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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다양성 시대’ 살아남는 법/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다양성 시대’ 살아남는 법/박현갑 논설위원

    사립 유치원 비리가 화제다. 원장 등 교직원들이 국가로부터 받은 유치원 운영비로 명품가방이나 성인용품을 구입하고 개인차량 유류비나 접대비 등 사적으로 부정 사용한 실태가 드러나면서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전체 4220개 사립 유치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아니라 절반 이하인 30%를 조사했는데 부정 사용 금액이 4년간 269억원이었다. 우리 동네에서는 어떤 곳이 걸렸나 찾아보니 두 곳이 나온다. 동네 주민들이 회원인 인터넷 카페에서는 이런 명단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학부모들의 분노가 높았다.그런데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교수 등 모든 교원들을 회원으로 하는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은 이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이 없다. 전교조 또한 꿀 먹은 벙어리다. 관리감독기구인 교육 당국 또한 뒤늦게 감사 확대 등 ‘무관용 원칙’을 들고나왔으나 기대 이하이긴 마찬가지다. 반면 학부모 관련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교총과 전교조보다 교육 관련 시민단체의 활동이 훨씬 더 많았다. 진보와 보수로 양분된 목소리가 아닌 다양성을 토대로 한 교육정책에 대한 주문을 쏟아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런 실정에서 기존과 같은 방식의 교섭과 대책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을 전후로 가장 많이 주목받은 경제단체는 소상공인연합회다.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 현장에서 심심찮게 회장들을 볼 수 있는 전경련이나 경총, 중기중앙회가 아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프랜차이즈를 하는 자영업자나 편의점주 등 소상공인들이 주축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가족 경영으로 돌리거나 가게 운영을 아예 접는 실정이다 보니 정부 투쟁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정부 대응은 연합회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보다는 회원사 운영 실태조사로 이어졌다. 연합회를 통한 일반적인 실태조사와 달리 연합회가 아닌 산하 회원사를 인허가해 준 정부 부처나 지자체를 통한 직접 조사였다. 연합회의 최저임금 반발 움직임을 옥죄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얼마 전 이낙연 국무총리는 가짜뉴스 엄벌을 국무회의에서 지시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26일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호찌민 전 주석 생가에 들러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그런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주석님’ 부분만 부각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쓴 것처럼 오해를 산 게 직접적인 계기였다. 경찰청이 기민하게 가짜뉴스 특별단속에 나섰다. 지난 11일 있었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은 37건을 단속해 21건은 삭제·차단을 요청하고, 16건은 내사·수사 중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표현의 자유 침해 가능성을 우려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약방의 감초처럼 나오는 게 ‘가짜뉴스’다. 자신을 향한 언론이나 정치권 비판을 반박할 때면 “가짜뉴스”라는 주장을 빠뜨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입에 거품만 물었지 제도적인 처벌 강화 주장은 하지 않았다. 여론을 옥죄려 하는 순간 자신만 올가미에 사로잡히는 것을 이해했을 것이다.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산업 고도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던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런데 이를 조정해 사회 발전으로 이끌어야 할 정부의 대응은 아직도 획일적이다. ‘혁신’을 외치지만 관 주도 사고방식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각 구성원의 이익 극대화 추구 행위가 누적돼 공동체 이익이 훼손되는 사회적 딜레마는 없어야 한다. 공공선을 해치는 주의·주장은 엄격히 규율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가 안보 등 중대한 사유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기존 잣대로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외면하거나 옥죄려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애완동물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르면서 동물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애완동물에서 인생의 반려자로 올라가고 있다. 애견주는 반려인으로 용어가 바뀐 세상이다. 여론의 창도 매스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바뀌고 있다. 1인 방송을 즐기고, 넷플릭스로 24시간 시공간 장애 없이 영화나 드라마를 즐기는 시대다. 그야말로 다양성의 시대다. 다양한 이념과 가치가 허용되고 존중되는 사회에 걸맞게 정부 대책도 전문화·세밀화되기를 바란다. eagleduo@seoul.co.kr
  • [열린세상] 공정거래위원장의 유체이탈 화법/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정거래위원장의 유체이탈 화법/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소득주도성장이 폐기 국면인 것 같다. 정책적 실천 노력은 보이지 않고 공허한 구두선만 간간이 들릴 뿐이다. 이 전략을 앞장서 실행해야 할 청와대 경제수석은 자문기구로 이동했고, 청와대 정책실장은 “강남 아파트” 실언 이후 정책 전면에서 사라졌다. 그 자리를 소득주도성장에 회의적이던 기획재정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이 차지하면서 뒷정리를 하는 양상이다.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을 “심도 있게” 추진한다며 경제수석을 교체한다더니 ‘포용국가론’으로 소득주도성장의 위상을 낮추었다.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가 ‘로드맵’ 제시를 지체하는 사이에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인 소득주도성장은 경제 정책의 중심에서 완전히 밀려났다.소득주도성장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1만원, 노동시간 단축 등에서 전면적으로 후퇴하는 모습이 역력하자 시민단체와 진보적 학자가 비판했다. 비판에 정부가 대응하는 과정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역할이 특히 눈에 띈다. 소득주도성장에서 혁신성장으로의 이행을 주도했고, 혁신성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자신이 작명한 ‘규제혁신’으로 교체해 일자리위원회에서 소득주도성장에 관해 ‘강의’했다. 연합뉴스TV 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해설해 공정거래위원장의 위상을 뛰어넘는 거침없는 행보를 했다. 공정거래위원장의 입장은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조심스러운 평가절하,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뛰어넘는 규제완화 달성, “재벌개혁의 포기 선언”(서울대 박상인 교수)으로 요약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장이 연합뉴스TV 경제포럼에서 밝힌 소득주도성장론은 정책 설명이라기보다 교양과목 강의였다. “소득주도성장이 만병통치약이 아니고”,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주도성장의 모든 것이 아니다”라며 소득을 명목소득, 실질소득, 구매력으로 구분하는 선에서 그쳤다. 공정거래위원장이라면 최소한 이들 소득의 증가를 위해 공정위가 어떤 정책수단을 동원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해야 했다. 하지만 책임 의식 없는 제3자의 해설에 그치고 말았다. 또한 규제완화 법들을 통과시키려고 한국 경제의 비관적 전망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성패는 경제 문제, 국민이 먹고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렸다. 지금 너무 초조하다”며 혁신성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규제완화를 ‘규제혁신’으로 이름만 바꾸어 인터넷은행법, 규제개혁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을 통과시키면 혁신성장이 성공할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와 조정”(헌법 제119조 2항)이라는 공정위의 헌법적 책무에 반하는 행동이다. “규제는 원수이고 암 덩어리”로 규정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식과 동일한 문제의식이다. 사실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천명했던 재벌의 ‘자발적 개혁’은 처음부터 재벌개혁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본격적인 재벌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에 개혁 조급증을 비난하면서 미래로 미루고만 있다. 재벌개혁 이외의 업무도 미온적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만연한 본사의 ‘갑질’을 불공정 거래로 이슈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갑을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는 “시장가격 결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신자유주의적 답변으로 책임을 회피했다.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에서도 직무유기는 계속됐다. 공정위원장 스스로 기회 있을 때마다 약속했던 ‘전속고발권 폐지’에서는 공정위의 조직이기주의에 굴복했고, 재벌기업에 의한 납품 단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를 근절하려는 노력도 부족하다. 2017년 10대 재벌의 내부거래가 공정위원장의 경고에도 142조원으로 거의 20조원이 증가했다는 현실에 대한 반성적 통찰도 찾아보기 어렵다. 공정위원장의 희망대로 이 법이 앞으로 ‘30년’ 적용된다면 재벌기업에 의한 시장지배력의 남용과 경제력 집중은 더욱 심화하고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에 의한 소득 및 자산 불평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소득주도성장은 길이 없어서가 아니라 실행 의지가 없어서 폐기되고 있다. 경제정책 전반이 과거의 실패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미래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 최저임금위 중립성 충돌… “9명 親정부 성향” “인상과 상관없어”

