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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쇼크에 단기 일자리 ‘고육지책’

    체험형 인턴·행정정보 조사 인력 확충 고용통계 위한 ‘일자리 분식’ 비판도 정부가 각 부처와 공공기관 등 공공 부문에서 연말까지 총 5만 9000개 단기 일자리를 만든다.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이하에 머무는 등 일자리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5인 미만 영세사업자에 대해서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액을 고용인 한 명당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당초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지만 올해 안에 조기 인상한다.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청년 일자리는 1만 8000개 마련한다. 공공기관에서 체험형 인턴을 5300명,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서 행정업무 지원 인원으로 2300명을 증원한다. 청년을 정규직으로 추가 고용한 중소·중견기업에 추가 채용 1명당 연 최대 9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 가입 대상도 1만명 늘린다. 정부는 한국도로공사의 ‘풀 뽑기’, 한국철도공사의 ‘고객 짐 들어주기’ 등 논란이 됐던 질 낮은 일자리는 이번 대책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맞춤형 일자리’라고 홍보했지만 올해가 사실상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초단기 일자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많다. 정부가 취업자 수 증가폭이 감소하자 연말까지 취업자 수 증가폭 등 고용통계의 성적을 올리기 위한 ‘일자리 분식’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에 정부는 일단 일자리 확충 재원을 추가 예산 투입 없이 이·전용하거나, 예비비 등 쓰지 않고 남은 올해 예산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성남시 내년부터 생활임금 전액 현금 지급

    경기 성남시는 내년 1월부터 생활임금 시급 1만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09만원이다. 시는 정부 고시 최저임금 초과분 현재 19.5%·내년 19.8%의 성남사랑상품권(지역화폐) 지급 방식을 현금 지급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내년도의 성남시 생활임금 시급 1만원은 앞선 8월 노사민정협의회에서 결정됐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내년도 최저 시급 8350원보다 1650원(19.8%) 많은 금액이다. 월 209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한 월액 209만원은 정부 고시 최저임금 월 174만5150원보다 월 34만4850원 많다. 이 초과분은 내년부터 현금으로 받게 된다. 생활임금은 근로자의 복지증진, 문화생활 등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임금을 말한다. 적용 대상자는 성남시와 출자·출연기관 소속 기간제 근로자 958명이다. 시는 2016년 조례 제정을 통해 생활임금을 처음 도입해 그해 7천원의 시급을 대상자에게 적용한 이후 매년 1천원씩 생활임금 시급을 인상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월급 200만원 이상 근로자 4.7%P 늘었다

    월급 200만원 이상 근로자 4.7%P 늘었다

    올 상반기에 임금근로자 중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1년 전보다 4.7% 포인트 줄고 200만원 이상은 그만큼 늘었다. 올해 최저임금이 16.4% 오른 효과다. 하지만 여전히 숙박·음식점업 종업원 10명 중 7명, 전체 근로자 10명 중 4명은 월급이 200만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임금근로자 총 2004만 3000명의 임금 수준별 비중은 월급 100만원 미만 9.8%, 100만~200만원 미만 28.5%, 200만~300만원 미만 29.1%, 300만~400만원 미만 15.8%, 400만원 이상 16.8%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00만원 미만은 0.6% 포인트, 100만~200만원 미만은 4.1% 포인트 하락한 반면 200만원 이상은 4.7% 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최저임금을 받고 풀타임으로 일하면 월급이 200만원 언저리였는데 올해 최저임금 인상폭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임금근로자 중 38.3%인 767만 6000명은 월급이 200만원 미만이다. 농림어업은 74.8%, 숙박·음식점업은 71.0%의 근로자가 월급 200만원 미만으로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높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학자금·생활비 빌렸는데…채무 노예로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학자금·생활비 빌렸는데…채무 노예로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 이용 344명 청년 분석 “남들 하는 거 다 하려고 하니 그렇지, 요즘 것들은 아낀다는 생각이 없어요.” “돈이 없으면 막노동이라도 해야지.” “빚을 지는 건 젊은 애들의 정신이 썩어서 그런 겁니다.” 빚(Debt)진 청춘을 향한 시선은 차갑다. 같은 상황이라 해도 비난이 복리로 붙는다. 과연 이런 비난은 합당할까. 서울신문은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2014년부터 올 6월까지 4년 6개월간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한 청년(만 35세 이하) 344명의 특징을 분석했다. 또 법원에 개인회생·파산을 신청한 청년들을 상대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빈곤한 청년들이 어떤 경위로 개인회생이나 파산에 이르렀는지 역추적하기 위해서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법무법인 로움과 신용회복위원회, 법무법인 율림, 법무법인 드림, 회생지원 모임인 희년함께 등 파산한 청년들과 접점이 있는 곳으로부터 도움받았다.장지희(가명·26·여)씨는 지난해 11월 회생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2200만원까지 불어난 빚을 더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내린 결정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2011년 전문대라도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에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게 화근이었다. 알바를 뛰면 가능할 거라 생각했지만, 등록금은 고사하고 생활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웠다. 결국 1년여 만에 자퇴하고 중소 의류업체에 판매사원으로 취직했다. 당시 장씨의 월급은 최저임금이 조금 넘는 150만원. 경제능력이 없는 어머니에게 생활비 50만원을 보내고, 대출 원리금 32만원을 내면 68만원이 남았다. 그러다 2015년 1월부터 회사의 경영위기로 3개월간 월급이 나오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생활비 명목으로 쓴 카드값이 300만원이 됐다. 퇴사를 결심했지만, 수입이 끊기면 빚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대환대출(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이전의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갚는 것)을 부추기는 브로커에게 넘어가 카드 값과 이전의 학자금 대출을 한꺼번에 해결했다. 재취업을 준비하던 5개월 동안 연이율 30%에 육박하는 이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 재취업을 위해 다녔던 전산회계학원비도 장씨가 감당해야 했다. 이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실업급여도 나오지 않았다. 성실히 일해도 빚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장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신문이 신용회복위원회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한 청년들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급여소득자(53%·182명)였다. 무직 93명(27%), 일용직 39명(11%), 자영업자 16명(5%), 학생 5명(1%) 순이었다. 특히 일정한 수입이 있어야만 신청이 가능한 개인회생의 경우 무직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전체의 84%(173명)가 급여소득자였다. 백명제 변호사는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는 달리 놀고먹는 이른바 백수 청년의 개인회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파산신청 역시 20~30대의 경우 장애 등을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하는 처지가 아니라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한 청년 10명 중 8명(78%·269명)은 ‘생활비 부족’으로 빚을 졌다. 이어 사업파탄(4%·14명), 점포 운영 실패(4%·13명), 사기피해(3%·11명), 채무보증(3%·10명) 순이었다. 유흥이나 무절제한 소비 등으로 빚을 졌을 거라는 생각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었다. 소녀 가장인 김슬기(가명·25·여)씨는 2013년 대기업 파견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전문대를 갓 졸업한 파견직 여성에게 회사가 허락한 돈은 월 158만원 정도. 암은 죽은 아버지에겐 암세포를, 남은 가족 3명에게는 병원비를 전이했다. 가족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늘 적자였다. 지난해 7월 김씨는 ‘파견 계약을 만료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당장 생활비가 문제였다. 다행히 6개월 뒤인 올 1월 새 직장을 구했지만 그사이 빚은 눈덩이처럼 몸집을 불렸다. 김씨는 “나 같은 적자인생은 평생을 일해도 지금의 빚(3700만원)을 갚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 1월 개인회생을 신청한 정씨는 3월부터 조정된 채무금을 갚아 가고 있다. 가난한 청년들은 학자금이나 생활비 때문에 제2금융권에 손을 내미는 경우가 많다. 빨리 갚으면 그만이라고 다짐하지만 정작 이들에세 허락되는 노동의 대가는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적었다. 청년 개인회생·파산 신청자의 월 소득은 절반 이상(52%)이 100만~200만원에 그쳤다. 통상 최저임금(157만 3770원) 수준이다. 월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는 40%(137명)나 됐지만, 200만원 이상 버는 이는 8%에 그쳤다. 반면 빚을 진 청년들의 의식주를 포함한 월 지출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가 68%(234명)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평균 지출(177만 1850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살아가는 셈이다. 버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벅찬 상황이다 보니 자산이 형성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청년들의 재산은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90%(310명)에 달했다. 반면 갚아야 할 빚은 3000만~1억원이 51%(17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0만~3000만원(19%·64명), 1000만~2000만원 17%(59명) 순이었다. 빚에 허덕이는 현상은 가정형편이 특별히 어려운 일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통계청의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전체 30세 미만 가구주의 48.1%가 빚을 지고 있다. 가구주의 평균 부채는 2014년 1481만원, 2015년 1506만원, 2016년 1681만원, 2017년 2385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대비 2017년 연령별 부채 증가율은 20대가 61%로 가장 높았고, 30대 31%, 40대 23%, 60대 이상 17%, 50대 7% 순이었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자 중 개인회생 신청자는 2016년 7165명, 2017년 9863명, 올 6월 기준 1만 531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파산 신청자도 같은 시기 721명에서 963명으로 늘었다. 전체 개인회생과 파산 신청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20대의 파산신청은 484명에서 780명으로, 회생신청은 628명에서 720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개인 파산신청은 5만 6938명에서 4만 4508명으로 21.8% 줄고, 회생신청은 5만 6932명에서 4만 3935명으로 22.8%로 감소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회적 대화 발 빼고 고용세습 눈감아…민주노총의 민심 역행

