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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나이가 어때서?…이 나이에 ‘임계장’ 밖에 할 게 더 있수? [아무이슈]

    내 나이가 어때서?…이 나이에 ‘임계장’ 밖에 할 게 더 있수? [아무이슈]

    격일로 밤샘근무 한달 쥔 돈 198만원男 경비·운전기사, 女 주방보조·청소로 “경력 살려라? 젊은 사장들이 뽑아주나갑질 당하면 때려치워? 업계 소문난다” 불안한 노후, 빈곤과 우울증 등 악순환“보조금보다 맞춤형 직무능력 지원을”“나이 50~60 넘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 다시 일자리 구하려면 뭐가 있겠어요. 남자는 경비원 아니면 운전기사, 여자는 주방 보조 아니면 청소예요. 그나마도 건강하지 못하면 엄두도 못내니까 나처럼 사지 멀쩡한 게 재산이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단지 경비원 김준호(가명·63)씨의 하루 일과는 오전 5시 50분쯤 시작된다. 전날 근무조였던 동료와 업무 인수인계를 한 뒤 단지를 돌면서 아침 청소를 하고 출근하는 주민들의 출차를 돕다보면 어느새 해가 중천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는 점심시간, 오후 6시~7시 30분 석식시간, 오후 11시~오전 5시 수면시간으로 각각 정해져있지만 사실상 지켜지는 일은 드물다. 휴식 중에라도 주민 요구가 있으면 도와야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택배를 맡아주거나 주차 관리, 분리수거 및 음식물 쓰레기 배출 관리를 하고 방문객을 확인하는 일 등이 모두 김씨의 업무다. “하루 쉬면 13만원 날려… 아파도 휴일에 아파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을 꼬박 근무하면 하루를 쉬는 격일제로 근무한다. 월급은 실수령액 기준 198만원 남짓이다. 휴가는 1년에 하루씩 생긴다. 그 이상을 쉬고 싶으면 대체 인력의 일당인 13만원을 김씨의 월급에서 공제해야 한다. 하루만 쉬어도 월급의 6.5%가 날아가는 셈이다보니 휴가는 언감생심이다. 김씨는 “어디 아프려면 휴무날에 아파야 한다”면서 웃었다. 김씨도 왕년에는 어엿한 사업가였다. 경기도 시흥에서 약 20년 동안 각종 쇠붙이를 가공해 납품하는 대기업 하청업체를 운영했다. 외환위기(IMF)로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할 때도 김씨의 회사는 외려 몸집을 키웠다. 한때는 직원만 24명에 달했다. 하지만 사기를 당하면서 2015년 사업을 접었다. 한동안 경제활동을 손에서 놓고 방황하던 김씨는 지난해 셋째 딸의 결혼을 계기로 더이상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재취업을 결심했다. 하지만 평생 기계만 알고 살던 김씨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김씨는 “불경기인데다 노인네가 직원으로 입사하기는 불가능”이라면서 “기업 구매팀 직원들이 이미 아들뻘이다보니 업계에 진입해도 거래처 뚫기조차 어려울 것 같아 단념했다”고 말했다.“20년 베테랑 판매직도 경단녀에겐 기회도 없더라” 송파구의 한 민간어린이집 조리사로 근무 중인 조성은(가명·60·여)씨도 결혼 전에는 국내 유명 백화점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매장관리직 사원이었다. 1997년 일을 그만둘 때는 상사가 다른 점포에 자리를 마련했다며 붙잡을 정도로 능력도 인정받았다. 퇴직 직전 월급이 당시 돈으로 약 240만원이었다. 사내 노조가 처음 설립되면서 노조부위원장만 세차례나 맡아 여직원들도 남직원들과 동일하게 승진 및 임금체계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사규를 바꾸기도 했다. 결혼하면서 퇴사해 아이를 낳고 가정주부로 지내다 아들이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지난해 재취업시장에 뛰어든 조씨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직장인으로서 매일 출퇴근을 하고 사회적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가 컸다”고 말했다. 오전 9시까지 어린이집으로 출근해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아침식사와 간식, 점심식사를 차례로 준비하고 설거지까지 마치면 오후 1시가 조금 넘는다. 4시간 근무하면 법정 휴게시간이 30분이라고 하지만 그것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주 5일 하루에 4~5시간씩 일하고 매달 조씨 손에 들어오는 돈은 약 89만원이다. 조씨는 “백화점 근무 경력을 살려서 판매직으로 일하고 싶지만 파견직 판매사원은 지인 소개로 일자리 구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빈곤 노동자가 경험한 노동 현장을 르포한 책 ‘누구나 결국은 비정규직이 된다’의 저자 나카자와 쇼고(전직 언론인)는 자신의 저서에서 “고령자에게는 큰돈이 움직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소비 의욕도 적고 얼마 안 있어 입원하거나 죽을지도 모른다. 이직 지도나 기업쪽에서 채용하도록 주선하는 일은 가능할지라도, 기업 쪽에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만큼 들여야 할 수고가 청년에 비해 몇배나 든다. 노력해도 보상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고령자는 인재기업에 있어서 밭(노동시장)에 난 잡초다. 방해만 되니까 베어다 밖에다 버린다”고 현실을 차갑게 고발했다.고령층 43% 일하고 있지만 대부분 저임금 노동직 해마다 고령층의 재취업 비율이 늘어나면서 ‘인생이모작’은 우리 사회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은 말이 됐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노인들은 퇴직 이후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다. ‘임계장’(임시 계약직 노인장)이라는 자조 섞인 신조어가 화제가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당수의 노인 근로자들이 평생을 몸담아온 분야의 경력을 살리기는 커녕 제한된 업종의 언제 대체될지 모르는 불안정한 일자리를 움켜쥔 채 빈곤에 시달리거나 ‘갑질’에 노출되기도 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 약 2693만명 중 만 60세 이상 취업자는 512만 1000명으로 약 19.0%를 차지했다. 만 60세 이상 전체 인구 1187만 5000명의 약 43.1%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등의 여파로 20~50대의 고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에 비해 60대 이상의 고용률은 외려 소폭(0.3%p) 증가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서 일하고 있을까.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만 50~59세 임금근로자의 35.5%, 60세 이상 임금근로자의 71.6%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노인의 대부분은 저임금을 받는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태로운 노인 일자리는 빈곤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66세 이상 노인빈곤율은 OECD 국가 평균치인 17.8%를 훌쩍 뛰어넘는 43.8%로 압도적 1위였다. 갑질에 그만 두면 실업급여 받지도 못해 직업 안정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새로 구직시장에 뛰어들기도 어려운 임계장들은 ‘을‘의 위치로 내몰린다. 김씨는 “매달 주민들 관리비에서 월급이 나오다보니 동료 경비원들 이야기 들어보면 하인 부리듯 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면서 “갑질을 당하면 그냥 때려치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언제 다른 곳에 경비원 자리가 날지 모르는데다 자발적 사직을 하면 실업급여를 받지 못해 참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모(51)씨는 “아파트가 점점 무인화 되면서 경비원 수요가 줄어드는데다 그나마도 신축 대단지 아파트는 ‘할아버지 경비원’보다 40대 이하의 젊은 경비원을 선호하다보니 구직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도 “고용주 입장에서 자기보다 나이 많은 고용인을 채용하기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중장년층 일자리는 정식으로 채용 공고를 내기보다 지인 소개나 고용주의 추천으로 검증을 받아야 다음 일자리가 연결되는 형태”라면서 “한번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소문나면 소개가 끊길까봐 최대한 잡음이 안나게 조심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경제적 불안정과 불안한 근무 여건은 우울증으로도 이어진다. 지난 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연령대별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80세 이상(69.8명), 70대(48.9명), 60대(32.9명), 50대(33.4명) 순으로 높았다. 칠레와 멕시코를 제외한 OECD 회원국 연령대별 자살률(인구 10만명당 명)에서도 대한민국은 70대와 80세 이상 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했다. 노동시장의 사각지대에서 ‘노인 비극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이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퇴직 후 경력이 단절돼 비연속적으로 일을 지속하는 집단의 비율은 한국(18.41%), 미국(11.58%), 독일(10.96%)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고령 노동자들이 자신의 경력자산을 활용해 인생 2라운드를 열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은퇴 전부터 국가가 재취업 위한 지원을 전문가들은 고령 노동자들이 은퇴하기 전에 이미 재취업을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 교수는 “단순히 보조금을 뿌려서 노인일자리를 일시적으로 확대하기보다 개인의 인적 자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평생 해온 직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종 개발을 하고 생애 주기별 직무역량 강화를 지원해 노인 일자리 생태계를 튼튼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재량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도 “고령 노동자가 본래 직장에서 이탈하는 것을 늦추고 경력을 살려 연착륙할 수 있으려면 임금을 낮추거나 생산성을 높여야하는데, 전자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의 조치가 취해지는 반면 후자에 대한 투자는 부족하다”면서 “국가가 개입해 고령층 노동자의 능력 개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생 2모작을 고민할 수 있는 고령자와 생계에 몰려 불안정한 고용을 수용 할 수밖에 없는 고령자를 구분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혜지 서울여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은퇴 시점과 그 후를 잇는 가교적 일자리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가진 노동자에 해당하는 이야기”라면서 “근본적으로 노인 기초연금, 국민연금 등 노후소득만으로도 생계가 보장될 수 있도록 보장 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피케티 그리고 기본소득