    野 “차등적용 전부 반대… 균형감 없어” 與 “작년 인상땐 정부 임명 위원 2명뿐” 최저임금위 개편엔 여야 모두 공감대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최저임금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최저임금위의 중립성을 놓고 또 한번 공방을 벌였다. 최저임금위는 노동자, 사용자, 공익위원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야당은 철저히 공익을 대변해야 할 공익위원들이 사실상 정부의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은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에게 “정부가 공익위원 전원을 선정하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편향성 시비가 나온다”면서 “최저임금위의 독립성을 위해 선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은 공익위원 9명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대부분 친정부 성향을 드러내는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사용자 위원과 나머지 9대18 형국”이라면서 “이게 정상적인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여당 의원도 편향성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저임금위의 개편에는 동의한다”면서 “노동자, 사용자, 공익위원으로 구성됐는데 여기에 소상공인 등 다른 분야의 위원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최저임금 16.4% 인상을 결정할 때 새 정부에서 임명한 인사는 2명에 불과했다”면서 “(현 정부가) 공익위원을 임명했기 때문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결정됐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비판과 옹호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해 류 위원장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자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최저임금위가 편파적이라는 지적은 업종·지역별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고려해 달라는 소상공인들의 요청에 전부 반대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균형 감각이 없기 때문에 (류 위원장은) 자격이 없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범여권 성향인 이정미 의원이 지난해와 올해 상황을 비교하면서 “최저임금만이 모든 고용지표 악화의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표면의 표면밖에 보지 못한 지적”이라면서 “자신감 있게 대응하지 못하는 정부도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재갑 고용 “최저임금 주휴시간 포함이 맞다”

    이재갑 고용 “최저임금 주휴시간 포함이 맞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경영계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산정기준에 주휴시간을 포함하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손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주장엔 일부 인정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감내할 경제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용부가 입법예고한 시행령 취지와 대비되는) 대법원 판례를 알고 있다”면서도 “(대법원은) 문구대로 해석한 것이라 이대로 적용하면 근로자 사이의 형평성 문제 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불가피해도 최근 입법 예고한 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임금을 월급으로 지급할 땐 주휴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최저임금법 시행령에선 월 환산액을 ‘소정근로시간’으로 나누라고 돼 있다. 고용부는 지금껏 소정근로시간에 주휴수당이 포함된 것으로 행정해석했다. 지난 8월 입법예고한 시행령 개정안도 이런 행정해석에 법적 근거를 부여하는 차원이다. 앞서 대법원은 소정근로시간에 주휴수당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이 장관의 답변을 보충하면서 “시행령 개정은 대법원 판례와 (고용부의) 행정해석 차이를 좁히려는 이유”라면서 “어떤 것이 우위에 있다는 게 아니라 법률적인 문제를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 고용지표가 나빠진 것에 대해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에 동의했다. 다만 여러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지 최저임금만이 원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올라 특히 소상공인에게 많은 부담이 됐다”면서도 “인구 구조적인 부분과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여기에 최저임금까지 올라서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률 자체를 따지기보다는 최저임금 인상을 감내할 수 있는 우리 경제 상황을 구축해 나가는 게 중요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최근 재점화된 최저임금 차등화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장관은 “국회에서 (최저임금 차등화 관련) 여러 법안이 발의돼 있고 이를 심의할 때 행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임무이기 때문에 그것을 위한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경제 혁신… 대구, 행복공동체로 만들 것”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경제 혁신… 대구, 행복공동체로 만들 것”