    사회적 대화 발 빼고 고용세습 눈감아…민주노총의 민심 역행

    “재벌세습 욕하고 노조세습 모르쇠” 싸늘 27일 비정규직 철폐 결의… 새달 총파업 민주노총 “교통公 정규직화로 차별 없애 증거 없는 가짜뉴스… 한국당 고발할 것”사회적 대화기구 참여 거부에 이어 ‘고용세습’ 비리 의혹이 제기된 민주노총에 대해 ‘노조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예정대로 다음달 총파업까지 벌이기로 해 국민 정서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2016년 말 기준 민주노총 소속 조직원은 64만 9000명으로 전체 노조 조직 대상 근로자(1917만 2000명)의 3.4%에 불과하다.23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2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총파업 돌입을 선포한다. 27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결의대회와 총파업 수도권 결의대회를 갖는다. 다음달 10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이어 21일에는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적폐 청산과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법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벌 세습은 욕하면서 노조 세습에는 아무 말 않는 민주노총은 이중적인 세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민주노총을 비판하는 청원이 이어졌다. 한 청원자는 “일자리 침해와 국민의 행복 추구 권리를 박탈한 것”이라며 민주노총을 처벌해 달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민주노총은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개입설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비판 여론을 주도하는 자유한국당에 법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고용세습 가짜뉴스로 가로막고 드러누워도 비정규직 정규직화 열차는 달려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올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 1285명 중 정규직 친인척을 둔 사람이 108명이라는 것 외에 특혜나 비리로 볼 만한 어떤 근거나 증거도 밝혀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비정규직 일자리의 정규직화로 차별을 없애고 청년 일자리를 늘렸다”면서 “자유한국당 등이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부풀리고 시대적 과제를 막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25일쯤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민주노총의 입장 표명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실제로 지난 10여년 동안 일부 산하 대기업노조에서 공공연하게 고용세습이 이뤄졌는데, 민주노총도 이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노조 단체협약 내용 중 우선·특별채용 방식으로 고용세습을 유지하는 노조는 지난 8월 말 기준 15곳이나 된다. 그중 9곳(60%)의 상급단체가 민주노총이었다. 한국노총이 5곳, 상급단체가 없는 곳이 1곳이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정년 조합원의 요청이 있을 때 입사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그 직계가족을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을 단협에 명시했다. 현대자동차 노조 단협에도 “신규채용 때 정년 퇴직자와 2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직계 자녀 1명에 한해 우선 채용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돼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17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내년으로 미뤄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노총을 제외한 나머지 주체들은 이미 참여를 결정했다. 완전체로 출범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 때문에 4개월 넘도록 ‘개점휴업’이 이어지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내일 없는 빚의 굴레…고졸 청년 ‘가난의 벽’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내일 없는 빚의 굴레…고졸 청년 ‘가난의 벽’

    개인회생·파산 청년층 절반이 고졸“전문성 없고 저학력” 저임금 악순환 가난 대물림·대출 못 견뎌 회생 신청고졸 청년은 한국 노동시장의 밑변이다. ‘전문성이 없다’는 이유로 통상 흔하고 험하고 하기 싫은 밑바닥 일을 해야 한다. 반면 노동의 가치는 늘 최저임금과 맞닿아 있다. 김지연(22·가명)씨도 그랬다. 부모와 함께 7평짜리 임대아파트에 사는 김씨는 일찍이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백내장(시각장애 3급)도 걸림돌이었지만, 부모님이 아파 가족 중에 당장 돈을 벌 사람이 없었다. 기술도, 학위도 없는 고졸 청년이 찾을 수 있는 일은 월수입 100만원짜리 편의점 아르바이트뿐이었다. 가족 생활비 900만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빚을 감당할 수 없었던 김씨는 결국 15만원씩 50개월간 갚는 것을 목표로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청년층(만 19~34세 이하)의 개인회생·파산자 가운데 절반은 고졸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물림된 가난과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 등 열악한 현실이 고졸 청년들을 채무의 악순환으로 내몰고 있었다. 서울신문이 23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 이용자 분석’ 자료를 보면 2014년부터 2018년 6월까지 이용한 청년 344명 가운데 고졸 출신은 168명(개인회생 91명, 개인파산 77명)으로 48.8%로 나타났다. 대학교 출신이 139명(40.4%)으로 뒤를 이었고, 중졸 23명(6.7%), 기타 학력 9명(2.6%), 대학원졸 3명(0.9%), 초졸 2명(0.6%)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청년(만 19~34세)은 총 997만 4000여명으로 이 중 고졸 청년은 21.9%(218만명)다. 고졸 청년의 비중이 대졸 청년의 4분의1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고졸 청년이 개인회생·파산자가 될 가능성은 대졸자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셈이다. 고졸 청년은 대졸에 비해 부모의 가난이 대물림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10월 발간된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의 ‘고졸 청년 근로빈곤층 사례연구를 통한 정책대안’을 보면 고졸 청년의 가구 31.6%가 가구소득 하위 40%에 속했지만, 대졸 청년 가구는 12.8%에 그쳤다. 가구 순자산만 봐도 대졸 청년의 가구는 24.8%가 하위 40%에 속하지만, 고졸 청년 가구는 52.5%에 이르렀다. 임금 차이도 컸다. 대졸 청년의 임금은 228만원으로 고졸 청년의 임금(184만원)보다 23.9% 더 많았다. 근로시간도 고졸 청년이 더 많았다. 40시간 초과 근로 비중의 경우 고졸 청년은 54.1%로 대졸 청년의 37.7%보다 16.4% 포인트 더 높았다. 특별취재팀 lsw1469@seoul.co.kr
  • [이사람 e향기] 중증 장애인을 정규직으로… ‘동일 노동·동일 임금’ 실천

