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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차이나플레이션/육철수 논설위원

    중국은 급격한 인구증가를 막기 위해 1970년대 ‘한 가구 한 자녀 갖기’를 국가 정책으로 채택했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부모와 친가·외가 조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성장해 흔히 ‘소황제(小皇帝)’로 불린다. 산아제한 정책과 함께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기 시작한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바링허우(80後)’는 이른바 이 나라의 신세대다. 이 세대의 성장 과정은 경제·사회적으로 두고두고 중국의 관심거리다. 최근에 이들이 노동인구에 속속 편입되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 잠재적 변수로 떠오른 점은 예사롭지 않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요즘 중국 노조(工會)의 임금인상 요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선전시에 있는 세계 최대 주문계약생산(OEM) 업체인 타이완의 폭스콘에서는 공교롭게도 임금인상을 요구하던 ‘바링허우 근로자’ 10명이 최근 잇따라 자살했다. 폭스콘은 급기야 900위안이던 월급을 2000위안으로 122%나 올렸다. 중국 노조의 파업은 일본의 혼다·도요타 현지공장을 넘어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이라고 한다. 저임금만 보고 중국에 공장을 지은 외국기업들은 보따리를 싸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을 대폭 올리면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 임금 인플레이션은 비용 증가와 가격인상을 불가피하게 한다. 이어 중국 내 물가 급등은 물론 세계의 물가를 자극하는 연쇄적 상황이 예견된다. 이른바 중국발 인플레이션(Chinaflation)이 현실화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중국에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2만여개 기업 등 5만여개 기업이 진출한 만큼 마음을 놓을 상황이 아니다. 차이나플레이션의 중심에 바링허우가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40년 전 산아제한으로 현재 노동력이 부족해졌고 한 자녀로 자란 신세대는 선진국 근로자와의 임금차별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더구나 이들은 인터넷 세대여서 세계 시장에 대한 정보력도 만만찮다. 저출산·고령화의 산물인 신세대에게 조부모·부모에 대한 부양부담이 크다는 점도 임금인상 요구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중국 근로자의 권리를 강화한 노동법(2008년 시행)까지 맞물려 있다. 중국 정부조차 일부 계층만 혜택받는 위안화 절상보다 다수 근로자에게 유리한 임금인상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세계인구(65억명)의 20%인 13억 중국인들이 동시에 펄쩍 뛰면 지구가 흔들린다더니 차이나플레이션의 현실화는 세계 경제의 공포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中 내년 대량 실업사태 오나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말 시작된 중국의 4조위안(약 78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이 올해 종료되면서 내년 중국에서 대량 실업사태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이코노미스트인 싱쯔창(邢自强) 등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경기부양책의 종료로 중국에서 내년에 3100만명이 실업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파업사태로 인한 임금 대폭상승, 지방정부의 경쟁적인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자들이 인력고용에 보다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여 내년 고용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에 따르면 4조위안 경기부양 자금은 대부분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에 투자돼 560만개의 정규직과 5000만개의 임시직을 창출했다. 문제는 경기부양책의 종료와 함께 임시직의 절반인 2500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취업시장으로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이다. 보고서는 내년에 신규 대졸자 758만명과 농촌 잉여노동력 600만~700만명, 일자리를 잃은 임시직 2500만명 등 구직자가 390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예상 경제성장률 7.5%로는 800만명밖에 취업할 수 없어 3100만명이 취업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도 지난해 말 “경기부양 자금의 집행이 건설분야에 집중돼 고용효과가 미미하다.”며 중국 경제가 장기간 ‘고용 없는 성장’의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 자금 4조위안 가운데 3조위안이 넘는 돈을 철도·도로·항만·공항건설, 지진피해복구, 영구임대주택건설, 농촌 인프라구축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쏟아부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ILO 이창휘 박사가 본 中 노동자파업 사태

    ILO 이창휘 박사가 본 中 노동자파업 사태

    폭스콘 직원 연쇄자살과 혼다자동차 부품공장 파업사태로 촉발된 중국의 노사관계 변화가 심상치 않다. 무엇보다 노사 갈등이 중국의 앞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 파견돼 베이징에서 4년째 중국 노사관계의 변화를 관찰하고 있는 이창휘 박사(46)에게서 중국 노사관계의 현주소와 전망을 들어봤다. 이 박사는 ILO의 노사관계 전문위원이다. →이번 파업사태를 어떻게 보나? -“올 것이 왔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번 사태의 배경은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중국 노동시장의 변화다. 중국 노동시장은 공급·수요 변화 등을 포함, 2003~2004년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제2세대 농민공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돈을 벌어 고향에 돌아간다는 목적의식이 있기 때문에 열악한 작업환경과 저임금 등을 견뎌냈던 부모세대 농민공들과 달리 제2세대 농민공들은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돌아갈 고향이 없다는 점에서 암울한 미래에 대한 저항의식이 싹텄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노동계약법 등 노동자들이 행동을 취하기 쉬운 조건들이 속속 갖춰졌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 지도부는 지속적으로 소득분배 개선을 역설하고 있다. 정책의 중심이 소득불균형 개선으로 옮겨져 노동자들의 요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응방식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있다. -그렇다. 4~5년 전만 해도 파업이 발생하면 지방정부 간부들이 나서서 “우리가 해결할 테니 작업에 복귀하라.”며 파업의 조기 종결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혼다차의 중국 측 파트너가 중재에 나서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을 갖고 혼다차와 협상했다. 그러면서도 노동자들에게는 “해결이 안 되는 것은 직접 협상하라.”며 자율성을 존중했다. →중국 정부는 왜 노사갈등에 대한 대응 방식을 바꿨다고 보나. -소득격차 확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은 지금 남미 수준까지 소득격차가 벌어져 있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지속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생산과 소비 사이의 불일치도 중국의 고민이다.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는 시급한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위안화 절상과 임금인상 모두 중국의 수출에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안화 절상보다는 임금인상을 통해 내수를 진작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헨리 포드는 1920년대에 “미국의 풍요는 노동자들이 자기가 생산한 물건을 소비할 수 있는 능력과 충분한 여가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비롯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도 이런 것들을 깨닫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노동자들의 불만이 사용자에게만 향하겠느냐. 정부에 대한 반감이 싹트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중국은 임금조례 제정 등의 방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임금폭등으로 제조기업의 탈중국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렇지 않을 것이다. 많은 동남아 국가들이 저임금의 장점이 있긴 하지만 부패 문제 등 감춰진 비용이 많고, 열악한 사회간접자본 등도 생산기지를 옮기는 데에는 큰 장애물이다. →폭스콘은 122% 임금인상을 약속했다. 해결될 것으로 보나. -폭스콘 노동자들의 임금은 많은 잔업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자살 사태는 임금이 낮았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임금이 높아서 발생한 것이다. 임금이 낮으면 회사를 옮기면 그만이다. 회사를 옮기면 그만한 월급을 받지 못한다는 데 고민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노사관계 변화 전망은. -파업사태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다만 적정한 임금 수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이다. →중국 진출한 한국기업에 조언한다면. -공회의 현지화가 필요하다. 직원들을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공회를 통해 사업장 안정화를 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파업사태 확산

