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저임금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교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동아시아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권고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중국어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72
  • 음식점 알바생 월급, 6년간 만원 올랐다

    음식점 알바생 월급, 6년간 만원 올랐다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생 등으로 근무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중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 인원이 전국적으로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교·대학생 음식업 종사자의 절반이다. 학생들의 ‘열정페이’로 음식업을 떠받치고 있다는 의미다. 5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음식점 및 주점업의 산업특성과 고용구조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업 임금근로자 1인당 연봉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 동안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08~2014년 연도별 물가 상승률이 1.3~3.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율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2014년 기준 전체 음식업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120만원이었다. 학생 근로자 여건은 특히 열악하다. 15~29세 청년 중 고교·대학생 음식업 종사자 월평균 급여는 2008년 58만원에서 2014년 59만원으로 6년 동안 고작 1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열정페이를 받는 15~29세 학생은 전체의 48.3%에 달했다. 이들은 2008년 1만 8000명에 불과했지만, 2014년 10만 6000명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이런 현상은 극심한 청년 일자리 부족에서 비롯됐다. 15~29세 청년층 중에서 음식업 임시·일용직으로 근무하는 인원은 2008년 7만 3000명에서 2014년 18만 800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014년 이 연령대 음식업 취업자 중 임시·일용직이 77.8%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 음식업 임시·일용직은 24만 1000명에서 16만 9000명으로 줄었다. 경기 불황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이 중년층을 밀어내고 상대적으로 취업이 쉬운 음식업으로 대거 흡수된 현실을 보여 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기본소득 300만원 보장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기본소득 300만원 보장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지난해 12월 ‘기본소득’이 화제로 떠오른 적이 있다. 언론이 ‘핀란드에서 조만간 기본소득이 시행된다’는 보도를 쏟아내면서부터다. 핀란드 정부가 국민에게 월 800유로(약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핀란드 사회보험공단은 올해 11월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일정까지 밝혔다. 국내외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찬반 논쟁이 불붙었다. 영국의 사회 분야 싱크탱크 네스타는 올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10가지 트렌드 중 하나로 기본소득을 꼽기도 했다. 올해부터 기본소득을 도입하는 나라가 나올 것으로 본 것 같다. 스위스가 기본소득을 도입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5일 실시한다. 성인에게는 월 2500스위스프랑(약 300만원), 미성년자에게는 월 650스위스프랑(약 78만원)을 보장해 주는 게 핵심이다. 기본소득보다 적게 버는 사람에게 차액만큼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여론조사는 6대4 정도로 부결을 점친다. 부결되면 기본소득을 도입하는 첫 국가는 11월 투표가 실시되는 핀란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핀란드에선 7대3 정도로 찬성 의견이 많다. 기본소득은 국가가 조건 없이 국민 모두에게 일정액 이상 지급하는 소득이다. 누구나 인간다운 생활을 누리도록 하자는 취지다. 스위스에서 기본소득 도입을 추진해 온 ‘지식인 모임’은 “무직자도 기본적 생활을 보장받아야 하고, 직업이 있어도 생계를 위해 원치 않는 일을 억지로 하게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생계가 보장된 상태에서 원하는 일을 해야 경쟁력과 생산성, 인간의 품격이 올라간다는 논리다. 반대 측에선 노동 의욕을 떨어뜨리는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받아친다. 두 나라 말고도 기본소득에 관심을 갖는 나라는 느는 추세다. 네덜란드에서 위트레흐트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기본소득 실험을 검토 중이다. 프랑스에서도 지난해 남부의 아키텐주 의회가 일종의 기본소득 실험안을 통과시켰다. 저임금 노동자들이 빈곤의 덫을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안정된 직업을 찾을 수 있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인들도 기본소득 도입에 긍정적이다. 인공지능 같은 4차산업을 이끄는 이들이다. 에어비앤비에 투자한 샘 알트만 Y컴비네이터 최고경영자, 페이스북 투자자 마크 앤드리슨이 대표적이다. 이유는 다르다. 테크노 거인인 그들의 생존 기반, 즉 자본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다. 인공지능과 로봇 확산으로 인한 일자리 급감에 대비하려면 기본소득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대량 실업이 공동체 파괴를 초래해 자본주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겁을 먹고 있는 듯하다. 스위스 국민투표 이후 기본소득 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 같다. 우리의 ‘무상복지’ 논란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사회주의식 실험의 성패가 궁금하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저소득 가습기 피해자에 최대 월 94만원 추가 지원

    장기 소송과 치료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게 생활자금과 간병비 등이 추가 지원된다.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가 이뤄지고 신속한 피해 조사·판정에 서울과 지방 병원 8곳이 참여한다. 환경부는 3일 이런 내용이 담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피해자의 생활고를 고려해 기존의 치료비·장례비에 더해 생활비와 간병비를 하반기부터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소송이 종료될 때까지다. 정부가 우선 지원한 뒤 기업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생활자금은 폐기능 장애 정도 등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1등급은 월 94만원, 2등급 64만원, 3등급 31만원 등이다. 유아·학생 등 미성년자도 지원을 받지만 최저임금(월 126만원) 이상 소득자는 제외된다. 폐 이외 장기 질환 피해자는 피해 인정 범위가 결정된 이후 지원을 검토한다. 간병비는 산업재해보상보험의 간병 필요등급 및 지급기준을 준용해 의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심사 후 지원한다. 한 사람당 하루 평균 7만원이다. 입원 시 지출된 간병비도 의료비에 해당돼 소급 지원받을 수 있다. 피해자와 그 가족이 겪는 정신적 트라우마 치료도 지원한다. 현재 피해 판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신건강 모니터링을 가족까지 확대하고 고위험군으로 평가된 피해자에게 전문의 상담과 약물·심리 치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 신청자의 신속한 조사·판정 및 조기 배상을 위해 조사·판정 병원을 확대한다. 현재 조사·판정은 서울아산병원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대형병원 5곳과 지역 3개 종합병원을 추가해 하반기부터 모두 9개 병원을 운영한다. 추가되는 수도권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강남성모병원 등이며 지역 병원은 해운대백병원·전남대병원·천안 단국대병원 등이다. 이와 함께 피해 신청 접수 기한을 없애 피해자 신고를 상시 접수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위탁 4곳도 ‘메피아’… “연봉 6000만원 받고 배추심기만”