    [이해영의 쿠이 보노] 피케티 그리고 기본소득

    그래도 코로나 국면에서 우리가 집단학습한 것이 있다면 누가 뭐래도 기본소득이다. 국민들 눈높이에서 재난기본소득이건 재난지원금이건 무엇이 대수랴. 그래도 너도 나도, 여도 야도 다 기본소득을 말하니 참으로 상전벽해라 할 만하다. 스타 경제학자 프랑스의 토마 피케티가 ‘자본과 이데올로기’라는 신간을 들고 다시금 우리를 찾았다. 주위 푸념처럼 1300쪽에 달하는, 베개로 쓰기에도 불편한 분량이다. 때마침 기본소득을 둘러싼 우리네 갑론을박이 있는지라 피케티의 새 책은 견주어 우리의 ‘지금 여기’를 가늠하기에 제법 그 용도를 따질 만하다. 최저소득 보장제도로서 기본소득에 대한 피케티의 생각은 당연히 우호적이다. 하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자는 것은 아니다. 인구의 약 30%에게 특히 저임금 노동자층을 중심으로 아예 급여에 자동지급되게끔 하자는 것인데 기본소득에 소요될 총비용을 피케티는 국민소득(혹은 국민총생산(GNP))의 5%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런데 피케티가 강조하는 것은 “사회정의가 기본소득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렇다. 기본소득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미래구상 ‘패키지의 일부’, 즉 하나의 구성요소이지 그것이 정의 자체이며 목표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목표는 “최저소득 수준이 아니라 소득과 소유 분배 전체를, 그리하여 권력과 기회의 분배를 변화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피케티의 신간은 프랑스 등 유럽의 새로운 담론지형을 반영해 기본소득 못지않게 담대하고 그것을 뛰어넘는 제안을 하고 있다. 방대한 경험적 자료를 동원해 그는 1980년대 이후 부의 불평등과 소유의 집중이 전 지구적으로 급증해 왔음을 입증해 내고 있다. 특히 19세기 이후의 현대사에서 인류는 소유 집중에 반대하는 수많은 운동을 전개해 왔다. 토지가 가장 강력한 생산수단일 때는 그 토지의 집중에 반대하는 토지재분배의 방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지금 같은 ‘하이퍼자본주의’하에서 더이상 토지는 극단적인 부의 불평등을 초래하는 유일한 원인이 될 수 없다. 우리의 현대사 역시 농지개혁을 이승만 정권의 가장 행복한 한때로 추억하고 있듯이, 이제 ‘21세기형’ 농지개혁이 절실한 때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바로 ‘보편자본’(universal capital)이다(이 책에서는 ‘보편적 자본지원’이라고 번역). 이것은 “농지개혁 개념을 민간자본 전체와 관련된 영구적 과정으로 전환시켜 일반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더 쉽게 말하면 “사회의 가난한 50%가 경제활동 특히 창업 및 기업지배구조에 참여할 가능성” 곧 ‘소유 확산’을 위해 25세의 모든 청년에게 창업자본을 지원하자는 말이다. 요컨대 저소득층 약 30%에 대한 기본소득, 특정 연령대 청년 모두에게 성인 평균자산의 약 60%에 해당되는 보편적 창업자본지원(약 12만 유로)을 하자는 것이다. 청년 창업자본지원에 소요되는 재원을 피케티는 국민소득의 약 5%로 잡고 있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떻게 그 재원을 조달할 것인가. 사실 이것이 핵심이다. 답은 조세재정정책을 통한 강력한 누진세 즉 자산, 상속, 소득 각각에 대한 누진세 3종 세트의 도입이다. 예를 들어 평균자산보다 2배를 소유했을 경우 1%, 100배는 10%, 1만배는 90%의 누진자산세를 낸다. 평균소득의 2배인 경우 40%, 10배인 경우 60%, 1만배인 경우 90%의 누진소득세를 낸다. 그래서 자산, 상속세원으로 보편적 창업자본지원금의 재원 5%를 충당하고 누진소득세원으로 기본소득 및 생태 복지국가의 재원 국민소득 40%를 조성하자는 구상이다. 피케티가 옹호하는 것은 ‘절대적 평등’이 아니다. 오히려 ‘정당한 불평등’하에 ‘기본재화’에 대한 접근의 ‘절대적’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다. 기본재화란 교육, 보건의료, 주거, 고용, 연금 등을 말한다. 강력한 누진세를 통해 조성된 국민소득의 40%에 달하는 가장 큰 규모의 재원은 이 기본재화 혹은 복지국가적 기획에 투입된다. 기본소득만 놓고 보자면 피케티에게 그것은 어떤 ‘기적의 해결책’도 아니고 특히 복지국가를 포기하는 대가로 미리 받는 현찰이 돼서도 안 된다. 지금 우리 사회의 기본소득 논란은 다소 과장돼 있고 편향돼 있으며 과도하게 정치화돼 있다는 점에서 피케티의 신간이 균형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미래기획의 가뭄 속에 간만에 단비 같은 피케티의 새 책은 인문, 사회과학의 21세기 심포지엄이다.
  • 민주노총 “내년 최저임금 1만 770원으로 올려달라”

