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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사근로자도 최저임금, 4대보험 적용받는다

    가사근로자도 최저임금, 4대보험 적용받는다

    가정에서 청소와 세탁, 돌봄 등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사 근로자도 최저임금이 보장되고 4대 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가사근로자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내달 28일까지 일반 국민의 의견을 듣는다고 밝혔다. 제정안은 가사근로자법이 내년 6월 16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법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사근로자법은 통상 파출부나 가정부로 불리는 가사근로자들의 근로자 지위를 공식 인정한 데 의미가 있다. 노동부는 제정안에서 가사근로자의 근로조건을 보호하기 위해 가사 서비스 제공기관이 4대 보험 가입과 최저임금을 준수하도록 명시했다. 해당 기관은 전용면적 3평 이상의 사무실을 두고 근로자를 5인 이상 고용해야 한다. 자본금 규모는 5000만원으로 규정했다. 영세 기관의 난립으로 인한 서비스 질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또 대표자 외에 관리인력 1명을 두도록 규정했다. 다만 가사근로자가 50명 미만일때는 대표가 관리업무를 겸임할 수 있다. 최소 근로시간은 주당 15시간 이상이지만, 경영상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고용보험법을 따르도록 했다. 고용보험법에는 기준달 매출액과 직전 2분기의 분기별 월평균 매출액이 계속해서 각각 20% 이상 감소 추세에 있는 경우 등을 불가피한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또 근로자는 기관에서 고지 받은 서비스 제공시간을 1주일간 채운 경우 주당 평균 1회 이상 유급휴일을 보장받는다. 1년간 실제 근로 시간이 계약상 서비스 제공 시간의 80% 이상일 때는 15일의 유급휴가도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기관은 불편사항 신고 및 처리절차, 배상한도, 직업 소개업과 겸업 여부 등을 직접 공개해야 한다. 제정안은 노동부 누리집(www,moel.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절박함이 없다” 與내부 탄식… 李는 일정·메시지 줄이고 고심

    “절박함이 없다” 與내부 탄식… 李는 일정·메시지 줄이고 고심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뽑힌 지 한 달여밖에 안 된 자기 당 대선후보의 선거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분출하고 있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그만큼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정체 현상을 당내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여권의 책사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17일 민주당 영입인재·비례대표 의원 10여명이 참석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위기의식을 거침없이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원장은 이성복 시인의 시 ‘그날’을 인용해 민주당을 향해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며 “우리 당 현실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그 표현이 정확하다. 절박함이 안 보인다. 저쪽과 너무 대비된다”고 말했다고 동석한 신현영 의원이 전했다. 양 전 원장은 “이 후보만 죽어라 뛰고 있다”며 “책임 있는 자리를 맡은 분들이 벌써 마음속으로 다음 대선, 다음 대표나 원내대표, 광역단체장 자리를 계산에 두고 일하는 것은 도대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탄식이 나온다”고 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희한한 구조, 처음 보는 체계라 매우 우려스럽다”며 “권한과 책임이 다 모호하고 명확한 의사결정 구조를 못 갖춘 비효율적 체계”라고 혹평했다. 선거전략에 대해서는 “모든 대선에서 관건은 중도확장 싸움”이라며 “경제는 우리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띠고 있는 분야인데 한 달 먼저 후보를 확정하고도 다양한 경제 이슈를 선점하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도 정권 재창출도 적절치 않은 표어다. 정권심판이라는 구호는 부당하고 불편하다”며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이 후보의 전략에 이견을 드러냈다.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최병천 부원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 스스로가 강점은 살리지 못하고, 약점은 극대화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부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략의 문제를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의 약점인 부동산,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분야를 차별화해야 하는데 더 왼쪽으로 가고 있다”며 “똑똑한 차별화가 아닌 엉뚱한 차별화”라고 꼬집었다. 실제 선대위를 향한 당내 불만은 극에 달한 상태다. 공동선대위원장만 12명에 달하는 수평적 구조가 효율성, 신속성, 현장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수(選數)에 따라 배치하다 보니 전문성도 떨어진다.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자기 정치에 매몰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절박함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후보의 측근인 한 의원은 “감투를 썼으면 현장으로 내려가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데 여의도에서 친목회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이 후보도 ‘반전 카드’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일정을 평소의 절반인 두 건으로 줄이고 페이스북 메시지도 줄였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해찬 전 대표와 양 전 원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전 대표와 양 전 원장 모두 선을 긋고 있지만 국민의힘 선대위를 이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견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당 내홍이 심화되면서 자중지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심상찮은 여권발 전략수정론…특단의 반전카드 있나

    심상찮은 여권발 전략수정론…특단의 반전카드 있나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뽑힌 지 한 달여밖에 안 된 자기 당 대선후보의 선거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분출하고 있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그만큼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정체 현상을 당내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최병천 부원장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 스스로가 강점은 살리지 못하고, 약점은 극대화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부원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략의 문제를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의 약점인 부동산,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분야를 차별화해야 하는데 더 왼쪽으로 가고 있다”며 “똑똑한 차별화가 아닌 엉뚱한 차별화”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이날 “후보만 죽어라 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도 “선대위에서도 민주당 선대위가 몸집만 컸지 속도가 느리다”고 결점을 자인했다.  실제 선대위를 향한 당내 불만은 극에 달한 상태다. 공동선대위원장만 12명에 달하는 수평적 구조가 효율성, 신속성, 현장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선수(選數)에 따라 배치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는 점도 불만을 키우고 있다.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자기 정치에 매몰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절박함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후보의 측근인 한 의원은 “감투를 썼으면 현장으로 내려가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데, 여의도에서 친목회를 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100% 패배한다”고 직격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후보가 70%를 이야기하면 선대위가 나머지 30%는 뒷받침해 줘야 하는데 지금은 후보가 100%를 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재 영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선대위가 출범조차 하지 않은 국민의힘은 ‘쌀집아저씨‘로 유명한 김영희 PD 등 외부 인사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여당은 감감무소식이다. 5차까지 선대위 인선이 발표됐지만 실질적 외부 영입은 영화제작자 차승재씨가 ‘국민참여플랫폼’ 공동본부장으로 임명된 것뿐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지율이 정체된 탓인지 외부 영입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이 후보도 ‘반전 카드’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일정을 평소의 절반인 2건으로 줄이고 페이스북 메시지도 줄였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쇄신에 대한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실무 중심의 성과를 내는 선대위를 꾸리고, 청년 플랫폼을 비롯해 소통·혁신을 위한 기구들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해찬 전 대표와 양 전 민주연구원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 전 대표와 양 전 원장 모두 선을 긋고 있지만, 국민의힘 선대위를 이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견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당 내홍이 심화되면서 자중지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일부 선거전략을 손보는 정도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이 후보가 여론을 반전시킬 특단의 카드를 내놓지 않으면 당내에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시급 260만원”…4시간 ‘의원직’ 유지하고 1000만원 받은 日정치인들