    “‘기회의 도시’, ‘따뜻한 도시’, ‘쾌적한 도시’, ‘즐거운 도시’, ‘참여의 도시’ 대구를 일구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대담을 갖고 “지난 4년을 대구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미래로 가는 인프라를 조성한 ‘대구혁신 시즌 1’으로 본다면 앞으로 4년은 대구를 행복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대구혁신 시즌 2’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의 도시를 위해 경제 체질을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혁신하고,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쾌적한 도시를 위해 건강한 숨, 깨끗한 물, 푸른 숲을 조장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즐거운 도시를 위해서는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관광도시를 만들며, 참여의 도시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대구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기 위해 미래형 자동차와 물,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의료, 로봇 등을 지역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164개 기업, 2조 1006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 1만 600개를 창출한다. 또 지역기업이 중견·우량기업으로 일어서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 생각이다. 창업 인프라 중심의 청년창업 활성화 및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을 꾀하겠다. 사회적경제 관련 기업도 육성하고 일자리 질 개선과 취업지원 서비스 원스톱 제공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할 테니 관심을 당부한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책은. -다른 지역에 비해 소상공인 비율이 높아 최저임금 인상 등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최저임금 기준을 지역별로 차등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부여하는 안을 꾸준히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경영안정자금을 1조원으로 확대하는 자체 지원책을 펼 계획이다. 담보력이 약한 소상공인 자금 및 보증 지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영세 소규모 기업에 대해서는 이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또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50곳의 다양한 상권을 지정해 특색에 맞는 인프라 구축과 브랜드화를 추진하겠다. →스마트시티 국가전략 프로젝트 실증도시 선정과 기대효과는. -대구가 가장 먼저 준비한 프로젝트다. 수성 알파시티를 중심으로 13개 서비스와 자율주행도로를 갖췄고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자가 광통신망, D클라우드 등도 구축했다. 이런 준비로 지난 7월 9개 지자체와 경쟁한 끝에 스마트시티 국가전략 프로젝트 실증도시로 선정됐다. 스마트시티 실증도시는 도시 내에 스마트시티 확산 모델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5년간 국비 358억원을 포함한 614억원을 투입해 교통·안전·도시행정 분야의 도시문제 해결과 기술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의 성패는 기술의 우수성보다는 시민참여에 있다고 판단하고 시민원탁회의, 두드리소, 어반테크 포럼 등 시민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운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3월에는 시민참여 커뮤니티 운영 전략을 마련했고 하반기엔 시민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커뮤니티와 기업이 참여하는 어반테크 포럼을 더욱 활성화할 참이다. 이를 통해 시민과 기업의 의견이 다양하게 시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또 스마트시티지원센터를 만들고 전국 처음으로 스마트시티 시민 참여의 장인 디지털시민청도 개소할 예정이다. →대구경북통합공항 이전 계획과 향후 추진 방향은. -통합신공항 이전은 지난 3월 14일 경북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 비안·군위 소보 등 2개 지역이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상태다. 앞으로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 확정, 이전부지 선정계획 수립·공고, 이전 후보지 주민투표와 유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쳐 최종 이전 부지가 선정된다. 대구시로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확정될 수 있도록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2014년까지 대구국제공항은 연간 이용객 100만여명에 그치는 공항이었지만 최근 4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해 올해 수용 한계인 375만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항의 확장성 부족으로 급증하는 지역의 항공 수요를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처럼 항공 수요만 보더라도 통합공항 이전은 시급하다 할 것이다. 통합공항이 대구·경북 관문공항, 경제공항이 되도록 하겠다. 이전 부지가 확정되면 국토교통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해 공항개발사업 절차에 따라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사전준비를 해 나가겠다. →대구 취수원 이전 계획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은. -1991년 3월과 4월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이후 모두 9차례에 이르는 수질 사고로 시민들이 많은 고통을 겪어 왔다. 최근에는 녹조 문제까지 이어져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불안과 불신이 높다. 이를 해결하려면 취수원을 이전해야 한다. 구미공단이 취수장에서 불과 34㎞ 상류에 위치해 예측할 수 없는 수질 사고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또 구미 해평취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대구 취수장에서 검출되고 있으며, 고도정수처리를 해도 미량유해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다. 대구 취수장을 빠른 시일 내 구미공단의 영향이 없는 곳으로 이전해야 물에 대한 깊은 불신과 불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취수장 이전 대상지로 여러 곳이 검토됐지만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을 꼽으라면 구미 해평취수장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이다. 이는 2015년 국토부에서 발표한 2025 수도정비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대구와 구미 사이에 상호 이해와 배려,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학적 검증, 구미 지역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라는 3대 원칙 아래 취수원 이전을 추진할 것이다. 특히 구미시민에게 대구시민의 절실한 마음을 전달해 이해를 구하고 설득할 것이다. 중앙정부에는 국민 생명과 안전 문제는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므로 책임감을 갖고 조정자 역할을 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하겠다. →최근 취수원 이전 대안으로 폐수무방류시스템 도입이 급부상했는데. -폐수무방류시스템은 폐수처리수를 용도에 맞게 재처리해 수요처에 공급한다는 점에서 기존 ‘재이용시스템’과 같지만, 폐수처리수 전량을 재처리해 이용한다는 게 다르다. 정부의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 따라 주무부처를 맡은 환경부가 지난 6월 과불화화합물 사태 이후 해결 방안으로 구미공단에 폐수무방류시스템 설치를 제안했다. 그러나 대규모 폐수처리시설에 적용된 국내외 사례가 없는 시스템이다. 또 현재의 폐수 처리 기술 수준으로는 일부 방류할 수밖에 없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견해다. 갑작스런 수질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도 될 수 없다. 만약 구미공단 폐수가 이 시스템으로 100% 처리된다면 취수원 이전을 포기하겠다. 그렇지만 시스템을 검증하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폐수무방류시스템 도입과 취수원 이전을 병행 추진할 것을 지난 1일 국무조정실에 제안했다. →신청사 건립 계획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은. -신청사 건립은 2004년부터 논의됐으나 건립 비용 문제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미뤄졌다. 현재 시청사는 본관과 산격동 별관으로 분산돼 시민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노후화와 사무공간 부족으로 직원 업무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이런 문제점을 풀기 위해 신청사 건립이 시급하다. 청사 건립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200억원 정도의 기금을 적립하고 있다. 올해 말이면 당초 목표로 한 1250억원이 확보될 것이다. 신청사 건립은 청사 이전을 전제로 하는 게 아니다. 현재 위치에 새로 세우거나 다른 장소에 옮기는 것을 모두 포함해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하겠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탐욕이 잉태한 양식 새우…‘맹그로브 숲’ 파괴하고 쓰나미 불렀다

