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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공직열전] 문화체육관광부 (상)실장급 간부들

    [2013 공직열전] 문화체육관광부 (상)실장급 간부들

    지난 2월 25일, 취임식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았다. 방명록에는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이란 세 단어가 쓰였다. 문화계는 흥분했다. 국가 수장 가운데 어느 누구도 ‘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그대로 새 정부의 국정기조로 이어졌다. 불명예 퇴진했던 유진룡 전 차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출신의 첫 장관이 돼 친정으로 돌아왔고, 모철민 전 차관은 교육 공무원들의 독무대였던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자리를 꿰찼다. 실현 여부를 놓고 논란을 키웠지만, 박근혜 정부는 ‘문화재정 2%’란 달콤한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요즘 문체부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지금 이대로~”다. 1990년 신설된 문화부는 1993년 체육청소년부와 합쳐 문화체육부로 개편됐고, 1994년 다시 교통부 관광국과 통합됐다. 1998년에는 폐지된 공보처의 일부 기능을 흡수했고, 2008년 국정홍보처와 정보통신부(디지털콘텐츠 업무)를 끌어와 현 체제를 확립했다. 잦은 부침을 겪으며 지금의 ‘파벌 없는 부처’란 생존 방식이 확립됐다. 이는 실장급 간부들의 면면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7명 가운데 옛 공보처 출신이 2명, 나머지는 옛 문화부 출신이다.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을 앞세워 발탁된 조현재 1차관이 체육부 출신의 ‘체육통’임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안배가 이뤄진 셈이다. 또 7명 가운데 영남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 강원·호남이 2명씩, 서울·경기·충남이 1명씩이다. 서울대 출신도 없다. 육사를 포함해 제각기 다른 대학 출신이다. 게다가 7명 중 4명은 대변인(홍보관리관) 출신으로, ‘대변인=출세’란 등식을 입증한다. 실장급 간부들의 주축은 행시 25~28회다. 문체부의 살림을 주무르고 있는 최규학 기획조정실장과 방선규 국민소통실장이 대표 주자. 두 사람 모두 공보처에서 출발한 공통점이 있다. 최 실장은 “적이 없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무던한 성격이다. 정·관계 등 안팎으로 다양한 친분까지 지녔다. 미국, 베트남, 영국 등의 해외 문화원을 돌며 다양한 식견을 쌓아 각종 현안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 실장은 ‘마당발’이다. 이곳저곳 인맥이 많아 ‘사통팔달’로 통한다. ‘두주불사’로 소문났지만 균형 잡힌 정무 감각과 깐깐한 일처리로도 유명하다. 한 내부 직원은 “대개 통이 크면 섬세함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업무에 대한 자세는 집요하다”고 평가했다. 노무현 정부 때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으로 논란이 됐던 기자실 폐쇄 조치의 실무를 총괄해 위기를 겪었으나, 새 정부 들어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권토중래했다. 원용기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선비’로 불린다. 국내 대기업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해외연수까지 다녀온 그는 학구열이 남다르다. 조용하면서도 내실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지난해 영국문화원장 재임시절, 런던올림픽 관련 한류 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청으로 금의환향했다. 육사(36기) 출신의 심장섭 종무실장은 주변에서 “전혀 군화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저작권정책관, 미디어정책국장, 국립중앙도서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그는 종무과장으로 일하며 동국대 불교대학원까지 마친 ‘종교통’이다. 김종율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호탕한 성격과 추진력 있는 일솜씨로 호평을 받는다. 골치 아픈 사업으로 꼽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투입돼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도 그런 ‘개인기’ 덕분이다. 콘텐츠 정책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등을 지낸 ‘콘텐츠통’이다.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저작권 전문가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파견돼 일하던 그는 돌아와 저작권정책관을 지냈다. 다양한 저작권 정책 입안에 기여했다. 논리적이며 치밀한 일처리가 강점이다. 최고참으로 맏형 스타일인 우진영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보좌역에 내정돼 조만간 문체부에서 명예퇴진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생명의 窓] 일곱 살배기의 지적/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생명의 窓] 일곱 살배기의 지적/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내가 처음으로 안나를 알게 된 것은 1991년 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린왕자’와 ‘모모’,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제제’를 만난 이후 너무 오래도록 논리 편향의 공부에만 몰두해 왔던 터라, 내 마음은 그야말로 삭막함 자체였다. 그래 나는 내 잠든 동심을 일깨워줄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바로 그 계제에 한 유학생을 통하여 소개받은 인물이 안나였다. 일곱 살배기 안나! 안나는 하느님을 ‘미스터 갓’이라 불렀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관점, 그러니까 ‘보는 지점’ 또는 ‘보는 위치’들을 가지고 있잖아. 그렇지만 미스터 갓은 ‘봐야 될 지점들’만 가지고 있어.” 천재성이 번득이는 이 말은 내 사고방식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았다. 지금 이 아이는 무어라고 말하고 있는가. 그러니까 안나의 말은 우리들이 흔히 쓰는 관용어에 대한 뒤집기 발상이었던 셈이다. 우리는 습관처럼 ‘관점’이라는 말을 쓴다. 영어로 point of view(보는 지점). 그런데 이 아이는 자유롭게 언어의 족쇄를 벗어나 point to view(봐야 할 지점)라는 역발상을 한다. 옛말로 역지사지(易地思之)가 되겠다. 이 아이는 우리의 언어문화에 대해 메가톤급 비평을 가하고 있다. 우리가 아무런 경계 없이 사용해온 ‘관점’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깨닫게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보는 지점’이라는 말은 정해진 자리에서 자기 중심으로 무엇인가를 바라볼 때 사용될 수 있다. 반면 ‘봐야 될 지점들’이란 말은 자기 중심을 탈피해서 상대방의 입장, 혹은 있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들의 처지에 서서 어떤 대상을 들여다 볼 때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보는 지점’만을 가지고 있고, 미스터 갓은 ‘봐야 될 지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안나는 얘기했던 것이다. 안나는 오늘 우리 사회에도 희망적인 영감을 준다. 우리가 처한 정치·사회적 긴장국면은 한마디로 여러 관점의 충돌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이럴 때 ‘관점’(point of view)이라는 관습어 대신 ‘봐야 할 지점들’(points to view), 더 줄여서 ‘볼 점’이라는 신조어가 대중화된다면, 그 자체로 융화의 실마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안나는 ‘Hi, 미스터 갓’이라는 책 속의 주인공이다. 안나는 실존했던 인물이다. 책의 가명 저자 스무 살 ‘핀’은 어느 날 밤 런던의 부둣가를 산책하다 우연히 다섯 살 꼬마 ‘안나’를 만나게 된다. 집을 나온 꼬마는 술주정뱅이 아빠와 무관심한 엄마를 둔 가정에서 학대받는 아이였던 것! 둘은 금방 친구가 되고 그날로 핀은 안나와 함께 살게 된다. 둘의 만남은 서로에게 전혀 다른 세상을 비춰주고, 이내 보석처럼 빛나는 진리의 조각들로 차곡차곡 새겨진다. 유학 당시 안나를 혼자만 아는 것이 너무 아까워 시간 나는 대로 번역을 해 봤다. 아직 우리나라가 국제 저작권 협약의 예외국으로 인정받고 있던 때였다. 하지만 곧 우리나라도 저작권 효력이 발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는 수 없이 내 졸역은 선행 계약에 밀려 차례가 오기를 마냥 기다려야 했다. 돌이켜 보니 꼬박 20년 걸렸다. 20년 만의 커밍아웃! 반갑기 짝이 없다. 하던 말을 마저 하자면 지금 우리 사회는 복잡다단한 양상의 갈등으로 엄청난 비용을 치르고 있다. 선진국 초입에서 발목이 잡혀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거듭 말하거니와 갈등 해소의 기초는 서로 ‘봐야 할 지점’들을 충분히 봐 주는 것이다. 그래야 주관을 떠나 객관을 온전히 담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 대화는 함께 나누는 ‘독백’일 뿐이다.
  • 강지환 피소 입장 “저작권협회 등록도 안 된 것을…”