    “시급 260만원”…4시간 ‘의원직’ 유지하고 1000만원 받은 日정치인들

    단 하루도 일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통신비 등의 명목으로 1000만원 이상을 챙겼다는 사실이 알려져 일본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총선에서 당선된 초선 중의원 의원과 낙선한 전직 의원 등 약 120명에게는 10월분 ‘문서 통신 교통 체재비’(이하 문통비)로 각각 100만 엔(한화 약 1032만 원)이 지급됐다. 일본은 중의원 의원이 급여에 해당하는 수당(세비)과는 별도로 문통비를 지급한다. 문통비란 공문서를 발송 또는 공적 사무를 위해 사용하는 통신비, 교통비 등을 의미하는데, 사용 내역(영수증)을 입증할 필요가 없어 ‘제2의 급여’로도 부른다. 신임 국회의원은 지난달 31일 중의원 총선에서 당선돼 실제 일한 날짜는 하루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달치 문통비가 전액 지급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 이번 중의원 선거 개표가 대부분 이달 1일 새벽 무렵에 끝났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신규 당선자는 사실상 10월 중 단 하루도 의정활동을 하지 않은 셈이다. 투표가 10월 31일 오후 8시에 종료됐기 때문에 투표 종료 시점부터 계산해도 재직 시간은 최대 4시간, 시급으로 계산하면 시간당 25만 엔(한화 약 260만 원)을 받은 셈이다. 올해 7월 14일 기준 일본의 최저임금은 930엔(한화 약 9610원)이다. 이런 가운데 문통비는 이미 낙선한 전직 의원에게도 지급된 사실이 알려졌다. 중의원은 지난달 14일 해체했다. 엄격히 따지만 낙선한 중의원은 약 보름 정도만 의정 활동을 했지만 모든 국회의원에게도 10월분 문통비 전액이 지급됐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 유신회 소속 초선 중의원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 중의원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민간 기업이라면 자신이 일하기 시작한 때부터 경비가 정산된다. 통상 일하기 전에는 경비를 인정하지 않는 게 상식아닌가”라고 반문면서 “하루 재직으로 (한 달 치) 돈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우익 성향의 ‘제3 세력’으로 분류되는 일본유신회는 지난 15일 “지급된 문통비를 회수해 재해 지역 기부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국회 사무국은 “현행 제도상 10월 31일 투표일부터 의원 자격이 생기며, 해당 월에 하루라도 의원이었다면 (문통비를) 지급하는 것이 맞다”면서 “문통비는 일당으로 계산하는 규정이 없어 그냥 한 달치를 모두 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백신휴가 정규직은 되고 비정규직은 안되고… 양극화 심각” 직장갑질119 발표

    “백신휴가 정규직은 되고 비정규직은 안되고… 양극화 심각” 직장갑질119 발표

    직장갑질119에 5개월 동안 부당사례 80건 접수“연차내고 쉬는데 카톡 지시·미접종자 따돌림”여성·비정규직·서비스직·저임금 노동자 더 열악코로나19 백신 휴가 사용 여건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이 존재하는 조사가 나왔다. ‘백신 휴가‘를 쓸 수 없어서 대신 연차를 쓰고 집에서 후유증을 견디던 직원에게 카카오톡 업무 보고를 받거나 기저질환 때문에 백신 접종을 못한 직원에 대한 험담을 주변에 늘어놓는 직장 내 괴롭힘 양상도 드러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이같은 내용의 ‘백신 갑질’ 제보가 이메일로 15건, 카카오톡으로 65건 접수됐다고 14일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2~3일의 유급휴가를 의무화한 반면 우리 정부는 백신 휴가를 ‘권고’만 했기 때문에 대기업과 공공기관 직원만 백신 휴가를 보장받는 실정이라고 이 단체는 진단했다. 고열이나 몸살 같은 백신 후유증에 시달리는데도 출근과 재택근무를 강요받은 사례들이 제보의 대부분을 이뤘다. 한 제보자는 “접종 뒤 근육통이 심한데도 약 먹고 출근했다가 열이 점점 올라 조퇴를 하겠다고 하자 상사가 ‘미열인데 조퇴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소리를 지르고 화를 냈다”면서 “앞서 백신 후유증이 하나도 없었다고 자랑했던 이 상사는 사람에 따라 후유증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백신 접종일에 연차를 내고 쉬던 중 상사의 카톡 업무지시에 제대로 답변을 못했는데, 복귀한 뒤 상사가 팀원들 앞에서 제가 일을 안 한다고 소리 지르고 따돌렸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회사에서 연차를 허락하지 않아 백신2차 접종일을 놓치거나, 백신 부작용 중 연차 사용을 거부한 신고 사례가 직장갑질119에 접수됐다. 백신을 맞지 않은 직장인에 대한 노골적인 따돌림 사례도 있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 혹은 기저질환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경우가 있는데도, 회사에서 일괄적으로 백신 접종완료 확인을 받게 하거나 팀장이 팀내에서 투명인간 취급하는 경우다. 백신 2차 미접종자를 상대로 일주일에 한 번씩 코로나19 PCR 검사 확인서를 요청한 회사도 있었다. 직장갑질119 김기홍 노무사는 “백신을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징계해고를 한다면 부당해고로 판단될 소지가 크다”면서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백신부작용을 경험한 근로자들에게 백신접종을 강요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신체의 자유 등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노무사는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상사나 사업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면 회사 내 취업규칙 등에 명시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규범에 따라 신고하거나 사업장 소재지 관할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직장갑질119는 공공상생연대기금과 공동으로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9월 7일부터 14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를 했는데 아플 때 자유롭게 연차나 병가를 사용할 수 있는지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76.5%,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23.4%로 나왔다. 계층별로 여성(31.1%), 비정규직(30.0%), 서비스직(30.0%), 5인 미만(35.3%), 저임금노동자(33.1%)에서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전체 평균 응답률보다 높았다. 백신 휴가를 쓰는데도 직업별, 계층별 양극화가 확인된 셈이다.
  • 홍콩 언론 “불공정 사회 한국, 오징어 게임 속 인물과 닮았다”