    [글로벌 인사이트] 탐욕이 잉태한 양식 새우…‘맹그로브 숲’ 파괴하고 쓰나미 불렀다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면서 팔루의 인명 피해가 더 커졌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을 강타한 지진·쓰나미 피해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사라진 맹그로브 숲’을 최근 지목했다. 동갈라를 포함해 수천 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팔루는 길이 10㎞, 폭 2㎞의 좁은 만의 끝 부분에 위치한 인구 38만명의 술라웨시섬 주도다. 만이 길고 좁아 이곳으로 몰린 쓰나미는 파도 높이가 최대 6m까지 치솟으며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열대·아열대 해안에서 생장하는 식물 맹그로브는 뛰어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뿐 아니라 해안 지반을 지지하고 수질을 맑게 유지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된다. 맹그로브 숲이 없는 해안 지대는 태풍이 한 번 지나갈 때마다 2m씩 토양이 침식될 정도로 그 자체가 태풍·쓰나미의 천연 방어벽이다. 2004년 인도양 일대를 쓸어버린 규모 9.1의 대지진과 20m 높이의 쓰나미가 22만 7000명의 사망자를 낳은 대재난 때 맹그로브의 위력이 입증됐었다. 당시 독일 과학자들의 조사에서 맹그로브 숲이 있는 지역의 쓰나미 사상자는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8% 이상 적었다. 일본 교토대 조사팀은 100㎡당 맹그로브 30그루가 밀집된 경우 쓰나미 위력이 90% 축소됐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에 공표했다. 환경과학자 애거스 할렘은 “촘촘하게 거미줄처럼 엉킨 맹그로브 뿌리와 가지들이 쓰나미 에너지를 거의 흡수해 소멸시킨다”고 말한다. 이번 술라웨시섬의 지진·쓰나미 피해 지역에서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지 않았다면’이라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다.맹그로브 숲은 왜 사라졌을까. 가장 큰 이유는 ‘새우’다. 그리고 그 새우를 기르고 먹는 인간들의 책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맹그로브 숲은 123개국에 분포돼 있다. 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강어귀와 해안가 등 좁은 구역에 띠 모양으로 형성되는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규모는 15만㎢로 한반도 면적의 3분의2 정도다. 하지만 1965년부터 2001년 사이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40~50%가 사라졌다. 열대우림보다 4배 빠른 파괴 속도다. 이 추세라면 100년 뒤면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지 모른다. 특히 동남아에서 맹그로브 숲이 더 빠르게 파괴됐다. 주범은 우리 식탁에도 흔히 오르는 ‘블랙타이거 새우’(홍다리 얼룩새우)다. 몸체의 검은 띠가 특징인 블랙타이거 새우는 길이 20~30㎝, 무게 200~300g으로 살집이 많은 인기 수입 수산물이다. 유엔에 따르면 새우는 세계 수산물 교역량의 17.5%를 점유한다. 연어나 다랑어보다 더 많이 팔리는 새우 중 각국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종이 블랙타이거다. 주산지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양식장이다. 천연 영양분이 많은 맹그로브 숲은 새우 양식의 최적 장소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출용 새우를 양식할 수 있어 맹그로브 숲을 벌목한 자리에 양식장이 세워진다. 제프리 힐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저서 ‘자연자본’에서 동남아 새우양식장을 가리켜 “자본설비를 자연자본과 맞바꾼 전형적인 자연 착취”라고 지적했다. 새우 양식은 단기적으로는 현금을 창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밑지는 장사’다. 맹그로브 숲 1만㎡는 연간 1472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지구 총량으로 따지면 연간 2280만t 규모다. 맹그로브 숲이 지구의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지구의 공기청정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1만㎡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된 자리에서 생산되는 새우는 불과 0.5t이다. 새우 양식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독성 물질이 생기고, 전염성 세균으로 오염돼 대부분 3~4년이면 폐기된다. 그때가 되면 양식업자들은 또 다른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고 새우를 키운다. 힐 교수는 “1㎢ 맹그로브 숲의 연간 가치는 300만 달러(약 34억원)나 되지만 그 자리에서 평생 새우를 양식해도 자본 가치가 150만 달러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진·쓰나미 피해가 잦은 인도네시아의 환경산림부는 지난 4월 자국의 맹그로브 숲 파괴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맹그로브 숲은 매주 축구장 3개 면적이 사라지고 있다. 모하메드 퍼맨 환경산림부 국장은 “매년 520㎢ 넓이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고, 전체 면적의 절반인 1만 8200㎢가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쓰나미로 피해가 가장 큰 팔루와 동갈라 지역도 맹그로브 숲이 대거 훼손·파괴된 곳 중 하나다. 부디 아리빤띠 환경산림부 발전혁신센터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는 건 새우 양식 때문인데 이를 복원하는 데만 최소 226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람은 자연을 굉장히 정교하지 않은 방식으로 함부로 소비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을 했던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의 지적이다. 블랙타이거 새우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수산물이다. 하지만 이 새우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맹그로브 숲은 더 많이 사라져 지구의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킨다. 헐벗은 대지와 연안에서 발생하는 지진·쓰나미 피해도 더 커진다. ‘맹그로브의 역설’이다. 수산물의 한 종일 뿐인 죄 없는 새우가 인간의 탐욕으로 지구와 다른 생물종에게 재앙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IUCN은 2010년 생물다양성전략계획을 채택해 2020년까지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손실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경우 새우 양식을 규제하면 경제적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부터 올해 말까지 베트남 남부 메콩강 삼각주지대의 짜빈성 마이롱남 등에서 지역주민 100명과 함께 맹그로브 2만 5000그루를 심는 ‘지구를 위한 나무 심기’(Plant for the Plane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은 세계 블랙타이거 새우 2위 생산국이다. 그중에서 미숙련-저임금 노동인구가 대부분인 짜빈성 지역에서는 양식업의 66%가 새우로 편중돼 있다. UNEP 한국위원회 장수아 팀장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35년간 짜빈성 맹그로브 숲의 면적은 50%가 감소됐고 특히 열악한 새우 양식장으로 인해 맹그로브 서식지대가 착취되면서 파괴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도 악순환에 빠졌다.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면서 저지대 염해의 침투 현상이 심화돼 농업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지하수 오염 문제도 심각해졌다. 당 투옹 웬 국립호찌민기술대 환경지구과학과 교수는 UNEP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 대부분이 새우 양식을 통해 생계를 잇고 있고 산업화로 숲이 있던 자리에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하고 위기에 처한 맹그로브를 알리고 있다. 맹그로브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은 현재 ‘미래를 위한 맹그로브’ 프로젝트를 통해 숲 복원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맹그로브 숲이 있는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의 맹그로브 복원사업은 ‘아시아의 허파 재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정부와 협약을 맺고 발로치스탄주 지역에 맹그로브 씨앗 20만개를 심기로 했다. 맹그로브와 새우, 인간은 어떻게 공생해야 할 것인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작디작은 새우가 만든 쓰나미…인간을 죽이는 ‘맹그로브의 역설’