    위탁 4곳도 ‘메피아’… “연봉 6000만원 받고 배추심기만”

    “쉬운 검수 업무만… 다른직원에 일 몰려” 勞勞 갈등 고조… 시민 안전 위협 당해 19살 정비공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서울메트로의 위탁업무 관행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사고업체 ‘은성PSD’ 말고도 다수의 위탁업체를 ‘메피아’(메트로+마피아·메트로 출신 임직원들)들이 장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트로 출신자들은 다른 직원들보다 훨씬 높은 급여를 받지만 업무량 등은 많지 않아 노노()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내부 부조리 탓에 시민 안전이 위협받는 꼴이다. 서울신문이 3일 입수한 서울메트로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메트로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은 5개 민간업체에는 메트로 출신 직원을 뜻하는 ‘전적 직원’이 137명이다. 5개 업체 직원 583명 중 평균 23.5%가 메트로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온 셈이다. 차량기지 내 운전업무를 맡은 업체 ‘성보세이프티’에는 직원 78명 중 24명(30.8%)이 메트로 퇴직자 출신이다. 전동차 경정비 업무를 위탁받은 ‘프로종합관리’도 직원 140명 중 37명(26.4%)이 메트로에서 왔다. ●퇴직 뒤 촉탁 재고용 ‘메피아’ 포함 땐 더 많아 위탁업체 내부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이 수치마저 축소 집계됐을 가능성이 높다. 유성권 프로종합관리 노조위원장은 “전적 직원으로 구분된 37명 외에 40명 정도는 메트로에서 넘어와 우리 회사에서 일하다가 정년퇴직 뒤 ‘촉탁직’으로 재고용해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직원 14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7명(55%)이 메트로 출신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정년 뒤 재고용해준 사례가 흔하다 보니 메트로 출신 직원들은 대부분 50대 후반 또는 60대 고령자들이다. ●하청업체 선정조건이 ‘메트로 출신 30%’ 또 메트로 출신 위탁업체 직원들은 은성PSD 사례처럼 많게는 3배가량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2014년 실시한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출신으로 프로종합관리에서 일하는 직원 A씨는 월 449만원을 받은 반면 비메트로 출신 직원은 월 172만원을 받았다. 보고서는 메트로가 위탁 용역업체 선정 때 ‘전체 인원의 최소 30% 이상을 메트로 직원으로 채워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생긴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입찰 희망업체 사이에서 ‘메트로 출신 모시기’ 경쟁이 붙었고 불필요한 수당까지 얹어주며 근로계약을 맺었다. 이런 불공정 임금계약 탓에 정작 현장에서 고된 작업을 하는 현장 근로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린다. 위탁업체 내부에서는 “메트로 출신 임직원들이 업무에 소홀하고 편한 일만 하려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유 위원장은 “주요 업무 중에는 월상업무(6~18개월에 한 번씩 전동차 주요 부품을 교체하는 일)와 검수업무(매일 눈으로 전동차를 둘러보며 점검하는 일)가 있는데 메트로 출신자들은 상대적으로 쉬운 검수업무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탁업체 직원들은 “평균 연봉 5000만~6000만원 쯤 받는 메트로 출신 직원들 중 일부는 차량기지 안 공터에 배추와 무, 더덕 등을 심고 기르는 등 한가하게 보내지만 그런 만큼 다른 직원들에게 일이 몰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메트로 출신인 한 현장소장은 연봉 8000만원을 받는데 작업복 입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직무대행은 이날 서울시의회 특별업무보고에서 “앞으로 (메피아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일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메피아’ 5개 업체 있다…“연봉 6000만원 받으며배추심기 등 소일거리만”

    [단독]‘메피아’ 5개 업체 있다…“연봉 6000만원 받으며배추심기 등 소일거리만”

    19살 정비공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서울메트로의 위탁업무 관행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사고업체인 ‘은성PSD’ 말고도 다수의 위탁업체를 ‘메피아’(메트로+마피아·메트로 출신 임직원들)들이 장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트로 출신자들은 다른 직원들보다 훨씬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 업무량 등은 많지 않아 사업자 내 노노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내부 부조리가 심각해지면서 국민 안전이 위협받는 꼴이다. 서울신문이 3일 입수한 서울메트로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메트로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은 5개 민간업체에는 ‘전적직원’(메트로 출신 직원) 137명이 채용돼 있다. 전체 직원이 583명이니 23.5%가 메트로에서 건너온 셈이다. 차량기지 내 운전업무를 맡은 업체인 ‘성보세이프티’에는 직원 78명 중 24명(30.8%)이 메트로 퇴직자 출신이며 전동차 경정비 업무를 위탁받은 ‘프로종합관리’는 직원 140명 중 37명(26.4%)이 메트로에서 왔다. 하지만 위탁업체 내부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이 수치는 축소 집계됐을 가능성이 높다. 유성권 프로종합관리 노조위원장은 “전적직원으로 구분된 37명 외에 40명 정도는 메트로에서 넘어와 우리 회사에서 일하다가 정년퇴직 뒤 ‘촉탁직’으로 재고용해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다시 뽑아준 사례가 흔하다 보니 메트로 출신 직원들은 대부분 50대 후반 또는 60대 고령자로 알려졌다. 또 메트로 출신 위탁업체 직원들은 은성PSD의 사례처럼 다른 직원보다 많게는 3배가량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2014년 실시한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서’를 매트로 출신 직원 A씨는 월 449만원을 받은 반면 비 메트로출신 직원은 172만원만 받았다. 보고서는 메트로가 위탁용역업체 선정 때 ‘전체 인원의 최소 30% 이상을 메트로 직원으로 채워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생긴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입찰 희망업체 간에는 ‘메트로 출신 모시기’ 경쟁이 불붙었고 불필요한 수당까지 얹어주는 근로계약을 맺었다. 불공정 임금계약 탓에 정작 현장에서 고된 안전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린다. 위탁업체 내부에서는 “메트로 출신 임직원들이 업무에 소홀하고 편한 일만 하려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유 위원장은 “업무 중 난이도가 높은 월상업무(6~18개월에 한번씩 전동차 주요 부품을 교체하는 일)와 검수업무(매일 눈으로 전동차를 둘러보며 점검하는 일)가 있는데 메트로 출신자들은 상대적으로 쉬운 검수업무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탁업체 직원들은 “메트로에서 온 직원들이 지하철 차량기지 안 공터에 배추와 무, 더덕 등을 심어 키우는 등 소일거리만 해 다른 직원들에게 일이 몰린다”거나 “메트로 출신 현장소장이 연봉 8000만원을 받는데 작업복 입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는 불만이 쏟아진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모든 국민에 월300만원… YES or NO?