    홍콩 언론 “불공정 사회 한국, 오징어 게임 속 인물과 닮았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아버지가 변호사면 아들도 변호사, 부모가 의사면 그 자식도 의사 되더라...’ 최근 홍콩의 유력 매체 아주주간(亚洲周刊)은 넷플릭스 프로그램 ‘오징어 게임’ 열풍 현상과 관련해 한국의 현대 사회가 여전히 계급 사회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7일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는 아버지가 변호사면 그 아들도 변호사, 부모가 의사면 그 딸도 의사가 된다는 자조 섞인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면서 ‘이는 한국 계급 사회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며 오징어 게임 속 도박성 짙은 잔인한 게임의 등장은 이대로는 더이상 살아갈 희망을 없다고 느끼는 한국인들에게 일종의 쾌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또, 이 매체는 오징어 게임 속에 자주 등장하는 ‘공정성’이라는 표현에 집중했다. 작품 속 진행되는 모든 게임들이 원칙적으로 ‘공정성’을 강조하는 게임룰에 기반했다는 것이다. 또, 게임 참여자들이 불공정한 행위를 행사할 경우 곧바로 총살당하는 등 잔인성이 내포된 것 역시 현재 한국 사회 전반이 가진 잔인성에 기반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공정한 게임룰처럼 부나 가난의 대물림과 같은 현상을 타파하고, 사회의 유동성에 대한 갈망이 크기에 오징어 게임이 큰 흥행을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언론에 자주 등장했던 ‘M자형 사회’, ‘빈부 격차’와 같은 단어에 집중했다. 이 매체는 한국 사회의 경제 구조가 ‘20대 80’, ‘10대 90’의 왜곡된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앞서 IMF 시대를 겪은 한국인들이 삶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잃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대표적 사례로 한국의 최저임금이 최근 175만 원으로 상향 조정된 반면 서울시에 거주하는 원룸의 평균 임대료가 무려 100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또, 유교 사회이자 자본주의 사회인 한국 사회의 독특한 사회 분위기에 대해서도 집중했다. 한국인은 인권 운동과 인권 향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인권 수호를 위해서라면 기득권 세력과 갈등을 빚는 것에 용감한 민족이라고 해석한 것. 이 매체는 이어 한국인의 1인당 GDP는 지난해 3만 달러를 넘어서 유엔이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했다면서 이는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한국 사회 내부에는 인구 10만 명당 남성 30명, 여성 13명 등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까지 수 많은 사람들이 그 대가를 치렀고, 그 결과 남존여비와 위계 의식으로 인한 많은 사회 문제가 내재 돼 있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또, 이 매체는 그 대표적 사례로 한국군의 남성 동료에 의한 여군 성추행 사건과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변이 이어지는 사건을 꼽았다. 이 매체는 직장 동료와 선후배에 의한 여성에 대한 무차별적인 성폭행과 이에 대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현상 등은 한국 사회 내에 여전한 성차별과 위계 갈등 문제를 그대로 표출한 사례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이라는 전에 없는 획기적인 작품의 등장은 세계화 물결 속에서 신자유주의 세력이 주도한 한국 사회의 기형적 발전과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잔혹한 경쟁 사회로 내몰린 모습을 담은 것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 [열린세상] 해도 해도 너무한 그들만의 리그/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해도 해도 너무한 그들만의 리그/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오랜만에 뉴스를 본다. 온통 대통령 선거 얘기다. 감흥이 없다. 누가 돼도 비슷하다는 지금까지의 경험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로 수천억원의 이익을 챙긴 사람들 이야기가 더해진다. 국가가 헐값에 땅을 매입해 대기업 건설회사에 나눠 주고 8년간 저소득층에 임대한다는 조건만 채워 주면 그 후엔 맘대로 해도 된다는 내용이다. 이미 입주해 있는 사람들에게 임대료를 올려도 아무런 제재를 할 수 없다. 오른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시 거리로 내몰린다. 건설업체들은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것은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주거만 안정되면 사람들은 인간적인 품위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 이 땅에는 수도 없는 대장동들이 판을 친다. 가난한 사람들은 선거 때마다 이용되는 미끼다. 선심 쓰는 척 가난을 이용하고 당선되면 버린다. 또 하나의 기사에 눈이 머문다. 탐사보도 전문 ‘셜록’의 기사다. 뇌출혈로 쓰러진 건설 노동자였던 아버지의 응급수술에 동의한 22살 청년 강씨는 한쪽 팔과 다리만 겨우 움직일 수 있게 된 아버지의 간병을 떠맡게 된다. 최저임금의 아르바이트로는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들다. 삼촌이 도와주지만 계속 손을 벌릴 수도 없다. 요양급여도 받을 수 없다. 아버지는 겨우 56세라서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월세와 통신요금도 못 내 인터넷이 끊기고, 도시가스가 끊겨 난방도, 요리도 할 수가 없다.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아버지 간병을 22살 청년이 수입도 없이, 사회적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떠맡다가 아버지가 스스로 식음을 전폐하고 죽음을 향해 가는 과정을 막지 않은(못한) 죄로 법정에 섰다.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이 막막하고 답답한 상황에서 당신이라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그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게 ‘정의’일까. 간병을 한 적이 있다. 양쪽 무릎을 오래전에 못 쓰게 된 어머니의 인공관절 수술 후 비정규직이어서 시간이 ‘남아도는’ 자식이었던 내가 모시게 된 거였다. 걷지 못하고 틀니도 아파서 빼버린 노모의 삼시세끼를 챙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내 시간은 온통 집에 묶여 있어야 했고, 갑자기 예상치 않게 요로결석이 생겨 응급실에 가거나 검진을 위해 병원을 오가야 했으며, 일상 자체를 환자에게 맞춰야 했기에 나는 급격히 우울해졌다. 대소변을 스스로 해결하는 환자를 돌보는 일인데도 그랬다. 나는 집도 있었고, 병원비는 어머니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며 수입도 있었지만, 당시 나는 매일 지옥을 오갔다. 22살 청년의 상황은 어땠을지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힌다. 그를 위한 청원서에 서명을 하면서 우리 사회는 어쩌면 이다지도 노골적으로 불평등한가에 대해 생각한다. 한편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호황을 누린 대기업 가족들이 일하지도 않으면서 수십억원을 급여로 받았다고 하고, 누군가는 방역 지침 따르느라 월세를 밀리고 가게를 접었으며, 병원비와 간병을 감당할 수 없어 삶을 포기한다. 코로나 이후 ‘자고 나니 선진국’이 됐다고, 세계의 리더가 된 것처럼 우쭐했지만, 정말 선진국이라면 가장 취약한 계층도 최소한의 인간적 품위를 유지하며 살 수 있어야 한다. 청원서에 쓰여 있는 것처럼 ‘가난한 사람의 신청주의’로 이루어지는 복지체계가 아니라 먼저 손을 쓰는 사회여야 하고, 늙거나 아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지경까지 내몰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배가 고파서 빵을 훔치도록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인구 증가가 절박하다면서 태어나기만 하고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라면 인구 증가는 공염불이다. 그러므로 다시금 정치다. 실망으로 관심이 사라졌던 대선에 다시 눈을 돌린다. 사회를 아름답게 조각하기 위해 ‘예술가적 상상력’을 동원해 이상적인 나라를 꿈꾸고 정책을 제안했던 요제프 보이스 같은 사람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도록 끊임없이 요구와 압력을 가하고 지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는 것. 사실 그것 말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대선을 앞두고 94개 시민단체가 모여 ‘불평등 해소’를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두고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행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나는 후원금 중단 버튼을 누르려던 손을 거둔다.
  • 플랫폼 등 대체 일자리 늘어 알바 찾는 눈높이도 높아져