    [글로벌 인사이트] 작디작은 새우가 만든 쓰나미…인간을 죽이는 ‘맹그로브의 역설’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면서 팔루의 인명 피해가 더 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을 강타한 지진·쓰나미 피해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사라진 맹그로브 숲’을 최근 지목했다. 동갈라를 포함해 수천 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팔루는 길이 10㎞, 폭 2㎞의 좁은 만의 끝 부분에 위치한 인구 38만명의 술라웨시섬 주도다. 만이 길고 좁아 이곳으로 몰린 쓰나미는 파도 높이가 최대 6m까지 치솟으며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열대·아열대 해안에서 생장하는 식물 맹그로브는 뛰어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뿐 아니라 해안 지반을 지지하고 수질을 맑게 유지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된다. 맹그로브 숲이 없는 해안 지대는 태풍이 한번 지나갈 때마다 2m씩 토양이 침식될 정도로 그 자체가 태풍·쓰나미의 천연 방어벽이다. 2004년 인도양 일대를 쓸어버린 규모 9.1의 대지진과 20m 높이의 쓰나미가 22만 7000명의 사망자를 낳은 대재난 때 맹그로브의 위력이 입증됐었다. 당시 독일 과학자들의 조사에서 맹그로브 숲이 있는 지역의 쓰나미 사상자는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8% 이상 적었다. 일본 교토대 조사팀은 100㎡당 맹그로브 30그루가 밀집된 경우 쓰나미 위력이 90% 축소됐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에 공표했다. 환경과학자 애거스 할렘은 “촘촘하게 거미줄처럼 엉킨 맹그로브 뿌리와 가지들이 쓰나미 에너지를 거의 흡수해 소멸시킨다”고 말한다. 이번 술라웨시섬의 지진·쓰나미 피해 지역에서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지 않았다면’이라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다. 맹그로브 숲은 왜 사라졌을까. 가장 큰 이유는 ‘새우’다. 그리고 그 새우를 기르고 먹는 인간들의 책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맹그로브 숲은 123개국에 분포돼 있다. 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강어귀와 해안가 등 좁은 구역에 띠 모양으로 형성되는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규모는 15만㎢로 한반도 면적의 3분의2 정도다. 하지만 1965년부터 2001년 사이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40~50%가 사라졌다. 열대우림보다 4배 빠른 파괴 속도다. 이 추세라면 100년 뒤면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지 모른다.특히 동남아에서 맹그로브 숲이 더 빠르게 파괴됐다. 주범은 우리 식탁에도 흔히 오르는 ‘블랙타이거 새우’(홍다리 얼룩새우)다. 몸체의 검은 띠가 특징인 블랙타이거 새우는 길이 20~30㎝, 무게 200~300g으로 살집이 많은 인기 수입 수산물이다. 유엔에 따르면 새우는 세계 수산물 교역량의 17.5%를 점유한다. 연어나 다랑어보다 더 많이 팔리는 새우 중 각국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종이 블랙타이거다. 주산지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양식장이다. 천연 영양분이 많은 맹그로브 숲은 새우 양식의 최적 장소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출용 새우를 양식할 수 있어 맹그로브 숲을 벌목한 자리에 양식장이 세워진다. 제프리 힐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저서 ‘자연자본’에서 동남아 새우양식장을 가리켜 “자본설비를 자연자본과 맞바꾼 전형적인 자연 착취”라고 지적했다. 새우 양식은 단기적으로는 현금을 창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밑지는 장사’다. 맹그로브 숲 1만㎡는 연간 1472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지구 총량으로 따지면 연간 2280만t 규모다. 맹그로브 숲이 지구의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지구의 공기청정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1만㎡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된 자리에서 생산되는 새우는 불과 0.5t이다. 새우 양식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독성 물질이 생기고, 전염성 세균으로 오염돼 대부분 3~4년이면 폐기된다. 그때가 되면 양식업자들은 또 다른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고 새우를 키운다. 힐 교수는 “1㎢ 맹그로브 숲의 연간 가치는 300만 달러(약 34억원)나 되지만 그 자리에서 평생 새우를 양식해도 자본 가치가 150만 달러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진·쓰나미 피해가 잦은 인도네시아의 환경산림부는 지난 4월 자국의 맹그로브 숲 파괴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맹그로브 숲은 매주 축구장 3개 면적이 사라지고 있다. 모하메드 퍼맨 환경산림부 국장은 “매년 520㎢ 넓이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고, 전체 면적의 절반인 1만 8200㎢가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쓰나미로 피해가 가장 큰 팔루와 동갈라 지역도 맹그로브 숲이 대거 훼손·파괴된 곳 중 하나다. 부디 아리빤띠 환경산림부 발전혁신센터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는 건 새우 양식 때문인데 이를 복원하는 데만 최소 226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사람은 자연을 굉장히 정교하지 않은 방식으로 함부로 소비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을 했던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의 지적이다. 블랙타이거 새우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수산물이다. 하지만 이 새우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맹그로브 숲은 더 많이 사라져 지구의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킨다. 헐벗은 대지와 연안에서 발생하는 지진·쓰나미 피해도 더 커진다. ‘맹그로브의 역설’이다. 수산물의 한 종일 뿐인 죄 없는 새우가 인간의 탐욕으로 지구와 다른 생물종에게 재앙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IUCN은 2010년 생물다양성전략계획을 채택해 2020년까지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손실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경우 새우 양식을 규제하면 경제적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부터 올해 말까지 베트남 남부 메콩강 삼각주지대의 짜빈성 마이롱남 등에서 지역주민 100명과 함께 맹그로브 2만 5000그루를 심는 ‘지구를 위한 나무 심기’(Plant for the Plane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은 세계 블랙타이거 새우 2위 생산국이다. 그중에서 미숙련-저임금 노동인구가 대부분인 짜빈성 지역에서는 양식업의 66%가 새우로 편중돼 있다. UNEP 한국위원회 장수아 팀장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35년간 짜빈성 맹그로브 숲의 면적은 50%가 감소됐고 특히 열악한 새우 양식장으로 인해 맹그로브 서식지대가 착취되면서 파괴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도 악순환에 빠졌다.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면서 저지대 염해의 침투 현상이 심화돼 농업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지하수 오염 문제도 심각해졌다. 당 투옹 웬 국립호찌민기술대 환경지구과학과 교수는 UNEP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 대부분이 새우 양식을 통해 생계를 잇고 있고 산업화로 숲이 있던 자리에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하고 위기에 처한 맹그로브를 알리고 있다. 맹그로브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은 현재 ‘미래를 위한 맹그로브’ 프로젝트를 통해 숲 복원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맹그로브 숲이 있는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의 맹그로브 복원사업은 ‘아시아의 허파 재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정부와 협약을 맺고 발로치스탄주 지역에 맹그로브 씨앗 20만개를 심기로 했다. 맹그로브와 새우, 인간은 어떻게 공생해야 할 것인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일자리 양적 확대보다 안정된 취업 기회 늘려야 …세대 간 자원 배분 통해 청년 자립 여건 만들어야

    가난의 대올림을 끊어내려면 청년 실업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청년 실업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일자리를 늘리고 있지만, 양적 확대만으로는 빈곤의 악순환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들이 노동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비정규직 등 불안정 고용 상태로 취업을 하면 미래 불안전성 증가, 낮은 소득 등으로 인해 부모 곁을 떠날 수 없고 이로 인해 노인 빈곤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노동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캥거루족’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정규직의 캥거루족 비율은 27.8%인 반면 비정규직은 59.5%로 비정규직의 캥거루족 비율이 정규직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위원은 “청년들이 취업했다 해도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고, 상당수는 비정규직, 인턴 등으로 취업해 저임금, 고용 불안 등에 직면하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김문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도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통설은 노동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취업 자체도 어렵지만 비정규직으로 첫발을 떼면 숙련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로 옮길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이 지난 2월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다차원 빈곤의 변화와 세대 간 비교’ 논문에 따르면 초기 청년(19~24세)의 상대적 빈곤 위험도는 2006년 96.4%에서 2015년 152.1%로 9년 사이 55.7%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노인의 빈곤 위험도는 136.7%에서 147.1%로 0.4%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김 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청년층이 빈곤 위험 세대로 부상했다”면서 “고용률에 집착하는 현 정부 정책으로는 청년 빈곤을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세대 간 자원 배분을 전면 검토해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빈곤의 문제를 부모가 감당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유럽연합(EU)이 시행 중인 ‘유스 개런티’(청년보장정책) 제도처럼 청년층의 사회 진입 과정에 공공 영역이 개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스 개런티는 구직 활동을 하는 청년들에게 일종의 청년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 교수는 “단순히 소득 지원을 늘리자는 게 아니다”라면서 “학자금 대출 채무에 대한 저금리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부담을 낮추는 등 나라에서 청년들의 일자리, 주거, 부채를 종합적으로 해결해 주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외국인 노동자 1000여명 “우린 노예가 아닙니다”

    “우리는 노예가 아니라 노동자입니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2018 전국이주노동자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일제히 “우리도 사람대접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이 거리로 나왔다. 올해 서울 도심에서 열린 외국인 노동자 집회 중 가장 큰 규모다. 네팔 출신 우다야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경영계는 이주노동자들이 일을 못한다며 최저임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국적, 체류 자격, 출신 따지지 말고 정당한 노동자로 인정해 주는 그날까지 맞서 싸우자”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는 ‘고용허가제 폐지, 노동허가제 실시’라는 구호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노동자를 동등하게 대우하자는 취지로 2004년 도입됐다. 하지만 이 제도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업장 이동을 원할 때 기존 사업주의 허락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은 “사업장에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새로운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노동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다야라이 위원장도 “고용허가제는 직장 이동의 자유를 빼앗는 제도”라면서 “외국인 노동자도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50m 떨어진 장소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와 난민 유입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열렸다. 난민대책 국민행동은 ‘불법체류자 추방, 가짜 난민 추방’을 구호로 내걸고 “최저임금 인상의 최대 수혜자가 외국인 노동자”라면서 “국민 세금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면을 쓰고 단상에 오른 한 여성은 “법무부와 경찰은 외국인 노동자 대회를 해산하고, 불법체류자를 즉각 단속하라”고 외쳤다. 양측의 충돌이 우려됐으나, 경찰이 난민대책 국민행동 측을 막아서면서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실업자 106만명…외환위기 이후 최악 고용성적표

