10억원 이상 늘었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25명이나 됐다. 재산이 늘어난 고위공직자는 대부분 상속·증여 덕을 봤다. 재산 순증액 1위는 오세빈 전 서울고등법원장으로 외할아버지에게 상속받은 재산 등 15억 4000여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김용헌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장모에게서 토지를 증여받아 4억 6000여만원, 강형주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장인에게서 비상장주식을 상속받아 3억 9000여만이 증가했다.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총액은 20억여원이었다. 기관별로는 헌재 32억 9000여만원, 법원 20억여원, 법무부 및 대검찰청 16억 5000여만원으로 차이가 났다. 재산총액 1위는 104억 4000여만원을 신고한 부산고법 김동오 부장판사가 차지했다. 총액 기준으로 상위 10위 가운데 8명이 전·현직 고위 법관이었다. 헌재에서는 하철용 사무처장이 69억여원으로, 법무·검찰 고위 간부 중에는 김경한 법무부장관이 52억 6000여만원으로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재산이 10억원 이상이라고 신고한 공직자는 전체의 74.1%인 148명으로 전년도 82.7%보다는 줄었다. 하지만 헌재는 신고대상 11명 전원이 모두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검찰·법무부는 신고대상자 42명 중 34명(81.0%)이 10억원 이상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골프장 회원권 가격 매도 등으로 전년보다 4억6000여만원이 줄었지만 재산 총액으로는 1위를 차지했다. ●미술품, 저작권 등도 재산으로 신고 고가의 미술품, 저작물 등 ‘이색 재산’도 눈에 띄었다. 대검 김진태 형사부장검사는 1960년대 박생광의 작품 ‘석류도’를 재산 내역에 포함시켰다. 김희옥 헌재 재판관은 ‘형사소송법의 쟁점’ 등 본인이 저술한 책 10여권을 지적재산권으로 기재했다. 보석으로 ‘부인 사랑’을 과시한 공직자들도 있었다. 목영준 헌재 재판관은 배우자 명의로 1.4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임채진 검찰총장은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신고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통령 WSJ 기고문에 네티즌 “생색내지 마” 성인오락실은 경찰 비리창고 식지않은 꿈 있나요 박진영 ‘이혼’ 홈피에 밝힌 이유 은행 대출금리의 두얼굴
  • 日 장르소설의 공습

    추리·호러·판타지 등 대중적인 일본 장르소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순문학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일본 소설이 국내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음에도 고환율에 따른 저작권료 부담이 커지는 바람에 번역 출간이 주춤한 틈을 탄 것이다. ●원작소설 영화 개봉·드라마 기획도 이번주에도 일본 장르소설이 무더기로 출간됐다.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북스피어 펴냄)은 범죄 동기를 중시한 이른바 ‘사회파 미스터리’의 창안자인 작가의 초기작을 모았다. 그는 추리소설가이지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호러 판타지 ‘나비’(노블마인 펴냄)의 온다 리쿠도 학원소설에 미스터리, 판타지, 호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인기를 모은 작가이다. 추리작가 협회상,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하고 나오키상이나 판타지 노벨 대상 후보로도 올랐다. 연애소설 ‘블랙티’(창해 펴냄)의 야마모토 후미오는 나오키 상, ‘6시간 후 너는 죽는다’(황금가지 펴냄)의 다카노 가즈아키도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자이다. 출판계에서는 이 같은 일본 장르소설 출간 러시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출판 관계자는 “외국문학의 경우 영·미권보다는 아무래도 익숙한 일본 문학이 전망이 좋다.”면서 “엔고로 전처럼 유명 작가 출판권을 두고 과열경쟁을 하기보다는 이왕이면 대중적으로 검증받은 작가의 작품으로 리스크를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본 장르소설은 다른 문화콘텐츠로 전환이 용이하다는 점을 무기로 영화나 드라마 등과 공동작전을 펴며 국내 독서층을 공략하고 있다. 추리·호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X의 헌신’은 새달 9일 동명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판매량이 급증했다. 올해 탄생 100주년인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도 드라마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작품집을 출간한 북스피어 관계자는 “SBS에서 그의 단편을 원작으로 12부작 드라마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일본 장르소설의 공세에 국내 작가들은 순문학에 이어 장르문학까지 독자를 빼앗기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창작집단 매드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호러 소설가 이종호는 “판타지를 제외하고는 국내 작가층이 허약한 상황에서 일본 소설이 쏟아져 들어와 일본식 독서층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르문학까지 독자 뺏길까 우려” 그는 또 “유서 깊은 대중문학상을 통해 대형 소설가를 배출하는 일본과 달리 국내에는 관련 시스템이 전무한 상황”이라면서 “연속성 있는 상도 없고 국가 지원도 없는 상황에서 한국 장르소설은 시스템 자체가 일본에 상대가 안 된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우리 장르문학 중 해외에서 번역된 작품은 이형도의 ‘드래곤 라자’와 이종호의 ‘분신사바’ 정도이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지원사업에서 장르소설을 따로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응모한 번역의 질이 낮고 심사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장르소설을 추천할 만큼 개방적이지도 않다.”라고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워낭소리’ 제작자, 국회에 불법다운로드 대책 호소