    모든 국민에 월300만원… YES or NO?

    “각자가 원하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일하지 않고도 받는) 기본소득이 필요하다.” (가브리엘 바르타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부회장) “기본소득은 사람들이 노동으로 돈을 버는 대신 집에서 빈둥거리게 만들 것이다.” (마이클 거핀 스위스 베른대 경제학과 교수) 스위스가 자산 및 근로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한 국민 투표가 5일(현지시간) 실시되는 가운데 찬반양론이 격화하고 있다. 이 안이 도입되면 스위스는 세계 최초로 모든 성인에게 매달 2500스위스프랑(약 300만원),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매달 650스위스프랑(약 78만원)을 지급하는 국가가 된다. 소득이 있지만 월 2500스위스프랑이 안 되면 부족분만큼 국가가 지원한다는 의미다. 이번 국민투표는 ‘스위스에 도움이 되는’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시민단체가 2013년 10월 13만명의 서명을 얻어 시행 요건을 충족시켰고, 스위스 연방정부가 결정을 내려 이뤄지게 됐다. 스위스는 지난해 실업률이 3.38%대로 낮은 국가다. 그럼에도 모든 국민에게 기본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기본 수당을 보장하게 되면 경기를 활성화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보다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의 문제의식이 발단이 됐다. 투표를 앞두고 기본소득이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과 노동 의욕을 떨어뜨릴 ‘복지 포퓰리즘’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맞서고 있다. 찬성 측은 모든 이에게 품격 있는 삶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충족시키고 기술 발전으로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들의 복지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스위스에는 최저임금 제도가 없다. 여기에 인구 800만명의 스위스가 1인당 실질 국민소득(GNI)이 8만 8120달러(약 1억원)에 달하는 ‘부자 나라’로 예산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고 기본 소득을 받아도 국민의 노동 의지는 크게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1월 데모스코프 연구소가 스위스 국민 107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기본소득을 받으면 일을 완전히 그만둘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2%에 불과했고, ‘고려해볼 것’이라는 답은 8%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는 ‘기본 소득이 보장되면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반대 입장은 기본 소득이 사람들의 근로 의욕을 없애고 재원 마련도 어려울 것이라는 논리를 앞세운다. 스위스 의회도 재원 마련 등을 이유로 기본소득 안에 반대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연간 2080억 스위스프랑(약 250조원)이 필요한데 기존 사회보장 예산을 줄이고 세금을 늘리는 것 외에는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복지 비용 증가에 대한 두려움 탓인지 국민 여론은 반대쪽이 우세하다. 스위스 미디어그룹 타메디아가 지난 4월 2만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찬성’이 33%, ‘대체로 찬성’이 7%인 반면 ‘반대’는 50%, ‘대체로 반대’가 7%로 집계됐다. 포퓰리즘 논란에도 스위스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하려는 유럽 국가들은 또 있다. 핀란드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국민에게 월 800유로(약 101만원)를 지급하고 대신 기존 복지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네덜란드에서도 위트레흐트 등 19개 시 당국이 시민들에게 매달 기본소득 900유로(약 12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선판 달구는 ‘최저임금 인상’ 美 경기 회복에 약일까 독일까

    대선판 달구는 ‘최저임금 인상’ 美 경기 회복에 약일까 독일까

    민주 “최저임금 올리면 소비 증진” 클린턴 “12달러”… 샌더스 “15달러” “시급 7.25달러(약 8600원)로 생계를 꾸려 가려니 너무 힘들어요. 15달러로 올린다는 곳들이 부럽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크리스털시티 편의점에서 만난 점원 케이시 호건(22)은 최저임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가족을 대표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는 그는 안 해 본 일이 없었지만 항상 같은 수준의 시급 인생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힘들다며 적어도 2배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주 2~6년 안에 시급 1만 7800원 수준 2개월 전인 3월 31일, 캘리포니아주 상·하원이 현행 최저임금인 10달러를 단계적으로 2022년까지 15달러로 올리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최저임금 인상 바람이 거세다. 이런 가운데 미 민주·공화당 양당의 대선 경선 후보들이 모두 최저임금을 올리겠다는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정치권의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그동안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해 왔지만 친(親)기업적 성격의 공화당은 반대해 왔기 때문이다. 타임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이어 뉴욕주도 현행 9달러 수준의 최저임금을 지역에 따라 2018년 또는 2022년까지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하는 등 모두 1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최저임금을 올릴 예정이다. 2012년 뉴욕시 패스트푸드점 종업원들이 시작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각 주 의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연방법에 따른 최저임금 기준은 7.25달러로, 23개 주가 연방 최저임금에 못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방 최저임금을 10.1달러로 올리는 법안을 제안했으나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가 거부하면서 결국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정부 관련 용역 직원들만 10.1달러를 적용받고 있다. ●오바마 ‘시급 10弗 법안’ 공화당 반대에 막혀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최저임금 생활자들을 직접 만나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공화당은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끼쳐 오히려 전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반대해 왔다. 그러나 미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고 고용 호조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오히려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최저임금을 올리기 시작했다. 시카고와 시애틀 등 대도시도 최저임금 인상 운동에 동참했다. 이런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해 온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은 일찌감치 연방 최저임금 인상 공약을 밝혔다. 샌더스는 2020년까지 15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고, 클린턴은 12달러로 올린 뒤 이를 평균 최저임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의 공약은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민주당 텃밭 주 유권자들에게 특히 어필하고 있다. 이에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로 당의 입장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해 온 도널드 트럼프도 갑자기 입장을 바꿔 유권자 공략에 이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인터뷰에서 최저임금 7.25달러도 너무 높아 일자리 창출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지난달 3일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뒤 인터뷰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나는 다른 대다수 공화당원들과 다르다”며 “당신이 의지해 살 수 있을 무언가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입장 전환에 공화당 지도부 당황 트럼프의 입장 바꾸기는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지도부를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라이언 의장은 “최저임금 인상은 기업의 경영난을 초래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저임금 인상론자와 반대론자는 각각 ‘소비 증진’과 ‘일자리 감소’ 주장을 펴고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은 꺾을 수 없는 대세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알바 청년들 노동인권 지켜 줄게요

