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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원짜리 임금 식당, 밀린 월급 요구하자..10원짜리 동전으로 월급을? ‘경악’

    10원짜리 임금 식당, 밀린 월급 요구하자..10원짜리 동전으로 월급을? ‘경악’

    ‘10원짜리 임금 식당’ 노동청에 진정을 낸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10원짜리 동전으로 임금을 지급한 업주가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 오후 현재 온라인과 SNS 상에서는 ‘10원짜리 임금 식당’ 주인을 비난하는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울산 중구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박 모(19) 양은 밀린 임금 32만원을 지급하라며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진정서를 냈다. 업주는 그제서야 밀린 임금 32만원을 지급했지만 그 중 10만원은 10원짜리 동전 1만개로 지불했다. 박양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업주가) 트렁크에서 주섬주섬 3개의 포대를 꺼내왔다. 어이가 없었다. 다음에 알바하기 무섭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양은 급여도 수습기간이라며 최저임금보다 580원 낮은 시급 5000원을 받았다. 박 양은 10원짜리 포대 3개를 들고 은행에서 지폐로 교환해야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업주는 “있는 돈 없는 돈 싹싹 긁어 줬는데 뭐가 잘못됐냐? 그건 돈이 아니냐”라고 되려 반문했다. 이 업주는 최근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에게도 밀린 임금 40만원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하려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사진 = 서울신문DB (10원짜리 임금 식당)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0원짜리 임금 식당, 밀린 월급 요구하자..

    10원짜리 임금 식당, 밀린 월급 요구하자..

    ‘10원짜리 임금 식당’ 노동청에 진정을 낸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10원짜리 동전으로 임금을 지급한 업주가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 오후 현재 온라인과 SNS 상에서는 ‘10원짜리 임금 식당’ 주인을 비난하는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울산 중구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박 모(19) 양은 밀린 임금 32만원을 지급하라며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진정서를 냈다. 업주는 그제서야 밀린 임금 32만원을 지급했지만 그 중 10만원은 10원짜리 동전 1만개로 지불했다. 박양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업주가) 트렁크에서 주섬주섬 3개의 포대를 꺼내왔다. 어이가 없었다. 다음에 알바하기 무섭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양은 급여도 수습기간이라며 최저임금보다 580원 낮은 시급 5000원을 받았다. 박 양은 10원짜리 포대 3개를 들고 은행에서 지폐로 교환해야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0원짜리 임금 식당, 알바생 밀린 월급 요구하자 “XX년” 10원짜리 1만개..경악

    10원짜리 임금 식당, 알바생 밀린 월급 요구하자 “XX년” 10원짜리 1만개..경악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주인의 사연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0원짜리 임금 식당’ 주인은 노동청에 진정을 낸 아르바이트생에게 앙심을 품고 밀린 임금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했다. 지난 2월부터 울산 중구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박 모(19) 양은 밀린 임금 32만원을 지급하라며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진정서를 냈다. 이에 ‘10원짜리 임금 식당’ 주인은 밀린 임금 32만원을 지급했지만, 그 중 10만원은 10원짜리 동전 1만개로 지불해 네티즌의 분노를 샀다. 박 양은 10원짜리 포대 3개를 들고 은행을 찾아 지폐로 교환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10원짜리 임금 식당’ 주인은 “있는 돈 없는 돈 싹싹 긁어 줬는데 뭐가 잘못됐냐? 그건 돈이 아니냐”고 되레 반문했다. 특히 ‘10원짜리 임금 식당’ 주인은 수습기간이라는 이유로 박 양에게 최저임금보다 580원 낮은 5000원을 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에게도 밀린 임금 40만원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하려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사진 = 서울신문DB (10원짜리 임금 식당)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0원짜리 임금 식당, 밀린 임금 요구에 “XX년” 10원짜리 1만개 포대에 담아..충격

    10원짜리 임금 식당, 밀린 임금 요구에 “XX년” 10원짜리 1만개 포대에 담아..충격

    10원짜리 임금 식당, 밀린 임금 요구에 “XX년” 10원짜리 1만개 포대에 담아..충격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로 임금을 지급한 식당 업주의 소식이 전해져 분노를 사고 있다. 임금 체불로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당한 식당 업주가 아르바이트생에게 10원짜리 동전으로 임금 1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울산지부에 따르면 울산시 중구 교동에 위치한 K술집에서 일하던 박모(19)양은 지난 2월부터 두 달간 임금 32만원을 받지 못했다. 박양은 업주 A씨에게 밀린 임금을 달라고 수 차례 요구했지만 업주는 “XX년” 등 폭언을 하며 무시했다. 결국 박양은 지난달 10일 노동부에 진정을 냈고 이달 초에서야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업주는 32만원 중 10만원을 10원짜리 동전 1만개(포대 3개)로 지급한 것. 박양은 “사장이 차량 트렁크에서 10원짜리가 담긴 포대 3개를 꺼내 왔다. 사장은 ‘내가 알아서 줄 텐데 네가 신고를 하니 기분이 나빠 이렇게 준다’며 돈을 건넸다”며 “그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10원짜리 임금을 건넨 업주 A씨는 “있는 돈 없는 돈 싹싹 긁어 준 것이다. 문제될 것 있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아르바이트 노조는 A씨가 박양에게 수습 기간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용한 뒤 최저임금보다 580원 낮은 시급 5000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일한 신모(20)씨에 대해서도 최저임금 미지급, 주휴수당 미지급,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아르바이트 노조 관계자는 “밀린 임금 82만원을 받기 위해 신씨와 함께 가게로 찾아가 A씨를 만났지만 그는 오히려 욕설을 하고 영업방해로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신씨는 노동부의 도움을 받아 지난 25일 3개월 만에 밀린 임금의 일부인 52만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10원짜리 임금 식당, 대체 어디?”, “10원짜리 임금 식당 업주, 정말 고약하네”, “10원짜리 임금 식당, 이름 공개해야 한다”, “10원짜리 임금 식당, 불쌍한 아르바이트생 더 많을 듯”, “10원짜리 임금 식당, 악덕 업주 감시 철저히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울산지부(10원짜리 임금 식당)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0원짜리 임금 식당 “노동청에 월급 달라고 진정 넣어 괘씸”