    강지환 피소 입장 “저작권협회 등록도 안 된 것을…”

    배우 강지환 측이 연극 ‘행복’의 저작권 위반 피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5일 강지환 측 관계자는 “정세혁 연출자가 자신의 작품을 도용했다고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연극 ‘행복’의 정세혁 연출자는 지난 8일 강지환이 일본 팬미팅에서 선보인 연극 ‘고마워, 여보’가 자신의 작품을 도용했다고 주자했다. 정 연출자는 이에 따라 최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강지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지환 측 관계자는 강지환이 팬미팅에서 20분 정도 퍼포먼스를 한 것”이라면서 “정식공연도 아니었고 저작권 협회에 등록도 안 됐다. 그래서 제작자와 말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출자와도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기사를 내버리니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강지환 측은 소장을 전달받은 뒤 본격적인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원전사고 예언한 대형 신작 ‘코펠리온’ 국내 상륙

    일본 원전사고 예언한 대형 신작 ‘코펠리온’ 국내 상륙

    매 분기별 새로운 애니메이션이 쏟아져 나오는 일본에서 이번 4분기에 가장 주목할 만한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대형 신작 ‘코펠리온: 도쿄 방사능 그 후’가 국내 상륙한다.| 지난 2009년부터 일본 고단샤 주간 만화잡지 ‘영 매거진’에 연재를 시작한 ‘코펠리온’은 도쿄 방사능 예언 만화로 불리고 있는 화제작이다. 방사능 유출로 인해 폐허가 된 20년 후의 도쿄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방사능의 영향을 받지 않는 3명의 소녀들이 살아남은 생존자를 구출하며 펼치는 모험담을 담고 있다. 2011년 3월, 실제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발생 후 만화 연재와 애니메이션 제작이 전격 중지되기도 했다.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가 대지진으로 붕괴됨으로써 원심봉이 녹아 내린다는 가정이 ‘일본 원전사고를 정확히 예언했다’며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도쿄를 배경으로 한 점과 방사능 유출이 인체를 비롯한 생물체에 끼칠 수 있는 영향 등 방사능 유출의 후폭풍을 현실감 넘치게 묘사하면서 대중의 공포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애니메이션에는 이러한 방사능 유출의 영향에 대한 묘사 이외에도 피폭에 안정된 유전자 조작의 실체나, 방사능 폐기물과 관련된 알 수 없는 조직의 음모 등의 내용이 박진감 있게 전개된다.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는 ‘코펠리온’은 현재(10월24일 기준) 일본 현지에서 4화까지 방영되었으며 MBC 미디어 그룹의 인터넷 자회사 아이엠비씨(iMBC, 대표 허연회)는 ‘코펠리온’의 국내 정식 수입사로부터 인터넷(웹하드) 저작권 관리를 위임 받아 웹하드에서의 저작권을 관리한다. 그 외 인터넷에서는 애니메이션 전문 사이트 ‘마이씨앗’ 등에서 서비스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좌편향’ 지적 7종도 수정권고 대상에

    지난 8월 검정을 통과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한 교육부 재검토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일단락될 예정인 가운데 한 달 전 재검토 시작 당시와 판이하게 달라진 교육부 내부 기류가 15일 감지됐다. 교학사 교과서의 우 편향성과 부실사료 문제 때문에 재검토가 시작됐지만, 정작 좌 편향 지적을 받은 나머지 7종의 현대사 부분도 교육부의 수정권고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전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추석 연휴 동안 교과서를 봤는데, 좌 편향 지적을 받을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한 게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이 달 중순이 지나기 전 8종 교과서 별로 수정 권고를 하겠다”면서 “교과서 집필자들이 권고를 받아들여 수정을 요청하면 교육부 장관 승인 절차를 이달 말까지 끝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집필자에게 수정 권고→집필자가 교육부 권고 수락해 교과서 수정 요청→교육부 장관이 집필자의 수정 요청 승인’이란 절차를 밟겠다는 얘기다. 이 규정은 사실 집필자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변화된 사회상을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교과서 수정 간이 절차다. 기왕 수정할 부분을 찾아낸 교육부가 곧바로 집필자에게 수정을 요구하는 대신 최소 3단계에 걸친 복잡한 과정을 밟는 이유는 교육부 장관이 교과서 수정 명령권을 행사하기 위해 교과용도서심의회를 운영하려면 최소한 8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교육부 장관이 수정 명령권을 행사하려다 당장 내년 3월로 확정된 한국사 교과서 발간 일정이 무산될 수 있다. 교육부의 수정 권고를 전후해 그 동안 ‘1(교학사 교과서) 대 7(다른 교과서)’의 구도로 교학사만 비판받던 상황이 180도 역전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교학사를 뺀 7종 교과서 집필자 모임인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가 교육부의 수정 권고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집필자 협의회 관계자는 “교육부가 만일 ‘남로당식·북한식 사관이니 고쳐라’라는 식으로 명예훼손 수준의 권고를 내린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교학사는 교육부 수정 권고를 따를 계획이다. 일괄 수정권고 거부 뒤 7종 집필자와 교육부 간 갈등이 격화한다면 ‘국정 교과서 도입’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전날 국감에서 이학재 의원 등 새누리당 측은 “수능 필수인 한국사에 한해 검·인정 대신 국정 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서 장관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련의 움직임이 이같이 진행되자 7종 집필자와 야권 측에서는 일종의 ‘음모론’을 제기하며 방어 태세를 갖췄다. 한국사 교과서 논란이 ‘우 편향 국정 교과서’ 도입을 위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란 주장이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2011년 현대사학회 주도로 ‘민주주의’에서 ‘자유민주주의’로 집필기준을 바꾸더니 올 상반기 현대사학회장인 이명희 교수가 교학사 교과서를 냈고, 하반기에 현대사학회 고문인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임명된 뒤부터 새누리당이 국정 교과서를 주장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국정 교과서는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 있는 제도”라면서 “설사 시행되더라도 ‘햇볕정책은 친북 정책’이라고 국감장에서 발언하는 유 국사편찬위원장에게 국정 교과서 편찬을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이 열거한 나라 외에 최근 일본 우익이 자국 정부 입장과 판례에 입각한 교과서 기술을 강화하고 출판사 재량을 없애는 내용의 교과서법 제정을 아베 신조 총리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섹스’(sex)의 순우리말은 ‘니디티’? 네티즌 ‘황당’