    [이사람 e향기] 중증 장애인을 정규직으로… ‘동일 노동·동일 임금’ 실천

    2012년 고용노동부의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연간 100명의 고용 창출을 통해 현재 700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업계의 사관학교 역할을 자임한다. 중증 장애인도 할 수 있는 업무를 찾아 대전시립 손소리복지관과 연계해 7명의 중증장애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여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지키고 있다. 또한 서비스의 질은 자신이 아닌 직원들이 만드는 것이라는 신념 하에 직원들의 진학과 자격증 취득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건양사이버대와 산업체 위탁교육을 통해 내부마케팅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10여개 대학과 산학협력을 하며 업계의 리딩컴퍼니로서 지위를 확고히 하는 박동언 에이원손해사정 대표를 찾았다. 사회공헌의 꿈을 가진 50대 초반의 청년 기업가인 그는 최저임금 실현을 위해 시장의 안전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서비스업의 남북경협 진출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편집자 주→손해사정사는 보험사고로 생긴 손해에 대해 그 손해액 결정과 보험금 지급을 담당하는 전문가를 말하는데 자격증을 취득하신 계기는. -“밥 먹고 살려거든 경영학과 가라”는 부친의 말씀대로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대학 4학년 재학 중에 합격했어요. 당시 저는 자신감을 갖기 위해 유도동아리에서 활동했는데 직장생활하는 선배님들이 후배들을 찾아와서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때부터 직장생활보다는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하고 계속 찾았어요. 보험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어느 날 스포츠신문에 나온 광고를 보고 손해사정사를 알게 되었고, 응시하기로 결심했어요. 당시 보험 관련 자격증은 보험계리사와 보험손해사정사 2가지가 있었는데 수학에 약했던 저는 후자를 선택했어요.(웃음) →손해사정회사는 보험사와 위탁계약을 맺고 보험사로부터 손해사정 업무를 위탁받는 업체를 말하는데요. 창업하게 된 배경은. -제가 졸업했던 90년대 초반은 손해사정사 자격제도가 본격 시행되어 80년대 후반에 자격을 취득한 분들이 보험회사에서 2년간 수습기간을 거치고 사회에 나올 때였어요. 또한 당시에는 변호사들이 교통사고 등의 피해자에 대한 합의·절충·화해 업무를 내켜 하지 않았고 손해사정사라면 누구나 이런 업무를 해도 저촉되지 않았던 시절이었어요. 그러나 이를 금지하는 변호사법이 1993년에 개정되면서 시장의 변화가 조성되었어요. 즉, 지금의 독립손해사정사들이 행하는 보험계약자와 피해자 간의 화해와 절충이 변호사법 저촉의 위험에 노출된 것입니다.그래서 1998년에 다시 공부해서 1종 손해사정사 자격증을 재취득합니다. 근데 실무 경험을 위해 다스카 손해사정이란 회사에서 1년간 실무수습을 합니다. 이때 7년간 쌓아 온 실무경험이 빛을 보기 시작했어요. 당시 보험사의 손해사정사들은 인(人)보험 전문가들이었는데 업무의 내용이 페이퍼 워킹(paper-working) 중심이었어요. 보험금 지급이라는 업무는 동일하지만 제가 경험한 자동차보험 실무를 통해 보고서 속의 이면을 찾아냈던 것이죠. 이것이 업계에서 히트를 쳤어요. “다스카의 박동언 과장이 이런 실력이 있어”라는 소문이 순식간에 나고 이곳저곳에서 저를 찾게 되었죠. 그러던 중 인연이 닿았던 한 분이 “네가 회사 한번 만들어라. 그럼 내가 밀어 줄게”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2001년에 몇몇 분들과 함께 ‘캄코’를 창업합니다. 저의 개인 브랜드화가 창업의 계기가 되었죠. 이때가 34살이었으니 아직 젊었고 당연히 수업료가 따랐어요. 손해사정사로서 내가 하는 업무는 누구보다 자신 있었으나 소통의 문제가 있었어요. 그동안 손해사정 회사에서 업무라는 것이 1~2명의 사람과 일을 하는 것이기에 여럿이 협업과 협력을 통해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었던 것이었죠. 약 1년 반 만에 그곳을 떠났고 이후 에이원이 성공하고 다시 그 회사를 인수했어요. 최소한 자존심은 세웠습니다.(웃음) →창업 후 20여년 사업을 통해 느낀 점은. -‘나는 참 운 좋은 사람이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소상공인이 많이 힘들잖아요. 그들이 일을 안 하고 게을러서가 아니라 때와 운이 잘 안 맞거나 부족해서라고 생각해요. 제가 성공 중인 것은 저의 노력과 능력도 있겠지만 운이 90%인 것 같아요. 2004년 홈쇼핑에서 보험상품을 팔기 시작하면서 보험시장이 10배 성장했어요. 손해사정 시장 또한 그 이상의 성장이 있었어요. 15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 크레임 수가 100배 증가한 시장에서 제가 살아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개인 준비가 되어 있으니 때가 되어 운이 열린 것이죠. →경영자로서 경영철학은 무엇인지. -저는 캄코라는 회사 경영을 통해 소통을 배웠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말을 내 입으로 하지 말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의 입을 통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렇게 해’라고 하는 것보다 스스로 결정해서 자발적으로 하면 10배 이상의 업무효율이 있다고 봅니다. 이것이 자발성을 극대화하는 임파워먼트(empowerment) 즉 역량증진이고 권한위임인 것이죠. CEO는 직원들이 일을 잘하게 하는 어시스턴트(assistant) 즉 조력자입니다. 고객은 서비스를 받는 사람입니다. 저에게 직원은 내부고객이고 CEO인 저는 마땅히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하는 것이죠. →A1이란 회사명은 최고라고 해석이 되는데 사업을 회사명에 맞게 이루었는지. -A1은 ‘A클래스 넘버원’입니다. 우리 사명에 있듯이 우리는 어디 가든 1등을 해야 해요. 1등을 못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웃음) 우리 회사는 직원이 700명이 넘고 매출액은 올해 370억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일반 손해사정 회사 업계에서 인보험부분 1위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회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고 이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A1만의 경영노하우와 차별적 경쟁력을 공개할 수 있는지. -임파워먼트와 내부마케팅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 경영은 사람의 생산성과 질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이고 여기서 기업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서비스의 질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죠. 서비스의 질은 내가 아닌 내부고객인 직원이 만드는 것입니다. A1은 관리를 잘하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어요. 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관리라는 서비스를 통해 더 좋은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A1만의 손해사정 업무 스타일이 근육이 되고 굳은살이 된 결과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직원 개인이나 팀이 아닌 회사 전체를 끌어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경쟁력이 되는 것이죠. 손해사정 업무의 특성상 정확성과 신속성이 서비스의 질을 규정하는 전부입니다. 정확성은 업무의 기본이기에 결국 신속성에서 판가름 나죠. 업무처리를 신속하게 하면 민원이 없어져요. 민원이 없어지면 업무처리량이 많아지고 더 빨라지죠. →손해사정 업계를 소개해 주신다면. -손해사정업계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자회사들과 저희 같은 일반 손해사정 회사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대기업 보험사 중 시장점유율이 작은 회사들은 자회사를 별도로 두는 것보다 일반 손해사정 회사들과 계약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효율성이 높기에 저희 같은 회사가 필요한 것이죠. 일반 손해사정 회사 업계는 전체 시장점유율이 20% 수준으로 50여개 회사와 종사자는 5000명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공공재적 성격의 보험은 형평성과 공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보험계약자가 돈을 지불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받기로 약속하고 계약을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고가 발생하면 돈을 주는 회사(보험사)가 피해자에게 보험지급액을 결정하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손해사정사 혹은 조직을 통해 공정하게 지급액을 결정하여 보험금을 지급하자는 것이 손해사정사를 둔 근본 취지입니다. 이는 대기업 보험사 중심에서 점증적으로 공정성이 보장되는 그리고 손해사정사 제도 도입의 취지에 맞게 개선해야 할 시장의 숙제가 있어요. →손해사정 회사를 운영하면서 법 제도적 어려움이나 개선점이 있으신지. -모든 법 제도가 마찬가지이지만 사회적 변화에 법과 제도가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우리 사회는 디지털 그리고 모바일 세계에서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법과 제도로서 현재를 규제하려 하는 것이 그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손해사정사의 지점 상근 관련 문제는 법 해석의 모호함을 떠나 공간적 위치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해당 사건에 개입 가능한 현재의 모바일 환경에서 굳이 상근 여부를 물어 규제하여야 하는지 의문이 들어요. 또한 손해사정 자격자의 수도 그렇습니다. 보험사와 손해사정 회사는 채용인력에 상응하는 손해사정사의 채용이 의무화되어있는데, 지난 10년간 우리 손해사정 수요는 20배 이상 성장하였지만 손해사정사의 배출은 10년 전과 별반 차이가 없고 어렵게 손해사정시험에 합격시켜도 대우가 좋은 대기업 보험회사 등에 빼앗기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요. 이는 우리 손해사정업에 대한 관계 당국의 무관심에서 나온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었다면 이렇게 비현실적인 규제나 정책 등은 나오지 않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최근 한국 사회의 최저임금 이슈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방어기제 없이 당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시장의 ‘안전판’이 필요합니다. 손해사정협회와 보험사, 감독기관 등이 함께 인건비 상승과 업무 내용 등을 고려한 요율 조정을 협의하는 제도적 장치가 안전판입니다. 이를 통해 돈의 흐름을 뚫어주고 갑을(甲乙) 간에 공정거래가 이루어져 피고용인들의 소득이 향상되고 소비가 진작되어 국가 경제를 선순환화 해야 합니다. 저는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에 적극 동의하는 CEO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섬세한 배려와 시장의 안전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부의 중소기업육성정책에 대해 신뢰를 갖기 어려울 것이며, 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의 생존은 확신할 수 없어요.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사업 구상과 포부에 대해서. -남북경협이 반드시 제조업만 가능한 것은 아니지요. 해결할 문제는 많으나 아이템 개발을 통한 서비스업의 진출이 새로운 남북경협의 모델이 될 것이고 손해사정업도 남북화해에 기여할 것입니다. A1은 인보험 전문회사로서 의료와 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고령사회를 대비해 요양원을 연구 중입니다. 고령사회인 일본을 벤치마킹하고 있어요. 그리고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이 넘어서고 향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팻보험’을 시대에 맞게 준비하기 위해 동물병원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개인적인 저의 꿈은 이미 이루었어요. 90년대 후반 두 번째 손해사정사 자격증 공부를 할 때, 저는 30명 정도 되는 회사의 사장이 꿈이었어요. 지금부터는 A1과 사회 공헌을 하며 살고자 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주요 프로필 1968년 전북 익산 출생 1993년 2월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졸업 2018년 베트남 하노이대 AMP 1992년 12월 3종대인 손해사정사 2000년 12월 1종 손해사정사 2004년~ 현재 에이원손해사정㈜ 대표이사 2001~2003년 ㈜캄코손해사정 대표이사
  • 이주열, 새달 기준금리 인상 시사