    민주노총 “내년 최저임금 1만 770원으로 올려달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현재 8590원에서 1만 77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노동자 가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생계비를 보장하려면 올해보다 25.4%는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19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전날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최저임금 심의 요구안이 확정됐다. 민주노총은 월 노동시간 209시간을 적용해 월급으로 환산했을 때 최저임금이 225만원은 돼야 한다고 봤다. 민주노총은 내년도 노동자 가구의 실태생계비가 225만 7702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를 맞출 정도로 최저임금 기준을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요구안에 최고임금제 도입 방안도 포함하기로 했다. 기업 경영진과 임원들의 소득이 과도하니 이들의 연봉을 민간 부문은 최저임금의 30배, 공공부문은 7배로 제한하자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정부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지급 수준을 높이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의 요구안을 토대로 차이를 좁히는 방식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근로자위원은 9명으로 한국노총 추천 몫이 5명, 민주노총 추천 위원은 4명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경제 지탱하는 알바 노동자가 더 존중받기를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경제 지탱하는 알바 노동자가 더 존중받기를

    아르바이트생(알바) 없이는 대한민국이 돌아가지 않음에도, 이들 5명 중 4명은 ‘갑질’을 경험한다. 한 알바 포털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무 중 갑질을 당한 알바생이 전체의 75.5%였다. 특히 고객상담·리서치, 서비스, 배달·물류 관련 업무 등 감정노동을 하는 이들의 응답 빈도수가 높았다. 갑질 경험을 안겨 준 장본인 1등은 고객(68.6%)이었고 사장(40.8%), 상사·선배(25.7%) 순이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의 ‘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는 알바 노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 주는 책이다. 외환위기 직후부터 한국 사회는 비정규직과 88만원 세대로 급격하게 전환했다. 정규직을 해고한 뒤 비정규직으로 다시 불러들였고, 신입사원을 비정규직으로 뽑는 일이 이제 일상이 됐다. 그동안 알바는 학생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주부들이 반찬값이라도 벌기 위해, 혹은 노인들이 건강을 위해 잠깐씩 하는 노동이었다. 하지만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이들을 하나둘 사용하면서 노동시장에 재편됐다. 알바 노동시장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많았다. 취준생, 정리해고자, 퇴직자, 백수 등등. 정규직 중심 ‘제1 노동시장’, 비정규직의 ‘제2 노동시장’에 이어 알바들의 세계인 ‘제3 노동시장’은 이렇게 탄생한다. ‘알바계의 삼성’으로 불리는 맥도날드는 최저임금은 물론 각종 수당을 잘 챙겨 주기로 유명하다. 근무 스케줄도 스스로 짤 수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고강도 노동과 화상 위험이 늘 뒤따른다. 4시간 노동에 30분 휴식을 보장하는데, 하루 8시간을 일해도 휴게시간을 30분씩 나눠 주기 때문에 제대로 식사조차 할 수 없다. 매출액과 종사자 규모로 보면 한국 경제의 1%를 차지하는 편의점도 알바노동자들에 의해 지탱된다. 물건만 팔면 그만이 아니다. 편의점은 이제 은행, 식당, 카페, 도시락집, 맥주집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곳에서 일하려면 그에 따른 모든 역할을 수행해야만 한다. 시시때때로 “알바 주제에”라는 갑질을 들어가면서 말이다. 저자는 ‘충분한 소득과 충분한 휴식이라는 소망은 양립 불가능한 욕심일까’라고 우리 사회에 질문한다. 그리고 ‘노동 시간 단축, 최저임금 1만원, 기본소득’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알바노동자=시간당 최저임금’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알바 없이는 세상이 돌아가지 않게 됐다면, 그들이 존중받아 마땅한 일련의 사회 시스템도 만들자고 강도 높게 주장한다.
  • [책꽂이]