    ‘섹스’(sex)의 순우리말은 ‘니디티’? 네티즌 ‘황당’

    ‘섹스’(sex)의 순우리말은 뭘까. 출산장려 시민단체 ‘부부핵교’ 대표 황주성씨는 지난 8일 ‘성교’를 뜻하는 영어 단어 ‘섹스’(sex)에 해당하는 신조어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그 저작권을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등록했다. 황주성씨는 한국저작권위원회로부터 해당 신조어의 저작권 등록번호 제C-2013-019964호를 받았다. 황주성 대표가 만든 ‘섹스’(sex)의 순우리말은 ‘니디티’. 이는 컴퓨터 자판에서 ‘섹스’의 알파벳 철자 ‘s’, ‘e’, ‘x’를 한글 2벌식 입력에서 차례대로 치면 나오는 ‘ㄴ’, ‘ㄷ’, ‘ㅌ’에 모음 ‘ㅣ’를 붙인 것이다. 황주성 대표는 ‘섹스’에 해당하는 신조어 ‘니디티’를 만든 이유에 대해 “출산장려를 외치면서도 정작 섹스를 터부시하는 부정적인 문화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이 같은 신조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황주성 대표는 “SEX가 원래 나쁜 게 아닌데 한국에서만 금칙어로 지정해놓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착한 섹스를 하는 부부들까지 주눅이 들 정도여서 우리말로 만들어보게 됐다”고 밝혔다. 황주성 대표는 “어른들도 말하면서 부끄러워지는 한자어인 성행위, 성관계나 영어인 섹스를 대신할 새로운 순우리말인 ‘니디티’의 저작권 등록이 한글날에 즈음해 이뤄지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착하고 아름답고 멋진 섹스라면 공공장소에서도 ‘니디티’라고 당당히 말하고 쓰자”고 권유했다. ‘니디티’ 캐릭터도 공개했다. 칼을 치켜든 미녀 요정이다. 칼은 ‘나쁜 섹스, 못된 섹스를 추방한다’, ‘착한 섹스, 멋진 섹스를 방해하는 마귀를 쫓아낸다’를 뜻한다. 황 대표는 “앞으로 니디티 사용 정착 캠페인도 벌일 것”이라며 “일반 국민들은 아무런 제약없이 쓸 수 있지만 저작권이 등록된만큼 이를 상업적으로 쓸 경우엔 민형사상 처벌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한글로 적혔다고 다 순우리말인가”라면서 “그렇다면 egg의 순우리말은 달걀이 아니라 ‘디히히’냐”라고 황당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석도 없이…잠든 모습마저 그는 겸손했다

    비석도 없이…잠든 모습마저 그는 겸손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마법의 푸른 지팡이가 있어. 그 지팡이는 이 골짜기에 묻혀 있단다.” 소년은 큰형이 들려준 푸른 지팡이 이야기에 매료됐다. 이후 푸른 지팡이를 평생의 화두로 삼고 살았다. 죽기 전 지팡이가 묻혀 있다던 골짜기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행복은 사람을 위해 사는 곳에 있다”며 민중에 대한 사랑과 휴머니즘을 실천했던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1910)의 이야기다. 지난 6일(현지시간) 교보문고 독자 25명은 톨스토이가 평생 좇았던 푸른 지팡이의 골짜기를 찾았다. 톨스토이가 태어나 자라고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 곳.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툴라시 인근의 작은 마을 야스나야폴랴나다. 모스크바에서 세 시간여를 꼬박 달려간 ‘순례자’들을 맞이한 것은 은빛 자작나무 행렬이었다. 수직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러시아 국목(國木) 옆에는 톨스토이의 부인 소피야 안드레예브나가 개량했던 100여종의 사과나무 사이로 말들이 순하게 풀을 뜯고 있었다. 야스나야폴랴나는 톨스토이가 19세 때 어머니에게 물려받아 60년간 산 터전이자 그의 첫 소설 ‘유년시절’을 포함해 ‘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등 대부분의 작품이 탄생한 요람이다. 현재 전체 면적은 4㎢지만 톨스토이가 상속받았을 당시에는 12㎢에 이르렀으며 하인만 330여명을 거느렸다. 독자들을 안내한 모스크바국립대 김진성(36·러시아 문학 전공) 박사는 “야스나야폴랴나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막심 고리키, 안톤 체호프, 이반 투르게네프 등이 줄지어 찾은 곳으로, 러시아 예술가들에게는 성지와도 같다. 불안이 팽배했던 세기 말, 톨스토이가 제시하는 미래가 궁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톨스토이가 살았던 2층짜리 흰 저택은 그의 몸만 빠져나간 듯 유품 4000여점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오래된 장서들의 퀘퀘한 냄새가 묵직하게 전해졌다. 15개 언어를 구사했던 톨스토이가 소장했던 책은 39개 언어 2만 2000여권에 이른다. 2층 응접실로 올라가니 러시아 유명 화가 이반 크람스코이와 일리야 레핀이 각각 그린 45세, 59세 때의 톨스토이 초상화가 형형한 눈빛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집필실에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그의 작품 대부분이 쓰여진 책상과 눈이 나빠 182㎝의 장신을 한껏 구부리고 앉았던 작은 의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저택을 빠져나와 숲길을 얼마나 헤치고 갔을까. 사람 하나가 누우면 꼭 맞을 크기의 장방형 봉분이 솟아 있었다. 대문호는 어릴 적 형들과 뛰놀던 골짜기의 흙과 한 몸이 되어 있었다. 비석 하나 없는 흙더미를 덮은 야생화가 겨우 그곳이 ‘묘지’임을 말해 주고 있었다. 최대한 간소하게 장례를 치러 달라는 그의 뜻을 반영한 것이다. 귀족으로 태어났지만 농노들을 위해 자신이 태어났던 대저택을 팔고, 말년에는 저작권과 재산 소유권까지 사회에 환원하려 했던 그다운 선택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객사’라는 비운을 맞았다. 82세이던 1910년 아내와의 불화로 집을 떠난 지 열흘 만에 간이역의 역참지기 집에서 폐렴으로 숨을 거뒀다. 삶뿐 아니라 죽음으로도 무소유와 청빈, 평화와 박애 정신을 실천한 그의 무덤 앞에 선 독자들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번 기행에 동행한 정호승(63) 시인도 무덤에서 쉽사리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삶의 결과는 죽음인데 대문호의 무덤에 비석도, 십자가도 하나 없는 걸 보니 감동이 큽니다. 관리를 따로 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흔적조차 없었을 테지요. 죽어서의 모습이 그렇게 겸손하다면 그가 생전에 정화된 삶을 살려고 얼마나 노력했을까요.”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의 공동 주최로 열린 러시아 문학기행은 러시아 대표 문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시간이다. 기행은 모스크바에서 ▲고려인 3세 러시아 작가 아나톨리 김의 강연 ▲알렉산드르 푸시킨·안톤 체호프 박물관 방문에 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톨스토이 소설 ‘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배경지 견학 ▲도스토옙스키 박물관 관람 등으로 진행됐다. 글 사진 야스나야폴랴나(러시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애플과 ‘로고 소송’ 벌인 카페 女사장 ‘기권승’