    이주열, 새달 기준금리 인상 시사

    국감서 “1회로 끝날지 지금 판단 어려워 금통위, 정부 압박에 움직이지 않는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 필요성을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독립성과 관련해서는 “정부 압박이 있다고 해서 그대로 움직인다는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외 리스크 요인이 물가, 성장 등 거시 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음달에 금리를 올리면 원타임 이벤트로 끝날지 베이비스텝(점진적 인상)으로 계속 갈지 판단은 지금으로선 딱 이거다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만약 11월에 금리를 올리면 한 번 올리고 또 관망할 것이냐 아니면 베이비스텝의 시작이냐”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한은의 독립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5월 24일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수첩에 ‘성장률 저하, 재정 역할, 금리 인하, 한은 총재’라고 적고 18일 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현 정부에서도 한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발언을 계속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총재는 “당시 금리에 관해 안 전 수석과 협의하거나 청와대 서별관회의(비공개 거시경제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며 “금통위원들이 총재, 정부가 말한다고 움직이는 조직이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부진에 영향을 미친다는 야당 의원들 지적에는 “최저임금이 분명히 고용에 영향을 주지만 정부에서 보완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앞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대해 “경기 하강 국면이나 침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KDI “올 실업률 상승, 구조조정·건설 침체·노동비용 오른 탓”

    KDI “올 실업률 상승, 구조조정·건설 침체·노동비용 오른 탓”