    ‘워낭소리’ 제작자, 국회에 불법다운로드 대책 호소

    안성기-박찬욱 감독 등 영화인들이 영화 불법다운로드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국회를 찾아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국민배우 안성기, 박찬욱 감독, 배우 박중훈과 김지수, 독립영화 ‘워낭소리’ 제작자 고영재 프로듀서 등은 최근 여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 고흥길 위원장 등을 만나 영화 불법다운로드를 막기 위한 국회 차원의 법제도적 대책을 호소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들 영화인들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저작권법 개정안이 4월 국회에서는 여야간 합의를 통해 조속히 처리돼 불법다운로드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한국영화가 정상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국회가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안성기는 “실제 영화 불법복제 피해 규모가 2006년 한 해에만 33억 800만 편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5,7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최근 ‘워낭소리’ 불법유통도 그 중 하나”라며 “사실상 영화 도둑질을 일삼는 100여 개가 넘는 불법 웹하드 및 P2P 업체들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흥행 분위기 속에서 불법유통으로 큰 피해를 입은 ‘워낭소리’ 제작자 고영재 프로듀서 역시 “독립영화 제작자로서 불법복제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워낭소리’ 불법유통을 계기로) 온라인의 특성상 전파 속도가 빨라 일단 복제가 이뤄지면 권리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언급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고흥길 문방위 위원장을 포함한 여야 의원들은 “영화 불법다운로드 피해 등을 비롯해 저작권법 관련 현안들에 대해 여야 위원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 영화인들은 “향후 국민 저작권 인식 제고를 위해 영화계와 유관부처 등이 모두 함께하는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전하고 국회에서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영화인들은 이날 불법복제 문제를 꼭 해결해 달라며 본인들이 출연하거나 직접 만든 영화 정품 DVD(라디오스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로망스)와 최근 불법 복제된 DVD(워낭소리)를 함께 묶어 만든 의미 있는 선물을 문방위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사진제공=영화인협의회)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와! 추억의 만화 클로버 문고