    독일의 한 작은 카페 여주인이 거대 공룡 애플을 상대로 ‘기권승’을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법적 논란에 이어 여론전까지 이어진 이 공방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5월 본(Bonn)에 작은 패밀리 카페 ‘아펠킨트’(Apfelkind·Apple Child라는 뜻)를 연 크리스틴 로머는 4개월 후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의 주체는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애플 본사로 애플 측은 자사 로고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논란이 된 아펠킨트의 로고는 붉은 색 사과 안에 모자를 쓴 아이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꼭지 부분이 애플 로고와 비슷하지만 한쪽 귀퉁이를 베어 문 애플의 ‘트레이드 마크’는 없다. 이에 로머는 거대 공룡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애플의 제안을 거절했고 곧 기나긴 법정공방에 들어갔다. 당시 로머는 “이 로고는 (독일)특허청으로부터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면서 “반드시 내 로고의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곧 독일언론을 통해 해외에도 알려졌고 ‘사과만 있으면 죄다 애플 로고냐’는 비아냥도 쏟아졌다. 결국 애플은 최근 아무런 설명도 없이 로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포기했다. 로머는 “이제 마음놓고 이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 면서 “애플 측으로 부터 어떠한 소송 포기 설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사]

    ■안전행정부 △정보공유정책관 김혜영△정보자원정책과장 황규철△정보기반보호과장 장영환△행정정보공유과장 장한△국가기록원 기록수집과장 김엽△정부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장 김화진△세종청사관리소 시설2과장 정효직 ■문화체육관광부 △종무1담당관 신건석△저작권정책과장 금기형△정책포털과장 김정호△문화도시정책과장 박찬석△한국예술종합학교 총무과장 진재수△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이용과장 최훈창△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류홍보과장 허정석△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파견 나경환△국무총리실 파견 김현준 ■산림청 △산림교육원장 김윤종 ■한국관광공사 ◇지사장△쿠알라룸푸르 박철현△상하이 한화준△시드니 제상원 ■인제대학원대학교 △명예학장 백수경△학장 김광기 ■동부증권 △WM지원본부장 최종천△Equity파생운용팀장 김현구△남포지점장 추교원 ■한국증권금융 △신탁부문장 박전규△증권중개부문장 곽성민△자금부문장 김근업△준법지원실장 조규범△강남지점장 황승규△홍보실장 배진호△대전지점장 강종규△비서실장 이영찬 ■부광약품 △전무이사 박원태 ■BAT코리아 △대외협력담당 상무 장유택
  • [김문이 만난사람]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김문이 만난사람]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추석을 전후로 ‘금강산’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실망, 두 가지를 동시에 안겨줬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사람은 13만명이나 된다. 이들의 한을 어떻게 달랠까. 노래 한 곡 불러 본다. ‘누구의 주제련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그리움으로 손을 뻗어본다. 하지만 금강산은 여전히 ‘저편의 너’이자 단장(斷腸)의 메아리다. ‘그리운 금강산’은 홍난파의 ‘봉선화’(1919년) 이후 한국 가곡 역사에서 가장 애창되는 노래이다.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가사와 곡을 음미하노라면 시보다 아름답고 소설보다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쉼없는 작곡 ‘그리운 금강산’이 작곡·발표된 지 올해로 꼭 52년. 그동안 ‘통일 주제가’이자 ‘민족 가곡’으로 널리 사랑받아 왔다. 국내뿐만 아니라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그리고 세계적인 음반회사 데카에서 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의 ‘마이 월드’(My World)에도 수록될 만큼 국가 대표급 가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노래를 작곡한 최영섭씨. 그는 추석 직후부터 이산가족 상봉 노래를 작곡하기 시작했다. 오는 20일 음반이 나올 예정이어서 ‘그리운 금강산’ 이후 민족 가곡의 완결편을 선보이게 된다. 올해 나이 85살에도 불구하고 작곡에 여념이 없는 최씨를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먼저 최근 작곡한 노래 ‘아 우리 독도여’와 일본 위안부들의 한을 달래는 ‘그 누구가 알리오 소녀의 눈물을’이 담긴 CD 한 장을 건네준다. 보름 전 작곡했다는 설명과 함께. ‘아 우리 독도여’라는 가사를 들여다봤다. ‘삼천리 이 강산에 바위섬 하나/내 한 점 고운 살 던진 독도여~’ 이어 위안부 노래가사가 바로 나온다, ‘그 누가 알리오 서러운 눈물을/머나먼 이국땅에 어린 몸으로~’ 다음 이어진 얘기는 이산 가족 상봉의 노래다. “9월 중순에 두 곡(아 우리 독도여, 그 누가 알리오 소녀의 눈물을)을 작곡했고 이달 20일쯤 이산가족 상봉의 노래인 ‘금강산 가는 길’이 완성됩니다. 그러니까 ‘그리운 금강산’부터 시작해 조국을 생각하면서 곡을 만든 것이 100곡이 되는 것이지요. 나름대로 우리 가곡 역사에 의미가 있겠지요.” 작곡 중인 ‘금강산 가는 길’의 가사 내용을 잠깐 살펴봤다. ‘볼수록 아름다운 우리 금강산/망향가 부르다가 흘러간 청춘/저 하늘 달빛 속에 어리는구나/이제야 보고 싶은 그리운 얼굴~’ 작시는 시인 고산 최동호씨가 했다. ‘그리운 금강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가는 길’이라는 노래여서 사뭇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가 작곡한 노래는 대부분 조국 강산과 연관이 있다. ♬혹평도 딛고 “그동안 우리의 조국, 삼천리 금수강산, 그리고 민족의 ‘정’이라는 가곡집을 5권 출판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강과 산, 바다, 그리고 인정을 소재로 한 가곡이 100곡이 되더군요. 이번에 나오는 이산가족 노래가 그 완결편입니다. 보세요. ‘그리운 금강산’부터 시작해 ‘압록강은 흐른다’, ‘백두산은 솟아 있다’, ‘낙동강 칠백리’, ‘한강의 노래’, ‘남산에 올라’ 등 주로 조국의 산하를 작곡했거든요.” 작시한 최동호 시인과는 평소 자주 만났다. 