    10원짜리 임금 식당 “노동청에 월급 달라고 진정 넣어 괘씸”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임금 식당 “노동청에 월급 달라고 진정 넣어 괘씸” 울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모(19)양은 최근 업주에게 밀린 임금 32만원을 달라고 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업주가 밀린 임금 중 10만원을 모두 10원짜리 동전으로 준 것이다. 30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아르바이트노조 울산지부에 따르면 박양은 용돈을 벌려고 지난 2월부터 두 달가량 울산시 중구의 한 주점에서 일했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수차례 업주에게 임금을 달라고 했지만, 업주가 주지 않자 박양은 지난달 울산고용노동지청에 진정을 넣었다. 조사가 시작되자 결국 업주는 박양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서 일부를 10원짜리 동전으로 준 것이다. 박양은 업주가 자루에 담아 건넨 10원짜리 동전 만개를 다시 금융기관에서 지폐로 바꿔야 했다. 해당 업주는 박양이 진정을 넣은 것이 ‘괘씸하다’며 동전으로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주는 최근에도 다른 아르바이트생에게 밀린 임금 40만원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하려고 동전을 마련했다가 울산고용노동지청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업주들의 횡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충남 계롱시의 한 음식점 업주가 종업원으로 일했던 중년 여성이 임금 18만원을 받지 못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넣자 밀린 임금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했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울산알바노조는 “업주들이 아르바이트생에게도 최저임금보다 낮은 시급을 주고 밀린 임금을 요구하면 폭언을 하는 일지 적지 않다”며 “아르바이트 업주들에 대한 근로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동전으로 월급을? 경악

    10원짜리 임금 식당, 10원짜리 동전으로 월급을? 경악

    ‘10원짜리 임금 식당’ 노동청에 진정을 낸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10원짜리 동전으로 임금을 지급한 업주가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 오후 현재 온라인과 SNS 상에서는 ‘10원짜리 임금 식당’ 주인을 비난하는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울산 중구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박 모(19) 양은 밀린 임금 32만원을 지급하라며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진정서를 냈다. 업주는 그제서야 밀린 임금 32만원을 지급했지만 그 중 10만원은 10원짜리 동전 1만개로 지불했다. 박양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업주가) 트렁크에서 주섬주섬 3개의 포대를 꺼내왔다. 어이가 없었다. 다음에 알바하기 무섭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양은 급여도 수습기간이라며 최저임금보다 580원 낮은 시급 5000원을 받았다. 박 양은 10원짜리 포대 3개를 들고 은행에서 지폐로 교환해야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스트레스 테스트(티머시 가이트너 지음, 김규진 외 옮김, 인빅투스 펴냄)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장과 오바마 1기 정부의 재무장관을 지낸 저자가 정리한 금융위기 탈출기. 저자가 고안하고 밀어붙여 결국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금융위기 해결법을 통해 한국 금융위기 대응책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비영리단체의 해외주재원 자녀 시절부터 시작해 재무부 젊은 관료로 90년대의 신흥국 통화위기와 싸웠던 시기, 월스트리트 버블이 터지기 직전 뉴욕연방준비은행장으로서 무엇을 보았고 실행했고 놓쳤는지를 솔직하고 냉철하게 설명한다. 뉴욕 연준과 재무부 재임 중 가장 획기적인 금융개혁인 도드프랭크 법을 둘러싼 투쟁과정이 생생하다. 손상된 금융산업을 복구하고 산업계 붕괴를 막기 위해 내려야 했던 선택과 정치적으로 불쾌했던 과정들이 진솔하게 소개된다. 소수의 정책 결정자들이 짙은 불확실성의 안개 및 거대한 알력 속에서 2차 대공황을 막는 데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정치적 지지는 상실했던 속사정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664쪽. 2만 5000원. 인생, 한곡(김동률 지음, 권태균·석재현 사진,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유려한 글로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짚어 온 김동률교수의 음악 에세이.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권태균 교수와 함께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노래의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 노랫말의 행간을 나란히 거닐며 노래에 담긴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풀어냈다. ‘향수’, ‘서른 즈음에’, ‘고래사냥’, ‘아침이슬’, ‘북한강에서’ 등 폭풍 같은 청춘기를 보내고 삶의 신산함을 겪은 대한민국의 허리 세대에게 인생과도 같은 노래 20곡이 담겼다. 명곡의 반열에 오른 대중가요로 지금도 회자되거나 리메이크되는 곡들이 대상이다. 당시 시대 상황과 노래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그 시절 청춘들의 낭만과 사랑, 각각의 노래가 이 땅에 미친 영향 등을 살피며 한 시대의 삶을 노래를 통해 반추한다. 328쪽. 1만 4000원. 정리하는 뇌(대니얼 J 레비틴 지음, 김성훈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사회가 컴퓨터화되면 단조로운 일은 컴퓨터가 하고 인간은 고귀한 목적을 위해 일하며 많은 여가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때 많은 이들의 생각을 지배했던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 그 양상은 판이하다. 미국인이 처리하는 정보량은 30년 전보다 5배나 많아졌다. 온갖 사실과 거짓, 소문의 맹공격을 받으며 결정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 맥길대의 신경과학자가 정보시대 인지 과부하 문제의 규명과 처방을 다뤘다. 우리 뇌는 선사시대 생활에 맞춰 진화한 탓에 디지털 시대에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며 의사결정이 버거울 수밖에 없다. 자주 잊고 엉터리 정보에 현혹되며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실수한다. 저자는 뇌의 작동방식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정리하는 습관을 강조한다. 최신 연구결과를 토대로 가정, 비즈니스, 사회·인간관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636쪽. 2만 2000원. 봉고차 월든(켄 일구나스 지음, 구계원 옮김, 문학동네 펴냄) 미국의 한 젊은이가 학자금 대출을 갚아 가며 삶에 대해 성찰하는 과정을 기록했다. 저자는 3만 2000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받아 장시간 아르바이트와 학업의 이중 생활로 탈모, 불안증세에 환청까지 겪었다. 취업이 안 돼 쓰레기 처리, 보조 조리사 등 저임금직을 전전했다. 북극 추위와 절망, 고독에 맞서 처절하게 학자금 대출을 갚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월든 연못가 오두막에서 은둔했듯이 대학원 생활 2년반 동안 봉고차에서 극도로 소비를 제한하며 비밀스럽게 생활하는 실험을 이어갔다. 봉고차족으로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물건이 아닌, 충만하고 즐거운 삶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유행이나 타인의 가치가 아니라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출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알았다. 교육받기 위해 빈털터리가 됐지만 대신 정신적인 부유함을 얻었다는 저자는 지금도 소박하고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다. 408쪽. 1만 4800원.
  • 블루오션 도전 자영업자 정부기금 지원