    ‘세계의 공장’ 중국이 노사 갈등의 속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저임금과 안정적 노사관계라는,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많은 중국 내 외국 기업들이 중국 밖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된 노사갈등은 창(長)강삼각주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장쑤(江蘇)성 쿤산(昆山)의 타이완계 기업인 KOK인터내셔널 쿤산공장 노동자 2000여명이 지난 7일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 등을 내걸고 파업을 벌였다고 9일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노동자들은 공장 앞 도로에서 1시간30여분간 경찰과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50여명이 부상했다. 연행된 40여명 가운데 10명은 15일간의 구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광둥성 포산(佛山)의 포산펑푸(豊富)자동차부품회사(약칭 포산펑푸) 노동자 250여명도 지난 7일부터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사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포산펑푸는 혼다차와 광저우(廣州)자동차의 합작회사인 광치혼다에 배기장치를 납품하는 회사로, 이번 파업의 여파로 광치혼다 2개 공장의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광둥성에서는 혼다차 포산 변속기공장의 파업사태 이후 둥관(東莞)의 신발공장, 선전의 전자업체, 포산의 광치혼다 등에서 동조 파업 및 노사충돌이 잇따랐다. 후이저우(惠州)의 한국계 기업인 아청(亞成)전자에서도 지난 7일 2000여명의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전문가들은 중국 내 노사관계가 중대한 변화의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홍콩의 노동전문가인 제프리 크로덜은 “올 들어 생존권 침해에 대한 노동자들의 불만과 행동표출이 명백하게 폭증하고 있다.”며 “단순히 남부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륙과 창강삼각주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콘 선전공장과 혼다차 포산 변속기공장에 대한 ‘학습효과’도 연쇄 파업사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노동자들 사이에는 “파업하니 임금을 대폭 올려주더라.”라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122% 임금인상을 약속한 폭스콘 측은 일부 생산라인을 타이완과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모기업인 훙하이(鴻海)그룹의 궈타이밍(郭臺銘) 회장이 밝혔다. 선전공장에는 자동화 생산라인을 늘릴 방침이다. 주(珠)강삼각주 지역에서는 폭스콘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임금인상에 대한 압박 때문에 생산기지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홍콩계 기업 8만여곳 가운데 37%가 내륙과 외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외국기업發 임금인상 도미노

    중국 대륙에 임금인상 광풍이 불어닥쳤다. 불합리한 저임금에 대한 노동자들의 자각과 소득분배 개선 효과를 노리는 정부의 의지가 교묘하게 들어맞아 임금인상 도미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 일본, 타이완 등 외자기업들의 임금인상을 시작으로 자국 기업에 대한 인상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베이징시는 최근 노동자 최저임금을 올 7월1일부터 월 960위안(약 17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2008년 800위안으로 인상했던 것을 2년 만에 20% 올린 것. 올 들어 지금까지 중국내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27곳이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등 주요 10곳의 평균인상률은 17%에 이른다. 외자기업들의 임금인상은 평균을 훨씬 웃돈다. 노동자 11명이 자살한 광둥성 선전시의 타이완계 OEM 전자업체 폭스콘 선전공장은 10월1일까지 월 기본급을 2000위안 수준으로 올려주기로 했다. 지난달 말까지 900위안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개월만에 122% 인상되는 셈이다. 앞서 역시 타이완계 유명식품업체인 캉스푸(康師傅)도 기본급을 26% 인상했다. 장기파업 사태가 빚어진 광둥성 포산(佛山)시의 일본 혼다자동차 변속기 생산공장은 34%, 베이징의 현대차 협력업체인 성우하이텍은 25% 인상안에 합의했다. 중국 언론들도 잇따라 임금 관련 기사를 쏟아내면서 노동자들의 요구에 동조하고 있다. 제일재경일보는 8일 자동차업계의 임금 차이를 집중 조명하면서 “외국계 합자회사 일선 노동자들에 비해 중국기업 노동자들은 연간 평균 1만위안 정도 적게 지급받고 있다.”며 화살을 중국기업 쪽으로 돌렸다. 신문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합작사인 이치(一氣)폴크스바겐 노동자들의 연봉은 7만위안, 일본 및 한국계 합자회사 노동자들은 3만~5만위안을 받지만 대부분의 중국계 기업은 1만 2000~3만위안에 불과하다. 자동차업계의 한 인사는 “상당기간 중국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은 저임 노동력이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 같은 저원가 전략은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면서 효력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차이팡전(蔡昉針) 연구원은 “2000년대 들어 초기 3년은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근로자)의 임금이 평균 2∼5%씩 상승했고, 이후 3년은 7% 정도씩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16% 급증했다.”며 중국이 본격적인 임금폭등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소득분배 개선의 일환으로 임금인상을 독려하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노동자의 소득을 지금의 2배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간 20% 이상 임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혼다차 파업사태 이후 노총격인 전국총공회도 노동자 권익보호에 적극 대처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기업들과의 임금협상에서 강경자세로 돌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협력업체들을 상대로 공회 설립을 적극 권고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연세대패륜남이 여성미화원을…네티즌 분노