그러면서 ‘아 우리 독도여’와 ‘그 누가 알리오 소녀의 눈물을’ 작곡하게 됐고 추석 때 이산가족 상봉 노랫말을 지어달라고 했단다. 그는 그동안 300여곡을 작곡했으며 그 가운데 3분의1은 민족 가곡, 그러니까 조국을 생각하면서 작곡한 것이 100곡이 된다. 예를 들어 ‘그리운 금강산’은 그리움과 금강산의 아름다움, 통일의 염원을 담았으며 최근 발표한 ‘아 우리 독도여’에는 한국인의 기백을, 위안부 노래에는 슬픔을 녹였다. 이달 발표될 이산가족의 노래에는 그리움과 다시 헤어지는 가슴 아픈 절절한 심정을 표현했다. 이어 ‘그리운 금강산’으로 얘기를 옮겼다. 2000년 8월 1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 한옥집만 한 크기의 노래비가 세워졌다. 2009년 강화도 통일평화전망대에도 그만한 크기로 노래비가 세워졌다. 최씨는 “해외에 다니면서 수백개 노래비를 봤는데 ‘그리운 금강산’만 한 크기의 노래비는 보지 못했다”면서 기네스북에 올려주면 안 되겠느냐며 웃는다. 그러면서 슈베르트의 ‘보리수’ 노래비는 숲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노래를 많이 사랑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의 고향은 강화도이며 학창시절은 인천에서 보냈다. 시곗바늘을 옛날로 돌린다. 한 시인이 음악가를 꿈꾸는 중학생과 인천 앞바다를 거닌다. 시인은 오른쪽 주머니에서 소주병을 꺼내 벌컥벌컥 술을 들이켰다. 시인은 “이봐, 한 수 읊을 테니 적어 봐”라고 했다. 그러고는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라고 소리친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바닷바람이 불었다. 성질 급한 학생은 “다음은요?”라고 보챘다. 시인은 또 목구멍 속으로 술을 꼴깍 넘기며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학생은 이튿날 가곡을 만들어 화답을 했다. 시인은 고 조병화씨다. 광복 직후 경복중학교에 다니던 학생 최영섭이 인천 앞바다를 거닐 때의 일화다. 최씨는 1954년 처녀 가곡집을 냈다. 그러자 서울신문 문화면 전체에 다음과 같은 글이 게재됐다. ‘악보 출판치고는 사상 최악이다. 그러나 이 청년의 장래를 정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시 작곡가 나운영씨가 주저 없이 나서 역설적으로 호평했던 것이다. “저는 ‘그리운 금강산’ 덕분에 명성과 부를 얻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학교 교가나 회사 사가들을 많이 작곡했습니다.” ♬빈털터리 삶 그러나 지금은 서울 모래내 반지하 월세방에 산다. 왜 그런지 살며시 물었다. 16년 전 재혼한 부인한테 돈을 몽땅 줬는데 집 나가서 여태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며 웃는다. 그 부인을 미워하느냐는 질문에 “글쎄, 올 줄 알았더니 오지 않더구만요”라고 한다. 최씨의 첫 부인은 세 아들을 낳고 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한참 동안 혼자 살다가 방송국 PD의 중매로 둘째 부인을 만나 살았지만 1997년 헤어졌다. 평생 살려고 약속했던 부인에게 재산을 다 주고 났더니 빈털터리가 됐다. 그룹 ‘들국화’ 멤버였던 큰아들이 함께 살자고 하지만 집에 쌓인 책이며 음악자료들이 정들어 혼자 지내기로 했다. 눈치 보는 게 하나 있다. 집에서는 소주를 마시고 밖에서는 맥주를 마신다. 혹시 ‘그리운 금강산’ 작곡자가 강소주나 먹는 처지가 됐나, 하는 시선 때문이다. ‘그리운 금강산’ 탄생 당시로 화제를 돌렸다. 1961년 8월이다. KBS가 남산에 있던 시절이다. ‘남산에 올라’, ‘한강의 노래’, ‘낙동강 칠백리’, ‘백두산은 솟아 있다’ 등의 곡을 발표할 때였다. 하루는 한용희(‘파란 마음 하얀 마음’ 작곡자)씨가 남산 ‘산실다방’에서 차를 마시자고 했다. 다짜고짜 “최 선생. 한강, 백두산, 낙동강을 다 작곡하면서 정작 금강산은 왜 안 하는 거요”라고 말했다. 최씨는 아차 싶구나 하는 생각에 평소 친하게 지내는 한상억(1992년 작고)씨를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안 그래도 가사를 이미 써 놨으니 가져 가시오”라고 했다. 그날로 최씨는 밤새 오선지에 음표를 그렸다. 이튿날 방송국에 악보를 전달하고 녹음에 들어갔다. 서울대 음대 동창인 이남수씨가 지휘했다. 3일 뒤부터 KBS 가곡프로그램 ‘이주일의 노래’에 연달아 방송됐다. 팬레터가 쇄도했고 32세의 청년 최영섭은 일약 가곡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지금에야 밝히는 진실. ‘그리운 금강산’의 첫 대목에서 ‘누구의 주제련가~’의 주제는 ‘주재’(主宰)라는 것이다. 하느님이 아름다운 금강산을 주재했다는 뜻인데 처음 악보집을 인쇄할 때 ‘주제’라고 나온 것이 그대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최씨는 6살 때 강화도 동네 병원에서 축음기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었다. 또 마니산에 올라 연평도 쪽에서 들려오는 ‘경기 뱃노래’에 매료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호르겔 피아노를 처음 접하면서 음감을 확인했고 이화여고에 다니는 누나한테 음악을 배웠다. 인천중학교 시절에는 바이엘과 체르니를 독학으로 배웠다. 1949년 경복중학교 6학년 때 첫 작곡 발표회를 가졌다. 서울대 음대 시절 김성태 선생을 만나면서 오늘날 민족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다. “제 나이 85살입니다. 생전에 통일을 봤으면 원이 없겠습니다. 내후년이면 광복 70주년이거든요. ‘그리운 금강산’도 더 이상 불려지면 안 될 텐데요.” 헤어지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세탁소에 옷을 맡기면 ‘금강산’이라고 이름을 적어요.” 선임기자 km@seoul.co.kr ■최영섭 작곡가는 오선지와 한평생 지휘자로도 활약 1929년 인천 강화군 화도면에서 태어났다. 인천중학교를 거쳐 경복중·고교 재학 때 이화여대 임동혁 교수에게 작곡 이론을, 서울대 음대 작곡과에서 김성태 교수에게 작곡 이론을 각각 사사했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지휘과 수석 교수 칼 스터라이히 교수한테는 지휘법을 사사했다. 인천여중고, 인천여상고, 이화여고, 한양대 음대, 상명대 음악과, 세종대 음악과에서 교직 생활을 했다. 인천애협교향악단을 창립, 상임 지휘자를 맡았다.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 한국작곡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 서울작곡가 포럼 고문, 한국가곡문화예술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인천시문화상(1959년), 경기도문화상(1961년), 한국음악상(1996년), 세종문화상(2001년), 대한민국문화훈장(은관·2009년), 세일문화재단가곡상(2010년) 등이 있다.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창조대출’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창조대출’