    실업자 수보다 ‘노동수요 부족’ 때문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영향 취업자 증감에 인구 요인 크지 않아 혁신기업 지원 등 수요 확대 정책 필요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들어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장 큰 이유가 ‘노동수요 부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업자 수보다 비어 있는 일자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는 제조업·서비스업 구조조정과 건설경기 급락, 노동비용 상승 등을 꼽았다. 특히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이 노동비용을 올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KDI는 22일 이런 내용의 ‘2014년 이후 실업률 상승에 대한 요인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쓴 김지운 KDI 연구위원은 “2014∼2017년 실업률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산업 간 미스매치였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실업률 상승은 노동수요 부족이 가장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밝혔다. 실업의 원인은 실업자 수보다 빈 일자리 수가 부족한 ‘노동수요 부족’, 실업자와 빈 일자리가 동시에 존재하는 ‘미스매치’로 나눌 수 있는데 올해 들어서는 노동수요가 축소돼 실업률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올해 3분기 실업률은 3.8%로 지난해 4분기 3.2%보다 0.6% 포인트 높다. 명절이나 조업일수 등 계절적 효과를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도 올해 3분기 4.0%로 지난해 4분기(3.7%) 보다 0.3% 포인트 높다. 김 연구위원은 올 3분기에 노동수요 부족이 실업률을 0.25% 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실업률 상승은) 구조조정 진행과 건설경기 급락, 전반적인 노동비용 상승 등에 기인하는 것”이라면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최근 노동시장 변화가 이론적으로 다른 모든 조건이 일정하다면 노동비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통계청 등 정부가 최근 취업자 증가폭 감소 원인으로 인구구조 변화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 연구는 실업률에 관한 것으로 취업자 증감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만 분석 결과로 보면 인구구조 변화가 취업자 증감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침체에 대해서도 “수요부족 실업률은 경기 변동, 특히 민간소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올해 3분기 실업률 상승분 중 일부는 경기 변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실업 문제 완화의 해법으로 “새 노동수요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혁신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증인 채택·일자리 공수 바뀐 정쟁… 국민 잊은 ‘내로남불’ 국감

    드루킹 등 증인 채택 국정농단때와 같아 ‘가짜일자리’ 확대 지적… 與 “정치공세” 국회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면서 야당에서 여당으로, 여당에서 야당으로 처지가 바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식의 감사 태도가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드루킹, 김경수 경남지사 등의 증인 채택이 무산되자 무기한 보이콧을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복귀했다. 한국당은 관련자가 직접 국감장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수감자가 국감장에 나온 전례가 없다고 맞섰다. 이는 국정농단 파문 당시 미르재단·K스포츠 관련 2016년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도 논란이 됐던 문제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고,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은 민주당의 반발을 수용하지 않았다. 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논란도 마찬가지다. 지난 18일 한국재정정보원 대상 기획재정위 국감에서 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기재부와 고소·피고소인이 된 심 의원이 증인석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 김경협 민주당 의원에게 “정말 싸가지가 없네요”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권 의원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국정조사특위 당시 관련 사건으로 고발을 당한 진선미·김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의원을 제척하라고 강하게 주장했었다. 여당이 된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가 고용지표에 반영될 단기 성과의 ‘가짜 일자리’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민주당은 한국당의 지적을 정치 공세로만 치부했다. 하지만 2015년 10월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에서도 재정지원 공공부문 일자리의 질과 고용의 지속성이 낮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다. 당시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각 부처의 최저임금 수준 일자리를 열거하며 “잘못하면 정부가 앞장서서 나쁜 일자리 창출의 과정으로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비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의 21대 총선 출마 문제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다. 2014~2015년 민주당 의원들은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에게 출마 여부를 ‘단골 질문’으로 묻곤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공수 바뀐 국감, 내로남불 백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공수 바뀐 국감, 내로남불 백태

    국회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면서 야당에서 여당으로, 야당에서 여당으로 처지가 바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식의 감사 태도가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8일 드루킹, 김경수 경남지사 등의 증인 채택이 무산되자 무기한 보이콧을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복귀했다. 한국당은 관련자가 직접 국감장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수감자가 국감장에 나온 전례가 없다고 맞섰다. 이는 국정농단 파문 당시 미르재단·K스포츠 관련 2016년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도 논란이 됐던 문제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고,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은 민주당의 반발을 수용하지 않았다. 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논란도 마찬가지다. 지난 16일 한국재정정보원 대상 기획재정위 국감에서 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기재부와 고소·피고소인이 된 심 의원이 증인석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 김경협 민주당 의원에게 “정말 싸가지가 없네요”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권 의원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국정조사특위 당시 관련 사건으로 고발을 당한 진선미·김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의원을 제척하라고 강하게 주장했었다. 여당이 된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가 고용지표에 반영될 단기 성과의 ‘가짜일자리’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민주당은 한국당의 지적을 정치공세로만 치부했다. 하지만 2015년 10월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에서도 재정지원 공공부문 일자리의 질과 고용의 지속성이 낮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다. 당시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각 부처의 최저임금 수준 일자리를 열거하며 “잘못하면 정부가 앞장서서 나쁜 일자리 창출의 과정으로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비판했다. 유은혜 교육부총리의 21대 총선 출마 문제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전형이다. 2014~2015년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에게 출마 여부를 ‘단골 질문’으로 묻곤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부사관 후보생은 ‘병장 월급’을 받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부사관 후보생은 ‘병장 월급’을 받을까