    연세대패륜남이 여성미화원을…네티즌 분노

    ’경희대 패륜녀’ 사건에 이어 연세대학교에서도 20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환경미화원과 경비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4일 연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7시28분 서울 신촌 연세대 공대건물에서 술 취한 20대 남성이 “화장실 문이 잠겨있다.”며 여자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던 여성 환경미화원을 폭행했다.이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해 여자 화장실 맞은편에 있는 문이 잠긴 연구실을 남자화장실로 착각하고 소란을 피우고 또 이를 듣고 달려온 경비원에게까지 욕설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은 현재 각종 온라인 학생 커뮤니티와 교내 도서관 대자보 등을 통해 알려지며 학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 “가해자가 학생이 아닐 가능성도 있으니 신중한 조사를 바란다.”, “가해자가 도망쳐서 아직 잡지 못한 거 같은데 꼭 잡아서 퇴학시켜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논란이 확산되자 연세대 총학은 6일 오후 대책위원회를 구성, 긴급히 성명을 내고 “피해자 진술과 CCTV 화면 등을 볼 때 가해자가 우리 학교 학생일 공산이 크다.”며 “형사처벌을 원하지는 않지만 진상조사로 당사자를 찾아 사과를 받고 피해자 치유 및 보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또 CCTV 화면과 피해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20대 남성의 신원과 사건의 진상 파악에 착수한 상태다.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폭행이니만큼 반드시 잡아서 형사처벌 받게 해야 한다.”, “어떻게 어머니뻘 되는 분을 때릴 수 있나. 꼭 죄값을 치러야 한다.”며 강하게 분노하고 있다.<성명성 전문>연대 대책위 측에서 밝힌 <공대 건물에서 발생한 청소·경비직 폭행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 전문들어가며사건 발생 이후 피해 당사자들은 연세대분회와 학생단위에 연락을 취하여 가해자를 찾고 학내 인식을 바꾸는 등 사건의 해결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이에 관련 단위들이 결합하여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 당사자들과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사건을 바라보고 해결하는 데 있어서의 원칙들 및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과 관련하여 대책위에서 논의된 입장을 알립니다.사건의 경과2010년 5월 25일 오전 7시 28분 우리 대학교 공대건물에서 20대 남성이 청소직원과 경비직원을 폭행했습니다. 피해자의 진술과 CCTV 화면을 살펴본 결과 가해남성은 우리 학교 학생일 가능성이 큽니다.CCTV 화면과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구성한 사건의 경과는 다음과 같습니다.피해자인 청소직원이 공대건물 여자화장실에서 청소하던 중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가해자가 들어왔습니다. 청소직원이 “여기는 여자화장실이니 나가달라. 남자화장실로 가라.”라고 말하자 가해자는 잠시 여자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다시 들어와 “남자화장실 문이 잠겨 있다. 왜 거짓말을 하느냐.”라며 피해자의 팔을 잡아끌고 여자화장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가해자는 욕설과 함께 피해자의 등을 때리며 어깻죽지를 잡아 복도로 끌고 가려 했습니다. 피해자가 화장실의 문고리를 잡고 버티던 중 그 소리를 듣고 근무하던 경비직원이 복도로 왔습니다.경비직원이 와보니 가해자는 여자 화장실 맞은 편 연구실의 잠겨 있는 문을 두고 남자화장실 문이라며 청소직원과 승강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경비직원은 거기가 화장실이 아니라 연구실이라고 알려주고 바로 옆의 장애인 화장실을 사용하라고 했습니다. 가해자는 장애인 화장실의 미닫이문을 여닫으려 애쓰다 열리지 않자 욕설을 하고 발길질을 하더니 왼편의 남자화장실로 가지 않고 현관으로 나갔습니다.나가서도 가해자는 경비직원에게 욕설하고 폭행하며 다시 승강이를 벌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두 학생이 왔습니다. 그들이 가해자를 말리는 사이 경비직원은 보안직원을 불렀습니다. 이후 가해자는 공대 도서관 쪽으로 사라졌습니다.피해자인 청소직원과 경비직원은 신체적 피해도 있을뿐더러 매우 놀란 상태입니다. 오랫동안 학교에서 근무해왔고, 학생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피해자들은 학생으로 보이는 가해자의 행동에 분노와 실망이 뒤섞인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사건 당시 가해자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CCTV를 통해 가해자의 신원을 밝히려 노력하고 있으며 목격자를 찾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가해자에 대한 과도한 징계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형사처벌이 아닌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고 있습니다. 만약 가해자가 이 글을 보시거든 6월 9일(수)까지 연락을 주셔서 사건 해결 과정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일상적이고 구조적인 폭력사실 연세대에서 청소/경비 노동자에 대한 직/간접적 폭력은 일상적으로 벌어져 왔습니다. 2,000여 명의 학생과 청소/경비 노동자가 부대끼며 생활하는 무악학사에서는 한 학생이 청소노동자에게 마주 보기도 민망한 속옷 차림으로 거리낌 없이 제 방 청소를 요구한 일이 있었습니다. 기숙사 폐관 시간이 넘은 시간에 경비노동자에게 짜증 섞인 언행으로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한 사례도 있습니다. 학내 각 생활공간에서 청소하기 어려운 구석진 곳에 방뇨해 놓거나 청소노동자에게 언어폭력을 가한 사례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번 사건은 일회적이고 특수한 사건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발생해왔고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사건 중 하나입니다.유사한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은 사건의 본질적 원인이 이들의 ‘인권’을 간과하는 사회 구조에 있음을 알려 줍니다. 특히 고령의 여성은 저임금을 받는 단순노동, 서비스 일자리만 얻을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일터에서도 가정에서 가사/돌봄노동을 전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돌봄노동인 청소일, 식당일을 전담합니다. 그런데 사회는 ‘고령’, ‘여성’, ‘비정규직’, ‘단순노동’자의 일을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기고 하찮게 대우합니다. 결국, 성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소외당한 이들 고령의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는 쉽게 언어폭력, 신체폭력에 노출되고 맙니다.따라서 개인의 인성에만 초점을 맞춰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사건의 해결과 재발 방지에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고령, 여성, 비정규직, 단순노동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의 폭력성을 인식하고 문제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인식의 전환과 사회적 노력이 필요합니다.본 사건해결을 위한 대책위의 기본적 원칙얼마 전 발생한 경희대 사건이 여론화되었던 과정을 보면, 피해 당사자의 사건에 대한 의견 및 피해에 대한 치유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여론이 개인의 인성에 대한 지탄과 가해자 신원파악 및 처벌에만 집중됨으로써, 사건은 가십거리로 소비되었습니다. 이는 사건 당사자들을 향한 이차적, 사회적 폭력일 뿐만 아니라 사건을 개인 대 개인의 문제로 환원하여 사회적 책임을 간과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이와 같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선시 되어야 할 원칙은 피해자의 의사에 따른 사건해결과 피해자 치유와 보상, 당사자들에 대한 2차 가해 방지,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일 것입니다. 피해자가 속한 노동조합에서는 사건 해결을 위임받아, 위와 같은 원칙으로 이번 사건이 가십거리와 마녀사냥의 형태로 여론화되어 당사자들에게 2차 가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사건처리를 진행해왔습니다.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만나 사건과정을 청취하고 CCTV 확인 등을 통하여 가해자를 밝히고자 노력하며 부족하나마 피해자의 치유와 보상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사건을 어떤 시각에서 이야기해야 할지를 논의하였습니다.우리의 대책, 연세사회에 제안대책위의 구성원들은 이번 사건의 원인이 가해자 개인의 인성뿐 아니라 청소/경비 노동을 저평가하는 사회적 인식에 있다는 것을 공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해자의 신원을 밝히는 데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피해자 치유에 힘쓰고 앞으로 이 같은 사건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힘쓸 것을 약속합니다.대책위 학생들은 청소/경비 노동자들을 대하는 태도, 시설사용과 관련된 자치규약을 마련할 것입니다.또, 이번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 대책위는 본 사건에 대한 여론이 가해자에 대한 인신공격과 비방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저평가된 청소/경비노동자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데 집중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사의 기자분들 또한 구체적인 사건 정황이 선정적으로 보도되거나, 피해 당사자들이 사건 해결의 주체가 아닌 보호받아야 하는 피해자로서만 여겨지거나, 가해자의 신원 문제로 여론이 집중되는 것이 아닌 올바른 공론화를 위하여 노력해 주십시오.2010. 6. 3공대건물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대책위원회공공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 /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 /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회 / 비정규 노동문제를 고민하는 연세대 학생모임 살맛사진 =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공식입장 캡처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佛 정년연장 갈등… 노동계 총파업