    중소기업 고객이 많은 기업은행은 지적재산(IP) 우수 기업을 위한 ‘IP 보유 기업 보증부 대출’(위)을 올해 창조금융 발전 차원에서 출시했다. 산업재산권, 저작권, 신지식재산권 등 우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100억원, 총 25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지적재산 우수 기업에 대해 직접투자 500억원, 대출 2000억원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보증서를 담보로 하는 대출로 지점장 전결권을 넓혀 최대한 빨리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IBK창업섬김대출’(아래)은 벤처기업이나 지식문화 분야에 창업한 지 5년이 안 된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상품이다. 벤처기업과 이노비즈기업 등 지식 기반 산업에 4000억원, 기술자격증 보유자나 전문 분야 경력자의 창업 기업에 4000억원, 소상공인에게 2000억원 등 총 1조원을 공급한다. 특히 창업 2년차에 폐업하는 기업이 많은 것을 감안해 기존에 3년이었던 대출 기간을 5년으로 늘렸다. 대출금리를 보증 비율에 따라 0.5~1.0% 포인트까지 감면해 주고 보증서 발급보증료도 최대 0.8% 은행이 대신 내준다. 창업과 관련한 교육, 컨설팅, 멘토링도 지원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창업기업의 자금은 물론 성공에 필요한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해 창업 활성화는 물론 성장 생태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고]

    ●정용무(전 사업)용우(메가트론 대표이사)선희(인천 경명초 교사)씨 부친상 이우백(서울신문 광고국 부국장)정성일(인천 강화중 교사)씨 장인상 2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31)787-1505 ●김종성(고려대 인문대학 교수)씨 부친상 김은실(세븐멘토 대표)씨 시부상 22일 태백중앙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33)580-3280 ●이창호(중소기업중앙회 가업승계지원센터장)씨 부친상 이준모(전 순천농협 이사)윤병헌(원예업)엄귀만(삼보기술단 상무)씨 장인상 23일 순천 성가롤로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61)900-4411 ●심영섭(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장인상 23일 진해 세광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55)545-4447 ●송민호(삼성SDS 특수사업실장)용호(대신증권 상무지점장)씨 부친상 정영찬(자영업)씨 장인상 23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62)231-8902 ●권순환(G1강원민방 영상취재부장)씨 부친상 권혁태(문성고 교사)이기훈(강릉MBC 총무부장)씨 장인상 23일 강릉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33)610-1444 ●노호성(함평군청 홍보담당)천성(함평축협 과장)진성(한미ONF 차장)씨 부친상 정정이(광주남구청 도서관과)씨 시부상 23일 전남 함평농협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61)323-4444 ●이양수(3·15 의거 부상자동지회 회장)씨 별세 21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55)290-5647 ●김두상(전 한국기술개발 부사장)씨 부인상 준영(거인인더스트리 대표)유성(교보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 이사)씨 모친상 주지민(서원INC 대표)이정환(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씨 장모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10분 (02)2227-7563 ●문수창(한국전력기술 차장)수형(범영화성 과장)씨 모친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02)2227-7569 ●도종섭(동오의료재단 회장·전 대구경북법무사회장)형수(전 계명문화대 교수)종현(미국 거주)씨 모친상 조경자(동오의료재단 이사장)씨 시모상 도건우(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경현(서울아산병원 교수)준형(한국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준우(미국 공군사관학교 교수)씨 조모상 23일 경산중앙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53)715-0004 ●김기태(전 전남도의원)기율(자영업)기용(탑라이스 대표)씨 부친상 23일 전남 장흥 관산 중앙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 (061)867-4400 ●배윤상(아시아나항공 차장)씨 부친상 김윤수(한국자산관리공사 팀장)이석제(대구은행 지점장)씨 장인상 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2258-5940 ●이상옥(대전 중구 기획공보실장)상훈(사업)씨 부친상 이명현(사업)김기홍(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정책관)씨 장인상 22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42)600-6660
  • [뉴라이트교과서 해부] 검증위원들 8개월간 교과서 부실 검정…실제 심사는 27일뿐