    [책꽂이]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사계절 펴냄) 2018년 메이지 150주년을 앞둔 일본 전역에 관한 기행문. 재일 한인 2세로 대표적인 비판적 지식인인 저자가 전국 30여개 일간지에 동시 연재했던 기행문 ‘강상중 사색의 여행 1868년부터’를 묶었다. 그에 따르면 메이지 이후 일본의 역사는 국민을 버리는 정책들로 가득했다. 228쪽. 1만 3800원.조선영화라는 근대(정종화 지음, 박이정 펴냄) 1901~1945년 한국 근대 영화의 역사를 정리했다. 일제강점기 영화를 ‘조선영화’라 부르며 초창기 무성영화 전·후기, 발성영화기, 전시체제기로 구분해 살핀다. 친일 혹은 저항이라는 이분법적 잣대 외에 조선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일제와 식민지 조선의 교섭, 조선과 일본 영화인들 교류의 역사에 초점을 두고 서술했다. 472쪽. 2만 4000원.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셸리 케이건 지음, 김후 옮김, 안타레스 펴냄) 인간과 동물의 도덕적 지위와 의무론적 권리, 윤리적 공존에 관한 고찰. 8년 전 ‘죽음이란 무엇인가’로 인생의 의미를 탐구했던 저자는 사람과 동물의 도덕적 차이를 철학적으로 살피며 무엇이 인간을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드는지 곱씹게 한다. 512쪽. 1만 9800원.혐오와 한국 교회(권지성 지음, 삼인 펴냄) 민중신학자인 저자가 한국 개신교는 어떻게 혐오의 첨병이 됐는지 들여다본다. 개신교 교회는 1945년 해방 이래 공산주의, 북한, 국내 좌파에서부터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이슬람교도, 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을 혐오해 왔다고 주장한다. 이런 혐오는 역설적으로 한국 개신교를 성장시킨 동력으로 기능했다. 312쪽. 1만 6000원.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제레미아스 아담스 프라슬 지음, 이영주 옮김, 숨쉬는책공장 펴냄) 앱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배달대행, 대리운전, 가사노동 등의 수요가 폭발한다. 빠르며 유연한 플랫폼 노동은 노동자들에게 불안정과 저임금, 위험을 떠안긴다. 옥스퍼드대 막달렌칼리지 법학 교수인 저자는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인 플랫폼 노동이 건강하게 진보할 방안을 제안한다. 316쪽. 1만 6000원.우리는 같은 곳에서(박선우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2018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 소설집. 대체로 퀴어 정체성을 가진 인물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체화하면서 마주하는 내적 불안과 분열, 대립과 갈등, 화해와 통합의 여정을 서사화했다. 퀴어의 사랑과 관계성 속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감정의 갈래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252쪽. 1만 3000원.
  • 실업 막는 종로 ‘코로나 극복 희망일자리’

    서울 종로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다음달 13일부터 12월 11일까지 약 5개월 동안 진행되며 구는 총 93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사업 분야는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공공일자리사업이다. 1일 최대 6시간 근무한다. 급여는 최저임금 시급인 8590원을 기준으로 책정돼 근무 시간에 따라 월 89만원부터 134만원가량의 급여를 받게 된다. 이번에는코로나19로 생계 지원이 필요한 실직자, 폐업자, 무급휴직자, 특수고용형태 노동자, 프리랜서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경기도의회 정승현·김강식·이혜원 의원 제8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경기도의회 정승현·김강식·이혜원 의원 제8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정대운) 소속 정승현(민주, 안산4), 김강식(민주, 수원10), 이혜원(정의, 비례) 의원이 지난 17일 제8회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우수의정대상은 전국 시·도 의회의장협의회에서 주민들에게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역할을 홍보하고 시·도 의원에게는 보람과 자긍심을 부여하기 위해 의정활동 수행이 우수한 지방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창균 의원은 지난 1년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정승현, 김강식, 이혜원 의원이 선정되어 총 3명의 위원이 제8회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정승현 의원은 남북관계와 행정환경 변화를 반영해 경기도의 주체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평화통일 교육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아 ‘경기도 남북교류협력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전부 개정하는 등 활발한 입법 활동을 했다. 또 기획재정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위원회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며 상생의정의 모범을 보였다. 김강식 의원은 ‘경기도 사무위탁 조례’ 개정안 및 ‘국고보조사업자의 정산보고서 검증 제도 개선을 위한 보조금법 개정 촉구 건의안’ 등을 대표발의 하며 사업 정산보고서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검증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하였다. 또 청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청년문제를 해결하고 청년 정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노력한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혜원 의원은 ‘경기도 공공기관 임원 최고임금에 관한 조례안’, 일명 ‘살찐 고양이 조례’를 대표 발의하여 경기도 공공기관 임원의 연봉을 최저임금의 7배 이내로 제한하는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균형성장, 적정한 소득분배 유지 등을 규정한 헌법 119조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한 공로가 인정되었다. 의원들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도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하여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의 상이라고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민생 중심의 더 좋은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월 거듭 “커다란 불확실성”…트럼프는 여전히 “V자 회복”

    파월 거듭 “커다란 불확실성”…트럼프는 여전히 “V자 회복”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해 또다시 경고음을 날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소비판매액 수치를 들이밀며 미 경제의 “V자 회복”을 고수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경기 회복의 시기와 강도에 대해 심각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 저임금 계층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금리 동결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경제회복에 대해 ‘오랜 길’(long road)라고 표현하는 등 미 경제 방향의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5월 소매판매액이 전달보다 17.7%나 증가하는 사상 최대 증가율을 보였음에도 그의 경고 수위는 낮아지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각종 생산과 고용의 수준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상당히 낮다며 “경제의 불확실성은 대부분 질병의 불확실성과 어떻게 질병을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발 중소기업 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회복 지연으로 소규모업자들과 중소기업들이 위기에 빠지면 우리는 그들의 사업을 잃는 것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다. 이들 사업은 우리 경제의 심장이다”라고 강조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미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경찰 개혁을 위한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느닷없이 “조금 전 발표된 소매판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예상은 6~8%였는데 17.7%로 오른 것”이라고 환호했다. 그는 자신이 집권한 이후 고용률 등 경제가 좋았다는 점을 거론, “일자리가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 경제를 다시 세울 것”이라며 “(소매판매 증가 같은) 좋은 숫자는 궁극적으론 일자리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최근 암울한 경제전망을 내놓은 데 맞서 “내가 연준보다 잘한다”고 트위터로 맹공을 퍼부은 그는 “내 공식이 간섭받지 않는다면 중국에서 전염병이 오기 전보다 더 강력한 위치에 조만간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숫자들이 내가 아는 지점에 도달하면 우리 경제엔 또 다시 위대한 기운과 통합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였던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는 이날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매우 낮은 저축률과 만성적인 경상적자 등 거대한 거시 불균형에 오랫동안 시달려왔다”며 “미국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35%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블딥(double dip·이중 경기 침체)’이라는 용어를 2001년 처음 창시한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하며 유명 인사로 떠올랐다. 로치 교수는 “저축률은 미국 외에 주요 선진국 역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미국의 재정적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거시경제 불균형 문제를 들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35%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남도, 코로나19 위기극복 일자리 사업에 1060억원 투입