    ‘좌파 사회당 출신인 미테랑 전 대통령이 오늘날 프랑스가 겪고 있는 위기의 책임자’ 프랑스 정부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현재 60세인 퇴직 정년을 상향 조정하는 연금개혁을 추진하면서 노동계가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과거 좌파정권과 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사회당이 이에 강력 반발하면서 ‘프랑스판 잃어버린 10년 논란’이 벌어질 기세다. 프랑스 노동계는 27일(현지시간) 정부의 정년연장 추진에 반발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프랑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 측은 “파리에서만 9만여명이 참여하는 시위가 열렸고,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사르코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년 연장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프랑수아 세레크 민주노동동맹(CFDT) 위원장은 “정년을 연장할 경우 젊은 나이부터 일을 시작하는 저임금 육체 노동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혼다 中공장 파업장기화 중국내 노조역할 공론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공회(노동조합)를 재정비하라!” “임금 차별 말라!” 중국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의 일본 혼다자동차 변속기 및 엔진공장 노동자 1600여명이 열흘 넘게 공장 문을 걸어잠갔다. 노동자들은 임금 등 노동조건 개선과 공회 역할 강화 등을 담은 머리띠를 둘러맸다. 이번 파업을 계기로 중국 내에서 공회의 역할에 대한 공론화가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시작한 혼다자동차 부품공장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28일 차이나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3개 합작법인의 공장 4곳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으며 매일 2억위안(약 36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파업 원인은 저임금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현재 1000~1500위안 수준인 월급을 2000~2500위안 수준으로 높여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자들은 특히 같은 업무를 하는 일본인 직원들이 5만위안 이상을 받는다며 회사 측에 임금인상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있다. 베이징대 경제학원의 노동경제 전문가인 샤예량(夏業良) 교수는 “같은 일을 하는 직원들은 같은 액수의 보수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중국인 직원들의 저임금은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 전체의 문제라는 점에서 한국업체들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샤 교수는 “중국의 공회는 아직 노동자 권익보호 역량이 약하다.”면서 “공회는 회사 측과 담판을 벌여 노동자 권익 보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혼다자동차의 파업은 폭스콘 선전공장의 연쇄투신자살 사건과 맞물려 중국 내에서 공회의 역할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stinger@seoul.co.kr
  • 또… 폭스콘 미스터리