    플랫폼 등 대체 일자리 늘어 알바 찾는 눈높이도 높아져

    “알바? 안 뽑혀요. 진짜 안 뽑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알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서 손님은 밀려드는데 알바생을 구할 수 없어 직접 서빙하랴, 계산하랴 정신이 없다고 했다. 옆에서 청소하는 알바생을 가리키며 “이 친구들이 힘들죠”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하철·버스 끊길라 심야 알바 꺼리고 서울 강남구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는 B씨도 지난달 중순부터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알바생을 구하려고 알바 구인 사이트에 이틀에 한 번꼴로 유료 공고를 냈다. 그렇지만 한 달이 다 돼 가는데도 전화 한 통 없다고 푸념했다. B씨는 “시급을 1만 1000원으로 올렸는데 문의 전화도 없다”면서 “이렇게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알바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으로 인원·시간 제한이 완화됐지만 새로운 복병 ‘알바 구인난’에 오후 10시 이후 장사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영업 제한이 사실상 다 같이 풀리면서 알바를 찾는 수요가 공급 대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게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비대면 배달 폭발에 라이더로 갈아탔고 심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이 코로나19 이전만큼 원활하지 않아 밤 시간대 알바 기피 현상이 있고 비대면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라이더로 갈아타는 추세도 ‘알바생 실종’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시적 ‘미스매치’로 볼 수도 있지만 자영업의 구조 변화로 1인 영세 자영업자가 늘고 고령화가 진행되며 1년여에 걸쳐 알바 시장이 축소되자 알바 지망 인력들이 플랫폼 노동 등 다른 산업으로 이탈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성동구 치킨집에서 알바를 시작한 대학생 이모(22)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알바 자리가 아예 없어 구할 생각도 안 하고 쉬었는데 지금은 정말 많아졌다”며 “알바 구인 사이트를 보면 사장님이 제시하는 평균 시급도 최저임금(올해 8720원)보다 조금씩 높아졌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조모(25)씨도 “전에 일했던 카페 점장에게서 ‘다시 일해 보지 않겠냐’는 전화를 받는 등 알바 자리 구하기가 수월해졌다는 걸 느낀다”고 전했다. ●청년지원금 받아 알바할 필요 못 느끼고 알바생이 사라지면서 자영업자 스스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오전 11시쯤 종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홍모씨가 영업 준비를 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홍씨는 “주말 알바생 한 명 뽑는 데 3개월 걸렸다”면서 “평일에 3명이 하던 일을 나 혼자 하고 있으니 양팔이 퉁퉁 붓고 습진도 생겼다”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통닭집을 하는 정모씨는 “새벽엔 차편이 없어 11시까지만 근무할 알바생을 뽑으려 하는데도 지원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서 “플랫폼 일자리 증가로 서빙 등 힘든 일은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 기간 자영업 구조가 바뀌면서 알바 시장 자체가 축소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 자료를 보면 전체 자영업자 대비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 비중은 2019년 말 27%에서 지난해 말 25%로 줄었다. 코로나19 방역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선호되던 알바 자리가 지속적으로 줄어듦에 따라 알바 구직 인원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취업장려금·청년수당과 민간 알바보다 노동 강도가 낮은 공공단기 일자리가 증가한 것도 알바 구인난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플랫폼에서 배달·대리운전을 하거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단기 일자리에서 일하는 등 대체 일자리가 많아졌다”며 “게다가 실업급여도 잘 돼 있고 청년지원금도 주기 때문에 일할 사람이 모자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대안’을 가진 구직자는 눈높이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자영업자는 기대치를 맞추기 어려우니 ‘미스매치’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에 사는 취업준비생 이모(26)씨는 “구청에서 받은 50만원과 용돈을 합치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예전에 대형마트 알바도 해 봤지만 그 시간에 취업 준비를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방역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국의 대리기사가 품귀현상을 빚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기존 기사가 공공근로나 다른 플랫폼 서비스로 일자리를 바꿨기 때문에 곧바로 다시 대리기사로 돌아오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 10시 영업금지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이 시간에 맞춰 콜을 2~3개 정도 잡은 뒤 귀가하는 식으로 대리기사 이용 패턴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 플랫폼·공공근로 등 대체 일자리 늘어 알바 눈높이도 높아져

    플랫폼·공공근로 등 대체 일자리 늘어 알바 눈높이도 높아져

    “알바? 안 뽑혀요. 진짜 안 뽑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알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서 손님은 밀려드는데 알바생을 구할 수 없어 직접 서빙하랴, 계산하랴 정신이 없다고 했다. 옆에서 청소하는 알바생을 가리키며 “이 친구들이 힘들죠”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하철·버스 끊길라 심야 알바 꺼리고 서울 강남구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는 B씨도 지난달 중순부터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알바생을 구하려고 알바 구인 사이트에 이틀에 한 번꼴로 유료 공고를 냈다. 그렇지만 한 달이 다 돼 가는데도 전화 한 통 없다고 푸념했다. B씨는 “시급을 1만 1000원으로 올렸는데 문의 전화도 없다”면서 “이렇게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알바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으로 인원·시간 제한이 완화됐지만 새로운 복병 ‘알바 구인난’에 오후 10시 이후 장사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영업 제한이 사실상 다 같이 풀리면서 알바를 찾는 수요가 공급 대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게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비대면 배달 폭발에 라이더로 갈아탔고 심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이 코로나19 이전만큼 원활하지 않아 밤 시간대 알바 기피 현상이 있고 비대면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라이더로 갈아타는 추세도 ‘알바생 실종’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시적 ‘미스매치’로 볼 수도 있지만 자영업의 구조 변화로 1인 자영업자가 늘고 고령화가 되면서 알바 시장 자체가 축소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성동구 치킨집에서 알바를 시작한 대학생 이모(22)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알바 자리가 아예 없어 구할 생각도 안 하고 쉬었는데 지금은 정말 많아졌다”며 “알바 구인 사이트를 보면 사장님이 제시하는 평균 시급도 최저임금(올해 8720원)보다 조금씩 높아졌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조모(25)씨도 “전에 일했던 카페 점장에게서 ‘다시 일해 보지 않겠냐’는 전화를 받는 등 알바 자리 구하기가 수월해졌다는 걸 느낀다”고 전했다. ●청년지원금 받아 알바할 필요 못 느끼고 알바생이 사라지면서 자영업자 스스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오전 11시쯤 종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홍모씨가 영업 준비를 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홍씨는 “주말 알바생 한 명 뽑는 데 3개월 걸렸다”면서 “평일에 3명이 하던 일을 나 혼자 하고 있으니 양팔이 퉁퉁 붓고 습진도 생겼다”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통닭집을 하는 정모씨는 “새벽엔 차편이 없어 11시까지만 근무할 알바생을 뽑으려 하는데도 지원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서 “플랫폼 일자리 증가로 서빙 등 힘든 일은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 기간 자영업 구조가 바뀌면서 알바 시장 자체가 축소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자영업자 대비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 비중은 2019년 말 27%에서 지난해 말 25%로 줄었다. 2019년 54%였던 40·50대 자영업자 비중은 1년 만에 51%로 줄고 60대 이상 고령 자영업자 비중은 31%에서 33%로 늘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취업장려금·청년수당과 민간 알바보다 노동 강도가 낮은 공공단기 일자리가 증가한 것도 알바 구인난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플랫폼에서 배달·대리운전을 하거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단기일자리에서 일하는 등 대체 일자리가 많아졌다”며 “게다가 실업급여도 잘 돼 있고 청년지원금도 주기 때문에 일할 사람이 모자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대안’을 가진 구직자는 눈높이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자영업자는 기대치를 맞추기 어려우니 ‘미스매치’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에 사는 취업준비생 이모(26)씨는 “구청에서 받은 50만원과 용돈을 합치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예전에 대형마트 알바도 해 봤지만 그 시간에 취업 준비를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방역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국의 대리기사가 품귀현상을 빚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기존 기사가 공공근로나 다른 플랫폼 서비스로 일자리를 바꿨기 때문에 곧바로 다시 대리기사로 돌아오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 10시 영업금지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이 시간에 맞춰 콜 2~3개 정도 잡은 뒤 귀가하는 식으로 대리기사 이용 패턴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 그 많던 알바는 다 어디 갔을까