    [뉴라이트교과서 해부] 검증위원들 8개월간 교과서 부실 검정…실제 심사는 27일뿐

    지난달 30일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이 국사편찬위원회 검정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 가운데 교학사판은 뉴라이트 소속인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 등이 저자로 참여했다. 2008년 뉴라이트 성향 교과서포럼이 대안교과서를 낸 적이 있지만, 뉴라이트 인사가 참여한 역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기는 처음이다. 역사학계는 교과서 공개 사흘 만에 교학사판에서 298건의 서술 오류를 찾아냈다. 이에 교육부는 이례적으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고 고교 채택 절차 연기를 결정했다. 교학사판을 제외한 다른 7종의 집필자들은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를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검정이 끝난 교과서 전 종에 대한 재검토 사태를 촉발시킨 배경에 국사편찬위의 책임은 없는 것인지,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는 무엇인지 정리해 본다. “교학사 교과서 공개 뒤 2~3일 만에 역사학자들이 잡아낸 문제점만 298건인데, 검정 기간 8개월 동안 검정위원들은 왜 오류를 잡아내지 못했을까. 처음에 460건이 넘는 오류가 있는 상태에서 1차 검정은 또 어떻게 통과한 것인지 의문스럽다.”(주진오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협의회장) “나는 검정 기준에 따랐을 뿐 편향됐거나 어떤 의도를 갖고 판단하지는 않았다. 검정 심의위원회 안에서 각자 역할이 나눠져 있고, 그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다.”(익명을 요구한 검정심의회 위원) “검정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는 집필 기준에 맞춰 집필이 됐는지를 본 것이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서남수 교육부 장관)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고 3주가 지나는 동안 거의 매일 새로운 오류가 발견되면서 이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할 수 있었던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교과서에선 무더기 오류가 발견됐는데 이 교과서가 통과하게 된 과정에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없다거나 인터넷 포털에서 사진을 퍼다 쓴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는데 이런 실책에 대해 책임질 기관이 없다는 교육 당국의 해명이 오히려 검정 과정을 주목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학사 교과서의 부실 검정 의혹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22일 “검정심의회 위원을 다양하게 구성하지 못한 점, 위원 수가 감소한 점, 전문분야 전공자가 부족한 점, 검정 기간이 부족했던 점 등 국사편찬위의 부실 검정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국사편찬위의 검정 심사 과정에서 여러 건의 법령 위반 사례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이 국사편찬위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검정위원 15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학부모나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허용되어 있지만 국사편찬위가 교원이나 행정기관 근무자를 중심으로 위원을 구성했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그는 “국사편찬위가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가진 위원 구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성 측면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됐다. 검정심의회 위원 중 과거 검정 경력자는 3명인데, 2명은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고 고등학교 한국사 검정 경력자는 1명에 불과했다. 검정위원 인원 자체도 2011년보다 대폭 줄었다. 2011년 검정 심사를 한 중학교 역사 과목의 검정심의회 위원수는 26명이었는데, 이번 한국사 검정위원수는 고교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15명으로 줄었다. 특히 초기 사료오염 및 서술오류를 찾아내야 할 연구위원수는 17명에서 8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정해진 검정 기간은 8개월이었지만, 실제 검정위원들이 심사한 기간은 한 달이 채 못 된 것으로 밝혀졌다. 내용 표기 오류를 조사한 연구위원들은 재택근무하는 개별조사(18일) 기간을 포함해 28일 동안, 내용 검정 업무를 맡은 검정위원들은 재택근무하는 개별심사(17일)를 포함해 27일 동안 심사했다. 검정과 이후 과정에서의 투명하지 못한 행정은 교학사를 제외한 다른 교과서 집필진, 교사, 학부모의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란 지적도 나왔다. 교육부는 이번 검정 통과 교과서부터 인터넷으로 공개하는 ‘웹전시’를 실시했는데, 고교 교사 중에는 인터넷 사이트 주소와 비밀번호를 몰라 교과서를 아예 보지 못한 채 교육부가 종이책을 보내 주기만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 검정 통과 직후 종이책을 보기 위해서는 경기 과천에 위치한 국사편찬위를 직접 찾아 ‘내용 유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서약서를 쓰고 정해진 2시간 동안 볼 수 있었다. 이처럼 까다로운 절차에 대해 교육부는 “교과서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교과서 집필자들은 “검정을 통과해 판매해야 할 교과서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동의한 적도, 원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교육부가 명확한 오류를 지적하지 않은 채 다른 고교 한국사 교과서 7종도 교학사 교과서와 같은 선상에 놓고 재심사를 하기로 한 조치도 도마에 올랐다. 미래엔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인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사진 하나를 실을 때에도 오류를 남기지 않기 위해 수많은 자료를 뒤지고 공인된 학계 의견을 찾아 공들인 교과서를 298건의 오류가 발견된 교학사 교과서와 도매금으로 똑같이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국전 종전 50주년 기념우표 저작권 소송… 美 우정공사 7억 배상

    한국전쟁 종전 50주년 기념우표의 저작권을 둘러싸고 미국에서 7년간이나 이어진 소송에서 미 우정공사가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미 연방청구법원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조각한 프랭크 게일로드(88)가 미 우정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소송의 배상금을 68만 5000달러(약 7억 4200만원)로 결정했다고 USA투데이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배상금이 우정공사가 해당 우표를 판매해 얻은 수익 540만 달러의 10%에 이자를 더해 산정됐다며 이는 지금까지 우정공사가 우표 저작권 배상금으로 지급한 금액 중 가장 큰 것이라고 전했다. 이전 최대 배상금은 5000달러에 불과했다. 7년 전부터 시작된 이 소송은 게일로드의 참전용사 기념비를 사진작가 존 알리가 촬영하면서 시작됐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아버지에게 선물하기 위해 촬영한 이 사진은 실제 병사를 촬영한 느낌이 들 만큼 생생해 2003년 한국전 종전 50주년 기념우표의 디자인으로 채택됐다. 우정공사는 알리에게 사진을 사용하는 대가로 1500달러를 지급했다. 이를 뒤늦게 안 게일로드는 자신이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우표 순 매출의 10%를 로열티로 달라고 요구했으나 연방청구법원은 우정공사가 알리의 사진을 사용한 것은 정당하다며 저작권 보호에서 면제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연방항소법원은 2010년 원심을 뒤집고 게일로드가 어느 정도 배상을 받아야 하는지 산정하라며 사건을 연방청구법원으로 돌려보냈고, 이번에 배상 판결이 나온 것이다. 우정공사는 연방청구법원의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상고 여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복지행정 숨김 없이 多 보여주는 성동구

    복지 사각지대와 누수지대 문제는 복지정책에서 부딪치는 대표적인 논란이다. 복지 혜택이 가야 할 곳에 가지 못하고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간다는 것이다. 최근 복지정책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자금은 대거 투입됐으나 전달 체계가 불명확해 혜택이 중복되거나 누락되기 일쑤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성동구는 이 같은 비판을 막기 위해 17일 ‘e-나눔 복지통합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각지대와 누수지대를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복지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구성한 수혜자 중심의 복지 자원 통합 시스템이다. 구에서 관리하는 복지 후원사업은 디딤돌, 복지 자원 서비스, 가사 간병, 긴급 복지 지원, 노인 돌봄, 노인 식사 배달, 노인 밑반찬 배달, 에너지 효율 지원, 저소득 주민 건강보험료 지원, 주택 바우처 지원, 희망 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희망 온돌, 드림스타트, 성동 장학금 지원 등 19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이 사업을 관리해 온 곳은 구청, 동주민센터, 복지관, 각급 복지센터 등 모두 93개 기관이다. 이를 모두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통합관리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생기던 중복 혜택을 막고 사망이나 전출 등의 요인으로 인한 불법 수혜를 차단할 수 있게 됐다. 또 후원자와 수혜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쉽게 자료를 분석할 수 있게 했으며 수혜자 가정을 직접 찾을 경우 위치기반정보시스템(GIS)을 통해 거주 정보와 이력 정보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부터 7개월간 현장 직원들의 의견까지 반영해 가며 구청 차원에서 자체 개발한 이 프로그램에 대해 구는 저작권 특허와 소프트웨어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번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복지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와 복지업무 종사자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도 줄어드는 1석 3조의 효과를 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한 복지행정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더 애쓰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교학사 “출판 자진 포기 안해… 교육부 방침 따를 것”