    하사 부족해 중·상사 정원 확충 고육책박한 부사관 후보생 대우부터 개선해야제대군인 취업 등 재취업 지원 확대 필요 군이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예군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올해 기준 61만 8000명인 상비병력을 2025년까지 52만 2000명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체질 개선 핵심은 군의 ‘허리’를 담당하는 ‘부사관’입니다. 장교와 부사관 등 간부는 19만 8000명에서 21만 8000명으로 늘리고 병사는 42만명에서 30만 4000명으로 축소해 숙련자 중심의 군으로 재편할 계획입니다. 계획대로라면 부사관 수는 12만 7000명에서 2025년 14만 8000명으로 크게 늘어납니다. 앞으로 2만 1000명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20일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사관 정원은 12만 4000명인데 현원은 11만 2000명으로 현재도 1만 2000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3년만 해도 이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진 않았습니다. 당시 정원은 11만 5000명이었는데 현원이 11만 3000명으로 충원율이 98.3%였습니다. 반면 현재는 충원율이 90.3%에 그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병력 부족이 더욱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하사 충원율 79.8%…軍 외면하는 청년들 더 깊이 들어가 ‘계급별 충원율’을 살펴봤습니다. 원사 98.2%, 상사 96.1%로 상급자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중사는 105.4%나 됩니다. 문제는 하사입니다. 충원율이 79.8%에 그쳤습니다. 저출산이 고착화돼 앞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방부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부사관 지원자가 급감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숙련도가 높은 부사관 위주의 정예군을 육성해야 하는데 지원자가 없어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된 겁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하릴없이 청년과 병력 수만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최근에는 고육책도 나왔습니다. 육군은 지난 18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하사를 비롯한 초급간부 선발비율을 30%가량 축소하는 대신 중·상사 정원을 확대해 숙련된 전투력 발휘 여건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숙련자인 중·상사 정원을 대폭 늘려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만든다는 겁니다. 육군은 이런 인력구조 개선 이유에 대해 “인구절벽 시대 도래에 따른 가용 병력자원 급감과 병 복무 기간 단축, 병사 봉급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초급 간부 획득 여건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조금 다른 시각으로 부사관 충원 문제를 들여다보려 합니다. 심각한 실업난에도 왜 부사관 지원자가 없을까. 먼저 ‘부사관 후보생’의 봉급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부사관 후보생은 정식 부사관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품위유지비’ 수준의 생활비만 준다고 합니다. 부사관은 군 미필자는 육군훈련소 5주, 부사관학교 16주 등 21주, 예비역은 16주의 훈련기간을 거칩니다. 4~5개월의 적지 않은 기간입니다. 그런데 이 기간 받는 봉급이 올해 기준 월 ‘40만 5700원’입니다. 이 금액은 의무복무하는 ‘병장’ 월급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급 8350원, 월 174만 5150원입니다. 올해는 시급 7530원, 월 157만 3770원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최저임금 수준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논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지려고 군문(軍門)에 발을 내딛는 청년들은 40만원의 ‘열정페이’를 받습니다. 군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아마 이런 사정을 전혀 몰랐을 겁니다. 참고로 올해 기초생활수급자 1인 가구 기준 ‘생계급여액’은 50만 1632원입니다. 내년은 51만 2102원으로 부사관 후보생이 훨씬 더 적은 돈을 받습니다. ●병장보다 적었던 부사관 후보생 봉급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정부가 ‘그나마 노력했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2011년 병장 월급은 11만 3800원, 부사관 후보생 월급은 12만 4400원으로 부사관 후보생 대우가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2014년에는 병장이 14만 9000원, 부사관 후보생이 13만 6500원으로 봉급액이 역전됩니다. 당시는 정치권에서 병사 대우에 대한 논쟁이 격화할 때였습니다. 그래서 병사 대우를 크게 높이다보니 2015년에는 병장 17만 1400원, 부사관 후보생 14만 2600원으로 격차가 2만 9100원으로 벌어집니다. 2016년에도 병장 19만 7100원, 부사관 후보생 18만 5400원으로 격차가 다소 좁혀지긴 했지만 병장 대우가 더 좋았습니다.그래도 나라를 위한 사명감으로 입대한 부사관들은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습니다. “왜 후보생 때는 월급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느냐”고 주변 지인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장보다도 못한 부사관 후보생에 대한 문제 제기가 늘자 정부와 정치권이 어렵게 선택한 길은 “병장 월급에 맞추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병장과 부사관 후보생 월급이 동일한 21만 6200원이 됐고 올해는 대폭 인상돼 각각 40만 5700원이 된 겁니다. 그래도 대우가 2배로 좋아져 부사관 후보생들은 ‘가뭄의 단비’로 여겼습니다. 이것이 우리 정부가, 정치권이 부사관 입대자를 대우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장교 등용문인 ‘학생군사교육단’(ROTC)도 할 말이 있습니다. 3학년 사관후보생 월급 55만 9000원, 4학년은 65만 3500원에 그칩니다. 사관 생도도 동일한 대우를 받으니 박한 봉급은 마찬가지입니다. 미군은 부사관 후보생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따라서 ‘열정페이’를 줄 일도 없습니다. ●왜 부사관이 부족한지 스스로 되돌아 볼 때 정식으로 하사 계급을 받았다고 해도 임금 수준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기준 1호봉 하사 본봉은 월 ‘145만 8800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올해 최저임금 월 157만 3770원에 못 미칩니다. 중사 1호봉 본봉이 월 155만 7400원이니 비슷하겠네요. 이 자리에서 고위급 장교의 월급과 비교하진 않겠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고위급 장교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저임금에 시달리는 부사관들의 대우를 시급히 높이는 것입니다. 군을 제대하면 더 혹독한 현실이 기다립니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제대군인 취업률은 59.2%에 불과합니다. “어디 쓸 곳이 있어야 취업을 시킬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를 듣기 일쑤입니다. 청년 실업이 이슈인 요즘 그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반면 가까운 일본의 제대군인 취업률이 97%인 것을 비롯해 미국(95%), 영국(94%), 프랑스(92%) 등 선진국은 대부분 제대군인 취업률이 90%를 넘습니다.2000년 우리 정부는 ‘하사관’이라는 명칭을 없애고 ‘부사관’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도입했습니다. 하사관이 장교에 예속된 ‘아랫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계와 각 군 설문조사를 거쳐 ‘사관’(士官)에 접두어 ‘부’(副)를 붙여 ‘부사관’(副士官)으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명칭을 넘어 실질적인 부사관 대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왜 부사관 모집이 어려운지, 특히 최근 들어 청년들이 왜 군을 찾지 않는지 정부와 정치권은 근본적인 이유를 잘 되짚어 보시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동연 부총리 “9·13 대책 때 안 쓴 ‘히든카드’ 있다…면밀 검토 중”

    김동연 부총리 “9·13 대책 때 안 쓴 ‘히든카드’ 있다…면밀 검토 중”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9·13 부동산 대책을 만들면서 마련한 옵션 중 시행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대책이 있다”고 밝혔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서울 강남 등의 집값이 잡히지 않을 경우 아꼈던 ‘히든 카드’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재부 국감에서 ‘9·13대책 이후 추가 대책을 공개적으로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지적에 이와 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공개적으로 오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지난 번 대책에서 쓰지 않고 남은 것들에 더해 앞으로 상황보면서 추진할 것 등 해서 면밀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이 ‘2020년부터 3주택 이상 임대사업자에 대한 등록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김 부총리는 “좋은 정책 제안”이라면서 “좀 더 검토해서 시장에 나가는 메시지의 파장까지 감안한 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 여야는 종합부동산세 인상, 유류세 한시적 인하 추진 등 조세 정책의 실효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부자 증세’를 앞세워 포퓰리즘 세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부세 인상으로는 집값이 잡히지 않고 유류세를 깎아줘도 기름값은 내리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종부세 인상과 유류세 인하 등은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맞받아쳤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세정책 관련 기재부 국감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소득주도성장을 한다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아우성을 치니 부자와 대기업에 핀셋 증세를 해서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부작용을 메우려 한다”면서 “욕을 먹더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보편적 증세를 하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도 “전체 주택 보유자 중 2%가량만이 내는 종부세가 어떻게 부동산 정책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느냐”면서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자산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이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52.9배에 이를 정도로 자산 불평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종부세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 측면이 아니라 조세정의, 자산 불평등 완화 측면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의 조정식 의원도 “박근혜 정부의 ‘빚내서 집사라’ 정책 기조가 서민들의 ‘내집 마련’보다 부동산 투기세력의 ‘집 사재기’에 오용됐다”면서 “9·13 부동산 대책을 일관적이고 정확하게 추진해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방어막을 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종부세는 인상하되 점진적으로 하고, 늘어나는 세수는 지역 균형 발전과 서민주택 안정에 쓰겠다는 세 가지 정책 방향에 따라 종부세를 개편했다”면서 “그래서 종부세는 궁극적으로 점진적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종부세율 추가 조정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이번 개편안의) 최고세율 수준은 3.2%로 적정 수준이라 생각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신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종부세가 중산층에 세금폭탄이라는 표현에 동의하느냐’는 김정우 의원의 질의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종부세 대상이 전체의 2.1%가 안 되고 종부세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이 1.6%에 불과한 만큼 세금폭탄은 너무 과장된 말씀”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신속하고 과단성 있게 조처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통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나경원 의윈이 ‘거래세를 인하하느냐’고 물어보자 김 부총리는 “장기적 과제로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동안 학계와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가 종부세 등 보유세를 인상하면서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는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 부총리는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나 복지를 포함한 중장기 과제 해결을 위한 재원확충, 증세 문제는 앞으로 공론화와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뭐에다 돈을 쓰려는지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그 돈을 세금이나 빚 가운데 무엇으로 충당하느냐, 세금도 직접세든 부가세든 어떤 세목으로 하느냐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류세 인하 추진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김성식 의원은 김 부총리를 향해 “친서민적이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고 앞으로 유가가 더 오를 때를 대비한 대책도 없는 오로지 표를 의식한 정책”이라면서 “과거 노무현 대통령도 이런 정책은 반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2008년 3~12월 유류세를 10% 인하했지만 휘발유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유류세 인하 전이었던 2008년 1∼2월과 유류세를 내린 3∼12월 휘발유 평균 가격을 비교하면 약 3%의 인상률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7.8% 올랐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에서 국제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40% 전후임을 고려할 때 당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정확히 국제유가 인상률을 반영했을 뿐 유류세 인하 효과는 없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정부가 1년간 유류세를 10% 인하하면 2조원의 세수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가계비 절감 대책의 하나다. 일반 국민이 쓰는 유류비용을 많이 절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적극 찬성한다”며 “다만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유류세 인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전국에 자동차가 2300만대로 거의 2명에 1명꼴로 거의 전 국민이 차가 있다”면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산층과 취약계층을 상정했다”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는 “2008년 대비 최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석유공사의 유가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이 있고, 주유소 간 경쟁유발로 그전보다 훨씬 더 가격 수요탄력성이 커졌다”면서 “만약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결론이 난다면 관계부처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 인하를 많이 반영하도록 해 국민이 체감하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손학규 “임종석, 국방장관·통일장관 대동하고 DMZ 방문”