    지난달 희망퇴직을 신청한 은행원 A씨는 틈틈이 봐두었던 웰빙복합 멀티카페 창업에 본격 나섰다. 통닭집 창업도 한때 고민했다. 하지만 은행에서 돈을 빌려 치킨집을 차렸다가 퇴직금을 날리는 사례를 수없이 봐 왔던 터다. A씨는 미개척 영역이지만 앞으로는 ‘건강’이 대세일 것이라는 신념 아래 과감하게 웰빙카페 창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A씨처럼 블루오션에 도전하는 자영업자에게 정부가 나랏돈을 지원해 준다. 대출 형식이 아니어서 실패하더라도 자영업자가 빚더미에 앉을 위험이 덜하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는 세금도 깎아 준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그만큼 가계소득이 늘어날 것을 겨냥한 조치다. 최저임금은 오르고 전기료, 교과서 가격, 이동통신 요금 등은 싸진다. 정부가 25일 내놓은 서민·중산층 생활안정 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주로 창업할 때 돈을 빌려 주는 용도였던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이 지원금으로 대거 바뀐다. 돈을 빌려서 통닭집 등 포화 상태인 업종을 차렸다가 망하는 자영업자가 많아서다. 앞으로는 웰빙복합 멀티카페, 초크 아티스트 등 블루오션 업종을 차리는 자영업자에게 기금을 지원한다. 장사가 안 되는 자영업자를 돕는 ‘역량 점프-업 프로그램’도 시범 도입한다. 호텔 요리사가 동네식당에 와서 메뉴를 개발해 주고 서비스 교육, 주방시설 교체 등 컨설팅을 해 주는 방식이다. 다음달부터 지역신보가 자영업자에게 총 1조원을 특례보증해 준다. 지금은 대출금의 85%까지만 보증을 서주지만 앞으로는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전액 보증해 준다. 영세 자영업자가 직원을 채용하면 내야 하는 고용보험료와 국민연금 부담도 줄어든다. 생활비 부담도 덜어준다. 내년부터 교과서값을 일정 금액 밑으로 묶거나 전년 대비 가격 인상률을 제한하는 교과서 가격상한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제4 이동통신사를 허용해 통신요금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알뜰폰 전파사용료도 내년 9월까지 1년간 더 면제하기로 했다. 170여개 중증질환의 치료비에 건강보험 적용을 늘리고 의약품의 유통단계별 마진을 분석해 약값도 내린다. 지역별 업종별 전반에 대한 노사정 논의를 거쳐 최저임금 상향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메르스에 멍든 경제 살리기에 모두 나서야

    정부가 어제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15조원대의 재정을 투입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또 하반기에는 가계소득을 확충하고 서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쪽으로 경제의 방향을 잡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최저임금을 올리고 에너지·통신·의료 등 주요 생활비를 덜어 주는 정책도 펴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메르스와 가뭄으로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 회복은 정부의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경제의 다른 두 축인 기업과 가계(소비자)도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 지난 한 달 동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탓에 소비도 줄고 큰돈을 쓰고 가던 외국 관광객이 급감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타격을 받았다. 사람들의 심리는 여전히 한겨울 날씨처럼 얼어붙어 있다. 어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행히도 메르스가 조금씩 진정되는 듯하자 소비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다. 극장가와 백화점, 번화가에도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경제가 돌아가려면 먼저 소비를 해야 한다. 돈을 써야 기업이 살고 기업은 번 돈으로 투자도 하고 세금도 많이 내서 결국 국가 경제 전체가 활기를 띠는 것이다. 소비는 결국 소비자, 즉 우리 국민의 몫이다. 과도한 공포감부터 버려야 한다. 극장이나 지하철, 대형마트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 메르스가 옮은 사례는 아직 없다. 공포심을 극복하고 나부터 지갑을 열어 정상적인 소비생활을 해야 몸에 피가 돌 듯이 연쇄적으로 경제가 되살아나게 된다. 정부의 인위적인 경기부양책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개인의 소비심리다. 경제난의 원인과 처방이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 있다는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정부의 역할은 방향타를 제대로 잡는 것이다. 서민층의 소득을 늘려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바람직하다. 하위 계층의 소득 감소가 저성장의 주요 원인이라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기업의 어려움과 반발이 따르겠지만 최저임금은 올리는 게 맞다. 국민과 기업은 정부 정책에 발을 맞추어야 한다. 재계 총수들도 며칠 전 투자와 고용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제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 같이 힘을 모은다면 3% 유지는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 구직 청년 2명 중 1명 ‘열정페이’에 울었다

    구직 청년 2명 중 1명 ‘열정페이’에 울었다

    인턴이나 현장실습, 대외활동, 아르바이트 등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일한 적 있는 청년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일자리에 대한 절박감을 빌미로 노동을 착취당하는 ‘열정페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열정페이를 경험한 청년 10명 중에 7명 정도는 시급 5580원으로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거나 한 푼도 받지 않고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24일 인턴·현장실습 등 일 경험이 있는 만 19~34세 청년 5219명을 대상으로 한 열정페이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6%인 2799명이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받지 못하거나 일하기 전 약속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불합리한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정페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청년 2127명(2799명 가운데 무응답자 제외) 가운데 절반(51.6%)은 일을 시작하기 전 어떤 업무인지조차 안내받지 못했고, 59.4%는 임금·근무시간·혜택 등이 담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가운데 57.5%(1223명)는 일반직원들과 비슷한 업무를 했지만, 최저임금 혹은 그 이상의 임금을 받은 경우는 25.2%에 불과했다. 42.6%는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았고, 32.2%는 ‘무급으로 일했다’고 응답했다. 일한 대가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다 보니 야근·휴일 수당이나 식비 등이 지급되지 않고, 제대로 된 직무교육조차 이뤄지지 않는다. 조사에 참여한 A씨(24·여)는 “산학실습이라는 명목으로 하루 1만원을 주면서 체계적인 교육은커녕 12시간 동안 허드렛일만 했다”며 “돈을 제대로 받는 아르바이트보다 못한 처지”라고 전했다. A씨처럼 직무교육 명목으로 일을 시작한 1819명 가운데 정작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도 1025명(56.3%)에 달했다. 아울러 일하기 전 정규직 전환이나 채용 우대조건 등 혜택을 약속받은 129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실제로 약속한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B씨(26)는 “정규직 전환을 보장받고 인턴을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자 채용 대신 보너스 지급을 통보받았다”며 “정규직 전환 시기가 다가오니 인턴계약을 연장하자는 제안만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청년들 가운데 58.9%는 해결책이 없는 데다,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열정페이를 경험해도 참았으며, 일을 그만둔 경우는 27.2%에 그쳤다. 일자리 유형별로는 인턴 및 수습 과정에서의 노동 착취가 40.9%로 가장 높았고, 대외활동(38.2%), 현장실습(35.8%), 창업·프리랜서(34.0%) 순이었다. 열정페이를 경험한 청년 대부분은 민간기업(75.5%)에서 일했지만, 비영리단체에서 일한 청년이 12.0%, 정부·공공기관도 10.2%로 나타나는 등 민간기업에 국한돼 나타나는 현상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은 열정페이 문화 개선을 위한 해결책으로는 ‘고용주의 인식변화’(35.6%), ‘사회적 인식변화’(28.9%), ‘제도적 보호장치 마련’(23.1%) 등을 꼽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中企 “최저임금 크게 올리면 고용 축소”