    알바 청년들 노동인권 지켜 줄게요

    사업장 실태 조사·권리구제 도와 감정노동 치유 프로그램도 개발 강서구, 특성화고 노동권리 교육 한국의 15~24세 청년 186만여명 가운데 31.2%가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고, 88.3%는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공식 통계에는 취업자로 잡히지만, 55%가 저임금·임금체불 등을 경험하고, 56%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의 조사 결과다. 열악한 노동환경, 부당한 대우의 대명사가 된 아르바이트 청년들에게 노동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알바 청년 권리지킴이’가 30일 출범했다. 권리지킴이는 노동법 실무와 상담기법 등을 40시간에 걸쳐 교육받고, 음식점과 편의점 등 청년 아르바이트가 많은 곳을 찾아 사업장 실태를 조사하면서 권리찾기 캠페인도 벌인다. 서울시는 이달 초에 남성 20명, 여성 24명 등 청년 44명을 선발했다. 10대에서 30대까지 평균 28.6세로 내년 말까지 20개월간 활동한다. 올 하반기에 추가로 선발해 100명을 채울 계획이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운영된다. 권리지킴이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발대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만성적인 청년 취업난으로 아르바이트를 직업으로 삼는 ‘장기 알바족’이 늘어나지만 이들에 대한 노동권 보호는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면서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지킴이를 시작으로 노동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상담과 실질적인 권리구제를 통해 일하는 청년들의 권리를 지키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권리지킴이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맞춤형 노동인권 교육과 감정노동 치유 프로그램을 연내 개발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온라인 상담·신고 창구를 개설하고 카카오톡 옐로아이디를 활용한 모바일 노무 상담도 한다. 아울러 하반기에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도 청년 노동자 권리 지키기에 동참했다. 우선 지역 특성화고 1800여명을 대상으로 노동권리 교육을 한다. 공인노무사, 노동전문가 등을 초청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근로계약서 작성과 관리 방법, 각종 임금의 지급 기준, 권리 침해나 사고 시 권리 구제 절차 등을 꼼꼼히 가르쳐준다. 또 서울강서고용복지 ‘+(플러스)센터’에서 청년 권리지킴이가 임금체불, 최저임금 미준수, 장시간 노동 등 불합리한 고용환경을 개선하고 권익 보호를 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전화·설문·상담 등을 통해 청년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모니터링과 실태조사를 한다. 피해사례가 접수되면 1차 상담한 뒤 법률적 구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변호사나 노무사 등을 연결해 구제수단을 찾아준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르바이트하는 미성년자들이 근로자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모르거나, 알더라도 그냥 넘어가는 등 불이익을 감내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청년 스스로 근로 권익을 지켜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청년 노동인권을 지켜라 ‘알바 권리지킴이’ 출범

    한국의 15~24세 청년 186만여명 가운데 31.2%가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고, 88.3%는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공식 통계에는 취업자로 잡히지만, 55%가 저임금·임금체불 등을 경험하고, 56%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의 조사 결과다. 열악한 노동환경, 부당한 대우의 대명사가 된 아르바이트 청년들에게 노동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알바 청년 권리지킴이’가 30일 출범했다. 권리지킴이는 노동법 실무와 상담기법 등을 40시간에 걸쳐 교육을 받고, 음식점과 편의점 등 청년 아르바이트가 많은 곳을 찾아 사업장 실태를 조사하면서 권리찾기 캠페인도 벌인다. 서울시는 이달 초에 남성 20명, 여성 24명 등 청년 44명을 선발했다. 10대에서 30대까지 평균 28.6세로 내년 말까지 20개월간 활동한다. 올 하반기에 추가로 선발해 100명을 채울 계획이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운영된다. 권리지킴이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발대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만성적인 청년 취업난으로 아르바이트를 직업으로 삼는 ‘장기 알바족’이 늘어나지만 이들에 대한 노동권 보호는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면서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지킴이를 시작으로 노동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상담과 실질적인 권리구제를 통해 일하는 청년들의 권리를 지키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권리지킴이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맞춤형 노동인권 교육과 감정노동 치유 프로그램을 연내 개발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온라인 상담·신고 창구를 개설하고 카카오톡 옐로우아이디를 활용한 모바일 노무 상담도 한다. 아울러 하반기에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도 청년 노동자 권리를 지키기에 동참했다. 우선 지역 특성화고 1800여명을 대상으로 노동권리 교육을 한다. 공인노무사, 노동전문가 등을 초청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근로계약서 작성과 관리 방법, 각종 임금의 지급 기준, 권리 침해나 사고 시 권리 구제 절차 등을 꼼꼼히 가르쳐준다. 또 서울강서고용복지 ‘+(플러스)센터’에서 청년 권리지킴이가 임금체불, 최저임금 미준수, 장시간 노동 등 불합리한 고용환경을 개선하고 권익 보호 역할을 한다. 아울러 전화·설문·상담 등을 통해 청년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모니터링과 실태조사를 한다. 피해사례가 접수되면 1차 상담한 뒤 법률적 구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변호사나 노무사 등을 연결해 구제수단을 찾아준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르바이트하는 미성년자들이 근로자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모르거나, 알더라도 그냥 넘어가는 등 불이익을 감내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청년 스스로 근로 권익을 지켜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英 부동층 10% ‘브렉시트 운명’ 정한다