    손학규 “임종석, 국방장관·통일장관 대동하고 DMZ 방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내년도 예정된 최저임금 인상(10.9%)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급 8350원이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께서 이 문제(최저임금)를 적극 검토하고, 법리적으로 정 안 된다면 최소한 최저임금 인상 시기를 (내년) 7월 1일로 늦추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최저임금이 16.4% 올라 소상공인뿐 아니라 우리 경제가 힘들었다”며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 하향 조정했고, 취업자 수도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강조했다.손학규 대표는 또 지난 17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것을 두고 “(임 실장이)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을 대동하고 DMZ 지뢰제거 현장시찰을 갔다”며 “비서실장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 깜짝 놀랐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 자격이 아니라 남북공동선언추진위원장 자격으로 갔다’고 강변할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은 대통령제 아래서 비서실장의 처신은 신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종부세·유류세 놓고 충돌…김동연 “종부세 세금폭탄 아니다” (기재부 국감, 오전 종합)

    여야, 종부세·유류세 놓고 충돌…김동연 “종부세 세금폭탄 아니다” (기재부 국감, 오전 종합)

    여야가 19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종합부동산세 인상, 유류세 한시적 인하 추진 등 조세 정책의 실효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부자 증세’를 앞세워 포퓰리즘 세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부세 인상으로는 집값이 잡히지 않고 유류세를 깎아줘도 기름값은 내리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종부세 인상과 유류세 인하 등은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맞받아쳤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세정책 관련 기재부 국감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소득주도성장을 한다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아우성을 치니 부자와 대기업에 핀셋 증세를 해서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부작용을 메우려 한다”면서 “욕을 먹더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보편적 증세를 하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도 “전체 주택 보유자 중 2%가량만이 내는 종부세가 어떻게 부동산 정책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느냐”면서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자산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이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52.9배에 이를 정도로 자산 불평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종부세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 측면이 아니라 조세정의, 자산 불평등 완화 측면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의 조정식 의원도 “박근혜 정부의 ‘빚내서 집사라’ 정책 기조가 서민들의 ‘내집 마련’보다 부동산 투기세력의 ‘집 사재기’에 오용됐다”면서 “9·13 부동산 대책을 일관적이고 정확하게 추진해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방어막을 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종부세는 인상하되 점진적으로 하고, 늘어나는 세수는 지역 균형 발전과 서민주택 안정에 쓰겠다는 세 가지 정책 방향에 따라 종부세를 개편했다”면서 “그래서 종부세는 궁극적으로 점진적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종부세율 추가 조정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이번 개편안의) 최고세율 수준은 3.2%로 적정 수준이라 생각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신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종부세가 중산층에 세금폭탄이라는 표현에 동의하느냐’는 김정우 의원의 질의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종부세 대상이 전체의 2.1%가 안 되고 종부세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이 1.6%에 불과한 만큼 세금폭탄은 너무 과장된 말씀”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신속하고 과단성 있게 조처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통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류세 인하 추진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김성식 의원은 김 부총리를 향해 “친서민적이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고 앞으로 유가가 더 오를 때를 대비한 대책도 없는 오로지 표를 의식한 정책”이라면서 “과거 노무현 대통령도 이런 정책은 반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2008년 3~12월 유류세를 10% 인하했지만 휘발유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유류세 인하 전이었던 2008년 1∼2월과 유류세를 내린 3∼12월 휘발유 평균 가격을 비교하면 약 3%의 인상률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7.8% 올랐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에서 국제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40% 전후임을 고려할 때 당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정확히 국제유가 인상률을 반영했을 뿐 유류세 인하 효과는 없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정부가 1년간 유류세를 10% 인하하면 2조원의 세수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가계비 절감 대책의 하나다. 일반 국민이 쓰는 유류비용을 많이 절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적극 찬성한다”며 “다만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유류세 인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전국에 자동차가 2300만대로 거의 2명에 1명꼴로 거의 전 국민이 차가 있다”면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산층과 취약계층을 상정했다”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는 “2008년 대비 최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석유공사의 유가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이 있고, 주유소 간 경쟁유발로 그전보다 훨씬 더 가격 수요탄력성이 커졌다”면서 “만약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결론이 난다면 관계부처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 인하를 많이 반영하도록 해 국민이 체감하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동연 “최저임금 인상 긍정효과 크지만 90%까지는 아니다”

    文대통령과 시각차…“속도 좀 빨라” 여야, 소득주도성장 정책 두고 정면충돌 심재철 “비인가구역 접속자 또 있다” 기재부 “인가 영역서 이메일 서비스” 여야가 18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야당은 정책 폐기를 넘어 경제라인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여당은 경제 체질 개선과 혁신성장 병행 추진으로 맞섰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국감에서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경제 정책을 대전환할 때”라면서 “김동연 부총리는 1년 반 동안의 경제 성적표에 책임질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도 “투자, 고용, 소득분배 등 경제 성적표가 최악”이라고 거들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체제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김 부총리도 “소득주도성장은 꼭 가야 할 길”이라면서 “혁신성장을 포함한 규제 완화, 전통 제조업과 신산업이 균형 잡히게 어우러져 성장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단기 일자리 대책도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도로공사는 풀 뽑기, 철도공사는 짐 들어주기 등인데 지속 가능하지 않고 청년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청년에게는 경력 관리나 자기계발 기회를 주는 맞춤형 일자리”라고 받아쳤다. 재정정보 유출 사건으로 서로 고발한 김 부총리와 심재철 의원은 또 대립각을 세웠다. 심 의원은 “다른 의원실에서도 재정분석시스템의 비인가 구역에서 자료에 대한 이메일 구독을 신청했다”면서 비인가 구역 접속자는 심 의원 보좌관이 유일하다는 기재부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기재부가 “정상 방법으로 접속해 인가 영역에서 이메일 서비스를 신청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심 의원은 다시 “기재부가 앞서 재정분석시스템이 외부 이메일 연동 기능이 없다고 한 해명과 모순된다”고 쏘아붙였다.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 쇼크’의 연관성을 놓고 설전도 오갔다. 심 의원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김 부총리는 “긍정적 효과가 부정적 효과보다 크지만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발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인상 속도가 좀 빨랐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심 의원이 한 일간지 칼럼에 실린 ‘한 나라의 경제부총리라면 자신의 경륜과 철학을 펴지 못할 상황이면 당연히 직을 던져야 한다’는 내용을 읽은 뒤 견해를 묻자 김 부총리는 “동의하지 않는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은데 안 드리는 게 낫겠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새 진용 꾸린 헌재, 산적한 난제 처리 서둘러야