    실업자 106만명…외환위기 이후 최악 고용성적표

    3분기 30대 실업률 3.6%·40대 2.6%17시간 이하 취업자 증가 최대 수준 1인 점포 자영업자 4개월째 감소세 노동비용 증가 정책 부작용 발생 탓우리 경제의 ‘허리’인 30~40대 중년층의 고용 부진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당 17시간 이하 취업자 수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줄고 상용직은 늘어나는 등 바뀌고 있는 노동시장에 맞춰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에 주당 취업시간이 17시간 이하인 취업자는 163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명 늘었다. 이는 외환위기 시절이었던 1998년 4분기 22만 6000명, 1999년 1분기 24만 4000명을 기록한 이후 추석이 끼어 있던 2011년 3분기(51만 2000명)를 제외하면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2011년 3분기 당시 추석이 조사 대상 주간에 들어가서 전체 근로시간이 15시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통계 왜곡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이듬해인 2012년부터 추석이나 공휴일이 조사 대상 주간에 들면 다른 주간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제도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각종 고용지표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3분기 30대 실업률은 3.6%로 3분기 기준으로 외환위기 시절이던 1999년 4.9% 이후 최대치다. 40대 실업률은 2.6%로 2001년(2.6%)과 같은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도 1년 전보다 10만 2000명 늘어난 106만 5000명이다. 1999년(133만 2000명)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영업자에서는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 6월 1만 5000명 줄어든 이후 7월(-3만명), 8월(-5만 3000명), 9월(-8만 3000명) 4개월째 감소세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영세한 경우가 많아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은퇴 뒤 프랜차이즈 등 창업이 쉬운 경우가 많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정부는 상용직 근로자가 늘고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줄어든 것을 들어 질 좋은 일자리는 늘었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9월 상용 근로자는 33만명 증가했고, 임시 근로자는 19만명 줄었고 일용직 근로자도 2만 4000명 감소했다. 얼핏 보면 주당 17시간 이하 근로자가 늘어난 것과 반대 현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임시·일용직은 일하는 기간이 짧다는 것이지 주당 근로시간이 짧은 것은 아니다”라며 “상용 근로자도 일하는 기간이 1년 이상으로 길다는 것으로 장기간 일하는 시간제 일자리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채용 기간이 1~5개월 정도인 체험형 인턴 50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주당 17시간 이하 취업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노동비용이 증가하는 정책을 펴다보니 부작용이 발생하고 고용지표가 악화되는 것”이라면서 “부작용을 그대로 둔 채 당장 통계 수치를 개선하려고 하기보다는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자책골 與 vs 헛발질 野… ‘정치 혐오’ 부추긴 국감 정치쇼

    자책골 與 vs 헛발질 野… ‘정치 혐오’ 부추긴 국감 정치쇼

    與, 섣부른 ‘대북제재 해제 카드’ 논란 野, 보여주기식 관행에 여론 역풍 맞아 이번주 일자리 등 경제분야 野공세 예고 文대통령發 ‘평화이슈’ 2R 변수로 부상지난 10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가 여야 모두 정책 비판과 대안 제시보다 이목을 끌기 위한 장면이 올해도 되풀이되면서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14일 “국감 초기 여야 모두 ‘한방’ 없는 ‘맹탕’ 국감을 보냈다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며 “공격 포인트를 잘못 잡은 야권과 방어조차도 못하고 ‘자책골’만 초래한 여권 역시 ‘낙제점’이다”라고 진단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구축의 ‘성과’를 강조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섣부른 ‘대북제재 해제 카드’로 여야 공방만 부른 것이 패착의 하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외교통일위의 외교부 국감에서 대북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으로 야당의 비난을 자처했다. 또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해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 의혹을 추궁하려 했지만 오히려 ‘갑질’ 논란으로 ‘역풍’을 맞았다. 이 밖에 청와대가 각 부처와 협의해 단기일자리를 만들려고 했다는 정황도 ‘알바 확대’로 불거지면서 그 의미를 퇴색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한국당도 국감 기간 각 상임위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주장한 이슈가 주목받지 못했다. 오히려 보여주기식 국감 관행은 ‘정치 혐오’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정무위 소속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9월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에 대해 질의하고자 국감장에 벵골고양이를 데려왔다. 그러나 김 의원의 행동은 ‘동물 학대’라는 비난을 받았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감장에 암세포 사진을 활용한 대형 현수막을 가지고 와 국감이 잠시 파행되는 논란을 겪었다.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도 마찬가지다. 현 정부의 ‘공과’(功過)인 외교·안보·경제 문제에서 ‘이슈 파이팅’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7박 9일의 일정으로 유럽순방길에 오르면서 그 성과 여부도 여야 간 또 다른 쟁점 및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를 포함해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역할을 요청하고 이를 교황이 승낙하면 국감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정부의 실정(失政)으로 거론되는 일자리 감소·최저임금 인상·부동산 실책 등 야당에 유리한 ‘경제 이슈’가 문 대통령발(發) ‘평화 이슈’에 파묻혀질 수 있어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수 호황에 유류세 인하 카드…부유층 혜택 커 양극화 우려

    세수 호황에 유류세 인하 카드…부유층 혜택 커 양극화 우려

    올 8월까지 세수 작년보다 23조 더 걷혀 유류세 비중 휘발유 54.6%·경유 45.9% 휘발유값 3년여만에 최고·인건비 부담도 정부가 올해 안에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내리면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고유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서민 등 취약계층 지원책으로 발표됐으나 실제 고소득층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 호황’에 기반한 ‘고육지책’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 주보다 ℓ당 15.4원이나 오른 1674.9원이었다. 이는 2014년 12월 둘째 주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 주보다 배럴당 0.9달러 내린 82.0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기획재정부가 전망한 올해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70달러였다. 최저임금이 올라 주유소의 인건비 부담이 오른 상황에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으면서 소비자가 내야 하는 기름값이 오르고 있다. 현재 휘발유와 경유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와 자동차세, 교육세가 부과된다. 휘발유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6%, 경유는 45.9%다. LPG와 부탄에는 개별소비세에 교육세, 부가가치세가 부과돼 전체 가격의 29.7%를 차지한다. 정부는 오는 22~26일쯤 발표할 고용대책과 거시경제 활력 대책에 유류세 인하 방안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유류세 인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2008년 상황을 고려해 10% 인하가 유력하다. 유류세 인하는 시행령을 고쳐 탄력세율을 조정하면 된다. 정부는 경기 조절과 가격 안정, 수급 조정 등 필요한 경우 기본세율의 30% 범위에서 유류세에 탄력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에 나서는 또 다른 배경은 세수 호황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8월 세수는 지난해보다 23조 7000억원 더 걷혔다. 연간 유류세는 26조원 수준인데 유류세가 10% 내리면 2조 6000억원 세수가 줄어든다. 또한 한시적인 인하로 시행기간에 따라 세수 감소 폭은 더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 혜택은 저소득층보다는 고소득층이 더 많이 받는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의 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는 서민층보다 부유층에 6.3배 이상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간접세는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역진성을 보인다”면서 “휘발유가 관련된 자동차를 보유하는 계층을 꼭 고소득층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서민들은 고소득층보다 차량 운행을 덜 하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로 소득 양극화가 심화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주노동자 고용허가제 폐지하라” vs “불법체류자 물러가라”