    英 부동층 10% ‘브렉시트 운명’ 정한다

    노년층·보수당 “떠나야” 청년·전문직 “남아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내 찬반 여론은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동안 발표된 브렉시트 여론조사의 평균치는 EU 잔류 의견이 47%, 탈퇴 의견이 41%로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다소 앞선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5월에 공개된 10번의 여론조사 중 6번은 EU 잔류 의견이 우세하고, 4번은 탈퇴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까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브렉시트에 대한 의견은 지지 정당, 소득수준, 연령에 따라 갈리는 모습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EU 잔류 의견이 41%로 탈퇴 의견을 1% 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보수당 지지층, 저소득층, 노년층에서는 EU 탈퇴 의견이 우세한 반면 노동당 지지층, 고소득층, 청년층에서는 EU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보수당 지지자의 경우 EU를 떠나야 한다는 의견이 47%,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38%인 반면 노동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58%로, EU를 떠나야 한다는 의견보다 19% 포인트 높게 나왔다. 전문직, 경영직, 관리직 등에 종사하는 고소득자의 경우 EU 잔류 의견이 47%로 35%의 탈퇴 의견보다 높았지만, 육체노동을 하거나 실업 상태인 저소득자 중에서는 탈퇴 의견이 46%로 34%의 잔류 의견을 크게 앞섰다. 18~24세 청년층에서는 EU 잔류 의견이 46%로 탈퇴 의견보다 17% 포인트 높았으나,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EU 탈퇴 의견이 48%로 잔류 의견보다 13% 포인트 높았다. 부동층도 평균 1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찬반 진영이 투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브렉시트 반대 진영은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수출 감소 등으로 영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영국 재무부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2030년까지 영국 경제가 6% 위축되며 이에 가구당 연간 4300파운드(약 702만원) 손실을 볼 것이라는 분석을 지난달 발표했다.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EU 탈퇴는 환율에는 실질적인 영향을, 수요와 공급에는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이로 인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의미하는 ‘기술적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EU 탈퇴를 주장하는 진영은 EU가 영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EU 잔류 진영의 경제 위기론에 맞서고 있다. 실제 지난 1~3월 영국 내에서 늘어난 일자리 10개 중 8개는 EU 출신을 포함해 영국 이외의 시민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지지자인 이언 덩컨 스미스 전 고용연금장관은 “통제되지 않은 이민의 결과를 체감하는 건 저임금을 받거나 일자리를 잃은 영국인들”이라며 “이들이 일자리를 위해 해외에서 온 수백만명과의 경쟁을 강요받고 있고, 임금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시의회 권미경의원 ‘경기도 감정노동자 보호 조례’제정 공청회 참석

    서울시의회 권미경의원 ‘경기도 감정노동자 보호 조례’제정 공청회 참석

    서울시의회 권미경 의원(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은 박옥분 경기도의원이 발의한『경기도 감정노동자 보호 및 건전한 근로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제정을 위한 공청회에 발제자로 참석하였다. 5월 16일 경기도의회에서 주관하고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에서 주최한 이날 공청회에서는 양근서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6)의 축사를 시작으로 상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지영 교수의 ‘감정노동 현황 및 문제점’의 주제 발표에 이어 경기도 감정노동자 보호 조례안의 제안설명과 함께 패널과의 종합 토론이 이루어졌다. 또한, 이날 토론에서는 서영석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7), 한미경 경기자주여성연대 사무국장, 박진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권금섭 경기도 공정경제과장 등이 전문 토론자로 참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감정노동자들도 패널자격으로 직접 참여하였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권미경 의원은 ‘서울시 감정노동자 보호 조례 추진 경과 및 주요내용’이라는 주제로 서울시가 2015년 광역지자체 최초로 감정노동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각종 연구를 실시하는 등 조례안을 제정하기까지 있었던 내용과 향후 추진과정에 대한 기조발제를 했다. 또한, 권의원은 아직도 감정노동에 대한 인식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초보적인 단계로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 책무, 위원회 구성과 설치, 협의·심의, 이행이라는 판에 박힌 조례가 아니라 현장의 의견과 목소리를 모두 녹여낸 조례안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권의원은 중앙정부의 최저임금이 현실화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자체 생활임금이 저임금 문제 해소에 일정한 촉매역할을 하고 있듯이, 감정노동 문제 또한 서울시와 경기도를 시작으로 타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에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박옥분의원의 발의로 제정하게 될 감정노동자 지원조례에 대한 공청회가 현재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감정노동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재점검한 자리였던 만큼 공청회를 통해 나온 여러 의견을 종합하여 조례안을 보안한 후 조례를 발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도, 서민금융위기 탈출 돕는 금융복지상담센터 개소

    전남도가 저소득자와 저신용자에게 종합서민금융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연 ‘전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가 빚으로 고통받는 도민들의 자립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0일 순천시와 무안군에 설립한 금융복지상담센터는 개소 3일 만에 신용위기에 처한 도민들의 전화·방문상담이 60여건에 이르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운영되는 상담센터는 이낙연 전남지사가 지난해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서민 배려 시책의 하나이다. 재무컨설팅, 재무조정 상담, 복지서비스 연계, 채무자대리인제도 운용 등 자활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에는 신협과 협약을 통해 일수 대출 금리를 연 14.8%에서 5.9% 이하로 인하했으며 올해는 일부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정부 최저임금보다 20% 높은 생활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주빌리은행과는 악성 부실채권을 소각하는 협약 체결, KEB하나은행과는 중장비 구입 대출금리를 연 10%대에서 3.8% 이하로 인하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민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고금리 대출자, 과도한 채무나 연체 등으로 신용위기에 처한 도민들이 지원 제도와 방법 등을 알지 못해 이용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채무조정 및 재무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순천 전남신용보증재단 3층에 있는 동부센터 또는 전남도청 옆 중소기업지원센터 5층에 설치된 서부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상담 가능하다.(순천 061-727-2590, 목포 061-285-3981~3) 이 지사는 “두 개 시·군뿐만 아니라 빠른 시일 안에 다른 지자체에도 상담창구를 만들어 도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도움을 받도록 하겠다”며 “직원들은 상담센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 서민에게 도움이 되는 시책을 끊임없이 연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공통분모 없는 트럼프·라이언 회동… 정책 갈등 봉합은 힘들 듯