    와! 추억의 만화 클로버 문고

    빵모자를 눌러쓴 나이 지긋한 신사가 한 손으론 도수 높은 안경을 들어올리곤 맨눈으로 전시자료를 들여다 보고 있다. 명랑만화 ‘맹꽁이 서당’으로 유명한 윤승운(66) 화백이다. 지난 9일 부천종합운동장 안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 ‘클로버문고 전시회’를 하루 앞두고 만화 관계자들이 기념 행사를 열고 있었다. “당시 만화가는 클로버문고에서 책을 내는 게 소원일 정도였지. 나도 10권 정도 냈을걸. ‘요철 발명왕’은 모두 다섯 권이었는데, 갖고 있는 옛날 책은 한 두 권밖에 없어요. 그런데 여기 다 있어 반갑네. 요즘엔 명랑체 만화가 사양길이야. 극화가 유행이지. 우리는 새로 무엇인가 나오면 그쪽으로 몰려가. 일본을 보면 목조 건물도 많지? 우리는 시멘트 건물만 있는 느낌이랄까. 신구 조화가 부족한 게 아쉬워.” 클로버문고는 1972년부터 1984년까지 어문각에서 발행한 만화 문고다. 다양한 장르의 만화는 물론, 어린이 소설이나 자연 과학 책 등으로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했다. TV가 귀하던 시절이라 어린이, 청소년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30~40대라면 클로버문고 한 권을 사려고 부모를 조르던 기억이 선명할 것이다. 맞춤형 책꽂이까지 주는 전집을 갖고 있었다면 어깨에 힘을 줄 수 있었다. 첫 권이 나왔을 때 한 권 값은 300원, 마지막 429권째에는 700원이었다. ●이정문 화백 등 원로 작가 10여명 참석 클로버문고에선 내로라하는 만화가들이 대거 활약했다. 고우영·길창덕·김삼·박수동·방학기·신문수·윤승운·윤준환·이두호·이우정·이원복·이정문·조항리·차성진·허영만이 그들이다. 클로버문고는 한국 출판 만화의 최고 활황기를 대표한다. 심현필 학예연구사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활약했던 1세대 만화가가 아닌, 2세대 작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었다.”고 설명했다. 어두운 면도 있다. 요코야마 미쓰데루의 ‘바벨 2세’, 와타나베 마사코의 ‘유리의 성’ 등 일본 만화도 우리 작가의 작품인양 출간돼 큰 인기를 끌었다. 저작권 개념이 확립되지 못했던 당시 현실을 반영한다. 기념 행사에는 1960~1980년대를 풍미한 원로 작가 10여명이 나와 마치 동창회를 여는 것 같았다. 옛 작품들을 보며 저마다 가슴 뭉클함을 토해낸다. ‘심술통’의 이정문(68) 화백은 “아마 돌아가신 고우영씨도 여기 어디 와 있을 거야.”라고 한마디 던진다. “원래 만화가 이런 거야. 단편적으로 했던 거 취합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거지. 대본소 만화가 있었다면 이건 최초 서점용 만화인데 토종만화의 축이었어. 만화의 르네상스 시대라고 할까. 이젠 종이 만화가 너무 꺾여 버렸어.” 키가 훤칠해 멀리서도 바로 알아본 ‘고인돌’의 박수동(68) 화백은 ‘구닥다리’라서 할 말이 없다고 한사코 손사래를 치다가 길창덕 화백의 소식을 전한다. “‘순악질 여사’와 ‘꺼벙이’를 그린 길창덕 선생 아시나? 나랑 띠 동갑이야. 10년 전에 폐암 선고를 받았는데 지금은 거의 완치 판정 받았지. 지금도 몸이 자유스럽진 못하지만 그래도 건강하셔. 우리의 대선배라 정초되면 가서 세배도 하고 고스톱 치고 그랬어. 섰다를 하면 선후배도 없었지. 허허허…, 20년 전 이야기야.” 원로 만화가들이 추억에만 잠긴 것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우리 만화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도깨비 감투’, ‘로봇 찌빠’의 신문수(70) 화백은 캐릭터 발굴을 강조했다. “일본의 헬로 키티만 보더라도 옛날 만화지만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캐릭터 산업이 됐죠. 우리에게도 주옥 같은 캐릭터가 많이 있는데, 발굴해서 키워야 합니다.” ‘강가딘’, ‘소년 007’을 그린 김삼(68) 화백은 “순수 창작 만화가 많아야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쪽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다른 볼거리가 많은 요즘, 이쪽이 어렵다보니 창작 만화를 쏟아낼 후배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어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부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인 조관제(62)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 만화 팬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 만화의 우군이 더 많이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로 작가들 “캐릭터 발굴” 한목소리 기념 행사의 마지막 순서가 재미있다. 전시관의 나무벽에 각자 만화를 그려넣는 것이다. 은근한 신경전과 함께 사랑방에서처럼 두런두런 이야기가 오간다. “아, 명당은 다 차지했구만.”(조금 늦게 자리 잡은 이정문 화백), “오랜만에 그리니 잘 안되네.”(‘로봇 태권브이’의 조항리 화백), “그림 그리고 사인도 해야 하나?”(‘주먹대장’의 김원빈 화백), “아따, 캉타우까지 그리네, 무얼 그렇게 많이 그려?”(신문수 화백이 이정문 화백에게)전시회는 7월31일까지 이어진다. 입장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은 휴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자연이야기] 어린이는 콧물을 흘려야 건강하다