    그 많던 알바는 다 어디 갔을까

    “알바? 안 뽑혀요. 진짜 안 뽑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알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서 손님은 밀려드는데 알바생을 구할 수 없어 직접 서빙하랴, 계산하랴 정신이 없다고 했다. 옆에서 청소하는 알바생을 가리키며 “이 친구들이 힘들죠”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하철·버스 끊길라 심야 알바 꺼리고 서울 강남구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는 B씨도 지난달 중순부터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알바생을 구하려고 알바 구인 사이트에 이틀에 한 번꼴로 유료 공고를 냈다. 그렇지만 한 달이 다 돼 가는데도 전화 한 통 없다고 푸념했다. B씨는 “시급을 1만 1000원으로 올렸는데 문의 전화도 없다”면서 “이렇게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알바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으로 인원·시간 제한이 완화됐지만 새로운 복병 ‘알바 구인난’에 오후 10시 이후 장사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영업 제한이 사실상 다 같이 풀리면서 알바를 찾는 수요가 공급 대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게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비대면 배달 폭발에 라이더로 갈아탔고 심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이 코로나19 이전만큼 원활하지 않아 밤 시간대 알바 기피 현상이 있고 비대면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라이더로 갈아타는 추세도 ‘알바생 실종’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시적 ‘미스매치’로 볼 수도 있지만 자영업의 구조 변화로 1인 영세 자영업자가 늘고 고령화가 진행되며 1년여에 걸쳐 알바 시장이 축소되자 알바 지망 인력들이 플랫폼 노동 등 다른 산업으로 이탈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성동구 치킨집에서 알바를 시작한 대학생 이모(22)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알바 자리가 아예 없어 구할 생각도 안 하고 쉬었는데 지금은 정말 많아졌다”며 “알바 구인 사이트를 보면 사장님이 제시하는 평균 시급도 최저임금(올해 8720원)보다 조금씩 높아졌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조모(25)씨도 “전에 일했던 카페 점장에게서 ‘다시 일해 보지 않겠냐’는 전화를 받는 등 알바 자리 구하기가 수월해졌다는 걸 느낀다”고 전했다. ●청년지원금 받아 알바할 필요 못 느끼고 알바생이 사라지면서 자영업자 스스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오전 11시쯤 종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홍모씨가 영업 준비를 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홍씨는 “주말 알바생 한 명 뽑는 데 3개월 걸렸다”면서 “평일에 3명이 하던 일을 나 혼자 하고 있으니 양팔이 퉁퉁 붓고 습진도 생겼다”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통닭집을 하는 정모씨는 “새벽엔 차편이 없어 11시까지만 근무할 알바생을 뽑으려 하는데도 지원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서 “플랫폼 일자리 증가로 서빙 등 힘든 일은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 기간 자영업 구조가 바뀌면서 알바 시장 자체가 축소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 자료를 보면 전체 자영업자 대비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 비중은 2019년 말 27%에서 지난해 말 25%로 줄었다. 코로나19 방역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선호되던 알바 자리가 지속적으로 줄어듦에 따라 알바 구직 인원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취업장려금·청년수당과 민간 알바보다 노동 강도가 낮은 공공단기 일자리가 증가한 것도 알바 구인난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플랫폼에서 배달·대리운전을 하거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단기 일자리에서 일하는 등 대체 일자리가 많아졌다”며 “게다가 실업급여도 잘 돼 있고 청년지원금도 주기 때문에 일할 사람이 모자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대안’을 가진 구직자는 눈높이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자영업자는 기대치를 맞추기 어려우니 ‘미스매치’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에 사는 취업준비생 이모(26)씨는 “구청에서 받은 50만원과 용돈을 합치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예전에 대형마트 알바도 해 봤지만 그 시간에 취업 준비를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방역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국의 대리기사가 품귀현상을 빚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기존 기사가 공공근로나 다른 플랫폼 서비스로 일자리를 바꿨기 때문에 곧바로 다시 대리기사로 돌아오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 10시 영업금지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이 시간에 맞춰 콜을 2~3개 정도 잡은 뒤 귀가하는 식으로 대리기사 이용 패턴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 “식사 챙겨드렸다가 폭행…저희도 사람입니다” 몸도 마음도 아픈 요양보호사들