    공통분모 없는 트럼프·라이언 회동… 정책 갈등 봉합은 힘들 듯

    트럼프 경선 공약·공화 전통 가치… 증세·이민·안보·복지 등 ‘대립각’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오는 12일(현지시간)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46) 하원의장과 처음으로 만난다. 본선 진출 티켓을 자력으로 거머쥔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당 주류 대표 격인 라이언과의 회동에서 정책 갈등을 봉합할지, 아니면 내분을 더 키울지 주목된다. 라이언 의장실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라이언 의장이 당의 통합을 위해 트럼프를 초청해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만남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대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공화당의 원칙과 아이디어들에 논의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원칙’을 강조함으로써 트럼프를 압박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는 성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백만 미국인이 나에게 표를 던져 거의 모든 주에서 압승을 거둔 것”이라며 “회동의 성공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서로 다른 길을 가기 전에 만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도 자신의 주장을 접을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면서 회동 성과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라이언은 지난 5일 CNN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고, 이에 트럼프는 “라이언의 어젠다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고 맞선 바 있다. 그만큼 이들의 노선과 정책 성향에 있어 공통분모를 찾기 어렵다는 말이다. 트럼프가 경선 과정에서 밝힌 공약들은 공화당의 전통적 가치와는 많이 다르다. 7일 의회전문지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재정·이민·무역·복지·외교안보 등 중요한 정책에서 라이언과 트럼프는 주류와 아웃사이더의 선명한 대립각을 보여준다. 재정정책과 관련, 라이언 의장은 국방부 등 일부 기관의 예산에 대한 자동 삭감(시퀘스터)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는 재정 건전성의 원칙을 저버린다며 이에 반대한다. 트럼프는 또 ‘부자 증세’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 주류의 증세 반대 입장과 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최근 인터뷰에서 최저임금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이에 반대하는 당 주류와 충돌할 기세다. 이민정책에서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에 벽을 세우고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언은 이민 개혁을 통해 대규모 추방 대신 합법 지위 부여 등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역정책은 가장 극명하게 대비된다.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라이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 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찬성하고 있다. 이는 외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트럼프의 입장과 배치된다. 사회복지정책도 시각이 다르다. 라이언은 사회보장제도와 노인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에 대한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라이언은 또 낙태옹호단체 가족계획연맹이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역시 낙태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여성을 위한 단체라는 점에서 연방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교안보정책도 상반된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면서 고립주의적 기조를 보이는 데 반해 라이언은 대외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트럼프가 동맹국들에 더 많은 방위비를 부담하라고 압박하는 것에도 반대한다. 테러대책과 관련, 라이언은 트럼프가 ‘무슬림 입국 금지’를 주장했을 때 “종교의 자유는 헌법적 정신”이라며 반대했다. 라이언은 또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쿠바 정책을 “잘못된 협상”이라고 비판한 반면 트럼프는 “50년 단절이면 충분하다”며 지지한다고 밝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의 일부 공약은 공화당보다 오히려 더 진보적이다. 라이언과 트럼프의 회동이 알려진 가운데 공화당 내분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라이언의 정치적 스승으로 2012년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중심으로 제3후보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화당 보수주의 운동에 맞는 제3후보를 세우는 것은 사실상 대선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후보로 나서는 대선 대신 보수주의 전통을 살려 의원 선거에 치중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하루 정전 4시간…최악의 전력난과 싸우는 석유부자 베네수엘라

    하루 정전 4시간…최악의 전력난과 싸우는 석유부자 베네수엘라

    하루 정전 4시간은 기본, 최악의 전력난에 시름하는 석유부자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 북서부의 경제중심지 마라카이보. 한때는 풍부한 석유 자원 덕분에 부의 상징이던 곳이지만 이젠 여기저기에서 한숨만 들리는 어둠의 도시가 됐다. 이젠 일상이 된 정전에 정상 생활을 포기한 주민들은 "범죄까지 기승을 부려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됐다"며 절망감에 고개를 떨군다. 최악의 전력난과 경제난이 겹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은 비운의 도시 마라카이보를 중남미 언론이 현장 취재했다. 베네수엘라의 실상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마라카이보 호수 주변에서 목수로 평생을 살았다는 호세 오르테가. 그의 작은 목공소에선 톱이 돌아가는 소리가 끊긴 지 오래다. 경제난으로 일감이 떨어진 데다 매일 반복되는 정전까지 겹치면서 목공소를 돌리지 못하고 있다. 오르테가는 "매일 예고도 없이 그냥 전기가 나가버린다"며 "한 번 전기가 나가면 최소한 4시간은 정전이 된다"고 말했다. 정전으로 인한 불편도 불편이지만 가전제품이 고장날까 걱정하는 것도 이젠 일상이 됐다. 오르테가는 "언제 전기가 나갈지 몰라 대비를 할 수 없다"며 "TV, 냉장고 등이 타버린 이웃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보통 4시간은 지나야 전기가 다시 들어오지만 무작정 정전이 길어질 때도 많다. 마라카이보의 트리니닷이라는 지역에선 이번 주 초에만 20시간 연속 전기가 나갔다. 물도 귀하다. 마라카이보에는 수상가옥들이 옹기종기 몰려 있는 어촌 산타로사가 있다.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어촌엔 현재 매주 한 번 긴 호수로 식수가 공급된다. 지독한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진 때문이다. 심각한 에너지난에 의약품과 생필품까지 부족한 건 베네수엘라 여타 도시와 마찬가지다. 이렇다 보니 마라카이보엔 도둑이 들끊는다. 최근에는 약탈사태가 벌어지면서 사회 분위기가 한층 험악해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군 3500명을 도시에 투입했지만 치안불안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갑자기 전기가 나가면서 냉장고가 고장나 1만4000볼리바르(현지 최저임금 수준)를 주고 겨우 수리를 했다는 어부 라몬 모리요. 그는 고기잡이로 자식 8명을 키워냈지만 지금처럼 힘들었던 때는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모리요는 "전기와 물에서 식품에 이르기까지 모자라지 않는 게 없다"며 "이젠 범죄까지 늘어나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시의회 권미경의원 ‘서울시 청소년 노동 인권보호-증진 조례안’ 발의