    [자연이야기] 어린이는 콧물을 흘려야 건강하다

    우리나라의 기초학제는 삼국시대의 고구려가 정착시킨 경당, 고려와 조선시대의 서당, 구한말의 일제강점기부터 소학교, 보통학교, 국민학교(황국신민학교) 등의 이름으로 남아왔고, 1996년 민족 정기를 되찾겠다는 취지로 오랜 동안 사용해 오던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개칭하기에 이른다. 오래 전 이 국민학교의 입학식 때면 신입생과 재학생을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표식이 하나 있었다. 바로 신입생의 왼쪽 가슴에 어른 한 뼘 길이만큼의 하얀 손수건을 달아 두었던 것이다. 그 손수건은 신입생을 상징하는 것일 뿐 아니라 아직은 생소한 학교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린 그들의 사소한 실수와 두려움, 크고 작은 근심걱정을 덜어주는 보호막처럼 작동해 주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거쳐야 했을 신입생 시절, 하얀 천조각을 길게 접어 옷핀으로 찔러 달아놓은 그 모습…. 하얀 마크 같은 손수건은 무슨 큰 훈장이나 되는 것처럼 자랑스럽고 신기한 액세서리 같은 존재였다. 세월이 흘러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바뀐 지금, 그 같은 손수건을 달고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아예 없을 뿐 아니라 그럴 필요성도 사라졌다. 언젠가 실제 초등학교 입학식장엘 가보았더니 콧수건은 커녕 콧물을 흘리며 등교하는 학생들조차 보기 쉽지 않았다. 사실 학교에 입학할 나이쯤의 아이들이 흘리는 콧물은 대단히 중요한 모종의 지표가 된다. 이들이 흘리는 콧물은 대부분 면역반응의 결과 생성된 노폐물이거나 혹은 그와 유사한 체액의 분비물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중증의 축농증이나 비염이 아니면 대부분 외부에서 침입한 다양한 미생물과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체내 면역 시스템과의 반응에서 생겨난 물질이 방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콧물은 건강한 아이로 자라고 있다는 중요한 증거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콧물을 유발하는 요소들은 공기와 토양 중에 포함된 물질 속에 들어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진균,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의 생물학적 인자들이 있다. 바깥에서 머무는 시간이 급증하고 친구들과의 활발한 놀이활동에 따른 호흡량이 증대되면서 아이들의 콧구멍으로 이런 물질들이 유입되거나 노출될 기회는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그 결과 자연적인 후천적 면역 과정을 겪게 되고 그 흔적으로 콧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그럴 기회가 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먼지를 만날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학교를 가는 동안에도 아스팔트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걷거나 부모의 승용차에 동승하여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집에 돌아와도 거의 먼지 하나 구경하기 힘들만큼 깔끔하게 정리된 환경에서 하루를 보낸다. 놀이터에서도 흙장난을 하기 어렵다. 흙을 만지고 들어오는 것을 방관할 만한 부모도 많지 않지만 놀이터 자체가 흙이 없는 환경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연히 아이들은 스스로의 면역체계를 불러일으키고 건강을 보증해 줄 면역반응을 담당할 외부물질과의 접촉을 잃어버린 채 비닐주머니 같은 환경에서 살아간다. 어린 시절 콧물 속에서 만들어진 면역체계는 요즘 가장 골칫거리로 떠오른 아토피를 극복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힘이 된다. 당장 살아가기에 깔끔하고 편하며 위생적일 것 같아 온 세상을 단단한 대리석과 시멘트로 뒤덮은 오늘의 주거 환경은, 우리 후손들로 하여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신체적 조건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으며, 결국 가장 민감한 시기의 아이들을 병원과 약국으로 전전하게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아직 아토피와 콧물의 상관관계에 대해 명쾌하게 정의된 바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콧물 흘리며 자란 나와 친구들 중에 아토피에 걸려 고생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 어떤 행복도 건강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없다. 우리 자손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면, 그들을 위해 콧물이 흐르도록 하는 온전한 자연을 남겨주고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강을 챙기도록 하는 데 무엇보다 힘써야 하는 것은 아닐까! 먼 훗날 콧물과 건강을 되찾은 그들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지구의 미래가 될 것이다. 글·사진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 소장 ※ 이 글의 모든 내용들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됩니다. 박병권·한국도시생태연구소 소장. WDU 한방건강학과 교수. MBC ‘느낌표-이경규 다큐멘터리 보고서’에서 너구리박사로 출연. SBS ‘반달곰복원프로젝트’ 제작지원 및 출연.
  • ‘저작권 침해’ 프리챌대표 영장기각