    교학사 “출판 자진 포기 안해… 교육부 방침 따를 것”

    교학사가 역사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교육부의 수정·보완 방침을 따르고 ‘자진 포기’ 없이 출판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악화된 여론과 교학사판 다른 교과서의 불매 운동 등을 고려해 교학사는 지난주 한때 발행 취소를 검토했지만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 저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이같이 결정했다. 교과서는 저자 동의 없이 출판을 포기할 수 없고, 동의 없이 출판을 포기하면 저자가 출판사 측에 민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이 출판업계의 계약 관행이다. 양진오 교학사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교학사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사 교과서 발행자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싶다는 강한 뜻을 저작권자인 저자에게 거듭 전달했다”면서 “그러나 교과서 검정 절차상 출판사가 최종 합격한 검정교과서에 대한 출판권을 일방적으로 포기할 수 없게 돼 있어 저자와 장시간 협의했음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교과서 저자인 권 교수와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지난 13일 교학사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혼신을 다한 결과물이니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학사는 교육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한국사 8종에 대한 수정·보완’ 방침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교학사를 뺀 나머지 7개 출판사는 정부의 수정·보완 방침을 거부한 바 있다. 양 대표는 “앞으로 저자와의 협의와 관계기관이 밝힌 방침, 검정 절차에 따르겠다”면서 “나중에 (교육부의) 수정 지침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거기에 대한 번복이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수정·보완과 관련된 비용은 모두 교학사가 지불한다. 한편 교학사는 위키피디아 베끼기 논란과 사실 오류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며 집필자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양 대표는 “어떤 내용이 잘못됐는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집필진이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교과서 필자를 선택할 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저희가 부탁하러 찾아가는 경우가 있고 자신들이 팀을 만들어 오는 경우가 있다. 이번 고교 한국사 교과서는 후자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문] 교학사 입장발표 “국민 우려 불식되도록 하겠다”

    [전문] 교학사 입장발표 “국민 우려 불식되도록 하겠다”

    ’우편향’ 및 사실 오류 등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사 교과서 발행사인 교학사가 16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교학사 양진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의 아니게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것, 이로 인해 국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친 것을 혼란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발행자로서 권리를 포기하고 싶다는 뜻을 저자에게 전달했지만, 계약상 출판사가 출판권을 일방적으로 포기할 수 없게 돼 있어 저자와 장시간 진지하게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을 자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양 대표는 그러면서 “한국사 교과서 논란에 대한 우려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저자와의 합의 방치과 검정 절차에 따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 대표의 입장발표 전문. 저희 교학사는 지난 63년동안 교학사의 창사이념을 바탕으로 많은 교과서 및 일반 도서를 개발하여 교육과 출판 문화에 이바지 했습니다. 교육부 검정심사에 합격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본의아니게 논란 및 물의를 일으킨것과 이로 인해 국민들께 많은 심려 끼친것 혼란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사 교과서 발행자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싶다는 강한 뜻을 저작권자인 저자에게 거듭 전달했으나 교과서 검정절차상 출판사가 최종 합격한 검정교과서에 대한 출판권을 일방적으로 포기할 수 없게 돼 있어 저자와 장시간 진지하게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한국사 교과서 논란에 대한 우려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저자와의 협의와 관계기관이 밝힌 방침, 검정 절차에 따르겠습니다. 이에 따른 어떤 결과라도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조금이라도 불식되기를 바라며 올바른 출판의 길을 걷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학사 기자회견 “교과서 발행 자진포기 안 해”…계획은

    교학사 기자회견 “교과서 발행 자진포기 안 해”…계획은

    최근 ‘우편향’ 및 사실관계 오류 등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발행사인 교학사가 출간을 자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진오 교학사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사 교과서 발행자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싶다는 강한 뜻을 저작권자인 저자에게 거듭 전달했다”면서 “그러나 교과서 검정절차상 출판사가 최종 합격한 검정교과서에 대한 출판권을 일방적으로 포기할 수 없게 돼 있어 저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이에 앞으로 저자와의 협의와 관계기관이 밝힌 방침, 검정 절차에 따르겠다”면서 “이에 따른 어떤 결과라도 겸허하게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교학사는 이에 따라 교육부의 수정·보완 방침을 수용해 그 결과에 따라 한국사 교과서 출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학사 “논란 한국사 교과서 예정대로 출판” 입장 발표

    ’친일 미화 논란’ 교학사 입장 발표 친일 미화 논란을 빚고 있는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업체인 교학사가 정부의 수정·보완 방침에 따라 예정대로 교과서를 출판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양진오 교학사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입장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본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본의 아니게 논란과 물의를 일으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관계 기관(교육부)이 밝힌 방침과 검정 절차에 따라 예정대로 출판할 것이며 어떤 결과라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교학사를 제외하고 이번에 한국사 교과서를 검정 통과한 다른 7개 출판사 저자들은 지난 15일 정부의 수정·보완 방침을 거부한다고 밝혔지만 교학사는 입장 발표를 통해 저자들의 출판 의지를 따르기로 했다. 일단 양 대표는 지난 8월 말 교학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 후 계속 논란에 휩싸인 만큼 한때 출판을 포기하려 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양 대표는 입장 발표를 통해 ”테러 수준의 협박전화를 거의 매일 받아 발행자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싶다는 강한 뜻을 저작권자인 저자들에게 거듭 전달했지만 교과서 검정 절차상 최종 합격한 검정교과서에 대해 출판사가 출판권을 일방적으로 포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YMCA’ 작사가 35년 만에 저작권 되찾아

    ‘YMCA’ 작사가 35년 만에 저작권 되찾아

    1970년대 후반 디스코 붐을 타고 결성된 그룹 ‘빌리지 피플’의 리드 보컬 빅터 윌리스(62)가 자신이 작사한 히트곡 ‘YMCA’의 저작권을 35년 만에 되찾았다.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는 윌리스가 YMCA를 포함해 자신이 작사한 ‘인 더 네이비’와 ‘고 웨스트’ 등 33곡의 저작권을 돌려받게 됐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본래 이 곡들의 저작권은 계약을 통해 권리를 사들인 음반제작사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하지만 1978년 발효된 미국 저작권법의 ‘계약만료권’에 따라 저작권이 원 창작자에게 되돌아간 것이다. 계약만료권은 창작자가 계약을 통해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양도했을지라도 35년이 지나면 저작권이 원 창작자에게 다시 돌아간다고 규정하고 있다. 올해는 이 법이 발효된 지 정확히 35년이 되는 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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