    서울시의회 권미경의원 ‘서울시 청소년 노동 인권보호-증진 조례안’ 발의

    서울시의회 권미경 의원(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은「서울특별시 청소년 노동 인권 보호 및 증진 조례안」을 이번 제 267회 임시회 때 대표발의 했다. 권미경 의원은 “청소년의 노동 인권이 존중될 수 있도록 청소년의 노동 인권 보호와 증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노동을 통한 청소년의 균형 있는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해당 조례를 발의”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19세의 노동인구는 작년대비 0.3% 증가한 22만3천명 15〜19세의 총 인구 304만명. 고용율 7.3% (2016년3월 고용동향, 통계청)으로, 전체 청소년 인구의 7.3%가 다양한 종류의 노동에 종사하고 있으나, 이들 청소년 대부분은 파트타임 등의 비정규직 형태로 근무하고 있으며, 차별적인 고용계약과 열악한 노동 환경을 포함한 다양한 권익 침해와 부당한 차별을 겪는 경우가 다수 존재하는 실정이다. 또한, 2015년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6세에서 18세까지 청소년 1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서울·경기거주 청소년 만 16〜18세, 168명 조사/서울연구원)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의 청소년이 아르바이트 시 부당대우를 당했다고 답했으며, 부당대우를 당했을 때, 29.5%의 청소년은 고용노동부나 경찰에 신고한다고 답한 반면, 그냥 참고 넘어가거나(22.6%), 일을 그만둔다(21.2%)라고 답한 청소년도 43.8%에 달해, 많은 청소년들이 노동인권을 침해당했을 때도 구제 절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서울시(이하 “시”)는 청소년들이 이러한 부당한 차별로부터, 스스로의 노동 인권을 인식하고 노동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청소년 노동 권리 보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시가 추진 중인 청소년 노동 인권 보호에 대한 조치가 각종 노동권리 보호에 대한 교육이나 수첩 제작과 같은 비교적 수동적인 대책에 그치고 있는 사정을 고려해 향후 열악한 청소년 노동 인권 보호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적극적이 조치들의 발굴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크게 ▲ 청소년 노동 인권 사업을 추진함(안 제5조). ▲청소년 노동 인권 보호 및 증진 사업의 추진을 위하여 관련 기관,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청, 서울노동권익센터,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운영함(안 제7조). ▲ 청소년 노동 인권의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청소년 노동 인권 상담 및 구제를 위한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함(안 제8조, 제9조) 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미경 의원은 “이번 조례안은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약자이기 때문에 노동법으로 특별히 보호하고 있는 대상이지만, 보호는 커녕 최저임금보다 더 낮은 임금을 받고 신체적·언어적 폭력을 받는 등 기본적인 처우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을 감안할 때, 동 제정안의 입법의 필요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본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제267회 임시회에서 기획경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공포한 날로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노동절 맞아… 언어·인종·국가 다르지만 한목소리

    세계 노동절 맞아… 언어·인종·국가 다르지만 한목소리

    노동절인 1일(현지시간) 각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진압 경찰 간 충돌도 발생했다. 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히스패닉 이민 노동자들이 반이민 정책을 표방하는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②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노총 주도의 노동절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이 넘어진 가운데 경찰들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달려 나가고 있다. ③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 러시아독립노조 조합원 등이 월급과 연금 인상을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④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자카르타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정부에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베를린·자카르타·모스크바 AFP·EPA·AP 연합뉴스
  • [사설] 실업청년 눈물 닦아줄 마지막 고용대책 되길

    정부가 어제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 6번째의 청년 고용 대책이다. 청년 직접고용지원금을 확대하고 육아휴직제도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취업 정보와 면접 기회도 늘려 6만~7만명의 청년·여성 취업을 지원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가장 눈에 띄는 대책으로 청년 근로자들에게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청년취업내일공제’(가칭)의 신설을 들 수 있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 인턴을 수료한 청년이 정규직으로 취업해 일정액을 저축하면 정부·기업이 지원금을 보태 2년간 최대 1200만원까지 자산을 불리는 방안이다. 청년 고용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완화한다는 취지다. 중기 취업을 꺼리는 이유의 하나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 격차임을 고려하면 이 제도로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는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고용대책이 구직난으로 고통받는 청년 취업자와 구인난과 조기 이직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미스 매칭’을 해소하고,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력은 평가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대책이 전시성 행정이나 재탕 삼탕의 땜질식 대책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중소기업 취업 청년의 소득 지원 방안의 경우 고용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고졸 근로자에게 최대 3년간 3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와 비슷하다. 혜택을 받는 근로자가 418명에 그치자 1년도 안 돼 슬그머니 사라진 제도였다. 이번 청년 고용 대책이 조금이나마 진일보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실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점이다. 기업이 아닌 청년에 대한 직접 지원금을 늘리는 등 공급자 위주였던 일자리 대책이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동안 청년 일자리 대책이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과 세제·재정 지원을 통해 기업에서 고용을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낸 것이 사실이다. 한정된 대기업 일자리만으로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린 것은 이해하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다. 지금 문제는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청년들의 빠른 취업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취업 후 1년 이내에 퇴직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의 비정규직으로 시작했더라도 경력을 쌓아 정규직으로 옮길 수 있도록 이동성을 높이는 정책이 시급하다. 인턴 일자리도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 때문에 청년들의 지원은 적고 정규직 전환율도 낮은 현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 정부 들어 수십조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쏟아부었는데 청년 고용 사정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청년 고용 정책의 근본적인 선회가 요구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서비스산업의 과감한 규제완화와 제조업 혁신, 고용 기득권 타파,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 등 우리 경제 전반의 구조적 개혁 없이는 청년 고용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정부, 기업→ 청년 타깃 전환… “15조 일자리사업 수요자위주 개편”

    정부, 기업→ 청년 타깃 전환… “15조 일자리사업 수요자위주 개편”