    국내 절반 이상의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이 고율 인상됐을 때 신규 채용 인력과 기존 인력을 줄이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월 중소기업 429개를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조사’ 결과 최저임금 고율 인상 시 대응책으로 ‘신규채용 축소’와 ‘감원’이라고 답한 기업이 각각 29.9%, 25.5%(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경총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최저임금 근로자라 하더라도 상여금, 연장근로수당 등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월평균 임금총액은 최저임금 116만원보다 높은 160만원 이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4년 대비 올해 경영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들의 62.9%가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고, 지난해보다 나아진 기업은 31.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한섭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 업종·지역별 최저임금 결정 등 최저임금 준수율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우선”이라며 “근로장려세제 등을 통해 저임금 근로자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29일까지 최저임금안을 의결하고 고용노동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노동계에서는 현재 시간당 5580원인 최저생계비에도 훨씬 못 미치는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에 따른 월급 116만 6000원은 3인 가구 생계비(336만 3000원)의 32%에 불과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한국 병사의 월급은 ‘세계 최하위’인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한국 병사의 월급은 ‘세계 최하위’인가

    얼마전 열악한 예비군 훈련비 문제를 거론했는데요. 네티즌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습니다. 올해는 예비군 훈련 프로그램이 강화된데다 최악의 총격사건까지 벌어져 어느 때보다 네티즌의 관심이 높았는데요. 이번에는 더욱 민감한 문제로 ‘현역병 급여’를 거론하려고 합니다. 과연 군대에 보낸 우리 자식과 친구, 애인, 남편의 급여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위치에 있을까요. 예산 권한을 쥔 정부와 국회, 군에서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만약 모른다면 잘 들여다 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우리 병사들의 월급을 거론해야겠죠?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먹여주고, 재워주면서 이등병 12만 9400원, 일병 14만원, 상병 15만 4800원, 병장 17만 1400원을 줍니다. 이등병은 작년보다 1만 6900원, 일병은 1만 8300원, 상병은 2만 200원, 병장은 2만 2400원 올랐습니다. 그런데 올해 정부가 정한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비는 ‘49만 9288원’입니다. 병사 1인당 하루 급식비 7190원에 30을 곱하면 21만 5700원. 급여와 급식비를 합해도 모든 병사가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 셈입니다. 참, 군 막사의 ‘주거비’는 도저히 금액으로 산정하기 어려워서 제외했습니다. 잘 와닿지 않는다고요? 그럼 연봉으로 볼까요. 순수한 급여만 봤을 때 병장 연봉은 205만 6800원입니다. 휴가비 등 추가로 지급하는 돈은 제한 것이니까 참고하세요. 합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장성과 비교해볼까요? 지난해 기준 대장의 세전 연봉은 1억 2843만원, 준장은 9807만원입니다. 21~24개월 근무하는 일개 병사와 하늘같이 높은 별들의 연봉을 비교한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얘기라구요? 세금 떼면 1억원은 만져보지도 못했다고 장성들이 분개할 수도 있겠네요. ●설마? 역시!…헛공약으로 그친 병사 월급 ‘40만원’ 2012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병사 월급을 4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군 입대를 앞둔 남성은 물론 예비역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 병장 월급은 10만 8000원이었습니다. “그 정도면 군생활 할만 하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실현될 것이라곤 믿지 않았죠. 실제로 현실과 괴리가 커서 결국 헛공약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니, 정치권의 관심이 식었다고 봐야겠죠. 가끔씩 이런 공약이 나왔지만 늘 “현실성이 없다”, “첨단 무기 구매할 돈도 없다”는 비판을 받고는 촛불 꺼지듯이 사라졌습니다. ”나는 그보다도 훨씬 못한 돈을 받고 3년을 근무했다”, “국방이 의무인 나라에서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냐”고 목소리 높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의 열렬한 애국심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병사들의 급여수준을 보면 조금은 생각이 달라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징병제를 운용하는 주요 국가는 대만, 러시아, 스위스, 우크라이나, 터키, 이스라엘, 이집트,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북한 등입니다. 나라마다 물가가 다르고 예산 사정, 주변국 상황도 천차만별이겠지만 절대치라도 비교해보겠습니다. 가까운 대만으로 가볼까요. 대만은 현재 징병제를 일부 유지하고 있지만 2017년 완전 모병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1993년 이전 출생자는 1년 의무복무, 94년 이후 출생자는 4개월 군사훈련 뒤 38세까지 동원예비군에 편입합니다. 지난해 대만 이등병의 월급이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많은 남성이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는데요. 대만 이등병 월급이 지난해 기준 3만 7560TWD(대만 달러), 한화로 135만 4000원 수준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는 장기복무 지원자 급여이고, 의무 복무자는 21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의무 복무자에게 최대 40만원까지 줬지만 의무 복무 기간이 줄고 모병제 전환을 앞두고 있어 급여가 다소 줄어들었죠. 그래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보다 병사 급여수준이 높은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우리처럼 복무 기간이 2년인 싱가포르로 가보겠습니다. 이등병은 월급 480SGD(싱가포르 달러)를 받는다고 합니다. 현재 환율로 한화 39만 8016원이네요. 일병은 500SGD, 상병 550SGD, 병장 590SGD입니다. 병장 월급은 한화로 48만 9228원입니다. 싱가포르는 물가가 매우 높은 나라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분명히 우리보단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멕시코는 병사 월급이 없다? 실상은… 태국은 앞서 11회에서 ‘제비뽑기’라는 독특한 징병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빨간색 종이는 입대, 검은색 종이는 면제입니다. 빨간색 종이를 뽑아 2년의 복무기간을 거치는 동안 월 3200~9000바트(10만~30만원)를 준다고 합니다. 대졸자 초임 월 1만~1만 2000바트(33만~40만원)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이어서 지원자가 많이 몰릴 때는 징병을 할 필요조차 없다고 합니다. 제비뽑기를 하지 않고 직접 지원하면 6개월 밖에 근무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정도입니다.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 군 입대하는 국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은 현역으로 3년, 여성은 2년을 근무하는데요. 전투병의 월급은 1075세켈, 한화로 31만 2954원입니다. 예비군 훈련도 40세까지 3년 동안 54일을 받아야 합니다. 전방부대 근무도 포함돼 있죠. 하지만 이스라엘은 예비군 훈련비를 국가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지원해 하루 10만원(한국 1만 2000원)을 줍니다. 가까운 나라 이집트는 징병제 국가 중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주는데요. 지난해 기준 이집트의 최저임금은 17만원이었습니다. 물가를 감안해도 적지 않은 금액임은 분명합니다. 병역 혜택은 없지만 병역 의무 불이행자는 해외여행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니 징병제 국가인 멕시코는 우리보다 병사 월급이 적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네요. 무보수, 즉 병사 월급 자체가 없답니다. 왜 그럴까요? 알고보니 매일 군 막사에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말 하루 군 시설에서 ‘가볍게’ 근무한다고 하네요. 주변국의 위협이 없어 현역병을 많이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또 다른 징병제 국가인 콜롬비아는 중졸 이하 18~24개월, 고졸 12개월, 지원병 및 농업 종사자 12~18개월로 복무 기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월급은 7만 페소로, 한화 약 3만 5000원 수준입니다. 고작 4만원도 안되는 돈이라고 비웃지 마세요. 군 복무기간은 연금을 납부한 기간으로 인정해준다고 합니다. 기혼자, 성직자, 아버지가 사망해 생계를 책임지는 남성은 병역을 면제해줍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동구권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거의 유일한 징병제 국가로 남아있는 나라로 스위스가 있습니다. 평상시 생업에 종사하다가 매년 19일씩 6번 동원훈련을 참가하는 ‘민병제’ 국가입니다. 따라서 월급은 의미가 없죠. 상시 근무자는 3500명이고 민병이 15만명이나 됩니다. 특이한 사실은 총기를 집까지 갖고 간다는 것인데요. 국민의 총기 소유 비율은 100명당 46정으로 세계 4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내년부터는 아예 예비군 제도도 없앤다고 합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 대중교통 무료 및 할인 혜택을 줍니다. 반면 병역 면제자는 다른 병사의 군 복무기간 동안 3%의 병역세를 내야 합니다. ●모병제 국가와는 비교조차 부끄러운 수준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교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중국은 겉으론 징병제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모병제 국가로, 우리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중국에서는 중앙에서 통제하지 않고 각 지역 부대에서 병력을 모집합니다. 군 입대자에게 공산당 가입이나 취업 및 취업교육 혜택을 주고 있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 더 많은 소득과 안정적인 생활을 원하는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군 입대를 기피하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13억명의 인구로 220만명의 현역병을 유지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신입 병사 월급을 50% 인상한 1000위안으로 높이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는데요. 군의 부패 완화와 사기 진작을 위해 부사관과 장교들의 월급도 최대 30% 인상했습니다. 1000위안은 현재 가치로 보면 우리 돈 18만원에 해당하는데요. 부사관 월급은 상·중·하 계급에 따라 1900~3000위안(34만~54만원), 위관급 장교 최말단인 소위는 3000위안을 받습니다. 그래도 많은 장교들이 “월급으로 가족을 부양하기가 쉽지 않다”고 아우성인데요. 군의 부패 문제도 여전하다고 합니다. 중국의 군 복무기간은 2년이지만, 전역 후에 다시 지원해 3년 이상 최장 50세까지 군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징병제 국가들만 비교해도 이 정도인데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모병제 국가 병사 월급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 병력은 많은데 예산은 빠듯하고 개별 병사에 대한 관심은 적으니 월급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병력 감축은 당장 불가능하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다수의 네티즌들이 지지하는 방안인데요. 군 납품비리에 대한 벌금을 과중하게 매기고 검은 돈을 환수해 병사들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불가능하다고요? 이것이 ‘창조경제’ 아닌가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각 튼튼’ 실버세대 미국 경제 떠받친다