    또… 폭스콘 미스터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부당한 대우에 대한 직원들의 조직적인 항의냐, 단순한 모방자살이냐.’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시의 타이완(臺灣) 폭스콘사 선전공장 직원들의 연쇄 투신자살사건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궈타이밍(郭臺銘) 회장의 공개사과와 중앙정부의 개입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살시도가 속출하고 있다. 투신이 아닌 흉기로 자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28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27일 새벽 4시(현지시간) 선전공장 룽화(龍華)구역 기숙사에서 후난(湖南)성 출신의 직원 한명이 흉기로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이번 사건은 동료 직원 한 명이 투신자살한 지 불과 4시간만에 발생한 것으로 직원들의 자살 주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폭스콘 선전공장에서는 올 들어 13명이 자살을 시도, 10명이 숨졌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6명의 젊은 직원들이 아까운 생명을 스스로 끊었다. 이날 중국 인터넷에서는 ‘오늘 또다시 두 명이 한꺼번에 투신했다.’는 헛소문까지 도는 등 사태는 통제불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폭스콘의 모기업인 타이완 훙하이(鴻海)그룹의 궈 회장은 26일 선전공장을 찾아 공개사과한 데 이어 27일 오후에도 전용기편으로 선전공장을 다시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과 대책을 숙의했다. 폭스콘 측은 임금 20% 인상안도 내놓았다. 전날 중앙정법위원회 왕러취안(王樂泉) 부서기가 현지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인웨이민(尹慰民) 사회보장부 부장이 공안부 및 전국총공회 등과 함께 조사단을 조직해 현지에서 사태 원인과 대책 등을 지휘할 것이라고 제일재경일보가 보도했다. 관영 언론들에 대해 과잉보도를 자제하라는 지시도 이미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태가 확산되자 중국의 일부 언론들은 소속 기자들을 폭스콘에 위장취업시켜 회사 내부 실태 등을 적나라하게 보도하기도 했다. 문제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데 있다. 선전시는 경찰 300여명을 공장 내부에 배치하는 한편 직원들에 대한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회사 측은 각 건물의 4층 이상 창문에 철망을 설치해 직원들의 투신을 막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잔업 협상을 한 달 주기에서 1주일 주기로 바꾸는 등근로조건 개선도 직원들의 불안심리와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선전공장 42만명의 직원 가운데 85%는 18~25세의 충동적인 젊은이들이다. 게다가 이들 대부분은 고향을 떠나 기숙사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저임금과 기계적인 노동으로 사회적 소외감이 팽배해 있다. 한 사회학자는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중국사회가 겪는 ‘성장통’”이라면서 “폭스콘 사태는 성장 일변도의 중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2, 제3의 폭스콘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한·중 FTA 한발짝 나간 배경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당성 공동연구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28일 체결됨에 따라 본격 협상에 들어가기 위한 전초전이 일단락됐다. 이번 MOU 체결이 한·중 FTA 협상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FTA 향후 추진작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양국은 이날 MOU 협상 출범을 공식 결정하기에 앞서 민감성 처리 방안에 대한 상호이해 및 합의를 위해 각국에 가장 민감한 사안에 대해 추가적으로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한·미 FTA와 달리 한·중 FTA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양국이 이처럼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두 나라 상호 간은 물론 국내적으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있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 중국은 가장 큰 교역대상국이고 한국도 중국의 핵심적인 경제 파트너라는 점에서 자유무역이 실현된다면 양국 모두에 적잖은 파장이 있게 된다. 우리나라로서는 농업과 저임금 노동력 시장의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중국과의 FTA에 미온적이었다. 하지만 타이완과 중국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ECFA가 발효되면 중국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늘어날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FTA 카드를 사용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원목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는 “안보 논리가 통상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한·중 FTA는 서두를 일이 아니라는 게 주류였는데 정부가 속도를 내는 이유는 북한에 대한 압박, 즉 중국이 중재노력을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에 주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미 및 한·EU(유럽연합) FTA가 발효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중 FTA가 조기에 체결돼 효력을 갖게 되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21~2.56%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방선거 D-16] 여 “무상보육” 야 “무상급식”

    [지방선거 D-16] 여 “무상보육” 야 “무상급식”

    ‘일자리 창출!’ 6·2 지방선거에 나선 정당들은 너도나도 제1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다. 여기에 여당은 ‘무상 보육’을 추가했고, 야당은 ‘무상급식’과 ‘4대강 사업 중단’을 더했다. 주요 정당들의 10대 정책이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당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됐다. ●與, ‘맞춤형 일자리 만들기’ 주력 한나라당은 공공부문 일자리 30만개 창출, 청년인턴제 확대 및 노인일자리 18만 6000개 제공 등 계층별로 맞춤형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에 나서는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이 내세운 일자리 공약과 관련 임기 중에 추진 실적을 공개하는 ‘지자체장 일자리 공시제도’를 통해 지역 일자리 3만개를 분명하게 확보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모든 한나라당 후보들은 의무적으로 ‘일자리 창출 계획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지방선거의 이슈로 떠올랐던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저소득층 및 농어촌의 초·중·고등학생으로만 대상을 한정했다. 대신 서민·중산층 취학 전 아동들에게 보육시설 및 유치원 이용료를 전액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또 카드 수수료 인하, 통신요금 20% 인하, 저소득층 학생 20만명 EBS 수능교재 무료 제공 등 ‘서민·중산층 생활비 줄이기’에도 중점을 뒀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약으로는 주민세 일부를 고향지역에 납부하는 향토발전세 도입, 157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기업도시 건설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野, 4대강사업 예산으로 일자리 창출 야당 공약의 핵심은 22조원에 달하는 4대강 사업을 중단해 민생예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00만개로 만들어 서민과 여성의 일자리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동안 매년 20만개씩 교사, 경찰, 소방 등의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만들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월 최저임금 100만원 시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은 중소기업 최초고용제도를 도입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이 청년을 처음부터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3년간 1인당 최저 임금의 35%를 세액 공제해 주겠다는 내용이다. 민주노동당은 사회공공서비스 인력지원센터로 일자리 창출, 청년의무고용제도 도입, 저소득층 고용보험 지원 및 실업부조 도입, 고용안정 희망센터 설치 등 10대 공약 가운데 4개를 일자리 문제 해결에 할애했다. 민주당을 비롯해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5당은 모두 전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2011년부터 친환경 지역 우수농산물을 초·중학교 무상급식 식재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급식뿐 아니라 교복·학습준비물·현장학습 비용까지 국가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색공약 눈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인 틀니 비용을 건강보험급여에 포함시키겠다는 공약을 동시에 냈다. 한나라당은 2012년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뒤 점차 확대하겠다는 계획이고, 민주당은 비용의 70%를 급여화하겠다고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노원, 지역청년 맞춤일자리 제공