    경남도, 코로나19 위기극복 일자리 사업에 1060억원 투입

    경남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상경제 시국을 돌파하기 위해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을 다음달 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은 긴급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직접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도는 국비 954억원 등 모두 1060억원을 들여 공공분야 직접 일자리 2만개를 만들어 코로나19에 따른 실직자와 취업취약계층 생계를 지원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준다. 사업은 다음달 부터 5개월간 도내 18개 모든 시·군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참여하는 사람자에게는 최저임금 기준으로 인건비를 지급한다. 코로나19로 피해를 겪은 도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자격을 완화해 기존 공공일자리 사업에 적용된 소득·자산 기준과는 관계없이 만 18세 이상 도민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취업취약계층, 코로나19에 따른 휴업자와 무급휴직자는 우선 선발한다. 사업은 도민 생활편의 및 안전, 민생안정을 위한 공공서비스 등 10개 유형이다. ●생활방역 지원, ●골목상권·소상공인 회복지원, ●농·어촌 경제활동 지원, ●공공휴식공간 개선, ●문화·예술 환경 개선, ●긴급 공공업무 지원, ●산업 밀집지역 환경정비, ●재해예방, ●청년지원, ●지자체 특성화 사업 등이다. 이번 일자리사업에서는 주민밀착형 공공서비스 외에도 코로나에 따른 경제침체로 직접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조사를 포함해 고용사각지대에 있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 노동자 실태조사도 진행한다. 도는 노동자 실태 조사를 토대로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고용안전망 구축과 소상공인 조기회복·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참여 희망자는 오는 22일 이후 각 시·군 일자리 관련 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김기영 경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지금은 국내외 경기불황과 코로나19 고용한파가 맞물려 민생경제 보릿고개라고 불릴 만큼 어려운 시기다”며 “이번 대규모 희망일자리 사업이 경제회복과 고용안정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취약층 덮친 해고 바람… 나홀로 사장님 늘고, 임시직 50만 줄어

    취약층 덮친 해고 바람… 나홀로 사장님 늘고, 임시직 50만 줄어

    외환위기 이후 21년여 만에 최대 감소폭 직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 8000명 늘어 최저임금·코로나에 ‘임시직 해고’ 심해져 신규 실업자도 73만명… 1999년 후 최대지난달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21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직 취업자는 50만명 이상 감소했고 신규 실업자도 73만 5000명으로 집계돼 5월 기준으론 1999년 이래 가장 많았다. 코로나발(發) 고용 충격이 영세자영업자와 임시직 등 취약계층에 집중됐다는 것을 보여 준다. 14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유급 직원을 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8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명 감소했다. 20만명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2월(-28만 1000명) 이후 21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왔다. 2006년 4월부터 2008년 3월까지 2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을 이어 가는 것이다. 반면 자기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일하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1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8000명 늘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6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업황 부진으로 종업원 해고가 급증했음을 가리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직원을 줄여 왔고 음식점 등에 손님이 줄면서 이 경향이 더 심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 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임시직 취업자는 지난달 44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만 1000명 줄었다. 감소폭은 1990년 1월 통계 개편 이래 최대였던 4월(-58만 7000명)에 이어 두 번째다. 임시근로자 감소폭은 지난 2월 -1만 3000명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3월부터 석 달째 -40만∼50만명대 수준이다. 근로계약이 느슨한 임시직부터 줄이는 경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체 실업자(127만 8000명) 가운데 구직 기간이 3개월 미만인 ‘신규 실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 7000명 늘어난 73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실업자 규모와 증가폭 모두 5월 기준으로는 1999년 6월 통계 집계 이래 최대다. 반면 구직 기간 6개월 이상 실업자는 10만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줄었다. 실업자는 최근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사람에 한정된다. 지난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대면서비스업 중심의 구직활동이 재개되고 비경제활동 인구가 실업자로 새로 편입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구직활동이 늘었다고 해서 안심하긴 이르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만 7000명 감소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2만 9000명(50.9%)이 30대였다. 반면 60대 이상 제조업 취업자는 4만 4000명 늘었다. 지난달 제조업 일시 휴직자도 11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1000명 늘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제조업 추가 고용이 어려워지며 주력 세대인 30, 40대 취업자는 줄어드는 반면 60대 이상은 고용 부담이 덜한 임시직 형태로 많이 유입되는 현상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원래 좋지 않던 제조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더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고] 서울시는 마을버스 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이 사회 어느 누구 안 그런 사람이 없을 듯하지만, 마을버스 운전종사자들도 어려운 경제상황을 체감하는 일선 현장에 놓여있다. 마을버스 운전종사자들도 코로나사태를 맞으며 보건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못지않게 높아진 노동 강도와 열악한 근무조건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준공영제로 서울시 예산의 지원을 받는 시내버스와는 달리, 민간이 운영하는 마을버스는 운전종사자들의 급여수준은 대략 시내버스의 65%를 넘지 못한다. 최저임금 수준이다. 코로나사태 이후 가중되는 업무강도는 운전종사자들에게 좌절과 상실감을 안겨줄 뿐이다. 마을버스 운전종사사가 이처럼 열악한 처우를 받는 이유를 ‘요금 통합 정산’에 따른 분배율이 시내버스나 지하철에 비해 낮거나, 11년간 요금인상이 동결돼 왔던 어린이와 학생 요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지난 5년간 마을버스 요금 동결해 왔던 데에 있다. 2015년 이래 마을버스 요금은 인상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적자구조를 면치 못하는 영세한 마을버스 사업자들이 마을버스 운전종사자의 임금을 올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운전기사의 열악한 처우는 잦은 이직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연쇄적으로 마을버스 기사 숙련도를 낮추고, 궁극적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 특히, 코로나사태이후 업무강도가 더욱 높아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마을버스 운전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관계당국은 물가인상, 시민정서 등 마을버스 요금 현실화에 대한 보수적 주장에 앞서 마을버스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과 마을버스 이용 시민의 안전이라는 차원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주길 소망한다. 김은석 서울시 마을버스 ‘서북운수’ 운전기사
  • [사설] 내년 최저임금, 노사 모두 ‘고통분담’ 정신 살려야