    ‘3각 튼튼’ 실버세대 미국 경제 떠받친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웍서해치의 모넷 베리힐(72·여)의 은퇴 생활은 은행원으로 일하던 현직 시절보다 화려하다. 오전에 운동하고 외식을 즐긴 뒤 가끔 저녁 콘서트에 가는 게 베리힐의 일과다. 올해 휴가철에는 손자들이 있는 샌디에이고에 가는 대신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그레이 중산층.’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중산층 기둥으로 1941~1950년생, 2차 세계대전 전후에 태어난 2500만명을 주목했다. 현재 65~74세 노인층이 튼튼한 자산, 안정적인 연금, 일할 수 있는 체력을 기반 삼아 ‘경제적 약자’로 자리매김했던 노인에 대한 인식을 깨뜨렸다고 이 신문은 진단했다. NYT에 따르면 이 세대의 풍요는 ‘시대적 운’을 타고난 측면이 크다. 이들은 전후 지속된 호황기 속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손쉽게 견실한 직장을 구했고 퇴직 후 두둑한 연금을 보장받는 세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이들의 은퇴 이후 터졌다. 빚 없이 보유했던 자산의 가치가 높아진 덕에 이들 노인층은 반사 이익을 봤다. 65~74세 가구의 연간 중위소득은 1989년 3만 달러 초반에서 2013년 4만 달러 중반으로 1만 달러(약 11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가구의 중위소득이 5만 달러(약 5500만원) 초반 대에서 정체됐을 때 벌어진 일이다. 이전 노인들보다 체력이 좋아 더 오래 일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세대의 저력이다. 1990년대 후반까지 5명 중 1명꼴이던 60세 이상 근로자의 비중은 최근 3명 중 1명꼴로 늘어났다. NYT는 은퇴 이후 최저임금을 받으며 댈러스 시립 도서관에서 일하는 팻 체리(72·여)가 계속 고용을 걱정하는 사연을 전했지만, 정년을 넘겨 오래 일할수록 체리가 받을 연금액수도 늘어난다는 점을 덧붙였다. 일할 수 있다면 노년기에도 연금액을 늘릴 수 있는 셈이다. 구매력 측면에서도 65~74세 노인들은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2013년 이 세대 노인 가구의 연평균 소비·지출액은 4만 6757달러(약 5200만원)로 1989년보다 18% 늘었다. 이 세대에게 걱정이 있다면, 자녀 세대다. 베리힐은 “61세에 은퇴했던 부모님은 휴가 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각종 고지서 때문에 부담을 느꼈다”면서 “확실히 우리 세대는 거부(슈퍼리치)는 못 됐어도 배는 곯지 않은 세대”라고 규정했다. 이어 “지금 세대는 우리보다 더 많은 복지비용을 내고 그 혜택은 받지 못하는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을의 눈물