    “식사 챙겨드렸다가 폭행…저희도 사람입니다” 몸도 마음도 아픈 요양보호사들

    “저희도 사람입니다. 요양보호사에겐 최소한의 인간적 예우조차 없습니까” 전국요양서비스노조는 11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요양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서울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에서 근무하는 강신승 씨는 “오전 9시에 출근하면 요양보호사 4명이 어르신 25명의 기저귀 교체, 환복, 세안, 청소, 식사 수발을 한다”며 “야간근무는 요양보호사 1명이 어르신 25명을 돌본다”며 인력난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몇 해 전 육척장신 어르신에게 폭행을 당해 큰 부상을 입었는데, 장기에 져서 심기가 불편하신 어르신에게 식사를 권유한 것이 폭행 이유였다”며 “이런 일이 생기면 요양보호사가 어르신 25명을 감당하기는 힘들다”고 호소했다. 강씨는 “사측은 어르신의 기분을 나쁘게 한 것도 어르신 학대라면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압박했다”며 사측이 부당하게 해고까지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부천시립요양원에서 일하는 이현자 씨는 요양보호사의 휴식공간이 따로 없어 임종실을 휴게실 겸용으로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설 A동에서는 임종실이 (휴게실) 겸용이다”라며 “임종실에서 쉴 수 없다. 임종을 경험한 요양보호사는 다시 그 방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년부터 매주 월·목요일에 8시 30분까지 요양원으로 나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그날은 휴가여도 무조건 나와야 한다. 그런데 근무로 인정되지도 않고 수당도 없다”고 말했다. 요양서비스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노인 돌봄을 국가가 온전히 책임지라”며 ▲ 국·공립요양기관 확대 및 민간위탁 중단 ▲ 요양보호사 표준임금지급 법제화 ▲ 적정인력 확충 등을 촉구했다.저임금과 고용불안…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요양 보호사들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요양보호사의 역할과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고령자들은 이들의 도움으로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고 있지만, 여전히 요양보호사들은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9년도 장기요양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요양보호사의 월 평균 근무일수는 20.7일, 근무시간은 101.3시간이다. 주 40시간 근무 시 월 노동시간은 약 208시간이다. 단시간 높은 노동 비율에 비해 임금은 턱없이 낮다. 2019년 요양보호사의 월 평균 임금은 107.6만 원이었다. 구간별로는 50만 원 미만 16%, 50~100만 원 미만 37.9%, 100~150만 원 미만 12.6%, 150~200만 원 미만 28.5%, 200만 원 이상 5.1%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용불안에도 시달리는데, 요양보호사 중 계약직 노동자의 비율은 66.4%에 달했다. 전체 요양보호사의 53%는 전일제가 아닌 시간제로 일하는 계약직 노동자였다. 열악한 노동환경도 문제다. 올해 3월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이 5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환경 실태조사에서 요양보호사 10명 중 8명이 “일하는 중에 폭언, 폭행,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고용불안으로 인해 소속 기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40%에 달했고, 알리더라도 ‘참으라고 했다’(58%)는 반응이 돌아왔다.
  • 대한상의 간 이재명, 친기업 이미지 부각

    대한상의 간 이재명, 친기업 이미지 부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노동존중과 친기업 정책은 공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친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규제 혁파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를 찾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과 면담했다. 이 후보는 “노동존중 사회를 이야기했더니 혹시 반기업적 정치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노동존중과 친기업적 정치 행정이 양립될 수 없는 대치 개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일경제에서 광역단체장 이미지를 조사했는데 제가 압도적 1등을 했다”며 “100명 중 37표를 받았는데 그걸 잘 몰라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 대해서는 “경선 때 오려다가 일정을 못 맞춰서 못 왔는데 노동계만 갔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그것 때문에 일부러 대한상의부터 방문하자고 했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노동, 환경,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했다고 이소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현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계기업에 대한 지원을 정부가 미래를 보고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 경제가 맞닥뜨리는 여러 현안에 대해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고, 진지하게 논의하는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내년 지역화폐 국비지원 대폭 축소에 지자체 ‘비상’

    내년 지역사랑상품권(이하 지역화폐) 발행이 대폭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을 올해 대비 77% 줄였기 때문이다. 3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발행 지원예산을 2403억원으로 편성해 올해 1조 2522억원에 비해 1조 119억원이나 줄였다. 정부가 보조해주는 할인율이 올해는 6~8%에서 내년에는 4%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 지자체의 내년 지역화폐 발행 규모도 올해 20조 2000억원에서 6조원대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 울산시의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올해 4800억원에서 내년 14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시는 올해 1조원에서 내년 2900억원으로, 전북도도 올해 1조 2868억원에서 내년 3200억원으로, 대전시도 올해 2조 1000억원에서 내년 5100억원으로 각각 축소될 상황이다. 정부는 그동안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급증하자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발행을 장려했다. 특히 지역화폐 사용액의 10%를 정부·광역·기초단체가 분담해 인센티브로 제공하면서 지역화폐 이용률을 높였다. 지자체들도 꾸준히 발행액을 늘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갑자기 내년 예산 지원을 77%나 줄이자 지자체와 지방의회, 자영업자 등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지역화폐를 발행하려면 줄어든 국비 지원만큼 지방비가 추가로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정부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은 만큼 다시 증액될 여지가 있지만, 증액되지 않으면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발행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면서 “내년은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오히려 지역화폐 발행을 늘려야 하는데, 규모를 줄이면 지역경제 회생은 더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울산시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도 정부에 지역화폐 국비지원 확대를 건의할 예정이다. 지역화폐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본부와 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 등 70여개 단체는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확대 촉구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 실업급여 3회 수급부터 급여액 삭감… 사회안전망 약화 우려

    실업급여 3회 수급부터 급여액 삭감… 사회안전망 약화 우려

    실업급여(구직급여)를 여러 차례 받으면 급여 액수를 삭감하는 개정법률안이 2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7월 고용노동부가 이런 내용의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코로나19 고용위기 시대에 역행하는 제도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수정 없이 원안 그대로 의결됐다.개정안에는 실업급여를 5년 동안 세 번 이상 수급하면 세 번째 수급부터는 수급 횟수별로 최대 50%까지 급여액을 감액하는 내용이 담겼다. 예를 들어 5년간 3회 받으면 10%, 4회 25%, 5회 40%, 6회 이상부터는 절반을 감액한다. 실업급여를 다시 받기 위한 대기 기간도 기존 7일에서 최대 4주로 연장했다. 다만 일용근로자와 적극적으로 재취업 노력을 한 사람, 이직 전 임금·보수가 최저임금액의 80% 미만 수준으로 낮아 실업급여도 적게 타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실업급여 제도를 악용해 단기일자리 계약을 하는 관행을 막고자 실업급여 반복 수급자가 많은 사업장에는 사업주가 부담하는 실업급여 보험료를 40% 이내에서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 또한 근로자, 예술인, 노무 제공자 등 서로 다른 여러 개의 피보험 자격을 가진 사람이 이직으로 모든 피보험 자격을 상실한 경우 하나의 피보험 자격에 대해 구직급여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고용부는 “구직급여를 받는 기간을 휴가로 인식해 단기간 취업을 반복하면서 적극적인 구직 활동 없이 취미 활동 등을 하는 행태를 개선하고 고용보험기금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이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기댈 사회적 안전망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은 “실업급여를 반복수급하는 이들은 대체로 노동시장 취약집단”이라며 “더 취약한 이들에게 불이익을 더 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용근로자와 적극적 재취업 노력을 한 사람을 대상에서 제외한 보완 방안에 대해 “결국 입증 책임은 당사자가 져야 할 텐데, 노동시장 취약집단이 이를 명확히 증명해 자신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최근 국회 예산정책처 환경노동위원회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5년간 3회 이상 실업급여를 반복 수급한 1위 직종은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직종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으로 전체의 22.6%에 달한다. 강 의원은 “정부가 실업급여 3회 이상 수급자를 구조적으로 만들어 내면서 고용보험 적자 해소 대책으로 이들에 대한 실업급여를 삭감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울산시 내년 생활임금 시급 1만 737원 결정