    2021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어제 전원회의를 처음 개최했다. 최저임금위 근로자위원 6명이 새로 위촉돼 위원회 구성을 마친 데 따른 것이지만, 보통 5월에 첫 회의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좀 늦어졌다. 근로자위원들은 2020년도 최저임금인상률이 지난해 2.9%로 결정되자 집단사퇴했다. 최저임금제는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생활을 안정시키고자 임금의 최저수준을 보장하는 제도다. 노동계·경영계·공익위원이 각 9명 등 27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 최저임금을 법정 시한인 오는 29일까지 결정하고, 8월 5일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시한다. 올해 최저임금 결정에는 코로나19 사태가 핵심적인 변수다. 경영계는 코로나 피해가 확산돼 기업의 임금지급 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내릴 수 없다면 인상률을 동결하자고 한다. 노동계는 코로나로 일용직 등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올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올해도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기업은 매출과 이익이 줄어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 그렇다고 동결하면 코로나 위기의 책임을 최저임금 노동자에게 전가하느냐고 노동계가 반발할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라는 작금의 상황이다. 기업이나 근로자나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접점 없는 대결을 벌이지 말고 고통을 분담한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원만한 합의에 도달하기 바란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만 2000명이 줄어서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한 3월 약 20만명 감소, 4월 약 48만명 감소 등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최저임금에 크게 영향을 받는 숙박·음식업에서 18만여명이, 도소매업에서도 약 19만명이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2~2.5%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성장으로 고용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최저임금 인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일자리 지키기’다. 노동계는 인상률을 최대한 양보하고 경영계는 해고금지를 결의해 노사 상생의 길을 찾기를 기대한다.
  • “최저임금은 노동자 생명줄” vs “3년간 너무 올려 생사 기로”

    “최저임금은 노동자 생명줄” vs “3년간 너무 올려 생사 기로”

    코로나19 변수로 어느 해보다 첨예할 듯 민주노총 추천 위원 4명 전원회의 불참 18~23일 5개 권역 토론… 25일 2차 회의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첫발을 뗐다. 이날 노동계는 ‘일정 수준 이상’ 인상, 경영계는 ‘합리적 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양측의 대립이 첨예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사태를 ‘전무후무한 상황’으로 규정한 박준식 위원장을 비롯해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 모두 코로나19를 거론했다. 하지만 초점은 사뭇 달랐다. 근로자위원 간사인 이동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최저임금은 저임금 노동자를 지키는 안전망이자 생명줄로 역할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용자위원 간사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소상공인이 3년간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통을 겪었고 코로나가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전원회의 직후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달 25일 다음 전원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18∼23일에는 5개 권역에서 토론회를 열어 최저임금에 관한 의견 수렴을 할 예정이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모두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근로자위원은 한국노총 추천 위원이 5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추천 위원이 4명이다. 근로자위원 가운데 6명은 기존 위원 사퇴와 보직 변경 등으로 최근 새로 위촉됐다. 민주노총 추천 위원 4명은 이날 전원회의에는 불참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위가 전원회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민주노총 추천 위원들의 불참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앞둔 기 싸움 성격이 짙다는 게 노동계 안팎의 시각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의 법정 기한은 이달 말이다. 하지만 올해도 기한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최저임금 최종 고시 기한이 8월 5일인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심의를 마쳐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포토] 칸막이 사이에 두고 최저임금 논의

    [포토] 칸막이 사이에 두고 최저임금 논의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2021년 적용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근로자 측 이동호 위원(오른쪽)과 사용자 측 류기정 위원이 대화하고 있다. 2020.6.11 연합뉴스
  • 김영해 경기도의원 발의 ‘장애인일자리 창출 일부개정조례안’ 상임위 통과

    김영해 경기도의원 발의 ‘장애인일자리 창출 일부개정조례안’ 상임위 통과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인 시대에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자립을 넘어서는 삶의 무한한 가능성을 줄 수 있습니다.” 김영해(더불어민주당·평택3) 경기도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장애인 고용촉진·직업재활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1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34회 정례회 제2차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개정안은 경기도 장애인일자리센터를 설치·운영해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의 전문성, 통합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장애인 취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을 지원함으로써 도내 장애인의 안정적 자립과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장애인의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을 위하여 장애인 일자리센터 설치·운영에 대한 규정을 담았다. 김 도의원은“현재의 단기·저임금의 공공일자리정책으로는 안정적인 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한계가 존재한다”며“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연계와 발굴을 위한 장애인 일자리 전문기관의 설립이 필요해 본 조례안을 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고용 문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만 추진해야 하는 정책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주민복지 증진과 사회통합을 위해 장애인 고용 지원을 위한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과된 조례안은 오는 24일 경기도의회 제34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넷 중 한 집’ 자영업자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7위 수준이며, 취업자 4명 가운데 1명은 자영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OECD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5.1%다. OECD 회원국 38개 가운데 코스타리카와 함께 공동 7위다. OECD 기준 자영업자는 우리나라 기준 자영업자(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에 무급 가족 종사자까지 포함한 비임금근로자 비율이다. 무급 가족 종사자는 자영업자의 가족이나 친인척으로, 보수를 받지 않고 정규 근로 시간의 3분의1 이상을 근무한 사람이다. 자영업자 비율은 콜롬비아가 52.1%로 1위다. 그리스(33.5%), 브라질(32.5%), 터키(32.0%), 멕시코(31.6%)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이 6.3%로 가장 낮았고 노르웨이(6.5%), 호주(9.6%), 독일(9.9%) 등도 10% 선을 밑돌았다. 일본은 10.3%로 29위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1989년 40.8%에 달했지만 1998년 38.3%, 2008년 31.2%, 2018년 25.1%로 꾸준히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경제 규모에 비해선 큰 편이다. 고용 상황이 좋지 않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생계형 창업이 증가하다 보니 당장 산업구조를 개편해 자영업자 비율을 줄이기도 쉽지 않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동네 치킨집같이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상황에서 최저임금제나 코로나19로 자영업자의 타격이 더 커진 상황”이라며 “기업의 일자리 창출이 제일 중요하고 기술혁신과 관련된 자영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리쇼어링 왜 안 하냐고 대기업 10곳에 물었습니다