    을의 눈물

    홈플러스 노동조합 등 대형마트 여성 노동자들이 1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 여성 노동자가 동료의 어려운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으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男 100원 벌 때 女 63원 번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들어갈 곳이 적고, 운 좋게 들어갔더라도 많이 일하고 덜 받는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여성의 근로조건이 ‘최악’으로 꼽힌다. ‘유리천장지수’도 OECD 회원국 가운데 3년 연속 꼴찌다. 유리천장지수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와 남녀 임금 격차 등 9개 항목을 평가해 산출한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크다는 의미다. 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월 165.5시간이다. OECD 국가 중 멕시코를 빼고 일하는 시간이 가장 많다. 남성이 한 달에 171시간, 여성이 157.1시간 일한다. 남성 근로자가 여성보다 14시간(8.8%)가량 더 근무하는 셈이다. 하지만 남녀 임금 격차는 이 차이를 크게 웃돈다. 남성 근로자의 임금을 100으로 놓고 볼 때 여성 근로자의 임금은 남성의 63.1% 수준이다. 남성보다 월 14시간 덜 일하고, 임금은 37% 가까이 덜 받고 있다는 얘기다. 심지어 여성 정규직 임금(월 219만원)은 남성 비정규직 임금(225만원)보다도 적다. 최저임금인 월 116만원도 못 받고 일하는 근로자 가운데 절반이 기혼 여성이다. 이렇다 보니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OECD 국가 중 꼴찌다. OECD 회원국의 평균 격차는 15% 수준이다. 덴마크가 8%, 프랑스 14%, 미국 19%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근무 환경인 일본도 27% 안팎이다. 남녀 임금 격차가 큰 까닭은 출산·육아에 따른 여성의 경력 단절과 이로 인해 지위가 낮고 비정규직에 여성의 재취업이 집중되는 탓으로 분석된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남성 정규직이 100원 벌 때 여성 비정규직은 36원 버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정책 의도와 달리 여성 시간제 일자리의 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최저임금 동상이몽…사업주 48% “적당해” 구직자 79% “부족해”

    최저임금 동상이몽…사업주 48% “적당해” 구직자 79% “부족해”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업주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현재 아르바이트의 최저임금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노동자 중에는 10명 가운데 8명이 같은 대답을 했다. 반면 최저임금이 많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아르바이트 노동자 중에는 1%도 안 됐고, 사업주 중에는 13%에 불과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최저임금(시간당 5580원)을 바라보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와 사업주 간 인식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구직자 3002명과 사업주 565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식에 대해 설문한 결과 구직자 중 78.7%는 최저임금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구직자들은 34.9%가 ‘너무 적다’, 43.8%는 ‘적다’고 했다. ‘보통’은 20.4%였고, ‘많다’와 ‘너무 많다’는 응답률은 각각 0.7%, 0.2%였다. 반면 사업주의 47.8%는 현 최저임금 수준이 ‘보통’이라고 답했고 9.7%는 ‘많다’, 3.2%는 ‘너무 많다’고 말했다. ‘너무 적다’는 의견은 13.8%, ‘적다’는 25.5%였다. 사업주라 하더라도 자영업자와 기업주 간, 또 업종 간 차이를 보였다. 자영업자는 19.8%가 현재 최저임금이 많다고 했다. 기업주 가운데 ‘많다’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적다’는 기업주는 48.2%, 자영업자는 28.2%였다. 업종별로 보면 현 최저임금이 ‘높다’는 의견은 서빙·주방 업종(25.7%)에서, ‘보통’이라는 의견은 매장관리 업종(57%)에서 가장 많았다. ‘적다’는 의견은 정보기술(IT)·디자인 업종에서 70.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내년에 대한 기대도 달랐다.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사업주의 25.7%, 구직자의 2.7%에 불과했다. 구직자가 생각하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7~10% 미만’이 19.5%, ‘10~15% 미만’이 19.7%를 차지했다. 사업주 중에서는 22.5%가 ‘5~7% 미만’을 선호했다. 전체 평균으로 환산하면 구직자는 지금보다 24.6% 인상된 시간당 6953원을, 사업주는 12.6% 상승한 6283원을 가장 적당한 금액이라고 생각했다. 최저임금은 2008년 3770원에서 올해 5580원으로 연평균 6.1% 올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론] 프랑스 데자뷔/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시론] 프랑스 데자뷔/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프랑스에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대사로 근무할 당시 친하게 지낸 한 대사의 이야기다. 당시 그의 운전기사가 수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을 하기에 계속 지적하던 차에 더는 안 되겠다 해서 이 직원을 해고하려 했더니 자를 수가 없다는 대사관 직원들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유는 프랑스의 경우 법적으로 정규 직원의 해고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데 있었다. 일반 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규제의 보호를 등에 업은 직원들이 생산성을 올리려 하기보다는 적당히 시간만 때우다 퇴근하는 사례도 종종 들렸다. 그래서인지 프랑스에서는 가급적 정규직을 뽑으려 하지 않는다. 그 결과 많은 젊은이들이 실업자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이나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 인력들도 취직이 잘 되지 않다 보니 프랑스로 돌아가지 않는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미국, 영국 런던, 싱가포르 등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가 많다. 싱가포르에만 5만명의 프랑스인이 근무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정규직에 대한 지나친 보호가 사회 전체에 피해를 끼치고 있는 단적인 사례가 아닐까.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프랑스의 장 티롤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가 오늘날 프랑스 고용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프랑스는 이 때문에 기업들이 정규직 대신 기간제 계약직을 채용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는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다.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25%에 달한다. 지방으로 가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프랑스 도서 지역의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2012년 기준으로 53.9%다. 한 집 건너 실업자가 한 명씩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파리 외곽 지역만 나가도 대낮에 젊은이들이 한가롭게 노닥거리는 모습도 눈에 많이 띈다. 2012년 프랑스 북부 도시인 아미앵에서는 청년들이 높은 실업률 때문에 유혈 폭동까지 일으켰을 정도다. 언론에 비친 티롤 교수는 독일과 스칸디나비아 사례를 부러워했다. 독일은 2000년대 들어 정권을 이어 가며 경직적인 노동시장 구조를 바꾸는 하르츠 개혁을 단행했다. 파견제·저임금 근로자를 양산한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고용 효과는 대단했다. 실업자 수가 2001년 308만명에서 2005년 457만명으로 늘며 정점을 찍었지만 2012년에는 231만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4시간짜리 파트타임 직업, 8시간 풀타임 등 일자리도 다양해져 근로자 만족도 역시 높다고 한다. 프랑스와 정반대다. 우리나라 사정은 어떤가.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뚜렷한 방침도 없이 정년은 연장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통상임금 판결이 있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파견제나 사내도급 등 원활한 노동 사용도 어려워지고 있다. 들리는 이야기론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더 투자하겠다’고 본사에 이야기하면 말리는 분위기라고 한다. 강성 노조 등 노사 문제나 과도한 노동규제 등이 걸림돌이라고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끌어내기 위한 노사정 대타협은 성과 없이 끝났고, 이제 공은 정부로 넘어간 상황이다. 노동계 등 이해관계자 문제 때문에 많은 반대가 불가피하지만 더 늦어지면 안 된다. 지금도 체감실업률이 10%에 달한다. 해외 투자가들이 투자를 더 꺼리게 되면 어쩌나 불안하기도 하다. 2012년 유럽 2위였던 프랑스 자동차 업체 푸조 시트로앵의 프랑스 공장이 문을 닫았다. 유럽 재정위기로 시장수요가 줄어든 점이 가까운 원인이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고비용·저효율 구조가 문제가 됐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과도한 정규직 보호, 강성 노조를 중심으로 한 경직된 노사문화는 비효율성의 악순환을 낳았다. 이 회사는 대규모 감원과 함께 프랑스 내 공장 폐쇄를 단행한다. 노사 협상엔 양보도 없었고 결국 승자는 아무도 없었던 셈이다. 인터넷에서 한 장의 사진을 봤다. 문을 닫은 프랑스의 푸조 시트로앵 공장 사진이었다. 정문은 굳게 닫혀 있고 인적도, 지나는 차도 없는 을씨년스러운 사진이다. 한때 세계 4위의 자동차 생산 대국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호령했던 프랑스. 우리나라를 보며 데자뷔처럼 겹쳐지는 건 왜일까.
  • 여야, 총리 인사청문회 초반 격돌