    울산시 내년 생활임금 시급 1만 737원 결정

    울산시는 내년 생활임금 시급을 1만 737원으로 확정했다. 울산시는 최근 생활임금위원회를 열어 본청과 산하 기관 등의 소속 근로자에게 적용하는 내년 생활임금 시급을 1만 737원으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내년도 최저임금과 빈곤 기준선인 국민 3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50%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산하 공공기관 소속 근로자 1580명 중 생활임금 미만이 예상되는 305명 정도가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생활임금은 월 209시간 기준 224만 4033원으로 내년도 전국 3인 가구 중위소득의 약 53.5%가 적용된 금액이다. 생활임금 산정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시 누리집에 이달 중 고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 재정 여력이 부족한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한 만큼 생활임금제 정착과 확산을 위한 발전 방향 모색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美 ‘우버·리프트’ 탑승가격 고공행진 지속

    美 ‘우버·리프트’ 탑승가격 고공행진 지속

    인력난·공유차 코로나 확산 우려 영향10월 탑승가 19.8弗… 2년 전보다 29%↑차량 공유 줄고 출퇴근·여행 수요는 늘어펜데믹 이후 심화되는 인력난,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차량 가격 상승, 공유 차량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으로 미국에서 ‘우버·리프트’의 탑승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겪고 있는 각종 경제적 문제들이 그대로 투영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10월 미국 전역의 우버·리프트 평균 탑승 가격은 19.8달러(약 2만 3250원)로 2년 전 15.3달러(약 1만 7960원)보다 29.4% 상승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16.6달러)과 비교해도 19.3% 올랐다. 미국에서 공유 차량은 공급과 수요의 원칙으로 가격이 책정된다. 즉 최근 가격 상승세를 볼 때 자신의 차량을 공유하는 이들은 줄고 출퇴근 재개, 여행 증가 등으로 수요는 늘어난 것이다. 공유 차량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의 확산 가능성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는 여전하고 여러 대기업이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도입하고 있지만 퇴직을 불사하는 백신 거부자가 적지 않다. 또 지난 8월 430만명이 자발적 퇴직을 했을 정도로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존 지머 리프트 회장은 지난 9월 한 강연에서 밖에서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리프트 운전자의 복귀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보육을 위해 퇴직 시기를 앞당긴 이들과 더 나은 직장을 찾으려는 대기 인원 등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우버와 리프트는 수백만 달러를 들여 공유 차량 운전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스트코는 11월부터 최저임금을 시간당 17달러로 올렸고, 스타벅스는 내년 여름부터 바리스타 시급을 최대 23달러로 올린다. 최근 인상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저임금도 21달러다. 미 연방의 최저임금인 7.25달러와 비교해 2~3배에 이른다. 여기에 치솟는 차량 가격과 휘발유 가격도 공유 차량 공급 부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중고차 가격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4.4%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4달러로 지난해 같은 날(2.14달러)보다 58.9% 급등했다. 다만 근로자들이 완전히 돌아와도 우버·리프트의 탑승 가격이 팬데믹 이전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WSJ는 “이들 기업은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하지 않아도 성장이 가능함을 투자자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탑승 요금 할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 ‘시급 8990원’ 軍 민간조리원, 정말 문제 없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시급 8990원’ 軍 민간조리원, 정말 문제 없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軍민간조리원 확대해 급식 질 높인다더니내년 시급, 최저임금 9160원에 미달 ‘8990원’호봉체계도 없고 장거리 출퇴근으로 환경 열악국방부 “식비 합하면 최저임금 넘는다” 해명그러나 2019년부터 식비 빼도 최저임금 넘겨“내 아들 끼니 챙기는 분들인데” 처우개선 필요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2주 전 정부가 군 급식 질을 높이기 위해 대거 확충하려고 하는 ‘민간조리원’ 처우 문제를 짚었습니다. 저임금 때문에 중도 퇴사자가 많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내년 국방부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민간조리원의 시간당 급여가 내년 최저임금(9160원)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는 사정이 이런데도 최근 민간조리원으로만 운영하는 병사 식당을 만든다는 계획부터 공개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31일 국회예산정책처와 국방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 편성 기준으로 군 민간조리원의 월 급여는 187만 9000원입니다. 시급으로 보면 8990원으로 내년 최저임금보다 170원이 적습니다. 내년 최저임금은 209시간 노동 기준으로 월 191만 4440원, 시간당 9160원입니다.●“민간조리원 시급, 최저임금보다 ‘170원’ 적다” 물론 국방부가 민간조리원 저임금 문제를 아예 외면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각 군은 민간조리원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신규채용해왔는데, 목표 인원보다 부족한 인원이 2018년 14명, 2019년 66명, 지난해 79명, 올해는 299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은 긴데 급여는 최저임금에 가깝고 호봉체계가 적용되지 않아 지원자를 모집하기가 점점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방부는 2018년 ‘명절수당’을 만들었습니다. 2019년엔 ‘기타수당’을 새로 반영했습니다. 내년 예산은 민간조리원 임금을 2.1% 높이는 것으로 책정했습니다.그런데도 내년엔 최저임금 미달입니다.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5.1%(440원) 상승했습니다. 민간조리원 임금이 최저임금보다 훨씬 적게 올라가 최저임금에 미달된 겁니다. 국방부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습니다. ‘식비’를 포함하면 월 급여가 최저임금을 넘는다는 겁니다. 그러나 2019부터 올해까지는 식비를 빼고도 월 급여가 최저임금을 넘었다는 점에서 정부 답변이 궁색하다고 예산정책처는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미 ‘2020년도 결산 심사’에서 “민간조리원 운영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 방안을 강구하라”고 시정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910명 더 늘려야 하는데 ‘열악한 처우’ 걸림돌국방부는 현재 2278명인 민간조리원 정원을 내년 3188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내년엔 민간조리원을 910명이나 더 채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민간조리원 중도퇴사자는 2018년 105명, 2019년 103명, 지난해 231명, 올해 8월 말까지 212명이나 됩니다. 민간조리원 정원은 2278명이지만, 실제 인원은 1970명으로 308명이나 부족합니다. 그래서 전국 47개 부대에 민간조리원이 없습니다. 부족한 인원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1200명을 더 뽑아야 하는데,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 급여에 만족할 조리원이 과연 많이 있을까요. 우리 아들, 가족이 먹는 음식을 책임지는 분들입니다.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처우개선에 더 힘을 써야 하지 않을까요.
  • 최선 서울시의원 “콜센터 노동자 정규직 전환, 1년간 답보상태 머물러”