    리쇼어링 왜 안 하냐고 대기업 10곳에 물었습니다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차원에서 지난 1일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당근책을 내놨다. 하지만 ‘보조금 최대 2배 확대’ 같은 일회성 지원은 무(無)관세나 대규모 투자 등을 앞세운 전 세계 각국의 ‘구애’에 밀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회에서도 리쇼어링 법안이 쏟아지는 만큼 서울신문은 10일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이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원하는 리쇼어링 지원책의 문제점과 제언을 국내 대기업 10곳에 긴급 설문해 들어 봤다.1. ‘집중과 투자’가 답이다제조업보다 반도체 등 혁신 산업 유치 ‘정부가 앞으로 리쇼어링 추가 지원책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란 질문에 대다수 기업은 “분야를 불문한 전 산업 일괄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했다. 해외 각국의 물량 공세를 따라잡을 수 없는 만큼 경쟁력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산업 분야를 엄선해 최적의 정책과 인센티브를 집중하고 지원하는 게 우선이라는 얘기다. 또 저임금 체계에 기반한 제조업보다 반도체 등 혁신 산업의 유치가 진짜 리쇼어링이라는 지적도 있다. A기업은 “이미 경쟁이 심화된 산업에 천편일률적인 정책을 적용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국가 생존에 필요한 산업은 일정 비율 국내에서 제조량을 유지하고, 스마트 기술산업 지원폭을 늘리는 등 산업별로 리쇼어링 정책을 달리 가져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의 이번 리쇼어링 지원책에서 빠진 ‘수도권 입지 규제 완화’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2. ‘수도권 유턴’ 길 넓혀라생산·효율성 낮은 지방으로 유도 문제 현재 수도권 내 ‘일정 면적’ 안에서만 공장을 세워야 하는 ‘수도권 공장총량제’ 규제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된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지방으로만 유도하는 정책은 문제”라고 했다. 지방은 투자 유치의 어려움과 물류비 증가로 생산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 만큼 ‘수도권 유턴’ 길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B기업은 “국내에서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그간 발목을 잡던 노사 문제, 수도권 총량제 등 ‘암반규제’(규제 혁신이 어려워 뚫기 어려운 돌과 같다는 의미)를 무너뜨려야 돌아올 것”이라면서 “그것도 어렵다면 지역 활성화를 위해 ‘규제프리지역 지정’ 등 파격적 혜택을 줘야 한다”고 했다. C기업은 “수도권 규제를 완전히 풀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지방 산업단지나 공업단지 내에서 기업들에 입지상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사 갈등·인건비 격차’ 최대 걸림돌… 기업하기 좋은 환경 개선이 더 중요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D기업은 “국내 생산의 경우 물류비 증가 등 비용이 늘기 때문에 기업의 ‘고품질 전략’이 특히 필요한데 고가 장비나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이나 연구개발 지원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E기업은 “무엇보다 유턴 기업의 경쟁력,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만큼 ‘오프쇼어링’(생산기지 해외 이전)이 많은 산업군을 샘플링해 현지 국가 정책과 국내 규제 정책을 비교하는 연구개발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F기업은 “사업 구조상 해외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수요 감소로 매출 타격이 예상되기에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혜택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3. ‘오프쇼어링’에서 배워라연구개발 지원·법인세 감면 등 필요 객관식 질문으로 ‘현재 기업의 리쇼어링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를 묻자 응답 기업 10곳 중 4곳이 ‘노사 갈등과 인건비 격차’를 꼽았다. 이어 ‘정부의 일시적인 보조금 형식의 단기 지원 불과’(3표), ‘물류비, 관세 등 각종 비용 절감 및 해외의 파격 혜택 부족’(3표), ‘수출 주도형 제조업의 해외시장 중요성 간과’(0표) 순이었다. 4. ‘상생형 일자리’ 갈등을 기억해라좋은 정책도 잘 시행 안되면 소용 없어 G기업은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놔도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갈등으로 제도가 잘 시행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 사례를 예로 들었다. 한국노총과 주요 주주, 현대차 노조 등 안팎의 관련 조직들이 사업 방안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며 난항을 거듭해서다. 지난 4월 가까스로 노사 상생 관련 합의가 체결됐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H기업은 “구미형 일자리는 정부와 지자체가 많은 투자를 하고 노사민정이 협력해 타협을 이뤄 낸 방식으로, 노사 갈등 해결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정부의 리쇼어링 지원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리쇼어링보다 기업 경영환경 개선이 우선”이 7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책을 파격적으로 늘려야 한다’(2표),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1표), ‘지금 이대로라면 따를 의향이 있다’(0표) 순이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 자영업자 비율 OECD 7위…4명중 1명 자영업자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7위 수준이며, 취업자 4명 가운데 1명은 자영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OECD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5.1%다. OECD 회원국 38개 가운데 코스타리카와 함께 공동 7위다. OECD 기준 자영업자는 우리나라 기준 자영업자(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에 무급 가족 종사자까지 포함한 비임금근로자 비율이다. 무급 가족 종사자는 자영업자의 가족이나 친인척으로, 보수를 받지 않고 정규 근로 시간의 3분의1 이상을 근무한 사람이다. 자영업자 비율은 콜롬비아가 52.1%로 1위다. 그리스(33.5%), 브라질(32.5%), 터키(32.0%), 멕시코(31.6%)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이 6.3%로 가장 낮았고 노르웨이(6.5%), 호주(9.6%), 독일(9.9%) 등도 10% 선을 밑돌았다. 일본은 10.3%로 29위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1989년 40.8%에 달했지만 1998년 38.3%, 2008년 31.2%, 2018년 25.1%로 꾸준히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경제 규모에 비해선 큰 편이다. 고용 상황이 좋지 않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생계형 창업이 증가하다 보니 당장 산업구조를 개편해 자영업자 비율을 줄이기도 쉽지 않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동네 치킨집같이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상황에서 최저임금제나 코로나19로 자영업자의 타격이 더 커진 상황”이라며 “기업의 일자리 창출이 제일 중요하고 기술혁신과 관련된 자영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리쇼어링 문제점, 대기업 10곳에 물어봤습니다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차원에서 지난 1일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복귀) 당근책을 내놨다. 하지만 ‘보조금 최대 2배 확대’같은 일회성 지원은 무(無)관세나 대규모 투자 등을 앞세운 전세계 각국의 ‘구애’에 밀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회에서도 리쇼어링 법안이 쏟아지는만큼 서울신문은 10일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이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원하는 리쇼어링 지원책의 문제점과 제언을 국내 대기업 10곳에 긴급 설문해 들어봤다. ①‘집중과 투자’가 답이다 ‘정부가 앞으로 리쇼어링 추가 지원책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다수 기업은 “분야를 불문한 전 산업 일괄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했다. 해외 각국의 물량공세를 따라잡을 수 없는만큼, 경쟁력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산업 분야를 엄선해 그에 필요한 최적의 정책과 인센티브를 집중하고 지원하는게 우선이라는 얘기다. 또 저임금 체계에 기반한 제조업보다 반도체 등 혁신 산업의 유치가 진짜 리쇼어링이라는 지적도 있다. A기업은 “이미 경쟁이 심화된 산업에 천편일률적인 정책을 적용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며 “국가 생존에 필요한 산업은 일정 비율 국내에서 제조량을 유지하고, 스마트 기술산업 지원폭을 늘리는 등 산업별로 리쇼어링 정책을 달리 가져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②수도권 암반규제 풀어라 정부의 이번 리쇼어링 지원책에서 빠진 ‘수도권 입지 규제 완화’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현재 수도권 내 ‘일정 면적’ 안에서만 공장을 세워야 하는 ‘수도권 공장총량제’ 규제가 그대로 남아있다. 이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된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지방으로만 유도하는 정책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방은 투자 유치 어려움과 물류비 증가로 생산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만큼 ‘수도권 유턴’ 길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B기업은 “국내에서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그간 발목을 잡던 노동, 수도권 총량제 등 ‘암반규제’를 무너뜨려야 돌아올 것”이라면서 “그것도 어렵다면 지역 활성화를 위해 ‘규제프리 지역 지정’ 등 파격적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C기업은 “수도권 규제를 완전히 풀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지방 산업단지나 공업단지 내에서 기업들에게 입지상 혜택을 파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③‘오프쇼어링’에서 배워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D기업은 “국내 생산의 경우, 물류비 증가 등 비용이 늘기 때문에 기업의 ‘고품질 전략’이 특히 필요한데 고가 장비나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이나 연구개발 지원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E기업은 “무엇보다 유턴기업의 경쟁력, 지속가능성이 중요한만큼 ‘오프쇼어링(생산기지 해외 이전)’이 많은 산업군을 샘플링 해 현지국가 정책과 국내 규제 정책을 비교하는 연구개발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F기업은 “사업구조상 해외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수요감소로 매출 타격이 예상되기에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④‘상생형 일자리’ 갈등을 기억해라 객관식 질문으로 ‘현재 기업의 리쇼어링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를 묻자 응답기업 10곳 중 4곳이 ‘노사 갈등과 인건비 격차’를 꼽았다. 이어 ‘정부의 일시적인 보조금 형식의 단기지원 불과’(3표), ‘물류비, 관세 등 각종 비용절감 및 해외의 파격혜택 부족’(3표), ‘수출 주도형 제조업의 해외시장 중요성 간과’(0표) 순이었다. G업은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놔도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갈등으로 제도가 잘 시행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 사례를 예로 들었다. 한국노총과 주요 주주, 현대차 노조 등 안팎의 관련 조직들이 사업 방안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며 난항을 거듭해서다. 지난 4월 가까스로 노사상생 관련 합의가 체결됐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H기업은 “시작은 진통이 있었지만 그나마 구미형 일자리는 정부와 지자체가 많은 투자를 하고 노사민정이 협력해 타협을 이뤄낸 방식으로, 노사갈등 해결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리쇼어링 지원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리쇼어링보다 기업 경영환경 개선이 우선”이 7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책을 파격적으로 늘려야 한다’(2표),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1표), ‘지금 이대로라면 따를 의향이 있다’(0표) 순이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황대호 의원, 학력중심 사회 타파 위한 지방정부 역할강조