    여야, 총리 인사청문회 초반 격돌

    이번 주부터 6월 임시국회가 한 달 일정으로 시작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수정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첨예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사회적기구 논의와 민생·경제활성화법안 처리 등도 ‘뜨거운 감자’다. 6월 국회는 당초 1일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2~3일 새정치민주연합 연찬회가 잡혀 있어 이르면 오는 4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황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초반 주요 이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떠나는 14일 이전에 총리 임명동의안 절차를 마칠 것을 주장한다. 8~9일에 청문회를 열어 10일 본회의에서 인준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인사청문회법이 허용하는 최대 기간인 사흘간 청문회를 열 것을 주장하고 있다. 야당은 황 후보자의 전관예우와 병역면제, 기부 약속과 자녀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쟁점화할 태세다. 현재 결정적 한 방이 없는 야당이 황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수임료 관련 자료 제출과 윤석열 대구고검 검사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며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당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간사는 1일 의견 조율을 시도한다. 시행령의 국회 수정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도 청와대와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한 사안이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미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있었던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대통령의 부담이 클 것 같다”고 전했다.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민생·경제활성화법안도 양당의 시각차가 크다. 여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크라우드펀딩법), 관광진흥법 등 50여건을 우선 처리 법안으로 꼽았다. 하지만 야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의료 민영화의 전 단계이고, 관광진흥법은 재벌에 대한 특혜라며 반대하고 있다. 대신 통신비 인하를 포함한 생활비 절감 대책과 최저임금 인상, 전·월세 문제 해결 등 ‘4대 민생고 해소 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적연금 강화 특별위원회와 사회적기구 논의도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금보다 훨씬 범위가 넓은 국민연금, 기초연금, 퇴직연금 전반을 다루는 만큼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20여명의 위원 선정에 앞서 여야는 물밑으로 후보군을 물색하며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女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잘되면 콜센터… 경단녀, 늪에 빠지다