    기업, 기여금으로 300만원 내놓고정부가 600만원 보태 청년 지원 정부가 27일 발표한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의 핵심 대책 중 하나인 ‘청년취업내일공제’는 인턴을 거쳐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이 매달 12만 5000원(25%)을 저축하면 정부와 정부의 지원을 받은 기업이 각각 25만원(50%)과 12만 5000원(25%)을 추가 적립해 목돈을 만들어 주는 방안이다. 중소기업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2년을 일하면 이자를 포함해 1200만원 이상을 손에 쥘 수 있다. 청년취업내일공제는 현행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를 변형한 것이다. 청년취업인턴제는 청년 인턴을 쓰는 기업에 3개월 동안 매월 최대 60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청년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1년 이상 고용하면 최대 39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하지만 청년에게 돌아오는 지원금은 정규직 전환 뒤 1년 이상 근속할 때 나오는 최대 300만원이 전부였다. 이 때문에 정부 보조금이 기업에 쏠려 취업자의 정책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이 받던 정규직전환금 390만원 가운데 300만원을 기여금으로 내놓도록 했고, 정부가 600만원을 보태 청년 취업자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청년취업내일공제 대상은 15~34세의 청년으로 종업원 5인 이상인 중소기업에서 시간당 임금이 법정 최저임금의 110% 이상이면 7월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백용천 기획재정부 미래전략국장은 “올해 청년 1만명을 지원해 보고 내년부터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등에 근무하는 저소득 근로자나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한 미취업 청년 중 소득 8분위까지 일반학자금 대출 거치·상환 기간을 각각 최장 10년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치된 고용존별로 ‘청년 채용의 날’ 행사를 새로 만들어 지원자는 서류전형 없이 원하는 기업에서 100%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인 고용디딤돌에는 삼성·SK·현대차·LG 등 창조센터 전담 대기업 16곳이 모두 참여한다. 정부는 공공기관 참여도 17곳으로 늘어 올해 고용디딤돌 수혜 구직자는 모두 94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올해 안에 에너지, 관광, 금융, 콘텐츠 등 분야별 채용 행사를 모두 60여 차례 열어 실제 취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내년 1만 5000명 규모인 대학의 사회맞춤형 학과 정원을 2020년까지 2만 5000명으로 확대하고 부처나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일자리사업 정보를 한 곳에 모아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고용정보시스템인 워크넷을 개편해 일자리 검색과 신청, 사업관리까지 가능한 ‘일자리 포털’을 내년까지 구축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5조 8000억원에 이르는 일자리사업을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개편할 것”이라면서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 특별법 등 구조개혁 법안을 조속히 제정해 일자리 창출 기반을 탄탄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씨줄날줄] ‘열정페이’에 대한 우화/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열정페이’에 대한 우화/임창용 논설위원

    ‘열정페이’가 불거질 때마다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10여년 전 개봉된 윌 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다.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는 의료기기 행상으로 생계를 잇는 가장이다. 누구보다 부지런히 일하지만 닥치는 상황은 암담 그 자체다. 물건 팔기가 어려워지면서 집과 아내까지 잃고 노숙자로 전락한다. 어린 아들과 길거리에 내몰린 크리스는 하나 남은 의료기기를 팔러 다니다 우연히 주식 중개인을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그는 주식 중개인이 되기 위한 인턴 과정에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60명의 인턴에 포함된다. 그중 1명만 정식 중개인이 되는 조건. 그나마 인턴 과정은 무급이다. 아이와 노숙자보호소에서 지내며 인턴 과정을 무사히 마친 그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주식 중개인이 된다. 크리스는 인턴 과정에서 남다른 노력과 재능에 힘입어 회사에 큰 수익을 안긴다. 나머지 인턴 59명도 종일 전화에 매달려 투자자들과 씨름한다. 하지만 한 푼의 보수도 받지 못한다. 요즘 화두가 된 열정페이의 전형이다. 열정페이란 단어가 언제부터 쓰였는지는 불명확하다. 인터넷엔 2012년 1월 프리랜서 작가 이하늬가 한 전문지에 기고한 ‘열정페이에 대한 우화’란 제목의 글이 맨 위에 뜬다. 학생도 직장인도 아닌데 직원처럼 일하면서 월급은 아르바이트생만큼 받는 청년들이 주인공이다. 작가는 이들을 ‘학교탈출역을 떠나 일자리입구역을 향해 달리는 특급열차의 맨 마지막 칸에 탄 사람들’로 그렸다. 한 번 시승시켜 주고 언제든 ‘학교탈출역’으로 되돌려 보낼 사람들이 탄 객실이다. 언론에 본격적으로 이 단어가 오르내린 것은 2014년 이상봉 디자인실 논란 이후다. 소셜미디어에 ‘한 유명 디자이너의 직원 월급 내역’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견습 10만원, 인턴 30만원, 정직원 110만원의 월급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열정페이 파문이 커지자 이상봉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이후에도 쥬얼리의 전 멤버 조민아가 운영하는 ‘조민아 베이커리’가 시급 5500원의 구인 공고를 냈다가 논란이 됐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는 직원 채용을 빌미로 수습직원에게 정직원 수준의 영업을 시킨 뒤 전원 해고해 공분을 샀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그제 발표한 ‘청년 열정페이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열정페이를 받는 청년들이 사상 최대인 63만명이라고 한다. 청년 노동자 6명 중 1명꼴이다. 열정페이는 어떤 형태이든 고용주의 전형적인 ‘갑질’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 준다고, 교육을 시켜 준다는 미명 아래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을’ 처지인 청년들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하늬의 ‘일자리입구역’에 도착할 때까지 참고, 또 참을 수밖에. 우화가 갈수록 너무 생생하니 탈이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최저시급 못 받는 ‘열정페이’ 63만명…청년 임금 근로자 6명 중 1명꼴

    최저시급 못 받는 ‘열정페이’ 63만명…청년 임금 근로자 6명 중 1명꼴

    63만명의 청년이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열정페이’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청년임금 근로자의 17%로 6명 중 1명꼴이다. 현대경제연구소가 24일 발표한 ‘청년 열정페이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청년(15~29세) 근로자의 11.6%(45만 1000명)였던 열정페이 청년 비중이 지난해 17%(63만 5000명)로 5.4% 포인트 증가했다. ‘열정페이’란 최저 시급(시간당 6030원)에도 못 미치는 돈을 주면서 열정이라는 명목하에 청년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를 비꼬는 말이다. 열정페이 비중은 나이가 어릴수록 사업장의 규모가 작을수록 컸다. 15~19세는 근로자 중 열정페이 비중이 2011년 51.7%에서 지난해 57.6%로 5.9% 포인트 높아졌다. 20~24세는 5.7% 포인트(19.4→25.1%), 25~29세는 1.7% 포인트(5→6.7%)씩 상승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열정페이 청년 비중이 2011년 31.4%에서 지난해 41.0%로 10명 중 4명에 해당했다. 반면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같은 기간 0.4% 포인트(4.3→3.9%) 줄어들었다. 열정페이 비중은 또 비정규직일 때 가파르게 증가했다. 비정규직 중 열정페이 청년 비중은 2011년 21.3%에서 지난해 32.8%로 11.5% 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정규직에서는 0.8% 포인트( 7.7→ 8.5%) 상승에 그쳤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최저임금은 8.1% 올라 열정페이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저임금 청년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에 대해 고용유지 장려금을 주고 공적연금 지원 등을 통해 비용 부담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