    국회가 어제 본회의에서 김기영·이종석·이영진 등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선출안을 마침내 가결했다. 당초 여야는 지난달 20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려다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문제 등에 대한 여야의 이견으로 표결을 미뤄 왔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에 관련된 분쟁을 담당하는 독립된 헌법기관이다. 국회에서 만든 법률이 헌법에 어긋나는지 여부를 심사하거나 대통령 등의 탄핵을 최종 결정한다. 국무총리·국회의장·대법원장 등과 더불어 헌법재판소장이 4부 요인으로 불리는 것도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헌재의 중요성을 방증한다. 그러나 헌재는 최근 한 달간 ‘개점휴업’ 상태였다. 국회 몫으로 선출된 김이수·안창호·강일원 전 재판관이 지난달 19일 퇴임했는데도 국회가 후임 선출 투표를 미룬 탓에 전체 9명 중 3명이 공석인 재판관 6인 체제가 계속됐다. 현행 헌재법에 따르면 사건을 심리하려면 최소한 7명의 재판관이 출석해야 한다. 6인 체제에서는 위헌 여부의 결론을 내리기는커녕 심리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중요 사안을 의결하는 헌법재판관회의 구성도 불가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회의 책무 소홀로 헌법기관의 공백 사태를 초래하고 국민의 헌법적 권리까지 침해하는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대법원 추천 몫이자 정치적 편향성 등의 문제가 있는 이석태·이은애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하며 국회 인준 표결 참여를 거부했다. 헌법기관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식물헌재’를 만든 책임에서 한국당의 처신은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 늑장 표결 등에 따른 헌법재판관 공백 사태는 과거에도 고질병처럼 반복됐다.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국회는 입법으로 공석인 재판관을 대체할 수 있는 ‘예비재판관’ 제도나 후임이 선출될 때까지 전임이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장치 등을 마련해야 한다. 헌재의 안정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헌재의 기능이 멈춰서는 안 되고,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은 국회의 책임이다. 재판관 공석 사태로 방치됐던 난제들을 서둘러 처리하는 건 새 진용을 갖춘 헌재의 몫이다. 낙태죄 처벌이나 최저임금제의 위헌 여부 사건이 대표적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등 박근혜 정부에서 시행된 행정조치의 위헌 여부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결론을 내려 이 사안들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불신 해소에 나서야 한다.
  • 사회적 고립 자초한 민주노총… 경사노위 출범 차질 우려

    강성 대의원 설득 실패… “내년 1월 재상정” 기대를 모았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가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17일 무산됐다. 이날 민주노총은 강원 영월군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의결정족수 569명(재적 1237명) 가운데 535명만 참여해 34명이 모자랐다. 민주노총 강성 대의원들이 사회적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환 위원장은 “(경사노위 참여 안건의) 성사 여부가 지도부에겐 중요했다”면서 “힘 있는 결정을 만들지 못해 동지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내년 1월 정기대의원대회쯤 다시 안건을 상정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민주노총이 이날 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결정하지 못한 건 사회적 대화에 대해 조직 내부의 큰 불신을 집행부가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사회적 대화 참여에 의지를 보이며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그렇지 않아도 사회적으로 고립된 민주노총이 이번 결정으로 “고립 심화를 자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노총은 일방적인 구조조정 등에 반발하며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1999년 탈퇴했다. 2005년 노사정위에 복귀해야 한다는 안건이 나왔지만 내부 급진파가 회의장에 시너와 소화기를 뿌리는 등 물리력을 동원해 개회 자체를 막았다. 사회적 대화 참여의 의지가 있는 현재 집행부가 출범한 지난 1월 이후에도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대하면서 사회적 대화를 거부했다. 그러다 최근 경사노위 사전협의체인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참여해 대화 가능성을 열었지만 경사노위 합류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선 대회 시작 전부터 “경사노위 참가 안건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유인물이 나돌았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청년 실업 등 문제가 쌓여 있기 때문에 민주노총 없이 경사노위를 출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완전한 사회적 대화를 위해 민주노총의 참여를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출범이 늦어지더라도 노동계의 중요한 축인 민주노총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월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일본 신용평가사 R&I, 한국 신용등급 AA-로 상향…“한반도 지정학적 긴장 완화”

    일본계 신용평가사 R&I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한 등급 상향 조정했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R&I가 최근 한반도 내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한국의 견조한 성장세, 금융·재정·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R&I가 한국 신용등급을 올린 건 2006년 4월 이후 12년 만이다. R&I는 한국 경제가 견조하다고 평가하고 소비 증가가 투자 둔화를 상쇄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 후반대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 마찰이 심화돼 수출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소득분배에 중점을 둔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경기가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신용평가에서 북한 개방 등과 관련된 한국 정부의 잠재적 재정 부담을 고려했고 최근 한반도 긴장 완화로 관련 위험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R&I는 우리 정부의 노동시장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를 표명했다. 국내에서도 논란이 계속되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R&I는 중소기업 지원과 혁신성장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효과에 관심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재정 부문에 대해서는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재정 부담이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낮아 특별한 우려는 없다고 평가했다. 가계부채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고 이를 낮추는 것이 장기 도전 요인이 될 것으로 봤지만 부동산 담보대출의 채무불이행 비율은 매우 낮다는 점 등을 들어 시스템 위험은 낮다고 진단했다. 1998년 설립된 R&I는 JCR과 함께 일본의 양대 신용평가사로 인정받는다. JCR도 지난 4월 한국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올렸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경우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 신용등급을 Aa3(긍정적)에서 Aa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16년 8월 AA-에서 AA로, 피치는 2012년 9월 A+에서 AA-로 올린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기도 6개월미만 음식점도 1% 대출

    6개월 미만의 신규 음식점과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경기도가 지원하는 1%의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식품진흥기금 심의위원회에서 식품위생업소 융자 기준 완화 안건이 통과돼 그동안 융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6개월 미만 신규업소와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최저임금제 상향 및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식점 영업주들의 시설개선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또 보다 편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시·군 지부에서 취급하던 대출업무를 도내 모든 농협은행 지점으로 확대했다. 대출을 원하는 영업주는 각 시·군 위생부서와 가까운 농협은행을 찾아 문의하면 된다. 대출한도는 제조가공업소의 경우 최대 5억원, 접객업소는 최대 1억원이다. 조건은 금리 1%로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 방식이다. 모범음식점의 경우는 1년 거치 2년 균등분할 상환조건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운영자금을 추가로 융자받을 수 있다. 융자가능금액은 개인금융신용도 및 담보설정여부를 검토해 확정된다. 신용도나 담보가 부족할 경우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담보도 이용할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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