    [女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잘되면 콜센터… 경단녀, 늪에 빠지다

    여기저기서 ‘경단녀’를 채용한다고 한다. 아이 낳고 키우느라 직장을 관둔 엄마들에게 취업 문이 활짝 열린 듯하다. 하지만 현실은 암담하다. 한번 끊긴 경력을 다시 잇는 데 평균 7년이 걸린다. 어렵사리 끈을 다시 이었더라도 시간제 일자리 등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다. 오죽하면 외국계 컨설팅사가 “한국에는 거대한 여성 인력 풀이 있다”며 냉소인 듯 희망인 듯한 진단을 내놓았겠는가. 여성 근로자들은 “최고의 경단녀 대책은 처음부터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라며 “일과 가정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사회적 인프라와 분위기를 구축)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글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육아와 경력을 맞바꾼 건 지금도 후회가 없어요. 다만 평생 ‘비정규직’ 꼬리표를 달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신세는 서글픕니다.” 김인선(45·가명)씨는 A은행에서 지난해 9월부터 비정규직으로 근무 중이다. 김씨는 ‘산전후(産前後) 대체근무자’로 채용됐다. 정규직 창구 여직원이 출산휴가를 떠나면 그 기간만큼 근무를 하게 된다. 6개월마다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그나마 이곳은 조건이 나은 편이다. 상황에 따라 최장 2년간 계약 연장이 가능해서다. #정규직은 꿈도 못 꾸는 그녀들… “정년까지 일할 수만 있다면” 김씨는 1989년 상업고등학교(특성화고) 졸업을 앞두고 B은행에 취직했다. 만 13년을 정규직으로 근무하다 2003년 3월 퇴사했다. 자녀 양육 문제 때문이었다. “둘째 아이가 미숙아로 태어났는데 아이를 봐주던 친정어머니가 갑작스레 폐암으로 큰 수술을 받았어요. 비싼 돈을 주고 베이비시터도 고용해 봤지만 결국 회사를 관두게 됐죠.”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2010년 김씨는 재취업을 결심했다. 시중은행 시간제 경력직 채용 공고가 뜰 때마다 원서를 내 봤지만 마흔이란 ‘적지 않은 나이’가 늘 걸림돌이 됐다. 어렵게 취업해도 1년 이상은 계약 연장이 되지 않아 실업자가 되는 패턴이 반복됐다. 김씨는 ‘운이 좋으면’ A은행에서 2016년 9월까지 근무할 수 있다. 그런 김씨의 소망은 단순하다. 그는 31일 “정규직 전환은 감히 꿈꾸지도 않는다”며 “남들이 정년퇴직하는 나이가 될 때까지 일하고 싶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A은행에서 계약 기간이 끝나면 또다시 다른 은행에도 원서를 내볼 생각이에요. 그런데 아마도 지금 근무하는 은행이 제 인생에서 마지막 영업점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씨는 씁쓸하게 덧붙여 말했다. ‘경단녀’는 ‘경력 단절 여성’의 줄임말이다. 김씨처럼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여성 실업자를 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기혼여성(15~54세)은 971만 3000명으로 집계된다. 이 중 일을 하지 않는 여성은 406만 3000명(41.83%)이고, 그중에서도 경단녀가 195만 5000명으로 절반에 가깝다. 이를 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매킨지 보고서는 “한국에는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는 거대한 여성 인력 풀(pool)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여성의 경력 단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최대 15조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발표했다. LG경제연구원 역시 2013년 여성의 경력이 단절될 경우 1인당 6억 3000만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현 정부 들어 무상보육(2013년)을 비롯해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2014년 2월), ‘여성고용 후속·보완대책’(2014년 10월) 등 경단녀를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는 ‘일·가정 양립’을 핵심 개혁 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여성고용 활성화를 통해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겠다”는 것이 정권의 강한 의지다. #여성의 경력 단절로 사회적 비용 15조 날린다는데 하지만 ‘기혼여성 다섯 명 중 한 명’은 여전히 직장을 관두고 있는 것이 국내 고용시장의 현 주소다.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 부족과 남성 외벌이 중심의 근로문화, 여성 중심의 가사양육 활동 고착화 때문”(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이다. 실제 경단녀들이 일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45.9%)이었다. 통계청 조사에서 육아(29.2%), 임신·출산(21.2%), 자녀교육(3.7%)은 그 뒤를 이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대기업과 시중은행들이 2013년부터 경단녀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시간제 일자리 등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다. 그나마도 대기업과 시중은행 계약직은 근무 여건과 처우가 좋은 곳이다. 재취업에 성공한 경단녀들은 단순 서비스 직종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 조사에 따르면 경단녀가 가장 취업을 많이 하는 업종은 경영·회계·사무직(22.5%)으로 나타났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경리, 사무, 행정보조, 콜센터상담원 등이다.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 직종(17.4%)이 두 번째로 많았다. 가사도우미나 산모·신생아 돌보미, 요양보호사 등이다. 음식서비스업(9.2%)이나 경비 및 청소(8.8%), 영업 및 판매(6.1%), 미용·숙박·여행·오락(4.1%) 등의 저임금 서비스 직종 종사자들도 적지 않다. 그마저도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 한번 직장을 떠나면 재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7년이었다.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고용 불안이 늘 따라다닌다. 임시계약직(1년 미만)이 52.3%로 절반이 넘는다. 정규직은 25.2%, 상용계약직(1년 이상)은 22.5%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계약조건 차별도 두드러진다. 30대 이하는 상용계약직(22.5%)이나 임시계약직(33.0%)보다 정규직 비율(36.1%)이 높다. 반면 40대(41.1%)와 50대(68.6%)는 임시계약직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급여 수준도 취약하다. 재취업 여성의 월평균 급여는 92만원이다. 100만~150만원 미만(42.7%, 세전 기준)이 가장 많다. 50만~100만원 미만(38.2%), 50만원 미만(12.3%)을 받는 재취업 여성이 절반을 넘는다. #정부 “여성 고용 늘려야” 기업은 “국가가 할 일” 입씨름만 원경록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사무국장은 “재취업 여성은 음식·숙박·복지 분야와 같이 진입 장벽이 낮은 사회서비스 분야에 많이 취업하는데, 근무 조건이 좋지 않고 저임금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사회에 다시 적응해야겠다는 욕구가 떨어져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력 단절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경단녀 문제 해소를 위해 정부와 기업체, 가정의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 사무국장은 “경단녀 등 고용취약계층은 입체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맞춤형 고용서비스정책 개발이 시급하다”며 “경단녀 고용 유지를 위해 소규모 사업장에 장려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지현 숙명여대 여성인적자원개발대학원 교수는 “여성노동 정책의 초점이 ‘경력 단절’이 아닌 ‘노동 지속’으로 옮겨 가야 한다”며 여성의 생애주기별 경력 유지 및 경제활동 참여를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여성고용 확대와 일·가정 양립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남성 육아휴직 권장 등 기업의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정책본부장은 “(정부의 경단녀 일자리 창출 정책이) 여전히 기업부담을 전제로 한 제도 확대에 치중하는 추세여서 기업 경쟁력 저하와 경단녀 채용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화’를 예로 들었다. 그는 “공공재인 ‘보육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국가의 역할을 민간기업에 전가하는 규제”라며 “보육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국제적 추세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재원 분담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여성이 가사와 양육의 전담자라는 인식의 변화가 가정에서부터 일어나는 것이 경단녀 해소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yium@seoul.co.kr
  • “노후소득 없이 연령 올리면 복지 재앙”

    “노후소득 없이 연령 올리면 복지 재앙”

    대한노인회가 노인 연령의 법정 기준을 현행 만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공론화하기로 하자 새누리당은 ‘구국의 결단’이라며 반색했지만 노인 복지 전문가들은 ‘복지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 일자리 등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노인 복지 지원의 법적 기준이 되는 연령만 올리면 노동시장에서 발을 떼는 순간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인 연령을 상향 조정해 재정 절감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사실 일반 노인 복지보다는 기초연금 수급 연령에 손을 대야 한다. 올해 보건복지부 예산 가운데 노인 관련 예산은 모두 8조 8224억원이며 이 중 기초연금 예산이 7조 5824억원으로 노인 예산의 85.9%나 된다. 일반 노인 복지 예산은 1조 2400억원으로 노인 연령을 높여 재정을 절감한다고 해도 미미한 수준이며 노인 일자리 운영, 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 노인돌봄서비스 지자체 보조 등 꼭 필요한 영역에 빠듯하게 쓰이고 있어 줄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은 “만약 노인 연령을 상향 조정하면서 기초연금 수급 연령까지 만 70세로 올린다면 제2의 직업을 찾지 않는 한 퇴직과 함께 소득이 없어지는 ‘소득 절벽’ 시기를 20여년이나 견뎌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퇴직 연령은 52.6세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수급 연령을 현행대로 둬도 퇴직하고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만 65세가 될 때까지 15년을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은 “노인 연령을 올리려면 좀 더 오래 돈을 벌 수 있도록 정년을 연장하거나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고용률은 2012년 기준 30.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17.3% 포인트 높다. OECD의 다른 국가는 공적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높지만 우리는 일하지 않고서는 먹고살 수가 없다 보니 고용률이 높은 것이다. 그러나 일자리의 질을 보면 시간제가 33.2%, 임시직이 60.6%로 대부분이 저임금 일자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빈곤율은 49.6%로 OECD 평균(12.6%)보다 압도적으로 높고, 실소득이 최저생계비 미만인 절대 빈곤율도 34.8%나 된다. 노인 3명 중 1명은 가난하다는 것이다. 부자 노인에게는 기초연금이 ‘용돈연금’일 수 있지만 대다수 노인에게는 생활비이자 생계비다. 이호선 한국노인상담센터장은 “지하철에 무임승차할 수 있는 노인의 연령을 올리면 연간 4000억원을 아낄 수 있지만 저소득 노인은 여가 생활을 할 수 없게 되고, 연금 수령 연령을 높이면 매년 3조원 정도를 줄일 수 있어도 노인 빈곤이 심각해진다”며 “결국 노인 우울과 자살,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쏟아붓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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