    노원구가 어렵게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일자리를 못 찾고 있는 청년 실업자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노원구는 75개 자동차 정비업소를 회원사로 둔 ‘서울시 자동차정비사업조합 노원구지회’와 협약을 체결, 지역 청년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구는 신규 취업자(수습직원)에게는 일정 임금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따라서 취업자들은 임금이 높아져 일하려는 의지가 생기고 고용 업체 또한 신규직원을 채용하기 쉽게 됐다. 구는 이를 통해 청년들이 자격증을 갖고도 임금, 근로조건 등 여러 이유로 생산현장을 기피하는 부작용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서울시립 상계직업학교 자동차 정비과정 졸업자와 재학생 중 노원구에 거주하는 미취업자다. 희망근로 선발 기준에도 맞아야 한다. 직원을 뽑으려는 정비 업체들이 미리 지회에 구인 신청을 하면 구는 취업 희망 신청을 받아 면접과 자격요건 등 심사를 거쳐 지회에 통보한다. 지회는 구에서 알려준 구직자와 고용 업체 공동 면접을 통해 최종 취업자를 정하게 된다. 올해는 3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구는 취업자가 정상적으로 근무하면 희망근로 사업 지침을 적용, 신규 취업 장려 수당과 유사한 월 6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기업도 같은 액수를 임금으로 지급, 월 120만원의 급여수준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저임금으로 인한 고용 불안을 느끼는 예비 취업자에겐 경제적 안정을, 업체는 일정기간 인건비 부담을 덜고 숙달된 기술인력 확보가 가능해지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노원구는 기대하고 있다. 임금 지원기간은 6개월이며, 취업자가 원하면 정규직으로 일하게 된다. 통상 자동차 정비는 6개월 정도 수습기간을 거치면 기술이 숙련돼 일정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계직업전문학교에서는 매년 170명이 수료하고 있으며, 95% 정도가 자격증을 얻는다. 그중 20% 정도가 당장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수습 직원이라 전문 기술자와 같은 대우를 받을 순 없지만, 구에서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활용한다면 안정적인 수습근무가 가능하다.”면서 “전국적으로 확대할 경우 상당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 ‘일자리플러스센터’ 고마워요

    #사례1 일본에서 25년간 운영하던 선술집을 정리한 김융성(70)·백순덕(61·여)씨 부부는 귀국 후 백방으로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의 문을 두드린 결과 김씨와 백씨는 각각 노인종합회관 급식도우미와 외국인학교 청소직으로 뽑혔다. 성실하게 근무한 덕분에 계약 종료 후에는 한국씨니어연합에서 운영하는 음식점 종업원으로 합격해 함께 일하고 있다. #사례2 송미경(49·여)씨는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1남1녀를 둔 가장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다니던 공장마저 문을 닫았다. 하지만 나이가 적지 않은 데다 여성인 탓에 1년여 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해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일자리플러스센터에 들러 상담을 통해 간호조무사라는 경력을 살려 한의원에서 한약을 달이는 탕전업무를 맡게 됐다. #사례3 지체장애 2급이자 여성 가장인 구경애(43·가명)씨는 여성직업훈련기관에서 피부·경락 관련 교육을 수료하고, 피부관리사·경락마사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 따기보다 어려운 게 일자리 구하기였다. 그러나 일자리플러스센터의 도움으로 구씨는 현재 한의원에서 피부·경락 마사지사로 일하고 있다. 행정기관이 운영하는 일자리센터는 ‘생색내기용’에 그치기 일쑤다. 하지만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구직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문을 연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에 등록한 구직자는 지난달 말 현재 2만 3726명이다. 이 가운데 42.1%인 1만명이 상담을 거쳐 취업에 성공했다. 하루 평균 31명이 센터의 도움으로 새 일자리를 얻었다는 얘기다.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는 연령별로 15~29세가 2606명(26.1%)으로 가장 많았다. 55세 이상 고연령층은 2409명(24.1%), 40~54세와 30~39세도 각각 27.1%(2710명)와 22.8%(2275명)를 차지해 연령 분포가 다양하다. 취업자 중 남성이 58.5%로 여성 41.5%에 비해 많다. 반면 구직 등록자 대비 취업자 비율은 남성 39.2%보다 여성이 44.8%로 높게 나타났다. 취업자들의 학력도 대졸 이상 39.2%, 고졸 36.4%, 전문대졸 14.4% 등으로 골고루 분포됐다. 취업자들이 받는 월평균 급여는 100만~150만원이 전체의 40.7%를 차지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다만 월평균 급여가 200만원을 넘는 취업자도 7.8%에 달해 ‘행정기관 알선 일자리=저임금 단순직’이라는 등식을 깨고 있다. 이처럼 센터가 ‘일자리 은행’으로 빠르게 자리잡은 배경은 전문 상담사 배치를 꼽을 수 있다. 23명의 상담사들은 1대1 상담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구직자의 ‘취업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다. 센터는 또 지난 1월부터 서울시 산하 72개 취업정보센터의 구직·구인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어디에 어떤 종류의 일자리가 있는지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센터에서 3회 이상 일자리를 추천했음에도 취업이 되지 않은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준비 교육을 하고, 이 교육을 받고도 취업이 되지 않으면 직업훈련도 연계해 준다. 이계헌 시 일자리지원담당관은 “서울형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고, 민·관 취업지원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안정적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태평로1가 서울신문사 건물 5층에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전화(1588-9142)나 인터넷(job.seoul.go.kr) 상담도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미소금융을 살리자] “이자수입으로 고정비용 충당 벅찰 것”

    “미소금융 사업은 단순한 시혜적 정책이 아닙니다. 대출금을 회수해 더 많은 금융 소외자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업입니다.”(한 미소금융 사업 관계자) 미소금융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적절한 회수율이다. 현재 민간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들의 대출금 회수율은 85% 정도이다. 최소한 절반 이상의 회수율은 돼야 미소금융 사업이 더 많은 출연금 없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꾸려 나갈 수 있다. 대출자들은 6개월 거치로 돈을 빌리는 경우가 많아 본격적인 대출금 회수는 출범 6개월 후인 올 6월 이후에야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미소금융 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할 거라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등 성공적인 대출금 회수에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월18일 금융연구원 이건호·정찬우 연구위원이 낸 ‘금융소외 해소를 위한 정책 서민금융 개선방안’ 논문에 따르면 미소금융기관의 이자수입으로는 사업에 필요한 막대한 고정비용을 충당하기에도 벅찰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논문이 추정한 미소금융사업의 연간 운영비 부담은 1000억원이다. 전국에 300개 사업장을 확보하려면 400억원 정도가 필요하고, 현재는 저임금 자원봉사자들이 주로 종사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필요해져 인건비 부담이 600억~7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다. 반면 미소금융 사업의 수익원을 보면 대출 평균잔액 2조원에 연 5%의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할 경우 연간 이자수입이 1000억원에 그쳐 고정비용과 비슷하거나 이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논문은 “그나마 미소금융 대출자들이 연체나 채무 불이행 없이 대출금을 갚는다는 가정하에서지만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가정”이라며 적자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인사]