    “이주노동자 고용허가제 폐지하라” vs “불법체류자 물러가라”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고용허가제’(EPS) 폐지를 요구하는 집회가 14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렸다. 청계천 건너 맞은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선 ‘난민대책국민행동’이 “불법 체류자를 추방하라”며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주노동자들이 청와대 행진을 예고하면서 충돌이 예상됐지만 두 집회 참가자 사이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민주노총·이주노동자노동조합 등은 이날 오후 2시 집회를 열고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고용주 중심으로 만들어진 정책”이라며 “이를 폐지하고 ‘노동허가제’(WPS)를 쟁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용허가제란 내국인을 구하지 못한 사업장이 일정한 요건을 갖췄을 때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제도다. 주로 제조업·건설업 등에서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적용한다. 고용허가제를 적용받은 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근로기준법 등에서 원칙적으로 내국인과 똑같은 보호를 받는다. 하지만 이날 집회에 모인 이주노동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용허가제 하에선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없다”면서 “사업주가 부당한 근로지시를 내려도 저항할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이주노동자들이 대안으로 제시한 노동허가제는 노동할 권리를 이주노동자에게 직접 부여하는 것이다. 고용허가제와는 정반대 개념이다. 이들은 노동허가제가 도입되면 이주노동자들이 사업장을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고용주의 부당한 지시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은 고용허가제 폐지 외에도 이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국적 이주노동자 모임 ‘지구인의 정류장’에서 온 스웨이나씨는 이날 악덕 고용주들의 성 착취 실태를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고용주가 여성 이주노동자들의 몸을 만지고 음란한 요구를 한다”면서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폭행하거나 사업장에서 쫓아내는 등 불이익을 주는 일이 많다”고 호소했다. 집회에 참석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로지 자신의 노동으로 고국에 있는 아이와 부모를 챙기기 위해 낯선 땅에서 땀과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주노동자가 100만명이 넘지만 이들에 대한 제도는 모두 절대적으로 사용자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졌다”면서 “최근 이주노동자 수습제도를 통해 이들에게 최저임금도 차등지급하자는 법안까지 발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주노동자로부터 시작된 임금 삭감은 곧 정주노동자들에게로 향할 것”이라면서 “이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맞은편에선 불법체류자 추방을 촉구하는 난민대책국민행동의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불법체류자 추방’이라는 검은색 피켓을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불법체류자를 ‘미등록 이주노동자’라는 이름으로 거짓 선전하면서 합법화해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법치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주장했다.이주노동자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행진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두 집회 참가자 사이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난민대책국민행동 관계자들은 행진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에 대고 “불법체류자들은 물러가라”고 소리쳤다. 일대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경찰이 제지했다. 난민대책국민행동 참가자 한 사람은 그들을 제지하는 경찰을 향해 “불법체류자인 저들을 잡아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글·사진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정치쇼’만 여전… 첫주 국감 보낸 여야, 2주차 실적 낼수 있을까?

    ‘정치쇼’만 여전… 첫주 국감 보낸 여야, 2주차 실적 낼수 있을까?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가 여야 모두 정책 비판과 대안 제시보다 이목을 끌기 위한 장면이 올해도 되풀이되면서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14일 “국감 초기 여야 모두 ‘한방’ 없는 ‘맹탕’ 국감을 보냈다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며 “공격 포인트를 잘못 잡은 야권과 방어조차도 못하고 ‘자책골’만 초래한 여권 역시 ‘낙제점’이다”라고 진단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구축의 ‘성과’를 강조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섣부른 ‘대북제재 해제 카드’로 여야 공방만 부른 것이 패착의 하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외교통일위의 외교부 국감에서 대북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으로 야당의 비난을 자처했다.또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해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 의혹을 추궁하려 했지만 오히려 ‘갑질’ 논란으로 ‘역풍’을 맞았다. 이 밖에 청와대가 각 부처와 협의해 단기일자리를 만들려고 했다는 정황도 ‘알바 확대’로 불거지면서 그 의미를 퇴색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당도 국감 기간 각 상임위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주장한 이슈가 주목받지 못했다. 오히려 보여주기식 국감 관행은 ‘정치 혐오’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정무위 소속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9월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에 대해 질의하고자 국감장에 벵골고양이를 데려왔다. 그러나 김 의원의 행동은 ‘동물 학대’라는 비난을 받았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감장에 암세포 사진을 활용한 대형 현수막을 가지고 와 국감이 잠시 파행되는 논란도 겪었다.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도 마찬가지다. 현 정부의 ‘공과’(功過)인 외교·안보·경제 문제에서 ‘이슈 파이팅’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7박 9일의 일정으로 유럽순방길에 오르면서 그 성과 여부도 여야 간 또 다른 쟁점 및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를 포함해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역할을 요청하고 이를 교황이 승낙하면 국감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정부의 실정(失政)으로 거론되는 일자리 감소·최저임금 인상·부동산 실책 등 야당에 유리한 ‘경제 이슈’가 문 대통령발(發) ‘평화 이슈’에 파묻혀질 수 있어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노총 “주휴수당 없애면 노동자 임금 104조원 줄어든다”

    한국노총 “주휴수당 없애면 노동자 임금 104조원 줄어든다”

    주휴수당을 폐지하면 노동자 임금이 연간 104조원 가까이 줄어든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노총은 14일 성명을 통해 “재계와 보수야당이 올 하반기 국회에서 주휴수당 폐지 등 근로기준법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주휴수당이 폐지되면 사용자들은 연간 103조 7653억원을 노동자의 호주머니에서 강탈해 간다”고 주휴수당 폐지에 반대했다.주휴수당은 주 15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가 한 주를 결근하지 않고 일하면 받는 돈이다. 하루 8시간씩 주 5일을 일하고 주말 이틀을 쉬어도 이 중 하루는 근무한 것으로 간주하고 매주 일당을 추가로 지급한다. 최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계는 주휴수당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를 토대로 주휴수당 폐지 시 임금 삭감액을 추산했다. 지난 7월 기준 전체 상용직 노동자 1781만 8000명의 1인당 월평균 정액 급여는 290만 6000원이다. 여기에 임금 산정 기준은 1주 40시간과 주휴시간 8시간을 합치고 주휴시간이 차지하는 비율만큼 임금을 제외했다. 그 결과 노동자 1인당 월 48만 5302원이 깎이는데 여기에 전체 노동자 수와 12개월을 곱해 전체 임금 삭감액을 추정했다. 같은 방법으로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 331만 6000명에 대한 주휴수당 폐지 삭감액을 계산하면 연간 10조 4581억원이다. 이에 한국노총은 “(최저임금 노동자의) 가정경제가 어려워지고 심각한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저임금노동자의 생존권 보호라는 최저임금제도의 도입 취지도 무력화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주휴수당 폐지하면 인당 48만원, 연간 104조원 삭감”