    서울중앙지법이 13일 공중파 방송 3사의 드라마와 음란 영상물 등이 불법으로 공유되는 것을 사실상 방치, 저작권법 위반 방조 등 혐의로 포털사이트 프리챌 대표이사 손모(32)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기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피의자의 가담 정도가 약하고, 피해자와 합의가 진행 중인 점, 현재 저작권 침해방지기술 수준 등을 참작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이혁)는 지난 11일 이용자들이 공공연히 ‘야동’을 주고받는 파일공유 사이트를 방치한 혐의로 손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창작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 17일 첫 무대

    창작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 17일 첫 무대

    창작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에 대해 오해하기 쉬운 두 가지. 자살이 테마이니 우울하고 칙칙하진 않을까, 외국 소설이 원작이라 문화적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을까. 결론은 둘 다 아니다. 올해 창작 뮤지컬 기대주인 ‘기발한 자살여행’이 17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첫선을 보인다. 개막에 앞서 연습실에서 미리 만난 리허설 공연은 우울함보다는 유쾌함이, 한숨보다는 웃음의 파동이 훨씬 컸다. 핀란드 대표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했지만 남북통일이 이뤄진 가상의 미래 시점이란 것 말고는 현재 한국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매끈한 각색은 원작의 존재를 의심할 정도다. 발단은 사업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중소기업 사장과 통일 이후 대기발령 상태가 된 육군장교가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자살을 시도하면서 비롯된다. 목을 매려던 전깃줄이 길어서 어이없게 살아나고, 권총 자살에도 실패한 이들은 동반 자살을 결심하고 자신들과 똑같은 처지의 자살 여행단을 모집한다. 이렇게 해서 삶의 모든 의욕과 희망을 잃은 채 오직 죽음만을 갈구하는 12명의 자살 희망자들이 자살버스에 탑승한다. 실연당한 여인, 기러기아빠, 시한부 노동자, 매맞는 아내, 추락한 스타 여배우 등 저마다 피할 수 없는 이유로 자살을 선택한 이들은 최후의 목적지인 백두산 천지를 향해 힘껏 달린다. 이들의 절박하고, 야심찬 시도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 공연은 국내 초연이면서 세계 초연이다. 제작사 쇼팩의 송한샘 대표는 2006년말 원작소설에 대한 전세계 독점 뮤지컬 저작권을 따냈다. “소설을 읽자마자 뮤지컬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송 대표는 “스토리가 재밌고, 기발할 뿐만 아니라 삶이 아무리 힘들고 비참해도 살아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감동적인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향후 핀란드 공연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해외 라이선스 수출을 염두에 둔 작품인 만큼 창작에 참여한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연극 ‘보이첵’으로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임도완 연출이 작품 전반에 유머 코드를 적절히 배치했고, 극작가 이수연은 원작의 배경인 핀란드와 유럽 대륙을 통일 한국과 중국,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로 각색해 공감대를 높였다. 뮤지컬에서 드라마 못지않게 중요한 음악은 영화 ‘실미도’ ‘올드보이’로 유명한 작곡가 이지수가 맡았다. 40인조 체코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음악들은 장중하면서도 경쾌하고, 긴장감 넘치는 등 다양한 정서를 자유자재로 뿜어낸다. 임도완 연출은 “자살이란 무거운 주제를 위트와 유머로 따뜻하게 그려낸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음악은 웅장하게, 드라마는 코믹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객석쪽을 바라보던 버스가 양옆으로 갈라져 방향을 바꾸는 등 재치있는 무대 전환도 눈길을 끈다. 4월19일까지. 4만 4000~7만 7000원. 1544-155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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