    최선 서울시의원 “콜센터 노동자 정규직 전환, 1년간 답보상태 머물러”

    서울시 산하기관 콜센터 노동자 정규직 전환 과정이 1년이 지나도록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최선 의원의 주최 하에 노사 간담회가 열렸다.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최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교통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사측 및 고객센터 노동조합원과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을 초청해 3사 콜센터 노동자 정규직 전환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시는 노동존중 특별시라는 정책기조 하에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왔다. 최 의원은 지난 5월 각 3사 노사 간담회를 개최해 노사전 협의회 구성 및 정규직 전환에 관한 논의의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 21일에는 콜센터 직원들의 노동실태와 정신건강의 취약함에 대한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규직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펼쳐왔다. 한편, 이날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수탁업체 ㈜한국코퍼레이션의 계약기간 내 정규직 전환 반대 입장에 따라 노・사・전협의체와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교통공사도 지난 6월 17일 노사전협의체 1차 회의 진행 이후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SH는 새로운 사장 선임 전까지는 노・사・전 협의체 구성을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콜센터 노동자 처우 개선 관련 3사 고객센터는 지방재정법과 지방계약법 등에 따라 서울시 생활임금의 적용 대상이 되지 않아 처우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의원은 “노동존중 특별시를 내세우는 서울시가 정작 서울시 생활임금 대상 적용도 받지 못하고 있는 콜센터 노동자들의 저임금・고용불안・감정노동으로 인한 정신적 힘듦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며, “노・사・전 협의체 구성 및 정규직 전환 권고만 제시하는 것이 아닌, 콜센터 노동자 처우 개선과 실질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 몇 번의 해고·복직… 요양보호 경력 ‘잃어버린 4년’

    몇 번의 해고·복직… 요양보호 경력 ‘잃어버린 4년’

    2시간씩 자며 일해도 월급은 ‘203만원’코로나 이후 더 열악해진 근무환경 호소경기 송추에서 노인장기요양보호사로 일하는 김인자(66)씨는 2010년부터 11년 동안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일한 햇수는 7년 정도다. 여러 차례 해고를 당했다가 복직하기를 반복해서다. 요양보호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내가 너무 훌륭한 일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그는 “이렇게까지 하며 이 일을 계속해야 할까”라는 고민에 빠졌다고 했다. 요양보호사는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작된 이후 고령 또는 노인성 질병으로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보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김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받는데 일은 힘들고, 치매 노인의 욕설이나 느닷없는 폭력 때문에 한 달에 두 차례쯤은 머리카락이 쥐어뜯기거나 몸에 상처가 난다. 때로는 성희롱을 당하는 일도 있다”며 “그래서 다들 정말 하기 싫은 일이라고 그런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이후 근무 환경은 더 열악해졌다. 그는 “대부분 힘을 쓰는 일인데 아무래도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해서 땀을 뚝뚝 흘리며 일을 한다”면서 “소독도 더 철저히 해야 하고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하루 2시간씩 새우잠을 자며 야간근무를 해 온 김씨의 월급은 203만원 수준이다. 노동 강도는 심한데 돌봄 대상자나 그 가족, 요양기관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어 묵묵히 폭언을 참고 마늘 까기 등 온갖 허드렛일 또한 거절할 수 없는 처지라고 했다. 김씨는 “대부분 1년 단위로 계약하는데 다른 동료들 얘기를 들어 보니 1년이 되면 퇴직금을 줘야 하니까 최근에는 11개월짜리 계약도 생겼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운이 없어 스스로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 노인 환자를 하루에 서너 차례 일으켜 세우다 보니 허리 통증이나 근골격계 질환을 달고 산다”며 “버는 돈보다 병원비가 더 들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자격증을 따서 갓 취업한 요양보호사의 임금이 11년 차인 저와 비슷하다. 게다가 요양시설에서는 요양보호사 1명이 어르신 2.5명을 돌본다. 인력 배치가 너무 약하다”고 강조했다.
  • 김용균 3주기 다가오지만… 위험의 외주화 현재 진행형

    김용균 3주기 다가오지만… 위험의 외주화 현재 진행형

    원청 고위험 작업 강요에 옥상 투신3개월 쪼개기 계약 연장에 극단 선택92.3% “발전소 폐쇄, 고용 불안 느껴”태안화력발전소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망한 지 3년이 돼 가지만 노동 현장에서는 위험이 큰 작업을 하청 또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위험의 외주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는 25일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 실태를 폭로하는 증언 대회를 열었다. 한국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이승주(47)씨는 지난 8월 21일 원청업체의 부당한 작업 지시에 항의하다가 옥상에서 투신해 크게 다쳤다. 2017년 입사해 4년간 기계팀에서 증기터빈 설비를 정비했던 이씨는 투신 3일 전 원청 중간 관리자에게 해수전해설비 염산탱크 밸브가 손상됐다며 점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안전장구 착용 지시도 없었고 작업허가서도 없었으며 이씨가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작업이었다. 단순 점검으로 안 이씨가 방독면도 쓰지 않은 채 밸브 볼트를 풀었을 때 얼굴로 염산가스가 분출했다. 원청 직원들이 배관을 염산으로 세척하던 중이라 내부에 염산가스가 잔류해 있었던 탓이다. 남부발전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허가 없이 단독 작업을 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가 뒤늦게야 잘못을 인정했다.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에서 일해 온 하청 노동자 A(38)씨는 지난 15일 전기팀 비품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와 어린 딸을 둔 고인은 2028년 삼천포화력발전소 6호기 폐쇄를 앞두고 고용 불안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는 2015년부터 6년간 삼천포발전본부에서 일하면서 3개월짜리 쪼개기 계약연장으로 일자리를 유지해 왔고,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았다. 지난 5월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일하는 비정규직노동자 363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2.3%가 발전소 폐쇄로 인해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33.3%가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되면 재취업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김용균씨 사망 2주기를 맞아 석탄화력발전소의 필수유지업무 하청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라고 권고했지만, 정부와 한국서부발전 등 5개 발전사는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태성 발전비정규직전체대표자회의 간사는 “올해 3월 기준으로 김용균의 동료인 석탄화력발전소 운전·정비 분야 비정규직 노동자 총 6561명 중 단 한 명도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조속한 정규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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