    “주휴수당 폐지하면 인당 48만원, 연간 104조원 삭감”

    한국노총이 주휴수당을 폐지할 경우 국내 노동자의 임금 삭감 규모가 연간 100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주휴수당 폐지론을 반대했다. 한국노총은 14일 성명을 내고 “재계와 보수야당은 올 하반기 국회에서 주휴수당 폐지, 탄력근로제 확대 등 근로기준법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사용자들의 주장대로 주휴수당이 폐지되면 사용자들은 가만히 앉아 연간 103조 7653억원을 노동자의 호주머니에서 강탈해 가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의 임금 삭감액 추산은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상용직 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노동자(1781만 8000명)의 1인당 월평균 정액 급여는 290만 6000원이었다. 임금 산정 기준인 소정근로시간(주 40시간)과 주휴시간(8시간)의 합에서 주휴시간이 차지하는 비율로 주휴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삭감률(16.7%)을 산출하고, 노동자 1인당 월급 삭감액(48만 5302원)을 추산했다. 여기에 12개월을 곱하고 전체 노동자 수를 곱해 연간 전체 임금 삭감액을 산출한 것이다. 한국노총은 “근로기준법 제55조의 주휴수당은 1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 전체에 적용되므로 대기업, 중소기업 노동자 할 것 없이 모든 노동자의 임금이 삭감되는 것”이라면서 “노동소득분배율은 더욱 악화하고 사회 양극화도 더욱 심화할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휴수당이 폐지되면 최저임금 노동자 331만 6000명도 연간 10조 4581억원의 임금을 빼앗기게 돼 가정경제가 어려워지고 심각한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면서 “사회 양극화 해소라는 최저임금제도 도입 취지도 무력화된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다음 달 17일 ▲주휴수당 폐지 저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노조 할 권리의 온전한 보장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사회안전망 강화 및 산재 예방 등을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야권 “일자리 반짝 증가...민간 일자리 늘려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대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민간 부문 일자리 늘리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4만 5000명 증가한 2705만 5000명이다. 지난 7월과 8월 취업자 증가 폭이 1만 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에 비하면 증가 규모가 늘어난 셈이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은 멈춘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8개월째 취업자 수 증가치가 10만명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며 “정부는 민간부문 일자리 늘리기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소매 숙박음식업종과 제조업에서 근로자 수가 각각 18만명과 4만명 줄어든 것에 주목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악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윤 대변인은 “공공부문 일자리는 늘었지만 민간부문 일자리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한 규제혁신과 노동시장 개혁, 4차산업 활성화 등 대한민국 성장엔진을 살려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 대변인은 “결국 늘어난 세금 일자리가 줄어든 민간 일자리보다 많았다”며 “특히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40대 취업자가 22만7000명이 감소한 것은 경제 상황이 심각히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성북구, 2019년도 생활임금 시급 1만 113원 결정

    서울 성북구는 지난 5일 열린 생활임금심의위원회에서 2019년도 생활임금을 시급 1만 113원, 월 211만 3000원으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성북구는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 평균 임금과 서울시 생활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산정했다”며 “시급 기준 올해 9255원보다 858원(9.2%) 인상됐고,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내년도 최저임금 8350원보다 21.1% 높다”고 전했다. 이번에 결정된 생활임금은 내년도 성북구와 출연·출자기관의 직·간접 채용 근로자와 민간위탁 근로자 등에게도 적용된다. 생활임금은 물가상승률과 가계소득·지출을 고려, 실제 생활이 가능한 최소 수준의 임금으로 2013년 성북구와 노원구에서 도입한 이후 여러 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됐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생활임금은 근로자들의 생활 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도모,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로 선순환 되는 효과가 있다”며 “계층 간 소득 불평등 해소를 통한 사회통합은 물론 근로자 소득이 증가함으로써 지역 경기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추석·폭염 해소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폭 마이너스 모면했지만…실업률 13년 만에 최고

    지난달 취업자수가 추석과 폭염 해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9월보다 4만 5000명 늘어났지만, 실업자수가 9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면서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9개월 연속 실업자수가 100만명을 웃돈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1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추석과 폭염 해소 등의 영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달보다 4만 5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취업자 증가폭이 7월 5000명, 8월 3000명 늘어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나은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세번째로 낮고 추석의 일시적 효과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고용 부진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 2000명 줄어 6~8월까지 10만명대 이상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나아졌지만, 올 4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비스업 취업자도 8월에 1만 2000명이 감소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9월에도 5000명 감소했다. 특히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사업시설관리(경비원 포함)·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13만명이 줄어든 것을 비롯해 도·소매업(-10만명), 음식·숙박업(-8만 6000명) 등에서 취업자수가 31만 6000명이나 줄어 최저임금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1.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 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2월부터 8개월째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이어진 하락세 이후로는 가장 장기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3~40대 고용률의 감소 경향이 뚜렷하다. 40대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 3000명 줄어 고용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포인트 감소했다. 30대도 취업자수가 10만 4000명 감소해 고용률이 0.2% 포인트 줄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9만 2000명 증가한 102만 4000명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9개월 연속 100만명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1999년 6월~2000년 3월 10개월 연속 실업자 100만명 이상이 지속된 이후로는 가장 긴 기간이다. 실업률은 1년전보다 0.3% 포인트 오른 3.6%로 집계됐다. 9월 기준으로는 2005년 9월(3.6%)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8%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낮아졌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4%였고,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7%였다. 둘 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9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5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4000명 증가했다. 재학·수강 등(-17만 2000명), 육아(-8만명)에서 감소했지만, 가사(9만 2000명), 쉬었음(8만 9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5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3000명 늘었다. 역시 2014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폭 축소 등으로 7~8월 대비 고용 증가폭은 소폭개선됐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일자리가 하나라도 더 만들어질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투자 활성화·혁신성장 등을 통한 우리경제의 일자리 창출능력 제고 노력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올해 8월까지 편의점 점포 1900개 폐업

    올 들어 매출 하락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폐업한 편의점 점포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12일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 4개사로부터 제출받은 출·폐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폐업 점포 수가 1900개로 집계됐다. 지난 한해 폐업 점포는 1367개였다. 개업 점포수 대비 폐업 점포수 비율인 폐업률은 지난해 24.8%에서 올 8월말 현재 75.6%를 기록했다. 지역별 폐업률은 광주 122.9%, 경남 110.7%, 서울 102.4% 순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사 중 CU는 올 8월말까지 개업점포가 849개, 폐업점포가 1004개로 폐업률이 118.3%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 미니스탑의 폐업률은 각각 63.9%, 67.1%이었으며, GS25는 43.6%다. 올해 8월말까지 편의점 4사의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GS25를 제외한 3사 편의점 모두가 지난해보다 0.9%에서 많게는 2.3%까지 줄었다. 2016년과 비교하면, 편의점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이 5320만원에서 5,140만원으로 3.3% 감소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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