    ■노동부 ◇별정직 고위공무원 임명 △최저임금위원회 상임위원 김영국 ■한겨레신문 △편집국 오피니언넷부문 편집장 정의길 ■경향신문 △편집국 기획에디터 손동우△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김태관△문화사업국 출판팀 기획위원 박성수 ■하나대투증권 ◇승진 <상무보>△금융상품부 총괄 성기봉
  • 美 “천안함 北연루땐 6者재개 영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5일(현지시간) 천안함 침몰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북한이 연루됐을 경우 6자회담 재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 재개 논의와 천안함 침몰사고의 원인규명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북한의 역내 행위가 6자회담 재개 환경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현 시점에서는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거나 6자회담 문제와 천안함 사고를 연결시키지 않겠지만, (북한이 연루됐다는) 확실한 결과가 나온다면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와 함께 6자회담 재개와 천안함 사고 모두 중요한 관심사안이라고 밝힌 뒤 “현재 우리는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외부로부터 특별한 소행이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는 상태”라며 “원인은 지금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이케 유리코 전 일본 방위상은 15일 독일의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북한과 이란의 핵 거래가 아시아를 위협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북한이 최근 이란에 미사일과 핵기술을 수출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를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고이케 전 방위상은 기고문에서 “북한 내 정보원이 제공한 조선노동당 지도부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에 용각산 총무역회사가 설립됐다.”면서 “이 기업은 이란으로 미사일이나 핵기술을 수출하는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인 6000여명이 중동에서 건설 및 의류 분야의 저임금 노동자로 일하고 있고 특히 이란과 시리아에는 북한인 전문 기술자의 수가 늘고 있다.”면서 북한이 대(對) 이란 미사일, 핵 사업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벌고 있어 대북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관계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kmkim@seoul.co.kr
  • [토요 포커스] 행정인턴 소속따라 울고 웃고

    [토요 포커스] 행정인턴 소속따라 울고 웃고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고 해 봤자 서류뭉치에 구멍 뚫어서 책 만들고 민원전화 30~40통 응대하는 일밖에 없어요. 올해 달라진 점요? 근무시간, 월급 줄어든 것 말고는 모르겠네요.” 지난달 경기 한 시(市)의 동주민센터에서 행정인턴을 시작한 박모(27)씨는 아침마다 하루일과를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행정업무와 관련된 교육훈련은커녕 자판기 커피를 앞에 놓고 대충 시간만 때우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박씨는 “취업준비를 할 수 있게 해준다며 올해는 금요일 휴무제를 시작했지만 이 역시 급여만 깎이고 별 쓸모가 없다.”고 했다. 청년실업 해소를 목표로 한 행정인턴이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시행에 들어갔지만 소속 부처별로 업무 및 대우가 판이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정부는 행정인턴이 단순 업무보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자 올해는 교육과 취업을 연계하고 분야별 맞춤교육을 시행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 또한 일부 ‘꽃보직 중앙부처’에 국한된 얘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창고정리 할 때도” 하소연 서울시의 한 주민센터 행정인턴 최모(28)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직원들 시간외 근무 입력에 창고정리까지 ‘머슴신세’가 따로 없다.”는 게 최씨의 하소연이다. 중·고교에서 근무하는 행정인턴들도 “공익요원들 업무를 나눠 맡아 처리하거나 인터넷으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고 ‘꽃보직’이 없는 건 아니다.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인턴들은 지난해 인턴들과 비교해 업무 만족도가 향상됐다는 평가다. 전문직 공무원들 어깨너머로 정책업무도 접하고 능력개발카드를 활용해 업무 보충교육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에 근무하는 행정인턴 유모(25)씨는 “국제관계학을 전공해서 국제기구에 취업하고 싶은데 유학 다녀온 실무자들이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면서 “행안부에서 실시하는 온라인교육으로 영어, 중국어도 따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인턴 송모(24·여)씨도 “국가 브랜드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라면서 “행안부에서 대통령 행사, 국가 상징과 관련한 일들을 많이 다뤄 대학원에 진학하면 당장 논문에 활용해도 될 정도”라고 전했다. ●중앙부처 인기 단연 높아 이렇다 보니 올해 부처별 행정인턴 경쟁률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히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 13대1, 감사원 9.2대1 등 중앙부처의 인기는 단연 높았다. 청와대의 경우 100대1이 넘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지방자치단체는 부산, 충북, 전남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재공모에 나서기도 했다. 행정인턴을 관장하는 행안부는 올해 분야별 맞춤교육, 중소기업과 연계한 현장수습 프로그램 등을 새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 인턴들 사이에선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반응이다. 한 인턴은 “지방권역별 인턴 간담회가 열리고 있지만 명사 초청 특강 위주의 일회성 행사”라고 털어놨다. 여기에 행정인턴 계약기간이 지난해 11개월에서 올해 5개월로 반토막 나고 주4일 30시간 근무로 줄어든 것 역시 인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급이 4500원이 채 안 돼 최저임금을 갓 넘긴 수준이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금요일 휴무로 취업활동과 자기계발 시간을 보장해 주려는 취지”라면서 “영업마케팅, 회계·재무·경리, 인사·총무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직무교육 계획을 마련하는 등 인턴업무의 질 향상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 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하룻밤의 기적은 없다/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글로벌 시대] 하룻밤의 기적은 없다/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일요일마다 홍콩의 공원과 시내 곳곳에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길바닥에 삼삼오오 자리를 깔고 앉아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 필리핀 가정부들의 모습이 그것이다. 휴일을 맞아 딱히 갈 곳도, 다른 방법으로 여가를 즐길 경제적 여유도 없는 이들은 이런 식으로 모국인들과 모여 휴식과 사교를 겸한 시간을 보낸다. 현재 홍콩에는 약 14만명의 필리핀인이 월 50만~6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으며 가정부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은 해외에서 일하는 약 1000만명의 자국민이 모국으로 송금하는 외화가 GNP의 14%를 차지하는 국가다. 홍콩에서 만나는 이 같은 풍경은 노동력 수출이 경제의 버팀목인 나라의 적나라한 초상이다. 상당수가 대졸학력임에도 불구하고 타국에서 남의 아이를 키우며 돈을 버는 여성노동자들의 가슴 아픈 현실이기도 하다. 이들은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동경하는, 세계를 무대로 일하는 글로벌 노마드와는 정확히 반대지점에 위치해 있다. 저임금 노동력을 밑천으로 어쩔 수 없이 타국으로 내몰려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며 일하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글로벌 노마드인 것이다. 지금 이들이 속한 시간대가 필리핀이 아시아의 촉망받는 부자나라였던 1950, 60년대였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본다. 이들의 모습은 그리 멀지 않은 과거, 중동의 건설현장에서 땀 흘렸던 우리네 아버지들과 고학력임에도 불구하고 단순노동이나 영세자영업에 종사했던 초기 한국이민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선족 가사도우미들이나, 차별을 견디며 산업현장의 그늘에서 묵묵히 일하는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과도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홍콩의 일요일 풍경 속에서 내가 태어난 나라가 어딘지에 따라 현재 내 삶의 지형 또한 많이 달라져 있었을 거라는 생각에 닿게 된다. 직업인으로서 나의 여정도 많은 부분 시대적 특수성을 반영한 수혜의 결과물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꾸준한 경제성장을 구가하던 한국의 경제상황과 지금보다 나았던 청년취업환경, 세계화의 열망 속에 국내에서도 급속히 글로벌화가 진행되던 비즈니스 환경, 여성인력의 활약이 두드러진 유망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던 점, 영어능력이라는 한국에서의 특별한 자산으로 인해 누릴 수 있었던 직업적 기회 등 내가 속한 시대의 변화와 운이 잘 맞아떨어졌던 것이다. 능력주의를 신봉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개인의 성공과 안위를 그 사람의 능력과 직결시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개인의 삶이란 태생적 조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신의 의지에 반해 자신이 속한 시대적 배경의 수혜자가 될 수도, 희생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그의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에서 성공의 비밀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뒤집은 바 있다. 성공이란 개인적 차원의 성취만으로 볼 수 없으며, 사회적 지원과 환경적 요인을 토대로 한 환경과 기회의 강력한 조합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국은 전쟁의 상흔만 남은, 아시아의 세 번째로 가난한 농업국가에서 세계역사상 유례없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세계은행이 꼽는 ‘고소득 경제국’이 된 나라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기성세대의 땀과 노력에 진정으로 존경을 보낼 필요가 있다. 이젠 경제를 넘어 ‘국격’을 논하는 시대의 한국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찌 보면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세상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의 기세와 위상은 날이 갈수록 무서울 정도로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이런 변화가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는 정확히 점칠 수 없다. 분명한 건 하룻밤의 기적은 없다는 점이다. 10년 후 홍콩의 일요일 풍경이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대의 변화에 얼마나 열린 사고로 슬기롭게 대처하는가가 모두의 과제인 이유다. 찰스 다윈은 이렇게 말했다. “살아남는 것은 제일 강한 종도 아니고, 제일 똑똑한 종도 아니다. 살아남는 것은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하는 종이다.”
  • ‘日 농약만두’ 범인은 中 노동자