    황대호 의원, 학력중심 사회 타파 위한 지방정부 역할강조

    경기도의회는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더불어민주당·수원4) 의원이 9일 경기도의회 제344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학력중심의 사회구조 타파를 위해서는 공공기관부터 앞장서서 직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고등학교 졸업자의 채용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황 의원은 “대학 진학이 성공의 지름길로 인식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면서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70.0%로 OECD 평균인 43.1%를 압도적으로 상회하고 있는데 이런 높은 대학진학률로 인해 대졸자 취업 경쟁은 치열해지고, 첫 취업 연령은 지속적으로 늦어져 OECD 평균보다 3.5세나 높다. 이미 과잉학력으로 인한 노동시장 진출 지연에 따른 기회비용만 연간 19조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의원은 “과잉학력 문제만 극복해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가 높아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지만, 이런 지적에도 우리 사회의 막연한 대학진학 열풍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고졸자에 대한 부정적 사회 인식과 고졸 취업자를 저임금 근로자로만 인식하는 사업자들, 교육공동체의 직업계고에 대한 외면, 그리고 경기도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조차 사회의 변화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황 의원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학력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도와 도교육청이 여전히 편견을 가지고 정책을 실현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사회의 빗나간 학력중심 문화를 끊어낼 핵심은 직업계고 활성화와 고졸자에 대한 차별을 해소해나가는 노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황 의원은 “청년지원 정책이나 기본소득 정책이 우리 사회의 탄탄한 안전망이 될 것임을 확신하지만 일하는 청년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탄탄한 복지와 함께했을 때 정책은 시너지를 받아 빛날 것”이라면서 “지역의 인재는 이제 지역에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졸자 우선 채용 정책이 선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지사는 교육감, 시장·군수 및 도내 기업체들과 함께 지역혁신 직업교육 협의체 구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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