    ‘日 농약만두’ 범인은 中 노동자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 2008년 1월 발생, 2년 넘게 책임공방을 벌였던 이른바 ‘중국산 농약만두사건’은 결국 중국의 탓으로 끝났다. 사건은 중·일 간의 외교적 마찰을 낳았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중국산 먹거리’의 불신을 키워 왔던 터다. 중국 수사당국은 사건과 관련,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시 톈양(天洋)식품의 임시직 노동자였던 뤼웨팅(呂月庭·36)을 농약투입 혐의로 구속했다고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범인으로부터 “급료 등 처우나 동료 근로자에게 불만을 가진 끝에 만두에 독(살충제인 메타미도포스)을 넣었다.”는 자백과 함께 농약 투입에 사용한 2개의 주사기를 물증으로 확보했다. 주삿바늘에는 살충제 성분이 묻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사 당국자는 28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용의자가 2007년 여름부터 3차례(6월3일, 10월1일과 20일)에 걸쳐 만두에 살충제를 주입한 사실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품안전과 관련된 구조적 문제가 아닌 개인차원의 범행이라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수사결과를 베이징 일본 대사관에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에 감사의 표시를 했다. 중국은 2008월 6월 사건의 해결을 위해 이례적으로 30만 위안(약 5000만원)을 보상으로 내걸었다. 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 “수사를 계속하라.”고 거듭 지시해 왔다. 아사히신문은 사건의 배경에 대해 ‘중국의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을 지적했다. 수사에서도 상당수 임시직 근로자들이 잦은 임금 삭감이나 정리해고 등 열악한 근로조건 때문에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농촌 출신의 ‘농민공’들인 임시직 근로자들은 하루 10시간이 넘는 노동을 하면서도 월급은 고작 800위안(약 13만원)가량 받았다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은 중국의 사건수사에 대한 공개시점과 관련, “현안인 이 사건의 명쾌한 처리를 통해 양국의 관계를 개선하고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을 제거하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jrlee@seoul.co.kr
  • 청소년고용 사업장 77% 노동법 위반

    청소년 고용 사업장 10곳 중 8곳이 최저임금을 알려주지 않는 등 노동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24일 지난 겨울방학(1월4일~2월26일) 동안 패스트푸드점, 주유소 등 18세 미만 청소년을 고용한 사업장 753곳을 대상으로 노동법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77.3%인 582곳에서 1706건의 위법사항을 적발해 시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법 위반 내용을 보면 최저임금 미고지가 371건(21.7%)으로 가장 많았고 근로계약 때 근로조건을 문서로 작성하지 않은 경우도 299건(17.5%)이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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